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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금 낭비·규정 위반에 ‘면죄부’ 논란

    정부가 예산 조기집행 과정에서 발생한 잘못에 대해 불문에 부치는 ‘공무원 면책안’을 채택,감사원에 우선 적용토록 요청해 논란이 일고 있다.학계와 시민단체는 초법적 발상이자,재량권 남용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신재민 차관 “감사원에 우선적용 요청”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16일 국무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국무회의에서 ‘예산 조기집행에 따른 공무원 면책안’을 채택했다.”면서 “‘예산 조기집행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규정·절차 위반,예산낭비 등 부작용이 발생할 때에는 고의중과실 또는 명백한 개인비리가 없는 경우에 현장에서 과감하게 불문처리하는 적극 행정면책제도를 우선적으로 적용토록 감사원에 협조 요청한다.’는 내용”이라고 밝혔다.그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재량권의 여지가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신 차관은 “오늘 국무회의에 참석한 감사원 사무총장도 적극적으로 이를 받아들이겠다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학계와 시민단체는 초법적 발상이라며 비판적 견해를 나타냈다. 김영진(변호사) 대전대 법학과 교수는 “뜻은 좋지만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며 “행정법상 ‘재량권 일탈,남용’에 해당돼 소송으로 갈 경우 해당 공무원이 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김 교수는 이어 “감사원이 고유의 업무를 방기하는 직무유기에 해당될 수도 있다.”면서 “법 테두리 내에서 하든지,법을 보완해서 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학계 “행정법상 재량권 남용 해당” 이재근 참여연대 행정감시팀장은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며 “예산집행이 법규정에 어긋나거나 예산낭비 사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적극적 수용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 남일호 감사원 사무총장은 자신의 발언이 와전됐음을 강조하며 펄쩍 뛰었다.남 사무총장은 신 차관의 설명에 대해 “신 차관이 행정을 안 해본 사람이라 몰라서 그렇게 말한 것”이라면서 “불문에 부치겠다는 것이 아니라 징계·문책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뜻이고 주의·경고·시정조치는 내려진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공직자 적극적 업무중 실수 면책

    앞으로 공직자가 경제난 극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수나 손실 등에 대해선 징계 책임을 감면받을 수 있게 됐다. 감사원은 10일 “경제위기 극복 차원에서 공직자가 능동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다가 발생하는 손실,규정위반,예산낭비 등에 대해 개인비리가 없고 업무처리의 현실적 타당성과 시급성이 인정되는 경우에는 감사원법상 징계 책임을 감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10일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경제난 극복 지원 및 공직활력 제고를 위한 감사운영대책’을 발표했다. 감사원은 “소극적 업무처리와 보신적 행태를 척결하는데 감사역량을 결집하고 적극행정을 장려하는 방향으로 감사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모든 감사를 포함해 앞으로 ‘적극행정 면책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또 각급 기관의 무사 안일과 민원서류 반려 등 소극적 업무행태 척결을 위해 내년 초부터 대규모 감사반을 동원한 대대적인 특별감사도 실시하고 대민업무 늑장처리에 대해선 가중처벌키로 했다. 남일호 감사원 사무총장은 이와 함께 “피감사자에게도 충분한 소명기회를 부여하는 ‘적극행정 면책신청제도´도 신설·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금융기관의 여신(만기연장 및 차환 포함) 및 보증 ▲기업 구조조정 관련 인수·합볍 승인 및 금융기관 감사 ▲재정 투·융자 ▲고용창출 및 소비 진작을 위한 예산집행 등이 해당한다.남 사무총장은 “현실적 타당성, 시급성과 함께 개인비리가 없어야 한다는 분명한 원칙을 갖고 적극 행정을 유도한다는 게 감사원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연말 예산낭비 전면 감사

     감사원이 ‘보도블록 교체’로 상징되는 연말 예산낭비 관행에 대해 대대적인 감사에 착수한다. 감사원은 이를 위해 이례적으로 5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이는 지난해 400여명을 투입했던 공직기강 감사보다도 더 큰 규모다. 감사원은 1일 “오는 8일부터 열흘 동안 120여개 기초자치단체와 중앙행정기관의 하부기관 40여개 기관에 대해 감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예산 불용처리 방지용 예산낭비 사례를 비롯해 이용·전용을 통한 무리한 사업추진,무단 이용·전용 여부 등을 중점 점검할 것”이라면서 “낭비 가능성이 큰 업무추진비·관서운영비·해외여비 등의 집행 적정성 여부,타당성 없는 사업 추진,국고보조금 목적 외 사용 등도 주요 감사 대상”이라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과거사위 통폐합 비현실, 김현희 직접 조사할수도”

