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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경, 온라인 예배 등장 화제 “할렐루야, 이성경 자매입니다”

    이성경, 온라인 예배 등장 화제 “할렐루야, 이성경 자매입니다”

    배우 이성경이 온라인 예배 영상에 등장해 화제다. 최근 이성경은 자신이 다니는 한 교회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예배 영상에 등장했다. 이성경이 참여한 예배는 지난 6일부터 26일까지 나라와 민족을 위해 진행하는 특별영상기도회다. 현재 이 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로 온라인 예배를 주로 하고 있다.해당 영상에서 이성경은 “할렐루야. 배우 이성경 자매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요즘 성전에 모여서 뜨겁게 하나님을 자유롭게 찬양하고 예배할 수 있었던 그때가 얼마나 축복이었는지 새삼 깨닫게 되는 것 같다”라며 “지금도 영상을 통해서도 예배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더욱 영상특별기도회를 통해 이 땅의 두려움이 가득한 곳곳에 소망의 빛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시, 사랑제일교회에 집회금지 명령…“방역지침 어겨”

    서울시, 사랑제일교회에 집회금지 명령…“방역지침 어겨”

    서울시가 23일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집회금지 명령을 내렸다. 전광훈(구속)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목사가 설립한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전날 전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정부의 예배중단 권고에도 불구하고 ‘주일 연합예배’를 강행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의 현장점검 결과 사랑제일교회 예배 참석자들은 일정 간격을 유지하라는 지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방역지침을 위반한 서울 사랑제일교회 등에 대해 집회금지명령 등 단호한 법적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서울시 직원 2명과 구청직원 1명이 이날 오전 교회를 방문해 집회금지 명령을 통보하는 공문을 전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 집회금지 명령을 발동한 것이 사랑제일교회 측의 방역수칙 무시에 따른 것이라고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성남 은혜의 강 교회 신도 2명 추가 확진… 72명 감염

    성남 은혜의 강 교회 신도 2명 추가 확진… 72명 감염

    성남 은혜의 강 교회 남·녀 신도 2명이 코로나19 양성이 나왔다. 경기 성남시는 수정구 양지동에 사는 A(55)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은혜의 강 교회 신도인 이 남성은 자가격리 중이었으며 같은 신도인 부인(49)과 아들(22)은 지난 16일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수정구 단대동에 거주하는 신도 B(50)씨도 여성 자가격리 상태에서 이날 확진 판정이 났다. 이날 확진된 2명은 지난 1일과 8일 예배에 모두 참석했으며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난 뒤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추가 검사를 했다가 양성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은혜의 강 교회 관련 확진자는 모두 72명(목사 부부와 신도 58명,접촉한 가족과 지인 14명)으로 늘어났다. 은혜의 강 교회는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교회를 자진 폐쇄한 데 이어 목사와 신도 다수가 음압병실에서 격리 치료를 받게 됨에 따라 폐쇄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정 총리 “방역지침 위반 ‘사랑제일교회’ 단호한 법적 조치”

    정 총리 “방역지침 위반 ‘사랑제일교회’ 단호한 법적 조치”

    정세균 국무총리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에도 예배를 강행한 일부 교회에 대해 방역 지침을 어겼다며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집회금지 방역지침과 관련해 “불행히도 방역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집회를 강행한 사례도 있다”면서 “방역지침을 위반한 서울 사랑제일교회 등에 대해 집회금지명령 등 단호한 법적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 성북구에 있는 사랑제일교회는 전광훈(64·구속)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목사가 설립한 교회로, 그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은 전날 사랑제일교회에서 ‘주일 연합예배’를 강행했다. 전날 사랑제일교회 측과 합의 하에 방역지침 준수 여부를 점검하러 나온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 현장 점검 결과 인원이 많아 이용자 간 일정 간격을 유지하라는 지침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전한 바 있다.앞서 지난 21일 정 총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위한 담화문’을 발표, 집단감염 위험이 큰 종교시설·실내 체육시설·유흥시설에 대해 보름 간 운영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고, 정부는 이런 방역지침을 담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정 총리는 “모임에 참석한 개인은 물론 우리 공동체 전체의 안위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며 “지금은 전시에 준하는 비상상황으로 행정명령이 엄포로만 받아 들여져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정부의 집회금지 방역지침과 관련해선 “어제(22일) 0시부터 행정명령을 발동해 비상한 각오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며 “(4월 6일) 개학 이전까지 코로나19 확산세를 확실하게 꺾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거듭 설명했다. 그러면서 “힘들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대부분의 국민들께서 취지를 이해하시고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과, 특히 적극 협조해준 종교계 지도자, 신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 “북미발 입국자 추가조치 필요” 또한 정 총리는 정부가 코로나19 해외유입 차단을 위해 전날부터 유럽발 입국자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미국발 입국자 등에 대한 추가조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정 총리는 “19일부터 입국자 전원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고, 어제부터는 유럽발 입국자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추가조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그러면서 정 총리는 “아직 유럽보다는 위험강도가 덜하지만, 북미발 입국자는 유럽의 2배가 넘는 대규모로 우리 방역역량을 감안할 때 어떤 실효성 있는 강화조치를 채택할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이번 주중에는 추가조치가 시행될 수 있도록 발 빠르게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어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그간 정부가 발표한 대책의 이행상황을 점검했는데, 신청이 한꺼번에 몰리고 인력부족 등 현장의 어려움이 있겠지만 실제 지원실적이 저조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지역의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들은 하루하루 목이 타 들어가는 상황”이라며 “정부 대책이 실제로 현장에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관계부처는 물론 각 지자체장들이 책임감을 갖고 역량을 발휘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앞으로 제가 직접 매주 소상공인 지원상황을 점검하고, 그 결과도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종수의 헌법 너머] 자유의 헛된 대가

