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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19)한국의 찻그릇 문화-신현철의 참새다기(茶器)

    ‘참새다기(茶器)’라고 부르는 매우 독특하게 생긴 찻그릇 세트 하나를 두고 중국과 한국의 차인(茶人)들 사이에 미묘한 논쟁이 일고 있다.참새다기는 한국,타이완,중국,미국,홍콩의 차인들 세계에서 이미 명품으로 인정받고 있지만,그 ‘불법 복제’의 사실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그것은 또한 중국과 한국의 차문화에 걸린 자존심과,예술작품에 대한 권리침해의 문제이기도 하다. 논란의 핵심은 한국의 작가 신현철(申賢徹)씨가 중국에서 먼저 만든 참새다기를 불법 복제하여 한국시장에 유통시키고 있다는 것.이 논쟁의 한 가운데 서있는 신씨로부터 진실을 알아보기 위하여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방도리 272번지,참나무 숲이 울창한 산기슭 응달진 곳에 차려진 그의 가마를 찾았다.그는 상투를 틀어 올리고 수염을 기른 육척장신 거구였다. 문:한국 차인들이나 찻그릇 가게에 나도는 소문으로는 신선생이 중국 참새다기 세트를 복제하여 유통시키고 있다는데,사실입니까? 이 문제는 중국 차문화가 한국을 식민지화하고 있다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매우 민감한 사안입니다.또한 도자문화의 국가적 자존심과도 관계됩니다.사실을 확인해주실 수 있습니까? 申: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피해자는 오히려 저 자신인데요. 문:참새다기가 중국 물건이 아니라는 것입니까? 申:저의 창작품입니다.1987년도에 개발했고,특허청 ‘의장등록 226383’으로 대한민국의 법률아래 보호받고 있는 저의 작품입니다. 문:그럼 개발 이후 한국이나 중국에서 참새다기를 공식 발표한 적이 있습니까? 申:1988년 경인미술관에서 첫 개인전을 열면서 참새다기를 세상에 내놓았습니다.1998년 성곡미술관 ‘한국도공정신-전통에서 현대로’전시회에 천한봉,김정옥,윤광조 선생을 비롯한 10명의 작가들이 초대되었고 저도 감히 맨 끝자리에 끼어서 참새다기를 내놓았습니다.이때 출품한 참새다기는 부산여대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지요. 2001년 4월25일부터 ‘중한(中韓) 다구(茶具) 도예명품전’이 중국 상하이에서 열렸는데,중국에서 자사호라는 중국 찻그릇을 만드는 무형문화재 5명과 한국에서 천한봉,김정옥,신현철,오순택 등 다섯 명이 초청됐지요.그때 저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하면서 참새다기를 출품했습니다.그때까지만 해도 중국에서는 참새다기라는 작품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중국 차인들의 반응은 놀라움 그 자체였거든요.결국 출품한 참새다기를 ‘의흥(宜興)자사호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그 초청전시회 때 저의 창작품인 ‘연잎다기’도 출품했는데,타이완에서 찻집을 18개나 운영하는 중국인이 30분에 걸쳐 저의 연잎다기를 놓고 이야기하면서 큰 화젯거리로 만들었습니다. 2001년 5월29일∼6월10일에는 ‘중국의흥국제다구도예전’이 열렸습니다.이때도 참새다기가 출품되었고,그 작품은 ‘황주다엽박물관’에서 소장하게 되었지요. 문:약간 혼란스럽군요.대략 정리하자면 2001년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중한다구도예명품전’이라는 전시회 때까지만 해도 참새다기는 중국에 존재하지 않았고,그 이후 어느 시기부터 참새다기가 중국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는 말이지요? 申:일단은 그렇게 볼 수밖에 없습니다. 문:순서가 좀 헝클어졌습니다만 참새다기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만들게 된 동기,가능하다면 재료와 이 찻그릇이 지닌 다른 정보도 좀 공개하실 수 있습니까? 申:참새다기라는 이름은 작설차(雀舌茶)의 작(雀) 글자에서 참새의 모습을 떠올린 데서 시작됐지요.차를 마실 때마다 참새를 생각했는데,시험삼아 참새모양의 찻주전자를 만들었지요.처음엔 별로였습니다. 꼬리 부분을 쳐들어봤지요.생동감이 느껴지더군요.오랜 시간을 보내면서 생동감과 안정감이 동시에 느껴지는 구도를 실험한 끝에 한 형태를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지금의 작품을 낳은 모체가 결정된 것입니다.그뒤부터 옷,즉 색깔을 입히는 작업에 또 긴 시간을 보냈습니다.