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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제역 3주간 미발생지역 가축 시·군 이동제한 해제

    구제역 이동제한 및 살처분 기준이 완화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0일 구제역 백신 1차 예방접종이 전국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지역별 최근 발생 상황과 항체 형성 정도 등을 감안해 이동제한을 해제하고 살처분 기준을 완화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최근 3주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시·군 단위로 임상검사 후 가축 이동제한을 해제하고, 최근 2주간 구제역이 없었던 시·군은 1차 접종 뒤 경계지역은 2주, 위험지역은 3주가 지나면 임상·혈청검사를 거쳐 이동제한을 해제한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구제역백신 약효 83.5% 그쳐

    국내에서 접종한 구제역 백신의 약효가 8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1차 예방 접종이 전국적으로 끝났는데도 구제역이 발병하는 이유가 턱없이 낮은 약효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전문가들은 약효가 낮을수록 여러번 접종해야 하기 때문에 인력 및 예산 낭비가 심할 수밖에 없다면서 장기적인 안목에서 빨리 국내 백신 개발에 착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8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에 수입된 백신 ‘O1 마니사(manisa)’와 경북 안동에서 채취한 구제역 바이러스를 비교 분석한 결과 83.5%의 일치도(약효)를 보였다고 밝혔다. 2차에 걸친 예방접종을 마친 국립축산과학연구소의 축산자원개발부나 부산 구제역이 연이어 발생하자 축산농가들은 백신 자체의 효능을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상희 충남대 교수는 “적어도 95%의 효능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는데 결과에 당황스럽다.”면서 “이 정도 백신으로는 구제역을 근절하는 데 수년이 걸린다.”고 말했다. 낮은 약효 때문에 접종 횟수를 늘릴 수밖에 없어 예산도 늘어난다. 정부 관계자는 “긴급 접종은 근본적으로 1차만 하면 되지만 바이러스 일치도(약효)가 낮은 것을 보완하기 위해 4주 후 2차 접종 및 6개월 후 추가 접종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황비웅기자 kdlrudwn@seoul.co.kr
  • 강남구 ‘출산율 꼴찌 탈출’ 팔 걷어

    강남구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160여억원을 투입해 출산장려 정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강남구의 출산율은 서울시 평균 0.96명보다 낮은 0.79명으로 자치구 중 최하위다. 구는 먼저 문화센터와 주민센터, 구민회관 등 구 소유 건물의 공간을 재배치해 부족한 어린이집을 확충할 계획이다. 오는 9월까지 압구정2동 주민센터와 논현1·역삼1·삼성1 문화센터 및 구민회관의 리모델링을 마치고, 낡은 신사어린이집을 재건축하는 등 6곳을 합쳐 309명 규모의 어린이집을 새로 만든다. 기업체와 협력해 4곳엔 모두 232명 규모의 직장보육시설도 설치한다. 또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365일 24시간 전일제 보육시설도 오는 5월까지 압구정·아람 어린이집에 신설해 기존 3곳(청담·역삼가애·보람 어린이집)에서 5곳으로 늘린다. 아울러 자치구 중 유일하게 둘째 자녀 양육수당(보육료의 50% 또는 월 10만원)을 지급하고, 셋째 자녀 양육수당도 50% 확대해 지급한다. 첫아이가 태어나면 신생아 뇌 발달에 도움이 되는 그림책 7권과 한지에 쓴 탄생 축하시 등 선물도 준다. 지역 내 거주하는 어린이들이 B형간염 등 8가지 필수 예방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만 12세 이하 필수 예방접종비도 전액 지원한다. 이창훈 보육지원과장은 “자녀를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보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출산과 양육에서부터 경제적·사회적 부담을 줄여줌으로써 가족 친화적인 사회문화 조성에 주력하겠다.”며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보다 실질적인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백신주권’ 지키기 나섰다