    “과거사위 통폐합 비현실, 김현희 직접 조사할수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안병욱 위원장이 28일 한나라당이 추진 중인 14개 과거사 위원회의 통폐합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그는 또 대한항공 858기 폭파사건과 관련,김현희씨를 직접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출범 3주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과거사위원회들이 통폐합된다면 어느 위원회도 원만한 업무처리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사견임을 전제로 “(통폐합은)현실성이 없어 논의과정에서 (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한나라당 신지호 의원 등은 지난 20일 14개 과거사 위원회를 진실화해위로 통폐합하는 법안을 국회에 상정했다. 과거사 위원회들이 매년 수천억원의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안 위원장은 “14개 과거사위의 예산 2000억원 가운데 1400억원이 순수한 과거사위로 볼 수 없는 특수임무수행자보상심의위원회에 배정돼 있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이어 그는 “과거사위에 대해 ‘예산낭비’,‘불필요’ 등의 비난이 나오는 것은 과거사위가 가진 본래의 순수한 뜻을 우리 사회가 소홀히 하거나 혹은 잊어버리거나,그 사실 자체를 왜곡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또 대한항공 858기 폭파사건의 진실규명에 대해 김현희씨가 편지로 불만을 토로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해서는 “주변 상황과 관계없이 김씨를 직접 불러 조사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사건 당시 안기부가 사고를 뒷수습하는 과정에서 부실하게 조사하거나 착각했던 부분들 때문에 끊임없이 의혹이 제기돼 왔다.”면서 “국민적 의혹 해소 차원에서도 반드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안 위원장은 “김씨에게 조사협조를 요청한 뒤 응하지 않을 경우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고 그래도 응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옛 전남도청 별관 해법없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부지에 포함된 광주시 동구 옛 전남도청 별관의 철거 여부를 놓고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  5월 단체는 “1980년 당시 ‘시민군’의 마지막 항전지였던 별관을 존치해야 한다.”며 6개월째 현장 농성 중이다.‘문화전당’ 건립 주체인 문화관광체육부의 ‘문화중심도시 추진단’은 “설계대로 전당을 짓고,5·18사적지 보존은 다른 방법을 통해 찾아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광주시는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못한 채 ‘강건너 불구경’하는 식이다.문화중심도시 추진단은 최근시민대토론회를 여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이에 따라 2012년 예정인 문화전당 개관은 차질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광주시·시민단체 어정쩡… 개관 일정 차질 불가피  5월 단체 등으로 구성된 ‘전남도청 원형보존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문화전당 착공 직후인 지난 6월 말부터 현장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공대위’는 “별관을 철거하면 도청 앞쪽 건물의 대부분이 사라져 역사성·상징성·장소성이 훼손된다.”며 “시간과 비용이 더 들더라도 원형대로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들은 별관의 벽돌 한 장이라도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5·18기념재단 관계자는 “추진단이 공사를 강행할 경우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막겠다.”고 말했다.문화부는 문화전당 설계 때부터 5월 단체들의 동의를 받았는데 뒤늦게 발목을 잡는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문화중심도시 추진단 관계자는 “18개월 동안 220억원을 들인 설계안을 바꾸려면 이와 맞먹는 시간과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며 “설계 변경에 따른 미관 훼손과 공기 차질,예산낭비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추진단은 최근 열린 시민토론회에서 ▲해체 뒤 건물 파편을 전국에 분산 보존 ▲랜드마크에 해체된 별관의 역사성 표현 ▲본관 내부에 별관 축소모형 전시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문화부,축소 모형 등 대안 제시 건축가인 정기용씨는 “건물의 보존보다는 향후 문화전당의 운영을 통해 5·18정신을 살리는 게 더 중요하다.”며 “별관을 철거하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문(Gate) 개념으로 만드는 것도 창조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광주시는 조만간 새로 구성될 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에 기대를 걸고 있다. 대통령 소속인 위원회 새 위원이 위촉될 경우 광주시민들의 입장을 모아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시민단체들도 지금껏 5월 단체들에 지지의사를 표명하지 않고 있다.부담스러운 사안인 만큼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지 않고 관망하는 분위기이다.  한편 옛 전남도청 일대에는 2012년 5월까지 국비 7984억원이 투입돼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이 들어설 예정이다.지난 6월 착공식에 이어 터 다지기 공사가 한창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원자재 비축사업 ‘주먹구구’

