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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5명중 1명 ‘민생경제 범죄’ 당했다

    국민 5명중 1명 ‘민생경제 범죄’ 당했다

    40대 주부 A씨는 지난해 5월 “가나의 금광 개발 사업에 투자하면 매주 원금의 15%를 지급한다.”는 다단계 업체 K사 대표 김모씨의 제의에 수천만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A씨의 돈은 금광 투자가 아니라 다른 투자자에게 배당금으로 지급됐고, 결국 고스란히 손실을 보게 됐다. A씨처럼 김씨의 유혹에 넘어가 투자에 참여한 사람은 자그마치 3100여명, 투자금은 178억원에 이르렀다. 경기 불황을 틈타 민생경제를 위협하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A씨처럼 피해를 입은 국민이 5명 가운데 1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고율은 10분의1밖에 되지 않았다. 신고해 봤자 별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불신 때문이다. 형사정책연구원 이천현 형사법연구센터장 등이 최근 펴낸 ‘민생경제침해범죄의 실태와 대책’에서 성인남녀 1500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9.7%인 295명이 2005~2008년 사이 보이스피싱, 불법 다단계 판매, 가짜 건강보조식품 판매 등 민생경제침해범죄를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에게 2005년 이전에 피해를 입은 적이 있느냐고 묻자 4.9%만 ‘그렇다’고 답했다. 국정홍보처에서 2005년 같은 조사를 했을 때 피해율은 9.5%였다. 불과 4년 사이 민생침해범죄 피해율이 2~4배 급증한 것. 이는 최근 들어 보이스피싱 등 신종 범죄가 등장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민생침해범죄에 가장 취약한 연령대는 사회적 활동이 왕성한 40대(31.0%)였다. 또 경제적 수준을 상~하까지 5단계로 나눴을 때 3단계인 ‘중’ 계층(53.6%)에 피해가 집중됐다. 중산층 가장이 범죄꾼들의 주 타깃이라는 이야기다. 피해자 상당수인 72.7%는 범죄로 인해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지만, 직장을 그만뒀거나 가정이 파괴됐다는 응답자도 있어 피해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신적 피해로 병원 치료를 받은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민생경제침해범죄를 당한 뒤 경찰 등 관계기관에 신고했다는 응답자는 10.2%에 불과했다. 신고하지 않은 이유로는 가장 많은 43.4%가 ‘기관의 조치가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정부는 2004년부터 민생경제침해사범 특별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 정책을 아는 국민은 42.5%에 불과했다. 정부 대책으로 민생경제침해범죄가 줄었느냐는 질문에 51.8%는 ‘비슷한 수준’, 30.8%는 오히려 ‘늘었다’고 응답해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생활정보지, 전단지, 인터넷 등을 통한 허위 과장광고에 대해 적극적인 모니터링과 단속을 해야 한다.”면서 “피해자의 경제적 피해를 회복시킬 수 있는 제도적 보완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김태동 통곡 먹혔나 ‘금산분리 완화’ 무산 힘들어진 예비군 훈련장…“실전 感 잡히네” 영어마을 향하는 행안부 행정인턴 ‘부럽네’ 돈 쓸 곳 많은데… “아빠가 울고 있다”
  • [서울광장] 차라리 모병제가 어떤가/박정현 논설위원

    [서울광장] 차라리 모병제가 어떤가/박정현 논설위원

    육군 사병들에게 병영 필수품 구입비 1386원을 준다고 하자 예비역들이 들고 일어났다. 예비역들은 병영 필수품이 얼마나 형편없는지를 들어가면서 탁상행정의 문제점을 인터넷에 올리고 있다. 면도기는 얼굴에 상처내기 일쑤고, 빨랫비누는 물에 녹지 않아 빨래에 덕지덕지 묻는다. 한달에 한 개 지급되는 두루마리 휴지는 코 풀고, 화장실 다녀오기에 부족하다고 한다. 품질 나쁜 비누·치약·칫솔·면도기·구두약 등이 사병들로부터 외면받자 국방부와 육군이 내놓은 아이디어가 1386원을 줄 테니, 알아서 구입하라는 것이다. 연간 생필품 구입 예산 15억원을 사병들에게 나눠주면 한달에 1인당 1386원이라는 계산이다. 이 돈으로는 시중에서 치약 하나 사기 어렵다. 오는 7월 이 방침이 시행되면 사회에 이어 군대의 양극화 현상이 불가피해진다. 갈등의 군대 문화가 걱정된다. 한 해에 28조원의 국방비를 쓰는 우리나라 군대의 현실이 이렇다. 28조원의 국방예산을 쓰면서 병영 생필품의 품질을 높이면 되지 않겠느냐는 반문이 나올 테지만 예산의 특성상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쯤 되면 차라리 모병제를 검토하는 게 어떤가. 중위·대위로 예편했다가 취직이 어려워지자 계급을 낮춰 부사관으로 재입대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경제난에 등록금 부담이 커지자 젊은이들에게는 군 입대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모병제를 실시해서 월급을 제대로 주면 일자리를 구하는 젊은이들에게 군대는 최고의 직업이 될 것이다. 캐나다에서는 경제위기를 맞아 40대 노병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한다. 우리나라는 청년실업 예산 등으로 모병제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 법하다. 한달에 100만원씩 주는 행정인턴제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곳곳에서 시행되고 있지만 겉돌고 있다. 대학 졸업자가 행정인턴으로 출근해서 하는 일이라고는 채소를 믹서에 가는 허드렛일이니, 도중에 그만두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이런 청년실업예산을 군에 투입하자는 것이다. 탱크 등의 전문 분야에서는 병력 부족이 심각한 현실이다. 탱크를 몰아본 경험이 있는 예비역들을 청년실업 예산으로 월급을 많이 주고 부사관으로 채용하면 인력부족과 청년실업을 동시에 해소할 수 있다. 모병제는 수십만명의 젊은이들을 실업에서 구제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 20대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1년만의 최저를 기록했고, 1월에만 10만개 일자리가 사라졌다. 고용대란은 언제까지 지속될는지 모른다. 모병제 같은 획기적인 대책 없이는 고용대란 극복의 길이 보이지 않는다. 모병제를 하면 현재의 65만 병력을 감축하는 일이 불가피해진다. 북한의 120만 병력에 맞서려면 턱없이 부족할 판에 감축은 불가능하다는 반론이 나올 게다. 백번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이런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독일식 전군 간부화 모델이다. 1차 대전 직후 연합국은 베르사유 조약에서 독일에 병력 10만명, 비행기·군함 보유 제한 등의 벌칙을 가했다. 독일은 이런 제약 속에서도 군비를 증강했다. 언제든 항공기 엔진으로 전환할 수 있는 자동차 엔진을 만들어 벤츠 승용차에 달았다고 한다.10만명의 사병들에게는 유사시 중대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육시켰다. 2차대전에 들어가면서 독일은 400만명의 예비군을 동원했고, 간부화된 10만명의 사병들은 400만명을 순식간에 교육시켰다. 모병제가 검토조차 하지 못할 제도는 아닌 것 같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예비군 훈련 ‘현역처럼’

