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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해 제로’

    ‘수해 제로’

    여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지난 28일 노량진 1구역. 동작구 김경규 부구청장은 터파기 공사가 한창인 이곳에 “빗물에 흙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급경사 지역에 덮개를 씌워 작업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흙탕물이 혹시나 주택가로 유입되는 것을 우려해서다. 상도4동 ‘1동1마을 공원’ 공사 현장에선 흙과 모래를 걸러내는 ‘침사조’의 확대와 배수로 정비를 요청했다. 김 부구청장과 동작구 간부진은 이날 건설 현장 4곳을 방문해 안전 시설을 점검했다. 이번 합동 순찰에서 공사장 주변의 지반 침하와 균열, 위험 절개지의 토사 유출, 축대 담장·옹벽 등의 균열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동작구가 장마철을 앞두고 ‘수해 제로(0)’에 도전한다. 29일 동작구에 따르면 오는 10월15일까지 5개월간을 수방 관련 재해예방 기간으로 정하고,7개반 54명으로 구성된 재난안전 대책본부를 가동한다. 우선 사고 다발 지역을 중심으로 안전 예방에 나선다. 상도동 성대시장 주변의 침수방지 공사 등 수방 관련 공사 13건을 장마철 전에 완료하기로 했다. 또 흑석·노량진·대방·신대방 빗물펌프장의 운영 상태를 확인하고,2143곳의 저지대 주택도 수시로 점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상습 침수 위험지역으로 알려진 대방천(상도동 성대시장∼대방동 참새어린이공원)에 총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0년까지 정비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올해 실시 설계를 마무리하고 폭 3.5m, 높이 2m 규모의 하천박스를 설치한다. 아울러 29㎞ 길이의 ‘하수관거’(큰 하수도관)와 2만 1132개의 빗물받이에 대해서도 준설작업을 실시해 다음달 이전에 모두 끝낼 예정이다. 수방피해를 막기 위한 주민 홍보에도 열심이다. 홍보물과 옥외 전광판,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수해 안전대책을 알린다. 수방시설물(펌프장·수동문)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다음달 15일부터 10월15일까지 수요일마다 노량진펌프장 체험기회를 마련했다. 또 복구비를 실질적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풍수해 보험 가입도 추천할 방침이다. 풍수해 보험은 정부와 구청이 전체 보험료의 61∼68%를 지원한다. 자연 재해로 주택이나 온실, 축사 등이 피해를 보면 피해액의 최고 90%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장마철 보건·위생 관리를 위해 재래시장과 집단 급식소 등 203곳에 식중독 예방을 점검한다. 김우중 구청장은 “올 여름도 국지성 집중호우가 많다고 예보된 만큼 취약 지역에 대한 집중 감시를 실시간으로 하고 있다.”면서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해가 단 한 건도 없는 동작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열린세상] 경제 예측의 우(愚)/조환익 전 산자부 차관

    [열린세상] 경제 예측의 우(愚)/조환익 전 산자부 차관

    일기예보가 좀 틀리면 기상청은 온갖 몰매를 다 맞는다. 그렇지만 경제예측이 좀 틀린다 하더라도 그 때문에 책임지고 물러난 국책연구소나 민간연구소장 또는 공직자가 있었다는 이야기는 들어 보지 못했다. 또한 주가예측이 틀렸다고 면직된 증권사 애널리스트 이야기도 들어 본 적이 없다. 각종 연구기관이나 정부에서는 연초 경제성장률이나 무역수지 전망을 발표하지만 연말에 가서 잘 들어맞는 적은 거의 없다. 경제성장률 전망은 항상 좀 낙관적으로 예측되었다가 경기가 가라앉으면 슬그머니 내려오곤 하였다. 반면에 무역수지 전망은 대체로 보수적으로 하여 연말이 되면 초과달성을 즐기곤 했는데, 금년은 그 반대로 될 것 같아서 걱정이다. 물가예측은 특히 금년 같은 경우에는 맞히면 오히려 이상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민간기업 활동과 연관된 경제지표를 보면 더 말할 것도 없다. 특히 환율예측, 주가전망 등에 가서는 도무지 전망이 왜 필요할까 싶을 정도로 틀려 나간다. 최근 들어서는 그 정도가 더 심해지는데 기업은 이에 맞추어 투자계획, 자금계획, 수출계획 등을 짜야 하니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특히 증권사들의 주가전망은 지켜보기 민망할 정도였다. 작년 하반기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국제금융계가 중병(重病)이 들었는데도 아직까지는 한국주식의 펀더멘털이 좋다고 하면서 ‘묻지마 투자’를 방관하다 결국 연초부터 서브프라임 발(發) 폭락장을 주식투자자들로 하여금 겪게 했다. 올해 상황을 보면,4월말 이후부터 국제 금융위기가 일단락되면서 국제유동성이 좀 풀릴 기미가 있자 이미 KOSPI 지수가 1850을 넘었고 곧 2000을 바라볼 정도로 빠른 회복속도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우리 증권 애널리스트들은 얼마 전만 하더라도 연말에나 1800선이 될 것이라고 예측을 하더니 지금은 재빨리 2300선 전망까지 뿌린다. 이는 우리 애널리스트뿐만이 아니다. 미국이나 유럽의 대형 IB들로부터 나온 예측을 보자면 더 황당하고 또 어떤 때는 의도적 왜곡도 있는 듯하다. 아마 이 접근이 결국 파생상품 위기를 가져온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일견 다시 보면 경제예측은 틀리는 것이 당연하다. 또 예측은 틀리자고 존재한다. 더구나 요즘은 기술혁신의 속도가 광속도이고 이에 시장의 반응속도 또한 신속하게 나타나고 있으므로 시장의 변화속도는 과거의 10배 이상 빠르다. 거기에다 전세계에 100조달러가 넘는 과잉유동성이 몰려다니는 상황이니 시장 변화의 규모도 가공(可恐)할 상황이다. 그러니 1년의 경제예측이라는 것은 의미가 없고 거의 매달 매달, 심지어는 주 단위로 세계 경제상황을 새로 그려내야 할 상황이다. 불과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곡물가, 원자재 값이 두 배로 뛰리라고 예측하는 용감한 경제 분석가는 없었다. 이제는 불연속성이 트렌드다. 불연속의 진폭도 매우 크다. 중장기 전망이라는 것이 의미가 없어지고 초단기적 분석이 필요한 때이다. 그만큼 우리에게는 실물경제와 국제금융, 즉 돈의 흐름을 순발력 있게 꿰뚫는 전문가의 양성이 시급하다. 다만 정부의 성장률, 수지전망 등 거시적 경제전망은 그런대로 경제심리의 안정이란 차원에서 (나중에 좀 틀린다 하더라도)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경제성장률 전망을 넉넉하게 하는 것은 경제 투자심리 차원의 정책적 의미가 더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불연속성의 시대인 현재의 경제예측이 틀려나간다고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이해와 함께 보다 정교한 실용적 대안 수립이 필요한 때이다. 일례로 기상예보에서 ‘내일 비올 확률 ○○%’라고 예견하듯이 주가 예측도 ‘내달 말일 주가 2000칠 확률 ○○%’라고 한다면 어떨까? 조환익 전 산자부 차관
  • 항공기 성능 검증에 목숨 건 사람들

