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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산심의
    2026-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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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사실상 폐회… 14대 정기국회 결산

    ◎「김복동의원 소동」 돌출로 막판 진통/정부·3당 공방끝 추곡가 단일안합의 이례적/대선에 밀려 6개 민생법안 처리못해 아쉬움 14대 첫 정기국회가 20일 예산안·추곡수매동의안및 예산부수법안 처리를 끝으로 사실상 폐회된다. 올 정기국회는 국감과 상임위·예결위및 본회의에서 ▲고속전철등 대형국책사업 ▲추곡수매 ▲간첩단사건 등으로 민자·민주·국민 3당이 공방전을 벌인데 이어 김복동의원 탈당번복사건으로 막판진통을 겪기도 했으나 큰 격돌없이 막을 내리게 되었다. 이번 국회의 성과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즉 야당의 「실력저지」와 여당의 「강행처리」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었다는 긍정적 시각이 있는가 하면 연말 대선으로 인해 대폭 단축된 회기동안 예산안과 민생법안 심의가 각당의 대전전략에 밀려나 그나마 밀도있게 심의되지 못했다는 비판론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3당이 의사봉 뺏기등 의사진행방해·몸싸움·날치기 처리등 구태를 청산,진일보한 의정상을 보여준 것은 다행스러운 일임에 틀림없다. 이처럼 이번 국회가 순항케 된 근본적인 요인은 노태우대통령의 탈당과 중립내각구성이라는 환경변화다. 이같은 변화된 분위기 속에서 추곡수매동의안및 새해예산안이 정부와 3당이 모두 한발짝씩 물러나는 선에서 원만히 처리됐다. 38조5백억원 규모의 새해예산안은 순삭감없이 항목조정으로 매듭지어졌다.즉 민주·국민당측의 의견을 일부 수용,예비비와 관변단체 사업비등을 2천4백억원 규모로 삭감하는 대신 추곡수매재원과 중소기업지원금등을 증액시켜 균형을 맞춘 것이다. 3당 예결위원들은 이에 대해 불요불급한 예산을 줄여 상대적으로 낙후된 부문의 애로요인을 타개하는데 역점을 둔 것으로 자위하고 있다.그러나 야당측이 국민부담 경감이라는 종래의 「명분」을 포기하는 대신 선거를 의식한 선심성예산을 늘리고 3당 예결위원들의 이해가 걸린 지역구 민원성 사업비(5백여억원)를 끼워 넣는데 그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이는 그동안 「총론에서는 삭감,각론에서는 증액」이라는 종전의 이율배반적인 야당측의 예산심의에 대한접근자세가 얼마나 인기영합적인 공세에 불과했는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3당이 추곡수매문제에 대해 7%인상에 9백60만섬 수매라는 단일안을 만들어 공동으로 정부와 협상을 벌여 「6%인상­9백60만섬 수매」라는 합의를 이끌어낸 것도 특기할 만한 사실이다. 그러나 정치권이 농민표를 의식,재정부담능력을 도외시한 채 추곡인상경쟁에만 골몰하느라 농업의 장기적 대외경쟁력을 기르기 위한 농업구조조정사업에 긴요한 농어촌발전조치법 등 6개법안 처리를 끝내 매듭짓지 못한 것은 안타까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 정부,3당 「추곡안」난색/“「960만섬·7%인상」재원염출 어렵다”

    민자·민주·국민 3당 정책위의장은 13일 하오 국회귀빈식당에서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강현욱농림수산부장관과 만나 추곡수매가 7% 인상·9백60만섬 수매를 골자로 하는 3당 합의안을 수용,국회에 수정동의안을 제출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정부측이 난색을 표명해 절충에 실패했다. 최부총리는 이자리에서 『수매가를 7%인상하는 것은 추가비용때문에 어렵다』며 정부동의안대로 5%인상안을 고수할 뜻임을 밝혔다.최부총리는 그러나 3당이 합의해 제시한 9백60만섬의 수매량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했으나 국회 예결위에서 수매량의 상향조정에 따른 추가재원 염출방안을 완전하게 마련해 줄 경우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또 추곡수매 상향조정에 따른 2천8백억원의 재원 염출방안과 관련,3당이 내년도 예산삭감분 가운데에서 1천3백억원을,나머지 1천5백억원은 내년산 추곡수매재원에서 충당하기로 한 것은 예산심의 및 내년도 추곡수매에 차질을 빚게하는등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3당 정책위의장들은 이에따라 14일 상오 최부총리 및 강장관과 다시 만나 양측의 입장을 재조정하기로 했다.
  • 추곡가·수매량 수정시사/“3당서 단일안 마련땐 다시 논의”

    ◎강 농림수산장관 강현욱농림수산부장관은 11일 민자·민주·국민등 3당이 추곡수매가와 수매량에 대한 단일안을 마련하면 이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혀 정부의 추곡수매안이 수정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강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가 국회에 낸 올해 추곡수매안은 현재의 재정여건으로 보아 수정이 사실상 어려운 상태』라고 밝히고 『그러나 정치권이 단일안을 마련할 경우 다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강장관은 『3당이 단일안을 마련한다해도 재원의 뒷받침이 없으면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국회가 예산안 조정을 통한 재원대책도 함께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장관의 이같은 설명은 추곡수매안은 절대 수정할 수 없다는 지금까지의 정부입장에서 한걸음 후퇴한 것으로 국회가 예산심의과정에서 재원을 확보해주면 수매가인상률과 수매량을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국회 예산심의 구태벗어나야(사설)

    92년도 정부예산안 심의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대선정국과 관련된 문제에 걸려 예결위의 예산안 계수조정작업이 진전되지 못하고 있고 추곡수매문제로 농수산위가 공전되고 있다.민주당과 국민당이 예산안 심의를 당략과 연계시킴으로써 국회가 파행운용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회 예결위는 LA교민지원 문제와 새 만금간척사업 보상문제등의 「선보장」을 요구하는 민주당의 주장으로 인해 심의가 지연되고 있다.여기에다 민주당과 국민당이 예산안에 대한 항목및 계수조정을 벌이기에 앞서 1조원선 삭감을 요구하고 있어 진통을 더해 주고 있다. 정부의 추곡수매안 동의제도는 89년 여소야대 국회에서 만들어진 한국적 모델이다.우리나라 특유의 이 제도는 그동안 시행과정에서 여러가지 문제가 드러나 폐지되어야 한다는게 중론이다.시행착오로 판명된 이 제도가 대선을 앞두고 특정정당의 당략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어 부작용이 증폭되고 있다고 하겠다.더구나 추곡가등의 문제를 예산안 심의와 연계시키고 있는 것은 옳지가 않다. 예산안 심의에있어 「선보장」요구 역시 과거의 잘못된 관행의 재연이라 할 수 있다.「선보장」을 요구하고 있는 개별 사안을 보면 더욱 문제가 있다.민주당이 주장하는 LA교민지원 문제에는 일본·중국·구소련 교민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다.그것 이외에 미국과의 외교문제가 예상된다고 외무부는 밝히고 있다. 새 만금간척사업을 위한 예산안 문제도 전체 예산안을 볼모로 잡을만한 사안이 아니다.이 간척사업은 경제적 타당성 보다는 지역특성을 감안하여 착공된 사업이다.과연 LA교민지원 문제와 새 만금간척사업이 모든 예산항목에 우선해서 해결되어야 할 「선보장」문제인지 자문해 보면 그 해답은 쉽게 나올 것이다. 예산안의 본격적인 계수조정 작업에 들어가기 전부터 1조원 삭감을 요구하고 나선 것도 구태의 연장이다.삭감총액을 미리 정하고 그 액수에 맞춰 세출규모를 조정하는 이른바 「짜맞추기」식 예산심의관행이 재연되고 있지 않은가.정치권은 특정사안과 특정예산을 볼모로 예산심의를 지연시키거나 대선을 위해 세출예산을 늘리려는 일은 중단해야 한다. 전체 예산의 항목과 계수를 심의해가면서 삭감해야 할 세출부분을 조정하는 관행을 정착시켜야 한다.예산심의와 당략을 연계시키는 일은 이제 지양돼야 마땅하다.
  • 정책토론… 개편대회… “표몰이 연결”/3당후보의 대권행보 이모저모

