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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금공단 이사장에 김태현 전 예보 사장…내일 취임식

    연금공단 이사장에 김태현 전 예보 사장…내일 취임식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김태현 예금보험공사 전 사장이 1일 임명됐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국민연금공단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과 보건복지부 장관(조규홍 제1차관 직무대행)의 제청을 거친 뒤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김 신임 이사장이 임명됐다고 밝혔다. 공석이던 연금공단 이사장이 임명된 건 지난 4월 18일 김용진 전 이사장이 사임한지 약 넉달만이다. 1966년 경남 출생인 김 신임 이사장은 경남 대아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5회에 합격해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외교통상부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서기관,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자본시장국장·사무처장 등을 거쳤다. 박근혜 정부 시절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맡기도 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지내던 중 현직으로 연금공단 이사장직에 지원한 뒤 사임했다. 임기는 2025년 8월 31일까지 3년이다. 경영 실적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취임식은 오는 2일 열린다. 복지부는 “신임 이사장의 연금제도, 개인·퇴직연금 관련 실무경험, 금융 및 자본시장 분야의 전문성, 예금보험공사 운영의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연금개혁과 공공기관 혁신 등에 필요한 역량과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한반도 돌진하는 초강력 태풍 ‘힌남노’…일반 태풍과 다른 점 3가지

    한반도 돌진하는 초강력 태풍 ‘힌남노’…일반 태풍과 다른 점 3가지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태풍의 강도 분류 중 가장 높은 등급인 ‘초강력’ 단계로 몸집을 키웠다. 힌남노는 오는 2~3일쯤 방향을 틀어 우리나라 쪽으로 북상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우리나라를 상륙하지 않고 통과하더라도 막대한 피해를 남길 수 있는 상황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이날 9시 기준 현재 대만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510㎞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2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54㎧(시속 198㎞)의 ‘초강력’ 태풍으로 세력을 유지하면서 역방향으로 남진하고 있다. 초강력 태풍은 태풍 강도(强度)의 최고 단계로, ‘건물을 붕괴시킬 수 있음’ 수준이다. 태풍 ‘매미’(2003년), ‘하이센’(2020년) 등이 초강력 태풍으로 분류된다. ● 힌남노…일반적인 태풍과 달라 힌남노는 그동안 발생했던 태풍과 다른 형태를 보이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특이한 진로 방향이다. 보통 대다수의 태풍은 북쪽을 향해 움직이는데, 힌남노는 서남쪽으로 역주행하고 있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자주 나온 태풍 경로가 아닌 비정상적인 경로”며 “일반적으로 관측되는 태풍들은 우리나라 부근에 오면 북동진을 하는데, 힌남노는 서쪽으로 오다가 다시 대만 쪽으로 내려간 뒤 북서진을 한다”고 했다.또 힌남노가 발생한 위도도 일반적인 태풍과 다르게 나타났다. 중심기압 920hPa 이하의 슈퍼태풍들 중 북위25도 이북에서 발생한 태풍은 단 한 건도 없었다. 기상관측 이후 뜨거운 아열대 바다가 아닌 곳에서 강력한 태풍으로 발달한 건 힌남노가 처음이다. 마지막으로 주목할 점은 힌남노의 세력이 더욱 세질 수 있다는 것이다.  태풍은 바다 위 한곳에 오래 머물면 세력을 스스로 약화할 수 있다. 그러나 힌남노는 인도 쪽에서 불어오는 뜨거운 공기를 통해 바다에서 받지 못하는 열에너지를 보충받아 세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 예보분석관은 “2~3일 뒤엔 힌남노의 중심기압이 910hPa까지 떨어지면서 세력이 더 강해질 것”이라며 “태풍이 수온 30도를 웃도는 해수면을 지나오면서 뜨거운 수증기의 양이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강도가 세진다. 현재 기상청은 힌남노가 5일 오전 9시쯤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약 470㎞ 부근까지 올라온 뒤 6일 오전 우리나라 내륙과 100㎞ 이내 거리로 근접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후엔 부산·경남에 상륙하거나 대한해협을 통해 빠져나갈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힌남노의 이동 경로는 동 가능성이 크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주변 기압계 등에 의한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 5일 이후 태풍 이동경로는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면서도 “상륙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 내륙·도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 尹, ‘수해’ 서초·동작구 등 7곳 특별재난지역 추가 선포…“태풍 ‘힌남노’ 선제 대비하라”

    尹, ‘수해’ 서초·동작구 등 7곳 특별재난지역 추가 선포…“태풍 ‘힌남노’ 선제 대비하라”

    태풍 ‘힌남노’ 선제적 대책 마련 강구 지시윤석열 대통령이 1일 지난달 이틀새 500㎜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서울 동작구·서초구와 경기 여주시·의왕시·용인시, 강원 홍천군, 충남 보령시 등 7개 시·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이번 추가 선포는 지난 8월 22일 우선 선포된 지역 10곳 외에 최근의 피해조사 결과를 반영해 이뤄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추가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곳은 서울 동작구·서초구, 경기 여주시, 강원 홍천군, 경기 의왕시 고천동·청계동, 경기 용인시 동천동, 충남 보령시 청라면이다. 2개 면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됐던 경기 여주시는 시 전체 지역으로 확대했다. 이들 지방자치단체는 우선 선포지역과 마찬가지로 지자체가 부담해야 하는 복구비의 50∼80%가 국비로 전환된다.윤 대통령은 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은 물론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국민 모두가 신속하게 피해를 회복하도록 추석 명절 전 재난지원금의 신속하고 차별 없는 집행을 당부했다. 정부는 공공시설 복구비 중 지방비 부담분에 대한 재난안전특교세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지 않은 지역까지 포함해서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당정은 피해 가구에 대한 재난지원금은 추석 전에 지급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를 독려하고, 부족할 경우에는 우선 중앙정부에서 선지급하는 것도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지자체가 지원하는 재난지원금 외 별도 국비를 확보해 주택 침수피해 지원에 준하는 최대 400만원(지방정부 200만원·중앙정부 2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尹, 초강력 태풍 ‘힌남노’ 북상 대비 지시제주, 1일 연안 위험예보 ‘주의보’로 격상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중대본을 중심으로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발달 중인 제11호 초강력 태풍 ‘힌남노’의 이동 경로를 예의주시하고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과 그에 필요한 대책을 선제적으로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이날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태풍 힌남노 북상 등에 따라 도내 연안 해역의 연안 사고 위험예보를 ‘관심’ 단계에서 1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주의보’ 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현재 기상청 전망으론 힌남노는 5일 오전 9시 강도가 ‘매우 강’인 상태에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470㎞ 해상을 지나고 6일 오전 9시 서귀포 동북동쪽 180㎞ 해상에 이르겠다. 서귀포시 동북동쪽 해상을 지날 때 힌남노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45hPa과 45㎧(시속 162㎞)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 가운데 가장 강했던 태풍으로 꼽히는 1959년 ‘사라’가 우리나라에 영향 줄 때 중심기압이 951.5hPa였는데 이보다 낮다. 2003년 9월 태풍 ‘매미’도 우리나라에 영향 줄 때 중심기압이 954.0hPa였다.
  • [영상] 괴물 태풍 ‘힌남노’ 만난 日 오키나와 현재 상황

