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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축전염병 재난 규정

    앞으로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도 재난으로 규정된다. 정부는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가축 전염병을 재난의 범위에 명시적으로 규정하는 내용의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개정안은 재난이란 국민의 생명·신체·재산과 국가에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으로, 감염병과 가축 전염병 확산 등으로 인한 피해도 재난에 새로 포함시켰다. 또 감염병 및 가축 전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 대응과 응급 복구에도 재난관리기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재난 및 안전관리 연구개발사업에 드는 비용을 예산의 범위에서 출연금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했고, 연구개발사업 성과의 사업화 지원 등에 대한 세부 규정도 마련했다. 정부는 또 가축살처분 보상금 2298억 8900만원과 백신접종비를 포함한 가축방역비 104억원, 매몰지역 상수도 확충 사업비 391억 2000만원 등 2794억 900만원을 일반회계 목적 예비비에서 지출하는 안도 심의, 의결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보상 따져 구제역 백신을 거부해선 안돼

    구제역 확산을 막고자 정부 당국이 예방백신을 접종하고 나섰는데도 그 추세는 중단되지 않았다. 어제만 해도 인천 서구, 경기 양평, 경북 청송 등지에서 구제역 발생이 추가 확인됐다. 그 결과 피해 지역은 전국 4개 시·도, 26개 시·군, 60군데로 늘었고 이에 따른 살처분 대상 가축은 44만 마리를 넘어섰다. 그야말로 그동안 발생한 구제역 피해 규모를 모두 합친 것보다도 더한, 사상 최악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현재 정부 당국과 각 지자체는 구제역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강원 횡성군이 어제부터 주요 도로 10개 노선을 폐쇄·통제한 것을 비롯해서 발생지와 인접 시·군 간 왕래를 적극 차단한 지자체가 적지 않다. 또 전국 곳곳에서 새해 해맞이 등 각종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는 상태이다. 아울러 각 지자체는 예비비를 긴급 편성해 소독용 분사기·분무기, 살처분용 생석회 등 방역 장비·물자를 확보하느라 서로 ‘전쟁’을 벌인다고 한다. 이 같은 대혼란 속에서도 구제역 확산 방지에 가장 기대를 걸게 하는 것은 역시 예방백신 접종이다. 그런데도 일부 지역에서 축산농민들이 보상대책부터 세우라며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물론 농민들의 심정은 이해한다. 백신을 맞은 소는 한달이 지나야 출하할 수 있고, 유통과정에서 접종서가 따라붙어 상품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 그렇더라도 지금은 보상대책을 논의한 뒤 접종 여부를 결정할 만큼 여유로운 시기가 아니다. 때를 놓쳐 전국적으로 축산 기반이 무너지는 불행한 사태가 온다면 뒤늦게 보상을 잘해준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자식 못잖게 정성들여 키운 가축을 살처분할 수밖에 없던 농민들의 심정을 헤아려서라도 백신 접종에 적극 협조해야 하겠다. 정부도 축산농민들의 불안한 마음을 달래줄 보상 원칙을 하루빨리 발표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구제역 차단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 무상급식 공방 ‘새국면’

    내년도 초등학교 무상급식 예산 편성 문제를 두고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 서울시의회가 공방을 펼치는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가 시·도 교육청의 예산 유용 의혹을 제기하고,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이 당사자 긴급 회동을 제안하는 등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교과부는 앞서 일부 시·도 교육청이 학교 신설 예산을 무상급식비로 유용했다며 관련 예산을 삭감하고, 예산의 예정 교부 원칙도 바꾸기로 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해당 시·도 교육청들은 교과부가 관행적인 예산 운용 문제를 ‘유용’으로 못 박고 나선 것이 서울시교육청과 급식 예산을 두고 공방을 펼치고 있는 서울시에 대한 ‘지원 사격 아니냐.’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교과부는 24일 긴급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16개 시·도에 교부할 예정인 학교 신설비 중 4462억원을 교육청들이 편성하지 않아 무상급식을 위해 유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 예산 확정 교부 때 삭감된 예산을 회수하고, 한번에 일괄 지급해 온 예산도 앞으로는 매년 나눠서 교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 시·도 교육청별로 내년도 학교 신설 수요를 파악, 총 9734억원을 책정해 이를 각 시·도에 교부했는데, 서울·경기·인천 등에서 이를 예산으로 편성하지 않았다는 것이 교과부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은 “도에서 예산이 지급되지 않아 외상으로 산 땅값을 상환하느라 본 예산에서 뺐으며, 교과부에도 이미 보고된 사안인데 왜 새삼 문제를 제기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도 “마곡지구에 들어설 초·중학교 2곳의 아파트단지 건설이 늦춰져 예산 편성을 안 했을 뿐”이라며 “사업 추진 일정에 따라 예산을 2~3년으로 나눠 편성한 것이지 무상급식비로 유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는 “경기도교육청은 과거에 빌린 돈을 내년도 예산으로 돌려막기 한 것이고, 서울시교육청은 당장 필요하지도 않은 돈을 타 냈다. 인천·대전교육청이 불용 혹은 과배정된 예산을 별도로 예비비로 처리한 것과 달리 두 교육청은 별도의 사업에 돈을 써 버린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그동안 ‘무조건 타 내고 보자’는 식이었던 잘못된 관행을 차단해 다른 시·도에 갈 피해를 줄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사태가 확대되자 곽노현 교육감은 이날 “시의회 정기회 폐회가 4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무상급식 예산 문제의 원만한 합의를 위해 서울시와 시의회, 자치구 대표가 한 자리에 모이는 긴급 4자 회동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홍희경·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영천 종돈장서 구제역… 강화도 뚫려

