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예방접종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이벤트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형사처벌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보건복지부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소방관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316
  •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697건, 사망 2건...인과성 확인은 ‘아직’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697건, 사망 2건...인과성 확인은 ‘아직’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사례가 약 700건 늘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일 0시 기준으로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가 697건이라고 밝혔다. 사례 가운데 사망 신고는 2명 늘었다. 사망자는 모두 화이자 백신 접종자였으며,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6건 추가됐다. 4명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명은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경련, 중환자실 입원 등 중증 의심 사례도 3건 늘었다. 2명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으며, 1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경우였다. 나머지 686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경증 사례였다. 지난 2월 26일 국내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1만6196건이 됐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1, 2차 누적 접종자 355만4402명의 약 0.46% 수준이다. 전체 이상반응 의심 신고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1만3968건으로 전체 신고의 86.2%를 차지했다. 화이자 백신 관련 신고는 현재까지 총 2228건(13.8%)이다. 접종자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0.79%, 화이자 백신이 0.13%다.보건당국은 매주 회의를 열고 사망을 비롯한 중증 의심 신고 사례와 접종과의 관련성을 검토하고 있다.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은 지난달 23일까지 총 9차례 회의를 열고 사망 54건, 중증 45건 등 신고 사례 총 99건에 대해 심의를 진행했다. 사망 사례의 경우 54건 가운데 52건은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으며, 나머지 2건은 판정이 보류된 상태다. 중증 의심 사례 45건 가운데 2건은 접종과 인과성이 인정됐고 1건은 판정이 보류됐다. 나머지 42건은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지난달 26일 예방접종 피해보상전문위원회는 첫 회의를 열어 피해보상이 신청된 이상반응 사례와 백신접종 간의 인과성 및 보상 여부를 검토한 결과 총 9건 중 4건을 인정하고 5건을 기각했다. 인과성이 인정돼 보상을 받게 된 4건 중 3건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건은 화이자 백신 관련 사례다. 모두 접종 후 발열·오한·근육통·두통 등 ‘경증 이상반응’으로 응급실에 내원해 치료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KBO, 대표팀 코로나19 접종 다음날 경기 쉰다

    KBO, 대표팀 코로나19 접종 다음날 경기 쉰다

    도쿄 올림픽 야구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등록된 선수들이 다음달 3일 코로나9 예방접종을 함에 따라 KBO는 다음날에 편성된 KBO리그 5경기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취소된 5경기는 10월 잔여 경기 일정 발표 때 함께 편성된다. KBO는 지난달 대한체육회에 총 154명의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예비 엔트리를 제출했다. 이 가운데 해외에서 뛰는 선수와 아마추어 선수를 제외한 116명이 다음달 3일 서울 국립의료원에서 1차로 코로나19 백신을 맞게 된다. 접종 당일은 경기가 없는 휴식일이지만 다음날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여서 취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안팎에서 제기됐다. 대표팀이 이번에 맞게 될 화이자 백신은 사람에 따라 접종 후 3일 이내까지 피로, 두통, 근육통, 관절통, 오한, 발열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이자 백신을 맞는 대표 후보 선수들은 현재 프로야구 1군에 등록된 선수의 약 40%를 차지한다. KBO는 “백신을 맞는 해당 인원의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고 각 팀의 전력 공백 가능성을 최소화해 공정한 정규시즌 진행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순연된 5경기는 잠실 LG 트윈스-두산 베어스, 부산 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 창원 SSG 랜더스-NC 다이노스, 고척 kt wiz-키움 히어로즈, 대전 삼성 라이온즈-한화 이글스전이다. 이튿날인 5월 5일은 어린이날, 같은 구장에서 예정된 경기는 정상적으로 개최된다. 또 2일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순연될 경우에도 3일에는 백신접종 일정을 위해 경기를 편성하지 않고 5일 경기 취소 시에도 다음 날 더블헤더나 특별 서스펜디드 경기를 편성하지 않기로 했다. 백신 접종 선수 중 정상적인 경기 출장이 힘든 경우를 대비해 특별엔트리도 한시 운영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서울 다음달 화이자 백신 접종 예약 중단…“1차 접종 급증에 일시적 자제”

    서울 다음달 화이자 백신 접종 예약 중단…“1차 접종 급증에 일시적 자제”