    [영상] 괴물 태풍 ‘힌남노’ 만난 日 오키나와 현재 상황

    일본 오키나와가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의 영향권에 들면서 거센 강풍과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1일(이하 현지시간)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오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360㎞ 부근 해상까지 이동했다.중심기압은 915h㎩(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초속 55m(시속 198㎞), 강풍 반경은 280㎞다. 강도는 여전히 최고등급인 ‘초강력’이며, 파급력은 건물이 붕괴할 수 있는 수준이다. 오키나와 현지에서는 태풍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는 영상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밤에 촬영된 영상에는 사람이 서 있기 힘들 정도의 강풍이 불어 거대한 가로수가 금방이라도 뽑힐 듯이 흔들리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차량이 비바람을 뚫지 못해 느리게 이동하는 모습 및 강풍과 비의 영향으로 고압 전선이 흔들리는 모습도 볼 수 있다.NHK 등 현지 언론은 31일 오키나와 중심부를 향해 움직이는 ‘힌남노의 눈’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은 30일 오후 2시 40분경 지구에서 600㎞가량 떨어진 우주 상공의 인공위성으로 촬영한 것이다. 태풍의 바깥쪽에서 중심부를 향해 연속 촬영된 ‘힌남노의 눈’에서는 수직으로 발달한 커다란 구름인 적란운을 확인할 수 있다. 적란운은 심한 소나기나 우박을 내리게 해 ‘뇌운’(雷雲)으로도 부른다.현지 기상청은 31일 “오키나와 난조에서는 시속 92㎞의 강풍이 불었다”면서 “힌남노가 더욱 발달해 오키나와 본섬과 사키시마섬에 거센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예보했다. 오키나와 당국은 본섬 해안 저지대에 푹풍해일과 높은 파도로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힌남노의 세력은 2003년 한반도를 휩쓸고 간 태풍 ‘매미’에 견줄 정도다. 당시 매미의 최저기압은 국내 상륙 당시 954hPa로 역대 2위를,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60m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피해도 상당했다. 117명이 사망하고 13명이 실종됐으며, 재산 피해는 4조원이 넘었다. 기상청은 태풍 힌남노는 오는 2일 새벽 3시경 진로를 변경해 한반도 방면으로 북서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때 태풍 세력을 결정하는 최저중심기압은 19년 전 매미와 비슷한 940hPa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오는 3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많은 비와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4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예보됐다.
  • 동해 해상서 어선 전복… 승선원 6명 모두 구조

    동해 해상서 어선 전복… 승선원 6명 모두 구조

    동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이 뒤집히며 물에 빠진 승선원들이 민간 선박에 의해 구조됐다. 강원 동해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일 오전 6시 42분께 묵호 동쪽 45㎞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묵호 선적 A호(9.7t·승선원 6명)가 전복됐다. 동해해경은 신고를 받고 대형함정 1척과 소형정 1척, 연안구조정 2척, 특수구조대를 현장으로 보냈다. 물에 빠진 승선원 6명은 마침 인근을 지나던 민간해양구조대에 의해 모두 구조됐다. 이들은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오전 묵호항으로 귀항할 예정이다. 동해해경은 전복 선박 예인과 해양오염 방제 작업 등 후속 조치를 이어가면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이날 동해안에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예보했다. 사진은 동해해경 특수구조대원들이 선내 고립자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 ‘초강력 태풍’ 힌남노, 한반도 상륙 확실시…5일부터 직접 영향권

    ‘초강력 태풍’ 힌남노, 한반도 상륙 확실시…5일부터 직접 영향권

    초강력 태풍으로 분류된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서진을 멈추고 북상함에 따라 한반도 상륙이 확실시 되고 있다. 강도 ‘초강력’을 유지 중인 힌남노는 6일 오전 제주를 스친 뒤 7일까지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간접 영향은 이날 제주부터, 직접 영향은 5일부터 시작된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오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360㎞ 부근 해상까지 이동했다. 중심기압은 915h㎩, 최대풍속은 초속 55m(시속 198㎞)다. 강풍 반경은 280㎞다. 강도는 여전히 최고등급인 ‘초강력’이다. 파급력은 건물이 붕괴할 수 있는 수준이다. 서진하며 고수온역에서 에너지를 쌓은 힌남노는 2일부터 시간당 5㎞ 속도로 북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남부는 5일 오후쯤부터 태풍 직접 영향권에 들겠다. 이때 최대 풍속은 초속 51m(시속 184㎞)다. 6일 오전 3시, 제주 남쪽 약 7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한 힌남노는 대전·세종 이남 대부분 지역에 직접 영향을 줄 전망이다. 강도는 ‘매우 강’으로 한단계 내려가지만 중심기압은 940h㎩, 최대풍속은 초속 47m(시속 169㎞)로 여전히 ‘사람이나 커다란 돌을 날릴 정도’로 위력적이다. 내륙에 도달했을 때 태풍의 이동속도는 시간당 21㎞를 기록, 하루 사이에 우리나라를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1일)부터 제주와 먼바다에서 간접 영향권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만큼 태풍은 일주일여 동안 날씨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경상권 해안과 제주엔 시속 30~45㎞(초속 8~13m) 순간풍속 55㎞/h(15㎧)의 강한 바람이 불고 제주 해상과 남해 먼바다, 동해 남부 남쪽 먼바다에 물결이 최고 4m로 높게 일겠다고 예보했다.1일 중부지방은 대체로 맑겠다. 전국적으로 이날 아침 기온은 전날과 비교해 1~2도 낮은 15~22도에 머물렀다. 주요 도시 오전 8시 기온은 서울 19.9도, 인천 21.0도, 대전 20.7도, 광주 22.0도, 대구 21.2도, 울산 20.9도, 부산 22.1도다. 중부지방은 맑아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고 남부지방과 제주는 흐리지만 온난한 공기가 들어와 낮 기온이 오르겠다. 1일 낮 최고기온은 24~30도로 전날에 견줘 2~5도 높겠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부 지역과 전남은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 강력 태풍 ‘힌남노’ 북상…2일 남해안 지역 간접 영향권

    강력 태풍 ‘힌남노’ 북상…2일 남해안 지역 간접 영향권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에서 태풍 제11호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오는 2일 이후 남해상을 시작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은 31일 “9월 1일 오후부터 제주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고 2일 새벽부터는 전남 남해안을 시작으로 그밖의 남부지방과 강원 영동 등 중남부 지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다만 아직까지 주변 기압계 상황 등에 따라 태풍의 강도와 경로에 변동성이 큰 상태이다. 1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50~150㎜, 경남권 해안 30~80㎜ 및 그 외 강원영동중남부·전라권·경상권은 5~40㎜로 예측된다. 남부 지방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은 대체로 맑겠다. 힌남노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중심기압 915h㎩, 최대 풍속 55㎧에 달하는 초강력 태풍으로 세력을 유지한 채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170㎞ 해상을 지났다. ‘초강력’은 현재 기상청이 분류하는 태풍 규모 중 가장 큰 수준으로 직접 영향을 받는다면 사람과 큰 돌이 날아갈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건물 붕괴까지 이를 수 있다. 힌남노의 예상 경로는 다음달 2일 오전 3시 오키나와 남남서쪽 530㎞ 해상에 이른 뒤 방향을 북쪽으로 꺾어 제주를 향해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힌남노가 오는 5일 오후 3시 세기가 ‘매우 강’인 상태에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370㎞ 해상까지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태풍 강도는 중-강-매우 강-초강력 등 4단계로 분류된다. 한편 경남은 이날 태풍 북상에 따른 해안가 및 저지대 침수피해 등에 대비하기 위해 배수펌프장 및 재해예경보시설, 배수시설, 위험지역 폐쇄회로(CC)TV 가동 상태를 점검하는 등 사전점검 체제에 돌입했다.
  • 파키스탄 3개월 최악 대홍수… 1100여명 숨지고 13조원 피해

