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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창 한우농장서 올해 첫 럼피스킨 발생…긴급 백신 접종 돌입

    순창 한우농장서 올해 첫 럼피스킨 발생…긴급 백신 접종 돌입

    전북 순창군 소재 한우농장에서 올해 첫 럼피스킨 발생이 확인됨에 따라 긴급 방역조치와 함께 백신 일제 접종이 시작됐다. 전북도는 지난 10일 순창군의 한 한우농장에서 피부 결절 등 럼피스킨 의심 증상이 발견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전국 첫 럼피스킨 발생이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도는 신속한 초동방역 등 개편된 방역체계를 즉시 가동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월 공포된 ‘가축전염병 예방법’ 개정안에 따라 위기경보 ‘심각’ 단계 발령이나 전국적인 일시이동중지 명령 없이, 발생 농장 중심의 정밀 방역이 진행됐다. 도는 발생 농장에 즉시 이동제한 조치를 내리고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외부인과 가축,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농장 내·외부 소독 등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발생 농장의 양성축 3두는 살처분 대신 방충망이 설치된 축사에서 격리 사육된다. 또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순창군 내 전체 소 2만 7000마리를 대상으로 2주간 긴급 백신 일제 접종이 이뤄진다. 도 관계자는 “발생지역 긴급 백신접종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인접 시군에서도 선제적 백신접종으로 추가 확산을 차단하겠다”며 “축사 안팎의 매개곤충 방제와 집중 소독을 철저히 실시하고, 피부 결절 등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방역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 한국 의식했나…日 ‘개고기 관광’ 우려에 식용 금지법 추진, 통과 어려운 이유는? [핫이슈]

    한국 의식했나…日 ‘개고기 관광’ 우려에 식용 금지법 추진, 통과 어려운 이유는? [핫이슈]

    일본의 연립 여당인 일본유신회가 개와 고양이를 먹는 행위 등을 금지하는 ‘개·고양이 식용 금지법’ 제정을 추진 중이다. 산케이신문은 9일 “해외의 개·고양이 식용 관련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유신회가 식용 금지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일본 내 일부 중식당에서는 여전히 개고기를 먹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과거 일본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개고기를 식용으로 이용했다. 실제로 에도 시대(1603~1868)와 메이지 시대(1868~1912)에는 약용이나 보양식 개념으로 개고기를 먹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현대에는 식생활의 변화와 반려동물 문화의 확산으로 개고기 소비가 급격히 줄었으나 개고기를 전면 금지하는 법안은 존재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유신회는 도쿄와 오사카에 개고기를 제공하는 음식점이 최소 50곳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일본유신회는 해당 음식점의 주요 고객은 외국인 노동자 또는 외국인 관광객으로 보고 있다”며 “돼지고기나 소고기로 위장한 밀수육, 일본 내 반려동물 매장에서 팔리지 않은 개나 사냥용 덫을 이용해 잡은 들개들이 개고기의 조달처로 추정되지만 자세한 실태는 명확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개고기 먹을 수 없게 된 사람들, 일본에 올 수도”일본의 개고기 금지법 추진 배경에 한국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은 2027년 2월 7일부터 식용 목적의 개 사육·도살 및 유통·판매를 금지하는 ‘개식용종식법’을 본격 시행한다. 이에 따라 식용 목적으로 개를 도살하다 적발될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하며, 식용 목적의 사육·유통·판매를 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한국의 개식용종식법은 2024년 2월 공포된 뒤 같은 해 8월부터 법 시행을 시작했으나 3년의 유예기간을 뒀다. 내년 2월 유예기간이 종료되는 즉시 본격 시행되기 시작하면 개고기의 합법적인 공급 자체가 금지되므로 사실상 국내에서 개고기의 구입·판매는 불가능해진다. 일본유신회 관계자는 산케이신문에 “개고기를 먹을 수 없게 된 사람들이 개고기가 허용된 일본으로 올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다만 해당 관계자가 ‘한국인’을 직접 언급하기 보다는, 한국을 포함한 외국인이 개고기를 먹기 위해 일본을 방문하는 상황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의 개·고양이 식용 금지법 통과, 순탄치 않다”현지 언론은 해당 법안이 통과되기까지 적지 않은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금지법이 제정되면 동물보호법을 보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면서도 “일본유신회가 각 정당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고 있지만 순탄치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시바 시게루 내각 시기인 2024년 12월 일본 정부는 질문주의서(일본 국회가 내각에 제출하는 문서 형식의 질문) 답변에서 “정부는 일본에서 ‘개와 고양이의 식용 소비’와 관련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인식하지 않는다. 따라서 현시점에서는 법을 정비해 개와 고양이의 식용 소비를 금지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당시 무소속 마쓰바라 진 의원이 한국의 개식용종식법과 국제적인 규제 확산을 언급하며 일본도 개·고양이 식용 금지법을 제정할 의향이 있는지를 물은 것에 대한 답변이었다. 사실상 일본 정부는 동물애호관리법, 식품위생법, 가축전염병예방법 등 현행법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입장을 유지해 온 셈이다. 더불어 자민당 내부에서는 “고래나 말 등의 식용 금지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유통 규모를 둘러싼 인식에도 차이가 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2018년 이후 개고기 수입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유신회는 현재도 도쿄와 오사카 등지에서 개고기를 판매하는 음식점이 수십 곳에 달한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토대로 법 제정을 주장하고 있다. 일본에서 개·고양이 식용 금지법을 둘러싼 논의는 본격화됐지만 정부가 별도 입법의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는 데다, 여야 간 공감대 형성도 쉽지 않아 법안 처리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 랄랄 “하루 담배 두 갑씩” 고백…임신 전후 흡연, 어떤 영향?

    랄랄 “하루 담배 두 갑씩” 고백…임신 전후 흡연, 어떤 영향?

