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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6년 ‘날씨 인생’ 마감하는 안명환 기상청장

    36년 ‘날씨 인생’ 마감하는 안명환 기상청장

    “아내가 하루는 이렇게 이야기를 꺼내는 거예요.결혼을 앞둔 이웃집 딸이 택일을 하려는데 비가 오지 않는 날을 좀 골라달라고요.그때처럼 고민했던 적이 없습니다.” 안명환(安明煥·59) 기상청장이 1일 36년 ‘날씨 인생’을 마감한다.그는 9급 출신으로 조직의 총수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1968년 강릉측후소에 들어간 뒤 강릉기상대장과 기상청 예보관리과장,기후국장,강릉지방기상청장을 거쳐 2000년 기상청장에 오른 대표적인 ‘기상청 사람’이다. 아내와의 일화를 꺼낸 안 청장에게 “그래서 날짜를 잡아주었느냐.”고 되물었다.그는 “할 수 없이 1개월,3개월 예보를 토대로 과거 기후 기록을 참고하면서 마땅한 날을 골라 적어주었다.”면서 “그랬더니 아내는 남편이 기상청 다니는 보람을 비로소 느낀다는 듯 어린애 같이 좋아하면서 으쓱대더라.”면서 웃었다. 안 청장은 기상관측분야와 예보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로 꼽힌다.우리나라의 지형특성 등을 고려한 국지예보 기술을 터득해 후배들에게 전수한 것을 지금도 보람으로 생각한다.그는 인생의 절반 이상을 보낸 직장을 퇴직하면서도 “1441년 세계 최초의 측우기를 만든 우리 선조들의 기상기술에 대한 예지를 전승한다면 3년 안에 세계 10대 기상강국 진입은 불가능하지 않다.”고 후배들을 독려했다. ●측후소 깃발 보며 자란 어린시절 1945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난 안 청장은 집 근처에 있던 강릉측후소를 보며 ‘기상 맨’의 꿈을 키웠다.1960년대 초까지만 해도 측후소에서 큰 깃발을 내걸어 날씨를 알리곤 했다고 한다.흰 깃발은 맑음,파란 깃발은 비,빨간 깃발은 바람 하는 식이었다.그는 늘 깃발을 바라보면서 자연스레 기상에 관심을 갖게 됐다. 1964년 강릉상고를 졸업하고 관동대 성문학과(성경을 해석하는 학문)에 입학했지만 가정형편 때문에 1학기만에 그만두고 공군에 입대했다.부모님의 포목점 사업이 기울어 도저히 학업을 계속할 수 없었다.입대 이후 기상전대에서 기상전문을 받는 통신기기를 담당한 것은 크나큰 행운이었다. ●끊임없는 자기계발 강릉측후소에서 처음 맡은 일은 기상 관측이었다.지금은 거의 자동화됐지만 당시에는 기온,강우량,땅의 온도,증발량,기압,풍속 등 수십가지 사항을 직접 밖에 나가서 체크했다.매시간 보내는 기상 전문이 늦을까 노심초사하면서도 꿈꾸던 일을 하게 된 보람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1979년 5급 사무관이 된 뒤 시작한 예보 업무는 관측과는 또 다른 도전이었다.전국의 관측소에서 속속 도착하는 기상 전문을 읽고 해석해 예측을 해야 하는 일은 늘 긴장의 연속이었다.기상예보는 어디까지나 ‘예보’인 탓에 완벽할 수 없는 법.지금은 예보적중률이 85%에 이르지만 당시에는 보잘것없을 만큼 낮았다.일기예보에 ‘비가 온다.’고 하면 그냥 나가고 ‘맑겠다.’고 하면 우산 들고 나간다는 농담이 있었을 정도였다.자신의 예보 한줄에 수많은 시민들이 웃고 웃으니 긴장과 부담은 오죽했을까.예보가 틀렸다고 원성도 많이 들었다. “해상에 폭풍주의보를 내리면 어선이 출항을 못합니다.주의보를 내렸는데 바다가 잔잔하다며 생업을 망쳤다는 어민들의 전화를 받으면 종일 마음이 무거웠습니다.일기예보 때문에 애들 소풍을 망쳤다는 항의전화는 애교죠.” 서슬퍼렇던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에는 ‘심각한’ 일도 있었다. “강릉기상대에 근무할 때 춘천에서 전국체전 개막식을 했습니다.맑겠다고 예보했는데 비가 왔지요.예보관인 저보다 장관과 청장이 두루 질책을 당했으니 마음 고생이 심했지요.” 그러면서도 안 청장은 “어쩌겠습니까.저는 한결같이 그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예보할 뿐,그 이상에 욕심을 낸 적은 없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안 청장은 사무관이 된 이후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대입자격고사를 거쳐 1986년 강릉대 물리학과에 입학했다. 마흔줄에 대입자격고사를 보러 시험장에 들어서는데 경찰이 ‘학부모는 들어갈 수 없다.’며 막아서기도 했다.2003년에는 조선대에서 대기과학 전공으로 석사학위까지 받았다. “지방 ‘깡촌’에서 시작한 9급 공무원에게 열정과 성실함 빼고 무엇이 힘을 줄 수 있었겠습니까.어디든 있는 곳에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죠.” ●고향을 쑥대밭으로 만든 태풍 루사는 가장 가슴아픈 기억 지난 2002년 강원도를 쑥대밭으로 만든 태풍 ‘루사’는 가장 가슴아픈 기억을 남겼다.기상청의 수장으로 고향인 강릉이 온통 물바다가 된 그 날은 그동안 근무한 30년이 넘는 시간보다 더욱 길게 느껴졌다. 기상청장 취임 3년 9개월 만에 물러나는 안 청장은 “취임때부터 물러나는 때를 생각했다.”고 말했다.30일 정식으로 사표를 제출한 그는 “후진을 위해 좋은 모습으로 용기있게 물러나게 돼서 뿌듯하다.”고 감회를 피력했다.평생 몸담은 직장을 떠나는 마음에는 물론 한조각 아쉬움이 묻어난다. 현재 강릉대 대기환경학과 겸임교수로 재직중인 안 청장은 앞으로 강의와 연구에 몰두할 계획이다.박봉에 잦은 지방근무로 적금을 한번도 만기에 타본 적이 없을 만큼 넉넉지 않은 살림에도 아내의 살뜰한 내조가 안 청장에게 큰 힘이 됐다. 이번 추석에도 일본에 상륙한 태풍 ‘메아리’가 염려돼 고향에도 가지 못했다는 안 청장은 마지막으로 “기상에 투자하면 그 투자 20배의 이득이 있다.”면서 “올해로 꼭 100년을 맞은 기상 업무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 1968년 강릉측후소 근무 ▲ 1986년 강릉지방기상청 예보과장 ▲ 1995년 녹조근정 훈장 ▲ 1996년 기상청 예보국 예보관리과장 ▲ 1997년 강릉지방기상청장 ▲ 2000년 기상청 기후국장 ▲ 2000년 12월 기상청장 취임 ▲ 2001년 WMO 한국상임대표 ▲ 2001년 강릉대 대기환경과학과 겸임교수 ▲ 2002년 황조근정 훈장 ▲ 2002년 강릉대 명예 이학박사 ▲ 2003년 조선대학교 석사(대기과학 전공)
  • 추석 연휴 맑음…한가위 보름달 볼수 있다