    [이종수의 헌법 너머] 자유의 헛된 대가

    개인과 특정 집단의 신앙에 법이나 국가가 개입하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다. 인류의 오랜 역사에서 이단(異端)을 앞세운 숱한 종교 탄압이 있어 왔기에, 오늘날 대다수 나라의 헌법에서 종교의 자유를 기본권으로 보장하고 있다. 현대 민주주의의 중요한 덕목인 ‘관용’은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는 데에서 비롯됐다. 헌법학에서 ‘종교’의 개념을 정의하는 일은 그간 무척이나 난해한 문제였다. 특히 종교와 미신을 구별하는 것이 그러하다. 그래서 혹자는 “종교는 초과학적이고 미신은 비과학적”이라고 간명하게 표현하지만, 초과학과 비과학의 구별이 여전히 모호하다. 자유와 자유권은 다르다. 어떤 자유가 법질서 내에서 보장되면 비로소 자유권이 된다. 이렇듯 권리로 보장된 자유도 무제한적이지는 않다. 많은 인파로 북적대는 길거리에서 마음껏 팔을 휘두르는 자유는 타인에 대한 폭력과 다를 바 없다.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지구촌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 바이러스가 특히 전파력이 강하기 때문에 정부와 지자체는 방역과 치료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고, 다수가 모이는 행사 자제와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 등으로 많은 시민이 팔을 걷어붙이고서 적극 협조하고 있다. 그런데도 일부 교회는 여전히 다수의 신자가 모이는 현장예배를 강행하고 있다. 어느 교회는 “예배가 한번 중단되면 다시 재개하기가 어렵고 교회공동체가 파괴된다”고 강변한다. 그리 쉽게 이해되지는 않지만, 주일마다 원죄(原罪)를 되뇌면서 신자들의 믿음을 굳건히 하지 않으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에는 ‘종교집회의 자유’가 당연히 포함된다. 강의실에서 학생들에게 소개하는 헌법 문제로 아래 사례가 있다. 어느 지역에서 한 마을에만 교회가 있고, 인근의 여러 마을에는 교회가 없다. 마침 교회가 있는 마을에서 치명적인 전염병이 발생했고 전염병의 전파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 당국은 관련 법령에 근거해서 해당 마을로의 출입을 통제하는 조치를 취한다. 며칠이 지나서 일요일이 돌아왔고, 인근의 여러 마을에서 거주하는 신자들이 전염병이 발생한 마을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방역 당국이 관련 법령에 근거해서 출입을 막는다. 그러자 신자들은 예배 참석을 막는 것은 종교의 자유에 대한 침해라며 반발한다. 그렇다면 방역 당국은 이들이 마을 안으로 들어가도록 그대로 내버려 둬야 할까. 기본권은 보장되지만, 또한 제한될 수 있다. 종교의 자유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 헌법은 제37조 제2항에서 “국민의 모든 자유와 권리는 국가안전보장, 질서유지 또는 공공복리를 위하여 (중략) 법률로써 제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전염병의 확산 방지는 중요한 공공복리에 해당하고 또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하는 국가의 기본의무이다. 예배를 잠시 중단하는 것이고, 온라인 예배와 같은 다른 대안도 있기 때문에 당국이 법령에 근거해서 현장예배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해도 딱히 위헌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그런데 독일의 헌법 체계에서는 상황이 다소 다르다. 우리와는 달리 독일 헌법은 개별 기본권 조항마다 법률로써 제한이 가능한 별도의 헌법적 근거를 두고 있는데, 이렇듯 법률로써 제한이 가능하다는 유보조항을 두지 않는 기본권이 더러 있다. 이런 기본권을 ‘절대적 기본권’으로 부른다. 종교의 자유가 그러하다. 그렇다면 통제지역인 마을 안의 교회로 들어가려는 신자들을 막는 조치는 위헌인가. 그렇지 않다. 이른바 ‘기본권의 내재적 한계’라는 개념이 있다. 즉 설령 법률에 의한 제한이 불가하더라도 모든 기본권에는 타인의 권리, 합헌적 질서 그리고 도덕률을 침해해서는 안 되는 내재적 한계가 있다. 특히 전염병 감염과 전파를 통해 다수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침해할 객관적 정황이 분명하기 때문에, 해당 마을 안으로의 출입은 설령 예배 참석이라도 제한될 수 있다고 해석된다. 자유에는 감수해야 할 대가가 따른다. 그런데 그 대가가 무질서는 아니어야 한다. 자유의지는 또한 자기책임을 수반한다. 바이러스 전파와 같이 자신이 스스로 더이상 책임질 수 없는 일에 자유를 앞세워도 안 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요즘 같은 위중한 시기에 현장예배 자제가 이웃사랑의 실천임을 진정 깨닫기를 바란다.
  • [사설] 더 철저한 2주간 ‘물리적 거리두기’, 적극 협조하자

