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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47개월 최장수 육군참모총장 이세호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사 동기(2기)로, 제21대 육군참모총장(1975년 3월∼1979년 1월)을 지낸 이세호 예비역 대장이 28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88세. 고인은 1946년 육사 2기로 임관한 이후 37사단장, 28사단장, 육군보병학교장, 육군사관학교장, 6군단장, 주월 한국군사령관, 제3군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또 1969년 주월 한국군사령관으로 취임해 1973년 철수할 때까지 4년 동안 1100여회의 대대급 이상 대부대 작전, 57만여회의 소부대 작전을 지휘했다. 베트남 철수 이후에는 제3야전군 창설 준비위원장으로 야전군을 창설하고 초대 3군사령관을 지냈다. 고인은 1975년 3월부터 1979년 1월까지 47개월간 육군참모총장을 맡아 역대 최장수 총장직 수행 기록을 남겼다. 재임기간 대전차 방어를 위해 토우중대를 창설했고 적 지하갱도 탐지 능력을 보강할 목적으로 시추 장비를 도입했다. 또 교육참모부를 신설하고 예비군 전력화를 완성하는 등 향토 방위력을 강화했다. 이런 공을 인정받아 태극 무공훈장(1회), 충무 무공훈장(4회), 을지 무공훈장(2회), 화랑 무공훈장(1회)을 수상했다. 육군은 유족들과의 협의를 거쳐 고인의 영결식을 30일 오전 10시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조정환 육군참모총장을 장의위원장으로 하는 ‘육군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유족은 오영숙 여사와 3남 2녀.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발인은 30일 오전 6시. 고인은 국립 대전현충원 장군 2묘역에 안장된다.(02)2258-5940.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DB를 열다] 1971년 머리카락을 삭발당하고 있는 ‘장발족’

    [DB를 열다] 1971년 머리카락을 삭발당하고 있는 ‘장발족’

    최근 과다 노출을 단속하는 경범죄처벌법이 발효돼 1970년대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70년대의 퇴폐 사범 단속은 히피 문화와 관련이 있다. 1960년대 말부터 미국 등지에서 히피 문화가 흘러 들어와 젊은이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번져 갔다. 머리카락을 길게 기르거나 미니스커트, 청바지를 입고 자유분방하게 행동하는 모습이 당시의 당국자들의 눈에는 사회 분위기를 흐리는 것으로 비친 듯하다. 심지어 정부는 풍속사범단속법안을 만들어 장발이나 과다 노출 등을 처벌 대상으로 삼아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원 이상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머리 스타일이나 옷차림까지 국가가 간섭할 수 있느냐 하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신문 기사에 따르면 장발족을 처음 단속한 날은 1970년 8월 29일로 소위 퇴폐적인 사회 풍조를 일소한다는 명분이었다. 단속 기준은 옆 머리카락이 귀를 덮거나 뒤 머리카락이 옷깃을 덮는 경우였다. 당국의 압력으로 장발족들은 음악감상실에도 들어가지 못했다. 예비군들도 훈련장에 가면 머리카락을 잘라내야 했다. 내국인들만 단속한 것이 아니다. 외국인도 머리카락이 길면 공항이나 항구에서 입국을 막았다. ‘장발족’뿐만 아니라 미니스커트를 입는 등 과다 노출한 여성들도 붙잡아 즉심에 넘겼다. 미니스커트의 기준도 애매해 경찰서마다 달랐다. 서울 종로경찰서의 경우 무릎 위로 스커트가 17㎝ 이상 올라가면 미니로 간주했다. 대체로 무릎 위 20㎝를 미니의 기준으로 삼았다. 미니스커트를 단속하는 경찰관들은 30㎝ 자를 필수품으로 가지고 다녀야 했다. 1971년 들어 단속은 더욱 강화된다. 10월 한 달 동안 전국에서 5만 3000여명이 단속되었는데 대부분이 장발족들이었고 보디페인팅을 하거나 비밀 댄스홀에서 춤을 춘 사람들도 걸렸다. 장발족들은 대부분 삭발한 뒤 훈방됐지만 입건되거나 즉심에 넘겨진 사람들도 있었다. 10월 유신이 선포된 1972년에는 13일 만에 12만명을 단속하기도 했다. 장발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자 1976년에는 치안본부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장발 일제 추방령을 내렸다. 그해 4월까지 55만명이 삭발을 당하거나 즉심에 넘겨졌다. 사진은 1971년 7월 7일 경찰서 보호실에서 긴 머리카락을 강제로 깎이고 있는 젊은이들의 모습이다. 손성진 국장 sonsj@seoul.co.kr
  • 예비군 휴일훈련 40% 확대, 훈련성적 좋으면 ‘조기 퇴소’

    국방부는 평일에 예비군 훈련을 받기 어려운 자영업자 등을 위해 실시하는 휴일 훈련을 올해 서울과 광역시 지역을 중심으로 40%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로써 휴일에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인원은 지난해 2만 5000명에서 3만 5000명으로 확대된다. 희망자는 예비군 홈페이지(www.yebigun1.mil.kr) 등에서 훈련 3일 전까지 신청하면 된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훈련성적이 우수한 예비군들에 한해 정식 퇴소시간인 오후 6시보다 한두 시간 앞당겨 조기퇴소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예비군 지휘관들 대거 인권위에 진정서 왜

