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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자치구 복지 디폴트 현실화

    서울 자치구 복지 디폴트 현실화

    서울의 자치구들이 막대한 기초연금 재원을 마련하지 못해 복지 디폴트(지급 불능) 선언을 검토하고 있다. 특별교부금, 잔여 예산 전용 등 갖가지 노력에도 기초연금 예산을 마련할 수 없는 자치구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자치구의 고위 관계자는 26일 “성북·중랑·노원구 등 복수의 지자체들이 12월이면 예비비 사용 없이는 기초연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 예상된다”면서 “예비비는 천재지변 등에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음달 지급 불능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도 지난 9월부터 복지 디폴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서울시의 10월 조사에 따르면 25개 자치구 중 종로·송파·중구 등 단 3곳만이 올해 기초연금 예산을 100% 편성했다. 나머지 22개 구는 추가경정예산, 특별교부금 지원, 잔여 예산 전용 등 갖가지 수단을 동원하고 있지만 이 중 일부는 12월 예산을 조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시 65세 이상 노인(119만 6000명) 중 기초연금 수혜자는 59만 8000명으로 2명 중 1명이 기초연금을 받고 있다. 25개 자치구의 월 부담액은 약 177억원으로 노원·영등포·관악구는 월 10억원 이상을 내야 하고 이를 포함한 21개 구는 월 5억원 이상을 부담해야 한다. 이미 예상됐던 복지예산 부메랑이지만 정부기관들은 책임을 떠넘기는 양상이다. 기초단체는 재원을 중앙정부가 전부 지원하든지 국세 대 지방세 비율을 현재 8대2에서 높여 달라는 입장이다. 올해 필요한 기초연금 예산 7조원 중 부족분 1조원을 시·도가 지방채를 발행해 지원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온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는 7월부터 기초연금이 시작돼 구청들이 예산을 전부 반영하지 못했지만 내년부터는 반영할 것으로 본다”면서 “국비 지원을 늘리라고 중앙정부에 건의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앙정부는 3년째 세수 부족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추가 지원할 여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전국 지자체가 추가로 마련해야 하는 기초연금 재원은 내년 7000억원에서 2017년 1조 8000억원으로 2배 이상으로 증가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세월호 잊었나… 지자체 재난기금 ‘바닥’

    세월호 잊었나… 지자체 재난기금 ‘바닥’

    상당수 시·도의 재난관리기금 적립이 크게 부족해 중앙정부와 마찬가지로 지방정부도 세월호 참사 교훈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1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시와 경기도의 경우 재난관리기금 적립이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난관리기금은 재난 예방사업 또는 예측 불가능한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최근 3년간 보통세 수입결산액 평균액의 1%를 매년 적립해 조성된다. 문제는 일부 시·도의 재난관리기금 적립률이 법적 기준에 크게 못 미쳐 지역별 격차가 크다는 점이다. 올해 재난관리기금 법정액을 기준으로 경기도는 509억원, 인천시는 176억원의 기금을 적립해야 하지만 단 한 푼도 적립하지 못했다. 또 광주 12%, 울산 33%, 제주 41%, 대구 45%로 6개 시·도의 적립률이 5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은 68%, 전남은 77%, 충북은 93%의 적립률을 기록했다. 특히 인천시는 2012년부터 3년째 재난관리기금 적립이 제로(0) 상태다. 이 같은 현실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자 시는 황급히 가을 추경에 5억원의 재난관리기금을 계상했다. 하지만 법정기준액(176억원)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부동산경기가 장기간 침체돼 재난관리기금을 정상적으로 적립하기 어려웠다”면서 “내년부터는 기금을 두 배 이상 올릴 계획이며 유사시에는 예비비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서울, 부산, 대전, 세종, 강원, 충남, 전북, 경북 등 8개 시·도는 100%의 적립률을 보였다. 1997년 제도 시행 이후 현재까지 전국 17개 시·도의 재난관리기금 확보 기준액은 3조 6031억원으로 이 중 3조 535억원을 적립해 평균 적립률은 82%다. 1997년 이후 서울, 부산, 강원, 충남, 전북 등 5개 시·도가 100% 적립률을 보였으며 인천 24%, 광주 24%, 울산 38%, 대구 43%로 4개 시·도는 50% 미만의 적립률에 그쳤다. 주 의원은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이 높은 상태”라며 “지자체의 열악한 재정으로 어려움이 있겠지만 재난 대비는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추경 편성 등을 통해서라도 단계적으로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국가안전 대진단, 발전의 기회로”

    “국가안전 대진단, 발전의 기회로”

    박근혜 대통령은 정부가 올 하반기 실시하는 안전 대진단과 관련, “이번에 실시하는 국가안전 대진단은 기존의 것과는 차원을 달리해야 한다. 안전 대진단과 안전투자 확대, 안전산업 육성의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26일 안전과 금융혁신 등 2개의 안건으로 진행된 제5차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안전을 부담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발전의 기회로 삼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필요가 있는 곳에 기술과 시장이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이번 안전 대진단을 우리가 빅데이터 강국으로 진입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면서 “정보의 공개·공유를 통해 경제적 부가가치의 제고, 일자리 창출, 국가 안전수준 개선 등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안전에 대한 투자도 늘려야 하고 당장 급한 것은 예비비를 사용해서라도 연내 보수보강에 착수하고 나머지는 안전예산을 최대한 확대해 개선하라”면서 “특히 학교에 대한 보수보강을 최우선으로 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규제개혁과 관련해 “우리가 이렇게 늑장을 부리고 갈등 속에서 발전을 못 시키고 있는 사이 주변 국가들은 엄청난 기술을 활용해 규제를 혁파하고 투자를 끌어들이면서 발전하고 있다”면서 “그러면 10년, 20년 후에 우리 대한민국은 설 땅이 없다. 지금 이 시기가 골든타임이라고 하는데 이때 반드시 국민 모두가 공감해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장관에게 힘 실어 주자] (하) 미·일·유럽 등 해외사례