    방송인 랄랄(33)이 임신 직전까지 전자담배를 하루 두 갑씩 피웠다고 고백한 뒤 “정말 반성한다”고 사과하면서 임신 전후 흡연이 태아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도 이목이 쏠린다. 랄랄은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임신 직전까지 전자담배를 하루 두 갑씩 피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지금은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고 정말 반성한다”고 밝혔다. 의학계에서는 임신 중 흡연이 저체중아 출산, 조산, 태아 성장 지연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임신 중뿐 아니라 임신 전 흡연 이력까지 자녀의 장기적인 건강과 연관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장문영 교수 연구팀은 서울대학교병원, 숭실대학교 연구진과 함께 2009~2018년 출생한 영아 86만여 쌍의 모자 데이터를 분석한 전국 단위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일반건강검진 자료를 토대로 출산 전 2년 이내 산모의 흡연 여부를 비흡연, 과거 흡연, 현재 흡연으로 구분한 뒤 자녀를 평균 8년 이상 추적 관찰하며 지적장애,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발생 여부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과거 흡연 경험이 있는 산모의 자녀는 비흡연 산모의 자녀보다 지적장애 발생 위험이 21%, 자폐스펙트럼장애는 29%, ADHD는 18% 높았다. 현재 흡연 중인 산모의 경우에는 지적장애 44%, 자폐스펙트럼장애 52%, ADHD 35% 높은 위험을 보였다. 특히 흡연량이 가장 적은 그룹에서도 비흡연군과 비교해 지적장애 위험은 35%, 자폐스펙트럼장애는 55%, ADHD는 3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흡연량이 많지 않더라도 태아의 신경발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임신 중 흡연뿐 아니라 임신 전 흡연 이력까지 자녀의 신경발달과 관련이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적은 양의 흡연 경험이라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임신을 계획하는 단계부터 금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흡연은 태아의 신경발달뿐 아니라 임신 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산부인과 류현미 교수 연구팀이 국내 임신부 3457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임신 전 흡연력이 있는 여성은 비흡연 여성보다 인슐린 치료가 필요한 중증 임신성 당뇨병(A2형) 위험이 약 4배 높았다. 특히 임신 사실을 인지한 이후에도 초기까지 흡연을 지속한 경우에는 그 위험이 약 10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흡연량이 많을수록 위험도 커졌다. 연구에서는 하루 한 갑을 1년간 피운 양을 의미하는 ‘갑년(pack-year)’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누적 흡연량이 증가할수록 중증 임신성 당뇨병 위험도 가파르게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전자담배라고 해서 안전한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전자담배에는 니코틴이 포함돼 있으며, 니코틴은 태반 혈관을 수축시키고 태아에게 전달되는 산소와 영양 공급을 감소시킬 수 있다. 이로 인해 태아의 뇌와 폐 발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전자담배의 임신 중 안전성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 남성의 흡연도 예외는 아니다. 중국 베이징 국립 가족계획 연구소가 56만여 쌍의 부부를 분석한 결과, 임신 전 아버지의 흡연은 자녀의 선천성 심장질환과 사지 기형, 신경관 결손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임신 전 금연하거나 흡연량을 줄인 경우에는 이러한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임신을 위해서는 임신 사실을 확인한 이후가 아니라 임신을 계획하는 단계부터 금연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여성뿐 아니라 배우자도 최소 3개월 전부터 금연을 시작하고, 간접흡연을 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태아 건강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SFTS 주의보···순천에서 올해 첫 환자 발생

    전남광주통합특별시, SFTS 주의보···순천에서 올해 첫 환자 발생

    최근 기온 상승으로 진드기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전남지역에선 최근 5년간 56명이 치료를 받았다. 이중 18명이 사망했다. 2021년 9명(사망 2명), 2022년 14명(사망 5명), 2023년 16명(사망 7명), 2024년 8명(사망 3명), 2025년 9명(사망 1명)의 SFTS 환자가 발생했다. 올해 첫 환자는 순천에 거주하는 70대 여성이다. 매실밭에서 농작업을 하던 중 진드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여성은 지난달 27일 발열(37.9℃), 오심, 구토, 기력 저하 등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SFTS 확인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주로 4월부터 11월 사이 발생한다. 감염 후 2주 이내 38~40℃의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식욕부진,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중증으로 진행되면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숨질 수 있다. 현재까지 SFTS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 예방법이다. 통합특별시는 환자가 발생한 순천과 인근 취약지역의 매개 진드기 서식 환경을 중심으로 방역소독을 하고, 의료기관의 의심환자 신고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농업인과 지역민을 대상으로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홍보도 확대한다. 정광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보건복지본부장은 “SFTS는 예방백신과 특이 치료제가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농작업이나 야외활동 때는 긴 옷과 모자, 양말 등을 착용하고 기피제를 보조적으로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발열, 오심·구토 등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 비아그라 먹고 16강?…잉글랜드가 발기부전 치료제 꺼낸 이유

    비아그라 먹고 16강?…잉글랜드가 발기부전 치료제 꺼낸 이유

    발기부전 치료제로 잘 알려진 비아그라가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을 앞둔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고산병 대책’으로 거론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 선수들이 비아그라를 복용한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고지대 적응을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언급되면서 그 배경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영국 매체 더선은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2026년 금지 약물 목록에 비아그라는 포함되지 않았다”며 “잉글랜드가 고산병에 대비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로 비아그라가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는 오는 6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멕시코시티는 해발 약 2200m의 고지대로 산소 농도가 낮아 선수들의 체력 저하와 고산병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환경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토너먼트부터는 경기 전날 지정된 훈련장에 도착해야 해 충분한 고지대 적응 시간을 확보하기도 어렵다. 잉글랜드는 멕시코 팬들의 응원전과 숙소 주변 소음 등 경기 외적인 변수까지 고려해 대표팀 숙소 위치도 공개하지 않는 등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현지에서는 비아그라가 고산병 대응 방안 가운데 하나로 거론됐다. 비아그라는 세계반도핑기구의 2026년 금지 약물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폐동맥 혈압을 낮춰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아그라는 원래 협심증 치료를 위해 개발된 약이다. 하지만 임상시험 과정에서 발기 기능 개선 효과가 확인되면서 현재는 발기부전 치료제로 널리 쓰이고 있다.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폐동맥고혈압 치료제로도 허가돼 있으며, 혈관을 확장해 산소 공급을 돕는 작용 때문에 일부 산악인들의 고산병 예방이나 증상 완화에도 활용된다. 실제로 독일 기센대학의 프리드리히 그림밍어 박사는 과거 연구에서 “비아그라를 복용하면 저산소 환경에서도 운동 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비아그라는 고산병 치료나 예방을 위한 정식 허가 의약품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도 아직 일치하지 않는다며, 충분한 고지대 적응과 점진적인 고도 상승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고 설명한다. 다만 더선은 잉글랜드 선수들의 비아그라 복용이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고지대 환경에 대비해 선수들의 경기력 유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비아그라가 하나의 대안으로 거론됐다는 설명이다.
  • 여름에 아이 손발 뒤덮는 발진… 손 30초 씻고 물 자주 먹여요

