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예산안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특례법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지정학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폴란드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청년 소외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989
  • “최근 세수 증가는 반짝 효과”

    “최근 세수 증가는 반짝 효과”

    최근 세금(국세) 수입이 늘고 있지만, 국세청의 세무조사 강화 등 쥐어짜기식 세무행정과 부동산 및 주식 시장이 살아난 ‘반짝 효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가 2013년부터 ‘재정 확대→경기 회복→세수 증대’라는 선순환으로 재정건전성을 회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나랏돈 씀씀이만 늘면서 나랏빚이 급증해 근본적인 재원 조달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회예산정책처(예정처)는 12일 이런 내용의 ‘2016년 세입 예산안 분석 및 중기 총수입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예정처는 최근 국세 수입이 회복세에 있지만 지하경제 양성화와 비과세·감면 정비 등 기존 대책만으로는 늘어나는 재정 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 중장기 재원 대책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국세 수입은 지난해부터 나아지고 있다. 전년 대비 국세 수입 증가율은 2011년 10.1%에서 2013년 1.1%까지 떨어졌지만 2014년 3.8%로 반등했다. 올해는 6.1%까지 오를 전망이다. 그러나 국세 수입의 기반이 되는 경상 경제성장률(실질성장률+물가상승률)은 2012~2014년 3%대에 머물렀고 올해도 4.3%에 그칠 전망이다. 경기가 회복돼 세금이 자연스럽게 늘어난 것이 아닌 셈이다. 예정처는 최근 세수 증가율의 소폭 반등은 세무조사 등 징세행정을 강화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자산시장 활성화도 원인이다. 2014년 하반기부터 가계대출 완화, 금리 인하 등으로 부동산과 주식 시장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양도소득세와 증권거래세가 늘어나 국세수입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담뱃값 인상도 한몫했다. 지난 1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9.4%였던 담배 반출량 감소폭이 8월에 29.5%까지 회복되면서 개별소비세 등 담뱃세가 늘었다. 예정처는 담배값 인상으로 증가할 세금이 정부 전망치(2조 8000억원)를 웃돌 것으로 봤다. 예정처는 보고서에서 “성장률 저하, 가계소득 둔화에 따른 소비 심리 회복세 미약 등 구조적인 세수 부진 요인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면서 “정부가 경제와 재정 전망의 현실성을 높이고 보다 강력한 세출 구조조정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국정 한국사, 노·장·청 아우른 필진 구성”

    “국정 한국사, 노·장·청 아우른 필진 구성”

    교육부가 2017년 도입하는 중·고교 한국사 국정 교과서의 집필진을 청년층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세대의 전문가들로 구성하기로 했다. 역사학자 외에 정치·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도 집필진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새로 나올 국정 교과서의 이름은 ‘올바른 역사교과서’로 정해졌다. 중·고교 한국사 교과서 개발을 맡게 될 국사편찬위원회 김정배(75) 위원장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역사교과서 발행체제 개선 방안’ 브리핑에서 “집필진은 명망 있고 실력 있는 명예교수로부터 노·장·청(노년·장년·청년)을 아우르는 팀으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논란이 되는 근현대사의 경우 역사학자뿐 아니라 정치사, 경제사 등 전반을 아우르는 학자들을 초빙해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른바 ‘좌파’로 분류되는 진보 진영 학자에 대해서도 “본인들이 참여한다면 개방할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는 이날 국정화 전환을 위해 ‘중·고등학교 교과용도서 국·검·인정 구분안’을 행정예고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부가 직접 역사적 사실에 대한 오류를 바로잡고 역사교과서의 이념적 편향성으로 인한 사회적 논쟁을 종식하고자 하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판사와 집필진이 만든 교과서의 잘못된 내용을 부분적으로 하나하나 고치는 방법으로는 도저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국사편찬위는 다음달 중 교과서 집필진과 심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집필 작업은 다음달부터 1년간 진행되고 내년 12월 감수 및 현장 적합성 검토 등을 거쳐 2017년 3월부터 학교 현장에 적용된다. 교육부는 “자라나는 미래 세대에게 우리 역사를 올바르고 균형 있게 가르치자는 취지에서 국정교과서를 ‘올바른 역사교과서’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반발해 역사학계와 교육계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결정 철회를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비롯한 진보단체들은 곳곳에서 국정교과서 발행 체제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정국도 급속하게 얼어붙었다. 여야는 당초 이날 본회의에서 민생법안을 처리하기로 했으나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의 여파로 단 한 건의 법안도 상정하지 못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국정화는 상식의 문제로, 전 세계 상식이 반대하는 것”이라면서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 간 ‘2+2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정치권이 정치 논리로 서로 공방을 주고받을 일이 아니다”라면서 즉각 거부했다. 새누리당은 새롭게 태어날 교과서를 ‘국민 통합을 위한 올바른 역사교과서’로 명명하고 대국민 여론전에 당력을 집중키로 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황 부총리 해임 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당 지도부가 참여하는 ‘1인 시위’와 국정화 반대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새해 예산안과 노동개혁 등 법안 처리 문제와 연계시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국정교과서 ‘블랙홀’에서 빠져나오라

    이르면 오늘 교육부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공식 발표한다고 한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은 어제 당정 협의에서 정부측에 청소년들에게 균형 잡힌 역사 의식을 심어 주는 것은 물론 국민 대통합을 위해서도 역사 교과서의 정상화가 필수적이라면서 중·고교 역사 교과서 발행 체계 개편이 필요하다며 국정화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국은 요동칠 게 뻔하다. 국정교과서 논란이 ‘블랙홀’처럼 모든 현안을 빨아들이면서 국정화 발표 이후 대지진보다 강도 높은 여진이 계속될 것이다. 실제 여와 야, 보수와 진보는 “물러설 수 없다”며 정면충돌할 기세다. 마주 보고 달려오는 여야가 속도를 늦추지 않고 정면충돌할 경우 노동개혁을 비롯한 시급하고도 산적한 국가적 과제들이 실기(失機)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미 국정화 저지 총력전을 선언한 새정치민주연합은 예산안 및 법안심사 연계 가능성까지 내비치고 있다. 국회를 보이콧하고 거리로 나서는 장외 투쟁은 여론의 역풍을 우려해 후순위로 미뤄 두고 있지만 언제 바뀔지 알 수 없다. 국정감사가 마무리된 만큼 이제 본격적으로 국회가 노동개혁 5대 법안을 비롯한 중점 법안과 내년 예산안 심의 및 처리에 나서야 하지만 국정교과서에 발목이 잡힌 꼴이다. 국정교과서에 대한 걱정과 우려는 이미 여러 차례 지적했기 때문에 또다시 언급하는 것은 불필요할 듯하다. 이왕 국정화로 결론을 냈다면 지금과 같은 논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누가 봐도 시비를 걸 수 없는 균형된 교과서를 만들어 내야만 한다. 국정화했는데도 또다시 오류와 왜곡, 편향 논란이 제기된다면 결국 일각의 우려처럼 정치적 의도를 내포했었다는 사실을 시인하는 꼴이 된다. 결과적으로 국론을 분열시켰다는 오명을 자초하는 셈이다. 필진 구성부터 시작해 집필 방향은 물론 사실 확인까지 꼼꼼하고도 세심하게 준비해 제대로 된 교과서를 만들어야 한다. 야당이 이 문제를 정치적 쟁점화하면서 사생결단 연계 투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국정교과서가 잘못됐다면 국회에서 감시와 견제의 역할에 충실하면 된다. 야당은 19대 국회 출범 이후 사사건건 연계 투쟁하면서 오히려 민생을 돌보지 않았다는 비판에 직면하지 않았는가. 여당 역시 마치 나라가 결딴나는 양 앞장서서 국정교과서를 밀어붙인 것은 문제가 많다. 내년 총선 등을 앞두고 보수층 결집에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된 이유다. 국정교과서 문제가 아무리 중요해도 민생보다 앞설 수는 없다. 하루속히 그 블랙홀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 노동개혁·예산안 흔드는 ‘국정교과서’

