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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李·宋 불가’ 여론몰이 태세

    한나라 ‘李·宋 불가’ 여론몰이 태세

    국무위원 인사청문회의 여진이 가라앉을 기미가 없다. 한나라당이 이재정 통일부장관 후보자에게 ‘절대 불가’를,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 후보자에겐 ‘불가’ 딱지를 붙인 데 그치지 않고 21일 대국민 홍보전까지 불사하겠다고 나서면서다. 열린우리당은 “딴지걸기 정당”이라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국민의 뜻에 따라 부적격 처리하고 새로운 인물을 선임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재희 정책위의장은 “두 사람이 왜 안 되는지, 그 이유를 당 홈페이지에 올리겠다.”고 가세했다. 한나라당이 이렇게 강하게 제동을 걸고 있지만 두 후보자의 장관 임용을 막을 길은 사실상 없다. 현행법상 장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만 거치면 될 뿐이다. 본회의에서 임명동의를 받지 못해 넉 달째 표류하고 있는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문제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한나라당이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해 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했다고 해도, 대통령의 두 후보자 장관 임명은 법적으로 가능하다. 한나라당이 대국민 홍보전을 펴겠다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부적격’ 판정을 내렸는데도 임명을 강행할 경우 비판여론을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이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그대로 장관에 임명된다면 우리는 그대로 둘 수 없고, 이에 대해 반드시 문제삼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부동산 문제로 가뜩이나 험악해진 민심에 불을 붙이겠다는 심산이다. 결국 두 후보자 모두 임명되더라도 정치적으로 안게 될 부담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임인 이종석 통일부 장관도 코드 인사 논란에다, 친북 성향이라는 이유로 한나라당의 끊임없는 공격 포화에 시달려야 했다. 한나라당은 이번에도 두 후보자가 장관이 되면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22일로 예정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통일부 예산심사는 그 첫 무대가 될 전망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까다롭게 예산을 심의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임명될 경우에는 ‘해임건의안’을 추진하면서 정치적인 압박을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노웅래 공보부대표는 “한나라당은 딴지걸기 정당, 발목잡기 정당”이라면서 “사람에게 인격이 있고 국가도 국격이 있듯 국회도 최소한의 격이 있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유급화 걸맞은 전문성 다지기

    서울시의회 의원들이 본격적인 가을 의정생활을 앞두고, 각종 연수회 등을 통해 실력 다지기를 하고 있다. 유급화에 걸맞은 의정활동을 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의회는 18일 관악구 봉천7동 서울시 과학전시관 강당에서 7대의원 모두를 대상으로 의정활동을 위한 의정연수회를 가졌다. 이날 연수회에서는 행정사무감사기법 및 예산심사에 필요한 사항에 대해 한국산업기술원 지방자치연구소장 서우선 박사와 이청수 행정학 박사가 각각 강의를 했다.또 경제연구소 지식경영센터장 강신장 상무가 변화와 개혁의 시대에 서울시의회는 어떠한 자세로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강의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국회의원 보좌관 및 중앙당 당직자 출신의 서울시 의원 17명은 17일 우이동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지방자치 활성화 및 지방의회 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들은 지난달 ‘서울시의회 국회 보좌관·중앙당 출신 시의원 모임’을 결성했다.이 모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이 정책의회를 지향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시 의원들은 지난 16일에는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오세훈 시장과 시 공무원,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디지털 행정 시스템 구축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을 위한 공청회’에도 참석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의정 뉴스]

    ●성동구의회 의회보 창간 서울 성동구 의회는 ‘성동의회보’ 창간호를 제작했다고 1일 밝혔다.A4용지 크기로 모두 24쪽으로 구성돼 있으며 발행부수는 4000부이다. 정례회 및 임시회 소식, 위원회별 의정활동, 의원논단 등을 담았다. 앞으로 주민참여마당도 마련해 주민들의 의견을 의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송파구의회 16일까지 정례회 송파구의회(의장 이정열)는 지난달 22일부터 오는 16일까지 133회 정례회를 연다.22일 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개최된 이번 정례회에는 행정감사와 예산심사,4차례에 걸친 본회의를 통해 내년 송파구 행정을 심사하게 된다. ●구로 이동 보건소 ‘출범´ 기념식 구로구 오류2동, 수궁동 주민들에게 보다 편리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구로구 이동 보건소’ 기념식이 지난달 28일 궁동종합사회복지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정달호 구로구의회 의장과 양대웅 구로구청장을 비롯, 연일희 도시건설위원장, 이철수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동 보건소는 23일까지 월요일에는 궁동종합사회복지관, 금요일에는 오류2동 연세사회복지관에서 주2회 운영된다. 가정의학, 임상병리 검사, 방사선 흉부촬영, 물리치료 등의 진료를 수행하게 된다. ●강서 교육복지 정책토론회 서울 강서구 보육정책협의회는 지난 11월 25일 강서구청소년회관에서 ‘교육복지 정책토론회’를 개최, 교육과 빈곤의 대물림에 대해 논의했다. 이 날 토론회에는 유영 강서구청장을 비롯, 강서구의회 신낙형 의원과 김상현, 이명호, 황준환, 이연구, 박기덕 의원이 참석했다.
  • [상임위원회 탐방] (4)-환수위

    [상임위원회 탐방] (4)-환수위

    한강, 수돗물, 공원, 녹지 등 서울시의 환경 관련 업무를 감시·감독하는 대표적인 기관으로 서울시의회의 환경수자원위원회를 꼽을 수 있다. 위원회에는 이훈구 위원장을 비롯해 권영하, 명영호, 박병구, 이진식, 전대수, 전명환, 정병인, 최계락, 김유현, 정선순, 정홍식 의원 등 모두 12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환경분야에 남다른 관심과 관련지식으로 무장, 서울의 환경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원회는 1동1마을 공원조성사업 활성화방안 마련 등 지난 연말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무려 110건의 시정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예산심사에서는 침출수 처리운영비 2억원, 서울대공원 테마가든 조성비 9억 2600만원 등 총 11억 2600여만원을 감액한 대신 학교녹화사업 400억원, 청소시설 현대화사업 40억원 등 689억 7400여만원을 증액했다. 환경수자원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현장방문도 부지런히 다녔다. 길동배수지 공사현장을 비롯해 영등포정수사업소, 남산공원, 보라매공원, 선유도 공원 등 주요 시설물을 모두 방문, 확인하는 등 철저한 관리·감독을 펼쳤다. 올해는 ‘교토의정서’가 다음달부터 발효될 예정이어서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음식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따른 시민의 주의 및 협조도 앞장서 이끌어낼 방침이다. 또 생활권 녹지 100만평 확보사업의 일환으로 가장 효과적인 학교 공원화사업과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옥내배관 개선사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훈구 위원장은 “올해는 환경관리실 복원은 물론 전문성을 갖춘 환경관리공단이나 재단의 설립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상임위원회 탐방(3)-재경위