    예비군 지휘관들 대거 인권위에 진정서 왜

    비정규직들의 고용 및 처우 개선 요구가 곳곳에서 분출되고 있는 가운데 비정규직 예비군 지휘관들도 차별 시정을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현재 300만명의 예비군을 관리하는 지휘관 등 군무원은 3600여명이며 이 중 630명이 5년 단위 계약직(비정규직)이다. 26일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계약직 예비군 관리 군무원의 가족들이 최근 인권위에 “예비군 군무원 채용 제도의 차별 요소를 개선해야 한다”는 제안서를 냈다. 인권위는 내용을 검토한 뒤 차별 진정 사건으로 판단해 조사에 착수했다. 진정 절차를 도운 변호사는 “계약직 지휘관 430명을 포함한 예비군 군무원 630명이 신분상 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으나 불이익을 당할까 봐 가족 명의로 진정서를 냈다”고 말했다. 예비군 지휘관의 신분이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갈린 건 2010년 7월부터다. 국방부는 예비군 지휘관 관리를 쉽게 하려고 일괄적으로 5년 단위 계약직으로 채용하고 2015년에는 평가 하위 10%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직전인 2010년 상반기 이전에 뽑힌 예비군 군무원은 모두 정규직 또는 별정직으로 만 60세 정년을 보장받는다. 앞으로는 모두 계약직만 뽑을 예정이라 현재 예비군 군무원의 17.5%인 계약직 비율은 계속 늘어난다. 예비군 중대장 등 젊은 지휘관은 계약직 신분인 탓에 제대로 업무를 보기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충남 지역의 한 예비군 지휘관은 “훈련 때 현역 부대장이나 일반직 예비군 중대장이 ‘너 계약직이잖아. 안 잘리려면 실적 쌓아야 하니 우리 일도 하라’고 노골적으로 말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계약직 지휘관은 “같은 일을 하는 일반직 예비군 지휘관보다 연봉이 600만~1000만원 적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계약직 채용이 “공공부문의 상시 업무 근로자부터 정규직으로 전환시키겠다”고 한 박근혜 정부의 약속과 배치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비군 지휘관을 계약직으로 채용하면 전쟁 등 비상사태 때 대규모 안보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국방 분야에 정통한 한 법조인은 “정규직 예비군 지휘관은 전쟁 징후가 있어 그만두려 할 때 사표를 반려할 수 있지만 임기제 지휘관은 그만둬도 붙잡을 법적 수단이 없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예비군 지휘관의 직제가 일반직, 별정직, 계약직 등으로 나눠져 발생하는 문제를 알고 있다”면서 “동일 업무를 하는 공무원의 신분은 같은 직종으로 통합하도록 한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에 맞춰 군무원의 직제 통일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계약직 예비군 지휘관들은 “국방부가 추진하는 방안은 별정직만 일반직에 통합하고 계약직은 ‘임기제 일반직’으로 이름만 바꿔 사실상 비정규직 상태를 유지하려는 계획”이라고 반발했다. 한 계약직 예비군 지휘관은 “육군본부 고위 관계자가 지난달 신임 예비군 군무원 교육에서 ‘계약직 예비군을 절대 일반직으로 전환시키지 않겠다’, ‘10%를 반드시 자르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DB를 열다] 1968년 1·21 사태로 파괴당한 버스 운전자

    [DB를 열다] 1968년 1·21 사태로 파괴당한 버스 운전자

    21일은 1968년 1월 21일, 이른바 1·21 사태가 발생한 지 45년 되는 날이다. 북한의 특수부대 민족보위성 정찰국 소속인 124부대 소속 31명은 1월 16일 청와대 습격과 정부요인 암살지령을 받고 한국군 복장에 수류탄과 기관단총으로 무장, 황해도 연산을 출발했다. 1월 17일 군사분계선을 넘은 이들은 경기도 연천군 모래동을 거쳐 남하했다. 이들은 경기도 파주 법원리 야산에서 나무꾼 우씨 형제와 마주쳐 너덧 시간 데리고 있다가 신고하면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나서 풀어주었다. 공비들은 노고산을 거쳐 1월 21일 새벽 북한산 사모바위 아래 동굴에서 머물다 밤 9시쯤 자하문고개의 창의문을 통과하려 했다. 그러나 비상근무 중이던 경찰에 정체가 발각됐고 이들은 수류탄을 던지고 기관단총을 난사했다. 시내버스에도 수류탄을 던져 시민들이 죽거나 다쳤다. 최규식 종로경찰서장도 현장에서 순직했다. 사진은 수류탄 폭발로 부상을 당한 원효여객 버스의 운전사 이성건씨가 상황을 설명하는 모습이다. 공비들은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비봉과 인왕산, 의정부 쪽으로 도주했다. 10여 일간의 소탕작전 결과 28명은 사살되었고 김신조는 생포됐으며 나머지 2명은 북한으로 도주했다. 우리 측도 전사 43명, 부상 62명이라는 막대한 피해를 봤다. 이 사건으로 예비군이 창설되었고 우리도 특수부대인 684부대(실미도 부대)를 비밀리에 조직해 북한에 대한 보복성 공격을 계획했다. 손성진 국장 sonsj@seoul.co.kr
  • 양심적 병역 거부 실태는

    종교적 신념 등에 의한 양심적 병역 거부자를 처벌하는 조항에 대한 위헌 심판 제청이 잇따르고 있다. 법조계와 시민단체에 따르면 6·25전쟁이 발발한 1950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양심적 병역 거부로 징역형을 받은 사람은 1만 7000여명에 달한다. 이는 벌금형이나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거나 예비군 훈련 거부로 처벌받은 이들을 제외한 것이어서 양심적 병역 거부와 관련해 사법 처리를 받은 실제 인원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시기별로는 2001~2012년 중에 수감된 적이 있는 사람이 8295명으로 1994~2000년 4058명, 1980~1993년 3148명보다 많았다. 이번 위헌 심판 제청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양심적 병역 거부자를 형사 처벌하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에 반한다”며 헌법 10조의 ‘인간의 존엄성’ 규정에서 도출되는 인격권을 침해한다고 판단한 부분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양심적 병역 거부자에 대한 법원의 위헌 심판 제청은 주로 ‘양심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내용에 국한됐다. 피고인의 법률 대리를 맡은 백종건 변호사는 “이번 결정에서는 신념에 따라 병역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가 인간의 존엄성 규정에서 발현되는 기본적 권리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사회가 한국 정부의 양심적 병역 거부자 처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잇달아 내고 2000년대 들어 양심적 병역 거부가 증가세인 만큼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대체복무제 찬성 여론이 과거보다 눈에 띄게 늘어나는 등 이들을 위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에 위헌법률심판을 신청한 강모(24)씨는 “대체복무제가 도입된다면 병역 의무 기간보다 길거나 더 어려운 것을 하라고 해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장복희 선문대 법학과 교수는 “그동안 소수자 인권 보호에 관한 사회적 공감대가 많이 생겼다고 생각하고 위헌법률 제청이 계속될 경우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연합사 대체 지휘구조 창설… 병역 단축 신중

    국방부는 11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2015년 12월까지 예정된 한·미 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차질 없는 준비를 재확인했으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병사 복무기간을 18개월로 단축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국방부는 다음 주부터 한·미 군당국이 실무협의에 착수해 전작권 전환 이후 현재의 한·미 연합사를 대체할 ‘미니 연합사’에 해당하는 새로운 연합지휘구조 창설 방안을 2월 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박 당선인 측은 지난해 11월 대선 공약을 통해 전작권 전환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21일 한국군 주도하의 새 연합방위체제를 논의하기 위해 ‘미래지휘구조 연합실무단’을 구성한 바 있다. 국방부는 병사 봉급을 2배 이상 인상하겠다는 박 당선인의 공약을 임기 내에 이행할 수 있도록 2017년까지 5년 동안 매년 20% 안팎으로 인상한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계획대로 추진할 경우 병장 월급은 지난해 10만 8000원에서 2017년 21만 6000원으로 오른다. 국방부는 이 밖에도 현재 1만원인 예비군 훈련비의 2~3배 인상, 예비군의 급식수준 개선, 휴일 예비군훈련 확대 방안 등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사 복무기간을 21개월에서 18개월로 단축하는 박 당선인의 공약에 대해 군 당국은 부사관 증원과 예산 확보의 필요성 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복무기간을 3개월 단축할 경우 2030년까지 연평균 2만 70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2015년까지 슈퍼컴퓨터 4호기 및 다목적 항공기 도입 ▲2017년 후속 정지궤도 기상위성 개발 등의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때론 식당 적자도 보지만… 마음이 행복해야 부자죠”