    서울시, 75세 이상 접종 신규 예약 중단 공지백신 수급 부족 우려에 “5월 공급 차질 없다”“4월 1차 접종 집중으로 2차 대상자 급증 조치”백신 접종 305만명…5.8%, 4월 목표치 달성홍남기 “백신 접종 속도전 최대한 빠른 수행”다음달부터 만 75세 이상 노인이 접종받는 화이자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1차 접종 신청이 중단될 예정이다. 백신 수급 부족에 따른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방역당국은 “차질 없는 2차 접종을 위한 일시적 자제”라고 설명했다. 이달 1차 접종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2차 접종을 받아야 할 대상자가 늘어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차질 없는 2차 화이자 접종 위해 신규 1차 추가 예약 자제 요청한 것” 30일 서울시와 자치구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전날 각 자치구에 “만 75세 이상 대상 백신접종 신규 예약을 전면 중단하라”는 내용의 내부 공지를 전달했다. 5월부터는 이미 예약이 돼 있는 경우에만 접종을 진행하고, 신규 1차 접종 예약을 받지 않는 것이다. 대신 당분간은 2차 접종만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화이자 백신 수급이 부족해 접종 신청을 중단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4월 1차 접종에 집중해 화이자 2차 접종 대상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차질 없는 2차 접종을 위해 기존 예약에 신규 1차 접종 추가 예약 자제를 요청했고, 5월 배정 계획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실제 백신 접종자는 4월 목표치 300만명을 넘어서 달성한 상태다.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하루 백신 신규 접종자는 24만 1967명으로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총 305만 6004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인구(5200만명) 대비 접종률은 5.8%다. 누적 1차 접종자 중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사람이 164만 570명이고,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람은 141만 5434명이다.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자는 3만 10명이 추가되면서 2차 접종 완료자는 누적 19만 8734명이 됐다. 화이자 백신 1·2차 접종자(건수) 전체를 합산 반영한 누계 접종자는 325만 4738명이 된다.“상반기 1200만명 접종 위해 6월까지 차질 없이 공급 확약” 질병청은 “화이자 백신은 75세 이상 어르신 접종에 충분한 물량이 확보돼 있다. 다만 매주 나눠서 국내로 도입되기 때문에 백신 물량 배정과 배송이 주단위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화이자 백신의 개별계약 물량은 매주 수요일 일정분량씩 국내로 도입되면서 현재 200만회분(100만명분)이 들어온 상황이다. 정부는 이외에도 5월 175만회분, 6월 325만회분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질병청은 “전체 목표 달성에 차질은 없을 것이나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화이자 백신의 5월 공급 계획은 변동이 없는 상태”라면서 “매주 수요일 전후 정기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반기 1200만명 접종을 위한 1809만회분이 6월까지 차질 없이 확보되도록 공급일정과 물량이 현재 확약되어 있는 상태”라면서 “5월 도입에 대해서는 아마 다음주쯤 공개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洪 “2천여 민간 의료기관 접종 확대, 하루 최대 150만명 접종 가능할 것”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이날 “어제 기준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수는 305만 6004명”이라면서 “집단면역 시점을 하루라도 앞당길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 총리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상황점검회의에서 “100만명 접종까지 40일, 200만명 접종까지 16일이 소요된 반면 300만명 접종까지는 7일이 소요됐다”면서 “정부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계약된 백신의 조기 도입을 위한 확보 전쟁과 확보 백신의 신속한 접종을 위한 속도전을 최대한 빠르게 수행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예방접종센터 이외에 2000여개 민간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데, 최종적으로 1만 4000여개소까지 늘면 하루 최대 150만명을 접종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접종이 본격화되고 많은 분이 일시에 몰릴 경우를 대비해 각 예방접종센터에서는 사전 예약 시스템 점검, 대기 시간 최소화 대책, 접종 시설 불편 최소화 등을 미리 점검·조치해달라”고 당부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 자가검사키트 판매 시작…“검사전 코 풀면 안돼”(종합)

    코로나 자가검사키트 판매 시작…“검사전 코 풀면 안돼”(종합)

    정은경 “호흡기 증상 때 사용”15~30분 만에 양성 여부 확인“어디까지나 보조적 수단일 뿐” 의료진 도움 없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자가검사키트가 30일 전국 약국에서 판매된다. 18세 미만은 코로나19 진단용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한미약품은 관계사인 약국영업 및 유통 전문회사 온라인팜을 통해 이 제품의 전국 유통을 시작했다. 또 일반 고객용 온라인팜 쇼핑몰 사이트인 프로-캄 홈페이지(www.hanmiprocalm.com)에서도 자가검사키트를 판매할 예정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 자가검사키트는 사용자가 직접 콧속에서 채취한 검체를 키트에 떨어뜨려 15∼30분 안에 양성 여부를 확인하는 제품이다. 지난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키트에 붉은색 두 줄(대조선C, 시험선T)이 나타나는 ‘양성’이 나오면 반드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표준검사인 유전자 증폭(PCR) 방식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 붉은색 한 줄(대조선C)이 나타나는 ‘음성’이 나오더라도 감염이 의심되거나 증상이 있으면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자가검사키트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이 사용할 수 있다”면서 “코로나19가 의심되면 반드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18세 미만’은 사용금지 권고 사용 시 주의사항을 보면, 자가검사키트는 신속한 유전자 검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사전검사 목적으로 사용하며, 만 18세 미만의 사용은 권고하지 않는다. 검사 1시간 전부터는 코를 풀거나 세척하지 말아야 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자가검사키트를 서울 지역 100명 이상 기숙형 학교, 운동부 운영학교 등에 제한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9일 오후 3시30분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301만265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정부 1차 목표인 4월 말까지 300만명 접종을 달성한 셈이다. 접종자가 늘면서 추진단은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완료자 관리 지침’을 마련했다. 다음달 5일부터 시행되는 지침은 백신 2차 접종 후 2주가 지난 접종 완료자에 적용된다. 국내 접종을 완료하고 출국했다 귀국하는 경우 입국 시 유전자증폭(PCR)검사 결과 음성이고 무증상인 경우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 유행국가에서 입국한 경우는 제외된다.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경우에도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접종완료자는 요양병원·시설에서 대면 면회를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배구여제도 화이자 맞아요… 올림픽 관련 598명 백신 접종

    배구여제도 화이자 맞아요… 올림픽 관련 598명 백신 접종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여자배구 대표팀의 김연경(왼쪽)이 29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올림픽 관련 화이자 백신 접종자 수는 출전 및 출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 및 지도자 전원과 30세 이하 지원 인력 등을 포함해 598명이다. 사진공동취재단
  • 이제 든든… 백신 맞는 올림픽 출전 선수들

