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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리 서툰 ‘커리어 예비신부’를 위하여!

    요리 서툰 ‘커리어 예비신부’를 위하여!

    올해는 음력으로 치면 입춘이 두 번 있는 ‘쌍춘년’(올 2월4일, 내년 2월4일)이라고 한다. 쌍춘년에 결혼을 하면 좋다는 풍설이 있다. 그래서인지 여기 저기서 좋은 소식이 들려온다. 그러나 신부들의 한숨 소리도 들린다. 사회생활을 하느라 집안일을 배우지 못한 예비 신부들은 근심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혼수 가전업체들은 ‘커리어 신부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옛날 주부들이 ‘오래쓰고 튼튼한’ 가전을 선호했다면, 신세대 주부들은 일손을 줄여주고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아도 맛있는 요리를 해주는 상품을 찾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방·가전용품들은 점점 똑똑해지고 있다. 단순히 조리 시간을 줄여주는 상품뿐만 아니라 음식이 익었는지 알려주는 냄비부터 원하는 온도만큼만 달궈지는 커피 포트까지 각양 각색이다. 독일 주방용품 기업 휘슬러코리아는 요리가 서투른 초보 주부들을 겨냥해 음식이 익은 정도를 알려주는 신제품 ‘인텐자’를 출시한다. 온도 변화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자동 열 알람 센서 ‘써모 스타’를 썼다. 뚜껑을 열지 않고도 요리의 진행상태를 알 수 있고, 뚜껑 여는 횟수를 줄어주기 때문에 맛과 영양도 높일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가격은 3종 세트가 78만원,5종 세트가 110만원. 밥맛 조절에 서툰 주부들을 위해 밥맛을 세분화시켜 조리해주는 밥솥도 나왔다. 웅진쿠첸의 ‘황동IH압력밥솥’은 백미 5단계, 현미 3단계의 밥맛 조절 기능을 갖췄다. 현미, 꽁보리밥, 흑미 혼합 등 8가지 건강밥과 약식, 영양찜 등의 3가지 요리 기능도 갖췄다. 가격 30만 9000원. 바쁜 직장인 부부에 맞게 원하는 온도만큼만 물을 끓여주는 주전자도 있다. 테팔의 ‘비테스S’ 원하는 온도에 맞춰 물을 끓여주는 기능이 있다. 예를 들어 녹차를 원할 때는 80도, 커피는 100도에 맞추면 돼 물을 끓였다가 식힐 필요가 없다.1ℓ들이 제품의 가격은 8만 3500원. 지능형 냉장고는 부엌 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주부들을 유혹한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스마트 지펠’에 달린 10.4인치 LCD 화면은 터치 스크린 방식으로 일정 확인, 식품 관리를 종합적으로 수행한다. 냉장고 문을 열지 않고도 보관 중인 식품 목록과 신선도를 확인할 수 있다. 일일이 메모지에 유통기한을 적어 놓을 필요가 없다. 특히 설거지할 때에는 LCD 패드를 떼어 씽크대에 세워놓고 TV나 라디오를 즐길 수 있다. 가격은 470만원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 오븐’은 식품 포장지의 바코드를 통해 조리법을 인식해 자동으로 조리해 준다. 별도 조리 시간을 입력할 필요도 없이, 제품 오븐 안에 넣기만 하면 된다. 즉석식품, 반조리 식품을 주로 이용하는 맞벌이 부부나 초보 주부들에게 매우 유용하다. 동양매직의 ‘클림’은 움푹하게 파인 한국식 그릇 세척이 잘 안되는 식기세척기의 단점을 보완했다. 크기는 6인용으로 아담하지만 곰 솥 등도 닦아낼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가격은 38만 5000원정도. 이 밖에 예쁘게 과일 깎는 일마저도 어렵게 느끼는 초보 주부들에게는 ‘과일 깎이’도 꾸준히 인기다. 지지대에 사과나 배 등 과일을 고정시키고 손잡이면 돌리면 깔끔하게 껍질이 벗겨진다. 가격은 1만 6000원.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쇼핑라운지] 개점 3주년 기념 가요제

    [쇼핑라운지] 개점 3주년 기념 가요제

    애경백화점 수원점은 개점 3주년을 맞아 다음달 1일까지 애경3주년 기념가요제 참가자를 모집한다. 예선은 3월3일, 결선은 3월5일. 대상은 70만원, 최우수상 30만원, 우수상 20만원, 장려상(2명) 10만원, 인기상 5만원, 장기상은 5만원의 상금을 준다. 또 다음달 6일까지 예비신부를 위한 경품 대축제를 연다. 영캐주얼 매장에서 10만원이상 구매고객을 추첨해 1등 소니디지털카메라,2등 삼성 네비게이션,3등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4등 아웃백스테이크 상품권,5등 CGV영화티켓을 선물로 준다.
  • [소비자 세상] 쇼핑몰에 산지식 바람

    [소비자 세상] 쇼핑몰에 산지식 바람

    인터넷 쇼핑몰에 ‘지식’ 바람이 불고 있다. 직접 만져보고 사지 못하는 인터넷쇼핑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소비자끼리 궁금증을 묻고 답하며 질 좋은 상품을 구입한다. 커뮤니티 형태로 구성,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지식 나누기에 앞장선 곳은 홈쇼핑업체들이다.GS이숍(www.gseshop.co.kr)은 ‘지식 프렌즈’를 열고 쇼핑 수다를 떨도록 장려하고 있다. 쇼핑과 관련한 정보를 한자리에 모은 것. 상품 후기를 올리는 것은 기본이고, 특정 물건의 장단점을 Q&A로 풀어 나눈다. ●인터넷 홈페이지에 커뮤니티 형태 서비스 경쟁 후끈 ‘이럴 때 이런 상품’에선 소비자끼리 상품을 추천한다. 맘에 드는 상품을 고르지 못할 때는 ‘찍어주세요.’를 통해 다른 네티즌의 의견을 구하기도. 커피잔, 옷걸이, 정리함 등 고민 중인 품목도 다양하다. 전문가의 꼼꼼한 상품평을 모은 ‘매니아 꼼꼼리뷰’와 눈속임 없이 물건을 찍어 보여주는 ‘포토상품평’이 인기다.GS홈쇼핑은 “묻고 답하기에 많이 참여한 소비자 2000명을 뽑아 적립금을 지급하는 등 지식서비스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H몰(www.hmall.com)은 쇼핑지식검색을 운영한다. 질문과 답변이 80만개에 달한다. 상품 Q&A는 내가 알고 있는 상품 정보와 각종 노하우를 나누는 공간이다. 지식검색 활동이 활발한 소비자를 ‘명예의 전당’이란 코너를 통해 공개하고 적립금도 준다. 특정 주제에 대한 소비자 의견을 릴레이 형식으로 올려 해결하는 ‘함께 만드는 쇼핑지식’이 특이하다. 예비신부가 꼭 알아둬야 하는 알뜰상식, 손 보호하는 영양크림, 어린이 간식, 집에서 만드는 보습팩 등 가지각색이다. 우리닷컴(www.woori.com)은 상품평,Q&A, 선물도우미, 우리아이 사랑방, 라이프 백과사전으로 구성된 쇼핑길잡이를 마련했다. ●소비자끼리 상품 추천·전문가 쇼핑 노하우 전수등 인기 지식쇼핑통신에는 각종 쇼핑 유형과 최근의 지식을 모았다. 분야별 전문가가 소비자의 시각에서 쇼핑지식을 들려주는 ‘우리 매니아 방’이 가장 주목받는다. 디앤숍(www.dnshop.com)은 쇼핑전문블로그인 ‘대앤블로그’를 열었다. 소비자끼리 묻고 답하는 ‘쇼핑궁금증’에선 매달 쇼핑 고수 5명을 선정, 노트북과 MP3플레이어를 경품으로 준다. 검색 기능을 통해 원하는 상품의 정보를 담은 블로그를 쉽게 찾도록 했다. 신중한 구매를 돕는 ‘뽐뿌’에선 소비자가 고민하는 물건을 올려놓으면 다른 소비자가 점수를 매겨 지수를 올리도록 했다. 물건 두 개를 놓고 비교하는 ‘라이벌 VS 라이벌’코너도 소비자 투표로 이뤄진다. 전문쇼핑몰에선 좀더 깊이있는 정보를 나눌 수 있다. 화장품 전문쇼핑몰 체리야닷컴(www.cherrya.com)에는 피부와 관련한 각종 정보를 담은 ‘지식미인’이 있다. 지(知)에선 연령별, 피부타입별, 제품별로 분류된 20만건의 화장품·향수 상품평을 검색할 수 있다. 메이크업·피부관리·몸매관리 노하우는 식(識)에서 얻는다. 미(美)는 소비자끼리, 인(人)은 운영자와 소비자가 소통하는 공간이다. 도서 쇼핑몰 ‘알라딘마을’(www.aladdin.co.kr)은 검색창에 찾을 단어를 넣으면 회원들이 답한 도서관련 지식이 쏟아지도록 했다. 도서 감상평 등을 통해 책을 쉽게 고르도록 배려한 것이다. 사무용품 전문몰 오피스웨이(www.officeway.co.kr)는 ‘지식사무실’을 마련, 제품 사용법, 주의할 점 등을 알려준다.‘매니아 수다방’은 업무에 지친 회사원들이 허심탄회하게 마음을 털어놓는 휴식공간. 초보 구매자를 위한 ‘골라주세요’‘이럴 때 필요한 상품’도 유용하다고. 체리야닷컴 마케팅팀 송주영 주임은 “소비자가 다양한 정보와 읽을거리를 찾아 상세한 정보·지식을 제공하는 쇼핑몰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찬호 12월 결혼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코리언특급’ 박찬호(33·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12월초 결혼할 것으로 알려졌다. 1일자 스포츠서울에 따르면 박찬호의 예비신부는 일본에서 손꼽히는 재일동포 재력가의 딸로 미국 유학 경험이 있으며, 이들은 지난해 제주도에서 극비리에 약혼식을 올린 뒤 결혼식 날짜는 올 연말로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혼식은 양쪽 집안 사정을 감안해 한국과 일본에서 두차례 올리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어버이날 드리는 행복만찬