    항공기의 한계를 검증하기 위해 목숨을 담보로 비행기에 오르는 사람들이 있다. 테스트 파일럿(Test pilot)이다. 이들의 임무는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항공기를 극한으로 몰아 항공기의 성능을 확인하는 것.28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되는 EBS ‘극한 직업’에서는 한계 상황을 극복하고 초음속으로 나는 공군 테스트 파일럿들의 세계를 공개한다. 국내 유일의 항공무기 시험평가 부대인 52시험평가전대 281대대. 이곳 파일럿들은 일반 전투기 조종사와는 달리 그 누구도 타보지 않은, 검증되지 않은 항공기를 조종한다. 목숨을 걸고 하는 일인 만큼 조종사들이 입는 특수복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 불에 쉽게 타지 않는 재질로 만들어져 있다. 마하 1.5의 초음속으로 달리는 항공기에선 무려 지상의 8배에 달하는 중력가속도를 견뎌야 한다. 때문에 항공기에선 고개를 돌리는 것조차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 4월 6일, 강원도에서는 실제 무기를 장착하고 비행했을 때의 전투기 성능을 알아 보기 위한 실무장 훈련이 시작됐다. 미사일 발사가 이뤄지는 위험한 훈련이다. 단 한 가지 조건이라도 어긋나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중요한 훈련을 위해 경남 사천에 있던 테스트 파일럿 전원이 이동했다. 훈련일이 다가오자 이미 500회에 이르는 비행 경험이 있는 김대석(37) 소령도 긴장을 늦추지 못한다. 강원도 하늘을 날아 울진 바다에 미사일을 투하해야 하는데, 하늘도 바다도 모두 흐린 상태다. 숨도 쉬기 어려운 긴장된 상황에서 모두 일기예보만 살피고 있는 가운데 비행에 투입되는 김대석 소령은 ‘머리 비행’으로 긴장을 푼다. 오후 3시, 다행히 구름이 걷히고 바람이 잦아든다. 드디어 경(輕)공격기 A-50에 시동이 걸리고 김 소령이 출격 준비를 한다. 이들은 직업의 위험성을 지적할때마다 “남극이나 북극 탐험가들이 목숨을 담보로 탐험 코스를 개발하면 사람들이 그 코스를 따라 가는 것처럼 우리도 같은 이치”라고 설명한다. 다른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자신의 안전과 생명을 건 비행을 감수하는 이들. 오늘도 테스트 파일럿들은 사명감을 갖고 비행장으로 나선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올여름 무덥고 길다

    올해는 6월 초부터 곧바로 찜통더위가 찾아오고 6월 하순에는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8월에는 지난해보다도 많은 국지성 호우가 찾아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23일 올여름 날씨예보를 통해 “6월 초에 일시적인 고온현상(평년 섭씨 15∼22도보다 0.5도 이상 높은 기온)이 예측된다.”고 밝혔다.다만 기상청은 지난해 가을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라니냐 현상이 여름에는 다소 수그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라니냐는 해수면의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아지는 현상으로 남아메리카에는 가뭄, 북아메리카에는 강추위, 동남아시아에는 격심한 장마가 발생한다.하지만 기상청은 “올해 8월에는 라니냐보다는 대기불안정·저기압·태풍 등에 의해 발생하는 국지성 호우가 잦을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8월 강수량은 평년(174∼375㎜)보다 많겠다.”고 예보했다. 전체적인 기온은 평년(19∼26도)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청은 “장마는 예년과 같이 6월 하순부터 시작해 7월초에 소강상태를 보이겠으며,11∼12개의 태풍이 발생해 이중 2∼3개(평년 2.4개)가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관계자는 “9월에도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늦더위가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中 쓰촨성 대지진] 물·음식 찾아 떠나고…생존자 찾아 들어가고…