    [장관에게 힘 실어 주자] (하) 미·일·유럽 등 해외사례

    선진국의 대통령이나 총리는 모든 사안을 일일이 지시하지 않는다. 선진국의 장관들은 고개를 숙인 채 대통령이나 총리의 말을 토씨 하나 빼놓지 않고 받아 적지 않는다. 선진국의 대통령실과 총리실은 공무원과 정부 산하 기관의 인사에 개입하지 않는다. 선진국의 대통령이 우리 대통령보다 권력욕이 약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선진국의 장관들이 우리 장관들보다 충성심이 약해서 그런 것도 아니다. 대통령과 장관이 서로 토론하고 합의하는 시스템이 국가 운영에 훨씬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다. 대통령은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하고, 장관은 장관의 권한을 행사한다. 대통령은 법률에 정해진 만큼만 지시하고, 장관은 법률에 정해진 만큼의 권한을 주저 없이 행사한다. 선진국의 대통령 및 총리와 장관의 관계, 장관의 역할을 짚어 봤다. ■美, 부처인사·예산 좌지우지 장관의 권한과 책임 막강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21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 섰다. 보훈병원 운영 비리 의혹이 불거진 뒤 한 달쯤 지났을 때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비위 사실이 파악되면 관계자들을 처벌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나 에릭 신세키 보훈장관의 거취에 대해서는 “조사 보고서 발표 뒤 결정하겠다. 에릭(장관)은 우리와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 1기에 발탁해 2기에도 유임시켰을 만큼 신뢰해 온 신세키 장관을 당장 내치기보다 책임을 다한 뒤 물러나게 하겠다는 의지가 읽혔다. 그러나 신세키 장관은 9일 뒤 사의를 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안타까워하면서 “그는 보훈부에 새 리더십이 필요하고, 더 이상 거취 문제로 시간이 낭비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며 이를 수용했다. 미국은 장관을 함부로 교체하지 않는다. 대통령 임기(4년)와 함께 가는 것이 대부분이다. 심지어 2기에 유임되는 경우도 종종 있고 전 정권의 장관이 새로운 대통령과 함께 일하는 경우도 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때인 2006년부터 오바마 1기인 2011년까지 장관을 지낸 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장관이 대표적이다. 미 정부 소식통은 3일 “미국에서는 장관의 권한과 책임이 막중하다”며 “대통령이나 정치권이 함부로 쫓아낼 수 없다. 장관은 물론 차관보까지 상원 인준을 받아 임명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명에서 인준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만 상원의원들은 개인적인 문제보다는 정책 관련 질문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장관과 부장관, 차관, 차관보까지 대통령이 지명한 뒤 엄격한 상원 인준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인준을 받아 자리에 오르면 그만큼 권한이 주어지고, 그에 대한 책임이 따른다는 것이다. 특히 장관은 상당한 기간의 임기를 보장받는 만큼 부처 내 인사와 예산을 좌지우지하며, 대통령에게 스스럼없이 조언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의 신뢰가 두터운 에릭 홀더 법무장관, 안 덩컨 교육장관 등은 2기에도 유임됐다. 오바마 대통령이 두 달에 한 번씩 주재하는 각료회의는 상하수직 상명하달의 분위기가 아니라 모든 장관이 자연스럽게 의견을 개진하고 토론하는 분위기다. 한 소식통은 “각료회의에서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장관들이 꽤 있을 정도로 편안한 분위기이지만 토론은 뜨겁고 반론도 많이 개진된다”며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지시를 내리고 장관들이 이를 무조건 수용해 따르는 분위기가 아니라 건설적인 토론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日, 각료간담회서 의견 조율 현안 결정은 만장일치로 ‘4월 1일 각의(국무회의). 오전 8시 22~34분 총리관저에서 개최. 참석자는 아베 신조 총리를 비롯해 국무대신 18명.’ 지난 4월 22일 일본 정부는 사상 처음으로 각의 의사록을 공개했다. 1885년 각의 제도 시행 이후 처음 공개된 의사록에는 안건 소개와 함께 참석한 국무대신들의 발언이 상세히 적혀 있었다. A4 용지 6쪽 분량의 의사록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재미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바로 각의가 끝나고 곧바로 열리는 ‘각료간담회’다. 각의에서 다뤄진 안건 이외에 국무대신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고 업무를 공유하기 위해 열리는 자리다. 1990년대 중반 호소카와 내각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원래 비밀 회의 성격을 띠기 때문에 외부에 공개되지 않지만, 아베 내각이 처음 공개한 의사록에는 각료간담회의 내용도 일부 소개돼 있다. 한국의 장관에 해당하는 일본의 국무대신들은 매주 화·금요일 열리는 정례 국무회의와 임시 국무회의에서 다양한 형식으로 현안을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한다. 일본의 국무대신들이 활발하게 의사교환을 하는 배경에는 각의가 만장일치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이다. 의견 교환을 하더라도 한계는 있다. 일본의 행정부는 국무대신 임면권을 총리가 갖고 있다 보니 총리의 의견이 강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자신의 의견에 반하는 국무대신은 파면함으로써 의견 일치를 볼 수 있다. 비근한 예가 2010년 5월 하토야마 유키오 당시 총리가 오키나와 후텐마 미군기지를 같은 현의 헤노코로 이전하기로 한 미·일 합의에 반대해 각의 서명을 거부한 사민당 당수 후쿠시마 미즈호 소비자담당상을 파면한 것이다. 국무대신은 총리가 임명하고 일왕이 인증한다. 일본 내각법에 따르면 총리를 제외하고 15명의 국무대신을 임명할 수 있는데 특별한 필요가 있을 때는 18명 이내까지 임명할 수 있다. 일본 헌법 68조에 따라 총리와 국무대신들은 전부 문민으로 한정된다. 또 과반수는 반드시 국회의원 중에서 임명하도록 돼 있다. 내각에서 결정하는 사안은 국무 전반이다. 외교 관계를 처리하고 조약의 체결을 맡을 뿐 아니라 예산 편성, 정령(政令) 제정, 사면·특사·감형·복권 등을 결정한다. 또 일왕의 국사 행위에 관한 조언과 승인을 하며 최고재판소의 장(長)인 재판관을 지명한다. 임시국회 소집, 참의원의 긴급집회 소집, 예비비 지출, 예산 제출 및 재정상황 보고 등의 권한을 가진다. 국무대신의 권한은 자신이 담당하는 분야에서 의안을 각의에 제출하는 것이다. 내각법에는 ‘모든 국무대신은 안건의 여하를 불문하고 의안을 각의에 제출할 수 있다’는 취지의 규정이 있지만 실제로는 담당 분야에만 관여한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佛, 견제·보완 이원집정제… 獨, 중앙과 지방 권력 분할 프랑스는 대통령과 총리의 권한이 우리와 달리 법적으로 명확히 구분돼 있고 각각 고유한 권력을 갖는 ‘이원집정제’를 택하고 있다. 견제와 상호보완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대신 책임도 명확하다. 정책 실패의 책임은 총리와 장관의 몫이다. 권한으로 보면 우선 총리는 장관 인선에 대한 제청권을 보장받는다. 지난해 5월에 새로 발표된 34명의 새 정부 각료 역시 장마르크 에로 총리가 제청해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임명했다. 특히 총리는 인사뿐 아니라 업무조정 권한 등을 가지고 행정부의 기능을 총지휘하며, 국방 및 법률 집행까지 국정 전반을 책임진다. 심지어 새로 임명된 총리는 정부 부처의 수와 형태 역시 자신이 결정한다. 총리와 ‘뜻을 함께하는’ 장관의 입김 역시 그 조직에서 셀 수밖에 없다. 다른 부처의 간섭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당연히 조직 장악력도 강하다. 임기가 보장된 것은 아니지만 총리가 ‘뒤에 있는 만큼’ 정책 추진이 수월하다. 임승빈 명지대 교수는 “사실상 총리와 장관이 일반적인 모든 행정에 대해 스스로 독립적이고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유럽국가들은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다. 내각제는 의회의 과반수 당이 행정부를 구성하는 제도다. 국민이 선출한 의원들이 총리와 장관으로 임명되기 때문에 그들에게 실리는 힘은 다른 정치형태(대통령제, 이원집정제 등)와 비교해 가장 막강하다. 김계동 연세대 교수는 “인사, 조직구성, 정책 등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는 실직적 권한이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자신의 부처 내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예산부터 사람까지 모든 것을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얘기다. 김 교수는 “우리도 2공화국 때 시도했다가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분단 후 강력한 리더십을 원하는 국민정서와 중앙집권의 역사적 전통, 보수진영의 반대 등으로 다시 시도되지 못했다. 독일과 호주처럼 연방제인 나라도 있다. 연방제는 입법·행정·사법 등 국가의 권력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 수평적으로 나뉘어 있는 형태다. 연방 대통령은 상징적 수반이고 각 주의 주지사가 가장 직접적이고 강한 권한을 지닌다. 2009년 2월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블랙 새터데이’라 불리는 최악의 산불이 발생했을 당시 피해 상황을 알리고 사태를 수습한 것도 주지사의 몫이었다. 크리스 콜렛 호주 재난위기관리청 부청장은 “정부는 주에서 지원 요청이 올 경우에만 도움을 주고 응급 관리 시스템부터 피해 지원 등 모든 것이 주에서 결정된다”고 주지사의 권한을 설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진도·안산 등 재난지역 특교세 부적절 사용

