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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환 “누리과정 예산 미편성은 직무유기”

    최경환 “누리과정 예산 미편성은 직무유기”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시도교육감이 누리과정 예산을 미편성하는 것은 엄연히 직무유기”라며 “감사원 감사 청구, 검찰 고발을 포함한 법적·행정적·재정적 수단 등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관련 긴급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발표한 담화문을 통해 “교육감이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는 것은 재량사항이 아니라 반드시 준수해야 할 법률상 의무”라고 지적했다. 일부 시도 교육청의 어린이집과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 미편성으로 보육대란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직접 지방자치단체와 시도 교육청을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현재 누리과정 비용 부담 주체를 놓고 각 교육청이 자체 예산으로 부담해야 한다는 중앙 정부와 전액 국고로 지원해야 한다는 시도 교육청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서울, 경기, 광주, 전남 교육청은 올해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 나머지 시도 교육청도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만 편성하거나 일부 기간에 해당하는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해 당장의 보육대란만 겨우 면할 수 있는 상태다. 최 부총리는 “일부 교육감들은 대통령 공약에서 누리과정에 대해 국가가 책임진다고 했으니 누리과정 예산은 중앙정부가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것은 사실 왜곡”이라며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내국세의 20% 상당을 교육청에 지원해 주는 것으로서 국가재원에 해당돼 국가가 책임진다는 점에서 다를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유아 교육법령에 따르면 누리과정은 공통의 교육이자 보육과정으로서 어린이집과 유치원 모두 교육기관에 해당된다”며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이들 교육기관에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명확히 마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이러한 법적인 의무를 명확히 하기 위해 2015년 10월 지방재정법 시행령을 개정해 누리과정 예산을 의무지출 경비로 지정한 바 있다”며 “이러한 법적인 의무에도 불구하고 시도교육감이 누리과정 예산을 미편성하는 것은 엄연히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내년 지방교육재정 여건을 들여다보면 시도 교육감이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할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전액 편성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16년 교육청 세입의 70%를 차지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돼 전년 대비 1조8천억원 증가할 전망이고, 부동산시장 개선에 따른 취·등록세 증가 등으로 지자체로부터 전입받는 세입도 1조원 이상 늘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반해 학교신설 및 교원 명퇴 소요 등 지출부담요인은 감소하여 지방교육재정 여건이 전년에 비해 크게 개선된 상황이라고 최 부총리는 지적했다. 지난해 10월 정부가 2016년 누리과정에 소요되는 지출 4조원 전액을 시도교육청에 교부한 사실도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중앙정부에서 엄연히 4조원을 내려보냈는데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는 것은 유용하는 것”이라며 “지방교육재정금을 총괄적으로 관리하는 교육부 입장에서 감사 청구를 할 수 있고 법령 위반에 대해서는 검찰 고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일부 지방의회에서는 어린이집 예산뿐만 아니라 그간 문제없이 편성해오던 유치원 예산까지 삭감해 학부모들의 걱정이 가중되고 있다며 삭감한 유치원 예산을 예비비에 돌려놓고 전혀 집행하지 않으면서 학부모와 아이들을 볼모로 국비 지원을 주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밖에 “교육감들이 조속히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할 수 있도록 조기 추경과 이용, 전용 등을 요청할 것”이라며 “이러한 노력에도 시도 교육감이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계속 거부할 경우 그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혼란은 시도 교육감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영 교육부 차관은 “서울, 전남, 광주 교육청에 재의를 요구해 전남은 재의 요구를 받아들였고 광주는 오늘, 서울은 11일까지 기한이 있다”며 “그게 안되면 바로 후속조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학부모 볼모로 정부에 보육대란 전가”… 대안은 예비비 편성

    “학부모 볼모로 정부에 보육대란 전가”… 대안은 예비비 편성

    교육부가 24일 누리과정(만 3~5세 공통 교육과정) 예산 편성을 놓고 시·도 교육청을 대법원에 제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중앙정부와 시·도 교육청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보육대란’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국 양측이 타협점 모색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예비비에서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일부를 편성하는 방법으로 이달 안에 ‘극적인 타결’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영 교육부 차관은 이날 “학부모를 볼모로 정부에 누리과정 예산 편성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전국 시·도 교육감들에 대한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이 발언은 전날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했던 기자회견에 대한 답으로 풀이된다. 앞서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난 23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편성의 책임은 정부가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대통령 면담을 요청한 상태지만 스스로도 성사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대립이 이어지고 있지만 교육부와 교육청은 협상의 여지는 남겨둔 상태다. 교육부 관계자는 “차관을 비롯해 지방교육지원국장 등이 계속해서 교육감에게 연락하는 등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면서 “좋은 방안을 찾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역시 대화 자체를 거부하지 않고 있다. 박재성 시도교육감협의회 사무국장은 “교육부와 아예 만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교육부가 누리과정 예산을 풀 수 있는 좋은 대안이 있다면 교육감이 만날 수는 있다”고 했다. 시·도 교육청은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만 전액 편성해 시의회에 올린 상태다. 일부 시의회가 이 중 일부를 떼어내 어린이집 누리과정을 편성하고 서울, 강원, 광주, 경기, 전남 등 4개 시·도 교육청은 전액 삭감해 내부 유보금 형태로 막아둔 상태다. 이들 시의회는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편성이 타결되면 유치원 역시 풀겠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2조 1000억원인데 이 중 3000억원은 학교환경 개선지원 등 명목으로 우회 지원키로 한 상태다. 결국 1조 8000억원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문제의 핵심이다. 지난해처럼 정부가 예비비를 추가 지원하는 선에서 갈등이 봉합될 확률이 높다는 게 교육계의 전망이다. 지난해는 예비비 중 5000여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갈등이 봉합됐다. 다만 교육청이 지방채를 발행해 메우는 방법은 불가능하다.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부채 비율이 38%에 육박한다. 부채 비율이 40%를 넘으면 파산에 이른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로가 양보해서 절충안을 찾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고, 결국 이른 시점에 교육부와 교육청이 합의에 이르는 현실적인 방안이 도출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시 누리과정 유아학비 예산 전액 삭감

