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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염 ABC… 감기 같은 A형·출산 중 수직 감염 B형·예방주사 없는 C형

    간염 ABC… 감기 같은 A형·출산 중 수직 감염 B형·예방주사 없는 C형

    A형 간염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달 기준 A형 간염 환자는 1만 104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72명)보다 6.2배 늘었다. A형 간염 환자가 1만명을 넘어선 것은 2009년(1만 5231명) 이후 처음이다. 특히 항체가 없는 30~40대가 비상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젊은층의 A형 간염 항체형성률이 떨어져 감염자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위생 상태가 불량했던 1980년대 초에는 10대가 되면 A형 간염에 자연감염돼 항체가 생겼다. 6살 이하의 아동은 감염되더라도 대개 감기처럼 가볍게 앓고 지나가기에 나도 모르게 걸리고, 나도 모르게 항체를 얻었던 것이다. ●항체 없는 3040 A형 간염 비상 1997년 A형 간염 예방접종이 도입됐고 2015년부터는 2012년 이후 출생한 모든 소아에 대해 국가예방접종이 시행돼 현재 10대와 20대 초반은 A형 간염 항체가 있다. 문제는 위생 상태가 개선된 다음에 태어나 A형 간염에 걸려 본 적도, 예방접종을 한 적도 없는 30~40대다.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보면 30대의 항체형성률은 31.8%에 불과하다. 10명 중 7명은 A형 간염의 위험에 노출된 셈이다.A형 간염 바이러스는 다른 간염과 달리 오염된 음식이나 식수, 또는 감염자의 분변과 직접 접촉했을 때 전염된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제조돼 국내에서 추가 가공한 조개젓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항체가 없는 사람이 오염된 음식을 먹으면 A형 간염에 걸릴 수 있다. 전대원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평균 28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는데, 증상 발현 2주 전부터 증상 발현 후 8일까지 전염력이 있어 증상이 나타나기 전 환자가 감염 여부를 인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환자가 늘고 있지만 다행히 A형 간염은 간염 중에서 증상이 가장 가벼운 편이다. 어린이는 감기처럼 앓고, 성인은 식욕 감퇴, 구역, 구토, 전신 쇠약, 고열, 복통, 설사 등의 심한 몸살감기 증상을 보인다. 또 10명 중 7명은 황달 등 간 기능 이상 증세가 나타난다. 좀 심하게 앓더라도 이런 급성간염 증상은 대증요법으로 6개월 내에 치료할 수 있다. A형 간염은 99%의 환자에게서 급성간염 형태로 나타난다. 하지만 드물게 간성혼수 등을 동반한 급성간부전으로 빠르게 악화하기도 하며 이 경우 간이식을 하지 않으면 위험해진다. 가장 중요한 예방책은 위생관리다. 85도 이상에서 1분간, 조개류는 90도에서 4분간 가열하기만 해도 A형 간염 바이러스를 없앨 수 있다. 채소, 과일은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겨 먹어야 하며, 식수 오염이 의심된다면 끓여 마시거나 시중에서 판매하는 생수를 마시는 편이 좋다. ●150만명이 B형 간염 보균자 최근 A형 간염이 주목받고 있지만 사실 우리나라에는 B형 간염 환자가 더 많다. 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5~8%가 B형 간염에 걸린 것으로 추산된다. 150만명 이상이 보균자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출생 중 모체로부터 수직 감염된다. 병원체는 태반을 직접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임신 중에 태아가 감염되는 일은 많지 않지만, 출산 과정이나 직후에 산모의 혈액이나 체액에 다량 노출돼 전염된다. 이 시기는 체내의 면역체계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시점이라 바이러스가 제거되지 않고 오랫동안 간에서 증식할 수 있다. 이 경우 만성간염이 될 확률이 90%나 된다. 반면 성인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주사를 맞거나 성 접촉을 통해 B형 간염에 걸린다. 오염된 면도날이나 주삿바늘, 칫솔 등을 함께 사용해도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하지만 A형 간염처럼 음식물 섭취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기침이나 재채기, 술잔 돌려 마시기나 포옹 등의 일상생활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성인이 돼 B형 간염에 걸리면 10% 정도만 만성화되고 대부분 회복된다. 급성 B형 간염은 95% 이상이 휴식을 취하면 거의 회복된다. 만성간염은 서서히 진행하는 질환으로, 대부분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검사 중 우연히 알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손주현 한양대구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염이 급성으로 악화되거나 상당히 진행되면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가장 일반적인 것은 피로감이다. 간염이 심해질수록 피로감이 심해지고 입맛이` 떨어지며 속이 메슥거리고 구역질이 난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치질을 할 때 구역질이 나거나 흡연자는 담배 맛이 떨어지기도 한다. 심재준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B형 간염은 간경화나 간암 위험도가 높아 40세 이상부터는 일 년에 적어도 두 번 간 초음파 검사와 혈액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75% 이상의 원발성 간암이 만성 B형 간염자들에게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형 간염을 예방하려면 미리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출산 후 12시간 내에 면역 항체 주사를 맞아야 한다. B형 간염은 완치될 수는 없지만 적절히 치료하면 간경화나 간암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C형 간염, 소리 없이 다가와 치명적 결과 A·B·C형 간염 가운데 가장 치명적 바이러스는 C형 간염이다. A형, B형 간염과 달리 예방주사도 없고, 초기 증상이 없다 보니 상태가 악화된 후에야 C형 간염임을 알게 된다. 자신도 언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만성간염이 돼도 피로감, 소화불량 외에는 특별한 증세가 없어 병을 간과하기 쉽다. 누구든 나도 모르는 새 간염에 걸려 간이 망가질 수 있다.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는 30만명으로 추정되며, 50~80%의 감염자가 만성으로 진행된다. 전파 경로는 B형 간염과 흡사해 주로 혈액과 체액을 통해 감염된다. 2015년 서울 양천구의 한 의원에서 주사기를 재사용해 100명에 가까운 사람이 집단감염되기도 했다. C형 간염은 급성으로 앓고 난 후 자연 회복되는 비율이 30~40%에 불과하다. 70% 이상이 만성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간경변증을 일으킬 확률이 매우 높다. 또 간경변증으로 진행된 환자는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보다 간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크다. 김형준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만성 C형 간염 환자 중 약 30%가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진행하므로 향후 B형 간염보다는 C형 간염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C형 간염을 예방하려면 환자의 혈액이 묻을 수 있는 생활기구를 함께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C형 간염 환자는 꼭 금주를 해야 하는데, 다른 간질환보다 음주가 간 기능을 악화시키고 간암 발생을 더욱 촉진하기 때문이다. 간염 바이러스는 A형, B형, C형뿐만 아니라 D형, E형도 있다. 발견된 순서대로 알파벳 A부터 E까지 이름을 지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D형과 E형 발병은 극히 드물고 99% 이상이 A·B·C형 간염이다. 만성간염 환자나 보유자에게는 헛개나무, 인진쑥, 돌미나리, 신선초, 민물고둥, 한약재를 섞은 붕어즙, 스콸렌 등을 민간요법으로 권장하는 일이 많은데, 의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데다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전 교수는 “간에 가장 좋은 약은 간을 쉬게 하는 것”이라며 “불필요한 약은 오히려 간에 해로울 수 있으므로 꼭 필요한 약물만을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리한 체중 감량도 간에 부담을 주며, 특히 체중이 급격히 줄면 몸에 필요한 비타민이나 미네랄 성분, 영양분이 부족해져 심한 지방간염이나 간부전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러 영공 도발 재발 우려… 한러 핫라인 등 다자간 신뢰 갖춰야”