    파키스탄 3개월 최악 대홍수… 1100여명 숨지고 13조원 피해

    이상기후로 파키스탄에 사상 최악의 홍수가 발생하면서 지난 3개월간 1100여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액만 13조원을 넘어섰다. 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국은 29일(현지시간) 홍수 피해가 발생한 지난 6월 이후 어린이 386명을 포함해 1136명이 숨지고 163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셰리 레만 기후변화부 장관은 “홍수가 끝날 때쯤이면 파키스탄의 3분의1이 물에 잠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피해액도 역대급이다. 아흐산 이크발 파키스탄 개발계획부 장관은 “최근 홍수 관련 피해를 잠정 추산한 결과 100억 달러(약 13조 5000억원)를 훨씬 넘어섰다”고 말했다. 2010년 우기 때 발생한 홍수로 2000명 이상이 숨지고 국토의 5분의1가량이 물에 잠겼을 때보다 더 큰 피해액이다. 이크발 장관은 피해가 워낙 커 재건과 회복에는 5년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는 식품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홍수의 가장 큰 원인은 기후변화가 꼽힌다. 지난 5월 50도 안팎까지 기온이 오르면서 파키스탄의 대기가 따뜻해졌고, 대기 중 습도가 높아져 폭우가 발생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파키스탄 북부 산악지대의 빙하와 눈까지 녹으면서 범람 피해는 더 커졌다. 파키스탄 남부 등에서는 앞으로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돼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 [지구를 보다] 선명한 ‘힌남노’의 눈…올해 첫 ‘초강력’ 슈퍼태풍 예상 (영상)

    [지구를 보다] 선명한 ‘힌남노’의 눈…올해 첫 ‘초강력’ 슈퍼태풍 예상 (영상)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초강력’ 등급까지 발달할 전망이다. 다만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다음 달 2일쯤에는 ‘매우 강’으로 다소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오후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오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740㎞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33㎞로 서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25h㎩, 최대풍속은 초속 51m(시속 184㎞)다. 강풍 반경은 300㎞다. 현재는 태풍 강도 분류상 ‘매우 강’ 등급에 해당하지만, 31일 오전 3시쯤에는 최대풍속 초속 55m(시속 198㎞), ‘초강력’ 등급까지 발달할 전망이다.우리나라는 태풍을 최대풍속에 따라 중, 강, 매우 강, 초강력 4등급으로 분류한다. 최대풍속이 초속 54m(시속 194㎞) 이상이면 초강력 태풍에 해당한다. 초강력 태풍은 건물이 무너지는 수준의 파급력을 지닌다. 바로 아래 등급인 ‘매우 강’일 때도 사람이 날아갈 수 있다. 힌남노가 지속 발달하는 것은 30도 안팎의 고수온역을 수평으로 통과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대기 상하층 사이의 바람 속도 차이가 작아 태풍이 발달하기 좋은 조건인데다, 대기 상층에 공기가 주변에 확산하기 좋은 조건까지 갖춰 태풍이 아래에서 위로 빨아올린 공기를 주변으로 넓게 흐트러뜨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힌남노의 국내 상륙 가능성은 미지수다. 현재로선 북상을 거듭하다 오른쪽으로 더 꺾어지며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 대한해협을 지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다만 이는 서쪽 티베트고기압 확장 정도에 따라 다소간 달라질 수 있다. 일단 한국형 수치예보모델(KIM)과 유럽중기예보센터 모델(ECMWF)은 각각 힌남노가 일본 규슈지방을 스쳐 가거나, 일본 중심을 관통할 확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국 기상청 통합모델(UM)은 대한해협을, 미국 기상청의 전지구 예측 모델(GFS)은 부산·경남을 통과해 이동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9월 2일쯤에는 태풍 강도가 ‘매우 강’으로 그나마 한풀 꺾이겠다.   태풍 힌남노는 라오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국립보호구역의 이름이다.
  • “기상청 운동회날 비왔다”…기상청장이 밝힌 소문의 진실

    “기상청 운동회날 비왔다”…기상청장이 밝힌 소문의 진실

    기상청이 최근 기록적 폭우를 예측하지 못하는 등 빗나간 예보로 ‘오보청’이라는 오명을 쓴 가운데, 기상청장이 기후변화로 날씨 예측이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8월 초에 내린 비로 인해 인명피해, 특히 취약계층 피해가 컸던 것에 대해서 매우 안타깝고 죄송스러운 마음 뿐”이라며 “기상청 예보가 족집게처럼 정확하지 않았다는 것이 모든 문제의 시발점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서 저희부터 더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강우량을 예측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선 “1907년부터 근대 기상이 관측되기 시작했다. 그 이후에 최초의 기존 기후값과 당초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비가 내렸다. 우리나라 연간 강수량의 10분의 1이 1시간 만에 내리게 됐다. 어마어마한 양”이라면서 “우리 기상청이 가지고 있는 슈퍼컴퓨터에서 나온 결과도 그렇고 세계 최고의 능력을 가진 유럽중기예보센터에서 나온 모델도 지난 8일 서울에 70~80㎜ 수준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을 했다. 이 부분은 어떤 모델에서나 그리고 선진국의 최고 전문가가 와도 이 이상의 비가 내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슈퍼컴퓨터의 예측이 엇나간 이유로는 기후변화를 꼽았다. 유 청장은 “슈퍼컴퓨터도 과거의 자료들을 놓고 물리방정식을 통해 프로그래밍을 한다. 그리고 초기자료라는 관측 자료들을 집어넣고 거기에 맞게끔 결과가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 관측자료를 벗어나는) 어마어마한 양은 세계 어느 컴퓨터도, 어느 모델들도 예측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로 인해 “확실히 어려워진 부분들이 있다”며 “예보관들이 고려해야 할 내용이 많고 범주가 매우 넓어졌기 때문에 우리 예보관들은 예전보다 50% 정도의 분석을 더 시간을 내서 하고 있는데도 과거 예보 정확도를 간신히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유 청장은 ‘기상청 운동회에 꼭 비가 온다’는 조롱 섞인 소문에 대해서는 “94년~95년쯤 그럴 때가 한 번 있기는 있었다. 28년 전 정도”라며 “그때 당시 예보력은 현재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체육대회는 없어졌지만 행사가 있다 하더라도 당시와 같은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통적 ‘장마’ 개념 사라져…대체할 표현 찾을 것“ 이날 유 청 장은 ”10년 만에 ‘장마백서’를 냈다“며 장마백서는 ”장마의 변화가 뚜렷이 존재하느냐의 여부를 살펴본 것“이라고 소개했다. 장마백서는 △ 장마철의 기간과 강수량의 변동성이 매우 커졌다 △ 장마 기간 동안 집중호우의 빈도가 매우 많아졌다△ 장마철 이후에 강수 형태가 변화했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유 청장은 ”최근 10년 동안의 경향을 보면 분명 전통적인 장마의 형태로는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이 저희 생각이다“며 ”한국형 우기라는 말들도 나오고 있어 여름철 비의 형태에 대한 구분부터 명칭까지 학계와 업계, 국민들의 의견을 종합하는 과정을 거치고자 한다“라며 ‘장마’라는 단어를 대체할 표현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의 ‘장마’ 단어에 대해 유 청장은 ”지루하게 비는 많이 오지만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한 형태로 장마 전선이 남북으로 움직이면서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조금 그쳤다가 다시 내리고 이런 형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근래 여름철 비는 집중적으로 호우, 폭우 형태로 내리고 그치고 하는 것들이 반복되고 주기도 어느 정도 가진 것이 아니라 아주 짧게 나타났다가 중간에 계속 폭염이 발생하는 등 소위 말하면 저희가 예측 불가능한 정도의 그런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장마의 뜻과 다른 형태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유 청장은 이를 지구 온난화, 기후변화의 영향 때문으로 판단하면서 ”이제는 전통적인 것에 대한 생각을 조금 버려야 될 때가 아닌가“라며 ”분명히 삼한사온도 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매우 강’ 태풍 힌남노, 방향 틀어 우리나라 올 수도

