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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양우 문체부 장관, 여의도 순복음교회 방문…종교계 협조 요청

    박양우 문체부 장관, 여의도 순복음교회 방문…종교계 협조 요청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2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방문해 이영훈 목사 등과 만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 상황을 확인하고, 교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박양우 장관은 여의도 순복음교회를 둘러보며 방역체계 상황 등을 살핀 후 “종교시설은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시설인 만큼 더욱 철저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일부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되고 있어 더욱 어려운 시기가 올 수도 있으나 정부는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교계에서 협력해주시면 이번 사태를 더욱 빨리 종식시킬 수 있다”며 “지금처럼 앞으로도 계속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행사 연기, 교인들에 대한 예방 수칙 안내, 손 소독제 비치, 열화상카메라 설치(23일 예정) 등의 예방책을 마련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산케이 “아베 정부, 코로나19 대응 문재인 정부에게 배워야”

    산케이 “아베 정부, 코로나19 대응 문재인 정부에게 배워야”

    “TV뿐만 아니라 버스·지하철서 예방수칙 수시 안내”마스크 착용·1339도 언급…“모든 재난이 인재” 인식 일본의 우익 성향 매체 산케이신문이 아베 신조 총리 정부가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배워야 한다는 취지의 칼럼을 18일 게재했다. 이 신문의 구로다 가쓰히로 서울 주재 객원논설위원은 ‘모든 재난은 인재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한국은 지금까지 코로나19를 막는 데 성공하고 있다고 글을 시작했다. 구로다 위원은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을 지내면서 일본군 위안부와 독도 문제 등과 관련해 일본 극우의 시각을 거침없이 표현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이번 칼럼에서 사업, 관광 등을 통한 교류와 한국계 중국인, 유학생 등의 왕래로 한국의 중국 접촉이 일본보다 훨씬 더 많은데도 불구하고 한국이 코로나19 대응에서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 배경에 2015년 다수의 사망자를 냈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서 얻은 교훈도 있다면서 이번에는 한국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초기부터 대대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구로다 위원은 거국적인 대응의 한 사례로 TV와 신문 등의 매체들이 매일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을 높이는 데 보도 내용의 절반 이상을 할애하는 점을 꼽았다. TV에서 매 시간 예방책을 방송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동차나 버스 안에서도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기침할 때의 에티켓 등 예방행동수칙을 안내하는 내용이 계속 흘러나온다는 것이다. 그는 지하철이나 버스뿐만 아니라 심지어 거리의 현수막이나 아파트 엘리베이터 등 가는 곳마다 코로나19 예방행동수칙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구로다 위원은 지하철에서 승객의 80~90%가 마스크를 쓰고 있고, 마스크 착용을 싫어하는 자신에게 쏠리는 시선은 ‘비국민’(매국노)으로 내몰릴 정도로 차갑다고도 언급했다. 전국 공통의 상담전화번호인 ‘1339’가 잘 운용되는 점도 높게 평가했다. 구로다 위원은 이 상담전화 번호를 한국인 모두가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구로다 위원은 담당 장관을 비롯한 한국 정부 당국자들이 모두 노란색 방재 점퍼를 입고 등장하는 것이 한층 비상한 분위기를 조성한다며 이를 남북 분단 상황에 연결지어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방역은 군사작전처럼 전력을 대량으로 투입하는 속전속결로 해야 한다. 그런데 일본은 병력을 조금씩 동원하는 방식으로 대응해 실패하고 있다”는 한국군 출신 인사의 말을 소개했다. 또 문재인 정부가 이번 사태를 잘 수습해야 올해 4월 총선에서 여당이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정치적 절박감이 대응을 잘하게 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면서 세월호 침몰 사고도 거론했다. 그러면서 한국인들은 ‘모든 재난이 인재’이고 인재의 가장 큰 원인은 정치라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에선 전통적으로 극심한 자연 재해가 발생했을 때 ‘임금(지도자)의 덕’을 문제 삼는 일이 자주 있었다고 설명했다.구로다 위원은 결론적으로 “이것은 남의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일본에서도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를 야기한 동일본대지진을 계기로 당시 민주당 정권이 몰락했다고 할 수 있다며 “지금은 아베 정부가 문재인 정부로부터 배우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은 지난 3일부터 요코하마항에 선상 격리된 채 검역을 받다가 선내 확진자가 날마다 늘어나고 있는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내 감염자 454명을 포함해 전체 감염자 수가 17일 현재 520명에 달한다. 한편 우리 정부는 대통령 전용기를 이날 급파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 중인 한국인 4명과 일본인 배우자 1명을 국내로 이송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중국 코로나19 하루 감염자 5000명 증가...시진핑 “WHO, 우리의 노력 인정”

    중국 코로나19 하루 감염자 5000명 증가...시진핑 “WHO, 우리의 노력 인정”

