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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 시 대학 등록금 면제·감액 요구할 수 있다

    재난 시 대학 등록금 면제·감액 요구할 수 있다

    국회가 24일 본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임차인의 상가임대료 부담을 덜어 주는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안’ 등 법안 71건을 처리했다.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은 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병 방역 조치로 타격을 입은 상가 임차인이 건물주에게 감액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법 시행 후 6개월 동안 발생한 연체 임대료는 계약 해지나 계약 갱신 거절의 사유가 되지 않도록 했다. 감염병 등 재난으로 인해 대학 수업이 정상 진행되지 않을 경우 등록금을 면제·감액하거나 재난으로 학생 지원이 필요할 때 이사회 의결을 통해 기존 적립금을 학생 지원 목적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고등교육법 및 사립학교법 개정안’도 국회 문턱을 넘었다. 환절기 독감과 코로나19 동시 유행에 대비한 법도 마련했다. 여야는 ‘감염병예방법 개정안’을 의결해 방역지침을 어긴 시설에 대해 운영 중단이나 폐쇄 명령을 가능케 하고, 감염병 환자나 가족 그리고 의료인들에게 심리 지원이나 경비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국민 안전 강화·성폭력 피해 방지 등과 관련한 주요 민생 법안으로는 ‘119구조·구급법 개정안’, ‘성폭력범죄 처벌 특례법 개정안’ 등이 처리됐다. 지난 6월 한 택시기사가 구급차 운행을 방해해 환자를 사망케 한 사건이 발생하며 국회 논의가 급물살을 탄 119구조·구급법 개정안은 구급차의 환자 이송을 방해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내용이 골자다. 성폭력범죄 처벌 특례법 개정안에는 성폭력 피해자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피해자의 신원 및 사생활 비밀 누설·공개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상향하고, 기후위기 대응 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기후위기 비상대응 촉구 결의안’도 가결됐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사설]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 ‘착한 임대료’도 정책화해야

    여야가 임대료로 고통받는 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추진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어제 코로나19 등 감염병으로 피해를 입은 상가 임차인에게 임대료 감액 청구권을 명시한 개정안을 처리, 오늘 본회의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이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발의한 법안 3건을 합친 대안(代案)으로, 여야가 모처럼 협치를 통해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덜어 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개정안은 임대료 증감 청구가 가능한 요건을 기존 ‘경제 사정의 변동’에서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1급 감염병 등에 의한 경제 사정의 변동’으로 구체화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큰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건물주에게 임대료 감액을 청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또 개정안은 임대차 계약 해지 등의 기준인 임대료 연체 유예기간을 현행 3개월을 6개월로 늘리는 특례 조항도 마련했다. 그동안 코로나 피해로 인한 매출 타격과 영업제한 피해를 온전히 임차인만 떠안는 불공정한 구조에 문제가 많았다. 자영업자들은 매출이 반토막을 넘어 제로 수준으로까지 떨어지는 상황에서 임대료 감액을 요구해도 들어주는 임차인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현행법도 임대료 증감을 청구할 수 있지만 임차인이 소송 비용과 시간을 투자할 여력이 없어 사문화된 조항이었다.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 이후 법원에서 임대료 감액 청구가 인정된 사례도 없다고 한다. 이번 개정안은 제도적으로 임차인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로 국민의 박수를 받을 만하다. 주택임대차 3법 통과 이후 부동산시장의 혼선이 적지 않았던 점을 교훈 삼아 이번 상가임대차법 개정 통과 이후 혼란과 갈등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건물주인 임대인도 부당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자영업자 임대료에 대한 법적 보호와 함께 고통 분담 차원에서라도 ‘착한 임대료’ 운동이 다시 확산돼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도 임대료를 깎아 준 임대인에게 큰 폭의 세금 감면이나 은행 대출 이자율 경감 등을 고려해 동참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
  • 코로나 피해 땐 “임대료 깎아 달라”요구 가능… 세입자 월세 부담 내년 3월까지 한시적 유예

    코로나 피해 땐 “임대료 깎아 달라”요구 가능… 세입자 월세 부담 내년 3월까지 한시적 유예

    오늘 본회의 처리되면 이달 말 시행 이르면 이달 말부터 내년 3월 말까지 6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상가건물 세입자의 임대료 부담이 유예된다. 앞으로 코로나19 같은 감염병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가 세입자는 건물주에게 임대료를 깎아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현재도 경제 사정의 변동이 있는 경우 임차인이 임대료 감액을 요구할 수 있으나 여기에 코로나19 같은 재난 상황도 포함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임대료 연체 기간을 산정할 때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안 시행 후 6개월은 연체 기간에 포함하지 않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개정안이 24일 본회의를 통과하면 이달 말 바로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은 임대료 증감 청구가 가능한 요건을 기존 ‘경제 사정의 변동’에서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1급 감염병 등에 의한 경제 사정의 변동’으로 수정했다. 현재 건물주가 임대료를 증액하려면 5%까지만 가능하지만, 세입자의 감액 청구 때는 별도의 하한선이 없다. 건물주가 감액 청구를 수용하도록 강제하는 조항은 반영되지 않았다. 다만 건물주가 세입자의 감액 요구를 수용하면 향후에는 감액하기 전 임대료 수준을 회복할 때까지 기존 5% 상한 규정과 무관하게 증액을 요구할 수 있다. 건물주가 감액을 거절할 땐 임대차 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할 수 있고, 조정이 성립되지 않으면 민사소송으로 결정된다. 정부는 코로나19가 초래한 불황으로 임대료를 내지 못하는 상가 세입자의 강제 퇴거 가능성을 한시적으로 없앴다. 현재는 세입자가 세 차례(3개월치) 임대료를 연체하면 건물주는 계약을 해지하거나 계약 갱신을 거절할 수 있다. 이에 개정법 시행 후 6개월을 연체 기간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내년 3월 말까지 임대료를 내지 못해도 이를 임대료 연체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극단적인 사례로 보면 법 시행 전에 임대료를 연체한 경력이 없는 세입자의 경우 6개월 유예기간이 지나고 이후 세 차례 임대료가 밀려야 계약 해지 조건에 해당된다는 얘기다. 사실상 내년 6월 말까지 최대 9개월 동안 강제 퇴거를 피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다만 소급적용되는 건 아닌 만큼 법 시행 전의 연체 사실이 없어지지는 않는다. 이미 지난달 임대료를 연체한 세입자가 시행 기간을 넘겨 내년 3월 말 이후 2개월치 임대료를 또 연체했을 때는 건물주가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밀린 임대료가 면제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건물주도 일방적인 피해를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지하철 좌석에 맨발로 다리를 뻗고 있습니다”[이슈픽]