    ‘매우 강’ 태풍 힌남노, 방향 틀어 우리나라 올 수도

    ‘매우 강’ 태풍인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수일 내로 방향을 틀어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8일 발생한 힌남노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쪽 930㎞ 해상에서 시속 32㎞ 속도로 대만 쪽으로 서진 중이다. 힌남노는 현재 중심기압 945h㎩(헥토파스칼), 최대풍속 45㎧로 ‘매우 강’ 태풍으로 분류된다. 태풍의 강도는 중, 강, 매우 강, 초강력 4단계로 나뉘며 ‘매우 강’은 최대풍속이 44㎧ 이상 54㎧ 미만인 경우다. 힌남노는 31일 오후 9시 오키나와 남남동쪽 250㎞ 해상에 이른 뒤 오키나와 주변 바다에 정체돼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힌남노는 이후 다음달 2일 오전 3시 오키나와 남쪽 약 360㎞ 지점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바꿀 전망이다. 4일 오전엔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190㎞ 부근 해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때 제주 서귀포와 직선거리는 약 900㎞다. 힌남노가 우리나라에 고온다습한 공기를 불어 넣고 이 공기가 북동쪽에서 불어오는 한랭건조한 공기와 충돌하면서 2일부터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이에 더해 서쪽 티베트고기압 확장 정도에 따라서 4일 이후 힌남노가 북동진을 거듭해 대한해협을 지날 가능성도 있다. 수치예보모델 가운데 한국형수치예보모델(KIM)과 유럽중기예보센터 모델(ECMWF)은 힌남노가 각각 일본 규슈지방을 스쳐 가거나 일본 중심을 관통할 확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국 기상청 통합모델(UM)은 대한해협을 통과할 여지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힌남노는 앞으로 해수면 온도가 30도 내외로 따뜻한 바다 위를 지나면서 세력이 강해질 수는 있어도 약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만년설 녹아 바위산으로 변한 中 쓰구냥산 야오메이봉

    만년설 녹아 바위산으로 변한 中 쓰구냥산 야오메이봉

    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앙증맞은 고깔모자를 쓴 것처럼 야오메이봉(해발 6250m) 정상 부근에 겨우 눈과 빙하가 남아 있었다. 26일 중국 쓰촨성 아바짱족(티베트족)창족자치주 샤오진현에 있는 쓰구냥(四姑娘·네 처녀)산으로 올라가는 마을 입구에서 올려다본 쓰구냥산은 거대한 ‘바위산’이었다. 한여름에도 산자락까지 쌓여 있었다는 쓰구냥산 만년설은 4개 봉(峰) 가운데 가장 높은 야오메이봉 정상에만 일부 남았다. 나머지 3개 봉의 눈은 사라지고 없었다. 이튿날 아침 서둘러 쓰구냥산의 만년설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다는 해발 3500m 지점의 창핑거우(長坪溝) 전망대에 올랐다. 가까이서 본 야오메이봉 산허리도 바위산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 채였다. 오랜 기간 눈에 쌓여 초목이 자랄 수 없었던 탓에 암석 덩어리만 남은 앙상한 형상은 처연해 보이기까지 했다. 정상은 짙은 구름에 휘감겨 보이지 않았다. 창핑거우의 울창한 수목과 시원한 계곡물을 전경으로 삼아 온통 눈으로 뒤덮인 채 우뚝 솟아 여름과 겨울 풍광을 동시에 연출했다던 쓰구냥산은 더는 존재하지 않았다. 한 마을 주민은 “몇 년 전만 해도 만년설이 녹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이러다간 여름 눈은 구경할 수 없게 될 것 같아 걱정된다”고 했다. 사시사철 녹지 않던 만년설의 융화(融化)는 몇 년 전부터 감지됐다는 게 주민들의 얘기다. 쓰구냥산의 사라진 만년설은 도시 문명과 거리를 두고 살던 주민들에게 기후 위기가 남의 일이 아닌 눈앞에 닥친 현실임을 실감하게 했다. 쓰구냥산 풍경구 어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주인은 “한여름에도 냉장고가 필요 없었는데 올해는 폭염 때문에 음식이 상할까 봐 걱정돼 냉장고를 장만했고, 고기는 냉동실에 보관했다”고 말했다. 한여름에도 10도대에 머물던 낮 기온이 작년에 20도를 넘더니 올해는 28∼30도인 날이 다반사라고 했다. 중국 국가기상대는 28일에도 중·남부 19개 성·시에 고온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39일 연속 내려진, 기상 관측 이래 최장의 고온 경보 기록이 또 경신됐다. 쓰구냥산이 속한 쓰촨성 일부 지역은 이날도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웃돌 것으로 예보됐다.
  • [나우뉴스] “비 안오네?” 일기예보 한 번 틀렸다가…목 날아간 헝가리 기상청장