    정부가 원자재 비축사업을 진행하면서 가격변동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비철금속에 치중, ‘가격급락이 심한 물자를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는 비축사업의 본래 목적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진국들은 양이 적고 구하긴 어렵지만 산업에 중요한 ‘희소금속’ 위주로 전략적 비축사업을 추진하는 것과 대조를 이뤘다. 감사원은 17일 정부의 원자재 비축사업을 감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지적하면서 “실리콘, 코발트 등 희소금속은 전략물자로서 비축이 시급한 데도 국내 수요처가 적다는 이유로 6월말 현재 재고일수가 크롬 0.8일, 코발트 1.1일, 실리콘 9일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 “이는 안전재고(연간 국내 수입수요 10일분)에도 못 미치는 물량으로 원자재 파동시 효과적인 대응이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또 “펄프와 아연, 알루미늄은 가격변동폭이 작고 공급장애 가능성이 낮다.”면서 “비축사업의 효과가 떨어지는 펄프를 비축대상 품목에서 제외하고 아연과 알루미늄은 비축 비중을 축소하는 등 비축품목 선정과 비축량 재조정을 통한 비축물자 안전재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달청장에게 통보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비축물자 재고자산 약 3068억원 가운데 비철금속이 차지하는 비중이 2231억원으로 72.7%나 됐다. 감사원은 이에 대해 “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2003년부터 비철금속 가격변동폭이 희소금속보다 7~40% 작은 것을 고려하면 가격등락이 심한 물자의 안정적 확보라는 비축사업의 본래 목적을 제대로 달성하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감사원은 “펄프는 장기 비축물자로 적합하지 않다.”면서 “장기보관에 따른 상품가치 하락으로 지난 6월말 현재 10억 8500만원의 손실을 보면서 재고를 처리했고, 앞으로 불필요하게 추가로 비축할 경우 예산낭비가 우려된다.”고 밝혔다.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대전교육감 선거 4파전 압축

    다음달 17일 치러지는 대전시교육감 선거에 4명의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8일 김신호(56) 현 시교육감이 예비후보 등록을 한다. 이전에 예비등록한 후보는 김명세(64) 전 만년고 교장, 오원균(62) 전 우송고 교장, 이명주(49) 공주대 교수 등 3명으로 별도 거론되는 후보가 없어 사실상 4명의 후보로 압축됐다. 선거 한달을 앞두고 후보가 모두 결정되면서 선거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신호 교육감은 예비후보 등록 후 직무정지돼 부교육감이 대행한다. 김 교육감은 평소 “인성을 바탕으로 학력신장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만년고 교장은 “급식을 기본으로 하는 대전교육 발전을 일구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명주 후보는 “효과 높은 교육정책으로 경쟁력있는 대전교육을 이끄는 데 힘을 쏟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는 “효사랑 운동을 중심으로 인성교육과 학력신장이 함께 클 수 있는 대전교육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교육계 인사들을 찾아다니며 얼굴을 알리고 있다. 정식 후보 등록은 선거 15일 전인 다음달 2일부터 이틀간 이뤄진다. 이번 선거는 다음달 11∼12일 부재자 투표에 이어 17일 주민 첫 직접 투표로 치러진다. 당선자 임기는 내년 1월17일부터 2010년 6월30일까지로 잔여 임기가 1년5개월여밖에 안 된다. 반면 선거 관련 비용은 모두 5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돼 예산낭비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전시교육청과 선관위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선거일에 임시 휴교를 하고 관공서 등 출근시간을 오전 10시로 늦추기로 했다. 영화관과 지하철 등을 통해 투표독려 광고도 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구 의정 초점] 주민에 다가가는 소통정책 ‘활활’

    [구 의정 초점] 주민에 다가가는 소통정책 ‘활활’

    구로구의회가 제5대 후반기 의정목표를 ‘소통’으로 정하고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13일 구로구의회에 따르면 주민과 소통을 위해 의회 체험행사, 홍보영화, 애니메이션 등과 함께 주민 신문고, 사랑방 등 다양한 방법으로 주민 곁으로 다가선다. 이를 통해 구의회가 주민을 섬기고 지역 사회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자임한 것이다. 이번 ‘소통’ 의정은 강태석 운영위원장의 강력한 제안에 따라 시작됐다. 강 의원은 지난 7월 운영위원장에 오르면서 ‘구의회가 어떻게 하면 주민들에게 한 걸음 다가설까.’하는 고민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의정 홍보강화’를 선택했다. 먼저 지난 8월 ‘구로구의회 기능과 역할’을 소개하는 홍보영화를 만들어 의회를 방문하는 주민들에게 보여줬다. 주민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구의원이 뭐 하는 일이 있겠어.”라는 주민들의 생각이 확 바꿨다. 주민 김성현(63·구로1동)씨는 “그동안 구의회의 기능은 무엇이고 구의원은 어떤 일을 하는지 막연하게만 알고 있었다.”면서 “이번 홍보영화를 통해 구의회 기능과 구의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다.”고 말했다. 또 구의회는 현장 의정활동과 함께 ‘주민초청 의정체험 활동’을 더욱 강화했다.4개월 동안 의사당을 찾은 주민이 2000명을 넘었다. “열심히 한다.”는 칭찬도 있었지만, 주민들의 쓴소리도 없지 않았다.“쓸데없는 축제가 너무 많다.” “선심성 예산낭비가 심하다.” 등 따끔한 비판이었다. 이런 다양한 주민 의견을 직접 듣고 후반기 의정 활동에 반영하기로 했다.‘소통 의정’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사례인 셈이다. 주민과 함께, 주민 속에서, 주민의 의견을 직접 듣는 21세기형 구의회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지난 9월부터 오는 20일까지 지역 9개 초등학교 600여명을 초청, 구의회 역할과 비전에 대해 느낄 수 있는 의회 체험행사를 열고 있다. 어린이들이 직접 의장, 부의장 등 역할을 나눠 토론을 한다. 또 모의정례회를 열어 즉석에서 만든 조례를 통과시키는 등 구의회를 체험하는 자리다. 10분짜리 학습용 홍보 애니메이션과 조례 제정, 청원제도 등을 알기 쉽게 정리한 만화책은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홍춘표 구의장은 “16명 구의원 모두가 주민과 소통을 통해 무엇을 원하는지 귀를 귀울이겠다.”면서 “귀는 열고 손은 주민을 받들며, 발은 항상 뛰는 구로구의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국감 뉴스라인] 한전·경의선열차 등 예산낭비 질타