    어버이날 드리는 행복만찬

    엄마 아빠 사랑해요! 야근이다 회식이다 매일같이 늦게 들어오는 딸 때문에 마음 많이 상하셨죠? 오늘은 어버이날을 맞이해서 제가 맛있는 저녁식사를 준비했어요. 오랜만에 우리식구 이야기도 나누고 즐거운 시간 보내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2005년 5월8일 딸 최윤선 드림- ■우영희 선생님과 요리조리 서울신문 독자들을 위한 요리교실이 열렸습니다. 서울신문 We에서 ‘출동!요리구조대’를 진행한 요리연구가 우영희씨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의 입맛을 사로잡을 만한 음식 비법을 공개했습니다. 여러분을 그 현장으로 초대합니다. 지난달 22일 서울 신사동 황규선리빙컬처. 요리교실에서 처음 만난 이들은 조금은 서먹서먹했다. 하지만 충북 청주에서 올라왔다는 새댁 윤연진씨가 “선생님,TV보다 실물이 훨씬 예쁘네요.”라며 인사를 건네자 어색한 분위기는 이내 화기애애하게 변했다. “선생님, 어떻게 하면 요리를 잘 할 수 있어요?” 다음주 결혼날짜가 잡혀있다는 최향미씨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결론부터 물었다. “음식은 머리가 아니라 기능이에요. 많이 연습해야 해요. 그러자면 우선 요리에 재미를 붙여야 합니다.” 우씨의 답변이다. “선생님 요리는 항상 새로운 음식같아요.” 테이블세팅을 배우고 싶다는 최윤희씨의 질문이다.“이건 비밀인데요, 요리 선생님들이 내놓는 음식은 사실 모두 있던 거예요. 하지만 시대감각에 맞게 변화를 주니까 아주 새롭게 보이는 것이지요.” “5월은 가정의 달이니까 가족 모두가 함께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어보겠어요.” 싱크대로 다가선 우씨은 “먼저 돼지고기는 등심으로 준비하세요. 그리고 비계는 잘라내세요, 기름기 즉 콜레스테롤이 너무 많아요.”라고 찬찬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어떤 고기를 사야 돼요?” 예비신부 최씨가 물었다.“음식은 재료를 고르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요리는 싱싱한 재료를 고르는 안목에서 출발하거든요.” 눈으로 봤을 때 깨끗하고 선명하고 윤기가 있으며, 손으로 만졌을 때 탄력이 있는 고기가 좋다고 덧붙였다. “선생님, 넛맥이 뭐예요?”푸드코디네이션을 공부한다는 여대생 한보람양의 질문이다.“이거요, 동양에선 육두구라 해서 한약재로 사용해요. 서양에선 육류와 생선 요리에 넣지요. 비린내와 고기 특유의 냄새를 잡아주거든요. 냄새 한번 맡아보세요. 달콤하면서 매콤한 향이 나지요. 큰 백화점이나 향신료 전문점에서 살 수 있어요.” 싱크대 주위로 수강생들이 다가섰다. 밑간해서 재워둔 고기에 밀가루로 옷을 입히던 우씨의 당부는 계속됐다. “가능하면 우리밀, 통밀가루를 사용하세요.” “보통 밀가루보다 3∼7배 정도 더 비싸기는 하지만요.” “아니, 왜그렇죠?”와인에 관심이 깊다는 최윤선씨가 되물었다. “밀은 곡류 가운데 가장 저장하기가 어렵다고 해요. 벌레도 잘 생기고 변질도 잘 되거든요. 그래서 벌레들이 생기지 못하도록 방부, 방충처리를 하지요. 그래서 수년이 지나도 벌레가 안 생겨요. 벌레도 못먹는 밀가루를 사람이 먹으면 어떻게 되겠어요?” 우씨은 버터와 식용유를 넣고 팬을 달궜다. 밀가루 옷을 입힌 고기를 익혀냈다. “포크찹은 뜨거울 때 먹는 것보다 실온에서 식힌 후 먹는 것이 더 맛있어요.” 포크찹이 식는 동안 샐러드를 준비했다.“야채는 씻어 냉수에 담갔다가 먹기 직전에 뜯는 것이 좋아요. 야채를 뜯어 냉수에 담그면 야채의 영양분이 물속으로 빠져 나와버리거든요.”수강생 모두 “아하∼”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씨은 야채의 영양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며 새싹채소를 추천했다.“새싹 채소는 밀봉된 것을 사세요. 냉장고 안에서도 미생물이 자라거든요.” “손님 초대나 집들이 때 큰 접시에 이렇게 둥근 모양으로 예쁘게 담아주세요. 그리고 앞접시를 준비하면 모두 필요한 만큼 덜어먹을 수 있겠죠.” 포크찹 샐러드를 맛보던 수강생들.“너무 맛있어요. 야채의 싱그러움과 고기의 고소한 맛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우씨은 이어 팽이버섯 무침과 즉석 단호박 수프를 만들었다.“단호박을 쪄낸 다음 믹서기에 넣고 갈아요. 따뜻한 우유와 꿀을 넣고 한번 돌려줘요. 단호박 완성.” 너무나 쉽게 만드는 데 수강생들이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만드는 방법이 간단하다고 맛도 간단할까? 종이컵으로 맛을 봤다. 모두 엄지손가락을 추켜 세웠다. 요리를 모두 마친 우씨은 마지막으로 너무 레서피에 얽매이지 말 것을 당부했다.“자기 입맛에, 가족 입맛에 맞게 만들어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청주 새댁 윤씨는 “포크찹 샐러드와 단호박 수프로 시부모님께 해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젠 나도 남부럽지 않은 요리사! 수강생은 모두 가슴뿌듯해하며 아쉬운듯 자리를 마쳤다. ■ 장소 협찬 황규선리빙컬처(02-541-2824)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혼자서도 요리조리 ●포크찹과 샐러드 재료 돼지고기 등심 300g(생강가루 ½작은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포도주(또는 청주) 1큰술, 육두구(넛맥) 약간으로 밑간을 한다. 고기는 한입크기로 두께는 0.4㎝로 썬다),고기소스(케첩 2큰술, 고추씨기름 ½큰술, 간장·파인애플주스·설탕 1큰술씩, 물 2큰술),채소(치커리·양상추·레디시·홍피망·파인애플-찬물에 담가둔다),드레싱(마요네즈 ½컵, 체다치즈 1장, 키위 큰 것 1개, 설탕 2큰술, 마늘 2쪽, 식초 2큰술, 양겨자 1작은술, 파인애플 ½쪽, 양파 ¼개, 레몬 ¼개, 소금 1작은술-모두 갈아 섞고 차게 준비) 만드는 법 (1)밑간한 고기에 밀가루를 입혀 달군 팬에 버터와 식용유를 절반씩 넣어 익혀낸다.(2)익혀낸 고기를 소스에 졸여 실온에서 식힌다.(3)접시를 준비해 중앙에 치커리를 놓고 가장자리로 양상추, 홍피망, 레디시 순서로 돌려가며 담고 마지막으로 치커리 위에 고기를 올려 놓는다.(4)드레싱은 곁들여 내든가 먹기 직전 돌려가며 뿌려도 된다. ●팽이버섯 무침 재료 팽이버섯 1봉지(반으로 나눠 썰어 준비한다), 오이 1개(돌려깎기하여 채썬다), 게맛살 3줄(오이와 같은 길이로 찢어 놓는다),소스(식초·설탕·레몬즙·통깨 1큰술씩, 참기름 2큰술, 소금 1작은술) 만드는 법 위의 재료를 모두 소스에 버무려 낸다. 먹기 직전 버무려 차갑게 먹으면 더욱 맛있다. ●즉석 단호박 수프 재료 단호박 700g(단호박의 씨를 제거하고 찜통 또는 전자레인지에 15∼20분간 찐다), 따뜻한 우유 3컵, 꿀 2큰술 만드는 법 먼저 믹서기에 단호박을 넣고 간 다음 나머지 재료를 넣고 섞어 한번 돌리면 된다. 팁 같은 방법으로 단호박 차가운 수프도 만들 수 있다. 재료는 찐 단호박 150g, 사과 ½개, 찬 우유 2컵, 꿀 2큰술을 넣고 믹서기에서 갈면 된다.
  • [주민자치센터 탐방/강북웰빙스포츠] 아이 맡기고 마음껏 운동하세요

