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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상청 첫 女국장 탄생

    기상청에 여성국장이 처음으로 임명됐다. 기상청(청장 정순갑)은 고위공무원단 직위인 수치모델관리관에 조주영(50·여) 부이사관을 22일자로 승진 임용한다고 21일 밝혔다. 신임 조 수치모델관리관은 수치예보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췄을 뿐 아니라 업무 추진력도 겸비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는 기상청 역점사업인 동네예보 시행과 기상용 슈퍼컴퓨터 3호기 도입, 영국 통합수치예보 시스템 도입 등의 업무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그는 1984년 기상직 6급에 특채돼 예보정책과장, 수치예보과장, 관측황사정책과장, 혁신인사기획관 등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했고 기상청 최초로 여성 공보담당과 여성 예보관을 거쳤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서희경 8언더파 2R 단독 1위로

    |상하이 최병규기자|‘슈퍼 모델’ 서희경(22·하이트)이 중국 상하이 땅에서 11년 만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주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눈앞에 뒀다. 서희경은 12일 상하이 빈하이골프장(파72·6341야드)에서 벌어진 KLPGA 투어 빈하이오픈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뽑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 전날 이은경(21·1언더파 143타)에게 내준 선두 자리를 되찾은 건 물론, 후반 홀 한때 선두 경쟁을 벌이던 대니얼 몽고메리(영국·6언더파 138타)를 2타차 2위로 밀어내 마지막날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우승할 경우 박세리(1996년)와 김미현(97년)에 이어 11년 만에 KLPGA 사상 세 번째로 3주 연속 우승을 달성하는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경기를 펼치다 보면 흥망의 계기가 있는 법.1번홀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뒤 4번,7번홀에서 버디를 보탠 서희경은 9번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다. 두 번째 샷의 거리가 맞지 않아 그린을 놓친 뒤 그린에 올린 공마저 핀에 붙이지 못한 것. 그러나 서희경은 6m짜리 파퍼트를 보란 듯이 떨궈 첫 보기의 위기를 넘겼고, 되찾은 상승세에 힘입어 후반홀에서도 3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깔끔하게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서희경은 “샷 감각이 어제보다 좋았다. 그린을 단 두 차례만 놓칠 만큼 아이언샷이 좋았던 게 오늘 선전의 비결이었다.”면서 “내일은 물론 약간 긴장되겠지만 오늘처럼 욕심부리지 않고 차근차근 경기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일 날씨 예보에 따르면 상하이는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바람이 거세질 전망. 그러나 서희경은 “바람에 대한 두려움은 없을뿐더러 다루는 방법까지 알고 있다.”면서 “지난해 제주 로드랜드대회에서 3위할 당시에도 바람이 많이 불었고,3년 연속 동계 훈련을 한 미국 올랜도 역시 바람의 고장이라 되레 친숙한 편”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cbk91065@seoul.co.kr
  • ‘섬 사람들의 귀성길’ 목포여객선터미널을 가다

    ‘섬 사람들의 귀성길’ 목포여객선터미널을 가다

    추석연휴 귀성이 시작된 12일 오전 9시 전남 목포항 연안여객선터미널. 귀성객과 역귀성객, 목포에서 대목장을 보려는 섬마을 주민 등이 뒤섞여 명절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올랐다. 여객선 고동소리, 승선을 재촉하는 안내방송, 좌판 아주머니들, 아이를 안은 새댁, 철부선에 올려지는 택배물품, 차량을 싣는 인부들…. 어느 모습 하나 놓칠 수 없는 이곳만의 귀성길 풍경이다. 목포여객선터미널은 신안과 진도, 영광 등의 크고 작은 섬을 찾는 귀성객들의 길목이다.23개 항로에 하루 42척의 여객선이 쉴새없이 들고 난다. 여객선터미널 관계자는 “올 추석은 불경기에 짧은 연휴로 귀성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지만 오늘 오후부터 섬을 찾는 귀성객이 몰려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석 특별수송기간(12∼16일)에 여객선 운항 횟수가 280회 증편돼 일대의 섬을 1393회 오간다. 여객선터미널측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든 8만여명이 고향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여객선이 들르는 기항지만 130곳이다. 지난해 추석에는 암태도, 도초도, 홍도, 임자도, 신의도 순으로 이용객이 많았다. ●몸은 고달파도 노부모 만날 생각에 흐뭇 11일 밤 서울에서 출발해 새벽 2시에 목포항에 도착한 고매시아(30·중랑구 묵동)씨는 누나와 함께 신안군 장산도에 사는 모친을 찾는다고 했다. 그는 이곳까지 소형 차량을 몰고 왔다. 고씨는 불경기 탓에 부모님 용돈은 준비 못하고 선물만 사왔다고 했다. 고향 신안을 찾는데 들인 경비만도 기름값 14만원, 도로 통행료 10만원, 뱃삯 5만원 등 30만원이 넘었다. 군산에 사는 장현식(53)씨도 돈 때문에 군산에서 트럭을 몰고 혼자 왔다. 대신 어머니와 형님이 좋아하는 흑산홍어를 20만어치나 샀다며 싱글벙글했다. 그의 얼굴은 벌써 고향에 도착한 듯 환했다. 이 모두가 시골에 홀로 계신 노부모를 찾기 위한 발길이다. 오전 10시30분. 여객선터미널은 또 다른 얼굴을 드러냈다. 신안 하의도와 장산도에서 출발한 뉴조양페리호가 목포항에 손님을 쏟아낸다. 대부분 할아버지, 할머니 등 역귀성객이다. 깊게 팬 주름 가장자리의 표정은 오랜만에 손자·손녀를 본다는 기대 때문인지 더없이 밝게 보였다. 손에는 쌀자루며 고춧가루 비닐부대를 들었다. 한 할머니는 “자식 줄라꼬 참깨, 고춧가루, 부침개 등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하이도에서 출발한 여객선에서 내린 할머니를 마중나온 아들은 신경질 섞인 한마디를 던졌다.“엄마, 택배 좀 하라니까….” 목포항에서 가장 먼 소흑산도(가거도)로 가는 쾌속선 파라다이스호는 오전 8시 출발해 4시간30분 걸려 도착한다. 해운사의 한 직원은 “쾌속선이 없을 때는 목포항에서 흑산도로 가 하룻밤을 자고 이튿날 다시 낙도 보조선박(작은배)을 6시간 타야 소흑산도에 다다랐다.”며 불편했던 당시 사정을 들려줬다. 소흑산도까지의 뱃삯은 어른 1인당 5만 7400원. 가족 4명이 타면 20만원이 넘어 부담이 만만찮다. 이 때문인지 남해고속, 신진해운, 조양운수 등 선박 운항사들은 11일까지 정원의 10∼20%만 채웠다며 푸념을 늘어놓았다.12일 흑산도, 홍도로 가는 남해스타호도 350명 정원을 채우지 못하기는 마찬가지 였다. 장산도로 가는 조양페리2호 안복태(68) 선장은 “1990년대 이전만 해도 차량은 못 싣고 사람만 타는 일반 여객선만 다녔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며 웃어 넘겼다. 섬마을 추석은 지나온 세월만큼이나 변화의 폭도 크다. 비금도농협 예금창구 여직원은 “아들, 딸이 돈 보냈다고 통장 정리하러 오는 어르신들이 하루에 20명이 넘는다.”며 “고향을 찾는 이는 줄고 부모님께 돈으로 인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마음은 고향에 두고 장사하러 갑니다” 여객선터미널에는 추석을 잊은 사람이 많다. 터미널 안 상가에 있는 약국, 스낵코너, 슈퍼마켓과 근처의 음식점, 모텔 등은 지금이 대목이다. 보람약국 여성 약사는 “옛날에는 부모님 건강을 챙겨드리려고 우황청심환, 영양제 등을 많이 사갔지만 지금은 연휴기간 비상약인 해열제, 소화제, 반창고, 파스, 멀미약 등 가정 상비약을 주로 산다.”고 말했다. 여객선터미널 앞에서 수십년째 구두방을 운영하는 김창환(56)씨는 “10여년 전만 해도 남자들은 때깔을 낸다고 구두를 반짝반짝 닦고서 고향을 찾았다.”며 옛날의 명절 정취를 들려줬다. 그는 “10년 전 2000원이던 구두 닦는 가격이 고작 500원 올랐다.”며 삶이 팍팍함을 강조했다. 그래도 그는 이번 대목엔 손님이 많을 거라고 기대했다. 이들과 달리 터미널 직원들은 “추석을 반납한 지 오래됐다.”고 덤덤해했다. 터미널 2층 한국해운조합 목포지부 사무실도 그 중 한 곳이다. 레이더에 뜬 여객선 항로를 보면서 노선별로 운항 중인 여객선과 쉼없이 교신하며 항로, 정박지 승·하선 인원, 운항 상태 등을 점검하는 모습이다. 운항관리실 김형욱(44) 부실장은 “비 예보도 있고,13호 태풍이 북상 중이라 기상 상황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12일 마지막 여객선이 목포항을 떠난 오후 3시30분. 추석 연휴를 맞는 목포항 하루는 이처럼 다양한 모습을 보인 뒤 저물었다. 가게의 철문이 내려지고 매표원들도 서둘러 퇴근해 고향을 찾는 내일의 손님맞기 준비에 들어갔다. 글 사진 전남 목포항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6주연속 주말날씨 오보 내더니…