    중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하루 감염환자가 5000명을 넘어섰다. 피해가 가장 심한 우한이 위치한 후베이성을 뺀 나머지 지역은 확산세가 꺾였다. 14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0시 현재 확진환자는 6만 3851명, 사망자는 1380명이다. 전날보다 각각 5090명, 121명 늘었다. 신규 확진환자 수는 한때 4000명에 육박했다가 서서히 줄어 2000명대 초반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후베이성이 통계 기준을 바꾸면서 환자가 급증, 12일 1만 5000명을 넘겼다가 13일 500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신규 사망자 수도 통계 기준 변경에 따라 254명까지 늘었다가 13일 121명으로 급감했다. 원래 누적 확진환자와 사망자는 각각 6만 4894명과 1488명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중국 정부가 후베이성 중복 계산 등을 이유로 수치를 일부 하향 조정해 혼란을 주고 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를 제외한 중국 다른 지역에서는 신규 확진환자 수가 꾸준히 줄고 있다. 지난 3일 890명을 정점으로 10일 381명, 11일 377명, 12일 312명, 13일 267명 등이다. 중국의 정보기술(IT)기업 텅쉰(텐센트)의 해외 집계(중화권 제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해외 누적 확진자는 505명, 사망자는 1명(필리핀)이다. 확진환자가 발생한 국가는 모두 24개국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중국의 강력한 조치가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전날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와의 통화에서 “중국의 전염병에 대한 강력한 조치는 세계 공중위생 사업에 기여하는 것으로 세계보건기구(WHO)와 여러 나라에서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변국들이 눈 오는 날 숯을 보내 따뜻하게 해주듯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우리는 자국민을 대하듯 재중 외국인들도 계속해서 돌볼 것”이라고 약속했다.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도 전날 주재한 전염병 중앙 영도소조(태스크포스) 회의에서 “전염병과의 인민전쟁을 반드시 이기고 올해 경제 사회 발전 목표의 달성을 위해 힘쓰자”고 촉구했다. 코로나19가 서서히 아시아 지역의 식습관 판도도 바꾸고 있다. 승차 공유 서비스 겸 배달 플랫폼 ‘그랩’ 인도네시아 지부는 배달 메뉴에서 뱀과 박쥐 등 ‘이색 고기 요리’를 제외했다고 일간 콤파스 등이 전했다. 그랩 인도네시아는 성명을 통해 “코로나19가 인도네시아에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한 예방책”이라고 발표했다. 판매중단 대상은 개와 악어, 상어, 가오리, 도마뱀, 전갈, 박쥐, 고양이, 거북이, 족제비, 쥐, 도마뱀, 천산갑, 뱀 등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보이스피싱 압박에 극단적 선택…아버지, 아들 유서 공개

    보이스피싱 압박에 극단적 선택…아버지, 아들 유서 공개

    피해자 아버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보이스피싱인 줄 모르고 수사 압박에 괴로움”보이스피싱 예방책 및 가해자 처벌 강화 촉구 보이스피싱 조직의 거짓 수사 압박에 극단적 선택을 한 20대 청년의 아버지가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보이스피싱에 대한 예방책과 가해자 처벌을 강화해 달라”고 촉구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지난 12일 “내 아들을 죽인 얼굴 없는 검사 김민수 잡을 수 있을까요?”라는 글이 게시됐다. 글을 작성한 A씨는 지난달 20일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은 뒤 이틀 만에 극단적 선택을 한 B씨(28)의 아버지다. A씨는 “저는 얼마 전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아버지입니다. 이 원통하고 억울한 일을 국민여러분께 나누고, 아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청원합니다”며 “부디 한 번만 시간을 내어 읽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청원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B씨는 한 남성에게 전화를 받았다. 이 남성은 검사라 사칭하며 “금융사기단 계좌에서 B씨의 통장으로부터 수백만원이 인출된 사실이 발견됐다. B씨가 이번 사건의 가담자인지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B씨에게 “이에 불응하거나 중간에 통화를 중단할 시에는 공무집행방해죄로 2년 이하의 징역 및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전국에 지명수배령도 내려진다”라고 협박했다. 또 실시간으로 B씨의 휴대전화가 끊길까봐 “지금 배터리 몇 퍼센트 남았냐”, “그럼 이제 충전기를 꽂아라”라면서 배터리 용량을 확인하고 “똑바로 들어라. 제대로 협조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당한다”고 협박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B씨는 실수로 전화가 끊어졌다. 이후 이 남성과 연락이 되지 않자 자신이 공무집행방해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고민에 빠졌고 지난 달 22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B씨는 극단적인 선택 전에 유서를 남겼다. B씨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때에도 자신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은 것을 알지 못했다. B씨는 유서에 “저는 서울지방검찰청 수사를 고의로 방해한 게 아니며 억울하고 선량한 피해자다”라면서 “소극적이고 조심성 없는 성격이라 긴장하면 인지와 이해를 잘못해 협조조사 중 본의 아닌 실수를 했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한순간에 저는 공무집행방해죄로 공개수배에 오르게 됐다”면서 “제가 유서를 쓰는 목적은 공무집행방해죄를 얻게 된 이러한 상황이 있었고 고의가 아니며, 수사에 협조하려 했던 선량한 피해자였단 것을 알리고 싶어서이다”라고 하소연했다. 유서에서도 B씨는 보이스피싱 사기단의 지시를 본인이 제대로 따르지 못했던 이유를 구체적으로 해명하며 자신의 실수 때문이라고 자책했다. B씨는 대학 때 다리가 불편한 친구의 휠체어를 끌고 4년 동안 기숙사에서 함께 지내며 도운 선행으로 대학신문에 실린 적이 있을 정도로 품성이 바른 청년이었다. 아버지 A씨는 “아들은 행여라도 수사에 누가 될까 담당검사를 ‘선생님’이라 부르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고 전했다. A씨는 아들이 당한 보이스피싱을 누구나 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씨는 “보통 이런 경우 어리숙했다고만 쉽게들 판단하지만 통계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1년에 약 2만여명에 달한다”면서 “이 사람들을 모두 그저 운이 없었다. 어리석었다 말할 수 있는 걸까요?”라고 했다. A씨는 아들 같이 선량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구체적인 대책과 보이스피싱 관련자에 대한 처벌 강화를 요구했다. 이를 위해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매뉴얼과 사례집을 각 가정과 학교에 보급 ▲직장과 학교를 대상으로 예방교육 실시 ▲보이스피싱 관련자 처벌 강화 등을 요구했다. A씨는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를 보고도 이 사회가 마땅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면서 “이런 피해 사실을 널리 알리고 가까운 이웃과 가족들이 다시는 이런 분통한 죽음을 겪지 않도록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음은 아버지가 공개한 아들의 유서 저는 억울한 피해자입니다. 저는 서울지방검찰청에서 연락받은 최민경 일당 금융범죄 공모단 수사를 고의로 방해한 게 아니며 억울하고 선량한 피해자입니다. 소극적이고 조심성 없는 성격이라 긴장하면 인지와 이해를 잘 못해 협조조사 중 본의아닌 실수를 했습니다. 특히 조사 과정 중 육체적, 정신적 긴장 및 피로와 압박감을 느껴 더 그렇게 됐습니다. 제가 피해 입게 된 주의사항은 ‘제가 통화 중 전화를 끊어두고 검사님의 3번의 연락을 못 받아’ 공무집행방해죄를 받은 것입니다. 이 경우 본인이 사건의 피해자일지라도 수사의 진행을 방해하였다는 이유입니다. 마지막 전화통화 과정 중 휴대폰 위치추적으로 범인을 잡고 나서 원래대로 망에 맞게 돌려놓기 위해 제 휴대폰 전원을 끄고 지시한 시간에 켜야 하는 내용인데 거기서 제가 먼저 통화를 끊은 겁니다. “전화 끄세요!”라는 검사님의 마지막 말을 듣고 통화 중 바로 전원을 끄는 것이라고 이해해 한 행동이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지시했던 시간에 전원을 켰습니다. 이건 녹취를 자세히 듣고나서 전화종료 후 끄라는 것에 대해서 언급한게 있었다는 걸 알았지만 당시엔 그 부분이 명확히 안 들렸고 마지막 말의 지시를 그대로 이행했으며, 통화종료가 아닌 통화 중이라도 내용이 끝나면 제가 전원을 꺼놓아도 되는 걸로 알았습니다. 주의사항은 조사 중 통화에 대해서 조사자는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것 ‘조사자가 통화를 끊을시 검사님이 3번의 전화를 하고 그걸 받는 것’ 인데 제가 진행해야 하는 내용에 초점을 잡고 집중하느라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전원을 끈 상태로 14분간 유지하는 거라 그 사이에 3번의 연락을 받지 못 했습니다. 한 순간에 전 공무집행방해죄로 2년 이하 징역과 3천만원의 벌금을 내야하고 공개수배에 등록되게 되었습니다. 본인이 사건 피해자라는 사실이 밝혀져도 동일하다고 합니다. 이런 리스크가 있는 사항 때문에 혹여 정신없는 상황에서 경험 없고 강제로 온 선량한 협조조사자들이 순간 잘못하여 제2의 큰 피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해자, 피해자 구분을 피해자 본인이 직접 증명하는 과정에서 주의사항도 많고 행동제약 등 부담이 매우 크기도 하며, 조사방식에 압수수색영장 발령을 통한 것과 임의협조조사가 있어 고를 수 있다지만 둘 다 국민을 너무 강제하고 힘들게 하며, 범죄자를 가리는 도구로 쓰는 것 같습니다 저와 같은 선량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랍니다. 그 날 저는 계속 범인을 찾아내는 과정에 도움을 주었고 또 도움이 되었으나 결국 이런 피해를 입고 말았습니다. 지극히 평범할 줄 알았던 인생이 한 순간 실수로 이렇게 되네요. 제가 사건의 관련자가 아니었다면 평범히 살았을 텐데요... 제가 유서를 쓰는 본 목적은 공무집행방해죄를 얻게 된 이러한 상황이 있었고 고의가 아니며, 범죄를 옹호하지 않고 협조하려 했던 선량한 피해자 였단 걸 알리고 싶어서입니다. 엄마 아빠 미안해요. 동생 ○○아, 잘 있어. 나 없는 건 크게 생각하지 마요. 원래대로 행복하게 사세요. 그래야 제가 편할 것 같아요. 당장은 슬프겠지만 한 순간 지나가는 거라고 여기면 좋을 것 같아요. 된다면 제가 꿈에 나올게요. 이러면 낫겠죠? 장례식은 간소하게 해주세요. 이런 일로 불편드리고 싶지 않아요. 다가오는 설날에 이런 소식이라 너무 죄송하네요. 주위 주민분들 죄송하고 지인 가족 친척 친구분들 미안하고, 우울해하지 말고 원래처럼 일상생활 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억울하게 또는 선량하지만 어떠한 계기로 불행을 얻지 않길 바랍니다. 저의 휴대폰에 조사 통화녹취기록이 3개 ***-***-*** 번호로 있습니다. 길이는 각각 07:10:45, 00:37:31, 03:06:17이며 서울지방검찰청에도 녹취기록이 있습니다 제 물품은 마포구(○○동) 주민센터입구 오른쪽에 여성안심보관함 24번에 있습니다. 혹시나 제가 잡힐까 하는 두려움에 가져오지 못했는데 챙겨올걸 그랬네요....
  • 네덜란드 항공사 ‘코로나19 인종차별 논란’…“재발 방지” 사과