    “지하철 좌석에 맨발로 다리를 뻗고 있습니다”[이슈픽]

    “지하철이 안방인가요? 맨발로 다리를 뻗고 있습니다” 23일 온라인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사진이다. 해당 사진의 제보자는 “(남성이) 발가락을 움직이며 발로 의자를 탁탁 치기도 했다”고 전했다. 사진 속에는 한 남성이 지하철에서 신발을 벗고 맨발 상태로 좌석을 향해 다리를 뻗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회색 옷을 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은 한쪽 팔에 비닐봉지를 걸고 휴대폰을 보고 있다. 사진을 본 SNS 이용자들은 남성이 한 행동을 비판했다. 그런가 하면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쓰라고 하자 교통공사 역무원과 사회복무요원을 폭행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9시 50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하철 2호선 주안역 승강장에서 40대 인천교통공사 소속 역무원과 20대 사회복무요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직원은 “지하철 안에서 남성이 난동을 부리고 있다”는 신고가 관제센터 쪽으로 접수되자 A씨를 전동차에서 내리게 한 뒤 마스크를 쓰라고 권유했다. 그러나 A씨는 마스크 착용을 계속 거부하며 이들 직원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하철 ‘비매너’ 추태가 논란을 되고 있다. 좌석에 발 올리는 건 예삿일이고, 신발을 신은 채 좌석에서 방방 뛰는 아이들에, 흙 묻은 등산화를 그대로 좌석에 올리는 어르신, 지하철에 구토와 볼일까지 보는 취객도 있다. 특히 최근엔 마스크 미착용 관련 신고가 많다.열차내 마스크 미착용 때 과태료…법 제재 근거 마련 앞으로 열차 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방역지침을 위반한 승객에게는 과태료 처분이 내려진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21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철도안전법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감염병예방법 제49조 제1항 제2의 3호에 따라 열차 내에서 방역지침을 준수하지 않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조항은 버스·열차·선박·항공기 등 감염병 전파가 우려되는 운송수단의 이용자에 대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로써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열차 내 마스크 착용을 강제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이번 개정안은 이달 말 국무회의를 거쳐 다음 달 초 공포·시행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은행은 대출이자 깎아주냐” 상가임대차법 개정…임대인 반발

    “은행은 대출이자 깎아주냐” 상가임대차법 개정…임대인 반발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임차인, 재난 상황 때 임대료 감면요구 가능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관련, 앞으로는 상가 임차인이 임대인에게 임대료 인하를 요구할 수 있게 된다. 또 세입자가 6개월 동안 임차료를 내지 않아도 연체 기간에서 제외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3일 감염병으로 피해를 당한 상가 임차인에게 임대료 감액청구권을 부여하는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본 개정안이 다음날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자영업자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근거로 임대료 감액을 청구할 수 있게 된다. 여야는 그동안 상가 임차인이 임대인에게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이유로 임대료 감액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데 손발을 맞춰왔다. 이날 민형배·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합친 대안이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통과됐다. 본 개정안은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매출에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임대인에게 임대료 감액을 청구할 수 있도록 임대료 증감청구가 가능한 요건을 기존 ‘경제 사정의 변동’에서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1급 감염병 등에 의한 경제 사정의 변동’으로 수정했다. 현행법에서는 월 임대료가 3개월 이상 밀리면 임대인은 계약갱신을 거절하거나,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코로나19 충격이 이어지는 6개월간 한시적으로 임대료 연체를 이유로 퇴거 조치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임대인은 코로나19 충격이 이어지는 6개월간 한시적으로 임대료 연체를 이유로 퇴거조치 할 수 없다. 개정안에 법 시행 후 6개월간 연체가 발생하더라도 계약 해지나 갱신거절 사유에 해당하지 않게 하는 특례 조항이 마련됐다. 이번 법안에 마련된 부칙에 따라 개정된 내용은 법 공포날 시행되며, 시행 당시 존속 중인 임대차 계약에 대해서도 적용된다. 자영업자의 임대료 부담을 낮춰주는 내용 등을 담은 상임법이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하자 임대인들은 “은행은 대출이자 깎아주냐”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임차인의 어려움을 이해하지만, 법으로 임대인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건 지나치다는 것이다. 이번 법 개정이 임대인과 임차인의 갈등만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상가업계에선 이번 개정안에 대해 “지나치게 임차인만 생각한 법안”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주요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분기별 투자수익률은 작년 4분기 2% 중후반에서 지난 2분기 1%대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상가업계가 더 극심한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골목길 방역은 전달체계가 중요한데… 질병청 돼도 ‘수족’이 없다