    “러 영공 도발 재발 우려… 한러 핫라인 등 다자간 신뢰 갖춰야”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24일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가 전날 한국 영공을 침범한 데 대해 “심각한 문제”라며 “앞으로 이런 충돌이 또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군사 전문가이자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동안 한미일을 중심으로 안보 협력이 이뤄지면서 러시아 등 그 외의 나라에 대해 소홀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한러 핫라인(군사 직통전화) 구축 등 다자간 군사 신뢰를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일각에서는 어제 중국이 러시아와 함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한 것을 놓고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미국과 거리를 두라는 한국 정부에 대한 경고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런 해석은 신중해야 한다. 중국과 러시아의 합동 군사훈련은 2016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공동 대응하겠다고 하면서 시작된 것이다. 그때부터 미국과 거리를 둔 것이고 지금 와서 새삼스러운 게 아니다.” -그렇다면 침범 의도는 무엇일까. “2016년 중러 정상이 직접 만나 연대 강화 합의를 한 그 의도 그대로 보면 된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본인들에게 불리하게 돌아간다고 보고 대응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미일 군사 협력 일체화를 공격하려는 것일지는 몰라도 우리 정부에 미국과 거리를 두라는 의도로 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자유한국당은 우리 군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데. “이보다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겠나. 교전 수칙대로 적법하게 대응했다. 지금 이 상황을 만든 건 박근혜 정부다. 그때 사드 배치를 하겠다고 하면서 중러 군사 협력 강화가 이뤄졌고 한미일 안보 협력에 편중되면서 그 외의 국가는 소홀히 했다. 군사 분야는 균형적으로 가야 하는데 박근혜 정부가 망가진 상태를 만들었다. 문제는 앞으로 이런 충돌이 어떤 형태로든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충돌을 최소화할 방법은 없을까. “사드 배치 이전의 관계로 돌아가는 게 바람직하다. 동북아 다자간 협력에 나서야 한다는 이야기다. 통신을 하려 했다가 불응해 경고사격을 했다는 등의 당시 상황은 기술적 검증으로 규명될 수 있다. 더 중요한 건 이번 일을 한러 간 군사적 교류 협력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러 간 전략 대화가 마비됐는데 빨리 재개돼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고위급 대화, 핫라인 설치 등으로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여기자 인터뷰 요청에 “남자 데려와야 가능” 답한 주지사 후보님

    여기자 인터뷰 요청에 “남자 데려와야 가능” 답한 주지사 후보님

    미국 주지사 선거에 나선 정치인이 여기자의 인터뷰 요청에 남자 동료랑 함께 오지 않으면 응하지 않겠다고 거절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미시시피주 지사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로버트 포스터(36)로 트럭을 타고 15시간 선거 유세를 다닐 예정이었는데 동행 취재하고 싶다는 미시시피 투데이의 여기자 래리슨 캠벨(40)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영국 BBC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건 내 트럭이니 내 규칙에 따라야 한다”고 우스갯 소리로 말문을 연 뒤 낯선 여성과 단둘이 있지 않겠다고 아내에게 약속한 것을 지키려는 것이며 일종의 예방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2월 세상을 떠난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아내가 아닌 여성과 절대 시간을 보내지 않기로 맹세했다고 생전에 털어놓은 일, 마크 펜스 현 부통령이 2002년부터 아내 아닌 여성과 밥을 함께 먹지 않고 아내가 옆에 있지 않는 한 어떤 술도 입에 대지 않겠다고 약속한 일을 2년 전 털어놓아 화제가 됐던 일을 상기시켰다. 포스터는 #미투 운동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남자들은 늘 공격 받았다”면서 “여자들이 날 고소할 수 있는 상황을 스스로 만들고 싶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남자 리포터라면 15시간 동행 인터뷰를 허락했겠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그럴 것이라며 “내 스탠스를 지키겠다”고 말했다.이전에도 포스터를 여러 차례 인터뷰했던 캠벨은 이번 결정이 성차별적이라고 CNN에 불만을 터뜨렸다. 만약 포스터가 규칙을 밀어붙일 생각이었으면 자기가 남자 감시자를 붙였으면 그만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포스터는 캠프 스태프가 모자라 그럴 만한 여력이 없었다고 대꾸했다. 그녀는 “우선 말할 것은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만 보고, 기자란 직업은 부차적인 것으로 본다는 점“이라며 현직 주지사 사무실에도 수많은 여자 스태프들이 있는데 여성과 한 방에 있지 않으면서 어떻게 주지사로서 이들과 어울려 좋은 업적들을 남길 수 있겠는지 말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포스터는 방문을 열어두고, 옆방에 사람들을 대기시키면 되지만 15시간 트럭을 탄 채로 함께 있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고 답했다. 영국 BBC는 전문직 영역에서 지나치게 남녀 구분을 하는 것 자체가 성차별 여지가 다분하고 여성에게 공정하지 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김화숙 서울시의원 “늘어나는 서울시립병원 사건·사고, 사전적 예방 조치 강구해야”

    김화숙 서울시의원 “늘어나는 서울시립병원 사건·사고, 사전적 예방 조치 강구해야”

    서울특별시의회 김화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지난 19일에 열린 서울시의회 제287회 정례회 보건복지위원회 시민건강국 업무보고에서 시립병원 사건·사고에 대한 사전적 예방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라고 강력히 주문했다. 김 의원은 간호사 사망 사건과 청소 노동자 사망 사건 등 서울시립병원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고에 대해 언급하면서 “사고라는 것이 불시에 발생하기도 하지만 충분히 예측 가능한 사고도 존재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예방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이해한다.”라고 말하면서도 “환자 안전문제도 중요하지만, 그 환자를 책임지는 종사자들의 안전 문제 역시 중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시민건강국 나백주 국장은 “환자 안전사고를 위한 매뉴얼과 예측시스템은 병원 내에서 운영되고 있지만, 그 외에 병원 단위로 발생하고 있는 사건과 사고들에 대한 예방책은 미비한 것이 사실이다.”라고 인정하며, “유형별 분석 등 사건 예방을 위한 대비책을 강구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환자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사람들이 바로 의사, 간호사, 간병인, 직원 등의 종사자들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전하면서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이 아닌 환자와 종사자 모두를 위한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예방 시스템과 개선책이 구축되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서울 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진료받을 수 있고, 더불어 종사자들도 함께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시립병원이 될 수 있도록 심도 있는 대응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BTS 부산 콘서트...경찰병력 대거투입 안전사고 등 만전

