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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범죄 공무원 100만원 이상 벌금형 땐 즉각 퇴출

    성범죄 공무원 100만원 이상 벌금형 땐 즉각 퇴출

    공시생도 3년간 공무원 응시 못하게 강화 권력형 성범죄 처벌도 최고 7년이하 징역앞으로 성범죄를 저질러 1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은 공무원은 공직에서 퇴출된다. 권력형 간음죄의 법정형이 7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높아진다.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비(12억 4800만원)와 태풍 등으로 인한 재해복구비(242억 9900만원)가 일반예비비로 편성되고 타인 이식을 위해 살아 있는 사람에게서 적출할 수 있는 장기에 폐가 추가된다. 정부는 8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3회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98건(법률안 3건, 대통령안 18건, 일반안건 4건, 법률공포안 73건)을 심의·의결해 관련 법안을 오는 16일 공포한다고 밝혔다. 모든 유형의 성범죄를 저질러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공무원은 즉각 퇴출된다. 지금까지는 ‘위력 등에 의한 성범죄로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 이상’을 선고받을 때만 당연퇴직했다. 임용결격 사유에도 해당 내용을 포함해 퇴직한 공무원뿐 아니라 공무원시험준비생도 3년(종전 2년)간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지 못하게 했다. 미성년 성범죄로 파면·해임되거나 형 또는 치료감호를 선고받은 사람은 평생 공직에 임용될 수 없다. 해당 개정안은 공포 6개월 뒤인 내년 4월 17일부터 시행된다. 오는 16일부터는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처벌도 강화한다. ‘업무상 위계·위력에 의한 간음죄’의 법정형이 현행 5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에서 ‘7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추행죄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에서 3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상향했다. 아울러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 등 경비지원을 위한 예산 12억 4800만원을 일반회계 일반예비비에서 지출하고, 태풍 ‘솔릭’과 지난 8월 26일~9월 1일 호우피해 재해복구비 중 242억 9900억원을 목적예비비에서 사용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20일 관계장관 회의를 개최하고 태풍·집중호우 피해복구비를 모두 1338억원으로 확정했다. 중증 폐 질환자에게 생명유지 기회를 주고자 살아 있는 사람에게서 적출이 가능한 장기의 범위에 ‘폐’를 추가한다. 지금까지 폐 이식 수술은 뇌사자의 폐가 있을 때만 가능했다. 하지만 뇌사자는 폐 손상이 동반된 경우가 많아 실제 폐 이식 건수가 많지 않았다.이 밖에도 고객 응대 업무에 종사하는 이른바 ‘감정노동자’를 보호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도 의결됐다. 감정노동자가 고객의 폭언 등으로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음에도 사업주가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최대 1000만원(1차 300만원·2차 600만원·3차 100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또 국민권익위원회가 공익신고자 보호조치를 내렸음에도 이행하지 않을 때 부과하는 이행강제금 상한액이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높아진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새 통합전산센터 지을 돈 재난복구에 행안부 예산 1000억대 주먹구구 집행

    새 통합전산센터 지을 돈 재난복구에 행안부 예산 1000억대 주먹구구 집행

    예비비 아닌 제3센터사업 등서 끌어와 “예산 남은 곳서 급히 전용… 불법 없어” 정부가 새 통합전산센터를 지어야 할 예산을 호우·지진피해 복구비로 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칙대로면 예비비에서 배정받아 써야 하지만 시간적·절차적 편의를 좇아 주먹구구식으로 예산을 집행한 것이다.4일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행안부가 호우와 지진피해 복구비로 쓴 금액은 모두 1262억 7300만원이다. 지난해 7월 호우피해 복구비는 정부통합전산센터 운영과 중앙행정기관 노후장비 통합구축, 제3정부통합전산센터 신축(제3센터), 재난대책비 사업 등에서 846억 8800만원을 가져왔다. 같은 해 11월 포항 지진피해 공공시설 복구비는 제3센터 신축 사업에서 415억 8500만원을 끌어왔다. 대규모 자연재난에 대응하고자 예산 집행 용도를 바꾸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사실 부처 불용 예산을 다른 용도로 돌려 쓰는 것은 오랜 관행이기도 하다. 하지만 원래 예정했던 사용처가 아닌 곳에 수백억원의 거액을 쓰는 것이 과연 용인될 수 있는 사안인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크다. 예산 집행의 정교함이 떨어지는 데다 향후 정부 예산 계획의 신뢰도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이럴 거면 국회 예산 심사는 뭐 하러 받냐’는 비판이 나온다. 제3센터 사업은 제1센터(대전)와 제2센터(광주)의 전산장비 용량 등이 한계에 이르러 대구에 4359억원을 투자해 조성하는 것이다. 당초 행안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이 사업을 ‘턴키 방식’(설계·시공을 일괄 입찰)으로 예산을 편성받았다. 하지만 업체들이 해당 사업에 난색을 표해 수차례 유찰됐고, 결국 설계와 시공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올해 500억원 이상의 예산이 남았고 이를 공공시설 복구비로 돌려썼다. 김 의원은 “지난해 7월 호우피해 복구비와 11월 지진피해 공공시설 복구비는 예비비에서 배정받아 써야 한다”면서 “행안부가 (편의상 이유로) 다른 사업에서 이·전용받아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국회의 예산 의결권을 크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사업을 담당하는 국가자원관리원 관계자는 “당시 예산 이·전용 과정에서 불법적인 예산 집행은 없었고 입찰 방식이 변경되면서 예산이 남아 급한 분야에 끌어다 쓰게 된 것”이라면서 “현재 제3센터의 설계는 입찰이 완료된 상태여서 내년부터 공사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이번엔 年100억 업무추진비… 정의·바른미래 “국회도 공개를”