    진도·안산 등 재난지역 특교세 부적절 사용

    지난 4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이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어 전남 진도군과 경기 안산시에 지급된 특별교부세가 상가 경관 정비, 실내 배드민턴장 건립 등에 부적절하게 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소속인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은 30일 안전행정부로부터 받은 ‘특별재난지역 선포 이후 특별교부세(특교세) 지원 현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두 지역 외에도 인천과 제주 등에 총 153억 5000만원 규모의 특교세가 투입됐다. 이 중 91억 5000만원은 ‘사고수습 긴급 지원’ 명목으로 진도, 안산, 인천, 제주에 주어졌고 62억원은 ‘지역경제 활성화 등 지원’ 명목으로 전남도와 진도군(47억원), 안산시(15억원)에 지급됐다. 그런데 지역경제 활성화 목적으로 특교세가 제공된 사업 일부가 세월호 사고 수습 및 후속 조치와 관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도는 지원받은 특교세 30억원을 ‘벼 염해 상습피해 예방’과 ‘진도 의신천 개선 복구’ 사업에 쓰기로 했다. 진도군은 특교세 17억원 가운데 ‘진도읍 밀집상가 도시경관 정비’에 7억원을 배정했다. 안산시가 받은 특교세 15억원 중에는 ‘근로자 운동장 내 실내 배드민턴장 건립’ 사업에 소요되는 5억원이 포함돼 있었다. ‘대부동 복지관 리모델링’ 사업에도 특교세 5억원이 주어졌으며 남은 5억원은 ‘상록수역 주변 보행환경 개선’에 사용하기로 했다. 세월호 참사로 전남도와 진도군, 안산시 일대의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목적으로 특교세가 지원된 측면은 있지만,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방자치단체들이 예비비까지 동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월호 사고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낮은 사업에 예산이 지원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 안산시는 합동분향소 설치, 재난심리 지원 및 가족돌봄 지원 사업 등으로 쓴 예비비가 44억원을 넘었다. 신 의원은 “안행부와 전남도 등 예산 집행 기관은 사고 수습 등을 위해 예산이 적절하게 투입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한다”면서 “재정 여건이 어려운 특별재난지역에 국고가 적기에 지원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내년 건보료 직장인 월 1260원 더 낸다