    상임위원회 탐방(3)-재경위

    국회가 정부의 주요 경제정책을 감시, 감독하고 이끌어간다면 지방경제는 지방의회가 이를 대신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재정경제위원회는 집행부의 경영기획실, 정보화기획단, 산업국, 농수산물공사, 시정개발연구원, 산업진흥재단, 신용보증재단 등을 소관업무로 하며 서울의 경제를 다독이고 있다. 성하삼 위원장을 비롯해 김경술, 김귀환, 김기철, 박주웅, 이국희, 정창희, 한기웅, 김배영, 유선목 의원 등 전·현직 실물경제에 종사한 경험이 풍부한 의원들로 구성, 활동 중이다. 위원회는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소비자 피해보호를 위한 시 차원의 소비자정보센터 운영 및 활성화를 주문하고 대체에너지 사업이나 집단에너지 사업에 비중을 두어 육성할 것을 지적하는 등 193건의 시정 및 개선을 요구했다. 예산심사에서는 서울비즈니스센터 건립 등 무계획성 사업과 예산이 과다편성된 사업 등에 대해 38억 7000여만원을 삭감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패션산업 지원 등의 사업비를 증액조정했다. 올해는 ‘지역경제가 발전해야 나라가 산다.’는 소명 아래 지역경제 성장에 기여도가 높은 고부가 전략산업을 선정하여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기술지원 및 육성사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육성자금 등 시민의 경제활동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기금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의해 집행될 수 있도록 위원회의 기능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성 위원장은 “재정운용의 건전성을 높여 부채규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하고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데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낭비성 예산책정 ‘원천봉쇄’

    부처 예산 중 불요불급하거나 낭비 가능성이 있다고 감사원으로 지적된 예산이 국회에서 슬그머니 책정되는 경우가 앞으로는 사라질 전망이다. 감사원은 그동안의 각종 감사활동을 통해 문제가 있다고 지적된 부처 예산이나 주요사업이 국회에서 통과되는 사례가 근절되지 않는다고 보고 감사원 고위 간부를 20일부터 국회에 파견, 이를 감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감사원 간부가 국회에 파견근무를 하는 것은 감사원 개원 이래 처음이다. 감사원은 이날 정창영 대외협력심의관(부이사관)을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산하 수석전문위원회에, 김구 국회사무처 입법조사관을 감사원 대외협력심의관에 각각 전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정 심의관은 국회 예산심사 과정에서 감사원의 모든 지적사항을 근거로 불필요한 예산을 책정됐는지를 면밀히 따지게 된다. 종전까지 국회는 감사원이 매년 발간하는 ‘국가결산검사보고서’를 토대로 불요불급한 예산의 편성 여부를 따졌다. 그러나 보고서만으로는 예산낭비를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고 판단, 전문가에게 업무를 맡기게 된 것이다. 감사원은 이와 별도로 정부 주요사업에 대한 자체 감사내용을 정부 예산편성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감사원과 기획예산처·행정자치부 국장급 실무자가 참석하는 ‘감사결과예산반영협의회’를 상설화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6월 첫 협의회를 갖고 각종 사업을 ▲시기조정 및 재검토 ▲예산삭감 등 사업축소 및 중단 요구 ▲추가 예산지원 필요 등으로 분류한 뒤 정부 예산안 확정에 반영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정부 예산안이 확정되기까지는 예산반영협의회가 관여하고, 정부안이 확정된 뒤 국회 심사과정에서는 정 심의관이 점검하게 된다.”면서 “이같은 여러 단계의 견제장치를 두면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사례는 상당부분 막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정부·지자체 예산집행 연쇄지연 경기부양 ‘병목’

    정부·지자체 예산집행 연쇄지연 경기부양 ‘병목’

