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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렴구균 백신만 접종해도… 바이러스성 폐렴 치사율 40% ‘뚝’

    폐렴구균 백신만 접종해도… 바이러스성 폐렴 치사율 40% ‘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갈수록 활동 영역을 넓히며 국경과 인종을 넘나들고 있다. ‘신종’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는 2002~2003년 중국에서 유행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를 일으킨 코로나바이러스의 변화된 형태로 여겨지기 때문이다.●바이러스 변이 쉬워 신종 감염질환 출현 신종 바이러스와 감염병이 자꾸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감염병 전문가들은 생태계와 기상의 변화, 인간 활동과 생활양식의 진화 과정 등에 주목한다. 우선 국제무역과 여행의 일상화는 병원체가 널리 퍼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줬다. 사람이 걸을 수 있는 거리에서 말이 뛸 수 있고 배가 항해할 수 있는 거리로 병원체의 활동 반경은 갈수록 확장됐고, 이 과정에서 비행기는 병원체를 퍼뜨리는 최악의 위험 요인이 됐다. 문명의 발달과 함께 바이러스도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는 셈이다. 미생물 자체의 진화도 신종 감염질환의 출현으로 이어진다. 우준희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8일 “미생물도 빠르게 진화하며 새로운 숙주와 환경에 적응한다”며 “세균은 인간이 개발한 항균제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내성 유전자를 가진 박테리아를 출현시켰고 나아가 여러 가지 항균제에 내성을 가진 슈퍼박테리아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류가 진화하듯이 바이러스도 진화하며, 동물과 인간의 접촉이 늘어나면서 바이러스도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변이한다는 얘기다. 경작지를 만들고 넓히기 위한 숲의 벌목 과정도 신종 감염질환 출현의 한 원인으로 거론된다. 아프리카와 남미 등지에서 이뤄진 대규모 벌목 작업은 해당 특정 지역에 존재하던 미생물을 인류와 접촉하게 함으로써 에볼라 출혈열 등 새로운 감염병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아울러 대규모 벌목 작업과 화석 연료 사용이 지구온난화를 진행시키고 이 같은 기후 조건의 변화는 미생물의 서식지를 이동시켜 결과적으로 말라리아, 콜레라 등 전염병을 발생시킨다는 분석이다. 인간의 면역력이 약해지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노령화와 인공이식, 항암치료 등의 영향으로 감염질환에 대한 감수성이 변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새로운 기술이 오히려 미생물에게 새로운 서식지를 만들어 주는 측면도 있다. 예를 들면 공기 정화기와 냉난방 시스템이 레지오넬라균을 키우고, 수혈이나 장기 이식 등 의료기술의 발달이 에이즈나 말라리아, 간염 등을 전파하는 사례도 발생한다. 공중보건 체계의 붕괴 현상도 거론된다. 비단 가난한 나라뿐만 아니라 부유한 국가와 공동체에서도 빈민계층의 증가로 결핵이 발생할 수 있다. 냉전이 종식됐지만 국지적인 분쟁이 이어져 전쟁터에서 새로운 병원 미생물이 감염을 야기하기도 한다. 우 교수는 “신종 감염질환은 인체가 겪어 보지 못한 낯선 미생물에 의한 질병”이라면서 “신종 감염질환의 원인이 되는 미생물은 인체의 취약한 점을 파고드는 새로운 방법을 적용하고, 인체가 이를 극복하고 이겨 내려는 노력을 비켜 가는 법을 스스로 개발해 응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신종 감염의 원인이 되는 미생물에 대해 인체는 면역반응을 보이지만 그만큼 원인 미생물은 진화하고 적응하며 인체 면역반응을 극복하고 생존해 인체에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인체의 면역 기능이 능동적이든 수동적이든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며, 신종감염질환의 경우에는 치료약제나 예방 백신이 없어 기존의 감염질환보다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바이러스는 생물 분류체계로 보면 가장 낮은 단계에 위치한다. 세포 밖에서는 생명체가 아닌 무생물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세균은 세포로 구성돼 있고 세포 안에는 핵과 세포질이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는 핵만 있고 세포질이 없어 반드시 숙주가 있어야만 살아갈 수 있다. 이 때문에 사람이나 돼지, 새, 식물의 세포 안으로 침투해 숙주의 세포기관을 이용해 번식한다. 이 과정에서 대량으로 번식한 바이러스들은 숙주 세포를 탈출하는 과정에서 치명적인 피해를 입힌다. 숙주가 고통을 느끼며 병에 걸리는 이유다. 가장 하등한 바이러스가 공포의 대상이 되는 것은 역설적으로 가장 하등하기 때문에 가장 빨리 변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 같은 고등동물은 DNA에 돌연변이가 일어날 때 스스로 세포 안에서 이를 인지해 치유하는 능력이 있지만, 바이러스는 구성 물질이 워낙 작아 약간의 변화만으로도 다른 모습을 띠게 된다. 1918년 전 세계에서 2500만명의 희생자를 낸 스페인독감 바이러스, 1957년 100만명이 사망한 아시아독감, 70만명이 희생된 1968년 홍콩독감, 1999년 조류독감 등 독감이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이유는 바이러스가 끊임없이 변신하기 때문이라고 학자들은 분석한다.●미생물·숙주·환경 상호작용으로 감염 감염병이란 세균과 바이러스 등의 미생물이 인체에 침입해 이상 증상을 일으키는 질병을 통칭한다. 인체가 맞닥뜨리는 다른 질환들과 달리 감염병은 미생물과 숙주, 환경 등 3개 인자의 상호작용에 의하여 발생한다. 송경호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감염병은 미생물이 잘 증식하거나, 널리 퍼질 수 있는 환경에 감수성이 있는 숙주가 노출돼 발생한다”며 “홍수 등의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콜레라나 세균성 이질이 만연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했다. 2015년 중동을 중심으로 유행했던 메르스의 집단 발병도 병원과 병실이라는 폐쇄된 환경에서 환자로부터 메르스 바이러스가 배출되고, 이 과정에서 감수성이 있는 숙주(환자)가 바이러스에 직간접으로 노출돼 감염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감염성 질환, 즉 감염병은 그 원인이 되는 미생물 또는 감염 부위에 따라 분류된다. 원인 미생물을 기준으로 볼 때는 세균, 바이러스, 진균, 기생충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감염 부위에 따라서는 폐렴, 요로감염, 피부 연부(軟部·힘줄, 인대 등 뼈나 관절을 둘러싼 연한 부위) 조직 감염, 뇌수막염 등으로 나뉜다. 예를 들면 메르스는 원인 미생물로 볼 때는 코로나바이러스로 분류되고, 주요 감염 부위에 따라 구분하면 호흡기 중 하기도(인후·기관·기관지·허파를 포함하는 호흡기)로 폐렴에 해당한다. 감염 경로에 따라 감염병을 분류하기도 한다. 오염된 음식이나 물은 여행자설사, 장티푸스, 콜레라, A형 간염, 폴리오(급성 이완성 마비를 일으키는 질환) 등의 감염병과 연관이 있고, 모기 등 곤충은 말라리아, 일본뇌염, 황열, 뎅기열을 일으킨다. 환경 오염이나 동물은 파상풍, 디프테리아, 광견병, 주혈흡충증, 렙토스피라증의 주요 감염 경로로 지목된다. 성을 매개로 한 감염병에는 각종 성병이나 HIV(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을 들 수 있다. 송 교수는 “다양한 감염 경로를 감안할때 해외여행을 다녀와 귀국한 지 2개월 이내에 발생한 감염병은 해외에서의 감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면서 “병증이 나타나면 담당 의사에게 반드시 해외여행 이력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개인이 바이러스성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폐렴구균 예방접종이 필수적이다.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면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호흡기 질환 등 만성질환자에서 65~84%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폐렴구균 백신 접종 환자는 미 접종자와 비교해 치사율 또는 중환자실 입원율이 40% 정도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미숙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교수는 “65세 이상 어르신은 평생 1회, 65세 이전에 맞았다면 접종일로부터 5년이 경과했을 때 한 차례 더 추가로 접종하면 된다”면서 “특히 찬바람은 신체 균형을 해치고 면역력을 떨어뜨려 알레르기 질환을 악화시키고 감기,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강남, 임산부 대상 백일해 무료 예방접종