    내년도 건강보험료가 1.35% 인상되면서 직장가입자는 월평균 1260원, 지역가입자는 1110원이 각각 오른다. 보건복지부는 19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어 2015년도 건강보험료 인상률과 보장성 확대 계획 등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가입자(가구)당 월평균 보험료는 직장가입자는 올해 9만 4290원에서 9만 5550원으로, 지역가입자는 올해 8만 2290원에서 8만 3400원으로 각각 1260원, 1110원 오르게 된다. 당초 4대 중증질환 보장 강화, 3대 비급여(선택진료비·상급병실료·간병비)와 노인 임플란트 건강보험 혜택 적용 등 현 정부의 핵심 공약을 이행하는 데 필요한 재정을 감안할 때 적어도 3% 수준의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오히려 인상폭은 2009년 이후 최저다. 2010년 4.9%, 2011년 5.9%, 2012년 2.8%, 2013년 1.6% 인상됐고 올해 인상률은 1.7%였다. 복지부 관계자는 “매년 누적적립금을 조금씩 사용해 2019년 3조 5000억원만 남을 때까지 앞으로 5년에 걸쳐 7조~8조원을 소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용처를 두고 논란이 많았던 건강보험 흑자 11조원을 보장성은 높이고 보험료 인상폭은 낮추는 데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복지부는 “보험료율 인상을 최소화해 국민과 기업 부담 증가를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예비비 성격의 누적적립금을 집어 쓰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지금처럼 보험료 인상률 1% 수준을 유지하면서 누적 적립금까지 사용하면 유사시 보험료 대폭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법에도 건강보험 재정을 6개월치 적립하도록 돼 있다. 보건 당국의 한 관계자는 “유사시 누적적립금 11조원으로 버틸 수 있는 기간은 두 달 보름 정도”라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과 같은 대규모 바이러스 감염병이 발생해 한꺼번에 많은 보험재정이 긴급하게 투입돼야 할 때를 대비해 남겨 둬야 할 예비비”라고 말했다. 무상의료운동본부는 “지난해까지 5년 동안 보험료 수입은 연평균 11.5%씩 증가했지만 건강보험 보장성은 62% 범위 안에서 정체돼 있었다”면서 “더욱이 경제형편이 어려워진 국민들의 의료기관 이용률이 줄어든 게 건강보험 재정흑자의 가장 큰 요인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보험료를 인상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공공기관 출자사 ‘방만 경영’ 여전

    공공기관 출자사 ‘방만 경영’ 여전

    공공기관의 출자 회사들이 감사원의 지적을 받고도 ‘방만 경영’을 그대로 이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감사원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의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지난해 1월 전 임직원에게 1인당 70만원의 ‘경영 목표 초과 달성 축하금’을 지급하면서 11억원의 예비비 예산을 전용했다. 이 회사는 2012년에도 성과급 112억원을 예비비에 편성해 재발 방지를 요구받았다. 강원랜드의 하이원엔터테인먼트는 사업비 3261억원의 ‘이시티 사업’을 추진하면서 전문 인력 확보 등에 대한 검토 없이 무리하게 사업을 진행해 2009∼2012년의 누적 당기순손실이 255억원에 이르렀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그랜드코리아레저에 주의를 주고 강원랜드 사장에게 이시티 사업 중단 방안 마련을 통보하는 등 모두 34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한국철도공사의 6개 계열사는 새 사업을 시작할 때 유사·중복 사업 여부를 심의할 기준을 갖고 있지 않아 사업비 낭비로 인한 경영 손실을 초래했다. 자동차 대여 사업은 코레일네트웍스와 코레일관광개발이, 택배 사업에는 코레일네트웍스와 코레일로지스가 중복으로 진출했다. 이 같은 결과는 감사원이 물류·관광 분야 공공기관의 출자 회사 18곳을 상대로 지난해 9월부터 한달 동안 경영 및 관리 실태를 감사한 데 따른 것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소아폐렴구균 무료접종 싸고 지자체 ‘끙끙’

    소아폐렴구균 무료접종 싸고 지자체 ‘끙끙’

    보건소에서 일하는 간호사 이모씨는 다음달부터 소아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무료로 시행한다는 사실을 신문을 보고 비로소 알았다. 예방접종을 하려면 백신을 미리 확보하고 주민들에게 알려야 하는데, 이 모든 준비를 며칠 안에 마쳐야 했다. 심지어 예산조차 새로 짜야 한다. 그러나 이씨는 “이제 놀랍지도 않다”고 말했다. “보건소 근무 10년차인데 항상 이런 식이거든요. 예산요? 추경을 하든가, 예비비를 쓰든가, 그것도 아니라면 지방채라도 발행해야겠지요. 그런 뒤 나라에선 또 지방재정이 악화됐다며 난리를 치겠죠.” 보건복지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소아 폐렴구균 무료접종 시행’을 두고 지방자치단체가 속앓이를 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 지원이 없었던 소아 폐렴구균을 무료로 접종하는 취지엔 동의하지만 정부가 재원 마련 대책이나 의견 수렴도 없이 사업 시행 20일 전에 덜컥 발표해 놓고는 지자체에 “알아서 하라는 것은 너무 심하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는 무료접종 시행 재원을 국고보조사업으로 하기로 했다. 국고보조율은 서울 30%, 지방 50%다. 서울시는 사업비 중 77억원만 국비에서 지원받고 시에서 94억원, 구에서 85억원을 새로 마련해야 한다. 경기도는 절반인 177억원을 국비로 지원받고, 나머지 절반은 도와 시·군이 1대2의 비율로 배분해 조달해야 한다. 서울 한 자치구 관계자는 “폐렴구균은 네 차례 접종해야 하는데 접종비가 50만~60만원이나 되는 최고가 백신”이라면서 “무료접종을 위해서는 약 4억원을 마련해야 하는데, 병원에 외상이라도 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보건복지부에 ‘올해만이라도 국비로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법규에 없다’며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지방재정법은 지자체의 재정적 부담을 수반하는 보조금 등을 교부하려면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전행정부 장관에게 알리도록 하고 있다. 안행부 장관은 보조사업 계획을 해당 회계연도의 전년도 10월 15일까지 각 부처 및 단체장에게 통보해야 한다. 하지만 복지부는 안행부 등에 통보하지도 않았고, 안행부는 사업 추진의 사실관계조차 모르고 있다. 떠넘기기식 국고보조사업의 전횡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자체 입장이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어떤 지역은 무료접종이 되고 어떤 곳은 안 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용어 클릭] ■폐렴구균 급성 세균감염 질환으로 세균성 폐렴·뇌막염·중이염의 원인이 된다. 직접 접촉이나 기침, 재채기로 전파되고 고열과 호흡곤란 또는 구토 증상을 보인다. 생후 2개월 이상 만 5세 미만 소아에게 접종하면 예방할 수 있다.
  • 어르신 위한 문화공간, 경로당 새 단장했어요

