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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사저 경호시설에 67억 배정

    MB사저 경호시설에 67억 배정

    국회 운영위원회가 이명박 대통령의 사저 인근 경호시설을 짓기 위한 부지 매입비와 건축비 67억여원을 통과시킨 것으로 9일 확인됐다. 대통령실이 운영위에 제출한 ‘2012년도 대통령실 소관 예산안’에 따르면 ‘대통령 사저 경호시설 부지매입비와 건축관련 예산’으로 청와대는 부지 매입비 40억원에 경호시설 건축비 32억여원을 요청했다. 지난해 부지 매입비 예산은 대통령실이 편성한 70억원을 운영위가 30억원을 깎아 40억원으로 정했다. 운영위 관계자는 “대통령 사저가 내곡동에서 논현동으로 변경됐기 때문에 당초 확정된 경호시설 부지 예산은 국고로 반환하는 것을 조건으로 다른 부지를 매입할 수 있는 비용을 40억원으로 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규 책정된 건축비는 부지 매입이 확정된 이후 시설 건축에 사용될 예산이다. 대통령실은 당초 경호시설 건축비를 350평 규모에 맞춰 32억여원으로 정했다. 하지만 운영위가 “건축비는 새로운 경호부지를 매입한 뒤 내역과 규모가 조정돼야 한다.”는 검토 의견을 전달해 경호시설 건축비가 대통령실의 예산 규모(건평 350평→250평)보다 5억여원 깎인 27억여원으로 확정됐다. 하지만 복수의 민주당 의원들은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와 경호시설 부지 관련 의혹이 밝혀지지 않았는데 국회가 앞장서서 예산을 배정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관계자도 “대통령 퇴임 후 사저에 대한 경호시설을 마련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예산을 70억원 가까이 책정한 것에 대해 국민들이 과연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며 우려했다. 그러나 운영위 예산소위원장인 민주당 노영민 의원은 “대통령 임기가 2013년 2월 24일에 완료되므로 경호시설 건립은 불가피하다.”면서 “부지매입과 설계, 준공까지 하려면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운영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도 “예산소위에서 야당 의원들이 아무런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면서 “운영위 전체회의에서도 예산소위가 심의한 예산안을 그대로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구혜영·이재연기자 koohy@seoul.co.kr
  • 인천공항公 매각 사실상 무산됐다

    정부의 인천공항공사 매각 방침이 국회의 예산 전액 삭감으로 백지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는 8일 예산소위에 이어 전체회의를 열어 인천공항공사 지분 매각 대금으로 책정해 놓은 국토해양부 새해 예산 4419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회의에서는 야당 의원 13명은 물론 장제원 의원을 제외한 한나라당 의원 17명도 대부분 삭감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다수 국토해양위원들이 ‘국부 유출’ 논란에 휩싸인 인천공항 매각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관측된다. 물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남겨두고 있어 인천공항 매각이 완전히 물 건너간 것은 아니지만 해당 상임위에서 의결된 사안이 예결특위에서 뒤집힌 예는 찾아보기 힘들다. 정부는 지난 2년간 인천공항 지분 매각대금 수천억원을 도로 건설 예산으로 미리 배정해 둔 상태였다. 지난해에는 매각대금 5099억원(지분 20%)을 전국 수백 개의 도로 건설 예산으로 편성했지만 매각이 불발되면서 곳곳에서 공사 차질이 빚어졌다. 올해도 7393억원(지분 20%)을 책정해 전국적으로 도로·철도 사업에 쓰려고 했지만 역시 매각이 안 돼 사업 축소가 잇따랐다 결국 정부가 발생하지 않은 수입을 미리 세입으로 잡아 놓았다가 매각 무산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나자 국회 국토위가 4419억원의 인천공항 지분 매각대금을 전액 삭감하기에 이르렀다. 국토부는 인천공항 매각 무산에 따른 부작용 해소를 위해 공적자금기금 예탁액 4314억원을 감액해서 충당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와 정부는 인천공항 지분을 해외 매각 또는 국민공모주 방식 등을 통해 매각하겠다고 밝혔지만, 야당은 물론 여당 의원들까지도 국부 유출이 우려된다며 강도 높게 반발해 왔다. 국토위 소속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은 “인천공항 매각에는 국토위 소속 여야 의원 대다수가 반대했다.”면서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공항을 굳이 매각하지 않으면 안 될 만큼 중대한 사유가 있는 것도 아닌데 정부가 왜 인천공항 매각을 전제로 예산을 책정한 것인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기춘 의원은 “예결위에서도 내년 세입예산에서 매각대금이 빠지면 인천공항공사 매각은 원점에서 재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지원관실 예산 논란

    여야는 25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옛 공직윤리지원관실) 예산 지원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은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상임위 예산소위 합의를 뒤집고 내년 예산을 통과시켰다며 반발했다. 앞서 국회 정무위 예산소위는 공직복무관리관실 예산을 원안의 50% 삭감하기로 했다. 부대 의견으로 정보·수사기관의 파견을 금지하기로 했지만 전날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정보·수사기관 중 수사기관의 파견은 허용키로 했다. 민주당 우제창 의원은 국회 본회의에서 “한나라당은 같은 당의 동료 의원조차 사찰을 당했는데 국정조사를 거부하는 것도 모자라 불법 사찰에 불법 예산을 지원했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과 국무총리,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직접 나서 공직복무관리관실 예산을 삭감하고 정보·수사기관의 인력을 파견받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은 “공직복무관리관실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조사심의관실보다 업무 범위가 더 공개되고 축소된 것이라 조직 유지를 위해 예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일 잘하는 국회의원 더 많이 내각에 들어 갔으면…”

