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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석 달 만에 또 장외투쟁 한국당, 제1야당 역할 팽개치나

    자유한국당이 24일 광화문 집회를 시작으로 장외투쟁을 재개하겠다고 어제 밝혔다. 장외투쟁에서 돌아온 지 3개월 만이지만, 국회가 정상화해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된 것이 최근인데 무슨 명분으로 제1야당이 또 장외투쟁에 나서나 싶다. 일본의 일방적 경제보복이 불러온 위기 속에서 국민은 자발적인 불매운동을 하고, 기업은 부품 및 소재 대체를 위한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세계경제 성장률이 하락하는 중에 홍콩의 대규모 시위도 추가적인 불안 요인으로 떠오르는 등 국가적인 위기 상황이다. 제1야당이라면 정부 여당의 국정 운영을 비판하더라도 큰 틀에서 연대하고 협력할 시점이다. 그런데도 한국당이 또다시 장외로 나간다는 것은 수권정당으로서의 능력과 자세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과 불신만 더 키울 뿐이다. 한국당은 지난 4월 개혁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 대상 안건) 지정에 항의해 두 달 넘도록 장외투쟁을 해 국회의 입법 기능을 마비시켰다. 국회에 들어온 뒤에도 추경안 통과를 볼모로 국회 정상화를 계속 미뤄 왔다. 그새 미뤄 둔 민생법안을 통과시키고 일본 경제보복에 대응하기 위해서 밤을 새워도 부족할 정도다. 20대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은 1만 4941건이다. 법안 통과율은 29.81%에 불과하다. 특히 다음달 정기국회를 앞두고 국정감사를 준비해야 할 때임에도 장외투쟁을 하겠다는 것은 야당의 책임과 역할을 방기하는 것이다. 오죽하면 한국당 내부에서조차 ‘정책 연구와 대안을 만들기에도 부족한데 왜 자꾸 밖으로만 떠돌려는지 모르겠다’는 비판이 나오겠는가. 최근 갤럽 여론조사에서 한국당 지지율은 황교안 대표 체제 이전인 10%로 떨어졌다. 장외투쟁으로 보수층 결집을 시도하기도 쉽지 않겠으나 스윙보터들은 제1야당에 과연 표를 줘도 될지 관찰하고 있다는 점을 한국당은 명심해야 한다.
  • 日, 호위함 ‘이즈모’ 항공모함 개조 본격화…공격형 무장체제 구축

    日, 호위함 ‘이즈모’ 항공모함 개조 본격화…공격형 무장체제 구축

    일본 정부가 ‘공격형 무기’로 인식되는 항공모함 건조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자국이 공격을 받을 경우에만 방위력를 행사한다는 ‘전수방위’ 원칙 파기에 대한 비판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방위성이 내년 예산안에 이즈모 호위함의 항공모함형 개조와 항모에 탑재할 수 있는 첨단 스텔스기 도입 비용을 편성하기로 했다고 17일 보도했다. 방위성은 최신예 스텔스기 F35B의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해상자위대 호위함 ‘이즈모’를 항공모함형으로 개조하는 비용을 내년 예산 요구안에 반영하기로 했다.F35B 전투기 6기의 도입 비용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F35B는 1대에 140억엔(약 1600억원)으로 6기 도입에는 1조원가량인 840억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F35B는 단거리 이륙과 수직 착륙이 가능해 항모에 탑재할 수 있다. 내년에 도입을 시작해 2024년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이 기종을 모두 42기 들여올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일본은 중기 방위전략인 ‘방위계획의 대강’(방위대강) 등을 통해 이즈모급 호위함의 항모화와 F35B의 배치를 결정했다. 일본은 중국에 대한 견제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이즈모의 항모화와 F35B 배치는 일본이 그동안 지켜왔던 ‘전수방위’(공격을 받을 경우에만 방위력 행사 가능) 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항공모함과 F35B는 일본 영토에서 떨어진 해양에서도 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공격형 무기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방위성은 이밖에 사이버 방위대와 우주부대 창설, 새로운 지상형 미사일 요격 시스템인 ‘이지스 어쇼어’ 도입 등에도 예산을 배정할 방침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이인영, “R&D 집중 투자 등 역대급 예산 확충 힘쓰겠다”

    이인영, “R&D 집중 투자 등 역대급 예산 확충 힘쓰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한일경제전 예산·입법지원단 1차 회의에서 “R&D(연구개발) 집중 투자 등 실질적인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역대급 예산 확충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한일 경제전에 맞서 정부의 산업역량 강화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도록 입법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핵심소재 국산화와 혁신형 기술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어 “한시법인 소재·부품 특별법을 장비 분야까지 포함하는 상시법으로 전면 개정해 관련 기업의 산업 경쟁력을 확실하게 높이겠다”며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제 지원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조세특례제한법 개정도 각별히 챙겨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된 일본 경제보복 대응 예산이 신속 집행되도록 점검하겠다”며 “내년 본예산에 충분한 예산 편성이 이뤄지도록 2조원 이상의 증액을 정부에 강력히 요청했고 민주당이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신동근 의원은 도쿄올림픽 선수촌 후쿠시마산 식자재 공급 계획과 관련해 “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식자재는 자체 급식센터를 운영하겠다”며 “배편으로 한국 식자재를 가져가기 때문에 검역을 간소화해달라는 요청을 하겠다”고 했다. 신 의원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독도를 일본 땅으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 조직위뿐 아니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강력히 시정조치를 하겠다”며 “일본 관광 예약 취소로 여행업계가 상당히 어려워 문화체육관광부와 같이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한류스타들이 일본 내 방송 등 (출연이) 소극적인 것이 있어 면민하게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단장인 윤후덕 의원은 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이 원내대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산업에 대한 국산화를 진척시키기 위한 협약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일정시간 내에 그렇게 활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당내 소재·부품·장비·인력발전특별위원회와 역할을 분담해서 업계 이야기를 더 청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지원단은 오는 19일 소재·부품·장비·인력발전특위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현안보고를 받는만큼 그 결과에 따라 향후 구체적인 활동 계획을 정할 방침이다. 매주 화요일 열리는 상임위 간사단 회의에 이어 정기적으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재선의 전해철 의원이 20대 국회 마지막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맡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 원내대표는 “전 의원은 빈틈없고 강력한 추진력을 갖추고 당정을 폭넓게 아우르는 풍부한 경험을 가졌다”며 “2020년 정부 예산안 심의는 일본 경제보복을 비롯한 대내외 어려운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절실하고 중요하다. 전 의원이 당정간 원활한 소통과 조율을 통해 최적의 예산이 마련되도록 충분한 역할을 해낼 적임자”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홍남기 “내년 소재·부품 예산 2조 이상 마련”