    23일 국회 국정감사에선 예산낭비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유난히 높았다.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은 지식경제위 국감에서 한국전력공사가 200 4년 187억원을 투자해 중국에 설립한 열병합발전소를 누적 적자라는 이유로 단돈 1달러에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한전은 중국 허난성 소재 ‘초작한전발전유한공사’를 1달러에 중국 허계(許繼) 그룹에 매각하는 ‘콜옵션’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허계그룹이 2012년까지 발전소를 흑자로 전환시킬 경우 2013년 한전의 보유지분인 77%를 1달러에 다시 사들인다는 내용이다. 김 의원은 “한전은 지난 8월 중국 발전소의 모회사를 허계그룹에 매각했다.”면서 “만약 2012년까지 허계그룹이 흑자 전환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한전은 187억원을 투자해 1달러만 건지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권영세 의원은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국감에서 남북정상회담 합의로 지난해 12월부터 개통된 남북 간 경의선 화물열차의 ‘빈차’ 운행률이 92%에 달한다고 지적했다.권 의원은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지난해 12월부터 올 8월까지 경의선 문산~봉동 구간에서 화물열차가 163회 운행됐지만 실제 화물을 수송한 횟수는 13차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지난해 12월 3차례, 올 1월 4차례,2월과 3월 각 2차례,4월과 6월 각 1차례 등 실제 화물 수송 횟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권 의원은 또 “빈차 운행으로 모두 2억 7153만원의 예산이 낭비됐다.”고 지적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데스크시각] 공기업 개혁, 내부감사 독립이 답이다/임창용 공공정책부 부장급

    [데스크시각] 공기업 개혁, 내부감사 독립이 답이다/임창용 공공정책부 부장급

    얼마 전 감사원의 한 간부에게 목소리를 높인 적이 있다. 함께 식사를 하면서 공공기관 비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다. “왜 감사원이 작은 공기업의 시시콜콜한 문제까지 직접 조사를 합니까. 차라리 해당 기관의 감사 책임자를 호되게 몰아치는 게 훨씬 효과적이지 않습니까. 감사 역할을 제대로 못해 비리가 만연해 있으니 책임지고 나가 달라고 요구하면 되고요.” 그렇게 말한 데는 감사원이 피감기관의 자정능력을 키우려고 하기보다는 작은 문제까지 직접 나서 해결하려는 게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비슷한 유형의 비리가 끊임없이 되풀이되는데도 도무지 개선되지 않는 걸 보면서 감사인력 낭비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사실 공공기관 비리의 레퍼토리는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게 없다. 방만경영에 따른 예산낭비와 채용 비리, 직원들의 무분별한 외유성 출장, 금품수수, 각종 수당 부당지급 등등. 그렇다고 공기업에 대한 감사가 부족한 것도 아니다. 아니 오히려 과잉 감사란 생각까지 든다. 초대형 공기업에서부터 지자체 산하의 작은 기관까지. 대형 횡령사건부터 수십만원의 수당 편법지급까지. 적발된 사안의 규모도 천양지차다. 감사원뿐인가. 국회의 국정감사, 기획재정부의 경영평가도 공공기관에 대한 감사이다. 그럼에도 왜 똑같은 방만경영과 비리가 되풀이되는 걸까. 이는 자체적, 상시적 감사체제 부재에서 원인을 찾을 수밖에 없다. 가장 중요한 자체감사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다. 감사원이나 국회 감사는 일회성 감사다. 공기업으로선 하루이틀의 감사만 넘기면 다음 1년, 길면 몇 년동안 마음 편히 지낼 수 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상시감사체제다. 공공기관이 감사 또는 감사위원회를 두고 있는 것도 이 때문. 따라서 이들만 제대로 컨트롤한다면 공기업 비리는 상당부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앞서 감사원 간부에게 따진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현실적 한계가 있음을 토로했다. “말인즉 옳지요. 공기업이든 행정기관이든 내부 감사만 제역할을 하면 사실 감사원 업무는 몇 분의 일로 줄겠지요. 하지만 그들 중 상당수는 정치권이나 공직에 몸담고 있다가 정치적 수혜로 들어온 사람들입니다. 그들에 대한 인사권도 대통령이나 장관이 쥐고 있어요.” 결국 문제해결의 핵심은 공공기관내 감사기구의 독립성 확보로 귀결되는 것 같다. 각 기관의 감사 책임자가 정치적 수혜를 받는 인물로 채워지는 한 소신감사를 아무리 외쳐 보았자 공허한 메아리로 돌아올 뿐이다. 당연히 기관의 자정능력도 기대하기 어렵다.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선 공기업 감사 또는 감사위원회 구성원을 철저히 외부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 정치권 인사나 관료는 가능한 한 배제하도록 관련 법규를 개정해야 한다. 또한 그들의 임기를 철저히 보장하되, 감사업무에 태만한 경우 철저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감사원도 현실적 어려움만 탓하지 말고 공공기관의 자체감사를 강화시키는 데 집중해야 한다. 감사원법은 감사가 감사업무에 현저히 태만했을 때 임용권자나 임용제청권자에게 교체를 권고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임용권자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소용없는 일이지만 현재로서는 감사원이 갖고 있는 가장 강력한 공공기관 제어수단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교체 권고권을 사용했다는 이야기를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다.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공기업 개혁은 새정부가 내세우는 가장 중요한 국정과제 중 하나다. 그러나 자체감사 강화를 통한 자정시스템 정착 없인 공염불에 불과하다. 자체감사의 독립성 확보는 공기업 개혁의 첫걸음이다. 임창용 공공정책부 부장급 sdragon@seoul.co.kr
  • AI 살처분 개·고양이 포함 논란