    ◎“안정속 개혁 위해선 다수당 집권해야”/민자/부동표 겨냥… 토론회서 청년역할 강조/민주/상이군경회 등 직능단체 잇따라 방문/국민 ○“달동네 없애겠다” 공약 ▷민자당◁ 김영삼총재는 이날 상오 서울 종로지구당개편대회(위원장 이명박전국구의원)에 참석,안정속의 개혁을 통한 경제재도약을 위해 원내 다수당인 민자당집권의 당위성을 역설. 김총재는 이 지역에 안정지향적인 이북5도민과 서민층이 다수 거주하고있는 점을 의식한듯 『40여년간 민주화투쟁에 바친 그 정열을 부정부패 척결등 한국병치유와 우리 경제를 바로 잡는데 바치겠다』는 등 정치안정을 통한 경제안정을 유난히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 김총재는 또 『우리는 선진국으로 도약하느냐,후진국으로 전락하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고 전제,『국회에서 안정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자당만이 안정속에 변화와 개혁을 이룩해 낼 수 있다』고 강조. 김총재는 특히 미국의 대선에서 현직대통령인 부시공화당후보의 가장 큰 패인으로 『다수당인 미 민주당과 의회에서 끊임없이 마찰을 빚은탓』이라고 지적하면서 『클린턴당선자의 집권이후 예상되는 무역마찰과 주한미군 주둔비 추가부담 요구에 맞서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국회와 하나가 되어 힘있게 대응해야 한다』며 예의 다수당집권논을 거듭 피력. 김총재는 이어 과거 탈당한 이종찬의원의 지역구임을 의식한 듯 『종로구는 정치1번지라고 하지만 다른 지역보다 달동네가 많다』면서 『능력있는 이명박동지와 힘을 합쳐 우리당은 앞으로 달동네를 일소하겠다』고 공약. 이날 행사에는 이북출신의 정일권상임고문과 정원식선대위원장을 비롯,현역의원 60여명이 대거 참석했는데 행사장인 수운회관에 미처 입장하지 못한 당원 5백여명이 행사장밖에서 이동 멀티비전인 점보트론으로 김총재의 연설을 지켜보는등 열기가 고조. 이날 행사에서 신임 지구당위원장으로 뽑힌 이의원은 『국민과의 약속을 소중히 여기는 정직하고 깨끗한 지도자』라고 김총재를 평가했으며 정선대위원장도 『포용력과 아량을 갖춘 신실한 지도자』라고 지원사격. 한편 김총재는 이날 행사를 마친뒤 교보문고에 들러 정치·경제분야서적 매장등을 둘러본뒤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새뮤얼슨 교수의 「새뮤얼슨이 바라본 한국경제」라는 책을 구입하기도. ○“민자당 개혁의지 없다” ▷민주당◁ 김대중대표는 11일 마포가든호텔에서 당간부들과 조찬간담회를 시작으로 하루일과를 열고 이어 모방송사와의 후보인터뷰,당무회의를 주재. 하오9시에는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한국민주청년단체협의회」주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밤늦도록 참석자들과 열띤 토론. 김대표는 당간부들에게 『민자당은 예산심의를 하면서 원안대로 통과만 고집,개혁의지가 전혀 없는 것같다』면서 『중소기업이나 농어민이 사는 길은 정권교체의 길밖에 없다』고 주장. 김대표는 「청년과 정당대표들의 정책토론회」에서『미국에서 20∼30대의 청년들이 일어서서 정권을 바꿨듯이 우리의 청년들도 역사를 새로이 창조하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역설. 그는 이어『일부에서 양금배제론이 제기되는데 나는 40년동안 독재와 특권경제에 대해 싸웠고 그런 정치에 희생이 되어왔다』면서『따라서 정치적으로 책임질 아무런 위치에 있지 않았다』며 양금차별론을 들어 태봉을 피해 나가기도. ○“사재 1백억 내놓겠다” ▷국민당◁ 정주영대표는 11일 당원행사 일정이 비어있는 틈을 이용,이날 상오 상이군경회,전몰군경유족회,전몰군경미망인회등 보훈처 산하 3개단체를 잇따라 방문한데 이어 하오에는 체육인동우회 소속 원로들의 합동칠순잔치와 「전국 청년단체연합」주최의 정책토론회에 참석,직능단체를 상대로 득표기반 다지기에 분주. 정대표는 이들 보훈단체 간부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현행 27만4천원인 국가유공자 기본연금이 50만원선은 돼야 최저생활이 된다』며 『이를 위해 정기국회기간안에 원호예산을 증액하도록 하고 안되면 사재 1백억원을 내놓겠다』고 약속. 이어 정대표는 이날 저녁 종로5가동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청년과 정당대표들의 정책토론회」에 참석,통일문제와 관련된 답변에서 『군을 정예화,특히 고학력자를 빠짐없이 복무케하고 무기를 현대화하면 복무기간을 20개월로 줄일수 있다』고 설명. 특히 정대표는 『우리나라의 정치발전을위해서는 내각제가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대통령이 된다면 내각제개헌을 임기중이라도 수용할 생각이 있다』고 밝히는 한편 선거공영제와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공개적으로 언급.
  • 대선의식한 공약성항목이 걸림돌/국회예결위 공전 안팎