    [나우뉴스] “비 안오네?” 일기예보 한 번 틀렸다가…목 날아간 헝가리 기상청장

    빗나간 일기예보 한 번에 기상청장 목이 날아갔다. AFP통신은 22일(이하 현지시간) 헝가리 정부가 국립기상청 수뇌부를 갈아치웠다고 보도했다. 이날 라즐로 팔코비치 헝가리 기술산업부 장관은 관할 외청인 국립기상청의 코르넬리아 라딕스 국립기상청장과 기율라 호바스 부청장을 해임했다. 천문·기상 분야 전문가인 라딕스 청장은 2013년 1월부터 기상청을 이끌었다. 하지만 헝가리 정부는 10년 가까이 기관을 이끈 라딕스 청장 해임 사유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이번 해임 발표는 ‘오리고’ 등 친정부 성향의 헝가리 매체가 기상청에 대한 비판을 쏟아낸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오리고는 전날 보도에서 “기상청은 악천후의 규모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국경일 행사의) 안전을 책임지는 팀을 오도했다”고 날을 세웠다. 기상청이 잘못된 일기예보로 혼란을 야기했다는 지적이었다. 매년 8월 20일은 1000년 헝가리 왕국의 탄생을 기념하는 국경일 ‘성 이슈트반의 날’이다. 이날 헝가리 전역에선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특히 수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근처에선 성대한 불꽃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는 유럽에서 가장 큰 불꽃축제로 꼽히기도 한다. 올해도 240개 지점에서 약 4만 개의 불꽃이 발사 대기 중이었다. 하지만 지난 토요일 불꽃축제는 7시간 전 돌연 일주일 뒤로 연기됐다. 기상청이 “강력한 폭풍우가 부다페스트를 강타할 것”이라고 예보하면서다. 헝가리 국립기상청은 75~80% 확률로 강풍과 비바람이 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불꽃축제는 물론 함께 예정됐던 에어퍼레이드도 한 주 미뤄졌고, 시민 200만 명은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그러나 기상청 관측은 크게 엇나갔다. 폭풍우는커녕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가 이어졌다. 결국 기상청은 다음 날 “가장 가능성이 작았던 시나리오가 펼쳐졌다”며 “불확실성은 일기예보의 일부”라고 사과했다. 현지에선 국가 최대 행사가 미뤄진 데 대해 기상청의 무능을 질책하는 여론이 들끓었다. 이에 헝가리 정부는 이튿날 기상청 수뇌부에 대한 해임을 단행했다. 정확한 사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기상 오보로 혼란을 야기한 데 대한 문책성 인사가 아니겠느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헝가리 야권 일각에선 예보 한 번 빗나갔다고 일·이인자를 한꺼번에 해임한 것은 기상청 지나친 인사란 비판도 제기됐다. 야당 모멘텀운동의 안드라스 페케테 죄르 전 대표는 “기상청장은 현 정부가 원하는 날씨를 만들지 못해 해고당한 것”이라고 비꼬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리유저블 컵’ 대신 ‘다회용 컵’, 쉽고 명확하죠[모두에게 통하는 우리말]

    ‘리유저블 컵’ 대신 ‘다회용 컵’, 쉽고 명확하죠[모두에게 통하는 우리말]

    “정부는 내년 6월 전까지 서울 도림천 유역에 디지털 트윈과 연계한 인공지능(AI) 홍수예보 체계를 시범 구축하기로 했다.” 최근 환경 분야에서는 새로운 기술이나 개념을 가리키는 낯선 영어 단어를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다. 용어의 의미를 따로 설명할 수도 있지만, 조금이라도 쉬운 말로 순화한다면 뜻을 더 잘 전달할 수 있다. 가령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은 현실의 사물이나 공간을 가상 세계에 쌍둥이처럼 복제하는 기술을 가리킨다. 국어문화원연합회는 ‘디지털 복제’로 대체할 것을 권한다. 환경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그린’이 붙은 단어는 일일이 세기 힘들 정도로 많아졌다. ‘친환경’을 뜻한다는 걸 짐작할 수 있지만 바꿔 쓸 만한 우리말이 있다면 고쳐쓰기를 권한다. ‘그린워싱’(Greenwashing)은 실제로는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제품이나 사업을 기업이 친환경으로 포장하는 행태를 꼬집는 용어다. ‘친환경 위장’이나 ‘무늬만 친환경’으로 표현하면 이해가 쉽다. ‘그린 본드’는 친환경 사업에 투자하는 채권을 가리키는데 ‘녹색 채권’이라는 표현이 좀더 쉽게 느껴진다. ‘그린 택소노미’(green taxonomy)도 요즘 자주 쓰이는 말이다. 기후변화를 억제하고 환경 친화적인 경제 활동을 정하는 분류체계로 유럽연합(EU)에서 시작했다. ‘녹색 분류체계’라고 하면 단번에 뜻이 와닿는다. ‘K택소노미’는 ‘한국형 녹색 분류체계’라고 하면 된다. ‘이에스지(ESG) 경영’은 경제 관련 기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단어다. ‘ESG’는 ‘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의 앞 글자를 딴 약자다. 환경 보호와 사회적 기여, 지배구조까지도 고려해 기업을 경영하는 것을 뜻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응답자의 86.6%가 ‘환경·사회·투명 경영’이라는 표현으로 바꾸는 게 적절하다고 봤다. 전문용어일수록 풀어 써야 이해가 수월하다. 일상에서 흔하게 쓰는 환경 분야 외국어도 다듬으면 어떨까. ‘리유저블 컵’(reusable cup)은 ‘다회용 컵’이라고 하면 충분하다. ‘클린 뷰티’(clean beauty)는 유해 성분 없이 환경 보호를 고려해 만드는 화장품을 통칭한다.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친환경 화장품’으로 대체할 것을 권한다. 환경보호 운동에서도 외국어가 많이 들어온다. ‘비치코밍’(beachcoming)은 해변(beach)과 빗질(combing)의 합성어로 바닷가를 빗질하듯 쓰레기나 표류물을 줍는 행위를 가리킨다. ‘해변 정화’라고 표현해도 무리가 없다. ‘플로깅’(plogging)이나 ‘줍다’와 ‘조깅’을 합성한 ‘줍깅’은 모두 걷거나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이다. 국립국어원은 ‘쓰레기를 담는다’는 본뜻을 살리면서 격려하는 느낌도 담은 ‘쓰담 달리기’로 바꿔 쓸 것을 제안했다.
  • “비 안오네?” 일기예보 한 번 틀렸다가…목 날아간 헝가리 기상청장 [월드PICK]

    “비 안오네?” 일기예보 한 번 틀렸다가…목 날아간 헝가리 기상청장 [월드PICK]

    빗나간 일기예보 한 번에 기상청장 목이 날아갔다. AFP통신은 22일(이하 현지시간) 헝가리 정부가 국립기상청 수뇌부를 갈아치웠다고 보도했다. 이날 라즐로 팔코비치 헝가리 기술산업부 장관은 관할 외청인 국립기상청의 코르넬리아 라딕스 국립기상청장과 기율라 호바스 부청장을 해임했다. 천문·기상 분야 전문가인 라딕스 청장은 2013년 1월부터 기상청을 이끌었다. 하지만 헝가리 정부는 10년 가까이 기관을 이끈 라딕스 청장 해임 사유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이번 해임 발표는 ‘오리고’ 등 친정부 성향의 헝가리 매체가 기상청에 대한 비판을 쏟아낸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오리고는 전날 보도에서 “기상청은 악천후의 규모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국경일 행사의) 안전을 책임지는 팀을 오도했다”고 날을 세웠다. 기상청이 잘못된 일기예보로 혼란을 야기했다는 지적이었다. 매년 8월 20일은 1000년 헝가리 왕국의 탄생을 기념하는 국경일 ‘성 이슈트반의 날’이다. 이날 헝가리 전역에선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특히 수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근처에선 성대한 불꽃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는 유럽에서 가장 큰 불꽃축제로 꼽히기도 한다. 올해도 240개 지점에서 약 4만 개의 불꽃이 발사 대기 중이었다. 하지만 지난 토요일 불꽃축제는 7시간 전 돌연 일주일 뒤로 연기됐다. 기상청이 “강력한 폭풍우가 부다페스트를 강타할 것”이라고 예보하면서다. 헝가리 국립기상청은 75~80% 확률로 강풍과 비바람이 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불꽃축제는 물론 함께 예정됐던 에어퍼레이드도 한 주 미뤄졌고, 시민 200만 명은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그러나 기상청 관측은 크게 엇나갔다. 폭풍우는커녕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가 이어졌다. 결국 기상청은 다음 날 “가장 가능성이 작았던 시나리오가 펼쳐졌다”며 “불확실성은 일기예보의 일부”라고 사과했다. 현지에선 국가 최대 행사가 미뤄진 데 대해 기상청의 무능을 질책하는 여론이 들끓었다. 이에 헝가리 정부는 이튿날 기상청 수뇌부에 대한 해임을 단행했다. 정확한 사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기상 오보로 혼란을 야기한 데 대한 문책성 인사가 아니겠느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헝가리 야권 일각에선 예보 한 번 빗나갔다고 일·이인자를 한꺼번에 해임한 것은 기상청 지나친 인사란 비판도 제기됐다. 야당 모멘텀운동의 안드라스 페케테 죄르 전 대표는 “기상청장은 현 정부가 원하는 날씨를 만들지 못해 해고당한 것”이라고 비꼬았다.
  • 민간 경력경쟁채용 시험 관문… 3년 이상 예보·기사 등 관련 경험 있어야

