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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창업허브 개관… 年 450개 스타트업 키운다

    서울창업허브 개관… 年 450개 스타트업 키운다

    “앞으로 서울창업허브를 실패의 요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21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있는 서울창업허브. 박원순 서울시장이 개관식에 참석해 “청년들이 시행착오를 딛고 마지막에는 성공할 기회를 주는 게 필요하다”며 서울창업허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입주를 끝마친 청년 창업가들도 박 시장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4~8층에 집중된 사무실은 1980년대 건물을 리모델링했다는 게 안 믿길 정도로 쾌적했다. 녹색, 노란색 등 다양한 색깔로 꾸며 재미 요소도 더했다. 입주 기업 간 소통 강화를 위해 벽면도 통유리로 전면 교체해 복도에서 사무실 안이 훤히 들여다보였다. 박 시장은 “3년간의 노력 끝에 탄생한 이곳이 21세기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끌 베이스캠프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보육기관인 서울창업허브가 이날 문을 열었다. 시는 2020년까지 서울창업허브를 통해 매년 약 450개의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서울창업허브는 컨트롤타워로서 지역 내 38개(현재 33개) 창업보육센터의 정보를 종합하는 역할도 한다. 10층짜리 건물 2개 동(본관·별관)으로 구성됐다. 현재 창업허브 건물에 둥지를 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은 모두 148개다. 시는 지난 4월부터 한 달간 공모해 예비창업기업(100개·창업 전), 초기창업기업(30개·창업 3년 미만), 성장기업(18개·창업 후 3~7년)을 선정했다. 창업 전 모델인 예비창업기업은 4개월마다 다시 뽑아 1년에 총 300개 기업을 지원한다. 기업들은 ‘예비창업→초기창업→성장기업’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초기창업기업과 성장기업은 각각 최대 연 1000만원, 5000만원을 지원받는다. 회계법인, 법무법인, 투자사 등 민간 전문기관 15곳도 함께 입주해 기업들을 돕는다. 별관은 내년 상반기 개관 예정이다. 본관에 입주한 기업들이 시제품 제작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용산구에 있는 ‘디지털 대장간’처럼 3D프린터·레이저 절단기를 배치해 제품 제작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2020년까지 현재 3개에 불과한 유니콘기업을 6개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유니콘기업은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가리킨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자치광장] 서울창업허브, 유니콘 기업의 요람/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

    [자치광장] 서울창업허브, 유니콘 기업의 요람/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

    오는 21일 단일 창업보육기관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2만 3659㎡)인 서울창업허브(마포구 공덕동)를 개관한다. 보육, 투자, 판로 지원 등 창업과 관련한 모든 정보와 서비스를 한 공간에서 제공하는 명실상부한 ‘창업 허브’이다. 서울시의 창업지원정책은 2009년 본격화해 창업지원 저변 확대와 인프라 확충에 힘을 쏟았다. 2010년 전체면적 13만 5000㎡ 규모의 창업지원 인프라 13개를 구축했고, 올해에는 36개(연면적 18만㎡)로 확대된다. 창업 정책 방향은 서울창업허브 개관을 기점으로 ‘예비·초기·창업 후’ 기업 성장단계별 지원시스템으로 전환된다. 서울창업허브는 그동안 중앙정부, 민간, 시 산하 창업기관 등 주관부처나 사업 목적에 따라 흩어져 있는 창업지원정책과 창업 관련 정보를 통합 운영한다. 정보기술(IT), 문화콘텐츠 등 분야별 특성이 있는 서울의 23개 창업보육센터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 정책과 정보를 종합 제공하고 기관 간 연계도 강화한다. 창업 문화 확산 거점 역할도 한다. 국내외 창업전문가와 성공창업가의 경험을 공유하는 각종 강연회가 이어지고, 우수기업과 국내외 투자자들의 만남도 수시로 이뤄진다. 창업 기업 간 합동 워크숍을 통해 정보 교류도 한다. 서울창업허브 입주 기업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사회적 가치 창출이 높은 기술 지식 분야 위주로 선발했다.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기업은 창업 아이디어의 실현 가능성에 중점을 뒀다. 매출 확대가 필요한 성장 단계의 기업은 국내외 신규 고객 수요 창출 가능성 등을 고려했다. 이렇게 뽑힌 기업들은 ‘예비’와 ‘초기’, ‘창업 후’로 나눠 성장 단계별로 맞춤 보육 지원을 받는다. 창업 기업이 성장 단계에서 직면하게 되는 ‘죽음의 계곡’(창업 후 3~5년 내 도산)을 겪지 않고 안정적으로 성장해 국내외 시장을 확보하고 확대하도록 돕는다. 입주 기업 중 기술 경쟁력이 있는 기업은 기업당 최대 1억원을 지원해 LA, 뉴욕 등 해외 현지 시장에 맞는 보육도 한다.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유니콘 기업’이라고 한다.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려면 기업을 성장단계별로 맞춤 지원하는 창업 생태계가 필요하고, 서울창업허브가 그 역할을 맡는다. 창업 아이디어만 있으면 서울창업허브를 통해 비즈니스모델 설계부터 기술개발, 시제품·완제품 생산, 투자 유치, 해외 진출까지 창업과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울창업허브가 앞으로 서울을 대표하는 스타트업, 한국을 상징하는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는 요람이 되길 기대한다.
  • 나랏돈으로 창업 ‘성실 실패자’ 재기 돕는다

    나랏돈으로 창업 ‘성실 실패자’ 재기 돕는다

    10兆 규모 추경에 반영 계획 ‘4차 산업혁명 금융 3종’ 추진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25일 발표한 ‘삼세번 재기지원 펀드’와 창업기업 연대보증 폐지는 여러 번의 사업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는 ‘성실한 실패자’를 돕기 위한 제도다. 그동안 정부의 창업 정책이 처음 사업에 도전하는 예비 창업가를 지원하는 데 치우쳤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창업에서 실패해 본 경험은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자산인데도 불구하고 공공기관이나 금융 기업들은 한 번 망한 기업의 투자 리스크를 크게 보고 자금 지원에 인색한 편이었다. 정부는 이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금융위원회의 삼세번 재기지원 펀드와 중소기업청의 삼세번 재창업 지원 펀드를 다음달 임시국회에 제출할 10조원대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금융위가 추진하는 삼세번 재기지원 펀드는 3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정부 재정에서 1500억원, 정책금융기관과 민간 투자자 모집을 통해 1500억원을 모으는 방식이다. 박근혜 정부가 2015년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만든 ‘청년희망펀드’는 민간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조성했다. 그러나 5대 대기업 750억원, 금융권 500억원 식의 모금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사실상 강제 할당이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문재인 정부는 추경과 내년 본예산에 이번 사업을 포함시켜 나랏돈을 펀드 조성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삼세번 재창업 지원 펀드에도 1500억원 이상의 정부 재정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대보증 폐지도 창업가의 재기를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금융권에서는 개인 대출에 대한 연대보증은 거의 사라졌지만 법인대출은 여전히 기업 대표를 보증인으로 내세운다. 이 때문에 창업기업이 망하면 창업가가 모든 빚을 떠안아 당장 생계가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재기가 힘들었다. 정부는 올해 우선적으로 정책금융기관이 연대보증 책임을 묻지 않는 기준을 창업 5년 이내에서 창업 7년 이내로 완화하고 내년부터는 창업 7년차 이상 기업도 일정 심사를 거쳐 연대보증을 폐지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또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 금융 인프라 3종 세트’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우선 혁신적인 금융사업자에 대한 금융규제 특례와 유망 금융 신산업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금융혁신지원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신(新)금융산업을 ‘유망 금융 신산업’으로 지정하고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해 연구개발(R&D), 인력 양성, 규제 특례 등도 지원할 방침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형 도시재생 공공 디벨로퍼가 이끈다] 22㎡ 창작공간 맞춤형 임대… ‘한국판 잡스’ 꿈꾸는 공간으로