    19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는 마무리됐지만,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과 노동개혁 등 휘발성 강한 이슈로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진보 진영의 세 대결 양상마저 빚고 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 새누리당은 “물러설 수 없는 사안”이라며 정면 돌파를 공언했다. 반면 야당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을 검토하는 등 총력 저지에 나섰다. 오는 13~16일 대정부질문은 물론 이어지는 내년 예산안 심사까지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2일 교육부의 한국사 국정화 여부 발표(구분고시)를 앞두고 새누리당은 11일 당정협의와 당내 역사교과서 개선특위 회의를 잇달아 여는 등 지원사격 태세를 갖출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9일 “국감 이후 노동개혁 등 중점법안들을 다뤄야 할 시기여서 역사교과서 문제가 정무적으로 부담스럽지만 돌이킬 수 없는 이슈”라면서 “총선에 앞서 이참에 매듭지어야 한다는 게 당정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화는 유신 역사교육 부활, 친일파 미화”란 메시지를 내세워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정부·여당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밀어붙이는 본질은 내년 총선은 물론 2017년 대선을 앞둔 보수층 결집이라는 게 야당의 시각이다. 김성수 대변인은 “색깔론으로 덮어씌워 보수층 결집을 꾀하려는 의도라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위험한 음모”라고 말했다.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황 부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을 포함해 12일 국회 본청 앞 장외집회 개최, 법안·예산 등 의사일정과의 연계, 외부 시민사회단체 등과의 연대 강화 방안 등이 보고됐다. 여당은 내심 역사교과서 논란에 노동개혁 법안 처리가 휘말릴 것을 우려한다. 당 핵심 관계자는 “사안의 본질이 다른 만큼 야당에서 역사교과서와 연계해 법안 처리를 보이콧한다면 이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압박했다. 반면 야당은 쟁점법안은 물론 예산안 처리 연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장외투쟁은 여론의 역풍을 우려해 후순위로 미뤄 둔 상황이다. 여당이 제출한 노동개혁 5대 법안 중 실업급여 지급을 50%에서 60%로 늘리는 ‘고용보험법’과 산업재해 범위 확대를 다룬 ‘산재보상보호법’에는 동의하지만 ‘기간제 사용기간 2년 연장 조항’ 등 나머지는 합의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與 “교과서 특위” 野 “법으로 저지”… 국정화, 정국의 핵으로

    정부가 다음 주초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여야의 대치가 교육 정책을 넘어 이념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내년 총선 공천 문제로 내홍을 겪던 여야 모두 계파를 넘어 당력을 총집결시키고 있다. 총선을 겨냥한 대형 정치 쟁점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음주부터 본격화되는 새해 예산안과 각종 법안 처리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새누리당은 8일 ‘검정 교과서=국민 분열, 국정 교과서=국민 통합’ 프레임을 앞세워 당 지도부 전체가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한 지원 사격에 나섰다. 김무성 대표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격하하고 오히려 북한을 옹호하는 역사 서술이 만연한 상황에서 학생들은 어떤 교과서를 선택해도 국민 정체성과 긍정적 역사를 배울 수 없는 구조”라면서 “국론 통일을 위한 국민 통합 역사 교과서를 만들자는 취지”라고 앞장섰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현행 검정 교과서는 검정과 집필 기간이 짧아 부실하게 제작될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청원 최고위원은 “교과서 편찬 과정이 곧 국민 통합의 과정이 돼야 한다”고 가세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김을동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역사교과서개선특별위원회를 공식 발족시켰다. 오는 11일에는 정부와 역사 교과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당정 협의도 개최하기로 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 교과서=친일·군사정권 옹호’라는 구도를 바탕으로 정부와 여당을 대상으로 총공세에 나섰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중립적이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교과서 문제를 졸속 처리한다면 극소수 친일·독재 옹호자를 제외한 모두가 피해자가 된다”면서 ▲국정화 방침 발표 중단 ▲여·야·정 합의로 공청회 개최 ▲여론조사에 토대한 개선 방안 마련 등 3가지를 요구했다. 최재천 정책위의장은 “교과서 국정화는 시민교육이 아닌 신민교육”,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도 “역사를 재단해 군사정권 시절로 퇴행하려는 시도”라고 각각 비판했다. 야당은 우선 ‘입법 저지 투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무리하게 정부가 재량권을 사용할 수 없도록 법률을 어떻게 손볼지 다각도로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 일각에서는 역사 교과서 문제를 새해 예산안 심사 등 정기국회 의사 일정과 연계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정부, 건보료 지원 미지급액만 10조원

    정부, 건보료 지원 미지급액만 10조원

    국민건강보험법상의 국고지원 규정이 내년 말 종료되는 가운데 정부가 지난해까지 지급하지 않은 부족분이 10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7일 추계됐다. 또 차상위계층 지원사업 본인부담경감 차액의 미지급액도 2000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정부가 보험료 지원의 책임을 방기하며 해당 법률의 근거 조항이 만료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용익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2007~2014년 건강보험 국고지원 부족액은 ▲국고지원 3조 5211억원 ▲건강증진기금 7조 130억원 등 10조 5341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국민건강보험법상의 ‘보험재정에 대한 정부지원’ 규정에 따라 매년 해당 연도 보험료 예상 수입액의 20%를 국고(14%)와 건강기금(6%)에서 지원해야 한다. 해당 부족분은 그동안 국민들이 납부한 보험료로 대신 충당해 왔다. 해당 규정은 2016년 말까지만 적용된다. 그동안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는 예산요구안 제출 시기(6월)와 보험료율 인상률 결정 시기(11월)가 다르기 때문에 부족액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두 시기를 맞추도록 해당 법률이 개정됐지만 기재부는 2016년 예산안에도 국고지원금을 7040억원 부족하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건보공단이 국민을 대신해 정부로부터 이 돈을 받아 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차상위계층에 대한 보험료 지원사업에서 지급하지 않은 금액도 2008년부터 2014년까지 2367억원으로 나타나 마찬가지로 해당 부족분을 건강보험 재정으로 충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2008년부터 차상위계층 가운데 희귀난치성 질환자와 만성질환자, 18세 미만 아동 등의 의료급여 서비스를 건강보험체제로 전환하면서 해당 국민이 부담할 차액을 국고에서 지원하도록 했지만 2009년부터 계속해서 매년 수백억원을 미지급하고 있다. 정부의 복지사업 정비 방침에 따라 차상위계층 보험료 지원사업도 중단될 가능성이 커 차상위계층의 보험료 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콩밭 간 장관들 빨리 내보내는 게 낫다”

    “콩밭 간 장관들 빨리 내보내는 게 낫다”