    골목길 방역은 전달체계가 중요한데… 질병청 돼도 ‘수족’이 없다

    “결국 문제는 전달체계인데, 수족이 없다.” 질병관리청(질병청) 출범을 바라보는 관가의 시각을 요약하면 이렇다. 골목길 방역에 성공하려면 감염병을 관리할 전달체계가 관건인데, 전문가 중심의 질병청 출범이 이에 부응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묻어난다. 복지와 의료에서 전달체계가 중요한 이유는 골목골목 관련 정책이 스며들어야 사회적 약자들이 긴요할 때 필요한 지원을 적시적절하게 받을 수 있어서다. 재난안전을 관리하는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 보건소, 주민센터와의 협업과 촘촘한 역할분담이 필요한 이유다. 하지만 이 같은 협업관계를 어떻게 만들어낼지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이나 매뉴얼이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질병청이 출범해 효율적인 골목길 방역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세종청사의 한 부처 관계자는 21일 “감염병 유행 시 현장 방역에 투입된 권역별 질병대응센터 직원이 지자체의 역학조사관이나 보건소 요원과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나 누가 책임을 지고 누가 지시를 할지, 역할분담과 협업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정해진 게 없다”고 지적했다. “현장 전달체계에 대한 구체적인 아웃라인이 마련되지 않은 백지 상태에서 모든 걸 맨 바닥에서 그려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질병청은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제주 출장소 포함), 경북권, 경남권 등 5개 지역에 권역별 질병대응센터를 만들어 감염병 대응에서 지자체를 지원하고 상시적인 지역사회 협업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골목길까지 방역체계를 전달할 수족을 만들어 주는 게 감염병 관리체계의 핵심”이라면서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로 머리만 두 개였는데 질병관리본부가 질병청으로 바뀌었을 뿐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수족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대구·경북에서 코로나가 유행했던 올해 초 상황과 별반 달라진 게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관계자는 “1차 웨이브 때는 현장에 수족이 없으니 서울과 오송에서 다들 현장으로 파견을 나가 2개월 동안 모텔에서 숙박했다”면서 “질병청을 만들었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문제는 현장의 수족 역할을 지자체와 보건소가 할지 지역 병원이 할지, 전달체계를 누가 맡을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 중심인 질병청으로서는 행정력과 대국회 관계도 쉽지 않은 과제다. 행정력을 보완하기 위해 복지부 출신 국장과 행정 인원들이 질병청에 배치됐다곤 하지만 기대 못지않게 우려도 나온다. 당장 감염병예방법을 포함해 6개 관련 법안이 질병청 소관으로 넘어갔지만 질병청이 국회를 상대로 법 개정 작업을 원만하게 이뤄낼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질병관리본부 당시 중앙방역대책본부에 파견됐던 한 공무원은 이렇게 말한다. “공문 수정하느라 온종일 매달렸다. 전문가 조직이다 보니 행정문서 작성이 서툴더라.” 또 다른 공무원은 “질병과의 싸움에서는 국회와 정부 부처 간 협업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인데 전문가 집단이라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곁가지로 여길 수도 있지만 행정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정무감각이 필요한 국회 관련 업무에서부터 지자체 현장 공무원과의 원만한 협업관계에 이르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행정에 필요한 인원을 많이 보내고 싶어도 복지부가 질병청을 장악하려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앞선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제 질병청이 오롯이 책임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사설] ‘개천절 집회’ ‘원정예배 ’추진하는 집단감염 유발자들

    보수단체들이 개천절에 또 서울 광화문 등에서 대규모 집회를 기획한단다. 동선 추적 등을 따돌리기 위해 ‘핸드폰을 끄고’ 모이자는 집회 포스터가 인터넷에 올라오고 있다. 야외 집회도 깜깜이 감염이 23%나 돼 밀접 접촉을 하게 되면 대유행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광복절 집회’를 통해 명확히 드러났는데도 무책임하게 대규모 집회를 도모하는 것은 어이없다. 경찰은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와 자유연대 등이 낸 집회 신고를 감염병 확산을 이유로 모두 불허했고, 서울시도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지난달 21일부터 10인 이상 집회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현재의 우려는 광복절 집회 때처럼 법원이 ‘집단감염이 일어난다는 증거가 없다’며 대규모 집회를 허용해 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법원은 만약 집회 주최 측에서 집회허용을 법원에 요청하더라도 광복절 집회로 인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어제 기준 527명으로 집계됐다는 점과 또 집단감염에 대한 사회적 우려를 고려해 ‘법과 양심에 따라’ 이번에는 잘 판단하길 바란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나흘 연속 100명대로 떨어지고 있지만 방역 당국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11일까지 일주일 연장했다. 방역 당국은 신규 확진자가 100명 미만으로 떨어뜨릴 수 있을 때까지 긴장을 누그러뜨리지 않겠다는 의지다. 강화된 방역은 자영업자들의 희생이 바탕에 깔려 있는 것이다. 오죽하면 올 추석 연휴 귀성길조차 포기하자는 이야기가 나오겠는가.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행정소송법 개정안을 제출해 법원이 집회금지 처분의 집행정지결정을 막겠다고 하지만 이보다는 법원과 보수단체, 교회 등이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 일부 교회 신도들이 대면예배가 불가능한 수도권을 벗어나 지방으로 원정예배를 계획한다는데, 지방정부가 철저히 막아야 한다.
  • ‘어게인 10.3’… 광화문 집회 예고 보수단체들 “핸드폰 끄고 모이자”

    ‘어게인 10.3’… 광화문 집회 예고 보수단체들 “핸드폰 끄고 모이자”

    극우 보수단체들이 개천절인 다음달 3일 27건의 무더기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해 서울시와 경찰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8·15 광복절 집회에서 촉발된 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가 채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 방역 위기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 경찰은 집회가 강행될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돌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김태균 서울시 행정국장은 6일 브리핑에서 개천절 집회 움직임과 관련해 “7개 단체에서 27건의 집회가 경찰에 신고됐다”며 “대부분 집회는 광화문 인근을 비롯한 집회금지구역 내여서 경찰이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금지를 통고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21일부터 오는 13일까지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10인 이상 집회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이후에도 20일까지는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돼 100명 이상 실외 행사가 금지된다. 경찰에 따르면 개천절 집회를 예고한 단체는 자유연대,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 천만인무죄석방본부 등이다. 자유연대는 광화문광장과 경복궁역 인근 등 4곳에 각각 2000명이, 천만인무죄석방본부는 세종로와 효자치안센터 인근, 강남역에 각 3만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신고했다. 국본도 을지로입구역 인근에 신고했다. 이런 가운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카카오톡 등 모바일메신저에서는 ‘어게인 10.3 14:00 문재인 퇴진, 자유우파 집결’이라는 내용의 포스터 사진이 유포돼 시민들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3일 열린 대규모 광화문 광장 집회 모습을 배경으로 깐 이 사진에는 ‘연단 없는 여행용 캐리어 앰프, 팀별로 연사 준비’하고 ‘핸드폰을 꺼라(off)’는 내용의 행동지령까지 담겼다. 다만 집회 주체는 명시하지 않았다. 보수단체들은 일단 집회 금지 통고를 따른다는 입장이다. 국본과 자유연대 관계자는 “집회 금지 통고에 대한 행정소송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우리공화당 관계자는 “행정소송 검토나 집회 진행 여부 등을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시와 경찰은 일부 단체가 집회를 강행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보수단체들은 서울시가 10인 이상 집회 금지를 해제할 것에 대비해서 선점하기 위해 미리 신고를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집회를 강행하면 해산 절차를 밟고 사후 사법처리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여권은 개천절 집회 움직임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광복절 집회의 교훈을 망각하고 개천절 집회를 예고한 극우단체의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반사회적 행위”라면서 “방역을 방해하는 반사회적 행위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단호히 공권력을 행사해주기를 정부에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은“법원이 집회 금지처분을 정지해도 행정청이 항고하면 정지결정 효력을 일시 정지시키는 행정소송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마스크는 사치… ‘방역 사각지대’ 놓인 노숙인·취약계층