    “일 잘하는 국회의원 더 많이 내각에 들어 갔으면…”

    박희태 국회의장과 인터뷰를 가진 25일은 국회 안과 밖이 모두 ‘열기’에 휩싸인 날이었다. 우선 국회 안에서는 국토해양위에서 부결된 세종시 관련법 수정안의 본회의 부의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 문제를 놓고 여야가 불꽃튀는 정쟁을 벌이고 있었다. 국회 밖에서는 국민의 관심이 ‘원정 16강’ 목표를 달성한 축구 국가대표팀을 성원하는 데 쏠려 있었다. 박 의장도 국회 현안은 물론 월드컵에도 관심이 많았다. 이날 새벽에도 월드컵을 보느라고 잠을 설쳤다고 한다. 인터뷰는 이도운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오후 2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월드컵에 관심이 많은 줄 몰랐다. -프랑스 월드컵 때도 갔었고, 이번에는 우즈베키스탄에서의 지역 예선도 직접 가서 봤다. →스포츠는 국민을 통합시키는데, 정치는 국민을 분열시킨다는 비판이 있다. -허허허…. 스포츠는 선수들이 감독 말을 잘 듣지 않나. 정치는 그러지 못하고. →잘 싸운 우리 대표팀에 어떤 격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가. -정치가 국민을 기쁘게 하지 못하는데, 축구가 해줬다. 북쪽으로부터 천안함 공격을 당해서 불안한 국민들의 마음을 확 풀어줬다. →여야가 집시법 개정과 세종시 수정안 처리를 놓고 대립하고 있다. -집시법이야 상임위에서 얘기되고 있으니 아직 괜찮다. 행복도시(세종시)법 문제는 아직 본회의에 부의되지 않았다. 여야 원내대표가 잘 풀 것으로 믿는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나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 모두 뛰어난 협상력과 타협능력을 갖고 있다. 두 분을 전적으로 신뢰한다. 나 한테 올리지 않고 잘 해결할 것이다. →국회법에는 본회의 부의 뒤 7일 이내에 처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6월 임시회가 3일밖에 안 남았으니, 다음 임시회나 정기회에서 4일 내에 처리할 가능성도 있지 않나. -그런 방법이 있나? 그게 가능하다면 7일이 참 긴 기간이네. (배석한 관계자에게) 왜 그런 것을 나한테 보고하지 않았나. 한번 알아보세요. →지난해부터 국회의장 직권상정 제도에 대해 논란이 많다.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데. -법에 있는 대로 하면 된다. 직권상정도 필요하니까 만든 것 아니겠나. 어떻게 폐지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찬반을 역사의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그럴 필요가 있다고 보나. -어느 쪽이 더 명예로운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겠나. →세종시 문제가 다음 대선에서도 이슈가 될 것으로 보나. -행복도시 문제는 국민적인 관심 대상이다.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새롭고, 진전된 의견이 나올 수 있다. →정운찬 총리가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해서 도와달라고 부탁하지 않았나. -전혀 없었다. 내가 총리가 아니어서 이럴 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 →청와대와는 어떤 협의가 있었나. -전화 한 통 받은 적이 없다. →국민은 어떤 국회를 원한다고 보는가. -법대로 하는 국회를 원하지 않겠나. 법을 잘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법을 잘 지키는 국회가 돼야 한다. 법만 잘 지키면 국민들이 눈살 찌푸릴 일이 없다. 국민은 하나 하나의 사건을 계속 지켜보다 때가 되면 모든 과정을 다 종합해 심판한다. 그때 당시의 승패와 관계없이 전 과정을 심판하는 것이다. →대 정부 질문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개선 필요성이 있다. 운영위 등에서 연구를 좀 했으면 한다. 선진국에는 대정부질문이 거의 없다. 대정부 질문을 하루종일 해도 의원 6~7명밖에 참여하지 못한다. 다른 의원들은 모두 앉아서 듣기만 해야 한다. 그러니 본회의장이 텅 비는 것이다. 정부를 상대로 질문하는데 다른 국회의원들이 꼭 앉아 있을 필요가 있나. →국회는 기본적으로 다선 위주로 운영되는데, 초·재선 의원들이 활약할 공간을 마련해 줄 계획이 있나. -기회를 줘야 한다. 국회가 상설화돼야 활동 무대가 넓어진다. 지금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제도로는 의원들의 수요를 감당할 수가 없다. 국회 상설화의 핵심은 소위원회 활동 강화다. 소위원회가 움직이면 1년 내내 국회가 열리는 것처럼 보인다. 현행 예산소위, 법안소위 위주에서 좀더 소위가 세분화돼 다양한 활동을 해야 한다. →스폰서 검사 특검, 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등 검찰개혁 요구가 높다. -일반적으로 사회 이슈가 되는 범죄가 생기면 우리는 주로 법이 없어서 그렇다고 비판하는데, 그건 좋지 않은 사고다. 결국 법 하나 만들어 놓고 할 일 다했다는 식으로 넘어가지 않나. 공수처 신설도 지난 17대 국회에서 논의해 옥상옥이기 때문에 불필요하다고 결론낸 것 아니냐. 기존에 있는 제도를 갖고도 얼마든지 고위공무원 수사를 할 수 있다. 과거에 이미 타결된 문제를 왜 다시 리바이벌해야 하나. →정부 내에 일 잘하는 사람을 꼽으라면.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고, 국회에서 활동하다 간 장관들이 잘한다. 정당, 국회, 국민과의 관계를 잘 풀 줄 안다. →의원외교도 중요해지고 있다. 어느 국가에 중점을 둘 것인가. -선진국보다는 앞으로 우리가 뻗어나갈 수 있는 나라가 좋겠다. 자원외교를 할 수 있는 곳, 베풀 수 있는 곳에 초점을 맞추겠다. 의원들의 해외 활동도 너무 단발적이다. 특정 테마를 잡아 한 달 정도 장기적으로 연수를 갈 필요가 있다. →초선 시절 세대교체나 쇄신을 생각했나. -나는 6·29 선언이라는 거대한 정치적 쇄신이 이뤄진 이후에 정치권에 들어 왔다. 그때 헌법이 바뀌었고, 국회법도 새로 제정되다시피 했다. 요즘 정치개혁과는 비교가 안 되는 상황이었다. 쇄신은 하루이틀만에 이뤄지는 게 아니다. 일순간에 폭발적으로 요구한다고 성공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매일매일 꾸준히 쇄신해야 한다. →대선에 도전할 생각은 하지 않았나. -(쓴웃음을 지으며) 대통령감이 돼야지. 나는 아니다. 찬스도 놓쳤다. 우리 세대에는 3김(김영삼·김대중·김종필)이 너무 오래 큰 영향력을 차지했다. 젊은 세대가 뭘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술을 좋아하신다. 최고의 술 파트너는 누구였나. -1988년 처음 국회에 들어오니 ‘폭탄계’가 있었다. 이한동 전 국무총리와 김영구·박재홍 전 의원이 멤버였는데, 그들과 많이 마셨다. 그밖에는 기자들과 가장 많이 마셨다. →최고의 술 파트너와 정치 파트너는 일치하나. -그건 아니다. 술 한 잔도 못하는 민주당 박상천 의원이 내 최고 정치 파트너였다. 박 의원이 이번에 국회부의장이 안 돼 섭섭하다. 같이 일 해보고 싶었는데 아쉽다. 정리 이지운·이창구기자 jj@seoul.co.kr
  • 꼴불견 교과위