    올해부터 예비군 훈련이 실전 위주의 교전 방식으로 바뀐다. 수색정찰과 M16 서바이벌전 등을 활용, 예비군끼리의 교전 프로그램이 새로 도입된다. 일반훈련비는 7000원으로, 동원훈련은 4000원으로 각각 1000원씩 인상됐다. 육군은 1일 “올해부터는 예비군 훈련이 전시와 평시 임무에 부합된 훈련체계 구축을 위해 실전과 유사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예비군 훈련은 2일부터 전국 233개 훈련장에서 시작된다.올해 예비군 훈련의 가장 큰 특징은 예비군끼리 공격과 방어팀을 짜 쌍방이 실전 위주의 교전을 한다는 점이다. 육군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예비군 개인별로 조교 안내에 따라 기동 위주의 훈련을 했다면 올해부터는 현역과 동일하게 수색정찰과 매복 등 21개 과제 단위로 훈련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또 성과 위주 측정과 합격제를 적용해 14개 과제 중 70% 이상 점수를 얻지 못하면 2차, 3차의 재측정을 하게 된다. 육군은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도 훈련받는 ‘전국단위 예비군 훈련’의 인터넷 신청기간을 훈련일 12일 전에서 3일 전으로 줄였다.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경기 의정부 다세대주택에서 초등학생 남매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일 경기도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10분쯤 의정부시 가릉동 다세대주택 반지하집에서 초등학생 김모(11)군과 여동생(9)이 거실에서 목이 졸려 숨져 있는 것을 부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군의 어머니는 “서울에서 일하고 있는 남편을 마중하러 오후 7시50분쯤 집을 나선 뒤 남편과 함께 돌아와 보니 아이들이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집안의 출입문이 열려 있었으며 안방에는 가구 서랍 일부가 열린 채 옷가지가 흐트러져 있었다.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부고]

    ●김경준(딜로이트컨설팅 부사장)상준(법무법인 지평지성 변호사)명준(사업)씨 부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발인 30일 오전 7시 (02)3010-2293 ●김충민(전 서울 중구·강서구 부구청장)영애(서울 도봉구)씨 부친상 최영석(전 김포경찰서 과장)씨 빙부상 26일 이대목동병원,발인 30일 오전 8시 (02)2650-2741 ●이만호(명륜중앙교회 원로장로)씨 별세 영근(국토해양부 도시정책관)경근(세종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씨 부친상 27일 삼성서울병원,발인 30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6 ●서재룡(농업)재권(광주지방국세청 사무관·광주지법 파견)재형(사업)재한(〃)씨 부친상 28일 조선대병원,발인 30일 오전 10시 (062)231-8907 ●이하범(무원 대표)근범(대한생명 인재개발원 상무)씨 모친상 박성운(전 무등중 교사)정영택(일양건설 부장)김채곤(어바이어코리아 상무)윤성배(예비군 중대장)씨 빙모상 28일 광주 그린장례식장,발인 30일 오전 9시 (062)250-4407 ●김학구(MBC 글로벌사업본부 사업기획팀장)씨 빙부상 28일 삼성서울병원,발인 30일 오후 2시 (02)3410-6907 ●연상흠(청주MBC 보도국 카메라기자)씨 모친상 28일 청주 하나병원,발인 30일 오전 9시 (043)270-8423 ●김기곤(울산매일신문사 경제부 차장)해곤(서양화가)씨 부친상 28일 부산 동래 백병원,발인 30일 오전 9시 (051)513-6304 ●정세진(외환은행 전략여신부장)홍진(포항 장성고 교사)구진(삼성생명 정우지점장)수진(자영업)기진(〃)씨 모친상 김태봉(자영업)씨 빙모상 27일 경북 안동병원,발인 30일 오전 8시 (054)840-0009 ●박인홍(소설가)씨 부친상 28일 경기 일산병원,발인 30일 오전 10시 (031)932-9168 ●김인기(코텍전자 대표)정기(은약국 〃)씨 부친상 신태영(동인약국 대표)박영창(미래새한감정평가법인 감정평가사)씨 빙부상 28일 서울아산병원,발인 30일 오전 8시 (02)3010-2238 ●김대중(염곡문화재단 이사장·가락건설 회장·대공개발 회장)씨 모친상 28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월1일 오전 9시 (02)3010-2230 ●몽산스님(전 해남 대흥사 주지)나종삼(엘레강스 대표)종윤(전 청와대 행정관)씨 모친상 27일 정읍 호남장례식장,발인 29일 오전 10시 (063)533-4552 ●김영일(전북 고창경찰서장)씨 빙모상 27일 전주 모악장례문화원,발인 29일 낮 12시 (063)226-0425 ●황흥구(인천대 사무처장)씨 부친상 28일 중앙길병원,발인 30일 오전 8시 (032)462-9261 ●오영조(사업)영식(전 민주당 의원·민주당 강북갑 지역위원장)영근(사업)씨 부친상 28일 고대안암병원,발인 30일 오전 9시 (02)921-2899
  • 빈 라덴 “목숨 걸고 성전하라”

    개전 19일째인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대 도시인 가자시티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으로 이번 전쟁 이후 가장 격렬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알카에다의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은 이날 웹사이트에 공개한 오디오테이프를 통해 무슬림의 지하드(성전)를 촉구했다.예비군 수천명을 증원한 이스라엘 지상군은 특수부대원들을 앞세워 가자시티 남쪽과 동쪽으로 깊숙이 진출, 지금까지의 팔레스타인인 사망자가 1000여명에 이르렀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가자시티 도심 근처까지 진격해 들어간 이스라엘 지상군은 전투기와 헬기, 전차 등의 지원 공격 속에 하마스 무장조직과 격렬한 전투를 벌였으며, 주민들의 대피를 권고하는 전단을 꾸준히 살포하고 있다.AP통신은 14일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맹공에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시신을 묻을 곳조차 부족하다고 처참한 현장상황을 전했다. 또 가자지구 전체가 거대한 묘지로 변하고 있으며, 묘지가 부족해 희생자들의 시신이 겹겹이 포개져 묻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유엔 관계자에 따르면 가자지구내 91개 유엔학교가 피란민으로 이미 꽉 찼다.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스라엘이 가자에서 우리 민족을 쓸어버리려고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교전을 이어가는 동시에 양측은 휴전논의에 대한 끈도 놓지 않고 있다. 가자시티에 맹공을 퍼붓기 시작한 13일 공군기지를 방문한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하마스의 로켓발사와 무기밀수를 근절하기 위해 군사작전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 두 가지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지만, 휴전논의에도 눈을 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하마스도 이스라엘군에 끝까지 항전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도 휴전논의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이다. 하마스 정치국 부위원장인 무사 아부 마르주크는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몇 가지 단서조항들이 참작된다면 이집트의 휴전안을 받아들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휴전에 대한 양측의 입장은 여전히 팽팽히 맞서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 중단 및 재무장 방지를,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철수를 각각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한편 오사마 빈 라덴이 이스라엘의 가자지역 공격을 비난하는 음성메시지가 담긴 오디오테이프가 14일 이슬람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고 AP통신등이 보도했다. 빈 라덴은 “이스라엘의 공격행위에 대항해 목숨을 건 폭격 등 맹렬한 보복 공격이 단행돼야 한다.”면서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가장 강력한 방법은 지하드이며, 무슬림은 위대한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아랍 지도자들의 지원 없이도 시온주의 체제(이스라엘)를 패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신경림 누항 나들이] 출산율 세계최저가 의미하는 것