    농림수산식품부가 지난 7일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가금류 인플루엔자 방역실시요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살처분 대상에 개와 고양이를 포함시켜 동물보호단체 등이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개정안 3조는 살처분 등 방역요령 실시에 대한 적용범위에 기존 ‘국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닭·오리·칠면조 등의 가축과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수성이 있는 야생조류 및 그 밖의 조류와 돼지’에 개와 고양이를 새로 포함시켰다. 농림부 홈페이지에는 입법예고가 되기 전인 9월 말부터 이미 동물애호가들이 반대 글을 올리며 항의해 왔다. 이모씨는 “조류독감과 개, 고양이 사이에 관련성을 증명하지 못하고 있지 않느냐.”고 따졌고, 김모씨는 “대량학살은 고려하지 않고 법을 너무 쉽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고모씨는 “더불어 사는 삶을 생각해보라. 편의를 위한 살생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동물복지협회, 한국동물보호연합 등은 지난 7일 살처분 위주의 정책에 대한 반대의견을 농림부에 공식 제기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이원복 대표는 “개와 고양이가 매개체 역할을 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살처분 방법인 생매장은 불법이자 심각한 동물학대”라고 주장했다. 동물복지협회 박연주 간사는 “무작위 살처분에 대한 도덕적 문제와 예산낭비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에서 포유류가 AI에 걸린 사례는 한 건이 보고됐지만 이마저도 허위 논란에 휩싸여 있다. 지난 7월 충남대 김철중 교수가 AI에 걸린 고양이를 발견했다고 밝혔지만, 고양이의 사체가 없어졌다며 정부기관에 관련 증거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공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농림부 담당자는 “한국에서 발견된 AI바이러스가 포유류에게도 감염될 수 있다는 미국의 질병통제센터(CDC)의 의견과 국내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개와 고양이를 포함시켰다.”면서 “AI 발생지역의 개나 고양이가 새 나가면 전국에서 큰 피해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입법예고에 대한 시민들의 반대의견이 접수됐으므로 전문가들과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충북대 모인필 교수는 “동남아 등지에서는 유기견이나 도둑고양이 등이 병원균을 옮길까봐 살처분 대상으로 정한다.”면서도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포유류 감염사실이 없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씨줄날줄] 배꼽축제/ 임태순 논설위원

    우리나라의 정중앙은 어디일까. 충주, 대전 등이 떠오르지만 의외로 강원도 양구다. 해양을 포함한 한반도의 동서남북 네 극지점을 기준으로 측량을 하면 바로 양구군 남면 도촌리 봉화산 기슭 7부 능선이 국토의 중심이다. 조선 1531년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의 양구현 산천조에도 이를 뒷받침해주는 도리관현(都里串峴)이란 기록이 나온다. 도리관현의 고갯마루는 바로 지금의 도촌리 정중앙에서 2㎞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다. 양구군이 한반도의 정중앙을 기념하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9일까지 축제를 연다. 이름하여 배꼽축제다. 흔히 한가운데를 배꼽이라고 하는 만큼 그렇게 불러도 하등 이상할 것이 없다. 배꼽은 출산하면서 태줄이 떨어져 나가 아문 것이다. 임신 중에는 탯줄을 통해 어머니와 연결된 생명선이다. 그런 만큼 배꼽은 생명, 탄생의 근원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또 지리적으로 우주의 중심, 중앙으로 신성시돼 왔다. 이런 전통은 고대 그리스시대부터 있어 왔다. 그리스의 중심으로 아테네에서 북서쪽으로 170㎞ 떨어진 델포이시에는 옴파로스(omphalos)라는 유물이 보관돼 있다. 옴파로스는 라틴어로 ‘배꼽’ ‘세계의 중심’ ‘방패의 중심돌기’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니 옴파로스를 통해 우주의 중심과 연결돼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양구군이 새 지역축제를 배꼽축제로 이름지은 것은 이러한 상징성을 차용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마침 행사도 ‘생명’,‘중심’이라는 컨셉트로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양구읍 서천에 55만평의 습지를 조성, 탄생체험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청정환경지역인 것을 감안, 생명중심 농축산브랜드전도 마련할 예정이다. 습지에는 1만 3000평의 한반도를 상징하는 섬을 만들고 정중앙을 표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역축제는 함평 나비축제, 보령 머드축제, 화천 산천어축제 등 일부만이 성공했을 뿐 나머지는 부실하게 운영돼 예산낭비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비슷비슷한 성격의 붕어빵 축제가 많은 데다 차별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양구군이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배꼽마케팅에 성공하기를 기원한다. 배꼽(생명, 근원)이 허해서야 되겠는가.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지방공기업 54곳 감사 착수