    정의당 “靑 비판하면서 비공개 자가당착” 혈세 쓰면서 국회만 깜깜이 형평성 비판 바른미래당도 당 대표간 공개 결의 촉구 하태경 “안보 직접 관련 없는데 왜 숨기나”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에 앞장섰던 정의당과 바른미래당이 이번엔 국회 업무추진비 전면 공개를 외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거대 양당이 심재철 한국당 의원의 청와대 업무추진비 공개를 둘러싸고 정쟁을 벌이는 가운데 국회가 먼저 업무추진비를 투명하게 공개해 모범을 보이자는 취지다. 정의당과 바른미래당 등 두 소수 정당의 선제적 특활비 폐지 주장이 여론의 호응을 얻어 개혁에 소극적이던 민주당과 한국당의 동참을 이끌어 냈듯이 이번에도 업무추진비 개혁이 성공할지 주목된다. 먼저 국회 업무추진비 공개를 주장한 것은 정의당이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4일 당 상무회의에서 “특활비 폐지에 솔선수범했던 것처럼 국회가 업무추진비 내역도 먼저 공개하자”고 촉구했다. 앞서 그는 지난 1일 심 의원 관련 논란에 “이번 문제의 본질은 국민의 알권리”라며 “이에 맞춰 국회 모든 정당에 특활비와 업무추진비 공개를 제안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도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바른미래당이 국회 업무추진비 공개에 앞장설 것을 당 지도부 일원으로 요청한다”고 공식 제안했다. 이어 “국가안보와 직접적 연관이 없는 국회가 업무추진비를 그동안 숨겨 온 것은 정말 반성하고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국회의장, 그리고 모든 당 대표들이 모여서 업무추진비 공개를 결의하고 그것이 안 된다면 우리 바른미래당이라도 먼저 국회 업무추진비 공개에 앞장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업무추진비를 공개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찬성한다”며 “과거뿐 아니라 앞으로 사용될 업무추진비도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연간 100억여원의 업무추진비를 쓰는 국회는 현재 업무추진비의 총액만 밝히고 구체적인 집행 내역은 공개하지 않는다. 중앙부처나 지방자치단체가 업무추진비 집행 일자와 장소, 인원, 금액, 목적 등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는데 유독 국회만 비공개로 국민 세금을 쓰는 것이다. 청와대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비판하면서 자신들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전형적인 자가당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의당 김종대 원내대변인은 “국회가 먼저 나서야 행정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할 명분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현재 국회는 20대 국회 전반기 업무추진비와 특활비, 예비비 진행 내역을 공개하라는 대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진행 중이다. 소송을 제기한 시민단체 세금도둑잡아라의 하승수 공동대표는 “지난달 20일 첫 번째 변론기일이 열렸고, 다음달 8일 두 번째 변론기일이 잡혀 있다”면서 “비공개 결정을 남발해 왔던 국회 측의 행태를 시정하고, 국민의 알권리 실현에 협력하라”고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도 “국회는 하루빨리 항소를 철회해야 한다”며 “법원까지 가기 전에 국회가 정보공개를 했으면 됐을 일인데 국회가 끝끝내 항소까지 한 것은 옳은 모습이 아니다. 의지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김동연 부총리의 일침 “심재철 의원도 주말에 업무추진비 사용”

    김동연 부총리의 일침 “심재철 의원도 주말에 업무추진비 사용”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인가 국가재정정보 무단 열람·유출’ 논란을 놓고 2일 국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심 의원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설전을 펄쳤다. 심 의원이 청와대 업무추진비의 부적절한 사용을 주장할 때마다 김 부총리는 근거를 제시하며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심 의원은 청와대 직원들이 업무추진비를 사용할 수 없는 시간대인 밤 11시 이후 또는 토·일요일 등 휴일에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부총리는 “심야시간대 또는 주말은 원칙적으로 업무추진비 사용이 금지돼 있지만 업무와의 관련성이 소명되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기획재정부가 마련한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 집행지침’(예산지침)에 따르면 ‘법정공휴일 및 토·일요일’, ‘관할 근무지와 무관한 지역’, ‘비정상시간대(23시 이후 심야시간대 등)’에는 원칙적으로 업무추진비를 사용할 수 없다. 다만 출장명령서, 휴일근무명령서 등 증빙 자료를 제출해 업무추진비 사용의 불가피성을 입증하는 경우에는 사용이 허용된다. 김 부총리는 또 청와대 직원들이 업무추진비를 이자카야랄지 펍에서 사용했다는 심 의원의 주장에 대해 “이자카야나 펍이라는 상호명을 썼다 하더라도 그 상호의 ‘업종’이 무엇인지 봐야 한다”면서 “밥을 하는 식당이 상호명에 ‘펍’이라는 글자를 붙여서 하는 경우가 있다”고 맞받아쳤다. 예산지침에 따르면 클린카드(업무추진비를 결제하는 카드)는 일반유흥주점과 무도유흥주점을 포함한 ‘유흥업종’과 ‘위생업종’(이·미용실, 피부미용실, 사우나 등), ‘레저업종’(골프장, 골프연습장, 노래방 등), ‘사행업종’(카지노, 복권방, 오락실)에서의 사용이 금지된다. 이어 김 부총리는 “(심 의원이) 말씀하신 것처럼 주말에 썼거나 밤 11시 이후에 쓴 것 중 상당수는 조찬”이라면서 “심야에 사오는게 밤 11시부터 (다음 날) 아침 9시까지인데, 오전 7시 30분부터 오전 8시 사이에 조찬을 한 것도 심야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새벽 2시가 조찬입니까”라고 심 의원이 따지자 김 부총리는 “그것(클린카드를 통한 업무추진비 사용)이 새벽이 됐든, 아침이 됐든, (주말이 됐든) 업무 관련성이 입증되면 되는 것”이라면서 “마치 심 의원님이 주말에 쓴 것과 똑같다. 그 기준과 똑같이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자카야, 펍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정말로 이 업종 코드가 일반음식점인지, 또 (업무추진비 사용이) 허용되는 기타 주점인지 확인한 다음에 얘기해야지 그래야 국민들이 오해하지 않는다”고 맞섰다.김 부총리가 ‘의원님이 주말에 쓴 것과 똑같다’는 말에 심 의원은 “제가 주말에 쓴 것은 업무추진비가 아니라 특활비”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김 부총리도 지지 않고 “그렇지 않습니다! 업무추진비도 쓰셨습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심 의원이 다음 질의로 넘어가려고 했지만 김 부총리는 고개를 저으며 심 의원에게 “업무추진비도 썼다”고 강조하면서 “의원님 해외 출장 중에 쓰신 국내 유류비도 같은 기준으로, 저희가 의원님이 의정활동 하시면서 쓰신 거 다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심 의원은 “공개하세요! 제가 잘못한 거 있으면 공개하세요!“라고 몰아쳤고, 김 부총리는 “공개 대상이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현행 ‘정보공개법’에 따르면 이 법률의 적용을 받는 ‘공공기관’ 안에는 국회가 포함돼 있고, ‘기관장의 업무추진비에 관한 정보’는 해당 공공기관이 국민에게 알릴 의무가 있는 정보로 분류된다. 그런데 국회와 같이 공공기관이면서 ‘헌법기관’인 경우에는 정보공개법에 근거해 자체 규칙을 제정·운영하고 있다. 국회는 국회정보공개규칙을 만들었다. 하지만 국회정보공개규칙을 보면, 업무추진비를 포함한 행정정보를 공표해야 하는 책임이 국회사무처·국회도서관·국회예산정책처 및 국회입법조사처 등 국회 소속기관에만 적용되고 있고, 국회의원은 빠져 있다. 현재 하승수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는 국회사무총장을 상대로 20대 국회 전반기 업무추진비와 특수활동비, 예비비 지출 내역 정보공개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지난 7월 19일 승소했지만, 국회가 지난달 9일 항소하며 공개를 거부했다. 항소심은 다음 달 8일 변론을 종결하고 12월 초쯤 판결이 선고될 전망이다. 한편 심 의원실 측은 심 의원이 주말에 업무추진비도 사용했다는 김 부총리의 발언에 대해 “심 의원은 업무추진비가 없었고 특활비만 있었다”고 해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회는 왜 업무추진비 공개 안 하나”… 비난 여론 부메랑 맞나

