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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정당들 ‘노점정치’로 방향 전환을/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론] 정당들 ‘노점정치’로 방향 전환을/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10·26재·보선이 남긴 최대의 화두는 ‘안철수 현상’이다. 본인이 직접 나서지 않고서도 지지율 5%대였던 박원순 후보를 너끈히 당선시켰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그간 대세였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앞서고 있다. 이 심상치 않은 바람을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할 것인가가 지금의 한국정치 앞에 놓인 당면과제이다. 우리 사회가 무엇을 원하고 향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은 안철수 현상에 대한 분석에서 출발한다고 본다. 안철수 대학원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번 선거의 승자라면 패자는 당연히 한나라당과 민주당이다. 민주당이 비록 야권연합에 한 발을 담그기는 했으나 제1야당으로 서울시장 후보조차 내지 못했으니 결코 승자라 할 수 없다. 선거 결과를 볼 때 민심이 이명박 정부에 등을 돌린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민주당에 손을 내민 것도 아니다.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에서만 승리를 거뒀을 뿐 그간 강세를 보였던 충청과 강원에서 모두 졌다. 결국 여당과 야당 모두 패배자이다. 정당에 대한 불신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으나, 그래도 유권자들은 덜 미운 정당을 선택해 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니었다. 박원순이라는 비정당 후보가 있었기 때문이다. 유권자들이 정당을 외면하면서 비정치권 인사의 선거 출마는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도 계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면 정당은 이번 재·보선처럼 이들과 예비경선을 치르든지, 아니면 본선거에서 상대 정당이 아닌 시민사회와 싸움을 해야 한다. 안철수 현상에서 읽어야 할 첫 번째 포인트는 정치의 틀이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그간의 정치에서는 잘하든 못하든 정당이 중심이었다. 이들 중 누가 권력을 잡을 것인지 선거를 통해 경쟁하고 유권자들은 그중 하나를 선택하는 소극적 시민에 만족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권력 경쟁에 직접 뛰어들었고 승리했다. 시민들도 덜 미운 정당을 선택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자신들이 원하는 후보를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는 정당 제도 자체의 위기를 의미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단순히 산술적으로 이해할 상황이 아니다. 이번 선거에서 보여준 것은 정당이 더 이상 대표와 매개 기능을 독점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유권자들이 그간 정당에 위임하였던 대표 기능을 이제는 회수하여 스스로 정치적 의사를 결집하고 표출하기로 결심하였다. 그리고 트위터와 같은 SNS 매체가 이를 매우 효과적으로 돕고 있다. 시민들은 더 이상 정당이 정치 참여의 유일한 통로라 생각하지 않는다. 이것이 현재 우리 정당이 처한 위기의 핵심이다. 유권자의 선택이 정당으로 제한된 상황에서는 상대방을 죽이는 정쟁에 골몰하는 것만으로도 반사이익을 취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정당 제도를 아예 외면해 버릴 것이다. 이미 미래정치에 관한 많은 연구들이 정당의 소멸을 전망하고 있기도 하다. 이제 정당은 점포정치에서 노점정치로 방향을 전환하여야 한다. 점포 모양새만 번지르르하게 갖추거나 경쟁 점포를 비방하면서 손님을 끌던 시대는 지났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갖고 그들 속으로 뛰어 들어가야 한다. 그걸 갖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로 직접 가서 홍보하고 판매해야 한다. 그러자면 정당이 몰두해야 할 것은 선거정치가 아닌 생활정치이다. 선거정치는 이미 유권자들로부터 ‘그들만의 리그’로 외면받은 지 한참이다. 이번 재·보선은 시민단체와 유권자들에게도 새로운 과제를 남겼다. 현실정치로 직접 뛰어든 이상 그 역할도 더 이상 비판자나 구경꾼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기성 정치권에 대해 조롱하고 이죽거리는 것만으로는 새로운 정치의 주체가 될 수 없다. 몸은 이미 정치권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생각은 여전히 국외자로 남아 있다면 우리 정치를 더욱 불행하게 만들 것이다. 이제는 정치의 당사자로서 책임과 인식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만 정치가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의 장으로 전락하지 않을 것이다.
  • 黑 VS 黑?

    黑 VS 黑?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가운데 유일한 흑인인 허먼 케인(왼쪽·65)이 여론조사에서 선두로 뛰어올랐다. 만약 케인이 이 여세로 공화당의 후보로 뽑혀 내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오른쪽) 대통령과 맞붙는다면 ‘흑인 후보 대(對) 흑인 후보’가 대결하는 미국 역사상 초유의 그림이 펼쳐지게 된다. 케인은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27%의 지지를 얻어 1등을 차지했다. 전국 단위의 여론조사에서 케인이 선두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밋 롬니 전 매사추세추 주지사는 23%로 2위로 밀렸고, 16%의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는 3위로 떨어졌다. 특히 이번 조사는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경선)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후보 선출 민심과 직결됐다고 할 수 있다. 보수정당인 공화당에서 흑인인 케인이 선두주자가 되리라고 예상했던 사람은 사실상 없었다. 그는 단지 공화당의 다양성을 과시하는 ‘구색 갖추기’용으로 인식됐었다. 더욱이 그는 이렇다 할 공직 경험이 없는 피자회사 사장 출신이다. 하지만 토론회가 거듭되면서 케인의 진가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라디오 사회자에 ‘동기부여’ 연사로 활동해 달변인 그는 쉽고 소탈한 화법으로 유권자를 파고들었다. 교회 목사 설교톤인 그의 화법은 “정치인같지 않다.(참신하다)”는 반응을 얻었다. 유망주였던 페리가 토론회를 거듭할 수록 실망을 안겨준 것과 대비되면서 그의 진면목은 더욱 부각됐다. 실제 최근 그의 지지율 상승 몫은 대부분 페리한테서 떨어져 나온 것이다. 오바마는 어머니가 백인인 ‘반쪽 흑인’이지만 케인은 부모가 다 흑인이다. 그는 “내가 후보가 되면 오바마의 흑인표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하는 등 흑인임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미 언론은 아직은 케인의 후보 선출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고 한때의 바람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여기에는 공화당에서 과연 흑인이 대선주자가 될 수 있을까라는 편견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女정치인 유리천장? 득표엔 오히려 유리!”

    “女정치인 유리천장? 득표엔 오히려 유리!”

    ‘여성정치인을 가로막는 유리천장은 없다. 오히려 유리 엘리베이터가 있을 뿐….’ ‘철녀’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2008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아쉽게 패배한 뒤 “유리 천장을 깨지 못했지만 (1800만표를 얻었기 때문에) 천장에 1800만개의 금을 가게 했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능력 있는 여걸들의 정치적 도전이 곧잘 실패하면서 “정계에는 깰 수 없는 유리천장이 있다.”는 주장은 상식이 됐다. 그런데 이 통념을 뒤엎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히려 여성이라서 표를 얻기 쉽다는 주장이다.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UC 데이비스)의 론니 마리 애브니 교수 등 연구팀은 27일 이런 결론을 담은 연구 보고서를 캘리포니아 정치·정책학 저널에 실었다고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 인터넷판이 전했다. 연구팀은 성별이 득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2000~2006년 캘리포니아 주의회 의원선거의 민주당과 공화당 예비경선 결과를 분석했다.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주의회 선거에는 무명의 정치인 지망생이 나서는 경우가 많아 후보자의 능력이나 성격 등 다른 변수는 배제한 채 오롯이 후보자 성별에 따른 투표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권자는 주의회 선거에서 보통 투표용지에 쓰여 있는 이름만 보고 후보자가 남성인지 여성인지 가늠해 투표한다고 보고서는 가정했다. 분석 결과 능력 등 다른 요소를 통제했을 때 여성 후보자가 남성보다 11%포인트 더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보성향인 민주당의 예비경선에서는 여성후보가 남성보다 23%포인트 더 득표했다. 또 보수성향의 공화당에서는 성별에 따른 차별적 투표양상이 눈에 띄지 않았다. 연구진은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는 진보 성향의 당원들이 여성 후보자가 더 열린 생각을 가지고 있으리라고 판단, 여성에게 표를 던지는 성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여성 후보가 더 원칙적일 것이라는 통념 때문에 법질서 등을 강조하는 공화당 경선에서도 여성들이 불리함을 겪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사람들이 경험적으로 정치권에 ‘유리천장’이 있다고 믿지만 분석적으로 접근해 보니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지도부 입성한 최고위원 4인