    국회 예산안 처리가 올해도 여지없이 파행 속에 묻혔다. 여야의 힘겨루기가 계속되면서 법정 통과시한(12월2일)을 이미 보름이나 넘겼다. 해마다 반복되는 정치권의 고질(痼疾)이지만 특히 올해는 침체된 경기상황과 맞물려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보통때 40대60 정도인 상반기, 하반기 예산집행 비율을 내년에는 55대45 정도로 가져가려 했는데 예산 확정이 늦어져 어려움이 커졌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내년 1월부터 아동·노인·장애인 등 각종 복지시설의 증·개축(2005회계연도분) 작업에 들어가야 하지만 여태껏 공사비용, 건설업체 선정방식 등 실행계획조차 마무리하지 못했다. 새해 예산규모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각 지방자치단체에 예산배정 등과 관련한 지침서도 아직 못 보냈다. 복지부 관계자는 “경기부양을 위해 내년 상반기에 예산을 최대한 많이 집행하는 게 범 정부적인 방침이지만 이대로라면 돈을 쓰고 싶어도 못쓸 것 같다.”고 말했다. 국회 예산안 통과가 늦어지면서 ‘재정 조기집행’이라는 정부 거시정책에 큰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경기부양 수단이 마땅찮은 상황에서 정부소비를 앞당겨 실시하는 것은 내년 상반기 핵심 경기부양책. 정부는 내년 예산(국회 제출안 기준 일반회계 131조 5000억원)의 55% 이상을 상반기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개인·기업의 소비와 투자가 당분간 살아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일단 정부가 돈을 실물경제에 최대한 많이 쏟아부어 내수부양의 촉매역할을 하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국회에서 예산안이 묶이면서 각 부처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노동부의 경우 근로복지공단, 산업안전공단 등을 통해 연말까지 ‘사회적 일자리’ 창출사업의 세부계획과 예산내역을 확정해야 하지만 예산규모가 정해지지 않아 당장 1월1일부터 집행이 쉽지 않게 됐다. 노동부 관계자는 “노동부의 사업은 고용확대 등 경기부양책과 직결돼 있는 데다 취업훈련 등 시간에 구애받는 것들이 많아 예산의 조기확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산업자원부도 지자체와 함께 벌이는 지역진흥사업과 연구·개발(R&D) 사업의 조기집행이 사실상 물건너가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조달청 관계자도 “정부가 물자구매 등 예산집행을 연초에 집중하라고 하지만 현재로서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예상했다. 국회가 지난해 12월30일에야 의결했던 올해 예산의 경우, 곳곳에서 집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산업자원부 ‘이공계 미취업자 현장연수’ 사업의 경우, 예산확정 지연으로 사업공고와 연수기관 선정이 늦어져 3월 말에야 겨우 연수생을 선발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올 1·4분기 현장연수생은 전체 대상 6000명의 1.4%에 불과한 85명에 그쳤다. 과학기술부의 핵심연구개발 사업도 연구과제 공모 및 평가·선정 지연으로 1분기에 단 한건도 사업선정을 하지 못했고,2분기에야 겨우 연간목표 대비 10.3% 집행이 가능했다. 그나마 실제 지원협약 체결과 연구비 지급은 7월 이후에나 이뤄졌다. 농림부의 밭기반 정비 등 6개 사업도 지난해 12월에 끝났어야 할 부처협의가 올 1월 말에야 겨우 마무리되면서 2월에 집행이 시작됐다. 답답하기는 지자체들도 마찬가지다. 중앙정부 지원금(지방교부세, 정부보조금 등) 규모가 확정돼야 이를 토대로 최종 예산을 짤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지자체 예산에서 중앙정부 지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5%대와 21%대에 불과한 서울시나 경기도와 달리 재정자립도가 낮은 곳들은 더욱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현재 전국 250개 지자체의 평균 재정자립도는 40∼50% 수준에 불과하다. 전북은 23%, 전남·경북은 35%대로 특히 낮다. 최근 광역지자체들은 지난 9월 정부가 올린 예산안 항목을 기준으로 새해 예산안을 짰다. 지자체 예산안 확정시한이 광역은 12월17일, 기초는 12월22일이어서 더 이상 미룰 수가 없기 때문이다. 전북 도의회 의원은 “확정된 예산안이 아니기 때문에 심의를 정밀하게 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예산의 추가편성이 불가피해 사업별로 자금이 남거나 모자라는 현상이 생길수 있다.”고 말했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중앙정부에서 정확히 얼마를 받게 될지 불명확하니까 나중에 추가경정예산을 전제로 본예산을 편성하는 게 일반적”이라면서 “연초에는 사업비용을 아끼다가 나중에 추경이 반영되면 연말에 대규모로 돈을 몰아서 쏟아붓다보니 자원의 효율적 배분이 어렵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올해 복지부 소관인 사회복지관 시설 개보수 비용은 국회 심의과정에서 50억원이 추가돼 지자체들이 추경으로 반영했으나 당초 계획에 없었던 탓에 신속한 집행이 불가능했다. 계명대 윤영진(행정학) 교수는 “경제활성화를 위해 재정의 역할이 특히 강조되는 내년에는 예산의 조기집행이 주요 정책수단이 돼야 하지만 국회에서 제동이 걸려 있다.”면서 “국회가 말로만 민생을 외칠 뿐 정부의 대응력을 제한하면서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균 장세훈기자 windsea@seoul.co.kr ■ 되풀이되는 ‘악습’ 지난 1992년 14대 국회 개원 이후 올해까지 13년간 예산안이 정상적으로 통과된 적은 단 한 번뿐이었다. 법정 예산안 처리시한을 맞춘 적은 그동안 5차례. 그러나 92,97,2002년에는 대통령 선거 때문에 국회 일정이 단축돼서 그런 것이었고,94년에는 파행 끝에 여당단독으로 처리됐다. 제대로 됐던 적은 95년 한 해밖에 없었던 셈이다. 최근 들어 정쟁으로 얼룩진 예산안 표류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2000년,2001년,2003년에는 처리시한을 넘긴 것은 물론이고 정기국회 회기 안에도 끝을 보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무려 한달 가까이 더 끌다가 해가 바뀌기 직전인 12월30일에야 겨우 통과시킴으로써 사상 초유의 준(準)예산(예산이 확정되지 못한 채 회계연도가 바뀔 경우, 정부가 직전 연도 예산에 준해 집행하는 잠정적인 예산) 편성사태 직전까지 치달았다. 시민단체인 ‘함께하는 시민행동’ 정창수 국장은 “14대 국회 이후 예산안 심의·조정에 걸린 시간은 평균 10여일이었고 94년에는 이틀 만에 모든 게 끝나기도 했다.”면서 “예산안 내용을 꼼꼼하게 파악하다 늦어지는 게 아니라 예산과 전혀 상관없는 소모적인 정쟁을 하다 막판에 부랴부랴 통과시키는 모습에서 국회에 대한 국민 불신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행 헌법과 예산회계법에 따르면 정부는 회계연도 개시 90일 전(10월2일)까지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해야 하고 국회는 30일 전(12월2일)까지 이를 의결해야 한다. 지방자치법상 광역단체는 회계연도 개시 15일 전(12월17일), 기초단체는 10일 전(22일)까지 내년 예산안을 확정하게 돼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예산심사 지연 해법은 국회가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을 넘기는 일이 ‘연례 행사’처럼 이뤄지고 있다.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보다 여야간 정쟁의 볼모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다수 예산 전문가들은 예산 심사의 부실화를 막고 전문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상임위원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원희(한경대 교수) 경실련 예산감시위원장은 “예산 심사가 경제적 합리성을 고려하지 못한 채 정치적 타협의 도구가 되고 있다.”면서 “특히 의원들이 예결특위와 다른 상임위 활동을 병행하기 때문에 전문성이 떨어지고 지역구 사업을 우선적으로 챙기는 구조로 변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영진 계명대 교수도 “정부가 예산을 편성, 집행하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기 위해서는 예결특위의 상임위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산 요구기관 및 수혜집단 등 이해 관계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예산 청문회제도를 도입하면 국회의 독단적인 예산 심사를 견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새 회계연도가 개시될 때까지 예산안이 의결되지 못할 경우 정부는 전년도 예산에 준해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준예산제를 운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예산 집행실적이 전무한 신규사업 등은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정부가 마련한 예산을 의회가 우선 통과시켜 가집행토록 한 뒤 추후 심사를 통해 최종 확정하는 영국의 ‘잠정예산제’ 등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이는 국회의 양대 기능 가운데 한 축인 예산심의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한국행정연구원 서원석 박사는 “예산 심의를 충실하게 하기 위해 상임위의 예비심사와 예결특위의 종합심사 시기를 법정화하는 통과시한제를 도입하자는 주장도 있지만 의원들이 이를 따르려는 노력이 전제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의미가 없다.”면서 “제도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의원들 스스로가 법 존중 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예산증액 졸속결정 하지말라