    시민단체 “靑과 똑같은 잣대로 공개를” “심재철 의원부터 6억 사용 내역 밝혀라”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청와대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을 공개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일자, 국회는 왜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을 공개하지 않느냐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심 의원은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으로 활동하며 업무추진비를 받아 쓴 만큼 본인부터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회는 현재 업무추진비의 총액만 밝히고 집행 내역은 공개하고 있지 않다. 중앙부처나 지방자치단체가 업무추진비 집행 건마다 집행 일자와 장소, 인원, 금액, 목적 등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18년 예산안에는 국회 업무추진비가 약 103억원으로 책정됐다. 20대 국회 전반기 업무추진비와 특수활동비, 예비비 지출 내역 정보공개청구 소송을 진행 중인 하승수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는 3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심 의원이 까다로운 기준을 가지고 청와대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을 분석해 공개했는데 이 기준은 국회에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19대 국회 민간인불법사찰 국정조사 특별위 시절 위원장인 심 의원은 단 두 번 회의를 열고 활동비를 9000만원 받은 후 비난 여론에 반납했다”면서 “(심 의원이) 국회부의장 2년간 받아간 6억원에 대해 지금 청와대에 들이대는 잣대로 스스로 검증할 의지는 없는가”라고 몰아세웠다. 앞서 하 대표 등은 국회 사무총장을 상대로 20대 국회 전반기 업무추진비와 특수활동비, 예비비의 집행 내역 공개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7월 19일 승소했지만, 국회가 지난달 9일 항소하며 공개를 거부했다. 20대 국회 전반기 업무추진비 등 정보공개청구 항소심은 오는 11월 8일 변론을 종결하고 12월 초쯤 판결이 선고될 전망이다. 대법원은 앞서 지난 5월 18~19대 국회 특수활동비 집행 내역을 공개하라고 판결한 만큼, 업무추진비 정보도 공개하라고 판결할 가능성이 높다. 하 대표는 “국회가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는다면 올해 연말까지는 자료 공개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심 의원이 입수해서 공개하고 있는 청와대 업무추진비 자료에는 목욕비 5500원까지 집행 내역이 상세하게 나와 있는데, 국회도 그 정도의 집행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박근용 참여연대 집행위원은 “지자체가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정기적으로 게재하는 것처럼 청와대가 앞서 투명하게 공개했으면 이런 정쟁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심 의원과 한국당도 아니면 말고 식의 문제 제기를 하기보다는 제도 개선을 통해 청와대와 국회 모두 업무추진비 자료를 공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심 의원이 청와대의 업무추진비 중 일부가 부당하게 집행됐다고 단정하면서 관련 근거를 내놓고 있지만 사실과 부합하지 않거나 과장된 측면이 있어 정치적 공방과 사회적 혼란만 불러오고 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설] 제 기능 못하는 화해치유재단 해산 당연하다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어제도 서울 종로구 옛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가 열렸다. 26년간 계속된 집회였지만 이날의 의미는 각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화해치유재단의 해산을 시사한 것과 겹쳤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화해치유재단이 정상 기능을 못 하고 고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지혜롭게 매듭지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재단은 2015년 12월 박근혜 정부가 체결한 한·일 위안부 합의의 결과물이다. 일본 정부의 출연금 10억엔으로 설립됐다. 그러나 피해 당사자와 국민 감정을 배제한 채 졸속 합의가 이뤄지면서 ‘100억원에 역사를 팔아먹었다’는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최종적이고도 불가역적인’이라는 문구도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 문재인 정부가 올해 1월 “위안부 합의의 재협상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문제의 진정한 해결이 될 수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한 건 당연한 일이었다. 재단은 민간 이사진이 전원 사퇴한 지난해 말부터 이미 개점휴업 상태다. 일본 정부의 출연금을 우리 예산으로 대체하기 위한 예비비 지출안도 지난 7월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등 합의 정신에 배치된 일본 고위층의 망언까지 계속되는 상황에서 재단의 존립 근거는 희박해졌다. 다만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합의 파기나 재교섭은 요구하지 않겠다고 했다. 국가 간 공식 합의를 무시할 수 없다는 현실론을 감안했을 것이다. 정부는 과거사에 대해서는 단호히 조치하면서 대북 문제 등에서는 일본과 긴밀히 협조하는 투트랙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서는 일본의 협조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일본 역시 재단 청산 문제로 분쟁을 야기하는 대신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과 상처 치유에 적극 나서야 한다. 그게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국가로서의 자세다.
  • 화해·치유커녕 숙제만 남긴 채… 2년 만에 문 닫는 위안부재단