    3일 민주당 지도부에 입성한 이인영 최고위원은 전대협 1기 의장 출신으로 486 세대를 대표하는 정치인이다. 이 최고위원은 1987년 고려대 총학생회장으로 6월 항쟁과 그해 말 대통령선거에서 학생운동을 이끌었다. 이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동안 ‘민주세력 대통합’과 ‘젊고 역동적인 민주당’을 외쳤다. 18대 총선 이후 스페인 산티아고의 80 0㎞를 걷다가 한 교회를 찾아 “왜 대한민국 민주화 세력은 이런 시련을 겪어야 하느냐.”며 대성통곡을 했다고 한다. 전당대회에서 “47세의 지도자로 민주당의 심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활동을 거쳐 2004년 17대 총선에서 국회에 진입했다. 천정배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대표적인 강경파이다. 조직이 없어 탈락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기도 했지만, 당원들은 당의 선명성 강화를 위해 천 후보를 지도부에 입성시킨 것으로 보인다. 천 후보는 비주류의 핵심으로 ‘정세균 체제’ 비판에 앞장섰다. 천 최고위원은 김대중 정부 시절 정동영·신기남 등과 함께 ‘천·신·정’으로 불리며 정풍 운동에 앞장섰고, 노무현 대선 후보를 지지한 유일한 현역 의원이었다. 그러나 참여정부 말부터는 노 전 대통령 측과 대립했다. 구 민주계와 호남의 대표주자로 뛰었던 박주선 후보도 지도부에 안착했다. 박 최고위원은 당 변화와 쇄신을 위해 ‘새 인물’, ‘새 비전’을 강조했다. 호남 지지율 10%를 기반으로 단단한 고정표를 확보했다. 박 최고위원은 지난 17대 총선 당시 전남 고흥·보성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옥중 출마해 눈길을 끌었다. 낙선했지만 무죄 선고를 받고 18대 총선에서 재기하는 등 파란만장한 정치 역정을 겪었다. 조배숙 후보는 자력으로 선출직 최고위원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여성 배려 규정(6인의 선출직 지도부에 여성 후보가 포함되지 못하면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구제)으로 최고위원이 됐다. 예비경선(컷오프)을 앞두고 급하게 출마한 추미애 의원을 누르며 새로운 여성 지도자로 각인됐다. 대한민국 여성검사 1호로 서울고법 판사를 거쳐 정치에 입문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민주 새대표 손학규

    민주 새대표 손학규

    민주당 새 대표로 손학규 전 대표가 선출됐다. 민주당 안팎에선 새 인물을 통한 ‘변화’를 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뚜렷한 계파가 없지만 민주당 내 잠재적 대권 후보 가운데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손 대표가 제1야당의 사령탑이 되면서 당내 역학 관계 및 야권의 대선 경쟁구도, 대여 관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손 신임 대표는 3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지도부 경선에서 대의원 투표(70%)와 당원 여론조사(30%)를 합산한 결과 1만 1904표(21.3%)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정동영(1만 776표), 정세균(1만 256표), 이인영(6453표), 천정배(5598표), 박주선(5441표) 후보가 뒤를 이어 선출직 최고위원(6인)에 올랐다. 유일한 여성 후보였던 조배숙 의원(1216표)은 8위를 차지했지만, 여성 배려 규정에 따라 임명직 최고위원이 됐다. 이로써 8명의 후보 가운데 7위를 차지한 최재성(4051표) 후보만이 지도부에 진출하지 못했다. 특히 예비경선(컷오프)에서 2위에 올랐던 이인영 후보가 본선에서도 ‘빅3’에 이어 4위를 차지한 것은 이변으로 보여진다. 당내 486 그룹의 단일후보로 추대된 이 후보의 선전으로 세대교체 바람이 일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약점을 ‘비호남 대안론’으로 극복하며 명실상부한 야권의 첫번째 대선 주자로 서게 됐다. 손 대표 스스로도 “강한 대선 후보가 돼 잃어버린 600만표를 되찾아 오겠다.”고 약속했다. 손 대표는 진보 노선을 유지하되 중도층까지 껴안는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정통성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선명한 대여 투쟁에 나설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창구·구혜영·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민주 전대 흥행참패 3대

    민주당 전당대회가 1일로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흥행에 참패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애초 전당대회를 통해 차세대 주자를 발굴하고, 노선을 정비해 수권정당의 면모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지만 국민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외부의 무관심과 반대로 후보들은 사활을 건 네거티브 경쟁을 벌여 내상(內傷)만 키운 전당대회가 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흥행 실패의 첫 번째 이유로 ‘인물난’이 꼽힌다. 당내 ‘빅3’로 불리는 정세균·손학규·정동영 후보가 모두 나섰으나 국민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오지 않았다. 더욱이 이들은 상대 후보의 약점 부각에만 급급했다. 정세균 후보에게는 ‘관리형 대표 불가론’, 손학규 후보에게는 ‘한나라당 출신 불가론’, 정동영 후보에게는 ‘탈당 전력자 불가론’이 집중됐다. 한 재선 의원은 “세 후보 모두 약점을 극복할 만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채 계파 정치만 심화시켰다.”고 말했다. 소장파인 486 후보 3명이 모두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하고, 단일화를 선언했을 때만 해도 ‘세대교체’와 경선 혁명의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그러나 백원우 후보가 사퇴하고 최재성·이인영 후보 간 단일화 가 무산되면서 ‘빅3’의 진부함을 극복할 카드가 사라졌다. 국민의 이목을 사로잡을 이슈를 제기하지 못하고, 체질 변화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 것도 문제였다. 대다수 후보들이 ‘진보’를 외쳤지만 구호 경쟁에 머물렀다는 평가가 많다. 고원 상지대 교수는 “흥행 실패는 결국 국민으로부터 대안세력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민주당의 한계에서 비롯됐다.”면서 “자신들이 내세운 진보적 가치가 진정성, 내용성, 현실성 등에서 의심받고 있는데, 정작 후보들은 이를 설득하려 하지 않고, 상대 후보 깎아내리기에만 집중해 판 자체를 오히려 축소시켰다.”고 평가했다. 전대 준비도 미진했다. 전대가 당초 예정보다 3개월 늦춰진 데다 그나마 전대 룰을 둘러싼 잡음으로 날짜가 9월 18일에서 10월 3일로 바뀌는 등 일정이 오락가락했다. 더욱이 추석 연휴까지 끼어 시·도당 위원장 선거 등이 무리하게 짜여졌다. 총리 후보 인사청문회와 국정감사 준비까지 겹쳐 집중도가 떨어졌다. 30%가 반영되는 여론조사를 위한 일반당원과 진성당원의 명부가 30일에야 확정되는 허술함도 노출했다. 여성 후보인 조배숙 의원이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를 확보한 상태여서 8명의 후보 가운데 1명만 탈락할 가능성이 높아 전대가 순위투표로 전락한 것도 관심도를 떨어뜨렸다. 이창구·구혜영기자 window2@seoul.co.kr
  • 孫·鄭·朴 텃밭 호남 공략…군소 후보는 얼굴 알리기