    ‘백신주권’ 지키기 나섰다

    국내 제약회사들도 몇년 안에 이른바 ‘백신 주권(主權)’을 선언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플루엔자(독감) 등 각종 감염병 예방 백신 제품 생산을 위한 대단위 투자에 나서면서 수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백신을 순수 국내기술로 잇따라 개발, 자급자족은 물론 해외수출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SK케미칼㈜은 올해부터 2013년까지 3년간 1195억원을 들여 안동시 풍산읍 괴정리 경북바이오산업단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백신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경북도와 ‘SK케미칼 안동 백신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 협정’을 체결했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이 기간에 140억원을 별도로 투입해 백신 원료생산을 위한 연구·개발(R&D)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SK케미칼은 2014년부터 이 공장에서 국내 처음으로 세포배양 방식을 통해 질병관리본부가 지정한 필수 예방접종 11개 백신 제품 가운데 인플루엔자 등 6개 제품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연간 최대 물량은 1억 4000만 도즈((DOS·1도즈는 1명이 1회 접종 분량)로 우리 국민 모두가 2회 이상 접종이 가능한 규모이다. 안동 백신공장에 구축될 ‘세포배양 방식의 인플루엔자 백신 생산설비’는 ▲갑작스러운 인플루엔자 대유행(Pandemic) 때에도 탄력적인 생산량 조절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고 예상치 못한 인플루엔자 발생 때 긴급 생산시설로 활용할 수 있으며 ▲기존 백신 생산에 필수적인 유정란이 필요없어 조류 인플루엔자(AI)로부터 자유로운 게 특징이다. 일양약품과 녹십자도 각각 연간 최대 백신 6000만 도즈, 5000만 도즈 생산 규모의 시설을 신설 또는 증설하고 있다. 게다가 식품의약품안전청도 2014년까지 국내에 허가된 23개 전체 백신 제품 가운데 13개 제품 이상을 국산화한다는 목표로 국내 관련 제약사 등과 사업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이 무렵이면 국내 백신 생산량은 연산 2억 5000만 도즈로 물량이 폭발적으로 증가,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연간 백신 공급량 3000만 도즈의 70% 정도를 노바티스 등 글로벌 메이저사들로부터 비싼 값에 수입하고 있다. 신종 인플루엔자가 유행했던 2009년에는 공급량이 예년의 2배에 가까운 5800만 도즈에 달했다. 나머지는 SK케미칼과 함께 국내에서 백신 개발 원천기술을 확보한 녹십자와 LG생명과학, 보령 바이오파마 등이 유정란을 통해 인플루엔자와 B형 간염, 일본 뇌염 등 9개 백신 제품을 자체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녹십자는 2009년 국내 최초로 인플루엔자 백신 국산화에 성공했다. 김준규 식품의약품안전청 연구관은 “SK케미칼이 백신 생산을 본격화할 2014년쯤이면 인플루엔자 등 상당수 감염병 예방 백신의 완전 국산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드러난 ‘官災 구제역’] 가축방역協 운영지침도 없다

    [드러난 ‘官災 구제역’] 가축방역協 운영지침도 없다

    구제역과 관련한 농림수산식품부 최고자문기구인 중앙가축방역협의회가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가축방역협의회 위원 57명 가운데 42명의 임기가 지난해 말 종료됐음에도 재위촉 등의 조치 없이 편법 운영 중이다. 협의회 운영 지침도 구비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위원들 회의소집 통보도 못 받아 7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가축방역협의회는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설치된 법정 기구다. 축산 및 수의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긴급방역대책 및 예방접종 등 특별방역 대책을 협의하고 자문하고 있다. 57명의 위원이 구제역·광우병(BSE)·소질병·돼지질병·닭질병 분과에서 활동 중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연말 늦은 백신 사용 시점 및 살처분 정책 고수 등 구제역 사태와 관련한 주요 논란에 대해 가축방역협의회의 자문을 받아 결정했다고 밝혀 왔다. 하지만 구제역 분과 17명 중 12명의 임기가 지난해 11월 20일 끝났지만 재위촉 없이 운영되고 있다. 일부 위원들은 회의 소집 통보조차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회의에 따라 연락이 안 되거나 거리가 먼 경우 회의 소집 통보를 못한 경우가 있었다.”고 밝혔다. 일부 위원은 임기가 끝난 것으로 통보받았다. 일부 위원들은 “지난해 1월 이후 4월 발생 구제역과 이번 구제역 모두 참석 연락이 없어 최근 확인해 보니 내 임기가 끝났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하지만 임기가 끝난 다른 위원들은 계속 회의에 참석하고 있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이 위원들은 살처분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줄곧 주장해 왔다고 전했다. ●살처분 의문 제기 위원들 임기 종료 통보 가축전염병예방법 시행규칙은 협의회의 기능, 구성, 운영, 회의 방식 등의 원칙 등을 정해놓고 있으며, 협의회 회의는 재적위원 과반수의 출석으로 개의하고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 의결 사례는 없다. 세부 운영 지침이 없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농식품부는 시행규칙에 따라 내부적인 협의회 운영지침을 마련해야 하는데도 운영지침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위원들은 “세부운영지침은 협의회의 의결을 거쳐 위원장이 정한다고만 시행규칙에 규정돼 있을 뿐 실제 운영지침은 없다.”고 말했다. 이경주·황비웅기자 kdlrudwn@seoul.co.kr
  • 설 연휴 구제역 3곳서만 추가 발생...비교적 선방