    여름에 아이 손발 뒤덮는 발진… 손 30초 씻고 물 자주 먹여요

    감염자 체액·대변·오염수로 전파발열·인후통에 수포성 반점 생겨7~10일 뒤 호전… 찬 음식 도움 돼뇌수막염 등 합병증과 탈수 주의등원·등교 멈추고 초기 회복 집중 일교차 큰 날씨에 아이에게 열이 나기 시작한다. 감기인 줄 알았는데 손바닥과 발등에 붉은 반점이 생기고 입안에는 물집까지 올라왔다. 밥을 먹으려 하면 아프다고 울고, 물조차 마시기 싫어한다. 여름철 영유아 부모들이 흔히 마주하는 감염병 중 하나인 ‘수족구병’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수족구병은 ‘콕사키 바이러스’ 등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5세 이하 영유아와 어린이에게 발생하며, 매년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는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유행한다. 어린이집처럼 아이들이 밀집해 생활하는 공간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수족구병은 감염된 사람의 침과 콧물, 기침 분비물, 물집 진물, 대변 등을 통해 전파된다. 손을 제대로 씻지 않은 상태에서 장난감이나 문손잡이 등을 만지면 바이러스를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다.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수영장에서 물을 통해 전파기도 한다. 잠복기는 보통 3~7일이고 발병 첫 주에 전염성이 가장 크지만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몇 주간 계속 전염될 수 있다.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다. 발열과 인후통, 식욕 저하, 무기력감이 먼저 나타난다. 이후 하루나 이틀이 지나면 입안과 손, 발에 발진이 생긴다. 임성민 한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발열과 식욕부진, 인후통 등이 나타난 뒤 입안에 작은 붉은 반점이 생기고 이후 물집이나 궤양으로 발전한다”며 “손과 발, 엉덩이, 사타구니에도 수포성 발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입안 병변은 아이들을 가장 힘들게 한다. 혀와 잇몸, 입천장, 볼 안쪽에 물집과 궤양이 생기면서 음식물을 삼킬 때 통증이 심해진다. 어린아이들은 밥을 거부하거나 침을 흘리기도 한다. 심하면 물도 마시지 못해 탈수로 이어질 수 있다. 수족구병은 대개 증상만으로 진단할 수 있다. 발열 여부와 발진 위치, 입안 궤양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한다. 중증 환자나 합병증이 의심될 때는 인후 분비물이나 대변 등을 검사해 원인 바이러스를 확인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수족구병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7~10일 정도 지나면 자연스럽게 호전된다. 급성기 증상도 보통 3~4일이 지나면 점차 나아진다. 치료 역시 증상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열이 나면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 계열의 해열제를 사용한다. 입안 통증이 심하다면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차갑고 부드러운 음식을 먹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수분 보충제, 보리차, 미지근한 물을 수시로 아이에게 먹여 탈수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물집은 대부분 일주일 안에 저절로 흡수되므로 일부러 터뜨리거나 연고를 임의로 바르지 않는 것이 좋다. 어설프게 발진을 건드리면 해당 부위에 2차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합병증 발생 위험도 있기 때문에 초기에 대처해야 한다. 일부 바이러스는 뇌수막염, 급성 이완성 척수염, 심근염 같은 중증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어린 영아일수록 위험성이 높다. 최준식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면역 기능이 정상인 평소 건강한 소아에게는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권장되지 않는다”며 “발병 후 일주일 정도 흘러 상태가 좋아진다면 합병증도 드물기에 아이 회복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아직 수족구병을 예방하는 백신은 국내에 없다. 따라서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손 씻기다.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기저귀를 교체한 뒤나 식사 전후에는 반드시 손 위생을 지켜야 한다. 장난감과 놀이기구 등 아이들이 자주 만지는 물건도 주기적으로 소독하는 것이 좋다. 수족구병이 의심되거나 진단받았다면 등원과 등교도 잠시 멈춰야 한다. 발병 초기와 물집이 남아 있는 기간에는 전염력이 가장 강하기 때문이다.
  • 서대문구-세브란스병원 ‘협심증 바로 알기 건강강좌’

    서대문구-세브란스병원 ‘협심증 바로 알기 건강강좌’

    서울 서대문구가 오는 17일 구청 6층 대강당에서 ‘일반인을 위한 협심증 바로 알기’ 건강강좌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최동훈 교수가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협심증의 원인과 증상, 조기 대처 및 예방법 등을 설명한다. 부제는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심장이 보내는 ‘심’상치 않은 신호 읽기’다. 또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포함한 다양한 보건사업 홍보 부스를 열고 올바른 건강 정보를 전달한다. 선착순 200명이 수강할 수 있다. 참여 희망자는 이달 15일 이전에 서대문구보건소 지역건강과로 전화해서 신청하면 된다. 구는 지역주민 건강증진을 위해 지난해 세브란스병원과 협약을 체결하고 치매, 고혈압, 암 등 다양한 주제로 건강강좌를 열어 왔다. 구 관계자는 “질병에 대한 바른 정보를 접하고 예방관리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리스테린, 대한구강보건협회와 ‘건강한 구강습관 만들기 123 캠페인’ 전개

    리스테린, 대한구강보건협회와 ‘건강한 구강습관 만들기 123 캠페인’ 전개

    제81회 구강보건의 날 맞아 건강한 구강습관 만들기 ‘1·2·3 캠페인’ 진행 리스테린이 대한구강보건협회 구강보건교육위원회와 협력해 제81회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초등학생 대상 구강보건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어린이들의 올바른 구강관리 습관 형성을 돕기 위해 기획된 ‘건강한 구강습관 만들기 123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해당 캠페인은 하루 2회, 1회 30초간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는 위생 습관을 알리고, 예방 중심의 구강건강 관리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법정기념일인 구강보건의 날은 국민 구강건강 증진과 올바른 위생 습관 형성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 특히 아동기는 평생 구강건강의 기초가 되는 생활 습관이 형성되는 시기인 만큼, 학교 현장을 중심으로 한 예방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번 순회형 구강보건교육은 2026년 6월 2일 인천청라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진행됐다. 이후 서울대명초등학교, 서울잠신초등학교, 서울미래초등학교 등 서울·인천 지역 초등학교에서 순차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교육 현장에는 강종오·박용덕 치과의사가 강사로 참여해 충치 예방의 중요성과 올바른 구강관리 방법을 설명한다. 세부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이 치아의 역할과 충치 발생 원인을 쉽게 이해하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됐다. 현장 수업에서는 음식물 씹기와 정확한 발음을 돕는 치아의 기능을 소개하고, 뮤탄스균 등 충치 유발 요인의 특성과 관리 방법을 알기 쉽게 전달했다. 또한 치아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음식 분류 활동지 작성과 퀴즈 프로그램 등 참여형 교육도 함께 운영됐다. 충치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교육도 병행됐다. 학생들은 치아 건강 유지를 위한 올바른 음식 섭취 습관과 6개월 주기의 정기 구강검진 필요성, 불소치약 활용법 등을 배우고, 구강청결제를 활용한 보조 구강관리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학습했다. 이와 함께 칫솔질만으로는 구강 내 전체를 충분히 관리하기 어렵다는 점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설명했다. 칫솔이 닿기 어려운 혀 뒷면과 볼 안쪽, 치아 사이 등 구강 내 사각지대에 대한 이해를 돕고, 보다 꼼꼼한 구강관리를 위한 방법을 안내했다. 현장 실습에서는 무알코올 제품인 리스테린 ‘쿨민트 마일드’를 활용해 구강청결제의 올바른 사용법을 교육했다. 적정 사용량과 가글 유지 시간, 사용 후 주의사항 등을 구체적으로 안내해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왔다. 대한구강보건협회 박용덕 회장은 “어린 시기에 형성된 구강관리 습관은 성인기까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예방 중심의 생활 습관을 어릴 때부터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칫솔이 닿기 어려운 혀 뒷면이나 치아 사이까지 보다 꼼꼼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구강청결제를 병행하는 보조 구강관리 습관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강청결제는 일반적으로 7세 이상부터 사용이 권장된다”며 “처음 사용하는 아동의 경우에는 정확한 사용법을 익힐 수 있도록 보호자의 지도 아래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스테린은 제81회 구강보건의 날을 계기로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전 세대를 대상으로 예방 중심의 구강보건교육과 올바른 구강관리 습관 형성을 위한 ‘건강한 구강습관 만들기 123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 물놀이 계절, 송파서 배우는 ‘골든타임 수칙’