    孫·鄭·朴 텃밭 호남 공략…군소 후보는 얼굴 알리기

    추석을 맞아 민주당 차기 당권주자들이 호남으로 몰려들고 있다. ‘텃밭’에서 판세를 확정하겠다는 계산에서다. 추석연휴는 그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당원 여론조사에서 호남권 우위를 점해온 손학규 고문은 추석 연휴인 21~23일 광주, 전남, 전북을 돌며 세 다지기에 나설 계획이다. ‘집권 의지’를 강조하며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정통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각오다. 정동영 고문은 같은 기간 정신지체장애인 시설을 돌며 자원봉사를 벌이기로 했다. 정 고문은 “집 나갔던 큰아들에게 효도할 기회를 달라.”며 탈당으로 빚어진 불신의 벽을 낮은 자세로 돌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추석연휴 판세 분수령 박주선 의원도 광주·전남 등 호남권을 순회하려 하고 있다. 천정배·조배숙 의원은 호남과 수도권 지역을 오가면서 호남 대의원들과의 접촉을 늘릴 예정이다. 당내 비주류 개혁파들의 모임인 민주희망쇄신연대 측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정세균 전 대표는 서울 자택에서 대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돌리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20일부터 시작될 공중파 TV 방송 토론회에 대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486그룹의 단일 후보인 이인영 전 의원은 “그간 지역구를 챙기지 못했다.”며 우선 수도권에 집중키로 했다. 후발주자인 만큼 ‘얼굴 알리기’에 집중할 예정이다. 486 단일화를 거부, 완주를 택한 최재성 의원은 제주, 울산 지역에서 선거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쇄신연대, 정세균 사퇴 성명서 한편 선거가 임박해지면서 후보자 간 과열 경쟁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에는 상대 후보에 대한 불법 선거운동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9일 여러 후보의 요구에 따라 최근 대의원들이 받은 한 문자메시지의 발신처 확인을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발신자 표시가 없는 메시지에는 여론조사 결과 손학규 후보가 1위, 이어 정동영, 정세균 순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정 전 대표와 정 고문 등은 손 전 대표 측이 꾸민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손 대표 측은 “당헌·당규를 먼저 위반한 쪽은 기자들을 불러 확인도 안 되는 예비경선 순위를 공개한 김진표 의원, 정 전 대표 아니냐.”고 반박했다. 또 정 전 대표와 손 고문은 정 고문 측이 전체 점수의 30%를 차지하는 당원 여론조사를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지지 당원들의 당비 납부를 집중 독려하는 방식으로 지지를 유도하는 불법 선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고문, 천정배 의원 등이 소속된 쇄신연대는 이날 ‘정세균 후보사퇴 성명서’를 냈다. 지난 18일 전북도당대회에서 대의원 모임을 금지한 당 규정을 어기고 ‘정세균 후보 필승결의대회’를 연 것이 불법·구태 정치라는 이유였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민주 ‘486 독자정치’ 삐걱

    민주 ‘486 독자정치’ 삐걱

    민주당 10·3 전당대회에 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소장파) 주자로 출마한 최재성 의원이 완주하기로 했다. 이로써 486 후보들의 단일화는 무산됐으며, “하청 정치를 끝내겠다.”던 소장파들의 ‘독자 정치’ 실험은 시작도 하기 전에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최 의원은 15일 경북도당대회가 열린 대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비난의 화살이 오더라도 내가 완주하지 않으면 민주당이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예비경선(컷오프) 이후 단일화 과정에서 벌어진 논란은 다 내가 부족한 탓”이라면서도 “이를 책임지는 게 전당대회를 완주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애초 당내 486 그룹은 이인영·백원우·최재성 등 3명의 후보가 컷오프에서 모두 탈락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 때문에 단일화를 천명했다. 명분은 변화를 통한 486 독자 정치였다. 그런데 모두 통과하는 이변이 벌어졌고, 각 캠프는 욕심을 내기 시작했다. 당 지도부는 단일화의 기준이었던 컷 오프 순위를 끝내 공개하지 않았고, 486 출신 전·현직 의원 모임인 ‘삼수회’는 “이인영 전 의원이 최다득표자로 ‘간접 확인’됐다.”며 나머지 두 후보에게 양보할 것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친노 핵심인 백원우 의원이 사퇴했고, 친노 진영의 486들과 이 전 의원을 지지하는 과거 전대협 지도부 중심의 486들이 갈등을 표출했다. 당에서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근태 상임고문 간 갈등이 재현되는 듯하다.”는 우려도 나왔다. 정세균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인 최 의원의 완주로 ‘하청 정치 청산’이라는 구호도 무색해졌다. 486의 단일화 무산은 후보들의 합종연횡과 주류·비주류 간 대립을 격화시켜 전대 구도를 크게 흔들 전망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민주당 전당대회의 한계와 기대

    [김형준 정치비평] 민주당 전당대회의 한계와 기대

    민주당 새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주자들이 혼신을 다하며 대회에 임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혼란스러운 대회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은 계파 간 타협에 의해 전당대회 룰을 정하면서 기존의 단일성 집단체제를 순수집단체제로 전환시켰다. 따라서 대표최고위원과 최고위원 선거를 통합해서 실시하고, 대표 선출방식은 대의원 70%와 당원 여론조사 30%로 정했다. 결과적으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 ‘국민이 대통령입니다’라고 표방했던 민주당이 대표를 선출하는 데 국민이 없는 희한한 경선을 만들었다. 언제부터 민주당이 국민을 배제하고 두려워했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수권 정당임을 포기하지 않고서야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이것은 분명 대세에 역행하는 것이며, 국민 참여 경선제의 역사와 전통을 만든 민주당과는 참으로 거리가 먼 행태이다. 경선에서 국민을 배제한 것 못지않게 놀라운 사실은 민주당이 예비경선의 순위를 발표하지 않은 것이다. 1인3표제로 실시한 예비경선에서 9명이 통과했다. ‘순위 비공개’는 예비경선 전에 정한 규정이어서 순위를 밝힐 수 없다는 궁색한 변명만 나오고 있다. 민주당이 정부, 여당을 향해서는 투명과 정보 공개를 외치면서 정작 자신과 관련해서는 정치적 편의주의에 따라 사실을 숨기고 감춘다면 국민들이 이를 어떻게 바라보겠는가? 민주당이 원칙과 신뢰, 정도의 정치를 지향한다면 사실을 왜곡해서도 안 되지만 있는 사실을 숨겨서도 안 된다. 국민들을 무시하고 배제하는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우선 정세균, 정동영, 손학규 등 빅3가 반성해야 한다. 자신들은 철저하게 ‘나눠먹기 정치’를 하면서 어떻게 변화와 쇄신을 거론하고, 정권창출의 기수가 되겠다고 얘기할 수 있겠는가? 이런 내재적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민주당 전당대회가 단순한 당 대표를 선출하는 이벤트가 아니라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런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첫째, 전략적인 차원의 계파 간 합종연횡이 아니라 가치를 중심으로 한 미래연대가 이뤄져야 한다. 분명, 대의원 1명이 2표를 행사하는 전당대회 투표방식에 따라 계파 간 짝짓기가 이뤄질 것이다. 벌써부터 ‘정세균-최재성’, ‘손학규-박주선’, ‘정동영-천정배’ 연대가 거론되고 있다. 이런 식의 동맹으로는 대의원의 표를 얻을지는 모르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지는 못한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은 진보적 가치를 포용한 ‘공정사회론’을 제기했다. 진보세력이 추구하는 가치를 자신의 방식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민주당도 국민의 지지를 얻으려면 이번 전당대회에서 공정사회론의 진정성을 비판하기보다는 이것과 경쟁할 수 있는 민주당만의 가치와 비전이 부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야당의 역사성이 살아 숨쉬는 대회가 되어야 한다. 민주당은 줄곧 ‘행동하는 양심’의 김대중 정신과 ‘사람다운 세상 만들기’의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이런 정신들이 단순한 구호를 넘어 국민들의 생활 속에서 깊이 스며들 수 있도록 후보들 간에 구체적인 대안을 놓고 정책경쟁이 이뤄져야 한다. 셋째, 포지티브 선거를 지향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 참여한 많은 주자들이 2012년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경선이 끝나면 민주당 정권 창출을 위해 함께 갈 사람들이다. 승리만을 의식해 경쟁 후보를 음해하는 네거티브 전략에만 의존할 경우, 경선은 진흙탕 싸움이 되면서 승자는 없고 모두가 패자가 되기 쉽다. 후보들은 전당대회가 당내 통합을 위한 축제의 장이 아니라 돌이킬 수 없는 분열의 씨앗으로 잉태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민주주의가 발전하고 성숙되기 위해서는 여당과 야당 모두 강해져야 한다. 야당은 약하고 여당이 강하다든지, 반대로 여당은 약하고 야당만 강하면 절대로 정당정치는 발전할 수 없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이러한 ’여야 강강론‘의 전기(轉機)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명지대 정치학 교수
  • 486 단일후보 이인영 추대… ‘빅4’ 압축

