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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비 5백억불… 미군 전사 1백84명/수치로 본 결프전·2차대전

    ◎공습비용 1백33억불… 하루 3억불/슈워츠코프 월급 아이젠하워의 14배/폭탄 14만t 투하… 2차대전의 4% 단기전으로 끝난 걸프전은 2차대전 및 베트남전과 비교해서 여러가지 의미있는 변화를 보여줬다. 이는 미국사회와 미군체계의 변화 및 각종 첨단기술이 동원된데 따른 것이다. 위 표에서 보듯이 고가의 장비가 총동원된 이번 전쟁은 희생자는 적었지만 전비는 상당히 들어간 전쟁이었다. 이에 못지않게 미군 유지비용도 크게 늘어났다. 미군내 기혼자의 비율은 2차대전 당시 27%에 불과했던 것이 이번 전쟁에는 53%로 늘어났다. 부모로서 참전한 군인이 1만6천3백37명이며 특히 부모 모두가 참전한 경우도 1천2백31명이나 됐다. 군인봉급도 크게 늘어 2차대전때 아이젠하워 장군이 한달에 6백66달러를 받은데 비해 슈워츠코프 장군은 8천4백85달러에 제수당 9백42달러를 받았다. 소위 조종사의 경우에는 2차대전때 2백달러를 받았고 이번 전쟁에서는 1천7백45달러를 받았다. 2차대전때 하사 7호봉이 월 1백65달러를,걸프전에서는 한자녀를 가진 5호봉 하사가월 1천6백44달러를 수령했다. 이등병은 2차대전때 71달러에서 6백69달러로 봉급이 올랐다. 미군 병사들은 전장에서도 하루 평균 1인당 3.75통의 편지를 받아 총 1백57.5통의 편지를 받았다. 걸프전에는 예비군이 총병력 가운데 15%나 차지했으며 소방수가 9백60명,종군목사 등도 8백명이나 파견됐다. 이번 전쟁으로 부시 대통령은 지지율이 85%를 기록,2차대전때 루스벨트 대통령의 84%를 넘어섰지만 미국 기업들은 테러의 위협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포천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5백개의 기업 가운데 51%가 테러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사업의 성격(24%),유태 배경(6%) 등의 이유 때문에 위협을 느낀다고 밝혔다. □미국의 걸프전관련 통계 수치 ●배치병력 및 민·군 희생자 걸 프 전 2 차 대 전 배치병력 53만2천명 1천2백만명 전사자 184명 407,318명 §이라크군 8만∼10만명 §2차대전중 총전사자 (사우디 정부추정) 2천4백만명 §1월17∼2월27일중 미국내 교통사고 사망자 4,400명 부상자 213명 67만명 포로실종자 52명 14만명 민간인 0 10명미만 희생자 §이라크 민간인희생자 §영국:6만595명 1,591명(이라크 정부 소련: 250만명 추정) 독일: 30만명 일본: 50만명 ●전비 걸 프 전 2 차 대 전 총비용 4백억∼5백억달러 3천6백억달러 90.8.2 19억달러 하루평균 전비로 구입한 장비 ∼ 7천6백80만달러 탱크 57.027대 91.1.16 트럭 676,433대 곡사포 1,054문 바주카포 476,628문 공습비용 133억달러 하루평균 M­1소총 4,014,731정 2억9천5백만달러 캘리버 45 지상전 21억달러 하루평균 4,072,000,000정모직내의 5억2천만달러 57,488,000벌 전후비용 3개월간 기관차 7,570량 철수비용 52억달러 방독면 23,500,000개 ●무기·연료 걸 프 전 2 차 대 전 폭탄투하량 141,921톤 나가사키 24,200톤 드레스덴 3,421톤 총투하 3,360,000톤 탱크킬러 1,106달러 A­10기 시간당비용 1개 기갑사단 25만갤런 1일 연료소비량 병력16,500명 탱크 350대 전차 200대 장갑차 200대 기타 300대 미 8개 기갑사 8백만갤런 단 지상전시 §미국내 1일연료소비량 연료소비량 7억1천4백만갤런 M­16소총 1발 20센트 M­60 1발 43센트 탱크 105㎜ 565∼1,813달러 120㎜포 1발
  • 예비군활용에 우려되는 것들(사설)

    예비군의 방범투입이 몇가지 점에서 크게 걱정된다. 그것은 한마디로 이 조치가 범죄예방에 기대만큼의 효과를 가져오겠느냐 하는 의문에서 비롯된다. 오히려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고 예상되는 부작용이 적지 않은듯해 염려스럽다는 것이다. 예비군의 활용방안은 그 발상자체는 충분히 이해가 되고도 남는다. 날이 갈수록 범죄는 증가하고 흉포화되고 있어 보다 강력한 예방조치는 절실한데도 치안력은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어 우선 시급한 부족인력을 예비군자원으로 충원한다는 의도는 타당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의 치안능력이나 상태를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쉽게 알수 있게 된다. 각종 사건을 일선에서 책임맡고 있는 파출소 근무자들의 격무는 널리 알려져 있는대로 심각한 지경에 있다. 파출소 본연의 숱한 민원말고도 걸핏하면 실시되는 갖가지 비상령 대응에도 영일이 없는게 현실이다. 그런데서 인력은 턱없이 부족할 수밖에 없고 범죄예방 조치는 소홀해지게 마련이다. 바로 이런 일손 부족을 예비군활용으로 메우고 풍부한 자원을 방범순찰에 돌려 대범죄 전쟁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 이번 조치의 의도로 보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충분조건은 인정하면서도 앞으로 시행과정에서 적지않은 말썽과 문제가 염려된다는 것이 우리의 견해이다. 우선 현실적으로 어느 정도의 실효가 있겠느냐 하는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 전문가도 아닌 몇명이 떼지어 다닌다고 해서 범죄발생이 줄어들 것인가하는 것에 대한 의구다. 적당히 시간만 때우면 된다고 여기고 근무를 소홀히 할때 당초의 성과는 기대할 수가 없게 되고 그럴 경우 시간·인력낭비는 엄청나다는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실제로 그럴 경우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지능적인 범죄를 단순한 감시자의 응원으로 대응하겠다는 생각은 너무나 인이하고 관료주의적이라는 것이다. 또 하나는 이로인한 부작용에 대한 염려이다. 파출소근무 경찰관들과의 마찰이 예상되고 더욱이 5명이 함께 몰려다닐 경우 선의의 시민들과의 충돌이 적지않을 것이다. 당국은 시민들의 사생활을 보호하고 말썽을 줄이기 위해 개인행동이나 검문검색을 못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나 그럴때 무슨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다는 것인지 그것도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또 당국은 이들에게 군복이나 예비군복장차림을 하고 순찰대임을 알수 있도록 야광어깨띠를 두르게 함으로써 밤길불안을 덜게해줄 것이 틀림없으나 그런 한편 이들로 인한 범죄의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하는 점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들에 대한 엄정한 기강의 확립이나 관리가 가능한지에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다. 이들의 관리주체와 책임의 소재를 분명히 해야할 것이다. 이같은 여러 우려의 해소없이 이 조치는 성과를 거두기가 힘들 것이라는게 지금 우리가 갖고있는 생각이다. 대범죄 전쟁에는 수차 강조해온대로 전국민적인 공감대의 형성이 필수적이다. 공감대는 우리 모두가 다같이 범죄를 주변으로부터 추방시키겠다는 의지가 있고 앞장서게 될때 이뤄지는 것이다. 이번의 조치가 그런 공감대를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 예비군 방범투입 28일부터/국방부 발표

    ◎1백34만 동원,우범지역 심야순찰 국방부는 오는 28일부터 전국적으로 향토예비군을 방범순찰활동에 투입한다고 6일 발표했다. 예비군의 방범순찰은 연간 18시간으로 돼있는 향토방위 훈련시간을 이용한 것으로 오는 11월말까지 지역별로 연평균 40일동안 하오9시부터 다음날 상오6시까지 실시된다. 투입대상은 제1전투군인 동원예비군 가운데 전역한지 6년 이상된 사람과 일반예비군인 지역전투군 전원으로 직장예비군 일부를 제외한 1백34만명이다. 예비군 방범순찰대는 관할작전지역 안에서 진지확인 등 소정의 훈련을 받고 총기 대신 나무 순찰봉을 휴대하며 조별 순찰활동을 벌여 현행범을 검거,경찰에 인계하는 등 범죄예방활동을 수행한다. 그러나 개인행동이나 검문검색은 할수 없으며 순찰지역은 번화가를 제외한 범죄취약지역으로 각 지역 파출소 등 경찰과 협의해 선정하게 된다. 국방부는 이같은 예비군의 방범순찰활동이 시급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선거기간 동안에는 예비군의 훈련을 금지시키고 있는 향토예비군설치법에 따라 활동시기를 지방자치제 선거이후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방부 관계자는 현행범의 검거와 관련,경찰관서에 대한 화염병투척 등 이른바 「시국사범」도 검거대상이 되는지 여부는 아직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 「걸프전 후유증」 앓는 중동 이모저모