    정부가 그제 새달 5일까지 보름 동안 종교와 유흥, 실내체육 시설 등의 운영 중단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의 대국민 담화를 통해서다.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을 경우 시설 폐쇄는 물론 구상권 청구 등 법이 정한 모든 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최근 일부 요양병원과 주점 등에서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단호한 조치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정부의 간곡한 당부에도 불구하고 어제 9개 대형 교회가 현장예배를 강행했다. 종교집회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국가적 재난 시기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정부 방침을 보란 듯이 어기는 상황을 좌시해선 안 될 일이다. 법과 행정명령에 따라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필요하다면 피해를 배상받는 구상권 행사도 불사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 대다수의 여론이다. 최근 들어 전국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리에 머물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감염경로를 추적하기 힘든 사례가 상당수 존재한다. 전국 각지의 교회와 요양병원, 사회복지시설, 강습소 등에서 집단감염이 꼬리를 물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학원, PC방, 스포츠센터, 찜질방, 노래방, 독서실 등의 사용도 자제해야 한다. 특히 한국 인구의 절반가량이 밀집한 서울 등 수도권은 코로나19가 확산하면 21일 현재 일일 확진자 6557명, 일일 사망자 793명인 이탈리아와 같이 비극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구로구 콜센터 감염사태에서 보듯 서울과 인천, 경기가 촘촘한 교통망으로 묶여 있어 전파 속도가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 정부가 자제와 중단을 권고해도 업주나 시민이 자발적으로 호응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특히 유럽과 미국의 상황은 팬데믹(대유행 상태)의 공포감이 엄습하는 실정이다. 세계 코로나19 감염자는 불과 나흘 만에 10만명이 늘어 모두 30만명을 넘어섰고 1만명 이상이 숨졌다. 진정세를 보이는 한국에서는 해외 유입 바이러스로 비상이다. 22일 확진자 98명 중 15.3%가 해외발 유입이고 서울시의 최근 신규 확진자의 60%도 해외발 유입이다. 현재는 모든 내외국 입국자에 적용된 특별입국절차를 빈틈없이 실시해 해외발 역유입을 막는 것이다. 교류가 활발한 미국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지난 10일 754명에서 어제 현재 2만 6000명을 훌쩍 넘어서며 빠르게 증가했고, 뉴욕주는 누적 확진자가 1만명이 넘어 중대재난지역이 됐다. 어제 0시를 기해 유럽발 입국자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했듯이 미국·캐나다 등 북미발 입국자까지 확대해 시행할 것을 요구한다.
  • 체온 재고 마스크 쓴 채 예배 강행한 교회…주민들 “집단감염 한순간” 피켓 들고 반발