    “때론 식당 적자도 보지만… 마음이 행복해야 부자죠”

    “제가 행복하자고 하는 일이에요. 남들은 돈이 많아야 부자라지만 저는 마음이 행복한 게 부자라고 생각해요.” 서울 구로구 개봉3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에게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점심을 대접해 오고 있는 유효근(57)· 정춘란(50)씨 부부는 11일 ‘선행’, ‘봉사’라는 말에 손사래를 쳤다. 2007년 과메기 전문식당을 연 유씨 부부는 ‘어정쩡하게 남은 식재료를 버리느니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에 독거노인 등을 위한 봉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주변에 알음알음 알려 많아야 수십명 정도 이곳을 방문했지만 지금은 한번에 300여명가량 찾아온다. 무료 식사일이 되면 아침 9시부터 사람들이 몰려와 100㎡ 남짓한 공간의 식당 밖까지 줄을 선다. 음식 준비부터 제공까지 유씨 부부와 작은 아들 등 3명이 했던 초기와 달리 지금은 찾는 사람이 크게 늘어 정씨가 회원으로 있는 구로구 청소년육성회와 예비군동대에서 나와 일손을 보태고 있다. 식사 메뉴는 갈비찜, 소불고기, 제육볶음 등을 번갈아가며 준비한다. 찾아오는 사람들이 대부분 홀로 사는 노인들이라는 점을 감안해 상차림에 세심한 신경을 쓰고 있다. 정씨는 “치매 예방을 위한 카레, 항암작용을 돕는 버섯, 뼈에 좋은 멸치는 반찬에 빼놓지 않고 생선은 가시 때문에 위험할까봐 내놓지 않는다”고 했다. 한번에 100만원 가까이 들어가는 비용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식당의 주 메뉴인 과메기가 겨울 한철 장사인 만큼 여름에는 무료로 식사를 제공해 손해를 보기도 한다. 그렇지만 정씨는 “아직까진 우리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면서 “돕겠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 돈은 동사무소에 갖다주면 더 좋겠다고 거절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유씨 부부는 “우리보다 힘든 사람이 더 많다”면서 “여느 뷔페보다 훨씬 맛있다는 말을 들으면 우리는 더욱 힘이 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文 “당선땐 전국서 타운홀미팅”

    文 “당선땐 전국서 타운홀미팅”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전 대선 후보는 11일 투트랙으로 수도권을 돌며 표심 모으기에 힘을 쏟았다. 문 후보는 경기 지역 7곳을, 안 전 후보는 서울 소재 대학을 각각 1시간 단위로 돌며 강행군을 펼쳤다. 유권자의 절반이 모여 있는 수도권이 대선의 전체 판세를 좌우하기 때문에 이날 유세는 여느 때보다 강도가 높았다. 민주당의 핵심 관계자는 “수도권 유세는 곧 전쟁”이라며 “표가 많다 보니 가장 집중도를 높여야 하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경기 고양시를 시작으로 의정부, 성남, 안양, 광명 등 경기 지역 주요 거점을 1시간 단위로 순회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문 후보는 격의 없고 서민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그는 “당선이 되면 전국을 다니면서 젊은 사람들과 타운홀 미팅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호프도 한잔 하겠다.”면서 “대통령이 된 후에는 청와대에만 고립돼 있지 않고 일을 마치면 남대문 시장, 인사동, 노량진 고시촌에 나가 국민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투표율 77%가 되면 문재인이 대통령에 당선되고 새 정치,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 또 서울 명동 거리에서 제가 말춤 추는 것을 보실 수 있다.”며 주로 젊은 층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유세를 이었다. 안 전 후보는 고려대, 건국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 대학가를 1시간 간격으로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안 전 후보는 “청년이 투표하지 않으면 정치가 청년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 청년 실업을 해결해 주지 않는다.”면서 “투표만이 청년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저도 청년 문제 해결, 새 정치를 위해 이 한 몸 바치겠다.”면서 “부재자 투표가 14일까지다. 꼭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저녁에는 젊은이들이 몰리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을 찾았다. 이날 한 대학 유세 현장에서는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이 민주당 대선 유니폼인 노란색 점퍼를 입고 안 전 후보를 지원하러 나왔다가 접근을 거부당하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안 전 후보 측은 “민주당을 상징하는 노란색 점퍼가 조직 동원의 이미지를 줘 오히려 지원 유세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오전 ‘강군복지 비전약속’이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군 복지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사병 복무 기간을 18개월로 단축하는 대신 육군의 경우 12% 정도 되는 부사관 비율을 20%까지 늘리고 4%에 불과한 여군도 확충해 처우를 개선하겠다.”면서 “의무병의 할 일이 줄고 직업군인을 늘린다면 좋은 군 일자리 대책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군인 급식을 유기농 급식으로 개선 ▲예비군 훈련 기간 단축 ▲병사 학점이수제 도입 ▲계급별 생활관 설치 ▲침대형 병영생활관 확대 등도 약속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co.kr
  • [커버스토리] 1인가구 400만명 시대… 2030마저 ‘고독사 예비군’

    [커버스토리] 1인가구 400만명 시대… 2030마저 ‘고독사 예비군’