    ◎후세인 「내전」 책임 물어 내무 경질/수비대등 전군에 보너스 지급 명령/쿠웨이트 총리,“팔인에 보복않겠다”/이라크군 포로 1진 2백94명 바그다드 도착 ○사촌을 후임에 등용 ○…이라크는 6일 공화국수비대 등 군인들에게 매월 보너스를 지급키로 했다고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매월 공화국수비대 소속 군은 1백디나르,정규군은 50디나르,예비군은 25디나르를 보너스로 지급받게 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는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군을 회유하려는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6일 반정부 소요에 대한 책임으로 샤미르 모하메드 압둘 와하브 내무장관을 경질,사촌인 알리 하산 알 마지드를 후임에 임명함으로써 반정부 움직임에 강경 대처할 것임을 시사했다. 마지드는 지난 89년 북부 쿠르드족에게 화학무기를 사용,수천명을 숨지게 했으며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점령한 뒤 쿠웨이트 주지사를 지내기도 한 강경파로 알려져 있다. ○“사담 장남 건재” 밝혀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장남인 우다이는 6일 자신이 바스라시에서 벌어진 반후세인 시위를 진입하는 과정에서 사망했다는 보도와 관련,『이는 개가 짖는것과 같은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날 알 바트지에 기고한 글을 통해 『내가 사망했다는 것은 날조된 것이며 후세인가는 이라크를 위해 죽을 각오가 돼있다』고 주장했다. 지난4일 이란의 IRNA통신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우다이가 바스라성장 및 시장 등과 함께 반후세인 시위대에 의해 살해됐다』고 보도했었다. ○…쿠웨이트 정부는 전쟁으로 인한 피해복구 등 국내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민주적 선거를 실시할 것이며 전쟁중 이라크군에 협력한 국내의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보복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압둘라 알 사바 쿠웨이트총리가 6일 밝혔다. 쿠웨이트 왕세자이기도 한 알사바총리는 이날 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자신은 국내상황이 허용하는 대로 지체없이 민주선거를 실시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알 사바총리는 또 쿠웨이트내에 거주하는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이라크의 점령기간중 이라크군에 협력한 것으로 비난을 받고 있으나 대부분 팔레스타인인들은 쿠웨이트인들을 도왔다고 말했는데 이보다 앞서 금주초 쿠웨이트 저항군을 이끌었던 한 지도자는 최소한 1만명의 팔레스타인인들과 기타 외국인들이 이라크군에 협력한데 대한 응징으로 쿠웨이트에서 추방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종 서방기자 안전” ○…이라크의 반정부조직인 이슬람교혁명최고회의(SAIRI)는 6일 이라크 남부에서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외국인 기자 21명을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네바에서 발표된 SAIRI의 성명은 이들 기자중 일부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지지하는 정부군과 저항군 전사들간의 교전에 휘말려 부상당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양호한 상태에 있으며 적절한 상황이 되면 취재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 이후 25명의 서방기자들이 남부 이라크에서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라크군 포로 1진 2백94명이 6일 국제적십자사(ICRC) 여객기를 이용,바그다드에 도착했으며 다국적군의 포로 2진 35명도 이날 하룻동안 대기중이던 바그다드의호텔을 떠나 사우디에 도착했다. ○터키서 전투기 철수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는 지난 1월 걸프사태의 확대에 대비해 나토 회원국인 터키에 이동배치했던 신속배치군 소속의 항공기 42대를 이라크의 위협이 감소된 것으로 판단,곧 원대복귀 시키기로 6일 결정했다. 나토의 국방기획 위원회는 이날 한 성명을 통해 독일과 벨기에에서 각각 18대 및 이탈리아에서 6대씩 터키로 이동배치 되었던 항공기를 철수키로 했다고 밝히고 이와함께 동지중해의 해군부대와 터키에 주둔했던 방공포 및 미사일 포대 등도 점진적으로 원대복귀 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생필품 배급량 늘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5일 유아용 분유를 비롯,설탕·비누 등의 배급량을 즉시 25% 늘릴 것을 지시했다고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후세인 대통령이 모하메드 메디 살레 통상장관과 「배급체제하의 기본물자」에 관한 협의를 가진 후 이같은 지시를 내렸으며 이에 따라 『5일부터 물자공급 증대를 위한 첫 조치로 유아용 분유와 설탕 및 비누의 공급을 25% 늘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라크에 괴질 만연 ○…전쟁으로 폐허가 되다 시피한 이라크는 급수사정 악화 등 위생체계의 완전 붕괴로 하절기를 앞두고 전쟁으로 인한 희생자보다 엄청난 수백만명이 콜레라·장티푸스 등 각종 전염병에 걸릴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최근 이라크를 방문하고 요르단에 도착한 유엔아동기금(UNICEF)과 세계보건기구(WHO) 관리들이 6일 경고했다. UNICEF 중동·북아프리카지 부장 리처드 레이드씨와 WHO 지역대표인 에이 코잘리 박사는 이날 암만에서 가진 합동기자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현재 설사병은 전쟁전에 비해 4배의 속도로 번지고 있으며 유전시설의 파괴에 따른 화염과 포연 등을 많이 들이마신 주민들 사이에는 호흡기질환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혈액의 부족과 계속되고 있는 경제봉쇄 조치로 외부로부터의 의약품 반입도 어려워 수많은 입원환자들이 제때에 수술을 받거나 약한번 쓰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다고 전하고 병원들은 어쩔수 없이 1회용이 아닌 주사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AIDS(후천성 면역결핍증) 등 다른 전염병의 확산위험도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같은 질병들이 특히 취약한 어린이들이나 임산부들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다국적군,지상전 이렇게 전개한다

    ◎“속전속결”… 미,2주내 쿠웨이트 해방/이라크 국경따라 북진… 주둔군 고립화/공습 강화… 2만여병력 상륙 “양동작전” 다국적군의 대이라크 지상전은 사우디아라비아 북쪽 국경에서 이라크와 쿠웨이트 영내로 약 1백∼1백50마일을 번개같이 진격,포위작전을 펴서 수천명의 이라크군으로부터 무더기 항복을 받아낸다는 계획아래 진행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지가 23일 보도한 연합군측 지상전 계획에 의하면 치열한 전투는 2주일 이내에 끝나고 이어서 한달간 잔여 이라크군을 소탕하는 것으로 돼있다. 또 서방측 군대는 이라크를 거의 양분하는 선인 유프라테스강 이북으론 진격하지 않는다. 이는 이라크 심장부 공격으로 인해 아랍권에서 반서방 감정이 촉발되는 것을 피하자는 뜻이다. 이라크군의 저항이 완강할 경우 연합군의 지상공격은 4∼5주일 이상도 끌 수 있다. 이러한 경우 미군 병참선과 비축 탄약이 고갈되고 미군 사상자의 숫자도 눈에 띄게 늘어날 것이지만 현재까지의 지상전 진행상황으로 보아 이같은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번 전쟁에서 미·불·영국군의 이라크 영내 진공에 가세할 아랍연합군의 숫자는 별로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른 아랍 형제국에 대한 영토 공격이 본국에서 큰 정치적 불안을 야기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아랍군 사이에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이다. 연합군이 이라크 남부에서 북부로 쳐 올라갔다가 쿠웨이트를 향해 동진한다는 계획도 있다. 그러나 쿠웨이트시 해방엔 서방 군대가 참여하지 않는다. 쿠웨이트 탈환의 공을 아랍군에게 돌려,아랍군의 이미지를 고양시키자는 뜻이다. 지상전이 수일내,또는 10일내에 끝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지난주 연합군이 4백50여명의 이라크군을 포로로 잡자 이런 낙관론이 더욱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최근 생포된 이라크 병사들은 주로 예비군들로 편성된 부대의 「오합지졸」들이었으며 이라크는 아직도 상당수의 정예부대를 보유하고 있어 만만치만은 않을 것이라는게 일부 군사전문가들의 견해다. 미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내 연합군 사령관 노먼 슈워츠코프 대장은 60일간의 지상전에 대비하라는 지시를 내린바 있으나 실제전쟁 기간은 이보다 훨씬 짧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이 이집트와 시리아를 상대로 싸웠던 1973년 전쟁이 이번 지상전의 모델로 여겨지고 있다. 당시 이 3국은 2주일간의 전투에서 탱크 2천8백대를 잃고 사상자 2만5천명을 기록했다. 연합군과 이라크군간의 지상 결전은 처음 4∼5일간 극도로 격렬한 전투속에 진행되다가 이어 8∼10일간은 「중간급 격전」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이며 연합군은 이라크군이 패주할 때까지 전투를 중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군사관계자들은 말한다. 그러나 연합군에게 포위된 이라크군 부대에 대해서는 초전후 심리전을 전개,항복의 기회를 줄 계획이다. 연합군은 이라크군의 포화와 화학무기에 아주 취약하다. 그래서 수개 지점의 이라크군 전선을 재빨리 돌파한 후 적의 후방에서 산개할 계획이다. 연합군의 전선돌파 속공작전이 노리는 또 하나의 목표는 쿠웨이트 해안과 사우디 국경을 따라 참호속에 포진한 이라크군을 고립시켜 이들로부터 항복을 받아내자는 것이다. 계획에 따르면 연합군 공군기들의 지상전 근접지원을극대화하기 위해 걸프주둔 미 항모 4척 가운데 3척으로부터의 함재기 출격은 적당 2백회 이상으로 배가된다. 전선에 배치된 모든 이라크군에 대해선 1만파운드짜리 초대형 폭탄세례를 비롯해 대대적인 폭격을 실시한다. 앞으로 쿠웨이트 상공에서 수천대의 연합군기가 감행할 엄청난 전투지원 출격은 지금까지의 전투출격 9만여회를 「새발의 피」로 보이게 할 것이라고 연합군측은 말하고 있다. 지상공격에 잇따라 실시되고 있는 상륙공격작전은 미 해병 1만7천명을 동일 해변에 동시에 모두 상륙시키는 대규모 작전이다.
  • “인해전술시대는 갔다”/중국,걸프전 분석/홍콩=우홍제(특파원코너)

    ◎북경·홍콩 언론에 나타난 반응/“모택동식 밀어붙이기는 집단 자살행위”… 첨단무기에 경탄/“패트리어트의 스커드격퇴는 예술”/3백만 해방군의 질향상 필요성 절감 걸프지역에서 미군이 발휘하고 있는 첨단군사기술은 과거 한국전쟁에서 이들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중국의 인민해방군에게 깊은 감명과 교훈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걸프전쟁에 관해 중국은 미국과 이라크 양측에 자제와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고 공식적으로 중립에 가까운 입장을 취하면서 중재에 나설 의향을 비추고 있다. 이 전쟁과 관련된 중국측 언론의 보도내용도 정치적 색채가 강한 것은 될 수 있는 한 피하려는 인상이 짙은 것 같다. 그러나 군사적인 측면에서 중국이 보이고 있는 관점은 대단하며 특히 미군의 첨단과학 병기활약에 대해선 우호적이고 감탄섞인 논평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중국측 언론은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정치 경제적으로 느끼는 이해관계와는 별도로 전문적인 군사기술의 관점에서 걸프전쟁을 다루고 있으며 관영 신화사 통신의 경우미군이 유명한 중국 고대의 병법가인 손자의 전술을 연구했다고 보도했다. 또 홍콩의 중국계 신문인 대공보 문회보 등은 미군의 패트리어트미사일을 「애국자 도탄」으로 표기하는 등 찬미성향의 보도를 하고 있다. 중국 군부에서 발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해방군보는 해설기사를 통해 『미군의 패트리어트미사일이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을 맞춰 떨어뜨리는 것은 매우 아름답기까지 하며 우수하고 성공적인 미사일대 미사일의 전쟁기술』이라고 말한 것으로 지난 6일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지가 밝혔다. 이 기사는 이밖에도 미 F117 A전투기 토마호크 크루즈미사일 등의 우수성과 이를 정확히 다룰줄 아는 미군장교 및 병사들의 높은 교육수준을 칭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도 전에 이라크에 「홍기」라는 미사일을 판매한 적이 있으나 중구계 언론이 이 사실에 대해 언급치 않고 있음은 물론이다. 중국측이 특히 군사기술의 시각에서 걸프전쟁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크게 세가지 사실을 꼽고 있다. 첫째 3백만에 이르는 중국인민해방군은 인력규모나 장비 및 정신력에서 이라크군대와 흡사한 점이 매우 많다는 것이다. 이라크가 정규군 1백만,예비군 85만명 등 2백만이 넘는 대규모 병력과 첨단과학과는 비교적 거리가 먼 전통적인 재래식 화력에 의존하는 것이나 병사 개개인의 용감성에 프리미엄을 두는 점 등은 중국과 별차이가 없다는 얘기다. 중국군은 한국전쟁때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인해전술로 미군을 곤경에 빠지게 했고 89년 6월의 천안문사태 때에는 시위군중에 의해 봉쇄당한 병력들이 며칠동안의 굶주림에도 끄떡없이 견디어 내는 놀라운 정신력을 보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중국 인민해방군의 장비는 낡고 오래된 것이 많아서 지난 79년 하노이정권의 월남군과 벌인 국경전투에선 미군으로부터 노획한 현대장비로 무장한 상대방에게 적잖은 피해를 입었던 것이다. 두번째로 지적되는 것은 중국군이 아직도 모택동의 전술에만 매달려 있다는 점이다. 장교 사병할것 없이 충성을 다해 모의 전술을 익히도록 강요받고 있으며 만약 2차대전 당시의 미국 조지 패튼이나 독일 롬멜장군에 관한 책을 읽으면 서구식을 흉내낸다는 비판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군사전문가들은 적군을 소수단위로 분리시킨 뒤 대규모 아군 병력으로 각개 격파하는 식의 모전술은 과거 40년대에나 성공할 확률이 많았을뿐 오늘날의 전장에서는 집단자살의 결과가 될 가능성이 많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들고 있는 것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교육수준이 매우 낮다는 점이다. 전체 인구의 80% 이상이 농민인만큼 대부분의 사병이 농촌 등 벽지에서 징집되고 문맹률도 20%에 이르는 데다 장교들도 첨단과학기술에 관한 기초지식이 크게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밖에 중국은 지난해 북경 아시안게임때 금메달을 휩쓸었던 그들의 전통무예 우슈(무술)를 인민해방군 병사들이 열심히 익히도록 강조하고 있지만 각종 최첨단과학병기로 무장되는 현대전투에서 그같은 몸싸움 기술이 과연 어느정도의 승전효과를 가져올수 있는가에 대해선 의문의 여지가 너무 많다는게 전문가들의 풀이이다. 따라서 어느나라건 국방력을 중시하기는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그동안제3세계 지도자임을 자처하고 군사대국임을 은연중 과시해온 중국이 이번 걸프전쟁을 통해 군사력의 양적 규모 못지 않게 질적 개선이 시급하다는 교훈을 깊이 새기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는 얘기다.
  • 북한,국방비 감축속 군사력 정예화/영 국제전략연 90∼91 보고서

