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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 전남 ‘연합大’ 구축 난항

    ‘이 정도면 되지 않습니까.’ ‘구조조정을 더 하세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중인 광주·전남 5개 국립대학의 ‘연합대학’ 구축 문제가 난항을 겪고 있다. 전남대·목포대·목포해양대·여수대·순천대 등 이 지역 5개 국립대는 지난해 통합을 전제로 ‘연합대학체제’구축을 선언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어 최근 교육부에 제출했다.그러나 교육부는 ‘선 통합’을 요구하며 ‘연합대학체제’에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무리한 구조조정은 부작용만 6일 전남대 등에 따르면 5개 국립대는 지난달 중순 연합대학 자체사업계획(안)을 확정해 교육부에 제출했으나 양측의 입장차만 확인했을 뿐 구체적 협의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들 대학의 사업계획안은 인사·예산권을 가진 연합대 총장을 두고,그 아래 연합대학 운영위원회,연합대 교수평위원회와 기획·학사·사무 부총장(3명)을 두기로 했다.또 연합대학 출범 이후 해마다 입학정원을 10%씩 줄여 2008년까지는 35∼40% 가량 감축키로 했다.이처럼 입학정원을 줄일 경우 자연스레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들 대학은 대신 도서관 장서 구입,기숙사 증축,국제대학원 건립 등 각종 사업비로 해마다 1300억여원을 지원해 줄 것을 요구했다. 전남대 정성창 기획 부처장은 “우리가 구상중인 초기 연합대학은 ‘통합’으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며 “교육부 요구대로 무리하게 통합을 추진하면 대학 구성원의 반발 등으로 오히려 혼란만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무늬만 구조조정은 안돼 그러나 교육부는 이에 대해 중복학과 통폐합,대학구성원 구조조정 등이 전제되지 않아 ‘옥상옥(屋上屋)’이라며 사실상 이 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경북대 등 일부 국립대학들도 연합대학을 추진하다가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흐지부지됐던 사례가 있다.”며 “‘통합’과 ‘구조조정’이라는 성과가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작정 관련 예산을 지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남대 관계자는 “이번 우리지역 대학들이 제출한 사업계획안은 다른 대학과 달리 연합대 총장에게 인사·예산권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유사 중복학과 폐지,특성화대 육성,신입생 정원 감축 등 구체적인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며 “연합대학 설치령 등 관련 제도만 마련되면 교육부가 요구하는 ‘통합’을 자연스레 유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학생감축에 따른 교수 등 교직원 구조개혁도 뒤따라야 한다.”면서 “실질적인 대학 자체의 희생이 없이 ‘무늬’만 구조개혁인 방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자칫 연합대학을 내세워 몸집만 큰 ‘공룡’을 만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편 5개 국립대는 올해 안에 초기 연합대학 체제를 출범시키고 2단계(2005∼2008년)에서 캠퍼스간 역할분담에 따라 특성화 분야를 집중 육성하며 3단계(2009∼2010년)에서는 연합체제를 정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 7월 이후 연합작업을 추진해 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임동규 신임 서울시의회 의장 인/ 터/ 뷰/

    “생산적인 의정으로 시민의 관심과 신뢰를 쌓아가겠습니다.” 임동규(60·한나라당 강동4) 신임 서울시의회 의장은 “견제와 감시의 기능에 충실하면서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생산적인 의회로 꾸려나가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소모적인 정쟁이 아니라 명실상부한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임 의장은 우선 집행부와 의회가 각종 시정에 대해 함께 머리를 맞대는 ‘사전 정책협의제’를 구상 중이다.그동안 지나치게 집행부 주도로 추진됐던 시정 형태를 바로잡겠다는 뜻이다.사사건건 시정의 발목을 잡겠다는 게 아니라 집행부와 사전협의,조정을 통해 시민의 뜻이 적극 반영되고 가장 합리적인 정책이 결정되게 함으로써 시행착오를 줄여 보겠다는 얘기다.이 제도가 자리잡으면 예산심의·의결도 지금보다 훨씬 깊이있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서울시 발전을 보다 포괄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시장·교육감·경찰청장 등 관련 기관장이 함께 정기적으로 만남을 갖는 협의체 구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특히 의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조만간 ‘정책연구실’을 설치,운영하겠다고 밝혔다.시의원·대학교수 등 내·외부 전문가 20여명으로 구성한다는 복안이다.이를 통해 시의 직제개편,대형 프로젝트,예산의 심의·편성 등 보다 전문적인 정책을 제시하려는 것이다.시의회의 위상을 높이는데도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아직도 시의회에 대한 시민의 이해도가 낮다.”며 “지역 케이블방송을 통해 시의회 회의 장면이 생중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의원의 중앙정계 진출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그는 “현재 지방의회 출신 국회의원이 27명에 달하지만 서울시의회 출신은 단 1명도 없다.”며 아쉬워했다.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반대 입장은 단호하다.수도 서울의 위상을 1000만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회가 중심이 돼 지켜내야 하는 게 역사적 소명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의원보좌관제,의회 인사·예산권 확보 등 지방의회의 위상 확립에 기틀이 되는 지방자치법시행령 개정에도 앞장서겠다.”며 전체 지방의회의 대표격인 서울시의회의 수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동양유리공업㈜ 회장이며,지난 91년 제3대부터 3차례 시의원으로 활약했다.시의회 운영위원회 간사,재해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부의장,시의회 한나라당협의회 대표의원을 역임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한나라 또 특검카드 ‘만지작’

    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자금을 겨냥한 특검제 도입을 저울질하고 있다.연이어 펑펑 터지는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결과에 당하고만 있을 수 없다는 절박함에서다.수사가 불공정하다고 보는 한나라당으로서는 검찰에 대한 압박인 동시에 국면 전환을 노린 양면 카드인 셈이다. 최병렬 대표는 1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든 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며 한때 주춤했던 특검법 도입을 추진할 수 있음을 거듭 내보였다.이 주장은 “검찰은 전체 조직을 통한 광범위한 정보와 기업에 대한 전방위 압박 등을 통해 대선자금을 밝혀낼 수 있었지만,특검은 인력과 활동범위 등의 한계로 구체적이지 않고,이처럼 방대한 사건에는 적합지 않다.”는 논리였다. 그러나 특검 도입론자인 홍준표 기획위원장은 이에 대해 “특검법을 만들 때,검찰이 이번 수사에 썼던 기법을 그대로 사용하도록 해주면 된다.”고 말했다.“기업에 대한 비자금 조성여부를 비롯한 분식회계나 불법 상속,탈세 등을 수사대상으로 정하고 이를 통해 기업주에게 ‘플리바겐(형량조정제도)’을 제시하면 노무현 캠프의 대선자금도 확인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한나라당은 ‘특별수사검찰청’ 신설도 장기적 방안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한나라당은 특검청의 조직·운영·인사·예산권을 법무부 산하에 두지 않으며,정치인과 고위직 공무원의 범죄 및 선거범죄를 전문으로 다루는 기구로 둘 계획이다. 이지운기자
  • [경제 프리즘] 증권시장 통합은 코스닥 죽이기?

