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예보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리나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사시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도록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사면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330
  • 예보법 개정안 ‘힘겨루기’

    22일 오전 한나라당 부산지역 의원들이 국회 정무위원장실에 모였다. 영업정지로 이어진 저축은행 부실사태에 대한 현황을 보고받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과 권혁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예금자들께서 큰 걱정을 안 하셔도 된다.”고 거듭 설명했지만 의원들은 상당히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영업정지 및 예금인출 사태 등 시장의 불안을 초래한 금융당국에 대한 질책이 쏟아져 나왔다. 김정훈 의원은 “영업정지가 더이상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이야기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김 원장과 권 부위원장이 잇따라 “정부가 보증하겠다. 안심하셔도 된다.”고 했지만, 의원들은 “누가 그 말을 믿을 수 있겠냐.”며 볼멘소리를 했다. 이처럼 저축은행 부실사태의 파장이 확산되고 있지만 국회에서의 예금자보호법 개정안 처리도 여야의 힘겨루기로 난항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이번 2월 국회에서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는 방침이지만, 민주당은 상정해 논의만 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한나라당 이사철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예금보험공사내에 공동계정을 설치해 은행, 보험, 증권 등 전 금융업이 저축은행 부실에 공동 대응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개정안에 명시된 공동계정 설치에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대신 영업정지 결정이 내려지고 있는 저축은행에 대해 공적자금을 투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무위 민주당 간사인 우제창 의원은 “공동계정을 설치하는 것은 다른 업계로 위험을 분산시키는 미봉책”이라면서 “지금은 시장실패보다 금융당국의 정책실패에 원인이 있는 만큼 공적자금 투입을 통해 근본적인 사업·재무구조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저축銀-지주사 짝짓기 큰장 선다

    저축銀-지주사 짝짓기 큰장 선다

    올 상반기 중 부실 저축은행 매물 5~7개가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저축은행 인수전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보험·증권·대부업 등 다른 금융업권의 반응이 소극적인 가운데 우리금융이 18일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대형 금융지주와 저축은행의 짝짓기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금융권에 따르면 17일 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부산저축은행·대전저축은행과 부산2저축은행·중앙부산저축은행·전주저축은행 등 부산저축은행 그룹의 계열사 3곳 가운데 일부가 매각 추진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예금보험공사가 100% 지분을 가진 예나래저축은행, 예쓰저축은행도 오는 6월 전에 새 주인을 맞을 전망이다. ●우리금융의 삼화저축銀 인수로 물꼬 고객들의 예금 인출 사태로 위기를 맞고 있는 부산저축은행 그룹은 대주주의 자구 노력을 통해 그룹 정상화를 시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계열사 매각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유동성 악화로 5개 계열은행을 모두 살리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부산·대전저축은행은 영업정지 기간인 6개월 동안에도 매각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대주주가 계열사 매각을 통해 대규모 증자를 단행하고 유동성이 확보되면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인수에 미온적이던 금융지주사들도 우리금융의 삼화저축은행 인수를 계기로 적극적으로 입장을 바꿨다. 한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지주사 입장에서는 부실 채권을 털어내고 인수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축은행 인수대금이 크게 부담되지 않는 것처럼 저축은행을 인수했을 때 발생할 예금 유입 효과도 지주사 차원에서는 미미한 수준”이라면서 “다만 금융지주사 차원에서 상류층 고객부터 신용등급이 다소 낮은 고객까지 함께 상대할 수 있게 된다는 게 효과”라고 했다. 우리금융이 삼화저축은행 인수로 물꼬를 트면서 지주사 안에 저축은행을 편입시키는 게 일반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부산저축은행 그룹의 계열사가 매물로 나오면 삼화저축은행 인수에서 고배를 마신 신한·하나금융과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은 KB금융이 유력한 인수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금융 당국의 압력 때문에 ‘억지 춘향’으로 저축은행 인수에 나선 꼴이었지만, 지주사들은 이제부터는 자산 규모가 크고 지주 시너지에 도움이 될 곳을 적극 고른다는 계획이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과거 부산저축은행 그룹이 계열사 매각을 시도했을 때에는 금융지주사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안다. 그러나 이제 시장 상황이 달라진 만큼 매각에 적극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예나래·예쓰저축銀 6월 ‘새주인’ 예나래저축은행과 예쓰저축은행 매각 절차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예나래저축은행 매각 본입찰을 오는 24일 마무리하고, 다음달 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이미 매각이 두 차례 무산됐던 예쓰저축은행에 대해서도 수의계약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예보 관계자는 “인수 희망자와 예쓰저축은행의 적정 매각 가격 등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희경·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부산저축銀-대전저축銀 영업정지…다음달 이후 가지급금 지급