    오는 15일과 16일 부산에서 열리는 인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콘서트·팬 미팅에 수만 명의 팬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찰이 교통·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했다. 경찰은 행사가 열리는 부산아시아드 보조경기장 주변 주요 교차로 32곳에 교통경찰 134명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교통 소통 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팬 미팅 행사와 맞물려 바로 옆 사직야구장에서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홈경기도 열려 교통 혼잡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점검에도 나섰다. 경찰안전진단팀과 소방,지자체가 합동으로 팬 미팅장 주변 안전진단을 벌이고 예방책을 강구하고 있다. 특히 행사장에 입장하지 못한 팬들이 주변 언덕이나 고층건물에 운집할 가능성에 대비해 6개 중대를 현장에 배치,대비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또 주최 측에 외부 고지대에서 행사장이 보이지 않도록 가림막을 설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방탄소년단 부산 이벤트를 예매한 관람객은 하루 2만2500명,이틀간 4만5000명에 달한다. 장외에도 얼마나 운집할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부산시는 이들 중 10%가량인 4000여명 이상은 외국에서 온 팬들일 것으로 본다. 경찰은 관광경찰대를 투입,외국인 대상 범죄 예방과 치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컬럼바인 총기 난사 총알 맞고도 살아남은 37세, 끝내 극단의 선택

    컬럼바인 총기 난사 총알 맞고도 살아남은 37세, 끝내 극단의 선택

    1999년 미국 컬럼바인 고교 총기 난사 현장에서 손과 무릎에 총알을 맞고도 살아남은 37세 남성 오스틴 유뱅크스가 주검으로 발견됐다. 20년 전 참사 때 10대였던 그의 시신이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콜로라도주 스팀보츠에 있는 자택에서 발견됐으며 20일 부검을 할 예정이라고 카운티 부검의가 밝혔다고 영국 BBC가 19일 전했다. 가족들은 성명을 통해 그가 “남들이 투병하는 것을 돕고 싶어했던 그 질병과의 싸움에서 지고 말았다”며 “여러분이 상상할 수 있듯이 우리는 충격과 슬픔을 뛰어넘는 고통을 맛보고 있으니 프라이버시를 존중해달라”고 당부했다. 고인은 1999년 4월 10일 학생 둘이 급우 12명과 교사 한 명의 목숨을 빼앗고 스스로 극단의 선택을 한 참사에서 살아남았다. 수술 뒤 회복 과정에 통증을 줄이기 위해 진통제를 많이 맞아 약물 중독에 시달렸고 이 일은 그를 약물 중독과 싸우게 만들었다. 약물 중독 치유센터에서 일하며 미국 전역을 돌며 중독에서 회복되는비결과 예방책을 강연하고 다녀 제법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유뱅크스는 2017년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절친들을 잃은 총기 난사 때문에 약물 중독에 빠져들었다고 털어놓았다. “통증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약물을 처방받아 복용했다. 내게 무슨 일이 생기는지 알기도 전에 이미 중독돼 있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생각나눔] 리비아 안 떠나는 교민들…“생계” vs “위험” 고민 깊어지는 정부

    60~70대 4명만 남아… 여권 무효화 피랍 재발 땐 막대한 구출비용 부담 외교부 “강제귀국 수단 사실상 없다” 지난해 7월 리비아 무장세력에 납치됐던 한국인 주모(62)씨가 납치 315일 만에 풀려나 지난 18일 귀국함에 따라 피랍 사건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리비아에는 아직 생계를 위해 불법 체류 중인 교민 4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가 60~70대인 이들은 수십년간 현지에서 거주해 국내에 생계 기반이 없고, 따라서 위험을 감수하고 리비아에 체류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정부에는 국민 보호의 의무가 있고, 만약 또다시 납치 사건이 발생하면 막대한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19일 “주씨의 피랍 사건으로 당시 불법 체류 중이던 38명 중 34명은 자진 귀국했지만 4명은 생계를 이유로 여전히 리비아에 있다”며 “여권은 무효화시켰지만, 강제 귀국 수단은 사실상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지난해 12월 이들 4명에 대해 여권무효화와 함께 여권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리비아는 2014년 8월 4일부터 오는 7월 31일까지 여행금지국(흑색경보)으로 지정돼 있다. 예외적 여권사용 허가 없이 체류하면 여권법 26조 위반으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그럼에도 이들은 생계를 이유로 철수를 거부 중이다. 하지만 피랍 시 투입될 유무형의 비용을 감안할 때 강제 귀국이라는 예방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주씨의 피랍으로 한국군의 문무대왕함이 급파됐고, 정부는 24시간 대응체제를 가동하며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50여차례 열었다. 한국·리비아 외교장관 회담, 리비아 특사 및 정부대표단 파견 등도 이어졌다. 다만, 현재 외교부가 리비아 정부와 협력해 이들을 강제 귀국시키기는 힘들다. 유엔이 합법정부로 인정하는 리비아 통합정부군과 동부의 군벌인 리비아국민군(LNA)이 수도인 트리폴리에서 접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여행금지국 불법 체류에 대해 강경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간 정부가 교민의 생계를 감안해 너무 유연하게 접근했다는 것이다. 리비아는 2014년부터 체류금지였지만 정부는 주씨가 피랍된 지난해 7월 이후에야 법적 카드를 동원했다. 또 자발적으로 귀국한 34명은 고발하지 않았다. 주씨도 불법 체류 중에 피랍을 당해 여권법 위반이지만 이들과 형평성 차원에서 고발되지 않을 전망이다. 주씨의 현지 체제비 및 귀국 항공권 등을 외교부의 ‘긴급구난지원금’으로 충당할지 여부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주씨의 체류에 관여한 국내 업체와 협의 중”이라고 했다. 주씨는 20년 넘게 리비아 수로관리 회사인 ANC에서 근무했고, 지난해 7월 6일 같은 업체의 필리핀인 3명과 함께 무장괴한에게 납치됐다. 그는 1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건강은 좋다”면서도 “살은 10㎏ 빠졌다. 음식이 맞지 않아서 힘들었다”고 했다. 주씨는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돼 582일 만에 풀려난 제미니호 한국인 선원 다음으로 최장 기간 피랍됐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흑색경보지만 리비아 떠나면 생계 막막, 강제귀국 시켜야 하나