    국회 예결위가 새해예산안을 심의하고 있다.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은 지난 2일로 이미 넘겼다. 여야의 약속대로라면 정기국회가 폐회하는 9일에는 예산안이 처리되어야 한다. 새해예산안에 대한 계수조정은 예년의 경우로 볼 때 적어도 일주일 정도는 걸린다. 사흘밖에 남지 않은 시간동안 충분한 조정이 이루어질지 불안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새해예산안 규모는 일반회계 기준으로만 131조 5000억원이나 되고, 특별회계까지 포함하면 208조원으로 사상최초로 200조원을 넘긴 규모다. 제때에 처리되지 못한 것도 안타깝지만, 짧은 시간에 졸속처리되는 것이 더 걱정이다. 이미 상임위별 예산심사에서 여야는 4조원을 증액했다. 정부·여당은 내년의 경기침체를 감안해 1조원가량을 더 증액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적자예산을 줄이기 위해 최대 7조 5000억원을 삭감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정부·여당의 추가증액 방침이나 야당의 삭감 주장은 말은 그럴듯하지만 이율배반에 가깝다. 이런 부분은 상임위에서 신중하게 다루어졌어야 할 문제다. 이것저것 다 늘려놓고 마지막에 정치적으로 뭉뚱그려 처리하겠다는 태도는 옳지 않다. 정부·여당이 뒤늦게 예산을 증액하겠다는 것은 수요예측이 빗나간 것이다. 여야가 상임위에서는 일제히 증액했다가, 계수조정에 앞서 주장이 엇갈리는 것도 나라살림을 허술하게 다룬다는 인상만 줄 뿐이다. 과거 예산심의 과정을 보면 여당은 증액, 야당은 삭감으로 맞서다가 막판에 선심성 예산만 주고받는 선에서 졸속처리한 경우가 많았다. 새해예산안은 경제가 어느 때보다 어려운 가운데 집행될 예산이다. 얼마를 늘리고 줄이느냐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늘리고 줄이느냐는 더욱 중요하다. 경제회복이나 민생을 위한 예산은 늘리고, 정부의 경상경비 등 우선순위가 떨어지는 예산, 나눠먹기식 선심예산 등은 과감하게 삭감하는 선에서 균형을 이루는 지혜를 발휘하기 바란다.
  • 정세균 위원장의 ‘고육책’

    “29일 오후2시 (한나라당이 불참해도)예산결산특위를 개의하겠다.” 국회 예산결산특위의 정세균 위원장은 28일 열린우리당 영등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예산안 심사에 10일 정도 시간이 필요한 점을 감안할 때 더 이상 미루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선언했다. 2005년도 예산안의 국회 법정 처리 시한은 회계연도 개시 30일 전인 12월2일. 예산이 확정돼도 예산공고, 주요 사업별 집행계획 수립, 분기별 자금계획 등에 30일 정도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예결특위는 심의에도 들어가지 못한 상태다. 따라서 열린우리당 소속인 정 위원장은 더 기다리지 않고 한나라당이 불참해도 민주노동당, 민주당, 자민련 등 비교섭단체 의원들과 함께 예산안 심사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을 굳힌 것이다. 정 위원장은 “원만한 여야 관계를 위해 조정 노력을 해왔지만 예산심사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이 예산결산소위 위원장 몫을 요구하는 것에는 “국회법에도, 관례에도 맞지 않으며 위원장의 소위원장직 겸임은 여야 만장일치로 의결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예결특위 위원장인 김정부 의원은 반박 기자회견문을 통해 “예결위 단독 소집은 역대 어느 국회에서도 없었던 일”이라면서 “예결특위 파행의 원인은 열린우리당이 특위 위원장과 결산소위원장, 계수조정소위원장 모두를 독식하기 때문”이라고 성토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17대국회 첫 국감 D-3] 각당 국감전략