    486 단일후보 이인영 추대… ‘빅4’ 압축

    민주당의 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그룹이 당권에 도전하고 있는 이인영 전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 그러나 단일화의 한 축인 최재성 의원이 후보 사퇴를 거부, 실질적인 단일화가 되지 못했다. 당내 486 그룹의 좌장인 우상호 전 의원은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전당대회에 출마한 486 세 후보(최재성·백원우·이인영) 중 예비경선에서 다득표자로 확인된 이 후보를 젊은 정치인 그룹의 단일후보로 인정키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우 전 의원은 이 후보가 다득표자라는 구체적인 근거는 밝히지 않고 “어제(12일) 간접적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486 그룹은 전대 예비경선(컷오프) 전 “486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하면 득표순에 따라 한 명만 본선후보로 등록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전 의원이 단일후보로 추대되긴 했지만 단일후보에 오른 것은 아니다. 최재성 의원이 후보를 사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 의원 측은 “지난 12일 백원우 의원이 후보를 사퇴했기 때문에 세 후보의 단일화 논의는 깨진 것으로 봐야 한다.”며 반발했다. 최 의원은 이날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우 전 의원도 “애초 약속한 단일화가 성공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1980~1990년대 학생운동을 이끌었던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의장으로 김근태계인 이 전 의원은 일단 힘을 얻게 됐다. 당내 486그룹의 선두주자로 각인돼 ‘빅3’(정세균·손학규 전 대표·정동영 상임고문)와 대표 자리를 놓고 대등한 경쟁을 할 수 있게 됐다. 계파색이 엷어 1인2표로 진행되는 전대 투표에서 정 전 대표는 물론 손 전 대표와 정 고문의 표도 흡수할 잠재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한 재선 의원은 “486 그룹이 목표를 지도부의 ‘끝자리’에 ‘우두머리’로 상향 조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6명의 선출직 최고위원 가운데 3~4위만 차지해도 486의 위상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효과가 크지 않을 수도 있다. 친노 핵심인 백원우 의원은 전날 이인영으로의 단일화 요구를 접한 뒤 후보를 사퇴하면서 “나머지 두 후보가 완주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일화 압박에 대한 반발로도 비춰져 친노 진영이 모두 이 전 의원을 지지할지 미지수다. 최재성 후보가 정세균 전 대표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완주한다면 당내 젊은 표심도 온전히 이 전 의원으로 돌아서지 않을 수도 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486 그룹이 기성 정치인들과 달리 ‘아름다운 단일화’을 약속했지만 결국 계파와 개인적 유·불리에 따른 행보를 보여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는 것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빅3 국민검증 거쳐야 대선후보… 반총장 영입도 검토”