    서울 강남구는 지난 13일부터 관내 27~36주 임산부를 대상으로 백일해(Tdap) 예방접종을 무료로 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강남구는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고령 임산부가 증가함에 따라 감염병 예방을 적극 권장하기 위해 올해 처음 무료 접종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백일해는 면역력이 낮은 임산부와 어린이들 발병률이 높은 호흡기 질환으로, 전염성이 강하고 발작적인 기침과 합병증을 유발한다. 접종 대상은 주민등록상 강남구에 거주하면서 백일해 접종을 한 번도 받지 않은 27~36주 임산부로, 1회에 한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희망자는 신분증(주민등록등본)과 산모수첩 등 증빙서류를 지참,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강남구보건소 1층 예방접종실을 찾으면 된다. 양오승 보건소장은 “백일해는 전염성이 가장 강한 질환 중 하나로, 면역이 없거나 낮은 영유아에게 전염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예방이 중요하다”며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한 출산을 위해 적기에 예방접종을 완료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커지는 우한 폐렴 공포…알면 쉬운 맞춤형 예방접종법

    커지는 우한 폐렴 공포…알면 쉬운 맞춤형 예방접종법

    중국 우한 폐렴 사태를 계기로 감염병에 대한 우려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굳이 우한 폐렴이 아니더라도 안전한 일상 생활을 보내기 위해서는 감염병 예방을 생활화하고 특히 나에게 맞는 백신 예방접종을 통해 건강을 지켜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백신 예방접종은 노약자에게만 해당되는 게 아니다. 건강한 성인이라도 겨울철에는 독감, 대상포진, 폐렴구균 백신을 미리 접종하는 게 좋다. 독감 백신은 만 50세 이상, 임신부, 만성폐질환자 등이 우선접종 권장대상이다. 매년 1회, 10~12월에 접종한다. 정부는 임신부와 만 65세 어르신에 대해서는 무료로 접종하고 있다. 만 65세 이상, 만성 심혈관 질환자는 폐렴구균 백신 접종 대상이다. 연중 1회 접종하면 된다. 만 65세 이상이면 무료 접종 대상이다. 대상포진 백신의 경우 만 60세 이상의 건강한 성인이라도 연중 1회 접종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4일 “모임도 많고 설날 연휴로 지치기 쉬운 연말연시를 감염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내게 필요한 예방접종을 미리 해두는 게 좋다”고 밝혔다.다만 백신 예방접종에도 주의할 점은 있다. 중등도 이상의 급성기 질환이 있거나 백신에 대해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경험한 사람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는 게 낫다. 특히 독감 백신은 과거 백신 접종 후 6주 이내에 길랭-바레 증후군을 앓은 적이 있는 경우는 의료진과 상담한다. 길랭-바레 증후군은 급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 신경병증으로, 눈과 입술 등 얼굴 근육이 쇠약해지거나 마비되고 운동신경에 염증과 마비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또 백신 접종 후 주사 부위에 통증이나 부종, 발진이 생기거나 약간의 두통, 근육통, 발열, 오심 같은 경미한 이상 사례가 나타날 수도 있는데, 그 정도가 심해져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나 전신적인 이상 사례가 나타나고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흔히 여성이 임신 기간에 독감 백신을 맞아도 되는지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임신 기간에는 독감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 위험이 더 커지므로 오히려 접종을 권장한다. 다만 임신부 또는 임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생백신이 아닌 불활성화 백신을 접종받으면 된다. 또 폐렴구균 백신의 경우, 지금까지 밝혀진 폐렴구균이 90종이 넘기 때문에 1가지 종류의 폐렴구균에 감염돼 면역이 생겼더라도 다른 폐렴구균 예방을 위해서는 백신을 접종하는 게 낫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수혈 못받아 주인품 떠나가는 개들”…日반려견도 고령화의 그늘

