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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베들레헴의 별/미술평론가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베들레헴의 별/미술평론가

    성모 마리아가 허물어진 외양간에서 세 동방박사의 방문을 받고 있다. 늙은 요셉도 마리아 옆에서 동방박사를 맞고 있다. 세 동방박사는 메시아의 탄생을 알리는 별을 따라 길을 떠났고 별이 멈춘 데서 어머니와 갓난아기를 발견했다. 이들은 아기에게 예물을 바치고 경배했다. 중세 이래 동방박사는 인생의 세 시기를 상징하고, 세계의 각 지역을 대표하는 존재로 생각됐다. 성모 앞에 무릎을 꿇은 붉은 옷의 노인은 서구를 상징한다. 돌 위에는 금화가 가득 든 그릇이 놓여 있다. 짙은 수염의 중년 남자는 이슬람 지역을 대표한다. 붉은 벨벳 모자를 쓰고 모피로 가장자리를 댄 코트를 입었다. 시종이 유황이 든 컵을 건네주고 있다. 오른쪽 거무스름한 젊은이는 아프리카 지역을 대표한다. 금실로 짠 문양이 있는 붉은 옷 위에 녹색 외투, 손에는 몰약 단지를 들었다. 이 그림은 교회 제단화였지만 지금은 당대 모습을 읽을 수 있는 역사적 자료이기도 하다. 동방박사가 걸친 호화로운 옷과 소지한 물건은 화가가 살던 플랑드르 지역의 물질적 풍요를 말해 준다. 이 시대의 서구인들은 이슬람, 아프리카 세계와의 교류가 잦았지만, 인종차별 개념은 아직 없었다. 인종차별이 사회적으로 노골화된 것은 17세기 노예무역이 시작된 후부터다. 인간을 가축처럼 매매하고 부리는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검은 피부를 지닌 사람들을 열등한 종족으로 낙인찍은 것이다. 뚫린 벽 너머로 플랑드르식 가옥과 전원이 보인다. 나무에 푸른 잎이 무성하다. 성경에 예수 탄생과 동방박사 얘기는 있지만, 날짜나 날씨에 대한 언급은 없다. 전통적으로 동방정교회는 12월 25일에, 서구 기독교는 1월 6일에 동방박사의 방문이 이루어졌다고 보았다. 전근대 화가는 소재 선택의 자유가 없었고, 주문자의 요구에 따라 그림을 그렸다. 소재는 성서나 그리스 신화에서 가져온 일화, 왕의 행적, 초상화 정도로 한정돼 있었다. 주문자는 자기가 돈을 댄 그림이 경쟁자가 돈을 댄 다른 그림보다 그럴싸하기를 원했으므로 화가는 이미 누차 다루어진 소재를 조금씩 변형해 작품을 제작했다. 그래서 전근대 회화는 얼핏 보면 다 그게 그거 같지만, 뜯어보면 숨은그림찾기처럼 재미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 주영훈♥ 이윤미, 3700만원짜리 팔찌 차고 집안일

    주영훈♥ 이윤미, 3700만원짜리 팔찌 차고 집안일

    가수 겸 작곡가 주영훈의 아내인 배우 이윤미가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상을 공개했다. 평범한 옷차림에 화장기 하나 없는 얼굴로 카메라 앞에 선 이윤미는 거대한 단무지를 뜯으며 “무슨 단무지를 이렇게 많이 샀어? 12월 반찬은 단무지만 할 거야?”라며 기막혀 했다. 남편 주영훈은 그런 아내를 촬영하며 “와, 분식집, 분식집”이라고 숨 넘어가게 웃었다. 이윤미는 “삼 시 세 끼 단무지만 먹을 거야? 내가 못 산다, 못 살아. 12월 반찬은 단무지입니다”라면서 놀라움을 참지 못했다. 브이로그 같은 평범한 영상이었지만 단무지보다 눈에 띈 건 이윤미의 손목에 반짝거린 팔찌였다. 고급 예물로 통하는 명품 브랜드 V 사의 트레이드 마크 라인 중 하나였다. 해당 팔찌 최고가는 3700만원 수준이다. 2006년 주영훈과 결혼한 이윤미는 슬하에 세 명의 딸을 두고 있다.
  • 신부는 음바페 유니폼 신랑은 메시 유니폼, 예식 후 귀가해 응원

    신부는 음바페 유니폼 신랑은 메시 유니폼, 예식 후 귀가해 응원

    신부는 웨딩드레스 대신 프랑스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는데 킬리안 음바페의 이름이 새겨져 있고, 신랑 예복은 리오넬 메시의 이름이 새겨진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이다. 인도 남부 케랄라주 코치란 도시에서 18일(현지시간) 예식을 올린 신부 사친 R과 신랑 R 아띠라가 식을 마친 뒤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 중계를 집에서 시청하려고 서둘러 귀가했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크리켓 사랑이 남다른 인도에서 축구는 그다지 인기 있는 종목이 아닌데 월드컵이 열릴 때만은 다르다. 전국에 임시 스크린이 가설됐고, 거리에는 수천명이 몰려 축구 중계를 즐겼다. 신랑과 신부는 공교롭게도 결혼식을 치르는 날 월드컵 결승이 열린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예식에 대한 대부분을 합의했는데 단 하나, 어느 대표팀을 응원할지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그리고 타협할 수도 없다고 결론내려 각자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기로 했다. 신랑 사친은 열렬한 메시 팬이었고, 신부 아띠라는 프랑스 대표팀을 열렬히 응원한다. 해서 결승이 열리기 몇 시간 전에 예식을 마쳤고 예물 교환과 전통 의상 예복을 입고 촬영한 뒤 각자 자신의 우상 등번호인 10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걸친 채 기념촬영을 했다. 말레이시아 마노라마 신문은 신혼부부가 예식과 피로연을 간단히 마치고 차를 몰아 200㎞ 떨어진 띠루바난따푸람 마을에 있는 신랑 집까지 귀가해 역대 대회 결승전 가운데 가장 극적인 경기를 지켜볼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케랄라주에서도 메시는 엄청난 팬을 거느리고 있다. 아르헨티나가 승부차기 끝에 이겨 36년 만에 세 번째 우승에 성공하자 사람들이 이날 밤 거리에 쏟아져 나와 아르헨티나 국기를 흔들었고, 주 전역에서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뜨리수르의 호텔 주인은 아르헨티나가 우승하면 볶음밥의 일종인 비르야니 (biryani)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달 축구팬들이 브라질의 축구 황제 네이마르를 비롯해 여러 스타 선수들을 본뜬 골판지 동상을 세우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트위터에 올라와 국제축구연맹(FIFA)의 눈길을 붙든 일이 있었다. 네이마르도 인도 팬들의 사랑에 감사를 표했다.
  • ‘나는솔로’ 10기 현숙♥영철, 청담동 예물숍 “오빠와 첫 커플링”

    ‘나는솔로’ 10기 현숙♥영철, 청담동 예물숍 “오빠와 첫 커플링”

    ENA PLAY·SBS Plus 연애 프로그램 ‘나는 솔로’ 10기 현숙(가명)과 영철이 커플링을 맞췄다. 10일 현숙은 “오빠와 첫 커플링”이라며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주얼리 숍을 방문한 근황을 전했다. 현숙은 영철과 팔짱을 낀 채 환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영철은 살짝 경직됐지만 수줍은 표정을 지었다.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 짝이 된 뒤 교제를 이어오고 있는 두 사람이 첫 커플링에 설렌 표정이 그대로 드러났다. 현숙과 영철은 ‘나는 솔로’ 10기 돌싱 특집에 출연해 최종 커플이 됐으며, 실제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 명품 배짱 장사?…‘고객 우롱’ 까르띠에 “불이익 없도록 조치하겠다”했지만