    흑색경보지만 리비아 떠나면 생계 막막, 강제귀국 시켜야 하나

    315일 리비아 피랍 일단락됐지만 현지 불법체류 4명 귀국 거부 귀국시 생계 수단 없어 VS 피랍시 막대한 국가자원 투입해야 해 리비아 피랍자에 법적 고발 안할 듯, “향후 정부 관리강화” 필요지난해 7월 리비아 무장세력에 납치됐던 한국인 주모(62)씨가 납치 315일 만에 풀려나 지난 18일 귀국함에 따라 피랍 사건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리비아에는 아직 생계를 위해 불법 체류 중인 교민 4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가 60~70대인 이들은 수십년간 현지에서 거주해 국내에 생계 기반이 없고, 따라서 위험을 감수하고 리비아에 체류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정부에는 국민 보호의 의무가 있고, 만약 또다시 납치 사건이 발생하면 막대한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19일 “주씨의 피랍 사건으로 당시 불법 체류 중이던 38명 중 34명은 자진 귀국했지만 4명은 생계를 이유로 여전히 리비아에 있다”며 “여권은 무효화시켰지만, 강제 귀국 수단은 사실상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지난해 12월 이들 4명에 대해 여권무효화와 함께 여권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리비아는 2014년 8월 4일부터 오는 7월 31일까지 여행금지국(흑색경보)으로 지정돼 있다. 예외적 여권사용 허가 없이 체류하면 여권법 26조 위반으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그럼에도 이들은 생계를 이유로 철수를 거부 중이다. 하지만 피랍 시 투입될 유무형의 비용을 감안할 때 강제 귀국이라는 예방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주씨의 피랍으로 한국군의 문무대왕함이 급파됐고, 정부는 24시간 대응체제를 가동하며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50여차례 열었다. 한국·리비아 외교장관 회담, 리비아 특사 및 정부대표단 파견 등도 이어졌다.  다만, 현재 외교부가 리비아 정부와 협력해 이들을 강제 귀국시키기는 힘들다. 유엔이 합법정부로 인정하는 리비아 통합정부군과 동부의 군벌인 리비아국민군(LNA)이 수도인 트리폴리에서 접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여행금지국 불법 체류에 대해 강경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간 정부가 교민의 생계를 감안해 너무 유연하게 접근했다는 것이다. 리비아는 2014년부터 체류금지였지만 정부는 주씨가 피랍된 지난해 7월 이후에야 법적 카드를 동원했다. 또 자발적으로 귀국한 34명은 고발하지 않았다. 주씨도 불법 체류 중에 피랍을 당해 여권법 위반이지만 이들과 형평성 차원에서 고발되지 않을 전망이다.  주씨의 현지 체제비 및 귀국 항공권 등을 외교부의 ‘긴급구난지원금’으로 충당할지 여부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주씨의 체류에 관여한 국내 업체와 협의 중”이라고 했다. 주씨는 20년 넘게 리비아 수로관리 회사인 ANC에서 근무했고, 지난해 7월 6일 같은 업체의 필리핀인 3명과 함께 무장괴한에게 납치됐다. 그는 1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건강은 좋다”면서도 “살은 10㎏ 빠졌다. 음식이 맞지 않아서 힘들었다”고 했다. 주씨는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돼 582일 만에 풀려난 제미니호 한국인 선원 다음으로 최장 기간 피랍됐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동반자살 아닌 타살… 아이들은 부모도, 죽음도 선택할 수 없었다

    동반자살 아닌 타살… 아이들은 부모도, 죽음도 선택할 수 없었다

    경제사정 비관 부부, 자녀와 극단 선택 ‘자식 생사 부모에 달렸다’ 인식서 비롯 7년간 230건 추정… 정확한 통계 없어 “가족 보호할 사회적 안전망 갖춰야” 생활고 등을 비관해 부모가 자녀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잊을 만하면 터지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를 ‘동반 자살’로 묘사해 동정론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자녀 살해 후 자살’ 사건은 올해 언론 보도로 알려진 것만 7건이다. 비극이 되풀이되는데도 같은 유형의 사건이 매년 얼마나 발생했는지 공식 통계조차 없다. ‘부모가 자녀 생사를 좌우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바꾸고 적극적인 예방책을 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경기 시흥에서 네 살, 두 살 두 자녀와 함께 숨진 30대 부부는 생활고 탓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남편 손모(34)씨가 개인회생을 신청했으나 채무 등 경제 사정이 나아지지 않아 가족과 함께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달에도 세 자녀와 함께 목숨을 끊으려다가 자녀 한 명을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징역 5년, 아내가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에 따르면 부부는 사업 실패로 형편이 어려워지자 아홉 살, 일곱 살 쌍둥이 등 세 자녀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자살을 시도했다. 또 3월에는 경기 화성과 부산, 충남 공주에서 30대 부모가, 2월에는 전남 여수에서 50대 부모가 10대 자녀를 데리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1월 서울 강서구에서는 10대 자녀 두 명과 40대 부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제난을 비관한 부모가 자녀들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자녀를 부모와 분리된 개인으로 보지 않는 사고방식 탓에 비극이 반복된다”고 지적했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부모가 자녀를 살해한 뒤 자살하면 “오죽하면 부모가 아이들을 데리고 갔겠느냐”는 식의 동정론이 일기도 한다. 신은정 중앙자살예방센터 부센터장은 “자녀 살해는 자녀의 의사에 반하는 명백한 범죄”라면서 “동반자살이 아닌 ‘자녀 살해 후 자살’로 불러야 한다”고 말했다. 자녀 살해 범죄의 정확한 현황은 공식통계가 없어 파악할 수 없다. 부모를 해치는 존속 살해와 달리 자녀 살해는 일반 살인으로 분류된다. 2014년 서울경찰청 소속 정성국 박사 등이 경찰 수사 자료를 분석해 쓴 논문에 따르면 자녀 살해는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총 230건으로 추정돼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 중 부모가 자살한 비율은 44.4%였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자녀 살해 후 자살은 가장이 다른 가족의 생명을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여기는 가부장주의에 뿌리가 있다”며 “국가도 이런 인식을 인정하기 때문에 자녀 살해 범죄 관리에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자녀 살해를 단순 자살이 아닌 심각한 아동 학대의 문제로 보고 파산 등 위기 가정의 아이들을 적극 발굴해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부센터장은 “부모들이 자신이 죽고 나면 자녀도 제대로 살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비관해 범죄를 저지르는 만큼 가족을 보호할 사회적 안전망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테러 참사 스리랑카 “얼굴 가리지 마시오” 부르카 등 금지하는 이유