    저축은행 업계의 자산순위 1위인 부산저축은행 계열의 저축은행 2곳이 영업정지 조치를 당했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임시회의를 열고 부산저축은행과 대전저축은행에 대해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 두 저축은행은 만기도래 어음과 대출의 만기연장 등을 제외한 영업을 할 수 없고, 임원의 직무집행도 정지된다.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부산저축은행과 대전저축은행의 5000만원 이하의 예금은 전액 보호된다. 예금보험공사는 이에 따라 영업정지 기간에 예금을 찾지 못하는 예금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음 달 2일부터 1500만원을 한도내에서 가지급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5000만원을 초과하는 예금은 추후 절차에 따라 배당 등의 형태로 일부만 회수가 가능하다. 최악의 경우 일부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슈퍼스타 K3’가 온다..‘3월부터 오디션 접수’ 알레르기 비염, 마사지가 해답! 착하고행복한가격 가구장만은이곳.. ‘한사랑-코리아그라비아’ 제작발표회 80kg뚱뚱녀 47kg 날씬녀로 변신지난 해 12월 말 기준으로 5000만원 이상 예금 가입자 수는 부산저축은행과 대전저축은행이 각각 4740명(1592억원)과 675명(92억원)이다. 또 두 저축은행의 후순위 채권 투자자들은 담보 등이 있는 선순위 채권자들이 자금을 회수한 이후에 배당 등의 형태로 자금 회수가 가능하다. 따라서 최악의 경우 전액 손실을 입을 수 있다. 후순위채 투자자 수는 부산저축은행이 1710명(594억원), 대전저축은행 55명(135억원)이다. 예보는 예금보호제도에 관한 상세한 사항을 공사 홈페이지(www.kdic.or.kr)에서 안내하고 있다. 또 예금보험공사 대표전화(1588-0037)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서울신문event@seoul.co.kr
  •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스타트] 평창-獨뮌헨-佛안시 3개 후보도시 비교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스타트] 평창-獨뮌헨-佛안시 3개 후보도시 비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현지 실사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강원 평창, 뮌헨(독일), 안시(프랑스) 등 3개 후보 도시 간 2018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평창은 ‘삼수’라는 배수진을 친 간절한 상황. 사활을 건 총력전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유럽의 뮌헨과 안시도 ‘공격 모드’로 전환한 상태여서 혼전 양상이다. 남아프리카공 더반 IOC 총회에서의 개최지 선정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후보 도시의 장단점을 비교하며 평창의 가능성을 짚어볼 시점이다. 과연 평창의 승부수는 무엇일까. 뮌헨 - 동계스타등 ‘맨파워’ 평창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뮌헨. ‘우정의 축제’(Festival of Friendship)를 슬로건으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뮌헨은 유서 깊은 문화도시라는 점을 부각시킨다. 또 최초로 하계올림픽(1972년)이 개최된 곳에서 동계올림픽까지 열겠다는 야망을 불태우고 있다. 하지만 뮌헨은 국민지지도가 3개 후보 도시 중 가장 낮다는 게 약점이다. 갈수록 지지도는 올라가겠지만 현재 국민 76%(지역주민 70.9%)가 유치에 찬성할 뿐이다. 이는 알파인스키 개최 예정지인 가르미쉬파르텐키르헨 지역의 농부들이 토지 수용을 강력하게 반대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 뮌헨 유치위원회는 다음 달 2일부터 시작되는 IOC 현지 실사단에 이 대목을 설명하고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뮌헨의 최대 강점은 ‘맨 파워’이다. IOC 수석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토마스 바흐 독일올림픽체육회(DOSB) 회장이 요체다. 그는 로게에 이어 유력한 차기 IOC 위원장 후보다. 투표권을 행사하는 IOC 위원들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는 ‘설득의 달인’으로 불릴 정도다. 그가 뮌헨유치위 총괄회장을 맡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바흐 회장이 힘을 실어주는 슈퍼스타가 있다. 1984년 사라예보,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을 석권한 왕년의 ‘피겨 여왕’ 카타리나 비트다. 그는 2018년 대회관계유치위원장을 맡고 있고 유치위원회의 ‘얼굴’이기도 하다. 비트는 관록과 매력, 지명도를 앞세워 밴쿠버 동계올림픽 기간 중에만 90여명의 IOC 위원들과 만나 활발한 활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평창에 무척 부러운 대목이기도 하다. 우리도 세계무대에서 폭넓게 활동할 세계적인 동계 스타를 길러 내야 할 당위성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평창 - 인프라·정부지원·국민지지 ‘3박자’ 갖춰 평창은 마지막 도전이 될 동계올림픽 삼수에서 반드시 승리, 잇단 패배의 앙금을 한꺼번에 씻어낸다는 각오다.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아시아라는 열악한 지역에서 유치에 성공해 겨울 종목의 새 지평을 열겠다는 다짐이다. ●경기장 7곳 완공·6곳 설계 마쳐 평창은 앞선 두 차례 유치전을 통해 7개의 경기장을 이미 완성했고 현재 6개 경기장의 설계를 마치는 등 경기장은 물론 교통·숙박시설 등 각종 인프라 면에서 가장 앞선 상황이다. 또 국민의 대다수인 91.4%(지역 주민 93.4%)가 개최를 적극 지지하고 있고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속속 나오면서 재정적으로도 탄탄하게 뒷받침됐다. IOC에 좋은 인상을 심어준 대목이다. 여기에 1998년 나가노(일본) 대회 이후 아시아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지 못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미국), 2006년 토리노(이탈리아), 2010년 밴쿠버(캐나다), 2014년 소치(러시아) 등 북미와 유럽에서 번갈아 가며 유치한 것이다. 이젠 아시아에서 열려야 한다는 20년 주기설이 최근 힘을 얻고 있다. 3개 후보도시 중 평창이 선두 주자라는 얘기다. 평창은 앞선 유치전에서도 개최국 선정 직전까지 항상 최고로 꼽혔다. 하지만 정작 투표 결과 1차 투표에서 모두 1위를 했지만 결선 투표에서 거푸 낙마하고 말았다. 2010년 대회 유치전에서는 밴쿠버에, 2014년에는 소치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것. ●아시아 ‘20년 개최 주기설’ 탄력 아쉽지만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의 말처럼 무명의 평창을 세계 스포츠 지도에 각인시킨 것에 만족해야 했다. 무엇보다 냉혹하고 이해타산적인 국제 스포츠계를 경험한 것은 교훈이 아닐 수 없다. 결국 투표권자인 IOC 위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스포츠 외교력 강화가 절실하다. 평창은 ‘재수’ 과정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동시에 많은 IOC 위원들을 접한 것이 그나마 재산이다. 평창은 IOC 위원 개개인을 속속들이 꿰뚫고 있다. 이들을 지한파, 친한파로 끌어안기 위한 평창의 맞춤형 행보가 승부수인 셈이다. 안시 - 3회개최 전통·관록 동계올림픽의 효시는 프랑스의 알프스 몽블랑 지역이다. 프랑스는 제1회 동계올림픽(1924년)을 샤모니에서 열었다. 이후 1968년 그레노블, 1992년 알베르빌 등 모두 3차례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강국이다. 따라서 인프라, 개최능력, 경기력, 동계 종목 저변 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 그들이 강점으로 꼽는 천혜의 자연조건과 인근 국가와의 원활한 교통망 등도 3차례 대회 개최의 관록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같은 역사와 전통, 환경 등을 내세워 안시가 2018년 대회 유치에 자신감을 보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사정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우선 프랑스 정부의 지원과 국민의 지지도가 평창에 비해 뒤졌다. 한 조사에서 국민의 80%(지역 주민 74%)가 개최에 찬성하는 데 그쳤다. 경기장 부지를 위한 토지 수용에서도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안시는 에드가 그로스피롱 전 유치위원장이 지난해 12월 동계올림픽 유치 관련 예산이 적게 증액된 데 항의, 사퇴했다. 이후 에너지기업 최고경영자인 베그베더 위원장을 지난달 새로 선임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 9일부터 실시된 IOC평가단 실사 과정에서 달라진 모습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이례적으로 프랑수아 피용 총리가 직접 IOC 평가단을 영접하고 기자회견에까지 나서 “동계올림픽 유치를 지원하고자 프랑스 전체가 뛰어들 것”이라면서 “그들을 설득할 수 있고 우리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도 안시를 방문해 IOC평가단과 오찬을 하며 올림픽 유치 의지를 강하게 전했다. 무엇보다 안시가 2010밴쿠버, 2014소치 동계올림픽과 2012런던(영국) 하계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 스포츠 행사 유치에 한몫을 한 프로모션 전문가 앤드루 크레이그(영국)를 영입한 것은 평창과 뮌헨을 위협하기에 충분한 대목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삼화저축銀 매각 본입찰 우리·신한·하나 등 3파전