    홍남기 “내년 소재·부품 예산 2조 이상 마련”

    한국노총 “지나치게 규제완화 위주”정부가 내년에 소재·부품산업 관련 예산을 2조원 이상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예산 관련 비공개 당정에 이어 정부가 다시 한번 확장적 예산 편성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일본 수출규제 대책 민관정 협의회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소재·부품 예산 규모는 정부가 지난번 순증 1조원 이상 반영한다고 했는데 총액으로 2조원 이상 반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다음달 3일 내년 예산안을 제출하는데 예산 편성이 후반전 중에서도 막바지에 왔다고 생각한다”며 “(적어도) 소재·부품·장비 관련 예산은 확실하게 확보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홍 부총리는 또한 “과거 소재·부품·장비산업 자립화 의지가 있었는데도 번번이 잘 진행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어 이번에는 항구적 대책의 일환, 자립화를 확실하게 하는 일환으로 관련 예산의 안정적 확보 방안을 강구 중”이라며 “기금을 만든다거나 특별회계를 만들어 관련 예산을 담는 방안 등 여러 대안을 검토 중이며 다음주 최종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일본의 경제보복 대응 방안과 관련, 지나치게 규제완화 일변도로 흘러간다는 노동계의 지적도 나왔다. 한국노총 김주영 위원장은 “경영계 일부에서 규제완화 핑계로 근로시간 및 산업안전관련 노동자보호정책을 일거에 제거해 달라고 요구한다”며 “심지어 여당 일부 의원은 제대로 시행되지 않은 주 52시간제도 근본 개선하려는 유예 입법안을 제출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주 52시간제의 기본 틀을 흔드는 게 아니라 유지하되, 수출 제한조치로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 실증 과정에서 꼭 필요한 기업에 맞춤형으로 특별연장근로를 허가하고 인정해 주겠다는 것”이라며 “특별연장근로가 필요하다고 신청해서 인정된 기업은 현재 3곳”이라고 밝혔다. 일본 수산물 등 식품 수입 시 안전조치 강화에 대해서는 “관계 부처가 면밀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전주종합경기장 일본 자본에 넘기지 말라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전주종합경기장을 일본 자본에 넘기지 말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롯데로부터 우리 땅 지키기 시민운동본부’는 14일 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의 힘으로 세운 종합경기장을 일본 자본에 넘기지 말라”고 호소했다. 운동본부는 최근 전주시의회가 종합경기장 개발을 위한 부지 감정 평가와 법률 자문에 드는 추가 경정 예산안 1억원을 통과시킨 것을 두고 “부지 개발을 준비 중인 롯데에 특혜를 주려는 것”이라고 규정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전주시는 지난 4월 롯데쇼핑과 함께 1980년대 건립돼 체육시설로서 기능을 상실한 종합경기장 부지(12만 3000㎡)를 시민의 숲, 백화점 등 판매시설, 전시컨벤션센터·호텔 등이 들어서는 마이스(MICE) 집적지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추경 예산을 토대로 부지 감정 등 개발 절차를 밟겠다고 발표했다. 운동본부는 “우리나라의 5대 재벌인 롯데의 뿌리는 친일을 넘어 일본 자본이라는 게 중론”이라며 “전주시가 지역경제의 희생을 담보로 롯데에 종합경기장 개발 특혜를 주는 것은 과거 일제가 동양척식회사를 앞세워 우리 민족의 경제권을 침탈했던 오욕의 역사를 떠올리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주의 심장부에 있는 종합경기장은 시민뿐 아니라 도민 전체의 추억이 어린 공간이자 역사문화의 상징적인 명소”라며 “지역의 미래와 시민 공공의 이익을 일본 자본에 헌납하는 행정을 계속한다면 이는 후손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과 상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체들은 “전주시는 애초에 시민과 약속한 대로 공론화 과정을 거쳐 롯데를 배제하고 종합경기장 개발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시민의 힘을 굳게 믿고 일본 자본에 굴하거나 끌려다니지 말고 당당하게 맞서는 게 우리가 바라는 광복 74주년을 맞은 전주시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당정, 日 수출규제 대응 예산 ‘2조+α’ 추진