    테러 참사 스리랑카 “얼굴 가리지 마시오” 부르카 등 금지하는 이유

    지난 21일 부활절 연쇄 폭발 참사 이후 비상사태에 돌입한 스리랑카 정부가 추가 테러 예방책의 하나로 얼굴을 가리는 의상 착용을 전면 금지했다.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대통령은 지난 28일 성명을 통해 29일부터 어떤 형태로든 공공장소에서 얼굴을 가리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스리랑카 정부는 지난 23일부터 비상사태에 돌입했으며 시리세나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비상사태 관련 권한에 따라 이뤄졌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이번 금지 조치는 국가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누구도 얼굴을 가려서 신원을 알아보기 어렵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날 발표를 통해 얼굴만 가리는 부르카, 얼굴과 몸을 한번에 가리는 니캅 중 어느 쪽이 금지되거나 허용되는지 확실히 밝히지 않았다. 대통령의 발표에 앞서 스리랑카 무슬림 성직자 모임인 올 실론 자미야툴 우야마는 이슬람 보복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여성 신도들에게 얼굴을 가리지 말라고 촉구했다. 스리랑카 인구는 2100만명으로 이 가운데 무슬림은 10%가량이다. 부활절인 지난 21일 스리랑카에서는 수도 콜롬보의 고급 호텔과 주요 교회 등 8곳을 덮친 연쇄 자살폭탄 공격으로 모두 253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다. 스리랑카 정부는 현지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 내셔널 타우히트 자마트(NTJ)와 잠미야툴 밀라투 이브라힘(JMI)를 테러와 직접 연관된 조직으로 지목했고, 이슬람국가(IS)는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해 스리랑카 경찰은 지난 26일 스리랑카 동부 카탄쿠디에 있는 NTJ 본부를 급습해 테러 공격의 핵심으로 지목된 NTJ 창설자인 자드란 하심의 아버지와 두 형제를 사살하고 본부 곳곳을 압수수색했다. 정부는 앞서 두 단체를 단체를 불법 단체로 공식 규정하고 관련 자산을 몰수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테러 용의자 140명을 체포한 데 이어 140여명을 계속 추적하고 있다. 군경 1만여명을 동원해 길거리나 교회, 모스크 등에서의 추가 테러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나경원 “강원 산불, 입법적 해결책 찾을 것”

    나경원 “강원 산불, 입법적 해결책 찾을 것”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5일 강원 지역 대규모 산불에 대해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국회가 돕는 것은 물론 입법적으로도 해결할 게 없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어제 자정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돼 현장에서 많은 소방관, 군인, 공무원, 경찰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더 힘내 달라고 격려하고 응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맘때쯤이면 화재가 반복되는데 이에 대한 근본적 예방책은 없는지 국회에서 살펴보겠다”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도 더 철저히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나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추가경정예산안에 산불 피해복구 예산을 담는 방안과 관련 “또 다른 정치적 목적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데는 찬성하지만 재난 관련 예비비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처리해야 할 민생법안이 많기 때문에 4월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면서도 “다만 정부 추경안을 논의할 수 있도록 추경안이 도착할 때쯤 천천히 하는 방안을 원내대표 회동에서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청와대의 인사검증 부실 문제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어제 청와대 업무보고를 받아보니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은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특히 조 수석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불법·특혜대출 사건에 대해서 본연의 업무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전 대변인 건물의 상가를 4개로 상정하는 게 맞는지, 10개로 상정하는 게 맞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철거가 예정된 건물에 고액의 대출을 한다는 것이 상식적이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수석은 본연의 업무를 내팽개친 채 그 자리에서 정치를 하려 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이미 여러 가지 비위 의혹이 있고, 한미동맹에 역행하기 때문에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교육·과기부, 부실학회 핀셋 검증 실패… 인사참사 또 터질라

    교육·과기부, 부실학회 핀셋 검증 실패… 인사참사 또 터질라

    각 기관에 ‘셀프검증’으로 맡겨 구멍 참석자도 경징계 그쳐 예방책 전무조동호 카이스트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서 탈락한 결정적 원인이 부실학회 참여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해 부실학회 참여 연구자를 전수조사했던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불똥이 튀었다. 뒤늦게 부실학회 참석 조사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된 것이다. 교육부와 과기부의 사전 검증 기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향후 학계 출신 인사 검증 과정에서 부실학회 참석이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일 교육부와 과기부 등에 따르면 조 교수는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부실학회 실태 조사’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당시 교육부와 과기부는 대학 및 연구원 등 268개 기관을 대상으로 2014~18년 부실학회 와셋(WASET)과 오믹스(OMICS) 참가 연구자를 조사한 결과 1317명이 1578회 부실학회에 참석했다며 해당 관계자들을 징계하겠다고 밝혔다. 카이스트는 43명이 46회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조 교수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과기부 관계자는 “각 학교와 기관에서 해당 학회 홈페이지 검색 및 학교 이메일 등을 통해 참석 여부를 확인했는데, 조 교수의 경우 학회 참석을 위한 소통을 개인 메일로 해 적발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청와대도 “조 교수가 스스로 밝히지 않아 검증에서 걸러낼 수 없었다”고 했다. 전수조사에 허점이 있었다는 것을 정부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그럼에도 교육부와 과기부 등은 실태 조사 이후 부실학회 참석 관련 대응책은 전무한 상황이다. 부실학회 참석자 징계 역시 대부분 주의·경고 등 경징계에 그쳤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부실학회 조사를 각 기관에 ‘셀프 검증’으로 맡겨 구멍이 생긴 것”이라면서 “실제 조 교수와 비슷한 사례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부실학회 참여를 해외 여행 등으로 악용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구체적인 대책을 이달 중으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실학회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현실도 한계로 지적된다. 교육계에 따르면 오믹스의 경우 산하 학술단체가 690여개에 달하고 모든 단체가 오믹스 산하라는 사실을 명시하는 것도 아니어서 연구자 입장에서는 부실 여부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한 대학 교수는 “부실학회인 줄도 모르고 성실하게 논문을 준비하고 발표하고 왔다가 오명을 뒤집어쓰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토로했다. 한편 와셋과 오믹스는 수익을 목적으로 동일 논문 중복 발표, 논문의 수정 보완 과정 생략 등을 자행하는 학회로 손꼽힌다. 조 교수가 2017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참가한 학회 ‘월드 바이오마커스 콩그레스’를 개최한 오믹스의 경우 정상적인 논문 출판문화를 해친 혐의 등으로 2016년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서 공식 제소되기도 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담배·쿠키·초콜릿 아니고 대마라고?

    담배·쿠키·초콜릿 아니고 대마라고?