    서울시의회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제출한 ‘2016년도 서울시 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의 4.1%인 3,289억원을 증․감조정하여 총 8조 13억원으로 수정의결했다. 이번 예결위 심사에서는 당초 서울시교육청이 편성한 누리과정 유치원 유아학비에 2,521억원(12개월분)에 대해 법정사항으로 편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상임위 심사의견을 존중하여 전액 감액의결 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서울시교육청의 세입구조가 중앙정부와 서울시 등의 이전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한정된 재원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사업추진의 타당성이 부족하거나 시급성이 낮은 일부 사업을 감액조정했다.  특히, 기존보다 대폭 증액되어 불용액이 과다하게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는 예비비 일부를 선제적으로 감액하고 일선 교육현장의 시급한 현안 문제 해소와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하여 증액하는 등 예산을 합리적으로 조정했다. 그동안 학교시설에 대한 교육환경개선 사업비는 세출재원의 한정성은 물론 인건비를 포함한 경직성 경비의 증가, 교육복지사업비의 증가 등으로 일선 교육현장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였으나 예결특위 심사과정에서 572억원을 증액조정함으로써 다소나마 학교의 교육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어린이집·유치원 누리과정 예산 전액 삭감

    서울시의회, 어린이집·유치원 누리과정 예산 전액 삭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사이의 ‘누리과정’(만 3~5세 공통 교육과정) 예산 갈등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정부가 누리과정 보육료 지원 해법으로 ‘우회 지원’ 카드를 꺼냈지만 서울시의회가 어린이집은 물론 유치원 예산 삭감으로 맞대응했기 때문이다. 다른 시·도 의회까지 유치원 등의 예산 삭감에 동참하면 가까스로 봉합되는 듯했던 정부와 지자체 간 갈등이 다시 전국으로 확산되며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가게 된다. 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는 내년도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유치원 누리과정 지원용으로 편성된 2525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유치원 누리과정 지원액이 빠진 내년 교육청 예산안이 시의회 예결위를 거쳐 오는 16일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특단의 조치가 나오지 않는 한 당장 내년 1월부터 어린이집뿐 아니라 유치원에 자녀를 보내는 가정의 유아 학비 지원이 중단된다. 일부 시·도 의회에서 “누리과정은 국가의 책임”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자칫 유아 학비 중단의 ‘도미노 현상’이 벌어질 여지도 크다. 앞서 정부는 “누리과정 보육료 예산 부족분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우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방교육청의 학교 환경 개선 사업 시설비 지원 명목으로 예비비에서 3000억원을 편성했다. 이를 학교 재래식 변기 교체, 찜통교실 해소 예산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대신 교육청은 이렇게 해서 여유가 생긴 예산을 누리과정 예산으로 사용토록 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어린이집 누리과정 소요 비용 1조 7000억원 중 국고에서 지원된 예비비 5046억원을 제외한 1조원은 지방채로, 2000여억원은 시·도에서 추가 지방세를 지원받아 충당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필요 예산은 2조 1274억원으로 늘어난 반면 지원액은 2000억여원이 줄었다. 전국 시·도 교육청은 “더는 버틸 수 없다”고 선언한 상태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인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전국 교육청의 누적 지방채가 10조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정부가 내년도에 4조원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어린이집 누리과정을 편성하면 교육청의 모든 사업을 접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시의회 역시 교육청의 편을 들 수밖에 없다. 김문수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은 “정부가 2년 동안 임시방편으로 누리과정을 편성하는 바람에 초·중등 교육이 엉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가 2년째 이어지는 것은 유아교육과 보육을 통합하는 ‘유·보 통합’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예산 지원의 주체를 서로 떠넘기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어린이집 누리과정 문제를 해결하려면 보육료 지원의 주체를 명확하게 구분하고 법률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국회 통과 새해 예산안 심층분석(2)] 지자체 몫이었던 상수도 개량 예산 최악 가뭄에 국고로 40억 첫 편성

    [국회 통과 새해 예산안 심층분석(2)] 지자체 몫이었던 상수도 개량 예산 최악 가뭄에 국고로 40억 첫 편성

    내년도 환경부 예산은 올해보다 0.2%(114억원) 증액된 6조 7297억원이다. 이 가운데 그동안 번번이 좌절됐던 상수도 관련 예산이 올해 처음으로 40억원 반영됐다. 환경부는 이 예산으로 내년에 지방 상수관 2곳에 대해 개량사업을 시범 실시한다. 당초 노후 상수관로 20곳에 대한 조사와 개량, 정수장 10곳에 대한 설계비 등으로 134억원을 요구한 것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불씨’를 살려 냈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재정당국의 고민이 컸을 것”이라면서 “충남 서부지역에서 현실화된 가뭄의 심각성을 국가가 더이상 간과할 수 없었기에 단초가 만들어진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상수관 교체에 12년간 국비 2조원” 그동안 상수도 개량은 ‘지방자치단체의 사무’라는 이유로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다. 자체 개량사업을 실시한 지방자치단체와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고, 무엇보다 하수도 개량 사업 등에서 예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논의 자체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하지만 상수관로에서 매년 발생하는 엄청난 누수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 자료에 따르면 연간 공급되는 수돗물의 누수량은 8억t으로 국내 16개 댐에서 1년간 공급하는 물의 양(7억 6600만t)과 맞먹는다. 손실액이 연간 5222억원에 이른다. 특별·광역시는 누수율이 5.1%인 데 비해 일반 시·군은 14.9%로 3배 정도 높아 재정이 열악한 시·군에 대한 우선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국회 예산 통과 과정에서 “기획재정부는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환경부는 시범 사업을 실시한 후 2017년부터 국고지원한다”는 의견이 달렸다. 구체적인 상수관 개량 규모 등은 사업 분석을 거쳐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상수관 개량 사업을 무한정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내년부터 향후 12년간 국비 2조 1000억원 등 3조 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수질 문제가 심각한 소규모·노후 정수장을 통합해 운영하는 방안도 포함한다”고 말했다. ●싱크홀 방지 하수관 개량비도 2배로 ‘가뭄’이 상수관 개량 지원을 이끌어 냈다면 날로 심각해지는 ‘지반침하’(싱크홀) 사고는 하수관 개량에 대한 투자 확대로 이어졌다. 진단비를 제외하고 개량사업비가 올해 1108억원에서 2662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또 서울시 노후하수관 정비를 위해 500억원을 목적예비비로 편성했다. 도심 하수도에서 발생하는 악취 개선 사업(25억원)도 처음으로 실시한다.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친환경차 지원도 확대됐다. 전기차 예산이 올해 501억원에서 1048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지원(150억원)이 내년부터 이뤄진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국회 통과 새해 예산안 심층분석(2)] 고용부 읍소 없이도… 여야 “정규직 전환에 244억” 100억 늘려