    ◎민주당 3개항 증액요구에 정부 반대/민자선 “시급한 예산부터… 선심의” 강조 지난달 30일부터 총38조5백억원 규모의 새해예산안에 대한 심의에 착수,정책질의와 부별질의및 부처별심사를 마친 국회예결위는 10일 본격적인 계수조정을 앞두고 막바지 진통을 겪고있다. 예결위 계수조정소위(위원장 김봉조)는 전날밤 자정을 넘기면서까지 당초 일정에 따라 부처별 심사를 마무리지었으나 이날 상오 민주당측이 『정부의 입장변화가 없는한 심의를 계속할수 없다』며 계수조정활동을 사실상 거부,구체적인 세출항목조정및 증감작업을 벌이지 못했다. 이에따라 10일중 계수조정소위 활동을 끝내고 11일 예결위 전체회의와 국회본회의를 열어 예산안을 확정지으려던 당초 일정도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이날 최각규부총리겸경제기획원장관,이용만재무부장관,강현욱농림수산부장관,노창희외무부차관,박용도상공부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자신들이 주장하는 ▲LA교민지원금 ▲중소기업지원 자금 ▲새만금사업비등 3개사안에 대한 예산의 증액을 정부측에 요구. 민주당은 이 자리에서 LA교민지원금과 관련,5천만달러(약 4백억원)를 정부예산에서 충당할것을 주장했으나 외무부측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며 직접지원은 자칫하면 내정간섭의 오해를 불러일으켜 한미간에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불가의 입장을 전달. 또 중소기업 공제기금을 2천억원 더 증액하라는 민주당요구에 대해서도 정부측은 『이미 중소기업지원자금은 3천억원이 편성돼 있으며 농촌공제기금이 1백억원에 불과한 점에 비추어 볼때 추가로 2천억원을 증액하는 것은 무리』라며 난색을 표시. 이에 민주당의원들은 『이같은 상황에서는 더이상의 대화가 필요없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 이날 예결위활동은 시작도 못한채 공전. 민주당은 이어 이날 하오 의원총회를 열고 예결위활동과 관련,『기존의 원칙을 계속 고수하되 요구사항 관철을 위해 강력대응 한다』는 방침을 정하는등 강경입장을 고수. ○…민주당이 시한이 촉박한 예결위활동 막바지에 자신들의 역점분야를 강조하며 이를 예산심의의 「고리」로 삼으려는 것은다분히 선거를 의식한 계획된 행동이라는 것이 민자당측의 시각. 민자당은 당초 민주당이 1조3천억원을 삭감하겠다고 공언했으나 민원성지역 사업의 증액과 다소의 삭감만이 이루어진채 예년처럼 예산안이 통과될 경우 국민들로부터 담합했다는 비난이 쏟아질 것을 우려,이를 사전차단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의사진행을 방해한다는 것. 또한 중소기업지원문제를 부각시켜 이를 선거특수로 삼고 대형국책사업비와 관변단체지원금,안기부예비비 등의 삭감을 통해 이를 선거용 선심사업으로 전용하려 한다는 것이다. 민자당은 특히 민주당이 LA교민지원금에 체중을 싣는것은 지난번 김대중대표가 LA를 방문했을때 공약한 사안이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점에도 불구,관철시키려 한다고 보고있다. 때문에 민자당은 『예산문제를 다루는 예결위가 정치논리에 휘말려 본업을 포기할수 없다』는 입장에서 「선심의후타협」을 강조하고 있다.민자당은 특정항목에 대한 증액과 삭감을 미리 정해놓고 계수조정을 하자는 민주당측 입장에 대해 증액및 삭감항목의 조정은 「전체의틀」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 클린턴시대/미 과기정책 대변화 예고/국방과학서 민간기술개발 위주로

    ◎당선연설에선 “의학·환경 집중투자”/정부,기술보호주의 우려 대책마련에 고심 클린턴이 미국의 차기대통령으로 당선됨으로써 미국의 과학기술정책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가 대통령선거운동기간중 가진 앙케트에서 클린턴은 우주정류장 건설이나 인체유전자 규명,초전도입자가속기건설등 빅사이언스 프로젝트들을 재검토하거나 국제공동연구의 참여국가별 참가비를 재조정해야 할 것임을 밝혔다.또한 클린턴은 4일 당선소감 연설에서도 『앞으로 국방과학연구대신 에이즈에서부터 환경문제까지 미국 국민들의 관심사인 연구등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클린턴의 과학기술정책에서 가장 영향력을 가진 사람은 앨 고어 부통령. 클린턴은 사이언스와의 앙케트조사때 미국이 리우 환경회의에서 생물다양성협약에 서명하지 않은 것을 맹공격 했다.또한 부시의 『미국의 서명은 지적소유권등의 문제로 미국의 국익에 손해를 가져온다』는 견해에 리더십이 약한 탓이라고 공박한 바 있다.앨 고어 부통령당선자는 지난연초 「균형잡힌 지구」라는 환경에 관한 대중교양서를 발간한 환경론자로서 그의 책은 상당기간 미국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클린턴선거대책본부가 낸 자료를 보면 미국은 기술개발투자의 감소에 따라 미국 공작기계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55년 50%에서 15%로 떨어졌다. 또 미국 기술력의 상징인 컴퓨터및 소프트웨어산업의 세계시장점유율도 감소해 83년의 81%에서 89년 61%에 머무르고 있다.90년 미국의 특허를 가장 많이 취득,활용한 기업은 히타치,도시바,캐논,미쓰비시등 일본의 기업으로 미국의 기초과학 결과를 일본이 상용화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히고 「기술력 우위확보」를 위한 정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것을 밝히고 있다. 이제 클린턴은 냉전의 종식에 따라 국민우선의 국가경제전략을 구현하기 위해 기초과학이나 국방과학 위주의 과학정책보다는 새로운 생산기술개발및 상품화위주의 과학기술정책을 강조하고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 재인자 그리고 효율적인 기술정책 수행을 위해 ▲민간의 과학기술 기반구축으로 산업경쟁력 강화 ▲부통령 책임하에 행정부의 기술정책 조정·시행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등 관련행정기능 강화 ▲의회와의 협조를 통한 예산심의과정 합리화에 도전한다.기술정책 실현을 위한 추진과제로 21세기를 향한 교통통신환경개선을 위한 투자확대및 민간부문투자촉진과 국가기반시설 구축 지원에 매년 8백억달러의 미국재건기금 투자,민간자금 유인등을 내세운다. 또 2천만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고려(총GNP의 40%)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연방기술확산프로그램과 국방과 비국방부문의 연구투자비율을 현재의 60대40에서 3년후에는 50대50으로 조정할 것으로 천명하고 있다. 한편 과학기술처는 5일 클린턴당선으로 ▲미국의 핵심기술 보호 심화와 ▲첨단기술 이전 기피등의 우려와 함께 미국의 대일경쟁력 회복을 위한 한미간의 기술동맹의 가능성등 긍정적인 면도 감안,대응방안을 짜고 있다. 현재 한미양국은 미대통령취임식전인 내년1월12일 제1차 한미과학기술협력포럼을 워싱턴 DC에서 갖는다. 동부지역회의가 될 워싱턴회의에는 기계,장비,소재,항공,컴퓨터,반도체분야의 협력을 다룬다.또 2월10일쯤에는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에서 서부지역회의를 연다. 이 회의는 한미기술동맹으로 대일무역적자를 극복해 보자는 양국간 공동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회의로 추진돼 왔던것.우리측 관계자는 이회의에 앨 고어부통령과 클린턴의 과학기술정책참모인 톰슈나이더,E 홀링스 하원우주과학위원장등이 초청됐으며,양국의 분야별 주요기업체,학계,연구계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라 밝히고 있다.과기처관계자는 미국대통령 취임식 직전에 포럼을 개회함으로써 대한 이미지를 고양시키고 전략적 기술 동맹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 「간첩사건」 대선정국 쟁점화/민자·국민/공정수사·조속공개 촉구