    올 상반기 기상청의 날씨 예보 서비스에 대한 국민 만족도가 100점 만점에 60점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낮은 점수로, 주말 날씨 등 기상청의 예보가 잇따라 빗나가면서 기상청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5일 기상청이 펴낸 ‘2008년 상반기 기상업무 대국민 만족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1∼2일 뒤 날씨를 전망하는 단기예보를 비롯해 주간·1개월·3개월 예보, 호우·폭설·태풍 같은 기상특보 등 기상청이 예보하는 6개 항목에 대한 국민 평균 만족도는 59.3점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 만족도 66.4점보다 7.1점 떨어지고, 기상청이 조사를 시작한 2005년부터 3년간 평균 만족도 67.9점에도 못 미치는 점수다. 6개 예보의 항목별 조사도 모두 역대 최하위 점수를 받았다. 단기예보는 지난해 상반기 71.8점에서 62.7점으로 떨어졌다. 또 1주일·1개월·3개월 예보는 지난해 63.8점,54.1점,50.3점에서 각각 57.7점,38.5점,32.1점으로 곤두박질쳤다. 기상특보는 71.2점에서 65.3점으로, 국지성 기상정보는 63.5점에서 50.7점으로 뚝 떨어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연초의 오보에 이어 국민들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주말 예보가 번번이 빗나간 게 여론을 악화시키는 데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풀이했다. 날씨 예보 서비스 만족도 조사는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된다. 이번 조사는 20세 이상 70세 미만의 전국 성인남녀 4357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2일부터 10일까지 이뤄졌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이에리사 태릉선수촌장 사퇴

    이에리사 태릉선수촌장 사퇴

    이에리사(54) 태릉선수촌장이 지난달 29일 이연택 대한체육회장에게 사퇴 의사를 밝혀 체육회가 1일 최종 수리했다. 앞서 이 촌장은 지난 4월 김정길 전 체육회장이 사퇴한 뒤 이연택 회장에게 사의를 표명했으나 베이징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당부에 촌장직을 계속 맡아 왔다. 이 촌장은 “그동안 선수촌을 이끌면서 베이징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것에 만족한다. 이제는 용인대로 돌아가 후배 양성에 힘쓸 계획”이라며 “선수촌 시설이나 운영이 1970년대에 머물러 있었는데 재임기간 상당부분 개보수하고 운영 방안을 개선한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1973년 사라예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 우승의 주역인 이 촌장은 용인대 교수를 지내면서도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탁구 감독을 맡는 등 지도자 생활을 하다 2005년 3월 태릉선수촌장으로 발탁돼 3년6개월 동안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선수촌을 새롭게 탈바꿈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구스타브 북상’ 美 100만명 대피

    ‘구스타브 북상’ 美 100만명 대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이순녀기자|허리케인 ‘카트리나’로 2005년 엄청난 피해를 입었던 뉴올리언스를 비롯한 미국 남부지역에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규모가 더 큰 초대형 허리케인 ‘구스타브(Gustav)’가 북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당 최고풍속이 241.4㎞에 이르는 구스타브는 31일(현지시간) 현재 쿠바와 멕시코만을 지났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구스타브가 1일에서 2일 오전 사이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연안에 상륙하며, 플로리다주와 텍사스주까지 영향권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31일 멕시코 만을 지난 구스타브의 강도는 4등급에서 3등급으로 떨어졌지만 본토 상륙 시점에 다시 세력이 커질 수도 있다고 예보됐다. 3년 전 뉴올리언스의 80%를 물에 잠기게 하고,1600명의 사상자를 낸 카트리나가 3등급이었던 점에 미뤄볼 때 구스타브의 피해는 이보다 클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레이 네이긴 뉴올리언스 시장은 30일(이하 현지시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31일 오전 8시부터 주민들에게 강제 대피명령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CNN 등이 보도했다. 네이긴 시장은 갈수록 세력이 커지는 구스타브를 “세기의 허리케인”으로 칭하며 주민들에게 서둘러 뉴올리언스 밖으로 떠나라고 경고했다.AP는 “이미 뉴올리언스 인구 절반을 포함하여 모두 100만명이 멕시코만 연안을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kmkim@seoul.co.kr
  • [주말탐방] 마산 기상대 긴장의 24시