    지난달 영업정지된 삼화상호저축은행 매각 본입찰에 우리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가 참여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이번 매각 과정을 주관하고 있는 예금보험공사는 금융지주 3사의 입찰 제안서를 검토한 뒤 오는 18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삼화저축은행 매각은 가교 저축은행을 거치지 않고 인수자가 직접 저축은행을 설립해 우량 자산과 부채만 떠안는 자산·부채 이전(P&A) 방식으로 이뤄진다. 순자산부족분은 예보 기금을 투입해 메워주게 된다. 예보는 인수 희망자가 제안하는 자산·부채 인수 범위와 순자산부족액에 대한 자금 지원 요청 규모 등을 검토한 뒤 최소비용원칙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날까지 주요 저축은행 26곳이 2010년 7~12월 재무 현황 등을 공시했는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과 관련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의 여파로 대형사를 중심으로 영업 실적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홍지민·오달란기자 icarus@seoul.co.kr
  • ‘雪魔(설마)’할퀸 영남…포스코·현대차 생산차질

    ‘雪魔(설마)’할퀸 영남…포스코·현대차 생산차질

    강원 영동지역을 덮친 ‘눈폭탄’이 14일 남하해 대구와 부산, 울산, 창원, 포항 등 영남지방을 강타했다. 포스코 등 생산기지가 밀집돼 있는 곳의 물류 기능이 마비되면서 상당한 규모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또 휴교령이 내려진 학교가 곳곳에서 속출했다. 기상청은 “북동기류의 영향으로 강원 동해안과 영동지방 전역, 제주 등에 평균 20㎝ 안팎의 많은 눈이 내렸다.”면서 “14일 밤늦게까지 15㎝의 눈이 더 내리다가 그치겠지만, 15일에는 서울 등 중부내륙지방에도 적은 양의 눈이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15일 0시 현재 동해 32.9㎝, 속초 20.3㎝, 포항 27.3㎝, 경주 23.3㎝, 울산 21.2㎝, 부산 6.8㎝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한때 강릉과 포항, 김해 등 전국 15곳에 대설경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부산지방기상청은 14일 오후 10시를 기해 부산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를 해제했으며 강릉과 동해, 삼척 평지에 내려졌던 대설경보도 모두 해제됐다. 대구에서는 7.8㎝를 기록, 1994년 2월 11일 17㎝를 기록한 뒤 2월 적설량으로는 17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초 50㎝가 넘는 눈이 쌓이면서 60여년 만에 기록적인 폭설을 기록한 포항은 장기면에만 40㎝의 눈이 내렸다. 영남 폭설로 포항제철소는 철강제품 출하량을 3분의1 수준으로 줄였다. 울산의 현대자동차는 5개 공장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하고 1만 5000명이 일하는 야간 조업을 중단했다. 아울러 울산지역 초·중·고교 412개교가 휴교했다. 남인우기자·전국종합 niw7263@seoul.co.kr
  • 울산 현대차 5개공장 가동 중단·대구 물류 개점휴업

    평소 눈을 자주 볼 수 없던 부산·경남지역에 갑자기 폭설이 내리자 도시 기능이 마비되고 제설작업은 더디기만 했다. 앞서 강원영동지역의 폭설은 농작물 피해와 교통대란에 그쳤지만, 영남지역의 폭설은 이와 더불어 산업단지의 생산 차질과 물류대란으로 이어졌다. 부산시는 14일 재해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전 직원 비상소집령을 내려 제설작업에 투입했다. 80여대의 제설 차량을 동원해 고지대 이면도로 등에 염화칼슘 150t을 뿌렸다. 부산시는 폭설로 인해 시민들이 도시철도로 몰릴 것에 대비해 총 20회의 열차를 증편 운행했다. 그러나 눈이 많이 오지 않는 남부지방이어서 제설차량이 부족한 데다 제설작업도 강원지역에 비해 어설프게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로가 미끄럽고 위험한 탓에 중국집, 통닭집 등 배달전문 점포들이 배달을 포기하고 문을 닫았다. 부산기상청은 폭설에 대한 예보가 너무 늦었다며 시민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경남지역에선 100여곳에 가까운 학교가 휴교를 하거나 등교시간을 늦췄다. 오전에 내리던 적은 눈이 오후 들어 폭설로 변하자 경찰은 창원, 김해, 양산, 밀양, 의령지역 도로 20곳에서 차량 진·출입을 전면 통제하거나 체인을 장착한 차량만 통과시켰다. 17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린 대구와 경북지역에선 경주 산내와 청도 운문을 잇는 국도 등 국·지방도 16곳에서 차량통행이 금지됐다. 오전 5시쯤 대구 수성구 가천동 범안로 고가도로 아래에선 트럭을 몰고 가던 박모(43)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로등과 충돌해 그 자리에서 숨졌다. 대구발 항공기 3편이 결항돼 승객들의 발이 묶이기도 했다. 도로 곳곳이 얼어붙으면서 시민들이 도시철도로 몰려 대구지하철 1·2호선 승객이 일주일 전보다 50% 많은 9만 4018명으로 집계됐다. 경북 울진에서는 비닐하우스 85동과 축사 32동이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무너졌고 울진읍 현내항의 소형어선 3척이 침몰했다. 올해 초 60여년 만에 사상 최대의 폭설이 내린 포항지역에도 한달 만에 다시 최고 40㎝의 대설이 내렸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하루 3만 5000t에 이르는 철강제품 출하를 이날 1만t으로 줄였다. 현대자동차는 오후 9시부터 시작하는 울산공장 야간조에 대해 하루 휴무를 지시하고 5개 공장 생산라인에 가동을 중단했다. 울산지역에는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눈인 16.5㎝가 내렸고 밤에도 10㎝가 더 내렸다. 경주 외동공단 관계자는 “7번 국도가 울산과 경주공단을 연결하는 유일한 주도로인데, 눈에 얼어붙어 큰 걱정”이라면서 “부품을 제때 납품하지 못하면 현대차의 조업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70여개 화물알선업소가 입주해 있는 대구 물류터미널은 300여대의 화물차량들이 주차장을 빠져나가지 못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빠졌다. 한편 서울시는 16일까지 공무원 26명과 덤프트럭 12대, 제설제 120t을 강원 피해지역에 긴급 지원했다. 남인우기자·전국종합 niw7263@seoul.co.kr
  • “예보기금내 공동계정 설치…부실 저축銀에 10조 투입”