    국회 국정감사는 각 정당과 소속의원들의 ‘역량’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무대다.‘스타의원’이 탄생하기도 하고,정국 주도권의 주인이 뒤바뀌기도 한다.4일 시작될 17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맞아 여야는 저마다 ‘정책국감’,‘민생국감’을 외치며 한판승부를 벼르고 있다.각 당의 국정감사 전략을 점검한다. ●열린우리당 ‘국정감사는 야당의 무대’라는 정치권의 금언처럼,정부를 뒷받침해야 하는 집권여당으로서는 국정감사에서의 자리매김이 그만큼 여의치 않다.정부의 실정(失政)을 파헤치면서도 야당의 ‘정치적 공세’는 효과적으로 차단해야 한다.공수(攻守)를 동시에 수행하는 1인2역을 맡아야 하는 것이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국감의 목표를 ‘안정’과 ‘개혁’에 맞추고 있다.‘안정’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우선 경제와 민생을 앞장서 챙김으로써 집권당으로서의 안정감을 부각시키겠다는 것이다.또 하나는 야당의 파상공세를 적절히 봉쇄,정국 대치로 인해 국민들이 불안감을 갖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의미다.천정배 원내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경제와 민생안정 문제에 대해 따질 것은 따지고,정책 대안도 제시할 것”이라며 “야당의 부당한 공격을 적극 차단,정책국감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나아가 이번 국감을 11월 각종 개혁법안 처리를 위한 교두보로 삼고 있다.과거사 정리와 국가보안법 폐지 등의 당위성을 국감에서 적극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전병헌 원내부대표는 “법사위에서는 국보법이 인권침해와 정권안보에 악용돼 온 사례를,행자위에서는 과거사 왜곡에 따른 각종 부작용을 실증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최근 당 정책위원회가 마련한 ▲자유민주체제 훼손 ▲민생경제 파탄 ▲사회안전망 붕괴 ▲수도이전 졸속 추진 등 4대 현안을 중심으로 국정감사 전략을 짜고 있다.한나라당은 정책위 산하 6개 정책조정위원회를 통해 4대 집중분야의 세부전략을 마련하고 있다.특히 행정수도 이전 문제는 쟁점사항이 국회 상임위 전 분야에 분산돼 있는 만큼 상임위 간사를 통해 종합적인 대응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이한구 정책위의장은 30일 “수도이전 문제점에 대한 세부 리스트를 뽑아놓은 만큼 각 상임위별로 문제제기를 해나갈 것”이라며 “국보법의 경우 전·현직법무장관의 관련 발언이 현 정권과 배치됐던 점 등을 들어 추궁하고,과거사의 경우는 인권침해 및 독립성·중립성 저해 우려에 초점을 맞춰 따지겠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현 경제파탄과 국가 혼란의 중심에 노무현 대통령이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는 한편 국가보안법 폐지와 과거사 진상규명 등 ‘개혁 드라이브’의 허구와 정략성을 추궁한다는 방침이다.경제문제에 있어서는 가계부채 증가와 신용불량자 급증,국민연금 및 건강보험 문제,실업 및 비정규직 대책 등 민생문제와 국가부채 증가에 따른 재정파탄,무분별한 국책사업 추진 등을 지적할 계획이다. ●민주노동당·민주당 민주노동당은 국정감사의 의의를 입법·예산심사·행정부 견제뿐 아니라 사회적 갈등의 수렴과 적극적 조정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두고 ‘정책국감·민생국감·참여국감’의 국감방향을 설정했다.정책국감을 통해 민주노동당이 폭로보다는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정당임을 보여주고 민생국감을 통해 경제난에 따른 서민들의 고통을 보듬겠다는 방침이다. 민노당의 국감전략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참여국감’으로,이를 위해 시민사회단체들과 공조체제를 강화하고 있다.각 상임위별로 의원과 시민단체간에 정보공유 네트워크도 가동할 방침이다.비정규직 문제와 관련해서 정부의 정책실정을 밝혀내고 대안을 제시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국정감사를 민생과 경제챙기기에 전력을 다하라는 추석민심을 바탕으로 실정을 폭로하기보다는 국민의 정부에서의 국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 집행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진경호 전광삼 김준석기자 jade@seoul.co.kr
  • 예결특위, ‘相爭’ 도화선되나

    추경안 등 현안을 처리할 오는 15일 국회 본회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일반 상임위 전환을 둘러싼 여야의 정면대립으로 파행 마저 우려된다. 이날 본회의가 파행으로 치달을 경우,‘상생정치’를 표방한 17대 국회 가 당분간 ‘정쟁의 장’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예결특위 존속… 기능 내실화” 열린우리당은 일반 상임위로 전환하는 것보다는 지금처럼 운영하면서 예산 심의기능을 내실화하는 게 더 낫다는 입장이다.따라서 한나라당이 제시한 예결특위 상임위화 관련 법안을 국회개혁특위에서 여야 합의로 15일 본회의에 상정하는 데 반대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이같은 방침은 한나라당과의 합의를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다.양당은 당초 대표회담과 원내대표 회담을 통해 예결특위를 상임위로 전환키로 하고 이 문제를 국회 개혁특위에서 논의하자고 합의했었다. 국회개혁특위 예결특위내실화소위의 열린우리당 간사인 김종률 의원은 11일 “한나라당측의 상임위화안을 검토한 결과,예산심의기능 부실화 등 상당한 문제를 갖고 있다.”면서 “열린우리 당은 현행 예결특위를 유지하면서 예산심의기능을 효율적으로 내실화하는 규칙을 만들어 운영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했다.”고 말했다.김 간사는 ▲전문성 저하에 따른 예산심의 부실화 ▲각 상임위의 예산심사 자율성 침해 ▲각 부처의 대규모 재정사업에 대한 소관 상임위의 감사권 침해 ▲정부의 예산편성권 침해 등을 이유로 꼽았다. ●야“모든 수단 동원해 관철” 한나라당은 오는 15일 본회의에서 무슨 수단을 강구해서라도 예결특위 상임위화안을 반드시 여야 합의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이를 위해 추경안 및 조세특례제한법과 연계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예결특위의 상임위화는 여야 대표는 물론 원내대표들까지 합의한 사안”이라고 전제한 뒤 “여야 합의로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지만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처리하겠다는 게 한나라당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재완 의원은 “예결특위 상임위화안과 관련,열린우리당이 주장하는 문제점은 반대를 위한 명분에 지나지 않는다.”며 “예결위는 예산 총액만 정해주기 때문에 개별 상임위의 자율권을 침해할 이유도 없고,예결위에는 각당의 경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만큼 전문성 저하도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발언대] 기초단체장 정당공천 배제해야/신인용 조선대 겸임교수 정치학 박사