    여당과 정부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내년 대응 예산으로 당초 계획보다 1조원 늘어난 ‘2조원+α’를 책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당은 또 내년 예산 규모를 올해보다 13%가량 늘어난 530조원으로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정 협의를 열고 내년 예산안을 확장적 기조로 편성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민주당은 내년 예산 규모를 최대 530조원으로 늘리고, 일본 대응 예산으로 2조원+α를 편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여당이 주장하는 530조원 예산은 올해 본예산 469조 6000억원보다 12.9% 늘어난 수치다. 일본 대응 예산 역시 정부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하겠다고 밝힌 1조원+α보다 1조원 증액된 것이다. 기획재정부도 일본 대응 예산 증액엔 동의하는 입장이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내년 예산안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변수는 일본이다. (당초 1조원+α를 편성했지만) 여기에 더해 최대한 사업을 발굴하고 있고, 각 부처에 추가 발굴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도 “내년 예산안에 소재·부품 산업 예산을 크게 늘리고, 혁신성장을 위한 부분에도 예산을 대폭 반영한다”고 밝혔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나경원 “조국 등 청와대 개각, 무능·이념 정권 가겠다는 의지”

    나경원 “조국 등 청와대 개각, 무능·이념 정권 가겠다는 의지”

    “조국 법무·한상혁 방통위원장 후보, 집중검증”“정개특위서 선거법 패스트트랙 무효화해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최근 청와대의 개각에 대해 “무능·이념 정권으로 가겠다는 의지”라고 규정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금 지명된 인사들 중 부적격 인사가 많다는 게 우리 당의 판단”이라면서 “특히 문제가 되는 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다. 이번에 집중적인 검증 대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소위 이념형 인사가 많이 있다”면서 “무능한 정부가 이념형 장관들을 내세워서 무능·이념정권으로 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조국 후보자에 대해 “법무부 장관은 법치를 수호하고 법을 확립해야 하는 자리”라면서 “그 동안의 경력과 이력을 봐도 법무부 장관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인사다. 지명 철회를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청문회 보이콧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고, 청문회 보이콧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편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관련해 “(선거법) 패스트트랙 자체를 무효화하는 게 맞고, 그렇게 하려면 정개특위를 정상화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면서 “그래서 (정개특위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민주당과 한국당이) 하나씩 맡게 됐고, 소위원장도 그에 따라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과 한국당은 선거제 개혁 문제를 다루는 정개특위 1소위 위원장직을 놓고 충돌하고 있다. 민주당은 1소위 위원장을 한국당이 가져갈 경우 한국당이 위원회 자체를 무력화해 개혁안이 좌초할 수 있다며 1소위 위원장을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국당은 민주당에서 정개특위 위원장을 맡은 만큼 한국당이 소위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한편 나경원 원내대표는 당정이 논의 중인 내년 예산안에 대해서는 “우리 당은 확대 재정에 기본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이라면서 “상당히 잘못된 예산 편성이 많다고 보고 있다. 추후에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내년 예산 510조 수준… 확장적 재정 유지

    R&D 예산은 7~10% 늘려 22조 안팎 日 제품 의존 높은 품목에 대거 배정 정부가 내년 예산안을 올해보다 8~9% 많은 510조원가량으로 편성해 확장적 재정 정책을 이어 간다. 특히 일본의 수출 규제에 맞서기 위해 소재와 부품, 장비 산업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11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각 부처가 요구한 내년 예산안(498조 7000억원)보다 10조원가량 더 증액된 예산안으로 최종 조율하고 있다. 내년도 예산 증가율은 연평균 중기재정지출 증가율(7.3%)보다 높되 올해 예산 증가율(9.5%)을 넘기지 않는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내년 예산은 510조원 안팎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올해 예산(469조 6000억원) 대비 8% 늘면 507조원, 9% 증가하면 511조 8000억원이 된다. 지난 6월 각 부처가 요구한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보다 6.2% 늘어난 498조 7000억원이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 정도로는 현재의 경기 상황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보고 적어도 올해 예산 증가율을 감안한 수준에서 편성하라고 주문했다. 내년도 R&D 예산 규모는 올해(20조 5000억원)보다 7~10% 증액된 22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2018∼2022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 내년 R&D 예산을 21조 4370억원 편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일본이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을 수출 규제한 데 이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한 만큼 정부는 당초 계획보다 내년도 R&D 예산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각 부처의 내년도 R&D 예산 요구액도 올해 대비 9.1% 증가한 22조 4000억원이었다. 내년도 R&D 예산은 일본 제품 의존도가 큰 품목들에 대거 배정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미 일본의 전략물자와 소재·부품·장비 전체 품목을 분석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자동차, 전기·전자, 기계·금속, 기초화학 등 6대 분야의 100개 품목을 선정해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청년고용장려금 재개… 기업당 한도 90→30명 개편