    “형님, 형님 안에 계슈? 이 양반이 왜 또 전화를 안 받는겨.”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임대주택에 사는 김혜자(75)씨는 이틀에 한 번 아랫집 윤순금(85)씨 집 현관문을 두드린다. 혹시 죽은 것 아닌가 해서다. 고령에 건강도 좋지 않아 언제 삶을 마감할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할머니는 철저히 혼자다. “노인네가 이제 귀가 안 들려서 가끔 전화를 안 받아. 그럼 죽었는지 살았는지 이렇게 슬쩍 두드려 본다우. 우리들은 가족도 없고 혼자들 사니까 이렇게라도 해야지.” 임대 주택 마을의 아침은 그렇게 쓸쓸히 시작된다. 혼자 사는 인구의 급증으로 무연고 사망을 우려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의 ‘2010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는 2010년 기준 414만 2165가구를 기록, 처음으로 400만 가구를 돌파했다. 2000년 222만 4433가구에 비해 86% 증가한 수치다. 60대 이상 홀로 사는 고령층에게 외로운 죽음은 현실이다. 서울 서초구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만난 이순미(71)씨는 3년 전 서울대학병원에 자포자기 심정으로 시신 기증을 약속했다. 어차피 장례식을 치러줄 사람이 없어서다. “돈이 있어야 장례도 치르고 하는 거지. 나 같은 사람은 죽으면 짐이야 짐.” 자식이 없는 것도 아니다. 성인이 된 자식이 셋이나 있지만 연락이 끊어진 지 5년째다. 동네 교회에서 만난 동년배들과 수다 떠는 게 낙이 돼 버린 이씨는 “친구들과 만나면 주로 어떻게 하면 자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죽을까, 어떻게 하면 안 아프게 죽을까 그런 이야기들을 한다.”고 한숨 쉬며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7월 중순부터 무연고 독거노인의 장례를 도울 노인돌보미와 자원봉사자를 모으는 중이다. 무연고 독거노인이 사망할 경우 노인돌보미와 자원봉사자가 독거노인의 상주가 돼 죽음을 알리고 최소한의 추모 의식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자원봉사자들은 독거노인들에게 임종노트를 작성하게 하는 일도 맡는다. 임종노트란 혼자 사는 사람이 자신이 죽었을 때를 대비해 장례 절차, 유품 처리 방법, 매장장소 등을 적는 일종의 유언장이다. 그동안 연고자가 없거나 연고자가 있어도 관계가 단절된 독거노인이 사망하면 관할 지자체에서 별다른 의례도 없이 시신을 화장해 일정 기간 동안 봉안해 왔다. 외로운 죽음을 맞을 가능성에 있어 젊은 빈민층 역시 예외는 아니다. 실제 고시촌 등 현장에서 만난 젊은이들 가운데는 외로운 죽음을 걱정하는 이들도 있었다. 2년째 취업준비 중이라는 A(29)씨는 독서실 총무에게 건네는 인사가 하루 중 유일한 대화다. A씨는 자취방과 독서실만 왔다 갔다 한다. 친구들은 하나둘 취업하고 홀로 남았다. A씨는 “공부를 마치고 집에 가면 난방이 잘 들어오지 않아 싸늘한 공간에 혼자 덩그러니 앉아 있곤 한다.”면서 “여기서 혼자 죽으면 아무도 모를 수 있다는 생각에 가끔 마음이 울적해진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고독한 죽음을 막기 위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한다. 호주는 웹사이트 등을 통해 ‘독거노인 입양’(Adopt-a-pensioner)을 진행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등록한 호주인들과 독거노인들을 서로 연결해 주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프랑스는 지역 단위의 노인클럽 활성화를 통해 노인 스스로 자립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1975년 시작된 이 사업은 현재 전국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일반적인 레크리에이션뿐만 아니라 전문 기술 습득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문가들은 한국 역시 가족을 넘어서는 대안적 커뮤니티와 노인들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이소정 남서울대 노인복지학과 교수는 “무연고 사망의 잠재적 화두는 앞으로 만들어 나갈 공동체에 대한 고민”이라면서 “우리나라에도 실버타운 등이 있긴 하지만 인기가 없고 제대로 된 주거공동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경희 보건사회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노인을 위한 일자리는 소득뿐 아니라 심리적인 만족과 사회 통합감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어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영수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최근 들어 한국의 젊은 층들이 삶의 안정성이 떨어져 결혼을 멀리하다 보니 만혼 또는 비혼자가 늘고 이것이 무연고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면서 “노인보다 제도적 장치가 적어 문제가 더 심각해 새롭게 젊은 층의 문제를 인식하고 제도를 개편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자식같은 부하의 어려움, 지나칠 수 없어”

    “자식같은 부하의 어려움, 지나칠 수 없어”

    초겨울 날씨가 시작된 가운데 예비군 지휘관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부하와 그 가정을 위해 보금자리를 마련해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육군 52사단 서울 송파구 마천2동 예비군 동대장 심우정(53)씨. 심씨는 지난 7월 마천2동대로 전입한 상근예비역 장성훈(21)이병의 가정 환경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친구의 도움을 받아 단독주택에 무상으로 입주하도록 돕고 검정고시를 준비할 수 있게 해줬다. 장 이병은 송파구 거여1동의 좁은 반지하 단칸방에서 아버지 장종만(51)씨와 여동생과 함께 가장노릇을 하면서 생활해왔다. 그는 3년 전 목재공장에서 일해왔던 아버지 장씨가 허리디스크로 일손을 놓게되면서 다니던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음식점 서빙, 배달 등 아르바이트를 할 수밖에 없었다. 심씨는 “비좁고 쾨쾨한 냄새가 가득한 지하 단칸방부터 어떻게든 해결하는 게 우선이었다.”고 회상했다. 심씨가 부하의 가정을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는 이야기가 초등학교 동창생들 사이에 전해지자 지난 9월 그는 반가운 소식을 접하게 됐다. 오토바이 수입상을 하는 한 동창생이 마천동 뉴타운 개발 예정지에 소유하고 있던 방 2개 딸린 단독주택을 이들 가족이 경제적으로 독립할 때까지 무상으로 임대해주겠다고 한것. 지난달 20일 이들 가족이 새 보금자리로 이사하는 날, 심씨는 자비를 들여 에어컨과 싱크대도 설치해 주고 장 이병이 검정고시를 준비하도록 각종 참고서를 구해주기도 했다. 심씨는 “군에서 부하는 자식과 같고 어려운 환경에서 복무하는 병사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수는 없어서 조금만 돕고자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장 이병은 “동대장님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게돼 너무 감사할 따름”이라며 “병역을 마친 후에는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이-팔, 정전협상 중에도 무차별 공습