    네덜란드 항공사 ‘코로나19 인종차별 논란’…“재발 방지” 사과

    네덜란드 항공사인 KLM 항공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관련해 한국인에게 차별적인 조치를 취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12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KL855 항공편에 탑승한 승객 김모씨는 화장실 문에 한글로 쓰인 ‘승무원 전용 화장실’이라는 안내문을 발견했다. 한글로만 ‘승무원 전용 화장실’ 김씨가 종이 안내문의 사진을 찍고 승무원에게 “왜 영어 없이 한국어로만 문구가 적혀 있느냐”고 항의하자 부사무장은 도리어 김씨에게 사진 삭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항의에 당시 KLM 측은 “잠재 코로나 보균자 고객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결정된 사항”이라고 답하고 뒤늦게 영어 문구를 적어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비행기에 한국인 외에 외국인 승객도 탑승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명백한 인종 차별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김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2차 감염 가능성이 높은 승무원의 안전을 위해 전용 화장실을 만드는 것은 예방책으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왜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마련된 승무원 전용 화장실을 한국어로만 고지했는지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KLM 측에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KLM 측은 “기장과 사무장의 결정에 따라 때때로 승무원 전용 화장실을 운영하고 있다. 승무원 전용 화장실에 대해 승객에게 정확한 안내가 필요한 상황이었으나 안내문이 한국어로만 표기됐고, 승객의 통지가 있고 난 뒤에 뒤늦게 영문 안내가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차별 행위 느낀 것 매우 죄송” KLM 측은 “해당 승무원이 의도하지 않았지만, 승객들이 차별적인 행위로 느낀 것에 대해 매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해당 이슈에 대해 내부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유사한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확산하자 국토교통부는 차별적 조치를 취한 KLM 항공에 엄중히 경고하고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향후 우리 국민이 외항사의 항공기 내에서 차별적 조치를 당하는 등의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항공운송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단호하게 대처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WHO “신종코로나, 아직 대유행 아니다…제2의 후베이성 없어”