    물놀이 계절, 송파서 배우는 ‘골든타임 수칙’

    서울 송파구는 여름철을 앞두고 물놀이 사고 응급처치 특강을 처음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구는 보건소, 안전체험교육관, 현장 방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해 왔지만 익수사고와 해파리 쏘임 등 여름철 계절 위험에 대응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 특강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놀이 사고는 사고 직후 몇 분의 ‘골든타임’ 내 대처가 생사를 가른다. 행정안전부의 2025년 7월 재난안전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물놀이 사고 사망자 122명 중 48%(58명)가 8월에 집중됐다. 사고 원인은 수영 미숙(36%)과 안전 부주의(33%)가 대부분이었다. 교육에 참석하는 구민은 먼저 여름철 물놀이 안전 수칙과 사고 예방법, 해파리 쏘임 대처법 등 이론을 배운다. 이어 마네킹과 교육용 자동심장충격기를 활용해 물에 빠진 사람을 살리는 심폐소생술(CPR),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기도가 막혔을 때 대처법을 직접 실습하며 실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 구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회차별 25명씩 총 75명을 대상으로 교육한다. 6~8월 매월 셋째 주 수요일 총 세 차례(6월 17일, 7월 15일, 8월 19일) 진행한다. 신청은 교육일 2주 전 구청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 구 관계자는 “주민이 계절별 위험에 바로 대응할 수 있게 이번 특강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주민 누구나 자신과 가족, 나아가 이웃의 생명을 지킬 수 있게 사계절 빈틈없는 안전교육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뜨밤 보내다 응급실行”…관계 중 가장 많이 다치는 순간 [라이프+]

    “뜨밤 보내다 응급실行”…관계 중 가장 많이 다치는 순간 [라이프+]

    이른바 ‘뜨밤’(뜨거운 밤)을 보내다 뜻밖의 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은 근육통이나 찰과상처럼 가볍게 지나가지만, 몸이 충분히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자세를 시도하면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 미국 바이스는 29일(현지시간) 성학자 로런 브래들리의 조언을 인용해 관계 중 자주 생기는 부상과 예방법을 소개했다. 브래들리는 관계 중 가장 흔한 부상으로 근육 긴장과 통증을 꼽았다. 새로운 자세를 무리하게 시도하거나 친밀한 접촉 전 몸이 충분히 준비되지 않았을 때 이런 문제가 자주 생긴다. 근육 경련, 피부 쓸림, 민감한 부위의 미세 상처, 이물질 관련 사고도 대표적인 사례다. 인터넷에서 자주 언급되는 남성 중요 부위 손상은 실제로는 드물다. 브래들리는 이런 손상이 1만명에서 10만명 중 1명꼴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일상적으로는 윤활 부족, 과도한 마찰, 지나치게 강한 움직임, 서로 맞지 않는 각도에서 더 많은 문제가 생긴다. 특히 여성의 관계 중 통증은 충분한 준비 과정 없이 무리하게 진행할 때 자주 나타난다. 몸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관계를 이어가면 불편감이 커지고, 심하면 조직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브래들리는 “몸이 친밀한 접촉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지 못하면 즐거움이 순식간에 통증으로 바뀔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부분의 여성에게 최소 20~40분가량의 준비 시간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과정에서 근육이 이완되고 혈류가 늘며 자연 윤활도 원활해진다. 남성도 예외는 아니다. 파트너와 움직임이 맞지 않거나 잘못된 각도로 충돌하면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윤활이 부족한 상태에서 마찰을 반복하거나 힘을 지나치게 주는 행동도 통증과 상처를 부른다. 알레르기 반응도 살펴야 한다. 콘돔, 윤활제, 관계 중 사용한 음식물, 매운 음식을 먹은 직후의 구강 접촉 등이 가려움이나 화끈거림을 유발할 수 있다. 특정 제품에 민감한 사람은 관계 전 성분을 확인하는 편이 좋다. 예방법은 어렵지 않다. 운동 전 몸을 풀듯 관계 전에도 몸과 마음을 준비해야 한다. 새로운 자세는 익숙한 자세에서 시작해 천천히 바꾸는 것이 좋다. 파트너가 속도를 늦춰 달라고 하거나 몸을 피하면 즉시 멈추고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그는 “처음부터 무리한 시도를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며 “편안하고 몸을 지지할 수 있는 자세에서 충분히 준비된 상태에 이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자세를 바꿀 때마다 서로 의사를 확인하는 과정도 부상 위험을 낮춘다. 관계 뒤 갑작스러운 극심한 통증, 예상치 못한 출혈, 감각 이상, 지속되는 화끈거림이나 붓기가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민망하다는 이유로 진료를 미루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관계 중 부상을 막으려면 속도보다 소통을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충분한 준비 과정, 적절한 윤활, 무리하지 않는 자세, 파트너 반응을 살피는 태도가 응급실행을 막는 가장 현실적인 예방법이다.
  • “강남 한복판서 까마귀한테 뒤통수 쪼였다”…사람 얼굴도 기억

    “강남 한복판서 까마귀한테 뒤통수 쪼였다”…사람 얼굴도 기억

    “아침부터 까마귀한테 뒤통수 쪼였습니다.” 서울 직장인 권모씨(36)는 28일 출근길에 ‘묻지마 공격’을 당했다. 가해자는 다름 아닌 까마귀. ‘깍깍’ 울며 날개를 푸드덕거리던 까마귀는 순식간에 날아와 권씨의 뒤통수를 두 차례 가격했다. 권씨는 “출근길 강남 한복판에서 까마귀에 연달아 두 번이나 뒤통수를 쪼였다. 나무 위에서 깍깍대는 까마귀를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는데 날아와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권씨 뒤통수에는 커다란 혹이 올라왔다. 전국에 서식하는 까마귀는 대부분 한곳에 정착해 사는 큰부리까마귀다. 지능이 높고 적응력이 뛰어나 도심지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번식기인 5~7월만 되면 까마귀가 사람을 습격하는 사례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 이 시기에는 비행이 익숙하지 않은 새끼 까마귀가 둥지를 떠나 지면 가까이에 머무는데, 부모 까마귀는 주변을 지나는 사람을 위협 대상으로 인식해 방어 행동을 보인다. 사람 머리나 목 부위를 향해 급강하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사람 얼굴을 기억하고 있다가 공격을 반복하기도 한다. 2010년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은 까마귀가 사람 얼굴을 기억할 뿐 아니라 위험인물 정보를 다른 까마귀와 공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위협을 가한 사람을 장기간 기억하고 이후 공격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다만 까마귀는 허가 없이 포획할 수 없는 야생동물인 데다 서식지를 쉽게 옮기지 않아 피해 예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산·모자로 대비해야…“눈 마주치지 말라” 당부도이와 관련해 20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은 5~7월 번식기 큰부리까마귀 공격 증가 가능성에 대비해 우산이나 모자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기후부는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한 ‘큰부리까마귀 생태 및 관리업무 안내서’에서 둥지 경고 표지 구간은 우회하고, 까마귀와 직접 눈을 마주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먹이를 주거나 둥지와 새끼를 만지는 행동, 막대기나 팔을 휘두르거나 물건을 던지는 위협 행동도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격 피해를 입었을 경우에는 우선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 뒤 119 안전센터나 지방정부 환경부서에 신고해야 한다. 부상이 있을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응급처치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서울대 연구팀과 협력해 수도권 큰부리까마귀 서식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도심 내 개체군 분포와 공격 행동 원인을 분석해 추가 피해 예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채은 기후부 자연보전국장은 “매년 반복되는 큰부리까마귀 공격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전 행동 요령 숙지와 현장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며 “국민 안전과 야생생물 공존을 위한 과학적 대응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英·日 이어 ‘외로움 차관’ 신설… 국가가 국민 마음 돌본다