    이제 든든… 백신 맞는 올림픽 출전 선수들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태권도 대표팀의 이대훈(왼쪽)이 29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도쿄올림픽 관련 화이자 백신 접종자 수는 출전 및 출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 및 지도자 전원과 30세 이하 지원 인력 등을 포함해 598명이다. 사진공동취재단
  • [속보] 정부 “백신접종하면 요양병원 면회 허용”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을 마쳤으면 요양병원·시설에서 가족을 대면 상태로 면회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정부는 요양병원·시설 종사자의 75% 이상이 백신 1차 접종을 마침에 따라 종사자가 받고 있는 코로나19 선제검사 횟수도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9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앞으로도 백신 접종을 완료하신 분들을 위한 일상회복 조치를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제한된 조건에서 접촉 면회 또한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접종 완료자’란 국내에서 백신별 권장 횟수를 모두 접종하고, 면역형성 기간인 2주를 보낸 사람을 말한다. 정은경 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도 정례브리핑에서 면회와 관련 “2차 접종이 종료된 시점에 면회 제한을 완화하겠다”며 “면회자뿐만 아니라 입소자도 모두 접종을 마쳐야 하는지 여부,어떤 개인 보호구를 착용할지 등 세부 가이드라인은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포토] 국가대표 선수들, 백신 접종

    [포토] 국가대표 선수들, 백신 접종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배구 대표팀 배유나가 2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뉴스1
  • 남원·정읍 백신 접종 ‘속도전’… 비결은 정부·지자체 긴밀한 협력

    남원·정읍 백신 접종 ‘속도전’… 비결은 정부·지자체 긴밀한 협력

    버스 여러대가 체육관 앞에 도착하자 조용하던 체육관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전북 남원시 춘향골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는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75세 이상 고령층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시작했으니 전국에서도 가장 먼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곳 가운데 하나다. 지난 23일 백신접종센터에서 만난 박은순 남원시 건강생활과장은 “의료진 한명이 대략 150명을 접종한다. 어제까지는 하루 600명 가량 접종했는데 오늘부터는 정부 방침에 따라 800여명을 접종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한 방역 수칙을 고려하면 가용인력을 총동원하는 거라고 보면 된다”면서 “남원시 75세 이상 접종 대상자가 1만 5612명인데 현재 절반 가량 진행했다”고 설명했다.●초저온 냉동고 등 발 빠르게 준비 백신접종센터 관계자들은 지팡이를 짚거나 휠체어를 탄 접종 대상자들을 도와 안내하고 접종신청서 작성을 도와주느라 아침 일찍부터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남원 백신접종센터에 이어 찾아간 전북 정읍시 백신접종센터 역시 다르지 않았다. 남원과 마찬가지로 지난 1일부터 문 연 정읍 백신접종센터에서 만난 김영덕 총무팀장은 “정읍은 도농복합도시다. 시내에 거주하는 인구보다 농촌인구가 훨씬 많다보니 수송체계 마련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65세 이상 인구가 3만명으로 고령화율이 30%나 된다. 75세 이상 백신 접종 대상자도 1만 2338명이다. 시청부터 주민센터까지 정읍시 행정역량을 총동원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말했다. 정읍시와 남원시가 지난 1일부터 예방접종을 바로 시작할 수 있었던 건 연초부터 신속하게 초저온 냉동고를 신청하고 예방접종센터를 마련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기 때문이다. 보건소뿐 아니라 시청과 주민센터 직원들 역시 백신 접종 대상자에게 일일이 연락해 백신 접종을 권유하고 동의를 받는 등 관련 서류작업을 거들고 있다. 인근 군부대에서 파견나온 군인들이 냉동고 감시를 하는 등 말그대로 민·관·군이 모두 나선 총력전이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아이디어와 실험으로 행정안전부에서도 인정하는 백신 접종 우수 지방자치단체로 꼽히고 있다. 다른 지자체에서 견학을 오거나 “비법을 전수해달라”는 문의전화도 자주 받는다. 일처리가 늦어진 곳에서는 28일이 돼서야 75세 이상 백신 접종을 시작할 정도로 지역 간 차이도 나타난다. 김 팀장은 “백신접종센터에서 사람 이동이 자연스럽게 되도록 하는데 신경을 썼다. 입구와 출구를 별도로 구성하고 은행에서 쓰는 번호표 기계도 들여놨다”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관광버스업계와 협력해 접종 대상자들을 모셔오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관광버스연합회에서 어려운 시기에 큰 도움을 줘서 고맙다며 십시일반 모은 돈을 장학금으로 기부를 해주는데 오히려 우리가 더 고마웠다”고 귀띔했다.백신 접종이 속도를 더해 가면서 보완해야 할 사안들도 계속 생기고 있다. 백신접종센터 설치나 350만명에 이르는 75세 이상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 자체가 새로운 도전일 수밖에 없다. 전국 곳곳에서 예측하지 못한 일이 계속 발생하기도 한다. 백신 보관용 냉장고가 고장이 나거나 온도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아 백신을 폐기해야 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고, 접종 전 본인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는 바람에 85세 치매 노인이 두번 접종받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런 속에서도 화이자 백신 접종은 속도를 더해 가고 있다. 4월 말까지 전국에 백신접종센터를 267개까지 늘리고 있고 접종 속도도 더해가면서 하루 14~15만명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가장 급한 건 행정지원인력” 현장에서는 새롭게 나타나는 과제를 확인하면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중앙정부가 보완방안을 내놓으면 즉각 전국에 영향을 미친다. 백신접종센터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지, 접종 대상자들을 백신접종센터로 옮겨주는 발 구실을 하는 버스기사들도 긴급히 백신 접종을 해야할지 등이 좋은 사례가 된다. 박 과장은 “가장 급한 건 의료진보다는 오히려 행정지원인력”이라면서 “고령층을 안내하고 신청서를 쓰는 것을 도와주는 등 일손이 많이 필요하다. 정부에 예산 지원을 요청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접종센터를 처음 열 때는 행정지원인력 10명으로 시작했는데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지금은 20명까지 늘렸다”고 설명했다. 실제 백신접종센터는 접종하러 온 고령층 한명 한명을 일일이 챙겨야 할 정도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와 관련, 행안부 관계자는 “백신접종센터를 비롯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임시직 확대 등으로 지자체에서 추가 예산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중앙정부 차원에서 교부세와 예비비 등 다양한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백신 접종 대상자들을 위한 이동서비스를 하는 버스기사들은 백신 접종 대상자에 포함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영상회의 시스템이 여기서 힘을 발휘한다. 김 팀장은 “고령층이 고위험자라고 해서 먼저 접종을 하는데 이들을 한꺼번에 모시는 버스기사 역시 접종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점을 중대본에 건의하려 한다”면서 “매일 아침 중대본 영상회의를 통해 전국 지자체 관계자들이 상황을 공유하고 건의사항도 내놓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행안부에서도 주기적으로 김희겸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지자체 관계자들과 영상점검회의를 열고 어려운 점이나 건의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신속한 백신 접종 와중에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은 지자체와 중앙정부 공무원들의 ‘안면’이다. 공무원들끼리 서로 학연·지연으로 얽혀있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백신 접종 속도전 상황에서는 기관을 넘나드는 ‘연결망’으로 작용할 수 있다. 행안부는 지난 1월 코로나19 예방접종 지원단을 발족하고 국장급 17명을 지역전담책임관으로 지정했다. 행안부 국장급들은 지자체 근무 경험이 많기 때문에 지자체 관계자들과 신속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위탁의료기관에 냉장고 디지털온도계를 지원해달라는 건의를 받은 적이 있다”면서 “질병관리청과 협의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와서 국고보조금으로 지원했다”고 설명했다.●“공공의료·공중보건 중요성 절감” 대규모 감염병 위기에 대응하는 행정역량이 갈수록 커진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박 과장은 “400병상 공공병원인 남원의료원이 있다는 게 코로나19 대응과 백신 접종에 엄청난 힘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의료원이 있는 지자체와 없는 지자체는 확실히 차이가 난다”면서 “남원과 이웃한 주변 지자체에서 ‘우리도 지방의료원 있으면 좋겠다’며 부러워한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몇 년 전만 해도 남원시 보건소 직원 중 간호직이 10% 정도에 불과했다. 간호직을 적극적으로 늘린 덕분에 지금은 60% 정도다. 간호직이 많은 것 역시 전문성 측면에서 큰 힘이 된다”면서 “코로나19가 그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공공의료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성욱 정읍시 보건소장은 “몇년 전만 해도 보건소는 하는 일 없이 노는 곳이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공무원 중에서도 있었다.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공공의료, 공중보건에 대한 생각 자체가 달라졌다”면서 “부서 간 협조체계는 물론이고 기초지자체와 광역지자체, 지자체와 중앙정부 간 협업체계가 갈수록 긴밀해진다”고 말했다. 허 소장은 “지금처럼 조금만 더 고생하면 곧 마음 편하게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남원·정읍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늦어도 내년 초 백신 자주권 확보?… 너무 앞서가는 ‘홍남기의 입’