    청와대가 내년 총선에 출마할 참모진을 일찍 교통정리하면서 관가도 조기 개각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차기 부총리로 누가 올지, ‘장수(長壽) 장관’ 4인방은 이번에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장관 가운데 누가 내년 총선에 차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부 부처에 대해서는 이미 후보 검증 작업에 착수했다는 얘기도 나돈다. 차관 인사를 먼저 하는 ‘선(先)차관 후(後)장관’설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가장 뒤숭숭한 부처는 장관이 ‘정치인’인 곳이다. 장관이 ‘여의도(국회) 복귀 명령’만 기다리는 탓에 업무 추진력이 현저히 떨어져 있다. ‘어차피 떠날 사람이라면 빨리 보내는 것이 낫다’는 푸념이 나올 정도다. 이들이 내년 20대 총선에 출마하려면 공직선거법상 90일 전인 내년 1월 14일까지 물러나야 한다. 교육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전국 시·도교육청과의 누리과정 등 갈등 현안이 유난히 많다. 그런데 정치인 출신인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거취가 불투명해지면서 뒷말이 무성하다. 최근 황 부총리의 ‘입’인 대변인이 구속되면서 더 설왕설래다. ‘교육부는 콩가루’라는 자조 섞인 말도 돌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교육부 관계자는 “황 부총리가 한 번도 속 시원하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한 적이 없다”며 “교육부 대변인 구속 때 오죽하면 ‘황 부총리가 책임을 진다며 자진 사퇴할 수도 있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는 공무원들이 제대로 일을 하기 어렵다”며 고개를 저었다. 후임 장관으로는 요즘 바쁜 행보를 보이는 김재춘 차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대학 구조개혁 발표를 비롯해 굵직한 브리핑 등에 지속적으로 얼굴을 내미는 데다 학교 방문 등의 동정 기사를 장관보다 더 쏟아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교육 과외교사’라는 별칭까지 있었을 정도로 박 대통령과 친분이 있다. 하지만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이 때문에 인수위 시절 교육·과학분야 간사였던 곽병선 한국장학재단 이사장도 거론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8월 “경제가 엄중한 상황이라 여의도로 돌아갈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고 했지만 이르면 다음달, 늦어도 내년 예산안이 통과되는 12월에는 여의도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내수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떠날 ‘명분’도 어느 정도 확보했다. 경제부총리 후보로는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임종룡 금융위원장,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수석 이코노미스트, 박봉흠 전 기획예산처 장관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이미 평판 조회도 들어간 상태다. 박 대통령이 최근 지지부진한 금융 개혁을 질타한 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김동연 전 국무조정실장 등도 하마평에 이름이 오르내린다. 기재부의 경우 주형환 1차관과 방문규 2차관이 부처 장관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만큼 장·차관을 포함한 ‘빅 3’가 모두 바뀔 수도 있다. 3선 의원인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의 거취도 관심거리다. 연내 여의도 복귀를 당연하게 여겼던 유 장관은 지역구(부산 서구) 통합 가능성이 커지면서 복귀가 불투명해졌다. 개인적으로는 출마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장관이 여의도로 복귀한다면 후임으로는 김영석 해수부 차관이 승진 가시권에 들어 있다.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출신인 전준수 부산항만공사 항만위원회 위원장과 허남식 전 부산시장도 거론된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의 경우 국회 복귀가 기정사실화되면서 후임 장관으로 누가 올지가 관심의 초점이다. 내부 승진보다 외부 인사 임명에 무게가 실린다.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의원 장관’ 가운데 장관직을 계속 수행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등 4인방에게도 이목이 집중된다. 박근혜 정부 5년 임기를 채울 것이라는 뜻에서 ‘오(五)동필’로 불리는 이 장관은 최근 대외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교체 가능성이 높다는 분위기다. 장관 후보로는 이상무 농어촌공사 사장,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정승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이양호 농촌진흥청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윤병세 장관도 ‘오(五)병세’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대통령의 신뢰가 각별해 교체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대세다. 다만 윤 장관을 비롯해 조태용 1차관, 조태열 2차관 등이 모두 장수하고 있어 인사 적체가 계속되고 있다는 불만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성규 장관은 유임 가능성이 거론된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과 윤상직 장관의 경우 총선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행자부의 한 고위 간부는 “‘총선 필승’ 건배사 논란 때문에 정 장관 체제로 계속 끌고 가기는 인사권자도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교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국무위원들이 자주 바뀌면 국정 운영이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에 내각에 들어가는 장관들은 박 대통령의 남은 임기를 같이하는 사실상 ‘순장조’가 된다”면서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와 충성심이 발탁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서울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치인 장관’ 3~4명 출마… 조기 개각설 확산

     청와대 참모진의 내년 총선 출마가 당초 예상과 달리 전광삼 전 춘추관장 등 3명으로 제한된 데 이어 정치인 출신 장관 중 일부도 출마 의사를 접고 내각에 잔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로 복귀하는 장관을 일시에 교체하는 ‘일괄 개각’보다는 해당 정부 부처 업무 상황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바꾸는 ‘순차 개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여권의 핵심 관계자는 6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중 최소 1~2명은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계속 장관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중 잔류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장관은 유일호 장관이다. 관가와 정치권 일부에서는 “유 장관이 업무에 집중하느라 지역구에 거의 신경 쓰지 못하고 있어 불출마설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보고 있다. 5선 의원인 황우여 부총리와 3선의 유기준 장관 등은 출마 의지가 강하지만 업무 완결 등을 이유로 결과적으로 총선에는 나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대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등은 총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권 일각과 관가에서는 새해 예산안이 통과되는 12월 초를 개각 단행 시점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내각이 동시에 대거 빠져나갈 경우 국정 운영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다음달부터 내년 초까지 순차적으로 장관을 교체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참모 가운데 일부가 장관직으로 옮겨 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부에서는 “일부 장관 후보에 대해서는 이미 검증 작업에 착수했다”는 얘기도 떠돈다. 개각설로 부처 분위기가 들뜨면서 조기 개각설마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인사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빚은 과열 양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여권의 한 주요 인사는 “정권 출범 이후 청와대가 인사의 안정성을 중요시한 만큼 이를 흩뜨리는 일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뒤숭숭한 관가] “콩밭 간 장관들 빨리 내보내는 게 낫다”

    [뒤숭숭한 관가] “콩밭 간 장관들 빨리 내보내는 게 낫다”

    청와대가 내년 총선에 출마할 참모진을 일찍 교통정리하면서 관가도 조기 개각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차기 부총리로 누가 올지, ‘장수(長壽) 장관’ 4인방은 이번에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장관 가운데 누가 내년 총선에 차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부 부처에 대해서는 이미 후보 검증 작업에 착수했다는 얘기도 나돈다. 차관 인사를 먼저 하는 ‘선(先)차관 후(後)장관’설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가장 뒤숭숭한 부처는 장관이 ‘정치인’인 곳이다. 장관이 ‘여의도(국회) 복귀 명령’만 기다리는 탓에 업무 추진력이 현저히 떨어져 있다. ‘어차피 떠날 사람이라면 빨리 보내는 것이 낫다’는 푸념이 나올 정도다. 이들이 내년 20대 총선에 출마하려면 공직선거법상 90일 전인 내년 1월 14일까지 물러나야 한다. 교육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전국 시·도교육청과의 누리과정 등 갈등 현안이 유난히 많다. 그런데 정치인 출신인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거취가 불투명해지면서 뒷말이 무성하다. 최근 황 부총리의 ‘입’인 대변인이 구속되면서 더 설왕설래다. ‘교육부는 콩가루’라는 자조 섞인 말도 돌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교육부 관계자는 “황 부총리가 한 번도 속 시원하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한 적이 없다”며 “교육부 대변인 구속 때 오죽하면 ‘황 부총리가 책임을 진다며 자진 사퇴할 수도 있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는 공무원들이 제대로 일을 하기 어렵다”며 고개를 저었다. 후임 장관으로는 요즘 바쁜 행보를 보이는 김재춘 차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대학 구조개혁 발표를 비롯해 굵직한 브리핑 등에 지속적으로 얼굴을 내미는 데다 학교 방문 등의 동정 기사를 장관보다 더 쏟아내고 있다. 영남대 교수 출신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 교육·과학분과 전문위원을 지내며 ‘박근혜 대통령의 교육 과외교사’라는 별칭까지 있었을 정도로 박 대통령과 친분이 있다. 하지만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이 때문에 인수위 시절 교육·과학분야 간사였던 곽병선 한국장학재단 이사장도 거론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8월 “경제가 엄중한 상황이라 여의도로 돌아갈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고 했지만 이르면 다음달, 늦어도 내년 예산안이 통과되는 12월에는 여의도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내수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떠날 ‘명분’도 어느 정도 확보했다. 경제부총리 후보로는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임종룡 금융위원장,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수석 이코노미스트, 박봉흠 전 기획예산처 장관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이미 평판 조회도 들어간 상태다. 박 대통령이 지지부진한 금융 개혁을 질타하면서 임 위원장의 부총리 영전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도 들린다.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김동연 전 국무조정실장 등도 하마평에 이름이 오르내린다. 기재부의 경우 주형환 1차관과 방문규 2차관이 부처 장관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만큼 장·차관을 포함한 ‘빅 3’가 모두 바뀔 수도 있다. 3선 의원인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의 거취도 관심거리다. 연내 여의도 복귀를 당연하게 여겼던 유 장관은 지역구(부산 서구) 통합 가능성이 커지면서 복귀가 불투명해졌다. 개인적으로는 출마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장관이 여의도로 복귀한다면 후임으로는 김영석 해수부 차관이 승진 가시권에 들어 있다.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출신인 전준수 부산항만공사 항만위원회 위원장과 허남식 전 부산시장도 거론된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의 경우 국회 복귀가 기정사실화되면서 후임 장관으로 누가 올지가 관심의 초점이다. 내부 승진보다 외부 인사 임명에 무게가 실린다.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의원 장관’ 가운데 장관직을 계속 수행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등 4인방에게도 이목이 집중된다. 박근혜 정부 5년 임기를 채울 것이라는 뜻에서 ‘오(五)동필’로 불리는 이 장관은 최근 대외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교체 가능성이 높다는 분위기다. 장관 후보로는 이상무 농어촌공사 사장,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정승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이양호 농촌진흥청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윤병세 장관도 ‘오(五)병세’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대통령의 신뢰가 각별해 교체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대세다. 다만 윤 장관을 비롯해 조태용 1차관, 조태열 2차관 등이 모두 장수하고 있어 인사 적체가 계속되고 있다는 불만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과 윤상직 장관의 경우 총선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행자부의 한 고위 간부는 “‘총선 필승’ 건배사 논란 때문에 정 장관 체제로 계속 끌고 가기는 인사권자도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교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국무위원들이 자주 바뀌면 국정 운영이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에 내각에 들어가는 장관들은 박 대통령의 남은 임기를 같이하는 사실상 ‘순장조’가 된다”면서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와 충성심이 발탁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서울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치인 장관’ 3~4명 출마… 조기 개각설 확산