    감사원은 17일부터 서울도시철도공사, 도시개발공사 등 전국의 54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운영실태 감사에 착수한다. 감사원은 16일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정책을 지방자치단체로 확산시키기 위해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한다.”며 “지방공기업은 2006년 97개에서 2008년 121개로 증가한 데다, 지방재정에 부담을 초래하고 있어 운영전반에 대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지방공기업의 부문별한 설립과 부실기업 운영, 민간부분과의 경합·중복 유무, 경영평가 및 외부공시 등 책임경영 체계, 불필요한 조직운영, 인사개입 및 채용 비리, 인건비 편법인상 및 복리후생비 과다지급 등을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감사원은 “지방공기업 감사를 통해 부실기업을 청산하고 민간부문과 중복되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해 지방공기업의 공공성과 수익성을 제고할 방침”이라며 “예산낭비, 인사비리, 공사비 과다지급 등 불법·부당행위에 대해선 관련자 문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감사대상 지방공기업이다.◇도시철도공사(7개) 서울메트로, 서울시도시철도공사, 부산시교통공사, 대구시지하철공사, 인천시지하철공사, 광주시도시철도공사, 대전시도시철도공사.◇도시개발공사(15개) SH공사, 부산도시공사, 대구시도시개발공사, 인천시도시개발공사, 광주시도시공사, 대전시도시개발공사, 울산시도시개발공사, 경기도시공사, 강원개발공사, 충북개발공사, 충남개발공사, 전북개발공사, 전남개발공사, 경북개발공사, 경남개발공사.◇특수목적공사(16개)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인천교통공사, 인천시관광공사, 김대중컨벤션센터, 경기관광공사, 용인지방공사, 남양주도시공사, 평택도시공사, 화성도시공사, 광주지방공사, 김포시도시개발공사,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공사, 하남시도시개발공사, 양평지방공사, 태백관광개발공사, 창녕군개발공사.◇출자법인(16개) 서울관광마케팅, 벡스코, 엑스코, 강원심층수, 부산관광개발, 홍주미트, 와인코리아, 안산도시개발, 삽교호함상공원, 가온소프트, 경북통상, 경남무역, 광주광역정보센터, 무안황토랑유통, 청원레저, 대전컨벤션뷰로.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마이스터高 ‘마이너스 효과’?

    “마이스터(Meister=명장·전문가) 고교를 졸업해 4년 직장을 다니면 4년 대학을 다닌 것보다 대우받는 제도를 만들겠다.”(이명박 대통령 9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이 대통령의 주요 대선공약 중 하나인 마이스터고가 이달 말쯤 1차로 선정된다. 지난 5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추천학교를 마감한 결과 광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20개 전문계 고교가 지원을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12일 “지역청에서 추천을 했다고 전부 되는 것은 아니고 최종 심사를 거쳐 이달 말쯤 20개교 이내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이스터고는 내년에 10곳을 추가 지정하는 등 2011년까지 모두 50개교가 선정된다. 산업체의 실수요에 맞춘 교육을 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전문계고와 차별화되지만 마이스터고는 기대에 못지않게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전국 702개 전문계고(지난해 기준) 가운데 마이스터고로 선정되지 못한 650여곳은 ‘이류학교’로 전락하면서 전문계고도 ‘빈익빈 부익부’ 구조가 고착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선정된 132개의 특성화고교 성과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큰 차이가 없는 마이스터고를 새로 운영하는 것은 예산낭비로 ‘옥상옥(屋上屋)’에 불과하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과거와 달리 전문계고를 졸업한 10명 중 7명이 대학(전문대 포함)에 가는 상황에서 마이스터고가 본래 취지와는 다르게 진학을 위한 또다른 명문고로 변질될 가능성도 있다. 산학연계를 위한 인프라 구축은 없이 직업교육 분야에서도 단순히 경쟁논리만 강요하는 게 옳으냐는 반발도 크다. 전교조나 한국교총도 이런 문제점에 대해서는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교조 실업교육위원회 김성진 위원장은 “당초 초안은 내년 개교예정이었으나 졸속추진이라는 비난에 부딪히자 그나마 2010년 개교로 연기한 것”이라면서 “전문계고의 진학률이 71.5%(지난해 기준)인 상황에서 마이스터고는 대학진학을 위한 사관학교로 변질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교총 김동석 대변인도 “기숙형공립고와 마찬가지로 마이스터고에서 소외된 전문계고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굳이 ‘서열화’라고 한다면 맞지만, 산업체에서 병역문제 등의 이유로 전문계고 졸업생을 갈수록 안 뽑으려고 하기 때문에 마이스터고를 전문계고의 성공모델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마이스터고 취업이 보장되고 명장에게서 직접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교다. 학교당 25억원이 지원되고, 모든 학생은 학비가 면제된다. 졸업 후에 취업하면 최장 4년간 군 입대가 연기된다. 현재 중학교 2학년이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2010년에 처음 문을 연다.
  • “인재양성 사후관리가 성패좌우”