    [주말탐방] 마산 기상대 긴장의 24시

    올 여름은 예상치 않은 폭우가 곳곳에서 쏟아졌다.1시간에 100㎜ 가까운 장대비가 내려 기상 관계자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한여름 햇빛이 내리쬐는 곳의 바로 인근 지역에서는 예보에도 없는 기습폭우가 내려 큰 피해를 내기도 했다. 해마다 찾아오는 태풍도 대기중이어서 아직 긴장감을 놓을 수 없다. 전국의 기상대에서 근무하는 ‘기상예보사´는 이같이 1년 내내 하늘을 쳐다보며 마음 졸이고 지내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시시각각 변화무쌍한 자연현상을 정확하게 예측해 알려야 한다. 매일 천기(天氣·하늘의 기상)를 예측해 ‘누설하는 일’은 이들의 숙명이다. 기상대는 해당 지역의 일기예보를 최종적으로 생산하는 곳. 지방기상청 산하 기관이며, 전국에 40곳이 있다. 예보사(사무관 이상은 예보관)와 하늘은 뗄 수 없는 인연 관계이다. 기상청의 캐치프레이즈도 ‘하늘을 친구처럼 국민을 하늘처럼’이다. 그러나 일기예보가 틀렸을 땐 항의와 비난, 원망의 대상이 된다. 휴가철인 지난 달부터 5주 연속 주말 오보 논란도 빚었다. 대통령도 지난 3월 중앙부처의 업무보고 자리에서 일기예보 오보를 거론하며 이들을 곤혹스럽게 했다. 잘못된 예보 수치는 성과평가의 잣대도 되기도 한다.8월 중하순 경남 마산시 가포동에 있는 마산기상대를 통해 살펴본 기상대의 하루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평상시 3시간·비상시 1시간 간격 관측 지역의 기상예보는 먼저 기상청(본청)이 한반도 전체 기상상황을 지방기상청에 전달하고 지방기상청과 기상대가 이를 세부적으로 논의한 뒤 나온다. 기상대 예보사들은 이 과정에서 각종 기상관측 자료를 분석, 여러 차례 자체 토론을 거친다. 이후 지방기상청과의 화상토론으로 조율을 하고 관할 지역의 기상예보를 최종적으로 작성한다. 방송국 기상 캐스터가 발표하는 전국의 지역 기상예보는 이곳의 자료들을 바탕으로 나온다. 기상대에는 평상시 예보사들이 2∼3명이 한조로 12시간씩 3∼4교대로 근무한다. 낮·밤 근무가 수시로 바뀐다. 근무조 가운데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은 예보사 1명은 지방청과 예보 작성을 위한 토의를 하고 예보를 작성한다. 다른 1명은 정해진 시간마다 기상대 바깥에서 가시거리, 구름, 지면의 상태와 온도 등의 기상을 관측하고 언론사, 방재기관 등 관련 기관에 예보를 통보하는 일을 한다. 인터넷에도 예보 내용을 올린다. 기상관측은 보통 날씨 때는 오전 4시부터 오후 6시까지 1시간마다 실시하고 밤에는 오후 9시, 밤 12시, 새벽 3시 등 3시간마다 한다. 기상이 좋지 않을 때는 밤에도 1시간 간격으로 관측한다. 물론 이같은 관측시간은 공식적으로 정해진 기준일 뿐이다. 실제로 예보사들은 수시로 하늘과 땅을 살핀다. 예보실안 컴퓨터와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 쏟아져 들어오는 국내외 각종 기상자료를 공유하고 분석하느라 분주하다. 마산기상대 관계자는 “퇴근 후에도 특이 기상상황이 보이면 기상대로 연락한다. 집에서도 틈틈이 인터넷으로 기상 상황을 점검한다.”고 일상을 전했다. 기상대에서 실시간 관측한 기상 내용은 세계 공용의 기록 양식에 맞춰 하루 오전·오후 3·6·9·12시 8차례 컴퓨터로 입력한다. 이같이 입력된 기상자료는 세계적으로 공유된다. 기상대마다 풍향·기온·강수·풍속·습도·일조시간 등을 자동으로 실시간 관측해 전송하는 종관기상관측장비(ASOS)를 비롯해 다양한 기상관측 장비가 설치돼 있다. 기상대 예보사들은 오전 8시와 오후 8시에 교대근무를 한다. 출근하면 기상대장 주재로, 앞서 근무한 조와 기상대 자체의 예보 브리핑을 한다. 브리핑를 통해, 먼저 근무했던 조는 근무시간에 일기예보를 생산한 배경과 관측한 기상 내용 등을 다음 근무자에게 상세하게 설명하고 업무를 인계한다. ●자나 깨나 날씨 생각 지방기상청과 관할 기상대는 슈퍼컴퓨터가 생산한 수치예보모델 등 각종 자료를 갖고 매일 오전과 오후 3시·10시,4차례 화상토론을 한다. 기상대의 당직 예보사 1명이 화상토론에 참가해 지역의 종합적인 기상상황을 설명하고 지방청과 토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관할 지역의 예보를 작성한다. 이렇게 해서 날마다 오전·오후 5·11시 4차례 정기적으로 전국 각 지역의 일기예보가 작성돼 공식 발표된다. 태풍·집중호우와 같은 악기상 상황이 생기면 모든 예보사들이 비상근무에 돌입한다. 기상이 악화된 상황에서는 수시로 자체 브리핑과 지방기상청과의 화상토론이 열린다. ●오보 때는 쥐구멍. 화도 치밀어 일기예보가 틀리는 날에는 기상대 전화통은 불이 난다. 마산기상대 최성식 예보관은 “예보사들이 갖가지 자료와 경험을 바탕으로 정확한 예보를 하려고 씨름을 하지만 일기예보가 맞지 않는다는 항의 전화를 받을때는 정말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최 예보관은 “기상대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퇴근하는 길이나 퇴근해 쉬는 시간에도 갑작스러운 기상변화가 보이면 근무 중인 예보사에게 즉시 상황을 알려 준다.”고 했다. 예보사 가족들도 애가 타기는 마찬가지다. 예보사 가족들은 돌발적인 기상변화가 있을 때마다 기상대로 상황을 전달하기도 한다. ●예보 정확도로 성과 평가 예보사는 기상청 소속 공무원이며 대부분이 기상 관련학과 출신이다. 마산기상대는 6명의 예보사 가운데 4명이 여성이다. 일기예보 분야에도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여성이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다. 보수는 일반 공무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예보사는 매일 생산하는 일기예보의 정확성 정도로 성과를 평가받는다. 평가는 승진과 성과급 산정에 반영된다. 기상대별로도 예보 정확성을 비교 평가한다. 정확한 예보를 하기 위해 연구와 공부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대구기상대 이동한 대장은 “가능한 한 많은 기상자료와 기상흐름을 분석해 예보하는 시점에서 최상의 예보를 내 놓지만 시시각각 바뀌는 기상현상이 예상과 다른 쪽으로 변할 수 있어 예보와 실제 상황이 다를 가능성은 늘 존재한다.”며 어려움을 털어놨다. 기상청 임장호 주무관은 “정확한 일기예보를 위해서는 첨단 기상관측시설뿐만 아니라 예보사의 풍부한 현장 경험에 바탕한 분석과 예측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전국 관측소 537곳 1분 간격 자료 수집 서울기상관측소를 비롯한 전국 76곳의 기상관서에 자동기상관측장비(ASOS·AWS)가 설치돼 관측을 한다. 또 사람이 없는 461곳에 무인으로 자동기상관측장비를 운영하고 있다.ASOS는 기상대급 이상,AWS는 관측소 이하 시설에 설치돼 있다. 관측된 자료는 1분 간격으로 수집된다. 포항·제주·백령도·속초·흑산도 등 전국 7곳에서 라디오존데가 하루 오전·오후 9시 2회에 걸쳐 30㎞ 상공까지의 기압·기온·습도·풍향·풍속을 관측한다. 기상위성(NOAA)에서 관측한 자료를 수신해 분석하는 기상위성수신분석 시스템(MESDAS)이 서울 기상청에 설치돼 있다. 백령도·영종도·관악산·군산·진도·고산(제주)·구덕산(부산)·동해 등 11곳에 기상 레이더가 설치돼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기상악화 등의 상황을 관측한다. 기상레이더는 전자파를 발사해 구름속 물방울에 부딪혀 되돌아 오는 반사파를 분석, 악기상을 조기에 탐지하는 첨단 원격관측 장비다. 구름에 축적된 전기가 대지로 흘러들어가는 현상인 낙뢰 피해를 막기 위해 전국 21개 지점에 낙뢰 관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120m∼16㎞ 상공의 풍향·풍속 등 바람의 상태를 관측하는 윈드프로파일러(wind profiler)가 마산기상대를 비롯한 9곳에 설치·운영되고 있다. 해양 기상 관측과 조사·분석을 위해 ‘기상2000호’로 부르는 150t급 기상관측선 1척과 덕적도·칠발도·거문도·거제도·동해 등 5곳에 해양기상관측 부이를 운영하고 있다. 이같은 기상관측 장비를 통해 관측된 자료는 전산통신망을 통해 수집돼 슈퍼컴퓨터의 수치예보모델 입력 자료로 이용돼 예상일기도가 만들어진다. 기상청은 수치예보모델(소프트웨어)을 통해 예상 일기도를 작성하는 슈퍼컴퓨터 3호기를 500여억원을 들여 내년에 도입할 계획이다.3호기는 2004년말 도입해 쓰고 있는 현재의 2호기보다 계산 속도가 10배쯤 빠르다. 또 1991년 일본에서 들여와 우리실정에 맞게 업그레이드해 쓰고 있는 현재의 수치예보모델도 최신 영국형 모델로 바꾸어 2010년 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마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국무회의 의결 안건] 건보료 6회이상 체납때 보험혜택 제한