    마스크는 사치… ‘방역 사각지대’ 놓인 노숙인·취약계층

    서울시가 24일부터 실내는 물론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의무로 착용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전국적으로 확대되며 보다 강도 높은 방역 수칙을 내놓은 건데, 노숙인 등 사회적 취약 계층에 대한 집중적인 계도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시 전역에서 음식을 먹을 때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계속 마스크를 써야 한다. 처분 기간은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해제될 때까지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10월 13일부터 개정된 감염병예방법 조항 시행에 따라 마스크 미착용자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면서 “그 전까지는 적극적으로 계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지역 거주자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가 단속돼도 서울시가 행정조치를 내릴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행정명령이 노숙인들에게도 제대로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서울시와 경기도에 따르면 서울의 노숙인 3400명 중 700명, 경기는 900명 중 200여명이 거리에서 생활해 당국의 관리망에서 벗어나 있다. 노숙인 지원활동을 하는 시민단체 빈곤사회연대는 “활동가들이 매주 남대문 쪽방촌과 서울역 광장 등을 돌아다니며 노숙인들에게 마스크를 쓰도록 안내하지만, 어려움이 많다”며 “방역을 이유로 서울역에서 쫓겨난 노숙인들은 갈 곳을 잃어 더욱 밀집되는 경향을 보인다. 마스크를 껴도 개인위생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자체가 노숙인 시설을 통해 배부하는 방역용품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지자체별로 노숙인 방역물품 지원 정책이 다른 것도 문제지만, 지급된 물품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며 “전반적인 관리체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오늘부터 서울 전역 실내·외 모두 마스크 착용 의무화…과태료는?

    오늘부터 서울 전역 실내·외 모두 마스크 착용 의무화…과태료는?

    오늘부터 서울 전역에서 실내든 실외든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이 24일 0시부터 발효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행정명령 실시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서울 시내에서 누구나 음식물을 먹을 때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실내는 물론이고 다중이 집합한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항상 착용해야 한다. 서울시는 위반자를 상대로 구상권 청구를 추진한다. 위반자는 10월 13일부터는 과태료 부과 대상도 될 수 있다. 마스크 의무화 조치 시 과태료 처분 규정이 반영된 감염병 예방법 개정안은 오는 10월 13일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해당법 개정안 상 규정된 최소 10만원의 과태료 부과도 13일 이후에 조치를 위반한 대상자에게 적용된다. 다만 서울시는 그 이전에라도 명령 위반에 따라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된 경우 구상권을 청구하기 위한 민사소송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본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10월 12일까지는 과태료 부과는 안 되지만 구상권은 마스크 의무화 조치 시행 직후부터 가능하다고 판단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도는 18일부터, 충청북도는 23일부터 이런 내용의 행정명령을 도내에 내렸다. 지자체들의 이런 조치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9조 ‘감염병의 예방 조치’ ①항 제2의 4에 따른 것이다. 법률 개정으로 신설돼 이달 12일부터 시행중인 해당 조항은 보건복지부장관, 시ㆍ도지사 또는 시장ㆍ군수ㆍ구청장이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감염병 전파가 우려되어 지역 및 기간을 정하여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 준수를 명하는 것’을 하도록 하고 있다. 다음달 12일부터는 질병관리청 출범으로 이 법률 조항의 ‘보건복지부장관’이 ‘질병관리청장’으로 바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 음식점·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 방역수칙 1회만 어겨도 2주 영업정지

    서울 음식점·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 방역수칙 1회만 어겨도 2주 영업정지

    학원·워터파크 등 5만 8353곳이 대상마스크 미착용 땐 구상권 청구하기로 서울시가 24일 0시부터 시 전역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음식점과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은 한 차례 방역 수칙 위반에 영업정지를 내리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는 등 방역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이번 서울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에 따라 서울시민은 음식물 먹을 때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실내는 물론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23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이번 조치를 통해 마스크 착용이야말로 생활방역의 기본으로서, 한 명도 빠짐없이 실천하자는 경각심과 사회적 약속을 다시 한번 확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직 마스크 착용 의무화 위반자에게 과태료를 부과할 수 없다. 현재는 권고 사항일 뿐이다. 하지만 시는 위반자를 상대로 구상권 청구를 할 예정이다. 마스크 미착용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경제적 비용을 청구한다는 의미다. 오는 10월 13일 마스크 의무화 조치 시 과태료 처분 규정이 반영된 감염병 예방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시가 직접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에 따라 해당법 개정안상 규정된 최소 10만원의 과태료 부과도 13일 이후에 조치를 위반한 대상자에게 적용된다. 시 고위 관계자는 “오는 10월 12일까지는 과태료 부분은 안 되지만 구상권은 마스크 의무화 조치 시행 직후부터 가능하다고 판단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는 현재 방역수칙 준수를 조건으로 집합제한 명령이 내려진 12종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 실시한다고 밝혔다. 300인 미만 학원, 150㎡ 이상 일반음식점, 워터파크, 영화관, 공연장 등 다중이용시설 5만 8353곳이 대상이다. 시는 24일부터 자치구와 함께 현장 점검, 방역 수칙을 어긴 것으로 드러나면 한 차례 위반만으로도 곧바로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영업이 불가능해진다. 위반 행위의 심각성과 개선 가능성 등을 고려해 즉시 고발 조치와 300만원 이하 벌금 부과도 병행할 수 있다. 확진자가 발생하면 구상권도 청구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파주병원 탈주 확진자 “독약 타서 달아나”…유심칩 빼고 25시간 서울 활보 ‘방역 구멍’