    늦어도 내년 초 백신 자주권 확보?… 너무 앞서가는 ‘홍남기의 입’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최근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너무 앞서가는 발언’으로 혼란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 직무대행은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국산 백신 개발 목표 시점으로 ‘늦어도 내년 초’를 거론했다. 그는 “백신 수급 문제 근본 해법 중 하나가 백신 자주권 확보, 즉 국산 백신 개발”이라면서 “정부는 올해 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 국산 백신이 개발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은 5개로 이 중 제넥신과 셀리드가 현재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홍 직무대행의 이러한 발언은 늦어도 내년 초 대한민국이 백신 자주권을 확보할 수 있는 것처럼 해석될 수 있지만 ‘국내 백신 개발=백신 자주권 확보’ 공식이 성립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국산 백신에 대한 지원은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본다”면서도 “내년에 국산 백신이 개발돼도 실제 접종에 유의미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지는 않고, 백신 자주권이라는 개념은 사실상 국방의 부분으로 장기적인 기술과 생산능력이 쌓여야 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국산 백신 개발 목표 시점으로 “내년 상반기”를 언급해 홍 직무대행의 예상과 차이를 보였다. 국산 백신·치료제의 연구·개발을 맡고 있는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과의 최근 발언과도 온도차가 있다. 권 원장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국내 백신·치료제 연구·개발에 있어 기대 이상의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결국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라는 것은 실패를 각오한 재정 투입과 믿음, 그리고 기다림이 필요한 과정”이라고 지적했다. 사실상 정부가 백신 자주권을 도외시 해온 점에 대해 ‘자기 반성’을 한 것이다. 이 때문에 홍 직무대행의 “올해 말 내년 초” 언급은 너무 장밋빛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홍 직무대행은 또 지난 26일 코로나19 백신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5월 말부터 우리 접종 역량은 하루 최대 150만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탁의료기관 1만 4000개에서 하루 최대치인 100명, 접종예방센터 264개에서 하루 최대치인 600명을 접종을 해야 가능한 수치다. 하지만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같은 날 국회 보고에서 100만~150만명 달성 시점으로 7월을 언급했고,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최대 수치 접종은) 우리 상상일 뿐”이라며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피해보상전문위원회가 이날 처음 피해보상을 결정한 4건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접종 각 3건, 1건으로 접종 후 발열·오한·근육통 등을 치료한 경증 사례였다. 보상 신청금은 모두 ‘소액심의’(30만원 미만)로, 진료비·간병비 신청 사례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백신 21만명 접종 하루 최다 기록…오늘 누적 300만명 넘길 듯