    “수혈 못받아 주인품 떠나가는 개들”…日반려견도 고령화의 그늘

    반려견에 대한 사랑으로 치자면 어느 나라 못지않은 일본에서 다치거나 병든 개들을 위한 수혈용 혈액의 공급 부족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살릴 수 있는 데도 혈액을 못 구해 사랑하는 개를 저 세상으로 보내는 일이 늘고 있다. 개들의 고령화와 소형화가 주된 원인이다. 24일 NHK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최근 트위터 등 SNS에 급하게 수술이나 수혈을 받아야 하지만 혈액이 없어 애태우는 견주들의 절박한 SOS가 넘쳐나고 있다. “지금 바로 수혈이 필요해요”, “혈액이 없대요. 제발 도와주세요”, “중형견부터 대형견까지 수혈에 협력해 주실 분을 찾고 있습니다”와 같은 내용들이다. NHK는 야마가타현 덴도시 덴도동물병원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 병원에서는 반려견과 반려묘를 합해 1년에 1000건가량 수술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 중 100건 정도가 반드시 수혈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병원에 실제 공급되는 수혈용 혈액은 필요한 양의 10%밖에 되지 않는다. 구리타 도루 원장은 “만성적인 혈액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수혈을 못 받아 끝내 목숨을 잃고 마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고 NHK에 말했다.개의 수혈용 혈액은 사람과 달리 개별 병원들이 자체적으로 조달하는 구조로 돼 있다. 동물병원들은 이 때문에 몸에 혈액량이 많은 대형견을 비상시에 대비한 혈액 공여견으로 사전에 등록시켜 놓고 있다. 그 대가로 공여견 주인들에게는 평소 건강진단, 예방접종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 덴도동물병원의 경우 몸무게 20㎏ 이상의 1~7세 대형견을 상대로 혈액 공여견 등록을 받고 있다. 개의 혈액형이 13가지 이상에 달하는 등 사람보다 수혈이 까다롭다는 점도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이유다. 개들마다 혈액형이 달라도 수혈이 가능한 경우도 있고 안되는 경우도 있어서 실제로 테스트를 해보기 전까지는 수혈용으로 적합한지 여부를 판단하기가 어렵다. 이 때문에 아픈 애견을 위해 천신만고 끝에 혈액 공여견을 구했지만 양쪽의 특성이 맞지 않아 끝내 생명을 구하는 실패하는 사례도 나타난다. 수혈용 혈액 부족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것은 의료기술 발달 등에 따른 개의 평균수명 연장이 결정적인 이유다. 도쿄농공대학 등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 내 반려견의 평균수명은 1990년에는 8.6세였지만, 2014년에는 13.2세로 24년 만에 1.53배로 늘어났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수명이 늘어나면서 개에도 다양한 질병이 나타나 동물병원마다 수술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혈액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NHK는 “수혈용 혈액이 부족하게 된 데에는 반려견의 소형화도 커다란 이유”라면서 “과거에는 골든 리트리버나 래브라도 리트리버 등 큰 개들이 반려견으로 인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토이푸들, 치와와 등 기르기 편한 소형견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혈액 공여견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덴도동물병원도 한창 때에는 공여견 15마리가 등록돼 있었지만, 지금은 9마리로 줄었다. 헌혈 받은 피를 당장 쓰기에도 모자라는 판이라 과거처럼 혈액의 비축용 냉장보관 같은 것은 꿈도 꾸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헌혈 전용견을 기르는 고육책까지 나타나고 있다. 나라현 나라시에 있는 나카야마수의과병원은 헌혈 공여를 전문으로 담당하는 대형견을 3마리 길러 급할 때 혈액을 조달하고 있다. 나카야마 마사나리 회장은 “내가 병원을 개업했던 40년 전에 비해 개와 고양이의 수명이 3배로 늘었다”며 “수혈이 필요한 경우는 갈수록 더 늘어날 것”이라고 NHK에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대학 동물병원이 시민들의 기부로 반려견 헌혈 전용 자동차를 장만, 각지를 순회하며 혈액을 모으기도 한다”고 소개하며 “수혈을 통해 건질 수 있는 목숨이 많기 때문에 수혈용 혈액의 안정적인 공급체계 구축이 더없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우한 폐렴’ 긴급 주의보… 당분간 중국 여행 자제해야

    ‘우한 폐렴’ 긴급 주의보… 당분간 중국 여행 자제해야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날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설날은 단순히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뵈러 가는 시간이 아니다. 많은 이들이 설날 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하거나 국내여행을 즐긴다. 평소 가기 힘들었던 즐거운 휴가로 진화하는 셈이다. 건강하게 잘 쉬고 놀 수 있는 겨울 휴가가 되기 위한 다양한 건강 정보를 모아 봤다.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른바 ‘우한 폐렴’에 대해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우한 폐렴은 진원지인 우한을 넘어 수도인 베이징은 물론 상하이와 선전까지 번졌다. 다롄과 광시좡족자치구에서도 의심 사례가 나와 사실상 중국 전역으로 퍼졌다고 할 수 있어 중국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한 폐렴뿐 아니라 해외여행에서는 현지에서 유행하는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항상 주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난해 해외에서 유입된 법정 감염병 신고건수는 725건으로 2018년(597건) 대비 21.4%나 증가했다. 뎅기열(279명·38%), 세균성이질(104명·14%), 홍역(86명·12%), 말라리아(74명·10%) 등이었다. 뎅기열, 지카바이러스감염증, 말라리아 등 모기를 통한 감염병은 동남아와 중남미를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다. 말라리아 유행국가를 여행할 때는 미리 예방약을 복용하는 게 좋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국가를 방문한 남녀는 모두 6개월간 임신을 연기할 것을 권고한다. 2016년 역시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해 큰 피해를 입힌 호흡기증후군 ‘메르스’는 서남아를 여행할 때 가장 조심해야 할 감염병 가운데 하나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서남아에서는 2016년부터 지난 9일까지 메르스 환자가 874명 발생했다. 이 지역 국가를 방문할 때는 농장 방문을 자제하고 낙타와 접촉하거나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 생낙타유를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홍역은 대부분 홍역 예방접종(MMR)을 2회 완료하지 않았거나 홍역 유행국가 여행을 통해 감염되고 있다. 보건당국에서는 홍역 유행국가를 여행할 때는 20~30대 성인은 면역 증거가 없는 경우 출국 전 최소 1회 홍역 예방접종을 받고, 6~11개월 영아도 출국 전 1회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한다. 질병관리본부가 운영하는 ‘해외감염병NOW 누리집’(해외감염병NOW.kr)에서 여행지 감염병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해외여행 후 설사, 발진, 발열, 기침 등 감염병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콜센터(1339)로 연락해 상담을 받아야 한다”면서 “호흡기 증상이 있어 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에는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고 의료진에게 해외여행력을 반드시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포토] A형 간염 ‘무료 예방접종’ 실시

    [서울포토] A형 간염 ‘무료 예방접종’ 실시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송파구보건소에서 한 시민이 A형 간염 예방접종을 맞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부터 20~40대 A형 간염 고위험군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2020.1.13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독감 의심환자 두달새 7배 증가