    “빅3 국민검증 거쳐야 대선후보… 반총장 영입도 검토”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것처럼 보였다. 김대중 정부 시절 ‘2인자’로 알려졌던 박 대표는 민주당이 7·28 재·보선에서 패배, 비대위 체제로 접어든 이후에는 사실상 당의 ‘1인자’ 역할을 하고 있다. 당의 간판급 정치인들이 총출동한 전당대회 관리와 각종 인사청문회 준비, 대여 협상 및 대 언론 창구 등의 업무가 모두 박 대표에게 쏠렸다. “혼자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박 대표는 때로는 ‘강력한 중립자’로서, 때로는 ‘노련한 협상가’로서 당 안팎의 공격과 비판을 막아내고 있다. 박 대표는 역대 정권의 2인자 가운데 유일하게 정치의 중심에 남아 있는 인물이다. 인터뷰는 10일 오후 1시30분부터 1시간30분 동안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이도운 정치부장이 진행했다. 박 대표는 기대했던 대로 민주당 내부 문제는 물론, 여야 관계와 2012년 총선·대선 등 다양한 정치 현안에 대해 거침없이 답변했다. ■ 당의 진로 →민주당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이 끝났다. 그 결과가 주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486(소장파) 후보 3명이 전원 컷오프를 통과한 것은 민주당에 깜짝 놀랄 정도의 희망이 아직 있다는 뜻이다. 과거 야당의 전당대회에서는 항상 ‘젊은 피’가 수혈돼 왔는데, 이번에는 그런 계기가 없었다. 다행히 3명이 본선에 올라 흥행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세균 전 대표, 손학규 전 대표, 정동영 상임고문 등 ‘빅3’ 중에 한 사람이 컷오프됐으면 더 흥행이 됐을 텐데 아쉽다. →‘빅3’ 중에 한 명이 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누가 되느냐에 따라 민주당의 진로가 크게 달라질까. -우선 누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세 후보가 다 나왔기 때문에 전대 관심도는 높아졌다. 그런 면에서 국민적 지지가 여전한 추미애 의원이 컷오프된 게 굉장히 아쉽다. 세 분 중에 한 분이 대표가 될 확률이 높긴 하다. 서로 경쟁하고 충돌하며 당원과 국민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그래서 인정받으면 대선 후보가 되고, 못 받으면 탈락한다. 경쟁을 하고서도 적당한 사람이 없다면 외부 인사를 영입할 수 있는 틀이 마련돼야 한다. →민주당 지지율이 한나라당보다 낮은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나. -민주당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인물을 길러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에는 용꿈을 꾸는 사람들이 실제로 경쟁하고 움직이는데, 민주당은 그게 안 보이니 인적 빈곤에 대한 실망감이 생기고 있다. 그래서 나는 원내대표가 됐을 때 첫마디로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주장했다. 다행히 집단지도체제가 됐기 때문에 이제 지도부 안에서 경쟁과 충돌이 이뤄지면 인물과 당의 지지도가 올라갈 것이다. 정당 지지도는 인물에 귀결된다. →민주당이 한나라당보다 나은 차별적인 경쟁력이 있나. -아무래도 우리 기반은 중산층과 서민이고, 복지 정책을 중심에 두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어젠다 선정은 잘하지만 실천은 안 된다. 요즘 친서민 정책을 들고 나왔는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친기업 정책을 쓰지 않았나. 친서민 정책을 한다면서 실행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다. 가짜 친서민 정책이다. →서울신문이 최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를 했더니 민주당 내 후보들은 지지율이 낮게 나왔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야당 후보로서도 높은 지지율이 나왔다. 반 총장 영입 가능성이 있나. -그럴 가능성도 있다. 유엔 사무총장 직을 잘하고 계신 분께 누가 될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모든 걸 다 생각해야 한다. →6·2 지방선거를 통해 송영길·이광재·안희정 등 젊은 정치인들이 부상했다. 그들이 2012년 대선을 이끌 수 있을까. -민주당은 국민과 당원의 힘으로 세대교체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송영길·안희정·이광재 시·도지사에게 2012년은 좀 빠르지 않을까? 유권자들이 광역단체장으로 당선시켰는데, 2년 만에 대권 나온다고 할 수는 없지 않나. 그분들이 밖에서 지도자로 잘 크고, 당내에선 ‘빅3’와 40대가 경쟁하면 국민들이 결정할 것이다. →대표께서 안희정 충남지사를 특별히 좋아한다는 얘기가 많다. 젊은 시·도지사들을 어떻게 평가하나. -안 지사가 잘 성장했으면 좋겠다. 안 지사는 문제점을 잘 꿰뚫어 보고, 정면 돌파를 할 줄 안다. 항상 도전한다. 이광재 강원지사는 지혜가 번뜩이고, 이슈 선점을 잘한다.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송영길 인천시장은 우리 당 정체성에 가장 맞는 사람이다. →한나라당에서는 김두관 경남지사를 잠재적 경쟁자로 평가하는 분위기가 있다. -김 지사는 현장 경험이 많고 결단력이나 추진력이 좋다. 민주당의 정신적 당원이다. →혼자 너무 많은 일을 한다는 비판도 있다. -나의 본업은 원내대표이고, 비대위 대표는 부업이다. 이제 며칠 안 남았다. 내가 열심히 하니까 처음에는 당 대표 하려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더라. 그러나 최대한 공정하게 일을 처리했고, 이젠 아무 잡음도 없다. 당 대표 할 생각 전혀 없고, 오직 민주당을 위해서만 일한다. 어떤 목적을 갖고 원가계산을 한다면 후배들을 다그칠 수는 없지 않겠나. ■ 정치 현안 →사정 정국 얘기가 나돌았는데, 우려가 되나. -사정당국이 요즘 민주당을 집중적으로 보는 것 같다. 우려하고, 주시한다. 그런데 자기들 눈에 든 들보는 못 본다. →이재오 특임장관이 개헌을 자주 얘기하고, 박 대표도 화답을 했다. 개헌의 불씨가 계속 이어질까. -이재오 장관은 많이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진정성이 없다면 내가 원내대표로 있는 동안은 협력할 수 없다. 개헌 논의를 할 수 있는 멍석이라도 깔아줘야 한다. 우선 여권이 4대강 문제에 대한 태도를 바꿔야 한다. 왜 국회 검증특위를 묵살하나. 홍수 기간만이라도 공사 중단하고 함께 논의해 보자는 것이다. 공사를 꼭 대통령 임기 내에 마칠 필요도 없다. →왜 4대강을 개헌과 연계하나. -여권이 원하는 것은 다 하고, 야권은 그냥 받아들이기만 하라는 것이냐. 개헌이 백년대계라면 왜 임기 초에 추진하지 않았나. 이제 와서 특정인의 대권 가도를 막고 권한을 축소하려 하면 안 된다. 야당에도 숨 쉴 공간을 줘야 한다. →세종시 문제가 2012년 총선이나 대선에서 다시 논란이 될까. -이미 끝난 문제다. 후보 때 수차례 약속하고 당선돼서 안 지키면 나라 꼴이 되겠나. →외교 현안이 산적한데, 외교통상부 장관의 공석이 우려스럽다. 야당이 협조할 사안은 없나. -청와대가 발표한 청문회 자가 검증표를 보니 후임을 선임하기가 꽤 힘들 것 같다. 자승자박이 될 것이다. 과거 청와대 있을 때 총리 후보 72명을 놓고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병역 기피 등의 잣대를 들이댔더니 71명이 탈락이었다. 우리는 지금 가장 유능한 외교부 장관이 필요하다. 지정학적으로 한국은 도랑에 든 소다. 이쪽(미국)에 있는 풀도 뜯어야 하고, 저쪽(중국)에 있는 풀도 먹어야 한다. 왜 한쪽만 자꾸 뜯으려 하는지 모르겠다. →강성종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처음으로 갈등을 겪었다. 두 분의 신뢰 관계에는 변함이 없나. -나를 굉장히 옹졸하게 만드는 질문이다. 김 원내대표가 합의를 지키지 않아 사과했고, 나는 아무 얘기도 안 했다. 우리는 당당하게 임했다. 앞으로 잘해야지, 이미 끝난 문제를 더 얘기할 필요는 없다. →4대강, 세종시, 친서민, 공정사회 등 최근의 정치이슈는 모두 여당이 이끌어가고 있다. 야당은 이슈를 선점할 능력을 상실한 것인가. -여권은 저작권료도 내지 않고 우리 것을 잘 갖다 쓴다. 친서민 정책, 공정한 사회는 우리가 먼저 추진한 것이다. 여권은 친서민 정책을 한다면서 총부채상환비율 규제를 풀었다. 보금자리 주택은 어떻게 됐나. 물가, 청년 일자리 창출 문제에 개선된 게 있나. 자기 자식들은 특채로 뽑으면서 개천에서 용 나는 세상 만들겠다고 하면 누가 믿겠나. ■ 정부 평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가장 큰 불만은 무엇인가. -대북정책이다. 경제는 무너져도 살릴 수 있지만 남북문제는 한 번 무너지면 죽는다. 남북문제는 곧 경제이기도 하다. 왜 거꾸로 가려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이 대통령 임기 중에 남북정상회담이 가능하다고 보나. -꼭 했으면 좋겠다. 올해가 기회다. 우리(노무현 정부)가 임기 말에 해서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않나. →대북특사를 보낸다면 누가 적절할까. -대북특사는 이명박(MB) 대통령의 ‘육성’을 그대로 전달할 사람이 가야 한다. 박근혜 전 대표가 간다고 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MB의 말이라고 믿겠나. 이재오 특임장관이나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가는 게 좋다. 누가 봐도 대통령과 운명공동체로서 남은 임기를 같이할 사람이 가야 한다. 우리의 경험과 지혜가 필요하다면 100%로 돕겠다. →이명박 대통령 정책 중에 잘하는 것이 있다면. -선뜻 안 떠오른다. →현 정부에서 임무를 잘 수행한 장관은 누구인가. -전재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잘 했다. 복지정책에 확실한 철학을 가지고 있고, 야당과도 열심히 소통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도, 비록 야당이 4대강 사업에 반대하지만 열심히 설명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운이 좋은 것 같다. 어쨌든 그분이 들어가서 경제가 좋아졌다. 윤 장관 총리설이 있는데, 그러면 재정부 장관 할 사람이 없을 것 같다. →임태희 실장, 정진석 정무수석 등 청와대 3기 참모진은 야당과 소통을 잘하고 있나. -이전보다는 노력하는 것 같다. 소통이 잘 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전화는 한다. ■ 차기 대선 →2012년 대선의 승부를 가를 이슈는 무엇일까. -남북문제, 복지, 경제 3가지다.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얼마나 크다고 보나. -지방선거에서 가능성을 봤다. 우리가 얼마나 혼을 바쳐서 국민 속에 뛰어들어가느냐에 따라 가능성이 열린다. →총선과 대선에서 박 대표의 역할은. -집권을 위해 몸을 던지겠다. 나의 소명은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끝났다. 다시 문화부 장관을 하겠나. 아니면 도로공사사장을 하겠나. →한나라당에서는 역시 박근혜 전 대표가 가장 강적이라고 보는가. -그건 예수님도 모른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가 9년10개월 동안 1위를 달리다 두 번이나 떨어졌다. 이인제 의원도 민주당에서 4년6개월 1위 후보였는데 막판에 후보가 되지 못했다. →한나라당 예비 후보로 누굴 주목하나. -많다. 박근혜 전 대표는 물론이고 김문수 경기지사, 정몽준 전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남경필 의원 등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재오 특임장관도 나올 것으로 본다. 이 장관이 나오면 조용하지 않을 것이다. →이재오 장관에게 90도 인사를 받으며 어떤 느낌 받았나. -호의로 받았다. 선거 때부터 그렇게 해왔으니까 하는 거겠지. 그러나 머리를 바짝 숙이면서 속으로는 모든 생각을 할 것이다. 그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는 국민에게 물어봐야 하겠지. →민주당의 2012년 총선 공천은 누가 하나. -새 규정에 따라 이번에 선출될 대표는 대선 1년 전에 사퇴해야 한다. 그러니 차차기 대표가 할 것이다. 그런데 차기 대표가 대권을 포기하면 대표를 2년간 하게 된다. 그가 공천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 →대선에서 야권 대통합이 가능한가. -대통합을 하면 이기고, 안 하면 진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당선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작품인가. 아니면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쟁취한 것인가. -두 분이 합작한 게 아니겠나. 그러나 그 비율이 어떨지는 내 입으로 얘기할 수 없다. 노 대통령측 분들 생각도 또 있을 테니…. ■ 나의 고백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 아닌 정치인 박지원으로 독립할 생각이 없나. -독립하고 싶다고 해서 독립이 되겠나. 지금 내가 비대위 대표와 원내대표를 맡고 있지만, 그것은 김 전 대통령의 뜻을 계승하는 작업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다. →국민의 정부가 잘한 것 5가지를 꼽는다면. -당시 우리는 5년간 세계적 특종 5개를 제공했다. 첫째가 외환위기 극복, 둘째가 남북정상회담, 세번째가 월드컵 신화, 네번째 정보기술(IT) 강국, 마지막이 노벨평화상이다. 4대 연금 확대, 기초생활보장제 실시 등 우리나라에서 복지 정책이 처음으로 실행된 것도 큰 성과다. →대북송금 문제로 투옥됐었는데, 아직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원망하나. -전에는 많이 원망했다. 지금은 우리(민주당)의 대통령인데 어떻게 원망할 수 있겠나. 노 전 대통령께서도 나에게 ‘이제 끝내자’고 하셨다 →언론인들과 친분이 두터운 정치인이다. 언론관은 무엇인가. -정치인과 언론은 서로 긴장하고 활용하는 관계다. 우리가 국민여론을 살필 때 언론이라는 매체를 활용할 수밖에 없다. 언론에 최선을 다해서 나를 설명하고, 최대한 언론이 제공하는 정보를 습득할 뿐이다. 나는 언론인이 전화하면 99% 받거나 콜백을 한다. 요즘 의원들 가운데 기자들의 전화를 안 받는 분들도 계신데, 그런 분들은 서비스 정신이 없는 것이다. →건강은 어떻게 유지하나. -밤 12시 전에 집에 들어가면 1시간 정도 자전거를 탄다. 요즘은 너무 바빠서 운동을 못한다. 아직도 내가 파워가 있는 줄 알고 밤 늦게 찾아오는 이가 많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전에 둘이 화해했다고 했는데, 진정 화해한 것인가. -난 안 했다고 본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맘대로 혼자 말씀하시고, 나중에는 곧바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난하지 않았나. 김대중 전 대통령 자서전에도 화해 분위기는 없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늘 사람을 보내 ‘내가 외환위기를 초래한 게 아니라고 DJ가 공식적으로 말해달라’고 부탁했는데, 그럼 누가 환란의 주인공인가. 세상 살면서 다 화해하고 살면 예수님이나 부처님이지. 화해를 하려면 상대방을 인정하고 이해한 뒤 더 이상 말(비난)을 안 해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언제 김영삼 전 대통령을 비난한 적 있나. 정리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민주 全大 ‘486 단일화’ 불발