    어르신 위한 문화공간, 경로당 새 단장했어요

    관악구는 남현동 예촌경로당을 새롭게 단장해 1년 만에 문을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1990년 지어져 지난해 3월 건축물 안전진단에서 건물 붕괴 등 안전 사고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경로당이다. 이에 따라 구는 긴급 상황에 투입되는 예비비를 활용해 신축했다.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4억 6000여만원을 들여 연면적 198㎡·지하 1층~지상 2층으로 지었다. 지하에는 조리실과 식당, 지상 1층과 2층엔 할머니방과 할아버지방을 각각 만들었다. 노인 건강을 위해 내부 벽면에는 항균·탈취, 아토피 피부염 등에 좋은 친환경 벽지를 썼다. 구는 단순한 쉼터를 떠나 문화 복지와 일자리 공간를 아우르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구는 민선 5기 이후 경로당 10곳에 대한 개선 작업을 벌여 노인층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에도 2곳을 개선할 예정이다. 신림동 새들경로당의 경우 다음 달 1층에서 2층으로 증축하는 설계 용역을 실시한다. 구 관계자는 “하반기엔 지역에서 가장 낡은 난곡동 법원경로당에 시 특별교부금을 투입해 부지를 옮겨 신축하는 등 어르신들이 누리는 관악을 만드는 데 더욱 애쓰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용산구 해빙기 노후건물 등 안전관리

    용산구는 해빙기를 맞아 취약시설 안전관리 대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경북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고를 계기로 각종 시설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터에 나온 정책이다. 해빙기 땐 얼어붙은 땅속 수분 때문에 ‘토양 배부름 현상’을 일으킨 뒤 녹으면서 약해지는 지지력 탓에 안전사고가 잦다. 해빙기 안전사고 취약시설인 건설공사장, 축대·옹벽, 노후 건축물 등을 집중 관리한다. 성장현 구청장은 지난 19일 위험시설 D등급 판정을 받은 용문시장과 대규모 샌드위치 패널 시설을 가진 현대차 서비스센터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성 구청장은 시설 개선을 위한 철저한 보수·보강을 지시하고 패널지붕 밑 기둥 설치 등 관리상황을 확인했다. 또 다음 달 31일까지를 안전관리 대책기간으로 정해 대형 공사장 6곳, 옹벽 14곳, 급경사지 1곳, 절개지 1곳 등을 점검한다. 1차 점검 때 위험요인이 보이면 점검반을 짜 2차 점검에 나선다. 예산 확보 등의 문제로 오래 걸리면 우선 응급조치 뒤 예비비 등을 활용해 보강한다. 성 구청장은 “대책기간 중 모든 위험시설에 대한 철저한 관리로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없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복지·고용 6000억 늘었지만…SOC 4000억↑쪽지예산 논란

    복지·고용 6000억 늘었지만…SOC 4000억↑쪽지예산 논란

    국회가 1일 새벽 본회의를 열어 2014년 예산안을 가까스로 처리했다. 해를 넘긴 지 5시간여 만의 ‘늑장 처리’로, ‘준예산 편성’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2년 연속이자 헌정 사상 두 번째로 해를 넘겨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국회가 당리당략에 매몰돼 나라 살림의 발목을 잡는 구태를 해마다 되풀이하고 있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2014년 예산은 정부안이었던 357조 7000억원보다 1조 9000억원 줄어든 355조 8000억원으로 결정됐다. 지난해 예산(342억원)보다 4% 증가했다. 총수입은 369조 3000억원(정부안보다 1조 4000억원 감소)으로 13조 5000억원 적자 예산이다. 정부안에 비해 복지 분야는 더 늘린 반면 대선 개입 의혹의 중심이었던 군 사이버사령부, 국가정보원 등의 예산은 삭감됐다. 또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서 정부안보다 4000억원의 예산이 늘어 ‘쪽지예산’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예산안 통과의 발목을 잡은 외국인투자촉진법(이하 외촉법)은 우여곡절 끝에 통과되면서 법안의 수혜를 받게 되는 GS칼텍스, SK종합화학 등의 투자 여부가 주목된다. 박근혜 정부의 핵심 정책 분야인 보건·복지·고용 부문 예산은 106조 4000억원으로 정부안보다도 6000억원이 늘었다. 지난해 예산보다 9.3%나 늘린 것이다. 복지 분야만 볼 때 정부안 대비 순증액은 440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보육사업 국고보조율을 정부안 대비 5% 포인트 올려 보육료 예산은 3조 765억원에서 3조 3292억원으로 늘었다. 양육수당 예산도 1조 1209억원에서 1조 2153억원으로 증액했다. 0∼2세 보육교사의 수당을 월 12만원에서 15만원으로 3만원 인상해 관련 예산 304억원을 늘렸다. 사회간접자본 예산은 23조 7000억원으로 정부안보다 4000억원 늘었지만 올해 예산보다는 2.5% 감소했다. 고속도로 건설(698억원) 및 고속철도(762억원) 예산도 정부안보다 크게 늘렸다. 인천아시아게임 등 국제 경기 대회 예산도 정부안보다 547억원 늘렸다. 반면 군 사이버사령부의 예산은 군무원 인건비(-14억 5000만원), 정보통신 기반 체계 구축(-3억 7000만원) 등에서 감액됐다. 기획재정부 예비비가 5조 3343억원에서 1조 7989억원으로 감액되면서 예비비에 포함됐던 국정원의 예산도 상당폭 삭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만 박사 전집 발간(-1억원), 나라사랑정신 계승 발전(-12억원) 등 논란을 빚은 국가보훈처 일부 사업 예산도 줄었다. 국방예산은 정부안보다 1000억원 줄어든 35조 7000억원으로 책정됐다. 한국형 차기구축함 예산 30억원은 전액 깎였다. 차기전투기(FX) 사업(-3664억원), 장거리대잠어뢰(-100억원) 사업 등이 정부안보다 줄었다. 사병 급식비 등은 증가했다. 또 행복주택 관련 사업 계획 축소를 반영해 5000억원을 제외했다. 쌀소득 보전 변동 직불금 850억원, 민자 유치 건설 보조금 800억원, 해외 자원 개발 융자 494억원 등을 삭감했다. 정부안에서 전액 삭감됐던 경로당 냉난방비 지원금은 국민 정서를 고려해 2013년도 수준인 293억원을 되살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국정원 셀프 개혁안’ 10일 특위 보고