    인플루엔자(독감) 의심환자가 두 달 사이 7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독감 의사환자(유사증상환자)는 유행주의보가 내려진 지난해 11월 15일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외래환자 1000명당 49.1명에 달했다. 지난해 11월 3∼9일 7명을 기록한 이후 7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기준은 5.9명이다. 집단생활을 하는 초·중·고교생에서 많이 발생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 기준으로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사환자는 7∼12세 113.2명, 13∼18세 93.6명으로 나타났다. 질본은 독감이 봄까지 지속하므로 감염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예방접종을 당부했다. 특히 임산부는 독감에 걸리면 합병증 발생이 높아 예방접종이 필수지만 8일 기준으로 접종률이 33.8%에 그쳤다. 10∼12세 어린이 접종률도 64.6%로 생후 6개월∼6세 이하 84.4%, 7∼9세 75.4%보다 낮았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 접종률은 83.4%로 나타났다. 질본은 체온이 38도를 넘거나 기침·인후통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또 영·유아나 학생이 독감에 걸렸을 때는 집단 내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해열제없이 체온이 정상 회복된 이후 24시간까지는 등원·등교하지 말아야 한다. 노인요양시설과 같이 고위험군이 집단 생활하는 시설에서는 입소자들의 독감 증상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방문객의 방문을 제한토록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올해부터 초등생 입학축하금, 고교 신입생 교복 현물 지원

    올해부터 초등생 입학축하금, 고교 신입생 교복 현물 지원

    경기 광명시가 올해부터 초등생 입학축하금과 고교 신입생들에게 교복 현물 지원을 실시한다. 8일 광명시에 따르면 더 나은 삶을 위해 제도를 개선하고 새롭게 마련해 2020년 새해에는 더 알찬 정책을 추진한다. 먼저 보편적 교육 복지를 실현하고자 모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입학축하금을 지원한다. 지난해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큰 호응을 받았던 면접정장 무료 대여 서비스를 확대 시행한다. 저소득층 어르신들에게 올해 경로목욕, 이·미용권을 연간 1인 6매씩 지급하고 부동산 중개보수비와 저녹스 보일러 설치비 지원으로 저소득층 주민들을 지원하는 등 새로운 제도와 정책으로 시민들의 삶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광명시는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초등학교 신입생들에게 입학 축하금을 지원한다. 입학일 기준으로 광명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학생의 부모 또는 보호자에게 10만 원을 광명사랑화폐로 지급한다. 고등학교 신입생들에게 현금으로 지원했던 교복 지원을 올해부터 1인당 30만원 상당의 교복으로 지원한다. 광명시가 구직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행하는 면접정장 무료 대여 서비스를 지난해에는 연5회까지 이용할 수 있었으나 올해부터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광명시에 거주하는 만 18세부터 34세 청년이면 취업면접 또는 일자리박람회 참가 시 재킷, 치마, 바지, 블라우스, 셔츠, 넥타이, 구두 등을 3박 4일간 빌릴 수 있다. 대여를 원하는 청년은 광명시청 누리집에 가입해 신청 후 승인번호를 문자로 받아 신분증을 가지고 대여업체를 방문해 원하는 옷을 빌리면 된다. 경기도 일하는 청년 통장이 경기도 청년노동자 통장을 명칭을 바꾸고, 지원 규모를 기존 2,000명에서 9,000명으로 늘렸다. 또한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기준 중위소득 30%이하인 주거, 교육급여, 차상위 청년(15세~39세)이 10만 원을 저축할 때마다 근로 장려금 30만 원을 추가 적립해준다. 올해부터 광명시 경로목욕 및 이·미용권 지원 조례에 의해 만 70세 이상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에 연2회 3매씩 이용권을 배부한다. 또 노인기본서비스, 종합서비스, 단기가사서비스 3가지로 각각 추진되던 노인 돌봄 사업을 통합 확대해 노인 맞춤 돌봄 서비스를 운영한다. 지원 대상은 만 65세 이상 국민기초, 차상위, 기초연금 수급자로 유사 돌봄 서비스를 받지 않는 어르신이다. 신청은 동 행정복지센터에 하면 된다. 광명시립 소하노인종합복지관과 하안노인종합복지관에서 105명의 전담사회복지사와 98명의 생활관리사가 담당한다. 올해부터 A형 간염 면역력이 없는 고위험군 만20세부터 49세에게 예방접종을 2회 무료 지원한다. 만20세부터 39세까지는 항체검사 없이 바로 접종하고, 만40세 이상은 항체검사 후 음성자만 접종한다. 인플루엔자 국가 예방접종 대상이 생후 6개월부터 12세까지 어린이, 만65세 이상 어르신, 임산부였으나 중학교 1학년생이 추가됐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가 1억 원 이상 주택을 매매하거나 전월세 임대차 계약을 체결할 때 지급하는 부동산 중개보수비를 최대 30만원까지 지원해준다. 또한 가정용 저녹스 보일러 설치 저소득층 지원금이 기존 2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늘어났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시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고 삶의 질이 나아질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새로운 정책을 만들어 가겠다. 32만 광명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일상 속에서 학생은 배움의 권리를 보장받고 청년들은 자신들의 꿈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함께 잘 사는 광명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국민 5%는 독감 가능성… 예방접종하세요

    국민 5%는 독감 가능성… 예방접종하세요

    독감 의심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5일 서울 마포구 한 소아과의원에 내원한 환자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2~28일 독감 의사환자는 1000명당 49.8명으로 2019~2020절기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옥천군 대상포진 무료접종 65세 이상으로 확대

    옥천군 대상포진 무료접종 65세 이상으로 확대

    충북 옥천군은 만 7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던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사업을 올해부터는 만 65세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 대상은 옥천군에 1년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중인 만 65세 이상 모든 군민이다. 과거에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한 주민은 제외된다. 무료 예방접종을 받으려면 관내 보건소, 보건지소, 보건진료소를 방문해 주민등록 거주 사항과 예방접종 이력을 확인 받아야 한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평생 1번만 맞으면 돼 접종이력이 질병관리본부 사이트에 등록돼 있다. 무료 접종 대상으로 확인되면 군이 발급해준 쿠폰을 갖고 군과 협약한 관내 27개 의료기관 중 원하는 곳을 찾아 무료 접종을 받으면 된다. 지난해에는 70세 이상 7600여명이 혜택을 받았다. 군은 올해 65~70세 사이 노인 5000여명 가운데 4000여명 가량이 접종 할 것으로 보고 있다. 70세 이상 무료 접종 대상 가운데 지난해 접종을 받지 않은 노인도 올해 맞을 수 있다. 군 관계자는 “대상포진은 국가무료예방접종 대상이 아니라 병원에서 접종을 하려면 15만원이 넘는 돈을 줘야 한다”며 “경제적으로 부담을 겪는 지역 주민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위해 김재종 군수 공약사업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극심한 통증이 수반되는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저하되는 고연령층 발생률이 젊은 층에 비해 8~10배이상 높다. 군은 약품공개입찰 절차를 거쳐 이달 말부터 예방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해외 여행을 준비할 때는 감염병 예방 정보 확인을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해외 여행을 준비할 때는 감염병 예방 정보 확인을