    민주 全大 ‘486 단일화’ 불발

    민주당 전당대회가 ‘486 변수’에 흔들리고 있다. 최재성·백원우 의원과 이인영 전 의원 등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486 후보 ‘3인방’은 본선 후보등록일인 10일까지 단일화하기로 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등록마감 시간인 오후 6시에 허겁지겁 모두 다 등록했다. 후보 3명을 비롯한 당내 486그룹은 하루 종일 “3명 가운데 누가 예비경선에서 표를 가장 많이 얻었느냐만 가르쳐 달라.”고 당 지도부에 요구했다. 그러나 예비경선 결과를 알고 있는 박지원 비대위 대표, 문희상 전대 준비위원장, 김충조 당 선관위원장은 “3명 전원이 후보등록을 못 하는 사태가 오더라도 비공개 원칙을 지킬 수밖에 없다.”고 맞섰다. 486 후보들의 공동 대변인 격인 우상호 전 의원은 “단일화 선정기준으로 삼았던 결과를 당에서 통보해 주지 않아 단일화 시점을 맞추지 못했다.”면서 “젊은 정치인 그룹의 단일화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선배들의 인식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일화는 조속한 시일 내에 반드시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예비경선 결과 외에 다른 단일화 기준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혀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486 후보들의 섣부른 단일화 추진은 전당대회 초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 9일 치러진 예비경선에서 이들은 추미애·김효석·유선호 의원 등 쟁쟁한 중진들을 떨어뜨리고 본선에 올라 분위기를 후끈 달궜지만, 선거를 책임져야 할 지도부가 도저히 들어줄 수 없는 요구를 해 불과 하루 만에 상황을 반전시킨 것이다. 더구나 486 후보 간 이해관계가 다르고, 이들과 당 지도부의 신경전까지 겹쳐 ‘세대 충돌’도 우려된다. 이후 전개될 486 후보들의 단일화 과정은 본선에서 펼쳐질 ‘짝짓기’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정세균-486, 손학규-박주선, 정동영-천정배 후보의 제휴가 유력했다. 그러나 1인2표인 본선에서 대의원들이 첫 번째 표는 지지 후보에게 던지고, 두 번째 표를 486 단일후보에게 몰아주면 이 후보는 종속변수가 아닌 독립변수가 된다. 486 후보들의 지지기반이 다른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3명 중 최재성 후보는 정세균 후보와 가장 가깝게 접근해 있다. 백원우 후보는 친노 그룹을 대표한다. 김근태계인 이인영 후보는 최·백 후보보다는 정세균 후보와의 거리가 비교적 멀다. 손학규·정동영 후보가 이 후보와의 연대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누가 486 단일후보로 결정되는냐에 따라 정세균 후보과 각을 세우는 비주류 결사체인 쇄신연대의 움직임도 달라질 수 있다. 지금은 정동영·천정배 두 후보를 지지하지만 판세 변화에 따라 한 명에게 지원을 집중할 수 있는 것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민주, 486 후보3명 컷오프 통과 세대교체 바람 예고

    민주, 486 후보3명 컷오프 통과 세대교체 바람 예고

    민주당이 전당대회 본선에 오를 9명의 최고위원 후보를 골라냈다. 9일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예비경선에서 후보 16명 중 정세균·손학규·정동영·박주선·천정배·이인영·최재성·백원우·조배숙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했다. 특히 486(40대, 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 주자로 나선 최재성·백원우 의원과 이인영 전 의원이 모두 컷오프를 통과해 전당대회에서 세대교체 바람을 예고했다. 486 후보 3명은 10일까지 후보단일화를 하기로 했다. 우상호 전 의원은 “예비경선에서 가장 많이 득표한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했다.”면서 “후보별 득표수를 공개하지 않는 게 당의 원칙이지만 3명 중 누가 가장 많은 득표를 했는지만 알려주면 되기 때문에 지도부도 우리의 요청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486 출신 3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변화를 바라는 당심 때문에 모두 컷오프를 통과했다.”면서 “단일화의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혔다. 단일 후보는 전당대회 기간 동안 변화와 세대교체를 주장하며 486 그룹의 독자 정치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3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는 6명의 최고위원을 뽑고, 이 가운데 최다득표자가 당 대표가 된다. 486 출신 3명이 단일화를 하면 후보는 7명으로 줄게 된다. 더구나 조직력에서 가장 약하다고 평가받는 조배숙 의원은 ‘전대에서 선출직 최고위원에 도전한 여성후보가 6위 내에 들지 못하면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한다.’는 배려 규정에 따라 본선 순위와 관계 없이 지도부 입성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7명 모두가 최고위원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결국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되는 셈이어서 정세균 전 대표, 손학규 전 대표, 정동영 상임고문 등 ‘빅3’ 간 1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486 그룹의 돌풍으로 이들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정 전 대표는 더 힘을 받게 됐다. 그러나 비주류도 정동영, 천정배, 조배숙, 박주선 후보 등 4명을 본선에 진출시켜 ‘정세균 대 반(反) 정세균’ 구도가 더 강해졌다. 손 전 대표는 양승조 의원, 정봉주 전 의원 등 자파 인사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시면서 단신으로 본선 무대에 서게 됐다. 민주당의 간판급 여성 주자로 꼽히던 추미애 의원이 예선 탈락한 것도 이변이다. 지난해 말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으로 당론에 맞서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여당 의원들과 표결처리했다가 당원 자격정지 처분을 받는 등 격한 비판에 직면했던 그는 결국 당심을 돌리는 데 실패했다. 중진인 김효석·유선호 의원도 고배를 마셨고, 부산의 유일한 재선 의원인 조경태 의원도 탈락했다. 예비경선 투표에는 중앙위원 359명 중 315명(투표율 87.7%)이 참여해 1명당 3표를 행사했다. 민주당 중앙위원은 상임고문, 현역의원, 지역위원장, 기초·광역단체장, 시·도의회 의장 등으로 구성됐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민주, 당권 레이스 막올랐다