    대구 A벤처기업 공시담당 김모 과장은 최근 증권시장 통합이 추진되는 과정을 보면서 답답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지난 수년간 코스닥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는데 코스닥이 거래소시장과 통합되면 ‘2부 시장’으로 전락,본연의 기능을 상실할 수 있다는 걱정이 커졌기 때문이다.코스닥등록법인협의회 정모 팀장은 지난 20일 재정경제부가 주최한 시장통합 공청회에서 이같은 문제점을 언급했으나 별다른 답변을 듣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지난 5월 재경부가 증권거래소·코스닥시장·선물시장을 내년 하반기에 하나로 완전 통합키로 진행되면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증권거래소는 느긋한 편이다.흡수합병되는 코스닥시장과 선물거래소 임직원들은 처음에는 반발했지만 이제는 대세를 따르는 분위기다.그러나 정작 냉가슴을 앓고 있는 당사자들은 800여개의 코스닥등록기업들이다. 정부는 코스닥시장이 고사될지도 모른다는 증권업계의 주장에 대해 “통합후 3개 시장을 독립사업부제로 운영,자율적인 인사·예산권을 주는 제도적 장치를 강구하겠다.”는말로 넘어가고 있다.그러나 벤치마킹했다는 홍콩·싱가포르 통합거래소의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고 유럽은 물론,일본 도쿄거래소내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2부 시장은 맥을 못추고 있다.자칫 투자자들의 편의 확대와 증권시장 중복투자 방지 등 효율성을 높인다는 취지로 추진된 시장통합이 코스닥 시장을 죽이는 것은 아닐까.재무구조가 아직 단단하지 않은 신생기업이나 벤처기업이 앞으로 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없게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는데 정부나 증권거래소는 기업들의 우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시장통합에만 골몰하고 있는 듯해 안타깝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경제 중심축 흔들린다

    나라살림을 꾸려 나가는 경제의 중심축이 실종(?)됐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나온다.정부와 청와대,민주당간의 코드(code)가 맞지 않아 경제정책이 표류하는 듯한 양상이다.이에 따라 경제사령탑인 경제부총리에 힘을 실어줘 정책의 일관성과 조정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경제 중심이 없다(?) 이달 초 중앙공무원연수원에서 열린 차관워크숍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앞으로 경제관련 회의나 경제현안에 대한 조정은 모두 경제부총리가 직접 주관해서 처리하고 나는 보고만 받겠다.”고 말했다.경제부총리에게 힘을 실어주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경제수석이 없어진 지금은 경제부총리가 청와대,관계 부처,정치권 등을 모두 조율해야 하지만 쉽지 않다.과거처럼 재경부에 예산권 등의 강력한 무기가 없는 것도 부총리가 힘을 얻는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동북아중심국가 건설을 위한 ‘경제자유구역’의 업무 주도권을 쥐려는 산업자원부의 요구에 허탈해 하고 있는 것을 단적인 예로 보는 이들도 적지않다.당초 경제자유구역 관련법 제정 작업은 재경부가 주도해 왔다. 재경부는 또 기업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존의 출자총액제한제(한 회사가 계열사나 다른 회사에 순자산의 25% 이상을 출자하지 못하게 한 제도)를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공정거래위원회가 제동을 걸면서 엉거주춤한 상태다. ●삼각편대의 부조화 경제부총리의 1차 파트너는 청와대 정책실과 여당인 민주당이다.그러나 이들 파트너와는 이른바 코드가 달라 의견조율이 쉽지 않다. 청와대 정책실의 핵심 브레인들의 경우 학자출신과 관료들이 뒤섞여 있어 조율이 쉽지 않다고 한다.이런 터에 정책실의 실무자들이 현안을 더 챙긴다고 관료들은 지적한다. 당정협의도 마찬가지다.올초만 해도 가끔 열렸으나,최근에는 민주당의 내부 사정으로 아예 없어진 것이나 다를 바 없다.정부 관계자는 “당정협의를 하려고 해도 민주당의 복잡한 내부 사정 때문에 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청와대 경제팀을 바라보는 시각도 불안하다.청와대가 기구를 확대하긴 했지만,경제전문가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반응이다.국회 재경위 위원들은 “앞으로 닥칠 주요 수출국들과의 통상 마찰 등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를 텐데,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회,국가균형발전위원회,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등 대통령직속 3개 위원회의 다양한 목소리도 정책조율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위상은 스스로가 만들어야 재경부 내에서는 경제부총리 스스로 위상을 추락시킨 점도 있다고 지적한다.김진표 부총리는 지난달 말까지 ‘인위적인 경기부양은 안한다.’고 했다가 이달들어 ‘경기부양 검토’로 방향을 틀었다. 정부 관계자는 “김 부총리가 사안별로 윗선과 너무 코드를 맞추려다 일정한 선을 넘어서는 예도 적지 않다.”면서 “대·내외적으로 좀 더 당당하고 진솔해져야 경제부총리로서 강한 힘을 받고 정책조율을 원활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정부출연硏 ‘멀고 먼 독립’

    국무총리실 산하로 돼 있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에 대한 정부의 간섭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제도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정부는 지난 99년 42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을 경제사회·인문사회·기초기술·산업기술·공공기술연구회 등 5개 연구회 소속으로 나눠 독립시켰으나 아직도 예산권과 이사회 장악 등을 통해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중앙대 유성재 교수 등이 정부출연 연구기관 연구원 등 15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회·연구출연기관의 새로운 경영모형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의 과도한 영향력 행사와 정부의 경영간섭이 연구기관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인사들 당연직 이사로 이사회 장악 5개 연구회 이사회의 이사 15명 가운데 당연직 이사 5명이 모두 정부출신이다.과반수에는 못 미치지만 정부측 인사의 우월적인 지위를 감안할 때 이들의 파워는 숫자 이상이다. 이사회는 연구회의 기획,예산,인사,평가,통폐합 등 모든 분야의 의결권을 갖고 있다.특히 공개모집을 통해 선출하는 각 연구기관의 기관장 선출에서도 정부출신 이사들의 입김은 막강하다. 한 정부출연 연구원장은 “연구원장 선출 때 정부출신 이사들이 암암리에 민간 이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특정인의 지지를 당부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털어놨다. 연구회 구성원들의 47.0%는 연구기관 기관장이 이사회에서 자율적으로 선발되지 않는다고 답해,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23.1%)보다 훨씬 높았다. ●정부의 경영 간섭도 여전 연구회 제도가 도입된 뒤 정부의 경영간섭은 예전보다 줄었지만,연구과제중심제도(PBS)를 통한 정부의 인건비 통제와 함께 기획예산처의 인력정원 및 보상에 대한 통제가 여전히 남아있는 것은 문제다.연구회 구성원들은 잦은 통제와 간섭 탓에 불편한 관계를 맺고 있는 조직으로 각각 기획예산처(38.8%)와 관련부처(26.6%)를 꼽았다. 기초기술연구회 관계자는 “연구원이 살기 위해서는 수익성이 있는 프로젝트를 외부에서 많이 따와야 하는데 그러다 보니 전문성과 관계없이 ‘돈되는’연구과제를 떠맡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회의 독립성 보장돼야 정부가 새로운 연구회 제도를 도입하면서도 연구기관에 대한 지배구조는 과거의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감독과 규제개혁을 주업무로 하는 총리실이 연구전략의 입안과 추진을 주업무로 하는 연구회를 후견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결합이라는 설명이다.또 예산처가 예산을 통해 연구회의 활동을 지배하면서 왜곡된 경영관리시스템을 초래해 연구원들의 동기유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유교수는 “관료문화(정부)가 연구문화(연구기관)를 훼손하지 않도록 연구기관을 정부부처의 직접적 관할 권역에서 분리하면서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아직도 연구회의 권한과 기능이 정부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차제에 연구회의 독립성 보장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광숙 조현석기자bori@
  • [사설] 권력비리 척결 의지가 중요하다