    英·日 이어 ‘외로움 차관’ 신설… 국가가 국민 마음 돌본다

    보건복지부 1차관이 우리나라 첫 ‘사회적 고립 전담 차관’으로 지정돼 고독사와 사회적 고립 대응의 총괄 사령탑을 맡는다. 2018년 세계 최초로 외로움 담당 장관을 임명한 영국, 2021년 고독·고립 담당 장관을 신설한 일본에 이어 한국도 차관급 전담 체계를 구축하며 사회적 고립을 국가적 핵심 과제로 격상했다. 복지부는 13일 올해 첫 고독사 예방 협의회를 열고 이스란 복지부 1차관을 전담 차관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부처 내에 사회적 고립 대응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한편, 관계 부처를 아우르는 범정부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정부는 현행 ‘고독사 예방법’을 ‘사회적 고립 예방법’으로 전면 개정하기로 했다. 이미 비극이 발생한 뒤 수습하는 사후 대응에서 벗어나 고독사의 근본 원인인 사회적 고립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정책적 전환이다. 정부는 조만간 사회적 고립 실태조사에 착수하고 이를 바탕으로 범정부 차원의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지난해 복지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4년 고독사 사망자는 3924명으로 2017년(2412명)대비 62.7% 급증했다. 사회적 고립도는 지난해 기준 33% 수준에 달하며 고립·은둔 청년은 약 53만 8000명으로 추산된다. 고독사 증가는 1인 가구 확대와 맞물려 있다. 전국 1인 가구 비율은 2023년 35.5%에서 2024년 36.1%로 늘었으며 경기·서울·부산 등 1인 가구 밀집 지역에 고독사가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하다. 특히 중장년층 고독사는 병사, 청년층은 자살 비중이 높아 연령대별 맞춤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스란 전담 차관은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산재한 고립 대응 정책과 인프라를 연결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 차관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회적 고립은 생애 전반에 걸친 문제인 만큼 고용·주거·복지·교육·정신건강을 아우르는 범정부 대응이 필수”라며 “형식적인 범정부 협의체로는 안 된다. 실질적인 조직 권한과 집행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청년 고립 문제에 대한 국가의 적극적인 개입 의지도 피력했다. 정부는 ‘사회적 연결의 날’ 지정도 추진한다. 이 차관은 “고립이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 낙인을 바꾸고 싶다”며 “누구나 힘들 때 손을 내밀면 사회가 다시 연결해준다는 믿음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 사회적 고립도 33%…영국·일본 이어 한국도 ‘외로움 차관’ 띄웠다

    사회적 고립도 33%…영국·일본 이어 한국도 ‘외로움 차관’ 띄웠다

    보건복지부 제1차관이 한국의 초대 ‘사회적 고립 전담 차관’으로 지정돼 고독사와 사회적 고립 문제 대응을 총괄하게 된다. 2018년 세계 최초로 외로움 담당 장관을 임명한 영국, 2021년 고독·고립 담당 장관을 신설한 일본에 이어 한국도 차관급 전담 사령탑을 세워 사회적 고립을 국가적 과제로 정면 대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복지부는 13일 서울스퀘어에서 올해 첫 고독사 예방 협의회를 열어 이스란 복지부 1차관을 ‘사회적 고립 전담 차관’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처 내에 고독사·사회적 고립 대응을 전담하는 조직을 새로 만들고 그간 지역복지과 소수 인력이 맡아오던 업무를 범정부 차원의 핵심 과제로 격상하기로 했다. 관계 부처를 아우르는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국정과제 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사후 수습’ 넘어 ‘선제적 예방’으로… 패러다임 대전환 정부는 우선 현행 ‘고독사 예방법’을 ‘사회적 고립 예방법’으로 전면 개정하기로 했다. 이미 발생한 죽음에 대응하는 사후 수습 중심에서 벗어나 고독사의 원인인 사회적 고립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정책 전환이다. 조만간 대대적인 사회적 고립 실태조사도 실시한다. 이를 토대로 범정부 차원의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청년·중장년·노년 등 생애주기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가 이처럼 강도 높은 대책을 내놓은 것은 벼랑 끝에 내몰린 고립 가구의 현실이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복지부가 발표한 고독사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4년 고독사 사망자는 3924명으로 전년보다 263명(7.2%) 증가했다.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20년 이후 5년 연속 증가세다. 사회적 고립도 역시 2025년 기준 33% 수준이다. 고독사 사망자 5년 연속 증가…중장년은 병사·청년은 자살고독사 증가는 1인 가구 확대, 사회적 고립 심화와 맞물려 있다. 전국 1인 가구 비율은 2023년 35.5%에서 2024년 36.1%로 늘었고, 경기·서울·부산 등 1인 가구 밀집 지역에서 고독사가 집중되는 경향도 뚜렷했다. 특히 50·60대 중장년 남성이 전체 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취약한 집단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 일자리를 잃고 관계 단절과 가족 갈등, 가난, 건강 악화가 겹치며 병사로 이어지는 것이 중장년 고독사의 전형적 경로다. 실제 고독사 사망자 10명 중 4명은 사망 전 1년 동안 생계·의료급여 등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청년층은 자살 비중이 높았다. 20대 이하 고독사의 57.4%, 30대의 43.3%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나 연령대별 맞춤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단절된 주거 환경과 지역 공동체 붕괴, 코로나19 이후 플랫폼 노동 확대 등 사회 구조 변화가 고립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스란 전담 차관은 부처별로 흩어진 고립 지원 서비스를 통합 플랫폼으로 연계하고 서울의 ‘서울 잇다 플레이스’나 부산의 ‘마음점빵’ 같은 지역 거점 소통 공간을 전국으로 확산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사회적 연결의 날’ 지정, 관계망 복원 주력 이 차관은 “새 조직을 거창하게 만드는 것보다 지방자치단체와 해외에서 이미 효과가 입증된 모델을 연결하고 제도화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이미 ‘외로움 국장’을 두고 관련 정책을 추진 중인 서울·인천·부산 사례를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법 개정을 통해 ‘사회적 연결의 날’을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 차관은 “고립이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 낙인을 걷어내고 누구나 힘들 때 손을 내밀면 사회가 다시 연결해준다는 믿음을 주고 싶다”며 “특히 청년 고립 문제에 집중하려 한다. 사회적 지지와 연결망 부족에서 비롯된 문제라면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먼저 떠나는 아이들 없도록”…아동 사망원인 분석·예방 법안 나왔다 [주목 이주의 법안]