    청년고용장려금 재개… 기업당 한도 90→30명 개편

    고용노동부가 한동안 중단했던 청년추가고용장려금 신규 신청 접수를 20일부터 재개한다.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해 재원이 마련돼서다. 고용부는 그간 지적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기업별 지원 한도를 줄이고 노동자 최소 고용 유지 기간을 도입하는 등 제도를 손질했다고 밝혔다. 8일 고용부에 따르면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은 5인 이상 중소·중견기업이 청년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하면 연 900만원씩 최대 3년간 2700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지난해 1월 도입됐다가 올해 5월 예산이 고갈돼 신청이 중단됐다가 정부가 이달 초 청년추가고용장려금 예산(2162억원)을 추경으로 확보해 접수가 재개됐다. 지난 6월까지 1년 6개월간 혜택을 받은 기업은 총 4만 7294곳이고 기업에서 새로 채용한 인원은 24만 3165명 정도다. 또 고용부는 그간 지적돼 온 문제를 바로잡는 차원에서 일부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기업당 지원 한도를 90명에서 30명으로 줄인다. 시행 초기에는 신규 채용 여력이 있는 기업에서 청년을 대거 채용하도록 한도를 설정했지만 소수 중견기업이 혜택을 독식하는 문제가 생겼다. 이에 따라 소규모 기업에도 지원금이 충분히 돌아갈 수 있도록 기업당 한도를 줄였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또 청년을 채용하고 최소 6개월이 지나야 제도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기업이 청년을 채용하고 첫 달 임금을 지급한 뒤 근로계약서를 제출하면 신청할 수 있었다. 그러자 일부 사업장에서 계약직을 채용한 뒤 정규직을 채용한 것처럼 근로계약서를 속여 제출한 사례가 나왔다. 고용부 관계자는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의 취지는 기업이 청년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것을 돕기 위한 것이다. 정규직 채용 여부를 판단하려면 최소 6개월 이상 근무했다는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신설기업처럼 장려금을 지원하지 않아도 청년 인력을 대거 채용해야 하는 사업장에는 지원을 줄인다. 이를 위해 기업 규모별로 지원 인원을 차등 적용한다. 박종필 고용부 청년고용정책관은 “청년고용장려금 덕분에 청년 고용 지표가 개선되는 등 성과가 있었지만 일부 사업장에서는 이 제도를 악용하기도 했다”면서 “도덕적 해이 등 사업 집행 과정에서 나타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자 제도를 개편했다. 부정 수급 점검도 강화해 예산이 새는 곳이 없는지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한국의 히로시마, 합천에서 원폭피해 74주기 추모제

    한국의 히로시마, 합천에서 원폭피해 74주기 추모제

    1945년 8월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희생된 한국인피해자들의 넋을 기리는 ‘제74주기 한국인 원폭 피해영령을 위한 추모제’가 6일 경남 합천에서 거행됐다.올해 추도식에는 처음으로 국무총리 명의 조화가 설치되고 현직 장관도 참석하는 등 정부가 피해자들을 적극 돕겠다는 뜻을 표시했다. 이날 오전 11시 합천군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 위령각에서 열린 원폭 희생자 추모식은 원폭 피해자들로 구성된 사단법인 한국원폭피해자협회에서 주최·주관했다. 협회측은 국내 단체 주도로 추도식이 시작된 2011년 이후 국무총리 명의 조화가 설치되거나 장관이 추도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추도식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 문준희 합천군수, 원폭 피해자와 그 가족, 일본 시민단체 회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추도식에 참석한 박 장관은 추도사를 통해 “일제강점기 타국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한국인 영령들의 명복을 빈다”며 “일본의 침략과 지배로 인한 역사, 이런 아픈 역사의 희생자를 가슴에 새기고 원폭 피해자들의 상처와 고통을 치유하며 평화의 초석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앞으로 (피해자들에 대한) 실태조사와 함께 의료 지원과 추모 사업 등 보다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성호 도 행정부지사는 “원폭 피해자 지원 특별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합천군과 경남도, 보건복지부가 힘을 모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시민단체인 ‘한국원폭피해자를 돕는 시민모임’ 회장 이치바 준코 씨는 “일본 정부는 한국인 원폭 피해자 배상 문제에 한일협정으로 해결했다고 54년간 주장해왔지만 한국인 희생자와 유족께 사죄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일본 아베 총리는 오늘 아침에도 히로시마 땅 위에 서며 한국인 피해자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을 역사에서 지워버리려고 하는 것 같다”며 “(우리 단체는) 앞으로도 한국인 원폭 피해자 배상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는 일본 정부의 헛소리를 고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추도식은 추도사, 추모 묵념, 피해자 및 유족 대표 인사, 헌화, 기념촬영 등의 순서로 50여분간 이어졌다. 박 장관 박 부지사 등은 추도식 참석에 앞서 복지회관을 찾아 원폭 1세 피해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원폭 피해자 단체와 면담을 했다.피해자 단체는 “비핵평화공원 조성과 원폭 2·3세 피해자 지원을 위한 원폭피해자특별법 개정 등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건의했다. 박 장관은 “내년도 예산안에 비핵평화공원 조성 타당성 조사를 위한 예산 1억원이 반영돼 있다”며 “늦은 감이 있지만 피해자들을 추념하기 위한 공원 사업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박 장관은 “정부가 좀 더 공식적으로 피해자들을 도와야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추도식에 직접 참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에 이어 8월 9일 나가사키에 원폭을 차례로 투하해 당시 해당 지역에 있던 한국인 7만명이 피폭돼 그 가운데 4만명은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 3만명은 살아남았지만 피폭 후유증이 대물림 돼 2~3세까지 후유증에 시달리는 등 고통을 겪고 있다. 원폭 피해자 가운데 70%가 합천 출신으로 합천은 ‘한국의 히로시마’로도 불린다. 협회와 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 생존해 있는 원폭 피해자 1세는 2261명으로 이 가운데 360여명이 합천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합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부산시교육청, 2학기부터 고교생 무상교육