    [국회 통과 새해 예산안 심층분석(2)] 고용부 읍소 없이도… 여야 “정규직 전환에 244억” 100억 늘려

    국회를 통과한 고용노동부 예산 규모는 당초 정부안보다 30억원이 늘어난 17조 920억원이다. 일자리 예산은 집행이 부진한 사업이 축소돼 당초 정부안보다 120억원 줄어든 10조 7997억원으로 확정됐다. 일부 예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일자리 창출 지원 사업 예산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근로기준법과 고용보험법,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기간제 근로자법, 파견근로법 등 노동개혁 5대 법안 관련 후속조치 예비비는 구체적인 내용과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다. 우선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지원 사업’ 예산은 당초 정부안이 144억원이었으나 244억원으로 늘었다.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사업주에게 전환 근로자 1명당 임금상승분의 70%를 1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청년층의 정규직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청년(15∼34세) 근로자는 80%까지 지원한다. 이 사업에 대해서는 여야가 한목소리를 내 사업비를 대폭 증액하는 데 합의했다. 고용부 입장에서 예산 증액을 위해 굳이 읍소할 필요도 없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비정규직 문제가 우리 사회의 큰 이슈이다 보니 예산 증액을 요구한 것도 아닌데 여당 쪽에서 먼저 증액이 필요하다고 강력하게 주장했고, 야당도 큰 마찰 없이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고용창출지원사업 예산도 당초 608억원에서 708억원으로 증액됐고 근로조건개선지원 사업 예산은 79억원에서 83억원으로 늘어났다. ‘합리적 노사관계 지원 사업’ 예산은 당초 53억원에서 85억원으로 늘었다. 한국노총 중앙교육원 리모델링에 14억원, 노동단체 지원에 17억원이 추가됐다. 고용부 측은 “중앙교육원이 워낙 낙후돼 이전에도 많은 요청이 있었지만 올해는 3억원만 지원했다”면서 “기획재정부에서 검토한 예산에는 반영되지 않았는데 여야 의원들이 2년간 14억원을 지원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세대 간 상생고용 지원’ 사업 예산은 집행 가능성을 고려해 619억원에서 515억원으로 104억원이 깎였다. 임금피크제 등을 적용하는 장년 근로자와 신규 채용하는 청년 근로자 1쌍에 대해 중견·중소기업은 연 1080만원, 대기업·공공기관은 연 540만원을 2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고용부는 “사업 공고를 내고 청년을 채용한다고 해도 예산이 투입되는 시간은 최소 2~3개월, 길면 5~6개월씩 걸리다 보니 집행률이 높지 않은 문제가 생겼다”면서 “국회에서 과다하게 집행됐다는 지적을 받아 예산이 다소 삭감됐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청년인턴제 사업도 같은 이유로 435억원에서 420억원으로 줄었다.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이수한 장애인, 여성가장 등 취약계층을 채용하면 1명당 최대 900만원을 지원하는 ‘고용촉진지원금’ 사업도 내실화를 위해 1093억원에서 1013억원으로 줄었다. 세종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우회 지원 3000억 편성한 누리과정 ‘첩첩산중’

    우회 지원 3000억 편성한 누리과정 ‘첩첩산중’

    국회가 어린이집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우회 지원을 위한 예비비 3000억원을 편성했지만 별도의 여야 정치적 합의 없이 예비비의 명목이 지방교육청의 학교환경개선사업으로 잡혀 있어 누리과정 예산을 둘러싼 정부와 시·도 교육청의 다툼이 계속될 전망이다. 또 예산을 전용해 어린이집 누리과정에 사용하더라도 전체 사업 비용 2조 1000억원의 7분의1 수준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땜질 처방’이라는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3일 국회에서 편성된 예비비는 지방교육청의 학교환경개선사업 시설비 지원 명목이다. 원안에 누리과정 예산을 반영하지 않았던 정부의 뜻이 유지된 셈이다. 누리과정 예산은 제도적으로 지방자치교부금을 통해 충당하도록 정해져 있다. 따라서 이미 교육청 예산에 학교환경개선사업 시설비가 편성돼 있기 때문에 교육청이 예비비로 학교환경개선사업을 하고 여유가 생긴 예산을 누리과정 재원으로 돌려쓰라는 취지다. 하지만 지난해 전체 소요 비용 1조 7000억원 가운데 국고에서 예비비 5046억원을 지원한 것과는 상황이 다르다. 지난해는 국고지원금을 예비비로 편성하면서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으로 사용한다’는 여야의 정치적 합의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합의 없이 예산만 편성됐다. 3000억원이 교육부를 거쳐 17개 시·도 교육청에 분배되더라도 이 돈을 교육청이 어린이집 누리과정 비용으로 사용하면 법규를 위반하는 꼴이 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예비비 3000억원은 찜통 교실, 노후 화장실 등 시급한 학교 시설 개선을 위해 지원되는 것”이라며 “지난해와 달리 여야 합의도 없이 내려온 돈을 일선 교육청이 마음대로 전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법령의 개정 혹은 최소한의 정치적 합의도 없는 상황에서 교육청이 알아서 예산을 전용하게 되면 감사원 등의 감사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함부로 할 수 없다는 의미다. 전용 부분이 해결되도 1조 8000억원 정도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해처럼 지방채 발행으로 상당 금액을 충당하는 방법이 있지만 대다수 교육청에서는 누리과정 사업이 중앙정부의 사업인 만큼 전액 국고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소요 비용 1조 7000억원 중 국고에서 지원된 예비비 5046억원을 제외한 1조원은 지방채, 2000억원 정도는 시·도에서 추가 지방세를 지원받아 해결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지난해 19.8%이던 채무 비율이 올해 28.8%로 치솟는 등 재정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추가적인 지방채 발행은 어렵다는 것이 일선 교육청의 입장이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이날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편성은 법률적으로 교육감의 책임이 아닐 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도 시·도 교육청의 재원으로는 편성 자체를 할 수 없는 실정이므로 2016년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우회 지원 3000억 편성한 누리과정 ‘첩첩산중’