    [中 쓰촨성 대지진] 물·음식 찾아 떠나고…생존자 찾아 들어가고…

    |두장옌·잉슈 이지운특파원|‘타타타타’ 16일 아침 원촨(汶川)으로 가는 길목 두장옌(都江堰)-잉슈(映秀) 구간. 산골짜기를 울리는 기계음에 하늘을 보니 10여대의 헬기 행렬이 상공을 지나며 엄청난 양의 전단지를 뿌리고 있었다. ●땅에는 군용트럭… 하늘엔 헬기 어딘가에 매몰돼 있을지 모를 재난 피해자를 향한 글이 적혀 있다.“맹목적으로 소리를 지르며 구조를 요청해 체력을 낭비하지 말라.” “사람 소리가 들리면 벽돌이나 쇠파이프 등으로 두들겨 존재를 알려라.” “최대한 숨쉴 공기를 확보하라.” 다른 한면에는 “중국 공산당은 전 군민(軍民)이 더 단결해서 재난 극복에 힘쓸 것을 호소한다.”고 쓰여져 있었다. 사고 이후 이뤄진 대대적인 첫 전단 살포는 상황의 심각성을 대변한다. 이미 지진 발생 이후 90시간째로 달려가는 시점, 피해자들은 시시각각 생존의 한계점에 내몰리고 있었다. 현장의 한 전문가는 “식수·음식의 공급 없이 72시간이 지나면 생존율은 한 자릿수 이하로 떨어진다.”고 말했다.“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현장 방문도, 한국 등 주변국 구조단의 수용도 이런 차원에서 이뤄진 듯 보인다.”는 게 그의 해석이다. ●청두 향해 탈출… 전쟁터 피난민 방불 중국 당국은 생존자 구조가 중대 고비라고 판단한 듯했다. 때문에 당장 원촨으로 난 가장 큰 길인, 이곳 남쪽 루트를 뚫기보다는 병력 투입을 우선시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장비 투입 등을 위해 도로 확보에 주력하던 중이었다. 이에 원촨 가는 길의 분위기도 전날과 크게 달라 있었다. 이날 아침 두장옌 북쪽 쯔핑푸(紫坪鋪) 댐에는 쉴새없이 군용 트럭이 올라오며 병력을 토해냈다. 의료 차량도 줄지어 뒤따랐다. 불과 1시간 남짓만에 쏟아진 병력만 3000여명. 이들은 간단한 장비를 갖추자마자 바로 걸어서 잉슈로 향했다. 현장의 한 인사는 “이 시기를 놓치면 생존자를 찾아 벌이는 마지막 생존 구조 작전일지 모른다.”며 비장한 모습이었다. 지진지역으로 병력 투입은 이날부로 10만명을 넘어섰다. 쯔핑푸 댐 안에서는 끊임없이 배가 오가며 구조 병력을 원촨 방면으로 실어나르는 중이었다. 무너진 도로 대신 샛길로 뛰다시피 정렬해서 전진하는 군인들, 헬기로 수송되는 특수부대원들…. 이 때문인지 두장옌-잉슈 구간은 전날과는 달리 엄격 통제가 이뤄졌다. 자원 봉사자는 물론이고 주민들조차 출입이 통제됐다. 주민들의 항의에는 “군·경찰과 의료대를 제외하고는 일절 받아들이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답변만이 돌아왔다. 구조 당국은 작심한 듯 보였다. ●강 여러개 산사태로 범람 위기 그러나 상황은 여의치 않아 보인다. 쯔핑푸 댐은 다음주 큰 비가 올지 모른다는 예보에 전날보다 수문을 한 개 더 열고 물을 쏟아내고 있었다. 잉슈 주민 양충자(梁忠家)는 “여러 개의 강이 산사태로 막혀 범람할 위기에 있다.”며 불안해했다. 여진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25분쯤 원촨으로 가는 또 다른 주요 루트인 리셴(理縣)현에서 리히터 규모 5.9의 여진이 발생, 건물들이 기울고 산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공포에 떨어야 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지적처럼 시시각각 ‘시간이 생명’인 상황, 중국은 시간과의 싸움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 것인가. jj@seoul.co.kr
  • 산불 3년연속 감소

    산불 발생건수와 피해면적이 3년째 감소하고 있다. 올들어 가뭄일수가 증가하는 등 악조건 속에서 나온 결과여서 주목된다. 산림청은 산불 진화체계 구축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데다 산불예방에 대한 국민의식 수준이 향상돼 이같은 결과를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4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산불은 269건에 피해면적이 168㏊로 집계됐다.2006년 332건(228㏊), 지난해 371건(215.2㏊)에 이어 3년 연속 피해가 감소한 것이다. 특히 올해는 가뭄일수가 75일로 산불 발생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30㏊ 이상 대형 산불도 올 봄에 발생하지 않았다.2006년에 이어 두번째다.1일 동시다발 산불도 14건으로 지난해 21건(4월29일) 및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2002년 63건(4월5일)에 크게 못미쳤다. 산림청은 동시발생 산불 대응능력을 20건으로 추산하고 있다. 산림청은 이같은 결과가 정부와 지자체의 산불진화 능력이 3년간 크게 향상된 데 힘입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산림청은 진화헬기를 48대(4대는 초대형) 배치했고, 지자체도 42대를 임차해 투입했다. 산불위험예보시스템에 의해 항공관리소 8곳 외에 예산과 삼척, 울진 등 16개 지역에 헬기를 전진 배치해 조기 진화에 집중했다. 이에 따라 헬기 진화율이 역대 최고인 80%로 높아졌고, 진화시간도 87분으로 10년 평균(119분) 대비 32분 단축됐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봄가뭄에 보리수확 직격탄