    9일부터 활동을 시작하는 국회 국가정보원 개혁특위가 10일 비공개 업무보고에서 남재준 국정원장으로부터 ‘셀프 개혁안’을 보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위는 지난 주말 간사협의를 통해 이런 내용을 포함한 향후 운영 일정에 합의했다고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김재원·민주당 문병호 의원이 8일 밝혔다. 앞서 여야는 사이버 심리전 활동에 대한 엄격한 규제, 국회의 예산통제권 강화 등을 연내에 우선 입법 또는 처리키로 합의했지만 협상은 요원해 보인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여야 합의사항을 전부 다 입법화하는 것으로 잘못 이해할 수 있다”면서 “국정원의 대테러·해외정보·방첩 등 대외정보 수집 능력은 강화시켜 주지만 국내정치 개입 의혹 소지는 없애자는 것이다. 대북 정보활동도 당연히 해야 된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대공 수사권 등 수사권 전면 폐지’는 여야 합의안에서 빠졌지만 국정원 직원의 기관 정보수집 행위를 원천적으로 금지시켜 정치 개입을 막으려 하고 있다. 문 의원은 “국내정보 수집 활동 비중을 줄이고 대북·해외 활동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사권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은 국정원에 존치를, 민주당은 검·경에 넘길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국회의 예산통제권을 놓고도 민주당은 증빙 없이 국정원 재량대로 쓰는 일반예비비 삭감, 예산사용처 공개 등을 요구한 반면 새누리당은 반대하고 있다. 국정원 요원의 국회 출입 금지 및 위반 시 공소시효 연장(현행 6개월) 등은 여야가 부분적 합의를 이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국민원로회의 폐지… 대체의학 건보 적용 허용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민원로회의가 폐지된다. 정부는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원로회의 규정 폐지령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이는 박근혜 정부 들어 구성된 국민대통합위원회가 비슷한 역할을 하게 돼 국민원로회의가 존재할 필요성이 없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2009년 3월 이명박 정부 때 출범했던 국민원로회의는 각계 원로들의 식견과 경험을 국정에 반영하고 주요 국가 정책과 현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대통령에게 자문해 왔다. 정치, 외교안보, 경제, 사회통합, 교육과학 등 사회 각 분야를 대표하는 원로 60여명으로 구성돼 상·하반기에 한 번씩 정기회의를 가졌다. 정부는 이날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도 의결했다. 개정안은 경제성이 떨어지거나 의학적으로 꼭 필요하지 않은 치료기술이나 의약품에도 건강보험을 적용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대체의학에 대한 건강보험이 적용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가능한 치료 방법이 있었지만 의학적 필요성이 낮았던 것이나 효과가 확실하지 않았던 최신 의료기술 등을 이용한 치료 방법은 건강보험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앞으로 대체치료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될 수 있게 되면서 요양급여에 대한 환자의 선택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환자의 의료비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전행정부 소관 ‘취득세 감면 보전’ 지원을 위한 예산 5605억원을 2013년도 일반회계 목적예비비에서 지출하고 보건복지부 소관 ‘영유아보육료 지원’을 위한 예산 498억 2300만원 등을 2013년도 일반회계 일반예비비에서 지출하는 내용의 ‘2013년도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안’도 각의를 통과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방송·문화 콘텐츠 산업 발전과 수출에 기여한 한국방송공사(KBS) 길환영 사장에게 은관문화훈장을 수여하는 등 29명에게 훈·포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미래창조과학부는 ‘제5차 국가정보화 기본계획’(2013~2017)을, 법무부는 ‘증권범죄합동수사단 운영 성과 및 향후 계획’을, 안행부는 ‘정부 3.0 클라우드 추진계획’을, 농림축산식품부는 ‘숲에서 국민행복을 여는 산림복지 종합계획’을 보고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황찬현 감사원장 임명안 ‘반쪽’ 통과… 민주 “의회 폭거” 의사일정 전면 거부

    황찬현 감사원장 임명안 ‘반쪽’ 통과… 민주 “의회 폭거” 의사일정 전면 거부

    국회가 28일 본회의를 열어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민주당이 임명동의안 처리에 대해 ‘의회 폭거’라며 강력히 반발하면서 29일부터 국회 의사 일정을 전면 거부키로 하는 등 정국이 또다시 급랭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이 표결에 불참한 상태에서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투표 인원 159명 중 찬성 154표, 반대 3표, 무효 2표로 가결됐다. 새누리당은 소속 의원 155명 중 정두언 의원을 제외한 154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표결하지 않았다. 강창희 국회의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지난 15일부터 6차례에 걸쳐 교섭단체들에 대해 협의해 줄 것을 촉구해 왔으나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감사원장 공백이 94일째 지속돼 국정에 많은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임명동의안 처리를 더 미루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동의안을 상정했다. 민주당은 소속 의원 127명 전원 명의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차원의 무제한 인사토론 요구서를 제출했으나 강 의장은 “인사에 대한 토론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는다”면서 국회 관행을 들어 거부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본회의 직후 의원총회를 연 뒤 국회 본관 중앙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야당과 민의를 깡그리 무시하는 안하무인식 의회 폭거를 대하면서 의회 일정에 임하는 게 더 이상 무의미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황 감사원장에 대한 직무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한편 강 의장이 민주당 의원들의 토론 요구와 투표권을 묵살한 것은 “명백한 국회법 위반”이라며 법적 대응도 검토키로 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2012년 회계연도 결산 및 예비비 지출 승인, 결산 관련 감사원 감사 요구안을 처리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내년 예비비 37%나 급증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서 명확한 용도 없이 재량껏 쓸 수 있는 ‘예비비’를 크게 늘려 예산의 투명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10월 제출한 2014년도 예산안에서 내년도 예비비는 5조 3343억원으로 올해 본예산에 책정된 3조 9000억원보다 36.8%(1조 4343억원)나 늘어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예비비는 재해대책, 인건비 등에 사용하는 ‘목적예비비’와 용도 제한이 전혀 없는 ‘일반예비비’로 나뉜다. 내년도 목적예비비는 취득세 영구 인하에 따른 지방재정 보전액이 2조 3343억원, 재해대책비가 1조 5000억원으로 올해에 비해 각각 6343억원, 4000억원씩 늘었다. 집행 용도가 정해지지 않은 일반예비비는 1조 5000억원으로 올해보다 4000억원 늘었다. 일반예비비는 구제역 피해 복구 경비가 지출됐던 2011년을 제외하면 2008~2012년 동안 집행 실적이 1조원을 넘은 적이 없어 과도한 인상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실은 “정부가 예산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일반예비비와 목적예비비를 적정 수준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부동산 취득세 영구인하 막판 진통