    [주민자치센터 탐방/강북웰빙스포츠] 아이 맡기고 마음껏 운동하세요

    “몸과 마음의 웰빙이 최고.” 서울 강북구 번2동 주공4단지 앞에 위치한 ‘강북웰빙스포츠센터’는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톡톡히 한 몫 하고 있다. 지난 3월 문을 열어 최신식 시설을 갖추고 있는 데다 이용료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지금까지 2만 7000여명의 주민이 회원으로 등록했다. ●‘복싱로빅’ 등 100여가지 강좌 개설 센터의 가장 큰 장점은 건물 뒤편에 오패산(오동근린공원)을 끼고 있다는 것. 운동을 끝낸 뒤 센터 옥상인 3층에서 음료수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다 산길을 따라 산책하는 사람들도 제법 많다. 또 수영장은 높은 벽까지 설치된 큰 창으로 햇빛이 들어오는 자연채광이어서 쾌적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느 센터처럼 수영·헬스·에어로빅은 물론 단전호흡, 요가, 볼룸댄스 등 100여가지의 강좌가 매달 개설된다. 키크기체조, 복싱로빅(복싱+에어로빅), 비만체조, 건강태보, 음악줄넘기, 스쿼시 등 이색 강좌도 인기다. 대부분의 강좌가 월 2만∼4만원 선이다. ●1층에 보모 둔 놀이방 설치 주부를 위한 세심한 배려도 돋보인다.1층에 보모가 있는 놀이방을 마련해 유아를 맡기고 마음껏 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오는 6월부터는 주부들이 몰리는 프로그램에 외국인 강사가 진행하는 ‘어린이 영어회화 강좌’를 개설한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스포츠센터에 와서 각자 운동과 공부를 하게 되는 셈이다. 센터 시설을 하루만 이용할 수도 있다. 수영·헬스·스쿼시 등 종목별로 1500∼3000원의 이용료(토·일요일 할증 20%)를 내면 된다. 다른 자치구 센터와 가장 다른 점은 ‘웰빙스포츠센터’라 이름답게 ‘마음의 웰빙’까지도 보살펴 준다는 점이다. 센터 3층에는 푹신한 침대에 누워 마음 속에 떠올리는 이미지를 통해 갈등을 푸는 ‘심상치료’, 미술치료, 음악치료 등을 받을 수 있는 심리 치료실이 있다. 분노 조절에 힘들어하는 내담자에게는 운동을 권하기도 한다. ●심리치료 등 ‘마음의 웰빙’도 배려 고부간 갈등을 풀고 싶어하는 주부, 결혼을 자신없어하는 예비신부, 학원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초등학생 등 다양한 사람들이 이 곳을 찾는다. 문을 연 지 두달밖에 안됐는데도 100여명이 다녀갔다. 상담을 하고 싶을 경우 사전에 전화(02-944-2935)로 일정을 미리 짜는 게 좋다. 심리치료실은 일반인을 위해서 요일별로 우울한 사람(월), 화가 나는 사람(화), 자신감이 없는 사람(수), 사랑의 상처를 받은 사람(목), 인간관계가 잘 안되는 사람(금)들의 모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센터를 이용하려면 지하철 4호선 수유역 8번출구에서 9번,9-1번 마을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셔틀버스는 ▲미아동 SK·벽산·풍림아파트 ▲수유·번동 ▲도봉구 창동·신창동 방면 등 3개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문의 (02)944-2900∼1.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조PD 3월 결혼

    지난해 5집 ‘친구여’로 인기를 누린 가수 조PD(본명 조중훈·29)가 3월8일 오후 2시 서울 신사동 소망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예비신부는 조PD와 초등학교 동창생인 박주현(28)씨로 미국 뉴욕에서 중·고교와 대학을 졸업했다. 두 사람은 동창 모임에서 만나 교제해오던 중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스타들의 결혼식을 많이 진행해 온 가수 김태욱이 운영하는 ㈜아이웨딩네트웍스(iwedding.co.kr)가 맡아 진행한다.
  • 우편으로 ‘필리핀 신부’ 주문

    |마닐라 연합|마닐라에서 우편 접수를 받아 불법으로 신부를 알선해온 한국인 남성들이 체포됐다고 필리핀 당국이 17일 밝혔다. 이 업체를 통해 한국으로 시집간 필리핀 여성이 한국인 남편으로부터 성매매를 강요당했다는 진술이 확보됐다고 당국이 밝힘에 따라 파문이 예상된다. 마닐라에서 ‘우편주문신부(mail-order bride)’ 알선업체를 운영한 혐의로 최소 6명 이상의 한국인 남성과 5명의 필리핀 여성들이 체포됐다고 필리핀 국가수사국(NBI)이 밝혔다. NBI 요원들은 16일 마닐라 근교 파라냐케시(市)에 있는 이들의 직업소개소를 급습, 필리핀 여권 수백개와 결혼서류, 비자, 필리핀인 예비 우편주문신부들의 사진 등을 압수했다. NBI의 인신매매 전담부서 책임자인 로물로 아시스는 “용의자들은 직업소개소로 위장해 예비신부들을 모집했다.”고 말했다. 아시스는 지난해 이 업체가 결혼을 알선한 한 필리핀 여성이 한국에서 한국인 남편으로부터 성매매를 강요받았다고 당국에 말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우편주문신부 금지법과 인신매매 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될 전망이며 최고 4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 청담동 헤어살롱-머리부터 발끝까지 원스톱 토털서비스