    [신경림 누항 나들이] 출산율 세계최저가 의미하는 것

    아기를 업은 젊은 두 여인과 소를 모는 소년이 그림의 전면에 배치돼 있다. 중간쯤에 논일을 하는 농군이 두엇, 그리고 원경으로 뛰어노는 아이들이 여럿이다. 그림의 제목은 ‘향토’로, 지금 덕수궁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 근대미술 걸작전에 나와 있는 50여년 전 박영선의 작품이다. 흔히 볼 수 있었던 우리의 고향 풍경으로, 그때만 해도 시골이고 서울이고 거리고 골목이고 아이들로 넘쳤다. 아이들이 여럿이어서 셋방 얻기가 힘들었던 기억을 1960, 70년대를 도시에서 보낸 사람이면 거의 가지고 있을 것이다. 참 꿈 같은 얘기다. 아기 울음소리가 듣기 어려운 곳은 이제 시골만이 아니니 말이다. 한 시절 자식이 많다는 것은 가난의 상징이었다. 먹여 살릴 수가 없어 국경 가까운 지방에는 특히 딸을 낳으면 이국땅에 팔아먹는 야만적인 풍습도 있었다. 지방에 따라 딸을 팔아 곡식 몇 가마 들여놓는 일을 수치로 알지 않는 풍습도 있었다. 쌀 몇 말, 좁쌀 몇 가마가 아쉬워서만이 아니었다. 그보다도 입 하나를 던다는 의미가 더 컸다. ‘나는 방법이 없으니 너라도 가서 배불리 먹고 살아라.’라는 뜻이었다. 이용악의 시 ‘북쪽’의 “북쪽은 고향/ 그 북쪽은 여인이 팔려간 나라”라는 절창은 바로 그러한 정서를 배경으로 한 것이요, 김동인의 소설 ‘감자’의 복녀도 그렇게 팔려간 처지다. 다자식이 가난의 근본이라는 생각은 아주 오래된 개념으로, ‘흥보전’에서 가난하고 착한 흥보는 자식이 무려 열아홉이나 된다. 이렇게 많은 자식 가지고 어찌 가난하지 않겠는가. 이 이야기를 처음 만든 사람은 아마 이런 생각을 바탕에 깔았을 것이다. 1970년대 새마을운동과 함께 극성스럽게 추진되던 산아제한도 바로 이런 발상에서 비롯되었다. 가난의 요인이야 여럿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폭발적인 인구증가가 주요한 요인으로 꼽혔을 것이다. 인구가 넘치면 우리가 잘살 수 없다는 담론이 판을 치면서 아들 딸 셋만 낳자던 구호가 “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가 되더니, 마침내 “둘도 너무 많다.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 로 발전했다. 그 과정에서 정관수술을 하면 예비군 훈련을 면제해 주는 희극도 생겨났다. 그렇더라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말을 잘 듣는 것 같다. 또 무엇이든 한다면 하는 성격도 있나 보다. 물론 여기에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큰 몫을 했지만, 산하제한을 실시한 지 30년만에 우리 출산율은 세계 최저(평균 출산율 1.20명)가 되어, 머지않아 노인만 많고 젊은 사람들이 적은 기형적인 인구구조를 이루게 될 모양이다. 정부는 부랴부랴 인구정책을 고쳐 출산하는 부부에게 여러 인센티브를 주는 장려정책으로 돌아섰으나, 한번 걸린 브레이크는 쉽게 멈추어지지 않는 법, 출산율은 더 낮아지고 있으니 어쩌랴. 당국은 또 말하리라. 장려금도 주고 많은 인센티브가 따르는데 왜 출산을 기피하는가. 하지만 반응은 시큰둥하다. 낳아 놓기만 하면 무엇하는가, 보육시설이 태부족인 현실에서 아이들을 기르는 것이 쉬운 일인가, 또 가르치는 데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드는가 라는 항변의 목소리가 크다. 출산 기피의 또 한 원인은 여성도 남성과 똑같이 가지고 있는 인간으로서의 성취욕이리라. 세상에 나서 인간으로서 무엇인가를 이룩하고 싶은 욕구, 이것이 어찌 남성만의 것이겠는가. 출산장려정책에서는 이 점이 고려되어야 하며, 출산에 의해서 생길 수 있는 여성에 대한 불이익이 철저하게 막아져야 할 것이다. 이에는 남성의 인식의 대전환이 전제되어야 하니, 아이를 함께 기른다는 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낳기도 함께 한다는 발상에까지 이르러야 할 것이다. 남성도 쓸 수 있게 되어 있는 출산휴가는 이런 정신에 입각한 것일 터인데, 그것을 사용하는 남성이 있다는 소리를 들어본 일이 없다. 우리의 출산 장려 정책이 여성의 헌신만을 요구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시인 신경림
  • 이 “휴전협상 실패땐 가자 재점령”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공습 17일째인 12일(현지시간) 하마스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이스라엘측은 전날 수천명의 예비군을 가자지구에 투입했으나 병력 증파를 통한 지상전 확대를 뜻하는 ‘3단계 작전’에는 아직 돌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 레게브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이날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무장조직 파괴와 로켓 공격 종식, 재무장 방지라는 3가지 목표에 “매우 근접했다.”면서도 ‘3단계 작전’의 돌입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로이터통신은 서방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측이 ‘3단계 작전’ 중 하나로 휴전안 협상이 실패할 경우 이집트와 가자지구간 14km에 달하는 국경지대인 피라델피 회랑과, 라파 일부를 재점령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곳 땅굴지역에서 하마스세력이 재무장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팔레스타인 최소 905명 사망 이에 따라 12일 새벽 이스라엘 해군은 인구밀집지역인 가자지구 도심부에 위치한 AP통신 지사와 사무실 건물 등에 25개 이상의 포탄을 발사했다. 탱크를 앞세운 이스라엘군은 무장 헬리콥터의 지원을 받으며 가자시티 동·남부 지역으로 깊숙이 파고들었다. 하마스 지도부의 자택과 무기고 등 12개 지역에 대한 공습도 계속됐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가자지구 내 전체 300개 땅굴 중 200여곳을 파괴시켰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이날까지 최소 905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사망하고 395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이중 절반이 여성과 어린이 등 민간인이라고 밝혔다. 예비군 투입으로 출구 없는 연안의 밀집지역에 놓인 150만 팔레스타인인들의 민간인 사상 위험은 더 커질 전망이다. ●중동특사 블레어 “며칠 내 휴전 가능” 한편으론 종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동특사로 활동 중인 토니 블레어 전 영국총리는 12일 호스니 무라바크 이집트 대통령과의 회담 직후 “휴전협정의 구체적인 조항들이 진행되고 있다. 며칠 내로 휴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수뇌부에서는 외교적 위험수위가 높아지자 종전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일간 하레츠에 따르면 이스라엘 수뇌부는 종전 시점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올메르트 총리는 지상공격을 확대해 하마스를 압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리브니 장관과 바라크 장관은 각각 외교적 폐해와 이스라엘군 및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인명 피해를 이유로 들어 가능한 한 빨리 종전할 것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의 지상작전 강화로 수세에 몰린 하마스도 내부에서 휴전 요구가 불거지고 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 국장은 전날 안보내각회의에서 “하마스 지도자들이 양보할 준비가 됐다.”고 보고했다. 이집트 국영통신 메나는 이집트가 제시한 휴전안에 하마스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이집트 정부관리의 말을 인용해 오마르 슐레이만 이집트 정보국장과 하마스 대표단이 유혈사태를 조속히 끝내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측이 이집트가 가자지구로의 무기 유입을 저지하면 군대를 철수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이스라엘, 48시간 휴전안 거부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지구 공습 닷새째인 31일 프랑스가 제안한 ‘48시간 휴전안’을 거부하고,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현지 일간 하레츠와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휴전안 거부는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에후드 바라크 국방장관, 치피 리브니 외무장관 등이 결정했다. 48시간 휴전안은 베르나르 쿠슈네르 프랑스 외무장관이 바라크와 2차례 전화 통화를 통해 제안한 것으로,공습으로 고통받는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난민에게 구호품이 원활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48시간 동안 전쟁을 중단하자는 내용이었다.이스라엘 정부는 전날까지만 해도 프랑스의 제안에 대해 호의적으로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취해 왔었다. 이스라엘 정부가 갑자기 입장을 바꿔 휴전안을 거부한 데에는 안보내각 회의를 앞두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 국민의 분노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하마스는 30일 가자지구에서 40㎞ 떨어진 이스라엘 남부 베르셰바에서 일어난 로켓탄 공격을 비롯,대(對) 이스라엘 테러의 배후로 지목돼 왔다.이갈 팔모르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은 “48시간 휴전안은 하마스의 로켓탄 공격 중단을 보장하지 못한다.”며 거부 방침을 시사했다.그는 “하마스의 테러 공격을 중단하도록 하기 위한 어떤 절차도 없이 이스라엘이 일방적으로 공격을 멈출 것을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 전면적인 지상전을 치르기 위해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치피 리브니 외무장관과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와의 안보관련 각료회의에서 2500명의 예비군 추가 소집을 요청했다.바라크 장관은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을 위해 최대한 빨리 내각이 예비군 소집을 승인해 줄 것을 당부한 것을 알려졌다.이스라엘은 앞서 지난 28일에도 6700명의 예비군을 소집해 지상군 투입에 대비한 바 있다. 한편 닷새째 계속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2000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국제사회의 지원이 쇄도하고 있다.레바논 정부는 가자지구에 현금 100만달러를 지원하고,31일을 희생자 추모일로 지정했다.이라크 정부도 가자지구에 의약품과 식량을 지원키로 했다.노르웨이 정부와 중국정부도 각각 430만달러,100만달러의 현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세계보건기구(WHO)는 부상자 5000명을 치료할 수 있는 외과수술용 도구함 50개를 가자지구에 지원할 예정이며 국제적십자사도 의약품 10t을 보내기로 했다. 세계 각지에서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시위도 이어졌다.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이 휴가를 보내고 있는 하와이의 저택 앞에서도 이스라엘 규탄 시위가 열렸다.가자지구 공습과 관련해 오바마 당선인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알자지라 방송은 31일 “한 달 전 인도 뭄바이에서 테러가 발생했을 당시 오바마는 당선인의 신분으로 테러공격에 대한 비난의 발언을 아끼지 않았으나 이번 가자지구 공습에 있어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미 대선 당시 오바마에게 열렬한 지지를 보냈던 아랍권의 민심은 점차 실망과 분노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이·팔 전면전 위기 고조] 안식일에 대공습… 다시 불붙는 ‘중동 화약고’