    앞으로는 건강보험 가입자가 보험료를 6회 이상 체납할 경우에만 보험혜택이 제한된다. 보험료 과오납금에 대한 환급금 발생시, 가산이자도 지급된다. 정부는 26일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한승수 총리의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개정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개정안은 현재 가입자가 3회 이상 보험료를 체납하는 경우 건강보험 급여를 제한하던 것을 6회 이상 체납할 경우에만 제한하도록 했다. 개정안은 또 재산세 과세대상이 되는 토지·건축물·주택 및 자동차 등을 소유한 미성년자에 대해서는 지역보험료 연대납부의무를 부과하되, 그를 제외한 경제적 능력이 없는 미성년자는 연대납부의무를 면제하도록 했다.아울러 보험료 과오납금에 대한 환급금을 건강보험료에 충당하거나 지급하는 경우 그 가산이자를 지급하고, 이자율은 국세환급가산금의 이율(시중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수신금리)을 적용하도록 했다. 정부는 법률상 국가안보 관련 사안으로 국한돼 있는 비밀의 범위를 국익 관련 사안까지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비밀의 관리 및 보호에 관한 법률안’도 의결했다. 법률안은 현재 국방·외교·통일·안보 등으로 국한되어 있는 비밀의 범위를 통상·과학·기술개발 등 국가이익 관련 사항까지 확대했다. 또 기존의 군사기밀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의 비밀을 탐지·수집 또는 누설한 행위까지 처벌할 수 있는 근거를 담고 있다. 정부가 비밀보호 관련 사항을 법률로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현재 행정부는 1970년 대통령령으로 제정된 ‘보안업무규정’에 따라, 입법부와 사법부는 각각 별도의 보안규정에 따라 비밀을 관리하고 있다. 회의에선 이밖에 모성을 임산부와 가임기 여성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명확히 정의하고 모성 생식 건강관리와 임신·출산·양육지원사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 ‘모자보건법’ 개정안, 기상예보사 및 기상감정사 면허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기상산업진흥법안’, 신용카드업자의 불건전한 영업행위를 규제할 수 있도록 한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 등도 처리됐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올가을 일교차 크고 국지성 호우 잦아

    올가을은 예년에 비해 일교차가 심하고 11월 첫눈이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24일 가을예보(9∼11월) 발표에서 “9월과 10월 기온은 각각 14∼23도,8∼19도로 평년과 비슷하지만 기온 변동 폭이 커 일교차가 심하고,11월 기온은 평년(2∼14도)보다 높은 가운데 서해안 등지에 첫눈이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상청에 따르면 9월에는 우리나라가 덮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대기 불안정 등으로 국지성 호우가 내리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상·중순 강수량은 평년(45∼91㎜,29∼92㎜)과 비슷하지만 하순에는 평년(22∼66㎜)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10월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청명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예정이다.11월에 접어들면 기온은 평년보다 다소 높겠지만 찬 대륙성 고기압이 일시적으로 확장하면서 서해안과 강원 영동 산간 지역에 지형적인 영향으로 첫눈이 내릴 전망이다. 올가을 발생할 태풍은 세계적으로 9∼10개 정도로 평균 11.3개보다 적고, 이중 1개 정도가 10∼11월쯤 한반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가을 한반도에 직·간접적인 타격을 줬던 태풍 수는 평균 1개였다.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일기예보서 ‘장마 퇴출’

    내년부터 장마철 예보가 없어진다. 기상청은 22일 “장마전선이 형성되기 전이나 소멸된 뒤에도 폭우가 빈번하게 쏟아지면서 장마 시작과 종료 시점을 예측하는 것이 사실상 의미가 없어졌기 때문에 장마예보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여름철 집중호우를 일컫는 장마라는 용어가 내년부터 일기예보에서 사라지는 것이다. 이는 한반도가 온대 기후에서 아열대 기후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여름철 들쭉날쭉한 강수 현상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들어 지구온난화로 장마전선뿐 아니라 태풍이나 대기불안정, 기압골 영향 등 다양한 기상 요인들에 의해 여름철 내내 국지성 호우나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다. 때문에 일부 기상학자나 전문가들은 장마기간과 우기를 구분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지적을 제기한다. 실제 기상청은 지난해 7월25일쯤 장마가 끝날 것이라고 예보했지만 그 이후에도 집중호우가 내렸다. 한편 절기상 처서인 23일에는 전날 전역에 내렸던 비가 서울, 경기, 충남, 전남 지역부터 차츰 개면서 청명한 가을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MB, 경복궁~서울광장 시민과 행진