    청담동 헤어살롱-머리부터 발끝까지 원스톱 토털서비스

    청담동 헤어살롱은 단순한 미용실이 아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매시즌 헤어트렌드를 주도하는 것만은 더더욱 아니다. 최고의 시설과 차별화된 기술로 뷰티에 있어서 머리에서 발끝까지 책임지는 새로운 개념의 ‘종합 서비스 공간’이다. 요즘 이곳에서는 ‘자연미’를 최대한 살린 스타일이 유행하고 있다. 그래서 여자들의 경우 색깔보다는 머릿결을 가꾸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전에 비해 염색을 적게 하고 파마를 하더라도 머릿결이 상하지 않도록 트리트먼트를 받는 게 일반적이다. 남자들도 마찬가지다. 조금은 부스스한, 그러나 느끼하지 않은 스타일이 인기.NF&아우라의 헤어디자이너 성진(27)씨는 “남자들도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을 위해 염색 횟수를 줄이고 파마를 한다.”고 말했다. 또 청담동 헤어살롱을 찾는 상당수의 남자들은 탈모 예방을 위해 여자들과 달리 머릿결보다는 두피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요즘 뜨는 이나영 머리는 이곳에서…김활란&서언미의 뮤제 헤어스타일리스트 김활란과 메이크업 아티스트 서언미의 만남으로 탄생한 살롱. 메이크업이나 헤어 스타일링 둘 중의 하나로 유명한 살롱의 틀을 깨고 두 분야 모두 인기를 끌고 있다. 헤어, 메이크업, 네일케어, 스킨케어의 원스톱 토털 살롱으로 자리잡은 뮤제는 예비신부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곳. 최근에는 드라마 ‘아일랜드’ 이나영 스타일을 유행시키고 있다. 짧은 쇼트 단발 길이로 커팅하고 볼륨감을 내어 자연스러운 컬로 발랄해 보이는 뱅스타일. 이 스타일에 사용되는 ‘퍼피 퍼밍 파마’(13만원대)는 직접 개발한 것. 커트 2만원대부터, 파마 9만원대부터, 컬러 8만원대부터, 메이크업 10만원대부터. 오전 10시∼저녁 7시30분. 매주 일요일 휴무.516-0331. ●VIP 서비스 대명사…라 뷰티코아 라 뷰티코아는 대표적인 럭셔리 웰빙 컨셉트의 뷰티 살롱. 웨딩이나 특별한 이벤트를 앞둔 커플, 북적이지 않는 곳에서 서비스를 받고 싶어하는 이들을 위한 VIP 룸을 운영하고 있다. 담당 헤어 디자이너와 2∼3명의 스태프에게 자신만의 공간에서 모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비스만 최고가 아니다. 명세빈의 삐침머리, 송혜교의 웨이브, 이동건의 세련된 커트 등이 이곳의 작품. 커트 3만∼4만원대, 파마 9만원부터, 염색 8만원부터, 트리트먼트 4만∼20만원대.VIP실 이용은 일반 요금에 60% 추가. 오전 10시∼저녁 7시. 매주 일요일·명절 휴무.544-0714∼5. ●남성 스타일의 메카…NF&아우라 아우라는 남성 스타일의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대표적인 살롱. 이런 명성에 맞게 신화, 세븐, 차승원, 김상혁 등 내로라하는 남자 스타들의 머리가 이곳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흔히 평범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남자 커트가 얼마나 스타일리시 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이곳의 최근 작품은 드라마 ‘매직’의 강동원 헤어스타일. 뒷 머리의 길이를 그대로 살리고 앞머리를 커브가 있는 웨이브 파마로 자연스럽게 연출했다. 커트 3만원대, 파마 9만원부터, 염색 7만원부터, 트리트먼트 5만∼15만원대, 메이크업 6만원부터. 오전 10시∼저녁 7시. 연중무휴. 예약필수.542-0537. ● 헤어만을 위한 공간…KL 파트너스 체계적인 관리와 프로그램으로 전문적인 살롱으로 대표되는 KL 파트너스. 마니아층이 두꺼운 비결은 꾸준하고 체계적인 고객관리.1:1 상담 및 관리로 고객의 두피 상태 및 모발 상태에 따라 사용 제품을 골라줘 고객에게 신뢰와 만족을 주고 있다. 정준호, 김진, 최화정 등이 이곳의 단골. 헤어 전문 브랜드 웰라살롱과 함께 다양한 두피 및 모발 관리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그램은 ‘웰라 살롱 두피케어’ 프로그램. 환절기 두피 트러블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여성, 남성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 커트 2만 5000원부터, 파마 9만원대부터, 염색 8만원대부터, 메이크업 15만원대부터. 오전 10시∼저녁 7시30분.2·4·5번째 일요일 휴무. 예약필수.542-6619. ●최첨단 트렌드 산실…뷰티살롱 0809 조인성, 차태현, 류승범, 성유리, 박정아, 박신양 등의 톱스타들이 찾는 만큼 그 어떤 곳보다 유행을 주도할 뿐만 아니라 앞서간다. 특히, 머리스타일을 바꾸고 싶은 사람들에게 최고의 헤어 살롱. 커트만으로도 다양한 변화를 준다. 일본에서 유행하기 시작해 국내 상륙한 ‘섀기컷’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다. 섀기컷은 층을 많이 내 자연스러운 컬을 만드는 커트방법. 박종찬 부원장은 “섀기컷과 우리 정서를 적절하게 조화시킨 스타일이 2∼3년내에 크게 유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격은 다른 곳과 비슷하다. 오전 10시∼저녁 7시30분. 매주 일요일 휴무.512-3001∼2.
  • [여성 & 남성] 예비 신랑·신부 결혼준비 속앓이

    [여성 & 남성] 예비 신랑·신부 결혼준비 속앓이

    “이렇게 꼬이고 서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일 바에야 결혼을 안 하는 게 낫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아들 장가보내고 한 몫 챙기려는 건지. 결혼 준비하다 보면 아직 19세기가 아닌가하는 착각이 듭니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해야 할 순간인 결혼을 앞두고 속앓이를 하는 남녀가 많다. 어느 정도의 갈등은 현실이라고 체념하는 예비부부가 대부분이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예비신부 “결혼 현실은 아직 19세기” 12월말 결혼할 예정인 회사원 최현재(29·여)씨는 심각하게 파혼을 고려하고 있다. 소소한 말다툼은 있었지만 남자친구와 사귄 5년 동안 행복했다. 문제는 예단에서 시작됐다.“아버님 형제가 6남매다. 우선 웃어른들께는 너희 집에서도 섭섭하게 하지 않으리라고 본다. 우리도 부담주고 싶지 않으니 사촌과 며느리들에게는 기본적으로 한복에 이불 정도만 하면 되고…. 아참 요즘은 아예 돈으로 한다더라.” 최씨는 이달초 남자친구의 집에서 고개를 숙인 채 시어머니의 말을 듣고 있었다. 사실 남자친구와는 “혼수와 예단은 최소한으로 하자.”고 합의했다. 그럴 돈이 있으면 한 평이라도 집을 넓히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어머니 앞에서 남자친구는 말을 꺼내지 못했다. 더욱 참을 수 없는 것은 예식장부터 살림집의 위치, 나아가 신혼방의 벽지까지 모두 시댁 마음대로 정했다는 것이다. 남자친구는 “내가 나서면 더 시끄러워지니 결혼식이 끝날 때까지만 참아달라.”며 미안하다는 소리만 반복했다. 최씨는 “퇴직한 아버지가 혼수비용을 마련하려 이리저리 뛰어다니시는 걸 보면 ‘이렇게 해서라도 결혼을 해야 하나.’하고 참담한 심정이 된다.”면서 “돈보다 남편 될 사람을 신뢰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토로했다. 이처럼 여성포털 마이클럽 등 인터넷 결혼준비모임에는 하루에도 수십건씩 예비신부들의 눈물이 게시판을 적시고 있다. ●신랑쪽 “결혼준비는 우리가 더 부담” “돈 얘기하기가 좀 치사합니다만 남녀평등 운운하면서 집 문제는 당연히 남자 몫이라고 생각하는 모습을 보면 솔직히 짜증이 납니다.” 웹 기획자인 김현중(35)씨는 결혼정보회사의 주선으로 만난 간호사와 늦깎이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7년 동안 직장생활을 한 통장에는 3500만원의 잔고가 있다. 집을 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스톡옵션으로 갖고 있는 회사 주식은 팔아봐야 ‘본전’의 3분의 1도 건지기 어렵다. 결국 면목없게도 환갑이 한참 넘은 부모님에게 손을 벌렸다. 이렇게 마련한 돈이 8000만원. 그는 “굳이 결혼에 경제적인 부담을 따지자면 남자가 더하다.”고 말했다. 최근 결혼정보업체 듀오가 미혼남녀 37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도 ‘신혼집은 누가 마련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남자’라는 응답이 61.2%였다.‘양쪽 모두 부담해야 한다.’는 38.0%,‘여자측이 마련해야 한다.’는 0.8%에 그쳤다. 그럼에도 살림집에 대한 기대치는 남성보다 여성이 높았다.‘집을 사서 시작하겠다.’는 여성은 39.9%였지만, 같은 대답을 한 남성은 35.6%에 그쳤다. 희망하는 신혼집 평수도 차이가 컸다. 여성은 ‘26∼30평’의 아파트를 선호하는 반면 남성은 ‘16∼20평’이라고 답했다. 해마다 새로 탄생하는 부부는 40만 쌍. 결혼을 결심한 이후에도 예비신랑·신부는 다양한 이유로 맞부딪친다. 한국결혼문화연구소가 지난해 전국 5개 도시에서 결혼한 294쌍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8.3%인 142명이 결혼준비과정에서 갈등을 겪었다. ●“첫 단추 잘 채워야” 가장 커다란 갈등의 요인은 54.0%(중복선택)가 ‘예물, 예단’이었다.‘신혼집 선택’이 44.4%,‘식장선택’이 25.4%,‘신혼여행’이 15.9%,‘살림장만’이 11.9%로 뒤를 이었다. 신부쪽에서는 함, 예물, 예단, 식장 선택, 신혼여행을, 신랑쪽에서는 지참금, 살림장만 등에 문제를 제기했다. 신혼집 선택은 신랑과 신부가 똑같은 비율로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렇다 보니 기혼자 사이에서는 ‘또 결혼 준비하기 싫어 이혼은 절대 안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웨딩컨설턴트 유현주씨는 “최근 들어 가전제품에서 인테리어, 가구, 신혼여행지까지 꼼꼼히 챙기는 남자들이 많아지면서 갈등의 요소는 더욱 다양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결혼을 앞둔 갈등에 일각에서는 집값상승으로 부담이 많아진 쪽에서 일종의 ‘보상’을 받겠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결혼문화연구소 조사 결과 대부분 신랑쪽에서 부담하는 평균주택비는 2000년 4629만원에서 2003년에는 8465만원으로 거의 2배가 됐다. 신부쪽 예단도 2000년 470만원에서 지난해 794만원으로 늘었다. 결혼문화연구소 이웅진 소장은 “우리 결혼문화의 특징상 준비과정에서 생기는 갈등은 당사자말고도 가족이 함께 이해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면서 “결혼의 첫 단추를 끼는 과정인 만큼 많은 대화와 상대에 대한 배려가 동반돼야 한다.”고 충고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지하철 1호선 종로권 혼수용품 쇼핑 명소