    ◎스커드B·프로그등 신예미사일 배치중/기동화보병 10개 여단·탱크 3백대 확충 북한은 88∼89년중 전반적인 국방비 감축에도 불구하고 군편제 개편과 무기확충 등을 통해 군사력 정예화를 추진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또 스커드B형 지대지미사일을 비롯,프로그·HN­5A·스틱스·삼레트(SAMLET) 등 각종 미사일을 배치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프랑스 국제전략연구소(IRIS)가 최근 불역출간한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90∼91 세계군사력균형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88년 46억2천5백만달러,89년 41억5천4백만달러 등으로 전체 국방비지출 규모가 감소현상을 보였으나 일반 보병부대의 기동부대화,탱크 및 야포,자주포의 증가,전투기 보강 등 군사력의 질적향상을 추구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IISS는 이 보고서에서 우선 북한 육군의 기계화군단이 종전 4개에서 5개로 늘어난 사실을 지적하고 일반 보병규모가 종전의 31개 사단에서 25개 사단으로 줄어든 반면 기동화보병 여단은 20개에서 30개로 늘어난데 큰 관심을 표명했다. 또 무기면에서도 88∼89년에 비해 탱크 3백대,야포(견인) 6백문,자주포 5백문이 추가됐으며 해군의 경우 스틱스 함대함미사일을 갖춘 「소호」(SOHO)급 프리깃함을 최초로 보유하게 된 것을 비롯,「위스키」급 잠수함 1척,중국제 미사일함 「황펑」 4척 등이 추가배치됐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이 보고서는 공군력에 있어서도 J­5전투기(미그17의 개량형) 보유수를 종전보다 80대 정도 늘어난 1백50대로 재산정하면서 아울러 50대의 MI­24 공격용 헬리콥터는 폐기됐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서방산 휴즈500 공격헬리콥터 60대를 보유하고 있다. 북한은 또 중단거리 지대지미사일로 54기의 프로그(3·5·7)와 약 15기의 스커드B형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함대함미사일 스틱스,해안방위용 지대지미사일 삼레트,지대공미사일 HN­5,SA­2,SA­3 등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IISS는 밝혔다. 북한은 이밖에 20대의 수호이­25전폭기,미그29 30대 등 최신 공군기들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한국은 89년에 98억8천6백만달러,90년중 1백8억9천1백만달러의 국방비를 지출한 것으로나타났으나 프리깃함 2척(엑조세미사일 장비)을 추가 배치하고 F­4전폭기 보유대수가 종전 60대에서 1백28대로 수정된 이외에는 군전력상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IISS는 덧붙였다. 한편 89년 기준 국방비지출 규모면에서 한국이 세계 11위,북한이 23위를 각각 차지했으며 병력 규모면에서는 북한이 총 1백11만1천명(정규)으로 세계 5위,한국은 75만명으로 8위에 랭크됐다. 국민총생산(GNP)대비 국방비 지분율은 북한이 9.8%로 12위,한국이 4.7%로 32번째를 차지했으며 국민 1인당 국방비지출액은 한국(2백26달러)이 32위,북한(1백82달러)이 39위를 각각 기록했다. □남북한 주요 군사력 비교 ●한국 ▲인구:4천3백76만8천 ▲총병력(현역):75만 ▲예비전력:예비군 4백50만(재편중) 민방위 350만 ▲육군­병력:65만,3군8군단 2개 기계화보병사단,19개 보병사단 독립보병여단 2,자동화여단 7 지대지미사일대대 2,방공여단 2 지대공미사일여단 2 예비전력:23개 보병사단 장비:전투용탱크:1,550 병력수송장갑차:1,550 야포(견인):4,000 다연장로켓발사기:140 박격포:5,300 지대지미사일:어니스트 존 12 지대공미사일:자벨린 100 레다이(수미상) 스팅거 130,호크 110,나이키허큘리스 200 대공포:600 공격용헬리콥터:98 ▲해군­병력:60,000(해병 25,000) 장비:잠수함:3 프리깃함:25(엑조세미사일 장비) 구축함:9(하푼미사일 장비) 미사일함:11 연안초계정:68 소해정:9 전투용항공기:24 무장헬리콥터:35 ▲공군­병력:40,000(전투용항공기 469) 장비:전술지원항공기:F­16 48대 F­5 204대 전폭기:F­4 128대 정찰기:RF­4C 27대,RF­5A 10대 공대공미사일:AIM­9(사이드와인더),AIM­7(스패로우) 지대공미사일:AGM­65(매버릭) 수송기:C­130H 10대 등 32대 ●북한 ▲인구:2천2백79만2천 ▲총병력(현역):1백11만1천 ▲예비전력:육군 50만 해군 4만(12시간내 소집가능) 노동적위대 약 4백만 안전부요원 20만 ▲육군­병력:100만,17개 군단 보병사단 25,기갑여단 15,기동보병사단 30,독립보병단 3 1특수군단 8만명 예비전력:26개 보병사단 장비:전투용탱크: 약 3,500 경탱크:650 병력수송장갑차:4,000 야포(견인):2,500,자주포:3,300 다연장로켓발사기:2,300 박격포:11,000 지대지미사일:프로그(3,5,7) 54기 스커드B형 약 15기 지대공미사일:HN­5A 대공포:8,000 ▲해군­병력:41,000 장비:잠수함:29 프리깃함:3(함대함미사일 스틱스 장비) 미사일함:34(SS­N2 스틱스 장비) 어뢰정:173 연안경비 2개연대(SAMLET 지대지미사일 6기 장비) 연안초계정 364 ▲공군­병력:70,000(전투용항공기 716,무장헬리콥터 60) 장비:포격기:3개연대 H­5 80대 전술지원항공기:10개연대 310대 전투기:12개연대(미그23 46대,미그29 30대 포함) 공대공미사일:AA­2 아톰,AA­7 아펙스지대공미사일:SA­2 72기,SA­3 32기,SA­5 72기
  • 수서지구 “주택조합 특혜분양” 공방/1일 상임위(의정중계)

    ◎청탁여부 싸고 의원들끼리도 논란/건설위/“「광주보상」 국민성금 모으는건 부당”/내무위 ▷건설위◁ 서울 수서지구 주택조합 특혜분양 의혹과 관련한 청원을 의결,물의를 빚고 있는 건설위는 이 문제를 둘러싸고 소속 의원들간에도 의견이 엇갈리는 등 자중지란을 연출. 건설위는 지난해 수서지구 택지개발과 관련된 26개 주택조합이 제출한 청원을 의결,이들 주택조합이 서울시로부터 아파트건설 허가를 받는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실정. 이에 대해 오용운 위원장(민자)은 『건설부와 서울시가 허가절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서 여야합의로 민원차원에서 처리해준 것』이라고 로비설을 일축하면서 서울시와 건설부측에 책임을 전가. 이원배의원(평민)은 『주택조합 대표들이 여러차례 김대중총재를 방문,협조를 요청했었다』고 밝히고 『문제는 유사한 조합과의 형평성 및 주택청약저축 가입자들의 반발』이라고 건설위의 청원처리 과정에서는 하자가 없다고 강조. 그러나 김운환(민자) 김영도의원(평민) 등은 청원을 의결할당시 상황을 제대로 파악치 못했다면서 『수서지구의 특혜공급은 택지정책 자체를 뒤헝클어 놓는 일』이라고 흥분하면서 시공업체인 한보주택과 「고위층」간의 연계의혹을 제기. 김운환의원은 『지난해 5월까지도 건설부는 수서지구의 주택조합 특별분양은 절대 안된다고 했는데 갑자기 특별공급 가능으로 정책이 바뀐 이유는 무엇인가』고 추궁. 김영도의원은 『수서지구는 지난89년 3월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편입됐으며 지구결정이 되면 사업 시행업자인 서울시가 전부 수용해 공영개발을 하는 것이 원칙인데 한보그룹이 지구결정 이후 계속 주택조합을 모집했고 서울시가 전례없이 한보그룹에 89년12월 이를 매각했다』며 『또 서울시는 한보그룹의 요구에 따라 고도제한까지 철폐,고층아파트를 짓게 해줬는데 그 근거는 무엇인가』고 따졌다. 이에 대해 이상희 건설부장관은 『해당 주택조합 가입자들도 집없는 서민들』이라며 『법적 하자가 없는만큼 서울시가 가부간에 좀더 일찍 정책적 결단을 내렸어야 했다』고 서울시을 원망. ▷내무위◁ 안응모 내무부장관으로부터 내무부 업무보고를 듣고 정책질의를 벌인 이날 여야 의원들은 광주 보상금의 국민성금모금 부당성 및 지방의회 선거를 앞둔 관권개입 가능성과 민생치안부재 등을 백화점식으로 성토. 정균환의원(평민)은 『광주 보상금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는 국민의 성금모금에 관해 임의규정으로 정하고 있는데 내무부장관이 전국 공직자들로부터 봉급의 1%씩을 기탁하라고 지사한 것은 명백한 위법행위』라면서 『특히 광주·전남지역에서 모금을 많이한 것은 광주 민주화운동 피해 당사자들에게 피해의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라고 강조. 허탁의원(민주)은 『향토예비군법에는 적의 침공 등 국가의 안녕질서를 위태롭게할 재난시 예비군을 지원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면서 『최근 4백50만명 예비군을 방범활동에 투입키로 한 정부의 발표는 법적근거가 없으며 총기사용 등의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지적. 김충조의원(평민)은 『치안본부 자료에 따르면 90년 10월1일부터 91년 1월20일까지 경찰의 총기발사가 49건이며 이중 오발사고만도 11건에 이르고 있다』면서 『경찰관의 총기사고에 대한 근원적인 대책을 밝히라』고 요구. 한편 이날 내무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투전기 오락업소인 빠찡꼬업체가 조직폭력배들의 이권다툼 및 자금원이 되고 있다』며 이들 업소의 폐쇄를 요구해 눈길. 최정식의원(민자)은 『조직깡패와 연계되어 「악마의 산출지역」이 되고 있는 이들 업소를 없애버릴 수 없느냐』고 안장관에게 질의. 이에 안장관은 『빠찡꼬업소를 아주 없앤다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인간의 성격측면에서는 다소간의 오락도 허용해야 한다』며 『그러나 오는 4월1일부터는 현재 한번에 1백원짜리 동전 3개를 투입할 수 있는 오락기에 1백원짜리 1개만 투입할 수 있도록 조정키로 되어 있어 부작용이 현저히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답변. 안장관은 또 『빠찡꼬업소의 이권 때문에 일어나는 싸움은 4월부터는 없어질 것』이라며 『투전기 투입액수를 3분의 1로 줄이게 되면 업소의 수익도 10분의 1로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전망.
  • 주한미군 감축 대비,군비 강화/이 국방,올해 업무보고