    체온 재고 마스크 쓴 채 예배 강행한 교회…주민들 “집단감염 한순간” 피켓 들고 반발

    “우리 교회는 아침에 경찰과 공무원이 와서 코로나19 점검을 하고 갔어요.” 보건당국이 보름간 종교시설의 운영 중단을 권고한 뒤 처음 맞는 일요일인 22일 오전 서울 양천구 A교회 앞. 교회 관계자가 마스크와 비닐장갑을 낀 채 분주히 주보를 나눠주고 있었다. 권고는 권고일 뿐이라는 걸 일깨우듯 일부 교회는 예배를 강행했다. 방역만 잘하면 괜찮다는 듯 입구에서 신도들에게 손소독제를 뿌리고 체온을 쟀다. 신도들도 대부분 마스크를 끼고 교회를 찾았다. 이처럼 문을 연 교회들은 대체로 정부나 지역사회가 내놓은 방역지침을 지키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지역 주민과 갈등을 빚는 일도 있었다. 실제 서울 구로구 연세중앙교회에서 예배가 진행되자 비닐 옷을 입고 장갑을 낀 인근 주민 수십 명이 거리 시위에 나섰다. ‘무증상 감염, 나도 감염될 수 있다’, ‘집단감염 한순간, 차단만이 살길’이라고 쓴 팻말을 들고 온라인 예배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경찰은 코로나19와 관련, 서울시와 함께 지역사회 종교시설 1839곳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 앞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3월 22일부터 4월 5일까지 종교시설과 일부 유형의 실내 체육시설(무도장·무도학원·체력단련장·체육도장), 유흥시설(콜라텍·클럽·유흥주점 등)에 운영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그동안 집단감염이 생겼거나 사업장 특성상 감염 위험이 크다고 분류된 시설이다. 종교시설 외에도 PC방이나 노래방, 클럽 등은 여전히 영업을 하고 있었다. 다만 손님은 줄어든 모습이었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한 PC방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손님이 줄어든 데다가 날씨도 따뜻해져 지난주보다 이용객이 15% 정도 줄었다”며 “개인용 알코올 솜과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영업 전에 좌석을 소독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인노래방도 입구에서 손소독제와 마이크에 씌우는 일회용 덮개를 제공하고 있었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코인노래방은 20여개의 방 중 한 팀만 이용하는 등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강남 일대 클럽들도 문을 열었다. 강남 유명 클럽 앞에는 자정이 넘는 시간에도 수십 명이 줄을 섰다. 클럽 직원이 입구에서 체온을 재고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했지만 내부에서는 마스크를 벗는 사람이 많았다. 지난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내 클럽과 콜라텍 154곳을 점검한 결과 58곳이 영업 중이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교회가 코로나19 근원지냐” 일부 교회, 강한 불만 표시

    “교회가 코로나19 근원지냐” 일부 교회, 강한 불만 표시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종교시설,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 운영을 15일간 중단해달라고 강력히 권고한 다음날인 22일에도 교회 현장 예배가 진행되는 모습이 보였다. 22일 대전시는 예배를 열겠다는 교회 733곳에 공무원을 1명씩 보내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도록 했다. 마스크 착용, 발열 등 증상 체크, 유증상자 등 고위험군 출입 금지, 손 소독제 사용, 예배 전후 내·외부 방역 및 환기, 예배참석자 간 일정 거리(1∼2m) 유지, 식사 제공 금지, 책임자 지정, 참석자 명단 작성·관리 등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시한 8가지 수칙을 지키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김재혁 정무부시장과 한선희 문화체육관광국장 또한 대형 교회를 직접 찾아가 온라인 예배로 전환을 강력히 권유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교회가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시 점검반 출입을 막았다. 한 대형 교회 담임목사는 “교회가 최선을 다해 협력하는데도 마치 교회가 코로나19 확산의 근원인 것처럼 분위기를 몰아가는 데 심히 우려를 표한다”며 “직장인에게 출근이 중요한 것 못지않게 우리에게는 예배가 소중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무원은 매일 출근하면서 교회에 현장 예배 중단을 권고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현장 예배를 진행하는 교회들은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자 하는 노력을 보였다. 대전 대형교회인 서구 만년동 새로남교회는 이날 마스크를 쓴 등록교인만 정문 안으로 들어가도록 했다. 또한 교인들은 손 소독을 하고, 체온을 재고, 참석자 명단에 서명을 한 이후에야 예배당 안으로 입장할 수 있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포토] 예배 강행한 서울의 대형교회

    [서울포토] 예배 강행한 서울의 대형교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2일 주말예배가 열린 서울 강남구의 한 교회에서 신자들이 예배당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서울시는 경찰의 협조를 받아 시내 대형교회에 대한 지도 감독에 나섰다. 또, “각 교회에서 주말예배를 하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진단?치료, 방역 등 비용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020.3.22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드라이브 스루 고해성사’…교회 밖 거리서 예배하는 美 성직자들