    이-팔, 정전협상 중에도 무차별 공습

    중동이 4년 만에 ‘가자전쟁’의 파고에 다시 휩쓸릴 위기에 놓였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교전이 18일(현지시간) 5일째 격화된 가운데 이스라엘은 예비군 소집 인원을 7만 5000명으로 늘리고 가자지구와의 국경지대에 3만명의 병력, 탱크 등을 배치하며 전면전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이날 양측 대표단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정전 협상에 들어갔으나 팔레스타인에서는 민간인 일일 사망자 수가 최대에 이를 정도로 공격 수위가 가속화되고 있다. 어린이 4명을 포함해 일가족 7명이 몰살되는 참사도 발생했다. 특히 이스라엘은 공군력과 해군력을 총동원하며 지난 14일부터 현재까지 1000여발의 로켓포를 가자지구에 퍼부었다. 이날 친하마스 성향으로 알려진 현지 방송 알쿠즈TV와 러시아 투데이TV, 영국 스카이뉴스 지국 등이 입주해 있는 미디어센터 건물 2곳에 공습을 가해 기자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전날에는 이스마일 하니예 하마스 총리 집무실을 포함한 하마스 정부청사, 경찰본부, 무기고 등 200여곳을 집중 타격했다.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는 57명, 부상자는 500여명으로 늘어났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난 5일간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500여발의 로켓포를 발사했으며 이로 인해 이스라엘에서는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주간 내각 회의에서 “이스라엘군은 작전을 대규모로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며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로켓 공격이 최대 상업도시 텔아비브는 물론 수도 예루살렘으로까지 뻗쳐 오자 민간인 살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남부 지역 학교 시설 등을 폐쇄했다. 국제사회는 즉각 교전을 중단하라는 목소리를 내면서도 각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으로 편 가르기를 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 지도자들은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존중한다는 입장인 반면 이집트, 아랍연맹 등 중동 국가들은 팔레스타인 편이다. 이날 태국 방콕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가자 분쟁을 해결하려면 (이스라엘을 향한 하마스의) 미사일 공격부터 중단돼야 한다.”며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했다. 아랍연맹은 전날 카이로에서 긴급 외무장관회의를 열고 각국 외무장관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20일 가자지구에 파견하기로 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교전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19일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해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과 사태 해결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정전 가능성은 아직 불투명하다. 무르시 대통령은 카이로를 방문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의 합동 기자회견에서 “정전 가능성을 보여 주는 징후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스라엘 측은 팔레스타인의 공격 중단을 정전의 선결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가능한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가자지구 접경지대를 관할하는 이스라엘군 사령관 탈 루소 소장은 “분명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지상작전으로 이스라엘은 하마스와의 정전 협상을 유리하게 끌어올 수 있지만 병력 손실을 포함해 뚜렷한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는 점 때문에 고민이 깊다. 2008년 12월 22일간 진행된 가자전쟁 때도 이스라엘은 수만명의 지상군을 가자지구에 투입했지만 10명의 병력을 잃고 하마스와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정전을 선언했다. 당시 팔레스타인에서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1400명이 숨졌는데 대부분이 민간인이었다. 이번에도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면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을 역풍으로 맞으며 정전 협상에서 도리어 입지가 약화될 수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예루살렘에 공습 사이렌… 이, 지상군 투입 임박

    예루살렘에 공습 사이렌… 이, 지상군 투입 임박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정파 하마스가 사흘째 충돌하면서 양측의 전쟁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시작된 양측의 유혈 사태로 사상자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등 중동 정세가 또다시 불안정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16일 CNN·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는 민간인을 포함해 21명이 숨지고 230여명이 다쳤다. 이스라엘에서는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하는 등 사상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하마스 내무부의 이슬람 샤완 대변인은 이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수십 차례 공격했으며, 가자시티 인근 하마스 내무부 청사도 파괴됐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14일부터 가자지구에 460여 차례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으며, 가자지구로부터는 420여발의 포격이 있었으나 이 중 130여발을 ‘아이언 돔’ 방어 체계로 막아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14일 가자지구를 20여 차례 포격했으며 이 과정에서 하마스군 최고 사령관인 아흐마드 알자바리가 사망했다. 이에 격분한 하마스는 15일에 이어 16일에도 이스라엘 텔아비브 등을 공격했다. AP·AFP통신에 따르면 16일 오후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에 공습 사이렌이 울렸으며, 현지 언론은 “예루살렘 북부에 로켓이 떨어졌다.”거나 “세 차례 폭발이 있었다.”고 전해 예루살렘에 대한 하마스의 첫 로켓 공격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군이나 경찰은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만 밝히며 공식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양측의 잇따른 포격이 유혈 사태로 번지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가능한 지상전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도 항전을 다짐해, 양측이 2008년 이후 4년 만에 전쟁을 벌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에 대한 작전을 “대폭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에후드 바라크 국방장관도 “군사작전 수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며 가자지구에 지상군 투입을 시사했다. 군 대변인 요압 모르데카이 대령은 “군의 요청으로 바라크 장관이 예비군 3만명 소집을 승인했다.”며 “이는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접경 지역으로 탱크 등 병력을 이동시켰다. 이에 대해 하마스는 휴전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하마스 지도자 칼레드 마샬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격파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알자바리가 숨졌지만 “적과의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의 확전 가능성이 제기되자 국제사회도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스라엘의 우방인 미국은 하마스에 책임을 돌리면서 공격 중단을 촉구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 공격을 강하게 비난한다.”면서 “하마스의 폭력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이집트와 터키, 시리아 등 아랍 국가들은 이스라엘을 비난하면서 가자지구 공격을 중단하라고 압박했다.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비판하면서 16일 헤샴 칸딜 총리를 가자지구로 보내 하마스에 대한 지지를 표시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사람냄새 나는 기사를 읽고 싶다/김성회 CEO리더십 연구소장