    전북 등 일부 지역에 올해 들어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고추와 보리 등 밭작물의 생육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전국에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으나 양은 5∼10㎜로 적을 것으로 예상돼 무·배추, 파·고추 등 밭작물의 해갈에 큰 도움을 주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경기와 충남·북, 경북 등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돼 대기와 땅이 매우 건조한 상태다. 특히 보리의 생육에 영향을 주는 3∼4월에 비가 적어 보리 생산에도 큰 타격을 줄 전망이다. 11일 전북도 등 지자체들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도내에 내린 비는 116.2㎜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3.4㎜,5년 평균 233.4㎜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봄 가뭄이 이어지면서 무, 배추 등 채소류와 파, 고추 등 양념류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4월부터 본 밭에 옮겨 심어진 이들 작물은 현재 뿌리를 내리고 본격적인 성장을 해야 할 시기여서 물이 가장 많이 필요하다. 하지만 가뭄으로 토양 수분함량이 크게 떨어지면서 성장이 멈추다시피 한 상태이며 고사하는 작물도 속출하고 있다. 수확을 앞두고 있는 보리와 양파 등도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있어 수확량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전북도가 최근 보리의 생육 상황을 조사한 결과, 길이는 48.2㎝로 지난해보다 2.1㎝가 짧고 ㎡당 이삭 수는 720개로 18개나 적었다. 이에 따라 일부 농가에서는 스프링클러를 가동하고 관정을 파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김대귀(55·완주군 이서면)씨는 “3월에 660여㎡의 밭에 두릅을 심었는데 대부분 말라죽고 말았다.”며 “가뭄으로 주위의 계곡물까지 말라붙어 속수무책으로 지켜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대구·경북지역에도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아 고추·참깨 등 밭작물의 생육에 지장을 주고 있다. 4개월여 동안 이 지역의 강우량은 124㎜로 예년에 절반 수준에 그쳤다. 앞으로 7∼8일 안에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으면 산간지역 논의 경우 다단계 양수작업 등을 통해 모내기 물을 끌어와야 할 형편이다.전주 임송학·대구 한찬규기자 shlim@seoul.co.kr
  • [과학터치] 최적적조예보·방제시스템 연구실

    해마다 남해안과 서해안 어민들을 긴장시키는 적조는 바다의 플랑크톤이 대량으로 번식해 바닷물 색이 변하고 해양생태계가 악화되는 심각한 해양오염 현상이다. 바다에 접하고 있는 거의 모든 나라에서 매년 적조가 발생한다. 해양생물 폐사와 인명 피해 등으로 연간 10조원 이상의 손실을 안겨주고 있다. 미국에서는 직·간접 피해액이 연간 1억달러 정도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서도 1995년 코클로디니움 적조발생으로 인해 가을 한철 동안에만 720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적조발생이 빈번해짐에 따라 파생되는 요식업, 관광업 및 수출산업 등에 대한 간접적인 피해는 더욱 심각해 국가 차원에서 매년 적조발생 해역에 재해선포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1995년 이래 적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또 발생 해역에 황토를 살포해 적조를 직접 방제하는 기법을 시행해 온 유일한 국가이기도 하다. 그러나 적조는 점차 더 넓은 바다에서, 그리고 더 많은 생물 종류들에 의해 생겨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적조현상을 신속·정확하게 예보하고 효과적으로 방제하는 기술을 개발해 이를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시스템의 필요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흔히 적조연구를 작은 종합해양학이라 부른다. 해양생물학뿐 아니라 해양 물리·화학·지질학·공학 및 수산해양학적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관련되기 때문이다. 완벽한 해결책이 없는 적조문제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그 원인이 되는 적조생물 종별로 생물학·생태학·해양학적 특성을 이해하고, 각각의 특성별로 최적의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대부분의 적조는 ‘물고기 밥’이 되는 플랑크톤이 지나치게 많아져서 나타난다. 자연적인 균형을 깨뜨리며 성장한 고밀도의 적조는 바다 생태계의 건강성을 크게 해치게 된다. 군산대학교 해양학과의 이원호 교수 및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정해진 교수 연구팀은 2003년부터 과학기술부가 지정하는 국가지정연구실 (NRL) 사업으로 ‘최적적조예보 및 방제시스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연구팀은 20여년의 적조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적조 원인종별로 종주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용하고 있다. 매년 3~6편의 SCI 논문발표 및 관련 특허 실적도 보유하고 있다. 이 교수팀은 특히 적조 원인생물에 관한 연구를 통해 한국 해역에서 분리한 신종 적조생물을 국제학계에 보고하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친환경적 적조제어의 핵심재료인 천적생물 가운데 한국산 생물들을 확인해 세계 최초로 배양체까지 확립했다. 정 교수 역시 혼합영양 적조생물 분야의 독보적인 성과를 인정받고 있으며 적조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일본에서 강의 초청이 쇄도하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우리금융·産銀 기관장 교체

    우리금융지주 및 산하 계열 은행인 우리·경남·광주은행,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의 기관장이 모두 바뀐다. 한국투자공사(KIC) 사장도 교체된다. 금융위원회는 7일 금융공기업 기관장 가운데 윤용로 기업은행장, 박대동 예금보험공사 사장, 이철휘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방영민 서울보증보험 사장 등 4명만 재신임하기로 했다. 현재 공모가 진행중인 주택금융공사 사장의 경우 적합한 후보가 없어 다시 공모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재신임 기준으로 ▲재임 기간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도 ▲경영성과와 전문성 ▲해당 기관 발전에 대한 비전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감사 가운데 박의명 캠코 감사와 박증환 경남은행 감사는 재신임을 받았다. 재신임 절차를 밟지 않은 신보·기보, 주택금융공사의 감사 3명은 재신임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예보 감사는 공석중이며 산업은행 감사는 지난달 임명됐다. 기관장이 재신임을 받지 못한 기관은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다른 임원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다만 현안이 남아 있는 기관장은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계속 근무하도록 할 계획이다.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산업은행 총재가 우선 임명될 전망이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산하 수출입은행장과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을 교체하기로 했다.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오는 21일부터 공모에 들어간다. 재정부는 후임자 선정 기준으로 소관업무에 대한 전문성, 직무수행능력, 개혁을 선도할 수 있는 조직관리 능력, 도덕성 등을 들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재임기간 짧은 기관장은 ‘구제’

    재임기간 짧은 기관장은 ‘구제’