    ◎보충역 「산업체 의무복무」 추진/저소득층 소집면제 기준 완화 국방부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국가 기능인력의 부족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보충역 편입대상자 등 병역잉여 자원의 일부를 산업체에 투입하고 방범활동에 예비군을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국방부는 또 주한미군의 1단계 감축대책의 하나로 정보수집 및 감시능력을 보완하고 전력 증강사업을 선별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2∼3단계 감축대책으로 미국의 아시아 태평양 전략과 우리의 자주국방전략을 연계시키는 방안을 검토,종합안보태세를 확립해 나가기로 했다. 이종구 국방부장관은 30일 상오 노태우대통령에게 91년도 국방업무계획을 보고,이같이 밝히고 걸프전쟁을 교훈으로 군비태세를 강화하고 새로운 군구조에 맞는 전략·전술·무기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자주국방태세를 앞당기겠다고 다짐했다. 이장관은 기능인력의 지원방안과 관련,현재 7만9천명이나 모자라는 국가기능인력의 보충을 위해 해마다 5만여명에 이르는 병역잉여자원 가운데 활용가능한 1만∼2만명을 대상으로 지원자를 선발,소정의 기초군사훈련과 직업훈련을 거쳐 일정기간동안 제조업체 등의 기본기능분야에서 일하도록 하는 방안을 경제기획원과 건설부 노동부 상공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이어 4백50만명의 향토예비군 가운데 1백50만명의 일반예비군을 방범활동에 활용하는 등 사회안정과 경제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군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대희 병무청장은 병무청 업무보고를 통해 『징병검사 판정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최신식 현대장비를 도입,검사의 과학화를 이룩하겠다』고 말했다. 이청장은 또 『저소득계층의 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생계유지가 곤란한 사람은 소집을 면제하되 그 재산과 수입기준을 완화,3백40만∼7백만원 사이에서 지역별로 다르게 적용해온 재산과세표준액을 6백만원으로 통일하겠다』고 말했다.
  • 28일 본회의(의정중계)

    ◎“원전위치 특정지역 편중 아니다”/예비군 방범동원 법적근거 있는가/질문/영동고속도 붐비는 구간부터 확장/답변 ◇이영권의원(평민)=정부는 지자제 선거를 앞두고 「전국민의 감시화」로 자유롭고 명랑해야 할 사회분위기를 극도로 냉각분위기로 몰아가고 있다. 이러한 사회의 냉각분위기 조장과 「관의 선거개입의혹」은 결국 부정관권선거를 통해 지자제 승리를 이끌어 내각제로 가려는 음모가 아닌가. 만일 정부가 진정으로 공명선거 의지를 갖고 있다면 여야와 사회단체로 구성된 「범국민공명선거대책기구」를 발족시켜야 한다고 보는데 총리의 견해는. 광주보상법과 관련,보상의 주체는 정부인데도 정부는 왜 국민성금으로 충당,국민에게 전가시키려 하는가. 강제성을 띤 국민성금을 즉각 중단하고 광주보상금 전액을 국고에서 보상해야 한다. ◇함종한의원(민자)=우리사회의 도덕성 상실,그리고 근로의욕의 저하와 근로윤리의 혼돈을 치유할 수 있는 장기적 대응방향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무엇인가. 중앙집중화현상으로 인한 지역간 격차의 심화를 해소키 위해 영동고속도로의 4차선 확장공사만이라도 앞당겨 실시할 용의는 없는가. 금년 노사임금협상에 한자리 숫자의 당위적 목표를 정부가 주도적으로 제시한 정책의 배경은. 교육과정을 교육현실에 맞춰 교과목수 대폭 축소,교과서의 일반학생용과 영재교육용 분류,내신제확대 등의 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할 용의는. 청소년 육성계획의 효과적 수행을 위해 총리실 산하에 특별위원회를 설치할 용의는 없는가. ◇박병선의원(민자)=국민들의 복지요구도가 날로 증대해지고 있는 현시점에서 국민복지문제의 가장 시급한 성장과 분배정의의 구현방법은 무엇이며 그 대책은. 그동안 큰폭의 보험료 인상에도 불구하고 농어촌 지역의료보험 재정적자가 계속 증대하고 있는데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의료보험의 관리운영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정부의 의지는. ◇조찬형(평민)=소외지역의 과감한 인재등용 등 6공 인사정책에 혁신을 불러일으키도록 대통령께 건의할 용의는 없는지. 치안본부 집계에 따르면 조직폭력배 검거 실적은 1백77개파 1천7백57명으로 89년의2백9개파 2천62명에 비해 그 실적이 오히려 줄어든 반면 청소년범죄는 89년에 비해 크게 늘어나고 있고 전쟁선포후 더욱 흉악화돼가고 있는 원인은 무엇인가. 국가보안법을 유지하면서 과연 어떻게 남북간의 교류와 통일을 성취하겠다는 것인지 말해달라. 양심수의 전면석방을 단행할 용의는 없는지. 정치적으로 악용될 소지가 짙은 「생활체육협의회」에 국고지원을 않겠다는 약속을 분명히 하고 만약 이것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생체협」을 즉각 해체시키는 것이 마땅하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석준규의원(민자)=수도권 집중억제시책을 계속 강화하면서 지방도시의 기능을 활성화,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지방경제권을 구축할 수 있도록 형평과 배분의 정의에 입각하여 지역균형 발전을 추진할 용의는.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지금까지 수사결과와 언제쯤 범인을 검거할 수 있을것인지에 대해 말해달라. 지자제와 관련,사전 선거운동을 벌일 수백명을 적발했음에도 일부만 고발조치하고 나머지의 경우 명단공개도 않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이유는. 불법과외의 유형은 몇가지나 되며 앞으로 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 새 민방선정과 관련,국민이 의혹을 갖고있는 사전내정설은 근거가 있는 것인지. 또 새민방의 기구·편제는 어떻게 구성될 것인지 밝혀달라. ◇노재봉국무총리=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당면한 제반 어려움을 극복,고도산업사회로 돌입하겠다는 굳은 각오를 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 나타난 제반 병폐의 근본 배경은 다른 나라에서는 몇세기안에 걸쳐 달성된 산업화·민주화를 불과 1세기안에 급속히 달성함에 따라 나타난 여러 가치관의 괴리에 기인한 것이다. 현재 신뢰의 상실은 아이들의 눈을 가진 어른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지방자치제 실시는 사회구조를 재편성하는데 대표적인 실례로 볼 수 있다. 또한 국회 상공위의원들의 뇌물외유사건도 국민들이 법집행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며 예·체능계 대입부정 사건은 지금이 입시철이기 때문에 제기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 사건에 대한 정부의 어떠한 의도도 있을 수 없다. 정부는 이들 비리사건을 적극적으로 척결,개선해 나갈 방침이며 제도적인 개선대책도 조만간 마련하겠다. 지자제선거에 대비,공명선거를 위한 범정부적인 대책본부를 발족시켰으며 선거법 위반 합동 대책반 구성 등 구체적인 조치도 착실히 진행시키고 있다. 지난해 10·13 특별선언이후 정부는 매일 6만여명의 경찰을 투입,지금까지 범인 10만여명을 검거했고 불법 주정차·변태영업 등을 꾸준히 단속,이분야에서 많은 개선이 이뤄져 건전한 사회 기풍이 조성돼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많은 성과에도 불구,국민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데 이는 완전 근절될 것이라는 국민들의 높은 기대와 함께 정부의 수행과정이 낱낱이 언론에 보도된다는 점 때문에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원전시설배치지역 선정은 우리국토 면적이 좁은데다 지반의 특수성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은게 현실이다. 정부는 지난 81,82년 두차례에 걸쳐 지역적 특성,입지조건 등을 감안,전남에 6개지역,경북에 2개,강원에 1개지역 등 모두 9개 지역을 선정한 바 있으며 지금까지 원전이 가동되고 있는 곳은 경남에 4기,경북에 6기,전남에 4기 등 모두 14기로 특정지역에 편중된 것은 아니다. 영동고속도로는 교통량이 많은 구간부터 확장한다는 원칙아래 올해부터 본격공사를 벌이겠다. ◇안응모 내무부장관=「10·13 대통령특별선언」에 따른 범죄와의 전쟁을 국민들의 참여와 협조속에 추진하기 위해 주민신고모니터 제도를 운영하고 있을뿐 주민감시 등과 같은 다른 목적은 없다. ◇윤형섭 교육부장관=기부금 입학제도는 학원발전을 위한 재원마련 및 부의 재분배효과 등 차원에서 연구·개발해 볼만한 내용이라고 본다. 그러나 계층간의 위화감 조성우려 등 부정적인 측면에 대한 지적이 많고 찬반양론이 첨예한 만큼 현재로선 수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전교조관련 해직교사들을 원상회복시킬 계획은 없다. ◇박철언 체육청소년부장관=호돌이계획은 서울올림픽이후 급증한 국민들의 생활체육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90년 3월에 입안됐으며 이에 소요되는 예산이 1천9백84억원이나 되는 것은 관련예산을 모두 한 항목으로 집계했기 때문이다. 이 협의회에 국고지원은 전혀 없으며 이 협의회가 정치색을 띠지 않도록 유념하겠다. ◇최병렬 노동부장관=숙련·비숙련인력 등 전반적 기능인력 부족에 대처하기 위해서 일부에서는 외국에서 값싼 노동력을 들여와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으나 노동부 입장에서는 공공직업훈련원의 증설,기업직업훈련의무 비용의 상향조성 등을 통해 우리 내부에서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 ◇허남훈 환경처장관=프레온가스 등 유해물질의 사용량과 생산량을 줄이는 국제환경보호 협약인 몬트리올 의정서에 내년정도 가입하면서 대응책을 강구하겠다. 다만 프레온가스 등이 포함된 품목의 생산제한으로 인한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가입하도록 노력하겠다. ◇최창윤 공보처장관=방송의 공공성,공익성을 고려한 공보처장관의 민방지배주주 추천권 행사는 법적인 흠이 없다. 80년 언론통폐합과 관련,현재 36건의 소송이 제기돼 있으나 정부는 현행 법제하에서 사법부의 처리결과를 수용할 방침이다.
  • 「이스라엘 점령지」 다시 쟁점화/걸프전 장기화속 이해대립 팽팽