    [서울형 도시재생 공공 디벨로퍼가 이끈다] 22㎡ 창작공간 맞춤형 임대… ‘한국판 잡스’ 꿈꾸는 공간으로

    “이 방이 우리에게는 잡스의 차고 같은 곳이죠. 스티브 잡스도 좁은 차고에서 첫 애플 컴퓨터를 만들었잖아요.”16일 서울 성북구 정릉동 402-122 빌라의 204호. 7평(약 22㎡) 남짓한 방에는 책상과 컴퓨터 6대, 싱크대 등이 빼곡했고 벽과 창문에는 사업 아이디어가 적힌 포스트잇이 촘촘히 붙어 있었다. 오태근(29)씨 등 20대 사업가 4명이 만든 가상현실(VR) 영상 촬영업체 ‘일리오’의 사무실 겸 숙소였다. 이들이 입주한 건물의 이름은 도전숙.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중소기업청, 성북구가 함께 만든 맞춤형 임대주택으로 아이디어는 있지만 돈이 부족한 1인 창조기업과 창업 준비생을 위한 공간이다. 오씨는 “보증금 1500만원, 월세 8만원을 내고 6개월째 생활 중인데 밤낮없이 일하는 프로그래머의 습성에 딱맞는 공간”이라며 만족해했다.도전숙처럼 낡은 도시에 혁신공간을 조성해 새 숨을 불어넣는 SH공사와 서울시의 도시재생(지역색을 그대로 살린 채 낙후 환경을 정비하는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혁신공간이란 정보기술(IT) 같은 첨단산업이나 예술 분야 등 전도유망한 일자리가 있는 곳이다. 낡은 부둣가에서 첨단기업의 거점으로 변신한 미국 보스턴의 네이버야드 ‘이노베이션 디스트릭트’ 가 대표적인 혁신 공간이다. 정락현 SH공사 산업경제부장은 “일본은 도시재생사업 때 벽화그리기, 전통문화 복원 등 겉모습을 바꾸는 데 치중해 일자리 만들기에 실패했다”면서 “자립도시를 만들려면 일자리 창출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혁신공간을 만들면 젊은층이 몰려들어 도시는 자연스레 활력을 띠게 된다. 김도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는 “젊은 혁신가들은 차가 없으니 걸어다니고, 시간이 없으니 주변 음식점을 자주 이용하며 협업에 익숙하니 카페에서 회의를 한다”고 말했다. 덕분에 거리는 걷기 편하고 안전한 모습이 되고 주변에는 청년층이 좋아할 법한 음식점과 카페가 들어선다. 인위적인 노력 없이도 자연스레 지역이 살아나는 것이다. 김 교수는 “서울 홍대 인근이 젊은 창업가가 모여들면서 변모한 대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최승철 성북 스마트앱창작터 센터장은 “도전숙 입주자들이 지역 장터인 ‘정릉개울장’ 캐릭터를 디자인하는 등 지역 사회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국내에는 특히 한 공간에서 잠도 자고, 일도 할 수 있는 주거·업무 복합형 혁신공간이 필요하다. 주거비 문제 탓에 머릿속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청년층이 많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한국에는 ‘창조계층’(디지털에 대한 높은 이해력을 가져 IT 산업에 잘 적응하는 계층) 인구가 많은데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창업을 가장 못하는 나라라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청년들이 저렴한 비용을 내고 일과 주거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공간을 서울에 얻는다면 창업 도전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SH공사와 서울시가 업무·주거 융합형 시설을 대폭 확충해 가는 것도 이 때문이다. SH공사는 여러 직업을 가진 혁신가들이 모여 살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시설을 여럿 만들고 있다. 성북구의 도전숙 1~4호를 비롯해 중구 만리동의 예술인협동조합주택과 도봉구 쌍문동의 만화인 마을, 성북구 삼선동의 배우의집 등이 대표적이다. 이 주택들은 주변 시세의 30~50% 수준에 특정 직업인에게 임대된다. 김경호 만리동예술인주택조합 이사는 “예술가끼리 고립된 섬처럼 모여 산다면 의미가 없다. 지역사회와 공생할 방법을 고민 중”이라면서 “예술가들이 지역 청소년, 학부모와 함께 저녁 먹으며 예술에 대해 얘기하는 자리를 만드는 등 소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도 “맞춤형 임대주택 덕에 임대주택의 이미지가 ‘지역 이미지를 악화시키는 시설’에서 ‘미래를 설계하는 활력 넘치는 시설’로 변했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용산전자상가 도시재생사업도 혁신공간을 마중물 삼아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좋은 예로 꼽힌다. 시는 용산전자상가를 ‘2차 서울형 도시재생지역’으로 선정하고 관련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한때 전자제품 쇼핑의 메카였다가 2000년대 들어 인터넷쇼핑에 밀리며 쇠락했다. 이 용산전자상가에 공대생을 위한 ‘디지털랩’(연구시설)을 만들어 지역에 생기를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젊은 개발자가 이곳에서 로봇과 드론,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연구하고 제품화해 용산만의 상품을 만들면 상권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동짜리 혁신 건물을 짓는 수준을 넘어 큰 단위의 ‘창조 단지’를 만들려는 시도도 본격화하고 있다. 우선 SH공사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지을 ‘청년창업지원플래폼’이 눈에 띈다. 1만 2949㎡ 규모인 이 시설은 ▲청년·예비 창업가들이 모여 사는 창업지원주택 ▲연구개발(R&D) 중심의 강소기업, 시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 등이 입주할 공공형 지식산업센터 ▲쇼핑센터 등으로 구성되며 2018년 하반기 첫삽을 떠 2020년 문을 열 계획이다. 조동기 SH공사 수석연구위원은 “창조적인 인력이 한 공간에 모여 주거와 업무, 문화 생활 등을 즐기며 자연스레 어울리고 이 과정에서 공동 창의력을 발휘하도록 유도하려는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SH공사는 유엔 산하 해비타트(주택 관련 국제 협력 기구)와 오는 8월쯤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청년창업지원플래폼 모델이 전 세계 개발도상국으로 확산되도록 할 계획이다. 내년 1~2월쯤 성북구 월곡동에 만들어질 ‘창조인빌’도 주목할 만하다. 규모를 확대한 도전숙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연립주택을 매입해 12개동 규모로 조성하는 창조인빌에는 대학생 등 청년과 신혼부부, 예술인, 창업가 등 138가구가 입주한다. 임대주택과 도서관, 카페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정 부장은 “SH공사의 혁신공간 모델은 중앙정부에서 벤치마킹해 ‘창업지원주택’이라는 이름으로 전국화했고, 다른 지자체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잡스가 애플을 창업한 차고인 ‘애플 개라지’(Apple Garage)가 혁신의 발원지로 칭송받는 것처럼 도전숙이 그렇게 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월드컵공원에 청·장년 창업 창출 ‘푸드트럭 거리’

    월드컵공원에 청·장년 창업 창출 ‘푸드트럭 거리’