    부동산 취득세 영구인하 방안을 담은 지방세법 개정안의 처리가 무산됐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7일 전체회의를 열어 개정안 처리를 시도했지만 지방재정 보전 대책을 놓고 여야의 의견 차이가 커 추후 논의키로 했다. 개정안은 취득세 영구인하 소급시점을 8월 28일로 규정하고 중앙재정으로 지방세수 부족분을 보전해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새누리당은 취득세율 인하에 따른 지방 정부의 세수감소분 보전을 위해 내년 부가가치세 중 지방소비세 전환 비율을 현행 5%에서 8%로 올리고 부족분은 예비비로 충당한 후 2015년 11%로 단계적으로 인상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내년에 바로 11%로 올려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지자체 간 불균형, 중앙예산 부담 증가 우려로 단계적 인상을 하자는 것이고, 민주당은 지방재정 안정에 무게를 두고 일괄 인상하자는 것이다. 김기현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장병완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오전에 만나 협의했지만 합의를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태환 안행위원장은 전체회의 직후 “소급시기 등 법안 핵심 내용은 모두 합의했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면서 “다음 법안 심의는 12월 초이지만 여야 간 합의가 이뤄지는 대로 우선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는 쌀 목표가격 때문에 쌀소득보전법 개정안 논의가 진통을 겪었다. 정부는 80㎏ 한 가마당 17만원인 쌀 목표가격을 올해 수확분부터 17만 4000원으로 올릴 계획이지만 민주당은 19만 5900원, 농민단체는 23만원 선을 요구하고 있다. 농촌이 지역구인 여당 의원들도 최소한 18만원 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농림축산식품부는 인상폭이 클 경우, 재정 부담이 너무 크고 정부 지원이 쌀 재배 농민에게 편중된다는 점 등을 들어 인상폭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농해수위는 다음 주 법안심사소위를 다시 열어 절충을 시도할 계획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세수 전망·국고 보전 어떻게

    새누리당과 정부가 4일 취득세율 인하 조치를 지난 8월 28일 거래분부터 소급 적용키로 하면서 연말까지 7000억원 안팎의 재정 부담이 추가로 발생하게 됐다. 지방세인 취득세의 수입 감소에 따른 지방자치단체의 세수 결손을 정부가 전액 보전키로 했기 때문이다. 만일 이번 취득세 인하 소급 적용으로 연말까지 주택 거래가 크게 활성화되면 세수에 도움이 되겠지만 거래마저 제자리걸음이면 세수만 줄어드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된다. 정부로서는 사실상 도박에 가까운 결정이다. 이번 취득세율 소급 인하 결정으로 지자체가 얼마의 세금을 환급해야 할지는 향후 주택 거래 증가 추이에 달려 있다. 안전행정부는 78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는 반면 기획재정부는 65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예상은 대략 7000억원 선이다. 안행부는 취득세 인하로 연간 2조 4000억원의 세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8월 28일을 소급 적용일로 잡을 경우 약 4개월분의 거래를 환급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7800억원 정도가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200억원은 취득세가 면제되는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들을 감안해 제외했다. 당정은 연말까지 취득세 인하에 따른 지자체의 재정 부담에 대해 내년도 예산안의 예비비를 활용해 전액 국비로 보전할 계획이다. 먼저 지자체가 환급을 한 후 국비로 지자체에 환급금만큼 보전해 주는 방식이다. 내년부터 줄어들 취득세수 감소분에 대해서는 이미 지방 소비세율을 현행보다 6% 포인트 인상해 보전키로 한 바 있다 문제는 올해 7조~8조원의 세수 부족이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에도 세수가 줄어들 여지가 크다는 점이다. 정지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이미 발생한 거래에 대해 취득세 인하를 소급 적용해 주기로 한 것은 앞으로의 거래량 증가와 전혀 관계가 없다”면서 “주택 거래는 살아나지 않고 취득세 수입만 7000억원 줄어들어 세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국가 재정만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수 한국주택협회 진흥실장은 “야당의 반대로 법안이 통과되지 않거나 다시 바뀔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른 시일 내에 국회 상임위에서라도 법안이 통과돼야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취득세 영구인하 8월28일부터 소급

    정부와 새누리당은 4일 ‘취득세 영구 인하’ 조치를 정부의 대책 발표일인 8월 28일부터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8월 28일 이후 주택 거래자들은 모두 취득세 인하 혜택을 받게 됐다. 새누리당은 이날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 협의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으며 황영철 의원은 “그동안 적용 시점에 대해 여러 안을 검토해 왔으나 국민의 기대를 반영하고 대책 발표의 실효성을 높임으로써 주택시장을 조속히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당의 요구를 정부가 수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취득세율을 6억원 이하 주택은 2%에서 1%로, 9억원 초과 주택은 4%에서 3%로 각각 1% 포인트 인하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6억원 초과~9억원 주택에 대해서는 현행 2%를 유지한다. 정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취득세 인하를 적용하자는 입장이었지만 새누리당의 적극적인 소급 적용 요구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취득세 인하 소급 적용에 따른 정부의 재정 부담은 약 7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앞으로 연간 2조 4000억원의 세수 감소가 예상된다. 재정 보전을 위해 당정은 현행 5%인 지방소비세율을 2014년에는 8%로, 2015년에는 11%로 단계적으로 인상하고 부족분은 예비비로 충당하기로 했다. 한편 국토교통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과 당정협의를 하고 ‘보금자리주택 건설 특별법’의 명칭을 ‘공공주택 건설 특별법’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정은 또 원칙적으로 공공택지 내에 공급되는 주택에 대해서만 분양가 상한제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주택법 개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국토위 소속 새누리당 간사인 강석호 의원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분양가 상한제 탄력 적용, 수직 증축 리모델링 허용 등 주택 관련 법안 등에 대해 당정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기로 합의하고, 야당에 대한 적극적인 설득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제주 소나무 재선충 확산 전전긍긍