    지하철 1호선 종로권 혼수용품 쇼핑 명소

    ‘혼수를 장만하려면 1호선을 타라.’ 지하철 1호선과 연결된 지하상가에는 광장시장,동대문종합시장 같은 혼수용품 전문매장 못지않는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자랑하는 혼수용품 전문점들이 즐비하다. 종로지역 지하상가는 한일,종로4가,신당,동대문,종각,종로5가 등 모두 6곳.이중 지하철 1호선과 연결된 곳은 종각,종로5가,동대문지하상가로 각각 39,81,87개의 점포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중간규모의 상가지만 구매자 수는 많은 편이다. 지역적 특성에 맞게 특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복과 양복 원단 및 공전이 싸기로 유명한 광장시장과 통하는 종로5가 지하상가는 혼수전문 주단가게,양장점,꽃신 등을 파는 장신구 가게가 집결돼 있다. 의류와 이불,그릇 등 생활필수품의 종류가 다양한 동대문 종합시장과 연결된 동대문지하상가는 39개 점포 중 이불과 주단가게가 70% 이상이다.두 곳 모두 값이나 품질면에서 지상에 위치한 대형 전문시장에 뒤지지 않는 혼수용품 쇼핑명소다. 동대문 지하상가에 위치한 해림주단 이승철씨는 “서울시에서 관리하는 지하상가의 임대료가 동대문시장보다 싼 편이어서 가격 경쟁력면에서 오히려 앞선다.”고 자신했다. 종각 지하상가는 유명 외국어학원과 유흥가와 인접해 젊은이들의 왕래가 잦은 곳이다.브랜드 의류나 속옷 매장이 많고 전체적인 인테리어도 깔끔한 ‘백화점형’이라 오가는 신세대들의 발길을 잡는다. 대학생 정미진(25·여)씨는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했는데 밖으로 나가면 더울 것 같아 아이쇼핑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동대문지하상가는 둘째 넷째주 일요일,종각지하상가는 첫째·셋째주 일요일에 쉬지만 종로5가 지하상가는 정기 휴일이 없다.동대문 지하상가는 본격적인 혼수철을 앞두고 비수기인 이달 31일까지 혼수용품을 평소보다 20%정도 싸게 판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동대문상가 이불가게-‘신상품 도매가’ 알뜰파 유혹 “안 산다고 화 내지 않으니까 걱정말고 구경하세요.” 동대문지하상가에서 20년째 혼수 이불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김금순(46·여)씨는 ‘재래시장은 불친절하다.’는 편견을 버려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입소문이 중요한 혼수용품 가게에서는 구경온 손님도 소중한 고객이기 때문에 절대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동대문지하상가에 모여 있는 혼수전문 이불가게는 모두 12군데.친절에도 경쟁이 붙어 ‘아이쇼핑족’들에게 가격표까지 꼼꼼히 적어주는 곳이 대부분이다. 친구의 강력한 추천으로 동대문지하상가를 찾았다는 김선애(28·여)씨는 “어머니가 지방에 계셔 혼수이불을 어떻게 구입할지 막막했는데 가게주인이 설명을 상세하게 해줘 고르기 편했다.”고 말했다. 김씨 같은 예비신부들에게 상인들은 선생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벧엘혼수방 윤경주(31)씨는 “시어머니나 본인들이 사용할 이불은 바느질이 촘촘하고 누벼진 순면 같이 좋은 원단을 써야 한다.”면서 “손님용으로 준비하는 1벌은 굳이 비싼 것으로 고를 필요가 없다.”고 충고했다. 계절마다 나오는 신상품을 도매가에 제공하는 이곳에서 혼수용 이불 세트를 마련하는데 드는 비용은 약 60만∼70만원정도.실속을 중시하는 ‘알뜰파’라면 시부모님용 한실 세트(명주솜이불,베개 2개,방석 2개) 20만∼30만원,신혼부부 침대용 커버세트(면·실크) 2벌 각 15만∼25만원,손님용 세트(목화솜이불,베개2개) 1벌 7만∼8만원,여름용 이불 1벌 3만∼4만원정도로 예산을 잡는 게 적당하다. 글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종로5가 주단가게-품질·가격·친절 모두 만점 20일 오후 4시 서울 종로5가 지하상가에 위치한 한 혼수전문 주단가게에서 모녀가 원단을 고르고 있었다. 이들이 고른 것은 새색시 한복이 아닌 어머니의 모시한복. 이곳에서 어머니가 맞춰준 한복을 입고 결혼한 두 딸이 ‘보답’ 하러 같은 한복점에 들른 것이다. 어머니 전옥남(59·여)씨는 “우연한 기회에 이곳에서 첫 딸 혼수한복을 했는데,너무 친절하고 솔직해서 단골이 되어버렸다.”고 말했다. 포목점 1번지로 통하는 광장시장 바로 아래 위치한 종로5가 지하상가의 주단가게 20여곳은 품질이나 가격면에서 광장시장 못지않은 ‘명성’을 누리고 있다. 둘째딸 혼수를 장만하러 압구정동에서 이곳까지 왔다는 박숙희(61·여)씨는 “유명 한복점에서 비싸게 주고 맞추나 여기서 맞추나 원단은 같다.”면서 “요즘엔 인터넷으로 사는 사람도 있다지만 새색시 한복만큼은 직접 와서 만져보고 사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요즘은 수가 많이 놓인 것보다는 깔끔한 자연염색에 깃쪽에 포인트가 들어간 고급스러운 스타일의 한복이 인기.천연명주로 된 본견 실크 한복은 한벌에 35만원 정도면 살 수 있다. 금성주단 양순선(55·여)씨는 “인조 원단 한복은 15만원부터 살 수 있고 5만∼10만원이면 하루 대여도 가능하다.”면서 “너무 깎으려 하지 말고 상인들이 권하는 원단이나 스타일을 잘 듣고 사면 후회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유영철 “결혼 하루앞둔 신부 살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동호)는 살인 등의 혐의로 13일 구속기소된 유영철이 공소사실 외에 추가로 살해했다는 5명에 대한 시체 발굴 및 현장검증에 나설 방침이다. 검찰은 이미 확인된 21명말고도 지난 4∼6월 여성 5명을 추가로 살해해 묻었다는 유영철의 진술을 규명하기 위해 이르면 이번주에 봉원사 주변을 발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조사과정에서 유영철은 추가로 살해한 5명 가운데는 결혼을 하루 앞둔 예비신부도 있었다며 피해자 핸드백에서 청첩장 등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경찰이 내사하고 있는 유영철의 추가범죄에 관해 입증되지 않은 진술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김영희 이혼클리닉] 열쇠 3개 바라는 예비 시어머니

