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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벙커C유 쓰는 화전3기 재 가동/여름 전력수요 급증에 대비

    ◎새달부터/공해시비로 84년 폐쇄된 것 여수화력,울산화력,영남화력 등 화력발전소 3기가 오는 7월1일부터 재가동된다. 한전은 27일 벙커C유를 연료로 사용해 발전단가가 높고 공해위험이 높아 그동안 가동을 중단해 왔으나 최근 전력공급량이 크게 증가,이에 대비하기 위해 재가동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3개 화력발전소의 용량은 각 20만㎾로 총시설 용량은 60만㎾이다. 이번에 가동에 들어간 3개 화력발전소는 대부분 지난 70∼75년 사이에 세워진 것으로 주로 주변 공단 등에 전력을 공급해 왔으나 벙커C유 사용으로 인한 공해문제로 집단민원이 발생하자 지난 84년 일제히 가동을 중단했었다. 그러나 한전은 최근 에너지 과소비 현상이 심화,전력이 20% 이상 신장세를 보이자 지난해부터 공해방지시설을 서두르기 시작,여수화력의 경우 96억원을 들여 전기집진기 및 초대형 연돌을 설치하는 등 공해방지시설을 완료,재가동에 들어간 것이다. 한전은 또 울산화력 2ㆍ3호기(40만㎾),여수화력 2호기(30만㎾),부산화력 3ㆍ4호기(21만㎾)에 대해서도 오는 91년7월1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전이 이처럼 여름철에 맞춰 가동이 중단된 화력발전소를 재가동키로 한 것은 최근 전력소비급증에 따라 전력공급예비율이 위험선인 14% 이하로 떨어져 여름철 최대전력수요때 일시 정전현상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 에너지도 “과소비시대”/수급대책 마련 계기로 본 실태

    ◎89년이후 GNP 성장률 훨씬 웃돌아/업무ㆍ가정용 급증… 공급원 확보 애먹어/일도화전 조기준공ㆍ석유비축시설 증축추진 경제규모가 커질수록 이를 움직이는 에너지소비량도 늘게 마련이다. 일반적으로 에너지소비의 증가폭은 그나라 GNP성장률과 비슷하다. 주가나 부동산처럼 단숨에 천장모르게 뛰거나 급전직하의 양상을 보이지는 않는다. 물론 한파등 날씨로 인해 수요가 급증하는 경우도 있긴하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뿐더러 규모 또한 작아 전체 증가추세에 별 영향을 미치진 못한다. 그런데 국내에너지수요 증가폭이 이런 통상의 틀을 깨고 가파른 상승곡선을 긋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GNP상승률과 엇비슷한 증가폭을 보이던 에너지 수요가 최근에는 GNP상승률을 크게 웃돌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18일 「전력 및 석유수급안정대책」을 서둘러 마련,에너지수급안정에 발벗고 나선 것도 이같은 소비급증추세에 대비하기 위해서이다. 지난해의 경우 GNP상승률은 6.7%였으나 에너지소비증가율은 8.4%로 나타났다. 달리 표현하면 GNP를 1% 상승시키는 데 에너지는 1.25%가 소요됐다는 얘기이다. 문제는 지난 79년이후 처음으로 에너지소비증가율이 GNP상승률을 앞질렀으며 불필요한 곳에서 에너지가 과다소비됐다는 데 있다. 동자부가 집계한 올해 1ㆍ4분기 석유류 전기 등 주요에너지 소비동향을 보면 그 상승폭이 심상치 않음을 알 수 있다. 석유류제품소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2%나 증가해 지난해소비증가율 14.6%와 90년 전망치 16.4%를 크게 상회했다. 유종별로는 등유 92.6%,휘발유 32.4%,프로판가스 31.3% 등이었다. 지난해 10.9% 증가에 그쳤던 전기도 올해 1ㆍ4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4%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장기전원개발계획」에 반영된 올해 소비증가율 전망치 7.6%를 크게 뛰어넘은 것이다. 이는 제조업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지난해 7.8%에 머물렀던 산업용전기소비가 1ㆍ4분기중 15.4%의 증가율을 나타낸데도 그 원인이 있기 하지만 놀라운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업무용과 주택용의 증가추세에 기인한바 크다. 업무용전기소비는 대형빌딩의 신ㆍ증축과 건설경기의 활성화로 23.3%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주택용도 과소비 영향과 전기제품의 일반화로 21.7%라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낮에도 모든 빌딩이 불을 밝히고 있을 뿐더러 낮은 요금때문에 누구 하나 관심조차 갖는 사람이 없는 현실이고 보면 이같은 폭발적인 에너지 소비증가는 전혀 새로운 일이 아닐지 모른다. 