    서울 서북부의 대표적 휴식공간인 마포구 월드컵공원에 ‘이색 푸드트럭’ 거리가 생긴다.마포구는 서울시의 푸드트럭 시범거리 공모사업의 대상자로 선정돼 사업비 5000만원을 지원받는다고 2일 밝혔다. 푸드트럭이 들어설 공간은 월드컵공원 내 주차장 중앙로 도로변으로 446㎡(약 135평) 면적에 약 15개의 푸드트럭이 들어설 예정이다. 푸드트럭 거리는 스포츠와 문화, 음식이 융합된 명품공간으로 꾸며진다. 구 관계자는 “공원 근처로 월드컵경기장과 마포나루와 난지캠핑장 등 레저와 휴식공간이 많다”면서 “친환경 힐링·스포츠 문화 거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영업자를 공모해 오는 하반기 중 거리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푸드트럭 거리 조성이 청·장년 예비 창업가들에게 기회를 줘 일자리 창출 효과도 낳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주말 야외 먹거리 장터나 지역축제 등과 연계해 서울의 서북권역을 대표하는 푸드트럭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영업절차와 선정방법, 사용료 산정기준 등은 서울시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마포구 위생과 (02-3153-9083)로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마포에는 맛집이 많은데 푸드트럭 거리가 마포 맛 지도에 개성을 더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청년주택 2호점에 입주할 드론 예비창업가 모십니다

    청년주택 2호점에 입주할 드론 예비창업가 모십니다

    ‘드론에 관심 있는 창업가들 강동드론마을로 모여라.”서울 강동구에 아주 특별한 청년주택 ‘강동드론마을’이 들어선다. 전국 최초로 1인 드론 예비 창업가들의 자립과 도전을 지원하기 위해 사무실 겸 주거공간으로 조성한 공공임대주택이다. 작년 하반기 지역 내에 조성한 ‘암사동 도전숙‘에 이어 두 번째다. 총 5층 건물에 26~29㎡ 규모의 원룸 15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1층에는 커뮤니티실도 마련된다. 5월 17일부터 22일까지 입주자를 모집한 후 빠르면 6월 중순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구청 관계자는 “빌딩에 사무실을 마련하려면 큰돈이 드는데 드론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원룸 공간은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1층 커뮤니티실에 모여 서로 의견을 교환하며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주 대상자는 서울시에 사는 2인 이하 무주택세대 구성원으로서 만 19~39세 청년이다. 드론 산업 분야 1인 예비 창업자여야 하고, 모집공고일 기준 현재 소득이 전년도 월평균 소득기준(340만원)의 70% 이하여야 한다. 월소득이 적어도 238만원 보다 낮아야 한다는 말이다. 강동드론마을 인근 광나루에 드론 비행 자유지역인 ‘한강드론공원’이 있는 것도 큰 이점이다. 원래 드론을 날리려면 한국모형항공협회의 까다로운 허가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자유지역은 서울시 공공서비스 사이트를 통해 손쉽게 예약한 뒤 사용이 가능하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울창업카페 4호 혜화점 개관…국민대 제로원디자인센터 둥지

    서울시는 예비창업가들을 위한 종합 창업 지원 공간인 ‘서울창업카페’ 4호 혜화점을 31일 개관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월 숭실대입구역 1호점을 시작으로 같은 해 3월 2호 홍대점, 7월 3호 신촌점을 연이어 개소했다. 이번에 문을 연 혜화점은 지역 대학생과 예비 창업가가 이용할 수 있도록 국민대 제로원디자인센터에 둥지를 틀었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 332㎡(약 100평) 규모에 네트워크 공간, 코워킹 스페이스, 교육공간을 조성했다. 시민을 위한 문화예술창업 교육 콘텐츠 제작 등 ‘문화예술 소형 프로젝트’, 지역 교사와 대학생들을 강사로 양성해 중·고등학생 대상 강의를 진행하는 ‘청소년 기업가정신’, 창업자와 투자자를 연계한 ‘투자유치&네트워크’ 등 대학로 주변 지역 특성을 고려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서울창업카페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주용태 서울시 창조경제기획관은 “‘서울창업카페’가 대학가 창업 열기를 담아내고 창업 문화를 확산시키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新전원일기] 강의실 맨 뒤에서 주문전화 받던 청년 ‘부추 박사’ 되다