    화해·치유커녕 숙제만 남긴 채… 2년 만에 문 닫는 위안부재단

    재단 이사진 사퇴로 9개월 동안 개점휴업 日 출연한 사업비 10억엔 처리 논의해야 시민단체 “위안부 합의 부당함 선언한 것” 日, ‘文대통령 발언’ 언급 없이 반응 자제‘화해치유재단’(이하 재단)이 설립 2년 만에 해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재단 역할의 무용론을 거론한 데 따른 것이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26일 “외교부를 포함해 관계 부처 간 협의를 통해 재단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재단 해산으로 방향을 정한 만큼 이에 맞춰 법적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달 2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연말까지 (재단을 해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다음달 한·일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해산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단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이듬해 7월 출범했다. 일본 정부가 출연한 10억엔(당시 환율 108억원)으로 피해자와 그 유족에게 위로금을 전달해 왔다. 생존 피해자 34명(2015년 12월 기준)과 사망자 58명에게 위로금으로 총 44억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대선 후보 시절부터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문 대통령이 취임 직후 재단의 존폐를 포함한 합의 내용 전반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그 기능을 상실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재단 이사 8명 가운데 당연직인 사무처장과 외교부 동북아시아국장, 여가부 권익증진국장 3명을 제외한 민간 출신 이사 5명이 동시에 사퇴해 지난 9개월 동안 개점휴업 상태였다. 재단이 해산하려면 이사회 의결과 여가부 장관의 최종 승인이 필요하다. 여가부 관계자는 “이사회에 남은 이사가 최소 정수(5명)에 못 미치기 때문에 해산 의결을 위해선 이사를 새로 충원하거나, 퇴직 이사를 의결에 참여시키는 방법이 있다”면서 “외교부와 협의를 통해 여가부 장관의 직권으로 설립 허가를 취소하는 방안도 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 일본이 재단에 출연한 10억엔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도 논의해야 할 사안이다. 10억엔을 우리 정부 예산으로 충당한다는 방침에 따라 지난 7월 103억원의 예비비가 여가부의 양성평등기금에 출연됐다. 일본 정부와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면서도 사실상 위안부 합의를 무력화시키는 조치였다. 시민사회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환영했다.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은 “명절 연휴를 보내던 할머니들은 ‘이제야 문 대통령이 약속을 지키는구나’라며 반가워하면서도 생존자가 많이 줄어 ‘조금 더 빨랐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워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 분이라도 더 살아 계실 때 할머니들의 존재를 명분으로 한·일 합의 폐기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정의기억연대는 “대통령의 발언은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가 정당성이 없다는 사실을 선언한 것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공식 반응을 자제하고 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관방 부장관은 25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화해치유재단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지만 이 자리에서 발언을 상세히 소개하진 않겠다”라고만 말했다. 그는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를 위해 곤란한 문제를 적절하게 관리해 나가자는 데 두 정상이 의견 일치를 봤다”고 덧붙였다. 서울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서울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김혜련 보건복지위원장 “MERS 대응 초기 적극 대처로 조기진압 해야”

    김혜련 보건복지위원장 “MERS 대응 초기 적극 대처로 조기진압 해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김혜련(더불어민주당, 서초1)은 9월 10일 MERS 확진자 발생 관련 시민건강국의 긴급현안보고를 통해 서울시 메르스 조기진압을 위한 집행부와 2인 3각 체계를 꾸리겠다며 조기종식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현재 서울시 MERS 통제 현황은 밀접접촉자 21명에 대한 자가격리 및 능동감시 체계를 구축하고 있고 서울시와 질병관리본부의 통제하에 일상접촉자에 대한 수동감시를 하고 있다고 밝히며 의심 신고자에 대한 검사 등을 수행하고 현재까지 발병환자 1명외에 추가환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혜련 위원장은 “지난 2015년 심각한 인명피해를 입힌 메르스와의 처절했던 전쟁이 기억난다. 결연한 의지로 메르스와의 전쟁을 조기 종식시킬 수 있도록 시민건강국이 적극적인 행정을 하길 바란다”며 “예비비 지출, 공무재량권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단 한명의 감염자 증가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고 밝혔다. 밀접접촉자 격리와 관련하여서 감염위험이 가장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격리된 것이나 이에 따른 개인적인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측한다며 자치구 보건소와 동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이들이 감염에 대한 피해만 아니라 사회적인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적극적인 행정을 펼칠 수 있게 시민건강국이 지원할 것을 요청하였다. 최근 일상접촉자 관리지침의 수정 등 일견 과도한 행정으로 보일 수 있으나 적극적인 행정으로 변화하는 서울시의 대응책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는 증거라며 이처럼 만반의 준비 태세로 MERS와의 전쟁을 준비하는 서울시가 더 이상 확진자 없이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의회차원의 적극적 지원을 할 것이라며 MERS 사태 조기종식을 위한 의지를 밝혔다. 또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이날 예정된 보건복지위원회의 시민건강국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시기를 조정하는 등 메르스 대응에 적극 협조해 나섰다. 앞으로도 MERS 조기종식을 위한 의회와 집행부의 2인 3각 체계 구축에 적극적 협력을 하겠다며 이후 서울시 의사회 등 유관 단체와 서울시가 협업할 수 있도록 민관협력을 위해 의회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회 특활비 없애고 운영비 증액 ‘꼼수’

    “부족한 부분 특활비로 충당… 늘려야” 여야 반응은 ‘조심’… 우려가 현실로 비판 국회 상임위원장 몫 특수활동비를 폐지하기로 한 국회가 상임위원장에게 업무추진비 및 기관운영비 명목으로 매달 3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국회가 특활비를 없애는 대신 업무추진비를 증액하는 식으로 꼼수를 부릴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이날 “상임위 운영비가 부족했던 부분을 특활비로 충당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운영비를 따로 올리지 않아도 상임위가 문제없이 유지됐던 것”이라면서 “특활비를 없앤 만큼 상임위가 운영되려면 최소한의 운영비는 늘려야 하기에 18개 상임위원장에게 월 30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의사국장이 각 당에 설명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상임위원장은 매달 600만원의 특활비를 받았다. 그렇지만 상임위원장 몫의 특활비가 없어지면서 국회는 업무추진비 200만원과 기관운영비 100만원을 특활비 대신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은 지난 16일 국회의장단 특활비 일부만 남기고 상임위원장 몫의 특활비는 전액 삭감하는 내용의 개선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특활비 예산 31억원 중 5억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반납기로 했다. 또 다른 국회관계자는 “상임위원장이 쓸 수 있는 업무추진비가 많지 않아 그걸 국회가 마련해주려는 것”이라며 “상임위원장은 내심 그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여러 경로를 통해 의사가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 필요한 돈은 아낀 예비비 등으로 마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여야 상임위원장은 업무추진비 증액 움직임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 상임위원장은 “특활비를 없앤 것이 결과적으로 업무추진비를 늘리는 쪽으로 가고 있는데 특활비 폐지가 국회 투명성을 개선하는 선택이었는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한 상임위원장은 “아직까지 국회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은 바 없다”면서 “특활비 폐지는 이미 결정됐으니 나머지는 국회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을 아꼈다. 반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인 민주평화당 황주홍 의원은 지난 24일 “특활비 대안으로 업무추진비를 증액하려 한다는 제안을 받았는데 거절했다”고 말했다. 박정은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업무추진비가 더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은 채 상임위원장, 교섭단체 대표에게 기존 특활비를 전달하던 방식으로 업무추진비를 주려는 건 꼼수로 읽히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혹시나 했더니…” 국회 상임위원장, 특활비 폐지 대신 업무추진비 증액 꼼수