    15일 열린 ‘제63회 광복절 및 건국 60년 기념식’은 옛 중앙청 광장(경복궁 앞뜰)에서 진행됐다. 연일 계속되던 무더운 날씨도 이날만큼은 하늘에 구름이 끼어 행사를 치르기에 적당했다. 당초 정부는 이날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비가 올 것에 대비, 세종문화회관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플랜B’도 준비했다가 다행히 비가 내리지 않아 무사히 행사를 치렀다는 후문이다. 경축식이 열린 광화문 주변과 인근 대형 빌딩에는 태극기와 대형 걸개그림이 내걸렸다. 광화문 앞에는 무궁화가 만개한 모습을 형상화한 높이 18m, 폭 40m 규모의 대형 조형물이 설치돼 경축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중앙경축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3부요인과 광복회 회원, 주한외교단, 해외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이북5도민, 일반시민 등 1만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정계에서는 김영삼 전 대통령,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원구성 협상으로 대립 중인 국회는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등 야3당의 지도부가 불참해 반쪽짜리 행사를 치렀다. 야3당은 정부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서울 효창공원 백범 김구 선생의 묘역을 참배하는 등 별도의 광복절 행사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9시30분쯤 청소년과 독립지사, 재외동포 등 20여명과 함께 경축식 행사장에 입장했다. 문화재로 등록된 역사 속 태극기 8점이 차례로 식장에 들어서면서 경축식이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옅은 분홍색 한복을 입고 행사장 연단에 올라 30여분간 경축사를 낭독했고 참석자들로부터 총 30차례의 박수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행사가 끝난 뒤 참석자들과 함께 시청앞까지 걸어서 행진하며 건국 60년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 대통령은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국토대장정을 마친 젊은이들과 만나 “미래 60년을 열어 나갈 주인공과 과거 자랑스러운 60년을 만들어낸 기성세대와 함께 미래 60년을 만들어내기 위해 자리를 함께했다.”면서 “대가 끊기지 않고 계속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축식 행사에 대해 한나라당은 “새로운 60년을 선진 일류국가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1960년대식 장밋빛 선거공약을 보는 것 같았다.”고 비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굿모닝 베이징] 中정부가 생각 못한 것

    13일 밤 한국 야구 대표팀이 야구 종주국 미국에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역전승을 거둔 짜릿함이 아직도 남은 가운데 숙소인 미디어빌리지로 돌아왔다. 침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처음 보는 명함만 한 크기의 초록색 카드 한장이 보였다. 청소를 마친 뒤 놓고간 모양이다.14일 햇빛이 난 뒤 흐리고 약간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쪽지였다. 볼펜으로 최고 기온 섭씨 31도와 풍속 2∼3마일이 될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왼쪽 빈자리에는 스마일을 표시하며 친절함을 강조했다. 개막 사흘째인 지난 10일 폭우가 내린 뒤 베이징의 하늘은 몰라보게 맑아졌다. 서울처럼 비온 뒤의 쨍한 하늘은 아니지만 그래도 소문만큼 나쁘지는 않았다.4일 도착할 때만 해도 베이징은 안개에 잠긴 도시였다. 낭만적인 모습이 아니었다. 오염물질 입자가 습기와 결합해 생긴 스모그에 덮여 안개가 낀 것처럼 가시거리가 수백m에 그친 것. 중국 정부는 올림픽을 앞두고 공기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 그런 노력이 서서히 결실을 맺었다. 무려 1조 8000억여원을 들여 인공 강우를 시도, 공기 중에 있는 오염 물질을 씻어냈다. 대회 기간 중 공해 유발 공장의 가동과 건설 공사도 전면 중단시키는 극단적인 방법도 동원했다. 차량도 짝홀수제로 운행된다. 우연의 일치일 수 있지만 공기질이 좋아진다는 것을 체감하는 가운데 13일 처음 제공된 날씨 예보 카드를 보니 묘한 느낌이 들었다.‘중국 정부가 자신감이 생겼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잘못된 추측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맑은 하늘을 만들기 위한 중국 정부의 무모하기까지 한 노력을 떠올리면 어쩔 수 없다. 세상일은 순리를 따르지 않으면 부작용이 일어난다. 인공 강우 여파로 베이징시 주변 3개 성은 극심한 가뭄에 시달린다고 한다. 베이징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을 모두 비로 만들어버린 탓이다. 베이징 시내를 다니다 보면 곳곳에 건설이 중단된 채 흉물처럼 생긴 건물이 눈에 자주 띈다.높은 담장을 둘러치고 올림픽 슬로건이나 홍보 벽화로 가렸지만 추한 모습을 완벽하게 숨길 수는 없었다. 어쨌든 카드를 보면서 중국 정부가 올림픽만을 위한 게 아니라 인민의 건강을 위한 순수한 마음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졌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20대에 좋은 일자리 창출해달라”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산업은행·기업은행 등 4개의 금융 공기업 기관장과 경영계약을 체결하면서 강도높은 경영 혁신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주문했다. 전 위원장은 14일 오후 금융위원회 회의실에서 박대동 예금보험공사 사장, 이철휘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민유성 산업은행 총재, 윤용로 기업은행장과 경영계약을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영계약 내용을 포함해 각 기관이 전반적인 경영혁신을 강도 높게 추진하기를 바란다.”며 “직원들이 생산성 향상 등 경영혁신의 절박성을 느끼고 스스로 변화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여건과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최근 경제가 어렵고 신규 고용 창출이 부진한 만큼 20대 청년층에게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금융 공기업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며 “장애인 고용 문제와 사회봉사에도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경영계약에서 예보는 예금보험기금 목표기금제의 도입과 파산관리재단의 조기 종결 추진을, 캠코는 부실채권정리기금의 효율적 정리와 조직·인력 운용의 효율성 강화를 주요 추진 과제로 각각 제시했다. 산업은행은 민영화의 차질없는 진행과 주요 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에 대한 원활한 자금 지원과 적정 수익 확보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향후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주택금융공사, 증권예탁결제원과도 경영계약을 할 예정이다. 이번 경영계약은 정부가 지난 5월 발표한 ‘공공기관 계약경영제’ 실시 방침에 따른 것으로, 매년 기관장들의 계약 이행 실적을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성과급을 차등 지급할 계획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내일은 맑음’ 책 낸 홍서연 기상캐스터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내일은 맑음’ 책 낸 홍서연 기상캐스터