    캐나다와 미국 일부 지역 등 북미에서 대마가 합법화되면서 이 지역에서 국내로 반입되는 대마류 적발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본부세관은 북미 지역에서 국내로 반입하다 적발된 대마류가 지난해 242건, 28㎏으로 전년 대비 건수 기준303%, 중량 기준 268%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최근 들어 담배처럼 쉽게 흡입할 수 있는 ‘대마 카트리지’의 밀반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모두 79건이 적발됐다. 2018년 전체 적발 건수(25건)의 3배가 넘는 규모다. 밀반입은 여행자 휴대, 국제우편, 특송화물 등을 통해 주로 이루어졌고, 적발 품목으로는 대마 카트리지뿐만 아니라 대마초, 과자 형태의 대마 쿠키, 대마 초콜릿 등 다양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기호용 대마를 합법화한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워싱턴, 오리건, 네바다 등 일부 주에서 의료·기호용 대마가 합법이다. 30개 주에서는 의료용으로만 허용되고 있다. 캐나다도 지난해 10월부터 자국 전역에서 대마 거래를 합법화했다. 우리 국민의 경우 해외 대마 합법 지역에서 대마를 소비해도 국내 법에 의해 처벌받을 수 있다. 인천본부세관 관계자는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에 대한 엑스레이 검색을 강화하고 전수 검사를 하는 등 세관검사를 강화할 것”이라며 “검찰 등 관계기관과 대책회의를 갖고 대마류 밀반입 예방책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브라질 8년 만에 대형 총기난사 사건…8명 사망

    브라질 8년 만에 대형 총기난사 사건…8명 사망

    브라질에서 17살, 25살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6명의 학생을 포함해 모두 8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들은 범행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P통신 등은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인근 수자노 시내 중심가에 있는 하울 브라지우 공립학교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으로 6명의 학생과 2명의 교사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망한 학생들은 대부분 15, 16살이며 23명의 부상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학교는 초·중등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 수는 1000명을 넘고 교사와 교직원은 100여 명이다.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두 남성 용의자는 해당 학교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이날 오전 학교로 향하기 전 자동차 렌트회사에서 사장의 목숨을 빼앗고 차를 훔친 뒤 범행 현장으로 이동했다. 용의자들은 총뿐만 아니라 칼로도 사람들을 공격했다. 경찰은 사망한 범인에게서 38구경의 권총과 칼, 석궁, 폭탄 등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상파울루 주 경찰청장 마르셀루 살리스는 “30년간 재직하며 이렇게 끔찍한 범죄 현장을 마주한 적은 없었다”면서 “말로 설명할 수조차 없을 만큼 극악무도한 범죄”라고 전했다. 브라질은 총기 사망률이 세계적으로도 높은 국가지만 대부분 갱단 간의 갈등이나 교도소 폭도들에 의한 것으로 미국과 비교하면 학교에서 총기 난사가 일어나는 일은 흔치 않다. 이번 사건과 유사한 사건은 2011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이 마지막이다. 당시에도 범인이 자신의 출신 학교에서 재학생 12명을 살해했다. 이번 사건으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총기 규제 완화 정책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최근 시민들이 자신을 보호할 수 있도록 총기 소유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동시에 범죄를 저지른 미성년자를 구금하는 연령 제한을 낮추려는 시도도 해왔기 때문에 예방책 마련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에어팟 쓰면 암 위험 키울수도” 英 매체, UN 호소문 인용해 주장

    “에어팟 쓰면 암 위험 키울수도” 英 매체, UN 호소문 인용해 주장

    애플의 무선이어폰 에어팟이 암 위험을 키울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2일(현지시간) 국제연합(UN)과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제출됐던 한 국제 호소문을 인용해 이렇게 주장했다. 올해 초까지 비이온화 전자기장(EMF)의 생물·건강 영향에 관한 연구에 종사하는 전 세계 40여개국의 과학자 247명이 서명한 이 호소문은 전기·무선장치에 의해 발생하는 EMF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드러낸다. 왜냐하면 EMF는 어느 곳에나 존재하며 생명체에 관한 노출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호소문에 따르면, EMF는 전기 전달에 쓰이는 전기장치나 기간 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극저주파 전자기장(ELF-EMF)뿐만 아니라 휴대전화와 무선전화, 기지국, 와이파이, 방송 안테나, 스마트미터(원격검침시스템) 그리고 베이비모니터 등에서 나오는 고주파방사(RFR)를 포함한다. 이에 대해 이 매체는 셀룰러 데이터(모바일 데이터)와 블루투스 역시 고주파방사선(RFR)을 방출한다고 덧붙였다. 데일리메일은 또 서명에 동참한 제리 필립스 미 콜로라도대 생화학 교수 등 일부 전문가를 인용해 특히 에어팟은 귓구멍 안에 충분히 깊게 닿아 있어 고주파방사선 노출 위험에 더욱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물론 이런 특정 장치가 암을 유발하는지는 아직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고주파방사선(RFR)에 관한 동물 연구들은 암과의 연관성을 시사했다.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고주파방사선량이 국제기준치나 국가기준치보다 현저하게 낮더라도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에어팟을 2018년 2800만대, 2017년 1600만대 판매했다. 그리고 올해 안 출시 예정인 새로운 에어팟(에어팟 2세대)을 통해 훨씬 더 많은 수익을 올릴 것이다. 하지만 이런 무선장치는 사용자의 머리에 ‘울림’ 이상의 것을 퍼부을 수 있다고 데일리메일은 지적한다. 에어팟은 현재 널리 쓰이는 단거리 무선통신 기술인 블루투스를 통해 선 없이 아이폰 등의 휴대전화와 연결된다. 기본적으로 다양한 유형의 전자기에너지파를 사용해 무선으로 통신하는 것이다. 블루투스는 저전력 고주파방사선을 포함하는 하나의 형태로 작동한다. 고주파방사선에 관한 가장 명확하고 잘 확립된 위험은 수치가 높을 때 열을 발생해 화상을 입힐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과학자들은 여전히 저전력 고주파방사선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의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 과학자들이 이런 형태의 고주파방사선을 동물들에게 노출한 결과 생식적·신경적·유전적 손상은 일반 대조군보다 더 흔히 나타난 것을 발견했다. 이런 형태의 에너지는 세포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만큼 강하지 않지만 세포를 구성하는 원자를 흔들어 놓을만큼은 강하다. 이는 고주파방사선이 X선이나 자외선(UV) 같은 고에너지 방사선보다 덜 위험하지만 극미한 저주파방사선보다 위험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미국 국립보건원(NIH)도 휴대전화의 이런 전자파가 실제로 특정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추가적인 증거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이제 과학자들은 모든 종류의 무선주파수 기반 기술에 관한 더 많은 감시와 경고를 요청하며 특히 사람 귓구멍(외이도)과 뇌에 관계한 블루투스의 방사선 강도와 근접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WHO는 2002년 저주파전자기파(ELF-EMF)에 대해서, 그리고 2011년에는 고주파방사선(RFR)에 대해 국제암연구기관(IARC)의 분류를 채택했다. 이 분류는 EMF가 사람에게 암을 일으키기에 가능한 물질(possible human carcinogen; Group 2B)로 명시하고 있다. 와이파이 역시 암 위험을 내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WHO는 다양한 기기에 의해 사용자들이 노출될 수 있는 비이온화 전자기장(EMF) 수준에 관한 지침을 만들었다. 하지만 호소문의 저자들은 동료 전문가들의 평가를 거친 뒤 발행된 연구논문에 근거해서 EMF가 훨씬 더 낮은 수준에서도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참고로 뇌종양 역시 EMF 방사선과 연관성이 있는 암 중 하나이다. 현재 블루투스 자체에 관한 연구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지만, 데일리메일은 에어팟이 뇌와 가까이 있으면 특히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블루투스에서 나오는 것과 다르지 않은 고주파방사선은 뇌와 귀를 연결하는 신경을 따라 비암성 종양을 생성할 수 있다고 암과 EMF에 관한 관련 연구에서도 드러났다. 물론 각각의 EMF와 관련한 정확한 암 위험을 명확히 규명하려면 훨씬 더 많은 연구가 수행돼야 한다. 끝으로 호소문의 저자들은 “보호적인 EMF 기준의 진전을 장려하고 예방책을 마련하며, 특히 위험군에 속하는 어린이와 태아의 건강에 위협적인 EMF에 대해 대중을 교육하도록 세계보건기구(WHO)가 강한 지도력을 나타낼 것을 촉구한다”면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WHO는 탁월한 국제보건기구로서 역할을 충족시키는데 실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고령운전자 사고 급증, ‘운전면허 자진반납’ 대안으로 떠올라