    ◎“악용” 주장… “계속땐 중대결심”/민주 간첩단사건의 정치인 연루설과 관련,민자·민주·국민 3당이 각기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냄으로써 대선정국에 주요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민자·국민당은 3일 정부측에 공정한 수사와 조속한 공개를 촉구하고 나선 반면 민주당은 대선 악재로 작용할 것을 우려,김대중대표가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정면대응에 나섰다. 민자당과 국민당은 이날 각각 대변인을 통해 간첩단사건의 공정한 수사와 조속한 수사결과 발표를 촉구했으며 특히 국민당측은 민주당이 간첩단사건을 이유로 예산심의를 거부한데 대해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민자당의 박희태대변인은 이날 『수사당국이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를 통해 한 점 의혹없이 국민앞에 진상을 조속하게 밝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국민당의 변정일대변인도 『정부는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눈치를 보지말고 있는 사실을 그대로 발표해야한다』고 말하고 『민주당이 간첩단사건을 내세워 예산심의를 거부하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이며 이는 국회 기능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대해 민주당의 김대표는 이날 수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정권이 간첩단사건을 선거에 악용하려는 방향으로 취급한다면 현정권의 중립성은 전혀 있을 수 없으며 우리당도 중대한 결단을 내릴 것』이라면서 『그런 불행한 사태가 절대로 발생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김대표는 『이번 사건이 정부와 몇몇 정당들의 잘못된 태도로 간첩사건이 아닌 선거쟁점으로 변질돼 북한이 바라는 정국혼란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현정권의 중립성여부는 이번 간첩단사건에 대한 태도로 판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 「간첩단」 돌출/예산심의 험로/국회 예결위 정회소동 안팎

    ◎“대선전 악재” 우려 민주의원들 심야공세/현 총리 해명 불구 명단공개 요구 입씨름 국회 예결위는 2일 상오부터 본격적인 새해 예산안 심의에 들어가려 했으나 민주당측이 「남한노동당간첩단」사건과 관련한 현승종국무총리의 전날 모신문인터뷰내용에 대해 집중공세를 펴는 바람에 정회소동을 빚은데 이어 자정을 넘겨 차수변경까지 해가며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소속 예결위원들은 「간첩과 접촉한 정치인이 적잖다」는 현총리의 회견발언을 문제삼아 일제히 총리의 해명을 요구했고 총리가 답변후 퇴장한 뒤에도 총리의 재출석을 요구하며 김봉조예결위원장과 입씨름을 벌였다. 이날 공방은 간첩단사건에 「정치권추가연루설」이 꼬리를 물고 있는 가운데 현총리의 회견내용이 보도되자 국방부기밀누설건에 이어 자칫 김대중민주당대표의 대권레이스에 악재로 작용할 것을 우려한 민주당측이 정면대응에 나섬으로써 촉발되었다. 금년 예산심의는 38조5백억원규모의 예산안에 대한 삭감폭 및 항목조정에 대한 3당간 시각차가 현격해 그렇치않아도 상당한 파란이 예상된다.여기에다 이번 「간첩단사건」공방전이라는 돌발성 이슈가 터져나옴으로써 ▲2∼4일 대정부질의 ▲5일 부별심의 ▲6∼7일 계수조정이라는 예산안 심의일정 자체가 큰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이날상오 10시에 열릴 예정이던 예결위는 현총리의 회견발언에 대한 해명절차문제를 놓고 3당간사간 절충을 벌이느라 50분씩이나 지연. 첫발언에 나선 유인학의원은 『총리가 간첩단사건에 정치인이 관련된 것을 암시함으로써 엄청난 억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는 공안정국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며 내각의 공정 중립선거의지에도 의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해명을 요구. 현총리는 이에 대해 『평생 대학강단에서 자유분방하게 얘기하던 습성을 정치인으로 체질을 바꾸지 못한 상태에서 오해를 유발했다』면서 『평생을 걸어온 학자적 양심으로 말하는 것이나 회견내용에 오해가 생겼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유감을 표명. 현총리는 그러나 『이번에 「진짜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한 것은 온국민에게 대북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위해 한 말이다』라고 「소신」을 피력한 뒤 『정치계·학계·언론계·예술계에 간첩과 접촉한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얘기했으나 신문에서는 예민한 정치계 대목만 보도한 것으로 보여 당혹스럽다』고 부연. 그러자 김봉조위원장이 『총리가 특정정당이나 소속의원들을 거명하지 않았고 누구에게 손해를 입히려고 한 것이 아니라는 해명을 했으므로 더 이상 총리에게 계속 질문하는 것은 의사진행상 옳지않다』고 무마하며 일단 정부측으로부터 예산안 제안설명을 듣자고 요청. 그러나 총리퇴장직후 김덕규의원(민주)이 위원장석까지 나와 거칠게 항의한데 이어 이협의원(민주)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총리의 인터뷰기사는 선거결과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인데도 모당은 변죽만 울리는 안기부수사결과를 선거에 이용하려하고 있다』며 총리의 재출석을 요구. 민주당의원들은 회의 정회후 의원휴게실에서 구수회의를 열어 총리가 재출석해 이제까지의 중간수사결과와 관련정치인의 명단을 밝히지 않는한 예산심의에 불응키로 하는 등 한때 강경방침. ○…정회후 회의가 속개되자 임채정의원(민주)은 『「간첩단과 접촉한 정치인이 적잖이 있는 것 같다」라는 애매모호한 표현으로 흘리는 바람에 정치권이 형체없는 유령과 싸우는 것처럼 피해를 입고 있고 국민들도 불안해 하고 있다』면서 『간첩과 관련된 범죄적 접촉인지,단순한 일반적·사회적 접촉인지 분명하게 설명하라』고 요구. 임의원은 특히 『「접촉한 인사」는 야당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청와대의 K모씨,제1당의 대통령후보 측근인 K,N모씨도 있다』고 「물귀신작전」을 펴면서 『막연한 루머만 갖고 접촉설을 흘리는 3중,4중 플레이를 펼치는 태도는 간첩단수사에 대한 국민적 신뢰만 실추시키고 있다』고 주장. ○…민주당은 정치권의 간첩단 연루설과 관련한 이날 예결위 정회소동에 대해 『이대로 좌시할 수만은 없다』고 입장을 정리하고 곧 당지도부에 대응전략을 마련해 건의키로 하는 등 강경대응을 예고. 그러나 대부분의 의원들은 『공식대응을 하면 할수록 대선전에 결코 유리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전전긍긍상태.박우섭부대변인은 『현총리의 발언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면서 『정치권 연루설을 퍼뜨리는 것은 정책대결 등으로는 이번 대선에서 승산이 없을 것이라는 민자당이 사상논쟁을 가장한 흑색선전으로 국민의 여론을 호도하려는 술책』이라고 논평. 이처럼 민주당은 구체적인 지적없이 막연하게 정치권 연루설을 공공연히 발언하는 것은 후에 사실혐의가 입증되든 그렇지 않든 대선시점까지 효과를 극대화시키려는 여권의 저의가 깃들어 있다고 보고 맞대응 전략을 구사,예산국회가 「엉뚱한」문제로 난항을 겪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 “기간 짧은만큼 내실 심의”/김봉조 예결위원장