    백신 21만명 접종 하루 최다 기록…오늘 누적 300만명 넘길 듯

    28일 하루 21만 7908명 접종 완료오늘까지 접종센터 50곳 추가 개소 누적 257곳 “4월 300만 달성 청신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하루 접종자 수가 20만명을 넘어 접종 시작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정부는 이르면 29일 누적 접종자가 300만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28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접종자 수는 21만 790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로써 1차 누적 접종자는 280만 5870명이 됐다. 현 추세대로라면 이르면 29일 누적 3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당국의 전망이다. 이날 하루 접종자 수는 지난 2월 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이달 들어 75세 이상 어르신, 경찰·소방을 비롯한 사회필수인력 등으로 접종이 확대되고 지역예방접종센터가 추가로 문을 열면서 접종에 속도가 붙고 있다. 당국은 29일까지 접종센터 50곳을 추가로 개소한다. 이에 따라 전국에서 운영되는 접종센터는 총 257곳으로 늘어난다. 추진단은 “접종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예정”이라면서 “4월말 300만명 접종목표 달성에 ‘파란불’이 들어왔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자가검사키트 8000~1만원… 내주부터 약국서 판매

    자가검사키트 8000~1만원… 내주부터 약국서 판매

    국내 최초로 허가받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소비자 가격이 개당 8000∼1만원 선으로 가닥이 잡혔다. 조만간 약국 등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코로나19 ‘양성’을 양성으로 판별해 내는 확률인 ‘민감도’가 낮아 실용성은 의문이다. 김갑정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진단총괄팀장은 28일 브리핑에서 “현재 2개 회사(휴마시스·에스디바이오센서)의 진단키트 가격이 8000~1만원 정도로 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진단키트 사용은 사용설명서를 통해 제대로 숙지해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3일 휴마시스와 에스디바이오센서 신속항원 진단키트에 대해 국내 최초 자가진단용 조건부 허가를 내렸다. 두 제품은 전문가의 도움 없이 개인이 직접 콧속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하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검사 결과는 15~20분 이내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기존에 전문가가 콧속 깊은 곳에서 검체를 채취해 수행하는 유전자증폭검사(PCR) 방식보다 민감도가 낮아 코로나19 확진용이 아닌 보조적 수단으로만 사용해야 한다. 자가검사키트에서 양성을 의미하는 붉은색 두줄이 나오면 반드시 PCR 검사를 받아야 하고, ‘음성’을 의미하는 붉은색 한줄이 나타나도 감염이 의심되거나 증상이 있으면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진단키트 업계에 따르면 휴마시스는 5월 3일부터 개당 9000~1만원(1명 검사분)에 약국과 인터넷에서 구매가 가능하도록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개 포장은 1만 6000~1만 8000원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스디바이오센서도 다음주 초부터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포장 단위가 커지면 가격이 더 내려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국내 백신 접종 완료자, 2주 자가격리 의무 면제

    국내 백신 접종 완료자, 2주 자가격리 의무 면제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는 다음달 5일부터 ‘2주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받는다. 확진자와 밀접 접촉하거나 출국했다 귀국하더라도 증상이 없다면 2주간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8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모두 완료한 경우 코로나19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하거나 국내에서 출국했다가 귀국한 경우 진단검사가 음성이고, 증상이 없으면 자가격리를 면제한다”면서 “대신 14일간 (매일 보건 당국에 본인의 몸 상태를 설명하는) 능동감시를 하고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두 차례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접종 완료자는 백신별로 정해진 접종 횟수를 모두 마치고, 면역 형성 기간 2주를 보낸 이들을 뜻한다. 시행일 기준으로 국내 접종 완료자는 6만 622명이다. 최호용 중앙방역대책본부 법무지침팀장은 “5월 5일에서 2주를 역산해 지난 22일까지 2차 접종을 완료한 인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당국은 전날 ‘예방접종 피해보상전문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코로나19 백신접종 후 신고·분석된 이상반응 9건 중 4건에 대해 처음으로 피해 보상을 결정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코로나19 백신을 처음 접종한 날부터 135일째인 27일(현지시간) 마스크 착용 지침을 완화했다. 접종 완료자는 소규모 실외 모임이나 실외 식당에서 미접종자가 있더라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또 코로나19 감염자에게 노출돼도 14일간 격리할 필요가 없다. 다만 콘서트·스포츠 경기처럼 군중이 모이는 실외 행사, 미용실·쇼핑몰·영화관·교회 등 실내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당국 “백신 폐기량 최소화...잔량 생기면 현장서 누구라도 접종 가능”