    영천 종돈장서 구제역… 강화도 뚫려

    2만여 마리의 새끼 돼지를 키워 양돈농가에 공급하는 경북 영천의 종돈장(種豚場)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곳은 새끼를 키워 7개의 계열농장으로 내려보내 위탁사육을 하는 등 산업적 양돈을 하는 대형농장인 만큼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질 우려를 낳고 있다. 인천 강화와 ‘명품한우’의 메카인 강원 횡성에서도 추가로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로써 ‘안동발(發) 구제역’은 경기와 강원을 거쳐 인천까지 4개 시·도(광역자치단체)로 확산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4일 영천시 화남면 종돈장(2만 4000마리)과 강화군 양도면 돼지농장(890마리), 횡성군 횡성읍(한우 55마리)·서원면(젖소·육우 96마리)의 농가에서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났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영천 종돈장에서 키우는 돼지 2만 4000마리와 계열농장 7곳의 1만 7700마리를 모두 살(殺)처분·매몰하고 반경 3㎞ 내 돼지도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하기로 했다. 당국은 구제역 발생을 즈음해 이 종돈장에서 다른 지역의 양돈농가로 빠져나간 돼지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이날 현재 안동·예천·영양·영천·영주(이상 경북), 양주·연천·파주·고양·가평·포천·김포(이상 경기), 평창·춘천·횡성·화천·원주(이상 강원), 강화(인천) 등 4개 시·도, 21개 시·군에서 54건이 발생했다. 매몰된 우제류(두 발굽 동물)도 2000여 농가 34만 마리를 넘어섰다. 정부는 25일부터 200개 방역팀을 투입해 경북 안동·예천, 경기 파주·고양·연천 등 5개 지역 7016개 농가 한우 13만 3000여 마리를 대상으로 구제역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정부는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피해농가에 대한 매몰 보상금과 생계안정자금을 지원하고 방역에 소요되는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 예비비 1541억원을 편성하기로 했다. 연내에 1차 백신 접종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공무원, 공중수의사,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농협종사자 등 800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임일영·유지혜기자 argus@seoul.co.kr
  • 키워드로 본 예산안 해법·전망

    키워드로 본 예산안 해법·전망

    지난 8일 국회에서 통과된 새해 예산안을 놓고 뒷말이 많다. 여야는 복지 예산 규모의 적정성, ‘형님 예산’, ‘쪽지 예산’ 등을 운운하며 네 탓 공방에 한창이다. 다만 여야는 방식은 다르지만 예산 조정 필요성에는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다. 여야 모두 ‘복지’ 컨셉트의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속내다. 새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불거진 제도적 문제점과 개선 방안, 어떤 방법으로 예산안을 조정할 수 있을지 장·단기적인 관점에서 짚어본다. ① 계수조정과 ‘형님·쪽지’ 예산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에 대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에서 세부 내역을 조정하는 일을 계수조정이라고 한다. 또 이를 담당하는 특위 내 소위원회를 계수조정소위라고 한다. 사실상 사업별 예산액의 증·감액 규모를 결정한다. 하지만 예산을 증액하려면 헌법 57조에 따라 정부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이런 제약 때문에 국회는 관행적으로 예산 감액을 먼저 한 뒤 감액분을 다시 지역별로 나눠갖는 방식을 동원해 왔다. 또 증액 동의권을 가진 정부를 움직여 ‘알아서 챙겨주기’를 유도해 내기도 했다. 이런 관행에 비춰 ‘형님 예산’, ‘쪽지 예산’ 의혹도 불거졌다. 그러나 ‘밀실 협상’에 따른 비판이 적지 않다. 장기적으로 계수조정소위 전체 과정의 공개를 통해 밀실협상을 차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16일 “계수조정 과정 전체를 공개하고 회의록에 남긴다면 밀실협상을 없애고, 중요 예산 누락에 따른 책임소재를 가려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론 계수조정소위 운영 절차의 명문화와 정부 증액 과정의 공개 문제까지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② 예산안 수정·번안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날치기 처리로 서민 복지분야 120개 사업, 2조 880억원이 감액됐다.”며 예산안 수정안 의결을 요구한다. 당 관계자는 “예산안도 법안과 같은 성격인 만큼 수정안 의결을 통해 기존 예산안을 폐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현실성도 없고 논의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종구 정책위부의장은 “정부는 사상 최대 규모로 복지 예산을 책정했고, 한나라당은 서민·안보 예산으로 8171억원을 더 늘렸다.”고 맞섰다. 민주당 일각에선 본회의에서 의결된 안건을 정부 이송 전에 수정할 수 있는 ‘번안’ 방안도 검토됐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 13일 국무회의에서 새해 예산안을 의결하면서 물거품이 됐다. ③ 추경예산·예비비 편성 다만 한나라당은 새해 예산안에서 누락된 템플스테이 지원 사업, 재일민단 지원 사업,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 등을 되살리기 위해 예산 조정에 나설 계획이다. 추경예산 편성, 예비비 지출, 기금 운영 등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다만 추경예산은 국가재정법 개정에 따라 ▲전쟁이나 대규모 자연재해 ▲대내외 여건에 중대한 변화 ▲법령에 따른 국가 지출 등의 발생이라는 조건이 강화돼 사실상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당 관계자는 “현재 재검토 예산 투입 사업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구체적인 대안이 마련된 건 아니다.”라면서도 “복지 분야 증가분 등을 감안해 예산 운영이 비교적 자유로운 예비비나 기금 운영 방안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과천보건소 복지부장관 표창 “신종전염병 위기 대응 기여”

    과천시보건소가 신종전염병 공중보건 위기대응 분야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경기 과천시는 16일 질병관리본부가 올해 처음 실시한 ‘2010년도 신종전염병 위기대응 교육 및 훈련 평가’에서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여는 질병관리본부’라는 비전 실현에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15일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과천시보건소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과천에서 발생한 신종인플루엔자 환자를 신속하고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처리해 주목을 받았다. 신종인플루엔자 총괄 TF팀을 운영하는 한편 자체 예비비 2억 883만원을 긴급 확보해 위험지역 입국자 99% 이상 추적 조사, 각 학교 및 기관 등과 유대관계를 통한 신속한 환자 발생예방 및 처리 등 적극적인 신종인플루엔자 관리 및 예방활동 운영실적을 올렸다. 또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소아 대상 전염병 예방 및 조기 대처를 위해 국내 최초로 ‘보육시설 건강지킴이’를 운영하는 한편 ‘전염병 상담전화’ 운영 등 효율적인 전염병 위기대응 체계 및 관리체계 확립에 앞장선 것으로 평가됐다. 보건소 강희범 소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전염병에 대한 예방홍보계획을 수립하여 대상자들에게 직접 전달하고 다른 지역 보건소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이래서 문제 있다] “증액예산 영남 3084억 호남 55억… 지역안배조차 없다”

    [이래서 문제 있다] “증액예산 영남 3084억 호남 55억… 지역안배조차 없다”