    [新전원일기] 강의실 맨 뒤에서 주문전화 받던 청년 ‘부추 박사’ 되다

    불판에 지글지글 고기가 구워지면 고춧가루 팍 뿌려 버무린 부추 겉절이가 절로 생각이 난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밥 위에 부추를 올려 먹으면 그 또한 일미. 음식의 풍미를 한층 더해주는 부추 덕이다. 더구나 비 오는 날이면 막걸리 한 사발에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부추 부침개 한 장이면 세상 다 가진 듯 마음까지 넉넉해지곤 했다. 이정훈(33) 친정애 부추농원 대표에게도 부추는 그렇듯 따뜻하고 정겨운 존재다. 40년이 훌쩍 넘는 세월 동안 부추 농사를 지어온 부모님의 삶이고 고혈이며 사랑의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회사 이름도 친정 엄마의 사랑이 물씬 묻어나는 ‘친정애(愛)’로 지었다. 이유인즉, 누나 셋이 결혼한 후에도 지극 정성으로 딸들을 챙기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친정 엄마의 사랑’을 느꼈기 때문이란다. 어머니의 품 안, 어머니의 가슴만큼 아늑한 곳이 이 세상에 또 어디 있겠는가. 평생 부추 농사를 지어 ‘부추 농사박사’라는 별칭까지 붙은 부모님의 가르침 아래 이 대표는 포항의 특산품인 부추로 가족애를 전하고 건강을 선물하는 청년 창업가이자 농업인이 됐다. “부모님이 부추 농사짓는 모습을 늘 곁에서 보고 자랐으니까요. 저에게 부추는 너무도 익숙한 가족 같은 존재죠. 지금은 현재와 미래를 함께하는 동반자가 됐지요. 아니, 밥줄이 된 건가요? 하하하.” 이 대표가 유쾌하게 웃었다. 그에게서 진한 부추향이 났다.정직 - 만두 등 메뉴 개발로 식당 열어 아내와 정성 쏟아 단골 늘었죠 들깨부추칼국수 한 그릇이 눈앞에 놓였다. 연이어 부추비빔만두가 시야에 들어왔다. 이 대표가 운영하는 식당의 인기 메뉴들이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 하지 않았는가. 정갈하게 그릇에 담겨 나온 인기 메뉴는 보는 것만으로도 침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입안에 감도는 군침을 삼키고 요동치는 배꼽시계를 누르고 맛깔나게 음식 사진을 찍는 우리 일행을 이 대표와 그의 아내가 끌어당겼다. “부추는 향도 좋지만 맛이 더 좋습니다.” 대학생 정도로 앳되 보이는 부부는 “음식이 식는다”며 그들의 식사 자리로 우리를 안내했다. 이곳에서 나오는 모든 메뉴에는 부추가 주인공이다. 칼국수부터 만두, 전까지 부추가루와 부추를 듬뿍 넣어 겉과 속이 모두 초록빛이 난다. 식당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단골손님도 제법 생겼고,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도 꽤 많아졌다. “처음 3개월은 엄청 고생했어요. 음식이 맛이 없다, 짜다, 달다 하는 손님들이 많았거든요. 그때는 괜히 시작했나 하는 후회가 들기도 했어요. 그래도 계속 레시피를 바꾸면서 음식 맛을 개선하니까 손님들 반응이 점점 좋아졌죠.” 이 대표는 모든 식재료를 우리 땅에서 나온 것만 사용한다. 식당 이름이 ‘바를정’인 것도 말 그대로 바르고 정직하게 만든다‘는 그의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좋은 예다. 부추즙으로 시작해 부추가공식품회사를 설립한 지 7년 만에 부추환, 부추건빵, 부추차, 부추국수, 부추만두, 부추크런치, 부추조청까지 개발해 연 매출 4억원을 올리는 탄탄한 회사를 만들었다. 2010년 창업 당시에는 한 해 매출이 1000만원에 불과했다. “남들과 조금만 다르게 생각했을 뿐인데, 이렇게 무한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어요.” 부추의 어원은 ‘풀이 아니다’는 뜻을 가진 ‘부초’(否草)다. 부추만큼 지역별로 다양한 이름을 가진 채소도 없으리라. 경기와 강원에서는 부추라 부르지만, 충청에서는 ‘졸’이라고 부르고, 전라도에서는 ‘솔’이라고 하며, 경상도에서는 남녀 간에 정을 오래 지속시킬 수 있다는 뜻으로 ‘정구지’, 제주에서는 ‘세우리’라고 부른다. “어디 그뿐입니까. 남자의 기를 높여준다고 해서 기양초, 힘이 넘쳐 과부집의 담을 넘는다고 해서 월담초, 부부 사이가 좋으면 집을 허물고 부추를 심는다고 해서 파옥초, 오줌 줄기가 벽을 뚫는다 하여 파벽초라고도 불러요. 부추와 그에 얽힌 이야기, 속담이 많아서 불리는 이름도 정말 다양해요.”개발 - 농대 3학년 10평 공간서 시작, 매출 늘어나니 정말 재밌었죠 “나도 부추즙 한번 만들어 볼까.” 2009년 대학 3학년이던 이 대표는 TV에서 양파즙을 먹으면 건강에 좋다는 뉴스를 접하고 창업 아이디어를 얻었다. 당시 신종 인플루엔자로 온 나라가 들썩이던 때라 양파즙이 예방 효능이 좋아 많이 팔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생각해 낸 것이었다. 평소 부추가 비타민을 많이 함유하고 있고, 혈액 순환에도 도움이 돼 몸을 튼튼하게 하는 여러 효능이 있다는 것을 익히 잘 알고 있었기에 무릎을 치고 일어섰다. 그것이 바로 부추즙 창업의 시작이었다. 학창 시절부터 가업을 이어받을 생각으로 농대를 갔지만 실질적으로 식품가공을 하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그였다. 일단 무작정 부딪혀 보겠다는 도전정신으로 그동안 모아놓은 돈과 부모님의 지원으로 자그마한 착즙기와 포장기부터 각각 한 대씩 구입했다. 하지만 영남대 원예생명학과를 다니는 평범한 대학생이 식품 가공에 대해 알 리가 만무했다. “식물의 생리학에 대해서만 공부했지 식품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밤마다 공부를 했어요. 부추와 궁합이 맞는 한약재를 찾아서 하나씩 첨가하면서 만들었죠. 수개월 동안 몇 백만원어치는 족히 버린 것 같아요.” 벤치마킹을 하고 싶어도 부추즙을 만드는 곳이 전혀 없었던 터라 응당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만 했다. 부추즙 자체도 워낙 생소해 처음에는 홍보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열 평 남짓한 크기의 제조장을 얻어 3개월 동안 부단한 단련의 시간을 보낸 결과, 드디어 2010년 3월 부추에 가시오갈피, 헛개나무, 대추, 감초, 약콩, 구기자까지 7가지를 넣은 첫 제품을 출시하게 되었다. 제품을 보관할 곳을 마련하기 위해 기숙사에서 나와 자취방도 구했다. 주말이면 포항에 내려와 부추즙을 만들고 월요일에 30박스씩 들고 자취방으로 갔다. “네, 친정애 부추농원입니다. 오늘 바로 택배 보내겠습니다.” 수업 도중에도 수시로 걸려오는 주문전화를 받아야 했기에 항상 강의실 맨 뒷자리에 앉아야만 했고, 수업이 끝남과 동시에 계약을 맺은 우체국으로 뛰어가 택배를 부쳤다. 낭만을 뒤로하고 땀과 주독야경으로 20대를 보낸 셈이다. 노력의 대가는 참으로 달콤했다. 온라인 광고를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처음엔 하루에 두세 박스가 전부였다. 그러다 열 박스로 늘어나고 점차 주문량이 많아지자 한 달 매출이 50만원에서 500만원까지 뛰었다. 착즙기도 한 대 더 늘렸다. “부추즙을 판매하고 남은 수익으로 학비를 내고, 생활비도 풍족하게 해결했죠. 지금 생각하면 그때만큼 재미있게 일을 한 적도 없는 것 같아요.” 판매가 급증하자 마케팅과 유통을 공부하기 위해 야간 수업까지 들으며 경영학을 복수전공했다. 그 배움을 바탕으로 재주문을 유도하기 위해 제품에 헛개나무와 가시오갈피를 100g씩 서비스로 넣어 보냈다. 겨울에는 직접 생산한 부추 중 제일 좋은 상품을 골라 200g을 더 담아 보내기도 했다. 서비스뿐 아니라 내용물에도 주력했다. 맛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사람들이 먹고 건강해질 수 있도록 좋은 원료를 쓰는 일에 더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좋은 것을 되도록 많이 넣어서 제 부추즙을 먹은 많은 사람들이 건강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만들고 있지요.”미래 - 농장 규모 줄이고 친환경 재배, 전문회사 꿈… 부추만 생각하죠 포항 시내에 위치한 부추 가공공장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기계면에는 660평 규모의 부추농장이 있다. 기존 8000평 규모의 부추농장을 부추 가공식품에 오롯이 주력하기 위해 축소시킨 것이다. 정성들여 재배한 친환경, 무농약 부추는 생물로도 공급하지만 대부분은 가공하는 데 사용된다. “660평 규모로만 부추 농사를 지어도 제가 원하는 공급량을 충분히 만들 수 있거든요.” 이 대표는 1년에 4번 정도 부추를 수확한다고 한다. 보통 11월부터 1월까지는 휴면 기간인데, 이렇게 한번 쉬었다가 나오는 부추는 더 굵고 힘이 있단다.이 대표가 비닐하우스 문을 열자 한창 수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겨울에도 비닐하우스 안은 봄처럼 따뜻하고 습했다. 그래서 낮에는 옆쪽 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서 중간에 있는 부추들을 바람을 말려줘야 한다. “부추 농사는 물, 햇빛, 바람이 제일 중요해요. 그다음이 퇴비인 거죠. 특히 어떤 물을 쓰느냐에 따라서 수확량이 달라져요. 우리는 암반수를 개발했는데 PH(산성도를 가늠하는 척도)가 8.2가 나와요. 진짜 깨끗하고 좋은 물이 나오는 거죠. 그런 물을 계속 주면 수확량도 높아지고 병해충이 없어요.” 이제는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너나 할 것 없이 부추즙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그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친정애 부추농원의 부추즙은 한결같은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그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 “아무도 시작하지 않았을 때 시장을 선점한 덕분도 있고, 오로지 부추와 관련된 가공식품 하나로 밀고 나갔던 것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부추 이외에는 다른 생각을 절대 하지 않거든요.” 그의 머릿속은 온통 ‘부추 생각’으로 가득하다. 결혼 허락을 받기 위해 처가에 예비 장인을 만나러 갔을 때의 일이다. 때마침 건빵을 먹고 있던 예비 장인이 그에게 건빵을 건네며 먹어보라고 권했다. 당시 신제품을 개발하고 싶어 목이 말라 있던 이 대표는 장인이 준 건빵을 보자마자 섬광처럼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일명, ‘부추건빵’. 부추즙보다 좀 더 대중적인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싶었던 찰나였기에 그는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그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처음 생산한 5000봉지는 한 달 만에 완판됐다. “농업도 자신만의 철학과 색다른 아이디어로 철저히 준비해서 뛰어들면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어쩌면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성공이 빠를 수 있어요.” 현재 농업이 위기를 맞고 있지만 그 어느 분야보다 창의적인 생각을 한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으리라 그는 말한다. 오로지 부추 가공 전문회사를 꿈꾸는 이 대표는 부추 농축액과 부추 천연조미료도 구상 중에 있다. 그는 부추 하면 사람들 사이에서 ‘친정애 부추농원’이 연상되는 그날을 기다린다고, 꼭 그런 브랜드로 만들겠다며 눈을 반짝였다. ‘봄 부추는 인삼, 녹용과도 바꾸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올봄에는 풋풋한 부추와 함께 건강을 지켜보면 어떨까. 글쓴이 방송작가 한정원‘6시 내고향’, ‘생방송 투데이’, ‘주주클럽’, ‘TV내무반 신고합니다’, ‘기분 좋은 날’, ‘여유만만’ 등 다수의 TV 프로그램 참여. ‘지식인의 서재’, ‘CEO의 서재’, ‘명사들의 문장강화’, ‘명인명촌’ 등 출간.
  •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규제 개선 등 시장 성장 토양 만들어야”