    우회 지원 3000억 편성한 누리과정 ‘첩첩산중’

    국회가 어린이집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우회 지원을 위한 예비비 3000억원을 편성했지만 별도의 여야 정치적 합의 없이 예비비의 명목이 지방교육청의 학교환경개선사업으로 잡혀 있어 누리과정 예산을 둘러싼 정부와 시·도 교육청의 다툼이 계속될 전망이다. 또 예산을 전용해 어린이집 누리과정에 사용하더라도 전체 사업 비용 2조 1000억원의 7분의1 수준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땜질 처방’이라는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3일 국회에서 편성된 예비비는 지방교육청의 학교환경개선사업 시설비 지원 명목이다. 원안에 누리과정 예산을 반영하지 않았던 정부의 뜻이 유지된 셈이다. 누리과정 예산은 제도적으로 지방자치교부금을 통해 충당하도록 정해져 있다. 따라서 이미 교육청 예산에 학교환경개선사업 시설비가 편성돼 있기 때문에 교육청이 예비비로 학교환경개선사업을 하고 여유가 생긴 예산을 누리과정 재원으로 돌려쓰라는 취지다. 하지만 지난해 전체 소요 비용 1조 7000억원 가운데 국고에서 예비비 5046억원을 지원한 것과는 상황이 다르다. 지난해는 국고지원금을 예비비로 편성하면서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으로 사용한다’는 여야의 정치적 합의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합의 없이 예산만 편성됐다. 3000억원이 교육부를 거쳐 17개 시·도 교육청에 분배되더라도 이 돈을 교육청이 어린이집 누리과정 비용으로 사용하면 법규를 위반하는 꼴이 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예비비 3000억원은 찜통 교실, 노후 화장실 등 시급한 학교 시설 개선을 위해 지원되는 것”이라며 “지난해와 달리 여야 합의도 없이 내려온 돈을 일선 교육청이 마음대로 전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법령의 개정 혹은 최소한의 정치적 합의도 없는 상황에서 교육청이 알아서 예산을 전용하게 되면 감사원 등의 감사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함부로 할 수 없다는 의미다. 전용 부분이 해결되도 1조 8000억원 정도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해처럼 지방채 발행으로 상당 금액을 충당하는 방법이 있지만 대다수 교육청에서는 누리과정 사업이 중앙정부의 사업인 만큼 전액 국고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소요 비용 1조 7000억원 중 국고에서 지원된 예비비 5046억원을 제외한 1조원은 지방채, 2000억원 정도는 시·도에서 추가 지방세를 지원받아 해결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지난해 19.8%이던 채무 비율이 올해 28.8%로 치솟는 등 재정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추가적인 지방채 발행은 어렵다는 것이 일선 교육청의 입장이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이날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편성은 법률적으로 교육감의 책임이 아닐 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도 시·도 교육청의 재원으로는 편성 자체를 할 수 없는 실정이므로 2016년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이재정 경기교육감 “보육 대란 책임은 정부 탓”

    이재정 경기교육감 “보육 대란 책임은 정부 탓”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3일 국회가 어린이집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예산으로 예비비 3000억원을 편성, 우회 지원하도록 한 것과 관련, “이후 보육 대란의 모든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날 입장 자료에서 이같이 밝히고 “누리과정비 전액은 국고에서 부담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그는 “어린이집 누리과정비 소요액 2조 1000억원의 15%에도 못 미치는 3000억원을 누리과정비도 아닌 학교시설 개선으로 우회 지원한다는 무책임한 결정과 편법 지원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용납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1월부터 만 3~5세 영유아와 부모들이 겪게 될 혼란은 대통령 공약사업을 이행하지 않은 정부의 잘못된 판단과 책임”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교육감은 “경기도 어린이집 누리과정비 미편성액은 5459억원에 달해 편법 지원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며 “올해 말 기준으로 지방교육채와 BTL 원금, 이자를 포함한 총부채가 6조 5000억원(부채비율 50.7%)이어서 더는 지방채 발행을 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 교육감은 “정부와 정치권은 더는 학교와 학생에게 피해와 양보를 강요하지 말고 국고에서 누리과정비 전액을 부담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경기도의회 강득구(새정치민주연합) 의장도 성명을 내 “실망을 넘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강 의장은 “영유아 무상 보육이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던 만큼 누리과정 예산은 중앙정부가 책임지는 게 맞다”며 “아이들을 볼모로 지방 정부를 굴복시키려는 치졸한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총선용’ 교통·물류 3869억 늘고 행정은 1조 3584억 감소