    [이·팔 전면전 위기 고조] 안식일에 대공습… 다시 불붙는 ‘중동 화약고’

    27~28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은 최근 하마스와의 휴전이 파기되면서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하마스는 지난 18일 휴전연장을 거부한 채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로켓탄과 박격포 등을 잇따라 발사했고 이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무장단체 진지를 선별 공습하기도 했다.그러나 이번 공습은 이스라엘의 안식일에 발생해 팔레스타인 입장에서는 허가 찔린 셈이다.이스라엘이 공습 경보조차 울리지 않아 희생자가 더욱 많았다는 분석이다. ●원인은 ‘가자지구 봉쇄정책’ 때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6월 휴전 체제가 성립됐지만,지난달 4일 이스라엘은 접경지대의 땅굴을 분쇄한다는 목적으로 가자지구 진입작전을 전개했다.급기야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수십발의 박격포를 발사했고 이 과정에서 5명이 숨졌다.하마스는 지난 18일 휴전연장 거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충돌의 근본적인 원인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정책이다.이스라엘은 지난해 6월부터 유엔의 구호품이 전달되지 않도록 가자지구의 통로를 차단해 하마스 체제 고사작전에 돌입했다.가자지구 150만명의 주민들은 극도의 빈곤에 시달려야 했고 갈등의 골은 깊어졌다. 내년 2월로 예정된 이스라엘 총선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중도 성향의 카디마당과 노동당이 이끄는 현 연립정부는 지난달까지 보수야당인 리쿠드당에 비해 지지율이 낮아 재집권이 불투명해졌다.이에 이스라엘 정부가 국민들에게 ‘강한 이스라엘’을 각인시켜 지지를 이끌어내는 카드로 공격을 감행했다는 해석도 흘러나온다.무스타파 바르구티 전 팔레스타인 정보장관은 28일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학살은 이스라엘 정치인들의 선거 경쟁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하마스 강경 태세… 자살테러 등 반격 나설 듯 이번 분쟁이 전면전을 위한 전초전이라는 시각도 있다.하마스가 보복조치로 자살테러 등 거센 항전에 돌입하고 이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한다면 전면전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실제 이스라엘의 일간 히레츠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접경에 이스라엘군이 속속 집결하면서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미국 폭스TV와의 인터뷰에서 “지상에서 병력 도움이 필요하다면 그곳에 투입될 것이며 우리 의도는 게임의 원칙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라고 밝혔다.이스라엘은 28일 대대적인 지상공습을 위해 수천명의 예비군 동원령을 발령했다. 하마스는 강경자세다.시리아 다마스쿠스에 망명 중인 하마스 지도자 칼레드 마샬도 이스라엘에 대한 새로운 봉기를 지시했다.자살테러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태세다.하지만 유엔과 미국 등 국제사회가 진화에 나선다면 휴전 연장에 합의할 가능성도 있다.알퍼 요시 텔아비브대학 정치학과 교수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다시 평화협상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새해 달라지는 것들] 공무원시험 응시 상한연령 폐지 “60세 도전 가능”

    [새해 달라지는 것들] 공무원시험 응시 상한연령 폐지 “60세 도전 가능”