    7일 발표된 금융공기업 기관장 인선 기준은 재임기간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했다. 재신임된 윤용로 기업은행장 등 4명 중 방영민 서울보증보험 사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임명된 지 6개월이 안 됐다. 방 사장은 1년가량 됐다. 이같은 기준은 금융위원회의 의사가 적극 반영된 측면이 크다. 금융권 관계자는 “임기 1년이 안 된 기관장에 대해서는 금융위가 적극 변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해춘 행장 낙마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박병원 회장은 물론 박해춘 우리은행장 등 3곳의 은행장들이 모두 바뀌게 됐다. 우리금융그룹측은 “당혹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박 행장의 경우 행장 취임 이후 안팎에서 끊임없이 경영 스타일에 대한 잡음이 흘러나온 데다 금융감독당국의 신임을 얻지 못한 것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 투자에 대한 위험관리를 제대로 못해 예보의 징계를 받은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박 회장에 대해서는 “참여정부에서 차관을 지냈지만, 민간에 나올 때 정권에 떠밀려서 옷을 벗었던 사람”이라며 “새 정부의 원칙 없는 ‘관료 밀어내기’ 때문에 아까운 사람이 떠난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통령으로부터 권위주의적 업무 행태에 대해 비판을 받은 산업은행과 신입사원 부정 입사와 무분별한 업무추진비 사용 등으로 도마에 오른 증권예탁결제원의 경우는 “예상했던 결과”라며 담담해하고 있다. 김규복 신용보증기금 이사장과 한이헌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임기가 거의 끝난 상태다. ●향후 인선에 주목 기관장 교체에 따라 선임작업에 들어간 곳은 산업은행, 우리금융지주와 산하 3개 은행, 증권예탁결제원, 기보, 신보, 주택금융공사 등 9곳이다. 산업은행은 이명박 대통령이 “3년 내에 민영화를 하겠다.”고 밝힐 정도로 금융공기업 민영화의 상징성을 갖고 있다. 민영화 과정에서 은행권의 판도를 바꿀 수 있어 ‘은행장 중 은행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 총재로는 내부 출신으로 김종배 부총재를 비롯, 이윤우 대우증권 이사회 의장,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의장은 산은 부총재를 역임했고 경북고를 나왔다. 황 전 회장은 삼성투신운용·삼성증권 사장을 역임해 투자은행(IB) 업무에 밝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는 이팔성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두 사람 모두 산은 총재 후보로도 오르내린다. 윤 전 장관은 충북 충주에 출마, 낙선해 ‘낙선자 배제론’이 걸림돌이다. 그러나 전략 공천이었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국가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바 있어 정부의 금융산업 발전 전략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평가된다. 이 대표는 이 대통령의 금융계 인맥으로 분류된다. 문소영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인사]

    공정거래위원회 ◇실·국장급 △심판관리관 김길태△경쟁정책국장 김학현△시장분석정책관 서석희△카르텔정책국장 유희상△경쟁제한규제개혁작업단장 최정열 ◇과장 승진△심판관리관실 협력심판담당관 정창욱△〃 송무담당관 이순미 ◇서기관 전보△카르텔정책국 카르텔정책과 최영근 식품의약품안전청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시험분석센터장 강찬순 기상청 ◇과장급 전보 △예보정책과장 박관영△예보총괄〃 김식영△예보상황4〃 정관영△인천기상대장 김성진△청주〃 김남길 증권예탁결제원 △전무이사 정규성 한국학중앙연구원 △교학처장 김건곤△사무국장 정기두△총무팀장 김인섭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계약팀장 이돈재 가스안전공사 △부사장(기획관리이사 겸직) 李德炯△가스안전교육원장 梁佑承 법률구조공단 △울산지부장 직무대리 오영삼 대한병원협회 △국제·학술팀장 이숙자△병원신임평가센터 부장 박혜경△홍보팀장 겸 부대변인 전양근 경기도립의료원 △이천병원장 이문형 한국일보 석세스TV △부회장 한정재 대한생명 ◇본사 부서장 △상품개발팀장 金雲煥 ◇FA센터장 △대구FA센터장 裵殷炳△대전〃 金起弘 롯데손해보험 △경인영업본부장 金在滿
  • 기상오보 ‘먹통장비’ 구매 탓

    최근 기상청이 날씨 예측과 관련, 잦은 오보를 낸 것은 부실한 관측장비 구매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12월27일부터 2월4일까지 기상청을 대상으로 결산감사를 실시한 결과 기상청이 검증이 제대로 안된 상공 관측 장비 ‘라디오존데’를 여러대 구입해 기상관측을 실시한 뒤부터 기상 오보가 급증했다고 1일 밝혔다.감사원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2006년 세계기상기구(WMO)기준에 크게 못 미치는 관측장비인 ‘라디오존데’를 11억 4000만원어치 구매했다.‘라디오존데’는 센서를 탑재해 고층의 일기상황을 관측하는 장비로 백령도, 흑산도, 제주도, 포항, 속초 등 5개 기상대에 설치돼 우리나라 각 지역의 기상 상황 등을 점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하지만 장비 교체후 오히려 부실관측현상이 급증, 설치 전인 2006년 147회였던 것이 설치후인 지난해 322회로 두배 이상 급증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라디오존데는 기상청의 슈퍼컴퓨터에 상공의 습도, 온도, 기압 등 기상예보의 기초적인 자료를 제공하는 우리나라 유일의 장비로, 성능이 확인되지 않은 독일제품을 산 이후 오보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기상청은 장비의 구매과정에서 수입업체 A사가 수입한 문제의 독일 제품에 대해 13회 자체 실험만 실시했다. 더구나 비 오는 날엔 실험이 한번도 실시되지 않았는데도 적합한 것으로 인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장비는 아예 한 차례도 기상청 실험을 거치지 않은 채 납품됐다. 기상청은 당초 세계기상기구(WMO)의 비교관측 실험결과에 적합한 것으로 인정받은 장비를 구매하거나, 자체 관측실험을 할 경우 WMO 기준인 40∼60회를 준수해야 하는데도 이를 어겼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성능미달 장비를 구매한 관련자 3명을 징계하고, 부실장비 납품업체에 대해선 손해배상과 입찰참가 제한 등 제재를 가할 것을 기상청장에게 요구했다. 하지만 기상청 관계자는 “기상예보는 수많은 정보를 거르고 통합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단순히 이 장비 때문에 오보가 급증했다고 단정하기는 힘들다.”고 감사 결과를 반박했다. 그는 또 “라디오존데는 습도, 온도, 기압 등을 측정할 뿐이어서 비 예보를 했는데 맑는 등 큰 틀의 기상 오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해명했다. 최광숙 이경주기자 bori@seoul.co.kr
  • “이란, 핵의혹 조사 협력 합의”