    법무부가 17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한 검찰개혁 방향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 보장을 위한 제도 개선과 법무부·검찰의 관계 재정립으로 상호 견제·균형이 유지될 수 있게 하는 데 맞춰져 있다.아울러 한시적 상설 특검제를 수용하고 대검 중앙 수사부와 서울지검 특수부 기능을 통합해 특검에 준하는 ‘권력형 비리 전담 수사기구’를 검찰에 설치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날 업무보고는 특별히 새로운 내용이라 할 수는 없다.문제는 각 주체들의 실천 의지라 하겠다.언제는 제도가 없거나 잘못돼 중립을 지키지 못하고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한 건 아니기 때문이다.그런 가운데 대검 중앙수사부를 없애기로 했던 검찰의 개혁안을 받아들여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 비리,대기업의 불공정 거래,공적자금 비리 등 우리 사회를 크게 병들게 한 분야를 집중 수사토록 한다는 방안에 대한 기대는 크다.새로운 수사기구가 제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검찰내 조직이긴 하지만 독립기구로서 누구의 간섭 없이 수사할 수 있게 인사권과 예산권을 거의 독자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주어야 할 것이다. 법무부는 검찰 지휘·감독권과 인사권으로,검찰은 수사권으로 상호 견제하며 일원화된 검찰인사위원회를 간부와 평검사의 인사위원회로 나누고 평검사와 민간인의 참여폭을 확대해 공정한 인사가 될 수 있게 한 조치도 제대로 운영된다면 검찰 독립성 유지를 위해 도움이 되겠다. 법무부와 검찰의 실천의지와 함께 정치권의 검찰에 대한 간섭과 압력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다.
  • [대한포럼]‘파격’앞에 작아지는 검찰

    “검찰을 그만둬서 다행입니다.” 지난 27일 오후 노무현 정부 첫 내각 명단이 발표된 직후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가 전화통화에서 내뱉은 일성이다.검사장 출신 원로 변호사는 “몇번 자문했다.”면서 “검찰이 그렇게 사악한 집단이냐.”고 되물었다. 검찰이 사상 유례없는 ‘3각 파도’에 휩싸여 요동치고 있다.기수 파괴,최초의 여성 장관,판사 출신이라는 강금실 법무장관 시대를 맞아 기존 질서 해체와 변혁을 강요받고 있다. 검찰은 노 대통령이 강 장관 기용 배경을 설명하면서 검찰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한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노 대통령은 검찰이 법무부를 식민지화하고 국민보다는 권력에 봉사했다고 일침을 가했다.특히 새 정부 출범에 앞서 전격적으로 단행한 SK그룹 수사마저도 권력층의 비위를 맞추려는 ‘해바라기성’ 수사로 평가절하했다.강 장관은 취임사에서 한 술 더 떠서 “지난날 검찰이 외부의 영향 때문에 사건을 은폐·축소해온 것이 사실”이라는 말로 자존심의 근간까지 흔들었다. 이 때문에 검찰은 과거 위기 때와는 달리 외부의희생양에도 의지하지 못할 처지가 됐다.한 일선 지검장은 검찰이 칼 자루 대신 칼날을 쥐게 됐다는 말로 표현했다.과거 정권처럼 학연·지연에 따른 강제적인 인적 청산 대신 스스로 시대 흐름에 맞게 뜯어고치라는 주문을 받았다는 것이다.그는 검찰의 독립보다는 행간에 담긴 뜻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외형적으로 수사는 검찰,법무행정은 법무부라는 이원화 구조를 지향하지만 검찰 인사권과 예산권,검찰총장에 대한 일반 지휘권을 법무장관에게 그대로 존치시킨 점에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강 장관 기용에 걸맞은 검찰 변혁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기수 파괴식 후속인사가 되풀이될 것으로 예상했다.한마디로 변혁을 거부하면 ‘떠나라’는 메시지라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충격파에 수긍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판사 출신 변호사는 기수 중심인 상명하복형 검찰문화야말로 군사문화 또는 식민문화의 잔재라고 꼬집었다.지금의 검찰문화는 5,6공 시절 ‘하나회’처럼 국가나 국민보다는 소속 집단에 대한 폐쇄적인 충성심만 강요한다는 것이다.노 대통령이 강조한 ‘국민을 위한 검찰’이나 강 장관이 새 검찰상으로 제시한 ‘공익을 우선하는 검찰’의 밑바탕에는 이같은 인식이 깔려 있다고 할 수 있다. 강 장관 기용 이후 검찰 내부에서는 허탈과 체념,오기 등 만감이 교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노 대통령의 총장 임기 보장 약속에 기대어 총장 중심으로 똘똘 뭉치면 난국을 타개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고 한다.하지만 이러한 검찰 중심적인 접근방식은 더 큰 역풍만 불러올 뿐이다.한 소장 검사의 표현대로 검찰 스스로 ‘익숙한 것들과 결별’을 해야 한다.익숙한 것에는 과거 정권에서 효용성이 한껏 검증된 권력층 의중 헤아리기,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엘리트 의식 등 검찰이 지금까지 누려온 모든 특권이 포함된다.검찰이 전가의 보도처럼 내세우는 ‘자존심’도 특권 의식의 발로라 할 수 있다. 노 대통령은 검찰의 적폐를 열거하면서 “검찰을 이용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집권자로서는 상상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기득권을 포기한 것이다.근원적인 개혁과 변화를 주문받은 검찰보다 앞으로 5년동안 검찰을 활용하고픈 유혹을 참아내야 하는 노 대통령이 더 고통스러울 수 있다. 노 대통령이 고통을 감수하는 한 검찰의 개혁은 불가피하다.다만 타율이냐 자율이냐는 검찰의 몫이다. 우 득 정 djwootk@
  • 새정부 장관·자치단체장 권한 강화