처음엔 옥색이었고,그 다음엔 쥐색이었다가 세번째 시도에서 지금의 참새깃털 색깔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장석유(長石釉) 계열의 유약은 매우 복잡하고 정교한 것이어서 복제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문:그렇다면 어찌해서 신선생이 중국의 참새다기를 복제했다는 말이 퍼졌을까요?혹시 짐작가는 데라도 있습니까? 申:구체적인 이유는 저도 알기 어렵습니다.다만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중국인으로서 저한테 직접 참새다기를 구입해간 사람은 한 사람뿐이라는 것입니다.그렇다고 해서 그분이 이 문제와 어떤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현명하지도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문:그 얘기를 좀 들어볼 수 있을까요? 申:2001년 8∼10월 열렸던 제 1회 세계도자엑스포(경기도 여주,이천,광주)에 저도 참여했는데,그동안 몇 차례 보완하여 나름의 완성도를 지닌 참새다기를 출품했습니다.판매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붙였습니다.그런데 저의 작품에 유별난 관심을 보이는 외국인이 있었습니다.미국시민권을 가진 중국인이었는데,이름은 그냥 허(許)씨라 는 점만 밝히겠습니다.그분은 IAC,즉 세계도자협회 정회원으로서 중국 현대도예작가의 대부라는 명성을 지닌 사람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분이 참새다기를 구입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지만 응답하지 않았지요.그런데 그날 오후 그분이 중국 도예작가 10명을 대동하고 저의 작업실로 찾아왔더군요.엑스포 관계자에게 주소를 물어서 찾아온 것입니다. 저의 전시실에 와서도 참새다기를 유심히 살피면서 함께 온 작가들과 의견을 나누더군요.결국 한벌을 사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더는 사양하기가 어려워서 100만원을 받고 작품을 넘겨주었습니다. 그 일이 있은 지 석달 뒤였어요.중국에서 만들어진 참새다기가 미국에서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확인했더니 사실이더군요. 그런지 얼마 안 지나서 서울 조계사 부근 어느 찻그릇 상점에서 참새다기를 팔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즉시 그 가게로 달려가 보았습니다.사실이더군요.가게 주인에게 저의 신분을 밝히고,참새다기가 법률로 보호받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면서 자료로 사용하려고 하니 한벌만 사겠다고 했지요.어차피 법적 제재를 가하려면 증거가 있어야 하니까요. 그러자 가게 주인은 낯을 붉히면서 고백하더군요.중국 의흥에서 생산된 것인데,사실은 타이완의 도자기 공장에 하청을 주어서 대량을 찍어내어 중국과 동남아 일대,한국,일본,미국 등지에서 헐값으로 팔고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문:중국에서 만든 것이 신선생 작품을 그대로 복제한 증거가 있습니까? 申:(증거물로 가져다 둔 연잎모양의 둥근 그릇 안에 얹는 연밥모양 깔판을 뒤집어보이면서)여기 보다시피 물방울이 바닥으로 잘 굴러 떨어지도록 하기 위한 홈을 파놓았지요.모두 홀수로 처리되어 있습니다.그리고 이 앞면의 물 구멍 숫자도 모두 홀수로 처리되어 있지요. 중국은 짝수문화여서 차문화에 사용되는 차 도구들뿐만 아니라 문화 전반에 걸쳐 짝수개념이 통용됩니다.그런데 참새다기를 복제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문화의 차이를 미처 눈치채지 못하고 원래의 견본 그대로 흉내낸 것으로 보입니다. 참새다기는 연잎다기와 달리 그림으로 그리거나 눈으로 보기만 해서는 복제가 불가능합니다.결국 씨암탉(종자) 한 마리를 사가지고 가서 달걀을 낳아 대량 번식한 셈이지요. 문:그렇다면 한국 차인들이나 찻그릇 상인들이 왜 신선생에게 그런 불명예를 겪게 할까요? 무슨 피치 못할 갈등이라도 있기 때문인가요? 申:제가 개발하여 특허청에 실용신안,의장등록 등의 법적 절차를 마친 연잎다기,연꽃다기,무궁화꽃다기 등 우리나라 역사와 민속의 문양을 찻그릇 형태로 형상화시킨 작품이 여러 종류 있습니다.여러해 동안 고심끝에 디자인을 개발하여 발표하고 나면 한달이 채 안 지나서 복제품이 쏟아져 나옵니다.일일이 법적 대응을 하기에도 지쳤습니다.참새다기에 관한 소문은 국내의 복제자들이 만들어 퍼뜨린 것입니다.자신들의 비열함을 은폐하기 위한 술수겠지요.아무리 예술에서 모방의 가치가 인정된다 하더라도 창조를 위한 모방이 아닌 돈벌이를 목적으로 한 모방과 복제는 한국 찻그릇 문화의 파멸을 앞당길 뿐이라고 봅니다.˝
  • [우수기업&우수상품②]진로발렌타인스 임페리얼-위스키시장 10년 연속 판매량 1위