    “혹시나 했더니…” 국회 상임위원장, 특활비 폐지 대신 업무추진비 증액 꼼수

    국회 상임위원장 몫 특수활동비를 폐지하기로 한 국회가 상임위원장에게 업무추진비 및 기관운영비 명목으로 매달 3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국회가 특활비를 없애는 대신 업무추진비를 증액하는 식으로 꼼수를 부릴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이날 “상임위 운영비가 부족했던 부분을 특활비로 충당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운영비를 따로 올리지 않아도 상임위가 문제없이 유지됐던 것”이라면서 “특활비를 없앤 만큼 상임위가 운영되려면 최소한의 운영비는 늘려야 하기에 18개 상임위원장에게 월 30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의사국장이 각 당에 설명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상임위원장은 매달 600만원의 특활비를 받았다. 그렇지만 상임위원장 몫의 특활비가 없어지면서 국회는 업무추진비 200만원과 기관운영비 100만원을 특활비 대신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은 지난 16일 국회의장단 특활비 일부만 남기고 상임위원장 몫의 특활비는 전액 삭감하는 내용의 개선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특활비 예산 31억원 중 5억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반납기로 했다. 또 다른 국회관계자는 “상임위원장이 쓸 수 있는 업무추진비가 많지 않아 그걸 국회가 마련해주려는 것”이라며 “상임위원장은 내심 그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여러 경로를 통해 의사가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 필요한 돈은 아낀 예비비 등으로 마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여야 상임위원장은 업무추진비 증액 움직임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 상임위원장은 “특활비를 없앤 것이 결과적으로 업무추진비를 늘리는 쪽으로 가고 있는데 특활비 폐지가 국회 투명성을 개선하는 선택이었는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한 상임위원장은 “아직까지 국회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은 바 없다”면서 “특활비 폐지는 이미 결정됐으니 나머지는 국회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을 아꼈다. 반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인 민주평화당 황주홍 의원은 지난 24일 “특활비 대안으로 업무추진비를 증액하려 한다는 제안을 받았는데 거절했다”고 말했다. 박정은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업무추진비가 더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은 채 상임위원장, 교섭단체 대표에게 기존 특활비를 전달하던 방식으로 업무추진비를 주려는 건 꼼수로 읽히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태풍 ‘솔릭’ 상륙] ‘강풍·물폭탄’ 제주 1명 실종…전국 지자체 비상근무 태세

    [태풍 ‘솔릭’ 상륙] ‘강풍·물폭탄’ 제주 1명 실종…전국 지자체 비상근무 태세

    500가구 정전… 제주공항 1만여명 고립 평택호 썰물 이용해 1000만t 사전 방류 휴가 공무원 복귀령… 수업단축·휴교도22일 태풍 ‘솔릭’이 몰고 온 거센 비바람에 제주가 큰 피해를 입었다. 제주에서 시작된 태풍 피해가 전국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전국 지자체는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부터 최대 순간 초속 40m 강풍과 함께 한라산 고지대에는 시간당 50㎜를 웃도는 폭우가 쏟아졌다. 만조시간과 겹치면서 높은 파도가 방파제와 해안도로를 넘으며 관광객 1명이 실종됐다. 지역 곳곳은 침수 사태를 빚었고 500여가구가 정전됐다. 제주국제공항 항공기 90여편은 결항됐고, 관광객 1만 8000여명의 발이 공항에 묶였다. 한라산 입산 역시 전면 통제됐다. 제주도는 한국전력공사 지역본부 등 재난관리 책임기관과 함께 24시간 상황근무체계를 가동했다. 전남도는 휴가 공무원 복귀령을 내리고 양식시설 4072곳 등 취약 시설물 집중점검을 벌였다. 전북도는 피해 발생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예비비 지원, 산사태 위험지구 대비, 이재민 구호·재해 구호물품 지원 등 대책을 마련했다. 위험 지역별 안전담당자를 현장에 전진 배치했다. 충북도는 이재민 지원을 위해 구호물자 3172세트와 취사용품 1858세트를 갖췄다. 이재민 16만 8700여명이 거주할 수 있는 임시 거주시설 739곳도 마련했다. 더불어 산사태 취약지역 1736곳에 현장 예방단 44명을 보냈다. 경남도는 산간과 계곡, 갯바위 등 위험지역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이날 썰물시간을 이용해 평택호(저수량 9800만t) 수문 3개를 열어 1000만t을 방류, 관리수위를 2.4m에서 0.4m 낮추기로 했다. 부산시는 급경사지, 산사태 우려지 등 재해 위험지 감독을 강화하고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안부 전화와 방문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경북도는 인명피해 우려 지역을 예방 점검하고 옥외 간판, 공사장 타워크레인·가림막 등에 대한 피해 예방활동을 벌였고 울산시는 인명피해 우려 지역 101곳과 산사태 취약지역 865곳에 대한 사전점검과 배수펌프장 23곳과 예·경보시설 330곳, 육갑문 4곳 등에 대한 가동상태 관리에 들어갔다. 서울시도 재난취약 시설물 사전점검, 방재시설물 가동상태 점검 등을 마치고 상습 침수지역, 급경사지, 공사장 등 재해 취약지역 34곳 및 시설물 1만 2000곳에 대한 사전점검을 펼쳤다. 필요 땐 빗물 32만t을 저장할 수 있는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을 즉시 가동한다. 서울교육청은 시내 1365개 초·중·고교와 특수학교에 공문을 보내 필요하면 등·하교 시간 조정 또는 휴업을 적극 검토하라고 안내했다. 교육부가 이날 태풍의 영향으로 학사운영을 조정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를 집계한 결과 휴업한 학교가 제주 남원중 등 2개교, 등·하교 시간을 조정한 학교가 제주·충남 등 50개교였다. 23일 휴업 예정인 학교는 광주 정암초, 전북 고창초, 전남 곡성 고달초, 제주 한천초 등 모두 166개교(이날 오후 5시 기준)였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서울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사설] 국회 특수활동비, 완전 폐지가 답이다