    파주병원 탈주 확진자 “독약 타서 달아나”…유심칩 빼고 25시간 서울 활보 ‘방역 구멍’

    코로나19 확진 상태에서 격리 병원을 탈주했다가 붙잡힌 50대 남성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교인인 이 남성은 경찰의 추적을 따돌린 채 하루 동안 불특정 다수와 접촉하며 방역망에 구멍을 냈다. 19일 경기 파주경찰서와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0시 20분쯤 파주병원에서 탈출한 A(56)씨는 도주 25시간 만인 이날 오전 1시 20분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카페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파주 일대에 은신해 있다가 오전 4시 30분쯤 버스를 타고 서울로 이동해 서울 종로구 혜화역 근처와 신촌 일대를 돌아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 유심칩도 빼고 무료 와이파이만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현재 재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최종환 파주시장에 따르면 A씨는 탈출 동기에 대해 “파주병원에서 김칫국에 독약을 타서 달아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카페에서 음료를 마실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마스크를 썼다고 주장했지만 확진 상태에서 서울 일대를 종횡무진한 탓에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 시장은 “A씨에 대한 형사처벌과 함께 필요하면 구상권 청구까지 무관용 원칙에 따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씨 관리 주체인 평택시도 A씨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A씨처럼 자가격리 수칙을 어기면 ‘최대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확정된 판결문 10건을 분석해 보면 법이 강화된 뒤 선고 형량도 높아졌다. 개정법이 적용된 5건 중 실형 선고는 1건, 징역형 집행유예는 2건으로 나타났다. 의정부지법은 자가격리를 위반한 후 검거됐다가 또다시 무단이탈한 김모(27)씨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했고, 김씨의 항소도 기각했다. 통상 150만~300만원 선에 그쳤던 벌금형도 2~3배 이상 올라갔다. 실제 서울서부지법은 최근 다섯 차례에 걸쳐 격리지를 이탈한 유럽리그 소속 한국 축구선수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한편 사랑제일교회가 재개발에 따른 교회 강제 철거를 막기 위해 장위10구역 조합원들에게 “(신도들이) 죽음으로 교회를 지킬 것”이라는 협박 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교회 측은 대규모 확진자 발생으로 교회를 지키는 인력이 부족해진 틈을 타 강제 철거를 시도한다면 목숨까지 내놓겠다는 위협을 서슴지 않았다. 교회 강제 철거는 법원 판결이 내려진 합법적 절차지만 교회는 서울시가 산정한 금액보다 7배 많은 보상금을 요구하며 버티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17일부터 해외유입 외국인 확진자, 격리 위반 땐 치료비 전액 내야

    17일부터 해외유입 외국인 확진자, 격리 위반 땐 치료비 전액 내야

    앞으로 해외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온 코로나19 외국인 확진자가 우리 방역당국의 조처를 따르지 않거나 고의로 부담을 줄 경우 치료비 전액을 부담하게 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해외입국 외국인 치료비 자부담 방안’을 보고받은 뒤 치료비 자부담 대상 및 시기, 범위 등을 논의해 발표했다. 이번 조처는 지난 12일 감염병예방법이 개정돼 외국인 감염병 환자에 대한 비용 부담 근거가 신설되면서 ‘격리입원치료비’ 자부담 적용 대상과 시기, 범위 등을 구체적으로 정한 것이다. 정부는 우선 이달 17일 0시부터 외국에서 국내로 입국한 뒤 검역 또는 격리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외국인이 국내 방역 조처를 위반했을 때 치료비 전액을 본인이 부담하도록 했다. 격리 명령을 비롯한 방역 조처를 위반하거나 유전자 검사(PCR) 결과를 허위로 제출하는 경우가 해당한다. 정부는 이달 24일 0시 이후에 국내로 입국한 외국인 확진자에 대해서는 해당 국가가 우리 국민에 대해서 치료비를 지원하는지, 어느 정도 지원하는지 등을 고려해 국적별로 치료비 일부 또는 전부를 부담하도록 할 계획이다. 예컨대 우리 국민을 포함한 외국인에게 치료비를 지원하는 국가에 대해서는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일부 항목을 제외한 치료비 전액을 지원한다. 반면 우리 국민을 포함한 외국인에게 치료비를 지원하지 않는 국가의 경우, 해당 국가에서 유입된 외국인 확진자에 대해서는 치료비 전액을 본인이 부담하도록 하는 식이다. 외국인 환자에게 조건부로 치료비를 지원하는 국가에 대해서는 격리실입원료(병실료)는 지원하되, 치료비와 식비 등의 비용은 본인이 부담하도록 할 계획이다. 병실료 지원은 감염 전파를 차단한다는 목적을 위한 것이라고 중대본은 설명했다. 정부는 해외유입 외국인 확진자 가운데 국민건강보험에 가입된 장기체류 외국인에 대해서는 공단 부담금을 제외한 본인 부담금에만 치료비 자부담 원칙을 적용할 계획이다. 다만, 국내에서 감염된 외국인에 대해서는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 현재와 같이 치료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해외 치료비 지원 정책에 관한 정보를 주기적으로 파악하는 한편 관계부처와 해외공관 협조를 통해 외국인 치료비 자부담에 대한 사전 고지 및 홍보를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냉장고 온도, 10도 이상 높았다”...정부, 안산 유치원 원장 고발