    ●국토·해양 ▲신혼부부주택 청약자격 완화 1월 초부터 신혼부부 주택 특별 공급자격이 완화된다.청약통장가입기간이 12개월에서 6개월로 단축되고 불임부부,무자녀신혼부부 등도 3순위 청약이 가능하다.또 소형분양주택과 공공임대주택 청약 자격 소득기준을 전년도 도시근로자 평균소득의 70% 이하에서 100% 이하로 상향 조정된다. ▲부동산중개업자 손해배상책임 상향 1월1일부터는 중개업자 손해배상책임 보장금액이 개인 중개업자는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중개법인은 1억원에서 2억원으로 올라간다.감정평가사 최소합격인원제도 도입돼 최소 합격인원을 미리 공고하고 그 인원 이상을 합격시키는 최소합격인원제도가 도입된다.다만 절대평가제는 그대로 유지한다. ▲교통영향분석 개선 교통영향평가를 대체하는 교통영향분석·개선 대책이 시행된다.대상지역은 도시교통정비지역 또는 교통권역으로 축소되며 교통유발량이 적은 주유소,충전소,발전소 등은 제외된다. ▲어린이 운송 승합 자동차 안전기준 강화 6월9일부터 제작·조립,수입되는 어린이 운송용 승합 자동차는 정지할 때 표시등이 자동으로 작동돼야 한다.보조발판 규격과 미끄럼방지 조건 규정도 지켜야 한다. ▲화물차 유가보조금 카드 의무사용 2월부터 화물차 운송업자(위·수탁 차주 포함)는 유가보조금을 받으려면 유류구매카드를 사용해야 한다.신용불량자,카드분실·훼손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으면 예외적으로 서류신청방식이 허용된다. ▲자동차 규제 완화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로 정하면 소유 대수가 1대인 용달화물자동차 운송사업자의 차고지 확보 의무가 면제된다.3월29일부터 인구 50만명 이상 도시에서는 자동차 정기안전검사와 배출가스 정밀검사를 통합해 시행한다.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노선을 직선화하고 운행 시간을 단축한 광역급행버스가 도입된다.광역급행버스는 기·종점을 중심으로 각각 5㎞ 이내에서 4개의 정류소에만 정차하고 중간 지점에서는 정차하지 않는다. ▲선박 규제 완화 톤세제를 선택해 법인세를 내는 해운기업의 적격요건에 대한 확인절차에서 선박 제원과 운항선박신고서의 작성,확인 절차는 생략된다.선박 운항내역은 톤세 적격요건 확인서 발급 신청서에 첨부하면 된다.내항 여객선 운항 가능연한이 최대 30년으로 5년 연장된다. ●행정 ▲공무원시험 응시상한연령 폐지 공무원 채용시험에서 현재 행정고시 32세,7급 35세,9급 32세까지로 규정된 응시연령상한이 1월부터 없어진다.그러나 행시와 7급 20세,9급 18세로 돼 있는 응시연령하한은 그대로 유지된다. ▲6급 이하 공무원 정년 연장 현재 57세인 6급 이하 공무원 정년이 모든 직급에서 단일화돼 올해에 58세로 연장된다.이어 2011년 59세,2013년에는 60세로 5급 이상 공무원과 같게 된다. ▲국가공무원 신규채용시 저소득층 1% 이상 고용 일반직 9급과 기능직 신규 채용인원의 1%를 2년 이상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할당 채용한다. ▲주민등록표 제3자 발급 본인통보제 도입 2분기부터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기관에 사전 신청하면 제3자가 자신의 등·초본을 발급·열람할 경우 이 사실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우편 등으로 통보받을 수 있다.또 채권·채무 이해관계자는 채권·채무 금액이 50만원 이하일 경우 상대방의 주민등록 초본을 발급받을 수 없다. ▲차량 취·등록세 감면 확대 1월부터 배기량 1000cc 미만 경형 승합·화물차를 대상으로 취·등록세가 전액 면제된다.또 18세 미만 직계비속이 3명 이상일 경우 양육용으로 취득한 자동차에 대해 취·등록세를 50% 감면받을 수 있다.이어 7월부터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취·등록세가 최대 140만원까지 감면되며,차량 가격이 2000만원 이하일 경우 전액 면제된다. ●산업·과학 ▲중소기업 범위 개편 서비스업 분야 중소기업 범위가 표준산업분류 대분류 체제로 일원화된다.도·소매업,숙박·음식점업,금융·보험업,스포츠 및 여가관련 산업은 ‘상시 근로자 수 200명 미만 또는 매출액 200억원 이하’를 중소기업으로 규정한다.교육서비스업,하수처리업,폐기물 처리업은 ‘100명 미만 또는 매출액 100억원 이하’가 해당한다.부동산 및 임대업은 50명 미만 또는 매출액 50억원 이하로 규정한다.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 대기업이 30% 이상 직접 소유하거나 간접 소유한 경우는 중소기업에서 제외된다. ▲대형 소프트웨어 업체 공공사업 참여 조정 4월부터 매출 8000억원 이상인 대기업은 40억원 이상,매출 8000억원 미만인 대기업은 20억원 이상의 공공 소프트웨어 사업에만 참여할 수 있도록 기준이 두 배 높아진다. ▲천일염 주무부처 농식품부로 천일염이 법개정으로 식품으로 전환돼 식품산업진흥 업무가 농림수산식품부로 넘어간다.염업조합 업무도 농식품부로 3월 중순부터 이관된다. ▲과학기술인 연금제도 시행 1월부터 과학기술인의 안정적인 노후 보장을 위해 퇴직연금급여 외에 별도로 과학기술발전장려금을 지급하고,정부출연금 운영 수익으로 지급할 때에는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임직원에게 지급할 수 있다. ▲중소기업 범위 개정 중소기업 범위기준을 단순화하고 서비스업 발전추세를 반영한 기준을 운영한다.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 대기업(외국법인도 포함)이 30% 이상 직접 소유한 경우뿐 아니라 간접소유한 기업도 중소기업에서 제외한다. ▲사업전환 지원대상 모든 중소기업으로 확대 자금융자와 컨설팅,R&D,정보제공 등을 지원하는 사업전환지원사업 대상이 현행 ‘제조업 및 서비스업’에서 모든 중소기업으로 확대돼 3월1일부터 시행된다. ▲1인 지식서비스기업 육성 신규 일자리 감소 및 고학력 청년실업 사태가 확산됨에 따라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위해 지식서비스 분야 1인 기업 육성에 적극 나선다.1인 지식기업 역량강화를 위해 멘토링 프로그램 및 자기계발 골드카드제 등을 도입한다. ●농식품·산림 ▲쇠고기 이력추적제 시행 전국의 모든 소는 일종의 신분증인 ‘개체식별번호’를 부여받는다.이 번호는 소가 도축 및 가공돼 유통·판매될 때까지 소를 따라다니며 소의 종류와 원산지,출생일,등급 등을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소의 출생,양도·양수,수출입 신고를 할 때 이를 신고해 개체식별번호를 받고 이 번호가 표시된 귀표를 부착하면 된다.6월부터는 유통 단계로도 확대돼 소의 도축,식육포장처리,판매 과정에서도 개체식별번호를 표시해야 한다. ▲빙과류 제조일자 표시 의무화 1월1일부터 빙과류의 개별제품에 제조일자를 표시하는 것이 의무화된다.종전에는 최소 유통단위별 용기·포장에 표시하도록 해 정작 낱개를 사는 소비자는 제조일자를 알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 지정 3월22일부터 학교 주변 200m 이내의 일정 구역에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이 지정돼 전담 관리원이 위생 관리에 나선다.이 구역에서는 담배나 화폐 모양의 식품 등 어린이 정서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식품은 제조 및 판매가 금지된다. ▲농어촌 뉴타운 조성 사업 젊은 인력의 귀농을 유도하기 위한 농어촌 뉴타운 사업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5개 시·군에서 시범 실시된다.쾌적한 주거 환경,양질의 교육·복지 환경 등을 제공하자는 취지다. ▲숲가꾸기 사업의 선금 지급 숲가꾸기 사업을 1개월 단위로 준공할 수 있도록 하고 2~3개월이 소요되는 경우 선금(계약금액의 50%)을 지급할 수 있게 된다. ▲임업 기능인 교육훈련보조비 지원 국유림 영림단(300명)은 1인당 40만원,산림조합·법인 영림단(700명)에 대해서는 1인당 20만원을 지원한다. ▲산음 치유의 숲 개장 경기도 양평군 소재 산음자연휴양림내에 치유의 숲을 개장해 운영한다.예약을 받아 1일 2회,회당 10명씩 이용할 수 있다. ●문화 ▲공업소와 PC방 시설기준 강화 현재는 40럭스로 규정된 게임제공업소와 PC방의 실내조도에 대한 시설기준이 60럭스로 상향 조정된다. ▲방송 광고 대행 요건 완화 지상파 광고를 대행하려는 광고사는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에 사전 등록하도록 한 대행 등록제가 1월1일부터 폐지된다. 이에 따라 광고사는 별도 등록 절차 없이 코바코와 대행계약을 체결하고 바로 광고 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된다.방송 광고 대행 요건 중 총매출액의 80% 이상이 광고 매출이어야 한다는 요건은 10%로 완화되고,1억원의 최저지급보증 제출의무도 폐지된다. ▲박물관·미술관 학예사 자격요건 완화 박물관이나 미술관의 3급 정학예사 자격요건 중 전공 제한이 폐지되고 준학예사가 정학예사로 인정 받을 수 있는 경력인정 기간도 종전 7년에서 4년으로 짧아진다. ●금융·증권 ▲자통법 시행 및 금융투자협회 출범 2월4일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투자매매·투자중개·집합투자·투자일임·투자자문·신탁업 등 자본시장 관련 금융업을 모두 영위할 수 있는 금융투자회사 설립이 허용되고,취급 상품을 포괄적으로 정의해 다양하고 창의적인 상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이에 맞춰 증권업협회,자산운용협회,선물협회를 통합한 금융투자협회가 출범한다. ▲펀드 불완전판매 예방대책 강화 자통법과 함께 금융회사가 투자자의 소득,재산,투자목적,과거 투자경험 등에 근거해 적합한 상품을 권유하도록 의무화한 ‘적합성 원칙’이 도입된다.이에 따라 펀드 판매회사는 고객을 위험회피,안정형,안전성장형,성장형,공격형 등 5단계로 구분해 관리하게 된다. ▲유가증권·코스닥시장 퇴출요건 강화 2월 증권선물거래소의 ‘상장·퇴출제도 선진화 방안’이 본격 도입돼 주식시장 진입 문턱이 낮아진 대신 퇴출 요건이 강화된다.특히 코스닥 등록사는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 관리종목에 지정되고,5년간 이어지면 등록 폐지된다. ▲코스피200 선물 야간시장 개설 9월 국내 대표적인 파생상품인 코스피200지수 선물의 야간거래와 함께 국내 선물시장이 24시간 거래 체제로 돌입한다.이에 따라 코스피200지수 선물은 현행 정규 거래시간인 오전 9시~오후 3시15분 외에 오후 5시~오전 6시에도 거래된다. ●외교·통일 ▲한·미 대학생 연수·취업(WEST) 프로그램 3월 300명을 시작으로 여름·겨울 방학에 맞춰 각각 1000명씩 뽑는다.미국에서 최장 1년6개월까지 어학연수 및 인턴 취업이 가능하다. ▲개성공단 출입 제한 오전 9시·오후 3시 입·출경시 승용차 출입이 금지되고 셔틀버스가 운행된다.통과 인원이 많은 월·금·토요일에는 입주기업별로 시간대를 구분해 출입한다. ●국방·병무·보훈 ▲군사시설 보호구역 내 토지매수 청구제도 신설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효용이 감소했거나 사용·수익이 불가능한 토지에 대해서는 토지 소유자가 국방부 장관에게 해당 토지 매수를 청구할 수 있게 된다.민간인통제선 이북 지역의 통제 보호구역과 폭발물 관련시설 주변의 제한 보호구역,비행안전구역 제 1·2구역이 우선 대상이다. ▲예비군 훈련 여비 인상 등 제도 개선 인터넷을 이용한 예비군 훈련신청 마감일이 훈련 12일 전에서 3일 전으로 확대된다.예비군 훈련 실비 지급액도 ㎞당 92.55원에서 95.33원,일반훈련 여비는 6000원에서 7000원으로 소폭 오른다.동원훈련에 불참한 장교·부사관 등 간부들은 별도의 부대에 소집돼 동원 훈련을 받았으나 올 1월부터는 동원 지정부대에 재입영해 훈련을 받게 된다. ▲국립묘지 안장심사 시스템 개선 1월부터 국립묘지 안장심사에 필요한 병적증명서를 유족이 아닌 정부가 직접 준비,확인하게 된다. ▲제대군인 직업교육 훈련 바우처제 실시 1월부터 제대군인 직업교육 훈련 바우처제를 도입해 정부가 인정하는 교육 훈련기관의 취업과정을 수료한 제대군인에게 직접 교육비가 지급된다.또 제대군인이 대부원리금 상환을 지연하는 경우 연체 이자율이 연 16%에서 9%로 인하된다. ▲병역 의무자 출국심사 간소화 1월부터 출국하려는 병역 의무자는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출국심사만 받으면 된다.지금까지는 공항·항만 병무신고사무소에 출국신고를 한 뒤 법무부 출국심사를 받아야 했다. ▲징병검사시 에이즈 검사 확대 징병검사시 서울병무청 제1검사장에서만 실시하던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검사를 전국 지방청 15개 검사장으로 확대한다. ▲6·25 전사자 유가족 채혈방법 개선 6·25 전쟁 당시 수습되지 못한 13만여 호국용사들의 유해 확인을 위해 실시중인 채혈 검사 방식이 유가족의 고령으로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개선된다.또한 전국 보건소에서도 채혈이 가능해진다. ▲군무원 정년 연장 및 징계 시효 연장 현재 55~58세로 규정되어 있는 4급 이하 군무원의 정년을 연장해 연차적으로 60세로 단일화한다.군무원이 금품 및 향응을 접대받았을 경우 징계시효를 현행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한다. ▲열차 탑승기준 상향조정 병사나 초급간부가 출장이나 휴가를 갈 경우 이용할 수 있는 열차가 새마을호에서 KTX로 상향 조정된다.또 여객운임 중 최고 5000원만 부담하는 ‘연안여객운임 최고제’를 현역병에게 적용한다. ▲군 면세담배 판매제도 폐지 군 장병들의 각종 질병 예방 및 건강증진을 위해 군 면세담배 판매제도가 폐지된다.
  • 노순택·전재홍 등 5인사진전 ‘39조 2항’