    초중등학교까지 곧 방학에 들어가는 이맘때면 해외여행클리닉을 방문하는 사람도 늘어난다. 2018년 해외 여행객수를 통계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니 2869만명이나 되었다. 해외여행클리닉에 내원하는 사람들은 대개 황열 예방접종이나 말라리아 예방약을 받으려고 오기 때문에 주로 아프리카나, 남미, 인도, 동남아시아와 같은 지역 여행자들이 대부분인데 예전에는 잘 안 가던 지역에 가는 사람들도 많아진 데다 여행 목적도 출장, 선교, 봉사, 연구 등 다양해지고 있다.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여러 국가로 여행을 가기 때문에 감염병 위험과 안전 위험도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매체들이 다양하지 못하고 여행자들의 준비도 부족한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여행 도중 이러저러한 감염병과 안전사고에 노출되어 귀국한 뒤 중증 감염이나 외상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해외여행 정보를 획득하는 대표적인 홈페이지를 정리해 보았다. 먼저 질병관리본부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해외 감염병 정보를 모아서 2019년에 개설한 해외 감염병 정보 공식 홈페이지인 ‘해외감염병Now.kr’이 있다. 국가별로 필요한 감염병 정보가 정리되어 있으며 최근 감염병 유행 정보도 간략하게 전달하고 있다. 다만 아직 홈페이지가 개편된 지 얼마 안 되어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서 추후 확대가 필요하다. 콘텐츠의 확충을 위해 감염관련 전문학회와 논의 중인데 몇 년 안에 내실 있는 해외여행 사이트로 발전하길 기대한다. 외교부에서 운영하는 해외 여행 안전정보 사이트인 ‘0404.go.kr’도 유용하다. 국가와 대륙별로 정치적 이슈, 재난, 폭력사태, 전쟁 등 각종 정보를 모아서 여행유의, 여행자제, 철수권고, 여행금지 등으로 구분했다. 국가별로 최신 안전관련소식을 정리해 놨다. 현지에서 문제가 생겼을 경우 연락 가능한 대사관·영사관의 연락처, 현지 주요 신고 전화번호도 모여 있다. 해외 여행을 준비하면서 한 번은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가 운영하는 여행자 정보 홈페이지(wwwnc.cdc.gov/travel)는 가장 방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걸로 유명하다. CDC는 해외여행 건강정보 책자(Yellow Book)도 발간한다. 국가별 감염병 정보와 예방접종, 예방약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환자의 면역상태, 임신여부에 따른 특수정보도 포함되어 있다. 특이한 것은 여행자뿐 아니라 여행자를 진료하는 의사를 위한 정보도 같이 제시하고 있어서 의사들도 자주 참고한다. 영국 정부에서 운영하는 TravelHealthPro.org.uk도 감염병 정보와 최신 정보가 풍부하다. 해외여행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감염병과 안전사고에 노출되는 여행객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해외 여행을 준비할 때는 방문하는 국가의 감염병정보와 안전정보를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이다. 국가차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해외 감염병 관련 홈페이지도 내용이 더욱 풍성해져 국제적인 명성을 가진 곳으로 유명해지길 기대해 본다.
  • 512.3조 내년 예산안 통과…‘4+1’ 수정안에 한국당 반발

    512.3조 내년 예산안 통과…‘4+1’ 수정안에 한국당 반발

    국회가 10일 본회의를 열어 512조 3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했다. 이로써 내년도 예산안은 정부안인 352조 4000억원 규모의 정부 원안에서 1조 2000억원을 삭감한 총 351조 1000억원 규모로 확정됐다. 항목별로 4조 8000억원 가량 증액되고 6조원가량이 감액됐다. 기금운용계획안까지 고려하면 정부 총 예산안은 513조 5000억원에서 1조 2000억원가량 삭감한 512조 3000억원가량이다. 본회의 표결에서 수정안은 재석 162인 중 찬성 156인, 반대 3인, 기권 3인으로 의결됐다. 한국당 의원들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는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4+1 협의체’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에서 마련한 내년도 예산안 수정안이다.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 예산인 469조 5700억원(총지출 기준)보다 42조 6805억원가량 늘었다.문희상 국회의장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심재철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 여야 3당 원내지도부가 이날 오후 1시 36분부터 의장실에서 예산안 처리를 위한 최종담판에 나섰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문희상 의장은 오후 8시에 본회의를 속개하겠다고 선언했고, 오후 8시 38분 본회의가 열렸다. 문희상 의장이 내년도 예산안을 상정하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30분 넘게 고함을 치며 강하게 항의했다. 한국당은 당초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에서 약 14조 2000억원을 삭감한 499조 2539억원 규모의 수정안을 제출해 맞섰다. 원안에서 15조 9735억원을 감액했고, 1조 7694억원을 증액한 안이다. 그러나 정부가 이에 대해 부동의 의견을 내면서 한국당 수정안은 표결도 거치지 못하고 폐기됐다. 현행법상 예산안의 증액 부분이나 신설 과목에 대해서는 정부의 동의가 필요하다.통과된 예산안 세부 내용은? 이날 통과된 예산안 세부 내용을 보면 유치원·어린이집 누리과정 지원 단가 인상을 위한 유아교육비 보육료 지원 예산을 2470억원 증액됐다. 쌀 변동직불제 등 7개 직불제를 공익기능증진 직불제로 통합 개편하기 위해 농업·농촌기능증진직접지불기금이 신설됐고 공익기능증진 직불 예산이 2천억원 늘었다. 농어업재해재보험기금 재보험금 예산은 993억원 증액됐고, 농산물가격안정기금 자조금 지원예산과 채소가격안정 지원예산도 각각 15억원, 48억 3200만원 증액됐다.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안전시설 설치를 위한 예산은 신규로 1100억원 반영됐다. 노인장기요양보험 국고지원 확대에 875억원, 참전·무공수당 등 인상에 460억원, 하수관로 등 수질개선 시설 확충에 706억원의 예산이 각각 증액됐다. 전기버스·전기화물차 구매보조금 620억원, 규제 자유특구·강소특구 지원 707억원 등도 늘어났다. 소방 대형헬기 사고로 인한 공백을 줄일 대체 헬기 도입 예산 144억원은 신규 반영됐다. 기금의 경우 소상공인진흥기금에 소상공인 융자예산 500억원이 새로 반영됐고 국민건강증진기금 난임시술비 예산 42억 7700만원, 중학교 1학년 인플루엔자 필수 예방접종 예산 35억 1900만원이 각각 증액됐다. 방송통신발전기금 116억원 증액, 관광진흥개발기금 26억 6000만원 신규 반영, 정보통신진흥기금 12억 8000만원 증액 등도 수정안에 포함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딸 태어나자마자 방치해 숨지게 한 아버지, 재판 피해 잠적