    ◎개전후 「요르단강 서안 문제」 재부상/이스라엘,“안전장치 마련전 포기 불가” 강경/이라크선 「쿠웨이트 철군」과 연격노력 강화 걸프전쟁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어감에 따라 전쟁결과와 함께 이스라엘 점령지의 향후 처리문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백70여만명 거주 이스라엘 점령지는 지난 67년 6일만에 끝난 중동전쟁 당시 요르단으로부터 빼앗은 웨스트 뱅크지역과 이집트의 가자지구,시라아의 골란고원 등 3곳이다. 그중에서도 1백70만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아직도 거주하고 있는 웨스트 뱅크지역이 군사전략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가장 민감한 곳이다. 이라크가 쿠웨이트 침공 명분으로 삼은 것도 바로 팔레스타인 문제다. 이라크를 위시한 강경 아랍국들은 팔레스타인 문제와 쿠웨이트 문제를 연계,동시해결을 주장하고 있다. 24년전과 수개월전이라는 시차를 제외하고는 영토점령이나 유엔의 철수촉구 결의 등 모든 면에서 똑같은 문제를 이중기준을 갖고 대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이에반해 이스라엘은 67년 당시 이스라엘의 웨스트 뱅크 점령은 선제공격을 받은뒤 자위차원에서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행위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시각이다. 점령지를 무조건 반환할 경우 지역안정으로 이어지기보다는 또다른 불안을 야기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번 전쟁후 항구적인 지역평화를 위한 신질서에 의한 안정보장 장치를 마련하기 전에는 철수가 곤란하다는 얘기다. 아무튼 무력에 의존하지 않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여론과 함께 이스라엘의 태도가 중요하다. ○“제2불안 초래” 주장 이스라엘 내에서는 지난 20여년 동안 팔레스타인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져왔다. 독립시키거나 자치만 허용하거나 아예 거주민들을 요르단으로 추방시켜 버리자는 등 다양한 견해가 대립돼 국민간의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계기로 웨스트 뱅크의 지정학적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것이 일반적인 이스라엘내의 분위기다. 웨스트 뱅크는 폭 68㎞ 길이 1백38㎞로 한가운데 고도 1㎞의 산맥을 남북방향으로 끼고 있어서 아랍과 이스라엘을 차단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웨스트 뱅크에서 이스라엘 서쪽 끝까지는 전투기로 불과 3분거리이다. 80년대까지만 해도 요르단이 완충역할을 했고 아랍세계의 군사력이 미미한 수준이었으며 반이스라엘의 선봉장인 이라크가 이란과 반목하고 있었으나 이제는 요르단이 국민동요에 의해 이라크편으로 확실히 기울었고 이란·이라크가 화해했으며 무엇보다도 아랍세계의 군사력이 급격히 커졌기 때문에 웨스트 뱅크마저 내줄 경우 이스라엘로서는 감당할 수가 없는 상태라는 것이다. 지난 67년 중동전 당시 4개 사단병력에 불과했던 이라크군이 현재 55개 사단규모로 늘어난 것을 비롯,시리아 10개사단·요르단 4개사단·사우디아라비아 3대사단 등으로 10배 가까이 늘어났고 각종 무기도 대폭 개량된데 반해 이스라엘은 첨단무기를 갖고 있다고는 해도 여전히 평시 3∼4개사단,전시 예비군까지 합해 12개 사단에 불과한 실정이다. 48년과 67년에 이라크가 이스라엘 공격을 위해 요르단 영토내로 진입시킨 병력이 전체 병력의 3분의1 규모였던 점으로 미뤄 볼때 현재 병력의 3분의1을 또다시 보낸다면 이스라엘로서는 감당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아랍군비 크게 증강 이라크 지상군이 이스라엘 국경까지 3백57㎞ 거리를 이동하는데 불과 35시간밖에 안걸리는데 반해 일단 유사시 미군 1개 사단이 파견되기 까지는 1주일 이상이 소요된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아랍세계가 이스라엘의 존재를 인정하고 이스라엘과 아랍사이에 유엔군을 배치하는 등 아랍·이스라엘 문제의 항구적인 해결 없이는 팔레스타인 문제의 해결도 없다는 것이 이스라엘의 입장이다.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연계주장은 단지 이스라엘을 파괴하기 위한 전초전일 뿐이며 심지어는 이번 전쟁이 끝난뒤 중동의 새로운 질서확립을 위한 국제 평화회의에서는 이라크를 제외시켜야 한다는 주장마저 이스라엘에서는 나오고 있다. 이번 전쟁이 끝나면 어차피 중동평화 문제가 핫이슈로 부각될 것임은 분명하다. 안전장치의 방향이 전쟁결과에 영향을 받기는 하겠지만 미국이 패배하지 않는 이상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아랍의 이스라엘 인정,점령지 반환 및 팔레스타인 독립,팔레스타인 영토내 유엔군 배치 등의 평화장치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랍인들의 범아랍주의와 반시오니즘이 생리적으로 강하기는 하지만 전쟁을 싫어하기는 아랍인이나 이스라엘인이나 마찬가지일 것이기 때문이다. ○전후 최대이슈 예상 그러나 중동에 일단 평화가 찾아든다 하더라도 그 평화가 장기간 지속되리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같다. 냉전의 시대를 넘어 데탕트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미국이 소련과의 군비감축 협상에서 해상발사 미사일의 감축에 난색을 보이는 것도 「사자가 없으면 토끼가 왕」이라는 식으로 지역별로 제3세계의 미니군사 강국들이 고개를 들고있기 때문이다. ◎이라크 전투기 69대,이란으로 피신/아테네 미 금융기관 2곳서 폭탄테러/걸프전 28일 상황 ▷상오7시◁ 미군 정보장교 마크 로렌스 중령은 식량도 없이 쿠웨이트연안 섬에 갇혀있던 이라크군인 20여명이 투항을 희망해 왔다고 발표. ▷상오7시30분◁ 그리스경찰은 걸프전쟁과 관련이 있는것으로 보이는 폭탄이 아테네시의 인터아메리칸 보험회사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은행 앞에 1발씩 터졌다고 발표. ▷상오8시◁ 이라크는 다국적군 수송기 1대를 터키상공에서 격추시켰다고 주장. ▷하오4시50분◁ 다국적군의 계속된 폭격에도 불구,이라크의 주요 군사시설은 파괴되지 않았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보도. ▷하오6시45분◁ 이라크,다국적군의 전투기와 미사일 등 3대의 비행물체를 더 격추시켰다고 발표. ▷하오7시40분◁ 이란,36명의 이라크인들이 국경을 넘어 망명을 요청했다고 발표.▷하오8시40분◁ 이란으로 피신한 이라크 전투기의 숫자가 모두 69대로 늘어났다고 영국관리가 발표.
  • 전화속의 텔아비브 현지르포/김주혁특파원

    ◎화학탄공포 여전… 방독면은 “필수품”/예루살렘 호텔은 피신객들로 북적/총리공관선 밤샘 대책회의… 경계심 안풀어/차량통행·행인 늘고 도시기능 점차 정상화 이라크로부터 2차례 미사일 공격을 받아 전쟁공포에 휩싸였던 이스라엘이 그후 연 3일째 공격이 잠잠해짐에 따라 서서히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마사일 공격 목표인 상업중심지 텔아비브에서도 철시했던 상가들이 거의 모두 다시 문을 열었고 행인과 차량통행도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다. 아파트 주변에서는 삼삼오오 모여 이번 전쟁의 전망을 얘기하는 가정주부들이나 공놀이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텔아비브 국제공항도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민들이 휴대하고 다니는 방독면과 아직도 간간이 굳게 빗장이 쳐진 가게의 철문,임시휴교중인 학교,폭격으로 부서진 건물의 잔해 등은 텔아비브가 여전히 공포로 뒤덮인 비정상적인 도시임을 말해주고 있다. 호텔 투숙객들에게도 방독면과 공습시 대피요령 안내문을 나눠주기는 마찬가지다. 낮에는 그나마 다소 정상을 찾아 가지만 밤에는 역시 이라크의 공격 불안에 떨며 친척들끼리 한집에 모여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임시휴업에 들어간 기업체들이 다시 정상운영에 들어가려하고 있으나 직원들중 상당수가 이미 예루살렘 등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피신해간 상태여서 여의치 않은 모양이다. 텔아비브의 주택가중 3분의 1 가까이가 아직도 텅 비어있는 반면 유태인 뿐아니라 회교도의 성지이기도 한 예루살렘에서는 피신객들로 인해 호텔들이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힐튼 라마다 르네상스 등 특급호텔들은 대부분 만원사례를 이루고 있고 2,3류 호텔에도 투숙객들이 몰리고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성지순례의 발길이 끊겨 생긴 손실을 충분히 보충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예루살렘에도 많은 가게들이 아예 철시하거나 영업시간을 상오만으로 단축해 밖에서 저녁 사먹기가 어려울 정도로 전운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고 있다. 수도 예루살렘에 위치한 이스라엘 의회(크리세트)와 샤미르 총리공관 등 관공서에는 밤늦게까지 불이 켜져 있고 연일 비상대책회의가소집되고 있다. 이스라엘인들은 전쟁불안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우리는 평화를 원하지만 이라크가 다시 한번 공격을 가해올 경우 우리도 반격할 수 밖에 없으며 그 반격 규모는 이라크를 재기할 수 없을 정도로 파괴하는 엄청난 규모가 될 것』이라며 『승리는 결국 우리의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의료정비 수입업을 하다 예비군으로 차출된 30대의 한 이스라엘인은 『개인적으로는 웨스트뱅크 점령지를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언젠가는 돌려주어 모두가 평화를 누리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팔레스타인들중에서도 대부분은 이라크가 이번 싸움에서 이겨 빼앗긴 팔레스타인 땅을 되찾아주기를 기대하면서 후세인 찬양에 열을 올리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그나마 발붙이고 사는 생활터전에서 마저 내쫓기지 않을까 불안해하며 후세인을 「미친놈」이라고 욕하는 사람들도 적지않았다. 이스라엘 현지신문들은 연일 걸프전쟁 관련기사에 거의 전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이집트쪽 가자지구에서는 통행금지조치가 22일부터 해제됐으나 요르단 접경서안지역에는 여전히 통금이 실시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아랍국들과는 국제전화마저 연결되지 않는다. 『이스라엘인과 아랍인은 물과 기름같은 사이여서 절대로 혼합될 수 없다』는 한 이스라엘 병사의 말은 지구촌의 영원한 화약고로 남게될 중동의 현실을 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 “걸프전쟁 닷새째”… 급박한 중동