    노순택·전재홍 등 5인사진전 ‘39조 2항’

    헌법 39조 2항에는 ‘누구든지 병역의무의 이행으로 인하여 불이익한 처우를 받지 않는다.’고 명기돼 있다.서울 종로구 화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는 ‘39조 2항’은 이 헌법 조문을 배경으로 한국 사회에 다양하게 드러나고 있는 군사문화와 전쟁의 이미지,군복무의 아이러니를 추적한 사진작가 5명의 전시회 이름이다. 우선 2층의 노순택의 ‘좋은,살인’은 제목이 섬뜩하지만,사진 속의 사람들은 환호작약하고 있다.밀리터리쇼,에어쇼에서 차세대 전투기 F-15K와 KF-16,해군의 대잠초계기 P-3C,K-9자주포,K-21전차 등 첨단무기를 관람하는 부모들과 아이들은 즐겁다.가족끼리 주말 나들이인 것이다. 그러나 노 작가는 밀리터리쇼나,에어쇼가 무엇을 위한 것인지 생각해 보라고 권한다.평화를 지키기 위해 살인을 하자는 의미라는 것이다.그래서 제목이 ‘좋은,살인’이다.전투기들이 아웃포커스된 사람들의 심장과 머리를 관통하는 의도적인 사진들이 전시됐다.합성사진 같지만 카메라 셔터 속도 3000분의 1초로 찍어낸 ‘실제상황’ 이다. 김규식이 플라스틱으로 만든 장난감 무기를 찍은 사진은 최첨단 살인무기가 일상에 아무런 저항없이 스며들고 있음을 보여 준다.백승우의 ‘유토피아’는 2002년 북한을 방문한 작가가 찍은 사진들으로 변형된 유토피아의 환상을 보여 준다.건물들의 이상한 형태나 조합은 변형과 조작으로 통제된 사회주의를 비판한 것이다. 3층에는 이용훈의 ‘파라다이스’가 있다.예비군 훈련장의 모습을 담은 것이다.접이식 중형카메라인 아그파 스프링 카메라로 잡아낸 현장에는 군기 빠진 군인 아저씨들이 할랑하게 ‘시간을 죽이고’ 있다.휴대전화로 통화를 하고,잔디밭에 아무렇게나 누워 있거나 쪼그리고 앉아 있다.가장 나이 많은 전재홍의 작업도 가슴이 서늘해진다.그는 1997년부터 현재까지 전라도와 충청도에 남아 있는 일제시대의 근대 건축물을 사진으로 기록해 이번에 전시했다.전 작가는 “피 한방울 흘리지 않고 한국을 강제 점령한 일본 침략의 산물을 현재적 시각에서 기록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내년 2월15일까지.관람료 3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톡톡 튀는 국민아이디어