    청와대 참모진의 내년 총선 출마가 당초 예상과 달리 전광삼 전 춘추관장 등 3명으로 제한된 데 이어 정치인 출신 장관 중 일부도 출마 의사를 접고 내각에 잔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로 복귀하는 장관을 일시에 교체하는 ‘일괄 개각’보다는 해당 정부 부처 업무 상황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바꾸는 ‘순차 개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여권의 핵심 관계자는 6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중 최소 1~2명은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계속 장관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중 잔류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장관은 유일호 장관이다. 관가와 정치권 일부에서는 “유 장관이 업무에 집중하느라 지역구에 거의 신경 쓰지 못하고 있어 불출마설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보고 있다. 황우여 부총리와 유기준 장관 등은 출마 의지가 강하지만 업무 완결 등을 이유로 결과적으로 총선에는 나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대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등은 총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권 일각과 관가에서는 새해 예산안이 통과되는 12월 초를 개각 단행 시점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내각이 동시에 대거 빠져나갈 경우 국정 운영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다음달부터 내년 초까지 순차적으로 장관을 교체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참모 가운데 일부가 장관직으로 옮겨 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부에서는 “일부 장관 후보에 대해서는 이미 검증 작업에 착수했다”는 얘기도 떠돈다. 개각설로 부처 분위기가 들뜨면서 조기 개각설마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인사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빚은 과열 양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여권의 한 주요 인사는 “정권 출범 이후 청와대가 인사의 안정성을 중요시한 만큼 이를 흩뜨리는 일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강남구 일부洞, 송파구에 편입하는 방식… ‘게리맨더링’ 논란

    강남구 일부洞, 송파구에 편입하는 방식… ‘게리맨더링’ 논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4일 내년 총선 선거구 획정을 위해 ‘시·군·구 분할 금지’ 원칙에 예외를 두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함에 따라 꽉 막힌 여야 협상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앞서 획정위는 지난 2일 획정안 마련을 위해 8시간여의 마라톤회의를 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내년 총선 지역구 수를 현행과 같은 246석으로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농어촌 선거구 조정 문제를 놓고 절충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인구 미달을 이유로 통폐합해야 하는 선거구는 25곳이며 이 중 20곳이 농어촌 지역이다. 반대로 인구가 늘어 선거구를 분할해야 하는 지역은 36곳이다. 그동안 새누리당은 비례대표를 줄여서라도 농어촌 지역구를 늘려야 한다고 요구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비례대표 감축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되풀이해 왔다. 이 때문에 여야 협상도 지난 8월 합의한 ‘국회의원 정수 현행(300석) 유지’ 외에는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다. 획정위가 이날 언급한 분할 금지 원칙에 대한 예외 허용은 사실상 고육책으로 해석된다. 여야가 합의한 의원 정수 유지 방침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대폭적인 통폐합 위기에 몰린 농어촌 선거구를 살릴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대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행정구역과 무관한 기형적인 선거구가 속출할 수도 있다. 예컨대 현행 기준대로라면 인구 상한선을 초과해 분구를 해야 하는 서울 강남구의 경우 일부 동을 떼어 내 인접 지역인 송파구나 서초구의 선거구로 편입시키는 방식으로 선거구 분할을 억제해야 한다. 특정 지역을 어떤 선거구에 편입시킬지를 놓고 ‘자의적 기준’이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될 수도 있다. 이 경우 농어촌 대신 도시 지역구 의원과 주민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획정위가 획정안을 법정 시한(10월 13일) 안에 국회에 제출하더라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수정·보완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여당이 반대하고 야당이 요구하는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문제도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국회 본회의 처리 시한(11월 13일)에도 연쇄 차질을 불러올 수 있다. 조정 대상에 60여개 선거구가 얽혀 있는 상황에서 자칫 선거구를 정하지 못한 채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12월 15일)이 이뤄지는 ‘깜깜이 선거’도 우려된다. 여야가 선거구 획정이라는 ‘밥그릇 싸움’에 매몰될 경우 새해 예산안과 각종 법안 등 민생 현안 처리에도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원유철,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5일 회동을 갖고 선거구 획정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회동에서는 지역구-비례대표 의석 배분, 농어촌 지역구 감소 문제가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8일 종료되는 국정감사 이후 새해 예산안과 민생법안 처리 등 향후 정기국회 일정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용어 클릭] ■시·군·구 분할금지 원칙 국회의원 선거구를 획정할 때 행정구역의 일부를 떼어 내 다른 행정구역의 지역구에 속하게 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내용이다. 공직선거법 25조 1항에 명시돼 있다. 특정 정당이나 특정인에 유리하도록 선거구를 기형적으로 조정하는 ‘게리맨더링’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다만 의원 정수를 맞추기 위해 부득이한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 靑·金 “공천룰 특별기구 일임” 갈등 봉합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둘러싸고 권력투쟁 양상을 보이던 청와대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측이 1일 밤 공천 논란을 일단락하기로 극적으로 합의했다. 김 대표는 이날 저녁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과 전화통화를 하고 공천 문제는 당내에 새로 구성하기로 한 ‘국민공천제 실현을 위한 특별기구’의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이날 통화에서 현 수석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논란이 당·청 갈등으로 비치는 데 대한 우려를 표시했고 당·청 간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한 뒤 김 대표의 입장을 잘 알았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더이상 주장하지 않고 공천제도 문제는 특별기구에 맡기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김 대표는 또 향후 노동 개혁을 비롯한 금융·공공·교육 등 4대 개혁 성공을 위해 청와대와 협력하고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비롯한 나머지 국회 일정도 잘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이에 따라 공천을 둘러싼 당·청 간의 갈등은 일단락됐으나 향후 공천 특별기구의 활동 방향 등을 놓고 양측의 갈등이 또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김 대표와 현 수석이 이날 통화에서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은 전략공천을 둘러싸고 다시 한번 부딪칠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와 김 대표 측은 금명간 오해를 풀고 단합을 다짐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아직 포연이 가라앉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적당한 시점에 당·청 화합의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대표와 청와대는 안심번호 국민공천을 둘러싸고 치열한 진실 공방을 벌였다.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는 물론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는 국군의 날 기념식 등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한 김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잠정 합의한 지난달 28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의 부산 회동에 대해 “(청와대와 사전에) 상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청와대는 회동 이틀 전인 지난달 26일 현 수석이 김 대표를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안심번호는 문제가 많아 반대한다는 얘기를 전했다”면서 “부산 회동이 끝나고 (잠정 합의) 내용을 알려 왔다. 그게 전부”라고 반박했다. 이어 박 대통령에 대한 보고 여부와 관련, “어제(지난달 30일) 처음 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의 반박에 대해 김 대표는 “현 수석이 걱정하고 우려하는 말씀을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반대란 표현은 기억에 없다. 굳이 반대라고 얘기하면 수용하겠다”고 해명했다. 김 대표는 또 “공천권을 국민들께 돌려 드리는 게 우리 모두의 합의”라며 “곧 구성될 특위에서 좋은 방법을 모색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공천권은 민생 위에 있는가