    ‘불량 상임위’로 찍힌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파행이 점입가경이다. 진흙탕 싸움을 방불케 한다. 15일 상임위 전체회의가 열렸으나, 교과위원 사퇴를 선언한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전원 불참해 공전이 이어졌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민주당 소속인 이종걸 위원장과 민주당 간사인 안민석 의원의 사퇴를 촉구한 점을 집중 성토했다. 한나라당은 이 위원장이 문제를 조장하고 있으며 안 의원도 간사직을 내놔야 한다고 맞섰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예산소위를 열어 예산심사를 진행하고 있었는데도 한나라당이 갑자기 집단 사퇴한 것은 안 원내대표가 시켜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원내대표가 위원장으로 있는 운영위원회도 정기국회에서 법안처리를 한 건도 안 했다. 안 원내대표가 야당 시절 법사위원장을 할 때 그 만행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도 했다. 안 의원도 이날 전체회의 직전에 열린 예산결산기금심사 소위원회에서 “그동안 예산소위는 단 한 차례 파행도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지만, 안 원내대표가 똥물을 끼얹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위원장도 “왜 남의 당 간사 사퇴를 한나라당이 요구하느냐.”고 가세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친박연대 소속 의원 6명이 참여해 열린 이날 전체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한나라당의 불참을 지적하며, 16일에도 예산심사소위를 열기로 했다. 4대강 예산과 비정규직 지원금을 놓고 여야가 충돌하고 있는 환경노동위원회도 이날까지 예산 심사를 끝내지 못했다. ‘불량 상임위’로 꼽히고 있는 교과위와 환노위가 예산 심사에서도 ‘꼴찌’의 불명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농식품위 4대강 예산 원안대로 통과

    4대강 사업 관련 예산으로 난항을 겪던 국회 농림수산식품위가 14일 전체회의에서 예산안을 심사, 의결해 예결특위에 넘겼다. 통과된 예산은 17조 6854억원으로 수리시설 개보수 예산이 870억원 증액되는 등 정부 예산안보다 5236억원 순증됐다. 특히 농식품위는 4대강 주변에 있는 96개 저수지의 둑 높임 사업 예산 4066억원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다만 이 가운데 700억원은 4대강 사업과 관계없이 가뭄 대비가 시급한 저수지 개선 사업에 쓸 수 있도록 항목을 조정했다. 4대강 예산의 전액 삭감을 주장하던 민주당 의원들은 예산소위와 전체회의에서 별다른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민주당이 4대강 사업을 저지할 의지가 있느냐는 비판이 안팎에서 제기됐다. 민주당은 각 부처에 흩어진 4대강 예산을 연계해 심사하기로 했고, 농식품부의 저수지 사업을 정부가 숨겨놓은 4대강 예산의 핵심으로 꼽았다. 민주당 우제창 대변인은 “농식품위 소속 의원들이 지도부의 지휘를 제대로 따르지 않은 것 같다.”고 유감을 표했다. 하지만 농식품위의 민주당 간사인 김우남 의원은 “항목이 조정된 700억원은 사실상 삭감한 것”이라면서 “삭감 없이 날치기 통과한 국토해양위에 비하면 선전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소속인 이낙연 위원장은 “당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상임위에서 합의된 것”이라면서 “4대강 대치 국면에서 숨통을 텄다.”고 밝혔다. 4대강 예산을 놓고 당 지도부와 의원, 당 소속 상임위원장 간 자중지란이 일어날 가능성마저 있다.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민주당 역시 망국적 국책사업의 가담자가 됐음을 선포했다.”고 비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국회 예산안 시작부터 ‘험난’