    “먼저 떠나는 아이들 없도록”…아동 사망원인 분석·예방 법안 나왔다 [주목 이주의 법안]

    매일 수많은 법안이 발의되고 있지만 이 중 언론에 보도되는 법안은 쟁점 법안 등 일부에 그칩니다. 서울신문은 매주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법안에 주목해 3개 정도 추려 소개를 합니다. 법안 발의 배경부터 핵심 내용, 통과 시 파장 등을 압축적으로 정리했습니다. ●장종태 의원, 아동사망검토 및 예방법 발의 한국형 아동사망검토제(CDR) 도입대통령 소속 ‘아동사망검토위’ 신설범부처 협력 아동사망 예방대책 마련“먼저 떠난 아이들의 아픔을 한 가정의 비극으로만 묻어주지 않고 그 안에서 배워 다른 아이들을 살리는 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한국형 아동사망검토제(CDR)를 도입해 국내 아동사망 발생을 최소화하려는 시도가 국회에서 시작됐습니다. 장종태(초선·대전 서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지난 4일 아동의 사망 원인을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예방 대책을 마련하는 ‘아동 안전 증진을 위한 아동사망 검토 및 예방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발의했습니다. 현재 미국, 영국, 일본 등은 국가와 정부의 책임 아래 아동사망 사건을 분석·검토해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아동사망검토’(CDR)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선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못한 상황입니다. 그간 현행법은 아동학대 사망사건에 대한 공적 조사체계를 두지 않아 근본적인 원인 파악과 개선대책 마련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통계청의 ‘사망 원인통계’를 보면 2024년 19세 이하 아동·청소년 사망자는 1635명으로 이 중 611명(37.4%)이 질병이 아닌 사고·자살 등 외부 요인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드러나지 않은 ‘숨은 아동학대 사망’의 존재 가능성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2015년부터 7년간 부검한 아동 2239건 중 1147건이 학대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됐는데, 이는 같은 기간 정부 공식 통계(243건)의 약 4.7배에 달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동학대로 입증된 사망을 집계할 뿐 아동 사망 전반의 구조적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을 막기 위한 국가 차원의 체계는 사실상 부재한 상황이란 진단입니다. 장 의원은 10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아동들이 사망해도 특별히 이슈화된 사망 사건을 제외하고는 그 사망을 정밀 검토하지 않고 넘어가고 있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면서 “아이들의 사망에 대해서는 어떤 사유에 의해서 사망했는지를 검토하면 사회적인 관심도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법안은 한국형 아동사망검토제 도입을 위한 법적 기반 마련을 목적으로 대통령 소속 국가아동사망검토위원회 신설 및 지역 단위 검토 체계 구축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장 의원은 “권위 있는 조직이 강제성을 가지고 반드시 검토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회보장·형사사법 정보시스템 등과 연계한 아동사망정보 통합 관리, 검토 자료에 대한 수사·재판 절차와의 분리, 정책 반영 여부 점검 및 평가로 정책 순환 구조 법제화 등의 내용도 담겼습니다. 그는 “아동 사망 사건에 대해서는 사망 원인을 전수 조사해서 문제가 있는 사망 사건에 대해선 확실하게 수사와 조사를 할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천하람 의원, 교육·놀이시설 소음 제외법 발의 교육·놀이 시 발생 소리 소음에서 제외운동회 112 신고 350건, 출동 345건정규 수업 시간 외 스포츠 활동 금지도천하람(비례대표)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일명 ‘아이들의 목소리는 소음이 아닙니다’법(소음·진동관리법과 경범죄 처벌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해당 소리를 시끄러운 소리의 대상에서 원천 제외됩니다. 운동회에서의 응원전에 경찰이 출동하는 풍경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현행법은 어린이집·유치원·학교·어린이 놀이시설에서 이뤄지는 보육·교육·놀이 활동 중에 발생하는 소리도 ‘소음·인근소란’으로 취급할 수 있습니다. 천 의원이 지난달 교육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 운동회 관련 112 신고는 총 350건이었고, 이 중 345건이 경찰 출동으로 이어졌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운동회로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벽보까지 만드는 실정입니다. 올해 전국 6189개 초등학교 가운데 312개교(5.04%)는 정규 수업 시간 외 스포츠 활동을 금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천 의원은 “민원과 신고에 위축돼 학교가 체육 활동을 줄이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도 어린이의 권리와 학교의 정상적인 교육 활동을 지키겠다”고 말했습니다. ●김건 의원, 특임공관장 낙하산 방지법 발의 상임위원회, 공관장 자격심사 검증차관급 후보자 대상 국회 인사청문외교 경험 없는 낙하산 공관장 방지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건(비례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일 이른바 ‘특임공관장 낙하산 방지법’(외무공무원법·국회법 등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현행법상 특임공관장을 임용할 때 외교부 내부 기관인 ‘공관장자격심사위원회’에서 자격 심사를 거칩니다. 그러나 대통령·여권 등의 측근들이 대사로 임용되면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김 의원이 발의한 법안이 통과되면 특임공관장 임용 과정을 국회가 검증하게 됩니다. 소관 상임위원회가 자격심사 경과를 보고를 받고 차관급 대우를 받는 후보자에 대해서 인사청문도 할 수 있습니다. 공관장은 전 세계의 대사·총영사·대표부 대표 등으로, 주재국에서 외교 활동의 ‘총지휘자’ 역할을 합니다. 이 중 특임공관장은 직업 외교관이 아닌 외부 전문가 인사를 임용하는 자리입니다. 경제나 안보 등 특정 분야의 전문가를 수혈해 외교 역량을 강화하는 취지입니다. 특임공관장은 외교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합니다. 김 의원은 “개정안이 통과되면 특임공관장 임용의 투명성과 책임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 [단독] 국제학교 학폭 264건… 학폭위 0회, ‘물고문’에도 피해자만 일반 학교로

    [단독] 국제학교 학폭 264건… 학폭위 0회, ‘물고문’에도 피해자만 일반 학교로

    2024년 제주의 한 국제학교에 입학한 A군은 동급생 B군에게 상습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 머리를 툭툭 치고, 목을 조르고, 물건을 던지는 등의 행위가 반복됐다. 수영장에서 수업을 할 땐 ‘물고문’하듯 괴롭히는 일도 있었다. 학교와 교육청은 B군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고,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도 열리지 않았다. A군은 결국 제주의 일반 초등학교로 도망치듯 떠났다. 그러는 사이 B군은 해외로 유학을 갔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학폭위가 도입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인가 국제학교 7곳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건수가 264건에 달했지만 학폭위는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5일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제학교가 문을 연 2010년부터 발생한 학폭 건수는 총 415건이었다. 2020년 이전까지 학교폭력 건수는 매년 10~20건에 불과했지만 2021년 54건, 2023년 56건 등 최근 들어 급증하는 추세다. 국제학교의 경우 학교폭력예방법의 적용을 받지 않아 사각지대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교폭력예방법은 초·중등교육법 제2조에 규정된 학교가 적용되는데, 일반 초·중·고는 물론 대안학교나 외국인학교까지 포함되지만 국제학교는 빠져 있다. 제주 소재 국제학교는 ‘제주특별법’, 기타 국제학교는 ‘외국교육기관법’에 근거하고 있다. 학폭위와 별개로 학교가 징계를 하지만 5일 미만 정학, 면담, 반성문 작성 등 경미한 처분이었다. 국제학교의 가해 학생은 대입에서도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교육부는 “제주국제학교와 외국교육기관은 학교폭력예방법에 따른 조치 사항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할 의무는 없다”고 밝혔다. 학폭위 등 강제력 있는 수단이 없다 보니 문제 제기 자체가 어려운 분위기도 있다. 고위 공직자나 재력가 자녀들이 다수 재학 중인 국제학교 특성상 피해 학생이 가해 학생 부모의 지위나 재력을 보고 위축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국제학교 학폭 피해 변호를 담당한 심규덕 법무법인심 대표 변호사는 “가해 학생이 대기업 오너의 손자여서 피해 학생의 부모가 무기력해지는 걸 봤다”고 전했다.
  • “수척해졌네” 대통령 말에 병원 간 장관…‘장준혁’ 앗아간 암이었다