    WHO “신종코로나, 아직 대유행 아니다…제2의 후베이성 없어”

    중국 내 다른 지역선 산발적으로 전염“신종 코로나는 ‘안정적인 바이러스’” 세계보건기구(WHO)가 4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아직 대유행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실비 브라이언드 WHO 글로벌 감염위험 대응국 국장은 “우리는 현재 전염병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단계에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발병지인 중국 우한과 후베이성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중국 내 다른 지역에서는 주로 산발적으로 전염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다른 지역과 중국 외 다른 국가에서는 “전염을 막는 것이 현재의 전략”이라면서 “우리는 제2의 후베이성 같은 시나리오는 없다는 것을 확실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브라이언드 국장은 현재까지 총 19개 국가가 WHO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제한 조처를 공식적으로 통보해왔으며, 이에 대해 WHO는 각국에 해명을 요청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안정적인 바이러스”라면서 WHO는 중국에서 자국민을 탈출하는 국가들이 이런 정책을 “재조정”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브라이언드 국장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기침이나 재채기 때 나오는 비말을 통해 전염되며, 감염된 사람이나 그들이 만진 물건을 직접 만졌을 때도 옮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바이러스가 해당 물건에 얼마나 오랫동안 남아 있는지는 불확실하다면서 예방책으로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조언했다. 이어 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손을 씻지 않으면 100% 보호할 수 없다면서 다른 예방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것은 도전적이라면서 “그것이 쉽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것을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여기는 인도] 정부 “자연 치료로 신종 코로나 치료” 황당 주장

    [여기는 인도] 정부 “자연 치료로 신종 코로나 치료” 황당 주장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급격히 퍼지는 가운데, 감염자 확산을 막기 위해 인도 장관이 내놓은 ‘예방책’이 비웃음의 대상이 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인도에서는 지난달 30일, 남부 케랄라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최초로 보고됐다. 당국에 따르면 이 환자는 중국 우한에서 최근 인도로 들어온 대학생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인도 제2의 보건복지부이자 ‘요가부’로도 불리는 AYUSH(아유르베다, 유나니, 싯다 및 동종요법)의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한 권고 및 개인위생 관리법 등과 함께 인도의 전통의학과 여러 가지 허브 혼합물로 만든 차 등 민간치료제를 복용하는 것이 증상을 완화하는데 효과적이라고 발언했다. 뿐만아니라 코로나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동종요법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동종요법은 질병의 증상과 비슷한 증상을 유발해 치료하는 방법으로, 주로 전통적인 자연 약물 등을 복용해 자가면역기능 상승에 집중한다. 심지어 인도 요가부 측은 구체적인 동종요법 약품명을 언급하며, 해당 약을 공복에 3일간 복용하거나 각종 허브 약초를 혼합한 차를 마시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인도 안팎에서는 비난과 비웃음이 터져 나왔다. 인도의학협회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그 치료법이나 예방법도 현재로서는 나와있지 않다”면서 “요가부의 이러한 발언은 매우 시기상조”라고 꼬집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그 어떤 치료법이나 약물도 반드시 과학적으로 철저한 시험과 입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SCMP에 따르면 전문가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요가부 장관의 발언이 나온 직후 인도 SNS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비해 치료제를 자가제조하거나 이를 광고하는 게시물들이 등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인도 요가부는 요가와 자연요법, 동종요법과 약초 등을 이용하는 건강 고나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부서다. 요가부는 자연적 치료를 통해 감기뿐만 아니라 암 등의 심각한 질환도 치료될 수 있다고 믿으며, 전 세계에서 관련 산업이 성장하길 바라는 정부를 등에 업고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330여명 태운 두 번째 전세기 김포 도착, 이 와중에 대규모 집회?

    330여명 태운 두 번째 전세기 김포 도착, 이 와중에 대규모 집회?

    전날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과 인근에서 철수하는 한국인 330여명을 태운 정부의 두 번째 전세기가 1일 오전 우한 톈허(天河)공항을 출발했다. 중국 보건당국은 1일 0시까지 신종코로나 누적 사망자 수가 259명, 확진자가 1만 1791명이라고 발표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들이 탑승한 대한항공 KE 9884편 보잉 747 여객기가 한국시간으로 오전 6시 18분(현지시간 오전 5시 18분) 우한 공항을 이륙했다. 전세기는 오전 8시 13분쯤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전날 우한 공항 출발 직전 마지막 검역 과정에 고열로 탑승이 좌절됐던 교민 한 명도 이날 함께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승객 수와 2차 전세기 입국 관련 정보는 오전 11시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정례 브리핑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이들은 복잡한 검진 과정을 밟고 아무런 증상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에만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격리 수용된다. 두 번째 전세기로 오는 교민 대부분은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수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귀국하는 과정에 발열 등 의심 증상을 보여 병원에 이송됐다가 음성 판정을 받은 교민 11명은 1일 오전 9시쯤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추가 입소했다. 이곳에는 전날 150명을 수용한 것으로 발표됐으나 실제로는 156명이 입소했다고 진천군과 경찰은 전했다. 이에 따라 이곳에 수용되는 교민 수는 167명으로 늘었다. 진천 인력개발원 기숙사는 219실로 전날 들어온 교민 156명과 행정·의료 요원 40명에 이어 이날 추가 입소한 교민 11명을 포함하면 모두 207실이 배정돼 12실만 남는다. 정부는 그래도 우한 일대에 남아 있는 300여명의 교민 가운데 귀국하길 희망하는 이들이 있는지 파악해 세 번째 전세기 투입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전날까지 국내에서 11명의 확진자가 나올 정도로 사태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주말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가 강행될 예정이어서 우려를 낳고 있다. 백신도 아직 나오지 않았고 전염력도 강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대규모 집회에 감염자가 참석할 경우 바이러스가 대규모로 확산할 수 있고, 접촉자와 접촉 경로를 추적, 파악하기도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는 1일 낮 12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를 진행한다. 태극기혁명국민대회와 자유대한호국단 등 보수 성향 단체들도 여느 주말처럼 서울시청 앞과 광화문 광장 등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도 오후 2시부터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톨게이트 승리를 위한 민주일반연맹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주최 측은 약 400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 국가보안법철폐긴급행동 등 진보 성향 단체들도 같은 시간 KT 광화문 빌딩 앞에서 ‘국가보안법철폐’ 집회를 연 뒤 행진할 계획이다. 일요일 오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생일을 맞아 우리공화당이 서울역과 광화문 광장 등에서 대규모 태극기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집회를 주관하는 단체들도 나름 예방책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공화당 관계자는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준비하고 참가자에게도 마스크·장갑 착용과 거리 유지 등 준수사항을 알리고 있다”며 “일단 이번에는 계획대로 진행하고 다음 주 집회는 진행 여부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민주일반연맹 관계자도 “톨게이트 농성·단식을 마무리 짓고 앞으로 투쟁 계획을 선포하는 중요한 자리여서 연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참가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안전 수칙을 지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신종 코로나 바다 통해 들어올라...해수부 대책 마련 비상