    지난 8일 한나라당이 내년 예산안과 법안을 단독 강행 처리할 때 누구보다 속앓이를 했던 야당 국회의원이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이용섭 의원이다. 국세청장 출신으로 당내 ‘세제통’으로 불리는 이 의원은 13일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예산안 강행 처리를 정부·여당의 ‘날치기’로 규정하며 “한나라당 지도부의 정치적 리더십 부재 속에 형식적 요건에 치우쳐 많은 서민 복지 예산들이 누락됐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즉각 보완해야 한다.”면서 “청와대 등 행정부에 대한 견제와 심사 조율을 전혀 하지 못한 박희태 국회의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산 날치기’ 논란의 실체는. -과거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를 하며 이윤 추구와 효율만을 중시했던 이명박 대통령이 건설업계에서 용역직원을 불러 재개발을 밀어붙였던 것처럼 한나라당을 용역업체 삼아 예산안을 날치기 통과시킨 것이다. 당 핵심 공약들과 관련,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등 지도부의 지시가 예결위 소속 의원들에게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미 법정기한인 12월 2일이 지났는데도 예산 내용보다 형식적 요건에 맞추려 했다. →어떤 예산들이 누락 또는 삭감됐나. -예산은 풍선원리와 같아 한쪽이 늘면 다른 한쪽이 줄기 때문에 가장 급한 곳부터 써야 한다. 가장 심각한 문제가 저출산 고령화다. 예산 날치기 과정에서 국회 복지위가 여야 합의로 정부안보다 2700여억원 증액한 ‘소득 하위 70%까지 양육수당 지원 비용’이 전액 삭감됐다. 영유아 필수 예방접종비도 339억원에서 144억원으로 추가지원액이 깎였다. 아이들은 표 없는 예산이라 깎았나. 대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뜻을 모은 성적우수 대학생 장학금·등록금 지원 등을 위한 한국장학재단채권 등 국가보증동의안 3건도 모두 사라졌다. 특히 무주택 전·월세 세입자에게 국가가 일부 보조금을 지원하는 ‘주택바우처’ 제도는 정부안에 반영조차 되지 못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이 제도를 도입하지 않은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두 나라뿐이다. 여기에 한나라당 핵심공약 사업인 템플스테이 예산(185억→122억 5000만원), 재일민단지원사업(73억→51억원)이 대폭 깎였고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은 아예 예산이 없다. →방학 중 결식아동 급식비 지원, 지방재정으로 가능하지 않나. -정부의 말은 사실과 다르다. 지금 지방자치단체는 직원들의 급여를 줄 수 없을 정도로 재정적자가 심각하다. 이명박 정부 들어 부자감세로 국세를 깎으면서 4년간 지방에 돌아가는 재정 30조원이 줄었다. 국세의 절반은 지방교부금 등으로 들어간다. 국가가 비용의 절반을 지급하는 무상급식의 일부인 방학 중 결식아동 급식비도 국비가 전액 삭감되면 지방 부담이 크게 느는 것이다. 급여 줄 돈도 없는데 결식아동 급식비를 제대로 지원할 수 있겠는가. →예산처리과정의 가장 큰 문제는. -삼권분립이 제대로 지켜지지 못했다. 국회 예산안 처리를 위해 4000명의 직원들이 4300억원을 받으며 일하는데 309조원이란 내년 한해 살림을 효율성만 따져 처리했다. 참여정부 때 가장 빠른 예산안 처리일이 12월 27일이었다. 막강한 권한을 가진 행정부를 견제해야 함에도 한나라당은 여당 국회의원의 의무를 포기했다. 야당이 필리버스터를 하며 심의에 착수하지 않고 농성만 했나. 계수조정소위 야당 의원들이 새벽 5시 30분까지 예산을 심의했다. 이 대통령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예산 처리로 ‘정직·신뢰·정의’라는 사회적 자본도 황폐화됐다. 한나라당이 증액한 예산 4613억원 중 영남은 3084억원(66.8%), 호남 151건 중 2건인 55억원, 충청 1건인 5억원 등 지역안배도 안중에 없었다. 특정 정당의 당선을 위해 공직에 대한 개념도 없이 혈세를 쓴 도둑 정당, 강도 정당일 뿐이다. →누가 책임져야 한다고 보나. -가장 큰 책임은 박희태 국회의장에게 있다. 이 대통령은 행정부 수장이라 그랬다손 치더라도 국회의장은 단순히 사회를 보는 자리가 아니라 국회 권위와 예산심의권 등을 지키는 견제·조정 능력과 철학을 갖춰야 하는 자리다. 그러나 박 의장은 오너가 시키면 철학 없이 따라가는 ‘바지사장’일 뿐이었다. 능력이 안 되는 사람은 국가를 운영하는 중요한 자리에 나가지 말아야 한다. 권력을 남용한 박 의장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 →야당 측은 누락된 예산 처리를 어떻게 하려 하나. -국가예산 편성권은 정부가 가지고 있는 만큼 국가재정법 89조에 따라 신속하게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한나라당의 고의와 실수로 빚어진 만큼 정치적 차원에서 추경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야 한다. 내년 전체 예산의 1%인 예비비를 편법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 →예산 날치기 재발 막는 대안은. -예산 심의과정이 달라져야 한다. 상시 국정감사제도를 도입해 해당 상임위가 필요하면 합의를 거쳐 365일 언제든지 국감을 할 수 있도록 하고, 12월 정기국회는 예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국회의장 선발 검증 시스템을 마련해 여당이 제안하면 의원들이 청문위원들을 구성해 철학과 능력을 갖춘 사람을 뽑아야 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이래서 문제 없다]“서민 희망예산 충분… 박지원 원내대표 더 많이 챙겼다” 한나라당 예결위 간사 이종구 의원의 辯 한나라당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인 이종구 의원은 13일 ‘예산안 파동’에 대해 “처리 과정상 큰 문제점은 없었다.”면서도 “다만 정무적 판단이 다소 미흡했던 부분이 있지만 얼마든지 보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로서 예산심의 전 과정에 참여하면서 가졌던 소회를 전했다. 지역구 의원들이 ‘표’를 위해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예산에 몰두할 수밖에 없는 소선거구제의 문제점을 꼬집기도 했다. →예산안 심사에 대해 총평 한다면. -우선, 한나라당이 추구했던 서민 희망예산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자부한다. 또 정부·여당의 큰 목표 중 하나였던 미래성장동력산업 지원을 위한 예산도 확보됐고, 4대강 예산도 2700억원을 삭감하긴 했지만 사업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했다. 전반적으로 감액에 대해서는 불요불급하고 효율적이지 못한 예산을 많이 깎았다. →현재의 예산안 파동에 대해 증액심사가 졸속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여야가 지난 2일부터 감액과 증액심사를 이틀씩 하기로 합의했지만, 야당의 지연책으로 감액 심사만 엿새에 걸쳐서 했다. 시간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증액 예산은 대개 의원들의 선심성 예산과 지역 기반 구축을 위한 청원·청탁 예산이 많기 때문에 관례적으로 오픈해서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따라서 개별적으로 증액을 요구하고 마지막에 여야가 만나서 한번 얘기를 해보고 확정되면 정부가 동의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런데 시간관계상 여야 간의 면밀한 대화가 이뤄지지 못해 유감이다. →여야뿐 아니라 당내에서도 템플스테이, 민생예산 등이 제대로 증액되지 못한 데 대한 비판이 많다. 과정상 어떤 문제점이 있었나. -과정에서 크게 문제될 건 없다고 본다. 현재 상황이 불교계와 연결돼서 그렇지만 이런 식으로 논란이 되는 건 맞는 방향은 아닌 것 같다. 서민예산도 정부안에 비하면 당에서 요구했던 게 많이 들어갔다. 다만 한두 가지 빠진 부분이 있지만, 서민 복지예산은 워낙 노인·장애인·보육 등 각계각층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기 때문에 경쟁이 발생하고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특정 한두 분야가 빠졌다고 문제 삼을 수 없다. →템플스테이 예산은 왜 누락됐나. -글쎄, 정확하게 어떤 과정을 통해서라고 말하기 어렵다. 누락이 아니고 증액이 덜 된 것이다. 이 사업은 이미 7년째 하면서 안정단계에 접어들었다. 사업의 중요성은 인정이 되지만 안정단계에 있다는 것도 감안된 것이다. 정부 실무자들이 협의를 하면서 절차대로 진행했다. 당 차원에서 얘기를 해도 정부에서 곤란하다고 하는 부분이 있다. →그렇다면 시간이 충분했어도 템플스테이 예산을 더 확보하기 어려운 것 아닌가. -템플스테이에 대해서는 (정치적 이해관계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사실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것 아니냐. 그러나 조금 더 관심을 가졌다면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을 수 있다. →‘실세예산’ 논란 어떻게 보나. -실세예산은 별로 없다. 포항 과메기산업화 가공단지 예산 등을 ‘형님예산’이라고 하는데 포항에 10억원도 있지만,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목포의 고기능수산식품지원센터에는 40억원이 배정됐다. 박 원내대표가 더 많이 받았다. 또 포항 막스플랑크 한국연구소와 전남 화순의 프라운호퍼 연구소 예산은 20억원씩 증액됐고, 박 원내대표 때문에 포뮬러원(F1) 대회에 200억원이 책정됐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국회에서 예산심의를 놓고 계속 잡음이 나오는 이유는 뭘까. -선거제도에 큰 문제가 있다. 소선거구제를 하는 한 예산 관련 잡음은 계속 나오게 돼 있다. 지역 주민들이 “4년 동안 지역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는 반응이 나오기 때문에 의원들이 기를 쓰고 예결위원 하려고 하고 계수조정소위 하려는 것이다. 지역 연고 없고 지역색 옅은 의원들이 예결위에 참여해야 한다. 지역과 얽혀 있으니까 압박이 따를 수밖에 없다. 예산을 흥청망청 쓰지 말아야 한다고 하면서도 지역구를 위해서 보여주기용 SOC 사업만 계속 하게 되는 것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고흥길 사퇴로 졸속 예산 후폭풍 막겠나