    설 연휴기간 구제역이 광범위하게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5일까지 3곳에서만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경북 경산의 돼지 농가에서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내려짐에 따라 전체 구제역 발생지역은 8개 시·도 68개 시·군·구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1일부터 이날까지 충남 홍성과 경북 울진,경북 경산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했지만 전라남북도와 제주도 등 청정지역에서는 의심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  중대본은 설 연휴 긴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평일과 같은 수준의 24시간 상황관리 체제를 유지했다.  농림식품부의 중앙수습본부를 비롯해 환경부와 국토해양부,국방부,경찰청 등 11개 부처의 상황지원반이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했으며 각 지방자치단체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방역상황실을 운영했다.  고속도로 진입로 등 주요 길목에 통제초소 2천568개가 설치됐고 군·경 인력도 1천500여명이 보강돼 차단 방역을 했다.  특히 구제역 비발생 지역은 마을마다 입구에서 귀성 차량을 소독했다.  중대본은 4일 도착한 예방백신 100만두 분을 9개 시·도에 배포해 1차 접종 때 누락된 돼지에 대해 예방접종을 하고 있으며 6일 100만두 분을 추가로 들여올 계획이다.  이날 오전 8시까지 소는 매몰대상 14만9천125두의 99.98%인 14만9천97두가 매몰됐고 돼지는 292만8천756두 중 292만4천212두(99.8%)가 살처분됐다.  
  • 살처분 299만 마리 넘어…충남연기 구제역 추가 발생

    구제역으로 인한 가축 살처분 규모가 설 연휴에 300만 마리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1차 구제역 백신 접종이 완료되면서 살처분 대상의 증가세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농가에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제기하며 반대하는 등 현장의 갈등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1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으로 살처분·매몰 가축은 5345농가의 299만 4758마리로 늘었다. 가축별로는 ▲소 3542농가 14만 7691마리 ▲돼지 1486농가 283만 9640마리 ▲염소 186농가 4730마리 ▲사슴 131농가 2697마리 등이다. 이날 충남 연기 금남면 돼지농가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해 구제역 발생 지역은 8개 시·도, 65개 시·군, 147곳으로 늘었다. 정부는 소와 돼지를 대상으로 한 구제역 백신 1차 예방접종이 완료됨에 따라 살처분·매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살처분 범위를 감염 개체 중심으로 크게 줄였다. 그러나 일부 지역 농가에서 “살처분·매몰 대상이 줄어들면서 오히려 주변 가축으로 구제역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정부, 구제역 발생농장 이동제한 기준 완화

    정부가 구제역 1차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시점부터 구제역 발생 농장에 대한 매몰범위 및 이동제한 지역 내 가축의 수매, 이동 제한 등을 완화키로 했다. 정부는 설 전까지 1차 접종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31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앞으로 소의 경우 감염된 개체와 예방접종 후 1개월이 되지 않은 암소에서 태어난 송아지 중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송아지만 매몰 처분한다. 돼지는 종돈·모돈·후보 모돈의 경우 감염개체와 예방접종후 1개월이 되지 않은 모돈(母豚)에서 태어난 자돈(子豚)을 매몰한다. 고기를 얻기 위해 사육하는 비육돈은 예방 접종 후 14일이 지난 경우는 돈방 단위로, 예방접종후 14일이 안된 경우는 돈사(여러개 돈방으로 구성) 단위로 매몰된다. 구제역 위험지역(발생 농가 3㎞ 이내)은 예방접종 3주가 지나면, 경계지역(발생농가 3㎞~10㎞)은 예방접종 2주가 경과하면 이동제한을 해제키로 했다. 단, 임상검사 및 혈청검사 결과 이상이 없어야 한다. 기존에는 예방 접종 후 4주를 경과해야 검사 대상이 됐다. 이동제한이 해제 된 후 30일이 지나면 관할 시·군의 가축방역관의 검사 후 입식도 가능하다. 또 정부는 구제역 이동제한 구역 내 소·돼지 등을 수매하는 기간을 위험지역은 예방접종 2주후, 경계지역은 예방접종 1주후로 축소했다. 기존에는 일괄적으로 2주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동제한 장기화로 사육환경이 악화되는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감안했다.”면서 “단, 식육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구제역 바이러스 사멸 조건인 PH가 6.0 이하인 경우에만 추후 가공해 유통키로 했다.”고 밝혔다. 소·돼지의 사료도 예방접종 후 14일이 경과된 시·군에는 유통할 수 있게 된다. 단, 사료수송차량을 축종별로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도축장 반경 3㎞ 내에 발생농장이 있는 도축장은 위험지역과 경계지역(10㎞)의 수매분에 한해 도축이 허용되고, 도축장 반경 3㎞ 내에 발생농장이 없을 경우 해당 시·도의 가축에 한해 도축을 허용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구제역 나흘째 잠잠…백신 효과?