    추석 연휴 맑음…한가위 보름달 볼수 있다

    올 추석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환한 보름달을 볼 수 있겠다.귀성·귀경길에도 비교적 맑은 가을 날씨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2일 ‘추석 연휴 기상전망’을 내고 “고향길 나들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5∼26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27일은 차차 흐려지지만,추석인 28일은 흐린 뒤 점차 개 밤에는 전국적으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귀경 전쟁이 예상되는 29일에도 가끔 구름만 많이 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휴기간 동안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춘천·대전 등 중부지역이 13∼15도,대구·광주·부산이 15∼17도,제주가 19∼22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25∼27일 낮 최고기온은 평년보다 다소 높아 전국적으로 24∼27도를 보이겠으나,28∼29일은 평년보다 낮은 21∼23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제주는 연휴기간 동안 26∼27도까지 올라 조금 덥겠다. 기상청은 “28일부터 찬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면서 29일까지 물결이 높을 것”이라면서 “섬 지역 귀성객은 돌풍 가능성도 있는 만큼 기상 정보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감기 조심하세요~

    아침저녁으로 쌀쌀하고,낮에는 햇살이 따가운 전형적인 가을날씨가 당분간 이어지겠다.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만큼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관리에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22일은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남부와 제주도 지역에만 가끔 구름이 낄 것”이라면서 “비교적 청명한 가을날씨가 추석 연휴 기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21일 예보했다. 기상청은 “21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5.1도,대전 14.2도,광주 14.7도,대구 15.1도를 기록했다.”면서 “22일은 서울·광주 14도,춘천 12도,대전 13도,대구 15도,부산 16도로 조금 더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춘천·대전·울산이 24도,대구·포항·부산·광주가 25도로 예상된다.일교차가 춘천 12도,청주 11도,서울 10도 등 대부분 지역이 10도 안팎까지 벌어진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주변에 오랫동안 머물렀던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약화되는 대신 비교적 찬 성질을 가진 대륙 고기압이 우리나라 쪽으로 확장했다.”고 밝히고 “대기 상층부의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9월들어 19일까지 평균기온은 서울 0.8도,대전 1도,전주 1.2도,대구 0.9도 등 10대 도시는 예년보다 평균 0.8도가 높았다. 한편 기상청은 추석 연휴 기간에는 대체로 맑은 가운데 27일이나 28일쯤 기압골의 영향으로 한때 흐린 뒤 개겠다고 예보했다.연휴 기간의 기온은 중부지역 14∼16도,남부지역 17∼19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고,강수량은 8∼39mm인 평년보다 적겠다고 덧붙였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하이닉스 분식회계 통한 대출사기 등 조사