    한나라당 고흥길 정책위의장이 졸속 예산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예산 파동의 후폭풍이 거세자 고 의장이 희생을 자처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럽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사태를 제대로 수습하려면 잘못을 먼저 깨달아야 한다. 예산안을 제대로 다듬기도 전에 서둘러 강행 처리했다가 곳곳에서 허점이 생긴 게 본질이다. 그 허점을 메우려고 자성하기는커녕 변명과 책임 회피에 급급하면 사태만 악화시킬 뿐이다. 고 의장의 사퇴로는 역부족이라는 현실부터 직시해야 해법을 찾는다.의원들이 끼워넣은 예산이 3500억원이나 된다고 한다. 이상득 의원이 챙겼다는 예산이 3년간 1조원이 넘는다는 계산까지 나온다. 이병석 의원이 대신 반박한 내용을 보니 무리한 계산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형님예산’이 월등히 많은 자체만으로 특혜 시비, 불공정 논란을 사기에 충분하다. 기획재정부는 이상득 의원 이름에 형광펜으로 표시해놓고 예산을 챙겨줬다고 한다. 이것만 해도 공정치 못한 처사다. 지역구 의원이 지역 예산 챙기는 게 뭐가 나쁘냐며 항변하는 건 앞뒤가 잘못됐다. 더 중요한 나라 살림을 외면하고 잇속 챙기는 행태에 민심이 분노하는 것이다. 이는 공사(公私)의 선후(先後)문제이자, 국가 예산의 시급성 문제이며, 국회의원의 양심 문제다. 안상수 대표는 정부에 책임을 떠넘기며 희생양을 찾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고 의장은 아직도 역대 예산 중 복지 예산이 가장 높은 편이라고 주장한다.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지 못하고 변명에 급급한 게 여권 지도부의 리더십 위기를 상징한다. 그들은 자중지란에 빠져 예산 정국의 소용돌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책임 지는 자세로 돌아서서 탈출 좌표를 조속히 찾아야 한다. 그런 뒤 예비비나 정부 기금뿐 아니라 졸속예산을 보완하는 방안을 차근차근 강구해야 할 것이다. 솔직히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고 싶지만 그런다고 풀릴 계제가 아니다. 안 대표나 이재오 특임장관이 이슈화를 시도한 개헌론은 이 마당에 공허하다. 지금이라도 민심을 제대로 읽고 메아리 없는 정치 구호에 매달리지 말아야 한다. 석고대죄를 하든, 삼천배를 하든, 고해성사를 하든, 국민 앞에 사죄하는 모습을 먼저 보여야 한다. 소속 의원 전원의 이름으로 대국민 담화나 성명을 내는 방안도 무방할 것이다.
  • [사설] 與는 예산안 졸속처리 후유증 수습하라