    [옴부즈맨 칼럼] 사람냄새 나는 기사를 읽고 싶다/김성회 CEO리더십 연구소장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나도 그 섬에 가고 싶다’ 정현종 시인의 시는 짧지만 여운이 길다. 소통 부재의 현대인들의 절절한 외로움이 느껴져서다. 특히 올해는 대선을 앞두고 있어 정치기사가 대세다. 지면의 대부분이 높은 목소리와 일방적 소통이 넘치는 때라 사람들 사이에 놓여 있는 ‘섬’처럼 담담하고 소박한 기사에 더 갈증을 느낀다. 그런 가운데 ‘섬’처럼 따뜻하고 담담하게 다가오는 기사는 ‘이종원 선임기자의 카메라 산책’과 지난 1일 끝난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기획이다. 신문(新聞)이란 새로 들을 뿐 아니라 다시 보게 하는 데서도 의미가 있다. 이들 기사는 모르진 않았지만 지나쳤던 ‘우리 주위의 사물과 현장’을 다시금 눈을 씻고 보게 해준다. 이들 기획의 매력은 발로 뛴 현장취재와 따뜻한 관점에서 우러난다. ‘카메라 산책’은 현장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입체적으로 전달하는 사진에세이로 필자가 즐겨 보는 기획물이다. 월1회 연재되는 게 아쉬울 정도다. 맛깔스러운 글과 발로 뛴 현장사진이 담백한 감동을 선사한다. 우리 사회 한편에서 열심히 땀흘리며 살아가는 장삼이사들의 모습에서 분발과 자극을, 그리고 때로는 정겨움을 함께 느끼게 된다. 지난 회엔 ‘공공의 벗, 공익근무요원-청소하고 취객 깨우고… 우리도 현역병 못지않게 빡셉니다’를 다뤘다. 빗물가리개를 걷는 작업, 취객을 깨우는 일, 노인 말벗이 돼주고 목욕을 시키는 공익요원들의 사진을 보며 이들이 일반인의 인식과는 달리 얼마나 다양한 사회복무를 현역병 못지않게 빡세게 하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재인식이다. 백문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듯 여러 장의 현장사진은 그 자체가 울림을 준다. 그간 ‘케냐·에티오피아 농업기술 전수현장을 가다’, ‘산음휴양림 산림치유센터를 가다’, ‘여성예비군 훈련장을 가다’ 등등, 다양한 현장이 사진에세이에 담겼다. ‘카메라 산책’의 마니아 독자로서 한 가지 더 바람을 덧붙이자면 장소나 프로젝트보다 ‘공익’처럼 인물에 포커스를 맞춘 기획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산부인과 신생아 병동을 가다’, ‘발레아카데미 성인반을 가다’ 등과 같은 현장 365일, 36.5도의 따끈따끈하고 박동이 뛰는 사진에세이를 기대한다. ‘나무와 사람이야기’는 지난 1일 100회로 아쉽게도 2년 기획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단순한 나무이야기를 넘어 나무칼럼니스트 고규홍씨의 감성터치 글과 발로 뛴 현장취재를 통해 ‘나무’에 얽힌 스토리텔링이 이렇게 구성될 수 있구나 하고 읽을 때마다 안식과 감동을 느꼈다. 솔송나무처럼 이름조차 처음 접하는 생경한 나무는 물론 소나무, 감나무, 버들같이 우리가 흔히 접하는 나무에 관한 지식, 문학작품 속의 나무들에 대해 새롭게 배울 수 있었다. 그 못지않게 한 나무를 수년에 걸쳐 취재하고, 그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또 그후 이야기를 추적하는 ‘과정’ 자체가 흥미로운 이야깃거리였다. 청소년기에 한번쯤은 필독서로 읽는 셸 실버스타인의 그림책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서 소년에게 마지막 남은 그루터기까지 아낌없이 다 주는 나무가 바로 솔송나무란 것을 안 것도 이 코너를 통해서다. 마지막회의 ‘의령 백곡리 감나무’는 특히 가슴에 와 닿았다. ‘미친 존재감’만을 외치고 지향하는 현대의 인스턴트 사회에서 ‘뒤늦은 존재감’으로 조용히 제자리를 지키는 백곡리 감나무는 그 동안의 인간관계까지 다시금 되돌아보게 해주었다. 빨리 끓고 빨리 식는 인스턴트 사회에서 근성 있는 심층취재 기사를 서울신문에서 읽을 수 있는 것은 독자로서 호사스러운 감동이었다. 차제에 제안하고픈 것은 장기기획이 끝나면 마지막회를 알리는 것에 그치기보다 취재 낙수 및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별도의 회를 마련해 다뤄줬으면 하는 것이다. 2010년 9월부터 연재를 시작했으니 어언 2년, 그간 ‘스타’가 된 나무, 운명이 바뀐 나무와 사연 등 후기가 오죽이나 풍성하고 다양하겠는가.
  • ‘휴일 예비군’ 입소 거부… 182명 집단 항의 소동

    ‘휴일 예비군 훈련’에 참가하려고 서울 서초구 내곡동 훈련장을 찾은 예비군들이 입소를 거부당했다. 훈련장 측은 28일 오전 9시 찾아온 예비군 182명에 대해 사전 신청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휴일 예비군 훈련은 평일에 훈련을 받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인터넷으로 예약해 참가하도록 한 제도다. 입소를 거부당한 A(40)씨는 “지난 6년간 사전 신청 없이 훈련을 받아 왔다.”면서 “심지어 한 달 전에도 신청하지 않고 문제없이 훈련에 참가했는데 입소를 거부당하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훈련장을 관할하는 육군 모 사단 관계자도 “그동안 생업에 종사하는 예비군들의 사정을 고려해 (비신청자도) 인정을 해 줬다.”면서 “사전 신청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입소를 막은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방부 관계자는 “500명 규모의 훈련에 180여명이 추가로 와 교보재와 식사 등을 제대로 준비할 수 없어 불가피하게 입소를 막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소하지 못한 예비군의 항의가 계속되자 훈련소는 3시간 훈련 교육필증을 발급했다. A씨는 “훈련을 하지도 않았는데 항의가 거세니 교육필증을 줬다.”면서 “입막음에 급급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훈련소 관계자는 “훈련장까지 와서 대기한 시간을 인정해 발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예비군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군이 경찰에 이를 신고, 오전 11시 50분쯤 인근 파출소에서 출동하는 웃지 못할 사태도 벌어졌다. 예비군들은 오후 1시쯤까지 입소 거부에 대해 항의하다 자진 해산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씨줄날줄] 향군 60주년/노주석 논설위원