    오는 2학기부터 부산지역고등학교에 무상교육이 시행된다. 부산시교육청은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자 2학기부터 관내 공·사립 고교 3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교육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예산 158억원은 부산시교육청이 전액 부담한다. 무상교육이 시행되더라도 교육급여, 저소득층교육비, 한부모가족 지원비, 농어업인자녀 학자금, 특성화고 장학금(수업료) 등 기존에 시행해 온 고교 학비지원(68억원)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로써 무상교육 혜택을 받는 학생은 2만6986명이며, 고교생 1명당 1학기 평균 84만원의 학비경감 효과를 보게 된다. 자율형 사립고와 사립 특수목적고에 재학 중인 학생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고교 무상교육은 현 정부의 국정과제이자 김석준 시 교육감의 공약사업으로 당초 2020년부터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1년 앞당겼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6월,7월 부산시의회를 통과한 ‘교육비특별회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과 ‘부산광역시 학교 수업료 및 입학금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 등을 통해 래무상교육 시행을 위한 재원과 지원근거를 확보했다. 김석준 시 교육감은 “가정환경이나 지역·계층과 관계없이 학생 모두에게 공평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고교 무상교육시대를 연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문 대통령, 오늘 수석·보좌관 회의 주재…日 향한 메시지 주목

    문 대통령, 오늘 수석·보좌관 회의 주재…日 향한 메시지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다. 이 자리에서 일본의 2차 경제보복 조치와 관련된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전략물자 수출 간소화 대상)에서 제외한 직후 긴급 국무회의를 소집해 “문제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거부하고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대단히 무모한 결정으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이날 수보회의에서도 강도 높은 비판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 측은 지난 2일 사토 마사히사 외무 부대신이 문 대통령을 향해 “무례하다”고 주장하는 등 한일 관계 개선의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일본에 대한 강경 대응 기조를 공식화한 상태다. 때문에 문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이번 사태의 책임은 ‘경제보복’을 감행한 일본에 있다고 비판하면서 관련 조치를 철회하도록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우선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5조 8269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일본의 경제 보복에 따른 피해 지원 예산 2732억원 포함)과 관련해 이를 적재적소에 집행하도록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또 부품·소재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하며 정치권에도 초당적인 협력을 촉구할 전망이다. 아울러 지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문 대통령이 “우리는 할 수 있다. 도전을 이겨낸 승리의 역사를 국민과 함께 또 한 번 만들겠다”고 강조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국민들을 독려하는 메시지가 담길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국민 화병 돋우는 국회

    日 백색국가 제외 결정전 처리 방침에도 추경 싸움하다 日보복조치 후 철회 촉구 김재원 예결위원장은 음주 뒤 추경 심사 국회 내부도 “어느 나라 의원이냐” 자조 일본 정부의 예고된 경제 보복 조치 앞에서 우리 국회가 취한 대응은 ‘늑장 결의안 처리’와 ‘음주 예산심사’였다. 이미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20대 국회가 국민 화병을 유발하는 헛발질을 계속하자 내부에서도 ‘도대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이냐’는 자조 섞인 비판까지 나온다. 여야는 지난 2일 본회의에서 ‘일본 정부의 보복적 수출 규제 조치 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당초 이 결의안은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한국 제외 조치가 결정되기 전인 1일 처리할 방침이었지만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안 협상 과정에서 기싸움을 벌이면서 골든타임을 놓친 것이다. 결국 일본 측이 2일 오전 추가 경제 보복 조치를 단행했고, 일본의 부당한 경제 보복에 대해 국회의 단호한 입장을 사전에 알리겠다는 취지로 만든 결의안은 이날 오후에야 처리됐다. 국회 관계자는 4일 “일본이 2일 추가 보복 조치에 나선다는 것은 예견됐는데 국회가 내부적으로 다투다 결의안 채택 시기를 놓친 건 그야말로 난센스”라며 “일본 측 인사들이 이 모습을 보면 과연 우리 국회를 어떻게 생각하겠나. 정말 망신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게다가 자유한국당 소속인 김재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추경 협상이 한창이던 지난 1일 오후 11시 10분쯤 술을 마시고 국회에 들어왔다. 벌건 얼굴로 기자들과 만난 김 위원장은 협상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어눌하게 답하거나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다음날 새벽 심사를 이어갔지만 한국 경제가 전례 없는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음주 심사’를 한 건 부적절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논란이 커지자 한국당은 지난 3일 “확인 결과 김 위원장은 일과 시간 후 당일 더이상 회의는 없을 것으로 판단해 지인과 저녁 식사 중 음주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황교안 대표가 이를 부적절한 것으로 보고 엄중 주의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박지원 “지금이 ‘음주 예결위원장’, ‘사케 대표’로 싸울 때냐”

    박지원 “지금이 ‘음주 예결위원장’, ‘사케 대표’로 싸울 때냐”

    여야가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이른바 ‘음주 심사’ 논란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른바 ‘청주’ 논란으로 공방을 벌이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지금 정치권이 으르렁거릴 때냐”면서 자제를 촉구했다. 박지원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일본의 경제보복,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을 언급하며 “지금 국가는 위기다. 국민들은 불안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정치권이 ‘음주 예결위원장’, ‘사케 대표’로 으르렁거릴 때냐”고 여야를 비판했다. 앞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재원 의원은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을 놓고 여야 협상이 한장 진행 중인 지난 1일 밤 술을 마셔 얼굴이 벌게진 상태로 출입기자들에게 추경안 협상 진행 상황을 설명해 논란이 됐다. 추경안 심사 중에 김재원 의원이 음주한 사실이 드러나자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한결같이 김재원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공보실은 전날 “김재원 의원은 (지난 1일) 일과시간 후 당일 더 이상 회의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지인과 저녁식사 중에 음주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그러나 황교안 대표는 예산 심사 기간에 음주한 사실은 부적절한 것으로 보고 (김재원 의원을) 엄중 주의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2일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대상국 명단)에서 배제하는 결정을 내린 직후 일식집에서 청주를 마신 일이 논란이 됐다. 더팩트는 이해찬 대표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일식짐에서 일본 술인 사케를 반주로 곁들였다고 보도했다. 이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한창인 분위기에서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며 이해찬 대표를 비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해찬 대표가 주문한 것은 국내산 청주라고 반박했다. 박지원 의원은 “청주가 사케다. 일식당 주인은 우리 국민”이라면서 “정종 반주가 죽고 사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정부도 편가르기하지 말고, 정치권도 편갈라 싸우지 말고, 모든 정쟁을 뒤로 하고 뭉쳐 싸울 건 싸우고 외교적 노력도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황교안, 추경안 심사 중 술 마신 김재원에 ‘엄중 주의’ 조치