     “에너지 절약과 서민층 이용을 위한 경차택시를 도입하자.”“범법자를 양산하는 비보호좌회전 신호를 폐지하자.”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23일부터 한 달 동안 ‘생활공감정책 국민아이디어’를 공모한 결과 모두 7298건이 접수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서는 ▲에너지 절약형 경차택시제 도입 ▲명절 귀성·귀경시 교통체증 완화를 위한 톨게이트 운영방식 개선 ▲대형마트 비닐봉투를 쓰레기 종량제 봉투로 교체 ▲비정규직 근로자를 위한 고용 맞교환 인터넷 사이트 개설 등 경제난 극복을 위한 다양한 제도 개선책들이 포함됐다.  또 ▲범법자를 양산하는 비보호 좌회전 신호 폐지 ▲저소득층의 학비지원 신청시 개인정보 누설방지 ▲생계형 자영업자의 예비군동원훈련을 평일에서 공휴일로 변경 ▲운전면허 갱신 적성검사의 건강진단서 대체 등 국민불편 관련 아이디어들도 접수됐다.분야별로는 복지분야가 1994건(27.3%)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사회 1845건,교육·문화·체육 1181건,경제 1168건,안전 1110건 등의 순이었다.  정부는 접수된 아이디어 중 단순 민원이나 이미 시행 중인 정책 등을 제외한 뒤 해당 부처 검토 등을 거쳐 다음달 중순쯤 우수 아이디어 10개를 선정할 계획이다.우수 아이디어 제안자에게는 상장과 500만~1000만원의 상금도 수여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반기별로 생활공감정책 국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며 “그에 앞서 최근 어려운 경제사정을 감안해 다음달 초에는 이른바 ‘경제활성화를 위한 국민 공모대회’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대 예비군 4500명 개인정보 유출

    서울대 재학생과 교수 등 4500여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10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 대학 불어불문학과 측은 지난 5월 학과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예비군 훈련을 공지하면서 ‘대학명단.xls’라는 이름의 문서도 함께 게재했다. 이 문서에는 불문과 소속 학생과 교수뿐 아니라 예비군 훈련 대상자인 서울대 재학생과 교수 등 4500여명의 이름과 소속, 연락처, 생년월일, 군번 등의 개인 정보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이는 예비군연대에서 받은 것으로, 예비군연대 측은 “훈련 대상자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훈련을 통지하는데 번호 이동이 잦아 3분의1 정도가 기존 번호와 다르다.”면서 “각 대학에 훈련을 공지하면서 연락처 수정을 요청하느라 연락처가 포함된 명단을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뒤늦게 학내 구성원의 개인 정보가 인터넷을 떠돌아다닌다는 사실을 파악한 불문과 측이 이달 초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으나 이미 이들의 개인 정보는 6개월가량 인터넷 상에 무더기로 노출된 뒤였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예비군훈련비 내년1000원↑

    내년 예비군 일반훈련 보상비가 6000원에서 7000원으로 인상된다. 국방부는 9일 “내년도에는 동원훈련 보상비는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일반훈련 보상비는 6000원에서 7000원으로 증액 편성했다.”며 “연차적으로 보상비를 현실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단독] 촛불 중고생까지 소환조사

    경찰이 촛불집회에 참여했던 유모차 부대와 예비군 부대 회원들을 사법처리한 데 이어 중·고등학교 학생까지 소환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6월 촛불집회에 참가해 전경버스를 밧줄로 끌어당긴 혐의로 경기도 모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강모(16)군을 이날 아버지와 함께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10대 연합’이라는 인터넷 카페에 강군이 자신이 전경버스를 밧줄로 끌어 당겼다는 글을 올려 수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강군 외에도 중학생 한모(14)군 등 중·고생 3명을 주소지에 따라 각 관할서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채증사진 분석 결과 이들은 촛불집회가 한창일 때 마스크를 쓰고 전경버스에 오르거나 페인트칠을 한 것으로 드러나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학생들의 부모에게 소환조사를 알리는 과정에서 적절치 않은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국내 최고의 명문으로 꼽히는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소환 통보를 하면서 “최소한 연·고대에는 진학할 만한 아들이 지나친 행동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지난달 말 수도권의 한 중학교를 찾아가 이 학교 학생 이모(15)군의 개인정보를 알려 달라고 하다 학교측으로부터 거절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군의 담임 교사는 “이군이 촛불집회에 참가한 사실은 알고 있으나 영장없이 학생의 개인정보를 공개하라고 학교 측에 요구하는 것은 무리한 수사”라고 말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임태훈 인권법률팀장은 “유모차·예비군부대에 이어 청소년까지 수사하는 것은 청소년들의 사회참여 의식을 짓밟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한편 경찰은 촛불집회 당시 거리행진을 하는 시위대 뒤에서 차를 몰고 따라갔던 이른바 ‘촛불자동차연합’ 회원 25명에게 오는 15일까지 운전면허를 반납하라는 면허취소사전처분통지서를 지난 2일 발송했다. 회원 정모(33·회사원)씨는 “우리는 직접 시위에 참가한 게 아니라 시위대의 안전을 지키자는 취지로 활동했다.”면서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우리가 가지도 않았던 서울역과 사직터널 인근의 교통을 방해했다는 혐의까지 덮어 씌우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 관악경찰서는 촛불집회에서 경찰의 무전기를 뺏은 혐의로 ‘예비군 부대’ 회원 차모(26)씨를 지난달 30일 소환조사했으나, 차씨는 오히려 시위대에 고립된 기동대원을 구해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이처럼 최근 무리하게 ‘촛불정리’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실적관리 시스템과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다. 경찰 내부망에 등록된 사건은 3개월 내에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기한 내에 처리하지 못하면 해당 사건을 담당하는 경찰관의 소속팀과 경찰서에 불이익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김정은 장형우기자 kimje@seoul.co.kr
  • 경찰 ‘촛불’ 예비군도 수사

    경찰이 촛불집회와 관련해 유모차부대 카페 운영자를 소환 조사한 데 이어 예비군부대 회원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30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에서 전경의 무전기를 빼앗은 혐의로 ‘예비군부대’회원인 차모(26)씨 등 2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차씨 등은 지난 8월30일 서울 관악구 신림역 부근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경찰 기동대원의 무전기 3대를 빼앗고 거리시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차씨가 기동대원의 무전기를 빼앗는 현장사진을 확보하진 못했으나 시위현장에서 무전기를 빼앗긴 기동대원이 차씨를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차씨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인권법률팀장인 임태훈씨는 “차씨가 무전기를 탈취하는 장면을 찍은 채증사진도 없는 상태에서 기동대원의 진술만을 토대로 압수수색영장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사하는 것은 짜맞추기식 과잉수사”라고 말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물대포차 진로방해 죄’

    경찰이 촛불집회에 참가했던 이른바 ‘유모차부대’ 카페 운영자들을 수사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1일 ‘유모차부대’의 회원 유모(37·여)씨에 대해서는 출석 조사를 마쳤고, 이 카페 운영진 양모(35·여)·정모(33·여)씨 등 2명에 대해 자진출석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월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카페를 개설해 여러 차례에 걸쳐 촛불집회에 유모차를 동원하도록 공지하는 한편 시위 현장에서 무단으로 도로를 점거하고 물대포차의 진로를 가로막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청 관계자는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가 매일 유인물과 깃발을 준비해 오고, 남편도 데리고 나오라고 공지하는 등 조직적으로 움직인 정황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대표성이 있는 사람들은 조사해야 한다.”면서 “자잘한 카페들을 수사하는 것보다 ‘유모차 부대’와 같이 촛불시위에서 주목받은 몇 개에 집중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논란이 뜨겁다.특히 경찰이 시위를 주동한 단체나 과격시위를 벌인 사람들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수사해왔던 것과 달리 단순 참가자나 참가를 독려했던 사람들에게로 수사를 확대하려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박원석 상황실장은 “자녀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먹이기 위해 거리로 나왔던 여성들까지 범죄자로 몰아가는 것은 과잉수사”라면서 “평화시위를 위해 노력했던 종교인들과 예비군부대는 물론 동호회 차원에서 촛불집회에 적극 참가한 ‘쌍코’나 ‘MLB파크’ 등 다양한 카페들도 수사선상에 올릴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을 의식한 듯 경찰은 다음 아고라 토론게시판에 “적극가담자 3명만 선별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모차부대 카페 회원들은 22일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사 앞에서 수사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8·15 특별대사면 발표] 전·현직 공무원 32만명 징계 풀려