    딸 태어나자마자 방치해 숨지게 한 아버지, 재판 피해 잠적

    시신 상자에 담아 수년간 집안에 보관뒤늦게 참회한 친모 “아이 찾고 싶다”검찰, 남편에 징역 5년, 아내 3년 구형 여자아이를 낳고도 출생신고를 하지 않고 방치하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부부 가운데 남편이 1심 선고를 앞두고 잠적했다. 법원은 경찰에 남편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부장 신혁재)는 유기치사 혐의로 기소된 남편 김모(42)씨와 부인 조모(40)씨의 1심 선고기일을 내년 1월 31일로 연기한다고 6일 밝혔다. 김씨가 잠적했기 때문이다. 남편 김씨는 앞서 지난달 22일 열린 첫 선고기일 때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씨의 국선 변호인도 김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법원은 김씨 소재를 찾아달라며 경찰에 ‘소재탐지촉탁’을 보냈다. 지난 선고기일에 이어 이날도 출석한 부인 조씨는 무거운 표정으로 발길을 돌렸다. 조씨는 취재진에게 “(남편은) 벌을 받고 싶지 않아 도망간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빨리 나와 결론을 짓고 헤어지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와 조씨는 2010년 10월에 여자아이를 낳고도 출생신고조차 하지 않다가 두 달 만에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아이에게 예방접종을 한 차례도 하지 않는 등 방치했고, 아이는 결국 고열 등으로 숨졌다. 검찰은 수사 결과 출생 신고가 안 돼 서류상으로는 존재하지 않았던 아이가 사망했으며, 이들 부부는 아이의 사망 사실을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사는 부인 조씨의 자수를 계기로 시작됐다. 조씨는 아이가 숨진 뒤 시신을 포장지 등으로 꽁꽁 싸맨 뒤 흙과 함께 나무 상자에 담고 실리콘으로 밀봉해 수년간 집 안에 보관했다고 진술했다. 현재 이 아기 시신 행방을 아는 사람은 남편 김씨뿐이라고 한다. 조씨는 “(지금 키우는 다른) 딸에게는 미안하지만, 아기를 지켜주지 못한 내가 벌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숨진) 아기를 찾고 싶다”며 “내가 배 아파 낳은 새끼인데, 눈을 뜨고 보낸 그 아이가 지금 어디 있는지 그거라도 알려달라고 (남편에게) 말하고 싶다. 그 아이에게 늦게라도 보금자리라도 만들어주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앞서 검찰은 남편 김씨에게 징역 5년을, 부인 조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구형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출생신고 안한 딸 유기치사 혐의 받는 친부, 또 법정 불출석··· 선고 연기

    출생신고 안한 딸 유기치사 혐의 받는 친부, 또 법정 불출석··· 선고 연기

    서울남부지법, 딸 유기치사 혐의 받는 부모 선고 연기출생신고도, 예방접종도 안한 채 2개월 만에 사망한 딸친부는 지난달 이어 이번에도 ‘법정 불출석’ 딸의 출생신고도 하지 않고 아픈 채로 방치해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는 부모에 대한 1심 선고가 또 연기됐다. 친부는 선고공판에 또 출석하지 않았고 선고기일은 내년 1월로 연기됐다.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 13부(부장 신혁재)는 6일 열리기로 했던 오전 유기치사 혐의로 기소된 김모(42)씨와 조모(40·여)씨에 대한 선고공판을 내년 1월 31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김씨가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남부지법에 따르면, 유기치사죄의 법정형이 1년 이상이기 때문에 피고인 출석 없이는 재판을 진행할 수 없다. 당초 법원은 지난 11월 이들에 대한 선고공판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씨는 이 때도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법원은 당시 김씨를 강제소환할 수 있는 구인영장을 발부했다. 구인영장은 피고인 등이 정당한 이유 없이 심문 등 재판 절차에 응하지 않을 때 재판부 직권으로 강제 소환할 수 있도록 발부하는 영장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와 조씨는 사실혼 관계였던 2010년 딸을 낳았다. 그러나 김씨는 “자신의 딸이 맞느냐”고 의심하며 영아에게 필수인 예방접종을 한 차례도 맞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딸은 태어나 지 두달 만에 고열에 시달리다가 숨졌다. 두 사람은 영아의 시신을 상자에 담아 집에 보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출생신고가 되지 않아 어떤 기관도 영아의 사망 사실을 알지 못했다. 이후 김씨와 헤어진 조씨는 7년 만인 2017년 경찰서를 찾아 이 사실을 자백했다. 조씨는 경찰에 “죽은 아이가 꿈에 나와 괴롭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씨가 말한 영아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 1월 이들을 유기치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김씨가 인터넷에 ‘시체유기’라는 단어를 검색했다는 점 등을 바탕으로 부부를 함께 재판에 넘겼다.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김씨와 조씨에 대해 각각 징역 5년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구형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백신 입찰담합’ 의약품 도매상 영장 기각