    기상연구사는 기상예보 및 수치모델 개발에 관한 연구, 태풍이나 장마 등 기상 현상 연구, 기상관측장비 분석에 관한 연구 등을 비롯해 기상레이더 자료품질 관리, 강수량 추정 및 초단기 강수예측 연구, 기후변화 연구 등을 수행한다. 지진, 해일, 화산에 관한 연구도 한다. 현재 기상청 정원 1351명 가운데 기상연구관은 62명(4.6%), 기상연구사는 70명(5.2%)이 일하고 있다. 정부대전청사에 있는 기상청 본부에는 연구관 9명과 연구사 8명이, 서울 동작구에 있는 기상청 기상레이더센터에는 연구관 3명과 연구사 4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밖에 소속기관인 국가기상위성센터, 수치모델링센터, 국립기상과학원 등에 연구관 50명, 연구사 58명이 일하고 있다. 기상연구사는 기상청이 인사혁신처와 협의를 거쳐 업무 영역별로 민간 경력경쟁채용 시험을 통해 채용한다. 선발예정 기술 분야별 요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관련 분야에서 3년 이상 근무 또는 연구한 경력이 있는 자, 관련 분야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 기상예보 기술사 자격증 소지자, 기상 기사 자격증 소지 후 관련 분야에서 3년 이상 근무 또는 연구한 경력이 있는 자 등을 필요로 한다. 연구경력, 논문 등 연구성과, 어학능력 등은 우대한다.  
  • “비 올라치면 빗방울만 쳐다봐… 기상이변 잦아 최근엔 6㎜짜리 관측도”[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비 올라치면 빗방울만 쳐다봐… 기상이변 잦아 최근엔 6㎜짜리 관측도”[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최근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면서 기상이변과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 기상청 기상레이더센터는 날씨와 관련한 방대한 레이더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일기예보를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권수현(사진) 기상연구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빗방울을 연구하는 공무원이다. 대학 입학 때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15년 넘게 빗방울 연구라는 한길을 걷고 있다. 주변에서 “빗방울과 사랑에 빠졌다”는 말까지 들을 정도로 빗방울 연구에 매진하는 권 연구사를 인사혁신처 도움을 받아 23일 만났다. -빗방울 연구에 대해 설명한다면. “정식 직책은 기상연구사이다. 그런데 빗방울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니 별명이 ‘빗방울연구사’라고 하더라. 말 그대로 빗방울 모양과 실제 비가 내리는 상관관계를 연구하는 일이다. 기상레이더는 전파를 발사해 강수입자에 부딪혀 산란돼 되돌아오는 신호를 분석해 구름의 위치, 이동속도 등을 관측하는 장비다. 레이더가 강수입자를 관측하는데, 이 강수입자가 흔히 말하는 빗방울이다. 빗방울이 얼마나 크게, 얼마나 많이 모이는지, 낙하속도는 어떻게 되는지 분석하면 비가 얼마나 올지도 판단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1년 내내 빗방울만 쳐다보는 일을 한다.”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나. “간단하게 말하면, 출근해서 기상레이더 관측자료를 확인하고 분석하다 퇴근한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관측자료를 활용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관련 논문과 보고서를 읽고 쓰는 것도 중요하다. 구름이 없는 맑은 날에는 예전 자료를 분석하거나 기술개발 관련 업무도 한다. 쉽게 말해서 비가 올 때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비가 안 올 때는 연구개발을 하는 일과라고 보면 된다. 비가 올때는 강수분석으로 바쁘고, 봄. 가을에는 예보지원을 위한 연구개발로 바쁘다. 사실 눈 입자도 같이 연구한다. 상공에 있는 얼음 입자가 떨어지면서 녹은 게 빗방울이기 때문이다. 눈과 비를 제대로 구분해야 적절한 대응이 가능한데, 사실 이게 생각보다 어렵다. 같은 온도라도 습도나 다른 조건에 따라 눈이 될 수도 있고 비가 될 수도 있다.”-빗방울 크기와 특징을 분석하면 날씨를 예측할 수 있나. “대체로 빗방울이 크면 더 큰비가 내린다. 비가 많이 온다고 하면 그건 비 자체의 양이 많을 수도 있고 빗방울이 클 수도 있다. 빗방울은 지름이 보통 0.2~8㎜가량 된다. 학계에선 0.2㎜보다 작으면 빗방울이 아니라 구름 입자로 간주한다. 가장 자주 관측되는 빗방울 지름은 2㎜다. 대략 약한 비는 지름 1㎜, 세차게 내릴 때는 3~4㎜라고 보면 된다. 최근 중부지방 집중호우에선 6㎜까지 관측했다. 미국에서 연구한 걸 보면 2006년 앨라배마에서 지름이 9.1㎜나 되는 빗방울도 있었다. 2012년 오클라호마에선 9.7㎜까지 갔는데, 당시 빗방울 내부가 얼음이었다.” -기상레이더는 어떤 장비인가. “기상레이더는 500m에 하나씩 측우기를 배치해 놓은 것과 같은 효과로 높은 공간 해상도로 강수를 관측할 수 있으며, 5분마다 한 번씩 관측자료를 갱신한다. 기상레이더는 1922년 개발돼 제2차 세계대전을 통해 급속하게 발전했다. 적의 항공기나 선박을 탐지할 목적으로 개발된 군용 레이더가 전쟁 뒤 기상용 레이더로 발전했다. 우리나라에선 1969년 11월 기상레이더를 서울 관악산에 설치한 게 최초다. 지금은 백령도에서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전국에 기상레이더 관측망을 운영하고 있다.”-최근 기상이변이 잦은데. “빗방울 크기 자체가 예전보다 커졌다. 비가 한 번 내릴 때 더 많은 비가 내린다는 의미다. 열대까진 아니지만 소낙성 강우가 잦아졌다. 지름 5㎜가 넘는 빗방울을 관측한 횟수가 2014년엔 67회였는데 지난해엔 104회나 됐다. 최대 관측직경 역시 2014년에는 6.3㎜였는데 지난해엔 7.9㎜나 됐다.” -기상 예측에 대한 스트레스가 크겠다.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예보가 맞니 틀리니 하는 얘기는 항상 듣고, 아무래도 사람 기억이라는 게 일기예보 틀린 것만 기억하기 마련이니까. 기상청 직원들 소풍날엔 비가 온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으니. 대학원에서 대기과학을 전공했는데, 우리 대학원생들이 놀러 가면 비가 내린다는 농담도 했다. 변명을 하자면 일기예보라는 게 정말 어려운 작업이다. 기상이변이 잦아지면서 더 어렵다. 기상레이더만 보면 우리나라 기술력이 선진국 수준에 거의 근접했고, 레이더 자료 품질관리와 강수량을 추정하는 영역 등은 선진국 중에서도 잘하는 축에 든다. 그저 기상연구사나 예보관들이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건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비 오는 날을 어지간히 좋아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업무 같은데. “2006년에 대학에 입학한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빗방울만 쳐다보고 있다. 박사학위 논문도 빗방울을 주제로 썼다. 대학에서 기상레이더 영상을 처음 봤을 때 첫인상이 딱 ‘와 예쁘다’였다. 색깔도 알록달록하고 구름 모양이나 움직임 하나하나가 그렇게 매력적일 수가 없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아무 생각 없이 반려동물만 바라보고 있으면 행복한 느낌과 비슷하다. 빗방울과 사랑에 빠졌다는 말도 듣는다. 그러다 보니 대학원에서 레이더 및 미세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국립기상과학원을 거쳐 2018년부터 기상레이더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기상레이더센터가 대전으로 이전할 예정이라고 들었다. “2026년까지 정부대전청사로 완전 이전할 예정이다. 기상레이더센터는 2010년 4월 기상청 소속기관으로 설립됐다. 레이더지원팀, 레이더운영과, 레이더분석과로 구성돼 있고 전국 14대의 기상레이더(현업용 10대, 시험용 1대, 연구용 3대)를 관리·운영한다.”
  • 인공지능으로 홍수예보하고 대심도 빗물터널 만든다