    ‘드라이브 스루 고해성사’…교회 밖 거리서 예배하는 美 성직자들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의 각 주 정부가 술집과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출입을 제한한 가운데, 교회 밖 거리로 나가 예배를 드리는 교회가 늘고 있다. 특히 메릴랜드주의 한 신부는 성당 주차장에서 ‘드라이브 스루 고해성사’를 받아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ABC뉴스와 폭스뉴스 등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워싱턴 대교구가 미사 중단 조처를 내린 14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의 한 성당 주차장에 ‘야외 고해실’이 마련됐다고 전했다. 메릴랜드주 보위 지역 성당의 스콧 홀머 신부는 14일 미사 직전 중단 권고가 내려지자 성당 주차장으로 나갔다. 의자 하나를 들고 주차장 한편에 자리를 잡은 신부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신자들을 맞았다. 고해성사하는 신자가 익명을 원할 경우를 대비해 안대도 준비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2m 거리도 유지했다. 차량 안내는 다른 사제가 팔을 걷어붙였다. 신부는 20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성당 의자와 손잡이 등 모든 것이 감염원이 될 수 있었다”라면서 신자의 안전을 위해서는 교회 밖으로 나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안대로 눈을 가리고 차에 탄 신자의 고해성사를 듣는 신부의 모습은 신자가 아닌 이들도 감동하게 했다. 현지언론은 신부에게 감명받은 기독교 신도가 야외 고해실을 촬영해 공개하면서 신부의 아이디어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홀머 신부는 "작은 자동차가 곧 예배당"이라면서, 신자들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밝힐 수 없지만, 코로나19로 외출이 제한된 작금의 현실에서 누군가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또 “예배당을 사용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성직자는 어떻게 하면 신자들을 예수에게로 인도할 것인가에 대해 창의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신부는 앞으로도 계속 평일 1시간, 일요일에는 5시간씩 드라이브 스루 고해성사를 받을 예정이다. 우천 시에만 야외 고해실의 문을 닫기로 했다.이런 홀머 신부의 발상이 영감이 됐는지, 야외 예배 및 미사를 드리는 교회는 점차 늘고 있다. 메릴랜드주 힐크레스트에서도 한 교회 신부가 임시로 마련한 길거리 고해실에 칸막이를 친 채로 드라이스 스루 고해성사를 받는 모습이 포착됐다. 워싱턴주 메리즈빌의 그로브 교회도 최근 주차장에서의 ‘드라이브 인 예배’를 도입했다. 신도들은 차 안에서 특정 라디오 주파수를 통해 주차장 연단에 선 목회자의 설교를 들을 수 있다. 한편 미국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만 명을 넘어서 세계에서 4번째로 감염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CNN은 21일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2만1240명으로 집계됐으며, 사망자는 267명이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메릴랜드주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90명, 사망자는 3명으로 확인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부천시 코로나확진자 생명수교회 교인 2명 추가… 총 50명

    부천시 코로나확진자 생명수교회 교인 2명 추가… 총 50명

    경기 부천에서 생명수교회(소사본동) 교인 40대 2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부천시는 지난 8일 예배참석자들로 자가격리 중이었던 2명이 격리해제를 앞두고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현재까지 생명수교회 확진자는 서울 콜센터 확진자 교인 1명을 제외하고 모두 20명이다. 부천지역내 확진자는 총 50명이다. 이날 확진자는 40대 여성이며 괴안동 삼익세라믹 아파트 거주 중이다. 또 한 사람은 40대 여성으로 소사본동 소중어린이공원 부근 주택에 살고 있다. 부천시는 필요한 장소에 소독을 마쳤다. 이번 확진자들은 음성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 중 확진이라 자택 외 동선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역학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부천시 공식 채널(페이스북,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동 경로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21일에는 3개월된 영아 등 코로나19 확진자 가족 3명을 포함한 4명이 추가로 나왔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폐쇄된 공간에서 밀접한 접촉이 발생하면 집단 감염이 이뤄질 수 있다”며 “부천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특히 집회나 모임 등을 자제해 주길 거듭 당부한다”고 전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전광훈 교회’ 예배 강행…현장점검에 “부모도 없냐” 욕설