    17대 총선기간 중 여야는 국민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면서 공약을 많이 하였다.이제 여야는 솔선수범하여 공약을 실천하는 일만이 남아 있다. 과반 의석을 차지한 열린우리당은 먼저,국민이 바라는 새로운 모습의 신뢰받는 정책과 개혁적인 대안을 제시하여야 한다.개혁안에는 정치·사법·언론 등 많은 부문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정치개혁이 먼저 되어야 한다고 본다.정치개혁이 안된 상태에서는 모든 분야 특히 민생문제에 최대의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10여년 동안 지방자치를 시행하면서 비용과 노력을 투자하였건만,결과를 보면 지방자치가 기여한 점도 많았지만 문제점 또한 노정시킨 것이 사실이다.늦었지만 여야는 지금이라도 당리당략을 떠나 진정 지방자치를 개혁하려는 실천의지가 있다면 이번 기회에 착오가 있었던 부문은 과감하게 법을 개정하여 주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지방자치가 뿌리내렸으면 한다. 첫째로 광역시의 기초자치단체장을 과감하게 임명제로 전환하여 구간(區間)균형발전을 이루는 데 장애가 더이상 없었으면 한다.구간에 현안이 발생할 경우 광역시장이 지역이기주의의 볼모가 되어 일을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시장과 구청장 간에 개인적인 감정이 있거나 혹은 같은 정당이 아니어서 갈등을 야기한다면 그 피해는 바로 지역주민에게 온다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뿐인가.어떤 민감한 사업도 ‘님비’현상과 ‘핌피’현상을 불러와 지역발전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실정이며,타관에 공무원을 이동시키려고 하여도 지자체간 협의가 되지 못해 정체현상을 초래하는 것이 현실이다. 둘째로는 광역시 구의 재정자립도가 너무 열악하여 특별히 할 일이 없기에 기초의원 제도는 하루속히 폐지되어야 된다. 또다른 이유는 선거가 끝난 후에도 그 후유증으로 인하여 가까운 이웃 간에도 얼굴을 외면하면서 살아가는 현실의 모습이다.그 대안으로 시의원을 중·대선거구로 선출한다면 자질 면에서 우수한 의원이 당선되리라고 보며,구와 관련된 업무가 사실상 중복됨으로써 구의원의 역할이 무의미해지기에 예산심사·사무감사 등은 시의원에게 맡기면 된다.불필요한 비용도 절감되고 의회운영도 능률적으로 될 것이다. 끝으로 지방자치가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기초자치단체장에 대한 정당공천을 완전히 배제하여야 된다.공천 때문에 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의원들이 본연의 일보다는 국회의원의 눈치나 보느라고 일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국회의원은 국회에서,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원은 지방에서 소신껏 일하는 것이 제격이다. 비록 현재는 힘들고 고통이 뒤따르더라도 “개혁하지 않으면 모두가 죽는다.”는 비장한 각오로 임해야 할 때라고 생각되기에 17대 국회 출범을 계기로 변화와 개혁을 이뤄 진정한 지방자치가 정착되었으면 한다. 신인용 조선대 겸임교수 정치학 박사˝
  • 與 “신문법 연내제정” 野 “KBS 민영화”

    한나라당이 한국방송공사(KBS)를 민영화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25일 밝혔다.KBS에 대한 2차 ‘선전 포고’인 셈이다.한나라당은 지난 17대 대선과 총선 무렵에는 ‘TV시청료 분리징수’를 추진했으나 실패했다. 한나라당의 이번 시도는 KBS의 방만한 운영실태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결과에 힘입은 바가 크다. 김형오 사무총장은 이날 운영위원회의에서 “감사원 보고에 따르면 연간 1조원의 예산을 쓰는 KBS가 예산심사도 받지 않고 외부감사도 받지 않는 상태에서 비정상적으로 경영돼 온 게 드러났다.”며 “KBS 사장은 총체적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이번에는 ‘본때를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접근 방식도 이전과는 다소 달라 보인다. 이날 남경필 의원을 ‘언론대책특위’ 위원장에 내정하고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모습이다.“방송,신문,인터넷언론 등 언론 전반에 걸친 개혁 및 발전 방안을 강구한다.”며 명분 축적에도 신경쓰는 인상이다. 남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언론의 고유한 특성과 산업적인 측면을 고려하되 공과(功過)를 분명히 짚어 공은 발전시키고,과는 고치는 태도가 필요하다.”면서 “언론이 과거 잘못되거나 왜곡된 부분에 대해선 정상 회복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방송개혁을 골자로 한 한나라당의 언론개혁 방침은 ‘신문법’ 제정을 검토하는 등 ‘신문개혁’에 초점을 맞춘 열린우리당의 언론개혁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한쪽은 신문,다른 한쪽은 방송을 겨냥한 여야간의 전투가 바야흐로 다가오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NGO/시민단체 살림살이 빠듯할듯