    지난 12일 오후 6시 20분쯤 서울 청담동 한 호텔 주차장 앞에서 유모(96)씨가 몰던 차가 후진 도중 행인 이모(30)씨를 치어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부산의 70대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후진 도중 햄버거 가게로 돌진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같은 해 11월 강원도 평창에서는 60대 중반의 택시운전자가 공사장 근로자 2명을 치어 1명이 숨졌다.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사물 인지 능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고령 운전자들의 교통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지자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는 2013년 1만 7590건에서 2017년 2만 6713건으로 증가했다. 전체 교통사고 중 고령운전자 사고 점유율도 급증하는 추세다. 2014년 9%에서 2017년 12.3%로 늘었다. 전국 평균 고령 운전자 사고 비율은 20%지만 이들의 사망은 30%까지 이르러 사고에 비해 사망률이 높은 점도 특징이다. 전국에서 노인 인구 운전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24%를 차지하는 전남이다. 지난해 교통사고 9819건 중 고령 운전자 사고는 1884건으로 19.2%, 사망자는 104명으로 전체 338명의 30.8%를 차지했다. 안전운전 의무위반이 73.4%로 제일 높게 나타났다. 기본적인 운전 에티켓이 지켜지지 않아 큰 사고로 이어지는 셈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75세 이상 운전자의 면허 갱신·적성검사 주기를 5년에서 3년으로 줄였다. 의무 교통안전교육도 2시간 이수해야 한다. 하지만 이 같은 방안은 실질적인 예방책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경찰과 지자체들이 신체능력이 떨어진 운전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운전면허 자진반납제도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보다 먼저 고령사회로 접어든 일본에서 1998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방법이다. 최근 지자체들이 이 제도에 인센티브를 도입해 운영하면서 가시적 성과를 거둘지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면허증 자진 반납 인센티브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부산시는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17년 대비 지난해 고령운전자 유발 교통사고 사망자가 42% 줄었다. 4억원을 책정해 교통카드 10만원권과 상업시설 이용 시 5~50%의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어르신 교통사랑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지난해 5000여명이 면허증을 자진 반납했다. 전년도에 비해 약 12배 증가한 수치다. 올해부터 시행 중인 서울 양천구에서는 지난 1월 한 달간 170여명의 고령운전자가 자발적으로 면허증을 반납했다. 전남도도 예산 4000만원을 확보해 지난달부터 운전면허를 반납하면 10만원 상당의 교통카드와 온누리 상품권을 선택, 지급하고 있다. 임현근 전남도 안전정책과장은 “어린이 교통사고는 줄어들고 있지만 고령자 운전 사고는 계속 늘고 있다”며 “올해 처음 운영하는 고령 운전자 면허 자진 반납이 효과를 거두면 예산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공연계 성차별·성폭력 막을 자치규약 만든다

    공연계 성차별·성폭력 막을 자치규약 만든다

    문화예술계 ‘미투’(나도 피해자다) 사태 이후 공연계 성차별과 성폭력 등을 막을 한국판 ‘시카고 연극 스탠다드’(CTS·The Chicago Theatre Standards)가 마련된다. CTS는 2015년 극장 내 성폭력 피해를 고발한 미국 시카고의 배우들이 만든 차별금지 조약이다.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과 서울시성평등활동지원센터는 오는 8~9일과 11일 ‘성폭력반대 연극인 행동 주최 국제 워크숍’을 개최한다. 집중 워크숍은 8~9일 삼일로 창고극장 스튜디오에서, 오픈 워크숍은 11일 대학로 연극센터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 이번 워크숍에는 CTS를 만든 미국 배우 로라 피셔가 참여해 시카고에서의 경험을 공유한다. CTS는 의사소통(communication), 안전(safety), 존중(respect), 의무(accountability)를 주요 원칙으로, 연극 오디션, 연습, 공연까지 공연 제작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성폭력·성차별 예방책을 구체적으로 담은 예술계 자치규약이다. 이번 국제 워크숍에서는 ‘한국 공연예술 자치규약’(KTS·Korea Theter Standards)을 만들기 위한 CTS 등 사례를 공유하고 한국 공연현장에 맞는 방안을 찾기 위한 논의가 진행된다. 특히 오픈 워크숍에는 공연 창작자뿐만 아니라, 재단, 공공극장, 공공기관의 관계자들도 참여할 수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진선미 “‘미투 대책’ 체육 현장에선 효과 낮아”…심석희 사태에 유감 표명