    구제역이 지난 25일 이후 4일째 잠잠하다. 지난해 11월 28일 구제역 발생 이후 양성반응이 일어나지 않은 시기로는 최장 기간이다. 구제역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일각에서는 구제역 종식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과거 다른 시·도로 확산되기 전 비슷한 소강 상태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방역 당국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최장기간 양성반응 없이 소강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25일 이후 28일 현재까지 구제역 의심신고는 2건이 들어왔지만 음성으로 판명돼 전국적으로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까지 소는 전국 전 지역, 돼지는 서울·경기·충남·강원 지역에 구제역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서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하지만 4일 정도의 기간으로는 구제역이 완전히 잦아들었다고 말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실제 경북 안동시에 구제역이 발생한 후 지난해 12월 11~13일(3일간)에도 양성반응이 없는 소강기를 맞았지만 이튿날 경기 북부 지역으로 구제역이 확산된 바 있다. 특히 다음 달 초 민족대이동이 이뤄지는 설을 앞두고 있어 방역 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방역당국 “종식 아니다” 긴장 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는 “구제역이 우선 잦아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구제역 바이러스가 전국 곳곳에 퍼져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특히 한파가 계속되면서 바이러스 생존 주기가 길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전국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예방접종한 소와 종돈·모돈은 접종 경과 기간에 관계없이 감염됐을 때만 매몰키로 했다. 비육돈의 경우 예방접종 후 면역력이 형성되는 14일이 지났으면 같은 돈방의 돼지만 살처분하고 14일 미만이면 돈사 단위로 매몰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경남서 첫 구제역 의심신고

    주말 사이 경북 상주, 문경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경남 김해 주촌면의 한 양돈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처음으로 접수돼 축산 농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의심신고가 돼지농가에서 나와 현재 36%에 불과한 저조한 돼지 백신 접종률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국에 걸쳐 한우에는 백신 예방접종이 완료됐지만 ‘종돈’(種豚)을 제외하고 ‘모돈’(母豚)과 비육돈(일반돼지)에 대한 접종률은 강추위와 폭설 등으로 인해 현저히 낮다. 23일 경남도에 따르면 해당 농가에 대한 임상 관찰 결과 사육되는 돼지들이 수포가 생기고 일어서지 못하는 증세를 보였으며, 39마리의 새끼 돼지가 집단 폐사했다. 이에 따라 도는 농장주 등 관련자와 가축의 이동 제한 조치를 내리고 긴급 방역을 하는 한편 이날 밤늦게 반경 500m 이내 농가의 돼지 6500여 마리에 대해 예방 살처분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는 24일 오후에 나올 예정이다. 경남도는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서도 지난 22일까지 청정지역으로 남아 있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명품한우’ 횡성축산연구소 구제역에 뚫렸다

    구제역이 발생한 지 53일째인 20일 강원 지역 한우의 유전자원을 관리·연구하는 횡성 ‘축산기술연구센터’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명품 ‘횡성한우’를 비롯해 강원 축산산업의 기반이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축산기술연구센터는 토종 얼룩소인 칡소 83마리, 한우 404마리 등 모두 487마리를 관리하는 곳으로 강원 지역 한우의 육종과 유전자 관리를 맡고 있다. 연구센터가 보유한 한우 씨수소 14마리는 마리당 가격이 10억원을 넘는다. 센터는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출퇴근을 금지한 상태에서 ‘철통방역’을 했지만 결국 구제역에 뚫리고 말았다. 또 홍성·당진 등 국내 주요 축산단지와 인접한 충남 예산 광시면에서도 구제역이 추가 확인돼 백신 접종에도 구제역이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예산에서의 잇단 구제역 발생으로 당국은 초비상 상태다.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18일 충남 예산군 신암면 돼지농가에서 구제역이 나왔을 때 “예산은 축산단지와 밀접한 지역이어서 이곳에서 발생하면 상황이 매우 심각해진다.”고 우려한 바 있다. 이날 현재 구제역은 7개 시·도, 55개 시·군, 133곳으로 늘었고 살처분·매몰 규모도 4405농가, 228만 1112마리로 집계됐다. 한편 정부는 향후에는 ‘전국 백신’ 상황임을 감안해 예방접종 뒤 항체가 형성되는 기간인 14일이 지난 뒤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는 감염된 소와 접종 뒤 태어난 송아지만 매몰키로 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국내 남성 암환자 25% 감염으로 발생

    국내에서 발생하는 남성암의 25%, 여성암의 16%는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이나 B·C형 간염바이러스 등이 원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평소 특정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관리가 암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이다. 국립암센터 신해림 박사팀은 감염 요인과 암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검토하고, 국내 감염유병률, 암발생 사망자료 등을 분석해 감염이 암 발생 및 사망에 관여하는 위험도를 추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 암 발생의 25.1%, 여성 암 발생의 16.8%, 그리고 남성 암 사망의 25.8%, 여성 암 사망의 22.7%가 감염과 관련이 있다. 남성암에서는 4명 중 1명이, 여성암에서는 5명 중 1명이 각각 감염과 관련된 암에 걸리는 셈이다. 감염이 원인인 암 가운데 가장 크게 관여하는 요인은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으로, 암 발생의 56.5%, 암 사망의 45.1%와 관련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B형 간염·인유두종바이러스·C형 간염바이러스 등의 순이었다. 연구팀은 이들 4가지 감염 요인이 감염 관련 암종의 97%에 관여하느 것으로 집계했다. 따라서 평소 감염을 잘 예방·관리한다면 국내 암 발생률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실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암의 30%가 예방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감염 관리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신해림 박사는 “국내에서는 B형 간염과 인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을 활성화하고 C형 간염·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에 대한 치료를 잘하면서 금연을 한다면 암 발생의 약 50% 이상이 예방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 박사는 현재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소에 파견·근무 중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농가반발로 구제역 백신 접종 지연