    “냉장고 온도, 10도 이상 높았다”...정부, 안산 유치원 원장 고발

    경기도 안산의 한 사립유치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이 냉장고 성능 이상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12일 교육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관계부처와 함께 제12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지난 6월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안산 유치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및 유치원·어린이집 급식 안전관리 개선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냉장고 하부 서랍칸, 적정 온도보다 10도 이상 높아 안산 A유치원에서는 지난 6월 12일 첫 식중독 환자 발생 이후 원생 등 118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 이들 가운데 71명이 장 출혈성 대장균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17명은 장 출혈성 대장균 합병증인 용혈성 요독 증후군(일명 ‘햄버거병’) 진단을 받았다. 그중 원생과 가족 36명은 입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현재 모두 퇴원했으나 일부는 퇴원 후에도 고혈압, 복통 등의 후유증을 겪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질본) 등으로 꾸려진 안산 A유치원 집단 식중독 정부 합동 역학조사단은 조사 결과 지난 6월 11∼12일 제공된 급식에서 냉장고 성능 이상으로 대장균이 증식해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이 집단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유치원 식수나 야외활동 과정에서 원생들이 만진 물이나 흙 등에서는 원인균이 검출되지 않았다. 해당 유치원의 냉장고 하부 서랍칸 온도는 적정 온도보다 10도 이상 높아 식자재 보관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6월 11∼12일 급식 중 보존식 6건이 보관되지 않은 데다 A유치원 측이 역학조사 전 내부 소독을 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해내지 못했다. A유치원 측은 보존식 미보관 사실을 숨기기 위해 역학조사 당일에서야 보존식을 채워 넣었고, 쇠고기 등 식자재 거래 내역도 허위로 작성해 역학조사를 방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A유치원이 식중독 발생 사실을 교육·보건당국에 보고하지 않고, 보존식을 보관하지 않는 등 식품위생법을 위반했다며 과태료 250만원을 부과하고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유치원을 6월 20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일시 폐쇄했다. 또한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허위 진술, 허위 자료 제출 등을 한 원장과 조리사 등을 역학조사 방해 혐의로 이날 경찰에 고발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A유치원 운영 전반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후 위법·부당사항이 확인될 경우 원장 등에 대해 징계 처분하고 고발·수사 의뢰 등 엄중히 조처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감염이 학교안전법에 따른 학교안전사고로 판명될 경우 학교안전공제회에서 피해 유아 치료비를 지급하고 원장의 고의·중과실 여부에 따라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다. 용혈성요독증후군 진단을 받은 원생의 건강 상태를 지속해서 점검할 계획이다. 50인 미만 유치원·어린이집도 보존식 보관 의무화 정부가 7월 한 달간 유치원·어린이집 급식을 전수 점검한 결과 급식 인원 50인 이상인 1만5953개소 가운데 169개 시설에서 보존식 보관 위반(72건), 건강진단 미실시(34건), 유통기한 경과 제품 보관(26건) 등 위반 사항 총 174건이 적발됐다. 급식 인원 50인 미만인 2만8209개소 중에서도 784개 시설에서 유통기한 경과 제품 보관(464건), 비위생적 취급(121건) 등 총 889건을 적발됐다. 정부는 50인 미만 유치원·어린이집에도 보존식 보관 의무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학교급식법 시행규칙과 영유아보육법 시행규칙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보존식을 보관하지 않은 경우 과태료를 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보존식을 폐기·훼손한 경우 과태료를 3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한다. 또한 식품위생법을 개정해 식중독 원인 조사를 고의로 방해하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거나 3천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도 신설한다. 유치원·어린이집 급식 전수점검도 매년 1번 이상 실시하고 적발될 경우 식품위생법상의 조치와 함께 급식관계자 및 교직원에 대한 신분상 처분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홍남기 “전세 쉽게 소멸 안 될 것” 김현미 “수익 회수 장치 갖출 것”

    홍남기 “전세 쉽게 소멸 안 될 것” 김현미 “수익 회수 장치 갖출 것”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임대차 3법 시행으로 전세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전세 제도는 나름의 장점이 있어 쉽게 소멸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전세를 월세로 돌리려는 여러 시도가 있을 것이지만 정부가 적절히 대응책을 찾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임대차 3법이 신규 임대 시 적용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새로 전세를 구하려는 사람은 그런 효과가 있을 것 같다”며 “정부가 별도로 고민해봐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토부가 집값 안정 수단이 많지 않아 김 장관이 억울할 것’이라는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질의에 “부동산 세법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부동산 투자로 얻는 상당한 수익을 회수하는 시스템이 갖춰진다”며 “상당한 제어장치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는 지난달 28일 기획재정위원회 등을 통과한 부동산 대책 후속 법안의 체계·자구 심사를 위해 열렸지만 법안 처리에 앞서 볼썽사나운 여야의 말싸움, 기싸움이 재현됐다. 특히 미래통합당의 반발에도 민주당이 밀어붙인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처리의 후유증은 상당했다. 통합당은 법안심사소위원회를 구성하지 않고 법안을 논의하는 데 대한 부당함을 강조했고, 민주당은 법안의 체계·자구만을 위한 전체회의라며 맞섰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본격적인 논의 전 1시간 동안 회의 운영 방식을 놓고도 입씨름을 벌였다. 겨우 법안 심사가 시작됐지만 통합당의 반발은 계속됐다. 통합당은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감염병예방법 개정안을 민주당과 함께 의결했지만 고 최숙현법(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 중 스포츠비리 조사권한을 갖는 스포츠윤리센터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으로 둬야 한다며 법안 처리에 반대하며 항의를 계속했다. 정회 후 회의는 재개됐지만 통합당은 법안 처리에 반대하며 퇴장했고 결국 민주당 의원들과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만 남아 부동산 법안 등을 의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통합 “법안 심사 없이 강행”… 민주 “부동산법 발목 잡기”

    통합 “법안 심사 없이 강행”… 민주 “부동산법 발목 잡기”