    신종 코로나 바다 통해 들어올라...해수부 대책 마련 비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가 항만을 통해서도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30일 신종 코로나 위기대응 대책반을 본부와 각 지방청에 꾸리고, 한중 국제여객선에 신종 코로나가 국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예방책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한중 여객선이 자체적으로 여객과 승무원을 대상으로 체온을 측정하고, 감염증 의심환자가 있으면 질병관리본부에 통보토록 했다. 또 운항 중 선내에서 발열이나 기침 등 의심 증상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선내 격리공간을 확보하도록 했다. 선내에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 방역 비품을 비치하고, 여객과 접촉하는 선원과 선사 육상 직원 등에 대해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조치했다. 한중 여객선은 14개사가 16개의 항로에서 17척을 운항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연간 200만명을 운송했다. 지난 25∼27일에는 중국 춘절 등으로 모든 여객선이 휴항했으나 28일 오리엔탈펄8호(중국 룽청∼평택, 여객 정원 1500명)를 시작으로 운항이 일부 재개됐다. 해수부는 국내 항만에 들어오는 중국 기항 화물선(지난해 기준 2만 3000척)에 대해서도 국립검역소 등 관계기관과 입항 정보를 공유하고, 중국 항만을 기항한 모든 선박에 대해 검역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중국을 기항한 선박이 국내항에 입항할 때 선원이 하선 또는 일시 상륙하는 경우 출입기록을 철저히 관리하고, 검역관계기관과 협조해 검역 조치가 누락되지 않도록 했다. 한편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오는 31일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을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검역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중국인 많아 신종 코로나 걱정” 불안 확산에 제주 봄 특수 비상

    “중국인 많아 신종 코로나 걱정” 불안 확산에 제주 봄 특수 비상

    내국인들 현지에 안전 문의 잇따라 관광객에 마스크 제공 등 예방 주력 원희룡 지사 “검역 실태 매일 공개”“지금 제주도 가도 되나요. 친정엄마 제주도 여행 보내드리려고 했는데 남편(사위)이 난리네요.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제주로 지금 여행을 가는 건 역시 위험하겠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로 중국인이 많이 찾는 제주는 위험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제주도 봄 특수에 비상이 걸렸다. 우선 여행 업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제주 A여행사 관계자는 28일 “‘지금 제주에 가도 되느냐’, ‘예약한 호텔에 중국인 투숙객이 많으냐’ 등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한일 관계 악화로 내국인 여행객이 제주로 발길을 돌리는 분위기 속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불똥이 튈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제주는 내국인 관광객이 아직은 더 많다. 제주도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보다 42% 증가한 157만 8281명(이 가운데 중국인은 98만 4756명)인 반면 내국인 관광객은 전년과 비슷한 1241만 6232명으로 전체 관광객 중 내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이다. 제주도민들도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제주시내에서 분식점을 하고 있는 김모(45)씨는 “중국인 관광객이 더러 찾아오기도 하는데 왠지 불안해서 ‘중국인 출입금지 안내판’이라도 써 붙여야 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충남이 다음달 말까지 중국인 관광객의 내방을 모두 취소 조치한 것과 달리 제주도는 중국인 방문을 막지는 않고 있다. 이번 춘제 기간(24~27일) 제주에는 당초 중국인 관광객 1만 4394명이 입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려 등으로 38.2% 줄어든 8893명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유증상자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제주도에 감염자가 있다는 유언비어가 급속도로 퍼지는 것도 문제다. 도는 27~28일 중국인 관광객 등 2명이 발열과 인후통 등의 증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증상자 신고가 접수됐으나 검사 결과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도는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최상의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입 차단과 막연한 불안감 해소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날 제주국제주공항과 제주연안여객선터미널 등에서 입도하는 내외국인 관광객에게 마스크 1만 4000개를 나눠주는 한편 가짜뉴스 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있다. 원희룡 도지사는 “철저한 예방책 마련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도민을 비롯한 국민들에게 정확한 사실을 알리는 것”이라면서 “매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검역 실태와 중국인 관광객 동향 등에 대해 정례 브리핑을 하는 등 모든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이란 ‘오인 격추’에 커지는 관심…우리는 어떻게 예방할까?

    이란 ‘오인 격추’에 커지는 관심…우리는 어떻게 예방할까?