게다가 자동차를 사도 중형차를 선호하는 등 최근 사회전반에 만연돼 있는 과소비현상 또한 이같은 에너지소비증가를 부채질하고 있는 주요인중의 하나이다. 휘발유값이 비싸 자동차를 살수 없다는 사람은 없으며 오히려 택시를 이용하는 것보다 자가용을 구입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정부의 에너지절약정책도 과거에 비해 아주 느슨해진 상태이며 기업들도 에너지소비 절약투자를 소홀히 하고 있어 우리에게도 「절약이 미덕」인 시대는 가버린 것이 아닌가하는 느낌마저 든다. 그렇다고해서 지금 당장 『석유ㆍ휘발유를 아껴쓰자』『전기를 절약하자』고 한다면 대개는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며 웃어넘길지 모른다. 에너지주무부서인 동자부가 서둘러 에너지공급을 주요골자로 한 「전력 및 석유수급안정대책」을 마련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난 84년 세운 에너지장기수급계획을 일부 수정한 이 대책안에는 물론 에너지 소비절약시책을 보다 강화해 나간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이는 구색을 갖추기 위한 부수적인 내용일 뿐 주요대책은 소비증가율에 맞춘 에너지공급원의 확보이다. 사실 석유나 전기가 단1초만 없어져도 굴러가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할때 어찌보면 당연한 조치이기도 하다. 이번 대책의 주내용은 오는 98년 준공계획인 인천 일도LNG(액화천연가스)복합화력2호기(94만㎾)를 92년에 앞당겨 준공하고 오는 96년까지 6천9백11억원을 투입,전남 여천과 경남 거제에 4천5백만배럴 규모의 원유비축시설을 짓는다는 것이다. 또 서울 경기 및 영ㆍ호남권에 7백40만배럴 규모의 석유류 제품 비축시설을 추가 건설,현재 4천2백40만배럴 규모의 비축시설을 9천4백80만배럴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자부차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관계부처 국장 및 한전 한중관계자들로 구성되는 전력수급대책회의를 이달내로 설치,운영키로 했다. 이렇게 되면 오는 92년 전력공급예비율이 4.7%로 뚝 떨어져 제한송전조치를 하게 되거나 갑작스런 수급불균형으로 자동차나 버스가 길거리에 멈춰서는 불상사는 막을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석유나 전기사정이 좋았던 지난 85년 시설투자를 과감히 했어야 했다』는 정부측의 뒤늦은 반성은 물론 에너지소비에 무관심한 오늘의 소비행태도 재고돼야겠다.
  • 92년부터 「전력비상」걸린다/한국 전력난 우려의 속사정

    ◎수요 한해 11%씩 늘어 공급에 큰차질/여름철 성수기엔 제한 송전 가능성도 전력부족시대가 곧 도래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전이 최근 발표한 93년까지의 전력수급전망에 따르면 오는 92년에는 공급예비율이 11.7%로 낮아져 적정수준인 14∼15%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전력공급은 발전기의 고장이나 기온 등 외부요인으로 인한 갑작스런 수요증가 등에 대비,일정수준을 넘는 예비율을 확보해야 하므로 이는 곧 전력사용이 불안정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한송전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이다. 이처럼 전력부족이 우려되는 이유는 공급능력이 급증하는 전력수요를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 전력수요 최대치는 올해 1천6백99만1천㎾에서 91년에는 1천8백80만4천,92년에는 2천72만5천㎾로 점증할 전망이다. 그러나 공급능력은 올해 1천9백43만3천㎾에서 91년 2천77만9천(6.9%증가),92년 2천2백2만7천㎾(6.0%)로 신장률은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력공급예비율도 올해 15.6%에서 16.4%,11.7%로 낮아지게돼 적정예비율 14∼15%를 크게 밑돌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전은 경제성이 나빠 놀리고 있는 발전소를 재가동시키고 신규발전소 건설을 앞당긴다든가 전기를 최고로 많이 쓰는 시간에 전기를 덜 쓰도록 시간대별로 차등요금제를 확대하는 등 갖자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안병화한전사장도 최근 신임 이희일동자부장관에게 한 업무보고에서 특히 이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최근 몇 년동안 평균11%이상의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전력수요를 고려할 때 현 전원개발계획상 92년부터는 전력부족 현상이 우려된다』고 밝혀 비상수급계획 마련이 시급함을 역설했다. 