    ‘총선용’ 교통·물류 3869억 늘고 행정은 1조 3584억 감소

    내년 총선을 앞둔 여야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늘리고 일반·지방행정 예산을 대폭 줄이면서 내년 예산은 당초 정부안(386조 7059억원)보다 3062억원 감소한 386조 3997억원으로 확정됐다. 여야 간 주고받기식 ‘밀실 예산’ 구태가 여전했다. 여야는 2일 국회 심의에서 3조 8281억원을 삭감하고 3조 5219억원을 증액했다. 총액으로는 올해 예산(375조 4033억원)보다 2.9% 증가했다. 총수입은 정부안(391조 4781억원)보다 2441억원 감소한 391조 2340억원으로 잡았다. 여야는 지역구 민심을 붙잡기 위해 SOC에 해당되는 교통·물류 사업에 3869억원을 증액했다. 총선 앞에서 여야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늘어난 SOC 예산이 대구·경북(TK·5600억원 증액)에 쏠리면서 ‘편 가르기 예산’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는 여야 간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야당도 호남 지역 SOC 예산 1200억원을 챙겼다. SOC 예산이 경제성 논리가 아닌 지역을 안배한 나눠 먹기 식으로 변질된 셈이다. TK에서는 영천~언양 고속도로 건설에 175억원, 울산~포항 복선전철 300억원, 포항 영일만신항 인입철도 건설에 100억원이 증액됐다. 호남에서는 보성~임성리 철도 건설에 250억원, 서해선복선전철 500억원, 호남고속철도(광주~목포) 건설에 250억원이 추가로 투입된다. 당초 정부는 내년 SOC 예산을 올해보다 6.0%(1조 5000억원) 깎은 23조 3000억원으로 배정했다. ●경로당 난방비 등 선심성 예산도 증가 사회복지와 보건 분야에서는 5153억원이 증액됐다. 복지 수요가 늘어난 현실에 맞춰 예산을 배분한 측면도 있지만 내년 총선을 앞둔 선심성 예산도 없지 않다. 여야는 경로당 냉·난방비와 양곡비 지원에 300억원을 더 늘렸다. 보육료가 1442억원(약 6%) 늘었고 보육교사 처우 지원금도 3만원을 올린 월 20만원을 지원하도록 했다. 아이돌봄 지원사업의 경우 시간당 단가를 6100원에서 6500원으로 인상해 41억원 증액했다. 저소득층의 기저귀·분유 지원도 100억원을 증액해 기저귀 지원 단가를 월 3만 2000원에서 6만 4000원으로, 분유 지원 단가를 월 4만 3000원에서 8만 6000원으로 두 배 올렸다. 위안부피해자 생활안정자금·간병비 지원은 3억원 증액됐다. 연구·개발(R&D) 예산도 늘었다. 정부는 예년과 달리 내년 R&D 예산으로 올해와 비슷한 18조 9000억원을 책정했다. 과학기술 예산이 정부안보다 463억원 늘어난 가운데 달 탐사 사업에 100억원, 우주부품시험 설비 구축 50억원, 방사성동위원소 융합연구 기반 구축 사업 10억원, 수출용 신형 연구로 개발·실증에 50억원이 추가로 투입된다. 반면 국방예산은 1544억원 감액됐다. 정부는 북한의 위협이 상시화되면서 국방 예산을 지난해보다 1조 5000억원(4%) 늘려 39조원으로 책정했다. 그러나 한국형전투기(KFX) 사업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방산 비리가 끊이지 않아 대폭 삭감당했다. 항공 장비와 함정 정비 사업에서 각각 39억원, 58억원이 줄었다. 다만 내년부터 입영 대상을 확대함에 따라 사병 인건비가 정부안(9512억원)보다 225억원 증액됐고 기본 급식비(1조 4246억원)도 272억원 올랐다. 참전수당과 무공영예수당도 당초 16만원에서 18만원으로 2만원 늘었다. 논란이 많았던 내년 나라사랑 교육사업 예산은 100억원에서 80억원으로 20% 감액됐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관련 예산과 세월호 특조위 예산은 정부안이 그대로 유지됐다. 일반·지방행정 예산은 1조 3584억원, 예비비도 1500억원 감액됐다. ●8일 국무회의서 예산안 의결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국회 심의 과정에서 SOC 사업과 보육료, 경로당 냉·난방비, 참전 수당 등이 모두 증액됐다”면서 “오는 8일 국무회의에서 내년 예산안을 의결하고 내년 초부터 바로 집행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학교 주변 비즈니스 호텔 들어선다

    학교 주변 비즈니스 호텔 들어선다

     여야가 2일 386조 3997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 심사를 마치고도 쟁점법안에 대한 이견으로 법정기한(12월 2일)을 넘긴 3일 새벽 예산안을 처리했다. 국회선진화법 적용 첫 해였던 지난해는 2002년 이후 12년만에 예산안 심사 기한을 지켰지만, ‘예산·법안 끼워넣기’ 정쟁 탓에 국회는 도로 뒷걸음질을 쳤다. ●내년 예산 정부안서 3062억 순삭감  예산안은 정부가 제출한 386조 7059억원보다 3062억원 순삭감된 규모다. 당초 정부안의 총지출 가운데 약 3조 8281억원이 감액됐고 3조 5219억원이 증액됐다. 올해 예산 대비로는 11조원(2.9%) 증가했다. 주요 삭감 예산은 일반·지방행정 분야 1조 4000억원과 국방 분야 2000억원, 예비비 1500억원 등이다.  주요 증액 예산은 사회복지 5000억원, 교통·물류 4000억원, 산업·중소기업·에너지 2000억원 등이다. 보육료는 올해보다 6% 늘어난 1442억원을 증액했고 누리과정(만3~5세 무상교육) 예산은 3000억원을 예비비로 우회지원토록 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예산,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예산은 정부 원안이 유지됐다. 박근혜 대통령 관심사업인 나라사랑 정신 계승·발전 예산은 100억원에서 80억원으로 삭감됐다. 국가정보원 정보활동 예산은 4863억원에서 3억원이 줄었다. ●외국인 환자 100만명 유치 기대  새누리당이 경제활성화 취지로 요구한 관광진흥법, 국제의료사업지원법, 새정치민주연합이 경제민주화 취지로 맞세운 모자보건법, 전공의특별법, 대리점거래공정화법(남양유업 방지법) 등 5개 법안은 여야 지도부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법제사법위 이상민 위원장의 심사 거부에 막히자 법사위 심사를 건너뛰고 정의화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으로 겨우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관광진흥법 통과로 서울·경기 지역은 향후 5년간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에 관광호텔을 건립하는 것이 허용된다. 국제의료사업지원법 처리로 해외 진출 의료기관, 해외 환자 유치에 대한 체계적 지원이 가능해지면서 2020년까지 외국인 환자 100만명 유치가 기대된다. 또 종교인 과세를 명문화한 소득세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2018년부터 종교인도 소득세를 내게 됐다.  이날 여야 지도부는 예산·법안 연계처리를 합의해 놓고도 야당 강경파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쳐 밤 11시 쯤에야 본회의를 개의했다. 이 바람에 예산안은 자정을 넘긴 3일 새벽에야 통과됐다. 쟁점 법안 토론이 길어지자 정 의장은 밤 11시 57분 차수 변경을 위한 산회를 선포한 뒤 자정 직후 회의를 재개했다. 본회의는 ‘1일 1회의’가 원칙으로, 자정이 지나면 차수를 변경해 회의를 이어가야 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누리과정 예산 올해도 0원…교육재정교부금서 ‘꼼수 지원’