    “정부·민간 역할 분담… 선순환 구조 필요” “저희 같은 스타트업들은 신기술과 새로운 플랫폼에 뛰어드는 도전만이 살길입니다. 국내 대기업의 투자나 인수는 별로 기대하지 않습니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이 시장을 만들어 놓으면 뒤늦게 뛰어들 뿐이죠.” 지난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6’에서 만난 한 게임 스타트업 대표는 자사의 부스로 몰려드는 관람객들을 보며 흥분하면서도 긴장된 표정이었다. 개발 중인 가상현실(VR) 게임을 미리 공개한 이 스타트업의 대표는 “이번 전시회에 참가해 중국이나 일본 등 해외 투자를 받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다소 격앙된 듯 들리는 이 스타트업 대표의 말은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현실을 드러낸다.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에 힘입어 양적 성장이라는 ‘씨앗’은 뿌렸지만 대기업으로의 인수합병(M&A) 같은 질적 성장은 요원한 것이 현주소다. 스타트업이 투자와 인수합병 등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민간에서의 생태계가 미약해 스타트업들은 미국이나 중국 등 해외에서 살길을 찾고 있다.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와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설립된 민관 협력 단체인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의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16’ 보고서에는 이처럼 녹록지 않은 스타트업의 현주소가 드러나 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스타트업 창업자 177명이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의 분위기를 100점 만점으로 평가한 결과 창업 1년 미만의 창업자들이 매긴 평균 점수는 62.1점이었다. 그러나 창업 후 시기가 지날수록 평가는 하향곡선을 그렸다. 창업 1~3년차의 창업자들은 55점, 3년차 이상의 창업자들은 50.6점을 매겼다. 희망을 안고 창업에 뛰어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움을 느낀다는 의미다.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것은 ‘엑시트’(EXIT·투자금 회수)의 부족 때문이다. 스타트업이 대기업에 인수되거나 주식시장 상장(IPO)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해야 스타트업의 성장이 이어질 수 있지만, 올해 들어 스타트업의 상장 사례는 찾아볼 수 없었다. 카카오가 지난해 모바일 내비게이션 ‘김기사’를 개발한 록앤올을 626억원에 인수한 뒤 이를 넘어설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의 ‘빅딜’은 이어지지 않고 있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자금은 늘고 있지만 각종 규제에 발목이 잡혀 있다. 서경훈 한국엔젤투자협회 팀장은 “엔젤 투자자들이 투자를 할 때 정부에서 내건 조건이 너무 많다”면서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이 벤처 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조건 때문에 엔젤 투자자가 소득공제를 받는 비율은 30% 정도에 그친다”고 말했다.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은 예비 창업가와 초기 스타트업에 입주 공간과 자금을 제공하며 창업 열기를 일으켰지만, 이 같은 초기 창업 단계에 머물다 사라지는 ‘좀비 스타트업’을 양산한다는 지적도 받는다. 전문가들은 스타트업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정부와 민간의 역할 분담을 강조한다. 스타트업에 직접 돈을 쥐여 주는 일은 엔젤 투자자 등 민간에 맡기고, 정부는 스타트업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양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정부는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쿨리지코너 청년기업가 10기 밸류-업 데모데이’ 성황리 개최

    ‘쿨리지코너 청년기업가 10기 밸류-업 데모데이’ 성황리 개최

    지난 22일 삼성역 삼탄빌딩 성실홀에서 개최된 창업경진대회 ‘쿨리지코너 청년기업가 10기 Value-up Demoday’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스타트업 전문 벤처캐피탈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이하 쿨리지코너)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서울시 민간창업지원기관 협력 연계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번 데모데이에는 ‘서울시 민간창업기관 협력 연계사업’을 통해 선발된 서울시 소재 예비창업자 및 스타트업 15개 팀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참가 팀은 데모데이에 앞서 지난 6월부터 인큐베이팅 교육 및 투자자와의 네트워킹 등 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받아왔으며, 이 날 데모데이는 그 결과를 평가 받는 자리로 마련됐다. 데모데이에는 투자심사역을 중심으로 총 11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했으며, 약 25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참가 팀들은 IR과 Q&A을 통해 자신들의 역량을 뽐냈으며, 각 팀 별 1억씩 모의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해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3팀과 그 외 추가로 3개 팀을 선발해 시상금을 수여했다. 최종 수상자에는 대상 ‘컨트롤클로더’, 최우수 ‘버스킹티비’, 우수 ‘하이낸드’ 등 총 3팀이 선정됐으며, 컨트롤클로더(300만원), 포토이사, 밀레뉴엄(200만원), 오이컴퍼니, 동구밭, 마이미(100만원) 등에게는 시상금을 수여했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25일 “본 사업은 창업 지원역량이 우수한 민간 창업지원기관과 연계.협업해 서울의 혁신형 미래유망 창업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쿨리지코너 청년창업가 10기가 참가한 이번 데모데이 참가팀들의 경우 그간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이며,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한편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는 오는 12월 14일 ‘쿨리지코너 청년기업가 Value-up Demoday’를 개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충북도 청년창업 베이스캠프 개소

    충북도 청년창업 베이스캠프 개소

    충북도는 24일 충북산학융합본부에서 청년창업 베이스캠프 개소식을 가졌다. 청년창업 베이스캠프는 도의 자체 창업지원 사업으로 바이오, 화장품·뷰티, 유기농 등 충북지역 6대 신성장산업과 관련된 우수 창업아이템을 보유한 예비 청년창업가를 선발해 체계적으로 육성·지원하는 것이다. 베이스캠프 참여자는 매년 공개모집 및 심사를 통해 30명을 선발한다. 도내 39세 이하 청년이면 누구든 신청이 가능하다. 선발된 청년들은 창업공간과 다양한 맞춤형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받을 수 있다. 사업성이 인정되는 청년에게는 사업화 등록 및 특허출원 등에 필요한 사업화 지원비가 월 100만원씩 최장 6개월까지 지원된다. 도는 변리사, 회계사, 세무사 등으로 구성된 창업지원자문단을 구성해 창업 시 발생될 수 있는 애로사항을 해결해 줄 계획이다. 또한 2개월 주기로 성과를 평가해 의지가 약하거나 성과 미달자는 퇴소조치하고 신규자를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고규창 도 행정부지사는 “신성장산업과 관련된 우수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는 예비 청년창업가들이 앞으로 우리 도를 이끌어갈 미래의 주역”이라며 “창업지원 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해 5년 이내에 건실한 청년 창업가들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실시된 공개모집을 통해 제1기 베이스캠프 참여자로 선발된 정은비(25·여)씨는 “아모레퍼시픽과 같은 화장품 대표기업으로 성장해 연매출 100억원을 올리는 충북 대표 화장품뷰티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순천 푸드&아트페스티벌, 순천형 창조축제 가능성 ‘열어’