    명품 배짱 장사?…‘고객 우롱’ 까르띠에 “불이익 없도록 조치하겠다”했지만

    명품 업계가 올해도 과감한 가격 인상을 이어가고 있다. 고금리, 고물가,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하며 경기침체 시그널이 본격화 되고 있지만 경기에 둔감한 고소득층을 소비 타깃으로 하는 만큼 이들의 ‘배짱 장사’엔 영향이 없다는 분석이다. 2일 업계 등에 따르면 에르메스는 다음 달 최대 10%가량 가격을 올린다. 부쉐론도 내년 2월 중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다. 결혼 예물 브랜드로 인기인 까르띠에는 이미 지난 1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8~10% 올렸고 롤렉스 역시 지난 1월에 이어 지난달 4~5% 가격을 인상했다. 샤넬은 올해만 가격을 4번 올렸다. 까르띠에는 인상 하루 전날인 11월 30일 온라인으로 이미 완료된 고객의 주문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기도 했다. 물건을 기다리던 고객들은 최대 10% 오른 가격을 내고 다시 재고를 기다리게 된 셈이다.고객 원성이 이어지자 이날 “홈페이지 개편 과정에서 기술적 오류가 발생해 고객님께 큰 불편을 드리게 되어 대단히 죄송합니다”고 사과하고 “11월 30일까지 홈페이지로 주문하신 고객님들께 불이익이 없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까르띠에는 지난 5월에도 시계와 액세서리 등 일부 제품 가격을 15% 가까이 올리면서 당시 일부 매장이 “인상 전에 결제해도 앞으로 인상될 가격을 내야 한다”고 안내한 것이 알려져 논란을 빚기도 했다.명품 업체들은 원자재값, 인건비, 환율 상승 등을 가격 인상의 주요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매년 연례행사처럼 가격을 올리고 있는데다 코로나19 이후 인상 주기가 짧고 잦아지면서 ‘배짱 장사’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선 국내 소비자들의 ‘을질’을 배경으로 꼽기도 한다. 어찌 됐던 소비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에 이들 명품 업계의 배짱 영업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명품 업체들의 릴레이 가격 인상에도 국내 명품 시장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명품 시장 규모는 약 16조원으로 세계 7위를 차지했다.
  • 청년 95% “결혼 준비 과정 복잡”… 기혼자 75% “가격 투명성 낮아”

    청년 95% “결혼 준비 과정 복잡”… 기혼자 75% “가격 투명성 낮아”

    경제·사회적 이유로 청년들의 결혼 기피 현상이 확산하는 가운데 서울 청년들의 10명 중 9명은 결혼 준비 과정이 복잡하다고 여기고 결혼업체의 가격 투명성도 현저히 낮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여론조사 전문업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서울 청년들의 95%가 ‘결혼 준비 과정이 복잡하다’고 답해 결혼 준비를 어려워하는 인식이 압도적이었다고 1일 밝혔다. ‘간단하다’고 생각하는 청년들은 4.9%에 그쳤다. 기혼·미혼자 모두에게서 복잡하다는 답변이 높게 나와 결혼준비에 대한 예상뿐 아니라 실제 경험자들도 복잡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청년들이 결혼식 준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항목을 복수로 답하게 한 결과 ‘예식장 대관’(92.3%)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헤어 및 메이크업(87.7%), 드레스 대여·구매(85.5%), 사진 촬영(84.4%)이 뒤를 이었다. 예물 및 예단의 중요도는 38.6%에 그쳐 양가 예물·예단을 생략하는 분위기가 확산한 최근 사회적 변화가 드러났다. 미혼자들이 결혼 준비 시 예상하는 결혼 비용 지출 총액은 1000만~1500만원을 생각한다는 답변이 64.8%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700만~1000만원(16.6%), 1500만~2000만원(14.8%), 3000만원 이상(13%) 순이었다. 결혼 준비와 관련한 정보를 얻는 경로로는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블로그 후기가 58.5%, 가족과 지인의 소개 48.8%, 결혼준비 카페 방문 38.5% 순으로 나타났다. 기혼자들의 74.9%는 우리나라 결혼 시장의 가격 투명성 수준이 낮다고 평가했다. 반대로 가격투명성이 높다는 대답은 11.5%뿐이었다. 13.6%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기혼자는 결혼 준비 정보수집 경로로 웨딩플래너 상담(29.8%)을 가장 많이 꼽았다. 결혼준비 카페 방문(24.5%), 결혼 박람회 참여(14.4%), 가족·지인의 소개(14.0%)가 뒤를 이었다. 웨딩플래너 상담은 가장 많이 활용했던 정보수집 경로임에도 신뢰도 조사에서는 57.5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신뢰도인 3위에 그쳤다. 이보다 높은 신뢰도를 얻은 경로 수집 경로는 1위 가족·지인의 소개(72.2점), 2위 결혼준비 카페 방문이었다. 기혼자들에게 결혼 과정에서 경험한 소비자 불만족 및 피해 사례를 물었더니 사진 원본파일, 앨범 매수 변경 등 추가결제를 유도한 경우(54.3%)에서 가장 높은 응답이 나왔다. 개별 서비스에 대한 가격정보 미공개 30.8%, 헤어메이크업 추가금 요구 19.5%, 과도한 드레스 업그레이드 비용 19.1%, 카드결제 요청 시 추가금 요구 17.8% 등도 있었다. 피해 구제 필요 시 대응 방법으로는 업체와 직접 연락해 문제 해결을 시도했다는 응답이 42.6%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플래너와 업체 간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 대응이 어려웠다는 응답도 25.2%나 됐다. 서울시가 공공예식장을 조성하면 이용하겠다는 의향으로는 70.8%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유로는 ‘가격조건이 투명하고 합리적일 것 같아서’가 55.3%, ‘불필요한 옵션이 없는 작은 결혼식에 적합해 보여서’ 27.6%, ‘민간업체보다 신뢰할 수 있어서’ 8.3%, ‘하객들의 접근성이 좋을 것 같아서’ 4.6%, ‘장소가 갖는 상징성이 마음에 들어서’ 4.2%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형 공공예식장에 바라는 점에 대해 주관식으로 자유로운 의견을 묻자 ‘비용’과 관련한 답변이 많았다. ‘비용이 저렴했으면 좋겠다’는 유의 답변이 17.6%, ‘비용이 합리적이어야 한다’는 답이 11.3%, ‘비용이 투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6.1%였다. 이외에도 ‘퀄리티가 있어야 한다’, ‘저렴해 보이지 않아야 한다’, ‘기존 예식장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면 한다’, ‘투명한 운영이 필요하다’, ‘식사 퀄리티가 좋아야 한다’,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바라는 점으로 꼽혔다. 이 조사는 서울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8월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만 26세 이상 39세 이하 서울시민 1600명(미혼 800명·기혼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은 혼인 상태에 따른 균등 할당 표집으로 구성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45% 포인트다.
  • ‘아름다운 그녀’와 결혼 꿈꾸며 현금·반지 줬지만...中남성 8명 당했다