    ◎“추곡가 8% 인상이 적정/양곡증권 발행,차액 충당”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내실있는 심의가 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본격적인 심의가 시작된 2일 국회예산결산 특별위원회의 김봉조위원장은 『14대 대통령선거로 인해 단축운영이 불가피하지만 이번 예결위 활동은 결코 졸속심의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내년도 예산안을 어떻게 보는가. ▲내년도 예산의 규모에 대해 일부에서는 팽창예산이라는 시각도 있다.그러나 올해 대비 14·6%가 증가된 내년도 예산안은 경제성장률을 감안할때 적정예산이라 할 수 있다.예산은 그 외형보다는 내용이 더 중요하다.이번 예산은 내용면에서 경직성 소모비용은 절감하고 농어촌·중소기업·과학기술·사회간접자본 등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부문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추곡수매 문제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정부가 국회에 동의를 요청해온 추곡가 5%인상·수매량 8백50만섬의 추곡수매안은 양곡유통위원회의 안보다 미흡한 것이다.추곡수매는 농촌에 대한 소득보상차원이 아닌 도농간의 격차를 줄인다는 차원에서 가격및 수매량이 최소한 8%인상에 1천만섬 수매가 이루어져야 한다.현재 3당이 요구하고 있는 수매안은 다소 차이가 있으나 동의과정에서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 ­정부안보다 수매가및 수매량이 높게 책정될 경우 차액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민자당안인 8%인상·1천만섬 수매가 관철될 경우 3천4백억원 정도의 추가경비가 발생한다.계수조정 과정에서 다소의 조정은 가능하겠지만 삭감대상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양곡증권발행으로 충당해야 한다. ▲예년의 예산심의 과정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총론은 삭감,각론은 증액이라는 이율배반적인 상황이 발생했다.그러나 항상 그러했듯 계수조정과정에서 사업내용과 우선순위를 고려,충분히 조정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첫날 회의부터 진통을 겪었는데 앞으로의 대책은. ▲14대 대통령선거로 인해 예산심의 시일이 촉박하다.그러나 대화와 타협을 통해 원만한 합의를 도출,내실있는 심의가 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예결위 오늘부터 가동/7일까지/내년 예산안 심사·계수조정

    국회는 각 상임위가 정부가 제출한 총 38조5백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에 대해 대체적인 예비심사를 모두 마침에 따라 2일부터 6일간 본격적인 예결위심사에 들어간다. 예결위는 오는 7일까지 새해 예산안에 대한 정책질의­부별심사­계수조정작업순으로 예산심의를 마치고 빠르면 9일,늦어도 11일에는 본회의에 회부할 예정이다. 그러나 민자당은 정부원안 처리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민주·국민 양당은 경부고속전철및 신국제공항등 대형국책사업비의 전액 삭감을 포함,1조원이상의 대폭삭감을 벼르고 있어 예산안 처리에 진통이 예상된다. 이와함께 민주·국민당은 대폭삭감방침에도 불구하고 상위별 예비심사에서 1천5백75억원을 순증시켜 대선을 의식한 선심성 예산심의라는 지적을 받고있다. 이에 앞서 운영위를 포함한 17개 상임위는 지난달 30일부터 소관부처별 예산안 심사에 착수해 재무·경과·문공·농림수산위를 제외한 대부분 상위는 3당이 절충한 예산조정내역을 상정,처리해 예결위에 회부하는등 예산안 예비심사를 마쳤다. 그러나 농림수산위에서는 추곡수매와 관련,민주·국민당이 수매가 15%인상에 최소 1천1백만섬 이상의 수매를 강력히 요구,정부가 추곡수매안을 재고치 않는한 농림수산부 예산을 예결위로 넘겨줄 수 없다고 맞서는등 일부 상위의 예산안 예비심사가 지연되고 있어 예결위 활동에 차질이 예상된다.
  • 내년 예산 1조2천억 삭감 공방/본격 심의 착수… 3당입장

    ◎“항목조정으로 추곡가 추가인상/민자/예비비 50∼80% 깎아내릴 채비/민주 국민 국회는 30일부터 총규모 38조5백억원에 달하는 93년도 정부예산안에 대한 본격적인 심의에 들어갔다. 민자당은 이번 심의에서 정부의 원안대로 통과시키자는 입장인 반면 민주·국민당은 최소한 1조2천억원이상 삭감을 관철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관변단체의 성격·지원범위및 경부고속전철등 대형 국책사업의 타당성을 둘러싼 각 당의 입장 차이가 커 격돌 가능성도 없지않은 상황이다. ▷민자당◁ 기본적으로 정부안이 노태우대통령의 당적이탈전 당정협의를 거쳐 마련된 것인 만큼 원안대로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물론 예산심의 과정에서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 새로이 추가된다면 수정을 가할 수 있지만 전체규모는 정부안대로 유지시키겠다는 것이다. 민자당이 현재 예산심의과정에서 난항을 치를 것으로 보고있는 대목은 ▲대형국책사업비 ▲추곡수매 문제등이다. 대형국책사업비는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을 통한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재 책정된 4조6천9백86억원(특별회계 포함)도 모자란다는 주장이다. 추곡수매 문제는 적어도 수매가 8%인상에 수매량 1천만섬을 「마지노」선이라고 보고있다.이는 정부안인 5%인상 8백50만섬 수매보다 훨씬 웃도는 규모이다. 민자당이 정부안보다 수매가와 수매량을 높이 올려놓고 있는 것은 농민의 정서상 정부안은 현실성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민자당은 따라서 올해 추곡수매를 8%인상에 1천만섬 규모로 할 경우 당초보다 3천4백억원이 추가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다른 부분에서 그만큼 삭감한다는 전략이다. 민자당은 이에따라 11월 2일부터 7일까지 이뤄지는 본격적인 예산심의과정에서 다소의 계수조정은 허용하나 이미 당정협의를 거쳐 마련한 ▲농어촌 구조개선대책 비용 ▲산업경쟁력 강화비용 ▲국민복지 ▲중소기업 지원 ▲지역균형발전등 국가의 앞날을 좌우할 「분야의 예산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국민당◁ 양당은 주로 대형국책사업예산과 관변단체 지원경비를 대폭 삭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따라 정치적 성격을 띠거나 낭비성 지출등에서 민주당은 정부예산안의 4.3%인 1조6천3백억원을,국민당은 2.9%인 1조1천2백억원을 각각 삭감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경부고속전철·영종도 신공항건설예산 3천8백15억원은 양당 모두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타당성을 재검토해야 한다』며 전액 삭감을 요구하고 있고 안기부예산중 국내활동비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50%를,국민당은 30%의 삭감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대신 국책사업에서 삭감한 돈 가운데 지하철건설에 1천억원을,경부고속도로의 복복선공사에 1천억원을 각각 증액시킬 것을 대안으로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양당은 또 『예비비에 숨겨져 있는 상당부분이 정권유지비이거나 안전기획부의 예산』이라고 주장,예비비 내역의 공개,일반예비비를 50%∼80%까지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자유수호총연맹등 이른바 관변단체에 대한 국고보조에 대해서도 국고보조를 전액 중단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세출예산삭감계획에 따라 세입예산도 그만큼 줄이기 위해 민주당은 근소세의 40%를 삭감하고 국민당은 근소세의 면세점을 인상해 저소득층의 실질소득을 인상시키겠다는 전술이다.
  • 국회 예산심의 착수/“원안통과”·“대폭 삭감” 맞서 논란 예상