    금융위원회가 예금보험기금 내 금융기관 공동계정 설치를 통해 10조원을 조성해 부실 저축은행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9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한나라당과의 당·정회의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며 2월 임시국회 내에 공동계정 설치를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안 처리를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저축은행 추가 부실 규모를 예단하기는 어려우나 공동계정이 설치되면 10조원의 재원을 조성해 현재 저축은행 부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은 공동계정 설치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개정안 처리 시기를 2월로 못 박지는 않았다. 또 시중은행 등이 저축은행중앙회에 신용공여한도를 제공한 뒤 필요할 경우 중앙회가 개별 저축은행을 지원하는 방안을 금융당국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금융위는 “유동성을 공급하는 주체와 방식, 규모 모두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국내1호 기상전문기자 기상청 사령탑 오르다

    국내1호 기상전문기자 기상청 사령탑 오르다

    국내 1호 기상전문 기자가 기상청 사령탑에 올랐다. 9일부터 기상청장 역할을 수행하는 조석준(57)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지속경영교육원장이 바로 그다. 30년간 날씨와 동고동락했던 조 신임 기상청장은 기상산업을 활성화시키는 한편, ‘맞춤형 날씨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에게 좀 더 다가갈 수 있는 기상청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상청 운영 방향은. -국민들에게 맞춤형 날씨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스마트폰이나 다른 새로운 미디어가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정보통신이 발달돼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또 이를 활용해 예보의 정확도를 넘어 국민들의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기상청의 본령인 기상이변과 날씨변화에 대한 감시도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강화할 계획이다. →언론인 출신 기상청장으로서 좀 더 신경쓰고 싶은 부분은. -방송이나 신문 등 각 매체마다 특성이 있는데 이에 맞게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국민들이 날씨정보의 대부분을 언론을 통해서 얻기 때문이다. 전문용어로 어렵게 설명하기보다 좀 더 쉬운 말로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매체나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날씨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기상산업과도 연관이 있다. →기상 산업이라고 하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기상산업이라고 하면 어렵게 느껴지는데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등 새로운 미디어와 연결해서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것도 일종의 기상 정보산업이다. →스마트폰 등 뉴미디어와 연계된 사업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 -뉴미디어와 연계되는 사업은 기상청이 예전부터 지속적으로 해 왔다. 그동안 기상청의 역할은 일기예보 등 국가 기상업무에 무게 중심이 많이 실렸다. 앞으로는 이런 기존의 기상업무 외에도 산업적인 부분과 연계해 국민들에게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기상산업 활성화를 말했는데 기상청 역할이 확대되는 것인가. -기존에 이미 법이 만들어져 있다. 다만 현재 활성화가 덜 됐을 뿐이다. 앞으로 이를 더욱 활성화할 생각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기상관련 기업이 있나. -날씨정보를 제공하는 케이웨더와 같은 곳이 대표적인 기상기업이다. 현재는 활성화가 덜 됐는데 앞으로는 기상정보를 활용한 컨설팅이나 장비산업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기상이변이나 변화로 국민들이 불안감이 많은데. -날씨변화에 대해서 좀 더 쉽게 설명하는 것이 국민의 불안감을 줄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들이 날씨나 기상에 대해서 잘 알게 되면 어느 정도 불안감이 해소될 것이라고 본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中, 한국면적 절반 타들어간다

    중국 중·동부 지역이 지난해 늦가을부터 시작된 60년 만의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면서 올 식량 생산에 큰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가뭄 피해지역은 산둥, 허난, 안후이, 장쑤, 허베이 등 9개 성에 이르며 우리나라 면적의 절반을 약간 상회하는 농경지 7740만무(畝·1무는 약 200평)가 피해를 입고 있다. 주민 257만명, 가축 279만 마리도 식수난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이번 가뭄이 산둥, 허난성 등 밀 생산 지역을 강타하고 있다는 점이다. 100일 동안 비 한방울 오지 않아 100년 만의 대가뭄으로 기록되고 있는 산둥성의 경우, 중국 전체 가뭄 피해 농경지의 59%인 4584만무가 가뭄 직격탄을 맞고 있다. 또 다른 밀 생산지인 허난성 역시 종자가 대부분 말라 죽어 올 밀 생산량이 최대 3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연일 가뭄 극복을 독려하고 있는 중국 정부는 모두 22억 위안(약 3740억원)의 재정을 풀어 피해 확산 방지와 피해 농가를 지원키로 했다고 1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보도했다. 피해농지 1무당 10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가뭄이 심한 6개 성, 600개 현(縣·우리의 읍, 면에 해당)에 현당 200만 위안씩의 관개 설비 및 자재구입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촌지역의 수리시설 건설과 수자원 긴급 개발, 식량생산 확대를 위해 40억 위안을 투입하기로 했다. 농촌뿐만 아니라 대도시도 가뭄 비상이 걸렸다. 베이징, 톈진 등에 100일 동안 눈이나 비가 전혀 오지 않아 수원지의 물이 고갈되고 있다. 이들 지역에는 앞으로도 한달여간 눈이나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기상예보가 있어 피해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1일 TV 하이라이트]