    하이닉스 분식회계 통한 대출사기 등 조사

    대검 공적자금비리 합동단속반은 20일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가 지난 1999∼2000년 사이 D사 등 6개 계열사에 수백억원을 부당지원한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같은 시기에 하이닉스가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가 있다면서,예금보험공사가 수사의뢰한 부분에 대해서도 함께 조사 중이다. 검찰은 그러나 하이닉스가 1999년쯤 1조원대(누적분)의 분식회계를 한 뒤 허위공시를 한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시효(3년)가 지나 수사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3월 예보의 수사의뢰를 받아 하이닉스 분식회계를 통한 대출사기,계열사 부당지원 또는 회사자금 횡령 등 범죄에 연루됐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면서 “그러나 하이닉스 관련 혐의는 모두 2000년 이전 현대전자 당시의 일”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하이닉스 임직원들을 잇따라 소환,분식회계를 통해 금융권으로부터 사기대출을 받은 규모와 계열사에 부당지원한 자금 규모,회사자금 횡령 규모 등을 확인 중이다. 하이닉스는 한때 2조원에 육박하는 분식회계를 한 뒤 연차적으로 이를 해소,지난해 전액을 털어낸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감독원은 하이닉스가 1996년부터 회계기준을 위반해 1999년 현재 위반금액이 1조 9799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다.하이닉스는 그러나 대규모 적자 처리를 통해 2000년에 분식 규모를 1조 8484억원으로 줄인 뒤 2001년에는 1조 2801억원,2002년 7380억원으로 축소시켜 현재는 이를 모두 털어낸 상태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금감원 황인태 전문심의위원은 “하이닉스가 1999년 이후에는 분식회계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금감원은 22일 증권선물위원회를 열어 하이닉스와 관련 임직원에 대한 제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태균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北 ‘양강도 폭발’ 해명] 장착 카메라 구름끼면 ‘먹통’

    ‘아리랑1호는 뭐하나.’ 북한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양강도 폭발원인’을 둘러싸고 추측이 난무하자,아리랑1호의 기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아리랑1호는 우리나라가 ‘자주정보’를 표방하며 1999년 쏘아올린 유일한 지상관측 실용위성.일부 네티즌들은 “땅 위의 웬만한 건물까지 식별해 낸다더니 왜 사고현장의 사진 한장 확보 못하느냐.”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원인은 광학카메라의 ‘천적’인 구름 때문.아리랑1호처럼 실용위성은 대부분 광학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는데 구름이 끼면 사실상 ‘눈뜬 장님’이 되고 만다.레이더를 장착한 군사위성은 비구름에 관계없이 촬영이 가능하지만 우리나라는 군사위성이 없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공연)은 13일 “아리랑1호가 지난 11일부터 양강도 김형직군 일대의 폭발사고 현장을 촬영했지만 구름이 많이 끼어 선명한 영상을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리랑1호는 지상 680㎞ 고도에서 하루에 지구를 14바퀴 반 돈다.그런데 지구 자체가 계속 회전하는 탓에,한반도는 하루에 딱 한번밖에 촬영하지 못한다.항공연 백홍열 위성운영센터장은 “내일(14일)쯤엔 각도를 다소 틀어서라도 어떻게든 반경 3㎞ 정도로 찍어볼 방침”이라면서 “이 정도 반경이면 정면 각도가 아니어도 폭발원인을 어림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나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성공여부는 미지수다. 정부가 아리랑1호에 사고현장 일대를 촬영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은 폭발 다음날인 지난 10일 오후.항공연측은 “이 때는 이미 아리랑1호가 한반도를 통과한 뒤라 첫 임무수행(촬영)은 11일 오전 11시께 이뤄졌다.”고 밝혔다.항공연은 군사위성을 갖고 있는 미국·소련 등은 사고현장 촬영에 성공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한 관계자는 “촬영에 성공했어도 자세한 정보를 우리 정부에 넘겨주는 데는 인색할 것”이라며 “자주정보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준 계기”라고 지적했다. 아리랑1호의 해상도는 6.6m.가로 세로 6.6m 크기의 물체를 점으로 표시할 수 있다는 얘기다.촬영가능한 폭은 17㎞이다.1999년 12월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돼 5년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현재 한반도 상공을 도는 인공위성은 세계 각국에서 쏘아올린 첩보위성을 포함해 10여개에 이른다.이 가운데 한반도 정밀촬영이 가능하고,사진까지 제공하는 상업용 실용위성은 미국의 아이코너스·옵뷰·퀵버드,유럽연합(EU)의 스팟5호,우리나라의 아리랑1호 등 5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남부 14일밤부터 또 비

    제20호 태풍 ‘하이마’가 몰고온 비구름의 영향으로 14일 밤 남쪽지역부터 다시 비가 오겠다.기상청은 13일 “제주와 전남 해안 지역은 14일 밤부터 다시 비가 내릴 것”이라면서 “15일에는 서울 등 중부지역까지 차차 흐려져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비는 16일 남부지역부터 점차 그쳐 17일 오후에는 전국적으로 개겠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與, 경제 ‘TV홍보’ 추진 논란