    국회 예산안 시작부터 ‘험난’

    국회 ‘예산 전쟁’이 대회전에 돌입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7일 정운찬 국무총리 등을 출석시킨 가운데 종합정책질의를 벌인 것을 시작으로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4대강 사업 및 세종시 수정 문제를 놓고 여야간 설전이 이어져 험난한 처리 과정을 예고했다. 민주당 이시종 의원은 “총리 취임 이후 7차례에 걸쳐 세종시 성격이 바뀌었고 국민 여론을 묻겠다고 하지만 어떻게 물을지에 대한 로드맵도 없다.”면서 “세종시 수정안을 국민이 반대하면 총리는 행정력 낭비와 국론분열을 초래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 임동규 의원은 “세종시가 원안대로 추진되지 않으면 혁신·기업 도시까지 백지화된다는 억지주장을 하면서 세종시 수정반대를 선동하는 세력이 있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소속인 심재철 예결특위 위원장이 “경기 과천시에서 국회까지는 40~45분 걸리고, 세종시까지는 2시간10분쯤 걸린다.”며 세종시의 비효율성을 우회적으로 지적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세종시에서 서울까지는 고속철도로 38분 걸리고, 국회까지 지하철로 20분이 걸려 총 1시간15분이면 충분하다.”고 맞섰다. 4대강 사업의 타당성을 놓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민주당 강운태 의원은 “4대강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 결여, 졸속 환경영향 평가, 예산심사 전 공사 착공, 낙동강 중심의 대운하 전초사업, 편법·분식 예산 편성이라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나라당 이철우 의원은 “국민의 정부와 노무현 정부가 국가하천정비에 130조원을 투입했다. 야당이 4대강 사업을 반대할 명분이 약하고 정부가 국책사업을 포기할 이유도 없다.”고 맞섰다. 정 총리는 답변에서 “재정 조기집행으로 경제회복을 뒷받침하고 서민이 따뜻한 겨울을 나기 위해 예산안의 조속한 통과가 절실하다.”며 국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종합적인 물 관리계획 청사진을 내년 6월에 제시하고 4대강 사업의 건설 장비, 골재 등을 철저히 관리해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예산안 처리 일정과 관련, 한나라당은 오는 24일까지는 처리한다는 계획인 반면 민주당은 4대강 예산을 삭감하기 위해선 연말까지 버텨야 한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3조 5000억원인 4대강 예산을 ‘국토와 경제살리기’ 예산으로 규정하고 “국토해양위 예산소위에서 전액 원안대로 통과된 만큼 상임위의 결정을 존중해 예산심사에 응해달라.”고 독려했다. 하지만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등 야3당 정책위의장은 준설·보 등 4대강 공사와 관련된 사업예산은 전액 삭감하고 수자원공사의 4대강 예산 3조 2000억원은 인정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환경부 등 여러 부처에 분할 편성된 사업예산은 통합 연계해 심사하고 삭감된 4대강 예산은 민생예산으로 돌린다는 원칙에도 뜻을 같이했다. 이창구 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옥에 티’에 발목잡힌 예산안

    ‘옥에 티’에 발목잡힌 예산안

    국회가 내리 7년째 헌법이 정한 예산안 처리 시한(12월2일)을 넘겼다. 언뜻 보기엔 여야가 정쟁만 일삼느라 예산안을 뒤로 미룬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국회 상임위원회별로 치열한 예산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3일 현재 16개 상임위 가운데 7개 상임위가 여전히 예산소위원회나 전체회의에서 예산안을 의결하지 못하고 있다. 국회 상임위가 예산안을 지각 처리하는 가장 큰 이유는 4대강 사업을 둘러싼 첨예한 대립이다. 하지만 일부 항목이 ‘옥에 티’처럼 발목을 잡아 예산안 처리가 늦어진 사례도 많다. ●“4대강 연계된 저수지 3000억 깎아야” 대표적인 곳이 농림수산식품위의 ‘저수지 논란’이다. 농림수산식품부가 96개 저수지의 둑을 높이기 위해 5000억원을 책정했다. 하지만 야당은 이 가운데 74개 저수지 사업은 필요없을 뿐만 아니라 4대강과 연계돼 있다며 3000억원 정도를 깎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민주당 간사인 김우남 의원은 “농림부는 갈수기 때 하천용수로 쓰기 위해 저수지 둑을 높이겠다고 하지만, 하천용수는 치수사업으로 농수산위 소관이 아니다.”고 말했다. 국토해양부의 4대강 예산(3조 5000억원)을 심사해야 하는 국토해양위도 핵심 쟁점은 4대강과 관련된 800억원이다. 국토부는 3조 2000억원에 이르는 또 다른 4대강 사업을 수자원공사에 맡기고 수공이 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치러야 할 이자 등 금융비용 800억원은 국토부 예산으로 잡았다. 야당은 국회 심사를 받지 않는 수공 예산은 그렇다치더라도 국토부 몫의 800억원은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행안위 40兆 중 20억 때문에 진땀 비록 지각은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옥에 티’를 극복한 상임위도 있다. 행정안전위는 40조원에 이르는 행정안전부 예산안의 발목을 잡던 20억원을 이날 겨우 해결했다. 행안부는 비영리 민간단체 지원 예산 40억원과 별도로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와 한국자유총연맹에 각각 10억원씩 책정한 예산안을 국회에 냈다. 지원 목적은 ‘밝고 건강한 국가사회 건설과 성숙한 자유민주 가치 함양’이었다. 민주당은 “수백개의 비영리단체가 40억원을 나눠쓰는데, 두 단체에만 모호한 목적으로 거액을 떼어줄 수 없다.”고 맞서 왔다. 민주당은 결국 전직 대통령 예우 예산 50억원을 끼워 넣으며 두 단체에 20억원씩 지원하는 것을 용인했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는 문화체육관광부 예산 가운데 4대강 의심 사업으로 지목됐던 수변 연계 문화관광권 개발 등의 예산을 삭감, 의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검찰 특수활동비 첫 20억 삭감