    농가반발로 구제역 백신 접종 지연

    제주를 제외한 전국을 대상으로 구제역 백신 예방접종이 진행되는 가운데 최근 몰아닥친 강추위에다 일부 지역 농가 반발로 백신 접종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6일 “지난달 25일부터 예방접종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모두 8개 시·도, 105개 시·군을 대상으로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서울, 인천, 경기와 한우개량사업소, 축산과학원이 모두 접종이 끝났고 전북 98%, 충남 94%, 강원 92%, 충북 86%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경북은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청도, 경산 지역 농가들의 반발로 지금까지 접종률이 59%에 그치고 있다. 이달 중순 이후 구제역이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경북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의심신고가 나오고 있는 것도 이 지역 백신 접종이 늦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15일 경북 청송군 진보면 기곡리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했다. 충북 제천시 송학면 도하1리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는데 충북 지역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예방백신의 효과가 80%가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만큼 신속한 예방접종이 구제역 확산을 막는 지름길”이라며 “하지만 농가반발에다 강추위까지 겹쳐 일부 지역의 접종 진척도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우려했다. 이날까지 구제역은 165건의 의심신고가 들어와 이중 127곳이 구제역으로 확인됐다. 살처분·매몰 규모는 4053농가의 188만 2496마리로 늘어났다. 정부는 구제역이 경남·호남·제주 지역으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모든 소 및 전국 종돈장의 돼지(종돈·후보 모돈·비육돈)를 대상으로 예방백신 접종에 들어갔다. 이어 백신 수급량 등을 고려해 전국의 모든 모돈, 비육돈 등의 순서로 백신 접종을 진행할 방침이다. 조류인플루엔자(AI)는 56건의 의심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26건이 양성, 17건이 음성으로 판정됐다. 경기 안성 미양면 종오리농장(4만 5000만마리), 이천 설성면 종계농장(16만마리)에서 AI가 발생, 수도권을 향해 북상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살처분 등 직접비용만 1조1000억 +α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가 동시에 확산되면서 경제적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2일까지 살처분·방역·농가생계안정자금·백신접종 등 구제역에 들어간 직접비용이 1조 1000억여원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AI는 아직 살처분 현황도 집계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2002년 4월부터 42일간 계속된 AI 발생 사례의 경우 813만 마리를 살처분하는 데 3000억여원의 직접비용이 발생한 바 있다. 특히 구제역의 경우 예방접종을 하면 추후 관리비용은 더욱 늘어난다. 살처분 후 매몰지역 관리비용뿐 아니라 접종을 한 소가 사라져야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 청정국 지위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소의 이력 관리 등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02년 52일간(16건 발생) 구제역이 발생해 소·돼지 16만 마리를 살처분, 1434억원의 직접비용이 들었지만 2000년에는 22일간(15건 발생) 2223마리를 살처분하고 152만 3000마리에 백신을 접종해 3006억원의 비용이 들었다. 유통 손실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기류 소매 유통은 수요도 줄면서 크게 문제는 없지만 도매는 설 연휴가 겹치면서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우유의 경우 3월 초·중·고교 개학철과 맞물려 수급 불안정이 에상된다. 이경주·황비웅기자 kdlrudwn@seoul.co.kr
  • 수원 보건소별로 서비스 특성화

    경기 수원시가 보건소별로 시행하는 유사 사업을 한 보건소로 통합, 종합적으로 처리하는 ‘보건소 특성화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12일 보건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예방접종, 모자보건 등 공통사업을 제외한 정신건강센터, 방문보건센터 등 보건소별로 추진하는 각종 사업을 한곳으로 통합해 종합적으로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보건소별로 서비스를 특성화하면 행정력을 집중할 수 있어 사업의 효율성도 높고 행정력 낭비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장안구보건소는 방문보건센터와 노인정신건강Ⅰ센터 업무를, 권선구보건소는 정신보건센터 및 아동·청소년 정신건강센터, 자살예방센터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또 팔달구보건소는 알코올상담센터, 신체교정·장애예방센터를 운영하고, 영통구보건소는 노인정신건강Ⅱ센터, 암케어 통합의학센터, 아토피·천식 예방관리사업을 담당한다. 시는 업무 인수·인계 및 통합화 과정을 거쳐 다음 달부터 특성화 사업을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김교선 시 보건정책담당관은 “지역별 기반시설과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사업의 연속성과 시민의 접근성 등을 고려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시민들이 더욱더 전문화된 보건의료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횡성한우 설 앞두고 다시 출하한다