    국회는 30일 17개 상임위를 일제히 열고 총38조5백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소관부처별 예산심사와 법안심사작업을 벌이는 한편 예결특위를 열어 올해 추경예산안과 지난해 결산 및 예비비 지출건을 심의했다. 예결특위는 11월2일부터 7일까지 상임위별 예비심사결과를 토대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본격적인 심의를 벌일 예정이다. 그러나 민자당이 가급적 정부 원안대로 통과시키자는 입장인데 비해 민주·국민당은 대폭 삭감을 관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농수산위에서는 추곡수매와 관련,민자당이 지난해 대비 수매가 8%인상에 1천만섬이상 수매를 주장한 반면 민주·국민당은 15%인상에 1천1백만섬이상 수매를 주장,논란을 벌였다. 또 민주당은 경부고속전철건설·관변단체지원·안기부 일부 예산등 1조6천3백67억원을 삭감하되 국민복지 환경개선 등에 3천2백억원을 증액해 모두 1조3천1백억원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당은 정치성 예산 1조2천2백98억원을 줄이되 수도권전철·영세민임대주택건설 등에 필요한 5천억원은 특별회계전출금에서 충당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 “추곡수매안 등 기일내 통과 최선을” 현 총리(국무회의:30일)

    ◎제주경관 보호위해 영향평가대상 확대/서 건설/국민호응으로 에너지소비 증가세 둔화/진 동자 제48회 국무회의는 현승종국무총리주재로 상오8시부터 약 1시간동안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추곡수매량및 수매가격동의안을 긴급 상정해 의결했으며 제주도 개발법 시행령이 처리됐다.또 에너지수요가 급증하는 겨울철을 맞아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실천방안이 논의됐다. 의결안건은 대통령안3건,법률안7건및 일반안5건등 15건이었다. ◎…현승종국무총리는 『정기국회활동이 예산안및 추곡동의안처리,법률안심의를 남겨놓고 있으나 예년에 비해 국회가 단축운영된다는 점을 감안,적극 대처해 정부의 정책수행에 차질이 발생하지않도록 각별히 유념해주기 바란다』고 당부. 현총리는 국회의 예산심의와 관련,『정부가 단합된 모습으로 법정기일내에 예산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하고 『국무위원들은 부처의 주장보다 정부전체의 입장을 먼저 생각해 주요 국책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라』고 강조. ◎…강현욱농림수산부장관은 93양곡연도 정부관리양곡의 매입가격과 매입량결정및 수급계획 동의안을 긴급안건으로 상정. 강장관은 『정부는 올해 추곡수매가격을 지난해보다 5%인상,모두 8백50만섬을 수매하고 통일벼는 수매하지 않겠다』고 보고. ◎…서영택건설부장관은 제주도개발특별법시행령안을 상정하면서 『국내외 관광수요가 급증하는 제주도의 관광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제주도 특유의 수려한 자안을 상정하면서 『국내외 관광수요가 급증하는 제주도의 관광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제주도 특유의 수려한 자업의 범위를 넓히고 지하수를 판매하거나 영업용으로 이용할 경우 원수대금을 납부해야하는 자의 범위를 관광숙박업·체육시설·식품접객업소등으로 정한 것이 주요 골자』라고 보고. ◎…의안심의가 끝난뒤 진념동력자원부장관은 당면현안사항으로 최근의 에너지소비동향과 에너지 절약의 달(11월)행사계획을 간략히 보고. 진장관은 『정부의 에너지절약집중홍보와 국민의 호응에 힘입어 올2·4분기부터 에너지소비증가추세가 둔화되기 시작했다』며 『92년도 에너지소비증가율을 작년보다 3∼4% 낮은 12%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망. 진장관은 『11월에는 92에너지절약추진대회·에너지절약 가두캠페인·에너지 다소비업체와의 간담회등 6건의 에너지절약관련행사를 마련했다』고 소개. ◎…이에 대해 현총리는 『에너지소비가 급증하기 시작하는 11월을 맞아 「에너지 절약의 달」로 정한만큼 공직사회부터 먼저 실천하고 범국민적인 에너지소비절약을 유도키위한 대국민교육및 홍보활동을 활발히 전개하라』고 지시. 현총리는 이어 『에너지 절약문제는 모든 부처가 공동으로 참여해야 할 과제로서 에너지절약을 자신의 일로 알고 적극 협조·지원하라』고 당부. ▷의결안건◁ ▲제주도개발특별법 시행령(제) ▲중기관리법 시행령(개) ▲증인등의 비용지급에 관한 규정(개) ▲지방공기업법(개) ▲해군기지법(개) ▲어항법(개) ▲산림조합법(개) ▲건설기술관리법(개) ▲유류오염 손해배상보장법(제) ▲월남귀순용사 특별보상법(개) ▲「유류오염손해에 대한 민사책임에 관한 1969년 국제협약의 의정서」가입 ▲「아시아·태평양 우편연합총칙」수락 ▲「아시아·태평양 우편협약」수락 ▲「핵과학및 기술의 연구·개발및 훈련에 관한 1987년 지역협력협정의 연장협정」수락 ▲93양곡연도 정부관리양곡의 매입가격과 매입량 결정및 수급계획동의안
  • 93예산심의,밀도능률 높이라(사설)

    국회가 대선관계로 정기국회일정을 단축함에 따라 93년도 정부 예산안이 밀도있게 심의될지 의문스럽다.예년같으면 예산심의가 정치쟁점과 연결되는 바람에 예산안이 졸속처리되는 경향도 있었으나 올해는 대선으로 인해 국회회기가 크게 단축됨으로써 심의일정이 매우 빠듯하다. 본래 정기국회 회기는 1백일이나 올해는 50∼60일 정도로 단축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국회는 그러한 시간적인 제약성을 감안하여 예산안을 효율적이고 밀도있게 심의하기 바란다.그러기 위해서는 과거의 예산심의 관행을 불식할 필요가 있다. 예년의 경우 야당이 예산안을 정치적 이슈와 연계시켜 심의를 지연시키다가 법정시한을 며칠 앞두고 심의에 들어가는 사례가 빈번했다.그래서 시간에 쫓길 수 밖에 없고 그로인해 전체 예산삭감 규모를 미리 정하고 그 액수에 맞춰 부문별로 세출규모를 조정하는 이른바 짜맞추기식 처리로 심의를 종결하는게 관행이 되다시피 했다. 정치적 쟁점으로 회기를 허비한 뒤 예산심의에 들어가서도 예산안 전체 규모를 놓고 팽창성 시비로 또다시시간을 허비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그래서 우리는 국회가 93년도 예산심의와 관련하여 몇가지 점에 각별히 유의해주기를 기대한다.첫째로 정기국회의 핵심적 의제인 예산안을 정치적 쟁점이나 대선과 연계시켜 심의하지 말아야 할것이다. 특히 올해는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이 정치공약을 연달아 발표하고 있다.그런 공약의 실행을 위해 예산안을 조정하는 일이 있어서는 곤란하다.더구나 대선 선심용 소득보상적 지출과 사회개발비를 늘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93년도 정부예산안은 생산적 지출을 늘리고 소비적 지출을 줄이려 애쓴 흔적이 있다.그같은 재정구조의 개혁시도를 국회가 뒷받침하는게 소망스럽다. 둘째로 우리 예산구조의 숙제로 되어 있는 경직성경비 문제를 증가율이나 규모면에서 보는 관점에서 한단계 높여 질적 개선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심의하기 바란다.공무원 봉급등 인건비의 경우 증가율 문제보다는 공공부문의 경영 체질개선을 통한 명실상부한 비용절감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 진정한 의미의 인건비절감은 공공부문의 생산성 증가에서 찾아야 한다.정보화를 위한 충분한 투자와 제도의 근본적인 개선,불필요한 규제의 과감한 폐지등으로 공공부문의 경영체질을 본질적으로 개선하는 노력을 통해서 절감되는 인건비야말로 정말로 의미가 있는 것이다.또하나 경직성 경비인 국방비도 같은 맥락에서 심의할 필요가 있다.제도적 개선없이 삭감만을 주장하는 것은 올바른 예산심의 방향이 아니다. 셋째로 회기단축을 이유로 예산안을 졸속처리해서는 안된다.심의가 졸속으로 흐르지 않으려면 예결위 심의과정에서 의원들이 대선 또는 지역구와 관련된 선심성 발언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또 예산안의 전문성과 복잡성을 감안하여 국회전문위원들의 검토보고서를 압축심의 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총체적인 삭감규모를 미리 정하고 부문별로 삭감하는 짜맞추기식 심의는 이제 지양되어야 한다.
  • 민주·국민 공조체제 균열음/대선 60일 앞두고 당내 미묘한 신경전