    9월에 결혼할 예비신부입니다.저는 음악대학을 졸업했고 아버지는 조그만 중소기업을 경영합니다.4개월 전 중매로 만나 결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남편감은 종합병원 이비인후과 의사예요.그래서인지 시어머니는 “혼수와 예물을 충분히 준비해라.병원을 차리려면 지참금이 필요하다.”며 이것저것 많이 요구합니다.며칠 전에는 전셋집보다 아파트를 사는 게 좋겠다고 은근히 압력을 가하네요.전세금으로 아버지,어머니가 5000만원이나 보탰는데도 말입니다.불쾌하고 자존심도 상하고….결혼하지 않겠다고 말했더니 어머니는 남들 보기 창피하다며 그냥 진행하자고 하는데.어쩌면 좋을까요? -양소연- 양소연씨.행복한 결혼을 눈앞에 두고 혼수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물질 만능시대라고는 하지만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은 성스러워야 할 결혼에서 혼수·예물 주고받는 것을 마치 시장에서 물건 흥정하듯 하려는 경우도 있어 참으로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인륜지대사인 결혼을,그것도 내 자식과 평생을 같이 할 배우자를 선택하는데 사람 됨됨이보다는 부모의 재력이나,명예를 따져보며 며느리,사윗감을 저울질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은 것이 우리사회의 현실입니다. 몇 년전 미국에 살고 있는 제 아들이 결혼을 했습니다.결혼 예물을 준비해야 할 것 같아 전화로 결혼 반지 말을 꺼냈다가 아들에게 무안을 당했습니다.결혼 반지는 이미 14k 금반지를 마련해 뒀다며 어머니가 해 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하더군요.아들 결혼식인데….나는 작은 다이아몬드 반지 하나만이라도 해주고 싶다고 했더니 “어머니가 해준 비싼 다이아몬드 반지보다,제가 벌어서 저축한 것으로 해주는 결혼 반지가 캐롤(미국며느리)에게 더 의미가 있을 거예요.저를 이 만큼 훌륭하게 키워주신 것만으로 모든 걸 다 하신 겁니다.”라고 하더군요.대견스럽기도 하고,섭섭하기도 하고…. 그래도 그냥 넘길 수 없다며 꼭 하나만 하자고 사정(?)을 했더니,그럼 옥반지 한쌍만 사달라고 했습니다.그것도 비싸면 그만두라면서요.몇년전 아들이 한국에 다니러 왔을 때 백화점 진열대에서 옥으로 만든 쌍가락지를 봤는데 그 빛깔과 모양이 너무도 아름답고 신비스러워 이 다음 아내 될 여자에게 꼭 사주고 싶었다고 했습니다.제가 외아들 결혼 때 해준 것이라고는 옥 쌍가락지,귀고리,팔찌로 80만원 들었고,딸 결혼 선물로는 미화 1000달러를 예금통장에 넣어준 것이 전부였습니다. 미국 사람들은 부모에게 바라지 않아서 그런다고 말들 하는데 모두가 그렇지는 않지요.각자 의식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하는데,우리나라의 젊은이들도 건실한 결혼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일류 호텔의 사치스러운 결혼식,호화스러운 신혼여행이 가져다 준 행복은 며칠이면 끝나고 말지요. 소연씨.시어머니 되실 분이 지나친 혼수를 요구하고 있는 사실을 깊이 생각해 봐야할 것 같습니다.많은 사람들이 결혼해서 살 집은 신랑측에서,시부모님을 비롯해 일가친척 예물,신접살림에 필요한 가구며 가전제품,생활용품까지를 신부쪽에서 마련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들을 하고 있는데,수십년 쓸 물건을 결혼할 때 다 가져가야 하는지….그래서 ‘딸 셋 결혼시키고 나면,집안 기둥뿌리만 남는다.’는 말이 있는 것 같습니다.이제는 우리 사회도 이런 관습과 관념을 과감히 깨뜨려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혼수문제로 생긴 불화가 고부갈등으로 이어져 이혼하는 부부가 많습니다.소연씨 경우,예비 시어머니가 과다한 혼수를 요구하고 이젠 아파트까지 사오라고 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요구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소연씨 부모는 결혼이 깨지면 일가친척들과 주위사람들에게 망신스럽다는 생각으로 그 쪽 요구를 들어주고라도 결혼을 강행할 생각인 것 같은데….시작도 안한 결혼생활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부모들의 체면이 딸의 인생보다 앞설 수 없지요.체면은 한 순간일 뿐이지만,당신이 살아갈 날은,길고도 깁니다.소연씨.결혼할 배우자와 솔직한 의논을 해본 다음,그 사람도 시어머니 될 분과 같은 생각이라면,마음의 결단을 내리는 게 좋겠습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김영희 이혼클리닉] 열쇠 3개 바라는 예비 시어머니

    [김영희 이혼클리닉] 열쇠 3개 바라는 예비 시어머니

    9월에 결혼할 예비신부입니다.저는 음악대학을 졸업했고 아버지는 조그만 중소기업을 경영합니다.4개월 전 중매로 만나 결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남편감은 종합병원 이비인후과 의사예요.그래서인지 시어머니는 “혼수와 예물을 충분히 준비해라.병원을 차리려면 지참금이 필요하다.”며 이것저것 많이 요구합니다.며칠 전에는 전셋집보다 아파트를 사는 게 좋겠다고 은근히 압력을 가하네요.전세금으로 아버지,어머니가 5000만원이나 보탰는데도 말입니다.불쾌하고 자존심도 상하고….결혼하지 않겠다고 말했더니 어머니는 남들 보기 창피하다며 그냥 진행하자고 하는데.어쩌면 좋을까요? -양소연- 양소연씨.행복한 결혼을 눈앞에 두고 혼수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물질 만능시대라고는 하지만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은 성스러워야 할 결혼에서 혼수·예물 주고받는 것을 마치 시장에서 물건 흥정하듯 하려는 경우도 있어 참으로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인륜지대사인 결혼을,그것도 내 자식과 평생을 같이 할 배우자를 선택하는데 사람 됨됨이보다는 부모의 재력이나,명예를 따져보며 며느리,사윗감을 저울질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은 것이 우리사회의 현실입니다. 몇 년전 미국에 살고 있는 제 아들이 결혼을 했습니다.결혼 예물을 준비해야 할 것 같아 전화로 결혼 반지 말을 꺼냈다가 아들에게 무안을 당했습니다.결혼 반지는 이미 14k 금반지를 마련해 뒀다며 어머니가 해 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하더군요.아들 결혼식인데….나는 작은 다이아몬드 반지 하나만이라도 해주고 싶다고 했더니 “어머니가 해준 비싼 다이아몬드 반지보다,제가 벌어서 저축한 것으로 해주는 결혼 반지가 캐롤(미국며느리)에게 더 의미가 있을 거예요.저를 이 만큼 훌륭하게 키워주신 것만으로 모든 걸 다 하신 겁니다.”라고 하더군요.대견스럽기도 하고,섭섭하기도 하고…. 그래도 그냥 넘길 수 없다며 꼭 하나만 하자고 사정(?)을 했더니,그럼 옥반지 한쌍만 사달라고 했습니다.그것도 비싸면 그만두라면서요.몇년전 아들이 한국에 다니러 왔을 때 백화점 진열대에서 옥으로 만든 쌍가락지를 봤는데 그 빛깔과 모양이 너무도 아름답고 신비스러워 이 다음 아내 될 여자에게 꼭 사주고 싶었다고 했습니다.제가 외아들 결혼 때 해준 것이라고는 옥 쌍가락지,귀고리,팔찌로 80만원 들었고,딸 결혼 선물로는 미화 1000달러를 예금통장에 넣어준 것이 전부였습니다. 미국 사람들은 부모에게 바라지 않아서 그런다고 말들 하는데 모두가 그렇지는 않지요.각자 의식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하는데,우리나라의 젊은이들도 건실한 결혼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일류 호텔의 사치스러운 결혼식,호화스러운 신혼여행이 가져다 준 행복은 며칠이면 끝나고 말지요. 소연씨.시어머니 되실 분이 지나친 혼수를 요구하고 있는 사실을 깊이 생각해 봐야할 것 같습니다.많은 사람들이 결혼해서 살 집은 신랑측에서,시부모님을 비롯해 일가친척 예물,신접살림에 필요한 가구며 가전제품,생활용품까지를 신부쪽에서 마련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들을 하고 있는데,수십년 쓸 물건을 결혼할 때 다 가져가야 하는지….그래서 ‘딸 셋 결혼시키고 나면,집안 기둥뿌리만 남는다.’는 말이 있는 것 같습니다.이제는 우리 사회도 이런 관습과 관념을 과감히 깨뜨려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혼수문제로 생긴 불화가 고부갈등으로 이어져 이혼하는 부부가 많습니다.소연씨 경우,예비 시어머니가 과다한 혼수를 요구하고 이젠 아파트까지 사오라고 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요구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소연씨 부모는 결혼이 깨지면 일가친척들과 주위사람들에게 망신스럽다는 생각으로 그 쪽 요구를 들어주고라도 결혼을 강행할 생각인 것 같은데….시작도 안한 결혼생활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부모들의 체면이 딸의 인생보다 앞설 수 없지요.체면은 한 순간일 뿐이지만,당신이 살아갈 날은,길고도 깁니다.소연씨.결혼할 배우자와 솔직한 의논을 해본 다음,그 사람도 시어머니 될 분과 같은 생각이라면,마음의 결단을 내리는 게 좋겠습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우리 결혼해요]고승선(24·광문중학교 국어교사) 정구영(30·㈜휴맥스 IT팀 대리)