    김도읍 “16개 법안만 상정, 국회법 어겨”박범계 “통합당, 공수처 출범 막기 나서”지난달 28일 기획재정위원회 등을 통과한 부동산 대책 후속 법안의 체계·자구 심사를 위해 3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법안 처리에 앞서 볼썽사나운 여야의 말싸움, 기 싸움이 재현됐다. 5일 만에 법사위가 열렸지만 앞서 미래통합당의 반발에도 더불어민주당이 밀어붙인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처리의 후유증은 상당했다. 통합당은 법안심사소위원회를 구성하지 않고 법안을 논의하는 데 대한 부당함을 강조했고, 민주당은 여기에 이날 회의는 법안의 체계·자구만을 위한 전체회의라며 맞섰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본격적인 논의 전 1시간 동안 회의 운영 방식을 놓고 입씨름을 벌였다. 지난달 30일 각각 여야 합의로 상임위를 통과한 고(故) 최숙현법(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과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감염병 예방법 등이 법사위 상정 숙려기간(닷새)을 지키지 않고 상정되자 통합당은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통합당 법사위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민주당 백혜련 간사와 2개 법안을 상정할지 협의하는 중 모르는 사이에 윤호중 위원장이 독단적으로 2개 법안을 빼고 16개 법안만 상정하라고 지시한 것은 국회법에 맞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조수진 의원도 가세했다. 조 의원은 “국회법 58조 2항을 보면 상임위가 안건을 심의할 때 소위에 보내도록 해서 심사하는 게 의무적”이라며 “정의당마저도 (상임위가) 민주당 의원총회냐고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통합당이 법사위 예산결산소위원장을 달라고 하는 것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소위에서 심사하자고 하는 것은) 부동산 법안을 마지막으로 발목 잡기 하겠다는 게 분명히 눈에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도읍 의원은 “예결소위를 민주당이 양보하라는 차원에서 주장한 것을 공수처 예산을 가지고 할 수 있다고 가르쳐줘서 감사하다”고 비꼬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군사작전하듯… 법안 상임위 상정서 시행까지 딱 4일 걸렸다

    군사작전하듯… 법안 상임위 상정서 시행까지 딱 4일 걸렸다

    민주, 소위 심사도 건너뛰고 본회의 상정본회의선 20분 만에 개정안 2건 표결 끝통합당 조수진 반대토론 때는 야유 보내정부, 오늘 국무회의서 의결… 즉시 시행우리나라 특유의 전세 제도에 적지 않은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되는 주택 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첫 상정돼 국회 본회의 통과, 그리고 공포·시행되기까지는 나흘이면 충분했다.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개정안에 대한 소위원회 심사도 건너뛴 채 속전속결로 입법을 마무리했다. 30일 국회 본회의 표결은 임대차보호법 개정을 둘러싼 민주당 속도전의 압축판이었다. 민주당 백혜련 의원의 제안설명부터 주택 임대차보호법과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등 2개 법안 개정안 표결까지 모든 과정이 20분 안에 끝났다. 미래통합당 조수진 의원이 반대토론에서 “이름은 근사하지만 한 꺼풀만 걷어내면 문제점이 산적해 있다. 벌써 전셋값이 무섭게 치솟았고 전세를 월세로 바꾸려는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다. 이게 바로 민생악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법안 통과를 단 몇 분 지체시켰을 뿐이었다. 조 의원이 발언 시간 초과로 마이크가 꺼진 뒤에도 항의를 이어 가자 민주당 의원석에서는 야유가, 통합당 의원석에서는 박수가 나왔다. 지난달 5일 민주당 윤후덕 의원 등 10인이 전월세상한제과 계약갱신청구권제 도입을 핵심으로 하는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관련 논의가 21대 국회에서 본격화됐다. 이어 민주당 박주민·박홍근·백혜련,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도 관련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정부는 주택과 상가건물 임대차 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표준계약서 서식을 법무부와 국토교통부가 협의해 정하도록 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본회의 사흘 전인 지난 2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7월 임시국회에서 국민 주거 안정 실현을 위한 부동산 입법을 완수하겠다”며 입법을 서둘렀다. 민주당은 같은 날 21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첫 회의를 열었지만 통합당의 반발로 파행했다. 법사위는 지난 29일 2차 회의에서 6개 법안을 통합·조정한 대안을 의결했다. 모든 상임위에서 민주당이 다수를 점하고 입법을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반대 의견이 묵살된 통합당 의원들은 불참했고, 개정안의 상임위 통과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정부도 여당의 속도전에 보조를 맞췄다. 정부는 31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주택 임대차보호법 공포안을 의결하기로 했다.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통상적으로는 법제처 의뢰 등을 거쳐 사흘 뒤 관보에 게재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일종의 ‘호외’인 별권을 바로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체육인 인권보호 강화를 골자로 하는 ‘고(故) 최숙현법’(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정부가 실업팀 선수들의 불공정계약 방지를 위해 국가 표준계약서를 개발·보급하도록 했다. 또 선수 폭행 등에 연루된 단체 및 지도자에 대한 처벌 조항도 강화했다. 아울러 보건복지위원회는 이날 코로나19 사태 대처를 위한 감염병 예방법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임대차 2법’ 상임위 상정서 시행까지 딱 4일 걸렸다