    ●6시 내고향(KBS1 오후 5시 40분) ‘설 마중, 고향이 부르네’를 설 특집 생방송으로 마련했다. 고향을 떠난 도시인들의 각박한 삶에 위안을 주는 동시에 사라져 가는 공동체적 삶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영농 정보와 유통 정보 등도 제공한다. 생각만 해도 가슴 먹먹해지는 단어 ‘고향’, 그 고향의 의미와 정서를 담담하게 그러나 뭉클하게 카메라에 담았다. ●꼬마과학자 시드(KBS2 오후 3시 5분) 시드가 친구들과 나가 놀기로 한 날,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다. 그 예보에 몹시 기분이 상한 시드는 자신들이 밖에서 놀 예정이라는 것을 비가 알아줬으면 한다. 하지만 비는 결국 내리고…. 비가 못내 원망스럽던 시드는 수업시간에 비 덕분에 많은 생물들이 자라난다는 사실을 배운 뒤 비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1대100(KBS2 밤 8시 50분) 원조 아이돌의 진면목을 보여 주겠다며 가수 토니 안이 1인에 도전한다. 연예인 퀴즈군단, ‘H.O.T 30·40대 아줌마 팬클럽’, 한의사 레지던트, 영양 고추아가씨, 노처녀·노총각 보장 위원회 ‘노·보·원’, 까칠한 시골 남자들 ‘까·시·남’, 신입사원 ‘대한청년팀’, 퓨전국악 ‘여랑’ 그리고 55인의 예심통과자들이 100인으로 도전한다. ●신나군(MBC 오후 5시 10분) 군대 이야기가 재미없다는 편견은 버려라?. 신바람 나는 군대 토크쇼가 마련됐다. 다양한 군부대 소식과 유익한 군 관련 정보는 물론 신병들이 입영하는 순간부터 자대 배치 뒤 병영생활까지 인간미와 전우애 넘치는 모습들을 생생하게 소개한다. 잊을 수 없는 군 시절 에피소드 등도 신나는 토크쇼로 풀어 본다. ●뽀뽀뽀 아이 조아(MBC 오후 4시 10분) 뽀뽀뽀 동산에는 어떤 재미있는 일이 있을까. 엄마랑 함께하는 신나는 퀴즈풀이, 엄마랑 짝짜꿍 뽀이뽀, 뽀미 언니가 내는 알쏭달쏭 퀴즈 놀이 등 다채로운 코너가 준비됐다. 꼭꼭이와 함께 이야기 속으로 꼭꼭 숨어 보는 술래 놀이, 영어 동화를 들려주는 잉글리시 세븐 코너 등도 눈길을 끈다. ●멜로다큐 가족(OBS 밤 11시 5분) 2010년 6월 22일과 8월 17일 두 편의 방송이 나간 후. 한 형제가 된 진철과 억철 형제는 럭셔리, 커뮤니케이션 등 주변에서 들리는 외래어가 낯설기만 하다. 하지만 이제는 유행어를 일상에서 툭툭 내뱉으며 서로에게 장난도 칠 정도로 남한 사람이 다 되었다. 남한에서 새해를 처음 맞는 ‘탈북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한 귀성길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한 귀성길

    설 연휴, 설레는 마음을 안고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의 가장 큰 고민은 ‘어떤 길로 가야 빨리 고향집으로 갈 수 있을까.’이다. 이번 귀성길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다양한 교통정보를 활용해 보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국토해양부와 한국도로공사가 함께 개발한 참여형 교통정보 애플리케이션 ‘티알오아시스’(TrOASIS)다.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 방·통 융합과제로 선정·개발된 ‘티알오아시스’는 스마트폰을 통해 30㎞ 내외에 있는 운전자끼리 서로 필요한 교통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마치 트위터처럼 말이다. 사진과 동영상, 음성 메모도 전달하거나 볼 수 있도록 했다. 단순히 교통정보만을 받던 시대가 지나고 쌍방향으로 교통정보를 주고받는 시대가 본격화된 것이다. 고속도로 폐쇄회로(CC)TV 내용과 각 교차로의 소통상황 등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운전자의 운전방향에 맞춰 자동으로 주변 고속도로 교통정보를 제공해 이용자가 일일이 필요한 정보를 찾아다니는 수고도 덜어 준다. 고속도로 인터체인지 주변의 맛집 정보도 담았다. 티알오아시스 전용 맵에 붉은색 아이콘으로 표시했다. 대표 메뉴의 사진은 물론 전화, 가격, 찾아가는 길까지 상세하게 알려 준다. 이 앱은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국토부 첨단교통과 나웅진 과장은 “기존의 교통정보는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시스템이었지만 티알오아시스는 운전자가 원하는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형식”이라면서 “이번 설 연휴에는 고속도로에만 서비스하지만 오는 추석 연휴에는 일반 국도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에서도 교통전문가로 구성된 교통예보팀을 운영해 고속도로 주요구간 소요시간 예측 및 교통전망 등 교통예보를 제공한다. 이 밖에 생생한 교통정보를 알려주는 ‘아임 IN’, 현위치에서 최단거리에 있으면서 저렴한 가격의 주유소 정보를 제공해 주는 ‘오피넷’도 유용하다. 또 전국 고속도로휴게소 중 가볼 만한 21곳의 정보를 제공하는 ‘베스트 휴게소’와 교통사고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긴급교통사고대처’도 앱도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기고] 한파에 고통 받는 서민/전병성 기상청장