    검찰 특수활동비 첫 20억 삭감

    김준규 검찰총장의 ‘돈 봉투’ 사건 등으로 논란의 대상이 됐던 검찰 특수활동비의 2010년도 예산이 당초 법무부 제출안보다 20억원 삭감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검찰 특수활동비가 감액된 것은 사상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는 24일 예산 심사 과정에서 법무부가 2009년과 마찬가지로 203억 9800여만원으로 책정한 2010년 검찰국 특수활동비를 183억 9800여만원으로 줄여 편성하기로 의결했다. 법무부 전체의 특수활동비는 280억 1800여만원으로 이 가운데 검찰국 특수활동비만 20억원 감액됐다. 소위는 27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심사결과를 보고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수사 증가에 비례해 특수활동비 소요도 늘고 있다.”는 의견을 냈지만, 여야 의원 모두 검찰의 특수활동비가 너무 많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심사 과정에서 김 총장의 ‘기자 촌지 사태’가 주로 언급됐으며, 여야 의원 모두 특수활동비 삭감에 이견이 없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이 참석자는 “일부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촌지 사태 등으로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감액 필요성이 있다는 데 여야 모두 공감했다.”면서 “20억원보다 더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그나마 조정된 것”이라고 귀띔했다. 검찰의 특수활동비 예산은 2006년 이후 204억원 수준으로 유지돼 왔다. 특수활동비는 기밀 유지가 요구되는 정보 및 사건 수사 등에 직접 소요되는 경비로 영수증 없이 쓸 수 있는 예산이다. 김 총장은 지난 3일 출입기자와의 만찬 자리에서 10개 언론사 기자 10명에게 현금과 수표 등 50만원씩 든 봉투를 건네 특수활동비를 방만하게 사용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법무부는 이번 예산 심사 과정에서 “김 총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사용한 돈은 특수활동비가 아니라 전액 개인경비”라고 해명했지만, 소위에서는 500만원이 특수활동비에서 나왔다는 ‘심증’을 굳히고 삭감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국토위 4대강 예산심의 착수

    국회 국토해양위원회는 26일 전체회의를 열어 4대강 사업을 비롯한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그동안 민주당은 정부가 제출한 4대강 관련 예산안이 부실하다며 상임위를 거부해 왔다. 하지만 25일 국토해양부가 공사구간별, 공사종류별 예산내역을 세분화한 ‘2010년 국가하천정비사업 추가 참고자료’를 보내오자 일단 예산 심사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병석 국토해양위원장은 이날 한나라당 단독으로 연 전체회의에서 “4대강 사업 예산자료를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야당 쪽 의견에 따라 검토 시간을 가진 뒤 26일 오전 회의를 열어 심사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토위는 26일 국토해양부와 해양경찰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2010년도 예산안을 비롯해 국민주택기금, 수산발전기금 등을 심사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내년도 4대강 사업 예산으로 전년 대비 321% 증가한 3조 5000억원을 편성했고, 이와 별도로 같은 사업을 위해 수자원공사에 3조 2000억원을 분담시켰다. 수공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투자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해마다 반복되는 수해를 예방하고 물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대강 사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환경영향평가를 제대로 거치지 않고 무리하게 추진하는 등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고 있어 심사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국토위의 한나라당 간사인 허천 의원은 “4대강 사업은 홍수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고, 강 주변에 친환경적 수변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국토 이용의 효율화를 가져온다.”면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사업 추진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간사인 박기춘 의원은 “국토부의 추가 참고자료는 기존 자료에서 항목만 약간 세분화했을 뿐 준설이나 보 설치시 비용 산출 근거, 토지매입비 산출 근거 등을 전혀 밝히지 않았다.”면서 “수공으로 떠넘긴 15개 보 설치 비용 및 구체적인 산출 근거가 심사 과정에서 제대로 밝혀지지 않으면 상임위 예산소위원회에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로비파문에 떠는 워싱턴