    내년 총선 공천권을 둘러싸고 터져 나온 여권 내부 파열음은 그 어떤 설명으로도 국민을 납득시키기 어렵다.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청와대와 집권 여당 대표 간의 갈등과 불화는 권력투쟁 성격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 자체만으로도 국민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하다. 특히 엄청난 폭발력을 내포한 여권의 공천권 문제가 모든 현안을 집어삼키는 블랙홀이 된다면 각종 국정 과제가 표류할 수밖에 없어 공천권 갈등은 기본적으로 심각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민생이 어떻게 되든 말든 공천권 확보를 놓고 다투는 모습은 집권 세력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어제 ‘국군의 날’ 기념식 등의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하는 등 자신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합의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공개적으로 반박한 청와대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애써 감추지 않았다. 김 대표는 특히 청와대에 문 대표와의 회동 사실을 사전에 알리고, 안심번호 문제를 상의했다는 사실까지 밝혀 청와대 측의 전날 대응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청와대는 당시 이미 김 대표에게 문제점을 지적하고, 반대했다고 재반박했다. 집권당 대표가 당무를 보이콧하고, 청와대 측과 진실공방을 벌이는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철회하라”고 김 대표를 거세게 압박했다. 여권 내부의 공천권 갈등은 고스란히 국민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밖에 없다. 당장 어제부터 재개된 2차 국정감사가 맥없이 진행되고 있다. 의원들이 온통 공천권 문제에만 집중하느라 국감은 사실상 파장 상황이다. 이러다 예산안도 졸속 처리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무엇보다도 노동개혁 등 4대 개혁과 주요 국정 과제 추진마저 제동이 걸리지 않을까 우려된다. 당·정·청은 올해를 개혁의 골든타임으로 설정하고 확고한 공조를 다짐했지만 공천권을 둘러싼 당·청 간의 냉기류가 지속된다면 공염불로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심스러운 일이다.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것은 정치개혁의 대전제이자 그 어떤 세력도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청이다. 문제는 이런 대전제와 시대적 요청을 특정 정치세력마다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재해석한다는 사실이다. 여권의 이번 공천권 갈등도 결국은 비박계가 주도하는 공천룰에 대한 친박계의 불만에서 비롯됐다. 친노와 비노로 나뉘어 싸우는 새정치연합도 매한가지다. 게다가 여야 모두 국민을 거론하고 있지만 정작 국민은 안심번호가 뭔지 관심이 적은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공천권 문제는 계파 간 이해관계뿐 아니라 국회의원 각자의 정치적 운명과도 밀접하게 관련돼 있기 때문에 정치권 내부의 최대 관심사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본말이 뒤바뀌어선 안 된다. 무릇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게 이상적인 정치라면 민생을 외면하는 공천권 갈등은 비정상적인 정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국정을 책임지는 여권이 그래선 더욱 안 된다. 국정 마비까지 초래할 수 있는 여권의 내분은 야당의 내홍보다 훨씬 큰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길 바란다.
  • 총선·4대 개혁 앞두고 전면전 부담… 당·청 채널 전격 가동

    총선·4대 개혁 앞두고 전면전 부담… 당·청 채널 전격 가동

    공천룰 갈등이 극한으로 치달았던 청와대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일 조심스레 출구 전략을 찾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당·청 갈등이 수습 국면에 돌입했다. 김 대표와 청와대 측은 이날 안심번호제 도입을 둘러싸고 진실 공방을 벌였지만 한편에선 뒤엉킨 당·청 관계를 복원하기 위한 신호들이 감지됐다. 앞서 이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합의한 김 대표에 대해 “(김 대표가 공약했던)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는 결국 불가능해졌는데 구렁이 담 넘어가듯 갑자기 안심번호제도로 넘어갔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또 오픈프라이머리가 “현역 의원들을 데리고 하겠다는 의도가 숨겨져 있는 것”이라며 “오픈프라이머리를 하는 순간 포괄적 공천권을 행사해 버리는 것”이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이어 김 대표와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추석 연휴 김·문 대표의 부산 회동, 안심번호제 도입 관련 ‘사전 상의’ 여부를 놓고 엇갈린 주장을 하며 긴장이 고조됐다. 그러나 두 사람은 1일 저녁 전화통화를 통해 공천룰을 놓고 쌓인 갈등을 일부 해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특히 오픈프라이머리를 접는 대신 안심번호제를 포함한 공천 문제는 당내 특별기구에서 논의하는 방안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날 의원총회 비공개 발언에서도 김 대표는 “국민공천제의 취지하에서 미국식 오픈프라이머리가 현실적으로 안 되기 때문에 그 취지에 입각해 다른 방법을 모색해 안을 만들자”며 사실상 오픈프라이머리 포기를 시사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 측 관계자는 “교과서적 의미의 완전국민경선이 불가능하다면 ‘플랜B’, 한국식 적용 방식을 모색해야 했고 그런 의미에서 안심번호제가 나온 것”이라면서 “여전히 ‘국민공천제’와 ‘전략공천은 안 된다’는 2가지 원칙은 지키면서 새누리당만의 공천룰을 특별기구에서 찾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친박근혜계와 비박계도 의총에 앞서 물밑 접촉을 통해 특별기구 구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면충돌로 비화되던 양측이 반걸음씩 물러선 것은 당장 노동 개혁과 예산안 등 내년 총선을 앞두고 풀어야 할 현안이 쌓인 데다 총선을 불과 6개월 앞두고 당·청 간 불협화음을 빚는 모양새는 피해야 한다는 양측의 계산이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양측은 당·청 채널 가동을 위한 신뢰 회복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가 “(공천 논의를 위한) 채널 구축은 신뢰 속에서 해야 되는데 그런 꼼수 갖곤 안 된다”고 선을 그은 것이나 “안심번호제도가 생소하다”고 지적했던 것도 청와대의 그간의 불신감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됐다. 김 대표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추석 연휴 때 회동했던) 현기환 정무수석이 안심번호 방식 국민공천제에 우려한 것은 사실이지만 반대라는 표현은 기억에 없다”면서도 “그걸 반대라고 한다면 그것도 내가 수용하겠다”고 말한 것 역시 청와대에 손을 내민 것으로 읽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김 대표로서는 정치 감각, 현실 감각을 보여준 것이며 현 수석으로서도 김 대표와의 접점을 잘 찾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돌아온 치프라스… 그리스는 고통 분담을 택했다