    진선미 “‘미투 대책’ 체육 현장에선 효과 낮아”…심석희 사태에 유감 표명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체육계 성희롱·성폭력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진 장관은 11일 오후 서울정부청사에서 문체부, 고용부, 복지부, 교육부 등 관계부처와 민간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체육분야 성희롱·성폭력 근절대책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심석희 쇼트트랙 선수가 조재범 전 코치에게 폭행뿐 아니라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한지 나흘 만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심 선수 측이 지난달 17일 조재범 전 코치 성폭행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는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자 체육계 만연한 폭행과 성폭행, 비위 근절을 위한 대책을 밝혔다. 문체부가 밝힌 체육계 성폭력 비위 근절 대책은 △체육계 성폭력 가해 시 영구제명 확대 등 처벌 강화 △성폭력 등 체육 분야 비위근절 민간주도 특별조사 △체육단체 성폭력 전담팀 구성과 피해자보호 강화 △선수촌 합숙훈련 개선 등 안전훈련 여건과 예방책 마련까지 크게 4가지다. 그러나 이 대책은 늑장 대응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문체부의 부실 대책에 대한 비판과 함께 일각에서는 미투 담당 부처인 여성가족부은 왜 이번 일에 나서지 않느냐는 비난이 터져나왔다. 이런 비판에 따라 여가부와 관계부처가 이날 합동 실무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비판 여론 때문인지 진 장관은 이날 참여한 각 부처들을 한 차례씩 언급하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세밀한 점검을 당부했다. 진 장관은 “그간 발표한 대책들이 각 부처 소관 현장이나 시설에서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보건복지부, 국방부, 고용노동부, 행정안전부 등 각 부처가 다시 한번 세밀하게 점검해 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진 장관은 “어렵게 입을 연 심석희 선수의 용기와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정부는 심선수를 포함해 미투 피해자가 건강하게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지금껏 발표된 대책들이 체육계에서는 주효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그는 “지난해 성희롱·성폭력 근절 대책을 몇 차례에 걸쳐 발표했지만, 결과적으로 체육 현장에서는 효과가 낮았다”며 “미투 대책을 총괄하는 주무부처 수장으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조사 과정에서 신고센터를 운영하겠다는 내용도 밝혔다. 그는 “여성가족부는 문체부와 함께 신고체계가 제대로 작동돼 피해자가 두려움 없이 신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신고센터나 전수조사과정에서 피해사실이 발견되면 신속하게 여성가족부의 피해자 지원기관과 경찰에 연계될 수 있도록 부처간 협조체계도 잘 작동되도록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여가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회의를 시작으로 앞으로 여러차례 성희롱·성폭력 부처 간 합동 실무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응급의학과 전공의 88% “환자·보호자 폭력 경험”

    응급의학과 전공의 88% “환자·보호자 폭력 경험”

    임세원 교수 사망사건으로 의료인 진료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공의(레지던트) 절반이 환자나 보호자에게 폭언이나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응급의학과 전공의는 10명 중 9명 꼴로 폭력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집계돼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난해 9월 2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한 ‘전국 전공의 병원평가’ 중 ‘전공의 진료 중 폭력 노출’ 관련 자료를 8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병원에서 근무하면서 환자, 보호자로부터 폭언, 폭행 등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3999명 중 절반인 1998명(50.0%)이 ‘그렇다’라고 답했다. 폭력 경험 비율이 가장 높은 과는 응급의학과(87.8%)였다. 그 다음은 신경과(66.3%), 성형외과(64.0%), 피부과(59.3%), 신경외과(58.5%), 정신건강의학과(58.3%), 내과(56.3%), 정형외과(54.3%), 재활의학과(52.9%), 안과(51.6%), 소아청소년과(51.4%), 외과(47.2%), 산부인과(46.3%) 등이었다. “최근 6개월간 환자 및 보호자의 폭력으로 인해 진료 수행이 어려웠던 사례는 몇 회인가”라는 질문에는 ‘평균 4.1회’로 응답했다. 응급의학과(12.7회), 비뇨의학과(5.3회), 안과(4.4회) 전공의가 심한 폭력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았다. 폭력으로 인해 근무 복귀가 힘들 정도의 상해를 입은 전공의도 40명에 이르렀다. 서연주 대전협 홍보이사는 “정부와 의료계까 안전한 진료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데, 전공의 안전을 위한 예방책도 함께 고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위험의 외주화 방지 ‘김용균법’ 막는 한국당

    여야, 처리 시기·법안 형태 놓고도 팽팽 경영·노동계, 작업 중지권 등 신경전도 지난 11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24)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진 이후 ‘제2의 김용균’을 막기 위한 법률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바로 ‘김용균법’ 또는 ‘위험의 외주화 방지법’이라 불리는 산업안전보건법 전부 개정안이다. 여야는 김용균씨 사망사고가 드러낸 노동 현장의 심각성에 공감하며 오는 27일 본회의 처리에 합의했다. 하지만 상임위원회의 심사가 시작되자마자 파열음이 터져 나오면서 또다시 법안 처리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가 지난달 1일 국회에 제출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은 ▲보호 대상 노동자 범위 확대 ▲근로자에게 작업 중지권 부여 ▲도금작업 등 유해·위험한 작업 도급 금지 ▲원청의 산업재해 예방책임 강화 ▲물질안전보건자료 작성·제출 규제 강화 ▲안전·보건조치 의무 위반 시 처벌규정 강화(7년 이하 징역→ 10년 이하 징역)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소위는 지난 21일 이 법안에 대한 심사에 돌입했다. 하지만 회의 시작과 동시에 야당이 법안 처리에 난색을 보였다. 이장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산업안전보건법 보호를 받는 노동자의 범위가 너무 광범위하고, 과잉 입법”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한국당 의원들도 잇따라 이견을 표출했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법의 취지를 설명하며 반박했지만 한국당 의원들은 물러서지 않았다. 처리 시기와 법안 형태를 놓고도 여야 의견이 엇갈린다. 민주당은 정부가 제출한 전부 개정안을 이번 기회에 처리하자는 입장이지만,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즉각 합의할 수 있는 부분만 일부 개정안 형태로 처리하고 법률안에 대한 전반적인 손질은 내년 2월에 하자고 맞서고 있다. ‘김용균법’을 둘러싸고 경영계와 노동계의 ‘장외 신경전’도 치열하다. 경영계는 “보호 대상 노동자를 ‘일하는 사람’으로 확대 규정하면 기업이 책임져야 할 범위도 너무 넓어진다”며 반대하고 있다. 근로자에게 작업 중지권을 부여하는 것에 대해서도 “상시 파업권을 준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동계는 “작업 중지권은 ‘제2의 김용균’이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한 핵심 조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동계와 노동안전보건단체 등도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다. 손진우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집행위원장은 “개정안이 해로운 중금속 등을 사용하는 업무의 경우에만 하도급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통과되면 김씨가 맡았던 직무에서는 여전히 하도급을 할 수 있게 된다”면서 “사망 사고가 발생하거나 하청업체 노동자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전달되는 위험 업무에 대한 도급을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노위 고용노동소위는 24일 법안 심사를 재개하지만 현재로선 여야 간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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