    국회가 어제 외교·안보·통상 등 국익을 위한 최소한의 영역을 제외한 모든 특수활동비(특활비)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올해 특활비는 특활비 본연의 목적에 합당한 필요 최소한의 경비만 집행하고 나머지는 모두 반납하며, 2019년도 예산도 이에 준해 대폭 감축 편성하기로 했다. 특활비 집행과 관련한 정보공개 청구도 모두 수용하기로 했다. 국회가 내놓은 특활비 개선 방안으로 만시지탄이나 환영한다. 하지만 국익을 이유로 외교·안보·통상 등 최소한의 영역에서는 계속 특활비를 쓰겠다고 한 것은 여전히 꼼수다. 조건 없는 완전 폐지가 답이다. 우리는 국회 특활비 논란 초기부터 전면 폐지를 촉구했다. 연간 76억~87억원의 특활비 중 ‘눈먼 쌈짓돈’이 40억원이 넘었다. 영수증도 없이 마음대로 썼다. 국회 예산 사용은 투명성이 전제돼야 한다. 대법원이 국회 특활비가 비공개 대상 정보가 아니라고 공개 결정을 내린 것도 같은 취지였다. 꼭 필요하다면 특활비가 아니라 예산 조정을 통해 업무추진비나 예비비 등으로 반영하고 그 사용 내역과 금액을 투명하게 공개하면 된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특활비 개선 발표에 앞서 상임위원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런 경우에는 납작 엎드려 국민 뜻을 따르는 것밖에 없다”고 한 것은 여전히 특활비에 미련이 남아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지난해 하반기에 사용된 특활비 공개 판결에 대한 항소를 취소하지 않는 것도 설득력이 없다. 특활비 집행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를 수용하기로 했다면 취소가 맞다. 피감기관 지원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온 38명 의원의 김영란법 위반 여부도 피감기관의 조사를 받아 보겠다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이다. 국회는 정부 예산심사권과 입법권을 갖고 있다. 국회가 조건 없는 특활비 폐지로 세금을 투명하게 사용할 때, 정부 각 부처의 특활비 문제도 제대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 경기도 1회추경 23조 6035억 편성…1조 6270억 증액

    경기도 1회추경 23조 6035억 편성…1조 6270억 증액

    경기도는 16일 일반회계 20조 5933억원, 특별회계 3조102억원 등 모두 23조 6035억원 규모의 1회 추경예산안을 편성했다. 올해 본예산 21조 9765억원보다 1조 6270억원(7.4%) 늘어났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선7기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첫 결과물인 제1회 추경예산안을 도민의 권리와 이익을 최우선에 두고 편성했다”고 밝혔다. 도지사가 직접 나서 예산안을 도민에게 보고하고 밝힌 것은 경기도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이 지사가 도민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재정 운용에 있어서도 공정하게 집행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도는 밝혔다. 추경안 편성은 취득세 등 지방세 6148억원, 순세계잉여금 5524억원, 국고보조금 1739억원 등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증액된 예산은 시군·교육청 전출금 등 법정경비(6915억원), 국고보조사업(2291억원) 등에 쓰이며 자체사업에도 2867억원을 투입한다. 분야별로 보면 동북부 균형발전과 평화통일 기반조성에 역점을 둬 모두 3691억원을 반영했다.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이 지사의 의지에 따라 추경 사상 최대 규모로 편성했다. 도로건설 등 인프라 개선 1266억원, 남북협력기금 200억원, 캠프그리브스 군 대체시설 설치 130억원 등이다. 자연재해와 사회적 재난으로부터 도민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안전 관련 예산으로는 580억원을 세웠다. 소방장비 등 소방안전강화 150억원, AI·구제역 등 가축방역 286억원 등이다. 폭염 피해를 본 축산농가를 위해 예비비 8억 2000만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전통상인, 소상공인, 청년 일자리 등 지역경제 활성화 예산으로는 969억원을 담았다. 이 지사의 핵심공약인 지역화폐 확대와 관련한 경기시장상권진흥원 설립 용역비 등 예산으로 1억 3000만원을 반영했다. 보육료 지원, 어린이집 확충, 보육교사 처우개선비 등 민생복지에 1372억원을 투입하며 군 복무 청년들의 상해보험 가입 지원을 위해 2억 7000만원을 새로 편성했다. 이 지사는 “민선 7기 한 달 반 동안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세부 실행방안을 꼼꼼히 준비했고 그 첫 번째 결과물이 1회 추경예산안”이라며 “도민의 권한과 예산이 오로지 도민을 위해 쓰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회 추경예산안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열리는 도의회 임시회에서 심의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건설일용직도 한달에 8일 일하면 국민연금·건보 혜택

    공공기관 보유 회의실·체육시설 등 개방 다음달부터 건설일용직 노동자도 한 달에 8일 이상 일하면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의 직장가입자 자격을 얻는다. 또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시설과 물품을 국민들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24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이 포함된 국민연금법 시행령 개정안과 공공자원 개방·공유 서비스 추진계획 등 법률안 62건, 대통령령안 10건, 일반안건 4건을 심의, 의결했다. 국민연금법 시행령 개정안은 건설일용직 노동자의 사업장 가입 기준을 현행 월 20일 이상에서 다른 일용직 노동자와 같은 기준인 월 8일 이상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건강보험도 사업장관리 지침을 개정해 같은 기준을 적용한다. 직장가입자는 보험료의 절반을 사용자(경영자)가 내기 때문에 노동자의 부담은 줄어든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개정으로 건설일용직 노동자 40만명이 새로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중앙부처 32곳, 지자체 243곳, 공공기관 167곳이 보유하고 있는 공공자원 1만 5000여개를 개방하고 그 정보를 ‘정부24’에서 통합 안내하는 개방·공유 서비스 시범사업도 시행된다. 다음달부터 회의실, 강당, 주차장, 체육시설, 숙박시설 등 5개 자원을 우선 개방한다. 2015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12·28 합의) 당시 일본 정부가 출연한 10억엔을 우리 정부 예비비로 지출하는 안도 통과됐다. 일본이 출연한 10억엔으로 화해·치유재단이 설립됐으나 합의 내용을 둘러싸고 10억엔 반환과 재단 해산 요구가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정부는 지난 1월 일본 정부가 출연한 10억엔을 우리 정부 예산으로 대체해 결과적으로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의 지원이 아닌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받게 한다는 내용의 위안부 합의 후속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이 밖에 하반기 구조조정에 따라 고용산업위기지역으로 지정된 9개 지역 지원을 위한 경비로 1730억 4200만원을 지출하는 안건, 2022학년도 입시에서 약학대학이 6년제로 신입생을 선발할 수 있도록 한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 등도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위안부 합의’ 일본 정부 출연금 10억엔 대체할 정부 예비비 103억원 편성