    황교안, 추경안 심사 중 술 마신 김재원에 ‘엄중 주의’ 조치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심사 중에 술을 마셔 이른바 ‘음주 심사’ 비난을 초래한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해 황교안 당 대표가 엄중 주의 조치를 했다. 자유한국당 공보실은 지난 3일 “김재원 의원은 (지난 1일) 일과시간 후 당일 더 이상 회의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지인과 저녁식사 중에 음주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그러나 황교안 대표는 예산 심사 기간에 음주한 사실은 부적절한 것으로 보고 (김재원 의원을) 엄중 주의 조치했다”고 밝혔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재원 의원은 정부의 추경안을 놓고 여야 협상이 한창 진행 중인 지난 1일 밤 11시 10분쯤 술을 마셔 얼굴이 벌게진 상태로 출입기자들에게 추경안 협상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한 출입기자가 ‘저녁 때 술을 먹은 것 같은데, (추경안 심사 중에) 예결위원장이 술을 먹어도 되느냐’고 묻자 김재원 의원은 “아휴, 너무 힘들다”라면서 즉답을 피했다. 추경안 심사 중에 김재원 의원이 음주한 사실이 드러나자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한결같이 김재원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의 엄중 주의 조치는 김재원 의원의 음주 사실이 더 이상 논란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김재원 의원을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당 지도부는 아직까지 (김재원 의원의) 윤리위원회 회부는 생각을 안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렇다고 덮고 갈 수 없으므로 엄중 주의 조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자유한국당 당규에 명시된 징계사유는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했을 때 △현행 법령 및 당헌·당규 등을 위반해 당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민심을 이탈케 했을 때 △정당한 이유 없이 당명에 불복하고 당원으로서 의무를 이행하지 아니하거나 당의 위신을 훼손했을 때 △당 소속 국회의원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음에도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기일에 불출석했을 때 등이다. 징계는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로 구분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회, 5조 8269억 추경안 가결 …카풀법 등 밀린 숙제 146건 무더기 처리

    국회, 5조 8269억 추경안 가결 …카풀법 등 밀린 숙제 146건 무더기 처리

    넉 달 동안 개점휴업을 이어온 국회가 2일 본회의를 열어 146건의 법안과 각종 안건을 무더기 처리했다. 국회가 지난 4월 5일 이후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연 것은 119일 만이다. 4월 25일 국회에 제출된 추가경정예산안도 진통 끝에 99일 만에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헌정 사상 추경 늑장 처리 2위 불명예 기록이다. 국회는 이날 5조 8269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처리했다. 국회는 정부 원안 6조 6837억원에서 5308억원을 증액했고, 1조 3876억원을 감액, 총 8568억원을 순감해 처리했다. 일본의 경제 보복 대응 예산 2732억원을 증액했고, 마늘과 양파 가격 폭락에 따른 농식품 안정자금, 강원 산불과 포항 지진 피해 주민을 위한 지원 예산을 늘렸다. 올해 본예산 심사에서 삭감됐다가 다시 추경안에 포함된 예산은 모두 삭감했다. 국회는 추경안 처리에 앞서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등 보복적 수출규제 조치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재석인원 228명이 모두 찬성했다. 결의안은 “대한민국 국회는 일제 강제동원 문제에 관한 우리 사법부 판결에 대한 보복적 성격으로 일본 정부가 취한 대한(對韓) 수출규제 조치를 단호히 배격한다” 등의 내용을 담았다. 넉 달 동안 쌓이고 쌓인 민생법안도 가까스로 마무리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출퇴근 시간대 카풀을 허용하는 여객운수법 ▲택시 사납금제를 전면 폐지하는 택시발전법 ▲불법 사무장 병원을 방지하는 의료법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 외부 전문가 구성 비율을 늘리는 학교폭력예방법 ▲실업급여 지급수준을 평균임금의 50%에서 60%로 인상하는 고용보험법 등을 처리했다. 또 ▲일몰 기간을 5년 연장하는 기업 활력 제고법 ▲바이오 의약품 심사·허가 기간을 단축하는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법 ▲배우자 출산 휴가를 현행 5일에서 10일로 늘리는 일·가정 양립법 ▲13세 미만 아동, 청소년을 간음하거나 추행하면 공소시효를 적용하지 않는 성폭력범죄 처벌 특례법 등의 민생법안을 처리했다. 자유한국당이 요구해온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도 본회의에 보고됐다. 하지만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은 본회의 보고 후 72시간 내 표결하지 않으면 자동 폐기된다. 여야가 다음 본회의를 잡지 않아 사실상 표결 무산이다. 이 밖에도 국가인권위원회 이상철 위원 선출안, 국민권익위원회 이근동 위원 선출안, 주식백지신탁 심사위원회 김상국 위원 추천안 등도 처리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사설] 국제분업 무기화한 日, 부품·소재 脫일본 기회로 삼자