    한나라당이 새해 예산안을 단독으로, 속전속결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문제가 드러났다. 정부와 한나라당의 총체적인 수준을 보는 것 같다. 대표적인 게 불교계를 불필요하게 자극한 템플스테이 예산이다. 불교계는 올해 수준(185억원)의 예산이 유지되기를 희망했으나 지난 8일 통과한 예산은 122억원에 불과하다. 불교계는 예산이 대폭 삭감되자,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잖아도 이명박 정부 출범 뒤부터 ‘종교편향’이라는 지적을 해온 불교계는 정부 관계자와 한나라당 의원의 사찰 출입을 거부하는 등 대립각을 분명히 세우고 있다. 불교계는 부글부글 끓고 있다. 템플스테이 사업은 2002년 월드컵 이후 정부가 불교계에 요청해 시작된 사업이다. 불교차원으로만 볼 사업이 결코 아니다. 현 정부는 불교문화, 불교문화재, 전통사찰이 한국문화재나 전통문화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에 대한 인식이 없다는 게 불교계의 판단인 듯하다. 조계종 총무원은 4대강 사업을 종단 차원에서 반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그제 ‘한나라당과 현 정부는 끝났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나라당은 6·2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강원도민의 성난 민심을 반영,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비를 반영하려고 했으나 단독처리된 예산안에 이 사업비는 한푼도 없다. 한나라당은 정작 필요한 예산을 반영하는 데에는 소홀했지만 실세들은 민주당의 실력자들과 함께 엄청난 지역구 관련 예산을 챙겼다. 대표적으로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의 지역구(경북 포항 남·울릉)에는 당초 정부안보다도 1400억원이나 더 책정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항의 과메기산업화가공단지에는 10억원의 예산이 반영됐지만 과메기보다 더 절실한 방학 중 결식아동을 위한 예산은 한푼도 편성되지 않았다. 정부는 방학 중 결식아동 예산은 지방자치단체 소관이라는 입장이지만 지자체에만 맡겨 둘 수는 없는 일이다. 한나라당은 예산안 졸속처리와 관련, 책임을 확실하게 물어야 한다. 방학 중 결식아동이 없도록 대책도 세우기 바란다. 템플스테이를 비롯해 꼭 필요한 예산이지만 누락된 부분은 관광진흥기금 등 각종 기금이나 예비비,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반영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 안대표 “핵심사업 예산 누락 문책”

    안대표 “핵심사업 예산 누락 문책”

    한나라당이 새해 예산안 강행 처리 이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정책 예산을 놓고 뒷수습에 나서는 등 홍역을 앓고 있다. 한나라당이 관철시키지 못한 예산은 템플스테이 운영 및 시설지원, 재일민단지원,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 등 대부분 당 차원의 공약이어서 당의 신뢰도에도 큰 상처를 입혔다. 강원도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은 정부 여당이 수차례에 걸쳐 약속했던 춘천~속초 고속화철도 예산이 한푼도 반영되지 않자 적잖이 당황한 상태다. 철원·화천·양구·인제를 지역구로 둔 한기호 의원은 10일 “지역 주민들로부터 항의전화를 엄청 받았다. 다른 지역에 비해 사회간접자본(SOC) 등에서 소외된 측면이 있는데도 고속화철도 예산이 단 1원도 반영되지 않으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폭발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힘센 의원’들에게 예산이 몰린 것으로 드러나자 예산 따내기 성적이 좋지 않은 수도권의 초·재선 의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한 초선 의원은 “친서민을 외치면서 복지 예산이나 당의 공약도 처리하지 못해 나빠진 여론은 고스란히 지역구 의원들이 부담하게 된다.”며 당 지도부에 화살을 돌렸다. 이 때문에 안상수 대표가 지난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핵심사업 예산이 누락된 것을 놓고 진상 조사 및 문책을 지시한 데 대해서도 회의적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예산안 강행처리 다음 날 홍준표, 정두언, 서병수 최고위원 등이 회의에 불참한 것도 예산안 처리 방식에 대한 불만이 가장 직접적인 이유로 알려졌다. 이에 한나라당은 예산전용, 예비비 집행, 사업타당성 재조사 등을 통해 예산 증액을 검토하라고 정부에 요구하는 등 부랴부랴 사후 수습에 나섰다. 템플스테이 예산은 관광진흥개발기금 운영 계획을 변경하는 방안이, 재일민단지원사업 예산은 재외동포재단 예산의 전용 등이 대안으로 고려되고 있다. 동서고속철 사업은 예비타당성 재조사를 통해 재정을 지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는 푸념이 나오고 있다. 정부예산이 확정된 뒤 사후에 증액하는 형식인 데다 이 과정에서 다른 종교와 지역, 해외동포단체와의 형평성 문제 등이 불거질 수 있는 데다 상처입은 정책의 일관성이나 신뢰성은 회복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살처분 가축 보상금 700억 넘어

    안동발(發) 구제역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구제역에 걸렸거나 역학관계에 따라 살(殺)처분된 가축에 대한 보상금 규모는 이미 역대 최대인 7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7일 “현재 살처분 대상으로 확정된 10만 4360마리에 대한 살처분 보상금만 710억~72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면서 “14일 국무회의 때 예비비 등 관련 사안을 보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살처분 대상 중 한우는 8473마리이기 때문에 보상금은 약 423억원, 돼지는 9만 5887마리로 훨씬 많지만 보상금은 287억원 남짓으로 파악된다. 살처분보상금 외에 구제역 종료 이후 소나 돼지를 새로 들여와 키울 때까지 지원되는 생계안정기금(가구당 1400만원 한도), 이동제한 지역에서 출하를 못 하는 가축을 사들이는 데 쓰이는 가축수매자금, 경영안정자금, 소독약 및 초소운영 비용 등이 필요하다. 현재 피해 규모만 따져 봐도 최소 1000억원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李대통령 “서해5도 군사요새화 추진”