    새 정부에서는 부처별로 ‘인사총량제’와 ‘예산총량제’가 도입돼 중앙부처 기관장의 권한이 강화될 전망이다.또 원활한 지방분권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장이 인원을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표준정원제’와 용도를 지정하지 않은 보조금을 자치단체에 주는 ‘포괄 보조금제’도 실시된다. ●장관의 권한 확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16일 새 정부 출범 이후 정부조직법과 예산회계법 등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업무 성과가 우수한 장관과 부처에 더 많은 권한과 예산을 배분하는 등 책임성을 높일 방침이라고 밝혔다.인수위 관계자는 “차기정부에선 장관이 조직과 인사,예산 권한을 외부 입김 없이 실질적으로 행사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라면서 “부처마다 인사총량제와 예산총량제를 도입,부처 조직의 탄력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총량제는 각 장관이 부처 업무수요에 따라 인사와 조직을 가변적으로 운용하고,예산총량제는 예산을 총액기준으로 지급받아 사업 우선순위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제도이다.지금까지는 부처가 과(課) 하나를 신설하더라도 행정자치부 및 기획예산처와 협의해야 하고,예산 전용이 엄격히 제한돼 조직의 경직화와 저효율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강력한 지방분권 추진 새 정부는 지방분권을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해 자치단체장들의 자치조직권과 예산권을 확대키로 확정했다.행정자치부는 이달 중 행정단위별로 표준정원제를 고시한 뒤 자치단체별로 정해진 범위 내에서 단체장이 재량으로 기구와 공무원 수를 확대하거나 증원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지방자치단체가 공무원 수를 증원할 경우 행자부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지방재정과 관련,용도가 지정되지 않은 보조금을 지방자치단체가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포괄 보조금제’도 예산 부처와의 협의가 끝나는 대로 도입할 방침이다. 노무현(盧武鉉) 당선자도 각 지방토론회에서 지방분권 촉진과 단체장의 인사·예산권 권한 강화를 위해 두 제도의 실시를 약속했었다. 아울러 광역과 기초단체의 기능중복을 조사해 재배분하는 것을 비롯해 시·도지사회의를 정례화하고,6300여개의 특별행정기관 기능을 조정하는 등의 개편작업도 이뤄진다. 이종락기자 jrlee@
  • [데스크시각] 청개구리식 정부조직

    부처간 적절한 견제·균형 필요 정치적 차원 조직개편 지양을 김영삼(金泳三·YS) 정부 시절인 지난 1994년말.경제기획원(EPB)과 재무부(MOF)가 통합되면서 재정경제원으로 간판을 새로 달았다.통합에 따라 EPB에 있던 예산실과 MOF에 있던 세제실과 금융정책실 등 막강파워의 3개 실이 한 부처내에 자리잡았다.1급인 예산실장,세제실장,금융정책실장이 뚝딱 결정하면 모든 게 일사천리로 진행됐다.경제장관회의는 1급 세명이 결정한 것을 요식적으로 ‘추인’하는 데에 불과했다. 재경원의 1급 세명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스템으로 된 것을 확인한 뒤부터 다른 부처의 장·차관들은 하나,둘 재경원을 찾지 않게됐다.어찌보면 ‘될대로 되라.’는 식이었다.이러자 재경원의 고위 간부들이 “도와줄 일이 없느냐.”고 다른 부처를 찾아다니는 웃지못할 일이 생겼다고 한다. 지난 97년 말의 외환위기 원인은 복합적이지만,그중 하나로 재경원이 꼽힌다.과거에는 MOF와 한국은행간에 이견이 있거나,MOF와 상공부의 의견이 다르면 EPB가 중재하는 등 적절한 견제기능이 있었다.하지만 재경원의 잘못된 판단을 견제할 수 있는 곳은 없었다. 지난 98년 김대중(金大中) 정부 출범 직후에는 재경원은 재경부와 기획예산위원회(현재 기획예산처),금융감독위원회로 쪼개졌다.공룡부처인 재경원을 나눠야 한다는 논리에서였다.금융정책실은 금융정책국으로 축소돼 재경부에 남았다.재경부와 금감위의 역할과 책임은 칼로 무를 자르는 것처럼 명확하지는 않았다.생색이 나는 일은 서로 발표했고,욕을 먹는 일은 나서지 않았다.삐걱거리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였다. 또 재경부가 명목상은 수석부처였지만,예산권이 없다 보니 다른 부처들도 재경부의 말을 잘 듣지도 않았다.말만 수석부처이지,실권은 없는 ‘종이 호랑이’였던 셈이다. YS와 DJ의 경제부처 개편은 이렇듯 청개구리식이었다.적절한 견제로 잘 굴러가던 태평성대에는 일사불란한 체제로 만들어놓고,외환위기 직후에는 느슨하게 해놓고….권한이 분산된 조직이라도 긴급상황에서는 통합되는 게 원칙인데도 DJ 때에는 반대였다.지난해 말의 대통령선거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패배한 이유야 여러가지지만,이중 하나로 의사결정 과정이 너무 길었다는 점을 꼽는 것과도 맥을 같이한다.대선이라는 ‘전시(戰時)체제’에서 민주당은 의사결정 과정이 2∼3단계에 불과했지만,한나라당은 7∼8단계나 됐다는 게 정설이다. 미래로 눈을 돌려보자.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는 대대적인 정부조직 개편을 내년 4월의 총선 이후로 일단 미뤘다.노 당선자는 최근 정부조직 개편을 앞두고 각 부처에 대해 “얻을 게 있으면 먼저 내놓으라.”고 질타했다.맞는 얘기다.공직사회든,작은 조직이든 자신의 것은 내놓지 않고 남의 것만 더 가져오려는 게 생리다. 2년전 일본은 정부조직을 1부(府) 22성청(省廳)에서 1부 12성청으로 축소했다.일본보다 땅도 좁고,인구도 적고,경제력도 훨씬 뒤지는 우리나라에는 부만 18개다.물론 정부부처를 줄이는 게 능사는 아니다.문제는 공무원들의 밥그릇싸움이나 특정한 계층과 이익집단을 겨냥한 정치적 차원의 정부조직 개편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는 점이다.새 정부에서는 국민과 국가경쟁력을 위하는 차원에서 재편해야 한다.YS와 DJ 때의 실패를 되풀이할 만큼 우리의 여건이 그렇게 여유있는 게 아니다. 곽 태 헌 tiger@
  • 부처 개편논의 가속화