    수십년 전 한 코미디프로그램이다.“(뉴스가 끝난 뒤)지금부터 날씨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비가 올지 안 올지는 내일 봐야 알겠으며 바람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삼삼하게 불겠습니다.” 2108년 어느 날이다.“더 이상 날씨를 말씀 드릴 수 없습니다.” 한 기상캐스터의 목소리는 절규에 가까웠다. 까닭있는 해설이 섬뜩하다.“인류를 덮친 기후변화의 폭격은 무섭도록 빠른 속도로, 그리고 무섭도록 잔인하게 인류를 잠식시키고 말았다. 불과 100년 전만 해도 인간은 지구의 주인인양 거들먹거렸다. 지구를 마구 파헤치고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마치 모기가 피를 빨아먹는 것처럼 지구 속으로 긴 빨대를 꽂아 석유를 뽑아대기도 했다. 하지만 겨우 100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모습은 처참하다. 성난 지구가 인간을 몰아내려 하고 있다.” SBS방송의 간판 기상캐스터 홍서연(31)씨. 그는 최근 KBS,MBC 등 방송 3사의 기상캐스터들과 함께 ‘내일은 맑음’이란 책을 공동집필했다. 여기에서 지구환경의 심각성을 거침없이 예보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종잡을 수 없이 변화하는 날씨를 환경문제로 눈을 돌려 다가올 미래의 재앙을 경고한 것. 다음 세대, 그리 머지않은 100년이기에 걱정으로 다가온다. 홍씨는 기상캐스터 중 유일하게 대기과학을 전공(부산대)한 기상 전문가이다. 올해 8년차인 그는 ‘재미있는 날씨 이야기’‘날씨박사가 된 서연이’ 등 관련 서적을 벌써 3권이나 펴내면서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날씨박사∼’는 주인공 ‘서연이’와 ‘뭐든지 할머니’ 사이에 나누는 재미있는 ‘날씨동화’로 초등학생들이 좋아하는 베스트셀러가 됐다. 그는 방송에서 발랄 깜찍한 외모에 하루 또는 2∼3일간의 날씨를 또박또박 쉽게 설명한다. 하여,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에 팬카페가 개설돼 있는 등 ‘날씨언니’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적잖이 야단을 맞는 경우도 있다. 원래 날씨예보는 기상청만이 할 수 있고 기상캐스터들은 이를 토대로 사실상 알기 쉽게 중계를 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럼에도 날씨예보가 틀렸을 때에는 빗발치는 항의전화를 고스란히 감내해야 한다. 일기예보의 출처가 기상청인데도 이를 전달한 기상캐스터에게 화풀이가 쏟아지는 것. 특히 올 여름에는 변덕스러운 날씨와 자주 틀린 일기예보로 더욱 그렇다. 서울 목동의 SBS사옥에서 홍씨를 만났다. 그는 SBS 기상캐스터 5명 중 최고참으로 2000년 11월 입사해 주로 오후 5시와 저녁 8시 뉴스시간대에서 기상해설을 맡고 있다. ▶올 여름 날씨예보가 자주 틀려 곤욕을 치를 때가 많을 것 같은데. “포장마차나 일용직 근로자들은 날씨영향을 많이 받잖아요. 비가 온다고 하면 영업을 포기하게 되는데 그럴 때 손해가 너무 크다고 해요. 전화로 야단맞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세차해야 되는데 괜찮겠느냐.’‘주말에 골프가려는데 날씨가 어떻겠느냐.’ 등의 전화를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나 식당에서 낯선 사람과 마주쳐도 ‘내일 날씨 어때요.’하는 반가운 인사도 종종 받고 있지요.” ▶날씨예보가 왜 자주 틀린다고 생각하는지요. “인류가 가지고 있는 과학에도 어느정도 한계(데이터 수집이나 모델링, 기후변화를 비롯한 과학적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에는 기상청에서 직접 받는 예보자료와 인터넷을 통해 연결된 실시간 참고자료 등을 분석해 그림을 그리고 원고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대개 뉴스시간 끝에 날씨예보가 나오는데 준비는 어떻게 합니까. “기상캐스터는 기상청에서 나온 수치, 확률, 온도 같은 것들을 알기 쉽게 말로 옮기는 역할을 합니다. 원래 기상청 자료는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기가 어려우니까요. 저는 주로 예보 3시간 전부터 그래픽을 준비하는 등 연습을 합니다. 예보를 전달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보편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날씨를 나타내는 단어나 더위의 종류를 고민하게 되지요.” ▶일기예보 때 어디에다 중점을 두는지요. “예를 들어, 일기예보 자료에는 강우량이 5∼20㎜ 예상된다고 돼 있습니다. 그런데 비가 5㎜ 오면 우산을 안쓰고 다녀도 되는 정도인데 20㎜면 하루 종일 주룩주룩 내리거든요. 그 차이를 어느 쪽에 비중을 둘 것인가 고민하게 됩니다. 오늘은 간단히 우산만 준비해도 될지, 아니면 정말 비에 대한 대비를 단단히 해야 할지 말이죠. 기상청에서 주어진 여러 자료를 종합, 그 경중을 따지고 되도록이면 정확한 방송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왜 대기과학을 전공하고 기상캐스터가 됐나요. “대기과학은 신생 학문입니다. 날씨를 방정식으로 푼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지요. 대학 입학무렵 마침 ‘토네이도’ 영화에 멋진 기상학자가 나오는 것을 봤어요.‘나도 저래야겠다.’고 생각했지요. 그러던 대학 4학년 때 SBS에서 기상관련 학과를 전공한 사람을 대상으로 기상캐스터를 뽑는다는 모집공고를 접하게 됐습니다. 경쟁률이 40몇대 1인가 됐는데 다행히 뽑혔지요.” ▶그렇다면 앞으로도 계속 기상캐스터로 일할 것인가요. 어떤 사람들은 기상캐스터로 있다가 연예인이나 아나운서로 변신을 하던데. “저는 기상캐스터를 천직으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기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문적인 지식과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기상캐스터로 선출되고 있습니다. 기상 이변이 증가해 일기 예측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지만 날씨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여전히 매력적인 일이지요. 만약에 수학 같으면 아는 사람만 알지만 날씨는 누구나 다 겪는 거잖아요.” ▶기상캐스터로서 겪는 애로사항이 있다면. “날씨예보가 틀려 야단맞는 경우가 그렇고 또 아직도 누가 써주는 원고를 이쁘게 단장만 해서 읽는 게 아닌가 하고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더러 있습니다. 특히 휴가를 가족과 제때 못가는 경우가 많지요.” ▶그럼 언제 휴가를 가나요. “입사 후 여름 휴가는 한번도 못갔습니다. 사실 우리 같은 직업은 여름과 겨울이 대목이거든요. 여름에는 태풍도 많고 무더위와 장마예보를 해야 하고, 겨울에는 폭설과 강추위가 있습니다. 그래서 봄, 가을에 잠깐 짬을 내 휴가를 다녀오지요.” 1978년 부산에서 태어난 그는 경남여고를 졸업하고 부산대 대기과학과에 97학번으로 입학하면서 기상전문가의 꿈을 키웠다.2006년 11월 SBS의 동료 아나운서 남편의 소개로 만난 중앙부처 공무원인 김의중(32)씨와 결혼했으며 SBS라디오 러브FM ‘행복한 주말 홍서연과 함께’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기상캐스터로 열심히 일하는 것”이라면서 올해 말쯤 초등학생 교과서와 관련된 날씨책을 하나 더 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상캐스터가 등장하는 ‘오버 더 레인보’ 등 시간이 나면 영화와 독서에도 관심을 쏟는다.‘날씨언니’답게 우산을 색깔별로 30개가량 모을 정도로 우산 수집에도 취미가 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78년 부산 출생 ▲97년 경남여고 졸업 ▲2000년 11월 SBS방송 기상캐스터로 입사 ▲01년 2월 부산대 대기과학과 졸업 ▲05년 영화 새드무비 특별출연 ▲08년 영화 무림여대생 특별출연 ▲08년 현재 SBS 오후 5시뉴스와 저녁 8시뉴스 기상캐스터로 근무(프리랜서) # 주요 저서 재미있는 날씨 이야기(06년), 날씨박사가 된 서연이(07년), 내일은 맑음(08년·공저)
  • [베이징 플러스] 브루나이 개회식 직전 불참