    미국 워싱턴 정가가 대형 로비 파문에 휩싸일 조짐이다. 워싱턴 안팎에서 간판급 로비스트로 꼽히는 폴 매글리오체티 PMA그룹 대표가 불법 로비 및 선거자금 지원 등의 혐의로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PMA는 30여년 동안 미국 방위산업 관련 로비를 전담해 왔다. FBI가 그룹과 매글리오체티 자택의 컴퓨터 파일 및 회계기록들을 압수 수색하자 회사가 즉각 다음주 문을 닫겠다고 발표, 사건의 심각성은 더해지고 있다. NYT는 이번 사건이 자칫 2006년 내무부 불법 로비로 정가를 뒤흔든 ‘아브라모프 스캔들’에 버금가는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지금까지의 수사는 매글리오체티가 정치인들에게 거액의 불법 선거자금을 제공했는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져 왔다. 지난 1998년 이후 PMA가 종업원과 고객 명의로 미 의회 의원들에게 전달한 정치자금은 4000만달러(약 556억원)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민주당 하원 소속인 존 머사 국방예산소위원장은 240만달러, 예산소위 위원들은 780만달러를 각각 지원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선거자금 지원에 대한 의혹을 피하기 위해 매글리오체티는 플로리다의 소믈리에나 골프장 임원의 명의 등으로 머사 위원장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 그러나 문제는 단순히 선거자금 제공 여부가 아니다. 수십년 동안 ‘K 스트리트’(워싱턴 로비업계)의 큰손으로 통해온 매글리오체티가 그런 과정을 통해 불법로비 행위를 했는지에 수사의 초점이 옮겨가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포토맥 강변의 한 레스토랑을 의원이나 보좌관들을 접대하는 단골장소로 활용했을 정도로 그의 불법로비 의혹 징후는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미 의회는 1회 50달러, 연간 100달러 이상의 향응이나 선물을 금지하고 있다. 현재 존 머사 위원장은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으며, PMA측도 “불법 향응 접대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피 같은 세금,물 같이 쓰더군요”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조해진(초선) 의원이 “지난 6개월 동안 예결위원으로 활동해 보니 국민의 피 같은 세금을 물 같이 쓴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예결위 심의활동과 운영상의 문제점을 강력 비판했다. ●“예산서도 못 읽는 초선 대거 포진” 조 의원은 3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나라당 의원연구모임인 ‘함께 내일로’가 주최한 ‘국회 예결산 심의제도 이대로 좋은가.’라는 토론회에 지정토론자로 참석,“예결위원 가운데 저를 비롯해 70~80%가 초선으로 이뤄져 있다.”면서 “경험도 전문성도 없는 사람들이 한 해 예산을 심의·편성하는 예결위원으로 활동하다 보니 심사가 수박 겉핥기식으로 이뤄지는 것은 물론 예결위가 정치 공세를 펴고 자기 지역구 사업 문제를 질의하는 자리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친이직계로 안국포럼 회원인 조 의원은 “예산서를 제대로 읽지도 못하는 초선을 대거 포진시키는 게 과연 바람직한지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정부 자료를 회의 직전에 받는 것도 문제지만 저는 그 자료를 10분의 1도 못 읽었다.한 번 읽어선 파악하기도 어려운데 이를 심층 분석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기는 더욱 어렵다.”고 말했다. ●“정쟁에 나라 망하겠다는 우려도” 그는 “특히 과거 경제부처 장관과 총리를 지냈던 분들이 야당 예결위원으로 들어와 대정부 질문을 할 때 대안제시는 못할망정 ‘부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냐.’,‘서민 죽이기만 한다.’는 등 정치 선동만 일삼는 것을 보면서 이러다 나라가 망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했다.”고 털어 놨다. 조 의원은 “어느 상임위에서 한 의원이 예산소위에는 출석 한 번 하지 않다가 수백억원의 지역 예산을 집어 넣는 것을 보고 ‘나는 바보인가보다.’라는 생각도 했다.”면서 “국회와 정부가 세금의 소중함을 생각하고 예산을 짜는지 절실성이 부족하다고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상임위 안배 문제를 개선하고,예산 심의 기간을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늘려야 제대로 된 심의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서울광장] 6억원과 특별교부금/임태순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6억원과 특별교부금/임태순 편집국 부국장

    현재 불어와 독일어권에서 한국문학을 현지어로 번역할 수 있는 수준급의 전문가는 2∼4명에 지나지 않는다. 그나마 스페인어권은 단 1명이어서 그가 그만두고 나면 한국문학을 스페인어 문화권 국가에 소개하는 것은 요원한 일이 되고 만다. 우리는 노벨상의 계절이 되면 문학상을 염원하지만 이런 기대가 번번이 물거품이 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한국번역원은 지난해 외국인 전문 번역가를 양성하는 번역아카데미설립을 위한 예산 30억원을 요청했다. 번역아카데미설립 예산은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예산소위 등을 힘겹게 통과했지만 최종 단계에서 6억원으로 삭감됐다. 이 때문에 7개 언어권에서 30명에게 엘리트 번역교육을 시키려던 당초의 계획은 영어, 불어, 독일어 등 9명과 한국인 번역가 9명 등으로 축소, 운영되고 있다. 어렵고 못살던 시절에는 학교가 가난했다. 집에 피아노가 있었지만 학교에는 풍금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 돈 씀씀이를 보면 정부가 넉넉하고 민간이 가난하다. 지방을 다니다 보면 외진 곳에 멋지게 지은 대형공연장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과연 저런 곳에 공연장이 필요할까 하는 의문이 들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또 정부의 지원을 받아 치르는 붕어빵식의 지역축제는 얼마나 많은가. 그뿐이 아니다. 도로를 중복건설해서 수천억원의 예산을 허비하고, 민자사업 수요예측을 잘못해서 건설업자에게 부족분 100억∼200억원을 메워주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한쪽에서는 흥청망청 예산이 낭비되고 있지만 한쪽에서는 여전히 예산타령이다. 전문번역가 양성은 물론 어려운 계층에게 끼니를 제공하는 도시락지원사업 등 문화와 복지부문은 늘 예산이 부족해 일을 못한다고 아우성이다. 흔히들 정부돈은 눈먼 돈이라고 한다.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다. 국회의원, 공무원, 업자들이 바로 그들이다. 용도가 정해져 있지 않은 특별교부금은 국회 교육위원 소속 의원들의 지역구에 과다하게 배정된 것이 최근 서울신문 보도로 밝혀졌다. 교육과학부 장관과 고위간부들 역시 스승의 날 학교방문시 모교 지원금으로 쓰다 망신을 샀다. 예산운영방식도 이제 바뀌어야 한다. 예산을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배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집행분에 대한 사후점검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 예산을 원래 목적에 맞게 사용했는지 등 형식적으로 확인하는 데 그치지 말고 낭비적인 요인은 없었는지 등 관리, 감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나아가 공무원의 책임을 묻는 것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예산회계제도의 개혁으로 성과주의와 복식부기가 도입됐지만 아직 미흡하다. 성과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공개도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을 확충한다는 명분으로 SOC부문과 R&D부문에 예년보다 크게 늘어난 각각 21조 1000억원,12조 3000억원을 배정했다. 하지만 이 부문은 도로중복건설 등에서 보듯 눈먼 돈의 창고이다. 사회간접시설의 필요성, 연구성과에 대한 철저한 검증 등을 통해 예산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리나라가 IMF관리체제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예산의 건전성 때문이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 경제난이 안팎으로 가중되는 이때 방만한 예산집행으로 국가 재정마저 어려워진다면 우리나라의 앞날은 더욱 어두워지고 만다. 임태순 편집국 부국장 stslim@seoul.co.kr
  • 美하원 ‘소형 핵무기’ 개발예산 거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 하원 예산소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지하벙커 파괴용 ‘벙커 버스터’ 핵무기를 포함,미 행정부의 일부 핵무기 개발 계획에 대한 예산 지원을 거부했다. 예산소위원회는 벙커 버스터 개발 계획과 저출력의 소형 핵무기 개발에 대한 타당성 연구를 재고할 것을 행정부에 통보했다.또한 소위원회는 핵탄두에 장착되는 플루토늄 기폭장치를 생산하기 위한 새로운 공장 설립도 제동을 걸었다. 미국 에너지부 산하 국가핵안보국(NNSA)은 이들 프로그램을 우선사업으로 추진해왔다. 데이비드 홉슨 예산소위 위원장은 “우리는 행정부의 몇몇 핵무기 개발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고 밝혔다. 홉슨 위원장은 “NNSA는 무기 체계에 대한 안보 필요성,예산 제약,그리고 새로운 핵비축 전략 등에 대한 검토가 끝날 때까지 새로운 계획을 중단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프로그램은 이날 소위원회가 승인한 280억달러의 에너지 및 수자원 세출예산의 일부로 제의됐으나 예산 배정에서 제외됐다. 소위원회는 벙커 버스터 예산 2760만달러,소형 핵무기 연구 비용 900만달러,기폭장치 공장 예비자금 2980만달러를 삭감했다. mip@seoul.co.kr˝
  • 예결위 11일만에 재개 28일까지 예산안 심의