    ◎노 대통령 탈당·「간첩단」 계기로 결별/득표노려 상호비방·인신공격까지/선거일 가까워질수록 공방 가열될 듯 그동안 민자당에 맞서기 위해 야권공조체제로 연합전선을 구축해온 민주·국민 양당의 사이가 최근 크게 벌어지고 있다. 양당은 대통령선거가 60일도 남지않은데다 신당창당·중립내각구성 등 정국변화에 따른 손익계산을 한 끝에 득표전략의 일환으로 상호비방은 물론 서로 아픈 곳까지 건드리는 인신공격까지 동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양당의 공조관계균열은 조금 이른 감이 있어 보인다. 양당은 대선전략상 이번 국정감사와 예산심의과정을 통해 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및 취소과정등 이른바 「7대의혹사건」과 충남 연기군 관권선거문제등 6공정부와 민자당의 실정을 집중 추궁,반사적인 이익을 나눠가지려 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관측이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공조관계의 효용성에도 불구하고 양당의 결별이 가속화된 계기는 노태우대통령의 9·18선언과 「남한조선로동당」간첩사건으로 볼 수 있다. 9·18선언은 기본적으로 정치권의여야 개념을 상실시켜 민주당과 국민당을 이어오던 공조의 끈을 단절시키는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간첩사건은 국민당이 민주당에 대한 결별을 촉발시키는 직접적인 동기부여가 됐다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이다.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국가안전기획부가 간첩사건의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한지 3일뒤인 지난 9일 민주당 김대중대표의 표밭인 광주 북갑·북을·동지구당 창당및 개편대회에서 『대통령후보가 간첩사건과 관계돼 있다는 것은 중대한 문제』라고 자질론을 제기하며 김대표의 후보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정대표는 특히 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 15일의 국회 대표연설에서도 『간첩단사건에 일부 정치인과 관련된 단서와 첩보가 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중대한 사건』이라며 『정부당국은 그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결과를 밝히라』고 공개적으로 김대표와 민주당을 겨냥했다. 당초 민주당은 간첩사건과 관련,민자당과 국민당이 계속적인 비난과 공격을 퍼붓는데도 자칫 「사상론쟁」에 말려들 것을 우려해 직접적인 대응은 자제해 왔다. 그러나 영남등 일부지역에서 김대표와 관련한 유언비어가 확산되는등 사태가 악화될 조짐을 보이자 정대표의 국회연설뒤부터는 태도를 바꿔 정면대응을 시작했다. 정대표의 연설뒤 민주당의 박지원수석부대변인은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정대표가 방북당시 남한과 견주어 북한을 찬양한 확실한 증거를 확보,국가보안법혐의로 고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반격에 나섰다. 김대표는 지난 18일 현대그룹의 아성인 울산을 방문,『울산은 사실상 현대그룹의 소유』라면서 『이러한 전근대적이고 현실에도 맞지않는 경제체제는 세계 어느 곳에도 없다』고 현대와 정대표의 사업행태를 비난,맞받아쳤다. 민주당은 이어 19일의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당의 금권선거운동사례를 적시하며 『법적인 제재수단도 강구하겠다』고 국민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양당의 틈새가 갈라지게 되고 특히 국민당이 먼저 민주당에 공세로 나온데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민당은 우선 이번 간첩사건을 민주당 김대표의 대선가도에 치명상을 줄 수 있는 악재로 보고 있다.국민당은 따라서 민주당이 간첩사건으로 인한 「레드콤플렉스」에서 헤어나지 못하도록 계속해서 이 문제를 거론,흠집을 낼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는 민주당이 간첩사건과 관련,반론에 나설 경우 자연스레 사상논쟁이 부각되면 유권자들의 반공심리를 깨우쳐 실향민인 정대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는 계산도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같은 양당의 공방은 선거일이 가까워올수록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양당중 어느 한쪽이 공세를 늦출 경우 자칫하면 기선을 빼앗긴다는 인식도 양당을 멀어지게 하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 노 대통령의 강한 안정의지(사설)

    노태우대통령은 어제 새해 예산안 국회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민주화 과업의 완수와 안정기조의 견지가 우리 국정의 당면과제라고 천명했다. 노대통령은 현승종국무총리가 대신 읽은 국회본회의 연설에서 『6·29선언의 성실한 이행은 선거문화를 한단계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선거의 공정성 확립이 민주화 과업을 완수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우리 국민은 반세기 가까이 민주화를 희구해 왔으나 그 근간인 공명정대한 선거문화를 정착시키지 못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대통령의 6·29선언이 민주화의 시발이라면 중립내각구성은 이 땅에 올바른 선거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큰 결단인 것이다. 또 노대통령이 지적한 경제안정기조의 견지는 내년이 정치적 전환기라는 특수성 뿐이 아니라 우리경제의 현안과제인 대외경쟁력 제고를 위해 필요불가결한 경제과제라 하겠다.국제적으로 냉전시대가 종식된 후 세계경제는 블록화 내지는 보호주의로 치닫고 있다.이 국제경제의 새로운 조류에 대응하는 길은 국내경제의 안정기조유지이다. 날로 격화되고 있는 국제경제의 배타주의와 지역주의를 헤쳐나갈 수 있는 원천이 안정에서 나온다.지금까지 우리는 안정을 국내 인플레를 치유하는 수단의 개념에서만 파악해 왔다.국제경제사회에서 경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게 안정인 것을 간과해온 것이다.안정기조의 견지는 경쟁력제고를 위한 국내 경제의 구조개선을 조기에 완결하는 촉매제이기 때문이다.뿐만 아니라 민주화가 진전되기 위해서는 사회가 안정되어야 한다.그같은 사회안정 즉,민생안정의 근간은 다름아닌 물가안정이다. 노대통령은 그러한 안정기조의 견지를 위해 내년에 물가를 5% 수준으로 더욱 다져 나가고 국제수지도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대내적으로는 안정기조를 견지하여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경제외교를 통해서 북미자유무역협정과 유럽통합이 배타주의로 흐르지 않도록 하겠다는 능동적인 전략을 대통령은 제시하고 있다. 노대통령은 또한 안정기조의 견지를 통해 국민후생을 증진시키는 동시에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을 통해서 국민생활의 편익을 제고할 것임을 천명하고 있다.그 방안으로는 새로운 대중교통수단의 도입을 제시했다. 새해 예산안에 포함되어 있는 경부고속전철과 수도권 신공항건설은 노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밝힌 바와 같이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일부 정치권은 대형 프로젝트를 정치쟁점화한뒤 예산을 삭감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러나 사회간접자본 분야에 대한 투자는 오히려 확대해야 옳다고 본다. 국회는 내년도 예산심의과정에서 그 점을 감안,사회간접자본분야에 대한 투자를 최대한 늘리는 대신 경직성경비는 축소하여 재정구조의 건전화 내지는 효률화를 기해야 할 것이다.
  • 책임있는 의정을 요구한다(사설)