전력소비는 당초 예상증가치인 연 9.5%포인트를 훨씬 상회(2월말 현재18.5%)하고 있는데 반해 발전설비증가는 각종 장애요인에 부딪쳐 미미하다는 얘기였다. 재원확보가 가장 큰 문제이긴 하지만 발전소건설용 주기기와 보조기기제작,설치공사등을 전담하고 있는 한중의 수주능력 부족에다 발전소 건설부지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오는 91년9월 착공 예정인 태안화력 1ㆍ2호기를 비롯,당진화력 1ㆍ2호기,화동화력등이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입지선정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오는 2001년까지 건설할 41기 발전소 가운데 12기의 건설부지를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확보하지 못해 단기수급 뿐아니라 중장기전력수급에도 크게 차질을 빚을 상황이다. 게다가 그동안의 건설계획 취소와 한중의 수주능력부족으로 인한 건설 공기의 장기화등으로 신규발전소의 가동은 오는 93년 이후에나 가능한 형편이다. 이러한 모든 불확실한 요소들을 종합해 볼때 오는 92년의 전력 공급지장 위험확률은 90.5%나 된다고 한전측은 밝히고 있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한여름 최대전력 수요가 1백80∼2백만㎾임을 감안할때 불시 정전현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90.5%에 이른다는 얘기이다. 물론 동자부와 한전은 이같은 사정을 감안,올해 발주할 15기 가운데 일도LNG복합화력,월성원전2호기,분당ㆍ평촌열병합발전등 4기의 설비수주를 한중에 주지않고 국제경쟁입찰에 부치기로 하는등 비상대책마련에 나섰다. 한중은 『능력이 충분하다』며 한전측에4기의 물량도 줄것을 강력히 요청했으나 동자부와 한전은 「공사가 지연될 경우 전력공급에 심각한 차질우려」를 이유로 이를 묵살,국제경쟁입찰로 밀어 붙였다. 만일 전력공급 부족현상이 초래될 경우 1차적인 책임은 동자부나 한전측이 져야하기 때문에 어찌보면 당연한 조치이다. 이와 함께 지난 85년부터 가동을 중단한 울산 1ㆍ2ㆍ3호기,부산 3ㆍ4호기등 8기의 석유화력발전소를 올해부터 재가동하는 한편 오는 98년 준공예정이던 일도LNG복합화력 2차분을 6월 시작하는 1차분과 동시에 추진키로 했다. 일련의 이같은 긴급조치로 미뤄볼때 동자부나 한전측의 「전력부족」운운이 엄살만은 아닌게 분명하다. 하지만 최근 몇년동안 적게는 2천억원,많게는 9천억원에 이르는 순이익을 올렸을때 『미리미리 대비하지 않고 무엇 했느냐』는 비난을 면키는 어렵다. 『외국의 경우는 GNP성장률과 전력소비증가율이 비슷한 수준으로 가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는 전력소비가 훨씬 상회하는 현상을 빚고있다』는 관계자들의 얘기처럼 돌발적인 측면도 없진않으나 그동안 우리정책의 한단면을 보여주는 것도 사실이다.〈양승현기자〉
  • 일도발전소 92년 완공/여수ㆍ울산화전도 내년 재가동

    ◎한전,전력수요 증가 대비 한전은 최근 급격한 전력수요의 증가에 따라 92년부터 예상되는 전력부족사태에 대비하기위해 95만㎾ 용량의 일도LNG복합화력발전소 2단계사업을 현재 추진중인 1단계사업에 포함시켜 오는 92년 준공하고 가동이 중단된 여수ㆍ울산화력 등 석유발전소8기(1백51만㎾)를 내년까지 재가동시키기로 했다. 한전은 또 분당ㆍ일산ㆍ안양 등 신도시열병합발전소의 건설추진에 따라 발전용 LNG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서울화력의 LNG전환을 오는 95년 이후로 유보해줄 것을 관계부처에 요청키로 했다. 13일 한전본사에서 열린 「전력수급동향 및 대책에 관한 세미나」에서 전재풍 한전 전원기획처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지난3년간 전력최대수요가 연평균 13.4%의 높은 성장을 기록했고 지난 1,2월중에는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에 비해 18.5%가 증가함으로써 오는 92년에는 전력예비율이 적정수준 25%를 크게 밑돌아 수급불안이 예상된다」고 밝히고 이같은 장단기수급대책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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