    여당은 불리한 언론환경 탓에 경제 실상이 국민에게 왜곡돼서 알려진다는 판단 아래 다음 달부터 공영방송을 통해 직접 경제현황 홍보에 나서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경제현황 홍보를 맡을 법인 형태의 특별기구에는 경제 5단체와 민주노총 등 경제주체들이 지분을 출자토록 유도하기로 했다. 열린우리당 우제창 경제담당 원내부대표는 10일 국회에서 기자와 만나 “경제가 안 좋은 원인 중에는 일부 언론이 부정적 측면만을 부각시키는 것도 있다.”면서 “객관적 지표를 토대로 한 공정한 분석을 일기예보처럼 주기적으로 KBS-TV를 통해 국민에게 알림으로써 경제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방안을 한달 반 전부터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 부대표는 “이부영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 등 지도부에 이런 구상을 설명했더니 ‘좋은 생각이다.’면서 찬성했고,이계안 제3정조위원장 등 당내 의원 상당수와 구체적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부대표에 따르면,방송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경제 5단체장과 민주노총,한국개발연구원(KDI),서울대 등의 단체가 공동으로 지분을 출자하는 법인 형태의 기구를 만들어 여기에서 보도를 전담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자료나 통계시스템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열린우리당은 방송이 정착될 때까지 작업을 주도한다는 구상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우리금융株 3240억어치 매각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우리금융지주의 주식을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3억달러 가까이 블록세일 방식으로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블록세일은 매각가격과 물량을 미리 정해놓고 특정인에게 일정 지분을 매각하는 것을 말한다. 황 행장은 9일 월례조회에서 “LG투자증권 인수가 막바지에 이르렀고 우리금융 주식도 블록세일을 통해 3억달러 가까이 매각했다.”고 밝혔다. 예금보험공사는 이와 관련,이날 오전 증시가 열리기 전에 CSFB,동원증권,삼성증권,리만 브라더스를 통해서 블록세일 방식으로 우리금융 지분의 5.74%인 4500만주를 주당 7200원,모두 3240억원(약 2억 8000만달러)에 매각했다고 밝혔다.매각된 지분은 내국인에게 1.26%,외국인에게 4.48%가 각각 돌아갔다. 이번 매각 성공으로 예보의 우리금융 보유지분율은 85.90%에서 80.16%로 낮아졌다. 이번 블록세일은 우리금융의 주가하락으로 인해 해외주식예탁증서 매각 추진계획이 연기된 가운데 이뤄져 우리금융의 민영화 작업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특히 이번 매각가격이 정부가 마지노선으로 정한 공모가 6800원에 비해 5.9%가 높다. 그는 또 “경쟁 은행들이 회계문제와 노사관계,통합문제 등으로 인해 어수선한 상황”이라고 전하고 “영업하는 입장에서 보면 영업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직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태풍 ‘송다’ 북상…제주 100mm이상 호우

    태풍 ‘송다’ 북상…제주 100mm이상 호우

    제18호 태풍 ‘송다’가 북상함에 따라 6일 밤부터 제주도에는 강풍을 동반한 최고 100㎜ 이상의 많은 비가 오겠다. 태풍이 일본열도를 거쳐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이는 7일부터 8일 사이에는 남부지역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기상청은 5일 “태풍 송다는 6일 밤 북위 30도까지 올라온 뒤 방향을 바꾸어 북동진할 것”이라면서 “6∼7일은 제주도,7∼8일은 남부 및 동해안 지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이라고 예보했다.기상청은 “태풍의 진로는 아직 유동적이나 7일 일본 규슈 북쪽 해상을 지나 8일에는 동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6일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8일까지 전국적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태풍 송다는 최대풍속이 초속 46m,중심기압이 935헥토파스칼(hPa)로 ‘매우 강한’ ‘대형’태풍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거리판매 단말기 조심”통신委 ‘민원예보제’ 발동

    “길거리 할부 단말기,꼭 싼 게 아닙니다.” 통신위원회가 3일 은행과 길거리,인터넷,이메일 등을 통해 파는 ‘공짜성 단말기’ 피해 경계령인 ‘민원예보제’를 발동,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이동통신업체들이 단말기를 거의 공짜로 준다고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자사에 유리한 요금제만 제시해 실제로는 제값 이상을 치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소비자 자신의 통화패턴을 면밀히 분석,피해를 보지 말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쓰던 요금 그대로 새 폰으로’란 광고문구를 내세워 “단말기를 바꾸고 새로운 요금을 선택하면 기존의 요금수준에서 단말기 할부금까지 해결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요금 절감 효과가 크지 않아 단말기 할부금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또 지난 1일부터 내린 요금제가 아닌 인하 전의 요금제를 적용,타사 요금과 비교하는 사례도 많다.판매원이 자기 회사에 유리한 부분만 강조해 요금제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소비자를 현혹시킨다는 것이다.통신위는 “불법 보조금 지급행위 단속으로 사업자들이 단말기를 공짜 또는 대폭 싸게 파는 일이 거의 없어졌다.”면서 “공짜 또는 저가판매 선전은 일단 의심해 보고 사실여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업체별 요금은 정보통신부 홈페이지(www.mic.go.kr)의 이동전화 최적 요금조회를 이용하면 알 수 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부실금융 16조 임직원이 초래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보험·증권사 등 부실 금융기관의 임직원과 대주주들이 초래한 손실액이 16조 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재정경제부가 펴낸 공적자금관리백서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가 1997년 말부터 올 6월까지 공적자금이 투입된 699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부실책임을 조사한 결과,부실 관련 임직원과 대주주,기업관계자는 6215명이며 이들이 초래한 손실액은 16조 373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정부가 외환위기 이후 부실 해소를 위해 투입한 공적자금(164조 7000억원)의 10%에 이르는 액수다. 한편 국회 재경위 이종구(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예보가 공적자금을 투입한 483개 금융기관 중 아직까지 회수금을 한푼도 받아내지 못한 기관이 114개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예보측은 “114개 중 공적자금 지원기관과 회수기관이 달라졌거나 회수대상이 아닌 출연 등이 대부분이라서 지금까지 공적자금을 100% 회수하지 못한 기관은 수협과 서울보증보험,한투·대투증권 등 11개뿐”이라고 해명했다.그러나 자산관리공사가 공적자금 지원금 39조원 중 33조원(85%)을 회수한 데 비해 예보는 106조원 중 26조원(25%)만 회수하는 데 그쳐 회수율을 제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러시아 학교 인질극 표정