    국회 예결특위는 19일 예산소위 위원장과 위원구성을 둘러싼 3당의 이견으로 공전을 거듭한 지 11일 만에 전체회의를 열어 예산조정소위 구성안을 의결한 뒤 곧바로 새해 예산안 심의에 착수했다. 이윤수 예결위원장과 한나라당 이한구·민주당 박병윤·열린우리당 이강래 의원 등 3당 간사는 이날 오전 간사회의를 열어 한나라당 박종근 의원을 예산조정소위원장으로 선출하고,자민련 의원 1명을 소위에 참여시키기로 합의했다. 예산소위는 오는 28일까지 새해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의 심사를 종료한 뒤 29일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키로 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뉴스 플러스 / 예산소위원장 이한구의원

    국회 예결특위가 10일 논란이 됐던 예산조정소위원장 인선과 구성문제를 매듭짓고 11일부터 본격적인 소위 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이윤수 위원장과 3당 간사들은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이 예산소위원장을 맡고 오는 19일까지 새해 예산안 심사를 마치고 본회의에서 처리토록 한다는 데 합의했다.그러나 한나라당과 자민련 의원들이 예결소위에 자민련을 배제한 데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어 이날 합의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美·英·스페인 정상 주말회동 ,美, 2차결의안 철회 시사

    |워싱턴·유엔본부 외신|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 다수의 반전 주장에도 불구,이라크 무장해제를 위한 새 유엔 안보리 결의안 표결 강행 입장을 고수해온 미국이 결의안 철회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섰다.미국과 영국은 대이라크 전쟁을 허용할 수 있는 새 유엔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14일(현지시간) 중에는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유엔 외교관들이 말했다. 대신 결의안을 제출한 미국·영국·스페인 등 3개국 정상이 16일 포르투갈 아조레스제도에서 만나 이라크 사태 해법을 마지막으로 조율할 계획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군사전략은 논의되지 않으며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축출하는 다양한 시나리오가 검토될 것이라고 미 고위 관리가 전했다. 이에 앞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13일 하원 예산소위원회에 출석,2차 결의안에 대한 모든 선택이 열려 있다면서 “표결로 갈 수도,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그는 “여러분들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선택이 우리 앞에 놓여 있으며 오늘과 내일,주말까지 이를 검토할 것”이라며 “납득할 수 없는거부권 행사(비토)” 위협을 가하고 있는 프랑스 등 안보리 내 상임 및 비상임이사국들을 상대로 여전히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협상이 주말까지 계속될 것이라면서 미국은 이번주내 표결을 더이상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은 그러나 이와는 별도로 미 공군 B2 스텔스 전투폭격기를 발진시키는 한편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군함 15척을 전진 배치하는 등 이라크 공격을 위한 군사력 증강 노력을 계속했다. 한편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라크전쟁을 둘러싼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한 세계 지도자 정상회담을 제의했다.
  • ‘탄핵’ 무산 공방…국회 난항