    1994년 12년산 프리미엄 위스키로 첫선을 보인 임페리얼은 위스키 시장에서 10년 연속 판매량 1위를 지키고 있다. 1996년 프리미엄 위스키 판매량 세계 3위, 1997년 이후 국내 위스키 시장 점유율 1위, 2002년 100만 상자 판매 등의 기록을 갖고 있다. 특히 위조주 방지 장치 ‘키퍼 캡’과 ‘키퍼 마크’를 도입해 소비자에게 품질과 신뢰를 인정받았다. 이 장치는 소비자가 직접 눈으로 진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저급 위스키를 다시 담아 파는 것을 방지한다. 장치를 도입하는 데만 50만달러의 설비 투자비가 소요됐다. ‘임페리얼 키퍼’라는 예명을 얻게 된 임페리얼은 지난 한해 동안 1513만병(500㎖ 기준)을 팔았다. 우리나라 성인이 1병꼴로 마신 셈이다. 밸런타인의 마스터 블랜더인 로버트 힉스가 직접 임페리얼의 블랜딩을 책임지고 있어 맛과 향이 뛰어나다. 위스키 본고장인 영국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앞으로 영국과 유럽의 주요 공항 면세점에서도 만날 수 있다.˝
  • 김보연·전재룡 결혼 발표

    탤런트 김보연(47)과 전재룡(39·예명 전노민)이 11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결혼계획을 발표했다.두 사람은 MBC TV 아침드라마 ‘성녀와 마녀’에 함께 출연하면서 연인 관계로 발전했으며,지난해 12월31일 김씨의 생일에 장래를 약속했다. 두 사람은 “양가에서 길일을 잡고 있다.”면서 “늦어도 올해 안에는 결혼식을 올릴 생각”이라고 밝혔다.두 사람은 모두 이혼한 전력이 있다.˝
  • 하리수 예명 계속 사용한다

    트랜스젠더 연예인 하리수(본명 이경은)가 예명을 계속 사용할 수 있게 됐다.예명 ‘하리수’를 두고 전 소속사 TTM엔터테인먼트와 법정공방을 해온 하리수는 3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3차 조정공판에서 TTM과 예명을 계속 사용하는 데 합의했다.지난해 10월 양측의 계약이 만료되며 시작된 다툼은 TTM이 제2대 하리수를 등장시킨 데 이어 하리수가 TTM을 상대로 ‘예명 사용금지 가처분신청’을 11월 서울지법서부지원에 내면서 법정공방으로 비화됐다.
  • [길섶에서] 소머리국밥