    ‘전광훈 교회’ 예배 강행…현장점검에 “부모도 없냐” 욕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종교시설·실내체육시설·유흥시설 운영을 15일간 중단해 달라고 호소한 다음날인 22일에도 일부 교회들이 현장 예배를 강행했다. 구속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는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주일 연합예배’를 열었다. 사랑제일교회는 전광훈 목사가 설립해 당회장으로 있는 곳이다. 교회 측은 예배에 참석하는 신도들의 체온을 재고, 방명록을 적게 한 뒤 예배당 안으로 들여보냈다. 서울시는 교회 측과의 합의 하에 시청 직원 5명과 성북구청 직원 1명을 보내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일부 신도들은 시청과 구청 직원들이 교회 밖에서 대기할 당시 해당 공무원들에게 “너희는 교회도 안 다니느냐, 부모도 없느냐”며 욕설과 폭언을 쏟아내며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교회 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쳐 시청 직원들의 진입로를 확보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들어가서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확인하고, 지켜지지 않을 경우 집회 금지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곳곳 예배 강행…주민들, 감염 우려에 항의 집회도 이날 서울 송파구 임마누엘교회도 신도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프라인 예배를 진행했다. 교회 관계자는 “교회에 오신 분들을 보면 알 수 있듯 대부분 고령대라 오프라인 예배가 필요한 측면도 있다”며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못 들어오게 하고, 간격도 띄우는 등 정부 지침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날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도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예배를 진행했다. 신도들은 입구에서 문진표를 작성하고, 열감지 카메라로 체온을 측정한 뒤에야 실내로 들어갈 수 있었다. 예배당 의자에는 ‘서로를 위해 비워주는 자리입니다’라고 쓰인 안내문이 붙어 신도들 간 간격이 유지될 수 있도록 했다. 광림교회 관계자는 “원하는 신도들이 있어 어쩔 수 없이 현장 예배를 진행하게 됐다”며 “신도들 간 간격을 유지하고 손 세정제를 비치하는 등 정부가 권고한 안전 지침들을 최대한 준수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구로구 연세중앙교회에서도 이날 오전 현장 예배가 진행됐다. 교회 측 직원은 예배당 입구에서 “2m 이상 떨어지라”며 신도들 간 간격을 유지할 것을 안내했다. 교회 관계자는 “성도들에게 최대한 가정에서 온라인 예배를 드리도록 안내하고 있지만, 예배당에 나오고 싶은 분들을 교회에서 막을 순 없다”며 “입장 시 안전조치를 철저히 하고, 8명이 앉는 자리에 1∼2명이 앉을 정도로 떨어져 앉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염을 우려한 교회 인근 주민들의 항의 집회도 열렸다. ‘수궁동 주민 방역대책위원회’와 ‘오류1동 주민방역단’ 소속 주민들은 ‘집단감염 한순간 차단만이 살 길’,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라’, ‘무증상 감염 나도 감염될 수 있다’ 등의 팻말을 들고 구로구 연세중앙교회 인근에서 ‘침묵시위’에 나섰다. 정부 “4월 5일까지 종교·실내체육·유흥시설 운영 중단” 권고 앞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3월 22일부터 4월 5일까지 종교 시설과 일부 유형의 실내 체육시설(무도장·무도학원·체력단련장·체육도장), 유흥시설(콜라텍·클럽·유흥주점 등)은 운영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그동안 집단감염이 일어났거나, 사업장 특성상 감염 위험이 크다고 분류된 시설이다. 지자체는 운영 중단 권고를 받은 시설이 영업하는지, 방역 지침을 따르고 있는지 등을 점검한다. 각 부처가 앞서 고지한 업종별 방역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고 영업하는 곳에 대해서는 계고장을 발부하고,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집회·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린다. 명동성당, 미사 중단에 대성당만 개방…조계사도 한산 코로나19 예방 조치로 미사를 중단한 서울 중구 명동성당은 개인 기도를 하러 찾아오는 교인들을 위해 대성당만 임시 개방했다.성당 게시판에는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4월 2일부터 미사를 재개하고,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그 밖의 모임은 하지 않도록 한다”는 염수정 서울대교구장 추기경 명의의 담화문이 붙어 있었다. 오는 24일 열릴 예정이었던 초하루 법회를 취소한 서울 종로구 조계사도 대체로 한산했다. 입구에서 체온을 재고 방명록을 쓴 뒤 들어온 일부 신도들만 대웅전에 띄엄띄엄 앉아 예불하거나, 탑 주변을 돌며 기도를 올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토] ‘이웃 안전위해 교회 예배 중단하라’

    [포토] ‘이웃 안전위해 교회 예배 중단하라’

    코로나19 집단감염 방지를 위해 정부가 종교 집회 등 밀집 행사 중단을 강력히 권고했음에도 불구하고 22일 예배를 강행한 구로구 연세중앙교회 앞에서 주민들이 피켓을 들고 항의를 하고 있다. 2020.3.22 연합뉴스
  • 신천지 대구교회 “코로나19 종식까지 모든 예배 중지”

    신천지 대구교회 “코로나19 종식까지 모든 예배 중지”

    신천지 대구교회가 “코로나19가 종식되는 날까지 모든 예배 및 모임을 중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2일 신천지 대구교회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교회 건물 폐쇄 여부와 관계없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종식될 때까지 모든 예배와 모임을 중단하는 특단의 비상조치를 할 것임을 거듭 밝힌다”고 전했다. 앞서 교회 측은 지난 12일 자가격리 해제자가 5000명을 넘기는 시점에서 예배와 집회 금지 등을 교인들에게 전달했다. 또한 교인간 사적인 만남 금지, 교회 및 관련 시설 출입 금지, 방역 협조 등을 교인들에게 수차례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교회 관계자는 “방역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더 이상 신천지 교회 안에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도록 모든 모임과 집회를 금지하고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문 대통령 “박원순·이재명 교회 조치 지지” 예배 자제 우회 당부