    이란이 지난 8일(현지시간) 실수로 발사한 SA15 지대공 미사일에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격추당하면서 한국 상공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공군에 따르면 한국은 높은 수준의 항공기 식별 체계를 갖추는 등 예방책을 마련하고 있어 사고가 일어날 확률은 희박하다는 설명이다. 우선 피아식별장치(IFF)를 활용해 군용기와 민항기, 아군과 적군 항공기를 식별한다. IFF는 감시 레이더의 일종으로 항공기 식별번호, 항공기 고도 및 정보 등을 알 수 있다.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는 IFF를 활용해 아군기와 적군기, 민항기를 구별해 알린다. MCRC는 레이더 탐지 정보를 토대로 비행물체 항적을 추적하고 아군기 여부를 판단한다. 1MCRC는 오산 미7공군기지에, 2MCRC는 대구에 있다. 때문에 민항기나 아군기가 적군기 또는 미사일로 오인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다. 또 군 훈련시에는 국토교통부에서 항공고시보(NOTAM)가 발효된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모든 국가가 항공안전에 위험이 될 수 있거나 유의해야 할 상황을 사전에 공지하도록 했다. 항공고시보에는 비행체 발사 및 군사훈련, VIP가 탑승한 항공기 이착륙 등이 공지된다. 항공기들은 이를 통해 해당 지역을 피해갈 수 있어 미사일에 격추될 확률은 극히 작다. 그동안 오인 격추 사고는 미국이 전선을 형성한 중동과 과거 소련 지역, 내전이 벌어지던 우크라이나 상공 등에서 발생했다. 이번 사고의 경우 이란은 미국과의 군사적 대치가 계속 진행되고 있던 탓에 민항기 확인을 위한 기본적인 사항이 지켜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군 관계자는 “이란의 경우 한국과 같은 높은 수준의 항공기 식별 체계를 갖추지 못해 민항기의 항적 공유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특히 실제 미사일이 자신들 본토에 닿을 수 있는 급박한 상황에 정보 공유가 원활이 안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단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민항기 운항에 여전히 우려로 남는다. 북한은 위성발사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외에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때는 ICAO에 사전 통지를 하지 않고 있다. ICAO는 2016년 사전 통보 없이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에게 경고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지난해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사전 통보를 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탄도미사일의 고도가 60~90㎞을 기록하면 민항기의 비행 범위에 들어간다”고 했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미사일을 움직이는 비행체에 직접 유도하지 않는 이상 눈먼 미사일에 민항기가 맞을 확률은 극히 희박하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당신 뇌에 필요한 음식은 따로 있다

    당신 뇌에 필요한 음식은 따로 있다

    브레인 푸드/리사 모스코니 지음/조윤경 옮김/홍익출판사/456쪽/2만 2000원흔히 알츠하이머병은 DNA에 의해 결정된다고 알려져 있다. 유전적인 영향이 크다는 통념이다. 하지만 최근 연구결과는 DNA의 유전적 돌연변이로 인해 알츠하이머병이 발병하는 경우는 전체 환자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오히려 유전보다는 식습관이나 운동 같은 생활방식에 크게 좌우된다는 실증이다. 뉴욕 웨일코넬의대에서 미국 최초의 알츠하이머병 예방 클리닉을 운영하는 신경과학자 리사 모스코니는 ‘브레인 푸드’를 통해 생활방식 중에서도 음식이야말로 뇌 질환의 근본적 예방책이자 위험을 최소화하는 핵심 열쇠라고 주장하면서 식단 선택의 방향을 또렷하게 제시한다. 저자는 무엇보다 인터넷에 떠도는 대부분의 권장사항 중 과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건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경고한다. 특히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과 치매 환자에게 각각 다른 음식이 필요한 것처럼 뇌에도 정말 필요한 음식이 있다. 최근 미국인들 사이에 많이 퍼져 있다는 밀 같은 곡류의 불용성 단백질 글루텐에 대한 공포를 보자. 뇌에서 필요로 하는 에너지는 전부 글루코스 당에서만 얻을 수 있고 섬유 섭취가 부족하면 뇌에 해롭다는 사실이 이미 입증됐다. 따라서 저자는 식품에서 글루텐을 제거하면 적절한 양의 섬유를 섭취하지 못할 수 있다고 잘라 말한다. 영양 보충제를 통해 섭취하는 비타민과 미네랄 이야기도 흥미롭다. 저자는 영양 보충제만 섭취해선 영양소가 재대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과학적 증거를 제시하면서 인체는 영양소들 간 서로 긴밀하게 협력하는 시스템을 통해 식품에 반응한다고 설명한다. 이 외에도 책은 일상에서 부닥치는 음식을 둘러싼 기본적 의문들에 대해서도 명쾌한 답을 제공한다. ‘유아기 이후 섭취하는 우유는 뇌에 이로울까’, ‘피곤할 때 입에 당기는 단 음식은 두뇌 회전에 좋은가’, ‘매일 한 알씩 꾸준히 먹는 달걀이 뇌 건강에 도움이 될까’, ‘당근과 토마토는 날것 그대로 먹는 게 더 좋은가’. “뇌에는 통각(痛覺)이 없어서 문제가 생겨도 바로 알아챌 수 없다”는 저자는 ‘뇌를 위한 식단’과 함께 독자 스스로 자신의 뇌 상태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자가 테스트’도 실어 충실한 정보를 제공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납’ 피했더니 치매 발병률 ‘뚝’…예방책 찾을까

    [건강을 부탁해] ‘납’ 피했더니 치매 발병률 ‘뚝’…예방책 찾을까

    사랑하는 가족도, 빛나는 추억도 모두 사라져버리는 치매는 현대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 중 하나다.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국가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치매 발병률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유럽 일부 국가와 미국에서는 치매 환자수가 도리어 적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1980년대부터 매 10년 마다 최대 15%씩 치매 발병률이 낮아졌다. 연구진은 그 원인을 찾기 위해 조사하던 중 납 노출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1973년 미국은 납이 들어있는 유연휘발유를 없애고 납이 들어있지 않은 무연가솔린을 사용한 이후부터 미국인들의 혈중 납 수치가 크게 낮아졌다는 것을 발견했다. 실제로 1976~1980년 미국인들의 혈중 납수치는 1데시리터(㎗)당 12.8㎍(마이크로그램)이었지만, 1988~1991년에는 2.8 ㎍/㎗, 2013~2014년에는 0.84 ㎍/㎗로 낮아졌다. 유사한 현상은 유럽 일부 국가에서도 나타났으며, 모두 공통적으로 각국 정부가 납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무연휘발유를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로 치매 발병률이 이전 수준을 유지하거나 도리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장기간 납에 노출되는 것이 치매 유발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납은 호흡기로 들어오거나 먹으면 혈류로 들어와 뼈 같은 몸의 여러 조직에 저장되며, 만성 납중독은 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정신착란과 같은 정신이상 및 치매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납에 노출되는 것이 성장기 어린이의 지능지수(IQ)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일생에 거쳐 축적되는 경우 인지능력과 치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부족했다”면서 “특히 이번 연구는 유연휘발유 등을 사용하는 자동차와 관련된 오염에 노출빈도가 높을수록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알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랜 시간 납에 노출되는 것이 치매의 주요인자라는 사실이 확인된다면, 다음 세대는 납과 같은 신경독성물질에 노출되는 시간을 더 줄임으로써 오랜 시간에 걸쳐 치매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SCI급 국제 학술지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민갑룡 “한국당 지지자 국회 난입, 법에 따라 신속 처리”