    새 정부 출범 이후로 미뤄졌던 정부부처 개편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22일 사회·문화·여성분야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정부조직을 개편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커질 부처,줄일 부처,업무를 재조정할 부처도 있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천명함에 따라 정부조직 개편논의가 한층 활기를 띨 분위기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대통령 취임 직후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로 설치될 민·관합동 행정개혁위원회(행개위)의 주도로 세 단계로 나눠 조직개편을 단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하고 있다.이에 따라 내년 4월 총선 이전까지 부처 통폐합을 위한 1단계 업무조정작업이 활발하고 폭넓게 진행될 전망이다. 노 당선자는 대선공약에서 재정경제,예산,금융감독,소방,재해·재난관리,통상,기술,통신,농림,산업자원,청소년,식품안전,복지업무 개편의 필요성을 제기했었다. 이에 따라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통합과 함께 재경부를 이전의 경제부와 재무부로 분리하는 문제 등 경제분야의 개편이최대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특히 재경부의 분리와 관련,경제부가 경제정책조정과 예산권을 수행하고,재무부가 조세 및 금융정책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있게 논의되고 있어 경제관련 부처는 개편논의 내내 ‘홍역’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행정자치부도 조직개편의 주요 대상이다.현재 민방위재난통제본부 산하에 있는 소방국을 청으로 독립하는 문제와 함께 민방위본부를 아예 재난관리청으로 독립하자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지방분권이 추진되면서 행자부가 맡고 있는 업무가 대거 지방으로 이양되고 공약사항은 아니지만 행자부 인사국과 중앙인사위원회로 이원화되어 있는 공무원의 인사관리를 일원화하는 방안도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외교부가 주관하고 있는 통상업무도 산업자원부와의 기능조정이 불가피하다.산자부와 정보통신부의 업무조정과 함께 중기청의 업무와 벤처기업 창업·경영지원 등 정보기술(IT)업무를 재경,산자부로 배분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농림부는 해양수산부와 합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청소년업무도 보호는 청소년보호위원회,육성·지원은 문화부로 나눠져 있는데 이를 통합하는 문제도 현안이다.식품안전과 복지업무를 강화하는 방안도 행개위가 풀어야 할 숙제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경찰청 자치경찰제案 전면수정/경찰 ‘예산·인사·사무’ 지자체 이양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경찰 수사권 독립의 전제조건으로 자치경찰제 도입을 천명함에 따라 자치경찰제 도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자치경찰제 도입에 미온적이었던 경찰청은 20일 “당선자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더이상 미룰 수 없는 대세”라며 도입 방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청은 인수위의 요구대로 자치경찰제의 핵심인 예산,인사,사무 등 3대 권한을 자치단체에 이양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국가경찰의 골격을 유지하고 일부 지방사무만 넘긴다는 기존 방침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자치경찰제의 본질은 치안업무 대부분을 자치경찰이 맡고,자치경찰이 감당할 수 없는 불가피한 업무만 국가경찰이 담당하는 것”이라면서 “경찰 조직과 업무는 물론 국민생활에도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치경찰제란? 지방자치단체의 권한과 책임하에 지방경찰이 지역주민의 요구에 따라 치안임무를 수행하는 제도다.자치단체장이 치안에 대해서도 선거를 통해 심판을 받게 된다.이에 따라주민의 의사가 치안행정에 적극 반영되고,경찰업무의 무게중심은 지역주민의 일상생활과 안전으로 이동한다.기초단체보다는 광역단체가 지방경찰을 맡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 ●인수위의 요구 인수위는 지난 15일 경찰청 업무보고에서 “자치단체와 지방경찰의 관계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자치경찰의 인사와 예산을 자치단체에 이양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인수위는 또 경찰업무를 국가경찰사무와 자치경찰사무로만 구분한 경찰청에 사법경찰사무와 행정사무로 분류할 것과 사법경찰의 보직변경 방법을 연구할 것을 지시했다.사법경찰사무는 국가경찰이 맡고 지역 특성에 맡는 행정사무는 자치경찰이 담당하는 방안을 강구하라는 뜻이다.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이황우 교수는 “자치경찰은 방범,교통,일반 수사 등 자치사무에 대해 자율적으로 경찰권을 행사하고,국가경찰은 광역 사건·사고,대규모 집회와 정보·보안 업무를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청 방안 경찰청은 인수위가 ‘온전한 자치경찰제’를 요구하고 있다고파악한다.따라서 조직폭력,마약,사이버범죄 등 전국 단위 수사 기능을 제외한 민생치안과 직결된 모든 기능을 지방경찰에 이양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광역단체장이 자치경찰의 예산권과 경감 이하 경찰관의 인사권을 갖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현행법상 경정(사무관급) 이상은 대통령이 임명한다.광역단체장을 견제하기 위해 시·도에 경찰위원회를 설치할 예정이다. ●해결 과제 ‘주민의 요구에 맞는 치안 서비스’라는 이상에도 불구하고 자치경찰제가 시행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자치경찰이 자치단체장의 ‘사병’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국가경찰인 지방청장과 경찰서장의 지시를 광역단체장의 휘하에 있는 일선 경찰관이 일사불란하게 따를지 의문이고,국가 안보와 직결된 고급정보가 시·도지사에게 집중될 수도 있다. 부유한 자치단체에는 파출소와 경찰인력이 대폭 확대되는 반면 가난한 지역에는 축소되는 치안서비스의 불균형도 우려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kdaily.com ◆시민생활 어떻게 변하나 자치경찰제가 실시되면국가 소유였던 경찰이 주민의 손에 넘어가게 돼 주민의 치안서비스 요구가 경찰 행정에 적극 반영된다. 주민은 자기 지역 경찰의 잘잘못과 서비스 정도를 따지고,지방선거를 통해 평가한다.때문에 지역 경찰은 정부와 중앙경찰청의 지시보다는 주민의 의견을 중시하지 않을 수 없다. 항상 경찰의 단속 대상이었던 주민이 경찰의 감시자로 거듭남에 따라 경찰 관련 비리가 줄고 경찰 행정도 투명해지는 이점이 있다. 특히 경찰청이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음주운전 일제단속,기소중지자 검거를 위한 일제검문검색 등 획일적·전국적 단속은 사라진다.대신 지역의 특성에 맡게 단속을 하게 된다.또 자치단체장과 지역경찰 책임자의 소신과 철학에 따라 치안 업무의 비중이 달라지며,법률이 허락하는 범위내에서 집행의 강도도 차이가 난다. 주민이 세금 증가를 감수하고 양질의 치안 서비스를 얻기 원한다면 파출소와 경찰관이 대폭 증가할 수도 있다.치안 서비스가 좋은 지역으로 이주하는 현상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자치경찰제가 실시되면 일정 계급 이하의 자치경찰관은 다른 시·도로의 전출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지금처럼 진급을 위해 모든 경찰관이 서울로 향하는 현상과 이에 따른 ‘주말 부부’ 현상이 해소될 전망이다.승진이 자치경찰 내부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경찰관은 해당 지역에서 봉사행정을 펼치면 얼마든지 승진 기회를 얻는다. 이창구기자 ◆외국 사례 지방자치제도가 발달한 선진국은 대부분 독자적인 수사권을 갖는 자치경찰제를 실시하고 있다.경찰의 역사 자체가 지역 치안 개념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우리처럼 국가경찰의 업무와 권한을 지역경찰로 이관하는 진통을 겪지 않았다. ●영국 기초자치단체 단위의 자치경찰을 유지해오다 1964년 광역자치경찰제로 조정했다. 내무부 직속의 중앙경찰기구로는 수도경찰청,과학수사연구소,경찰대학 등이 있다. 도(County) 단위로 설치된 지방경찰청은 독립된 지방경찰위원회의 관리를 받는다.지방경찰청장은 지방경찰위원회가 임면한다.경찰예산은 도가 25%,중앙정부가 75%를 부담한다. ●미국 경찰기관이 총 15만 513개로 연방경찰 395개,주(State)경찰 49개,시·읍경찰 1만 1989개,군(County)경찰 3080개로 구성된다. 기초자치단체 단위로 독자적인 경찰조직을 갖고 있다. 주의 경찰국장은 주지사가 임명하지만,군의 보안관은 단체장 임명 또는 주민직선으로 선출한다.도시경찰은 단체장이 임명한다.예산은 해당 자치단체가 모두 부담한다. ●일본 패전 후 연합국사령부의 지시에 따라 공안위원회제도와 함께 미국식 자치경찰제를 시(市)·정(町)·촌(村) 단위에 도입했다가 1954년부터 광역단체인 도(都)·도(道)·부(府)·현(縣) 단위의 자치경찰제가 시행되고 있다. 국가경찰인 경찰청은 국가 공안과 교육·통신·범죄감식·통계·장비 업무를 담당한다.국가공안위원회가 경찰청을 관리한다.자치경찰은 지휘명령권이 없는 지사가 감독하며,각급 공안위원회가 경찰을 관리한다. 자치경찰이 예산을 모두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취약한 지역은 경찰보조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독일 주(州)헌법에 따라 주 단위로 경찰을 운영한다.연방경찰로는 연방헌법보호국,연방국경수비대,연방수사국이 있다. 주 내무부에 소속된 주 경찰은 치안경찰,수사경찰,기동경찰,수상경찰로 나뉜다. 이창구기자
  • 전국 시장·군수·구청장대회 /지방분권특별법 제정 촉구