    문 대통령 “박원순·이재명 교회 조치 지지” 예배 자제 우회 당부

    “많은 교회 협조해주셔서 감사드린다”“하지만 예배 교회도 적지 않아 걱정”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일부 교회가 주말 실내예배를 강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우려를 표하고 예배를 자제해줄 것을 우회적으로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주말을 앞둔 이날 “많은 교회가 (예배 자제에) 협조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도 “그러나 여전히 예배를 열겠다는 교회들이 적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은 “종교집회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취하고 있는 조치를 적극 지지한다”며 “중앙 정부도 지자체에만 맡기지 말고 지자체의 조치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날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교회를 위한 집단감염 방지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며 “이를 지키지 않거나 위험성이 있으면 (폐쇄 등) 행정명령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경기도는 이 지사의 지시에 따라 감염 예방수칙(방역지침)을 지키지 않은 교회 137곳에 ‘밀집집회’ 예배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고, 이를 위반한 종교집회로 확진자가 발생하면 해당 교회에 방역과 치료 비용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100명 아래로 떨어졌는데 주말을 넘어 계속 줄어들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성남의 한 교회와 대구 요양병원의 집단 감염으로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모두가 안타까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일은 언제든지 되풀이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교회도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시 “교회 주말예배에서 확진자 나오면 구상권 청구”

    서울시 “교회 주말예배에서 확진자 나오면 구상권 청구”

    서울시는 20일 주말예배를 강행하는 교회들에게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시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경고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날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서울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일부 교회에서는 여전히 시의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각 교회에서 주말예배를 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진단·치료, 방역 등 비용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했다. 그는 “자치구와 함께 이번 주말 이동순회점검반을 편성해 현장예배를 진행하는지, 가이드라인을 제대로 지키는지 철저히 지도감독하겠다”며 “가이드라인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경우 시는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내릴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행정명령도 위반하면 물리력을 동원할 수 밖에 없다”며 “만약 예배 강행으로 확진자가 발생하면 확진자 진단·치료, 방역 등 모든 비용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는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 아니라 감염병으로부터 모두를 지키기 위한 조치”라며 “감염병은 종교를 가리지 않는다”고 했다. 시는 그동안 대형 및 중소형 교회에 지속적으로 온라인 예배를 권고하고 현장예배가 불가피할 경우 7대 수칙을 포함한 가이드라인을 지켜줄 것을 요구했다. 7대 수칙에는 ▲입장 전 발열·기침·인후통 등 증상유무 확인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비치 ▲예배시 신도 간 2m 이상 거리 유지 ▲식사 제공 금지 등이 포함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자녀 11명 손주 27명 다복했던 대가족에 비극 안긴 일요일 점심

    자녀 11명 손주 27명 다복했던 대가족에 비극 안긴 일요일 점심

    미국 뉴저지주 프리홀드 시에 살던 그레이스 푸스코(73) 할머니는 주위에서 다복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슬하에 자녀만 11명이었고, 손주들은 27명이나 됐다. 가족의 우애도 깊어 매주 일요일 교회 예배를 다녀오면 온 가족이 모여 점심을 들었다. 전형적인 이탈리아계 미국인 가정의 행복한 모습이었다. 가족 뿐만아니라 가족이 데려온 이웃, 친지들로 집안은 늘 북적댔다. 그런데 그 행복했던 점심 모임이 비극의 씨앗이 됐다고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19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뉴저지주 보건당국은 이 주의 첫 코로나19 사망자와 접촉했던 사람이 최근 그레이스의 가족 모임에 참석한 것이 화근이 됐다고 보고 있다. 먼저 세상을 뜬 빈센초 할아버지가 근처 경마장에서 기수와 조련사로 일하는 등 가족 모두가 경주마 산업에 깊은 관계를 맺고 있었다. 앞의 바이러스를 옮겨온 것으로 지목받은 사람도 경마 일로 알게 된 인연으로 자리를 함께 한 것이었다. 그레이스 할머니는 18일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을 거뒀다. 이미 코로나19 때문에 몇 시간 전에 아들 카민이, 닷새 전에는 세 손주의 엄마이자 맏딸 리타 푸스코잭슨(55)이 세상을 떠났는데 그녀는 두 자녀가 세상을 뜬 것을 모른 채 눈을 감았다. 리타는 사망 하루 뒤에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비극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친척 빈센트가 19일 세상을 떠나 이 가족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다. 다른 3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그레이스 할머니와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둘은 위중한 것으로 전해져 비극이 더할 수도 있겠다. 또 20명에 가까운 나머지 가족들은 자가격리에 들어가 세상을 떠난 네 사람의 장례도 이탈리아계답게 떠들썩하게 치르지 못할 것 같다. 그레이스 할머니의 여조카이자 가족 변호사인 파라디소 포데라는 “거의 20명에 이르는 나머지 가족들은 함께 모여 슬픔을 나누지도 못하고 ‘격리된 고독’ 속에서 기도하고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다른 여조카 개비 카타게나는 18일 페이스북에 “우리 어머니가 11자녀 가운데 한 명이다. 지난 12일에도 10명의 이모, 삼촌들과 함께 잠을 잤는데, 다음날 일어나보니 9명이 됐고 몇분 전 다시 8명이 된 것을 알았다. 제발 사랑하는 사람을 꼭 붙들고 함께 하는 몇분 몇초를 만끽해달라”고 적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해외유입 사례 늘어난 코로나19, 장기대책 대비하자