    [우리 결혼해요]고승선(24·광문중학교 국어교사) 정구영(30·㈜휴맥스 IT팀 대리)

    안녕하세요.저는 올가을에 결혼하는 예비신부예요.저희가 인연을 맺은 지 6년 만의 결실입니다.오빠와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우리말연구회라는 동아리에서 처음 만났어요.난생 처음 고향을 떠나 서울 생활을 시작한 어설픈 새내기와 동향이라며 아는 척해 주던(알고 보니 서울토박이면서 장난친 거였더군요)4학년 졸업반 오빠의 만남은 학번 차이 때문에 결코 가까워질 수 없는 사이인 듯싶었어요.‘설마 이런 까마득한 선배가 날 좋아하진 않겠지.’라고 생각하며 얼핏 듣기에 이미 사귀는 사람까지 있다던 오빠는 제게 단지 부담없이 편한 사람이었습니다. 부드럽고 호감 느껴지는 인상과 어눌하지만 믿음을 주는 어투,그리고 상대방에게 절대 강요하지 않는 조심스러움.오빠의 첫인상이었어요.딸만 다섯인 딸부잣집에서 자란 제가 갖고 있던 ‘오빠’란 존재의 이미지,거기에 딱 들어맞는 사람이었죠. 편한 친오빠 같기만 하던 오빠가 서서히 제 마음 한편을 차지하게 되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서로 이성의 감정을 느꼈던 시기도 비슷했죠.그래서 여전히 서로 자기가 상대방을 유혹했다며 우격다짐을 하고 있죠. 드라마틱한 일들은 없었지만 오빠와 함께했던 일들을 되돌아보면 잔잔한 미소가 떠오릅니다.늘 한결같이 저를 아껴줬거든요.기념일마다 저에 대한 사랑이 가득 담긴 일기장을 한권씩 건네는 오빠를 보며 저는 작은 행복에 미소짓곤 합니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둘이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첨엔 그 소리가 부담되더니 이젠 못 들으면 왠지 서운합니다.‘부부가 닮으면 잘 산다는데.’라는 말이 늘 따라붙거든요. 6년을 사귀다 보면 권태기에 대한 질문도 많이 받아요.물론 예전의 두근거림이나 설렘과 같은 감정은 많이 없지만 오랫동안 입어 편안해진 옷처럼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충만해지는 사이라고 자신있게 말합니다.제 또래에 비해 결혼이 빨라 “결혼 일찍 하는 거 후회하지 않을 수 있어?아쉽거나 두려운 건 없어?”란 질문을 많이 받는데 그럼 저는 이렇게 대답하죠.“아니.내가 남자를 만나 결혼하는 게 아니라 정구영이란 나의 반쪽을 만나서 결혼하는 것이기 때문에,다른 남자가 아닌 오빠와 결혼하는 것이기 때문에 후회는 없어.좋은 조건의 남자는 더 있을 수 있겠지만 나에게 가장 좋은 사람은 오직 오빠뿐이야.” 6년을 만나 앞으로 60년 이상을 함께 살기로 약속했습니다.힘들 때 의지가 되어주고,기쁠 때 더욱 환하게 웃을 수 있는 예쁜 부부로 살겠습니다.
  • [우리 결혼해요]고승선(24·광문중학교 국어교사) 정구영(30·㈜휴맥스 IT팀 대리)

    안녕하세요.저는 올가을에 결혼하는 예비신부예요.저희가 인연을 맺은 지 6년 만의 결실입니다.오빠와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우리말연구회라는 동아리에서 처음 만났어요.난생 처음 고향을 떠나 서울 생활을 시작한 어설픈 새내기와 동향이라며 아는 척해 주던(알고 보니 서울토박이면서 장난친 거였더군요)4학년 졸업반 오빠의 만남은 학번 차이 때문에 결코 가까워질 수 없는 사이인 듯싶었어요.‘설마 이런 까마득한 선배가 날 좋아하진 않겠지.’라고 생각하며 얼핏 듣기에 이미 사귀는 사람까지 있다던 오빠는 제게 단지 부담없이 편한 사람이었습니다. 부드럽고 호감 느껴지는 인상과 어눌하지만 믿음을 주는 어투,그리고 상대방에게 절대 강요하지 않는 조심스러움.오빠의 첫인상이었어요.딸만 다섯인 딸부잣집에서 자란 제가 갖고 있던 ‘오빠’란 존재의 이미지,거기에 딱 들어맞는 사람이었죠. 편한 친오빠 같기만 하던 오빠가 서서히 제 마음 한편을 차지하게 되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서로 이성의 감정을 느꼈던 시기도 비슷했죠.그래서 여전히 서로 자기가 상대방을 유혹했다며 우격다짐을 하고 있죠. 드라마틱한 일들은 없었지만 오빠와 함께했던 일들을 되돌아보면 잔잔한 미소가 떠오릅니다.늘 한결같이 저를 아껴줬거든요.기념일마다 저에 대한 사랑이 가득 담긴 일기장을 한권씩 건네는 오빠를 보며 저는 작은 행복에 미소짓곤 합니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둘이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첨엔 그 소리가 부담되더니 이젠 못 들으면 왠지 서운합니다.‘부부가 닮으면 잘 산다는데.’라는 말이 늘 따라붙거든요. 6년을 사귀다 보면 권태기에 대한 질문도 많이 받아요.물론 예전의 두근거림이나 설렘과 같은 감정은 많이 없지만 오랫동안 입어 편안해진 옷처럼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충만해지는 사이라고 자신있게 말합니다.제 또래에 비해 결혼이 빨라 “결혼 일찍 하는 거 후회하지 않을 수 있어?아쉽거나 두려운 건 없어?”란 질문을 많이 받는데 그럼 저는 이렇게 대답하죠.“아니.내가 남자를 만나 결혼하는 게 아니라 정구영이란 나의 반쪽을 만나서 결혼하는 것이기 때문에,다른 남자가 아닌 오빠와 결혼하는 것이기 때문에 후회는 없어.좋은 조건의 남자는 더 있을 수 있겠지만 나에게 가장 좋은 사람은 오직 오빠뿐이야.” 6년을 만나 앞으로 60년 이상을 함께 살기로 약속했습니다.힘들 때 의지가 되어주고,기쁠 때 더욱 환하게 웃을 수 있는 예쁜 부부로 살겠습니다.˝
  • [새광고] 15명 인터뷰한 ‘각본없는 다큐’