    1963년 8월 30일 강원도 철원 모 부대에서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의 전역식이 열렸다. 박정희 예비역 대장은 이 자리에서 전역증과 함께 대한민국재향군인회의 회원증을 교부받았다. 1952년 창설 이후 여러 차례 단체 명칭과 기념일이 변경되는 등 푸대접을 받았던 향군의 위상이 격상된 계기였다. 6·25전쟁을 치렀지만, 군사정부가 집권하기 전까지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던 터였다. 향군은 1968년 1·21 무장공비 청와대 습격사건 이후 질적인 변화를 맞았다. 같은 해 2월 28일에 열린 제9차 전국총회에 참석한 박정희 대통령이 “정부는 전국 250만 재향군인을 점차 무장시켜 자기 향토를 지키게 한다는 지침을 세웠다.”라고 제대군인 무장지침을 밝힌 것이다. 이후 ‘일하면서 싸우고, 싸우면서 일하는’ 향토예비군이 재향군인회의 주도로 창설됐다. 군사정권이 막을 내리자 법정기념일이 다른 날로 바뀌는 수모를 당했다. 1962년 5월 8일 세계 재향군인연맹(WVF) 가입을 계기로 ‘재향군인의 날’을 정해 30여년 동안 행사를 치렀지만 2002년 ‘어버이날’과 겹친다며 10월 8일로 기념일이 밀린 것이다. 향군이 오는 8일로 창립 60주년을 맞는다. 겉으로 본 향군의 위상은 괄목상대할 만하다. 한국전쟁 직후 30만명의 제대군인으로 시작은 미약했지만, 지금은 회원 850만명에 13개 시·도회와 222개 시·군·구회, 3288개 읍·면·동회, 19개 해외지회를 거느린 대한민국 안보단체의 당당한 맏형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수의계약으로 말미암은 특혜시비와 부실한 재정관리, 산하기관들의 부실경영 등 잡음이 끊임없는 실정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향군단체인 미국재향군인회(American Legion)의 드높은 위상은 정부가 만들어 준 게 아니다. 미국 ‘재향군인의 날’(Veterans Day)은 국경일로 지정돼 전 세계 관련 단체가 참여하는 축제로 진행한다. 한국과는 딴판이다. 정부의 예산지원을 받지 않는 자립·자활 단체이기 때문에 외려 힘이 생겼다. 종신회비와 연회비 등 회비가 전체 예산의 절반을 차지한다. 부족한 재원은 기금운영 수입과 기념품 판매 등으로 충당한다. 환갑을 맞은 우리 향군이 연륜에 걸맞게 환골탈태하려면 전역과 동시에 자동가입되는 회원을 정회원으로 전환하는 게 필수적이다. 향군은 정회원 200만명 확보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 9월 14일 현재 129만 2500명이 정회원으로 가입했다고 한다. 사병 전역자는 1만 원만 내면 종신 정회원 가입이 가능하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6·25 첫 승 ‘춘천대첩’ 격전의 3일 다시본다

    6·25 첫 승 ‘춘천대첩’ 격전의 3일 다시본다

    “탱크와 장갑차도 타 보고 막국수, 닭갈비도 맛볼 수 있는 춘천대첩 전승행사를 아시나요.” 청명한 가을, 강원 춘천 도심거리에 탱크와 장갑차가 다니고 하늘에선 블랙이글 에어쇼가 펼쳐진다. 육군 2군단은 새달 5일부터 7일까지 사흘 동안 삼천동 수변공원과 도심 거리에서 대대적인 시가행진 등 다채로운 ‘춘천지구 전투(춘천대첩) 전승행사’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춘천대첩 전승행사는 낙동강지구 전투, 인천상륙작전과 함께 국방부가 정한 3대 전승행사로 올해부터 규모가 대폭 커졌다. 춘천대첩은 한국전쟁 발발일인 1950년 6월 25일부터 3일간 군과 학도병, 춘천시민 등이 옥산포와 소양강, 봉의산 일대에서 북한군에 맞서 싸워 첫 승리를 거둔 전투다. 이 전투로 북한군의 남진을 지연시켜 한강방어선 확보를 가능케 하는 등 우리 군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승행사 첫날인 5일 오후 2시부터 옛 캠프페이지 터~중앙로터리~공지천 사거리~의암공원~삼천 사거리~수변공원을 잇는 3.7㎞ 구간에서 시가행진이 펼쳐진다. K1전차 등 각종 첨단 장비 36대와 군악대, 참전용사, 여성예비군 등 240명이 투입된다. 1시간 30분 동안 일반 차량이 전면 통제된다. 오후 7시 수변공원에서 열리는 국군방송 위문열차 공연에는 최근 ‘강남스타일’로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싸이가 출연해 흥을 돋운다. 또 쇼콜라와 NS윤지를 비롯해 연예사병인 언터쳐블, KCM 등이 출연한다. 같은 날 군악 합동연주회와 특공무술 의장대 시범, 난타공연 등이 진행된다. 6일에는 7사단(칠성부대) 포병, 공병, 전차대대 등 장병 500명이 참가해 수변공원과 하중도 섬 일대에서 춘천대첩을 재연한다. 화포 6문과 전차 4대 등 450여 가지 장비가 동원돼 6·25전쟁 당시 소양강을 건너려는 북한군을 무찌르고 적 전차를 육탄으로 막아내는 장면 등을 생동감 있게 재연한다. 이후 축하행사에서 특전사 고공강하, 육군항공 헬기비행, 공군 에어쇼, 특공무술 시범 등이 펼쳐진다. 행사 기간 내내 수변공원 일대에서는 현재 육군이 운용 중인 전차·장갑차·자주포·박격포탄·전차탄·포병탄 등 각종 무기와 탄약류를 비롯해 6·25 전사자 유품, 사진 등이 전시되고 먹을거리 장터와 이동 PX 운용, 포토존, 기념품 판매 등 부대행사도 열린다. 또 일반인들이 장갑차에 직접 탑승해 기동도 하고 서바이벌 사격 체험도 할 수 있다. 2군단 정훈공보참모인 나승용 대령은 “춘천지구 전투의 위대한 승리를 기리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행사”라면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이벤트가 펼쳐지는 만큼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찾아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향토방위에 나이가 무슨…” 열혈 ‘兵 예비군’

    “향토방위에 나이가 무슨…” 열혈 ‘兵 예비군’

    “우리 동네를 지키는 데 나이가 무슨 상관입니까. 요즘 예비군들이 훈련에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아 안타까울 따름이죠.” 나이도 잊고 오랫동안 예비군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사람들이 있다.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향방소대장 중 최연장자인 강성호(58)씨와 33년이라는 가장 오랜 세월 동안 이 직책을 수행해 온 김영창(56)씨가 주인공. 향방소대장직은 자신이 거주하는 동을 방위하기 위해 편성된 예비군 소대 병력을 감독하는 일로 정해진 보수를 받지 않으며 연령 상한이 없다. 26일 육군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기동대 소대장 강성호씨는 최근 제주도에서 시작한 민박 사업 때문에 제주도와 서울을 오가며 바쁘게 살고 있지만 예비군 훈련에 단 한 번도 불참한 적이 없다. 강씨는 7년간의 군 생활을 거쳐 1982년 중사로 전역했다. 전역 이후 1983년 부산 부곡동에서 향방소대장 임무를 처음 시작한 그는 1985년 서울 강동구로 이사하면서 길동·천호동 소대장을 거쳤다. 33년간 향방소대장을 맡은 김영창씨는 예비군들에게 엄격한 ‘호랑이 소대장’으로 통한다. 김씨는 생업인 금속가공업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으나 1년에 두 차례 있는 예비군 훈련에는 모든 일을 접고 한걸음에 달려가기로 유명하다. 1980년 병장으로 전역한 이후 서울 마포 토박이로서 바로 공덕 2동 향방 소대장 임무를 맡았고 현재 아현동 소대장을 맡고 있다. 이들이 오랜 세월 향방소대장직을 수행한 동기는 군대가 좋아서다. 강씨는 “7년의 군생활을 마치고 나오니 뭔가 아쉬움이 남았다.”면서 “전쟁이 나면 총을 들고 싸울 수 있다는 데 자부심을 느끼고 살아왔으며 여건이 허락하면 할 수 있을 때까지 이 일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처음에 우리 후배들을 위해 열심히 도와주겠다고 나선 것이 어느덧 33년이 됐다.”면서 “훈련 군기가 해이해진 예비군들이 내 고장은 내가 지킨다는 생각을 갖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전국 곳곳 휴교령… 남해 해안가 주민들 긴급 대피