    핵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무기 개발 의혹에 대한 조사에 협력키로 합의했다. 23일 AP,AFP통신에 따르면 사라예보를 방문 중인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이란 측으로부터 핵의혹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늦어도 5월 말까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란의 결정이 “획기적인 사건”이라면서 “IAEA의 이란 핵 프로그램 사찰이 급진전을 이룰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서 올리 하이노넨 IAEA 사무차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란측과 비공개 회의를 갖고 핵무기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한편 이란은 IAEA의 방문이 우라늄 재처리 및 농축 현장을 점검하기 위한 통상적인 방문이었다고 밝혔다. 이란은 자국의 핵개발 프로그램이 탄두 개발용이 아닌 평화적인 에너지 개발용이라며 핵개발 의혹을 줄곧 부인해왔다. 그러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06년 12월, 지난해 3월에 이어 지난달 세번째로 대 이란 제재 결의안을 채택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제주發 태풍 예보 정확해지나?

    ‘태풍의 길목’인 제주도에 들어선 국가태풍센터가 21일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태평양에서 발생하는 태풍의 진로를 보다 정확히 예측,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상청은 2006년 11월부터 66억원을 들여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산 76의2 일대 6만 5384㎡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692㎡ 규모의 국가태풍센터를 완공, 이날 개소식을 가졌다. 국가태풍센터는 기상청 태풍예보담당관에서 전담하고 있던 태풍 예보 및 분석 기능을 이관 받고 15명의 전문연구인력을 투입해 북서태평양 전역을 연중 24시간 집중 감시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까지 이용했던 외국의 태풍예보 모델에 한국 태풍예보 모델을 추가 개발, 적용해 12시간에 1번씩 하루 2차례 제공하던 태풍정보를 6시간마다 1차례씩 하루 4차례 제공한다. 또 태풍의 진로 및 강도 예보기간도 3일에서 5일로 점차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국가태풍센터가 제기능을 발휘하게 되면 태풍 피해를 크게 줄이고 원거리를 운항하는 항공기와 선박 등에도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해발 1950m의 한라산이 버티고 있는 제주도가 한반도로 북상하는 태풍의 길목에 위치해 태풍의 최종 진로 등을 판단할 수 있는 최적지로 보고 국가태풍센터를 건립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베이징 올림픽 D-110일’ 태릉 선수촌 이에리사 촌장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베이징 올림픽 D-110일’ 태릉 선수촌 이에리사 촌장