    지방자치 발전과 지방분권을 촉구하기 위한 ‘전국시장·군수·구청장대회'가 기초자치단체장 16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16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대표회장 황대현 대구 달서구청장)가 주최하고 대한매일이 후원하는 이날 대회에서 협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지방분권특별법 제정과 선출직 공무원에 대한 주민소환제 도입 등을 촉구했다. 안청시(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날 ‘지방자치와 민주정치의 발전 전망’이란 주제로 특강을 통해 “지방의회의 조례 제정 및 감사영역의 확대와 지방정부의 인사권,예산권,징세권 등에 대한 쇄신책과 개혁들이 더욱 과감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17일에는 ‘지방자치제도의 개선방안’ ‘지방재정의 건전화방안’을 주제로 자치단체장,학계,언론계,시민단체 등이 참가하는 토론회가 열린다.토론회에서 도출된 의견은 중앙정부와 대통령직 인수위에 전달된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외교·통일부 통합 재무부 부활 “대통령 비서실 기능 축소” 제기

    “통일부와 외교부를 외교통일부로 통합하라.” “기획예산처와 금감위를 폐지하고 재무부를 부활하라.” 새정부 출범을 100여일 앞두고 각 정부 부처들이 저마다의 생존논리를 펴며 치열하게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현행 정부조직을 전면 개편하라는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중앙인사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김광웅(金光雄)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와 나성린(羅城麟)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가 14일 한국행정학회 주최로 열리는 ‘차기정부의 정부조직개편’ 세미나에서 구체적인 정부조직 개편안을 제시한다. ◆바람직한 새 정부의 조직은 김 전 위원장은 미리 배포한 발표논문에서 정부조직 개편을 앞두고 조직 사정에 밝은 각 정부부처로 하여금 일차적인 개혁안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이어 정부 부처안을 갖고 대통령당선자팀과 기존 정부팀이 의논하되 관료들은 참고인 자격으로만 개편작업에 참여시키라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구체적인 정부조직 개편안과 관련,통일정책의 중복 업무를 해소하기 위해 ‘외교통일부’로 통합할 것을 제안했다.또 재정경제부를 이전의재무부와 경제부로 분리해 경제정책조정은 경제부가 예산권과 함께 수행하고,조세(지방세 포함)및 금융정책은 재무부가 맡으라고 주장했다. 지방세 및 지방재정 기능은 재무부와 경제부로,인사업무는 중앙인사위원회로 각각 이관할 것을 제시했다.행정자치부는 지방자치 관련 정책을 수립,조정하는 자치부로 축소하자는 것. 금감위는 폐지하고 중기청의 업무는 재무부·경제부·산자부로 배분하며,벤처기업 창업·경영지원 업무는 경제부와 산자부로 분산할 것을 조언했다. 대외통상·교섭업무는 경제부로 옮기되 복수의 차관을 두고 업무를 전담시키도록 주문했다. 교육인적자원부를 축소해 대학교육을 완전히 분리,자율화하고 초·중등교육은 지방자치단체에 이관하고,인적자원개발 기능은 노동부와 통합할 것을 요구했다. 김 전 위원장은 자신의 공직생활 경험에 비춰 각 부처들은 개편안에 부처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으면 포기하지 않고 법 개정때 국회의원들에게 로비해관철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충고했다. 그는 또 부처간 기능을 재조정하되,기능이 다양한 부처에는 복수의 차관을두어 기능적 분업을 하고,국가기획위원회를 총리실에 설치할 것을 주문했다.아울러 정책결정 권한을 장관에게 대폭 이양하되 국무총리의 위상을 강화해현행 법대로 총리가 부처의 지휘·감독·조정 역할을 수행하고 대통령 비서실은 수평적 네트워크 구도로 운영할 것을 강조했다. ◆경제부처 강화 나성린 교수는 경제학자의 시각을 토대로 시장기능을 활성화하면서 시장경제를 정착시키는 방향으로 정부조직을 개편할 것을 당부했다.이를 위해 정부의 역할을 축소,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조직이 되도록 설계할 것을 주문했다. 나 교수는 실무총리의 역할을 강화하고 대신 대통령비서실의 기능을 축소할 것을 제안했다. 부처별로는 기획예산처와 금감위를 폐지하고,재무부와 경제기획조정부를 부활,신설할 것을 요구했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금융감독원으로 통합,민간기구화하고 외교통상부의 통상부문을 분리해 경제기획조정부 산하 통상위원회로 편입하라고 제의했다. 행정자치부는 행정처로 축소해 행자부의 업무인 지방세는 재무부로,지방재정기능은 경제기획조정부로 넘길 것을 주문했다. 과학기술부와 교육인적자원부는 교육고용부로 통합해 초중등 교육정책과 인적자원개발 업무만 관장하되 대학교육 업무는 자율화하고,나머지는 각 지방자치단체에 이관하도록 요구했다. 여성부는 보건복지부로 편입해 여성청으로 만들고,정보통신부는 산업자원부와,통일부는 외교부와,농림부는 해양수산부와 각각 통합할 것을 주문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정부조직개편 각부처 반응 - ‘생존논리’ 펴며 긴장