    [기고] 한파에 고통 받는 서민/전병성 기상청장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는 하지(夏至)가 지나도록 비가 오지 않으면 왕은 비가 오기를 하늘에 비는 기우제를 지냈다. 기우제 효과가 있든 없든 흉년으로 피폐해진 민심을 다독거리기 위해서라도 왕은 기우제를 지내며 백성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야 했다. 농경사회의 핵심은 농업이었고, 농업은 날씨, 특히 일조량과 비에 전적으로 의존했으니 가뭄은 오늘날로 치면 경제파탄이나 다름없었다. 산업이 복잡해지고 다양화한 오늘날도 날씨의 영향력은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더욱 막강해졌다. 비뿐만 아니라 눈, 기온, 바람, 황사, 지진 등 대부분의 날씨 현상이 거의 모든 분야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올 겨울 한반도 전체가 꽁꽁 얼어붙었다. 서울에서는 최저기온이 영하 17.8도까지 떨어져 1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고, 부산은 영하 12.8도로 96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였다. 수도관·계량기 동파사고가 속출했고, 한파에 시동이 걸리지 않은 차들도 부지기수였다. 폭설까지 겹쳐 서해안과 제주도 등에서는 도로 곳곳이 통제됐다. 그중에서도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서민과 사회적 약자가 폭우나 폭설, 한파나 폭염과 같은 재해기상에 가장 취약하다는 사실이다. 손님의 발길이 뚝 끊어진 재래시장 상인이나 노점상들, 폭설로 비닐하우스가 주저앉아 얼어붙은 채소를 보며 망연자실하는 농민들, 잦은 강풍과 눈보라로 배를 띄우지 못해 애태우는 어민들, 손님이 없어 사납금도 맞추기 힘든 택시기사들…. 이러한 연유로 기상청의 예보정확도가 높아졌다는 일각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재해기상을 예보하는 예보관의 마음은 불편한 것 같다.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던 서민들의 얼굴들이 쉬 잊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리라. 하루 빨리 평온한 날씨로 돌아와 서민 활에 불편이 없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하지만, 폭설과 한파는 겨울의 일부분이다. 겨울에 춥고 눈이 내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어느 한곳에 혹한이 몰아치면 다른 한편에서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지구는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혹한, 폭염, 집중호우, 대설과 같은 극단적인 기상현상이 앞으로도 더욱 잦고, 그 원인이 지구 온난화를 초래한 인간에게 있다는 점이다. 기상이변과 기후변화의 원인이 인간에게 있고, 그 피해도 고스란히 인간에게 되돌아 온다는 것은 명백하다. 당연히 해결책도 인간이 찾아야 한다. 기우제를 지내는 지극한 정성은 물려받되, 방법은 미신이나 주술이 아닌 ‘과학’에서 찾아야 한다.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장기 기후변화 추이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현재의 대기상태를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미래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과학적으로 생산하여 대비할 충분한 시간을 확보함으로써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을 찾는 것, 바로 ‘기후변화과학’이 기상청이 추구하는 가치이다. 지구가 따뜻해지고 있다. 그런데 한반도를 포함한 북반구는 한파와 폭설로 시달리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자연의 조정 현상일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재해기상이나 기후변화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일이다. 비닐하우스 붕괴, 수도관 동파 등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시설 기준을 강화하고 기상재해에 대한 보험제도의 도입 등 다양한 대응책이 필요할 때다.
  • ‘서울 1월’ 48년만에 가장 추웠다

    올 들어 1월 내내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서울의 1월 평균기온이 1963년 이후 48년 만에 가장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이달 1~29일 평균기온은 영하 7.1도로 나타났다. 이날 서울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3.6도까지 내려갔고, 31일 아침에도 영하 11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1월 평균기온은 영하 7.1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추웠다는 1981년의 영하 7.0도보다 낮다. 올해보다 1월 평균기온이 더 낮았던 해는 1963년으로, 이 해의 평균기온은 영하 9.1도였다. 30일까지 아침 최저기온 평균은 영하 10.5도를 기록했다. 이는 영하 10.8도를 기록한 1981년 이후 30년 만에 가장 낮은 기록이다. 낮 최고기온 평균도 평년보다 4도 낮은 영하 3.6도로, 1963년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이달 서울에서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진 날은 30일까지 무려 18일이나 된다. 같은 기간 전국의 평균기온은 영하 4.4도로, 역시 1981년 영하 4.8도 이후 가장 낮았다.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 평균은 각각 영하 9.2도와 영상 0.8도로 나타났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검은 속옷 비쳐”…中아나운서 의상논란

    중국의 미녀 아나운서가 속옷이 드러날 정도로 얇은 소재 의상을 입고 뉴스를 진행했다가 때 아닌 구설에 휘말렸다. 논란의 주인공은 미모와 진행실력을 겸비한 CCTV 아나운서 어우양 샤단(35). 적지 않은 방송경력을 자랑하는 샤단은 깔끔한 진행과 뛰어난 전달력으로 스타 아나운서로 활약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최근 진행된 생방송 프로그램에서 샤단 아나운서가 검은색 재킷에 흰색 이너웨어를 입은 의상을 입으면서 시작됐다. 평범한 스타일로 문제될 게 없어 보였지만, 흰색 이너웨어가 너무 얇은 소재여서 검은색 속옷이 그대로 비치는 것이 화근이 됐다. 방송 직후 일부 시청자들은 “속옷 색깔이 적나라하게 비치는 의상은 아나운서의 복장으로는 부적절했다.”고 항의했다. 방송 당시의 모습이 인터넷에서 퍼지자 더욱 비난여론은 거세졌다. 의상이 지나치게 선정적이었다는 지적이었다. 하지만 반대의 시각도 있었다. 아나운서로서의 품위에 손상이 갈 정도의 지나친 노출이 아니었을 뿐 더러 샤단 아나운서의 의상은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시스루룩에 불과했다는 것. 오히려 젊은 네티즌들은 “아나운서의 패션감각이 멋지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아나운서 의상에 대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2년 전에도 CCTV의 간판 아나운서 리즈멍이 오후 뉴스프로그램에서 속옷이 살짝 비치는 ‘시스루룩’을 선보였다가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은 적이 있었다. 또 지난해에는 아예 아나운서들의 파격적인 의상때문에 ‘요철 게이트’란 신조어까지 생기기도 했다. 요철 게이트는 ‘방송 때문에 이른 시간에 출근하다가 속옷을 깜빡했다’라는 뜻. 기상캐스터 청루와 아나운서 투징웨이가 각각 일기예보 프로그램과 영화정보 프로그램에서 속옷을 착용하지 않은 듯한 몸에 달라붙는 의상을 입고 진행하다가 논란이 된 일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우리·하나·신한금융지주 삼화저축은행 인수전 참여

    예상대로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가 최근 영업정지된 삼화상호저축은행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이번 매각은 김석동 금융위원장 취임 이후 부실저축은행 정리의 첫 사례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예금보험공사는 25일 “입찰참가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모두 3개의 잠재투자자가 LOI를 냈다.”고 밝혔다. 예보는 구체적으로 어느 곳이 LOI를 제출했는지 공개하지 않았지만, 우리금융·하나금융·신한금융이 제출 사실을 인정했다. 우리금융이 삼화저축은행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는 이들 3사에 3주 동안 삼화저축은행을 실사하게 한 뒤 다음달 중순 쯤 인수제안서를 제출받는 등 본입찰을 통해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3월까지 모든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폭설·한파… 설설 기는 출근길