    돌아온 치프라스… 그리스는 고통 분담을 택했다

    “뚜렷한 성과 없이도 재집권했으니 ‘이례적’이라 할 만하다.”(아리스티데스 하치스 아테네대 교수) 21일(현지시간) 개표가 완료된 그리스 조기 총선에서 알렉시스 치프라스(41) 전 총리가 이끄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35.47%를 득표해 신민주당(28.09%)을 7% 포인트 차 이상으로 따돌리고 완승했다.  전체 300석 가운데 95석을 확보한 시리자는 1위 정당에 주어지는 50석을 합해 모두 145석을 얻었다. 단독정부 구성에는 실패했지만 연정 파트너였던 독립그리스인당(3.69%·10석)과 재결합을 선언, 155석으로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다. 득표율 2위인 중도우파 계열의 신민주당은 75석에 그쳤다.  지난달 20일 재신임을 받겠다며 내각 총사퇴를 이끈 치프라스 총리는 화려하게 귀환했다. 이날 하원에서 총리 취임 선서를 마친 치프라스는 “수정처럼 투명한 정부를 만들겠다”며 “오늘 그리스인들은 저항과 존엄이 동의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6년간 다섯 번의 선거를 치를 만큼 정국이 불안정했지만 앞으로 4년간 시리자가 정권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위기 극복은 마법처럼 갑자기 오지 않고 역경을 통해 천천히 온다”고 말해 추가 긴축 과정에서 감내해야 할 국민들의 고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는 시리자의 승리를 치프라스 총리에 대한 재신임과 제3차 구제금융 합의 이행의 다짐으로 해석했다.  이날 아테네의 시리자 선거대책본부에는 지지자들이 몰려 환호했고, 치프라스의 든든한 버팀목인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의 성공”이라며 환영했다.  하지만 2기 치프라스 정부의 앞날은 고난으로 점철될 전망이다. 45%에 이르는 유권자가 이번 선거에서 기권하면서 시리자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해석도 만만찮다. 8개월여의 집권 기간 계속된 정치·경제 혼란이 ‘정치 무용론’을 불러왔다고 가디언은 분석했다. 좌우로 나뉜 민심을 통합하고 은행 등 붕괴된 금융시스템을 조속히 회복시켜야 할 과제도 떠안고 있다. 불과 수개월 안에 내년 예산안과 연금체계 개혁, 사회안전기금 통합 등의 문제도 풀어야 한다. 3차 구제금융 협약 이행과 난민문제는 또 다른 숙제다.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은 트위터에 “구제금융 협약을 서둘러 이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고,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상임의장은 “치프라스 총리가 난민문제에 대해 확실한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KTX도 못 타는 ‘병사 휴가비’를 해부했습니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KTX도 못 타는 ‘병사 휴가비’를 해부했습니다

    2013년 예비역과 장병들의 귀가 솔깃해지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병사 복지 확 달라졌다”, “요즘 군대 많이 좋아졌다”는 거창한 제목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5년 만에 나온 ‘군인복지기본계획’ 때문이었습니다. 군인복지기본법에 따라 정부는 매 5년마다 군인복지기본계획을 수립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장병과 예비역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진 부분은 역시 ‘월급’과 ‘휴가비’였습니다. 국방부는 2012년 기준 병장 월급 10만 8000원을 2017년까지 21만 6800원으로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또 휴가비 가운데 4000원인 식비는 6000원으로, 1만 2000원인 숙박비는 2만 5000원으로 현실화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여기서 휴가비는 교통비, 즉 ‘여비’를 제외한 금액입니다. 올해가 2015년이니 중간 점검 한 번 해봐야겠죠? ●올해 병사 휴가비를 알아보자 정부가 지난 9일 자신있게 밝힌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병장 월급은 올해 17만 1400원에서 내년에는 15% 인상한 19만 7100원 됩니다. 이미 목표에 근접했기 때문에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휴가비는 어떨까요? 휴가비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거리에 따라 금액이 달라집니다. 22일 국방부에 따르면 휴가비는 식비와 숙박비, 여비를 모두 포함한 금액으로 현재 451km 이상인 1급지는 12만 4400원입니다. 2급지(450km까지)는 11만 2800원, 3급지(400km까지)는 9만 1200원, 4급지(350km)는 7만 9600원, 5급지(300km까지)는 6만 8000원, 6급지(250km까지)는 5만 6400원, 7급지(200km까지)는 3만 9600원, 8급지(150km까지)는 2만 8000원, 9급지(100km까지)는 1만 8600원, 10급지(50km까지)는 1만 1600원입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800~1만 1200원이 인상됐습니다. 그나마 2012년 인상 뒤 올해 소폭 금액이 인상된 겁니다. 이 금액대로라면 아직 숙박비와 식비가 두 배까지 인상됐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2012년에는 거리에 따라 3600~8000원을 인상했습니다. 인상 뒤 451km 이상인 1급지 여비는 왕복 기준으로 11만 3200원, 50km 이내 10급지는 1만 800원이었습니다. 휴가비 인상이 결정된 2011년 “휴가비만으로도 KTX 탈 수 있다”는 기대에 찬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2012년과 올해, 두 번의 인상이 있었으니 지금은 가능할 지 궁금한 분들이 있을텐데요. 실제로 확인해봤습니다. ●KTX도 못 타는 휴가비…밥 한 끼 사먹으면? 예를 들어 경기 지역의 부대에 있는 장병이 부산으로 휴가를 간다고 가정해봅시다. 450km 이내인 2급지에 해당하기 때문에 왕복여비로 11만 2800원을 받게 됩니다. 평일 서울역~부산역 간 KTX 평일 편도 요금은 극히 일부 열차만 편성하는 3시간 이상 소요 구간이 4만 8800원, 5만 3900원이고, 3시간 이내인 대부분의 열차는 5만 9800원입니다. 사실상 휴가 여비로 KTX 열차를 타고 왕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역사에서 밥이라도 한 끼 사먹으면 간극은 더 벌어집니다. ITX-새마을열차는 편도 4만 2600원, 우등고속버스는 3만 4200원이니 가능하겠네요. 그래도 숙박비를 쓰고 밥을 먹으면 휴가비는 거의 남지 않게 됩니다. 교통비는 물가 상승에 따라 꾸준히 인상되기 때문에 앞으로 병사들의 교통비 압박은 더욱 커질 겁니다. “서울역에서 하루 1~2회 운행하는 군 전세객차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말씀하는 분도 있지만 이용 인원이 몰려 예약이 쉽지 않은데다, 한 번에 탈 수 있는 인원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제외하겠습니다. 모처럼 집에 가면서 한 나절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것도 문제이고요. 그렇다면 병사 휴가비 인상은 왜 이토록 더딜까요. 더 깊이 들어가보겠습니다. 장병 복지 관련 예산 가운데 ‘장병 여비지원 예산’은 2012년 539억원에서 2013년 580억원, 2014년 586억원, 올해 642억원으로 늘었습니다. 장병 여비 예산은 휴가비는 물론 장교와 병사들의 공무 여비까지 모두 합한 예산입니다. 이 가운데 병사 휴가비 명목으로 제공하는 여비는 규모가 비교적 크지만 인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늘 후순위로 배정됩니다. ●병사 휴가비 예산이 없어 의료비로 전용 2000년대 들어 병사 휴가비 예산 압박은 커지고 있지만 정부와 국회는 이를 외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1994년만해도 육군 병사 복무기간은 26개월, 해군 28개월, 공군 30개월이었지만 20년이 지난 2013년엔 육군 21개월, 해군 23개월, 공군 24개월로 복무기간이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복무기간이 단축되다 보니 해마다 병사들이 휴가를 더 자주 나오게 됐습니다. 육군만 해도 복무기간이 24개월이었을 때 연평균 휴가 사용 횟수는 1.5회였지만 21개월인 지금은 1.7회로 늘었습니다. 병사 수는 과거나 지금이나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복무기간이 줄어들 때마다 연간 휴가비 예산은 더 많이 필요하게 되는 것입니다. 올해는 결정적으로 병사들의 휴가비 압박이 더 커지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지난 1월 이미 군 장병의 열차 이용요금 10% 할인 혜택을 폐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매년 70만명이 넘는 병사가 할인혜택을 받았지만, 철도공사는 경영개선과 부채 감축을 이유로 제도를 폐지했습니다. 국방부는 “철도공사가 군 장병 할인제도를 재시행하는 방안을 제외하고는 대체방안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철도공사와 국방부가 손을 들어버리는 바람에 장병 할인제도는 그렇게 증발해버렸습니다. 많은 국민이 놀랐지만 사실 이 문제는 올해 갑자기 혜성처럼 등장한 것이 아닙니다. 2008년 병사 요금 할인 혜택은 철도공사의 공익서비스의무(PSO) 보상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철도공사가 정부로부터 할인 혜택으로 인한 손실을 일부나마 예산으로 지원받을 근거가 사라진 것이죠. 그렇지만 그 해 10월부터 철도공사는 병사 할인 혜택을 재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철도공사는 당시 “공공기업으로서 사회적 공익 실현을 위해 병사 할인제도를 다시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손실을 보더라도 나라를 위해 일하는 병사들에게 혜택을 주겠다는 의지였죠. 그렇게 8년을 운영해왔습니다. 혜택을 갑자기 중단하더라도 일방적으로 철도공사를 매도할 문제는 아닌 것입니다. 그럼 빠듯하거나 부족한 여비에 열차 할인 혜택까지 사라져버린 상황에서 우리 병사와 국민들이 바라봐야 할 곳은 어디일까요. 국방부는 나름대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두 차례의 인상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병사 여비 예산은 부족분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휴가비 인상 방안을 내년 예산안에 포함시킨 것으로 안다”면서 “그렇지만 결정권은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장담할 수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얼마나 상황이 심각하냐면 2013년에는 포괄적으로 군 보건·복지예산으로 함께 묶는 일부 의료 관련 예산을 휴가비 용도로 끌어다 전용하는 사례까지 나왔습니다. 병사 여비 부족액은 2010년 28억원에서 2013년 67억원으로 급증했습니다. 휴가를 나오는 장병이 늘어나고 예산의 압박이 커지면서 휴가비를 늘릴 여력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월급 쓰면 된다” 외면할 문제가 아니다 휴가비는 병사들의 복지 향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여전히 ‘소모성 비용’으로 여기는 시각이 많습니다. “휴가비가 부족하면 월급 주머니를 털면 된다. 그게 무슨 대수냐”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여론을 극복하고 실질적인 병사 복지 향상을 도모하려면 군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데 현재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병사 휴가비와 관련한 정보는 국방부와 산하기관, 각 군 홈페이지 어디를 둘러봐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국민들은 병사들이 도대체 얼마를 받고 휴가를 나오는 지 잘 알지 못합니다. 가끔씩 나오는 언론 보도를 보고 “휴가비가 생각보다 적네”라고 추측할 뿐입니다. 병사 휴가비 인상 필요성이 있다면 국민들에게 이런 사실을 소상하게 알리고, 적극적으로 여론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사실상 국회와 언론이 ‘알아서’ 나서주길 기다리는 형편입니다. 그러는 동안 열차 요금 등 교통비는 계속 인상됐고, 휴가비 인상분이 쫓아가기 더딘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산 압박이 심하다면 산간 오지나 전방 부대 병사의 휴가비부터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비무장지대 내 GP(전방초소) 근무자부터 휴가비를 현실화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누구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와 국회, 우리 사회 모두가 외면한다면 병사들의 복지는 누가 챙길 수 있을까요.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즐거운 명절이지만 많은 이들이 휴가는 커녕 경계근무에서도 빠지지 못한 채 묵묵히 나라를 지킬 겁니다. 우리 병사들의 휴가비 문제, 그들의 노고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밀리터리 인사이드는 핫한 아이템을 가지고 매주 화요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더 많은 기사를 보시려면 아래 리스트를 보세요. (20)北 목함지뢰 도발, 과연 이번이 처음일까 (21)당황하셨어요? ‘서울 불바다’ 통하지 않는 이유 (22)인천상륙작전 D-1 ‘장사상륙작전’ 아시나요 (23)군 가산점 논쟁 속에 꼬여버린 ‘전역자 예우’ (24)‘방위사업 비리 대책’ 이면에 숨겨진 진실
  • 그리스 조기 총선 투표 돌입 ‘박빙 승부’