    李대통령 “서해5도 군사요새화 추진”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서해 5도와 관련, “군사적으로 요새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주민들이 계속 거주할 수 있도록 일자리 등 여건을 만드는 데도 여러 부처들이 협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제51차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서해 5도 예비비 지급과 관련한 보고를 받고 이같이 밝혔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섬을 무인도화해서는 안 되며, 북의 도발 시 주민들의 생존성을 높이기 위해 방공호를 비롯한 대피시설을 보강하는 등 지하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것으로, 타이완의 진먼다오(門島)와 같은 요새를 만들라는 뜻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군 당국도 진먼다오에 건설된 지하 요새를 모방해 서해 5도의 주민 및 군사기지 보호시설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합동참모본부와 방위사업청, 해병대사령부, 해군 합동으로 구성된 진먼다오 시찰단이 오는 20일쯤 진먼다오의 지하 요새를 시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어 “합참 차원에서 진행 중인 서해 5도의 주민 및 군사기지 보호대책의 일환으로 진먼다오 시찰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진먼다오에 건설된 지하 요새가 서해 5도의 보호시설을 구축하는 데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먼다오는 타이완의 부속 섬이지만 중국 본토와의 거리가 불과 1.8㎞이며 동서 20㎞, 남북 길이 5~10㎞인 섬 전체가 땅속으로 그물망처럼 연결돼 있다. 지하에는 폭 1m, 높이 2m의 지하통로가 2㎞나 이어진 민간 대피소들이 12곳이나 만들어져 있으며 긴급 구호장구와 비상식량 등을 갖추고 있다. 각 대피소 길이를 연결하면 무려 10㎞나 되는 갱도가 거미줄처럼 도시 곳곳으로 이어져 있다. 갱도는 차량 2대가 교차 통행이 가능하다. 지하 2층으로 건설된 지하도시와 같으며 4만여명의 주민 전체가 대피해 생활할 수 있는 모든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화생방 방어시설과 지하 비행장 등이 있다. 김성수·홍성규기자 sskim@seoul.co.kr
  • [北 연평도 공격 이후] “근본대책 없이 연평 주민 분산시키나”

    [北 연평도 공격 이후] “근본대책 없이 연평 주민 분산시키나”

    연평도 복구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과 행정 당국 간 갈등이 깊어가고 있다. 인천 찜질방에 있던 주민 350여명은 5일 대책이 미흡하다며 옹진군청과 인천시청을 항의 방문하기에 이르렀다. 연평도 현지 복구사업에 취로사업 형태로 주민들을 참여시키려던 계획이 발단이 됐다. 연평면사무소 관계자는 “주민들을 모아 특별취로사업 취지를 설명하고 6일부터 일을 시작하려고 했는데 주민들의 의견이 엇갈려 그냥 돌아갔다.”고 밝혔다. 연평도에 남아 있던 주민 5∼6명은 면사무소의 안내방송을 듣고 특별취로사업에 나가기 위해 모였다. 그러나 주민 한명이 회의실에 들어와 모여 있던 주민들에게 집에 돌아가도록 설득했다. 차모(70)씨는 “지금 시가 취로사업을 한다는 건 인천에 있는 주민들 보고 그냥 들어가서 살라는 것밖에 안 된다.”며 “지금 아무것도 합의된 게 없는데 취로사업을 하면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취로사업에 참여하려던 주민들은 “그래도 남은 사람들은 살아야 하지 않느냐.”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신모(70)씨는 “여기서 부득이 못 나가는 사람들은 어쩌란 말이냐. 우리가 바깥사람들 하는 일에 어떻게 동참하느냐.”고 하소연했다. 채모(80·여)씨도 “정부 대책이 나올 때까지 이런 거라도 해서 살아야 하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주민들은 승강이 끝에 결국 뿔뿔이 헤어졌다. 육지로 피란 온 주민들도 취로사업 문제로 들썩거렸다. 인천 찜질방에 있는 연평도 주민들은 옹진군청을 찾아가 “주민대책위와 상의 없이 연평도에서 특별취로사업을 추진한 것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원하는 주민들을 분산시키려는 의도 아니냐.”고 항의했다. 조윤길 군수는 “송영길 인천시장이 연평도를 방문했을 때 주민들이 생활대책을 요구해 특별취로사업을 추진한 것이지 주민들을 와해시키려는 목적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인천시는 예비비 5억원을 긴급 투입해 주민들이 현지 피해 복구작업에 참여하면 1일 6만원을 지급하는 특별취로사업을 추진했다. 포격 피해를 본 주민이 자신의 집을 수리해도 사업에 참가한 것으로 인정한다. 주민대책위가 취로사업을 반대하는 것은 인천시와 임시거처 입주조건 등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는 상황에서 연평도에 남아 있는 주민들이 취로사업에 참여하면 협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 주민은 “하루빨리 인천시와 합의가 이뤄져 임시거처로 이주해야 찜질방 생활 장기화에 따른 불편이 해소되는 것은 물론 주민들 간의 갈등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찜질방 못떠나는 연평도 피란민들

    인천으로 피란 나온 연평도 주민들이 임시거처로 이주하지 못한 채 찜질방 생활이 계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3일 인천시에 따르면 연평주민들의 임시거처로 ▲인천시내 다가구주택 ▲인천건설기술교육원 숙소 ▲김포 미분양 아파트 등 3가지 안을 제시해놓은 상태다. 연평주민비상대책위원회는 이 가운데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경기도 김포시 양곡2지구에 지은 아파트(155가구, 99㎡)를 선호한다고 시 측에 밝혔다. 하지만 이주조건이 문제다. 대책위는 식비와 공과금, 최저임금에 준하는 생계비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임시거주 기간은 6개월로 잠정 결정했다. 임시거처가 결정되면 연평도로 돌아간 주민 가운데 일부도 육지로 되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주민들이 요구한 식비는 1인당 하루 3만원, 최저 생계비는 성인 기준으로 1인당 한달 100만원, 공과금은 가구당 한달 50만원이다. 이를 4인가족 기준으로 산정하면 가구당 810만원(아동 2명이 포함됐을 경우 610만원)에 달한다고 시 측은 설명했다. [사진] 아이들은 등교했지만…끝나지 않은 긴장감 아울러 전체 연평도 주민 1361명 가운데 800명 정도가 6개월 동안 입주했을 경우 97억 2000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시는 현재의 재정형편으로는 이를 도저히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연평도 주택 및 기반시설 복구, 대피시설 정비 등 돈이 들어갈 데가 즐비한 상태에서 임시거주에 그만한 예산을 투입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 확보된 재원을 모두 합쳐도 인천시 예비비 18억 8000만원, 행정안전부 특별교부금 20억원, 옹진군 예비비 17억원 등 55억 8000만원에 불과하다. 다급해진 시는 행정안전부에 이 문제를 논의했으나 “주민들의 요구가 현실성이 없으므로 협의를 계속하라.”는 답변을 들었다. 인천시는 주민들에게 일단 임시거처로 옮긴 뒤 협상을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확실한 지원책이 마련되기 전에는 찜질방을 떠나지 않겠다.”면서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합의를 이루는 데 상당한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김학준·김효섭기자 kimhj@seoul.co.kr
  • [사설] 교육지원금으로 영화감상한 교육청들