    누리과정(만3~5세 무상보육) 예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0원’이 편성됐다. 대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일 지방교육청 지원 예산 3000억원을 목적예비비 형태로 편성해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가 교육청의 재정 부담을 덜어준 만큼 교육청이 자체적으로 교육재정교부금에서 누리과정 예산을 지원하는 이른바 ‘스리쿠션’ 방식이다. 지난해에는 5064억원이 지원됐고 올해는 지원 규모를 3000억원 수준으로 낮췄다. 누리과정에 필요한 예산 총액은 4조원대로 추산된다. 국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예산안 심사 기한인 11월 30일을 지키지 못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누리과정 예산 때문이었다. 새누리당과 정부는 올해도 수시로 당정협의를 열고 국고에서 누리과정 예산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회의 결론은 늘 “정부가 야당을 더 설득하기로 했다”였다. 정부와 여당이 물러서지 않자 야당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5000억원 수준으로 우회 지원할 예산을 편성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담뱃값 인상 등으로 지방 재정에 여유가 생긴 만큼 5000억원 지원은 어렵다고 맞섰다. 정부는 마지막까지 최대 600억원을 제시하다가 결국 중간 지점인 3000억원을 지원하는 선에서 타협점을 찾았다. 누리과정은 박근혜 정부의 대표 공약으로 보건복지부가 관리하는 ‘어린이집’과 교육부가 관리하는 ‘유치원’의 교육 과정을 하나로 통합한 정책이다. 지방교육자치법 등에 따르면 사업 예산은 각 지방교육청이 전액을 부담해야 한다. 그러나 교육청은 제한된 예산으로 누리과정 예산을 부담하기 쉽지 않다며 반발하고 있다. 야당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인 만큼 국고 지원이 필요하다”며 누리과정 예산 편성 문제를 정치 쟁점화했다. 매년 예산안 심사의 발목을 잡는 것도 이 때문이다. 누리과정 예산은 내년 연말 예산안 심사에서도 어김없이 ‘뇌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내년에도 ‘0원’ 편성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누리과정 예산이라는 세목으로 한번 지원하는 선례를 남기면 앞으로도 계속 편성해야 하는 부담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안전·인사처 세종 이전 난항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로 넘어간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의 세종시 이전 비용 증액 심사가 지역 간 이해관계가 얽히며 난항을 겪고 있다. 이전을 위한 행정중심복합도시 특별법 개정도 상임위원회에서 공회전하고 있다. 예산과 법안이 모두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며 이전의 적절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2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등에 따르면 안행위는 2016년도 예산안을 심사하며 안전처 이전 비용 297억원(특수시설 이전 비용 184억원, 사무실 이전 비용 113억원)과 인사처 이전 비용 113억 7000만원을 추가하는 증액안을 예결특위에 넘겨 현재 증액 심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 9월 초 2016년도 정부예산안이 국회로 넘어온 뒤 10월 중순에 이들 부처의 세종시 이전이 확정돼 관련 예산이 편성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산 심사가 늦어지는 것은 현재 인천에 소재한 안전처 산하 해양경비안전본부의 이전 논란 때문이다. 충청권 국회의원들은 해경본부까지 세종시로 이전할 것을 주장하는 반면, 인천 지역구 의원들은 잔류를 주장하고 있다. 이번 예산안조정소위에 포함된 인천 지역구 국회의원은 새누리당 안상수·새정치민주연합 최원식 의원이다. 최 의원은 앞서 10월 30일 예결특위 전체회의에서 “해양 경비 업무를 현장에서 지휘하는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인천에서) 진두지휘를 해야지 내륙으로 이전해야 하느냐”고 발언해 인천 지역의 반대 여론을 전하기도 했다. 안전처와 인사처의 세종시 이전 논란은 국토위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이들 부처의 세종시 이전을 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정청래 새정치연합 의원이 대표 발의한 행정중심복합도시 특별법 개정안은 법안소위를 통과해 전체회의로 넘어갔지만 해경본부의 인천 존치를 위한 법안과의 병합 심사를 위해 다시 소위로 되돌아온 상황이다. 여야 구분 없이 충청권과 인천권 의원 간 대결 양상으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들 부처의 이전이 사실상 기정사실화된 상태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관련 예산을 미리 편성하지 않은 행정자치부를 탓하기도 한다. 안행위 관계자는 “예산 증액이 이번 심사에서 확정되지 않을 경우 정부는 예비비 편성과 같은 방안을 쓸 수 있지만 예비비의 본래 목적과 맞느냐는 논란이 또다시 불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김영삼 前대통령 서거] 정부, 장례업무 최대한 예우 총력전

    [김영삼 前대통령 서거] 정부, 장례업무 최대한 예우 총력전

    정부는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과 관련, 23일 관계 부처 회의를 열어 고인과 유족에 대해 최대한의 예우를 갖춰 총력을 기울이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오는 26일 영결식 때까지 행정자치부는 장례 기본계획 수립과 영결식 주관 등 장례 업무를 총괄하고 기획재정부는 예비비 등 장례비용 지원, 외교부는 각국 특사 및 외교사절 안내와 해외 공관 분향소 설치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국방부와 국가보훈처는 국립묘지 안장 등을 주관한다. 아울러 문화체육관광부는 언론 지원, 경찰청은 경호·경비 등 지원, 각 지방자치단체는 분향소 설치 등을 적극 뒷받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종섭 행자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한 장례집행위원회는 유가족과 장례위원 구성에 대해 협의했다. 또 정재근 차관을 단장으로 한 행자부 실무추진단은 합동분향소 운영 상황과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의 조문객 편의 등을 점검하며 바쁜 하루를 보냈다. 김 전 대통령 조문을 위한 서울 등 전국의 합동분향소는 국회의사당에서 영결식을 마치는 오는 26일까지 조문객을 맞는다. 지난 22일 오후 늦게부터 비가 내린 지역이 많아 전국의 분향소 설치 작업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서울의 경우 정부 대표 합동분향소인 국회의사당 본관 현관 앞과 서울광장, 강남·강동·강서 등 서울 25개 자치구 구청에 모두 분향소가 설치됐다. 물론 서울대병원에서도 조문할 수 있다. 성북구는 분향소 입구에 비치한 영정사진, 조문록 등 일체의 자료를 정부기록물로 관리하는 한편 유족에게도 사본을 전달할 예정이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서울시의회, 예비비 지출 감시·감독 강화한다