    가끔 이런 말을 한다.‘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veni vidi vici)’라고. 금의환향, 개선장군이 읊으면 더욱 ‘멋져부러’다. 원래는 로마의 율리우스 카이사르(줄리어스 시저)가 처음 말했다. 적과의 싸움에서 대승을 거둔 뒤였다. 카이사르는 또 루비콘강을 건널 때 ‘주사위는 던져졌다.’라는 비장한 심정을 역사에 남기기도 했다. 짧고 강한 멘트가 인상적이어서 세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회자된다. 오늘날 올림픽대회 같은 큰 결전을 앞둔 상황, 그리고 승리의 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와 축배의 잔을 들 때도 종종 인용된다. 언제부터인가 올림픽경기에서 우리 선수가 금메달을 따면 TV화면에 선수 프로필과 함께 배경음악이 깔리면서 ‘우리들은 대한 건아 늠름하고 용감하다/기른 힘과 닦은 기술 최후까지 떨쳐보세/이기자 이겨야 한다∼’라는 노래(모기윤 작사·김희조 작곡)가 흘러나왔다. 지켜보는 국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음은 물론이다. ●스트레스 해소로 막판 컨디션 관리 2008년 베이징올림픽이 109일(8월8∼24일) 남았다. 티베트사태로 성황봉송 레이스에 일부 차질이 빚어지고는 있지만 내로라하는 세계적 선수들이 다 ‘베이징시계’에 맞춰 놓고 대회전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13억 인구의 중국은 자국 개최라는 이점을 최대한 이용, 금메달 40개로 미국을 누르고 종합 우승을 확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금메달 10개를 따내 10위권 안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양궁, 태권도, 레슬링, 핸드볼, 수영, 역도, 유도, 남자체조 등에서 금메달을 기대한다. 하지만 다른 올림픽 때와는 달리 가장 어려운 대회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대규모의 투자 등 이번 대회에 ‘올인’하는 만리장성의 벽을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 관중의 광적인 응원이나, 경기장 곳곳마다 간단치 않은 텃세가 우리 선수들을 괴롭힐 것이 불보듯 뻔하다. 이같은 상황을 가장 우려하고 걱정하면서도 우리 선수들의 기량이 120% 발휘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이에리사(54) 태릉선수촌장이다. 그럴 것이 올림픽에 출전할 우리나라 대표선수들 대부분이 현재 태릉선수촌에서 마지막 비지땀을 쏟아내고 있다. 이 촌장 또한 ‘대한 건아’들의 큰언니, 큰누나, 혹은 어머니로서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다.‘사라예보의 전설’처럼 세계를 제패한 ‘영웅’으로 그 누구보다 선수들의 심정을 가장 잘 알 터. 이 촌장을 만나기 위해 서울 불암산 기슭에 자리잡은 태릉선수촌을 찾았다. 아니나 다를까. 몇몇 선수들과 마주쳤지만 폭풍전야의 정중동처럼 어떤 비장한 기운까지 느껴졌다. 태릉선수촌에서는 현재 360명 정도가 맹훈련 중이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금메달 10개를 획득하고 ‘톱10’ 진입이 무난할까요. “선수들을 볼 때마다 제 마음 같아서는 금메달을 팍팍 찍어내고 싶습니다. 사실 이번 베이징올림픽은 다른 대회보다 무척 어렵습니다. 각 종목마다 중국선수와 맞닥뜨려야 하고 시합장 분위기도 중국에 유리하게 만들겠지요.88서울올림픽때 우리가 4위, 중국이 1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게 역전이 되는 것이지요. 또 같이 10위권 진입을 다툴 일본도 우리에 비해 메달 가능 종목이 넓은 편입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의 끈질긴 정신력과 저력이 살아나면 기대 이상의 결과도 나올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우리의 금메달 가능 종목은 어떤 것인가요. “현재로선 양궁(2), 태권도(2), 유도, 여자역도, 남자수영, 레슬링, 남자체조 등에서 8∼10개를 금메달권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계 톱권인 (박)태환이와 (장)미란이가 경기를 잘 뛰어주길 바라고 있지요.” ▶올림픽 100여일을 앞두고 요즘 선수들은 어떻게 보냅니까. “선수든 지도자든 다 베이징에 올인해 있지요. 모든 것이 정해진 스케줄에 의해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가 할 일은 이들에게 잘 먹게 하고, 쉴 때 잘 쉬게 하고 또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지금쯤이면 선수나 지도자나 사기가 매우 중요할 때입니다. 컨디션 조절도 물론입니다. 그래서 식당 등에서 선수들을 볼 때마다 항상 탈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지요. 혹 짧은 바지라도 입었으면 ‘이 녀석아 환절기 때 감기 들면 어떻게 하느냐.’고 야단을 치기도 합니다. 어찌 보면 다 아들딸이나 마찬가지거든요.” 이 촌장은 요즘 하루 정해진 공식일정 외에 틈나는 대로 식당의 주방장과 요리사 등을 만나 ‘좋은 음식’을 자주 주문한다. 또 종목별 지도자들과 식사를 같이 하며 선수들의 건강상태나 어려운 문제 등 이런저런 얘기를 터놓고 하는 일도 더욱 많아졌다. 이때마다 후배들에게 “패배를 두려워하지 말고 매순간 최선을 다하면 후회하지 않을 결과가 나온다.”라고 강조한다. ▶촌장에 취임한 지 만 3년(임기 4년)이 됐습니다. 여성으로서 소회가 남다를 텐데요. “너무나 힘든 3년이었지만 동시에 아주 값진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정말 아무나 와서는 안 되는 자리라는 것도 실감했지요. 고통도 뒤따랐고 많이 배우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1년 남았지만 우리의 체육 발전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그는 체육인이자 여성으로 첫 선수촌장을 맡아 화제가 됐다. 당초 주위에서 일부 우려도 있었지만 지난 3년 동안 뛰어난 행정역량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이런 등등의 이유가 덧붙여져 올초 역대 올림픽메달리스트 168명으로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 도전하라는 추대를 받고 한국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IOC 위원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IOC 위원에 뽑힐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요. “전체 IOC 위원 중 여성몫이 20%(23명)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16명밖에 안 돼요.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에게 추천을 받았다는 것은 일단 명분은 세웠다고 봅니다. 또 우리나라도 이젠 선수 출신도 (IOC 위원이) 돼야 하지 않겠습니까.2006년 3월 IOC로부터 ‘아시아 여자선수상’을 수상한 것도 이롭게 작용할 것입니다. 여기에 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의 위상 등등을 고려할 때 낙관적으로 기대하고 있지요. 시기가 언제라고 정확하게 말하긴 어렵지만 IOC 자격심의위와 집행위를 통과하면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지요.” 현재 공식적으로 IOC 위원에 도전한 국내 인사로는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가 유일하다. 문대성 동아대 교수의 경우는 선수분과위원이기 때문에 영역이 약간 다르다. 이 촌장의 경우 비어 있는 ‘여성몫’을 노리고 있는 것. ●여성 몫 IOC 위원에 도전할 것 꼭 45년 전 이맘 때였다. 대부분의 국내신문은 1면 머리기사의 제목을 이렇게 뽑았다.‘만리장성 중국을 꺾었다’ 그러면서 ‘사라예보에서 열린 제32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에서 이에리사 등 한국 여전사들이 일본은 물론 세계 최강 중국을 무너뜨리고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고 대서특필했다. 바로 이날은 건국 이후 첫 국제대회 금메달이자 한국 구기종목이 세계를 처음 제패한 감격의 순간이었다. 이렇게 태어난 ‘사라예보의 전설’이 IOC 위원 도전은 물론 이번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하는 또다른 이유이다. 이 촌장은 아직도 독신이다. 까닭을 묻자 “수다 떠는 친구들도 있고, 집에 가면 솔직히 씻고 자기도 바쁘다. 휴일에는 가끔 혼자 산에 올라 심호흡을 하며 스트레스를 푼다.”면서 “이제 와서 뭘….” 하며 미소만 짓는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54년 보령 출생. ▲70년 제10회 아시아 탁구선수권대회 주니어부 개인단식 우승. ▲71년 국내대회 8관왕. ▲72년 제15회 스칸디나비아 오픈탁구대회 개인전 단·복식 우승. ▲73년 서울여상 졸업, 제32회 세계 탁구대회(유고슬라비아 사라예보) 단체전 우승. ▲76년 제28회 독일 국제오픈탁구대회 개인전 단·복식 우승. ▲97년 명지대학교 체육학 박사. ▲99년 용인대학교 교수.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탁구대표팀 감독. ▲05년 태릉선수촌장. ▲06년 국제올림픽위원회 ‘여성과 스포츠 트로피’ 수상. #주요 저서 ‘2.5g의 세계’‘탁구훈련지도서’외 다수.
  • 서브프라임 모기지 손실 책임 예보, 우리銀에 기관주의 조치