    올해 시민·사회단체들은 빠듯한 살림살이 때문에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야 할 것으로 보인다.회비 등 자체적으로 조달하는 경비 외에 정부·민간의 지원금이 예년에 비해 유례없이 감소한 탓이다. 정부보조금 의존에서 벗어나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는 원론적 지적과는 별개로,시민단체들의 자금사정이 여유롭지 못한 현실을 감안하면 지원금 감소가 공익활동 위축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성급한 전망도 나온다. ●정부 보조금 6년 만에 삭감 국회는 올해 예산심사에서 정부가 비영리 민간단체 보조금으로 요청한 150억원 중에서 50억원을 삭감한 100억원만 승인했다.‘비영리 민간단체 지원법’에 따라 지난 1999년부터 매년 150억원씩이 지원돼왔으나 올해 6년 만에 처음 삭감됐다.보조금은 행정자치부와 각 시도 지방자치단체가 절반씩 지원해왔다. 국회의 보조금 삭감 조치는 올해 치러지는 17대 총선을 의식한 흔적이 엿보인다.정부 관계자는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보조금을 시민단체들이 국회의원 당선·낙선운동 등에 사용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작용한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실제로 지난달 열린 국회 예결위에서 일부 국회의원들은 16대 총선의 낙선운동 사례를 들며 시민단체 등에 대한 국고 지원 문제를 강도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행자부는 올해부터 ▲일부 단체를 상대로 계속사업(다년도사업)을 시범 실시하고 ▲사업비의 일정 범위 내에서 활동비를 인정하는 등 시민단체들이 중장기적인 계획 아래 공익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거나 보조금 집행에 융통성을 부여할 계획이다. ●민간지원도 줄어 한국환경민간단체진흥회(이사장 김창열)도 최근 환경관련 단체에 대한 올해 지원금 규모를 지난해보다 1억 3500만원 줄어든 3억 8000만원으로 확정했다. 지난 94년부터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출연받은 기부금으로 매년 5억여원 남짓한 범위에서 지원해 왔다.진흥회는 활동경비의 50% 이상을 환경단체 등이 스스로 조달토록 하는 조건으로 활동비를 지원한다.지난해의 경우 풀꽃세상을 위한 모임(1300만원) 등 97개 단체에 5억 1500만원이 지원됐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힘실리는 시민단체/인수위와 잇따른 간담회 납세자소송제 도입 촉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시민단체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나서 단체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정책형성의 초기 과정부터 국민참여를 유도하고 부처별 보고내용뿐 아니라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인수위 위원 등 관계자들이 시민단체 출신이 많아 이들의 급진적인 의견이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인수위 경제1분과는 13일 경실련·참여연대·함께하는 시민행동 등 관계자들과 ‘부정부패 근절과 재정개혁을 위한 시민단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시민단체들은 인수위에 공적자금의 책임소재를 규명할 특별검사제 실시와 납세자소송제 도입을 촉구했다.아울러 실질적인 예산심사를 위해 국회 예산회기와 결산회기를 분리하고,대형 관급공사에 대해 최저가 낙찰제 실시 등의 도입방안도 제기했다. 특히 납세자인 국민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무분별한 선심성 예산집행 중지를 요청하는 소송을 직접 제기할 수 있는 납세자소송은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공약인 만큼,앞으로 심도있는 도입논의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해 3월 여야 의원 24명이 이 법의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향후 재정에 큰 부담을 주게 될 공적자금 상환문제와 관련,철저한 운용감시를 통해 낭비를 없애도록 하는 한편,미진한 공적자금 투입 책임소재를 규명할 공적자금 특별검사제의 도입을 요구했다.또 예산편성에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현재 12월을 기한으로 국회가 예·결산을 일괄심사하는 방식을 분리심사로 바꿔 결산을 6월 실시토록 하는 방안을 채택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대형국책사업 등 관급공사 입찰시 담합을 막을 수 있는 최저가 낙찰제를 도입하고,10억원 이상 입찰은 국회에 보고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한편 인수위 국민참여센터는 14일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와 간담회를 갖고 시민참여를 위한 토론회 일정을 협의키로 했으며,사회문화여성분과는 16일 민예총·문화연대 등이 주최하는 공청회에 참가,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제2건국委 존폐 논란

    ‘국민의 정부’ 출범과 함께 구성·운영중인 민관합동기관 형식인 ‘제2의 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가 뚜렷한 활동과 성과없이 운영돼 존폐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국민의 정부가 출범한 해인 지난 98년부터 국정과제로 추진된 시민의식 및 생활개혁운동을 통한 기본 바로 세우기를 위해 지방자치단체별로 제2의 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가 구성·운영되고 있다. 또 지자체들은 제2의 건국과 관련된 개혁과제 추진과 범국민운동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뒷받침하고 있다. 시·도,시·군·구 위원회에는 각계 각층의 지도급 인사 20∼100여명까지가 위원으로 위촉됐으며,운영예산은 지자체의 재정여건에 따라 매년 최소 300여만원부터 최고 1500여만원까지 자체 충당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위원회 대다수가 지금도 여전히 ‘할 일’을 찾지 못한 채 그간의 구체적인 활동상황에 대해서는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반기 1회씩 위원들을 소집,회의를 여는 것이 사실상 지난 4년여 동안 활동의 전부였다.이와 관련,지자체 관계자들은 “정부가 위원회의 설치에만 급급했을뿐 구체적인 활동방향도 제시하지 않은 채 ‘한줄서기 운동’ ‘신지식인 운동’ 등 ‘운동 지시’만 강요했다.”며 “예산은 회의 때마다 위원들에게지급하는 회의참석수당(위원당 5만원)으로 거의 소진했다.”고 털어놨다. 이런 가운데 상당수 지방의회들이 내년 2월 새로운 정부 출범을 앞둔 가운데 최근 벌인 내년도 예산심사에서 위원회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활동 여부가 불투명하게 됐다.경북도의 경우 도가 올 예산 635만원보다 대폭 감소한 250만원으로 삭감된 것을 비롯해 23개 시·군 대부분의 내년도 예산이 절반이상 크게 줄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새 정부의 방침에 따라 위원회의 존폐 여부가 결정될것”이라고 말했다.제2의 건국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시민의식개혁운동을계량화된 수치만으로 평가하려 드는 것은 곤란하다.”며 “민관 합동운동으로의 저력과 성과를 충분히 발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
  • 국회 운영위 지상중계/ 北核·도청설 ‘도마위에’

    23일 국회 운영위의 청와대 비서실에 대한 내년도 예산심사에서는 북한 핵개발 문제 등이 쟁점으로 거론됐다. 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 의원은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언제 북한 핵 문제를 보고받았으며 어떤 대책을 세웠는가.”라고 물었다.이에 박 실장은 “올해 8월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이어 “99년도에 북한 핵 정보가 정부에 포착됐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당시는 미국 워싱턴타임스 등에 보도된 첩보수준이어서 대통령에게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영 의원은 또 이날 대통령과 차기 대선후보 5명이 청와대에서 북한 핵관련 논의를 한 것과 관련,“뚜렷한 기준도 없이 많은 후보들을 초청한 것은 사진찍기용”이라며 “책임있는 제1 야당의 지도자와 회담을 가졌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실장은 “각종 언론매체에 여론조사 대상으로 나온 후보들을 참석시켰다.”며 “지난 대통령 선거때도 초창기에는 그런 기준으로 TV토론 등을 했다.”고 답했다.민주당 함승희(咸承熙) 의원은 “한나라당 정모 의원이 연속적으로 국정원의 도청 문제를 꺼내고 있다.”며 “도청은 안보를 위해 한정된 범위에서 하고 몇몇 사람만 알고 있어야 하는데,야당 의원한테까지 전달된 것은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박지원 비서실장은 이에 대해 “그같은 도청은 전혀 없다.”면서 “다만,의원들은 국회 발언에 대해서는 면책특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왈가왈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국회 예산안 ‘부실심사’, 예결특위 의원 참석 저조