    ‘아름다운 그녀’와 결혼 꿈꾸며 현금·반지 줬지만...中남성 8명 당했다

    5개월 동안 무려 8명의 남성들에게 차례로 접근해 혼인을 빌미로 거액의 돈을 뜯어낸 30대 여성이 붙잡혔다.  중국 광시 좡족 자치구의 리푸시(市) 공안국은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에서 만난 남성들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90만 위안(약 1억 7000만 원)을 편취한 혐의로 30세 여성 리 모 씨를 잡아 형사 구류했다고 18일 보도했다.  리 씨의 파렴치한 행각은 지난 9월 9일 결혼 빙자 사기를 당했다며 공안을 찾아 신고한 남성이 등장하며 외부에 공개됐다.  리 씨로부터 거액의 돈을 편취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선 34세 산둥성 출신의 A씨는 관할 공안을 찾아 리 씨와 대면 만남을 가진지 단 이틀 사이에 총 6만 위안 상당의 현금과 고가의 보석 등을 선물했으나 리 씨가 돌연 사라졌다면서 사기 혐의로 그를 신고했다. 데이트앱에 공유된 리 씨의 사진을 보고 처음 연락을 주고받았던 두 사람은 지난 9월 초 처음 오프라인 상에서 만남을 가졌고, 이후 단 이틀 사이에 A씨는 리 씨에게 ‘차이리’(彩禮, 신랑이 신부 집에 보내는 예물) 명목으로 현금 4만 위안(약 752만 원), 결혼 반지 등 보석으로 2만 위안 상당을 건넸다.  하지만 리 씨는 이후에도 A씨와 만남을 가질 때마다 추가로 돈을 요구했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A씨가 공안에 신고하며 리 씨의 행각은 모두 탄로났다.  공안 수사 결과, 리 씨의 혼인 빙자 사기 행각은 지난 4월에 시작돼 9월 공안에 붙잡힐 때까지 수차례 이어졌는데 평소 일정한 직업이 없었던 그는 남성들에게 접근해 돈을 편취한 뒤 잠적하는 방법으로 생활비를 마련해왔다.  특히 리 씨는 '광군촌'으로 불리는 노총각이 많은 지방 농촌 출신의 남성들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다. 중서부 내륙 지역에 집중된 결혼 적령기를 넘긴 농촌 출신의 남성들에게 접근해 마치 빠른 시일 내에 혼인할 것처럼 가장했던 것. 최근 몇 년 동안 외지에서 시집 온 여성이 단 한 명도 없는 광군촌 남성들이 리 씨의 주요한 사기 대상이었던 셈이다.  실제로 광군촌 남성들의 경우 정상적인 신부감을 찾지 못하는 문제로 사례금을 주고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만난 여성과 혼인하는 사례도 있지만 이 경우 외국 국적의 신부들이 도주하는 등 비극적인 결말을 맺는 사례가 사회 문제로 떠오른지 오래다.  노총각이 다수인데다가 신부감을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운 농촌 지역 남성을 겨냥해 리 씨가 고가의 차이리를 수차례 쉽게 편취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실제로 그는 주로 결혼 적령기인 30대 남성들에게 접근했고 ‘연애는 하지 않고 결혼을 하고 싶은 여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실제로 총 8명의 남성들 모두 리 씨가 20대가 아니라는 점에서 오히려 안심, 빠른 시일 내에 혼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기고 거액의 신부 지참금을 건냈다.  리 씨와 대면한 남성들은 그의 혼인빙자에 속아 고액의 돈을 리 씨 계좌에 이체, 가정을 이룰 부푼 꿈에 젖었던 것.   그는 혼인 선물 명목으로 고가의 보석을 주저하지 않고 요구했다. 하지만 남성들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아낸 리 씨는 휴대폰 번호를 변경, 타도시로 잠적했고 불과 며칠 사이에 데이트앱에 새 휴대폰 번호와 가명으로 재가입하는 방식으로 범죄 행각을 이어갔다.  또 그때마다 피해자들에게 빼앗은 차이리들은 수령 직후 모두 전당포 등을 돌며 현금화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한편, 리 씨를 형사 구류한 관할 공안국은 리 씨로 인해 피해를 본 남성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 여부를 수사 중인 상태다. 
  • 송창근 KMK글로벌스포츠그룹 회장 울산대 ‘명예경영학박사’

    송창근 KMK글로벌스포츠그룹 회장 울산대 ‘명예경영학박사’

    세계 신발업계 ‘큰손’ 송창근(62) 인도네시아 KMK 글로벌스포츠그룹 회장이 울산대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울산대는 사람을 존중하는 ‘휴먼 터치 경영’으로 한국과 울산대의 글로벌 가치 선도에 기여한 송창근 회장에게 울산대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31일 밝혔다. 송 회장은 1985년 울산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단돈 300달러로 인도네시아에서 신발제조업을 시작해 나이키, 컨버스, 헌터부츠 등 세계적인 브랜드화를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생산하면서 신발업계 신화를 썼다. 현재는 6개 계열사에 3만여 명의 종업원을 둔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했다. 송 회장의 도전과 성공신화는 2012년 KBS1-TV ‘글로벌 성공시대’에 ‘미스터 신발’로 소개되기도 했다. 송 회장은 평소 “기업가로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자기 인생을 투자한 종업원, 즉 ‘사람’이며, ‘기브 앤 테이크’가 아니라 ‘기브 앤 기브’ 마인드를 갖고 있다”고 강조해왔다. 실제로 KMK 글로벌스포츠그룹은 각 계열사 내 병원과 이·미용실 운영, 직업전문학교인 ‘나이키 스쿨’ 개설, 장학재단 설립, CEO가 직접 찾아가는 가정방문 프로그램 등으로 현지 업계 이직률 최하위와 함께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로 손꼽히고 있다. 오연천 울산대 총장은 “개교 이래 졸업생에게 수여하는 최초 명예박사 학위이자 울산대의 본질적 가치를 창출한 업적을 기리는 진정 명예로운 학위”라고 축하했다. 송 회장은 답사에서 “경험적으로 착한 CEO, 창의적인 CEO가 성공한다는 것을 알았다”며 “이번 학위를 계기로 더 겸손한 마음으로 회사를 경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랑이 사랑을 낳고, 그냥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열정과 기쁨으로 최선을 다할 때 삶의 진정한 주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울산대는 1995년 이관 초대 총장(명예철학박사), 2002년 심완구 전 울산시장(명예행정학박사), 2009년 거스 히딩크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명예경영학박사), 2010년 이바르 이에버 미국 렌슬러공대 명예교수(명예물리학박사), 2016년 작곡가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명예철학박사), 2018년 간이식 세계 권위자 이승규 울산의대 석좌교수(명예철학박사)에 이어 일곱 번째 명예박사를 배출했다.
  • “약혼한 여자친구 앞으로 ‘불륜 소장’이 왔습니다”

    “약혼한 여자친구 앞으로 ‘불륜 소장’이 왔습니다”