    ◎“이라크 스커드발사대 30∼40개 잔존”/주레바논 윤대사관 등서 폭탄테러/미군등 다국적포로 7명 TV방영 ○…이라크가 보유하고 있는 스커드미사일 발사대중에서 상당수가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파괴되고 현재 30∼40대만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딕 체니 미 국방장관이 20일 말했다. 체니 국방장관은 NBC­TV와의 회견에서 『우리는 미사일 발사대가 몇대나 온전히 남아있는지 모르며 개전당시 몇대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대충 30∼40대가 남아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라크가 현재 수백기의 스커드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발사대가 없으면 미사일도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문에 문제는 발사대』라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체니 미 국방장관은 19일 미군에 대해 걸프전쟁에 필요할 경우 20만여명의 예비군을 추가소집토록 승인했다. ○시민틈속에 피신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호텔과 빌딩들을 전전하면서 「시민들 틈에 깊숙이 끼어들어」 피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다국적군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한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미군 사령관이 20일 말했다. 노먼 슈워츠코프 대장은 이날 미국 NBC­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라크군이 후세인에게 고도로 집중된 지휘체계를 가지고 있어 이를 절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미군은 앞으로 후세인을 죽이는 대신 그의 군대와의 통신 수단을 파괴함으로써 이라크군을 고립시켜 전선에서의 지휘부재를 가져오도록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전쟁 수주간 계속 ○…존 메이저 영국총리는 20일 걸프전쟁이 「수주동안」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메이저총리는 이날 기자들로부터 전쟁이 얼마나 계속될 것같냐는 질문을 받고 『단정하기는 불가능하나 수주동안의 전쟁이 될 것으로 추측한다』고 답변하고 이스라엘이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을 자제하고 있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첨언. ○…이스라엘이 요르단을 공격할 경우,시리아는 군사적 개입을 할 것이라고 압둘 자바르 엘다하크 주알제리 요르단대사가 20일 알제리의한 신문을 통해 밝혔다. ○바그다드 황폐화 ○…걸프 배치 다국적군이 18일 바그다드시를 공습한뒤 바그다드시에 대한 전력·수도 공급이 커다란 타격을 입었으며 전화통화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BBC­TV의 존 심슨 특파원이 전언. 바그다드에 납아있는 소수의 외국 특파원중 한명인 심슨 기자는 이날 생중계된 런던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18일 밤 바그다드시에 대한 대규모 공습이 있었으며 이로인해 주요 공공시설이 커다란 피해를 입었다고 전하고 전화통화 및 물·석유를 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걸프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라크의 공군기가 일부를 제외하고 모습을 감추어 이번 전쟁에서 최대의 수수께끼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산케이(산경)신문은 이들 공군기가 한때 교전국이었던 이란으로 일시 소개된 것으로 보인다고 21일 도쿄의 군사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군사소식통에 의하면 이란에 대피해 있는 이라크 공군기는 소련제 신예기인 미그29·미그23·미그25,프랑스제의 미라주F1 등 전투기를 중심으로 2백50대 정도로 이라크는 중국제노후기를 제외하고 성능이 우수한 전술기 절반 이상을 대피시켜 공군기 보존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 이라크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전투용 비행기는 폭격기 16대,전투공격기 3백60대,전투기 2백75대 등 모두 6백51대로 알려져있다(밀리터리 밸런스 90∼91년판). 이라크는 대이란 전쟁시에도 공군기를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군기지에 대피시킨바 있는데 다국적군은 이번 전쟁이 중동전쟁으로 확대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이들 공군기를 공격하지 못한채 초조해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이란은 이같은 산케이신문의 보도에 대해 『이란은 중립적 입장을 유지한다는데 변함이 없다』며 이를 단호히 부인했다. ○외국인 거주신고 ○…이라크당국은 이라크내에 거주하는 모든 외국인들에게 72시간 이내에 거주지를 신고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이 20일 보도. 영 BBC가 수신한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은 이라크당국이 성명을 통해 이라크정부에 고용되지 않은 모든 외국인들은 72시간 이내에 거주지역과 주소를 등록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말하고 이라크인과 결혼한 외국여성은 이 명령에서 제외된다고 덧붙였다. ○…니코시아에서 수신된 이라크 TV방송은 20일 7명의 다국적군 포로들과의 인터뷰를 보도하면서 이들중 일부는 걸프 전쟁에서의 자신들의 임무에 대해 매우 후회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이란 관영 IRNA통신은 이라크가 미군 포로들을 바그다드 거리로 행진시키고 이같은 장면을 TV에 방영하기 시작했다고 20일 보도했다. CNN은 이라크방송이 제공한 미군 조종사 3명,영국 항법사 1명,이탈리아 조종사 1명 등 포로 5명의 목소리가 든 테이프를 방송하면서 이 음성 테이프는 이라크 당국의 검열을 거친 것으로 때로는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이 있는 등 의문점이 있다고 전했다. 이 음성 테이프에서 포로 조종사들은 이라크측 통역에게 자신의 이름과 나이 및 임무를 진술했는데 이들중 2명은 해병대 소속 장교 거이 헌터(46)와 해군 중위 제프리 준(28)이라고 신원을 밝혔으며 나머지 한명의 목소리는 불분명한 상태였는데 이들 3명은 미국방부가 발표한 실종자 리스트에 포함돼 있다. ○인명피해는 없어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군의 대이라크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보이는 폭발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레바논경찰은 21일 『20일 밤(현지시간) 베이루트 중심부에 있는 이탈리아 대사관 구내에서 수류탄이 폭발했으며 영국계 중동은행에서도 이보다 몇시간 앞서 폭발물이 터졌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필리핀정부는 21일 지난주말의 미국 시설물에 대한 폭탄공격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마닐라주재 이라크총영사에 대한 추방령을 내렸으며 네덜란드정부도 이날 2등서기관을 포함한 5명의 이라크외교관 및 대사관 직원들에 대해 24시간내 출국하도록 명령했다. ○…톰 킹 영국 국방장관은 21일 다국적군이 이라크측 스커드미사일 이동발사대 8∼10기의 위치를 새로 확인,공격을 가하고 있으며 그중 3기를 파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킹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국적군의 스커드 사냥이 계속되고 있으며 추가로 위치가 확인된 이동발사대 8∼10기에 대한 공격이 진행중』이라고 말하고 『현재까지 입수된정보로는 3기 정도가 이미 파괴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미,걸프해안에 7번째 항모 파견/“장기화 조짐” 걸프전 이모저모

    ◎다국적병력 이라크 곧장 진격 시사/영 외무/가짜 미사일 발사대 설치,미기 교란/이라크/후세인 “서방국가 대사관 점거,인질전 고려”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이라크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한 7번째 항공모함을 걸프해안으로 파견할 것이라고 20일 미 정부소식통이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플로리다항에 정박중인 항모 포레스탈호가 조만간 동지중해로 파견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금까지 6대의 항공모함을 걸프지역과 홍해에 파견했다. 한편 허드 영국 외무장관은 다국적군이 이라크영내로 진격해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20일 영국 BBC 방송과의 회견에서 밝혔다. 이라크영내 진격가능성을 처음으로 명백히 한 허드장관은 『쿠웨이트가 이라크의 미사일과 공습의 위협하에 있다면 해방이 완전치는 못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망자 94명” 발표 ○…이라크는 19일의 다국적군 공습에서 군인 31명과 민간인 63명이 사망하고 51명이 부상했다고 발표,개전이후 처음으로 군사상자 수를 밝혔다. 이라크는 또 자신들이 감행한대이스라엘 미사일 공격이 팔레스타인의 해방을 촉진시킬 것이며 이스라엘이 이미 이에 대한 보복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이라크 라디오 방송은 또 군대변인의 말을 인용,이스라엘 군용기들이 이라크에 대한 공격에 가담한 부정할 수 없는 증거를 갖고 있으며 이를 「적절한 순간」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이같은 주장을 부인했다. ○…이라크 국영TV는 19일 밤 눈이 가리워진 2명의 전쟁포로가 바그다드 시가지를 행진하는 모습을 방영하면서 이들이 포로로 잡힐 미군 조종사들이라고 밝혔다고 관영 IRNA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IRNA 통신은 이어 이라크 TV가 앞으로 미군 포로들의 모습을 더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그다드에 남아있는 유일한 서방 기자인 CNN­TV의 피터 아네트 특파원은 20일 이라크 TV가 다국적군 전쟁포로의 모습을 방영한 것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후세인 고향도 공습 ○…이라크는 20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출생지인 타크리트가 20일 새벽(한국시간) 「적들」로부터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바그다드 라디오를 통해 발표된 한 코뮈니케는 그러나 이날 상오3시50분 타크리트를 강타한 미사일 공격으로 인해 후세인 대통령의 인척이 부상당했는지 여부 등 피해상황에 대해서는 언급치 않았다. 니코시아에서 수신된 이 코뮈니케는 또 타크리트에 대한 공습이후 12대의 다국적군 비행기가 더 격추됐다고 주장했으나 17일 개전이후 격추한 다국적군의 비행기가 총 몇대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미국의 공군기들을 속이기 위해 국내의 여러 지역에 플라시틱과 알루미늄 등으로 만든 가짜 미사일 발사대를 설치케 했다고 이라크의 반후세인 회교단체가 19일 말했다. 이란에 본부를 두고 있는 회교혁명 고등평의회의 대변인은 『우리는 사담 후세인이 미국의 공군기들을 오도하기 위해 플라스틱과 알루미늄 포대를 만들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면서 『진짜는 동굴과 지하 격납고에 숨겨져 있다』고 주장했다. 고등평의회의 대변인은 또 미국 정보기관은 지난 80년대에 적어도 13차례에 걸쳐 사담 후세인 대통령에 대한 암살기도를 지원했었다고 밝히면서 『가장 최근의 것으로는 후세인이 지난해 쿠웨이트를 침공하기 바로 이틀전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라크에 대한 공격명령을 내려 미군 및 연합군이 이라크에 강력한 공중폭격을 감행한 이래 조지부시 미 대통령에 대한 미 국민들의 지지가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의 뉴욕 타임스지와 CBS 방송이 이라크에 대한 공중폭격을 시작한 다음날인 17일 미국 성인 5백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부시대통령에 대한 미 국민들의 지지가 무려 86%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61년 5월의 피그만 침공시 케네디대통령이 얻었던 이제까지의 최고지지기록 83%를 넘는 것이다. ○“이라크군 철수할 것”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19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쿠웨이트로부터 철수할 것이라고 말하고 다국적군의 사상자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카다피는 트리폴리에서 영국 인디펜던트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후세인이 다국적군의 동맹에 대항해 쿠웨이트를 오랫동안 점령할 것으로 생각지 않으나 그가 쿠웨이트를 잃을 경우 다국적군에 많은 사상을 입힐 것』이라고 말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테러그룹을 동원,다국적군에 참여하고 있는 국가의 여객기를 납치하고 대사관을 점령해 인질을 확보한후 석방조건으로 다국적군 철수를 요구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19일 이라크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 이 소식통은 이라크가 1차적으로 이스라엘을 전쟁에 끌어들이기 위해 미사일공격을 한데 이어 쿠웨이트주둔 이라크군의 절반이 희생되는 상황에서라도 지구전을 전개하고 마지막 3단계로 테러를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실시된 대규모 공수작전을 통해 이스라엘에 배치된 미군의 미사일 요격용 패트리어트 미사일중 일부가 「앞으로 수시간 내에」 실전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밝혔다. 데이비드 이브리 참모총장은 또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보호하기 위한 나머지 패트리어트 미사일들도 「조속한 시간 안에」 실전투입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전했다. ○…이라크는 모든 외국기자들에게 출국을 명령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CNN 기자 3명에 대해서는 바그다드 체류를 계속 허용. 바그다드에 체류하고 있는 피터 아네트 CNN 기자는 20일 그와 동료 2명이 체류를 허용받았다고 전하고 이것은 이라크 정부가 CNN의 불편부당한 보도에 근거,체류를 요청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일본 방위청은 걸프주변국의 난민수송을 위해 자위대기 C­130H 5대와 승무원 45명 및 지상 경비요원 2백명 등 자위대원 2백45명을 파견할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정부는 난민수송을 위한 자위대 해외파견은 합헌적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그 근거로 자위대법을 들고 있다. ○…걸프전 발발에도 불구하고 석유 가격은 배럴당 12달러로 떨어질수도 있다고 20일 아메드 자키 야마니 전 사우디 석유장관이 네덜란드의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야마니 전 장관은 석유시장의 기존 공급상황이 결국 유가를 하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체니 미 국방장관은 19일 미군에 대해 걸프전에 필요할 경우,20여만명의 예비군을 추가 소집토록 승인했다. 지난해 8월 이후 모두 16만1천8백87명의 일시 근무 예비군이 동원됐으며 피트 윌리엄스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체니장관이 예비군 소집 승인 인원수를 36만명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후세인 요르단 국왕은 19일 걸프전쟁의 휴전을 호소하면서 「대화와 조용한 외교의 접근방식」을 다시 시도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후세인 국왕은 이날 왕궁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우호적 인사들이 이제까지 시도하지 못한 것,즉 대화와 조용한 외교의 접근방식을 시도할 수 있도록 할 일정한 기간의 전투중단』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세인 국왕은 이 회견에서 점차 높아가는 국내의 친이라크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이라크편에 서서 전쟁에 휩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는 한편 요르단군은 이라크나 이스라엘에 의한 영토 및 영공침범에 맞설 것이라고 거듭 다짐했다.
  • “새 시한폭탄” 이스라엘의 보복/초읽기로 몰고간 「2차 피격」