    인공지능으로 홍수예보하고 대심도 빗물터널 만든다

    지난 8월 초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내려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정부는 이 같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도시침수 대책을 마련했다. 환경부는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시침수 및 하천홍수 방지대책’을 23일 밝혔다. 이번 대책에 따라 내년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 이전까지 서울 신림동 도림천 유역에 인공지능(AI)를 이용한 홍수예보 체계를 시범구축하고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새로 마련되는 홍수예보 체계는 기존 하천예보에서 강우·하천수위 모니터링과 하수도 유량계측까지 통합한 것으로 홍수 위험시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것이다. 또 2025년까지 도시침수지도를 구축해 지난해 완성된 하천범람지도와 행정안전부의 생활안전지도를 통해 현장에서 적용가능한 대응체계를 마련하겠다고 환경부는 밝혔다. AI 홍수예보 구축 전까지는 대피경보에도 스스로 대피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대피로 설정도 준비할 계획이다. 도시침수와 하천범람을 막기 위해서 도림천 지하방수로, 강남역·광화문 대심도 빗물터널을 설치할 예정이다. 대심도 빗물터널은 지하에 큰 터널을 설치해 도심지의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류시켰다가 호우가 끝나면 펌프장을 통해 인근 하천으로 배출하는 시설이다. 도림천 지하방수로는 홍수로 인해 급격히 수량이 늘어난 지류하천(도림천)의 물을 지하방수로를 통해 본류인 한강으로 빠지도록 하는 시설이다. 환경부는 서울시와 협력해 도림천 지하방수로(3000억원), 강남역 빗물터널(3500억원), 광화문 빗물터널(2500억원)에 대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통해 내년 중에 설계에 착수해 2027년 완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또 현재 1000억원 수준의 하수도 개량 예산을 내년에는 49% 증액하고 하수도법 개정을 통해 빗물이 하수도를 통해 빠르게 빠질 수 있도록 하수관로를 넓히고 상습침수구역의 빗물받이 청소, 하수관로 상시준설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들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도시침수대응기획단’을 출범시키고 연말까지 종합대책을 수립해 우선순위가 높은 사업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 날씨와 밤샘 전쟁…야근 뒤 따끈한 순댓국밥에 간밤의 긴장 ‘훌훌’ [나를 살리는 밥심]

    날씨와 밤샘 전쟁…야근 뒤 따끈한 순댓국밥에 간밤의 긴장 ‘훌훌’ [나를 살리는 밥심]