    시·도 교육청의 특별교육재정수요 지원금이 흥청망청 헛되이 쓰이고 있다고 한다. 국민권익위원회가 16개 시·도 교육청의 지원금 집행실태를 조사해 엊그제 공개한 내역을 보면 실망을 넘어 분개하지 않을 수 없는 지경이다. 교육청 직원들의 복지비 돌려쓰기는 물론 영화감상 같은 문화행사 지출이 비일비재했다. 외유성 해외연수비며 퇴직교원단체 운영비, 심지어는 골프연습장 개·보수비로 수천만원을 쓴 교육청도 들어 있다. 목적과는 달리 교육청 쌈짓돈으로 전락한 채 국민혈세만 축내는 지원금이 과연 필요한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특별교육재정수요 지원금은 재해나 응급보전처럼 예측할 수 없는 특별한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난 1993년부터 시행해온 제도이다. 올해 945억 4900만원을 포함해 해마다 1000억원 가까이 꼬박꼬박 책정돼온 교육 비상금인 것이다. 급박한 상황에서 요긴하게 써야 할 돈이 눈먼 돈으로 낭비되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다. 이 지원금은 예비비, 특별교부금과 중복된다는 이유로 비효율적이란 지적을 누누이 받아왔다. 더구나 세부사업 없이 총액으로만 편성해 교육감 재량으로 집행토록 돼 있어 연고와 온정주의가 개입할 여지도 충분하다. 이번 권익위 조사에서도 특정 교육청에 대한 선심지원과 지원금 쏠림현상이 극명하게 드러나지 않았는가. 교육계에도 예측하기 힘든 사고나 위험한 상황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북한의 무차별 포격으로 삶터와 학교를 잃은 연평도 학생들처럼 말이다. 재해예산을 쌈짓돈 식으로 흥청망청 써댄다면 위급한 상황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게 뻔하다. 법과 원칙에 어긋난 지원금 유용은 철저하게 색출해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 근본적으로 권익위의 특별교육재정 지원금 폐지안을 냉철하게 처리할 필요가 있다. 물론 시·도 교육청의 예산편성·집행에 대한 감독 강화도 말뿐으로 끝나서는 안 될 것이다.
  • 연평도 지원 1차피해·중장기대책 ‘투트랙’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대국민 담화문에서 연평도 주민 종합대책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대책의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직 대책의 윤곽은 드러나지 않은 상태. 행정안전부와 인천시 등 지방자치단체뿐 아니라 기획재정부나 정치권과의 협의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연평도 주민 지원은 이번 북측의 도발로 인한 피해에 대한 부분과 연평도 등 서해 5도 지원을 위한 제도적·중장기적 지원책 등 ‘투트랙’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우선 연평도 지원을 위한 예비비 지출안은 다음달 7일 국무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인천의 한 찜질방에 거주하고 있는 연평도 주민들에 대해서는 인천 송도에 숙박시설이 마련됐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연평도 주민들의 임시숙소에 대해 “인천 송도 쪽에 적절한 숙박시설을 마련했다.”며 “연평도 피해 주민을 곧 송도 시설로 이동시키겠다.”고 답변했다. 맹 장관은 이어 “오늘부터 피해 주민들에게 성인은 일인당 100만원, 청소년은 50만원의 예비비가 지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당·정, 서해 5도 지원 특별법 만든다

    당·정, 서해 5도 지원 특별법 만든다

    한나라당은 북한의 포격 도발로 생존의 위협을 받는 서해 5도 주민들을 위한 ‘서해 5도 특별법’을 제정하기로 했다. 바다를 사이에 두고 북한과 직접 대치하고 있는 특수성을 반영하면서 안정적인 거주를 확보하기 위한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한나라당과 정부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당정회의를 갖고 서해 5도 특별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기존의 ‘접경지역 지원법’은 육지 중심의 접경지역을 위주로 한 법안으로 서해 5도의 특수성이 잘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안보상 위험요소가 큰 서해 5도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특별법을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 출신인 박상은 의원(인천 중·동구·옹진군)의 대표발의로 한나라당 의원 전원이 동참해 29일 제출할 계획이다.민주당도 유사한 법안의 발의를 추진 중이다. 서해 5도 종합개발계획에는 도로포장, 선착장, 체육시설을 설치하는 도서종합개발계획과 어항시설 및 공원조성 등의 접경지역 종합발전계획이 포함돼 있다. 주민지원강화 방안으로는 노후주택 개량에 대한 보조금 지원, 고교 재학생 교육지원, 농어업 분야 소득 보전 등을 담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국가 차원의 일반적 보상과 정주(定住)생활지원금을 지원하고 TV 수신료, 상수도·전기·전화요금 등 각종 공공요금을 할인하는 수단을 적극적으로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당정은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의 타당성 검토와 부처별 재정지원 등을 연계하기 위한 부처간 정책심의 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서해 5도 지원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고 관계부처 장관,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당정은 또 예비비를 활용해 정신적 충격까지 포함한 주민 치료비 지원을 검토하고 인천에 대피하거나 연평도에 잔류한 주민 모두에게 생계 유지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 대피시설이 대부분 35년이 넘어 제기능을 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난 만큼 서해5도 지역에 새로 42개의 대피시설을 짓기로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전략 요충지 연평도 ‘유령의 섬’ 안 돼야