    일본이 2일 각의에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배제했다. 2004년부터 갖고 있던 지위를 15년만에 빼앗겨 일본산 부품소재의 한국 수출이 대폭 까다로워 진다. 일본이 지난달 4일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리지스트 등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이면서도 대일 의존도가 높은 품목을 1차 수출규제했고, 이번 배제는 2차 수출규제라 할 수 있다. 백색국가 배제로 인해 영향받을 소재·부품들은 일본 의존도가 높거나, 수소차와 전기차 등 차세대 주력 산업 관련 품목일 가능성이 높다. 당초 1100여개 일본의 수출품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지만, 정부는 백색국가 배제조치로 159개 품목이 영향받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일본의 경제도발로 한국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생산 여부가 일본 정부의 자의적 판단에 종속되는 상황이라니, 이게 경제도발을 넘어선 경제전쟁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세계 각국이 원자재와 중간재, 최종재를 수입·수출하며 촘촘하게 국제분업을 형성한 상황에서 일본의 이번 조치는 국제분업을 무기로 사용한 파렴치한 행동으로 규탄받아 마땅하다.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로 인한 악영향은 한국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11% 하락했다. 이는 한국의 코스닥지수(1.05%)보다 더 내린 것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자유무역주의의 최대 수혜국으로 평가받는 일본이 분업, 협업, 경쟁을 통해 유지돼온 한일의 경협파트너 관계를 돌이키기 힘든 위기상황으로 치닫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 걱정인 것은 백색국가 배제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한일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업계 전반으로도 퍼질 것이라는 점이다. 미중 무역전쟁 중에 세계경제 성장률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e따라서 이로 인한 국제적 비난은 모두 일본의 책임이라는 점을 거듭 확인한다. 이와 별도로 정부는 일본 조치의 부당성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등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확보해 일본의 부당한 조치가 하루빨리 해소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정부는 159개 품목을 관리품목으로 지정하고 수출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기술 개발, 실증 및 테스트 장비 구축 등에 27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부품·소재 부문 지원액은 내년 예산안에서도 획기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기회에 정부는 부품·소재 분야의 대기업(수요기업)과 중소기업(공급기업)의 수직적 협력, 수요 기업간의 수평적 협력관계 형성 등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 일본 정부의 도전을 받은 한국 정부는 상응한 대책을 이제 빠르고 빈틈없이 실행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대일 부품·소재 적자규모는 2010년 약 243억 달러에서 2018년 약 151억 달러로 줄었지만, 대일 전체 무역적자의 60%일 정도로 부품·소재의 ‘탈(脫) 일본’은 언젠가는 가야할 길이다. 부품·소재의 국산화를 말로만 외친 지가 벌써 20년이 넘었다. 의도하지 않았으나 일본 정부가 이번 사태를 먼저 강제한만큼 한국으로서도 먼저 굽히고 들어갈 수 없다. 기왕에 시작된 경제전쟁이라면 한국 정부가 모든 정책능력을 총동원해 극복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국민이 큰 힘이 되어줘야 한다.
  • 정부, 상응조치로 日 백색국가 제외…159개 품목 관리대상 지정

    정부, 상응조치로 日 백색국가 제외…159개 품목 관리대상 지정

    일본 규제 피해 큰 품목 1194개 중 159개중점품목 지정하고 연구개발에 1조원 투입소재부품 해외기업 인수 때 금융세제 지원일본이 반도체 소재 등 수출규제에 이어 오는 28일부터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우리 정부 역시 일본을 우리의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해 수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일본 측 규제의 피해가 예상되는 159개 품목에 대해 중점품목으로 지정하고 해당 품목의 국산화 등에 매년 1조원을 지원한다. 소재 부품 등 해외 기업의 인수·합병(M&A) 때 금융·세제 지원도 이뤄진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국가 배제 조치와 관련해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정부 대책을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화이트리스트 배제결정을 한 일본 정부에 강력한 항의와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면서 “정당한 근거 없이 취해진 무역보복 조치들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후 홍 부총리는 일본 측의 조치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일본 정부의 조치는 역사·사법적 사안에 대해 경제적 수단을 동원하여 보복을 가한 잘못된 것“이라면서 “전후 자유무역주의의 최대 수혜국인 일본이 국제무역기구(WTO) 등 국제무역 질서를 크게 훼손하는 처사인데다 지난 6월말 일본이 G20(주요 20개국) 오사카 정상회의 의장국으로 세계에 보여준 역할과 정반대의 조치가 아닐 수 없다”고 규탄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한일간 공동번영의 전제였던 호혜적 협력관계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것”이라면서 “세계 경제성장을 이끌어 온 글로벌 밸류체인(GVC)을 교란하여, 결과적으로 한일 양국 경제만이 아닌 전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백색국가 배제조치를 비롯, 지금까지 발표한 일련의 수출규제 조치들을 조속히 철회해야 하고, 대법원 판결과 관련해서는 진지하게 협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정부는 이번 일본 측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에 관련된 전략물자 수는 1194개이고, 이중 159개 품목이 영향이 클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중에도 상당 품목은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대일 의존도 높은 일부 품목들의 경우 공급차질 등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정부는 이 159개 전 품목을 관리품목으로 지정해 대응하고 대일의존도, 파급효과, 국내외 대체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보다 세분화하여 맞춤형으로 밀착 대응할 방침이다. 정부는 일본 측의 조치에 대응해 우리 역시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해 수출 관리를 강화하는 절차를 밟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국민들의 안전과 관련한 사항은 관광, 식품, 폐기물 등의 분야부터 안전조치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 여론전도 가속화한다. 홍 부총리는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 조치는 WTO 규범에 전면 위배되는 만큼 WTO 제소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면서 “그동안 주력해왔던 주요국과 국제기구에 대한 접촉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피해기업에 대한 예산·세제·금융 등 정부 지원과 관련해서는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기술개발, 실증 및 테스트장비 구축, 설비투자 자금 지원 등 당장 수출규제 대응을 위해 한시라도 빨리 착수해야 하는 사업예산 약 2700억원은 이번 국회 추경심의 때 우선 확보하기로 했다.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소요예산은 내년 예산안부터 획기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기술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R&D 및 시설투자 세액공제 적용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대체국에서 해당물품이나 원자재를 수입할 경우, 기존 관세를 40%포인트 내에서 경감해주는 할당관세를 적용하여 업체의 부담을 경감해주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피해기업 대상 대출·보증 만기연장을 추진하고 최대 6조원의 운전자금을 추가 공급할 방침이다. 이어 우리의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력산업 공급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100여개 전략 핵심품목을 중심으로 R&D 등에 매년 1조원 이상 대규모로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자립화가 시급한 핵심 R&D에 대해서는 예타면제, 세액공제 등도 추진한다. 해외 핵심기술 확보, 해당 전문기업 M&A 등을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별도의 펀드를 조성하고 해외 M&A 인수금융 지원, 소재·부품·장비 M&A 세제지원 등도 적극 확대하기로 했다. 이같은 내용의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을 다음주에 확정해 발표한다. R&D와 관련해서는 핵심 원천소재 자립역량 확보를 목표로 R&D 투자전략 및 프로세스 혁신 등을 담은 범정부 차원의 별도 종합대책을 8월 말까지 마련, 발표하기로 했다. 이밖에 현재 운영중인 일본 수출규제 대응 관계장관회의와 경제활력대책회의 등 장관급 협의체를 중심으로 신속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경제부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를 신설해 이번 대책이 차질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문 대통령, 95분 긴급 국무회의..“국민들 힘 모아달라”