    ●대회 참가국 204개국으로 브루나이가 개회식 직전까지 선수 등록을 하지 못해 참가국에서 빠졌다. AP통신은 8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브루나이를 올림픽 개회식에서 제외함에 따라 참가국 수가 204개국으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브루나이는 선수등록 마감인 이날 정오까지 출전시키기로 한 선수 2명을 등록하지 않았다. 15세 수영 선수 마리아 그레이스 코와 사격 선수 모하메드 야지드 야티미 유소프를 보내겠다고 했지만 무산됐다. 브루나이는 개막식에 36번째로 입장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한국의 입장 순서도 당겨졌다. 술탄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은 이날 고위급 인사 중의 한 명으로 개회식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中 이번엔 ‘올림픽 베이비붐´ 걱정 베이징올림픽과 개인의 경사인 결혼, 출산 등을 한날 한시에 맞추려는 중국인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는 경고가 눈길을 끌고 있다. 상하이 푸단대학의 위하이 사회학 교수는 8일 “이 시기에 태어난 아이들은 출생 순간부터 직업을 찾을 때까지 자원부족에 시달릴 것”이라며 ‘올림픽 베이비붐’의 그늘을 우려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2001년 3600만명의 ‘밀레니엄 베이비’가 태어나 1999년 출산율의 2배를 기록한 데 이어 ‘황금돼지해’였던 지난해에도 2000여만명이 태어났다. ●궈자티위창 관중석은 ‘찜통’ 8일 개회식이 진행된 메인스타디움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은 마치 찜통을 연상케 했다. 중국 기상청은 이날 최고 기온이 섭씨 32도까지 올라가고 소나기가 내린 뒤 흐린 날씨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대회조직위원회는 비가 올 것에 대비해 비옷까지 준비했지만 흐리기만 했지 비는 내리지 않았다. 더욱이 개회식이 열린 궈자티위창은 조명에서 나오는 열기와 함께 바람마저 통하지 않아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게 했다. 이런 가운데 9만 1000여 관중은 공안당국이 자리를 뜨지 못하게 해 개회식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켜야 했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unesse@seoul.co.kr
  • 스캔들에 빠진 미스코리아…”말 많고 탈 많은 까닭?”

    스캔들에 빠진 미스코리아…”말 많고 탈 많은 까닭?”

    ”제사에는 관심없고 잿밥에만 관심있다?” 53년 전통의 미스코리아 대회가 거듭된 논란과 파문으로 치명타를 입고 있다. 지난해 미스코리아 김주연이 ‘낙태 스캔들’로 미스코리아의 품위를 손상시킨데 이어 올해 미스코리아 김희경이 ‘누드 스캔들’로 대회의 권위를 바닥에 떨어 뜨렸다. 김희경은 본지 취재결과 2006년 활동한 누드모델 서마린(관련기사)으로 확인됐다. 53년 전통을 무색하게 만든 두 건의 스캔들. 업계 관계자들은 제사에는 관심없고 잿밥에만 관심있는 참가자의 태도를 지적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미인이라는 자부심보다 다음 단계를 위한 준비과정으로 삼고 있다는 것. 실제로 미스코리아 대회 출전자 대부분이 아나운서나 연예인 등 을 꿈꾸는 방송 지망생들이다. 지난 대회에 참가한 한 미스코리아는 “대회에 참가한 친구들을 보면 미의 사절단으로 국위선양을 하겠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 “대부분 프로필 한 줄 추가하기 위한 친구들이 많다. 어떻게든 미스코리아로 뽑혀 방송이나 연예계 진출 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주최측인 한국일보 역시 미스코리아 관리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다. 한국을 대표하는 미인을 뽑았지만 이전 확인 및 이후 관리에 대해서 ‘나몰라라’ 했다는 지적. 실제로 한국일보 측은 김희경의 과거 이력에 대한 책임여부를 전북일보 측에 떠넘기고 있다. 미스코리아 출신 한 방송인은 “미스코리아는 세계대회에 참가한다. 전 세계에 한국의 미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하지만 주최사 측이 세계대회 준비에 도움을 주는 것은 거의 없다. 선배도 그랬고, 후배도 그랬고 대부분 혼자 준비해야 했다”며 주최 측의 무성의를 비판했다. 미스코리아는 미의 사절단이다. 적어도 미스코리아로 뽑힌 순간, 아니 참가하는 순간 ‘내가 한국을 대표한다’는 공인의식을 지녀야 한다. 대회 참가라는 명예보다 타이틀 추가라는 이력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한 제2, 제3의 스캔들을 계속 터질 것이다. 참가자의 각성과 주최 측의 개선이 동시에 필요하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 강경윤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베이징 플러스] 한국선수단 ‘에어컨’ 주의보… 일부 감기증세

    한국 선수단에 ‘에어컨 주의보’가 내려졌다. 에어컨에서 나오는 강한 찬바람 때문에 일부 선수들이 가벼운 감기 증세를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 시내는 한낮 기온이 섭씨 35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선수단이 머무는 실내 온도는 20도를 조금 넘고 선수촌 숙소의 내부 온도도 23도에 맞춰져 있어 바깥과 무려 10도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한다. 지열까지 더해진 실제 바깥 온도는 40도에 이르기도 해 외출했다 돌아온 선수들이 감기에 걸리기 쉬운 여건이라고 대한체육회 의무팀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라크팀 11명 베이징 도착 이라크 대표단 11명이 4일 밤 베이징 서우두(首都)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AP 등 외신들은 이날 육상 2명, 조정 2명 등 선수 4명과 임원 7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교민 20여명의 환영을 받으며 도착했다고 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라크 정부가 올림픽위원회(NOC)를 해체한 것을 문제삼아 이라크의 참가자격을 박탈했으나 11월까지 NOC 자유선거를 실시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출전을 허용했다. ●북한 ‘유도영웅´ 계순희 “금메달 자신” 북한의 유도 영웅 계순희(29)는 5일 오전 9시50분 고려항공 151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했다. 여자 57㎏급에서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계순희의 도착에 각국 취재진이 몰려 혼잡이 빚어졌다. 계순희는 당황한 듯 다소 굳은 표정을 짓다가 대기하던 버스에 오른 뒤에야 평온을 되찾았다.‘금메달을 따낼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 가볍게 고개만 끄덕인 계순희는 버스 안에서 간간이 웃음을 지어 보이며 취재진에 손을 흔들어 보였다. ●이봉주 다롄서 마지막 담금질 생애 마지막이 될 이번 대회를 착실히 준비해온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8·삼성전자)가 6일 다롄에 도착, 막바지 담금질을 시작한다. 이봉주는 후배 이명승(29)과 함께 마무리 훈련을 한 뒤 24일 마라톤 경기가 열리는 베이징을 향해 21일 출발한다.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 이후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는 이봉주는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강도높은 100일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다. ●개막일 인공강우 동원되나 중국이 7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8일 개회식이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 때문에 단전 사고로 망쳐질지 모른다며 관계자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BOCOG)는 개회식 날, 메인스타디움인 냐오차오(鳥巢)의 전력 소모가 1만㎾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수천 채, 많게는 1만 채의 주택이 동시에 쓰는 전력량과 맞먹는다. 당국은 경기장과 주요 부속시설에 모두 2개 이상의 전기 공급선을 확보, 한 곳이 끊겨도 다른 한 곳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그 날 많은 비가 예보되면 미리 인공강우로 구름씨를 말려 버리는 시나리오까지 짜놓았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unesse@seoul.co.kr
  • 두 동생 돌보던 소녀가장 메이저 퀸으로