    서해 최북단의 전략 요충지 연평도가 북한군의 무자비한 공격을 받고 텅 비어 버렸다. 백령도 등 인근 서해 5도까지 비어 가고 있다. 지난 23일 북한군의 공격 뒤 연평도 주민들은 육지로 피란, 찜질방과 모텔 등을 전전하며 고달프게 살아가고 있다. 연평도에는 군과 해경, 공무원 등 70여명과 일부 주민만이 남아 있다. 주민들은 28일 항공모함까지 동원된 한·미 연합훈련을 빌미로 북이 재도발할 것을 우려해 섬을 떠났다. 연평도를 포함해 백령도·소청도·대청도·우도 등 서해 5도 전체 주민들이 정신적 공황 상태를 치유받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범국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때다. 전략 요충지 연평도가 외신들의 표현처럼 ‘유령의 섬’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어제까지 긴급 피해 조사를 마친 정부는 파손된 사유재산에 대해서는 예비비를 신속히 지원하기로 했다. 부상자 치료비는 전액 지원한다. 서해 5도 전역의 낡은 주민 대피시설 117개를 현대화하고 신설도 한다. 북한의 이번 포격으로 주택 31채가 파손됐다. 내연 발전소가 파손되고 고압변압기도 고장나 연평도 전체 841가구 중 270가구가 정전된 상태다. 피해 규모는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정부의 연평도 공동화 방지 방안은 턱없이 부족하고, 안이하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절박한 주민들의 요망 사항이 별로 반영되지도 않는 지원책은 피란 간 주민들을 다시 섬으로 되돌리기 역부족일 것 같다. 연평도를 포함해 서해 5도가 빈 섬이 되면 서해 5도는 사실상 북한의 영향권에 들어갈 우려가 있다. 따라서 서해 5도 주민들이 이주하지 않고 마음 놓고 살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나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한 특단의 경제적 지원, 학생 대입 시 우대 등도 신속히 검토해야 한다. 대피소에는 취사·난방시설, 컴퓨터 등을 완벽히 갖추어야 한다. 임시 발전 설비도 필요하다. 말로만 전략 요충이어선 안 된다. 섬 전체를 난공불락의 요새로 만들어야 한다. 고위 인사들은 가벼운 언행을 결코 되풀이 해서는 안 된다. 전 국민이 북의 사정권인 최북단 서해 5도에 성원을 보내야 한다. 그래야 민과 군이 전열을 재정비해 최전방의 방패 구실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 정부, 주택 복구비·치료비 실비지원

    정부, 주택 복구비·치료비 실비지원

    정부가 연평도 주민들의 주택 피해 복구 실비와 부상자 치료비 전액을 지원한다. 행정안전부는 26일 연평도 피해 주민 지원 및 대피시설 개·보수 계획 등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양호 행안부 2차관은 “주택 신축 및 개·보수 비용 실비와 부상자 치료비 전액을 지원하고 사망자에게는 위로금을 지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피해규모 실사를 통해 29일 기획재정부에 예비비를 신청할 방침이며, 예비비 지출안은 30일 국무회의에 상정된다. 안 차관은 “국무회의 상정 후 지원까지는 통상 7~10일 정도 시간이 걸리지만, 최대한 빨리 집행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평도는 북한의 공격으로 주택 25채가 소실됐고 6채는 파손됐으며, 면사무소와 보건지소 등 공공건물도 6동이 파괴됐다. 또 민간인 2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했다. 전체 주민 1361명의 92%인 1255명이 인천 등지로 피신한 상태다. 나머지 주민과 공무원들은 연평도에 잔류,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해 5도(연평·백령·대청·소청·우도) 주민대피시설도 대폭 개·보수된다. 현재 서해 5도에는 연평도 19개소를 포함해 모두 117개소의 주민대피시설이 있지만 대부분 설치된 지 35년이 넘는 등 노후화된 상태다. 행안부는 대피시설을 점검해 일부는 신설하고 쓸 수 있는 시설은 개·보수토록 옹진군과 협의할 예정이다. 사망자들에게는 ‘호프만 방식’을 적용해 위로금 규모를 정하기로 했다. 호프만 방식은 민사소송 등에서 손해배상액을 산정할 때 사망자가 장래에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수입액 가운데 지출비용은 빼고, 근로 가능 연수를 반영해 배상액을 산정한다. 이렇게 산정된 위로금은 옹진군에 배정된 뒤 유가족에게 전달되며, 장례비는 실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북한의 추가도발 위험을 피해 인천 등지로 피난 나온 연평도 주민에게 1인당 100만원의 위로금이 긴급 지원된다. 피해 주민들에 대한 보상은 천안함 피격사건에 준해 적용될 전망이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피난 나온 연평도 어민이 몰려 있는 대형 사우나 ‘인스파월드’에서 열린 연평주민 비상대책위원회 간담회에서 “생활필수품 구입, 카드비 납부 등 주민들이 긴급한 곳에 돈을 쓸 수 있도록 1인당 100만원씩 위로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복구비 400억… 인천시, 재원마련 비상

    북한군 포격으로 만신창이가 된 연평도의 피해복구 비용이 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집계되자 재원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인천시는 보다 많은 국비 지원을 요구하면서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벌이고 있으나 부담비율 등이 민감한 문제로 작용해 쉽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시는 파괴된 가옥 및 창고 22채를 복구하는 데 20억원, 반파된 연평보건소와 본부석이 파손된 종합운동장 등 공공시설을 보수하는데 7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포탄에 의해 파손된 하수도 1150m를 정비하는 데에는 5억 7500만원이 들 것으로 파악했다. 산불로 인한 피해목 제거 및 조림사업 등 복구비용은 2억 7000만원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이번 불로 숲의 70%가 불에 탔다는 현지 주민들의 증언을 고려하면 산림피해 복구액은 정확히 계상조차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아울러 포격을 피해 주민들이 이용했던 대피소들이 너무 낡아 많은 문제점이 지적됨에 따라 60억원을 들여 정비할 방침이다. 시는 연평도에서 대피해 인천의 대형 사우나에 임시 머물고 있는 주민들에 대해서도 식사, 생활용품 지원 등의 방안을 마련해 25일 시행에 들어갔다. 시는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사태가 안정되면 연평도로 되돌아갈 것으로 보고 인천에서 장기적 차원의 주택 제공, 아동교육 문제 등을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 26일 연평도로 돌아가겠다고 밝힌 김모(75·민박업)할머니는 “사우나가 시설은 좋지만 집만 하겠느냐.”면서 “대부분의 주민들도 사태만 안정되면 삶의 터전인 연평도로 다들 돌아갈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또 연평도에 남아 있는 주민들에게 긴급 구호물자를 제공하는 한편 피해 주민들의 생계를 보전하기 위한 긴급지원책도 마련 중이다. 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50%(4인가구 기준 204만원) 이하이고 재산액이 1억 3400만원 이하일 경우 4인가구 기준으로 생계비와 주거비, 연료비 등을 1509만원씩 지급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한다. 시는 이 같은 각종 지원책에 소요되는 총 비용을 400억원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연평주민들의 생업인 꽃게조업 피해 등 어민피해에 대한 보상까지 감안하면 복구비용은 이를 훨씬 상회할 전망이다. 현재 확보된 재원은 행안부가 인천시에 내려보낸 특별교부세 10억원과 시가 옹진군에 준 교부세 3억원 등 13억원에 불과하다. 시는 예비비가 부족해 구호재원 마련이 쉽지 않은 상태여서 행안부에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정부가 국비 지원을 약속했지만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막연한 지원이 아닌 얼마만큼 지원하느냐가 관건인 만큼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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