    약혼한 여자친구 앞으로 ‘음주운전’, ‘불륜 고소장’ 등기 우편물 2통을 받았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약혼녀가 유부남과 바람이 난 지 1년이 지났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남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결혼을 앞두고 여자친구에게 다른 남자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상대는 아이가 둘 있는 유부남이었다. A씨는 상견례를 마친 후 결혼을 준비하던 때, 여자친구 핸드폰 잠금 패턴이 계속 바뀐다는 걸 알게 됐다. 의심은 했으나 여자친구를 믿고 있던 때에 집으로 두 통의 우편이 배달됐다. 한 통은 ‘음주운전’, 한통은 ‘가정법원서 날아온 소장’ 한 통은 음주운전이었고, 다른 한 통은 서울가정법원에서 온 소장이었다. A씨는 “소장의 내용들을 천천히 읽어보니 정말 하늘이 노랗게 변한다는 게 어떤 건지 알겠더라”라고 했다. 알고보니 여자친구는 불륜으로 소송을 당한 상태였다. A씨에 따르면 여자친구는 유부남과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오다 상대남의 아내에게 걸려서 소송을 당했다. 상대남의 아내가 둘째를 낳고 산후조리원에 갔을 때는 그의 집에서 관계를 가진 것 같다고도 했다. 특히 여자친구는 A씨를 만나면서도 계속해서 상대남과 부적절한 관계를 계속 유지 중이었다.“약혼 파기 소송…상대방에게 재산상 및 정신상 손해배상 청구 가능” 민법 제803조에서 ‘약혼은 강제이행을 청구하지 못한다’고 정하고 있기 때문에, 약혼의 경우는 일방이 혼인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 경우 상대방에게 강제로 혼인을 이행하라고 강제 할 수 없다. 다만 약혼을 부당하게 파기 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약혼 해제에 책임이 있는 상대방에게 재산상 및 정신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이미 지출한 혼수에 대해서는 판례가 혼수의 소유권이 구입자에게 있다고 보기 때문에 재산상 손해가 있다고 인정하지 않는다. 그래서 혼수 지출비를 상대방으로부터 받을 수는 없고, 혼수를 가져갈 수는 있다. 예단이나 예물을 준 경우는 혼인이 성립하지 않았기 때문에 원상회복으로 반환받을 수 있다. 이후 A씨는 정신과 치료와 심리 치료를 받았고, 약혼 파기 소송을 걸어 8개월 만에 승소했다고 전했다.
  • “예물·집 안 줘”…혼인신고 3주 만에 20살 연상 남편 살해한 20대

    “예물·집 안 줘”…혼인신고 3주 만에 20살 연상 남편 살해한 20대

    혼인신고 3주 만에 돈 문제로 다투다 흉기를 휘둘러 40대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여성이 중형을 선고 받았다. 19일 법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노호성)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A(21)씨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하고 5년간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6월 9일 오전 3시쯤 남편 B(41)씨와 다투다 흉기를 휘둘러 B씨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혼인신고 전 B씨로부터 고가의 예물, 예금, 자동차, 주택 등을 제공받기로 했으나 약속이 지켜지지 않자 불만이 있었고 종종 다퉜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다투는 과정에서 B씨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고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자 격분해 이 같은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술에 취해 누워있던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에도 약 2시간에 걸쳐 B씨 상태를 확인하며 같은 방법으로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당일 낮 12시 50분쯤 경찰에 자수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사망 여부를 확인해가며 피해자가 사망에 이를 때까지 거듭 같은 행위를 반복했다. 살인 범행의 방법이 상당히 잔혹하다. 피해자가 겪었을 육체적·정신적 고통은 가늠조차 하기 어렵다”며 “피고인은 피해자 사망을 확인한 뒤로도 한동안 범행 장소에 머무르며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는 등 범행 후의 정황도 나쁘다”고 지적했다. 다만 “수사기관에 찾아가 살인 범행에 관해 자수했고, 이 사건 각 범행과 그에 따른 책임을 모두 인정하고 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A씨에 대한 재범 위험성이 ‘높음’ 수준에 해당하고 A씨가 살인 범죄를 다시 범할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된다는 보호관찰 명령 이유를 밝혔다. 다만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할 정도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한편 A씨는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성을 공원 화장실에서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로 추가 기소된 것이 재판 과정에서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음에 따라 해당 혐의는 공소가 기각됐다.
  • 종묘제례악과 아리랑 기악·합창으로 만난다

    종묘제례악과 아리랑 기악·합창으로 만난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종묘제례악과 아리랑을 주제로 한 ‘칸타타: 종묘제례악·아리랑’을 29일과 30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6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100회 정기공연으로 선보인 합창 교향곡 ‘아리랑, 끝나지 않은 노래’(사진)에 이어 유네스코에 등재된 한국의 무형문화유산인 ‘종묘제례악’을 추가해 선보이는 무대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1부 국악 칸타타 ‘종묘제례악’과 2부 국악관현악을 위한 칸타타 ‘아리랑, 끝나지 않은 노래’로 공연을 진행한다. 합창과 기악 반주가 어우러지는 칸타타 형식으로 꾸며진 점이 특징이다. 창작악단 48명, 위너오페라합창단 50명, 객원 연주자와 협연자 25명 등 총 123명이 출연해 웅장한 규모의 울림과 조화로운 선율을 전할 예정이다. ‘종묘제례악’ 작곡을 맡은 김은혜 수원대 교수는 이번 곡을 3개의 악장으로 구성했다. 1악장 ‘선조께 예를 올립니다’는 신을 맞이하는 ‘영신례’, 신에게 예물을 바쳐 폐백을 드리는 ‘전폐례’, 제물을 올리는 ‘진찬례’로 엮어 장중한 음악으로 표현했다. 2악장 ‘선조들의 문덕을 찬양합니다’에서는 왕들의 문덕을 찬양하는 보태평 11곡을 3곡으로 재구성해 연주한다. 3악장 ‘선조들의 무공을 찬양합니다’에서는 정대업 11곡을 5곡으로 재구성해 타악기와 태평소 선율이 곡을 이끌어 나가도록 했다. 2부 ‘아리랑, 끝나지 않은 노래’는 서순정 한양대 겸임교수가 작곡했다. 총 4개 악장으로 구성된 원곡에서 2악장 ‘우리의 슬픔을 아는 건 우리뿐’과 4악장 ‘함께 부르는 노래’를 연주해 무대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이번 공연의 지휘는 이용탁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예술감독이 맡는다.
  • 종묘제례악과 아리랑, 합창과 관현악으로 만난다

    종묘제례악과 아리랑, 합창과 관현악으로 만난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종묘제례악과 아리랑을 주제로 한 ‘칸타타: 종묘제례악·아리랑’을 29일과 30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6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100회 정기공연으로 선보인 합창 교향곡 ‘아리랑, 끝나지 않은 노래’에 이어 유네스코에 등재된 한국의 무형문화유산인 ‘종묘제례악’을 추가해 선보이는 무대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1부 국악 칸타타 ‘종묘제례악’과 2부 국악관현악을 위한 칸타타 ‘아리랑, 끝나지 않은 노래’로 공연을 진행한다. 합창과 기악 반주가 어우러지는 칸타타 형식으로 꾸며진 점이 특징이다. 창작악단 48명, 위너오페라합창단 50명, 객원 연주자와 협연자 25명 등 총 123명이 출연해 웅장한 규모의 울림과 조화로운 선율을 전할 예정이다. ‘종묘제례악’ 작곡을 맡은 김은혜 수원대 교수는 이번 곡을 3개의 악장으로 구성했다. 1악장 ‘선조께 예를 올립니다’는 신을 맞이하는 ‘영신례’, 신에게 예물을 바쳐 폐백을 드리는 ‘전폐례’, 제물을 올리는 ‘진찬례’로 엮어 장중한 음악으로 표현했다. 2악장 ‘선조들의 문덕을 찬양합니다’에서는 왕들의 문덕을 찬양하는 보태평 11곡을 3곡으로 재구성해 연주한다. 3악장 ‘선조들의 무공을 찬양합니다’에서는 정대업 11곡을 5곡으로 재구성해 타악기와 태평소 선율이 곡을 이끌어 나가도록 했다. 2부 ‘아리랑, 끝나지 않은 노래’는 서순정 한양대 겸임교수가 작곡했다. 총 4개 악장으로 구성된 원곡에서 2악장 ‘우리의 슬픔을 아는 건 우리뿐’과 4악장 ‘함께 부르는 노래’를 연주해 무대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이번 공연의 지휘는 이용탁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예술감독이 맡는다.
  • 아들 결혼시키려 빚내는 中부모들...‘과한 신부값’에 중국 당국 ‘제동’