    16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부 각 부처는 대선 유력 후보들의 정부조직개편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여기에 각 부처의 중복기능에 대한 통합의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정부조직개편 논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정부조직개편은 부처의 통·폐합론과 기능조정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다.재정경제부와기획예산처의 통합,금감위와 금감원의 통합,외국과의 통상문제를 다루는 외교통상부와 산자부와의 기능 조정,산자부와 정통부의 기능 조정 등이다.총리실 기능강화,국정홍보처 폐지 등도 거론되고 있다.정부조직개편 논의에 대한 해당 부처의 반응을 살펴본다. ◆재경부·기획예산처 통합 경제부처 개편론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두 부처의 통합논의는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재정경제부는 두 부처의 통합을 주장한다.부총리급 부처로 경제정책을 총괄·조정해야 하지만 예산편성 권한이 없어 정책 추진이 뜻대로 안된다는 점을 들고 있다.또 예산과 재정정책을 긴밀히 연계시켜 정책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들고 있다. 직원들도 재정·기획·예산 등 분야를 두루 경험할 수 있게 돼 인력과 정책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그러나 통합 과정에서 불거질 구조조정에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기획예산처 내에서 ‘통합론자’들은 “정책기능이 없는 예산이나 예산권이 없는 정책은 양쪽 모두 의미가 없다.”며 재경부의 입장에 동의한다.그러나 “물리적으로 통합할 경우 과거 재정경제원과 같은 ‘공룡 부처’가 될우려가 있는 만큼 금융은 분리,견제와 균형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다.기획예산처는 그러나 현재 재경부와 기획예산처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강하다.기금국 관계자는 “연금기금 관련 업무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예산과 기금관련 정책의 기획·조정 및 편성,집행관리를 보다 전문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독립 부처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현재의 기획예산처에 경제정책 기획기능을 확대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과거의 경제기획원(EPB)에 공공부문 개혁 업무를 추가하자는 의견인 셈이다. 함혜리 김태균기자 lotus@薩鳧떠㉤떡瘦?통합 금융감독기구는 차기정부의 조직개편 0순위로 꼽힌다.한나라당 이회창,민주당 노무현 후보 모두 현재 이원화된 금감위(의사결정기구)와 금감원(집행기구)의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그러나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금감위는 재경부 금융정책 관련 파트에 금감위를 합쳐 금융부를 신설하는방안을 선호하고 있다.그러나 금감원은 금감위원이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공적 민간기구로 남고 여기에 금감위가 흡수통합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측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다보니 합의 도출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특히 금감위 직원은 공무원 신분이지만 금감원 직원들은 민간신분이어서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이근영 금감위원장은 최근 이 문제와 관련,함구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부 신설과 관련,재경부는 조직 축소를 우려하며 반대의견을 분명히 하고 있다.금융을 민간자율에 맡기는 쪽으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시대흐름에역행하는 것이며 관치(官治)시비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이유를 내세운다.또재경부에서 금융 기능을 떼어내면 금융정책과 재정정책의 연계가 어려워지고,금리·환율·주가 등 시장의 3대 변수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설명도 곁들이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금감원과 금감위의 통합과 관련,“금융감독조직을 개편한지 얼마되지 않아 다시 통합론을 제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현재 조직을 유지하는 것이 그나마 최선”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손정숙기자 windsea@ ◆통상기능의 재편 통상업무를 둘러싼 논란은 외교통상부와 산업자원부 간 ‘뜨거운 감자’다.이회창 후보는 중복기능 통합에 적극적이고,노무현 후보 역시 중복기능을 줄이겠다는 입장이어서 관련 부처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현재의 통상교섭본부의 기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논리를펴고 있다.애초 통상교섭본부의 탄생이 각 부처에 나눠져 있는 통상 기능을한데 모아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출발했고,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대부분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중진 선진국이 우리와 같은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주무 부처의 ‘전문성’과 외교부의 ‘교섭능력’을 더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현 체제”라면서 “대통령 직속의 ‘통상부처’ 설립은 우리의 실정과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미국무역대표부(USTR)를 모델로 제시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시장개방 업무를 수행하는 슈퍼강국 미국에나 맞는 제도라는 것이다. 산자부는 독립된 ‘통상부처’ 설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 협상이나 자유무역협정(FTA)처럼 복잡하거나 여러 부처가 관련된 사안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별도의 기구를 둬 교섭력을 강화시키고 원활한 내부조율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더불어 자동차,조선,철강,의약품,화장품,주류 등 개별 품목이 통상문제가 됐을 때는 해당 부처가 주도하고 관련 부처가 참여해 도와주는 형태로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산자부의 역할 강화를 강조했다. 육철수 김수정기자 ycs@ ◆부처 통·폐합 및 기능조정 기능조정 대상이거나 통·폐합이 거론되는 부처 사이에는 팽팽한 신경전이오가고 있다. 부처폐지론이 제기됐던 국정홍보처는 ‘현실성없는 선거용 공약’이라고 일축한다.국정홍보처의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5.9% 증액한 것만 봐도 폐지론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설명이다.그러면서도 정부조직 개편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는 한때 ‘교육부 폐지론’ 때문에 술렁거렸지만 내부적으로는 여유있는 분위기다.본부 공무원 수가 타 부처에 비해 적은 데다 초·중등 교육의 지방 이양과 대학의 자율화는 이미 이뤄졌다는 논리로 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오히려 교육의 총괄기능,인적자원정책이나 평생교육정책을 위해 조직의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산자부와 정통부는 내부적으로 정보기술(IT)산업과 관련해 중복기능의 통합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그러나 통신기기 제조 및 부품은 산자부,소프트웨어(SW)와 IT를 통한 정보화 촉진부문은 정통부 소관이어서 여전히 신경전이치열하다. 총리실은 대선후보들이 모두 ‘책임총리제’도입을 주장하고 나선 데 대해내심 반기는 분위기다.책임총리제가 정착되면 위상 강화는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총리실 관계자는 “책임총리제가 도입되면 정책조정 등에서 영항력이 커질수밖에 없기 때문에 국무조정실 차장제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하지만 대통령제하에서 총리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별로 기대하지 않는 반응도 만만찮다. 행정자치부는 정부조직개편에 대해 “차기정부가 검토할 사안”이라면서도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언론에 보도된 정부개편방안에 대한 내부 검토작업을 하는 한편 ‘기능 분석단’에서 현 정부조직관리 및 행정능률과 관련된 업무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한국행정연구원에 외국의 행정개혁 사례와 기능분석작업 지원 등에 대해 연구용역을 의뢰했다.아울러 한나라당의 ‘재난관리위원회 설립’ 공약에 대한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박홍기 최광숙 이종락기자 bori@ ◆전문가의견 전문가들은 정부조직개편에 대한 논의가 공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데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보이면서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인적자원센터 소장은 “정권교체기를 앞두고 정부조직에 대해 유난히 많은 개편안이 논의되고 있다.”면서 “과거처럼 밀실이아닌 공개된 장소에서 논의가 이루어지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하지만 “일본의 경우 3년정도 예고를 한 뒤 개편을 단행한다.”면서“우리도 충분한 논의와 연구를 거친 뒤 조직개편이 이루어져야 한다.”며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양현모 한국행정연구원 기획조정실장은 “정부조직개편은 ‘능률’을 고려해 ‘정부조직이 어떻게 가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정부조직개편은 ‘기능 중심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부서 살리기나 죽이기 식의 조직개편은 정부조직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부처 이기주의를 경계했다.그는 또 “조직개편을 원한다면기능중심의 분석을 통해 중복업무 등이 있는 국·과 단위의 통·폐합은 고려할 수 있겠지만,부처단위의 조직개편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교육부의 경우 폐지를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과학기술인력 확충과 인재양성 등장기적인 측면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는 다른 부처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사설] 통상교섭조직 재정비 나서야