    ‘경제위기’와 ‘난민사태’로 잇따른 위기에 내몰린 그리스가 20일 오전(현지시간) 8개월 만의 조기 총선 투표에 돌입했다. 9개 정당이 참여한 선거에선 알렉시스 치프라스 전 총리가 이끄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과 중도 우파인 신민주당이 박빙의 승부를 펼칠 공산이 커 안갯속 정국이 이어질 전망이다. ●단독 과반 불투명… 3개 정당 연립정부 가능성 현지 민영방송인 스카이TV가 선거 직전 발표한 여론조사에선 시리자의 예상 득표율이 31%로 신민주당(28.5%)보다 2.5% 포인트 높았다. 전·현 집권세력이었던 신민주당과 시리자는 직전 여론조사까지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며 경쟁을 계속해 왔다. 이에 따라 단독 정부 구성보다 3개 정당이 참여한 연립정부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그리스는 군소정당 난립을 막기 위해 전체 의석 300석 가운데 250석은 득표율에 따라 배분하고 나머지 50석은 득표율 1위 정당에 몰아준다. 이를 기준으로 과반 의석 확보에 필요한 득표율은 38% 안팎이다. 관심은 누가 연정 구성을 주도하느냐에 쏠려 있다. 현재로선 신민주당이 주도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중도우파 성향의 포타미당은 물론 중도좌파인 그리스사회주의당의 지지까지 얻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시리자는 총선에서 승리한다 해도 연정 동반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가디언 등 외신들이 전했다. 앞서 시리자는 지난달 3차 구제금융 협약에 반대하는 급진파 의원들이 탈당하면서 연정 붕괴를 맞았다. 이번 선거는 지난 1월 치른 조기 총선에서 시리자가 집권한 뒤 7월 구제금융 찬반 국민투표 등에 이은 8개월 만의 3번째 전국 단위 투표다 ●외신들 “누가 집권하던 산 넘어 산” 외신들은 누가 집권하든지 쉽지 않은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신나치주의를 주창하는 극우 황금새벽당이 3위 정당으로 등극해 연정 구성의 캐스팅보트를 쥔다면 정치적 격변을 겪게 된다. 나아가 새 정부는 25%에 이르는 극심한 실업률과 은행 등 금융시스템 붕괴를 되돌려 놔야 한다. 총선 직후 불과 수개월 안에 내년 예산안과 연금체계 개혁, 사회안전기금 통합, 송전망 민영화 등의 과제를 완결해야 하는 등 상황이 녹록지 않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당내 갈등 확산·진화 기로에 선 새누리·새정치연 움직임