    러시아가 ‘테러 폭풍’에 휩싸였다.지난달 24일 여객기 2대가 추락해 89명이 사망한 사건을 시작으로 모스크바 폭탄테러,초등학교 인질극까지 1주일 새 3건의 테러가 이어졌다. ●여객기 추락·모스크바 폭탄 테러이어 1일 오전 9시쯤(현지시간) 북오세티야 공화국 베슬란의 한 초등학교에 개학식이 끝난 직후 군용 수송트럭처럼 보이는 트럭에 탄 인질범 17명이 들이닥쳤다.면적 8000㎢,인구 67만 3800명의 북오세티야는 1992년부터 자치공화국으로 인정받고 있다. 인질범들은 학교에 있던 학생·학부모·교사들을 체육관에 몰아넣었다.이어 인질들을 바닥에 눕도록 강요,함께 자폭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일부 학생들은 건물 창가에 세워 인간방패로 삼았다.이타르타스 통신은 인질 가운데 50여명이 도망쳤고,15명은 풀려나 250여명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현지 병원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인질범 1명이 사망했고 병원으로 후송된 시민 가운데 7명이 숨졌으며 사망자 가운데 어린이는 없다고 밝혔다.사망자 숫자는 2∼9명까지 엇갈리고 있다.인질범들은 “우리 전사들을 1명 죽일 때마다 어린이 50명,1명 다치게 할 때마다 어린이 20명을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외신들은 인질범들이 체첸 내 러시아군 철수,지난 6월 잉구셰티야 관공서 습격 사건에서 체포된 24명의 체첸 반군들의 석방 등을 요구한 것으로 볼 때 이번 인질극도 체첸 반군과 관련돼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휴양지에 머물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일 모스크바로 급히 돌아와 내무장관·검찰총장·연방보안국장 등을 불러 긴급 회의를 열었다.푸틴 대통령은 체첸 반군이 이슬람 테러단체인 알카에다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푸틴 “체첸반군, 알카에다서 지원” 체첸 반군은 오래 전부터 러시아에 대항하기 위한 주요 수단으로 테러를 이용해 왔다.지난 2002년에는 모스크바의 오페라 극장에 난입,관객들을 인질로 붙잡고 3일 동안 대치하다가 진압 과정에서 인질범과 인질 170명이 사망했다. 아시아태평양재단의 고헬 연구원은 “인질극은 반군의 주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면서 “체첸 반군은 이제 러시아 본토를 공격목표로 삼고 있으며 상당히 성공적”이라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체첸반군 인질사태 일지 ▲1995년 6월 체첸 부드요노브스크 병원서 인질 2000여명 잡고 6일간 대치.민간인과 경찰,군인 등 100여명 사망. ▲1996년 1월 러시아 남부 키즐야르의 병원 습격,200여명 인질로 잡고 대치,78명 사망. ▲2001년 3월 러시아 브누코브 항공사 소속 여객기 납치,사우디아라비아 메디나 공항에 강제 착륙시킨 뒤 3명 사살. ▲〃 4월 체첸계 터키 무장괴한들,이스탄불의 스위스계 호텔에 침입해 120명 인질로 잡고 대치,12시간 만에 전원 석방. ▲〃 7월 미네랄니예보디 근처에서 무장괴한들이 30명을 인질로 잡고 체첸 독립 요구.인질들은 무사히 석방. ▲2002년 10월 모스크바 오페라극장 난입,관람객 800여명 인질로 잡고 3일간 대치,인질 129명과 인질범 41명 등 170명 사망.
  • 올 가을 짧고 겨울 빨리온다

    올해는 가을이 짧고 겨울이 빨리 온다.9월에도 30도를 넘나드는 막판 무더위가 한동안 기승을 부리다가,10월 하순 이후 기온이 큰폭으로 떨어지면서 곧바로 겨울로 접어들겠다. 기상청은 1일 ‘2004년 가을철 계절예보’를 내고 “태풍이 물러가면서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늦더위가 찾아왔다.”면서 “9월 중순까지도 최고기온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쪽에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계속 확장하고 있고,이달 중순까지도 북태평양의 높아진 수온이 유지되면서 더위가 계속된다는 것이다.태풍도 한두개가 더 찾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기상청은 “이달 하순에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기단의 영향으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청명하고 건조한 가을 날씨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10월 초순에는 한두차례 많은 비가 내린다.11월들어 대륙 고기압의 확장으로 강한 한기가 대량 유입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진다.강원도 영동 산간과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11월 초에는 눈이 내린다.첫눈은 11월1일쯤 강원도 대관령에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하고 있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양천구체육센터 탁구동호회 ‘북적’