    서울시의회, 예비비 지출 감시·감독 강화한다

    서울특별시의회 김용석(도봉1, 새정치민주연합) 기획경제위원장은 11일, 서울시장과 교육감에게 분기별로 예비비 지출내역을 서울특별시의회 소관 상임위원회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제출하도록 하여 예비비 지출에 대한 감시·감독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특별시 세입·세출 결산서 제출 및 예비비 지출 승인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 했다. 예비비는 예산편성과정에서 예측할 수 없었던 불가피한 재정지출이 발생할 경우, 효율적인 대처를 위해 사후승인을 전제로 운영하는 제도이며, 일반예비비와 재해·재난 목적예비비로 구분한다. 일반예비비는 일반회계 예산총액의 100분의 1범위 내 상당하다고 인정되는 금액을 계상하도록 하고 있으며, 재해·재난 목적예비비는 사실상 그 편성 한도가 없고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빈번해지고 있는 재해·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2015년부터 신규 편성하도록 지방재정법이 개정되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본예산의 부족한 재원에 대해 예비비를 보조재원으로 지출하는 등 예비비 편성 취지를 해마다 위반해 왔다”고 지적하며 “예비비 편성 취지에 부합하는 예비비 사용을 위해 제도적 개선이 필요했다.”고 조례 개정의 배경을 밝혔다. 이에 따라 본 개정안은 다음연도 의회의 승인을 받기 전에, 분기별로 예비비 지출내역을 서울특별시의회 소관 상임위원회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제출하도록 하는 조항을 신설했다. 김 의원은 “예비비 지출내역을 분기별로 소관 상임위와 예결특위에 보고함으로써, 서울시 예비비 지출에 대한 감시·감독 기능을 강화하였다”고 말하면서, “서울시민의 혈세가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지자체 하루 수차례 문서 요청… 메르스 환자 치료 본연의 업무 지장”

    “정부·지자체 하루 수차례 문서 요청… 메르스 환자 치료 본연의 업무 지장”

    어느 날 갑자기 대한민국을 엄습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는 선망의 대상이었던 의료인을 한순간에 사회적 격리 대상자로 만들었다. 한 아파트에서는 메르스 환자가 다녀간 병원 직원의 출입을 막았다. 어떤 주민은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 말라’는 벽보를 붙이기도 했다.(‘2015 메르스 대한병원협회의 기록’ 중 일부) 첫 메르스 감염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5월 20일부터 보건당국이 사실상 메르스 종식을 선언한 7월 28일까지 70일간 메르스 바이러스는 186명의 확진 환자뿐만 아니라 방역 최일선에 있는 의료인의 일상도 처참히 무너뜨렸다. 병원 전부 또는 일부 폐쇄를 경험한 100여개 의료기관뿐만 아니라 메르스가 거쳐 가지 않은 나머지 병원들까지 대혼란 속에 사투를 벌였다. 대한병원협회는 12일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의료기관의 노력, 정부와 국회의 대응 등을 담은 메르스 백서를 펴냈다. 의료인의 시각에서 본 메르스 70일의 기록이다. 백서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서 일주일 사이 ‘대응지침 3판’(5월 25일), ‘대응지침 3-1판’(5월 29일)을 차례로 배포했다. 메르스 의심환자 발열 기준이 38도에서 37.5도로 변경되고 신고·진단 기준이 개정되는 통에 지침에 따라 철저히 대응해야 하는 병원은 방역 초기단계에서부터 혼란을 겪어야 했다. 게다가 초기에는 유전자 검체 검사를 국립보건연구원만 할 수 있게 하는 바람에 검사 결과가 나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고, 의료기관은 결과를 통보받기까지 불안해하며 환자를 돌봐야 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과도한 ‘문서 수발’ 요구는 의료인을 더 힘들게 했다. 백서는 “보건복지부와 지자체가 앞다퉈 하루에도 수차례 중복되거나 유사한 내용의 문서를 보내라고 해 병원 행정업무에 과부하가 걸리고, 환자 치료 본연의 업무에 지장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와 지자체 간 대응도 제각각이어서 개별 병원이 유전자 검사 대상 확인과 의뢰, 환자 이송을 신속히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된 동료가 격리되고, 감염환자와 의심환자가 늘자 의료진의 업무는 더욱 가중됐다. 한 사람이 평소 업무의 3~4배를 감당해야 했다. 한 병원의 중환자실 간호사는 백서에서 “방호복을 입고 화장실 가는 것이 걱정돼 커피와 물도 못 마셨다”고 회고했다. 진료가 꼭 필요한 환자조차 병원을 꺼려 병원 대기실과 입원실에는 냉랭한 기운이 감돌았다. 환자 수가 급감해 병원이 어려움을 호소하자 정부는 요양급여비용 청구액의 약 95%를 조기 지급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백서는 “일종의 가지급 형태의 자금조달 방안으로는, 당장 그달 병원 직원 월급조차 지급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돌이켰다. 병원협회는 백서에서 “병원감염예방 의무를 전적으로 병원에 부여하는 것은 실효성이나 효과성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감염병 진료비용에 대한 국가 부담비율을 일정 부분 상향조정하거나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시설 개선, 장비 구매 등에 국가 예비비를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가뭄극복 예산 2037억 추가 투입

    정부와 새누리당은 11일 전국적인 가뭄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총 2037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제2차 가뭄 극복 당정협의를 개최한 뒤 “2015년 예비비 517억원, 2015년 특별교부세 259억원, 2016년도 예산증액분 1261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총 2037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가 지원을 통해 당정은 415억원을 최근 가뭄 피해가 심한 충남 공주보~예당저수지 도수로 공사에 투입하기로 했다. 가뭄에 취약한 경북 지역에도 상주보~중덕·화룡 저수지 간 도수로 공사를 진행하며 33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당정은 충남 서부 지역의 가뭄 피해 해결이 시급하다고 보고 현재 진행 중인 보령댐 도수로 건설 사업을 위해 313억원을 투입해 해당 사업이 내년 2월까지 차질 없이 준공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보령댐의 물을 공급하는 충남 서부권 광역상수도 건설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도 내년에 추진해 사업이 조기에 착수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밖에 저수율 50% 미만인 전국 저수지 178곳에 대한 준설사업을 위해 452억원을 지원하고 지하수·하천 이용을 위한 양수시설 및 관정 개발을 위해 3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다만 4대강 지류·지천 정비 사업은 이번 대책에서 제외됐다. 나성린 새누리당 민생119 본부장은 “4대강 논란이 있는 지류·지천 정비사업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홍수 예방과 하천 환경 등을 개선하는 것은 일단 가뭄 극복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기 때문에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은 “가뭄을 핑계로 선심성 총선 예산을 숨기는 꼼수를 가려내야 한다”며 “증액안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설] 보육예산 혼란 언제까지 반복할 건가