    삼성생명의 ‘브라보 유어 라이프’ 광고가 아버지편에 이어 어머니편이 나왔다.군입대 직전의 대학생,결혼을 눈앞에 둔 예비신부 등이 어머니에게 마음에 힘이 되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한다.짜여진 각본없이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된 광고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15명을 실제로 인터뷰한 끝에 완성됐다.˝
  • ‘커닝엄·볼쇼이’ 국내 공연-세계 최정상 무용단 자존심 대결

    머스 커닝엄과 볼쇼이발레단.현대무용과 고전발레를 대표하는 세계 최정상의 두 무용단이 잇따라 서울에 온다.머스 커닝엄은 15∼17일,볼쇼이발레단은 21∼24일 각각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선다.지난 반세기 가장 혁신적인 무용가로 꼽히는 머스 커닝엄은 지난 84년 이후 20년 만의 내한 공연이고,정통 고전발레의 대명사로 통하는 러시아 볼쇼이발레단도 99년 서울신문(당시 대한매일)초청 공연 이후 모처럼의 한국 나들이다.무용팬들로서는 흔치 않은 기회를 얻게 된 셈.두 무용단의 공연 프로그램을 미리 살펴본다. ●85세 현역 무용가와 모던 록그룹의 만남 현대무용을 얘기할 때 결코 빠뜨릴 수 없는 인물이 바로 머스 커닝엄(작은 사진)이다.인간의 내면세계나 심리적 묘사에 치중하던 전통적 관습을 거부하고,움직임 그 자체에 몰두하는 그의 무용 철학은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포스트모던무용의 기초가 됐다.즉 훈련 받지 않은 일반인도 무용수가 될 수 있고,어떠한 움직임이든 무용에 사용될 수 있으며,우연에 의한 순간적인 동작과 즉흥성을 중시하는 그만의 독특한 안무 기법은 20세기 무용계 전반에 핵폭풍 같은 변화를 불러왔다.존 케이지와 마찬가지로 동양의 선 사상과 주역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점,음악 미술 사진 영상 등 타 매체와의 긴밀한 교류를 모색한 점 등도 머스 커닝엄의 무용세계를 특징짓는 독창적인 요인들이다. 20년전 예술적 동지이자 연인인 전위 음악가 존 케이지와 함께 서울에 왔던 그는 이번 공연에선 모던 록그룹 라디오헤드와 시거 로스의 음악을 동반한다.팔순을 훌쩍 넘긴 고령에도 여전히 무대에 서는 고집스러운 면모만큼이나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는 예술가로서의 열정이 두드러지는 대목이다. 공연작은 지난해 10월 뉴욕 BAM(브루클린아카데미오브뮤직)극장에서 초연된 머스 커닝엄 무용단 50주년 기념작 ‘Split sides’와 92년 사망한 존 케이지에게 바치는 ‘Ground level overlay’,그리고 시적인 이미지로 가득한 ‘Pond way’ 등 3편. 이중 ‘Split sides’는 주사위를 던져 나오는 숫자에 따라 공연 내용이 다르게 진행된다.그가 추구하는 ‘우연성의 미학’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여기에 몽환적이고 실험적인 음악 스타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거느린 젊은 록그룹 라디오헤드와 시거 로스가 음악 작업에 참여해 화제가 됐다.시거 로스는 이번 내한무대에서 직접 연주를 할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02)537-0300. ●비극적 버전의 ‘백조의 호수’ 200년 역사의 볼쇼이발레단이 마린스키(옛 키로프)발레단을 누르고 러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발레단으로 자리잡게 된 것은 1964년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가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직후부터였다.당시 37세에 불과했던 그는 탁월한 예술적 감각과 기량으로 단숨에 볼쇼이를 정상에 올려놓았다.‘잠자는 숲속의 미녀’‘호두까기 인형’‘스파르타쿠스’‘로미오와 줄리엣’ 등 그가 현대적으로 재안무한 작품들은 볼쇼이발레의 간판 레퍼토리로 사랑받고 있다. 이번에 공연되는 ‘백조의 호수’역시 그가 1969년에 재안무한 것.기존 작품에서 단순하게 그려졌던 악마의 캐릭터를 달리 해석해 왕자의 무의식을 지배하는 천재적인 악마로 설정함으로써 보다 드라마틱하게 변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지난 2001년과 2003년 국립발레단에 의해 국내에도 이미 소개된 바 있다. 하지만 이전 공연과 다른 점은 결말이 비극으로 끝난다는 것.원래 ‘백조의 호수’의 결말은 왕자가 악마를 물리치는 해피엔딩과 두 남녀가 죽음을 맞는 비극,두가지 버전이 있으나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해피엔딩 버전을 무대에 올렸었다. 오데트 공주와 악마 흑조 오딜 역은 95년에도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갈리나 스테파넨코가 맡았다.지그프리드 왕자는 볼쇼이 주역 무용수 블라디미르 네포르지니가 열연한다. 12년째 이 발레단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무용수 배주윤도 나폴리 예비신부역으로 고국 팬들에게 인사할 예정이다.(02)751-9685. 이순녀기자 coral@˝
  • [우수기업&우수상품②]한국도자기 에스텔블루-본차이나 재질로 보온성 뛰어나

    국내 도자기 업계 선두 주자인 한국도자기는 사각 형태의 홈세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혼수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에스텔블루’ 홈세트는 단아하면서도 로맨틱해 예비 신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본차이나 재질로 만들어져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난 장점을 갖고 있다. 핵가족화되는 현실을 감안해 기존 54pcs 홈세트에서 탈피, 43pcs로 만들었다. 커피, 머그, 면기, 설탕기세트 등 다양한 아이템이 동시에 판매되고 있어 볼륨있는 식탁을 연출할 수 있으며 한식뿐 아니라 양식의 상차림에도 잘 어울린다. 이 제품은 예비신부를 대상으로 출시됐으나 혼수용 세트 및 중장년층의 선물용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관계자는 “세계 5대 도자기 메이커로 손꼽히는 한국도자기는 국내 최초로 본차이나를 개발해 청와대 및 국내 유명호텔, 로마교황청, 미국 백악관에 납품하는 등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고 전했다.˝
  • [발렌타인 데이에 우리 결혼해요] 노준영(35)·최윤경(29)씨

    “老총각 노준영,이제 NO총각을 선언합니다!” 2년 전 어느 날 가장 존경하는 대학 지도 교수님이 학교가 아닌 한 카페로 불러내셨다.한걸음에 달려나갔더니 교수님 앞에 웬 아리따운 아가씨가 앉아 있는 게 아닌가.알고 봤더니 교수님이 두 청춘남녀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시려고 ‘우연을 가장한 필연적인 소개팅’을 주선하신 것이었다.혼기가 꽉 찬 나이에도 허구한 날 컴퓨터 모니터만 보고 사는 제자가 안타까우셨나…. 그녀의 첫인상.시원한 강바람 같고,탁 트인 푸른 들판 같은 느낌이었다.쾌활한 목소리,예쁜 미소,귀여운 행동 모두가 뇌리에 각인됐다.‘아,이사람!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제 인연이라는 확신도.하지만 그녀는 어찌나 도도한지 도통 애프터를 받아주지 않았다.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는 법.그 후부터 ‘노준영의 사랑 프로젝트’는 시작됐다. ‘틈새 파고 들기’,또는 ‘돌쇠의 마님 마음 열기’ 작전이었다.퇴근시간에 회사 앞에서 기다렸다 잠깐 얼굴 비추기,그녀의 저녁 약속 장소까지 동행해 주기,늘 웃는 모습 보여주기,표정 파악하며 이야기 들어주기,시시때때로 휴대전화 문자 보내기 등등.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그녀도 제 쪽을 바라보는 시간이 조금씩 늘어났다.갖은 핍박에도 꿋꿋한 척했지만 사실 속은 숯검정처럼 타버리기 일보 직전이었는데,결국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완수했다. 지금 나의 예비신부는 우리의 스위트홈을 위해 인테리어를 구상 중이고,인터넷 요리사이트를 서핑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음식의 조리법을 익히고 있다.내가 정신적으로 힘들 때는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위로해 주고,몸이 피로할 때는 재치있는 입담으로 웃게 해준다. 14일 밸런타인데이에 노준영과 최윤경의 초콜릿처럼 달콤한 사랑의 이중주가 시작된다.저희의 앞날을 축복해 주시길…. 더불어,평생 짝꿍을 만나게 해주신 교수님께,이 지면을 빌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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