    횡성한우 설 앞두고 다시 출하한다

    구제역 파동으로 공급이 전면 중단됐던 ‘횡성한우’가 설 명절을 앞두고 본격 출하된다. 강원 횡성군은 설을 앞두고 축산 농가들의 출하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수급 문제를 고려해 구제역 발생 10㎞(관리지역) 밖인 둔내면과 강림면, 안흥면 등의 한우를 대상으로 출하를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출하되는 한우는 총 220여 마리로, 지난 10일 횡성한우 전용도축장인 원창기업에서 84마리가 우선 도축됐다. 도축된 한우는 횡성군에서 발급한 도축승인 전용차량 8대를 통해 임상관찰장을 거쳐 전용 이동노선을 따라 안전하게 이동을 마쳤다. 또 횡성군은 한우에 백신 예방접종을 맞힌 뒤 10일이 지나고 임상관찰을 거쳐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한우를 대상으로 출하할 계획이어서 13일부터는 본격 출하될 전망이다. 이어 오는 20일부터는 한우 수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우가 본격 출하되면 최대 성수기인 설 명절 물량 확보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우형 횡성군 축산과장은 “시기를 더 늦추면 축산 농가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보여 출하를 결정하게 됐다.”면서 “횡성한우 브랜드에 걸맞게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위생관리를 더 철저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병수 횡성축협 전무도 “명절에 인기가 높은 갈비 세트는 구제역 이전에 이미 물량을 확보해 놓았다.”면서 “현재 출하되는 한우는 구제역과는 상관없어 안심하고 구입해도 된다.”고 말했다. 정부도 이와 관련, 설 연휴 육류가격 급등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11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구제역이 발생하고 있지만, 육류가격 걱정은 안 해도 된다.”면서 “수급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현재도 육류가 수급상황에 맞게 나가고 있고, 설이 임박하면 수요가 더 폭증하게 될 테지만 그에 맞춰 차근차근 내놓겠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또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구제역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구제역 괴소문’과 관련해 “이는 매우 무책임한 선동”이라면서 “이는 피해 농민을 더 가슴 아프게 하고 확산 방지를 위해 애쓰는 공무원을 서글프게 하는 말로, 다시는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횡성 조한종·서울 유지혜기자 bell21@seoul.co.kr
  • [르포]2011년 코끼리는 예방주사 맞는 중