    교육부와 교육청의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떠넘기기로 또다시 어린이 보육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엔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무려 14곳이 내년도에 필요한 관련 예산을 한 푼도 편성하지 않았다. 어린이 보육료의 지불 주최를 둘러싼 정부 기관 간의 갈등이 어린이와 부모들의 피해로 이어질까 우려된다. 누리과정은 만 3~5세의 미취학 아동에 대한 보육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연간 약 3조 80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하지만 서울을 비롯한 전국 14곳의 시·도교육청은 내년도 예산안에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일절 편성하지 않았다. 이유는 누리과정은 국고에서 지원해야 하는 것이지 교육청 예산으로 하는 사업이 아닌 데다 그럴 만한 재원도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지난 10월 개정된 지방재정법시행령을 근거로 ‘누리과정 보육료 예산 지원은 교육감의 의무’라고 주장하고 있다. 양측 모두가 실력 행사에 나선 형국이다. 누리과정 예산을 둘러싼 갈등은 지난해 4월 이후 여러 차례 반복돼 왔다. 그때마다 예비비 지출 등 임시방편으로 문제를 덮어 두는 데 급급해 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누리과정 소요액 전액을 연간 4조원에 이르는 교육재정교부금으로 지원하려는 교육부의 입장과 이 경우 학교 환경 개선 등 다른 교육사업의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교육감들의 주장에 한 치의 변화가 없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보다 서로 ‘네 탓’으로 일관하는 모습이다.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필요한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누가 부담할 것인가를 두고 다툼을 계속하는 꼴이다. 이 과정에서 피해는 고스란히 어린이와 젊은 부모들이 떠안게 된다. 맞벌이 등으로 당장 아이들을 맡겨 둘 곳이 마땅치 않은 부모들은 어린이집 대신 유치원을 알아봐야 할 처지에 있다. 유치원들은 자칫 몰려드는 어린이들로 보육 환경이 열악해지지 않을까 걱정해야 할 판이다. 정부는 결자해지의 자세로 이 문제가 더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해법을 찾아야 한다. 누리과정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시작된 사업이 아닌가. 보육 문제를 외면하고는 저출산 문제가 극복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시·도교육청과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인 재원 마련 방안을 찾아야 한다. 똑같은 국민의 세금을 두고 어느 돈을 사용해야 한다는 갈등은 볼썽사나울 수밖에 없다.
  • 김영석 “세월호 특조위 기한 연장 반대”

    김영석 “세월호 특조위 기한 연장 반대”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9일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예산 축소 논란과 관련해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예비비를 편성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해수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세월호 예산 편성 문제로 특조위 정밀 조사가 불가능하다’는 박민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지적에 “특조위 활동 기간이 정리되면 충분한 예산이 편성되도록 관계 부처 간 협의를 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야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도 특조위 활동 기한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 안효대 새누리당 의원은 “세월호특별법에 ‘그 구성을 마친 날(1월 1일)부터 1년 6개월’이라고 규정돼 있는데, (내년 6월까지) 최선을 다해 보는 게 우선”이라면서 “무조건 활동 기간을 연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반면 신정훈 새정치연합 의원은 “특조위 활동은 진상규명을 위해서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당초 (세월호특별법의) 입법 취지가 (특조위의 활동 기한을 세월호 인양 이후까지 연장하는)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회 농해수위는 10일 전체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野, 수권 정당으로서 의연한 정책대결 펴야

    여야가 국회 정상화에 합의하면서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의정 활동에 돌입한다. 지난 3일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확정 고시 이후 일주일간 지속된 국회 파행과 대치 정국을 끝내고 그동안 미뤄 뒀던 예산안과 경제 관련 법안 심의에 착수하게 된 것이다. 국회 일정이 정상화됐지만 예산과 법안 심사가 순탄하게 이뤄질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야당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과정에서 편성한 예비비는 물론 새마을운동·창조경제·문화융성 등 현 정부의 최우선 사업을 비롯한 다수 예산안 삭감을 공언하고 있다. 예산안 통과 시한인 다음달 2일까지 여야의 힘겨루기가 계속될 전망이다. 정부가 연내 처리를 목표로 추진 중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경제활성화 법안과 비슷한 상황이다. 야당이 이번 주 안에 ‘역사 교과서 국정화 금지법’을 발의한다는 입장을 밝힌 터라 19대 마지막 정기국회는 이래저래 험난한 앞날을 예고하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어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국회 등원에 앞서 주거와 중소기업, 갑을, 노동 등 4개 분야에서 개혁 방향을 발표했다는 점이다. 중소기업을 살려 일자리 창출에 나서는 한편 노동시장의 양극화와 극심한 소득불평등을 해소하는 노동개혁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도 표현했다. 이는 국회를 보이콧하고 대규모 장외투쟁 등에 나서야 한다는 내부의 강경투쟁 노선 대신 민생과 경제 현안을 챙겨 서민과 중산층의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여론을 수용했다는 의미가 크다. 야당이 여론에 밀려 국회 보이콧 전략을 철회했지만 여당 역시 경제와 민생 챙기기에 집중할 시기에 분열성이 강한 국정화 문제를 들고나와 정국을 요동치게 만든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장외 투쟁을 접고 국회 등원을 결정한 것은 무엇보다 민생과 경제를 챙겨야 한다는 여론의 목소리를 수렴한 결과일 것이다. 국정화 문제가 민생을 우선할 수 없다는 민심을 직시한 것이다. 야당이 국정화 문제를 민생·경제 현안과 분리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방향을 정한 만큼 예산안 심의와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건설적인 정책 대결을 기대한다. 정부가 국정화 편찬 작업을 공정하게 진행하겠다고 약속한 상황에서 야당은 이를 감시할 의무는 있지만 소모적인 정쟁과는 선을 그을 필요가 있다. 전·월세 문제나 미래를 어둡게 하는 청년 실업 등 서민과 중산층이 고통을 받고 있는 사안에 전념하는 것이 수권 정당으로서 의연한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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