    당국 “백신 폐기량 최소화...잔량 생기면 현장서 누구라도 접종 가능”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현장에서 백신 폐기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잔량이 남을 경우 누구라도 즉석 동의 절차를 거쳐 접종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28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백신 잔여량을 폐기하지 않기 위해 만드는 예비명단은 별도의 대상 제한이 없고, 예비명단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예비명단 활용이 어려우면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아닌 다른 진료를 이유로 병원에 내원한 환자나 보호자에게 의사를 묻고 접종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접종기관들은 예약자가 당일 건강상태 등을 이유로 나타나지 않을 때를 대비해 예약 없이 접종할 수 있는 예비명단을 만들어놓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명단을 활용하지 못하는 때가 있고, 다른 접종자를 찾지 못해 잔량을 폐기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병(바이알)을 개봉하면 10∼12명에게, 화이자 백신은 6∼8명에 접종할 수 있는데 병을 개봉했다면 당일에 다 써야 한다. 추진단은 보관과정에서의 온도일탈 등으로 폐기되는 백신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기준 유통 및 보관 부주의로 폐기된 백신은 총 164병으로 알려졌다. 또한 홍 팀장은 지난 26일부터 경찰 공무원 등 사회 필수인력에 대한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경찰 일각에서 ‘접종 미동의자들에게 서둘러 접종 예약을 하라고 압박하고 있다’는 불만이 표출된 데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접종 대상자가 표현한 의사에 따라 동의자와 미동의자를 구분하는 행위 자체를 접종 강제 행위로 보기는 어렵고, ‘왜 접종하지 않느냐’라고 묻는 행위는 심리적 압박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남양주서 90대 여성 코로나19 백신 접종 2시간 후 사망

    남양주서 90대 여성 코로나19 백신 접종 2시간 후 사망

    경기 남양주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90대 여성이 약 2시간 후 구토 증세 등을 호소하다가 숨진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뒤늦게 연관성을 조사에 나섰다. 이 노인은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28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2시 30분쯤 진접읍의 한 아파트 노인정에서 A(90·여)씨가 구토와 어지럼증 등을 호소해 119구급대가 출동, 이송중 심정지가 와서 결국 숨졌다. 구급대 도착 당시 A씨는 스스로 이동하고 대화도 가능했으나 병원 도착 직전 구급차 안에서 발작 후 심장이 멎었다. 응급실에서 심폐소생술 등 20분가량 응급처치가 진행됐으나 회복되지 않았다. A씨는 숨지기 약 2시간 전 진접체육문화센터에 설치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심각한 기저질환은 없었으나 혈압이 조금 높아 백신 접종 때 설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주시는 A씨 사망 당일 이 같은 내용을 질병관리청에 유선으로 구두 보고했으나 시스템에는 입력되지 않아 즉각 조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담당 의사가 질병관리청 시스템에 직접 입력해야 공식 조사가 시작된다”며 “A씨가 심정지 후 병원에 도착해 상태를 알 수 없는 데다 부검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담당 의사가 백신 연관성을 언급하기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 시스템에 입력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 사이 A씨의 시신 부검이 진행됐고 유족들은 장례까지 마쳤다. 담당 의사는 지난 27일 시스템에 ‘예방접종 후 상세 불명 심정지’로 보고했고 보건당국은 A씨의 사망과 백신의 연관성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경기도 방역관이 현장에서 A씨의 접종 전후 상태와 진료 기록을 파악하는 등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검 결과는 2∼4주 후 나온다. 남양주시는 A씨와 같은 제조번호의 백신을 맞은 20여 명에 대해서도 건강 상태를 살폈으나 현재까지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백신접종 완료하면 자가격리 면제…러시아·중국 백신은 미적용

    백신접종 완료하면 자가격리 면제…러시아·중국 백신은 미적용

    확진자 접촉·해외서 입국 시 격리 면제다음달 5일부터…진단검사 음성 나와야국내서 허가된 백신 접종자에게만 적용 다음달 5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는 ‘2주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받는다. 정부는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거나 해외에서 입국했더라도 ‘음성’ 확인만 된다면 백신 접종 완료자는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기로 했다. 단 국내에서 품목 허가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만 적용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8일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모두 완료한 경우 코로나19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하더라도 진단검사가 음성이고, 증상이 없으면 자가격리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신 2주, 즉 14일간 능동감시를 하면서 총 두 차례 검사를 시행할 것”이라며 “이 지침은 다음달 5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며 추후 지방자치단체 등을 통해 안내하겠다”고 했다. 이어 “국내에서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출국했다가 귀국한 경우에도 검사 결과가 음성이고 증상이 없으면 자가격리가 면제된다”며 “다만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 변이 바이러스 유행 국가에서 입국하는 경우는 예외”라고 말했다. 완화된 수칙이 적용되는 대상자는 ‘접종 완료자’다. 백신별로 정해진 접종 횟수를 모두 마치고 면역 형성 기간 2주를 보낸 이들을 말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2회 접종이 필요한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이 사용되고 있으며, 1회만 접종하면 되는 얀센 백신은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된다. 국내에서 허가되지 않은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이나 중국의 시노팜 백신을 해외에서 접종하고 입국한 사람은 자가격리가 면제되지 않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하루 1차 접종 인원이 역대 최대치인 17만 5794명에 달하면서 이날 0시 기준 누적 1차 접종 완료자는 전 국민의 약 5.0%인 258만 6769명으로 집계됐다. 윤 반장은 “지금 코로나19 백신을 맞게 되면 늦어도 8월 중에는 면역이 형성돼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백신을 접종하면 사람이 많은 시설을 이용하거나 해외를 오가는 데에도 어느 정도 편리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백신 접종자 방역수칙 완화 6월말 실현 가능성