    “수척해졌네” 대통령 말에 병원 간 장관…‘장준혁’ 앗아간 암이었다

    대만의 한 장관이 “얼굴이 수척해졌으니 병원에 가보라”는 총통의 말에 검진을 받고 암 판정을 받았다. 이 장관이 진단받은 암은 MBC 드라마 ‘하얀거탑’(2007) 주인공 장준혁을 죽음에 이르게 한 암으로, 증상을 느끼기 힘든 탓에 조기 진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건강 2.0’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궈즈후이 전 대만 경제부 장관은 지난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해 병원 검사에서 담관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궈 전 장관은 지난해 9월 1일 건강 문제를 이유로 장관직에서 물러났으며,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궈 전 장관은 “지난해 여름 수해 피해를 입은 남부 지방 곳곳을 뛰어다녔다”면서 “정부 회의에서 라이칭더 총통이 나에게 여러 차례 ‘수척해졌다’며 병원 검진을 받으라고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통의 말을 듣고 병원에 갔는데, 검사 결과가 이렇게 놀라울 줄은 몰랐다”고 돌이켰다. 궈 전 장관은 “젊었을 때 B형 간염을 앓은 이력이 있고, 항상 간이 좋지 않았다”면서 “이번에도 역시 악성 종양이 간에 생겨났다”고 말했다. “과거 B형간염 이력…증상 전혀 못 느껴”이어 “무서운 점은 내가 전혀 증상을 느끼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라이 총통이 검진을 받아보라고 하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처럼 있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궈 전 장관에게 병원 검진을 권한 라이 총통은 국립대만대학 의학원(의과대학)과 미 하버드대 보건대학원을 졸업하고 신장내과 전문의로 근무한 의사 출신이다. 궈 전 장관은 다행히 자신이 담관암을 조기에 발견해 수술로 종양을 제거했고 예후가 좋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예방이 치료보다 낫다”며 “검사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없을 것이라 생각하지 말고, 정부가 지원하는 무료 건강검진을 받으라”고 당부했다. 담관암은 간에서 만들어지는 담즙을 십이지장으로 보내는 관인 ‘담관’에서 발생하는 암이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담관에서 발생한 암은 해부학적 위치에 따라 간내 담관암(20~25%), 간문부 담관암(50~60%), 원위부 담관암(20~25%)으로 구분된다. 담관암의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담관 내부의 담관세포에 생긴 만성적인 염증, 담관 결석, 경화성 담관염, 간디스토마(간흡충증), 염증성 대장 질환, 담관낭종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달 증상 나타났을 때는 이미 상당 부분 진행절제 수술 가능한 환자는 40~50%뿐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다.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담관에서 십이지장으로 이어지는 부분을 종양이 막아 담관 폐쇄로 인한 황달이 나타나는데, 황달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 담관암 진단을 받았을 때는 이미 주변의 주요 장기로 침범해 있는 경우가 많다. 유일한 치료법은 수술적 절제다. 그러나 절제가 가능한 경우는 전체 환자의 40~50%에 불과하다. 초기에는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조기 진단 자체가 어려운 탓에 다른 암에 비해 예후도 좋지 않다. 담관암의 확실한 예방법은 아직까지 없지만 일상생활에서 위험 요인을 피하는 것이 좋다. 간디스토마(간흡충증)를 예방하기 위해 익히지 않는 민물고기의 섭취를 피하고, 간내 담석증, 담관 낭종 등의 질환이 발견될 경우 조기에 치료받아야 한다.
  • 수면 부족할 때 ‘군것질’ 찾는다…슬기로운 예방법은?

    수면 부족할 때 ‘군것질’ 찾는다…슬기로운 예방법은?

    수면이 부족해 피로가 몰리면 식욕 조절 호르몬이 혼란을 겪으면서 더 많이 먹게 되고, 그만큼 신진대사도 느려진다. 적당한 수면은 건강과 체중 관리에 필수 요소다. 해외 유수 대학의 연구 등에 따르면 성인의 적정 수면 시간은 7~8시간이다. 충분히 자면 음식으로 먹은 열량을 분해해 에너지로 전환하게 된다. 반면 잠이 줄면 식단 조절과 운동을 꾸준히 하더라도 살이 빠지지 않아 몸과 마음 모두가 지친다.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에 따르면 ‘8시간 수면 집단’과 ‘5시간 수면 집단’의 호르몬 수치를 비교한 결과, ‘5시간 수면 집단’의 사람들은 그렐린이 14.9% 더 분비되고 렙틴은 15.5% 덜 분비됐다. 그렐린은 식욕을 촉진하고 렙틴은 식욕을 억제하는데, 잠이 부족하면 그렐린이 많이 분비돼 식욕이 왕성해진다. 따라서 잠을 못 자면 초콜릿, 과자 등 간식이 계속 생각나 군것질을 멈추기 힘들다. 따라서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는 충분한 잠과 적당한 운동이 요구된다. 대표적인 간식인 과자는 밀가루가 주성분으로 혈당지수가 높은 편이다. 어쩔 수 없이 군것질을 하더라도 트랜스지방이 높은 과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대신 과일 등 열량이 낮은 음식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로 최근 20㎏ 감량에 성공한 배우 강소라도 집에서 먹지 않는 간식으로 과자를 꼽았다. 지난달 28일 유튜브 채널 ‘알딸딸한참견’에 출연한 강소라는 “예전에는 살집이 워낙 있었다”며 “70㎏대까지 나갔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3 때 살을 뺐다”며 “살을 빼고 방송에 나오니까 친구들이 본명을 보고도 나인 줄 몰랐다”고 했다. 숙면을 위해서는 정제된 생활 습관이 필요하다. ▲카페인 섭취 자제 ▲규칙적인 기상·취침 시간 유지 ▲낮잠 시간 제한 ▲규칙적인 운동 ▲잠자기 전 책 읽기 ▲과도한 음주 피하기 ▲밤늦게까지 휴대전화 사용 금지 등을 실천해야 한다.
  • [사설] 학생 폭력에 무방비인 교사… 이대로 방치해서 되겠나