    ‘위안부 합의’ 일본 정부 출연금 10억엔 대체할 정부 예비비 103억원 편성

    2015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12·28 합의) 당시 일본 정부가 출연한 10억엔이 우리 정부 예비비로 지출된다.여성가족부는 24일 일본 정부 출연금 10억엔을 전액 충당하기 위한 예비비 지출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한·일 ‘위안부’ 피해자 합의 검토 후속조치 이행을 위해 편성됐으며, 편성금액은 일본정부 출연금 10억엔 전액에 해당하는 103억원 규모다. 구체적인 집행방안은 일본 정부 등과의 협의를 통해 마련될 예정이며 예비비는 여가부가 운용하는 ‘양성평등기금’에 출연된다. 12·28 합의에 따라 일본이 출연한 10억엔으로 이듬해 화해·치유재단이 설립됐으나 합의 내용을 둘러싸고 10억엔 반환과 재단 해산 요구가 꾸준히 있어 왔다. 이에 지난 1월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가 출연한 10억엔을 우리 정부 예산으로 대체해 결과적으로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의 지원이 아닌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받게 한다는 내용의 위안부 합의 후속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최창행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예비비가 전액 편성됐지만 일본에 반화하는 문제는 외교부를 통해 진행된다”면서 “화해·치유재단 문제는 단체들의 여러 의견을 아직 듣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합의검토 후속조치의 첫 걸음으로써 일본 정부 출연금 전액을 우리 정부 예산으로 충당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피해자 중심 해결’에 입각한 후속조치 추진에 최선을 다하고,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 법제처는 신고 제도 합리화를 위해 민원인에게 처리 기간 내 수리 여부나 처리기간 연장을 알리지 않으면 자동으로 신고 수리가 된 것으로 보는 규정을 ‘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등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기초연금 30만원으로 조기 인상… 근로장려세제 대상 2배 확대

    기초연금 30만원으로 조기 인상… 근로장려세제 대상 2배 확대

    노인 기초연금 2년 앞당겨 내년부터 시행 사회 첫 진출 청년에 6개월간 월50만원 기초생활보장제 확대… 7만명 추가 혜택 “임대차법 개정 등 최저임금 대책 곧 발표”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소득 하위 20% 노인에게 지급되는 기초연금을 내년부터 30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또한 근로장려세제(EITC) 지원 대상과 지급액을 대폭 늘리고 사회에 처음 진출하는 청년에게는 6개월 동안 구직활동지원금으로 월 50만원을 지원하는 등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기로 했다. 당정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2018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및 저소득층 지원대책 협의’에서 이렇게 결정했다고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밝혔다. 당정은 기초연금의 경우 올해 9월 25만원 인상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소득 하위 20% 노인에 한해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긴 내년부터 30만원으로 조기 인상하기로 했다. 청년 구직활동 지원금은 현행(월 30만원 한도·3개월 지급)보다 지원 금액과 기간을 늘리기로 했다. EITC는 지원 대상과 지원액이 각각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난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EITC는 일하고 있지만 버는 돈이 너무 적은 가구에 일정 소득을 보전해 주는 제도로 반드시 (확대를) 적극 검토하겠다”면서 “노동계에서도 EITC 확대를 요구하고 있고 야당도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EITC 지원 대상과 지급액을 대폭 확대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필요하다면 예비비를 써서라도 어르신 일자리를 확충하겠다. 영세 자영업자를 위한 카드 수수료 완화 등 안전망 강화 대책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당정은 최저임금 후속 대책을 위한 회의를 또 열기로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최저임금 후속 대책은 오늘 당정 협의에서도 일부 논의했지만 추후 별도 당정 협의를 통해 종합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소득주도 성장, 혁신 성장, 공정경제에 더욱 박차를 가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저임금 후속 대책 중 일자리 안정자금 운영 방안과 영세자영업자 지원 방안은 빠른 시일 내에 발표될 전망이다. 특히 당정은 영세자영업자 보호를 위한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키기 위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또 고용·산업 위기지역 노인에게 일자리 3000개를 추가 지원하고 내년 노인 일자리를 올해보다 8만개 이상 확대해 총 60만개를 지원하기로 했다. 기초생활보장제도도 강화한다. 내년부터 부양의무자 가구에 소득 하위 70% 중증 장애인 또는 노인이 포함된 경우 생계급여를 지원하기로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렇게 함으로써 약 7만명이 추가로 지원받게 된다”면서 “당초 계획은 중증 장애인 포함만 내년부터 시행하는 것이었으나 노인 포함의 경우도 3년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부모가족의 아동양육비 지원 대상도 14세 미만에서 18세 미만 자녀로 확대하고 지원 금액도 월 13만원에서 17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 가맹본부의 불공정행위와 관련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외식업·편의점 분야 6개 가맹본부를 대상으로 지난주부터 현장조사를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올 8·15 행사비 15억 책정…‘정부수립 70주년’ 의미 반영