    ‘백신 입찰담합’ 의약품 도매상 영장 기각

    법원 “구속 사유 인정안돼”국가예방접종사업을 둘러싸고 담합을 벌이거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의약품 도매상이 구속 위기를 면했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9일 의약품 도매업체 A사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현 단계에서 증거인멸 또는 도망 염려 등과 같은 구속 사유의 존재와 구속의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신 부장판사는 “담합을 통한 백신 공급계약 체결 규모와 회사자금 횡령액 규모가 작지 않은 사안에 해당한다”면서도 “피의자 신문을 포함한 수사 진행 경과, 수집된 증거의 유형 및 내용, 조달청 백신 입찰 및 공급계약의 특수성, 제약사 등 백신 공급업체와 입찰 참가 도매업체의 관계, 횡령 관련 피해자 회사의 지분 구조, 피의자 조달 자금의 피해자 회사 유입 규모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법원에 출석하기 전에 ‘입찰방해 혐의를 인정하는지’, ‘자금 횡령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구상엽)는 지난 27일 A씨에게 입찰방해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씨는 군부대와 보건소에 백신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도매업체들과 함께 정부 입찰 업무를 방해하고 회삿돈 1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13일 제약업체와 도매업체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하고 한국백신 임원 B씨와 또 다른 도매업체 대표 C씨의 신병도 확보했다. 검찰은 A씨에 대한 기각 사유를 검토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울산 올가을 첫 독감 바이러스 검출

    올가을 첫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올가을 울산에서 처음으로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2일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8∼19일 울산지역 협력병원 3곳을 찾은 호흡기질환 환자 검체 15건을 조사한 결과, A(H1N1)pdm09형 4건과 B형 1건 등 총 5건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에 따라 아직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노인과 어린이는 보건소나 지정 의료기관에서 서둘러 예방접종을 해달라고 보건환경연구원은 당부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감염 환자의 호흡기에서 침방울(비말)로 전파된다. 1∼4일 잠복기를 거치고, 전염력은 증상 시작 1일 전부터 4∼5일간 가장 높아진다. 주요 증상은 38도 이상의 고열, 마른기침과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이다. 콧물, 코막힘, 구토, 복통 등이 동반될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숨 쉴 때 가슴 통증… 기침·가래에 고열 동반하면 폐렴 의심하세요

    숨 쉴 때 가슴 통증… 기침·가래에 고열 동반하면 폐렴 의심하세요

    폐렴은 감기와는 차원이 다른 무서운 질환이다. 17일 통계청이 매년 발표하는 ‘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폐렴으로 사망한 환자는 2013년 인구 10만명당 21.4명에서 2017년 37.8명으로 15.3%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뇌 질환을 제치고 국내 사망 원인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발병 초기에는 발열, 오한, 기침, 가래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 가볍게 여기기 쉽다. 폐렴을 감기로 오인해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급속히 악화해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키고, 면역력이 약한 노인은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김송이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를 싼 흉막에까지 염증이 침범하면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흉막이 자극돼 흉통이 생기고, 구토나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 두통, 피로감, 근육통, 고열이 나타나기도 한다”면서 “기침이나 가래 등의 호흡기 증상과 함께 고열이 동반된다면 폐렴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세균성 폐렴을 일으키는 ‘폐렴구균’은 코나 목의 점막에 있는 흔한 세균이어서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걸릴 수 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이 세균이 몸으로 침투해 폐렴을 일으킨다. 이 밖에 음식물이나 위액이 기도로 넘어가 흡인성 폐렴이 발생할 수도 있고, 다른 장기를 감염시킨 세균이 혈액을 타고 폐로 들어가 폐렴이 발생하기도 한다. 박명재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폐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하는 것인데, 폐렴이 생기고 폐포(공기주머니) 내에 염증성 삼출액이 차서 그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면 호흡부전으로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겨울에는 감기나 독감과 같은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이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폐렴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지난해 월별 폐렴 환자 점유율 통계를 보면 12월(11.8%), 11월(10.5%), 5월(10.4%), 1월(10.2%), 4월(10.0%) 순으로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계절별 점유율은 겨울이 28.8%로 가장 높다. 인플루엔자(독감)나 감기처럼 폐렴도 환자의 콧물이나 가래 등으로 전파될 수 있다. 폐렴에 가장 취약한 연령대는 65세 이상 노인이다. 지난해 연령대별 환자 현황을 보면 80대 이상 환자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11.9% 늘어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건강한 성인은 항생제를 복용하고 충분히 쉬면 1~2주 안에 나을 수 있지만,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고령자,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은 쉽게 낫지 않아 주의해야 한다. 게다가 노인성 폐렴은 증상이 전형적이지 않고, 진행 속도가 매우 빨라 사망률이 높다. 늑막염, 뇌수막염, 패혈증 등의 합병증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김재열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노인은 폐렴에 걸려도 기침, 가래, 고열,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일이 많다”며 “식욕이 떨어지고 활동이 감소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다가 갑작스럽게 의식이 나빠져 병원을 방문한 뒤에야 폐렴으로 밝혀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소개했다. 김상헌 한양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치매가 있는 환자에게서는 폐렴이 정신적인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고, 정신 상태가 안 좋으면 섬망이 나타나기도 해 정신질환으로 오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고령의 노인은 전형적인 폐렴 의심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신체적·정신적 변화가 생기면 우선 병원을 찾는 게 좋다. 게다가 노인은 식사 도중 사레에 들리는 일이 많아 흡인성 폐렴도 조심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기침 반응이 감소해 이물질 제거 능력이 떨어지고, 음식물이 폐로 들어가는 일이 많은데, 이렇게 반복적으로 침이나 음식물 일부가 기도, 폐 안으로 들어가면 흡인성 폐렴이 발생한다. 빨리 먹는 습관, 물이나 국에 밥을 말아 후루룩 마시듯이 식사하거나 씹지 않고 삼키는 습관이 있다면 고쳐야 한다. 당뇨병, 만성폐질환, 만성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거나 염증성 장질환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도 건강한 성인보다 폐렴 발병률이 높다. 연구에 따르면 만성폐질환 환자에게서 폐렴이 발병할 확률은 건강한 성인의 7.7~9.8배에 달한다. 당뇨병 환자는 2.8~3.1배, 만성심질환 환자는 3.8~5.1배다. 항암요법, 방사선치료, 스테로이드 만성요법 치료를 받는 환자 역시 면역이 저하돼 폐렴에 걸릴 위험이 건강한 성인보다 4.1~7.1배 높다. 정상적인 면역을 가진 사람에게서 병을 일으키지 못하는 약한 균들로도 폐렴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암 치료를 받는 환자가 폐렴까지 발병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화학 항암치료를 받는 고형암 환자의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 발생 위험은 건강한 성인의 40~50배이며, 치사율은 3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 환자 역시 연령과 질환의 영향으로 면역력이 감소해 폐렴구균 등 감염 질환에 취약하다. 흡연자도 폐렴에 더 잘 걸릴 수 있다. 김재열 교수는 “세균이나 이물질이 기도로 들어가면 인체는 격렬한 기침으로 이런 물질을 배출하고, 기도 점막에 붙은 세균과 이물질은 기도 상피세포의 섬모 운동에 의해 밖으로 배출되는데, 담배를 피우면 기침 반사와 상피세포의 섬모 운동이 저하돼 폐렴에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독감이 심해져 폐렴이 되는 일은 흔치 않다. 다만 일단 폐렴으로 진행되면 중증 폐렴으로 악화해 사망하는 사례가 간혹 발생한다. 독감에 걸리면 호흡기 점막이 손상돼 세균 저항력이 떨어져 세균성 폐렴이 합병증으로 발생할 수 있다. 폐렴을 완치하면 폐 기능도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포도상구균이나 녹농균에 감염돼 폐렴이 생기면 후유증으로 폐가 심하게 파괴되기도 한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폐렴을 초기에 발견해 치료해야 회복도 빠르고 폐 손상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폐렴은 예방접종을 받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현재 접종하는 백신은 폐렴을 일으키는 폐렴구균에만 효과가 있어 모든 종류의 폐렴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폐렴구균이 폐렴의 가장 흔한 원인균이어서 예방 효과가 상당하다고 한다. 65세 이상 노인은 1회 예방접종을 받으면 되고, 65세 이하는 1회 접종 후 5년 뒤에 한 번 더 접종하면 된다.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이나 당뇨, 만성호흡기질환자는 50세 이상부터 접종하는 것을 권장한다. 박 교수는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면 당뇨병, 심혈관계질환, 호흡기 질환 등 만성질환자에서 65~84%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폐렴구균백신 접종 환자는 미접종자와 비교해 치사율 또는 중환자실 입원율이 무려 40%나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노인 폐렴구균 예방 접종률은 지난해 34.6%로, 2017년 노인 폐렴구균 예방 접종률 69.4%의 절반 수준이다. 노인을 폐렴으로부터 지키려면 다른 백신 접종률보다 현저하게 낮은 폐렴구균 접종률을 높이는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폐렴을 예방하려면 평소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한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있는 영양 섭취,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하며,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실내 온도는 26~28도, 습도는 40~50%를 유지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질본,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예방접종 꼭 받으세요