    아들 결혼시키려 빚내는 中부모들...‘과한 신부값’에 중국 당국 ‘제동’

    영문으로 ‘신부값’(bride price)으로 번역되는 결혼지참금 문제에 대해 중국 정부가 청년들의 혼인을 막는 주요 원인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중국에서는 일명 ‘차이리’(彩禮)로 불리며 결혼식 이전까지 신랑이 신부 가족에게 줘야 하는 돈인 지참금 문제에 대해 중국 간쑤성 정부가 즉시 시정해야 할 혼인 악습으로 지목했다고 중국 매체 왕이망은 26일 보도했다. 간쑤성 민정국과 중국공산당 간쑤성 선전부, 공산주의청년단, 여성 연맹 등이 공동으로 발표한 혼인개혁안은 ‘지참금은 고가의 금액을 신부 가족들에게 전달해 청년들의 혼인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혼인 시 경제적, 심리적인 부담 가중을 가져오는 개혁 대상’이라는 내용을 골자로 했다.  이는 지난 2월 중국 소셜 미디어 웨이보에 결혼식장에 도착한 신부가 차에서 내리지 않고 신랑 측과 결혼 지참금 미입금을 이유로 실랑이를 벌인 사건을 겨냥해 비판이 제기된 것.  당시 신부는 약속한 지참금이 입금됐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에야 차에서 내려 결혼식장에 들어갔고, 급하게 돈을 마련해야 했던 신랑 측 가족들은 눈물을 흘려야 했다.  이날 신랑 측이 보낸 지참금은 예물과 현금을 합쳐 모두 50만 위안(약 1억 원)에 달했다.  이와 관련, 간쑤성 민정국 등 다수의 지방 정부가 나서 낡은 지참금 문제를 규제하고 타파하자 데 한 목소리를 내는 분위기다. 간쑤성 민정국 관계자는 현지 매체들을 통해 “최근 몇 년 동안 전국 각 지역에서 고가의 물건처럼 신부가 거래되는 저속한 결혼 악습 탓에 이혼율이 높아지고 가족 내 갈등과 사회 불안을 일으켰다”면서 “혼인 시 인간의 감정과 자녀의 행복에 초점을 맞추고 지참금의 노예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이에 앞서 지난 21일 장이성 이춘시 정부와 허베이성 정부 등도 ‘고가의 지참금 악습으로 인해 많은 수의 가정이 자녀 혼인 시 빚을 지고 있다’면서 ‘지참금이 청년들의 행복한 결혼 첫 출발을 저해하는 장애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중국의 결혼 관습 개혁을 제안한 바 있다.  
  • “프러포즈, 샤넬백·고급호텔 기본인가요?”… “맞더라” vs “허세다” [넷만세]

    “프러포즈, 샤넬백·고급호텔 기본인가요?”… “맞더라” vs “허세다” [넷만세]

    과도한 예단·예물 비용 등이 한국 결혼식 문화의 병폐로 지적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최근엔 프러포즈의 ‘상향평준화’가 경제적 부담을 더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불거진 ‘프러포즈 명품백 논란’에서도 허례허식 문화에 대한 분위기가 엿보인다. 지난 3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진짜 요즘 프러포즈 기본이 샤넬백+고급호텔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남동생 결혼하는데 부모님한테 손 한참 벌려서 결혼하면서 시그니엘 예약하고 오픈런 하는 거 보면 어이가 없다”면서 “여자친구가 인생에 한 번이니까 꼭 그런 프러포즈 받아보고 싶다고 했다더라. 요즘 그게 기본이라고”라고 적었다. 글쓴이는 이어 “심지어 그 여친 같이 만난 적 있는데 둘이 은근히 나한테 건조기나 세탁기 같은 거 바라더라”며 “꼴랑 그 가죽가방에 들어갈 돈으로 가전 3개는 더 사겠다. 결혼식 보이콧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글쓴이의 사연이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 글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되며 요즘 프러포즈 문화에 대한 논쟁을 일으켰다. 8일 ‘더쿠’에서는 관련 글에 700개 넘는 댓글이 달리며 화제가 됐다. 우선 사연자 동생 커플의 허영심을 지적하는 반응이 많았다. 더쿠 이용자들은 “기본적인 것도 못 갖춰 놓고 샤넬백만 들면 무슨 의미가 있나. 방바닥에 얇은 이불 하나 깔고 샤넬백 끌어안고 잘거냐”, “돈 많은 사람들이 저러는 거면 몰라도 능력도 없으면서 명품 사고 인스타에 올리는 거 보면 한심 그 자체임” 등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생에 한 번뿐인 프러포즈인 만큼 고급호텔에서 명품 가방 주는 것 정도는 괜찮다는 반응도 일부 있었다. 일부 더쿠 이용자들은 “가성비 프러포즈 하는 사람들 넘치는데 저런 문화 찬성임”, “가성비 맞추는 사람 거르고 저거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이랑 결혼해야 고생할 확률 줄어든다” 등 옹호 반응도 있었다.실제로 프러포즈 혹은 결혼 때 명품 가방은 흔히들 한다는 증언이 이어지기도 했다. “주변에 신혼부부들 보면 예물로 명품백 하는 사람들 많긴 하다. 고급호텔도 요새는 프러포즈용 아니라도 호캉스라면서 자주 가더라”, “명품백은 다한다. 진심으로 안 하는 곳 못 봄. 원래 결혼하면 이것저것 돈잔치 하지 않나” 등 댓글이 달렸다. 한 이용자는 “결혼 준비하면서 제일 많이 들어본 소리가 ‘가방 뭐 받을 거야?’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신의 경제적 능력을 넘어서는 프러포즈의 허례허식 논란은 프러포즈 문화 자체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더쿠의 일부 이용자들은 “요즘 선(先)결혼식장 예약, 후(後)프로포즈 하는데 요식행위에 불과한 걸 왜 하는지도 모르겠다. 몇백씩 뿌려가면서”, “애초에 결혼 준비 다 하고 프러포즈하는 것부터 이해 안 감” 등 의견을 남겼다. 프러포즈 논쟁은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뜨거웠다. ‘엠엘비파크’(엠팍)에서는 “제 동생도 시그니엘 프러포즈 했는데 총 500만원 들었다더라”, “전형적인 등골 브레이커다” 등 댓글이 달렸다. 반면 “부모가 그렇게 해주는데 형제자매가 뭐라 하는 것도 웃기다”는 반응도 있었다. ‘뽐뿌’에서는 “얼마 전 프러포즈 받은 여사친이 샤넬백 선물 받았더라”, “아는 여자들 대부분 명품백 하나는 받더라” 등 댓글이 달리며 일반화돼가는 분위기라는 데 힘을 실었다. 이에 한 이용자는 “상위 10%가 하는 건데 이걸 국민 10명 중에 5명이 한다고 알고 있으니”라며 반박하기도 했다. ‘개드립넷’에서도 “있는 집 애들이 하는 건 줄 알았는데 내 주변 결혼할 때 다 했다는 소리 듣고 어이없었다”, “미친 것 같은데 주변에 다들 저러더라”, “30대 초반 되니까 여자도 아니고 남자 입에서도 ‘요샌 샤넬이 기본’이라는 소리 나오더라” 등 요즘 결혼·프러포즈 분위기를 비판하면서도 현실을 인정하는 반응이 나왔다. 한 이용자는 프러포즈 선물 가격대의 ‘상향평준화’가 일반적인 것처럼 여겨지는 분위기에 대해 “누구 한 명이 값비싼 선물 받으면 동창, 친구, 직장동료에까지 모두 자랑. 남편이랑 집값 반반 내면 묵념”이라며 실제보다 과장됐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2030 세대] 어떤 보수적인 결혼식/김도은 IT 종사자