    ‘소녀 가장에서 메이저퀸으로’ 신지애가 한국무대를 뛰어넘어 세계 정상을 오르기까지는 채 3년이 걸리지 않았지만 그보다 더 긴 눈물의 세월도 있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목사인 아버지 신재섭(48)씨가 쥐어준 골프채를 휘두르기 시작했던 신지애는 여느 또래들처럼 각종 아마추어 대회를 우승하며 이름 석 자를 알렸다. 그러나 2003년 11월, 신지애는 15세 소녀가 감당하기 힘든 시련을 맞게 된다. 어머니 나송숙씨가 두 동생과 함께 교통사고를 당해 43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고, 동생들은 1년 동안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신지애는 병실 한 구석 간이 침대에서 생활하며 병간호에 나섰다. 동생들이 퇴원한 뒤 신지애는 월 15만원짜리 단칸 셋방에 아버지와 두 동생 등을 보살피며 ‘소녀 가장’ 노릇을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골프 만큼은 포기할 수 없었다. 아마추어 초청 선수로 출전한 2005년 11월 SK엔크린인비테이셔널에서 쟁쟁한 선배를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린 신지애는 이듬해 고민에 휩싸였다. 이미 국가대표로 선발돼 도하아시안게임 출전을 눈앞에 뒀지만 명예보다 가족들을 위한 돈이 더 절실했다. 결국 신지애는 아마추어 최고의 명예인 국가대표를 포기하고 그해 11월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국내 ‘지존’의 반열에 오르기까지 채 3년이 걸리지 않았다. 지난해 9승으로 한 시즌 최다승 기록(5승)을 갈아치운 데 이어 06∼07 두 시즌 33개 대회 만에 통산 상금 10억 4800만원을 벌어들여 정일미가 99개 대회에서 쌓았던 종전 최다 상금 기록(8억 8683만원)을 갈아치웠다. 상금왕과 다승왕에다 최저타수상, 최우수선수상 등 국내 상이라는 상은 모두 휩쓴 뒤 신지애는 “2009년쯤 퀄리파잉 없이 LPGA에 진출하겠다.”고 장담했지만 이 약속마저도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으로 지켜낼 시기를 앞당겼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기상청 “6주째 오보?틀린 것은 1번뿐” 항변

    “6주째 오보라니….실제로 틀린 것은 1번밖에 없다.” 기상청의 주말예보가 지난 6월 28일부터 6주째 ‘헛다리’만 짚었다는 비난에 대해 기상청 홍윤 예보국장이 해명에 나섰다. 홍 국장은 4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언론에서 지적한 ‘6주 연속 기상오보’ 중 실제로 예보가 틀린 것은 지난 7월 12일 한 번밖에 없다.”며 “나머지 다섯 사례는 비가 오는 시간과 강수량에서 차이가 났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그는 “이 다섯 번의 사례는 기상청의 예측 능력과 현대과학의 한계가 복합적으로 나타난 결과”라고 해명한 뒤 “현재 기상청의 강수예보 정확도는 약 85% 정도로 일본과 비슷한 수준으로 100번 예보하면 약 15번 정도 틀릴 수 있다.우리는 이 사실을 인정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기상예보 중 85%가 틀리고 15%만 맞다고 느낀다는 사회자의 반론에 홍 국장은 “사람들이 맑은 날에 대해서는 그냥 예보가 맞아도 그냥 당연히 맞는 걸로 생각하고 비가 오는 것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있기 때문에 오보가 많다고 느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즉,일반 시민들이 느끼기에는 기상예보가 많이 틀릴지 몰라도 실제로는 대부분 맞아떨어진다는 것이 홍 국장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지난 2일의 경우 서울·경기 북부에 200㎜ 가량 비가 왔었고,20∼30㎞ 남쪽에 위치한 서울에는 40㎜ 정도 비가 왔다.하지만 현대과학으로는 그 정도 거리에서 정확하게 강우량까지 맞추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털어놓은 뒤 “따라서 서울·경기 지역에 50∼100㎜의 비가 내린다고 하면 그 범위(서울·경기 지역) 내에서 그 정도(50∼100㎜) 강수가 있을 것이라는 뜻으로 이해해 달라.”고 주문했다. 홍 국장은 여전히 많은 시민들이 기상청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 과학의 한계라고 밖에 할 수 없다.전 세계적으로 그만큼 정확히 예보할 수 있는 과학적인 기반이 돼 있지 않다는 점을 이해·감안해 달라.”고 말했다. ‘당장 오늘 예보가 틀리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그는 “단지 비가 오는 시간이 틀린 것이지 ‘비가 온다,안 온다.’가 틀린 것은 아까 말한 한 번뿐이라고 말하지 않았나.”라고 항변한 그는 “비가 오는데 2∼3시간 내지 5∼6시간,심지어는 많을 때는 12시간 이상 차이가 날 때도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홍 국장은 ‘12시간씩 차이가 나면 예보라고 볼 수 없지 않느냐.’는 지적에 “밖에서 말하는 사람들이야 그렇게 말하겠지만 실제 자연현상은 그렇지 않다.”며 기상 예측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기상청 청개구리 예보에 뿔났다

    기상청 청개구리 예보에 뿔났다

    기상청이 6주째 ‘주말 오보’를 냈다. 기상청은 지난 1일 4차례의 공식 예보를 통해 “2일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 등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천둥·번개와 함께 50∼12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하지만 2일 서울의 경우 아침부터 계속 흐리기만하다가 늦은 오후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오후 7시를 전후해 비가 왔지만 강수량은 고작 22㎜에 그쳤다. 기상청은 또 “2일 대구·포항 등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차차 흐려져 오후 늦게부터 한두차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지만 이날 대구·경북 지역은 맑은 가운데 34도가 넘는 땡볕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기상청의 주말 예보는 지난 6월 28일부터 계속 ‘헛다리’를 짚었다. 폭우를 예보하면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고, 오전에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상하면 오후부터 내리는가 하면, 폭우 예상지역이나 강수량도 번번이 빗나갔다. 기상청 홈페이지에는 여지없이 누리꾼의 비난이 쏟아졌다. 박효원씨는 “6주째 기상청의 오보로 인해 여행계획을 잡았다가 취소하길 반복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박정수씨도 “이틀 전부터 날씨를 확인했고, 비가 100㎜ 이상 온다고 해서 휴가를 취소했다. 기상청 때문에 황금 같은 휴가가 날아갔다.”고 한탄했다. 이에 대해 기상청 김승배 통보관은 3일 “중부지역에 걸쳐 있던 비구름이 남쪽에 위치한 북태평양 고기압에 막혀 아래로 내려오지 못했다.”면서 “이 때문에 서울은 소강상태를 보였고, 경기·강원북부 지역에만 많은 비를 뿌렸다.”고 해명했다. 한편 4일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고, 낮 최고 기온도 전국 대부분 지역이 30도를 웃돌아 무더위가 한층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10일까지는 비 소식이 없고 무더위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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