    [르포]2011년 코끼리는 예방주사 맞는 중

     수은주가 영하 10도까지 내려간 11일 과천서울대공원 제2아프리카관. 아프리카 토착민처럼 블로건(Blow Gun)을 든 사람들이 뛰어다니고 낌새를 차린 동물은 숨기 바쁘다. 영락없는 아프리카 동물사냥을 연상시키지만 실은 이곳의 소중한 동물가족들에게 구제역 예방주사를 놓는 중이다.  50여분 동안 승강이 끝에 바바리양(Barbary Sheep)의 엉덩이에 주사바늘이 꽂혔다. 하지만 세차게 몸을 흔들어대는 통에 주사기가 허망하게 쏙 빠져 버린다. 한번에 3m 이상을 뛰는 용수철 점프력을 갖춘 날쌘돌이 겁쟁이 바바리양은 이번 구제역 예방 접종의 최대 강적이다. 10명이 넘는 사육사가 예방주사 한 방을 놓기 위해 따라다닌지 벌써 이틀째다. 이날도 오전 내내 뛰어다녀 성공한 것은 두마리 뿐이다.  구제역이 사실상 전국을 뒤덮은 가운데 동물원들이 예방주사 놓기 전쟁을 벌이고 있다. 주사 맞기가 무서운 것은 사람이나 야생동물이나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소 100마리를 키우는 목장 한곳에서 구제역 예방 접종을 하는 데 드는 시간은 대략 3시간 정도. 사람 손을 탄 가축들은 시선을 딴 곳으로 모은 후 주사 한방 놓으면 그만이지만 야생동물은 사정이 전혀 다르다.  이번 구제역으로 예방접종을 맞아야 하는 우제류는 서울대공원에 49종 569마리. 꼬박 3일을 작업했지만 여전히 100마리 이상과 숨바꼭질 중이다.  저희들 살리자는 일이지만 어렵게 놓은 주사를 동물들이 빼버리기도 일쑤다. 주사액이 다 들어가려면 최소 10초가량 시간이 필요하지만 야생동물에게 이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특히 목이 긴 기린이나 낙타 등은 아무리 몸 뒷쪽에 주사를 놓아도 입으로 주사기를 뽑아 버린다. 이쯤되면 그야말로 ‘목이 길어 힘든 짐승’이다.  맘 같아서는 직접 다가가 주사를 놓고 싶지만 그럴 수도 없다. 아무리 순한 초식동물이라도 흥분해서 뒷차기라도 하면 그 위력이 상상을 초월한다. 두께 10㎝가 넘는 각목도 말 뒷차기 한방이면 그대로 요절이 난다. 사자 같은 맹수도 말 뒷차기에 제대로 맞으면 죽음에 이른다. 게다가 체감온도가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는 엄동설한에 주사액이 금세 얼어붙는다.  과천서울대공원은 이달 1일부터 일반인 관람을 전면 중단했다. 동물을 버리고 피난을 가야만 했던 1950년 한국전쟁 당시를 제외하면 이런 사태는 국내 동물원 개원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구제역이 퍼질 경우 피해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대공원 관계자는 “우제류 중에 희귀동물이 많아 만에 하나 동물원에 병이 돌면 적어도 2년 동안은 정상화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내린 조치”라고 말했다.  야생동물용 예방백신은 소에 접종하는 O형 구제역 백신과 종류는 같지만 항원이 3배나 많다. 한마리씩 피를 뽑아 항체 형성 여부를 확인하기 힘든 만큼 1회 접종만으로 면역력이 형성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그만큼 고농축액이지만 약이 강하다고 위험한 것은 아니라는 게 동물원 측의 설명이다.  요즘처럼 몹쓸 병이 돌 때에는 동물들 먹이 주는 일도 만만치 않다. 채소류부터 과일류까지 모든 먹이는 구제역 발생지역을 피해서 들여 오고 있다. 사료는 동물원 밖에서 완전히 소독된 내부 차량으로 옮겨실어 들여온다. 맹수류와 맹금류에게 주는 소고기는 전면 수입산으로 교체했다. 한덩이 한덩이 멸균 소독을 해서 동물을 먹인다. 여기에 조류독감(AI)까지 퍼지고 있어 하루 200㎏에 이르는 생닭과 계란 공급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철저한 방역을 위해 사육사는 물론 관리요원 등 95명이 일주일째 출퇴근을 하지 못한 채 동물원 내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1930년대 중반 유럽에서는 구제역 바이러스가 대형 동물원까지 번져 코끼리, 물소, 하마, 사슴 등 수십종의 동물들이 죽어나갔다. 모의원 서울대공원장은 “1997년 타이완 타이페이 동물원도 전국에 구제역이 퍼지자 예방접종을 통해 동물원 감염을 막은 사례가 있다.”면서 “발생지역 거주 직원과 비발생지역 직원들을 서로 격리하는 등 최고 수준의 경계를 펼치는 만큼 서울대공원 내에서 구제역이 번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의 기대가 현실화되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신생아 축하용품 지급·자살예방팀 신설

    노원구에 출생신고를 하는 신생아들은 오는 3월부터 출생신고와 함께 축하용품을 지급받는다. 이 밖에 새해를 맞아 노원구민들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구는 청사 주차장을 임신부와 유아 예방접종을 위한 방문객에게 1시간 무료로 개방한다고 11일 밝혔다. ●새 교육원·건강센터 운영 월계동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헬스케어센터가 3월 개관한다. 상계5동 지역에 만 5세 이하 어린이를 위한 구립어린이집이 9월 문을 연다. 상계 6·7동에는 노원평생교육원이 3월 개원한다. 공릉2동에는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의 청소년문화정보센터가 이달 초부터 손님을 맞는다. 도서관, 정보자료실, 평생교육프로그램 등이 제공된다. 불암산 종합스타디움의 실내 배드민턴장 개장으로 생활체육이 한층 강화된다. 틈새계층, 저소득 가정을 포함해 갑작스러운 어려움에 부닥친 위기 가정 등 국가로부터 보호 받지 못하는 가정에 선한 이웃을 연결하는 노원교육복지재단을 올 상반기 설립해 저소득층을 후원하고, 우수 학생의 교육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복지·주민편의 올인 진학과 취업 등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청소년과 청년들을 위해 보건소와 노원정신보건센터에 각각 생명존중팀과 자살예방팀을 신설해 운영한다. 다문화가족 자녀 중 언어발달이 늦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언어발달 교육을 제공하고, 한국어와 외국어를 혼용하는 이중 언어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공동주택 내의 분쟁을 효과적으로 해결하도록 공동주택 분쟁조정위원회를 구성해 신속하고 정확한 중재를 할 예정이다. 시교육청과 연계해 상반기 중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한 불법 주·정차 단속으로 발생할 수 있는 선의의 피해자를 줄이고 단속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불법 주·정차 단속 5분 사전예고제를 시행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신종플루 악몽 되살아나나… 의심환자 급증