    ‘임대차 2법’ 상임위 상정서 시행까지 딱 4일 걸렸다

    野 조수진 반대토론서 “민생악법”… 與 의원들 야유 우리나라 특유의 전세 제도에 적지 않은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되는 주택 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첫 상정돼 국회 본회의 통과, 그리고 공포·시행되기까지는 나흘이면 충분했다.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개정안에 대한 소위원회 심사도 건너뛴 채 속전속결로 입법을 마무리했다. 30일 국회 본회의 표결은 임대차보호법 개정을 둘러싼 민주당 속도전의 압축판이었다. 민주당 백혜련 의원의 제안설명부터 주택 임대차보호법과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등 2개 법안 개정안 표결까지 모든 과정이 20분 안에 끝났다. 미래통합당 조수진 의원이 반대토론에서 “이름은 근사하지만 한 꺼풀만 걷어내면 문제점이 산적해 있다. 벌써 전셋값이 무섭게 치솟았고 전세를 월세로 바꾸려는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다. 이게 바로 민생악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법안 통과를 단 몇 분 지체시켰을 뿐이었다. 조 의원이 발언 시간 초과로 마이크가 꺼진 뒤에도 항의를 이어 가자 민주당 의원석에서는 야유가, 통합당 의원석에서는 박수가 나왔다.통합당 퇴장 속 국회 표결… 발의부터 두 달도 안 걸려 이어 전자투표로 진행된 2건의 표결은 2분밖에 채 걸리지 않았다. 주택 임대차보호법과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안 모두 재석 187명 중 찬성 186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민주당의 일방적 법안 처리에 반발한 통합당 의원들은 조 의원 발언 직후 회의장을 퇴장해 표결에 불참했다. 지난달 5일 민주당 윤후덕 의원 등 10인이 전월세상한제과 계약갱신청구권제 도입을 핵심으로 하는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관련 논의가 21대 국회에서 본격화됐다. 이어 민주당 박주민·박홍근·백혜련,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도 관련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정부는 주택과 상가건물 임대차 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표준계약서 서식을 법무부와 국토교통부가 협의해 정하도록 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본회의 사흘 전인 지난 2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7월 임시국회에서 국민 주거 안정 실현을 위한 부동산 입법을 완수하겠다”며 입법을 서둘렀다. 민주당은 같은 날 21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첫 회의를 열었지만 통합당의 반발로 파행했다. 법사위는 지난 29일 2차 회의에서 6개 법안을 통합·조정한 대안을 의결했다. 모든 상임위에서 민주당이 다수를 점하고 입법을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반대 의견이 묵살된 통합당 의원들은 불참했고, 개정안의 상임위 통과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정부, 31일 국무회의 열어 공포안 의결… 즉시 시행 정부도 여당의 속도전에 보조를 맞췄다. 정부는 31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를 열고 주택 임대차보호법 공포안을 의결하기로 했다.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통상적으로는 법제처 의뢰 등을 거쳐 사흘 뒤 관보에 게재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일종의 ‘호외’인 별권을 바로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세입자는 기존 2년 임대차 계약이 종료되기 전 1회에 한해 추가로 2년 계약갱신을 보장받을 수 있다. 임대인은 실거주 등 사정이 있을 때 이를 거절할 수 있지만, 갱신 거절 후 제3자에게 집을 빌려주면 기존 세입자에게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 또 전월세상한제에 따라 계약 갱신 시 보증금은 5% 이상 올릴 수 없다. ‘임대차 3법’ 중 나머지 하나인 전월세신고제는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다음달 4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여야 추천 몫으로 김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효재 전 한나라당 의원을 추천해 의결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어 체육인 인권보호 강화를 골자로 하는 ‘고(故) 최숙현법’(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정부가 실업팀 선수들의 불공정계약 방지를 위해 국가 표준계약서를 개발·보급하도록 했다. 또 선수 폭행 등에 연루된 단체 및 지도자에 대한 처벌 조항도 강화했다. 아울러 보건복지위원회는 이날 코로나19 사태 대처를 위한 감염병 예방법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정부 “외국인 치료비 청구, 한국인 지원하지 않는 국가부터”

    정부 “외국인 치료비 청구, 한국인 지원하지 않는 국가부터”

    정부가 해외에서 유입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외국인 확진자에게 치료비를 부과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외국인 확진자 지원 조정 방안에 대해 “국내 여러 방역 상황과 의료체계의 부담 여부를 보면서 단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해외에서 온 외국인 확진자에 대해서도 검사비와 치료비를 지원해 왔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 확진 사례가 급증하면서 국내 방역과 의료체계에 부담이 가중돼 외국인에게도 치료비를 부과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윤 총괄반장은 “해외유입 사례가 급증했던 3월 말∼4월 초에는 확진자 중 대부분이 우리 국민이어서 소수인 외국인 입국자에게 치료비를 부담하게 할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했으나 현재는 외국인 입국이 더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상황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지만, 외국인 비중이 높은 해외유입 사례는 우리 방역과 의료체계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 “이는 지난달 해외 입국자 증가에 따라 방역당국이 내부적으로 검토해왔던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확진자 1인당 치료비는 평균 600만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확진자의 치료와 격리에 쓴 총비용은 전국 의료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자료 취합이 완료돼야 산출할 수 있다. 정부는 전날 ‘상호주의’를 바탕으로 외국인 확진자에게 치료비를 청구하겠다고 발표했다. 즉 한국인에게 치료비를 지원하지 않는 국가에서 온 외국인이 우선적으로 부과 대상이 된다. 이번 조치로 재외국민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상호주의를 고려할 수 있다는 부분이지 법률적, 의무적으로 적용하겠다는 것은 아니”라면서 “치료비를 지원하지 않는 국가에 대해 정부의 지원 조치를 근거로 우리 국민에 대한 지원을 건의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현재 내·외국인 모두에게 치료비와 검사비를 지원하는 국가명은 외교부와 협의한 뒤 공개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40개국을 대상으로 내·외국인에게 진료비를 모두 지원하는 국가, 일정 조건 아래 지원하는 국가, 환자가 전액 부담하는 국가로 나누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해외 유입 외국인 확진자 치료비 청구… 격리 위반자 우선 적용

    해외 유입 외국인 확진자 치료비 청구… 격리 위반자 우선 적용

    정부는 코로나19 해외 유입 사례가 늘자 법 개정을 통해 외국인 환자 치료비를 본인에게 부담시키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그동안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해외에서 들어온 외국인 환자에 대해서도 검사비와 치료비를 지원해 왔으나 외국인 확진 사례가 급증하면서 국내 방역과 의료체계에 부담이 되자 ‘외국인 입국자 입원치료비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부산의료원에 따르면 이달 의료원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퇴원한 러시아 선원 20명의 평균 치료비는 8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유입 사례 중 외국인 확진자는 지난달 1∼7일 11명에서 지난달 22∼28일 67명으로 6배 넘게 급증한 데 이어 이달 13∼19일에는 132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내로 들어온 뒤 입국검역 과정이나 2주 격리 기간 중 감염이 확인된 외국인에 대해서는 입원치료비를 부담하도록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격리조치 위반자 등 국내 방역·의료체계에 고의로 부담을 주는 외국인에게 우선 치료비 본인 부담을 적용할 예정이다. 또 유입 추이를 보면서 적용 대상자를 확대하는 한편 외국에 있는 국민에 대해서는 치료비 지원 등 보호 강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입원치료비 부과는 기본적으로 상호주의를 근간으로 할 것”이라며 “우리 국민에게 진료비를 부과하는 국가에 우리가 상호주의원칙을 내세워 요구하면 우리 국민도 무상으로 치료를 받을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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