    양천구체육센터 탁구동호회 ‘북적’

    제28회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결승.16년 동안 한국 탁구를 짓누르던 악몽 같던 ‘만리장성’이 유승민의 마지막 드라이브로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한국 탁구의 또 다른 부흥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승민의 경기를 응원하다 목까지 쉰 서울 양천구탁구연합회 박미라 회장은 이번이 엘리트 탁구는 물론 생활체육 탁구도 크게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1년 기다려야 회원가입 박 회장은 양천구민체육센터에서 탁구교실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지난 1973년 ‘사라예보의 기적’을 이뤄낸 박 회장이 직접 가르치는 곳이다 보니 회원도 거의 400명에 이를 정도로 많다.그런데 문제는 한 번 들어온 회원은 좀체 나가지 않는다는 것. 최고령 회원으로 최상급반인 ‘연수1반’에서 활동하는 이선례(68·여)씨는 “박 선생님을 10년 이상 따라다닌 애제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며 “탁구 교실에 들어오려면 신청 후 1년 정도 기다리는 것은 예사”라고 말했다.그만큼 회원들끼리는 물론 선생님과도 정이 돈독하다는 의미다.이씨처럼 10년 넘게 박 회장을 따라다니는 회원들이 10여명이 되다보니 최상급반에는 60세를 훌쩍 넘긴 ‘할머니’들이 여럿이다. “아들 장가 보내고 손자까지 본 진짜 할머니지만 밖에 나가면 아직도 50대 초반까지는 통해요.(웃음)”조양자(63·여)씨는 젊어 보일 수 있는 비결에 대해 역시 탁구를 제일로 꼽는다.나이든 사람도 손쉽게 배우고 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설명한다. ●그래도 최우선은 가정 양천구민체육센터 탁구교실 회원들은 한마디로 탁구광이다. 밤에 잠을 자다가도 낮에 실수한 드라이브가 꿈속에 나올 정도다.또 어떤 회원은 입맛이 없을 때는 밥상에 탁구 라켓을 올려놓고 쳐다보며 밥을 먹는다고 살짝 귀띔하기도 했다.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정에 소홀하는 일은 전혀 없다. 박 회장의 지론 역시 ‘탁구보다는 가정이 우선’이라는 것.젊었을 때 가정을 위해 탁구를 포기했던 자신의 선택에 대해 지금도 후회하지 않는다. 박 회장은 “이곳 탁구 회원들의 가정은 하나같이 화목하다.”면서 “엄마들이 활력을 갖고 긍정적으로 삶에 임한 결과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탁구교실 회원인 이인숙(57·여)씨도 “회원 자녀들을 살펴보면 모두 성공했다.”면서 “결과적으로 탁구 덕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양천구민체육센터 탁구교실 회원들은 지난 28·29일 이틀간 치러진 서울시 연합회장배 탁구대회에 42명이나 출전했다. ●성적보다는 즐기는 탁구 “다른 동호회 같았으면 부담스러워서 출전하기 힘들었을 겁니다.”정정란(61·여)씨는 시 대회에 출전하지만 성적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우리 팀은 그냥 놀러가는 기분으로 출전했어요.회원들이 도시락도 싸오고 떡도 만들어 갔거든요.” 박 회장은 생활체육의 핵심은 ‘참여하는 즐거움’에 있다고 강조한다.어쩔 수 없이 성적을 내야만 하는 엘리트 체육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이다. “회원들에게서 운동하는 즐거움을 뺏는 순간 생활체육은 흔들리게 됩니다.운동하는 재미를 느끼게 한다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박 회장의 손으로 일궈낸 사라예보의 영광은 소박하지만 행복한 모습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양천구 탁구연합회 박미라 회장