    [사설] 학생 폭력에 무방비인 교사… 이대로 방치해서 되겠나

    교사가 학생에게 공격당하는 참담한 사건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그제 충남 계룡의 한 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이 흉기를 교복 주머니에 숨겨 등교한 뒤 교사를 찔렀다. 이보다 앞서 광주의 한 중학교에서는 담임교사가 학생을 지도하다 밀쳐져 그 자리에서 실신했다. 교사들은 돌발 상황에 그대로 노출돼 있지만, 이를 막을 수단은 사실상 없다. 학생 소지품 검사를 강제하기 어렵고, 문제행동에 개입했다가는 아동 학대 신고를 감수해야 한다. 사후에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할 근거마저 불분명하다. 어떤 보호막도 없이 무방비로 교단에 서야 하는 현실이다. 교원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대 교권침해 행위의 학생부 기재를 촉구하고 있다. 한국교총 집계에 따르면 교원 대상 상해·폭행은 2020년 106건에서 2024년 502건으로 5년 만에 다섯 배나 늘었다. 그러나 사건이 터질 때마다 실효적 해법은 없이 논란만 공전했다. 2023년 서이초 사건 이후 교권보호 5법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그 이듬해에도 폭행·상해는 줄지 않았다. 문제의 뿌리는 학교 생활지도를 규율하는 법 체계를 뒤죽박죽인 채로 두고, 현장의 책임을 교사 개인에게 떠넘겨 온 구조에 있다. 수업 방해 학생을 분리하거나 긴급 상황에서 물리적으로 제지할 교원의 권한은 지난해까지 교육부 고시에만 근거하다 올해 3월에야 법률로 격상돼 시행됐다. 학생 소지품 검사 권한은 여전히 고시에만 남아 있다. 해당 조항에 “조사할 수 있다”고만 돼 있을 뿐 학생이 거부한다면 제재할 수단이 없다. 학생인권조례가 있는 지역에서는 고시와 조례가 충돌해 교사의 입지는 더욱 좁아진다. 정당한 생활지도에 대한 아동 학대 면책이 교권보호 5법으로 법률에 명문화돼 있기는 하다. 그러나 아동 학대 신고가 접수되면 경찰 수사를 거쳐 검찰 송치까지 가는 절차는 그대로여서 교사들은 몇 개월을 불안 속에 견뎌야 한다. 문제 학생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이에 예방적으로 개입하는 생활지도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교사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자조한다. 학교폭력 가해 학생 조치사항은 학생부에 남는데, 교권 침해나 소년법 적용 대상인 흉기 상해 같은 더 중한 사안은 남길 근거가 없다. 학교 생활지도 관련법 중 학교폭력예방법에만 별도 법률로 학생부 기재 절차를 두면서 무거운 사안일수록 학생부 기록에서 사라지는 역전이 생겼다. 뭔가 한참 잘못돼 있다. 학교를 반듯한 교육의 공간으로 되돌리려면 생활지도 법 체계 전반을 일관되게 정비해야 한다.
  • 김난도 AI 특강에 250명 몰렸다… ‘강동지식플러스’ 개강 [현장 행정]

    김난도 AI 특강에 250명 몰렸다… ‘강동지식플러스’ 개강 [현장 행정]

    김 교수 “주체적 AI 이용이 중요”김희진·김경필·한문철 등 총 4회이수희 구청장 “교육 콘텐츠 발굴” “업무 효율성이 높은 사람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하면 성과가 훨씬 좋게 나오지만 그 반대인 사람이 AI를 활용하면 오히려 효과가 덜하다고 합니다. AI가 모든 걸 해결해 주지는 않습니다. 주체적으로 AI를 이용할 때 새로운 미래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김난도 서울대 명예교수) 지난 8일 서울 강동구 둔촌동 강동중앙도서관 다목적실은 250명의 구민으로 가득 찼다. 스테디셀러인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를 쓴 김난도 서울대 명예교수의 강연을 듣기 위해서다. ‘2026 트렌드 코리아’를 내건 강연에서 김 교수는 우리 사회의 변화를 구체적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대기업에 합격한 지인의 자녀가 연기학원을 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연기를 배우고 싶어서가 아니라 큰 조직에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방법을 연습하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이어 “과거에는 글을 읽는 문해력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상대방의 감정을 읽고 내 감정을 조절할 줄 아는 ‘감정문해력’이 필요해진 시대가 된 것”이라고 설명하자 청중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 강연은 강동구의 명사 초청 특강 ‘강동지식플러스’의 첫 일정이었다. 유네스코 지정 글로벌 학습도시 강동구는 해마다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구민 대상으로 강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총 250명, 특강 4회짜리 패키지 기준으로 1인당 1만 5000원을 내야 하지만 신청 개시 당일에 접수가 마감될 정도로 호응이 뜨겁다. 이날을 시작으로 오는 29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에 세 번의 특강이 더 열린다. 15일에는 뇌 건강 전문가인 한양대병원 신경과 김희진 교수가 ‘병적인 뇌 노화 vs 건강한 뇌 노화’를 주제로 강연한다. 22일은 유튜버 ‘돈쭐남’(돈으로 혼쭐내주는 남자)으로 유명한 김경필 머니트레이닝랩 대표가 ‘초불확실성의 시대, 개인 자산관리의 길’을 통해 재테크 팁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29일에는 교통사고 전문가인 한문철 변호사가 ‘교통사고, 안 내고 안 당하기’를 주제로 교통사고 예방법과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했을 때 대처 방안을 전할 예정이다. 이수희 구청장은 이날 강연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첫 강연에 보내주신 구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통해 평생학습에 대한 높은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에 걸맞은 고품격 교육 콘텐츠를 지속 발굴해 전해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 “혈관·혈당 관리법 전문가에게 들어요” 송파구 ‘혈관튼튼 만성교실’ 운영

    “혈관·혈당 관리법 전문가에게 들어요” 송파구 ‘혈관튼튼 만성교실’ 운영

    서울 송파구는 거여동 돌봄건강지원센터(보건지소)에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생활 속에서 관리할 수 있게 돕는 ‘혈관튼튼 만성교실’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오는 11월까지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환자와 위험군을 대상으로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2시에 열린다. 교육에는 의사, 영양사, 운동사 등 돌봄건강지원센터(보건지소) 소속 전문가가 참여한다. 각 질환에 대한 이해부터 예방법 실천까지 단계적으로 안내한다. 영양교육은 식생활에 따른 이상지질혈증의 종류, 고혈압 원인과 기본 관리법,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식사 원칙 등을 제시한다. 운동교육 시간에는 신체나이 자가 진단 후 근력과 근지구력을 높이는 운동법을 실습한다. 저강도, 중강도, 고강도 등 질환에 따라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속 운동법 중심으로 구성됐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돌봄건강지원센터(보건지소)로 전화(☎02-2147-4854) 문의 후 신청하면 된다. 센터를 방문하면 교육 외에도 전문가와 1:1 맞춤 상담을 이용할 수 있다. 개인 건강 상태에 맞춘 상담을 통해 건강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송파구 관계자는 “이번 교육은 주민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실천 중심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생활 속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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