    14대국회 임기 개시후 1백25일만에 원구성을 마친 늑장국회가 5일부터 본격적인 정상가동에 들어간다.국민들로선 작년말 정기국회 폐회후 10개월여만에 사실상 처음으로 대하는 「일하는 국회」다.그동안의 허송세월을 속죄하는 뜻에서도 국회는 촌음을 아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이번 국회는 노태우대통령의 당적포기와 중립내각구성에 따라 집권당이 존재하지 않는 특이한 정치상황에서,그리고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종전보다는 훨씬 책임있는 의정운영을 정치권에 요구하고 있다. 민자당은 대통령의 중립선언에도 불구하고 국정을 주도할 위치에 있는 다수당인 만큼 국가의 주요정책 추진이 차질을 빚어선 안된다는 인식아래 정부에 각별한 협조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당정협의를 통해 정부와 이미 합의한 새해 예산안과 주요 법안등에 대해서는 충분한 사유가 없는한 당초 합의대로 처리함으로써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야한다. 민주당과 국민당은 비록 소수당일지라도 국정운영의 동반자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당략에 얽매임이 없이 수용할 것은 수용하는 소수당의 대승적 면모가 보이기를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이번 정기국회는 12월 대통령선거 때문에 실질적인 활동기간이 40여일 밖에 안돼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운영을 필요로 한다.촉박한 의사일정을 무리없이 소화하자면 우리 국회의 고질적 병폐들이 시정되어야 한다.연설성 질문은 간결하게 다듬고 중복질문과 의제외 발언은 삼가야 할 것이다. 국정감사·예산심의·법안심의는 실질문제의 논의에 충실해야 한다.올해와 같은 짧은 회기아래선 어제를 반추하는 국정감사 보다도 내일을 설계하는 예산안,법안심의에 역점을 두는 것이 옳다면 국정감사기간을 단축하고 시도를 상대로한 지방감사같은 것은 생략해도 무방할 것이다. 국회가 좀 잘해달라는 주문을 이것 저것 제시했지만 솔직히 말해 많은 국민들은 이번 국회가 순항할지에 관해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이번 국회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정국주도를 겨냥한 각당의 정치공세가 치열할 것이기 때문이다.국정감사를 이용한 무책임한 폭로전술이기승을 부릴 우려가 있고 안기부법·지자제법·대선법·정치자금법등 정치관계법 처리를 둘러싼 민자·민주·국민 3당간의 첨예한 대립도 예상할수 있다.만일 소수당들이 과거처럼 정치현안을 놓고 예산안 처리와 연계투쟁을 벌일 경우 파란이 불가피할 것이다. 이번 국회가 대통령선거의 전초전으로 이용돼 파행하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총선을 앞두고 있던 지난해처럼 산만한 국회운영이 되풀이 되어서도 안되고 정치현안에만 집착한 나머지 민생현안을 졸속처리하는 과오가 있어서도 안된다. 선거가 국사의 전부가 아니다.국회가 선거때문에 2년 계속해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면 국민은 이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이번 국회는 대통령의 중립선언으로 국회의 정치력이 커진 상황에서 열리는 만큼 의정의 질을 높이고 정치불신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임을 잊지말아야 한다.
  • 할일 많고 시간 없는 국회/김경홍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14대국회가 정상활동을 시작하기까지 무려 1백25일이 걸렸다. 국회가동의 필수요건이 되는 원이 이제서야 구성된 것이다. 그동안 국회의원은 있었으되 국민의 대표는 없었다. 국가대사는 물론 정부에 대한 감시견제기능도,입법활동도,민생현안도 다루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민주주의의 근간인 정당정치·대의정치의 실종기간이었다. 이 기간동안 세계속의 한국은 어떠한 변화를 맞았는가. 역사적인 한중수교가 이루어졌다.헌정사상 초유인 대통령의 당적이탈과 중립선거내각구성 선언이 있었다. 경제문제 등 산적한 민생현안 이외에도 당장 능동적으로 대처해야할 나라 살림살이는 산더미처럼 쌓였다. 이제 우여곡절 끝에 국회가 정상화됐다. 「할일은 많고 시간은 없는」시점에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국민들은 안도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은 그동안 자신들이 정치를 잘 했기 때문에 국회가 정상화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한다. 중립내각이라는 정부의 결단과 정국안정을 바라는 국민적 요구가 의원들을 더 이상 장외에 머물수 없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곰곰 되새겨야 할 것이다. 이제 여도 야도 없다.정부도 중립을 천명했다. 국회안에는 지금 책임을 공유해야하는 정당들만 모여 있다. 현재 민자당은 54%,민주당은 32%,국민당은 10%의 의석을 갖고 있다. 산술적인 비율 뿐만 아니라 국정에 대한 책임도 이같은 비율로 나누어 지고 있다. 의무와 책임을 나눠지고 있는 정당들인 만큼 민생을 뒷전으로 한 「비방정치」「폭로정치」관행은 더 이상 발붙일 곳이 없게해야 한다. 대통령선거를 앞둔 정기국회에서 정당간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경쟁은 발전을 전제로 해야 아름답다. 대선만을 겨냥하는 당리당략 때문에 예산심의·국정감사·법안처리 등 주요한 책무를 저버리고 소모적 정쟁을 일삼는 것은 죄악이다. 여도 야도 없고 제도적으로 중립선거가 보장되는 새로운 정치환경 아래서 국민들은 더 이상 국회가 「강행처리」나 「실력저지」로 얼룩지는 것을 용서치 않을 것이다. 더욱이 선거특수(?)를 틈타 국회가 정당들의 정치선전장이 되어서는 안된다는것이 국민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우리 헌정사도 이제 반세기에 이른다.시행착오를 되풀이할 나이는 벌써 지나갔다.
  • 예산·추곡수매안/강행 처리 않기로/민자

    민자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내년 예산안과 올 추곡수매안에 대해 민주·국민당과 절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들안건을 강행처리하지 않을 방침이다. 또 추곡수매안니 이번 국회에서 확정되지 않을 때는 5%인상에 6백만섬을 수매한다는 정부안대로 수매한 다음 추후 국회에서 동의를 받는대로 수정된 부분은 추가집행할 계획이다. 이와관련,서상목제2정책조정실장은 26일 『만약 민주·국민당이 강력 반대한다면 오는 연말 대선을 앞둔 상태에서 이들 안건의 강행처리는 곤란하다』고 밝히고 『추곡수매안의 경우 확정되지 않으면 관행대로 우선 정부안대로 집행한 다음 추가집행하면 되지만 예산안은 대선일정상 오는 11월초까지 통과돼야 하기 때문에 빨리 계수조정등 예산심의를 서둘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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