    민주, 당권 레이스 막올랐다

    민주당의 당권 레이스가 시작됐다. 10·3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16명이 7일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9일에는 지역위원장, 광역·기초단체장 등이 주축이 된 중앙위원들이 1인3표 방식의 투표로 본선에 진출할 9명을 결정하는 컷오프(예비경선)가 열린다. 본선에서는 1인2표로 최고위원 6명을 뽑고, 최다 득표자가 대표가 되는 집단지도체제를 새로 도입한 만큼 후보자 간 합종연횡이 활발할 전망이다. 정세균 전 대표와 손학규 상임고문, 추미애·조경태 의원은 이날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전 대표는 “2012년 총선 및 대선에서 민주개혁 진영 모두가 승리하는 큰 판을 만들겠다.”면서 “획기적인 대선후보군을 육성하고 보수 후보를 압도하는 민주 진영의 단일후보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저는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과 정치적·인간적 신의를 저버린 적이 없다.”면서 “2012년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욕심을 비울 사람이 대표로 선출돼야 한다.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아집은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손 고문은 “그들만의 나라, 부자들만의 나라가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 김대중 정신, 노무현 가치를 되살려 잃어버린 600만표를 되찾아 오겠다.”고 밝혔다. 그는 “10·3전당대회는 국민을 끝까지 책임지는 집권 여당이 되겠다고 선언하는 날”이라면서 “민주당의 집권의지와 수권능력을 보여 주기 위해 출마했다.”고 덧붙였다. 정 전 대표와 손 전 대표, 정동영 상임고문 등 이른바 ‘빅3’ 외에 박주선·천정배·김효석·유선호·추미애·조배숙·조경태·백원우·최재성·양승조 의원과 이인영·정봉주·장성민 전 의원 등 16명이 예비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빅3’ 및 박주선 의원만이 당선권에 들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어서 나머지 후보들은 컷오프부터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486그룹인 백원우, 최재성 의원과 이인영 전 의원은 본선 등록일인 10일 전까지 단일화하기로 했다. 단일성 지도체제(대표·최고위원 분리 선거)가 무산돼 모두 출마했다가는 한 명도 지도부에 입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단일화를 추동했다. 우상호 전 의원은 “486그룹이 추구하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 3명 모두 자기 희생을 할 뜻을 밝혔다.”면서 “유력 정치인의 ‘참모’가 아닌 우리 세대의 깃발을 들고 정치 전면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지방선거 Q&A] 경선탈락뒤 입후보는

    [Q]지방선거를 앞두고 특정 지역구에 A정당 예비후보로 12명이나 등록했습니다. 이에 A당은 이들을 모두 당내 경선 후보로 등재하고 1차로 서류심사, 면접 등을 통해 후보자를 5명으로 압축한 뒤 본경선을 치러 최종 후보자를 선출했습니다. 예비경선 단계에서 떨어져 5명 안에 들지 못한 B씨는 탈당하고 무소속이나 다른 정당 소속으로 출마하려고 하는데, 선거법상 무방한가요. [A]공직선거법상 원래 당내 경선에서 낙선하면 무소속이나 다른 정당의 추천 후보로 같은 선거구에 입후보할 수 없습니다. 이른바 당내경선 불복 금지 조항입니다. 경선후보자로 등록한 뒤에 떨어질 것 같아서 경선 실시 전에 자진사퇴한다고 해도 이에 불복해 출마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공직선거법이 규정하는 당내 경선은 정당이 당원 또는 당원이 아닌 사람에게 투표권을 부여해 실시하는 ‘선거’와 정당의 당헌·당규 또는 경선 후보자 간의 서면합의에 따라 실시하는 ‘여론조사’를 의미합니다. 즉 선거나 이를 대체하는 여론조사 외에 서류심사, 면접, 정당기여도 평가 등 다른 방법이나 평가요소를 혼합해 실시하는 후보자 선출방법은 당내 경선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혼합방식으로 치러진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B씨에게는 당내 경선 불복금지 조항이 적용되지 않고, 같은 선거구에 출마할 수 있습니다. 또 입후보 예정자라 하더라도 당내 경선이 아니라 공천심사 탈락 뒤 탈당했다면 무소속이나 다른 당 소속으로 입후보할 수 있습니다. 한편 경선후보자는 경선사무소를 방문하는 사람이나 경선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사람에게 1인당 3000원 이내의 다과류만 제공할 수 있습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도움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법규안내센터
  • [오바마의 미국] 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에 론 클레인 내정

    조 바이든 미 부통령 당선인의 비서실장에 론 클레인이 내정됐다고 AP통신이 민주당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클레인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앨 고어 전 부통령의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그는 이번 대선 유세 과정에서 부통령의 TV 토론회 준비를 도왔으며, 바이든의 민주당 대선후보 예비경선 때부터 핵심 참모로 보좌해왔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힐러리 연방대법관 기용론 ‘솔솔’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상원의원은 대부분의 미국 언론들과 정치분석가들이 경선이 사실상 끝났다는 선언에도 불구하고 ‘고집스럽게’ 경선 완주 의사를 밝히고 있다. 20일 켄터키와 오리건 예비경선을 통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선출직 대의원의 과반을 확보, 사실상 승리 선언만 남겨 놓은 상태에서도 “경선은 끝나지 않았다.”며 다음달 3일까지 완주할 뜻을 분명히 했다. 힐러리 의원이 이처럼 ‘버티는’ 이유는 뭘까. 뉴욕타임스(NYT)는 21일자에서 “힐러리는 아직도 자신이 후보가 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같은 관념적 분석보다는 아직 정치적으로 살아 남을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다음달 3일 몬태나와 사우스다코타 경선까지 마무리지어 한 표, 한 명의 대의원이라도 더 확보해 조금이라도 정치적으로 더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또 지더라도 자신의 선거 공약을 오바마의 대선 공약에 최대한 반영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NYT에 따르면 아직 지지의사를 밝히지 않은 슈퍼대의원들로부터 경선이 끝날 때까지 남아 기다려 보라는 얘기들을 많이 듣고 있어 희박하지만 막판 역전 가능성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힐러리의 측근들은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힐러리가 경선을 끝까지 완주하는 것이 차기 대선을 위한 권토중래(捲土重來) 전략이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20일 오바마가 대선 승리를 전제로 힐러리를 종신제인 연방대법관에 기용할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힐러리 입장에서는 100명 중 한 명에 지나지 않는 상원의원 신분으로 되돌아가는 것보다 국가적 위상을 지닌 연방대법관이 되는 게 유리하다는 추론이다.kmkim@seoul.co.kr
  • 오바마, 정신적 스승에 화났다