    문 대통령, 95분 긴급 국무회의..“국민들 힘 모아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2일 긴급 임시국무회의를 95분간 주재하고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배제 조치에 따른 종합 계획을 공유하고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온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 긴급하게 임시 국무회의가 소집 돼 오후 2시부터 3시 35분까지 진행됐다”며 “모든 국무위원들은 일본의 백색국가 배제 조치에 따른 종합 대응 계획을 공유하고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와 실행은 물론, 국민들이 불확실성으로 인한 경제 위축감을 느끼지 않도록 각급의 소통이 필요하다는데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국무위원들이 공감했다”고 밝혔다.고 대변인은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 아쉬움을 표현했다. 고 대변인은 “국무회의는 일본의 백색국가 배제에 따른 대응을 위해서 마련된 자리이지만 해당 산업 분야의 필수 불가결한 재원 투입을 빠른 시간 안에 진행하기 위해서 준비된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되면 국무회의에서 의결해 집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는데 임시 회의가 진행되는 시점에도 통과 되지 않았다”며 “오늘 안으로 추경이 의결되길 바란다”고 했다. 고 대변인은 “대통령께서도 정부와 기업, 노사, 국민들이 힘을 모아 줄 것을 호소했다”며 “여기에 진보 보수 가리지 않고 여야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함은 대한민국 모두의 바람이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與 “7조 원안 고수” 한국당 “1조 깎아야”… 오늘 처리 재시도

    與 “7조 원안 고수” 한국당 “1조 깎아야”… 오늘 처리 재시도

    오전 9시 본회의… 日 각의 전 처리 추진 외통위, 러·중·일 위협 중단 결의안 채택 ‘日 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 의결만 남아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본회의 처리가 1일 온종일 진통 끝에 결국 무산됐다. 다만 여야는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명단)에 한국 제외 결정이 나오기 전에 추경안을 비롯해 대(對)일본·러시아·중국 규탄 결의안 처리를 다시 추진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일 새벽 1시쯤 소속 의원들에게 오전 9시 본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 원내대표는 “추경안 협상이 늦어지면서 본회의 개의 시간을 부득이하게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지난달 29일 추경안과 결의안 의결을 위해 1일 본회의를 열기로 했으나 불발됐다. 약 7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놓고 원안을 지키려는 민주당과 일자리 사업 예산 삭감을 요구하는 자유한국당이 대치하면서 수차례 본회의가 연기된 것이다. 지루하게 이어진 협상 끝에 오전 9시에 본회의를 열기로 한 것은 일본이 오전 10시쯤 화이트리스트에 한국 제외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전에 일본 수출규제 규탄 결의안 처리를 추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1조원 이상 감액을 요구하는 한국당과 감액 폭을 줄이려는 민주당이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하면 본회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여야가 추경안을 놓고 밤늦게까지 협상을 벌이는 가운데 한국당 소속 김재원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의 음주 논란까지 불거졌다. 김 위원장은 추경안 심사를 총괄하지만 협상 과정에서 술을 마신 듯 취한 채 취재진 앞에 나타나 ‘음주 심사’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한편 본회의에 앞서 1일 외교통일위원회는 여야 만장일치로 ‘동북아시아 역내 안정 위협 행위 중단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이 결의안은 지난달 23일 중국·러시아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무단 진입 및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의 독도 영공 침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을 규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결의안은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을 ‘주권 침해 및 동북아 안정 위협 행위’로 규정했다. 이어 영공 침범을 부인하는 러시아 정부에 한국 정부가 제시한 증거자료에 따라 조속히 사실 관계를 확인해 즉각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 중러 군용기의 KADIZ 침범을 규탄하고 중러 양국이 KADIZ를 존중하고 무단 진입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결의안은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고유 영토임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독도에 대한 일본의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즉각 중단·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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