    백신 접종자 방역수칙 완화 6월말 실현 가능성

    #외국에서 사업을 하는 A씨는 화이자 백신을 2차 접종까지 모두 완료했다. 3차례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 보건소에 자가격리 완화 가능성을 문의했지만 “입국 시 2주간 자가격리가 필요하다. 아직 정해진 부분이 없다”는 답변만 들을 수 있었다. 결국 그는 업무에 바로 복귀하지 못한 채 자가격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속도전을 내건 가운데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2주 정도 면역형성기간이 지난 이들을 위한 방역조치 완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7일 브리핑에서 “접종 완료자는 (밀접)접촉자로 분류가 될 경우 자가격리 대신에 능동감시와 검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그리고 해외를 다녀온 후 자가격리하는 것도 능동감시를 하는 방안으로 검토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두 번째로는 현재 저희가 요양병원, 요양시설에 선제검사를 수도권과 같은 거리두기 2단계의 지역에서는 일주일 2번 검사를 하고 있다”며 “선제검사를 하는 빈도나 주기를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광범위한 조건 완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 청장은 전날 국회 업무보고에서 “백신 접종자에 대한 혜택을 광범위하게 적용하려면, 접종률이 굉장히 높아진 이후에야 검토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자연스레 현재 정부가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에게 발행하고 있는 전자예방접종증명서의 활용도도 당분간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방역 당국은 접종자에 대한 방역조치 완화도 검토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접종을 받은 고령층은 가족과의 만남이나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에서의 면회 문제 등을 훨씬 자유롭게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 나아가 상반기 1200만명의 접종이 끝나면 사회 전체적으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규제 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적용 시기는 6월 말이나 7월 초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금은 환자 수를 억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논의에 대해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자가격리 완화를 했을 때 추가 감염 사례가 없는지 등 과학적 근거가 상반기를 지나면서 쌓일 것이고 시행시기와 별개로 논의는 지금부터 시작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대통령까지 나섰는데… 초도 물량·도입 일정도 “논의 중”

    대통령까지 나섰는데… 초도 물량·도입 일정도 “논의 중”

    AZ 기피에 만성신질환자 예약률 37%당국 “하반기에도 ‘백신 선택권’ 어려워”문재인 대통령과 스탠리 에르크 노바백스 최고경영자(CEO)가 27일 청와대에서 만나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도입 문제를 협의했지만 정작 기대를 모았던 초도 도입 물량 확정이나 백신 추가 공급 발표는 없었다. 대신 양측은 내년에도 노바백스 백신을 생산·활용할 수 있도록 계약 연장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안정적 백신 공급 기반을 마련했다고는 하지만 당장 2분기 백신 수급도 어려운 상황에서 문 대통령까지 나서 끌어낸 결정 치고는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노바백스·모더나·얀센과 협의 중인 상반기 271만명분 초도 물량 도입에 대해 ‘논의 중’이란 말만 되풀이했다. 권 장관은 “노바백스사와 계약한 공급물량을 차질 없이 공급받도록 하는 데 대해 충분히 논의했다”면서도 “구체적인 일정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노바백스와의 계약 연장 또한 확정된 것은 아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실무선에서 전향적으로 계약 연장이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만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경북 안동 공장에서 생산하는 노바백스 백신은 국내로 공급된다. 계약만 연장되면 백신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문제는 2분기다. 정부가 최근 화이자 백신 4000만회분을 추가계약해 3분기 백신 수급에는 숨통이 트였지만 2분기 접종 주력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기피 현상이 심해져 다른 대안을 내놓지 않는 한 접종률을 끌어올리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 발표한 ‘2분기 접종대상별 예방접종 현황’을 보면 사회필수인력(65.4%), 보건의료인(56.1%), 만성신질환자(37.3%)의 접종 동의·예약률이 특히 낮았다. 예약 후 취소하는 사례도 일부 발생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 보니 ‘더 기다렸다 화이자 백신 맞자’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백신 추가 도입 의미가 무색해지고 집단면역 형성이 늦춰질 수 있다. 일각에선 백신 선택권을 부여해 접종률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3분기가 되면 백신 공급량이 늘어나고 접종할 수 있는 기관이 확대돼 대규모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할 때 (백신 선택권을) 검토할 수 있겠지만, 상반기에는 검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으로 하반기 백신 선택권 검토 가능성이 나오기도 했지만, 정 청장은 이후 답변에서 “백신이 좀더 다양해진다는 얘기지, 선택권을 준다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장난하니?” 네티즌 부글…정은경 “백신 선택권 검토 가능”→“백신 다양해진단 얘기”[이슈픽]

    “장난하니?” 네티즌 부글…정은경 “백신 선택권 검토 가능”→“백신 다양해진단 얘기”[이슈픽]