    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 탄핵안 자동 무산에 따른 국회파행 책임을 놓고 여야간 공방전이 격화되면서 내년 예산안과 각종 민생법안을 다룰 임시국회 일정을 아직 잡지 못하는 등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9일 이번 탄핵안 처리 무산과 예산안 처리를 연계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10일 총재단회의와 여야 총무간 접촉 결과가 주목된다. 이와관련,한나라당이 주초 탄핵안 무산에 따른 냉각기를 거친 뒤 주중에 임시국회 소집에 합의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또 이번 탄핵안 처리 과정에서 한나라당과 자민련간 공조관계가 균열 현상을 보이면서 상호 비난전이 가속화되는 등 향후 여야 관계에 변화가 예상된다. 민주당 이상수(李相洙)총무는 이날 “오는 18일쯤 예산안을 처리하기 위해 임시국회 소집 전이라도 10일부터 예산소위를 가동할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예산을 볼모로 국회를파행시켜서는 안된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한나라당 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과 이재오(李在五)총무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과 자민련의 의도적인 방해로 개표가 무산됐지만 비교섭단체 의원 2명의 투표 참여로 탄핵안은 실질적으로 가결됐다”고 주장하고 무산에 따른 대통령의 사과와 민주당·자민련의 지도부 인책,검찰총장 사퇴 등을 촉구했다. 그러나 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여당이 예산안 심의를 위한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해 오면 일정 등을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해 탄핵안 무산과 임시국회 일정을 연계하지 않을뜻을 분명히 했다. 자민련 김학원(金學元)총무는 이날 “탄핵안 문제는 일단락됐으므로 이제 예산안과 민생법안 처리에 주력해야 한다”며 임시국회 소집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앞서 국회는 8일 본회의를 열어 한나라당 의원 전원과 민국당 강숙자(姜淑子)·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 등 138명이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검찰총장 탄핵안을 표결했으나 민주당의 감표위원 선정 불응을 둘러싼 여야간 마찰로 개표를 하지 못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계수조정소위 구성 차질/ 여야 위원수 배정 이견

    여야는 30일 예결위 간사회의를 갖고 112조 5,8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계수조정소위를 열어 예산항목 조정에 착수할 예정이었지만 소위 구성부터 차질을 빚었다. 민주당 강운태(姜雲太)·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간사는 이날 오후 2시에 만나 예산안 계수를 조정할 소위 위원 구성을 논의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한나라당 이 간사는 “현재 50명의 예결위원 가운데 절반인 25명을 한나라당이 차지하는 만큼 의석수에 따라 소위 위원도 한나라당 4명,민주당 3명,자민련 1명으로 구성하는 것이당연하다”면서 “특히 예결위원장이 여당몫인 만큼 소위 위원장은 반드시 한나라당이 차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민주당 강 간사는 “예결위 예산소위는 지난 64년부터 홀수로 한 것이 관행이었던 만큼 민주당과 한나라당에 동수를 배분하고 자민련에는 별도로 1석을 할애해야 한다”면서 “소위 위원장도 지난 88년 이후 예결위원장이 겸했다”며 맞섰다. 예산안 전체규모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침체된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해 당초 정부가 편성한규모보다 5조원 가량을 증액,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한나라당은 정부가지나치게 낙관적 잠재성장률 전망치를 토대로 예산을 편성,세입 자체에 상당한 거품이 있는 만큼 9조원 가량 삭감해야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이종락기자 jrlee@. ◆민주 강운태 예결위간사 “성장률5% 감안 5조 증액”. 국회 예결위 간사인 민주당 강운태(姜雲太)의원은 30일 “내년에 5% 이상의 실질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선 새해 예산안(112조5,800억원)을 5조원 정도 더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예산안을 증액해야 하는 이유는. 경기진작을 위해 재정지출의 확대가 필요하다.또 지금 국회에 제출된 예산은 미국의 대(對)테러전쟁 이전에 짠 것으로 경기상황이 크게 변했다. ■중점 증액대상은. 경기진작에 가장 큰 효과가 있는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의 투자가 미흡하고,생화학 테러에 대한 예산이 반영돼야 한다.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 출범을 앞두고 농·어촌에 대한 배려가 절실하다.수출과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대책도 마련돼야 한다. ■야당은 감세를 주장하는데. 이렇게 재정지출을 확대해 경기를 활성화시키면 세수가 더 늘어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수 있기 때문에 야당이 걱정하는 적자재정 우려를 불식시킬수 있다. 야당은 법인세율을 2%씩 낮추자고 하는데 우리의 법인세율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한나라 이한구 예결위간사 “부풀려진 10조 대폭 감액”. 국회 예결위 한나라당 간사인 이한구(李漢久)의원은 30일“10조원 가량 부풀려진 세입규모를 조절,선심성 예산과 불요불급한 예산을 대폭 삭감하겠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중점 사항은. 국민 부담 최소화에 역점을 두었다.조세부담률은 경제성장률이 2%만 낮아져도 정부 예상치인 21.9%에서22.3%로 증가한다.또 GDP의 1%나 되는 준조세로 국민 부담이 엄청난 만큼 대폭 삭감해야 한다. ■세출도 함께 삭감해야 하지 않나. 그렇다.그러나 국가채무가 너무 많아 차입규모를 크게 늘리지는 않겠다.세입 삭감에 따른 공백은 각종 경상비와 불요불급한 사업 예산을 줄이면 된다.특히 올해 2차추경에 반영된 예산은 철저히 제외할 것이다.또 홍보성 예산,민간단체 보조예산,지역편중 사업을 크게 조정할 생각이다. ■검찰,국정원 등의 특수활동비는 삭감하나. 검찰과 국정원,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위원회 등 권력기관의 운영비는 최대한 삭감하겠다. ■향후 일정에 대한 계획은. 계수조정 소위가 구성부터 마찰을 빚고 있어 현재로서는 일정이 불투명한 상태다. 이지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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