    [8·15 특별대사면 발표] 전·현직 공무원 32만명 징계 풀려

    12일 발표된 ‘8·15 특별사면’은 지난 6월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 사면에서 배제된 정치인, 경제인, 고위공직자 등이 대거 포함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공무원에 대한 대규모 징계사면 조치도 이뤄졌다. ●경제·정치인, 고위공직자 대거 포함 경제인으로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빅3’와 함께 손길승 전 SK 그룹 회장, 나승렬 전 거평그룹 회장,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 등 74명이 사면대상에 포함됐다. 장치혁 전 고합 회장과 김영진 전 진도 회장, 김윤규 전 현대건설 대표이사, 안병균 전 나산그룹회장 등도 사면ㆍ복권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중소기업인에는 고대수 전 KDS 대표와 김덕우 전 우리기술 대표, 김병희 전 한화종합건설회장, 김형순 전 로커스 대표 등이 포함됐다. 자금부족 등으로 재산범죄를 저지른 영세상공인 등 204명도 사면 등의 혜택을 봤다. 정치인으로는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최고위원을 비롯해 이훈평·박상규·김운용 전 민주당 의원, 이양희 전 자민련 의원, 박명환 전 한나라당 의원, 송천영 전 신한국당 의원 등 12명이 포함했다. 민오기 전 서울 서대문경찰서장과 이재진 전 동화은행장 등 공직자 10명과 김인규 전 마산시장, 김일동 전 삼척시장 등 지방자치단체장 12명도 특별사면·복권됐다. ●공무원 사면대상서 횡령·음주는 빠져 정부는 공직사회 사기 진작 등을 위해 올 2월25일 새정부 출범 이전 정직, 감봉, 견책 등의 징계를 받았던 공무원 32만여명도 이날 사면대상에 포함시켰다. 이는 근래 보기 드문 대규모 공무원 사면이다. 지난 2003년에는 공무원 12만여명을 대상으로 징계사면했다. 사면 대상자는 63개 기관 소속 전·현직 공무원 32만 8335명으로 이 가운데 전직 공무원도 3만 3163명에 이른다. 하지만 파면, 해임 징계 처분자와 금품수수·공금횡령·불법집단행동 등은 빠졌다. ●‘서민생활 직결법규 위반’ 8000여명도 혜택 정부는 또 과실범죄나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77개 행정법규를 위반해 집행유예나 선고유예를 받은 8737명에 대한 선고 효력을 상실시켰다.77개 위반 법규는 도로교통법 가운데 무면허운전, 교통사고처리특례법, 부정수표단속법, 자동차관리법, 향토예비군설치법 등이다. 사면대상에게는 개인적으로 통보가 이뤄진다. 그 전에 사면대상인지를 확인해 보려면 법무부 공공형사과와 형사기획과로 문의하면 된다. 제17대 총선(2004년) 이전인 제3회 지방선거,15대·16대 대선 등에서 적발된 선거사범 1902명도 사면, 복권됐다.‘북풍’ 사건으로 권영해 전 안기부장과 함께 처벌받은 직원 11명도 대상에 포함됐다. 김종석 전 조흥은행노조 부위원장 등 9명의 노동사범도 사면·복권됐다. 또 면허취소로 2년 동안 시험에 응시할 수 없는 5t 미만 생계형 낚시어선 조종사 500명에 대해서는 결격기간을 해제해 면허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지난 사면이 일반 영세민과 생계형 운전자, 소외계층 등을 위한 민생사면이었다고 한다면, 이번 사면은 경제적 어려움을 타개하는 데 중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베이징 올림픽 취소” 존티토 예언 ‘화제’

    제29회 베이징올림픽이 개막된 가운데,‘존티토 예언’이 새삼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존 티토는 자신이 2036년 미래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온 미국 군인으로 2038년 세계가 맞이할 유닉스 버그(Unix bug)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2000년으로 시간 이동을 했다고 주장하는 인물이다. 그는 온라인상에서 많은 예언을 했었으며,그 중 미국의 광우병 파동을 비롯해 2003년 3월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대한 예언 등을 적중시켜 화제를 모았었다. 그 외 존 티토는 베이징 올림픽이 취소될 것이란 예언도 했다.올림픽과 관련된 그의 예언은 티베트 사태,쓰촨성 대지진 등 일련의 굵직한 사건들이 잇달아 일어나면서 현실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지난 8일 밤 개회식이 성공리에 막을 올린 뒤,‘존티토 예언’을 기억하고 있던 네티즌들은 “역시 믿을 게 못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러시아와 그루지야간에 남오세티아 독립문제를 둘러싸고 전쟁이 발발하자,또 다른 네티즌들은 “전쟁이란 대재앙으로 올림픽이 취소되는 것 아니냐.”며 ‘존 티토 예언’을 되새기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9일 오전 각종 포털사이트에는 ‘존티토 예언’,‘존티토’,‘그루지아(그루지야)’ 등의 검색어가 순위권에 올라있는 상태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그루지야 국적의 축구선수 카카베르 칼라제(AC밀란·30)가 ‘전쟁 발발로 인해 예비군 신분으로 조국에 소환됐다.’는 소문의 진위를 궁금해 하며 ‘칼라제 그루지야’,‘칼라제 그루지아’등을 검색하고 있다.하지만 이 소문에 대한 진위 파악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부고]

    김병욱(사업)씨 모친상 조성진(스포츠서울 광고기획제작부장)씨 빙모상 17일 전남 담양새마을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10시 (061)381-0444 정우영(혼다코리아 사장)씨 부친상 18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31)787-1503 추도호(하나측량종합기술단 대표)재호(대아타포린 〃)진호(하나은행 부행장)봉호(사업)씨 모친상 박종복(사업)이국희(〃)씨 빙모상 17일 경북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53)420-6141 김희남(SBS인터내셔널 부국장)씨 빙부상 17일 고대구로병원, 발인 20일 오전 5시 (02)2626-1444 이중갑(충북도청 공보관)씨 모친상 18일 청주의료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43)279-2770 이규홍(전 풍산 부사장)씨 모친상 도윤(노루표페인트 대리)씨 조모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3410-6920 배석봉(한국광고영상제작사협회 사무국장)석동(국민은행 독립문지점 차장)씨 모친상 민경덕(사업)씨 빙모상 18일 건국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2030-7903 이성택(GS칼텍스 부장)진택(송진항공 부장)씨 부친상 하영봉(LG상사 부사장)씨 빙부상 18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2650-2741 임세용(자영업)세권(미래에셋생명)씨 부친상 김남흥(동의대 총무과장)씨 빙부상 18일 부산 동의의료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11-866-2294 김장성(회사원)남실(교사)용성(부산MBC 정경부장)씨 부친상 정구도(광운대 교수)씨 빙부상 18일 부산 보훈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51)601-6797 김동욱(군산시 예비군동대장)동범(캐나다 거주)씨 부친상 조명식(디지털타임스 대표이사 사장)전정찬(ING압구정지점 부지점장)씨 빙부상 김선숙(고양 행남초 교사)씨 시부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2)3010-2262 박경근(전북은행 부행장)씨 부친상 18일 군산 금강장례식장, 발인 21일 오전 8시 011-9436-7151 정봉열(산업은행 부장)씨 부친상 18일 부산 한중프라임장례식장, 발인 21일 오전 7시 (051)305-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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