    폭설·한파… 설설 기는 출근길

    23일 서울에 내린 눈으로 외곽순환고속도로 송파나들목 등 곳곳이 주차장으로 변하는 등 ‘휴일 폭설사각지대’가 발생했다. 눈은 오후 4시쯤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주요 간선도로의 제설작업이 이뤄졌으나 24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1도로 예보돼 도로 결빙으로 인한 출근길 어려움도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경기·인천·강원 영서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3~15㎝의 많은 눈이 내렸다. 오후 7시 현재 서울엔 6㎝의 눈이 왔다. 휴일날 눈이 제때 치워지지 않아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 송파나들목 부근은 오후 내내 시속 10㎞ 안팎의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밤새 내린 눈이 얼어붙어 24일 이면도로를 중심으로 곳곳에 빙판길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안전운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충청과 호남 서해안 지역에는 쌓인 눈으로 비닐하우스가 붕괴될 우려가 높아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24일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 영하 11도, 춘천 영하 14도, 대전 영하 8도, 전주 영하 7도, 광주 영하 5도 등 전국에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내다봤다. 더구나 강풍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훨씬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강추위는 이달 말까지 계속되다가 다음 달 초쯤 누그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공무원 9247명을 투입해 비상근무에 돌입하는 등 제설작업을 펼쳤다. 제설차 782대를 가동해 소금2057t, 염화칼슘 1572t 등 모두 3629t의 제설제를 도로 곳곳에 뿌렸다. 시는 또 24일 버스 465대를 추가 운행하는 등 대중 교통을 확대했다. 강동삼·김양진기자 kangtong@seoul.co.kr
  • ‘겁나게’ 추운 날씨 설에도 계속될까? 김승배 기상청 대변인에 묻다

    온도계 보기가 겁나는 겨울입니다. 연일 곳곳에서 한파 특보가 내려지고 있고 최근 부산에서는 96년만의 한파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대체 왜 이런 한파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지, 앞으로 얼마나 지속될지 궁금한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21일 오후 7시30분 케이블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되는 ‘TV쏙 서울신문’ 스튜디오로 김승배 기상청 대변인을 모시고 얘기 들어보았습니다.김 대변인과의 대담은 20일 오후 3시쯤 진행됐습니다.  ▷이호준 앵커- 어떤 이유에서 이런 한파가 오고,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중위도 지역에 위치한 우리나라는 겨울이면 북쪽의 대륙고기압이 확장해 내려오는 계절이기에 원래 춥습니다. 다만 작년과 올 겨울 북극 진동에 의한 북극의 한기가 남하해 올해 더욱 추운 날이 많습니다. 이런 추위는 1월 하순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여경 앵커-다음 주면 설 연휴인데 한파가 계속될까요.  다음 주 초반부터 다시 한파가 극성을 부리다가 설 연휴에는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호준 앵커-한파 특보가 발령되는 횟수는 예년보다 잦은 편인가요.  한파주의보의 기준이 올 겨울부터 바뀌어 늘어난 면도 있지만 최근 10년간 연(年) 평균 1.6회 내렸습니다. 올해는 서울에서만 모두 9회 발표됐으니, 예년보다 많은 편이죠.    ▷최여경 앵커- 매년 이런 한파가 계속되는 건가요.  조금 전 말씀드렸듯이 매년 겨울이면 우리나라에 한파가 나타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올해와 같은 수준의 강한 한파가 매년 반복되지는 않을 겁니다. 자연에는 변동성이 늘 있습니다.    ▷이호준 앵커 - 지구과학을 배울 때 겨울철 한반도 기후의 특징이 ‘3한 4온’인데, 완전히 깨진 듯합니다.  겨울이 되면 우리나라 북쪽의 대륙은 더욱 냉각되어 대륙고기압이 발달해 남쪽으로 확장합니다. 그때마다 한반도에는 추위가 찾아옵니다.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 덩어리는 사나흘 지나면 남쪽의 따뜻한 공기와 섞여 변질되어 추위가 누그러진다. 이러한 우리나라 겨울철 기온 변화의 특성을 ‘3한 4온’이라 말합니다. 올해도 한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사나흘 기온이 뚝 떨어졌다가 사나흘 다시 오르는 현상은 반복되고 있으니 3한 4온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최여경 앵커- 기상청에 근무하신 동안 겪은 최악의 한파인가요. 아니면 다른 기억나는 경우가 있는지요.  1981년 1월 5일 양평에서 관측된 영하 32.6도가 남한에서 가장 낮은 기온입니다. 이때 소주병이 깨질 정도로 추웠지요.    ▷이호준 앵커 - 날씨 예보가 자주 틀린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1년 365일을 기준으로 보면 기상예보 적중률이 아주 낮은 것도 아니라면서요? 조금 억울한 느낌도 있으시겠네요.  당연히 기상청 입장에서 보면 억울하지요. 기상청 예보 정확도는 90% 정도입니다. 열 번 중 아홉 번은 맞고 한 번 정도 틀린다는 의미인데, 자연을 대상으로 하는 날씨예보인 만큼 불확실성을 안고 있습니다. 모든 예측이 다 그렇지만 날씨, 경제, 건강 문제는 이들이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 같아서 100%의 예측 정확도는 있을 수 없습니다.    ▷최여경 앵커- 특히 얼굴이 잘 알려져 있으니 왜 이렇게 날씨를 틀리느냐는 지적을 몸소 당하기도 할 듯한데,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면.  예보가 빗나갔을 때 손해를 본 분들이 강하게 항의를 하십니다. 작년 1월 4일 서울에 폭설이 왔을 때 고층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크레인 사업자가 여러 대의 작업을 못하게 돼 막대한 손해를 봤다며 거칠게 항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호준 앵커- 요즘같은 혹한기에 꼭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옛날에는 지금보다 더 추웠습니다만 최근 겨울이 그만큼 못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우리 몸이 과거보다 따뜻해진 최근 겨울에 익숙해졌습니다. 자동차나 난방이 잘 된 건물 안에서의 실내 생활이 많아져 거리로 나설 때 추위를 상대적으로 더 느끼게 됩니다.한파가 닥치면 노약자는 가능한 외출을 삼가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할 것입니다.    @최여경 앵커-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삼화 인수 총자산 3조 이상 금융기관으로 제한