    정부가 올해 8·15 기념식 행사비로 15억원을 책정하고 ‘정부 수립 70주년’의 의미를 행사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회는 앞서 ‘정부 수립’ 관련 예산을 짜면서 ‘정부는 2018년도 예비비(30억원)를 사용해 정부 수립 70주년 기념 행사를 실시한다’는 문구를 부대 의견으로 포함했지만 실제로는 절반만 반영했다. 정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행정안전부 소관 ‘대한민국 정부 수립 등 기념사업 추진비’로 30억 400만원을 일반예비비에서 지출하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절반은 올해 8·15 행사 비용이고, 나머지 절반은 대통령 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의 하반기 활동비다.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사업은 지난해 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018년도 예산 심사에서 여야가 첨예하게 맞붙은 항목이었다. 여권은 1919년 상해 임시정부 수립을 건국 시기로 보고 내년을 100주년으로 기념하려고 하지만, 보수 진영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취임한 1948년 정부 수립을 건국으로 삼아 2018년 70주년을 기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사업’ 예산을 정부안(50억원)보다 20억원 감액하고, 예비비(30억원)로 정부수립 70주년 기념행사를 한다는 부대 의견을 반영하는 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절충점을 찾았다. 행안부 관계자는 “8·15 행사를 국회 의견(정부 수립 70주년 기념행사)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준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대학교 부지에 기숙사를 짓거나 직장어린이집을 신축·증축할 때 용적률을 최대 한도까지 받을 수 있는 국토계획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또 소방공무원이 금품·향응수수, 공금횡령·유용, 성폭력, 성희롱, 성매매로 징계 처분을 받으면 승진임용 제한 기간을 일반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3개월씩 더 늘리는 소방공무원 개정안도 의결했다. 이 총리는 일본의 폭우 피해와 관련해 “일본 국민과 정부에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외교부는 도울 방법이 있는지 일본 측과 협의해 일본 측이 동의하는 방식으로 도와드리면 좋겠다”고 지시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조선업 불황’ 거제·울산 동구 등 5곳 산업위기지역

    ‘조선업 불황’ 거제·울산 동구 등 5곳 산업위기지역

    실직자 재취업·중기 등 지원 선거 의식 ‘선심성’ 지적도 정부가 조선업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남 거제, 통영·고성, 창원 진해구, 전남 목포·영암·해남, 울산 동구 등 5곳을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했다.정부는 29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들 5곳을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고 밝혔다.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은 지난달 5일 전북 군산 지역 이후 두 번째다.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은 지역의 주된 산업이 침체를 겪어 지역경제가 심각하게 위축될 경우에 지정된다. 이들 지역은 2016년 10월 31일 발표한 ‘조선밀집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에 따라 긴급경영안정자금, 조선구조개선펀드, 소상공인 융자 등의 지원을 이미 받고 있고, 5곳은 이미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에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정책을 펴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박건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여전히 지역경제가 회복되지 않아 해당 지자체들이 위기지역 신청을 했고 검토 결과 지원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어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에는 지역산업 위기극복을 위한 종합적인 프로그램이 지원된다. 우선 지역 내 근로자와 실직자의 생계 지원과 재취업을 위해 ‘희망근로’를 한시적으로 시행한다. 또한 지역 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세금 납기연장이나 징수를 유예하고 신규투자 시에는 세제지원도 확대한다.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법인·소득세가 5년간 100% 감면되고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 비율도 토지매입비는 30%에서 50%, 설비투자는 14%에서 34%로 확대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원 대책도 마련된다. 기존 조선 부품·기자재 업체의 연구개발 등 경쟁력 강화와 수출을 지원한다. 지능형 기계 연구개발, 해상풍력 전문연구센터 타당성 조사 조기 실시, 수소차 보급 등 조선업을 보완할 친환경 신산업도 육성한다. 도로·철도·환경시설 등 지역 인프라 사업을 조기 추진하고 지역상권·관광 활성화 지원 방안도 추진한다. 위기지역은 최대 2년까지 지원할 수 있지만 우선 1년만 지원하고 여건에 따라 연장할지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박 실장은 “당장 지원이 시급한 과제와 추가적으로 예산이 필요한 부분은 올해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했다”면서 “추가로 필요할 경우 500억원의 목적 예비비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기 추진 사업에 대해서는 “사업 추진을 위한 사전절차를 최대한 신속히 추진하고 2019년도 예산안 편성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난임치료 휴가 29일부터 최대 3일… 근속 6개월 넘으면 육아휴직 가능

    오는 29일부터 인공수정이나 체외수정 등 난임치료를 위한 휴가가 신설되고, 근속 1년 미만의 신규 입사자도 육아휴직이 가능해진다. 정부는 21일 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대통령령안 29건, 일반안건 4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번에 의결된 남녀고용평등법 시행령 개정안을 보면 오는 29일부터 노동자는 난임치료를 위한 휴가를 연간 최대 3일간 쓸 수 있다. 이 가운데 최초 1일은 유급휴가를 적용할 수 있다. 난임치료 휴가를 원하는 노동자는 휴가 시작 사흘 전까지 사업주에게 신청하면 된다. 또 근속 6개월 이상 노동자가 육아휴직을 신청하면 사업주는 이를 의무적으로 허용해야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는 기존 육아휴직 신청 요건인 근속 1년 이상을 완화한 것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합계출산율(여성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 1.05명이라는 최악의 인구 감소를 경험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 노동자의 난임치료 휴가는 모성보호와 함께 출산율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6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경비 66억 9000만원, 해양경찰청 청사 이전 경비 115억 9900만원을 지출하는 내용의 경비 지출 안건도 심의·의결했다. 오는 6·13 지방선거 때 전국 12개 지역에선 국회의원 재·보선도 함께 치러지며, 해경 청사는 올해 안에 정부세종청사에서 인천 송도국제도시 청사로 돌아간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운영비 등 15억 4600만원, 세월호 희생자 배상금 등 69억 7200만원을 일반예비비에서 지출하는 안건도 함께 의결했다. 병역의무 부과 통지서를 모바일 앱으로도 전달할 수 있게 하고, 현역병 입영통지서를 입영일 30일 전까지 본인에게 송달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한 병역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정현백 장관 “군 위안부 연구소 8월 출범”

    정현백 장관 “군 위안부 연구소 8월 출범”

    정부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위안부 관련 자료를 한데 모아 오는 8월 군 위안부 연구소를 연다. 우리나라를 전쟁 내 여성 인권 탄압 관련 이슈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입장이다.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국회에서 예산을 확보한 군 위안부 연구소를 올해 8월 중으로 개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연구를 지속하고 유럽, 미국 지역의 석·박사 논문 등을 수집해 위안부 연구를 보다 체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장관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로 설립된 화해치유재단에 대해 “이미 이사 5명이 사임해 제대로 기능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면서 “일본에서 받은 10억엔은 정부가 마련한 뒤 예비비로 특별 편성해 어느 부처에 둘지 관계부처 간 협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슈가 되는 홍대 몰카 사건과 관련해서는 “사건의 본질은 남녀 대립으로 가기보다 여성들의 신고에 대한 늑장 대응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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