    일상에 균열이 생겨도 예기치 못한 일로 무너져 내려도 먹어야 삽니다. 시간이 지나 눈물 속에 먹던 음식이 ‘솔푸드’로 기억되기를, 살기 위해 억지로 먹은 밥이 일상을 되찾는 먼 훗날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를 막연히 기대하면서 오늘도 우리는 밥심으로 삽니다. 이번에 서울신문 사건팀이 찾은 현장은 365일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기상청 총괄예보관실입니다. 기상 예보의 최전방에 있으면서도 누구보다 ‘하늘이 야속하다’는 기상청 예보관의 밤을 함께했습니다. ●계급장 떼고 양보 없는 예보토론 치열 수도권에 집중호우가 이어지던 지난 10일 밤 11시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기상청 국가기상센터의 총괄예보관실에선 불 꺼진 복도에 고성이 오가고 있었다. 경기 남부 지역에 호우 예비 특보가 내려진 상황. 비구름이 약해지며 예상만큼 많은 비가 내리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보 기준까지 비가 내리지 않을 것 같으니 특보를 해제하자는 지방 예보관과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조금만 더 내려도 피해가 심해질 수 있으니 특보를 유지해야 한다는 허진호(56) 총괄예보관의 입장이 팽팽히 맞섰다. “서울 북부에도 구름이 계속 만들어지고 있는데 예비 특보를 해제했다가 뒷감당하실 수 있겠어요? 지금 전국적으로 땅이 많이 젖어서 조금만 더 와도 피해랑 직결된다고요. 예단하지 맙시다!”(허진호 총괄예보관) 삼엄한 분위기였지만 예보관들은 ‘계급장’을 떼고 붙는 ‘예보 싸움’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변가영(33) 예보관은 “기상 예보는 국민의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하기 때문에 모든 예보관이 각각 주장하는 예보 사이에서 치열한 토론를 거쳐 최선의 선택을 하는 과정”이라며 “결과가 나올 때까진 정답이 없어 어떤 예보가 가장 정확할지 직책과 연차에 상관없이 논리만으로 싸움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이 물난리로 진통을 앓던 이날 기상청에도 ‘호우 비상 1급 근무’ 비상 안내판이 켜졌다. 총괄예보관실 4팀 역시 곤두선 신경으로 서로의 예보를 보며 토론을 하느라 분주했다. 예보관 6~7명이 한 대의 모니터 앞으로 모여 ‘충청도에 있는 비구름 방향이 어디로 향할 것인지’, ‘3시간 뒤의 강수량은 어느 정도일 것 같은지’ 모니터 속 비구름을 짚으며 저마다의 논리를 펼쳤다.●‘호우 비상 1급’에 새벽 1시 컵라면 식사 ‘기상청의 엔진’으로 불리는 총괄예보관실은 한 팀당 11명. 총 네 팀의 예보관이 주간과 야간 각 13시간씩 톱니바퀴처럼 번갈아 가며 근무한다. 날씨가 그렇듯 예보관실 역시 365일 밤낮없이 24시간 돌아간다. 시시각각 바뀌는 기상 상황에 예보관들은 근무시간 동안 예보관실을 떠날 수 없다. 예보관의 식사 시간이 따로 정해지지 않는 이유도 이런 ‘상시 근무’ 체계 때문이다. 오전과 오후 11시쯤 틈이 나는 예보관만 교대로 식사한다. 여느 때였다면 4팀 역시 예보관실 한쪽에 자리한 휴게용 테이블에서 진작 야식을 먹어야 했지만 이날 들쑥날쑥한 하늘은 예보관실에 야식 시간을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예보관실의 탕비실에선 허기를 달래면서 당도 채울 수 있는 든든한 초코파이류 과자가 가장 먼저 동났다. 변 예보관은 “식사 시간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은 밤 시간대에는 파이류 과자가 인기가 많고 새벽 3~4시쯤이 되면 잠을 깨우면서 소화 부담은 없는 사탕과 캐러멜류가 잘 나간다”며 “한 번 근무를 할 때면 과자가 20개쯤 든 간식 상자를 세 번씩 채울 때도 있다”고 귀띔했다. 새벽 1시가 돼서야 예보관들이 하나둘 컵라면을 들고 모였다. 이예숙(49) 기상전문관은 “날씨가 이렇게 안 좋은 날엔 최대한 빨리 먹을 수 있는 컵라면과 컵밥이 주 메뉴”라며 “정신이 없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일하다 배고픔이 갑자기 밀려올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 기상전문관은 그마저 10분을 넘기지 못하고 기상 예보 홈페이지인 ‘날씨누리’에 기상 속보를 보내기 위해 반쯤 남은 컵라면을 들고 먼저 뛰어갔다. 새벽 3시가 되면 허 총괄예보관과 이 기상전문관은 커피를 들이킨 뒤 화상 테이블 앞에 앉는다. 9개의 전국 지방기상청·지방기상지청 예보관과 국가태풍센터, 국가위성센터 예보관이 화상 회의로 전국 단위 예보를 토의하고 종합하는 예보 토의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예보는 과학적인 관측값과 국민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 조정된다. 수도권 예보관은 “지금 경기 남부에 강수량 80㎜를 내놓은 상태인데 이대로면 아침 뉴스에 출근길을 조심하라는 내용이 계속 나올 것 같다”며 “오전 5시까지 강수량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상황을 보고 강수량을 조정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전국 토의가 끝나면 오전 4시쯤 날씨누리에 앞으로 3일간의 날씨를 예보하는 단기 날씨해설과 시간대별 초단기 날씨 통보문이 나간다. 이날 통보문을 작성한 변 예보관은 “저희가 쓴 통보문과 해설문을 토대로 일기 예보가 나오기 때문에 어린이가 읽어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쓰면서 왜 예보가 이렇게 결정됐는지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목표”라며 “오늘은 ‘소강상태’라는 말이 어려워서 어떻게 풀어서 설명할지 고민”이라고 머리를 싸맸다.●구름 떼 보면서도 피해 못 막아 무기력 ‘0’ 하나만 붙어도 큰일이 나는 날씨 해설은 혹시나 오탈자가 없는지 모든 예보관이 수시로 반복 검토한 끝에 완성된다. 변 예보관이 “날씨해설을 올렸다”고 소리치자 그때야 한시름 놓은 다른 예보관들이 앞으로도 수고하자는 뜻으로 손뼉을 쳤다. 예보관실의 일일 업무는 다음 근무 팀에 밤사이 기상 상황을 전달하는 전국 단위 인수인계 회의로 끝이 난다. 비상근무에 일주일 동안 퇴근을 하지 못한 정관영(58) 예보국장이 삼선 슬리퍼를 신고 등장했다. 정 국장은 “간밤에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가 한 건 더 추가됐다”며 “피해가 더 커지지 않도록 미리 알리고 도대체 이 비가 언제쯤 끝날지 예보해 보자”고 예보관들을 독려했다. 밤새 내리던 빗방울이 조금씩 잦아들던 아침. 변 예보관이 “백령도 화면을 보라”며 갑작스레 해상 폐쇄회로(CC)TV 화면 앞으로 달려갔다. 분주히 예보를 작성하던 예보관들이 잠시 허리를 펴고 앉아 백령도의 붉은 일출을 감상했다. 여기저기서 ‘이야’, ‘오늘 예쁘네’ 등의 감탄이 쏟아졌다. 13시간 내내 숨 가쁘던 예보관실에 유일하게 여유가 생긴 순간이었다. 야간 업무를 마친 예보관들이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향한 곳은 기상청 사람이 식당의 기둥 하나는 세웠을 것이라고 농담처럼 말하는 오래된 순댓국집이었다. 순댓국으로 주문을 통일한 예보관들은 따뜻한 국물을 들이키며 지난밤의 긴장을 덜어 냈다. 총괄예보 4팀은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래 115년 만의 가장 많은 비가 동작구에 내린 지난 8일 밤 야간 당직을 섰다. 그날 기상청이 위치한 동작구 신대방동에는 381.5㎜의 폭우가 쏟아졌다. 예보관들은 그날 쏟아지던 비를 눈으로 확인하면서 누구보다 하늘을 야속해했다고 입을 모았다. 박정민(49) 통보관은 “구름 떼가 그만큼 들어오면 호우 지역에 피해가 클 것이란 걸 누구보다 잘 알지만 특보를 내는 것 말고는 피해를 막을 수가 없을 때 가슴이 아프다”며 “비구름을 향해 ‘오지 마라, 오지 마라’고 주문을 하는데도 막을 수가 없어 무력했다”고 토로했다. 이번 호우와 같이 이상 기상현상이 잦아지는 것은 예보관에게도 부담으로 다가온다. 박 통보관은 “예보관도 기존 예보를 내고 맞혔던 경험을 반영해서 다음 예보를 내는데 최근에는 기존의 예보 통계 범위를 벗어나는 극단적이고 이례적인 기상현상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며 “예보관도 과거의 예보 경험을 다 버리고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분석해서 토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예보 들어맞고 피해 없을 때 가장 보람 예보가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지만 예보관들은 남녀노소, 상하직급을 막론하고 모든 국민의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 예보관으로서의 삶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허 총괄예보관은 “매일 똑같은 날씨는 없어서 모든 예보를 낼 때 아찔하고 속이 탄다”며 “예보가 맞고 아무 피해가 없을 때 가장 보람차지만 그게 아니라면 차라리 제가 낸 예보가 틀리고 피해가 없는 게 차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보 정확성이 옛날보다 나아졌기 때문에 국민도 기상청이 매일 최선을 다해 도출하는 예보를 믿어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폭염·폭우 뚫고… 어느새 가을

    폭염·폭우 뚫고… 어느새 가을

    더위가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한다는 처서를 이틀 앞둔 21일 강원 철원군 오덕리 평야의 벼가 금빛으로 물들어 있다. 폭우가 지나가고 늦더위가 찾아와 이날도 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지긴 했지만 앞으로 간간이 비가 오면서 가을로 들어설 전망이다. 22일 전국 최저기온은 18∼25도, 낮 최고기온은 28∼33도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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