    미국 민주당 경선에서 ‘검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결국 스승인 제레미아 라이트목사와의 연결고리 끊기에 나섰다. 인종논란을 조장하는 발언을 잇따라 하고 있는 라이트 목사가 자신의 대선가도에 장애물로 부상하고 있는 탓이다. 30일 AP,BBC,CNN 등 외신에 따르면 오바마 의원은 29일(이하 현지시간) 새달 6일 노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경선)를 앞두고 윈스턴세일럼에서 가진 유세를 통해 “라이트 목사는 20년전의 그가 아니다. 에이즈 문제에 미국 정부가 관여돼 있다는 그의 어처구니없는 발언은 나는 물론 많은 미국인들을 화나게 한다.”고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이는 ‘갓댐 아메리카’ 발언으로 인종 논란에 불을 댕겼던 라이트 목사가 28일 워싱턴 내셔널 프레스클럽 강연에서 “언론이 나를 공격하는 것은 흑인 교회를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한 뒤 하루만에 나온 것이다. 이처럼 오바마가 멘토에 대한 비난에 나선 것은 그의 인종관련 발언이 계속되면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이로 인해 자신의 선거전략에 큰 차질이 빚어질지 모른다는 상황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바마의 당내 경선 라이벌인 힐러리 클리턴 상원의원은 29일 천군만마의 우군을 얻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인 마이크 이즐리가 힐러리 지지선언을 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노동자계층에서 인기가 높은 이즐리는 이날 롤리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힐러리 의원이 차기 대통령으로서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즐리의 지지선언은 현재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오바마에게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힐러리의 막판 유세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아직까지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민주당 슈퍼대의원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줄 것으로 보인다. 뉴욕주 슈퍼대의원인 로버트 짐머만은 “이즐리의 지지선언이 전국 슈퍼대의원들에게 주는 메시지는 힐러리가 오는 11월 본선에서 가장 당선이 유력한 민주당 후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휼렛패커드(HP)최고경영자 출신인 칼리 피오리나가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의 러닝메이트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28일 전했다. 피오리나는 6년간 HP에 근무하면서 과감한 기업인수와 인력감축으로 조직을 활성화하려다 역풍을 맞아 2005년 전격 해고됐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열린세상] 공천제도 정비가 정치개혁 첫걸음이다/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 교수

    [열린세상] 공천제도 정비가 정치개혁 첫걸음이다/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 교수

    한나라당 공천 정국이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박근혜 전 대표가 강재섭 대표에게 불공정 공천을 책임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친박연대 의원을 지원하지도 않겠지만 한나라당을 위한 지원 유세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맞서 강 대표는 계파 공천은 결코 없었다고 주장하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와중에 한나라당 수도권 공천자 50여명은 ‘형님 공천’을 철회하지 않으면 자신들이 공천을 반납하겠다고 윽박질렀다. 총선을 불과 보름쯤 앞둔 한나라당의 모습이다. 한나라당의 공천 파국을 지켜보면 사자성어 두가지가 떠오른다. 하나는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의 순진하고 소박한 바람이 덧없음을 말하는 백년하청(百年河淸)이다. 백년을 기다려도 황하의 흐린 물은 맑아지지 않는다. 깨끗한 정치, 국민을 위하는 정치에 대한 소망이 그야말로 백년하청이 아닐까 싶다. 난장판이 되어버린 공천과정을 지켜보면 후안무치(厚顔無恥)란 말도 절로 떠오른다. 공천싸움 속에 그들이 입만 열면 내세우는 국가와 국민에 대한 염치는 없어진 지 오래이다. 그러고도 자신들을 믿고 밀어달라고 외친다. 참으로 뻔뻔스럽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후안무치한 태도이다. 민주정치의 기본 운영원리는 절차의 예측가능성 그리고 결과의 불확실성에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예측가능한 공천 절차를 갖추지 못해 파행을 겪었다.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정해진 기준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을 했다고 하나 그 방법과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한나라당의 경우 전문성, 도덕성, 의정활동 역량, 당선 가능성, 국가·지역 및 당에 대한 기여도 등이 심사기준이었다 하나, 어떻게 적용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공천자 중에는 철새 정치인도 있고, 낙제점에 가까운 의정활동 평가를 받은 의원도 있고, 지난 정권에서 장관을 지낸 인사도 있다. 이렇다 보니 낙천자들이 순순히 승복하지 못하고 ‘친박연대’라는 희한한 정파가 생겨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민주당이 이번 공천에서 그나마 한나라당보다 후한 점수를 얻은 것은 순전히 박재승 위원장의 활약 덕분이다. 그러나 절차의 예측가능성이란 기준에서 볼 때 개인의 소신과 뚝심에 기대는 것은 올바른 방식이 아니다. 다음 총선에서 또 다른 박재승을 찾기가 쉽지도 않을뿐더러 이번에 한바탕 홍역을 치른 당 지도부와 후보들이 원하지도 않을 것이다. 이같은 파행은 사실 공천 때마다 빚어지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도 경선 중에 규칙을 바꾸고 새로 정하면서 일부 후보들의 탈당 사태까지 불러왔다. 현재와 같은 공천방식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다음 선거에서도 파행은 되풀이될 것이다. 낙천자들까지도 순순히 승복할 수 있는 공천이 되기 위해서는 공천제도 재정비가 무엇보다 시급하다. 공천제도를 처음부터 다시 논의해 보자. 지금과 같은 공천위원회 방식을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지난 17대 총선에서 일부 시행된 예비경선 제도를 다시 도입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공천위원회 방식을 채택한다면 심사기준은 무엇이고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세세한 부분까지 명시해야 한다. 예비경선 제도를 취한다면 경선시기, 유권자 구성방법, 표 계산 방식 등을 자세히 정해야 할 것이다. 공천제도에는 공천시기도 반드시 명시해야 한다. 지금처럼 총선을 불과 보름 앞두고 후보를 결정하면서 유권자들에게 후보의 능력과 공약을 보고 투표하라는 것은 그야말로 후안무치한 태도이다. 정책선거를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을 갖추기 위해서는 적어도 선거 두달 이전에 후보자를 결정해야 한다. 정치개혁에 대한 유권자의 소망이 백년하청이 될 수는 없다. 정치개혁의 첫걸음을 공천제도 정비에서부터 시작하길 강력히 요구한다. 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 교수
  • [美 대선 후보경선] 힐러리 ‘미니 슈퍼화요일’ 텍사스등 3개州 승리 ‘기사회생’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힐러리가 살아 돌아왔다.” 미국 민주당 ‘미니 슈퍼화요일’ 예비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11연패 끝에 4일(현지시간) 오하이오와 텍사스, 로드 아일랜드에서 천금 같은 3승을 거둠으로써 꺼져가던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불씨를 되살렸다.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예비선거가 치러진 텍사스와 오하이오, 로드 아일랜드, 버몬트 등 4개주에서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에 압승, 공화당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힐러리는 이날 전략지역으로 꼽히는 오하이오(대의원 141명)에서 오바마를 54%대 44%(개표율 99% 현재)의 큰 표차로 승리했다. 텍사스주(대의원 193명)에서도 박빙의 접전 끝에 승리, 오바마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며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힐러리는 이탈했던 백인 및 노동자계층의 표심을 되돌린 데다 국정운영 능력 등 경륜과 경험을 강조한 전략이 맞아떨어져 회생의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로드 아일랜드(대의원 21명)에서는 힐러리가, 버몬트(대의원 15명)에서는 오바마가 각각 승리했다. 힐러리 의원은 이날 승리로 최소한 190명 이상의 대의원을 보태게 됐다.AP통신은 현재까지 오바마 의원이 슈퍼 대의원을 포함해 대의원 수에서 여전히 앞서고 있다고 전했다. 힐러리는 이날 오하이오주에서 승리한 뒤 열광하는 지지자들 앞에 만면에 웃음이 가득한 모습으로 나타나 감사를 표시한 뒤 “오하이오에서 승리하면 대선에서 이긴다.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오바마 의원은 텍사스 샌안토니오에서 “오늘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대의원 수에서 앞서고 있고, 대선 후보지명에서 우리가 이길 것”이라며 이날 결과가 경선구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화당의 매케인 의원은 텍사스와 오하이오, 로드 아일랜드, 버몬트 등 4개주 모두에서 50%가 넘는 득표율로 압도적 승리를 거두며 ‘매직 넘버’ 대의원 1191명을 훌쩍 넘어서 1226명을 기록했다. 매케인은 승리가 확정된 뒤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연설을 통해 “경쟁은 지금부터”라며 상대가 누구든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해 대통령에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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