    우리은행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관련 투자로 손실을 본 것과 관련해 기관주의 조치를 받았다. 또 투자금융(IB) 담당 부행장 등 투자 책임자 3명은 징계를 받게 될 전망이다. 우리은행의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는 18일 최고 의결 기구인 예금보험위원회(예보위)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예보위는 당시 투자 결정에 관여한 IB 담당 부행장에게는 정직 수준의 징계를, 리스크 관리 담당 부행장 2명에게는 경고 수준의 징계를 내릴 것을 우리금융지주에 요구했다. 이들에 대한 최종 징계 수위는 우리금융 측이 결정하게 된다. 예보위는 또 우리은행에는 기관주의 조치를 내렸다. 관심을 모았던 황영기 당시 회장에 대한 징계는 황 전 회장이 현직이 아닌 데다 총체적 관리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이뤄지지 않았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못믿을 기상청’ 불신 사라질까

    기상청이 날씨 예보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예보, 인터넷기상방송, 기상콜센터 운영 등 다양한 개선 방안을 내놓았다. 기상청은 15일 “오는 7월부터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기상상황과 예보해설 등 다양한 기상과학 콘텐츠 등을 매일 24시간 방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기상방송이 시작되면 야간과 휴일 등 일반 공중파나 케이블 방송이 기상뉴스를 다루기 어려운 시간대에 빠르고 정확한 기상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다. 기상청은 또 7월부터 자동응답 기상전화(131)를 통한 기상콜센터도 운영키로 했다. 기상청은 “기상문의전화 폭주로 예보관들의 예보업무 수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데다 알기 쉬운 날씨정보를 전해주기 위해 일원화된 창구를 개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특히 읍면동 단위로 3시간마다 상세한 일기예보를 해주는 디지털예보를 오는 10월부터 도입한다. 이에 따라 현재의 기상개황뿐만 아니라 상대습도, 적설량, 강수량 등 상세 정보를 3시간마다 알 수 있게 된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KTV ‘신임장관에게 듣는다’시리즈 방송

    한국정책방송 KTV의 ‘강지원의 정책데이트’(매주 월∼목 오후 10시 방송)는 ‘신임장관에게 듣는다’ 시리즈를 방송한다. 14일 첫 방송은 환경부 이만의 장관의 “푸른 한반도, 푸른 꿈을 꾸다”편. 이 장관은 환경부차관·환경관리공단이사장 등을 역임하고 새 정부 환경부 수장으로 돌아온 소감과 함께 21세기 환경정책 선진화를 위한 2008년 업무계획을 밝힌다. 특히 사람과 자연생태계가 공존하는 푸른 한반도 만들기,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하고 안전한 물 공급, 아토피 없는 나라 만들기 등 환경정책의 체감 지수를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제시한다.또 지구온난화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기후변화 대응역량 제고 방안, 기상 예보 과학화를 위한 실천계획 등도 들어본다.
  • [국무회의 의결 안건] 기상예보 과학화 국정과제로 추가

    새 정부가 추진 중인 193개 국정과제 외에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방안 마련과 기상예보의 과학화 등 10여개의 국정과제가 추가로 선정된다. 국무총리실은 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부처 업무보고 평가 및 관리계획’을 보고하고 대통령 지시사항을 중심으로 10개 안팎의 국정과제를 추가 선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추가 선정될 국정과제는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방안, 기상예보의 과학화·선진화,4대강 영구적 수질개선 대책, 취약청소년 뉴스타트 프로젝트, 산업재해 근로자 보호 등이다. 취약청소년 뉴스타트 프로젝트는 저학력, 저소득 청년층에 대한 3단계 취업서비스 제공을 담고 있다. 총리실은 오는 17일쯤 열리는 제2차 국정과제점검협의회에서 후보과제들을 심의하고,24일 중간보고회에서 추가 국정과제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어 6월 첫째주에는 국정과제보고회를 열어 대통령 취임 100일 국정과제 및 1년 과제의 추진상황을 대통령에게 보고키로 했다. 또 193개 국정과제를 법령 제·개정 필요과제(151건)와 올해 국회제출 주요 법안(63건) 등으로 정리하고 이 중 국민연금법, 공무원연금법,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주민생활지원법 등 15건은 6월 국회에 제출, 신속히 처리키로 했다. 총리실은 아울러 대규모기업집단 상향조정, 거동불편환자 보호자의 처방전 수령 허용, 옥외광고전광판의 공익광고 의무 표출비율 축소 등 32건의 규제개혁 과제를 추가 발굴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조만간 각 부처가 제출한 규제개혁 개선계획을 토대로 정부차원의 규제개혁 추진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올해 이명박 정부의 업무보고는 20개 기관(15부 2처 2위원회)을 대상으로 토요일 포함, 총 22일간 실시됐다. 이는 참여정부 출범시 업무보고(63일)보다 크게 짧아진 것. 한편, 정부는 회의에서 채권보상 대상이 되는 ‘부재지주’(부재 부동산 소유자)의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의 ‘공익사업 토지·취득 및 보상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개정안은 토지보상금이 부동산시장에 풀려 시장불안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부재지주를 ‘공익사업 고시일 현재 해당지역 비거주자’에서 ‘사업고시일 1년 전부터 해당지역에 거주하지 않은 자’로 강화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깔깔깔]

    ●세차 남편은 평소에 좀처럼 세차를 하지 않는다. 지난 며칠 동안 내린 비로 차가 몹시 더러워진 상태다. 마침 내일부터 또 비가 내릴 것이라는 일기예보를 듣고 남편이 말했다. “잘 됐네, 차도 더러운데.” “비가 온다고 당신 차가 깨끗해지겠어요?” 남편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아니, 하지만 남들 차도 다 더러워져서 내 차가 유별나게 더러워 보이지는 않겠지.”●복 받는 방법 어떤 제빵업자가 교회 안에서 무지무지하게 큰 목소리로 복을 달라고 통성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그러자 그의 옆에 있던 사람이 제빵 업자에게 충고하기를, “형제님. 기도 소리는 지금보다 더 작게 내고, 그 대신 빵을 더 크게 만들어 팔면 분명 하나님이 더 큰 복을 내려 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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