    민갑룡 “한국당 지지자 국회 난입, 법에 따라 신속 처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국회 불법 난입 수사를 촉구하며 18일 경찰청을 방문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방문한 의원들에게 “법에 따라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간사인 홍익표 의원 등 민주당 의원 7명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방문해 민 청장과 1시간가량 면담을 가졌다. 홍 의원 등은 이 자리에서 지난 16일 국회 내에서 벌어진 자유한국당 지지자의 불법 집회와 폭행, 성추행 등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홍 의원은 민 청장에게 “행안위를 소집해 경찰청장을 출석시켜 수사 현황과 계획, 예방책 등을 종합적으로 들으려 했는데 한국당의 비협조로 불가피하게 이곳에 오게 됐다”며 “상황 자체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시는 이런 사태가 있어서는 안 된다. 불법 폭력 시위는 단호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 조사하고 처벌해야 한다”며 “불법 행위자는 물론 배후 조종자 모두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불법행위를 수사할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다. 홍 의원은 이날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경찰청장도 최선을 다해 빠르게 조사하고 법이 정한 한도 내에서 최대한 엄중하게 (사건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이세열 서울시의원 “서울시 사이버 위협 전년대비 8배 증가”

    이세열 서울시의원 “서울시 사이버 위협 전년대비 8배 증가”

    이세열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마포2)은 6일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을 대상으로 하는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 사이버위협에 따른 선제적 대응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서울시 사이버위협 발생건수는 2015년 77만건, 2016년 312만건, 2017년 623만건으로 전년 대비 2배 증가하였고, 2018년에는 전년대비 8배(670%) 증가한 4,847만건이었으며, 2019년 9월말에는 4,492만건으로 연말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원은 사이버 위협에 따른 홈페이지 및 행정포털의 장애와 발생을 우려하며, 해킹수치의 급증에 대비해 예방조치도 선제적으로 필요하다고 피력했다.이어 최근 랜섬웨어에 감염된 미국 플로리다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 등 해외 사례를 예로 들며, 서울시가 해당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는 상황에서 미리 예방하지 않는다면 복호화를 위한 시민의 혈세가 무분별하게 지출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랜섬웨어(ransomware)란 몸값(ransom)과 소프트웨어(software)의 합성어로 사용자 컴퓨터 시스템을 잠그거나 데이터를 암호화해서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든 다음 사용하고 싶다면 돈을 내라고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을 말한다. 이 의원은 “대폭적으로 늘어나는 사이버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취약점을 적극 찾아야 한다”며, “데이터 백업을 기본으로 효율적인 예방책을 마련하여 무차별하게 공격받지 않는 실효성있는 대응책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프간서도 발 빼는 美… 1년간 軍 2000명 줄여

    미국이 시리아에 이어 아프가니스탄의 주둔 병력을 지난 1년간 2000명 줄였다. 일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프간 철군 선언이 임박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미 국방부도 즉흥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아프간 철군 결정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오스틴 스콧 밀러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및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 사령관이 21일(현지시간) 아프간 카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난 1년간 이곳의 (미군) 인가병력 2000명을 줄였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번 감축은 공식적인 철수 명령이 아니라 아프간에서 본국으로 복귀한 미군의 충원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현재 아프간 주둔 미군 병력은 1만 2000명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NBC는 이날 세 명의 전·현직 국방부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철군 결정처럼 즉각 (아프간 병력) 감축을 지시할 경우를 대비해 국방부가 최근 아프간 철군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국자는 “해당 계획이 ‘예방책’ 차원이며 아직 백악관의 아프간 철군 지시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탈레반과 평화협정을 체결하기도 전에 미군 감축에 나선 것은 앞으로 탈레반과 협상에서 스스로 협상력을 약화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가장 중요한 협상 지렛대가 탈레반의 오랜 요구인 ‘미군 감축’ 카드였는데 트럼프 행정부가 스스로 협상력을 약화시켰다는 것이다. 미국과 탈레반은 지난달 초 평화협정 초안에 합의했다가 취소한 바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보이스피싱 빨리 신고하면 3개월 내 피해액 돌려받아

    자영업자 A(50대)씨는 최근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 속아 사기범에게 700만원을 보냈다. 하지만 빠르게 은행에 피해 구제를 신청해 피해액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은행이 신고를 받고 사기범 계좌를 지급정지해서다. 다른 피해자들이 입금한 돈도 섞여 있어 일단 피해액에 비례한 피해자별 환급금을 계산하고 채권소멸 절차가 시작된 뒤 3개월 안에 돌려받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10일 A씨 사례처럼 보이스피싱 등으로 피해를 입었을 때의 보상 방법과 예방책을 담은 ‘불법사금융 대응 요령 및 상담 사례집’을 발간했다. 이 책에는 그동안 불법사금융신고센터에 접수된 각종 제보와 상담 사례가 유형별로 정리돼 있다. 금감원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씨줄날줄] 자살 예방의 날/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자살 예방의 날/이동구 수석논설위원