    코로나19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가 어제 0시 기준으로 152명 늘어나 닷새 만에 다시 세 자리 숫자가 됐다. 그 안에 대구 요양병원 등에서 97명의 집단감염과 서울 등 수도권과 지역의 산발적인 확진자, 여기에 해외 유입 확진자들도 있다. 그제 서울에서 확진 통보를 받은 환자는 11명으로, 이 중 절반 가까운 5명이 최근 스페인 등 해외여행을 다녀온 후 발병했다. 어제 오전 10시부터 한국에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확대한 것은 적절했다. 다만 무증상 감염자를 걸러낼 수 없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 모바일 자가진단앱 설치, 모니터링 외 추가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해외유입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여행자나 교민 등에 대해 2주간의 자가격리 의무를 지우고 위반했을 때 강력히 조처하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 정부는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서도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이란에서 어제 교민 등 90여명이 전세기를 타고 귀국했지만 필리핀, 페루, 이탈리아, 에콰도르 등에 체류하는 국민들은 귀국편 항공기를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다. 감염 공포는 물론 현지인들로부터 인종차별적 대우까지 받는다니 대책이 필요하다. 정부는 임시 항공편을 마련해 귀국 방안을 찾는 등 정부가 해외 체류 국민의 안전을 끝까지 챙기기를 당부한다. ‘이탈리아 여행객이나 교민을 위한 전세기 지원 반대’를 내세운 청와대 청원은 철회돼야 한다. 교회, 요양시설 같은 다중이용시설 또는 집단시설은 언제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올지 가늠하기 어려운 곳이다. 이에 경기도가 노래방,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을 다음달 6일까지 제한하고 감염예방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교회 137곳에 대해 오는 29일까지 주일예배 밀접집회 제한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대도시 중심의 집단 발병을 억제하기 위해 서울과 대구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도 경기도의 대책을 적극 검토할 만하다. 최소 2주간 한시적으로라도 강력한 행정력을 발휘해야 한다. 시민들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생활 방역’을 계속 실천하며 장기전에 임하길 바란다.
  • ‘사회적 거리 두기’ 여성·자영업자에 더 큰 충격

    ‘사회적 거리 두기’ 여성·자영업자에 더 큰 충격

    ‘사회적 거리 두기’ 여파로 주부와 자영업자들이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받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가 국민 생활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1월 31일부터 이달 16일까지 두 차례의 조사와 한국리서치의 세 차례 정기 조사 등 모두 다섯 차례의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주부와 자영업자의 일상 되돌림이 특히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일상 정지 정도를 100점 만점(0점: 일상 완전 정지, 100점: 지난 일상 그대로) 척도로 물었을 때 남성 평균 51.3점, 여성 44.2점으로 여성의 정도가 심했다. 특히 주부는 일상 정지가 확연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 참석자를 중심으로 신규 확진환자가 폭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3차 조사(2월 25∼28일)에서 주부는 38.4점으로 전체 평균(48.3점)보다 크게 낮았다. 유 교수는 “개학이 늦어지면서 어린이 등 건강 취약 집단을 보호하느라 여성·주부의 일상 정지 수준이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자영업자는 3차 조사까지 전체 평균보다 높거나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4, 5차 조사에서 각각 45.5점, 41.3점을 기록해 일상 정지 수준이 나빠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부천서 생명수교회·스페인 다녀온 2명 확진환자 추가

    부천서 생명수교회·스페인 다녀온 2명 확진환자 추가

    경기 부천시에 19일 코로나19 확진환자 남녀 2명이 추가 발생해 확진환자가 모두 44명으로 늘어났다. 구로구 소재 콜센터 관련 19번 환자의 접촉자인 20대 여성(부천 43번)으로, 괴안동에 거주하며 지난 8일 소사본동 생명수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자가격리 중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증상이 발현하여 재검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10대 남성(부천 44번)은 스페인 마드리드에 머물다 지난 15일 입국했는데 증상이 있어 검사결과 19일 오후 8시쯤 확진판정을 받았다. 약대동 아이파크 2단지에 거주하고 있다. 부천시는 “최근 외국을 다녀온 시민들이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많아졌다”며, “외국을 다녀온 경우 주변 사람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당부했다. 부천시는 확진환자의 자택 및 인근 지역은 방역 소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현재 치료중인 환자는 35명이고 완치 퇴원자는 9명이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요양 시설 관련 근무하는 분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관련 지침을 잘 준수해줘야 집단감염을 막을 수 있다”며 관련 기관의 협조를 호소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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