    ◎다국적군 결속 약화·핵사용 우려/“전력지원 효과… 전쟁단축” 견해도/48시간이면 전병력동원 가능… 미 요청으로 자제 이스라엘에 대한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이 계속됨으로써 이제 확전은 피할수 없게 된 것같다. 1차 공격을 받은 뒤 자제했던 이스라엘내의 분위기도 급속히 보복쪽으로 바뀌고 있다. 화학전의 공포가 현실화되고 있고 전군은 사실상 전쟁상황에 돌입했다. 다국적군의 파상적인 공습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의 대응능력을 과소평가하기는 역시 이르다는 견해들이 다시 제기되기 시작했다. PLO(팔레스타인 해방기구)는 이스라엘과의 전쟁이 시작됐다고 공언하고 있다. 만약 이스라엘이 본격적으로 이 전쟁에 뛰어든다면 전쟁의 양상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일반적인 예상은 이스라엘대 아랍권이라는 전통적인 중동전으로 발전된다는 쪽이다. 바로 전세계가 우려하는 바이다. 전선은 확대되고 전쟁은 장기화돼 미국도 어쩔수가 없게 된다. 그러나 이와 달리 이스라엘의 개입이 다국적군의 전력을 급격히 보강시켜 오히려 전쟁기간을 단축시킬 것이라는 견해도 일각에선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이 보유하고 있는 막강한 공군력과 전투수행능력 등을 고려한 분석이다. 지난날 4차례의 중동전을 치르면서 보여준 이스라엘의 전력은 단연 아랍권 전체를 압도한다. 현재 드러난 이스라엘의 군사력은 정규군 14만1천명과 예비군 50만1천명,탱크 3천7백90대,전투기 6백80대,장거리미사일 발사대 12대 등이다. 이밖에 미국으로부터 도입한 랜스 22미사일과 제리코Ⅱ미사일 등 첨단무기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핵무기도 다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진짜 무기로 삼는 것은 드러난 전력보다 유사시면 발휘되는 숨은 전력이다. 다시말해 인력,동원 능력,군사적 자원이용의 효율성 등 3가지를 최대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스라엘 군관계자들은 적의 최초공격을 받고 예비군을 포함한 전군이 반격체제를 갖추는 시간을 48시간 미만으로 잡고 있다. 67년 6일 전쟁과 73년 욤 키푸르 전쟁때 이스라엘이 아랍국들을 상대로 거둔 「신화적」인 승리들이 모두 이 뛰어난 작전능력과 전격전을치를수 있는 빠른 동원력 때문에 가능했다. 67년에 이르라엘군은 시나이반도를 넘어오는 이집트를 상대하며 동시에 요르단을 공격,2개 전선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전쟁 초기에는 이집트 시리아 요르단 이라크 등 4개국의 군사비행장을 공습,4백50대의 아랍전투기가 출격도 하기 전해 당한 일이 있다. 73년 욤 키푸르 전쟁 때에는 갈릴리호수쪽으로 진격해오는 시리아군을 반격,이틀만에 다마시커스 외곽까지 진격해 들어갔다. 이스라엘군의 주력은 역시 공군력이다. 정밀장비,조종사 수준에서 단연 아랍국들을 압도한다. 따라서 이들이 바그다드와 요르단 등의 공습에 가담할 경우 다국적군은 전선의 한쪽 짐을 더는 결과가 된다. 50만에 달하는 예비군은 거의 정규군과 같은 수준의 전력으로 평가된다. 전국민이 54세까지 연간 30∼45일을 예비군으로 입대해 훈련받기 때문에 정규군과 거의 같은 전투감각을 유지한다는 평가이다. 만약 요르단이 가담해 지상전이 벌어질 경우 지상전에서도 충분히 이들을 압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전쟁의 결과가 전투결과만 가지고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날 아랍 전체를 상대로 한 전투에서 승리해 이스라엘이 얻은 것이 과연 무엇인가. 전투의 결과와 관계없이 중동은 다시 아랍대 이스라엘이라는 대결로 숱한 피를 흘릴 것이다. 전면전에서 패배하더라도 아랍국들은 또다시 「제2의 엔테베」 「제2의 로마공항」에서 무고한 민간인들을 상대로 끔찍한 테러에 나설 것이 분명하다.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면서 내세운 명분은 침략자를 응징한다는 것이었다. 어떤 의미에서 이번 전쟁은 지역 패권주의를 노리는 한 침략자를 유엔의 이름으로 전세계가 힘을 합쳐 응징한다는 냉전 이후 새 세계질서 모색이라는 점에서 세계의 이목을 모았다. 이스라엘의 참전은 이러한 명분과 의의를 한꺼번에 무너뜨리고 어렵게 구축된 다국적군의 내부결속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이미 여러 차례 지적됐다. 2차 공격의 피해 규모에 따라 이스라엘의 보복공격 여부,대응 강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각국이 1차공격 때 같이 적극적으로 이스라엘의 대응을자제시키려 노력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아랍과의 숱한 분쟁을 겪으며 보여주었듯이 기본적으로는 자신들의 운명을 제3자에게 맡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후세인의 의도,그리고 이를 받아들이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의식 모두 너무나 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전세계는 전쟁의 진행상황을 더욱 숨을 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 한밤 텔아비브 “스커드미사일 공포”

    ◎중심가에 2발 떨어져 12명 부상/이라크,민간인에 소총지급… 항전 독려/격전속의 중동현장 이모저모 ○…이라크는 18일 수도 바그다드시와 다른 도시들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들이 이라크군의 전쟁수행에 참여할 수 있도록 수십만정의 소총을 지급하고 있다고 이라크의 한 고위관리가 밝혔다. 사다 마디 살레 이라크 의회의장은 바그다드 라디오 방송을 통해 보도된 연설에서 『바그다드는 전사들이 꽉 찬 숲이 됐으며 이들이 가지고 있는 무기는 적기들이 더 높은 고도로 비행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살레 의장은 이어 『우리는 수십만정의 소총을 바그다드시와 다른 도시들의 시민들에게 지급하고 있다』고 밝히고 『아랍의 의지가 실현될 때까지 전쟁중의 전쟁은 계속될 것이며 우리는 빼앗긴 영토와 부를 되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식미사일로 추정 ○…이스라엘의 최대도시 텔아비브 중심부에서 17일 밤 이라크가 발사한 미사일 2기가 폭발했다고 이스라엘 관리들이 밝혔다. 텔아비브의 한 기자는 『텔아비브는 비상상태에 놓여 있다. 폭발음들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시민들에게 긴급대피해 방독면을 착용토록 방송하고 있으며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리고 있다고 관리들이 전했다.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도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리기 직전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예비군 소집을 알리는 것으로 보이는 부호를 방송했다. 이 방송은 또 텔아비브와 하이파에서 미사일 폭발로 12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미 NBC 방송도 이같은 사실을 보도하면서 이스라엘 관리들의 말을 인용,미사일 발사는 레이다망에 잡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 CBS 방상도 이날 하오7시5분쯤 긴급방송을 통해 이라크의 이동식 스커드미사일 5기가 텔아비브를 비롯한 이스라엘에 발사됐고 이중 2기가 텔아비브 시내에 떨어진 것이 확인됐다고 미 국방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CBS 방송은 이어 텔아비브 특파원의 보도로 폭발직후 공습사이렌이 울리는 가운데 시민들이 화생방 마스크를 착용하기 시작하고 굉장한 소음이 들린다고 전했다. 이 특파원은 자신도 화생방복을 착용해야겠다고 시간을달라고 요청한 뒤 다시 연결된 전화통화로 폭음발생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CBS 방송은 텔아비브에 떨어진 미사일 2기는 윌슨병원과 교외지역을 강타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이날 이스라엘에 발사된 스커드형 미사일이 17일의 공습에서 살아남은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조종사 곧 공개” ○…지난 17일 바그다드 공습시 이라크 대공포를 맞고 격추된 미군 및 다국적군 공군기 조종사 수명이 체포됐으며 곧 외신기자들에게 공개될 것이라고 라티프 나시프 알 자셈 이라크 공보장관이 18일 밝혔다. CNN 방송의 피터 아르넷기자는 바그다드발 보도에서 언론검열로 더 이상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미 해군소령 첫 희생 ○…페르시아만 전쟁 최초의 미군사망자는 미 항공모함 사라토가호 소속 전투기 조종사 마이클 스파이처 해군소령(33)이라고 미 국방부가 17일 발표. F18기 전투기를 몰고 이라크 공습에 참여했던 스파이처 소령은 이라크에서 비행기가 격추된 후 시체가 아직 발견되지 않아 실종자(MIA)로 처리됐으나 리처드 체니 미 국방장관은 앞서 그가 사망했다고 말했었다. 피트 윌리엄스 국방부 대변인은 스파이처 소령이 이번 전쟁에서 현재까지 알려진 유일한 미군 희생자라고 설명. ○…이라크는 18일 사우디에 대해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한편 50여대의 장갑차량에 탑승한 군인들이 사우디로 도망갔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첫날 공습경비 5억불 ○…미국이 「사막의 폭풍」 작전 첫날에 쓴 전비는 약 5억달러에 달한다고 18일 국방전문가들이 말했다. 미 국방부는 미군이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1백기를 이라크에 퍼부었다고 발표했는데 토마호크 미사일은 대당가격이 1백30만달러이며 이라크 대공포화를 맞고 격추된 F18호네트 전투기는 대당가격이 3천1백만달러라고. 브루킹스연구소의 국방분석가인 윌리엄 카푸만씨는 17일 미군의 1일 평균소모 탄약을 현금으로 환산할 경우 최소한 5억달러가 될것으로 추산했다. ○스텔스기가 첫 공격 ○…17일 새벽(현지시각) 전격 단행된 다국적 공군의 첫번째 바그다드 공습을 「보이지 않는 폭격기」로 알려진 미 공군의 최첨단 전폭기 스텔스 F­117A기가 투하한 9백5㎏의 레이저 유도 폭탄이 바드다드의 전신전화국(ATT) 건물에 명중하면서 시작됐다고 미 공군의 한 장교가 18일 밝혔다. 미 제37 전술비행단 사령관인 앨튼 휘틀리 대령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공군기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출격에 참가했던 스텔스기가 촬영한 극적인 폭격장면 비디오테이프를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휘틀리 대령은 적의 레이다망을 피할 수 있는 스텔스 전폭기들이 17일 새벽 바그다드 상공에 도착,이라크군의 통신 수단을 두절하기 위해 주요 공격 목표로 선정된 ATT 건물에 첫번째 폭탄을 투하했다고 전했다. ○…미 CNN에 대한 보도금지를 명령했던 이라크 당국은 18일 새벽 금지 12시간여만에 방송 재개를 허용. ○후세인,지하벙커 체류 ○…미국을 주축으로 하는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이라크의 바그다드는 큰 피해를 입었으며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대통령궁 아래에 있는 벙커에서 작전을 지휘하고 있다고 영국의 BBC­TV가 18일 보도했다. BBC­TV의한 특파원은 현지 전화보도를 통해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대통령궁이 크게 파손됐다고 밝히고 이라크 당국이 외국언론에 대해서도 검열을 크게 강화했다고 전했다.
  • 군 의료진 파견 동의안/임시국회서 우선처리/당정방침 결정