    전국 곳곳 휴교령… 남해 해안가 주민들 긴급 대피

    초강력 태풍 ‘산바’가 빠르게 북상함에 따라 제주와 남부지방에 비상이 걸렸다. 산바의 간접 영향권에 든 16일 오후부터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에는 굵은 빗줄기가 내리면서 해안가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제주도는 16일 해상에 높은 파도가 일면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5개 여객선 항로와 부속 섬을 연결하는 뱃길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한라산과 계곡 등 위험지역에 대한 출입도 통제됐다. 도내 항·포구에는 각종 선박 3000여척이 대피했다. 국내선 항공편도 제주 12편, 포항 2편 등 14편이 결항했다. 비가 강하게 내린 제주 해안가 저지대 주민과 부산 서구 해안가 주민 등 200여명이 긴급대피했다. 첫 상륙지로 예상되는 전남 여수시는 산사태 우려 지역이나 주택가의 경사면, 절개지 등 48개 지역 거주민들에게 위험이 임박할 경우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하도록 조치했다. 농경지 침수를 막기 위해 연등, 소라·덕양, 율촌·사하 등의 배수펌프장이 가동됐다. 순천시도 내년 4월 개막을 앞두고 공사가 한창인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의 수목 등에 대한 보호조치에 나서는 한편 축사와 과수원, 비닐하우스 등에 대해서는 지붕결박 등 사전조치를 당부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난달 볼라벤과 덴빈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전북도가 응급복구를 마쳤으나 완벽한 피해복구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각 시·군에 주택·농작물·시설물에 대한 예방대책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제주도 내 유치원과 초·중·고교, 경남·전남·대구 등 남해안과 내륙의 학교에는 17일 휴교령이 내려졌다. 경기와 인천, 대전, 세종교육청도 17일 아침 등하교 시간 조정이나 휴업여부를 결정한다. 서울시는 17일 지하철 집중배차를 연장해 출근 시간대 오전 7∼9시에서 7∼10시, 퇴근 시간대를 오후 6∼8시에서 6∼9시로 조정했다. 서울 초·중·고의 경우 오후 2시 이전에 수업을 끝내도록 했다. 병무청은 17일 입영해 2박3일간 예정했던 전국의 예비군 동원훈련을 취소했다. 제주 황경근·여수 최종필기자 kkhwangj@seoul.co.kr
  • [공직열전 2012] (35)문화체육관광부 (하)과장급

    [공직열전 2012] (35)문화체육관광부 (하)과장급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예술국이 핵심으로 알려졌지만, 관광국과 체육국의 비중이 커져 역전되고 있는 실정이다. 2012년 문화부 본부 예산은 약 3조 1200억원으로 이중 관광부문(관광산업+관광레저기획)이 약 1조원이고 체육국이 8630억원인 데 비해 문화·예술정책은 5250억원에 불과하다. 그래서 문화부 내에 ‘성골’은 문화예술정책 담당 공무원을 손꼽지만, 예산이 빵빵하고 정책 효과가 확실한 체육·관광 담당 공무원이 약진하고 있다. 현재 문화부에는 행시 37기와 38기에 인재가 많아 ‘죽음의 기수’로 꼽힌다. 우선 37기부터. 초고속 승진을 자랑하는 유병채(43) 인사과장은 200 6년 아케이드게임 ‘바다이야기’로 국내 게임업계가 괴멸상태에 빠졌을 때 게임산업진흥법을 전면 개정해 정상화하고, 예술인에게 희망을 주는 ‘예술인복지법’을 제정한 주역이었다. 김현환(46) 기획행정관리담당관은 직원평가 1위의 인물로, 찬반 논란이 붙은 ‘세계 7대 경관 제주도 유치’를 이뤄냈다. 김대현(44) 도서관정책과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성사시켰고, 사무관 2~3년차 때인 1995년 충남 아산 외암민속마을 뒷산에 들어서는 예비군 훈련장을 반대하고 나서 당랑거철(螳螂拒轍)처럼 보였지만 끝내 관철하는 배짱을 지녔다. 이수명(44) 게임콘텐츠산업과장은 기업메세나 초기단계에서 큰 역할을 했다. 한민호(50) 지역민족문화과장은 중학교 역사교사 8년 만에 뒤늦게 뜻한 바가 있어 공무원이 됐으나 너무 정열적이라는 평가다. 최원일(48) 홍보담당관과 이진식(45) 미디어정책과장, 바다이야기를 수습하는 등 위기관리 능력이 탁월한 조현래(47)저작권정책과장 등이 에이스다. 행시 38기에는 4명의 걸출한 인재가 손꼽힌다. 김영수(45) 국제관광과장은 세계 여러 국가와의 문화교류 지원법 아이디어를 처음 냈고, 재외 한국문화원을 대폭 확대했다. 최보근(44) 디지털콘텐츠산업과장은 관광전문가로 영국 관광학 박사학위 소지자이며, ‘주5일제 근무’는 2000년 그의 작품이다. 청와대 파견근무 중인 이영렬(46) 과장, 장관비서관인 김정훈(41) 과장 등이 선두다. 국장 1순위에는 용호성(45·행시35) 문화여가정책과장이 있다. 저자이자 예술경영학 박사로, 성공한 정책도 많지만 실패한 정책도 없지 않다. 문화예술교육지원법을 제정해 매년 400억원을 투입해 도서관·미술관에서 예술교육을 활성화시켰고, 예술가 5000여명의 강사 일자리를 창출했다. 2000년부터 3년간 3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PC방이 없는 궁벽한 시골 도서관에 컴퓨터를 놓았다. 김상욱(44·행시34) 관광정책과장, ‘영포회’로 역차별을 받은 김정배(46·행시33) 박물관정책과장 내정자(7일자 발령), 김낙중(48·행시32) 예술정책과장, 국정홍보처 출신의 박정렬(46·행시35) 홍보정책과장 등이 에이스 오브 에이스들이다. 차세대로는 윤양수(44·행시43)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수자와 강수상(41·행시42) 체육진흥과장 등이 있다. 문소영·오상도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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