    순천 푸드&아트페스티벌, 순천형 창조축제 가능성 ‘열어’

    전남 순천시가 음식과 문화를 접목해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2016 푸드&아트페스티벌’이 행사기간 26만명이 찾는 등 창조 축제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처음 시행한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3일 동안 원도심은 차없는 거리가 되면서 사람들로 들썩들썩 거렸다. 음식과 문화 예술의 이색적인 이벤트를 보러온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한데 어울린 축제장의 모습이었다. 이번 페스티벌은 ‘남도의 맛, 순천의 멋’이라는 주제로 푸드와 아트 관련 전시, 공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렸다. 페스티벌에는 푸드, 아트 판매부스 109곳과 주변상가 200여곳이 참여했다. 푸드 판매 부스에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였으며 주변 상가 또한 북적거렸다. 페스티벌에 참여한 상인들은 “중앙상가에 줄을 서서 물건을 사는 사례는 50년 만에 처음이다”며 즐거워했다. 아트 판매 부스에도 생활에 필요한 소품들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행사 기간 동안 예비 청년 창업가들의 참여로 젊은 층 유입과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새로운 음식 개발, 순천의 맛집 발굴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음식개발, 디자인 등 계획부터 시행까지 시민 주도적 참여로 이뤄졌고, 쿠폰제 운영 등 수익 창출형의 새로운 방법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올해 처음 시도한 푸드&아트페스티벌이 순천의 음식, 문화예술 자원을 활용한 순천형 창조축제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원도심 지역경제 활성화의 해법을 찾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중국, 하루 1만4000개 회사 등장…올 상반기 창업 262만개

    중국, 하루 1만4000개 회사 등장…올 상반기 창업 262만개

    #1 베이징에 소재한 모 대학을 졸업한 26세 A씨는 최근 베이징시 하이덴취 중관촌에 자리한 창업 지원 센터의 지원을 받아 모바일 플랫폼 개발에 한창이다. 지난 7월 유수의 대학을 졸업한 그가 대기업 또는 공기업 취업 대신 청년 창업의 길을 선택한 것이다. 그는 현재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청년 창업가 프로그램 중 하나인 ‘MAKER PLACE'에 참여, 창업 후 1년까지 무상으로 임대받은 사무실과 무이자 창업 지원금을 꾸준히 지원받고 있다. #2 또 다른 청년 예비 창업가 B(28)씨는 올해 베이징 소재 대학의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지난 7월 몇년 동안 준비했던 박사과정을 위한 대학원 입학 합격 통보를 받았지만, 그는 박사과정 입학 대신 창업가로서의 또 다른 길을 선택했다. 한국어, 중국어, 영어에 능통한 그가 지인들과 함께 준비하는 것은 온라인을 통한 다국적 현지 컨설팅 업체 서비스다. 그 역시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청년 창업가에 대한 탄탄한 재정적 지원 덕분에 창업 준비 기간 1년과 창업 후 최대 3년까지 무상 임대가 가능한 사무실과 각종 세재 지원을 받고 있다. 이처럼 최근 중국에서는 수 년째 청년 창업에 대한 열풍이 뜨겁다. 공기업과 대기업에 입사 후 비교적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자 하는 청년들의 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대신 창업가의 길을 선택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 기준 중국 전역에서 등록을 마친 신규 창업 기업의 수는 총 262만 곳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약 29% 증가한 것으로 일평균 약 1만 4000개의 신생기업이 생겨난 것이다. 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한 분야는 단연 IT 업체다.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서비스업 분야 신규 업체의 수는 2만 8000개로 같은 동기 대비 약 36% 증가했다. 이들 중 상당수 업체들이 중국 정부의 재정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받아 탄생한 20~30대 청년 창업가들이 키운 업체다. 청년 창업가들이 개발한 다양한 신기술품의 증가는 곧장 중국 내 특허 출원수 144만 건이라는 놀라운 수치로 이어졌다. 특허권 관련 ‘무덤’이라고 불리는 중국에서 해외 선진 기업을 모방한 제품이 아닌, 자국에서 소유한 신기술과 이를 응용한 제품 생산이라는 비약적인 발전을 현실화한 것이다. 더욱이 이는 같은 동기대비 38% 증가한 기록이다. 이는 전문 기술이 필요한 신기술 개발 분야에 대해 정부가 제공하는 해당 분야 전문 기술 교육 프로그램과 교육 이후에도 정부가 소유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문 및 공공정보 서비스 공유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정부의 신기술 분야 청년 창업가 양성 정책이 성공을 거뒀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정부가 향후에도 지속적인 재정적 지원을 약속하며, 청년 창업가을 꿈꾸는 예비 창업가들의 수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향후 정부가 마련한 400억 위안 규모의 국가 신흥 산업 창업·투자 지도기금이 정식 운영을 앞두고 있다고 공고했다. 해당 기금은 창업가들을 위한 각종 창업 및 혁신 정책에 대한 감독과 평가 사업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창업자에 대한 정책 편의와 혜택은 더욱 극대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사진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청년 사장님의 꿈, 광진구에선 이루어진다

    청년 사장님의 꿈, 광진구에선 이루어진다

    청년실업률이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 경제가 저성장 기조로 흐르면서 국내 기업의 고용이 확 줄었기 때문이다. 취업의 대안으로 청년 창업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청년들은 참신한 아이템과 열정을 가지고 있지만, 창업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나 경제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꿈을 펼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서울 광진구가 청년 창업의 A~Z까지, 모든 것을 알려주는 ‘2016 광진 청년창업아카데미’를 준비했다. 교육은 오는 25일부터 8월 12일까지 주 3회, 모두 27시간 동안 건국대 창의관에서 진행된다. 아카데미 내용은 예비 창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강의 위주로 구성됐으며, 3개 교육과정에 모두 9개 강좌다. 1주차에는 창업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창업의 흐름’, ‘창업기업의 자금확보 방안’ 등 창업을 위한 기초 다지기로 꾸몄다. 2주차는 ‘요식업의 이해’, ‘기술창업의 이해’로 분야별로 접근하는 체계적인 수업이, 마지막 3주차는 ‘창업역량 강화’에 대한 강의로 모든 과정이 끝난다. 이번 청년창업아카데미 교육 대상은 창업에 관심 있는 지역 내 청년과 1년 미만 초기 창업자 가운데 선정된 30명에게 교육을 진행하며 모든 교재와 교육비는 무료다. 또 교육을 수료한 청년은 건국대 BI(Business Incubator)공간에 입주를 신청할 때 가산점이 부여되고, 일반인 실전창업 강좌 수강 기회도 얻게 된다. 구는 올해 더 많은 예비 청년창업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9~10월 중 한 번 더 창업포럼을 열 예정이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예비 청년창업자들에게 꼭 필요한 관련지식과 현장 중심의 창업 실습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면서 “앞으로 청년들이 마음 놓고 창업할 수 있도록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경기도 공유적 시장경제] 오디션 통해 투자유치·해외진출 지원… 예비 창업가 상상이 현실이 되는 공간