    한·중 마늘협상을 벌인 우리측 대표의 재임기간이 평균 1개월이었다는 민주당 김성호 의원의 조사결과는 충격적이다.마늘협상 파문은 구조적으로 예고된 ‘통상사고’로 볼 수 있다.자원부족국가인 우리로서는 국부의 축적을 외국과의 무역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감안할 때,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차제에 정부의 통상교섭 기능을 재정비할 것을 주문한다.경제전쟁시대로 매일 크고 작은 통상마찰이 발생하고 있어 한시라도 빨리 서두르는 게 국익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본다.현정부 출범후 외무부를 외교통상부로 확대, 개편하면서 통상교섭본부를 신설했으나 기능이나 역할면에서 반쪽에 머무르고 있다는 평가다.또 통상교섭본부장의 직급이 장관급이긴 하나 인사권과 예산권은 외교부장관에게 있어 협상창구 기능 외에는 실권이 별로 없는 자리이다.일찍이 통상교섭 기능의 중요성을 간파해 통상교섭본부를 신설했을진대 ‘작은 정부 구현’약속에 떠밀려 이대로 내버려두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라는 판단이다. 마늘협상 말고도 한·칠레간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눈앞에 두고있고,일본과도 이를 논의하고 있는 터다.어느 때보다 국가적으로 통상교섭 전문가군이 필요한 시기로 현 통상교섭본부를 독립기구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본다.중요 현안에 대해서는 각 부처의 전문가들로 ‘통상실무협상단’을 구성,협상을 전담하도록 하되 교섭대표의 임기를 보장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협상 대표자들의 실명제 도입도 검토해 볼 만한 제도적 장치라고 본다. 한편 마늘협상의 부속합의문서를 둘러싸고 외교부와 농림부간 서로 책임을 떠넘기려는 작태는 책임있는 정부와 공직자의 자세가 아니다.경제장관회의에 서 ‘3년후 세이프가드 연장 불가 방침’논의 여부도 철저히 규명하여 투명 한 행정의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 총리서리제 법리논쟁/ “”행정공백 막기위해 불가피”” “”위헌요소 다분한 정치관행””

    한나라당이 15일 국무총리 서리(署理) 제도의 위헌성을 제기하며 직무정지를 거론하고 나서자 총리서리 제도를 놓고 법리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정치권은 물론 법조계,학계 등에서도 찬반이 엇갈리고 있어 논란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찬반 논란- 박상기(朴相基) 연세대 법대교수는 “엄격히 따지면 청문회를 거치기 전의 총리서리는 내정자와 마찬가지인 만큼 행정을 처리해선 안된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현실적으로 행정공백을 막기 위해선 총리서리제도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제성호(諸成鎬) 중앙대 법대교수는 “총리서리제도는 헌법적으로 근거없이 통용돼온 정치적 관행으로,헌법재판소에 제소될 경우 위헌판결이 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인사청문회법 취지에 맞게 국무총리가 공석일 경우 권한대행 체제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총리서리가 위헌이면- ‘국정 공백’이 불가피하다.총리서리에겐 국회출석권·인사권·예산권·총리훈령 집행 등 모든 행정업무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일주일에 한번 열리는 국무회의도 사실상 ‘정지’된다.국무회의에 올리는 모든 법안은 대통령의 최종 재가를 얻어 의결되지만 앞서 관계부처 장관과 총리의 ‘서명’이 있어야 한다.국회도 총리서리의 법적 한계을 의식,대정부질문때 보내는 총리 출석요구건을 이번에는 발송하지 않았다. ◇위헌 소송- 한나라당은 98년 2월 현 정부 출범 이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당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를 총리서리로 임명하자 “국회의 권한을 침해했다.”며 헌법소원을 냈다.이에 헌법재판소는 98년 7월 “국회의원 개인이 청구인 자격이 없다.”며 각하했다.총리 서리 임명처분 효력정지 및 직무집행 정지건도 자동적으로 기각됐다. 최광숙 박정경기자 bori@
  • [사설] 교사를 공문서에서 해방시켜야

    교사들이 교육과 무관한 공문서에 시달린다는 사실이 통계 수치로 확인됐다.지난 한해동안 서울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 시달된 공문은 6108건에 달했다.방학과 일요일 등을 뺀 220일의 수업 일수로 계산하면 매일 27.8건 꼴이다.중학교 역시 3702건으로 수업하는 날이면 18.9건의 공문서가 쏟아졌다.초등학교의 경우 2000년보다 51.8%(2084건)나 폭증했다.학교 수업 부실의 요인이라며 교육 개혁 과제로 추진했던 교사의 공문서 부담 덜어주기는 구호에 그치고 있는 셈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일선 학교에 폭주한 공문서의 56.2%가 사무적이거나 지역 사회와 협조에 관련된 내용이라는 것이다.학생의 학습이나 생활 지도에 매달려야 할 학교에 시달되는 공문서가 정작 교육과는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나머지 교육에 관련된 공문서 43.8% 가운데에서도 학교가 초점을 맞춰야 할 학습 지도에 관한 내용은 8.8%에 불과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이같은 현실은 지역별로 여건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동소이할 것이다.교사들이 다음 수업을 준비해야 할 시간에,그것도교육과 무관한 공문서를 처리하는 현실을 언제까지 두고 볼 것인가. 교육을 위한 행정이 아니라,행정을 위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걸핏하면 보고서를 올리라는 행정 편의적인 관행은 당장 시정되어야 한다.교육 예산권을 가지고 있는 지방 의회나 교육위원회의 무분별한 자료 요구도 교사의 공문서 부담을 가중시킨다.한달이 멀다 하고 열리는 의회가 거의 같은 자료를 요구해 이를 다시 만드느라 장학 지도는 제쳐놓을 수밖에 없다는 일선 장학사들의 얘기를 새겨야 한다.교사가 공문서 부담을 벗게 하는 작업이 교육행정 정상화의 첫 단추일 것이다.교육 당국과 관계자들의 각성을 촉구한다.
  • 퇴임 앞둔 자치단체장 인사·예산권 동결 검토

    정부는 퇴임하는 지방자치단체장의 막판 인사 전횡 및 선심성 사업 집행을 막고후임 단체장의 원활한 업무수행을 위해 단체장 임기 종료 전 일정 시점부터 인사권 및 예산권을 일시 동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21일 후임 단체장이 결정된 시점 또는 단체장 임기종료 1개월 전쯤부터 인사 및 예산권을 일시 동결토록 지방자치법,지방공무원법 등 관련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막바지 인사가 불합리하게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인사를 단행한 단체장은 공직을 떠난 뒤이기 때문에 책임을 묻는 등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실정”이라면서 “후임 단체장이 정식 업무에 착수할 때까지 인사 및 예산권을 일시 동결하더라도 길지 않은 기간인 만큼 행정수행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제2 ‘韓銀 독립운동’ 조짐

    금융통화위원의 중도 교체를 둘러싼 파문이 ‘제2의 한국은행 독립운동’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노조에 이어 23일 한은 직원들은 금통위원 인사에 대한 항의성명서를 발표했다.표면적으로는 ‘한은 직원’ 명의로돼있지만 사실상 박승(朴昇) 총재 등 임원들의 암묵적인 동의를 깔고있는 것이어서 금통위원 교체파문은 한은 조직 전체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특히 노조는 “설사 한은 출신이 후임 금통위원으로 온다해도 출근저지 투쟁을 벌일 것”이라면서 “통화정책의 독립성 보장을 위해 민간기관의 금통위원 추천권은 반드시 폐지돼야 한다.”고 말했다.민간기관 추천권을 사실상 재정경제부가 쥐락펴락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직원들도 “법에 보장돼 있는 금통위원의 임기(4년)가 특정집단의 인사숨통을 트기 위해 번번이 위협받는다면 어떻게 통화정책의 일관성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면서 “금융정책의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한은과 금융감독위원회는 독립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 노조는 재경부 출신의 강영주(姜永周) 금통위원이 임기가 2년이나 남은 상태에서 최근 증권거래소 이사장으로내정되자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난 97년에도 한은은 은행감독권 이관반대와 예산권 독립을 요구하며 ‘독립운동’을 벌였었다. 안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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