    질본,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예방접종 꼭 받으세요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서 인플루엔자(독감)에 걸린 환자 수가 유행기준을 넘어서자 질병관리본부가 15일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3~9일 인플루엔자 환자가 외래환자 1000명 당 7.0명꼴로 발생해 유행기준(5.9명)을 초과했다며 예방접종과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잘 지켜 감염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특히 임신부와 9세 이하 어린이, 65세 이상 노인과 면역저하자, 대사장애, 심장질환·폐질환·신장기능 장애가 있는 고위험군은 서둘러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임신부가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합병증 발생 위험이 크다.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 이런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 처방에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다. 따라서 38℃이상의 고열이 나고 기침 또는 인후통 등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이 있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신속히 진료받으라고 질병관리본부는 권고했다. 또한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는 이달 내에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영유아나 학생은 해열제 없이 정상 체온을 유지할 정도로 회복한 후에도 24시간 내에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 등에 가지 말아야 한다. 자칫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독감 예방주사 11월 안에 맞으세요…유행주의보 발령

    독감 예방주사 11월 안에 맞으세요…유행주의보 발령

    정부가 전국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고, 11월 안에 독감예방접종을 완료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3∼9일 인플루엔자 의심환자가 외래환자 1000명당 7명으로 유행기준을 초과했다고 15일 밝혔다. 2019∼2020년 인플루엔자 유행기준은 외래환자 1000명당 의심환자 5.9명이다. 정은경 질본부장은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임신부와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 어르신 등은 11월 중으로 예방접종을 완료해달라”며 “손씻기, 기침예절 실천 등 개인위생수칙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 9세 이하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대사장애자, 심장질환자, 폐질환자, 신장기능장애환자 등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 처방에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타미플루 등 오셀타미비르 계열 약품의 부작용 논란은 세계적으로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았다고 질본은 설명했다. 유행기간에 영유아 보육시설, 학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에서는 예방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영유아나 학생이 인플루엔자에 감염됐을 경우 집단 내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해열제 없이 체온이 정상으로 회복한 후 24시간까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및 학원 등에 등원·등교를 하지 않아야 한다. 노인요양시설 등 고위험군이 집단 생활하는 시설에서는 직원 및 입소자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입소자의 인플루엔자 증상 모니터링을 강화해 호흡기 증상이 있는 방문객의 방문을 제한해야 한다. 증상자는 별도로 분리해 생활할 필요가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목포시의원들, 보건소 직원 불러 ‘황제’ 독감 예방접종 말썽

    목포시의원들이 보건소 직원을 의원 사무실로 불러 독감 예방 접종을 한 사실이 알려져 말썽이 되고 있다. 지난 7일 목포시 보건소 C모 직원(간호사)이 목포시의회 기획복지위원회 모 의원실로 출장을 나와 시의원 3명에게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황제’ 독감 예방 접종에 경찰도 조사에 나섰다. 13일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보건소 직원이 지정된 장소가 아닌 시의회 사무실에서 의원들에게 독감 예방 접종을 한 내용에 대해 의료법 위반 여부 등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시의원들이 보건소 직원을 특정 장소로 불러 독감예방 주사를 놓도록 한 것으로 파악하고 업무방해 등 혐의를 적용할지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폐쇄회로(CC) TV를 통해 의원들이 지난 7일 오후 4시쯤 행정사무감사를 준비하는 회의실에서 보건소 직원에게 독감 예방주사를 맞은 여부 등을 확인중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목포지역 시민단체들은 시의원들이 직무 관련 부서에서 특권을 누렸다고 비판했다. 목포문화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의료법을 무시하며 시의원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특혜를 받는 행위는 지탄 받아야 마땅하다”며 “의료 행위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목포시도 반드시 입장을 밝혀야한다”고 주장했다. 정태관 목포문화연대 대표는 “황제 접종 말썽이 나자 보건소와 시의원들이 사실을 왜곡하고 숨기기에 급급하고 있다”며 “목포시의회는 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하루빨리 구성해 올바른 의회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와관련 해당 의원들은 “어린이 급식관리지원센터 지원 사항을 묻기 위해 자료를 받았을 뿐 독감 주사는 맞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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