    [경기도 공유적 시장경제] 오디션 통해 투자유치·해외진출 지원… 예비 창업가 상상이 현실이 되는 공간

    지난 3월 22일 성남 판교테크노밸리에 문을 연 ‘경기도 스타트업 캠퍼스’는 전국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육성 기관이다. 창조경제의 기반인 정보통신기술(ICT) 혁신과 글로벌 창업 지원 기능이 한데 모여 있다. 예비 창업가의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만들고 투자 유치, 창업, 해외 진출 등 기업 성장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한다. 벤처 성공 신화의 주인공인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초대 총장을 맡아 ‘청년들의 평생 업 찾기’를 돕고 있다. 경기도가 160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에 건립한 스타트업 캠퍼스는 지상 8층 건물 2개 동과 지상 5층 건물 1개 동 등 총 3개 동에 5만 4075㎡(약 1만 6386평) 규모를 갖추고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공유적 시장경제의 구상을 그대로 이곳에 투영했다.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 대책으로, 창업을 유도하고 그것으로 새로운 경제 성장을 이끌겠다는 게 남 지사의 복안이다. 이런 관점에서 경기도의 스타트업 캠퍼스는 젊은 창업자들이 꿈을 실현하는 오픈플랫폼이자 공유적 시장경제의 모델이 되는 셈이다. 스타트업 캠퍼스 입주를 원하는 예비 창업자는 먼저 지원 기관별 오디션을 통과해야 한다. 지원 기관별 투자자, 액셀러레이터, 전문 분야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선발되면 지원 기관이 입주 공간을 제공한다. 이어 K-ICT창업멘토링센터가 ICT 분야 예비창업자, 3년 이내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창업 초기에 겪는 기술과 경영 등의 애로 사항을 멘토링한다. 멘토는 벤처기업을 10년 이상 경영해 본 선배 기업인으로 현재 37명이 전국에 포진돼 있다. 스타트업 캠퍼스 3동의 2∼4층에는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창업전문지원기관인 K-ICT 본투글로벌(born2global)센터가 입주해 있다. 이곳에는 40여개의 스타트업도 함께 있는데 모두 본투글로벌센터가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거나 전부터 육성해 온 스타트업들이다. 입주 자격을 얻은 스타트업은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스타트업의 창업과 성장에 필요한 투자 유치와 컨설팅은 미국 클리어브룩, 중국 ISPC, 이스라엘 에이나브 하이텍 애셋, 영국 브라이트 스타파트너 등 벤처투자 기업이 참여한다. 이들 기업은 현재 400억원의 투자금을 조성한 상태다. 여기에 요즈마캠퍼스와 ㈜템더모멘트 같은 세계적 액셀러레이터와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본투글로벌센터가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와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IoT 워킹맘·AI 교수님·나노 과학자… 비례 1번은 이공계 여성

    IoT 워킹맘·AI 교수님·나노 과학자… 비례 1번은 이공계 여성

    살신성인 군인 이종명 국회로… 김종인은 비례로만 5선 눈길 4·13 총선 정당투표 결과에 따라 20대 국회에서 새누리당은 17명,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각 13명, 정의당은 4명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배출하게 됐다. 새누리당에서는 비교적 취약 분야로 꼽히는 여성계와 노동계 인사들이 국회에 대거 입성하게 됐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각각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공동대표 측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여야 3당 모두 비례대표 1번에 이공계 출신 전문가를 내세운 점은 ‘공통분모’로 꼽힌다. ●새누리 임이자·문진국 노동개혁 첨병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1번 당선자인 송희경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은 최근 각광받는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기술의 전문가다. 두 자녀를 둔 28년차 ‘워킹맘’이기도 하다. 군인에서 국회의원으로 변신하게 된 이종명 예비역 육군대령은 2000년 비무장지대(DMZ) 수색 중 부상한 후임병을 구하려다 지뢰를 밟아 두 다리를 모두 잃은 ‘살신성인’의 표상이다. 김규환 국가품질명장은 어려운 가정 환경을 딛고 명장 칭호를 받은 ‘인간 승리’의 상징이다. 임이자 한국노총 중앙여성위원장과 한노총 산하 문진국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도 나란히 금배지를 달았다. 박근혜 정부가 임기 후반기 역점 과제로 내세운 노동개혁의 첨병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국정 역사교과서 도입 논란 당시 전면에 나섰던 전희경 전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을 비롯해 강효상 전 조선일보 편집국장, 프로 바둑기사인 조훈현 9단, 새누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김종석 원장, 유민봉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등도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반면 당초 당선 가능권으로 예상됐던 조명희 경북대 항공위성시스템 교수와 김본수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 등은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율이 예상을 밑돌면서 다음 차례를 기다려야 할 처지가 됐다. ●더민주 문미옥·이철희 등 親文 가장 눈에 띄는 당선자는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다. 지난 11·12대 총선에서 민주정의당, 14대 총선에서는 민주자유당, 17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각각 전국구 혹은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데 이어 비례대표로만 5번째 국회 진출이다. 비례대표 1번인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는 최근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로 관심이 높아진 인공지능(AI)의 기초학문인 수학 전문가로 유명하다. 김 대표는 “지금 시대가 옛날이랑 다르다. 앞으로 세계 경제 상황이 인공지능 이런 쪽으로 간다. 컴퓨터나 수학하는 사람들이 하는 거라서 그분(박 교수)한테 사정해서 모셔 온 것”이라며 1번으로 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최운열(4번) 서강대 석좌교수 역시 김 대표의 권한으로 비례대표에 배정됐다. 문미옥 전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기획정책실장, 이철희 당 전략기획본부장, 권미혁 당 뉴파티위원장 등은 모두 문재인 전 대표가 ‘인재영입위원장’ 시절 영입한 인사들이다. 이 외에 제윤경 주빌리은행 대표, 이용득 전 최고위원 등도 문 전 대표와 가까운 인물로 분류된다. 김현권(6번) 전 의성군한우협회장은 서울대 천문학과 운동권 출신으로 학생운동을 하다가 2년가량 옥살이를 했다. 당 기여도를 인정받아 비교적 상위 순번에 이름을 올렸던 당의 김성수 대변인과 송옥주 홍보국장도 원내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김 대표와 가까운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15번)는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국민의당 채이배·이상돈 등 安측근 과학기술인을 최우선으로 두는 동시에 안 대표 측 인사들이 대거 국회에 발을 들여놨다. 신용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은 30여년 동안 이곳에서 근무한 나노·융합기술 분야 여성 과학자다. 오세정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1998년 한국과학상을 수상하는 등 고체물리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꼽힌다. 김수민 브랜드호텔 대표는 여성이자 청년 벤처창업가로 ‘깜짝 발탁’됐다. 김 대표는 ‘허니버터칩’ 디자인으로도 유명하다. 채이배 경제개혁연구소 연구위원은 재벌개혁 전문가로서 20대 국회에서 안 대표의 공정성장론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 연구위원과 함께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 박선숙 선거대책위 총괄본부장,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 김삼화 변호사 등은 안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지낸 박주현 변호사는 천정배 공동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 국면 초기에만 해도 당선권에 들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11~13번도 당 지지율이 막판 가파른 상승세를 탄 덕분에 금배지를 달게 됐다. 장정숙 전 서울시의원, 이동섭 서울시태권도연합회장, 최도자 전국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장 등이 대상이다. ●정의당 시민단체 활동 주도 윤소하 당초 비례대표 5석 이상을 목표로 했던 정의당은 4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1번 이정미 당선자는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정의당은 물론 민주노동당과 전보정의당 시절에도 대변인을 맡았던 인물이다. 김종대 전 디펜스21 편집장은 군사·국방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언론시민단체에서 활동해 온 추혜선 전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 무상급식을 비롯한 시민단체 활동을 주도해 온 윤소하 전남도당위원장 등이 비례대표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부산, 창업기업 인턴지원사업 첫 도입