    제주 소나무 재선충 확산 전전긍긍

    제주지역에 소나무 재선충이 급속도로 확산돼 제주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제주지역 소나무 8만여그루가 고사했고, 이 가운데 2만여그루가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달 들어 감염지역도 급속도로 확산돼 서귀포시 동 지역과 남원읍 지역을 제외하고 제주의 모든 지역 소나무가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소나무 재선충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방제작업에 나서고 있으나 피해 지역이 워낙 넓은데다 인력과 장비 등이 턱없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는 산림청으로부터 긴급방제비와 인력을 지원받고, 자체 예비비를 투입해 하루 200여명을 동원해 500그루의 고사목을 제거하고 있다. 도는 연말까지 고사목을 전량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공무원을 비롯해 군인, 경찰 등의 인력까지 지원받았다. 인부들은 “워낙 재선충 피해 소나무가 많은데다 방제작업할 때 멀쩡했던 소나무가 10여일 후에 가보면 말라죽는 등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의 안일한 판단이 재선충을 확산시켰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부터 소나무 고사가 잇따랐으나 제주도는 이상 기후변화 탓이라며 재선충 확산 가능성 등은 등한시해 왔다. 하지만 올여름 극심한 가뭄과 고온현상 등이 계속되면서 재선충이 창궐, 피해 소나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가는 곳마다 누렇게 고사한 소나무가 수두룩해 아름다운 제주 경관을 망치고 있는데 행정 당국은 그동안 무얼 하고 있었는지 한심스럽다”며 개탄하고 있다. 한라산연구소 신창훈 박사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태풍과 한파, 가뭄 등 기상적인 영향이 소나무 고사목과 재선충 확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2006년 제주에서 처음으로 재선충이 나타난 이후 2012년까지 거의 사라졌으나 이렇게 확산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재선충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성충이 되기 전인 내년 4월까지 고사목을 전량 제거한다는 계획이나 피해지역이 방대한데다 급속도로 확산 추세가 있어 완전 방제는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지방재정 보전 방안 확정] “지방재정 순증액 1조5000억원 불과… 실질적 지원효과 미미”

    [지방재정 보전 방안 확정] “지방재정 순증액 1조5000억원 불과… 실질적 지원효과 미미”

    25일 발표한 정부의 ‘중앙-지방 간 기능 및 재원 조정 방안’은 내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연평균 5조원씩 지방재정을 확충하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하지만 지방재정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번 조치로 인한 지방재정 순증액은 1조 5000억원에 불과하며 실질적 효과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의 지방소득세 과세체계 개편은 정부가 세제개편 때 실패했던 카드로 ‘실현성 없는 정책을 생색 내고 지자체에 떠넘기는 격’이란 게 지방정부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발표안을 보면 지방재정 건전화를 위해 지방소비세는 국세인 부가가치세의 5%에서 11%로 확대되며, 지방소득세는 국세인 소득세·법인세의 부가세 방식에서 자체 세율을 갖고 독립하게 된다. 지방소득세가 독립세가 되면서 지자체별 탄력세율 적용을 통한 과세가 가능해졌다. 지방소비세와 소득세는 취득세보다 신장성이 높아 지방의 자체 재원 조달 능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부가가치세는 연평균 6.2%, 소득세·법인세는 연평균 5% 늘어난 반면 취득세는 0.1% 감소했다. 현오석 부총리는 지방소비세와 지방소득세가 앞으로 10년간 연평균 1조 1000억원 증대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경제활성화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방안으로 지방재정이 5조원 확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순증액은 1조 5000억원 정도다. 5조원 가운데 취득세율 인하에 따른 지방세수 보전분 2조 4000억원과 지방소득세 법인세분 세액공제·감면 정비를 통한 지자체 자체 확충액 1조 1000억원은 실질적 재원 확대로 보기 어렵다. 실질적으로 늘어나는 재원은 무상보육 국고보조율 인상에 따른 8000억원, 장애인·정신·양로사업의 국고 환원에 따른 6000억원, 내년 한시 예비비 지원에 따른 연평균 1000억원 등으로 1조 5000억원에 불과하다. 김필헌 한국지방세연구위원은 “취득세 인하와 사회복지 분야 의무지출로 열악해진 지방재정이 적자 전환을 면하려면 7조원을 국고에서 보전해 줘야 하는데, 현재 정부안은 2조원이 모자란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앙과 지방 간 재원 조정에 따른 지방자치단체 간 재원배분 과정에서 분쟁도 우려된다. 당장 취득세를 영구 인하하는 대신 받게 된 2조 4000억원에 달하는 지방소비세가 문제다. 현재 지방소비세는 민간최종소비지출과 재정력 지수를 기준으로 배분되고 있어 지자체별로 거둬들이던 취득세 액수와 차이가 나게 된다.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는 지역이 생길 수밖에 없어 지역 간 갈등이 발생하는 구조가 된다. 부가세 형태인 지방소득세를 독립세로 전환하고 법인세 분에 대해 비과세 축소 등을 추진해 연간 1조 1000억원 지방재정 재원을 확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법 개정이 필요한 데다 증세 효과가 있어 지방정부로서는 추진하기 어렵다는 얘기도 나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부가 세제개편 때 실패했던 카드를 들고 나와 지자체에 하라고 하면 말이 되느냐”고 항의했다. 지방정부는 이런 이유로 지난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됐으나 법제사법위원회에 열 달 넘게 발이 묶여 있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안 처리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보육법 개정안은 국고보조율 20% 포인트 인상을 담고 있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법으로 국고보조율을 정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국회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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