    그제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노부부가 함께 추락해 숨졌다. 심장병과 위암을 앓아 오던 부부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며칠 전 대전에서는 40대 가장이 생활고를 비관해 가족과 함께 동반 자살을 하는 등 최근 자살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안타까움과 함께 우리 사회의 무관심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2019년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의 연간 자살자 수는 1만 2463명으로 2016년 1만 3092명보다 약간 줄었다. 2013년 1만 4427명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여전히 하루 34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리투아니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자살률이다. 불명예스런 수치가 아닐 수 없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자살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만도 한 해 6조 500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사망 원인 중 암(14조 1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용이다. 이 비용보다 더 안타까운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자살자와 주변 가족들이 겪어야 할 심리적인 고통일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TO) 발표에 따르면 1명이 자살하면 평균 5~10명의 주변 가족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이를 감안한다면 한 해에 10만명 이상의 국민이 가족의 자살로 고통을 겪고 있는 셈이 된다. 사회나 국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임이 틀림없다.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은 자신의 삶이 죽음보다 못하다고 생각하고, 이를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모든 자살은 우리 사회의 공동적인 책임이 있다. 결코 남의 일이 아닌 것이다. 따라서 자살자가 더이상 나오지 않도록 살기 좋은 세상을 위해 고민하고 잘못된 사회 환경을 개선하는 게 우선돼야 할 것이다. 특히 자살자 대부분은 우울증과 충동적인 심리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주변인의 꾸준한 관심과 사회 공동체적인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늘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이다. 생명의 소중함과 국가적·사회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TO)가 제정했다. 2003년부터 매년 9월 10일이면 정부나 자치단체,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자살 예방 프로그램 등 각종 행사를 펼쳐 오고 있다. 벌써 15년이 훌쩍 지났지만 대부분의 시민에게는 생소하다. 무관심 탓이다. 이날 하루라도 우리는 주변인의 고통에 관심을 가지고 예방책과 해결 방안 등을 찾는 데 좀더 고민했으면 한다. “우울한 날들을 견디면/기쁨의 날이 오리니”(푸시킨의 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yidonggu@seoul.co.kr
  • “청소년들 게임하듯 베팅… 14만여명 도박 중독 위험”

    “청소년들 게임하듯 베팅… 14만여명 도박 중독 위험”

    성인 인증 절차도 없이 사행성 게임 가능 청소년 온라인 도박 예방교육 의무화를“스마트폰과 인터넷의 접근이 일상화되면서 불법 인터넷 도박에 빠져드는 청소년들이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촉각을 세우고 예방교육과 치유 시스템을 마련해야 합니다.” 오는 17일 ‘도박중독 추방의 날’을 앞두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도박의 위험성 및 예방책을 알리고 있는 공봉석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이하 센터) 사무국장은 “중·고등학생들은 친구들과 어울려 게임하듯 도박에 뛰어들었다가 돈을 잃고도 짜릿한 쾌감으로 도박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센터는 사행산업으로 인한 중독 및 도박문제와 관련해 예방·치유·재활 등의 사업과 활동을 위해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공 국장은 “지난해 전국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도박 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국 청소년 중 6.4%인 14만 5000명이 도박 중독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인터넷 도박에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학생들끼리 고리 사채를 빌리거나 교내 폭력 사태가 벌어지기도 한다”고 했다. 청소년들이 쉽게 빠져드는 인터넷 게임은 달팽이 경주, 사다리타기, 소셜그래프 등으로, 게임 사이트 가입에 아무런 제약이 없고 성인인증 절차도 필요 없어 미성년자들이 얼마든지 가입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학교나 가정에서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나 도박에 빠져들 수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용돈을 걸고 가볍게 시작해 몇 번 돈을 따기도 하지만 결국 돈을 모두 잃고도 도박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나라 성인 중 도박 중독 위험이 있는 사람은 5.4%인 220여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도박 중독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한해 25조원이나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센터는 도박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365일·24시간 언제나 이용 가능한 ‘헬프라인 1336’을 설치했고, 전국 14개 지역센터에서는 도박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정보 제공, 상담, 맞춤 치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 국장은 “센터는 찾아가는 맞춤형 예방교육을 통해 도박문제 예방·치유·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생애주기별 대상에 따라 특화된 교육 콘텐츠를 통해 도박중독의 원인, 폐해, 대처방법 등을 교육하고 있다”고 했다. 공 국장은 “날로 심해지는 청소년 온라인 도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예방교육 의무화, 온라인 상담시스템 운영 등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특히 전국 17개 시도교육청별로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교육 관련 조례가 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 현재 16개 시도에서 조례가 마련되었다. 제주도도 곧 조례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폭염 속 에어컨 사용 급증 ‘화재 주의보’

    폭염으로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는 가운데 ‘에어컨 실외기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5일 오후 11시 10분쯤 목포시 옥암동 한 15층짜리 아파트 최상층 집에서 불이 나 집 한 채와 가재도구를 모두 태우고 47분 만에 꺼졌다. 불이 난 집의 거주민 1명이 연기를 마시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불이 나자 아파트 이웃 150여명이 건물 밖으로 몸을 피했다. 소방 당국은 “에어컨 실외기 부분에서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정전이 되면서 불이 났다”는 목격자 증언 등을 토대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파악 중이다. 국내 에어컨 보급률이 80%대 상황에서 한 밤중 에어컨 사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라않지 않고 있다. 목포소방서 관계자는 “드문 현상이지만 여름철에는 가열로 간혹 실외기에서 불이 나는 경우가 있다”며 “에어컨 연결부분이 끊어지면서 누전으로 불이 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목포소방서는 6일 오전 9시부터 1시간여 동안 경찰, 전기안전공사와 감식을 벌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결과를 의뢰했다. 최근 3년간 전국에서 에어컨과 실외기에서 난 화재는 567건이다. 11명이 다치거나 숨졌고 25억여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관련업체 전문가들은 실외기에 대한 안전 점검 소홀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냉매가 밖으로 세면 냉방 능력이 떨어지고, 오일이 묻어 있는 부분에 먼지 등이 쌓이면서 사용하는 과정에 스파크나 정전기가 발생해 불이 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실외기 통풍이 잘되지 않으면 실외기에서 발생한 열기가 방출되지 않아 모터 과열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우제 일진공조 대표이사는 “에어커 바람이 시원하면 괜찮지만 찬 바람이 나오지 않을 경우 정기적으로 4~5년에 한번씩 점검을 받아야한다”며 “예방책으로 실외기에 이물질이 쌓이지 않도록 하고, 오일 등을 깔끔히 정리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전선이 낡거나 벗겨진 경우 전선을 교체하고 실외기실에 다른 물건을 적재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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