    양천구 탁구연합회 박미라 회장

    ‘박미라’라는 이름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기억한다.그들은 이에리사,정현숙 그리고 유럽의 한 도시인 사라예보를 조건반사처럼 함께 떠올린다.30년도 더 지난 일이지만 사람들은 그날의 감동을 잊지 못한다. 1973년 4월9일. 세 명의 ‘한국 낭자’들은 건국 후 한국 스포츠 최대의 쾌거를 이룩해 낸다.유고의 고도(古都) 사라예보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세계 최강 중국과 영원한 맞수 일본을 차례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것. 일제 때 손기정의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66년 장창선의 세계레슬링선수권 우승이 있었지만 구기종목의 세계 제패는 사상 처음이었다.세월이 많이 흘러 세 낭자들은 모두 50을 넘겨 노년을 향해 가고 있지만 탁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여전하다.특히 박미라(53)회장은 현재 대한탁구협회 섭외이사,생활체육 전국탁구연합회 부회장,양천구탁구연합회장 등 생활체육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박 회장은 양천구민체육센터에서 ‘박미라 탁구교실’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젊은 코치들을 영입해 편하게 가르칠 수도 있지만 박 회장은 여전히 회원들과 얼굴을 맞대고 즐겁게 탁구하는 것을 고집한다.이런 박 회장에게 흠뻑 반해 선생님과 제자로 10년을 함께한 ‘열성 아줌마 회원’들이 10여명이나 된다.5∼6년을 함께한 회원은 부지기수.이들은 모두 처음에 ‘박미라’라는 이름을 보고 탁구교실에 참여하지만 나중에는 ‘박미라의 인간성’에 빠지게 된다고 입을 모은다.그도 그럴 것이 ‘아줌마’들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는 사람이 바로 박 회장이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사라예보의 기적’을 일궈낸 얼마뒤 결혼과 함께 라켓을 놓았다.탁구보다도 가정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평범한 아줌마’의 길을 선택한 것이다. “후회하지 않습니다.계속 탁구를 했더라면 더 화려한 생활을 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처럼 행복한 가정과 함께 모여 즐겁게 탁구하는 제 회원이자 친구이자 ‘팬’들은 없었을 테니까요.” 박 회장은 최근 유승민이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을 보며 30여년 전 우승의 감격을 일궈낸 그 날을 회상한다. “당시 세계 탁구계의 상황도 현재와 비슷했어요.철옹성 같은 ‘만리장성’을 무너뜨려야 세계 정상에 오를 수 있었죠.세계 랭킹 1∼4위까지 모두 중국 선수였으니까요.” 박 회장은 이번 올림픽에서 일궈낸 한국 탁구의 좋은 성적은 사라예보의 연장선이라고 감히 말한다. 당시 감독이었던 천영석씨가 바로 현재 대한탁구협회 회장이며 선수였던 이에리사는 여자 대표팀 감독으로 이은실·석은미의 은메달과 김경아의 동메달을 만들어냈다.정현숙과 박 회장은 각각 대한탁구협회 기술이사와 섭외이사로 한국 탁구의 부흥을 위해 노력했던 것이다. “물론 선수들이 1등 공신이죠.하지만 그 뒤에는 사라예보의 주역들이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는 것도 알아주세요.(웃음)”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태풍 16·17호 동시 북상

    태풍 16·17호 동시 북상

    제15호 태풍 메기가 영호남지역에 상처를 남기고 간 뒤에도 피해지역 주민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는 비는 24일 오전까지 내린 뒤 개겠다.남부지역의 비는 잠시 주춤한 뒤 25일 다시 시작되어 26일까지 계속된다. 22일 0시부터 23일 오후 4시 현재까지 남부지역에 내린 비는 제주 성산포 261.5㎜를 비롯하여 남해 236.5㎜,마산 215㎜,여수 214㎜,장흥 158.5㎜ 등이다. 기상청은 23일 “남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영남·호남·충청과 강원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리고 있다.”면서 “남부지역에 25∼26일 다시 비가 내리는 데 이어 27일 오후부터 차차 흐려져 28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오는 등 이번주는 좋지 않은 날씨가 될 것”이라고 예보했다.기상청은 “제16호 태풍 ‘차바’가 괌 북서쪽 해상에서 접근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로 진행 방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풍 차바는 강도 ‘매우 강’,크기 ‘대형’이다.차바는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열대의 꽃’을 뜻한다. 한편 24일 타이베이 동쪽 해상에서 북서진하고 있는 제17호 태풍 ‘에어리’는 타이완을 관통하여 한반도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공자금 투입 3개 은행장등 “방만한 성과급 지급” 징계

    예금보험공사가 공적자금이 투입된 우리은행·광주은행·경남은행의 전·현직 행장과 임원 14명에 대해 방만한 성과급을 지급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내렸다. 예보는 20일 최근 우리·광주·경남은행 등 공적자금을 받은 은행들에 대한 경영개선약정(MOU)을 점검한 결과,이덕훈 전 우리은행장에게는 엄정주의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황영기 현 우리은행장과 정태석 광주은행장,엄종대 전 행장,정경득 경남은행장,강신철 전 행장 등 13명에게는 주의조치가 내려졌다. 우리은행의 경우 경영성과가 좋으면 본봉의 240%에 해당하는 초과성과급을 모든 직원에게 일률적으로 지급하도록 2002년 말 노사가 합의했고,지난해 1조 3000억원대의 흑자를 내자 두차례에 걸쳐 총 540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22일까지 전국 흐리고 비

    주말인 21일은 차차 흐려져 오후늦게나 밤부터 비가 조금 내린다.일요일인 22일은 흐리고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를 보이는 곳이 많겠다. 최저기온은 서울·대구·광주·대구·부산이 21도,수원·충주 20도,춘천 18도,강릉·철원 17도 등으로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함도 느껴지겠다. 기상청은 20일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21일 오후 늦게 남부 지역부터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다음주 주말까지는 전국적으로 구름이 많이 끼는 날씨 속에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지않는 지역이 많겠다.”고 내다봤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세상속으로] 태풍감시 남단기지 ‘제주 고산기상대’

    [세상속으로] 태풍감시 남단기지 ‘제주 고산기상대’