    ‘백신 선택권 부여해 접종률 높이자’ 지적에“3분기 백신 선택권 검토 가능” 발언이후 후속 질의 이어지자 말 뒤집어 “3분기 어렵다, 백신 선택권 준단 말 아냐”네티즌 “왜 이렇게 오락가락” “불안 가중”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하반기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도입 물량이 늘어나면 백신 선택권 논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가 해당 발언이 언론의 주목을 끌자 다시 이런 취지를 부인했다. 그러자 온라인에서는 “국민 갖고 장난하나” “왜 이렇게 오락가락 하느냐”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정은경 “3분기에 백신 공급량 늘고대규모 접종 때는 선택권 검토할 것” 정은경 질병청장 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27일 브리핑에서 백신 선택권과 관련, “3분기가 되면서 백신 공급량이 늘고 접종 기관이 확대돼 대규모의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할 때는 어느 정도 그런 부분을 검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상반기에는 그렇게 검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정부는 월별·분기별 접종 계획에 따라 대상군을 정하고 이들이 맞을 백신 종류를 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75세 이상 고령층은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으며 사회 필수 인력(경찰·해양경찰·소방 등)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다. 개인이 원하는 종류 백신을 선택할 수는 없다. 정 청장의 발언은 최근 접종 예약률이 낮은 상황에서 국민에게 선택권을 부여해서 불안감을 줄이고, 접종률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는 백신 선택권에 대한 검토 가능성을 시사하는 취지여서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그간 백신 선택권을 부여하지 않는다고 한 정부 입장과는 조금 달라진 기류가 읽히는 대목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등 백신 희망자가 원하는 백신을 골라 맞는 상황이 하반기에 가능할 수도 있을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앞서 정부는 지난 25일 코로나19 백신 물량이 늘었지만 접종자들의 백신 선택권은 없으며 현재와 방침은 동일하다고 밝혔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당시 브리핑에서 “백신은 국민이 선택권을 가지지 못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면서 “상반기 고령층과 취약계층 1200만명에 대한 예방접종은 물론 하반기도 방침 변동을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었다.‘백신 선택권’ 후속 질의에 정은경 “다양해진단 거지 선택권 준단 말 아냐” 그러나 정 청장은 발언 이후 기존 정부와는 달라진 기류에 언론의 주목이 높아지고 국민들이 백신을 선택해서 맞을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의미로 봐도 되냐는 후속 질의가 잇따르자 앞선 발언 취지에서 물러서는 답변을 내놨다. 그는 “아직은 3분기에도 백신 선택권을 보장해서 본인이 희망하는 백신을 맞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3분기가 되면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 등 다양한 백신이 더 공급될 계획이며 그에 맞춰 접종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백신 특성에 따라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접종 기관이 달라질 것 같다”고만 말했다. 이어 그는 “백신이 다양해진다는 얘기이지, 선택권을 드릴 수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고 해명했다.네티즌, ‘도로 선택권 없다’ 정은경 성토“‘일단 뱉어놓고 보자’식, 책임감 없어”“밥 먹듯 바뀌네” “누구 말 믿어야 하나”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는 방역당국의 ‘오락가락’ 브리핑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일부 네티즌들은 백신 선택권 존중에 방점을 찍으며 “오전 다르고 오후 다르고,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르고, 지금 다르고 다음에 다르다”, “밥 먹듯이 정부 발표가 바뀐다”며 시시각각 바뀌는 정부의 발표 내용을 꼬집었다. 한 네티즌은 정 청장을 겨냥해 “자기가 뱉은 말에 책임감이 없으시네요”라면서 “그냥 그런 환경을 만들려고 했는데 안 될 것 같다, 죄송하다 하던가. 일단 뱉어놓고 보자 식이네요”라고 직격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누구 말을 믿으라는 거냐. 오락가락하는 것 자체가 국민에게 불신만 더 가중 시킨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4분기 아니 내년 상반기까지 버텨야겠다”, “내가 맞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맞는 건 마루타 아니냐. 백신 선택은 당연히 가능해야 한다”, “차라리 팔아라. 돈 내고 선택하겠다”, “화이자 2000만명분 2분기 내 확보했다면서 왜 여전히 선택권이 없다는 얘기냐” “다들 화이자, 모더나 맞으려고 할텐데 혈전 부작용 있는 ‘듣보잡’ 백신 다 폐기처분 안 하기 위해 선택권을 주지 않는 것” 등의 의견도 쏟아졌다.정부 “화이자 2000만명 추가 계약”“백신 9900만명분, 조기 집단면역” AZ·얀센, 희귀 혈전 부작용 논란화이자·모더나 선호 높아져 수급 불안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4일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 추가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12월 화이자와 1000만명분을 계약하고 올해 2월 300만명분을 추가로 확보한 데 이어 전날 3번째 계약을 통해 총 3300만명분(6600만회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이번 계약으로 정부가 확보한 백신은 총 9900만명분(1억 9200만회분)으로 늘어나게 됐다. 전체 인구(5200만명)가 1.9번씩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자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접종목표 인원 3600만명(인구의 70%)의 2.75배 해당하는 물량이다. 화이자 추가 계약을 포함해 정부가 확보한 백신 9900만명분은 물량 측면에서는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다. 정부의 계획은 오는 6월까지 1200만명에 대해 1차 접종을 마치고 오는 9월까지 인구의 70%에 해당하는 3600만명에 대해 2차 접종까지 마쳐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노바백스·모더나·얀센 백신이 지금 계획대로 2분기까지 2000만회분이 들어오고 3분기에 8000만회분, 4분기에 9000만회분이 순차적으로 들어온다면 집단면역 조기달성도 기대할 수 있다.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는 24일 브리핑에서 “9월까지 들어오는 물량은 5000만명 이상의 국민에게 접종할 수 있는 물량으로,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면 9월 말까지의 물량만으로도 18세 이상 국민 4400만명 전체에 대해 총 2회 접종도 가능하다”면서 “11월 집단면역 형성을 조기에 달성할 여건이 마련됐다”고 언급했다. 집단면역을 달성하려면 3·4분기 접종계획에 따라 백신이 제때 공급돼야 한다. 하지만 백신 수급을 둘러싼 환경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바이러스 벡터를 기반으로 개발된 아스트라제네카·얀센 백신이 희귀 혈전증 부작용 논란에 휩싸이면서 mRNA 기반의 화이자·모더나 백신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향후 수급 측면에서 불안 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포토] ‘토닥토닥’ 지친 백신접종센터

    [포토] ‘토닥토닥’ 지친 백신접종센터

    27일 오전 광주 북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연일 이어지는 격무에 지친 보건소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이 서로의 등을 두들겨주며 피로를 풀고 있다. 광주 북구청 제공연합뉴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