    21일 오후 2시30분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의 의석 대부분은 썰렁하게 비어 있었다. 정부가 제출한 111조 7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본격 심의하기 위해 이날 처음 예결특위가 소집됐으나,전체 의원 50명 가운데 10여명밖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반면,의석 옆의 정부관료 좌석에는 40여명의 행정부 관료들이 빼곡히 앉아있었다.이처럼 예산 심의를 해야 할 의원이 압도적으로 적은 탓인 듯,‘추궁’을 당해야 할 정부 관료들 가운데 상당수는 꾸벅꾸벅 졸거나,의원들의 질의 도중 자주 자리를 비우는 등 긴장이 풀어진 모습이 역력했다. 올해 대통령선거 때문에 예산안 심의가 졸속으로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는 분위기다.무엇보다 의원 출석률이 너무 저조하다.이날 오후 행정자치위에는 전체 의원 20여명 가운데 4명밖에 자리를 지키고 있지 않아 국회공무원들을 머쓱하게 했다.또 국방,법사,교육위 등 나머지 10개 상임위도 의원 출석률이 절반을 넘지 못했다. 국회는 다음달 6일까지 17개 상임위 및 예결특위를 가동,예산안 심의를 마치고 8일 본회의를 열어 새해 예산안을 확정할 예정이나 의원들이 지금과 같이 온통 대선을 겨냥한 이합집산에만 몰두할 경우 부실 심사는 불을 보듯 뻔하다는 지적이다. 그나마 의원들의 질의 내용도 실질적인 예산심사보다는 북핵 문제 등 정치적 문제에 치중돼 있는 상황이다.이날 국방위에서 한나라당 박세환(朴世煥)의원은 “북한의 농축우라늄에 대해 우리가 먼저 관련 첩보를 입수해 미국에 알려줬다는데 그동안 왜 이 문제를 공개하지 않았느냐.”며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김상연 오석영기자 carlos@
  • 내년 공무원 3만명 증원 요청 ‘작은 정부’ 구호 무색

    각 부처가 내년도 공무원 충원계획으로 3만명을 요구,‘작은 정부’ 구호를 무색케 하고 있다. 31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31개 부처가 내년도 소요정원으로 교원 1만 3730명을 포함,2만 9578명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그러나 행자부는 시설이나 장비 도입 등으로 인해 증원이 불가피한 분야에 한해서만 증원을 해준다는 방침이다. 가장 많은 인원을 요구한 부처는 교육인적자원부다.교육부는 국·공립 교원 1만 3730명과 기타 교육전문직 등 590명을 포함,총 1만 4320명을 요구했다. 그 다음으로는 우체국 집배인력과 신설 우체국 근무인력 4444명을 요구한 정보통신부,파출소 3교대 근무에 따른 충원인력과 경기 구리·양주경찰서 신설에 따른 인력 등 3642명을 요청한 경찰청의 순이었다.이밖에 법무부는 충주·통영구치소 신설인력과 공항 등의 출입국 관리인력 1824명,검찰청은 고양지청 개청에 따른 인력 등 1027명,국세청은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시행에 따른 필요인력 948명 등을 요구했다. 행자부는 증원이 불가피한 경우에만 충원한다는 엄격한 기준을세우고 이원칙에 따라 심사를 거쳐 이달 초 정원을 확정할 계획이다. 내년도 충원인력 계획이 확정되면 곧바로 기획예산처에 통보되며 예산처는 예산심사를 통해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게 된다.이어 행자부는 내년 초부터 필요한 시기에 국무회의를 거쳐 직제 개정을 시행한다.한편 ‘국민의 정부’ 출범 초기인 지난 98년 초 93만 5000명이던 공무원 수는 7월말 현재 88만 2000명으로 5만 3000명이 줄어들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집중취재/ 공무원노조 전향적 검토를

    공무원노조 도입에 대한 정부의 전향적 자세변화가 요구된다. 정부의 유예 방침에도 불구하고 2개의 법외(法外)노조가 곧 출범하기 때문이다. 행정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난 98년 노사정위원회에서 합의한 대로 ‘단결권 및 제한적 교섭권을 부여하는 공무원노조’를 인정하는 것이 합리적 절충점으로 제시된다.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은 오는 24일 서울에서 전국의 260여개 공무원직장협의회(공직협)가 참여하는가운데 노조 출범식을 갖는다. 앞서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 발전연구회(전공연)는 공무원노조준비위원회를 만들어 16일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합 창립대회를 개최한다.전공연에 따르면 126개의 공직협이 준비위원회에 동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공무원의 집단행동금지 규정을 어기고 불법 노조를 결성할 경우 공직기강 차원에서 엄중 대처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어느 한쪽이 양보하지 않을 경우 전교조 출범 파동 못지않은 공무원 대량징계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 월드컵 등 국제행사와 양대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공무원사회가 노조 문제로 양분되어 대립한다면 국론분열은 물론국가행정 전반이 흔들릴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는 공무원노조에 대한 관련 부처 단일안을 지난달 27일 노사정위에 제출했다.일부 부정적 국민여론을 감안,노조 허용을 3년간 유예하되 올해는 노조 명칭 대신 ‘공무원단체’나 ‘조합’으로 우선 시작하자는 안이다. 그러나 정부가 노조 명칭 사용 자체에 제동을 걸거나 유예기간을 너무 길게 잡는 것은 문제라는 시각이다. 노사정위는 지난 98년 1단계로 단결권을 허용, 공직협을결성할 수 있게 했고 2단계로 시기를 못박지 않았지만 공무원노조를 인정하기로 합의했었다. 노동3권 가운데는 단결권과 함께 보수 등 근무조건에 대한 단체교섭권을 허용키로 의견을 모았다. 다수 전문가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정부가 ‘노조 명칭’과 ‘유예기간’의 조건을 거두는 등 명분에 얽매이지말고 적극 대처할 필요가 있다.”면서 “선진국의 예와 국회 예산심사권을 감안,단체행동권 및 협약체결권 등 민감한 부분을 뺀 나머지는 전향적으로 허용할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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