    “태풍비상 1급 근무령이 떨어졌습니다.피크는 자정부터 새벽 3시 사이니 밤새 긴장을 풀지 마세요.” 태풍의 길목인 제주도의 서쪽 끝자락,북제주군 한경면 고산리 바닷가의 해발 76m 수월봉 정상에 자리한 고산기상대(대장 황창연) 기상관측실은 18일 오후 ‘전직원 비상 근무령’속에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었다.제15호 태풍 ‘메기’의 통과를 앞두고 예상진로 등 15개 기상모니터를 주시하는 예보사들의 눈초리는 적 진지를 살피는 초병의 그것과도 흡사했다. ●13명 전직원 비상 근무령 당초 소형 태풍이었던 ‘메기’는 한반도로 접근하면서 강력한 대형태풍으로 세력을 키운 상황.시간이 갈수록 제주지방기상청과 중앙기상청으로 보내는 관측자료 타전속도도 빨라진다.관측실 왼쪽 벽에 걸린 기상실황판도 ‘메기’가 늪물에서 헤엄치듯 스물스물 다가오는 상황을 60초 간격으로 보여준다.이름 그대로 바다 위에 떠오르는 달빛이 환상적인 수월봉(水月峰)은 제주에서도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그러나 13명의 직원에게 우리나라에서 가장 바람이 세다는 고산기상대는 ‘험한’ 근무지다. 고산기상대가 태풍의 첨병 역할을 하는 것은 서·남방향에서 접근하는 모든 기상현상을 최초로 관측하는 지점이기 때문.게다가 고산기상대에는 제주 유일의 기상레이더가 있다.직경 3.6m짜리 기상레이더는 반경 240㎞ 범위의 기상현상을 커버한다.백령도 등 전국 10곳에 있는 기상레이더는 전자파를 발사해 빗방울이나 비구름에 부딪쳐 돌아오는 반사파를 탐지 분석한다.호우·우박·낙뢰 등 돌발적 기상현상과 태풍 및 기압골 접근을 추적하여 기상예보에 이용한다.‘라디오존데’를 띄워올리는 것도 중요한 임무이다. 고층기상을 자동측정하는 라디오존데는 지름 1.5m의 대형 수소풍선에 매달아 하루 두차례 띄워 올린다.태풍이 오면 하루 네차례로 늘어나는 데다,비바람을 뚫고 띄워올려야 하는 만큼 젊은 직원들이 총동원되어야 한다.라디오존데가 송신하는 지상 30㎞ 지점의 기압·기온·풍향·풍속은 일기예보뿐만 아니라 항공기 운항자료로도 유용하게 쓰인다. ●순간풍속 60m… 한국서 가장 바람 센곳 고산기상대는 1987년 12월 제주고층레이더측후소로 문을 연 뒤 1992년 3월 제주고층레이더기상대로 이름이 바뀌었다.2002년 6월부터 황사관측과 파고관측 업무를 시작하면서 지금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여름휴가요?여름이 일년중 가장 바쁜 때인 걸요.” 김강훈(47) 예보관은 농담하지 말라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지난해 태풍 ‘매미’ 때 허리에 로프를 매고 풍향계까지 기어가 ‘순간풍속 60m’기록을 확인한 장본인이다. 황창연 대장은 태풍을 목전에 둔 긴장 속에서도 2005년을 기대했다.“내년 하반기에는 기상레이더를 8.5m짜리 최첨단 S-Band레이더로 교체합니다.국민들에게 더욱 정확한 기상자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지요.”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대투’ 매각작업 원점으로

    지난달 대한투자증권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영국계 PCA컨소시엄이 인수포기 의사를 밝혔다.이에 따라 대투증권 민영화에 차질이 예상된다.정부는 예비협상대상자인 하나은행과 협상을 진행키로 했으나 하나은행이 조건부 참여의사를 밝혀 자칫 헐값매각 시비도 우려된다. 정부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김교식 사무국장은 16일 “PCA컨소시엄측이 지난주 말 예금보험공사에 인수 포기를 통보해와 협상을 끝내기로 했다.”면서 “예비협상대상자인 하나은행과 협상에 나서 9월 말이나 10월 초까지 매각을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국장은 “국제관례상 구체적인 협상결렬 이유는 밝힐 수 없다.”면서 “다만 추가실사에서 부실 등 문제가 드러난 것은 아니고 협상과정에서 계약조건 등에 이견이 있었다.”고 말했다.가격·사후손실보전 등에 대한 ‘밀고 당기기’과정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이 요인으로 분석된다. 예비협상대상자인 하나은행 김승유 행장은 이날 “대투 인수에 참여할 의사는 있지만 당초 제시한 조건들을 정부가 수용해야만 추가실사 등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수 있다.”며 ‘조건부’ 참여의사를 밝혔다.하나은행은 사전요구 조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으나 은행측이 요구한 수준의 사후손실보전이 전제돼야 협상을 하겠다는 의사다.금융계에서는 협상의 공이 하나은행측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가격 등 계약조건이 당초보다 정부측에 불리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예보측은 “하나은행이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이미 한달여간 실사를 했기 때문에 협상내용이나 일정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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