    [2030 세대] 어떤 보수적인 결혼식/김도은 IT 종사자

    지난달, 내가 태어났을 때부터 내 옆을 지키고 있던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가족인 오빠가 결혼을 했다. 싸우기 좋은 두 살 터울에 서로 다른 성별. 내 최초의 기억도 오빠랑 싸우다 아빠에게 혼났던 기억이고, 어린 시절 절반 이상의 흉터는 오빠 때문에 났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심지어 둘 다 회사에서는 번듯한 과장님, 매니저님으로 불릴 때도 우리는 집에서 엉엉 울고 씩씩대며 싸우곤 했다. 그런 우리 오빠가 제 가정을 꾸려 결혼을 했다. 나는 오빠가 늘 보수적이고, 고지식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잘 몰라 그러는데…”라며 운을 떼는 오빠는 정말 몰랐기 때문이다. 일단 해 보는 나와 달리 오빠는 꼼꼼하게 따져 보는 정반대의 성격을 갖고 있었고, 주변 환경도 서로 너무 달랐다. 오빠는 나의 성소수자 친구들을 신기해했고, 개방적인 회사 분위기를 늘 믿을 수 없어 했다. 그런 오빠의 결혼식은 놀랄 만큼 진보적이었다. 팬데믹 이전에도 스몰 웨딩이 소소하게 인기를 끌고 있었지만, 우리 오빠만큼의 파격적인 ‘가족식’을 감행한 사람은 사실 흔치 않다. 오빠의 결혼식 참석자는 신랑신부의 부모님과 형제들, 그러니까 가족관계증명서에서만 볼 수 있는 직계가족뿐이었다. 외부인이라면 식당에서 음식을 서빙해 주고 아주 잠깐 카메라맨의 역할도 담당해 준 레스토랑 직원이 유일하다. 참석자만큼은 유대교의 그 어떤 율법보다도 엄격했다. 서울 초여름 풍경이 아름다웠던 식당에서 코스에 맞춰 진행된 식순은 제법 결혼식다웠다. 신랑신부의 동생들이 혼인 신고서의 증인으로 서명하는 순서나, 결혼반지를 주고받았던 순간. 그리고 가족들이 돌아가며 부부에게 아낌없는 덕담을 건네는 시간, 마지막으로 결혼식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포토타임까지. 서로 다른 삶을 살던 두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하나의 가정으로 거듭난다는 사실을 증명받는 것. 그 어떤 결혼식과 비교해도 다를 바 없는 그런 결혼식이었다. 이 결혼은 식 전에도 후에도 부부의 반지 이외에 예단이나 예물은 모두 생략됐고, 당일에도 신랑신부는 물론 참석한 직계 가족들은 별도의 예복이 아닌, 각자가 지니고 있던 정갈한 옷을 입고 참석했다. 많은 것이 생략된 듯한 이 결혼이 빼곡히 풍성했던 것은 그 어떤 결혼보다도 양가 부모님들의 신뢰로 채워졌기 때문일 것이다.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 오빠의 결혼식이기에 이 결혼식의 의미를 몇 번이고 헤아려 보게 된다. 나와는 달리 늘 진중한 모습으로 묵묵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던 우리 오빠가 치른 그의 결혼식. 그런 오빠의 이 진보적인 결혼식은 모순적이게도 나에게 그 어떤 결혼식보다도 보수적인 결혼식이라는 깨달음을 주었다. 사랑, 그 이외에 결혼식에서 증명할 것은 더이상 없다는 것을.
  • “루이비통일 줄” 8년만에 처음 아내 가방 선물하고 악플 세례 받은 남편 [넷만세]

    “루이비통일 줄” 8년만에 처음 아내 가방 선물하고 악플 세례 받은 남편 [넷만세]

    아내에게 20만원대 국산 브랜드 가방을 선물한 남편이 온라인 갑론을박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남편의 행동에 비난 여론이 빗발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맞선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19일 유튜버 A씨가 ‘쇼츠’(60초 이내의 짧은 영상) 형태로 올린 ‘8년 만에 처음으로 아내에게 가방을 선물한 남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었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논란의 대상으로 입소문을 타며 게시 일주일도 안 돼 400만 조회수를 돌파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모았다. 아내가 취직 후 처음 샀다는 10만원짜리 낡은 가방이 등장하며 영상은 시작된다. A씨가 결혼식에 갈 예정인 아내 B씨에게 “이거 결혼식에 들고 갈 거지?”라고 묻자 B씨는 “왜 물어봐, 뭐 샀어?”라며 밝아진 목소리로 답한다. A씨가 건넨 택배 상자에서 브라운 색상의 핸드백을 꺼낸 B씨는 “맨날 돈 없다고 그랬잖아. 이런 거 살 돈이 어딨었는데”라며 울먹인다. 이어 “혹시 내 용돈에서 까고 그런 거야?”라며 유머 코드와 함께 마무리된다. 얼핏 감동적으로 느껴지는 이 영상에는 1300개 넘는 댓글 중 상당수가 A씨에 대한 비난에 쏠렸다. “같은 여자로서 진짜 마음 아프네. 비슷한 생각하는 분들 많은 거 같은데 이 가방은 10년 들겠죠? 나는 저 정도 가격 가방 줘도 안 받음. 심지어 남자친구도 아니고 남편이 이걸 자랑하겠다고 올린 게 참…”이라는 의견을 남긴 이 영상 베스트 댓글은 3만개 넘는 공감을 받았다. “보통의 결혼 생활이 아니라 하위 5%다. 요새는 중고등학생들도 명품 두르고 다닌다”, “여자분 비참하고 서러워서 우는 것처럼 보인다. 저 나이에 남들 다 들어보는 중저가 명품가방 하나 못 들어보고…”, “샤넬까진 아니어도 프라다, 페라가모 100만원대면 사는데. 여자분 진짜 착하신 듯” 등 A씨가 8년 만의 첫 가방 선물로 선택한 제품의 브랜드와 가격에 대한 비판 댓글에 공감이 많았다. A씨가 선물한 해당 제품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여성 핸드백 브랜드 ‘쿠론’ 제품으로 현재 인터넷쇼핑 최저가 기준 20만원 중반대(할인 전 40만원대)부터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와 있다.비난의 이유가 단순히 가방 가격 때문만은 아니라는 주장도 많았다. 네티즌들은 A씨가 다른 영상에서 자신이 1년간 육아휴직을 하는 기념으로 330만원짜리 맥북을 산 것을 언급하며 “자기는 330만원짜리 맥북, 19만원짜리 키보드 사면서 와이프한테는 약 10년 만에 해주는 선물이 20만원대 가방?” 등 댓글이 쏟아졌다. A씨는 이에 대해 답글로 “맥북은 무이자 할부로 사서 제 용돈으로 갚는 거고 가방은 제 용돈 모아서 아내에게 선물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또한 자신과 아내 모두 매달 같은 금액의 용돈을 쓴다고 밝히기도 했다. A씨의 무성의함을 지적하는 반응도 많았다. “가격을 떠나 택배 용지가 그대로 붙어 있는 박스를 준 건 좀… 손편지라도 써주지. 센스가 느껴지는 선물을 받으면 주는 사람의 정성이 더 느껴진다”, “사랑한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 포장한 선물과 작은 꽃다발이라도 함께 줬다면 이런 반응까지 아니었을 듯”, “비혼 장려 영상” 등 댓글이 달렸다. A씨에 대한 비난 여론에 맞서는 반응들도 있었다. “아껴서 잘 살려고 하는 부부에게 왜 이리 모진 말들을 하는지… 좋은 마음으로 사주고 아내분은 고맙게 받았잖나”, “서로 아끼고 모으고 알뜰살뜰 사는 게 너무 현실성 있다. 두 분 모두 아름답다”, “난 결혼식·예물·혼수·아파트·차 심지어 프러포즈도 내가 했다. 우리집이 돈이 좀 많다. 그런데 남편이 결혼기념일날 커플링이라며 20만원대 실반지 선물로 주는데 눈물이 나더라. 가격이 무슨 상관일까, 마음이 중요하다” 등 댓글들도 달렸으나 다른 네티즌들로부터 많은 공감을 얻지는 못했다. 해당 영상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져나가며 화제를 모았다. 다음의 대형 여초 카페 ‘여성시대’에는 1000개 넘는 댓글이 달렸다. “결혼 8년 쿠론? 고등학생들도 10만~20만원 가성비 선물 안 한다고 오조오억번 말했다”, “루이비통 정도는 되겠지 했는데”, “쿠론 줘도 안 가짐. 누가 선물로 주면 환불하러 가자고 한다”, “쿠론 자체는 괜찮다. 하지만 저 태도가 진짜 별로다. 택배 상자째로 주고 와이프 우는 거 찍으며 ‘우리 와이프가 이리 착하다’ 전시하고” 등 여성시대 이용자들은 A씨를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또 다른 여초 커뮤니티 ‘인스티즈’에서도 “부부가 절약하면서 알콩달콩 사는 줄 알았더니 남편은 맥북을 산다고?”, “김밥천국 사주고 하루 종일 생색낼 재질” 등 반응이 많았다.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반응이 엇갈렸다. ‘에펨코리아’에 올라온 관련 게시물에는 “맥북 쓰는 거 보면 형편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최소한 매장 가서 직접 선물 포장해서 사오든가”, “좀 짜긴하다” 등 A씨를 비판하는 의견과 “잘 살고 있는 부부한테 이래라저래라 하는 거 보니 미혼율 답이 잘 보인다”, “와이프가 좋다는데 인터넷 망령들이 난리다” 등 비난 여론을 비판하는 의견이 맞섰다. 3000개 넘는 댓글이 달린 ‘디시인사이드’에서도 양쪽 의견이 대립하는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은 B씨 손의 젤네일과 입고 있는 파자마 등을 근거로 조회수를 올리려고 기획한 콘셉트 영상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전세 신혼집에 화난 아내…신혼여행 중 이별 통보 당했습니다”