    당내 갈등 확산·진화 기로에 선 새누리·새정치연 움직임

    ■與, 친·비박 공천 주도권 ‘확전’ 새누리당의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전선(戰線)이 친박근혜계와 비박계 간 주도권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자체 혁신안 추인을 고리로 친박계는 ‘반오픈프라이머리·반김무성대표’ 전선을 형성한 반면, 비박계는 야당과 함께 불씨를 살려 가려는 양상이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픈프라이머리는 야당이 합의를 해서 같이 추진해야만 완벽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생겼다”면서 “새로운 제3의 길을 모색해야 할 때가 왔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한 이견을 내면서 지도부 간 균열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당장 당이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기까지는 두 차례 관문을 넘어야 한다. 먼저 지난 4월 의원총회에서 추인된 ‘당협위원장(옛 지구당위원장) 선거일 180일 전 사퇴’ 혁신안이다. 오픈프라이머리를 하려면 내년 총선 6개월 전인 10월 13일까지 당협위원장들이 사퇴해야 한다. 그러나 현역 위원장들이 본선 경쟁력을 이유로 사퇴에 부정적이라 불공정 경선 논란이 점화될 수밖에 없다. 또 12월 2일 내년도 예산안 통과 직후 친박 핵심인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당으로 복귀할 경우 사실상 공천 룰을 둘러싼 계파 전쟁이 전면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조기 개각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새정치연합도 아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기 때문에 문재인 대표와 만나 의사를 타진해 보고 그다음에 결정할 것이지 서두를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여야 동시 도입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것이지만 경우에 따라서 독자 추진 혹은 대안 추진 가능성도 열어놓은 것으로 해석됐다. 비박계 의원들은 ‘국민공천제 사수론’, ‘해당행위론’으로 지원사격에 나섰다. 김성태 의원은 “(윤 의원 발언이) 혹시 술에 취해서 한 이야기인지, 맨정신으로 한 이야기인지 자체가 궁금할 정도로 아무 실익이 없다”며 “김무성 흔들기를 의도적이고 조직적으로 해서 차기 대선 권력 갈등을 일찌감치 표면화시킨다면 대통령의 레임덕을 재촉할 수 있다”고 친박계를 겨냥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野, 연석회의 거센 신경전 새정치민주연합은 18일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투표 여부를 놓고 주류와 비주류 간 파열음이 격화됐다. 창당 60주년인 이날 한때 절충점을 찾는 듯한 모습도 연출됐지만 결국 입장 차만 재확인하는 등 하루 종일 롤러코스터를 탔다. 오전 창당 60주년 기념행사에 앞서 이석현 국회 부의장과 박병석 의원은 국회 당 대표실에서 문 대표와 50여분간 회동하며 “재신임 투표를 철회하고 당내 통합에 최선을 다해 달라”면서 20일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당무위원·국회의원 합동총회(연석회의) 개최를 건의했다. 이에 문 대표는 “툭하면 사퇴하라고 하지 않았느냐. 지금처럼 해서는 힘들다”면서도 “신중히 고려해 보겠다”고 답해 재신임 투표 강행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연석회의 개최를 통해 비주류 측의 지도부 흔들기를 중단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문 대표는 투표를 철회할 명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비주류 측이 문 대표의 재신임 철회 의사가 선행될 필요성을 제기해 연석회의 개최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연석회의를 위한 의원총회 소집 권한을 가진 비주류 측 이종걸 원내대표도 원내 당직자들에게 별도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 이에 주류 측 최재성 총무본부장은 ‘문 대표 흔들기’로 규정하며 거세게 항의했다. 최 본부장은 이날 오후 늦게 기자회견을 열고 이 원내대표가 연석회의 개최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불가피하게 다음주 당원과 국민에게 대표의 재신임 문제를 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중진들의 노력과 성의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 아니라 이 원내대표라는 분열의 변수가 작동했으니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이 원내대표를 겨냥했다. 이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당의 분열을 조속히 치유하고 통합하기 위한 중진 의원님들의 노력과 충정을 충분히 헤아리고 있다”면서 “당내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재반박했다. 이날 창당 60주년 행사에 새정치연합의 ‘공동 창업주’인 안철수 의원과 박영선 의원 등 비주류 인사들은 모습을 보이지 않는 등 냉랭한 상황은 계속됐다. 안 의원은 대선 출마 선언 3주년에 대한 소회를 20일 기자간담회 형식으로 밝힐 예정이기도 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與 친박계 대선주자론 ‘모락모락’

    여권에서 친박근혜계 중심의 ‘신대선전략’이 제기되며 비박계 위주로 흘러왔던 차기 대권 구도 논의에 파장이 일고 있다. 김무성 대표 단일 구도를 형성했던 대선 주자론에서 친박계 인사들이 공개 거론되면서 친박계가 김 대표를 배제하는 ‘대선 플랜 B’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른바 ‘대선 플랜 B’는 연말 노동 개혁안, 예산안 처리 이후 당에 복귀할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앞세워 비상대책위 체제로 선거를 치른 뒤 친박계 대선 후보를 앞세운다는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김 대표 사위의 마약 사건 보도가 이와 무관치 않다는 일각의 음모론도 맞물려 있다. 특히 공천 규칙은 대선전략 논의에서 중요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가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인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가 무산될 경우 김 대표 대신 친박계·청와대로 무게중심이 쏠리며 유리한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존의 여권 대선 주자들이 김 대표를 비롯해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 등 비박계 중심이었다면 친박계는 선수, 지역을 확장해 외연을 넓히려는 양상을 보인다. 최 부총리(대구·경북)와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충북), 이인제 최고위원(충남)은 물론 친박계가 대안론으로 밀었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충북)과 안대희 전 대법관(경남), 황교안 국무총리(서울) 등도 거론된다. 친박계 핵심인 대통령 정무특보 윤상현 의원은 16일 “‘김무성 대선 불가론’이 아니었다”며 자신의 전날 발언 진화에 나섰다. 윤 의원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친박 의원들 중에 차기 대선 주자가 있다”고 말해 ‘김 대표 흔들기’ 논란을 불러왔다. 윤 의원은 문자메시지로 “상식적으로 우리가 후보군을 다원화시켜야 하고, 김 대표는 현 상황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며 “김 대표 불가론은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실현이 거의 불가능한 만큼 대안을 찾아야 하고, 플랜 B(여론조사 방식 완전국민경선제)를 ‘오픈프라이머리’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지자체 축제비 절감 인센티브 충주시에 17억

    전남 여수시는 2013년 결산액 8792억 9600만원 중 행사·축제성 경비로 112억 3700만원을 소비했다. 결산에 대비하면 1.3%나 된다. 강원 정선군은 2013년 결산액 3107억 5300만원 가운데 행사·축제에 47억 7700만원을 쏟아부어 2012년 19억 8900만원 대비 증가액 27억 880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충북 충주시는 2013년 결산액 6546억 3200만원 중 행사·축제에 122억 5100만원을 써 2012년에 비해 43억 3400만원을 줄였다. 행정자치부는 2013년 결산 기준 행사·축제 경비 절감 성과에 따라 52개 지방자치단체에 내년 보통교부세 지원 인센티브 344억원을, 72곳엔 페널티(불이익) 1028억원을 적용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여수시와 정선군은 각각 57억 7900만원과 28억 6600만원의 페널티를 떠안는다. 충주시는 인센티브 17억 4200만원을 받게 돼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보통교부세는 지자체의 재정 부족분을 중앙정부에서 메워 주는 재원이다. 내년 예산안에 33조 3000억원이 잡혔다. 특별교부세와 달리 용도를 지정하지 않아 활용도가 높다. 기본적으로 지자체 수입과 수요에 따라 규모가 결정되지만 세출 절감, 세입 증대 노력에 따라 인센티브 또는 페널티가 적용된다. 이번 평가를 보면 17개 광역 지자체 가운데 세종, 경남, 광주, 울산, 서울 순으로 절감 노력 성과가 우수해 순서대로 인센티브 4억 2800만원, 21억원, 3억 500만원, 1억 3800만원, 6억 9100만원을 받는다. 저조한 절감률을 보인 대전, 부산, 인천, 대구엔 차례대로 페널티 28억 9300만원, 16억 8200만원, 8억 5300만원, 3억 1400만원이 적용된다. 특히 인천, 부산, 대구는 막대한 채무를 안아 지난 7월 처음으로 ‘재정위기단체 주의’ 등급을 받았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