    “인재양성 사후관리가 성패좌우”

    정부는 11일 ‘미래산업 청년리더 10만명 양성계획’을 발표하면서 고용 창출과 성장동력 확충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1조원을 들여 청년층 10만명에게 고급 일자리를 마련해 주겠다는 것이 골자다. 일자리 하나에 평균 1000만원의 국가재정이 들어가는 셈이다. 그러나 효율적이고 투명한 사업 집행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민 세금은 있는 대로 투입되고 별다른 성과는 내지 못했던 과거 유사한 정책들의 전철을 그대로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만만치 않다. 육동한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고학력 청년층의 눈높이에 맞는 괜찮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미래 첨단 산업계의 인력 수요를 충족시키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83%에 이르는 높은 대학 진학률 등 우수한 외형상 지표에도 불구하고 대졸자들의 실무능력은 산업현장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미래 성장산업으로 꼽고 있는 분야별로 다양하고 구체적인 세부실천 계획을 세웠다. 이를테면 4만 3000명의 고급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경우 ▲다학제 협동과정 대학원 개설 1470명 ▲최우수실험실 지원 725명 ▲폐기물 에너지 및 자원화 전문인력 양성 1510명 ▲해양에너지 전문인력 양성 630명 등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았다. 두루뭉술한 포괄적 계획을 통해 나중에 부처별·기관별 예산 나눠먹기 경쟁이 극심했던 과거 실패사례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예산낭비 방지 등을 위해 별도의 추진기구나 기관 등도 만들지 않기로 했다. 재정부는 “구체적인 사업내용과 지원대상 선정은 각 부처 및 연구기관간 협의를 통해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의 성패 여부는 정부의 강도 높은 사후 관리에 있다고 강조한다. 인력 양성이 적절한 취업으로 제대로 이어졌는지, 주관 및 진행기관이 올바르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지 철저하게 관리·감독해야 한다는 것이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이번 계획이 성공하려면 재정부가 컨트롤 타워로서 기능을 확실히 하면서 각 부처의 예산 집행 등을 수시로 점검하는 등 강도 높은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 부처간 예산 따내기 경쟁으로 인해 사업 중복이나 거짓 보고 등 비효율적인 예산 낭비가 많아 대부분 실패로 끝났다는 지적이다. ‘맞춤형 인력’의 양성도 관건이다. 국책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10만명 고용 창출을 모두 고급 일자리로 채우기는 쉽지 않으며 산업계도 그럴 여력이 충분치 않다.”면서 “학력 등 수준별, 전공별로 세분화해 맞춤형 인재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Metro & Local ] 고흥, 계약 전 사전심사제 도입

    전남 고흥군은 1일부터 계약 전 사전심사제로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높인다. 군은 계약심사만을 다루는 부서를 새로 만들어 공사 원가계산과 설계변경 등 적정성 여부를 강도높게 분석해 예산낭비 요인을 없앤다. 심사 대상은 군이 발주하는 1억원 이상 공사,5000만원 이상 용역,2000만원 이상 물품구매, 설계변경 금액이 10% 이상 되는 공사 등이다.고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경상·전라 조선팔도 없애자”

    ‘경상 전라, 조선 팔도 없애자.´ 민주당 박병석 정책위의장이 29일 행정구역을 단순·광역화하는 지방행정체제 개편방안을 제시한 것과 관련,“행정구역에서 시·도를 없애 조선팔도 개념이 없어지는 새로운 방식”이라고 취지를 거듭 밝혔다. 박 정책위의장은 강원도 홍천에서 전날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의원 워크숍에서 “현행 시도-시군구-읍면동 체제에서 16개 시도를 없애고 시군구를 몇 개씩 묶어 240여개 기초자치단체를 65개 전후로 묶자.”며 “이 경우 예산과 시간이 절감되고 행정서비스의 편의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경상도도, 전라도도 없어지기 때문에 지역감정도 해소된다.”고 주장했다. 박 의장은 “현재의 지방행정체제는 기능배분의 모호성과 기능중첩으로 행정력과 예산낭비를 가져온다.” 면서 “당내 특위를 구성해 정기국회 중 특별법을 제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국민 절대 다수가 강력히 희망하는 만큼 국민투표를 거쳐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행정구역 개편으로 수십조원의 예산이 절감돼 이를 저소득층과 노인복지, 교육부문에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동작, 2년 연속 청렴도 우수구