    “전세 신혼집에 화난 아내…신혼여행 중 이별 통보 당했습니다”

    한 남성이 신혼집이 자가가 아닌 전세라는 이유로 신혼여행 도중 아내로부터 이별을 요구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2일 YTN 라디오 ‘양소영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남성 A씨가 보낸 사연이 공개됐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여자친구인 B씨와 사귄 지 8개월째에 상견례를 하고, 결혼을 추진했다. 이때 A씨는 부모의 도움으로 아파트 전세를 마련했다. 하지만 B씨는 A씨에게 “직장생활을 오래 했는데 전세밖에 마련하지 못했느냐”면서 불만을 드러냈다. 급기야 B씨는 “결혼을 미루자”고 요구했지만, A씨와 B씨 부모의 설득으로 결혼식을 예정대로 올렸다. 그러나 B씨는 신혼여행을 가는 비행기에서부터 이어폰을 끼는 등의 행동으로 남편과의 대화를 거부했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신혼여행지에서도 혼자 쇼핑을 하며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신혼여행 기간 내내 아내를 달래려 했지만, 아내가 내 연락을 모두 차단했다”고 토로했다. 결국 B씨는 신혼여행 기간 도중에 혼자 한국으로 귀국했다. 이후 B씨는 A씨에게 “헤어지자”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별을 통보했다. 이에 A씨는 “내가 아내를 상대로 뭘 할 수 있나”라고 문의했다. 사연을 접한 최지현 변호사는 “A씨는 상대방에게 사실혼 부당파기에 대한 손해배상과 원상회복 청구라는 소송을 해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의견을 냈다. 최 변호사는 “이 경우 부부 공동생활까진 이어지지 못했기 때문에 사실혼이 완성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법원에서는 아직 사실혼으로 완성되지 못한 경우라 하더라도 신혼여행까지 다녀왔으면 부부 공동생활로 이어지는 게 보통이고 또 이런 경우는 또 약혼의 단계와는 확연하게 구별이 되기 때문에 사실혼에 따른 남녀 간의 결합과 크게 다를 바는 없다고 본다. 즉, 유책 당사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씨 사연처럼 단기간에 혼인이 파탄된 경우, 법원은 ‘혼인 불성립’으로 간주한다. 이 경우 재산분할 대상이 되는 것은 없다. 다만 유책 배우자가 아닌 배우자는 결혼식 준비 비용 등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아울러 신혼집 전세금 혹은 예단‧예물 반환도 요구할 수 있다.
  • 명품 반지 없어서 못 끼고…종로 반지 사는 커플 없다

    명품 반지 없어서 못 끼고…종로 반지 사는 커플 없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결혼 준비에 나서는 예비 신랑·신부가 크게 늘면서 혼수업계도 특수를 누리는 모양새다. 특히 고가 브랜드의 결혼반지가 유행하면서 명품 매장 앞에는 반지를 사려고 뛰어가는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원하는 반지를 사기 위해 어디든 간다는 뜻에서 ‘반지 원정대’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반면 예물의 성지로 불렸던 서울 종로 귀금속 거리는 대체로 한산한 분위기였다. 3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에비뉴엘은 손님이 가장 적은 월요일 오전인데도 결혼반지 상담을 받으려는 사람이 제법 있었다. 영업시간에 맞춰 입장했지만 까르띠에 등 인기 브랜드는 이미 손님이 가득 차 예약 후 1시간이 지나서야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주말에는 상담 경쟁이 더 치열해 인기 브랜드의 경우 최소 4시간을 기다려야 상담 순번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결혼반지로 주목받는 고급 브랜드 제품은 한 쌍에 500만원을 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오래 기다린 뒤 상담을 받는다고 해서 곧바로 반지를 손에 쥘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한 명품 브랜드숍 직원은 “재고가 없는 경우 해외 제작을 해야 해서 3개월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12월 결혼을 앞둔 직장인 정모(31)씨는 “지난달 결혼반지 상담을 받기 위해 백화점을 방문했는데 육탄전을 벌여야 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백화점 영업 시작시간인 오전 10시 30분보다 30분 일찍 도착했지만 이미 30여명에 달하는 예비 신혼부부가 몰려들어 상담을 받기 위한 경쟁을 해야 했다. 그는 “백화점 문이 열리자마자 오픈런을 했지만 밀고 밀리는 경쟁 끝에 선수를 빼앗겨 버렸다”면서 “유명 명품 매장에 상담 예약을 신청했을 때는 이미 대기자 20여명이 몰려 4시간 이상 기다렸다”고 말했다. 해외 신혼여행은 아직까지 부담이 되는 한편 코로나19 이후 명품 브랜드에 대한 소비 욕구가 커지고 눈높이가 높아진 것도 고급 결혼반지 수요가 늘어난 배경으로 꼽힌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일~29일 하이주얼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 늘었다. 반면 신혼부부의 필수 예물 상담 코스로 불렸던 종로 귀금속 거리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 매출 회복세를 크게 누리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날 방문한 종로 귀금속 거리에서는 대기 없이 상담받을 수 있었다. 종로 귀금속 매장의 한 직원은 “코로나19 이후 결혼식이 늘어 이전보다는 조금 나아졌지만 매출에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거리두기 해제 이후 늘어난 결혼준비…고급 백화점은 오픈런 VS 종로는 상대적 한가