    부산시는 창업에 관심 있는 미취업청년, 예비 창업가, 기술직 은퇴자들이 창업기업에서 인턴으로 일하는 창업기업 인턴지원사업을 벌인다고 7일 밝혔다. 창업인턴은 부산시 거주 만 20세 이상 65세 이하 창업에 관심 있는 미취업청년, 예비 창업가 및 기술직 은퇴자로 인턴 근무기간은 6개월이다. 참여기업은 부산시 소재 창업 7년 미만 또는 벤처기업으로, 전년도 기준 매출액 1억원 이상인 기업은 우대한다. 오는 11일부터 22일까지 부산경제진흥원 창업지원센터를 방문하거나 이메일(leece@bepa.kr)로 신청하면 된다.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된 20명의 인턴은 선배 창업기업에서 6개월간 현장근무하고 월 1회 창업 관련 교육 및 컨설팅을 받는다. 인턴채용 참여기업은 6개월간 인턴 임금으로 월 80만원을 지원받는다. 전화(051-629-7955)로 문의하면 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스타트업 기업의 기업가 정신 주목받을 것”

    “스타트업 기업의 기업가 정신 주목받을 것”

    “‘대마불사’(大馬不死)라는 말처럼 앞으로도 대기업들이 지금처럼 계속 유지될지는 의문입니다. 글로벌 시대에 스타트업 기업이 가진 기업가 정신이 주목받을 것입니다.” 5일 서울신문사가 주최한 ‘중소기업 SEC’에 발표자로 참석한 테드 졸러 미국 중소기업학회장은 앞으로 ‘기업가 정신’이 주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에서 전략 및 기업가 정신 담당 교수로도 재직하고 있으며 기업가 네트워크의 역할 및 구조를 주로 연구하고 있다. ‘기업가 정신 실천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졸러 회장은 글로벌 기업 경쟁 시대에서 단순히 제품의 생산성만을 높여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혁신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얘기다. 졸러 회장은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중소기업에 생산 등을 의존하는 대기업이 많아질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혁신을 이끌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청년들이 가진 기업가 정신을 인정해 주는 토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졸러 회장은 “한국의 미래를 위해 성공한 창업가들을 발굴하고 이런 창업가들이 또 다른 예비 창업가를 도와줄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옆에선 아기 봐주고 엄마는 창업 첫발

    옆에선 아기 봐주고 엄마는 창업 첫발

    “육아 지친 엄마들 자존감 회복” “대학생 엄마와 아빠들은 아이를 키우기가 참 힘들 것 같아요. 대학생들의 아이를 돌봐 주는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는 어떨까요.”(양효진씨) “육아휴직 기간 꽃 디자인을 배웠는데 재미있더라고요. 요즘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예쁜 꽃 사진과 그림이 인기가 많은데 플로리스트들과 함께 꽃 디자인을 하고 판매하는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어요.”(이은영씨) 30일 서울 강남구 구글캠퍼스 서울에 아기를 품에 안은 엄마들이 모였다. 육아와 집안일에 지친 일상 속에서도 자신만의 사업을 꿈꾸고 있는 예비 창업가들이다. 엄마들이 육아의 부담을 잠시나마 덜고 창업에 도전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인 ‘엄마를 위한 캠퍼스’가 이날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시작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프로그램에는 총 30명의 엄마 아빠들이 모여 창업의 첫발을 내디뎠다. 전업주부로 지내며 사업 아이디어만 품은 참가자부터 실제로 창업을 해 본 참가자들까지 창업 경험은 제각각이었다. 그러나 “집 밖에서 많은 사람과 만나 꿈을 키우고 싶다”는 바람은 모두가 같았다. 10년 차 디자이너이면서 하루의 70%를 육아 활동에 쏟아붓는다는 김미애씨는 “육아에 지친 엄마들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육아와 일의 균형을 맞춰 건강하게 살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엄마를 위한 캠퍼스’는 2013년 이스라엘에 설립된 구글캠퍼스 텔아비브에서 시작된 구글캠퍼스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7월 국내에서도 시작된 1기 프로그램에는 총 22명이 참가해 이들 중 70% 정도가 창업을 했거나 준비 중이다. 참가자들은 9주 동안 자신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시장조사를 거쳐 비즈니스모델을 수립하고 마케팅과 펀딩 과정을 배우고 체험한다. 1기 프로그램에 참가한 최정윤씨는 “프로그램에서 배운 내용들이 사업을 구체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 “특히 프로그램에서 동료를 만나 스타트업을 키워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임 총괄은 “아기 엄마들이 한데 모여 머리를 맞대는 것만으로도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더 많은 부모 창업가와 여성 창업가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내는 디딤돌이 되는 것이 프로그램의 취지”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국민의당 비례 1번에 신용현, 오세정 서울대 교수 2번 확정

    국민의당은 23일 신용현(55·여)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과 오세정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를 비례대표 1, 2번에 배치한 4·13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18명 명단을 확정했다. 천근아 비례대표추천위원장은 이날 마포당사에서 이런 내용의 최고위원회의 의결 결과를 발표했다.천 위원장은 1번을 받은 신 원장에 대해 “30년 이상 한 우물을 판 과학기술표준 역사의 산증인”이라고 말했다. 오 교수에 대해서는 “학계에서 존경받는 인물이자, 상향식으로 서울대 총장 후보로 선출된 바 있는 한국기초과학계 수장으로 불리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 측근인 박주현(52·여) 변호사가 3번, 이상돈(64) 공동 선대위원장이 4번을 받았다. 이어 박선숙(55·여) 전 환경부 차관, 채이배(41) 당 공정경제 태스크포스(TF)팀장이 6번에 배치됐다. 천 위원장은 “당선권을 6번으로 생각하고 비례대표 순번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총선 정당 득표율이 10% 초반대를 기록할 경우 6번까지 당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선이 어려울 수 있는 7번에는 청년여성 디자인벤처 창업가인 김수민(30.여)씨, 8번에는 안 대표 최측근인 이태규(52) 선대위 전략홍보본부장, 9번에는 김삼화(53.여) 변호사, 10번에는 김중로(65) 예비역 육군 준장이 배치됐다.당선권 배정이 예상됐던 4성 장군 출신 이성출 안보특별위원장과 김근식 통일위원장은 명단에서 빠졌다. 김경록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본인들이 고사했다”고 했다. 다만 김영환 인재영입위원장은 “이성출 위원장은 정말 앞 순위에 모셔야 했는데 조건이 쉽지 않게 돼 모시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당이 발표한 비례대표 명단은 아래와 같다.  1. 신용현(55)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 2. 오세정(63)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교수 3. 박주현(52) 변호사 4. 이상돈(64) 중앙대 명예교수 5. 박선숙(55) 전 환경부 차관,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 6. 채이배(41) 경제개혁연구소 연구위원  7. 김수민(30) 브랜드호텔 대표 8. 이태규(52)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홍보본부장 9. 김삼화(53) 변호사 10. 김중로(65) 예비역 육군 준장 11. 장정숙(65) 전 서울시 시의원 12. 이동섭(59) 서울시 태권도연합회 회장 13. 최도자(61) 전국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회장 14. 임재훈(49) 국민의당선거관리위원회 조직사무부총장 15. 김임연(48) 대한장애인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16. 정중규(58) 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공동대표 17. 이미현(56) 이화여자대학교 특임 교수 18. 김현옥(51) 의사, 국민의당 부산시당위원장  ▶[핫뉴스] “백미러 접어라”…운전기사 발로 찬 재벌3세 ▶[핫뉴스] 오세훈 여동생, 더민주에 비례 신청했다 돌연…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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