    정부와 민자당은 15일 상오 서울 하이아트호텔에서 김영선 국회국방위원장,정동윤 민자당 정책조정실장과 이종구 국방부장관 등이 참석한 국방 당정회의를 갖고 오는 24일 임시국회가 열리면 페르시아만 의료진파견 동의안을 우선 처리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국방장관은 『일부에서 전투병파견 얘기가 있으나 정부에서 그런 정책결정을 한 바는 없다』고 해명했다고 김국방위원장이 전했다. 이국방장관은 또 『의료지원단 주둔비용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전액 부담키로 했으며 우리정부는 파견의료진들에게 법령이 정하는 수당을 지급하게 될 것』이라면서 『선발대 파견은 준비절차의 일환이므로 국회동의 전이라 하더라도 문제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예비군의 민생치안 투입과 관련,『취약지역이나 취약시간에 한해 협조요청이 있을 경우 치안협력차원에서 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 “1주일안에 이라크전략 거점 초토화”/페만전 터지면…

    페르시아만에 폭풍전야의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지난해 8월 쿠웨이트 침공 이후 하루하루 군사력을 증강시켜온 이라크와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군측은 이제 유엔이 설정한 대이라크 철군 최후통첩 시한을 목전에 두고 곧 터질 듯한 팽팽한 대치 상황을 낳고 있다. 이라크는 정규군 51만 예비군 48만 민병대 85만 가운데 53만명 가량을 쿠웨이트 주변에 배치하고 일전 불사의 결의를 호언하고 있다. 이에 맞서 미국 등 다국적군은 미군 33만여명 등 68만여명의 병력을 페르시아만 지역에 배치시키고 있다. 미국은 단 한치의 양보도 없이 이라크가 쿠웨이트로부터 무조건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시한을 넘기면 대대적인 보복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페르시아만에 배치된 미국 군사력은 냉전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유럽에 배치된 규모를 웃돌고 있으며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무기체제가 총동원돼 있는 상태다. 미국의 군사력은 해·공군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항공모함 6척을 비롯한 45척의 전투함정은 불과 8척의 함정만을보유한 이라크를 완전히 제압하고 있으며 폭격기는 하루에 1백만파운드의 폭탄을 퍼부어댈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정도의 화력이면 1주일안에 이라크의 주요 전략거점을 거의 초토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라크는 전쟁이 벌어지면 사우디의 유전지대와 이스라엘을 공격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페르시아만 사태가 대재앙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쿠웨이트와 주변에 배치된 이라크군 병력:51만명 탱크:4000대 장갑차:2500대 야포:2700문 전투기:미그29,미라주FI 등 730여기 미사일:샘2,3,6 함정:15척 ○페르시아만 배치 미군전력 병력:37만명 탱크:1200대 장갑차:2000대 야포:500문 전투기:F117스텔스기,F14 등 1300기 함정:항공모함 6척 등 45척 ○그외 주요 다국적군 영국:병력 3만4천명,탱크 170대,전투기 72기,구축함 2척, 프리킷트 2척 프랑스:병력 1만5천명,탱크 40대,장갑차 1000대,전투기 40기,항모 1척 등 함정 12척 사우디:병력 6천명,탱크 550대,전투기 180기,프리킷트함 등 8척 이집트:병력 1만4천명 모로코:병격 5천명 시리아:병력 3천명,탱크 300대
  • 민생치안과 전국민적 협조(사설)

    대범죄전쟁이 선포된지 13일로 3개월을 맞는다. 전쟁을 하겠다는 의지로 대응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상황은 심각했고 또 당초 연말까지의 시한이 연기될 수 밖에 없었던 민생치안 대책은 당국의 노력에 힘입어 그런대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보아 틀림없다. 범죄발생률이 줄어들고 검거율이 높아졌다는 사실이 긍정적인 한 측면이다. 이것은 지난해 연말까지의 단속실적에 그대로 잘 나타나 있다. 예상대로 각종 범죄를 유발시키는 요인이 되어온 음란퇴폐사범이 가장 많았고 문제의 조직폭력·마약사범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그동안 유괴나 강간살해범과 같은 강력범에 대한 법원의 실형선고율이 이 이전에 비해 4.9%나 증가한데서도 민생치안에 대한 당국의 강한 의지를 엿보게 된다. 새삼 일선에서 애써온 경찰관들의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고 싶다. 그러나 이같은 결과에도 우리가 느끼는 체감치안은 그러하지가 못하다는 것이 유감이다. 어느 여론조사를 보고,누구에게 물어도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민생치안에 문제가 있다고 여기고,이것에 겁내고 있으며이런 사회풍토를 개탄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사회분위기가 개선되거나 어떤 눈에 보이는 뚜렷한 변화를 실감하지 못하는데서 대범죄전쟁의 실효성을 두고 회의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그저 잡아들이기만 하면 능사냐는 비판이 그것이다. 주변에서 그같은 요소는 얼마든지 발견하게 된다. 민생치안 대책에서 빼놓을 수 없는 범죄예방을 위해 주변의 유해환경에 대한 정화조치의 필요성은 수없이 강조돼 왔으나 실상은 여전하다. 그중에서도 특히 학교주변이 문제다. 여러차례 단속이 있어 왔으나 교문을 나서면 술집이고 오락실이다. 교육보호환경은 말뿐 전쟁선포에 걸맞는 대응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것 뿐인가. 경찰의 대범죄 대응체제에서도 낙후성을 보고 있다. 범죄는 다양화·흉포화·신속화된데 비해 순발력있고 능동적인 대처를 못하고 있다. 큰 사건이 날때마다 이것이 문제를 제기한다. 경찰관 1명이 주민 9백14명을 담당해야할 정도로 업무량은 많은데도 처우는 낮아 떨어진 사기가 일처리에 장애가 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런속에서도 밤낮없이 민생치안 업무에 매달려야 돼 불평 또한 적지 않다. 효율적인 운영의 개선이 이래서 요구된다. 선도노력이 부족하다. 44%에 달하는 재범률이 떨어지지 않고는 범죄의 감소는 바랄 수가 없는 것이다. 어려움이 있는게 사실이나 잡아들이는 것 못지 않게 전과자를 선도하고 교도소에서 나온 뒤 재활할 수 있는 바탕마련의 노력이 계속되어야 한다. 범죄예방조치가 중요한 만큼 선도풍토 조성도 시급한 과제다. 그러나 어떠한 방안도 전국민적인 호응·협조 없이는 범죄와 폭력과의 전쟁에서 이길 수가 없다는 것을 지난 3개월 동안의 결과는 우리에게 다시 가르치고 있다. 그만큼 대범죄전쟁은 우리 모두의 힘이 함께 해야하는 것이다. 이번에 정부가 4백50만명의 예비군을 방범순찰활동에 투입키로 한 것은 이런 의미에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많은 인원을 동원하는 것보다는 범죄와 폭력을 추방하고 말겠다는 다수의 공감하는 의지에 있음을 거듭 강조한다.
  • 예비군 4백50만 방범 투입/청와대 대범죄전쟁 보고회

    ◎지방 교정청·형사학교 신설/어린이·성범죄 전담반 설치 정부는 올해에도 범죄와의 전쟁을 강력 전개키로 하고 범죄 예방을 위해 4백50만명의 예비군을 연간 18시간씩 훈련시간을 이용,방범 순찰활동에 투입하고 청소원·택시기사·집배원들을 범죄신고 요원으로 활용키로 했다. 정부는 12일 상오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 주재로 노재봉 국무총리서리·전 국무위원·시도지사·외청장·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정부 관계자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13 특별선언 실천보고회」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10·13선언」을 실현하는 정부의 노력과 국민운동으로의 확산에 나라의 운명이 걸려 있다는 비장한 각오로 불법과 무질서·향락·퇴폐를 다스리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선거 분위기에 편승한 각종 무질서,불법행위에 대한 확고한 대처 ▲새질서 운동의 범국민운동으로 승화·발전 노력 ▲청소년들의 비행과 탈선을 막기위한 장기적인 계획의 백서를 마련할 것을 아울러 지시했다. 정부는 이날회의에서 79만5천여개의 민방위 신고망을 범죄신고체제로 전환시키고 1·2월중에 실시되는 주민등록 일제정비와 3월부터 실시되는 인감재신고 기간중에 범법자 색출에 나서는 한편 아파트 신축때 방범 비상망 설치를 의무화할 것을 검토키로 했다. 정부는 또 교도소 행정의 난맥상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 등지에 지방 교정청을 신설,전국 38개 교정시설에 대한 중간 감독기능을 강화하고 청송이외에 초중구금 교도소를 추가 설치키로 했다. 이와함께 경찰 수사능력 제고를 위해 형사학교를 설립,전문 수사인력을 양성하고 수도권 합동수사본부 등 민생치안 전담부서를 확대 보강키로 했다. 정부는 특히 여성 및 어린이 대상의 범죄를 근절시키기 위해 전국 경찰서에 전담 수사반을 설치,유사범죄 전과자들을 특별 관리키로 했으며 각 시도 경찰국에는 범죄 피해상담실을 운영키로 했다. 정부는 교통난 해소와 관련,91년부터 95년까지 교통질서 선진화 5개년 계획을 수립해 교통시설 확충 등 교통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키로 하는 한편 도난차량의 범죄이용을 막기 위해 도난차량 적발용 차량번호판 자동식별기 6대를 구입,배치키로 했다. 정부는 교통 환경개선의 일환으로 교통방송사법을 제정해 현재 수도권에 국한된 교통방송국망을 전국 대도시로 확대하고 영업용 차량의 운행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상습 법규위반 운전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위반사례가 6회 이상일 경우 보험료 할증·개인택시 면허제한 등의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안응모 내무·이종남 법무장관은 『지금까지의 경찰력 위주의 방범체제에서 국민방범체제로 전환하고 검·경의 조직과 인력을 민생치안 중심체제로 개편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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