    예금보험공사는 18일 삼화상호저축은행의 매각과 관련한 입찰 자격을 총자산 3조원 이상, 자기자본 3000억원 이상인 대형 금융기관 또는 이 금융기관이 50%초과 지분을 갖고 있는 컨소시엄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예보 관계자는 “삼화저축은행 매각의 경우 주어진 기간이 짧은 만큼 대주주 적격성 심사의 조속한 진행과 매각 뒤 재부실화 방지 등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충분한 자본력과 경영 능력을 갖춘 금융기관이 인수자가 되면 예금자 등 금융거래자의 불편 해소와 금융시장 조기 안정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수희망자가 제안하는 자산·부채 인수 범위와 순자산 부족액에 대한 자금지원 요청액 등을 검토한 뒤 예금자보호법상 자금 지원시 지켜야 할 최소비용 원칙에 부합한 인수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예보의 결정은 금융지주회사들이 인수전에 뛰어들도록 독려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기 때문에 그 결과가 주목된다. 예보는 매각이 진행 중인 예나래저축은행(전 전일상호저축은행)을 비롯한 대부분의 경우 입찰 자격을 ‘상호저축은행법 등 관련 법규에 의한 상호저축은행 대주주 요건을 충족하는 자’로만 명시했다. 이날 삼화저축은행 재산 실사를 위한 회계법인과 매각 자문사로 각각 안진회계법인과 한영회계법인을 선정한 예보는 19일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어 25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하고, 약 3주 동안 재산 실사를 거친 뒤 입찰을 통해 2월 중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등 3월 내로 계약 이전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마무리할 계획이다. 만약 삼화저축은행이 다음 달 13일까지 자체적으로 정상화하면 매각 절차는 중단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과학기사’에 남은 궁금증 풀어주기를/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동향분석실 연구위원

    [옴부즈맨 칼럼] ‘과학기사’에 남은 궁금증 풀어주기를/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동향분석실 연구위원

    희망과 새로운 각오로 한해를 여는 연초부터 매서운 추위가 녹록지 않다. 게다가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로 전국이 술렁이고 있다. 서울신문도 날씨와 ‘가축 전염병’ 기사가 유난히 많은 한 주였다. ‘꽁꽁 언 물레방아’(1월 10일), ‘소낙눈에 발 冬冬’(1월 12일)과 같은 화보가 독자의 시선을 끌었고 ‘전국 오늘도 꽁꽁’(1월 11일), ‘주말 최강 한파’(1월 14일), ‘전국에 한파·강풍…수도관 동파 등 피해 속출’(1월 15일) 기사로 예보와 피해 상황을 전달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추위가 계속되는 것일까? 지구 온난화가 환경 파괴와 관계가 있는지 독자는 여전히 궁금하다. ‘AI 수도권까지 올라왔다’(1월 11일), ‘AI ‘경계’로 한 단계 격상’(1월 12일) 기사에 이어 ‘AI 경기 안성까지 확산…구제역 이어 전국 초토화되나’(1월 13일) 기사는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현황을 지도로 나타내고 역대 구제역 발생 특징을 표로 비교한 의미 있는 기사다. 그러나 공장식 축산 환경이나 구제역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을 속 시원하게 풀어줄 과학적인 설명은 부족하다. 내용 자체가 어려운 기사도 있다. 발광다이오드(LED)를 활용해 겨울에도 신선한 채소를 공급할 수 있다는 기사(1월 12일)를 보자. ‘엽채류는 전조(電照)용 LED를 비추어 꽃이 피지 않도록 하고 과채류는 보광(補光)용 LED로 많은 빛을 공급한다.’는 설명은 쉽지 않다. IT나 의료, 환경과 같은 과학 분야 기사는 용어도 생소하고 내용도 이해하기 어려운 특징이 있다. 전문일간지뿐 아니라 종합일간지에서 ‘과학’, ‘사이언스’, ‘뉴테크놀로지’라는 이름으로 과학 섹션을 따로 두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서울신문은 몇몇 일간지에 비해 지면이 많지 않다. 별도의 ‘과학면’도 없다. 그러나 한정된 지면 탓으로 돌릴 일은 아니다. 산업계의 새해 변화를 전망한 ‘태양전지·풍력 터빈…신재생에너지가 블루오션’(1월 1일) 기사는 지난해 청와대에서 열린 고속전기차 공개행사 사진을 함께 실었다. 기사의 4분의1 크기다. 바이오 연료나 클린에너지에 대한 원리를 그림으로 제시했다면 효과적인 지면활용이 되었을 것이다. 건강이나 국제, 스포츠 섹션에서도 과학 원리를 쉽게 풀어줄 기삿거리가 적지 않다. ‘오래된 인류의 꿈 우주여행 길잡이’(1월 14일)는 케이블 채널에서 방송하는 프로그램을 소개한 기사다. TV 편성란을 통해 우주에 관한 상식을 간결하면서 알기 쉽게 독자에게 전달한 좋은 사례다. 최근 이공계 기피현상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 이공계 대학생 가운데 학교를 그만두거나 비이공계로 옮긴 학생은 2007년 이후 3년간 5만 6000명이나 된다. 의학·법학 전문대학원이 인기를 얻으면서 서울대 공대 대학원 박사과정은 3년째 미달사태다. 대통령도 ‘기성세대 책임’이라고 표현했다. 한국의 미래가 IT, BT와 같은 첨단 과학 육성에 달렸음을 생각하면 심각한 일이다. 이런 점에서 프랑스 지성 자크 아탈리와 민동필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의 신년 특별대담 ’향후 10년…한국의 미래를 말하다‘(1월 10일)는 의미 있었다. 14명의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일본의 사례를 보면 기초과학 육성에 정부의 역할은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미디어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미디어의 존재 이유는 사회가 간과하는 소중한 가치를 주목하게 만드는 데 있다. 과학 기사를 ‘즐겁게 읽는’ 과정에서 사회의 지향점을 공유할 수 있게 만드는 역할이야말로 신문의 사명 중 하나다. 지난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한 소비자 가전 전시회 ‘CES 2011’의 화두 중 하나는 ‘스마트’다. 스마트폰이 이미 대중화의 길을 걷고 있고 스마트TV도 확산될 모양새다. 2011년이 ‘과학기술’과 독자가 더욱 친숙하게 만날 수 있는 ‘스마트 신문’의 서막을 여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