    신종플루 악몽 되살아나나… 의심환자 급증

    신종플루(인플루엔자 A/H1N1)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인플루엔자 감염 의심 환자가 4배나 늘어나면서 신종플루가 올 겨울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종플루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7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으로 ‘인플루엔자 감염 의심 환자’ 수는 병원 외래환자 1000명당 22.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4일 4.9명에 불과했던 의심 환자가 11일 7.3명, 18일 14.6명, 25일 23.8명으로 한달 새 4배 이상 급증한 것. 이는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2.9명)에 비해 8배나 높은 수준이다. 특히 인플루엔자가 전국을 강타한 2009년에는 10월부터 환자 수가 급감하기 시작했지만, 올해는 정반대로 한겨울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인플루엔자 감염 의심 환자를 분류한 결과, 10%만 일반 독감 환자였고, 나머지는 모두 신종플루 감염자로 나타났다. 의심환자에게서 바이러스를 표본 추출한 결과, 총 1015주 가운데 1968년 세계적으로 유행한 이른바 ‘홍콩독감’ 바이러스인 ‘H3N2형’은 106주인데 비해 신종플루 바이러스인 ‘H1N1형’은 909주로 약 90%를 차지했다. 보건 당국과 전문가들은 신종플루 확산 양상이 2009년과 큰 차이가 없다고 분석했다. 김기환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최근 독감 의심 환자가 많아지고 있는데, 원인은 2009년 유행한 신종플루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증상의 중증도 역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 관계자도 “독성이 과거에 비해 약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을 보다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했다. 김 교수는 “손 씻기와 기침 예절을 지키고, 만성질환자나 노약자는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들도 최근 신종플루 의심 환자가 급증하자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약국에 항바이러스제가 없으면 보건소를 방문하라.’는 내용의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복지부는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전 국민의 26%에 해당하는 1300만명분이나 보유하고 있어 2009년처럼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달 1일부터 6일까지 18만 8000명분의 타미플루를 시중에 공급했고, 9일 이후 20만명분을 추가로 공급 중”이라고 밝혔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구제역 47개 시·군 초토화…AI는 충청서 전남 확산

    구제역 47개 시·군 초토화…AI는 충청서 전남 확산

    국내 축산업의 기반을 뿌리째 흔드는 동물 전염병과의 전쟁이 지난해 11월 29일 구제역 첫 발생 이후 40일째이지만, 여전히 확전 일로다. 7일 동안 잠잠하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남 영암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 강릉과 경기 화성·안성, 인천 계양구에서는 구제역이 발생했다. 살(殺)처분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소·돼지 등 우제류(두발굽 동물)가 107만 5015마리, AI에 따른 닭과 오리가 29만 8688마리에 이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7일 “지난 3일 의심신고가 접수된 영암군 시종면 오리농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고병원성으로 판정받았다.”고 밝혔다. 육용오리 1만 4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이 농장에서는 지난달 28일부터 오리가 죽기 시작했다. 4500마리가 폐사하자 지난 5일 뒤늦게 신고했다. 방역 당국은 이곳에서 사육하던 오리와 인근 500m 이내의 오리농가 4곳, 7만여 마리 등 오리 8만 4000여 마리를 예방차원에서 살처분했다. 농장의 반경 3㎞ 이내에는 10개 농가, 28만 4000마리를 사육하고 있어 확산이 우려된다. 특히 이 농장의 의심신고가 폐사 시점보다 1주일가량 늦은 데다 최근 집단폐사가 발생해 정밀검사를 진행 중인 구례의 오리 농가와 같은 부화장에서 오리를 공급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례는 물론, 함평, 나주(3곳), 충남 아산 등에서 AI 의심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2008년 74만마리를 매몰처분했던 전남도는 물론 그나마 호남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것을 위안 삼던 방역 당국으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구제역도 꾸준히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강릉 구정면 한우농가(15마리)와 화성 장안면의 돼지농장(5900마리), 안성 고삼면의 돼지농장(1만 2000마리), 계양구 갈현동 젖소농가(49마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 구제역이 발생한 지자체는 6개 시·도 47개 시·군(인천 3, 경기 16, 강원 10, 충북 4, 충남 3, 경북 11)으로, 발생건수는 99건으로 늘었다. 살처분 및 매몰대상도 하루새 12만여 마리가 늘어나 107만 5015마리로 집계됐다. 반면 이날 전북 진안과 김제 축산농가에서 기르는 돼지들은 구제역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7일까지 구제역과 관련해 지원된 예산은 살처분을 위한 주민 선보상비 4000억원, 살처분 후 처리 857억원, 방역비 지원 등을 위한 특별교부세 376억원, 백신접종 38억원 등이다. 중대본은 건국대, 서울대 등 수의과 학생들의 예방접종 봉사 활동이 이어짐에 따라 자원봉사자 보험 가입도 추진키로 했다. 임일영·이재연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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