    동작구가 2년 연속 ‘청렴도 우수구’로 뽑혔다. 26일 동작구에 따르면 한국갤럽이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지난 1년간 처리한 세무·위생·주택·건축·교통·환경 등 8개 분야 16개 업무의 청렴도를 조사한 결과, 구가 10점 만점에 9.37점을 받았다. 전년 대비 3.3점이 상승했다. 분야별 청렴지수는 보조금이 9.69점으로 25개 자치구 중 1위를 차지했다. 교통행정 분야는 9.54점으로 2위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구는 지난해 1월 공직사회의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자치구 최초로 ‘계약원가 심사제’를 도입했다. 공사와 용역, 물품계약에서 부패의 개연성과 예산낭비 요인을 사전에 차단했다. 또 공무원의 청렴 마인드를 내실화하기 위해 전자결재 시스템에 청렴다짐 내용을 게재하도록 했다. 아울러 ▲해피콜 서비스 ▲청백리 사랑방 운영 ▲클린부서 선정 ▲청렴 교육 강좌 등을 통해 업무속에 청렴 의식을 강조했다. 이같은 결과로 구는 국민권익위원회 주관의 전국 공공기관 대상 청렴도 평가에서 2005년부터 지속적으로 청렴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김우중 구청장은 “그동안 부패 없는 깨끗한 공무원상 정립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쳐온 것이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간행물윤리위 심의위원 28명 위촉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는 1일 시인 도종환씨 등 28명을 심의위원으로 위촉했다. 심의위원들은 1년 임기 동안 월 2차례 분야별로 정례회의를 열어 도서와 만화, 정기간행물 등의 유해성과 광고의 부당성 여부를 심의한다.다음은 위원회별 심의위원 명단.●제1심의위원회(도서) 도종환(시인·위원장) 김종현(국회문화관광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송영만(효형출판 대표) 이병서(전 동아일보 기자) 이용준(대진대 교수) 최혜실(경희대 교수) 함정민(변호사) ●제2심의위원회(만화) 김정숙(한국걸스카우트연맹 총재·위원장) 김상호(기획재정부 예산낭비신고센터 민간부문 전문위원) 김문영(한국전문신문협회 이사) 왕미양(변호사) 홍승우(만화가) 윤숙자(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회장) 한창완(세종대 교수) ●제3심의위원회(정기간행물) 이경일(전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위원·위원장) 안병준(언론중재위원회 중재위원) 김현미(동아일보 출판팀 차장) 김기원(한국잡지협회 이사) 노태섭(전 저작권위원회 위원장) 김수정(변호사) 이용환(중앙대 교수) ●제4심의위원회(표시·광고) 조병량(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 회장·위원장) 하행봉(한국광고업협회 상무) 성도경(한국생활정보신문협회 상임부회장) 주나미(숙명여대 교수) 이은희(인하대 교수) 유철형(변호사) 김선현(관동의대 교수)
  • 쏟아지는 감사청구 감사원 ‘몸살날 판’

    감사원이 쏟아지는 감사청구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국민들의 감사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감사청구가 늘어난 데다, 정권 교체에 따른 감사 요구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민감한 사안인 KBS감사를 비롯해 교육과학기술부의 특별교부세 등이 모두 국민의 감사청구로 인해 감사원 감사가 착수된 경우다. 하지만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제기한 쇠고기 협상에 대한 감사 여부는 아직 결정짓지도 못한 상황이다. 여기에 성매매 집결지 자활지원사업, 해운대구 업무추진비 예산 부당집행, 안산 어린이집 정상화 관련 감사 등도 감사원에 접수됐다. 29일 감사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5일까지 접수된 감사는 국민감사의 경우 25건, 공익감사 77건 등 모두 102건이다. 지난해에는 국민감사 26건, 공익감사 118건 등 모두 144건이었다. 국민감사의 경우 올 상반기 중 이미 지난해 청구건수 수준이며, 공익감사도 조만간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감사는 20세 이상 국민 300명이 공공기관의 사무처리 법령위반 또는 부패행위로 공익을 저해할 경우 청구하는 것. 공익감사는 20세 이상 국민 300명이 주요 정책·사업의 예산낭비, 기관이기주의 등으로 정책·사업 지연 등을 청구대상으로 한다.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가 만능이 아님에도 시민단체 등에서 모든 것을 감사로 해결하려는 분위기가 있다.”면서 “감사원이 나서야 할 사안도 있지만 그러지 않는 것도 많아 이를 분류하는 행정력에도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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