    거리두기 해제 이후 늘어난 결혼준비…고급 백화점은 오픈런 VS 종로는 상대적 한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늘어나는 결혼식 고가 브랜드 결혼반지 인기에 오픈런까지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결혼 준비에 나서는 예비 신랑·신부가 크게 늘면서 혼수업계도 특수를 누리는 모양새다. 특히 고가 브랜드의 결혼반지가 유행을 타면서 명품 매장 앞에는 반지를 사려고 뛰어가는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원하는 반지를 사기 위해 어디든 간다는 뜻에서 ‘반지원정대’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반면 예물의 성지로 불렸던 서울 종로 귀금속 거리는 대체로 한산한 분위기였다.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에비뉴얼은 손님이 가장 적은 월요일 오전인데도 결혼반지 상담을 받으려는 사람이 제법 있었다. 영업시간에 맞춰 입장했지만 카르티에 등 인기 브랜드는 이미 손님이 가득 차 예약 후 1시간이 지나서야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주말에는 상담 경쟁이 더 치열해 인기 브랜드의 경우 최소 4시간을 기다려야 상담 순번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결혼반지로 주목받는 고급 브랜드 제품은 한 쌍에 500만원을 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오래 기다려 상담을 받는다고 해서 곧바로 반지를 손에 쥘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한 명품 브랜드샵 직원은 “재고가 없는 경우 해외 제작을 해야 해서 3개월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12월 결혼을 앞둔 직장인 정모(31)씨는 “지난달 결혼반지 상담을 받기 위해 백화점을 방문했는데 육탄전을 벌여야 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백화점 영업 시작시간인 오전 10시 30분보다 30분 일찍 도착했지만 이미 30여명에 달하는 예비 신혼부부가 몰려들어 상담을 받기 위한 경쟁을 해야 했다. 그는 “백화점 문이 열리자마자 오픈런을 했지만 밀고 밀리는 경쟁 끝에 선수를 빼앗겨 버렸다”면서 “유명 명품 매장에 상담 예약을 신청했을 때는 이미 대기자가 20여명 몰려 4시간 이상 기다렸다”고 말했다. 해외 신혼여행은 아직까지 부담이 되는 한편 코로나19 이후 명품 브랜드에 대한 소비 욕구가 커지고 눈높이가 높아진 것도 고급 결혼반지 수요가 늘어난 배경으로 꼽힌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일~29일 하이주얼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 늘었다. 반면 신혼부부의 필수 예물 상담 코스로 불렸던 종로 귀금속 거리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 매출 회복세를 크게 누리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날 방문한 종로 귀금속 거리에서는 대기 없이 상담받을 수 있었다. 종로 귀금속 매장의 한 직원은 “코로나19 이후 결혼식이 늘어 이전보다는 조금 나아졌지만 매출에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가문잔치를 아시나요… 제주 결혼식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가문잔치를 아시나요… 제주 결혼식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제주의 결혼 풍습은 낯설고 독특하지만 제주라는 섬이 갖는 특수성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결혼잔치를 3일 동안 여는가 하면 부신랑·부신부가 있으며, 육지에서 하는 ‘함들이기’와 비슷하지만 ‘손수건 팔기’가 있을 정도로 조금은 달라 외지인들이 결혼식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5월 가정의 달과 박물관·미술관 주간을 기념해 이런 독특하고 낯선 제주만의 결혼문화를 소개하는 ‘가문잔치’ 특별전을 오늘부터 연다고 18일 밝혔다. 특별전은 박물관 별관(수눌음관) 특별전시실에서 9월 31일까지 약 4개월간 개최되며, 다양한 제주도 결혼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제주문화원과 공동으로 기획·준비했다. #3일간의 결혼 중 첫째 날은 돼지잡는 날 제주에서는 아직도 결혼잔치를 3일동안 하는 곳이 종종 있다. 돼지는 결혼식 이틀 전에 잡는다. 이날은 마을의 장정 여럿과 어른들이 힘을 합쳐 잔치에 쓰일 돼지를 잡기 때문에 온 마을이 떠들썩하다. 또 대부분의 잔치음식이 이날 준비되기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과거에는 결혼식 날짜가 잡히면 새끼돼지들을 직접 길러 잡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도축이 금지돼서 주문해서 돔베고기 형태로 잘라서 대접한다. 있는(?) 집안은 돼지 한마리로는 부족해 2~3마리를 잡아 가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둘째 날은 가문잔치… 친지와 하객을 접대하는 날 결혼식 하루 전날은 ‘가문잔치’라 하여 친지와 하객들에게 접대하는 날이다. 정작 결혼식을 치르는 당일보다 더 분주하다. 대부분의 부조도 이날 건네며 결혼식에 참가하지 못할 것 같은 친지나 하객들도 이날만큼은 꼭 찾아와 부조를 하고, 신랑과 신부에게 축하를 한다. 부조도 신랑측에 따로, 신부측에 따로 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시골 고향 결혼식에 다녀온 정동학(53)씨는 “이제는 시골에도 도축이 금지가 돼서 첫날엔 직접 돼지를 잡지 않고 업체에 주문한 돼지를 접대한다”며 “요즘엔 결혼식 당일 날 마을 복지회관 같은데서 하객들을 받고 하루종일 피로연을 한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신부가 서울 등 육지에 사는 경우는 여전히 가문잔치는 현재형이다. 제주에 사는 신랑측에서는 제주에서 가문잔치를 하고 결혼식은 서울 등지에서 하는 경우도 많다. 서울에서 결혼식만 할 경우 친지들이 다 참석할 수 없어 서운해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섬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가문잔치는 그래서 계속 존속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신부 측의 손수건 팔기 애교작전 또 특이한 점이 있다. 예식장 결혼식을 하면서 생겨난 부신랑과 부신부도 있다. 신랑신부의 ‘절친’이 하는 경우가 많다.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 신부측과 원만한 소통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잘해야 본전이다. 함들이기와 비슷한 손수건 팔기도 있다. 저녁이 되면 신랑은 가장 친한 친구 대여섯을 대동하고 신부집으로 인사를 간다. 신부 친구들이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다. 신랑측이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대접을 받고 나면 신부 친구들의 손수건 팔기가 시작된다. 손수건 값을 받기 위해 작전(?)을 펼치는데 옥신각신하다 못이기는 척 손수건 값을 내놓는다. #추억을 소환하는 특별전엔 폴라로이드 사진기로 찰칵 이번 전시를 준비한 자연사박물관 박용범 연구과장은 “유교적 혼례에서는 신랑은 신부집으로 출발하기 전 새벽에 사당에 인사드리는 초례를 행하나, 제주에서는 신랑과 신부가 각자의 집에서 문전신에게 배례하고 문전제가 끝나고 문턱을 넘을 때는 반드시 신랑은 오른발이, 신부는 왼발이 먼저 넘어야 잘 산다는 풍습이 있다”며 “이번 전시가 다시한번 추억을 소환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된 70여 장의 흑백사진 등과 결혼예물을 통해 할아버지와 아버지 세대 간에 결혼 양상이 확연히 달라지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장 한 쪽에는 전통 혼례 포토 존과 즉석에서 출력이 가능한 폴라로이드 사진기를 배치해 개관일과 주말에 한해 가족을 동반한 관람객들이 함께 한 시간을 기념할 수 있도록 했다. 노정래 관장은 “섬이라는 환경에서 형성된 제주의 독특한 민속문화를 다양한 형태의 전시로 보여주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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