    며칠전 점심시간에 소머리국밥 집엘 가니 손님이 거의 없다.미국발 광우병 파동 때문이란다. 어릴 적 집안 어른들이 큰장을 보면 지게꾼에게 짐지워 돌아올 때가 있었다.10리도 넘는 길을 숨 헉헉 땀 뻘뻘 오고도 삯에다 국수 값 정도 얹어받으면 고맙다는 말을 열번도 더하고 가던 모습이 엊그제처럼 기억되는데,쇠고기가 기피대상이라니 세상 좋아지기도 했고 이상해지기도 했다. 썰렁한 방에 앉아 국물을 뜨니 맛도 예전같지 않은데 일행 가운데 한 명이 문득 국밥 이름이 목에 탁 걸린다고 말한다.재료나 조리방법이 그대로 드러나,듣고 먹기가 거북한 음식이 적지 않다는 데까지 말이 미친다.소머리국밥,내장탕,내장볶음,곱창구이,잡탕밥,닭똥집….소머리국밥 이름을 바꾼들 광우병 파동에 무슨 효험이 있으랴마는 파동과 관계없이 기왕이면 음식 이름을 예쁘게 붙이는 편이 좋을 것 같다.외국에선 별것도 아닌 음식에 온갖 ‘예명’을 붙여 사람을 현혹하기도 하는데….국밥 한 그릇 먹고 뒷덜미 땀을 손수건으로 훔치니 ‘머리국밥’이라는 이름이 더 뜨악하다. 강석진 논설위원
  • ‘하리수’사용금지 가처분 신청

    ‘하리수’(본명 이경은·사진)씨는 21일 전 소속사인 TTM 엔터테인먼트와 자회사 NOK,‘제2대 하리수’로 지목된 제니퍼 영 위스너를 상대로 “하리수라는 예명을 다른 사람에게 사용하게 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예명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지법 서부지원에 냈다. 이씨는 신청서에서 “‘하리수’가 가진 인격적 가치는 트랜스젠더 연예인이라는 사실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하리수’라는 예명을 신인의 홍보를 위해 사용하는 행위는 부당하다.”고 밝혔다. 이씨는 본인이 ‘하리수’라는 예명을 전 소속사측에 제안했고,전 소속사는 ‘하리수’라는 이름에 대해 상표권 등록이나 출원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문무 두루 갖춘 조폭보스 됐어요”K2TV ‘그녀는 짱’ 강성연

    “청순가련형 며느리 역할은 이제 사절이에요.원래 제 성격대로 밝은 이미지의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SBS ‘그 여자 사람잡네’ 이후 1년 가량 휴식을 취했던 탤런트 겸 가수 강성연(사진·27)이 변신을 선언했다.참한 배역을 주로 맡은 덕에 숱한 아줌마 팬들을 거느린 그가 이미지 변신을 위해 작심하고 달려든 배역은 다름아닌 조직폭력의 보스.10일 시작하는 KBS2 월화극 ‘그녀는 짱’(극본 조희,연출 김용규)이 무대다. 그가 연기하는 하혜경은 해외 명문대출신의 대학 강사에다 뛰어난 미모까지 갖춘 재원.무엇하나 부러울 것 없어보이는 그녀의 유일한 콤플렉스는 바로 조직폭력배 두목인 아버지(이대근).그래도 피는 못 속이는지 오토바이 폭주를 즐기고,웬만한 남자는 한방에 날려버리는 괴력과 뚝심의 소유자이다. 얼핏 영화 ‘조폭마누라’가 연상된다고 하자 그는 얼른 고개를 젓는다.“혜경은 아주 다면적인 인물이에요.강단에 설때는 요조숙녀가 따로 없다가 남자들과 ‘맞장’을 뜰 때는 과격하기 이를 데 없지요.만화같은 캐릭터지만 제가 하고 싶었던 딱 그런 역할이에요.” 혜경은 반대파의 음모로 아버지의 목숨이 위험해지자 ‘넘버 3’인 이동기(안재모)와 함께 조직을 구하러 나선다.이 와중에 순진한 수도사 미카엘(류시원)이 얽혀 기묘한 삼각관계가 형성되기도 한다. 강성연은 ‘조폭 짱’으로 싸움실력을 뽐내야 하는 장면이 많아 한달전부터 하루 대여섯시간씩 운동에 열을 쏟았다.복싱에어로빅은 원래 좀 했고,이 작품을 위해 오토바이와 태권도,권투를 따로 배웠다.웬만한 액션신은 대역없이 손수 해냈다고 자랑한다. 시청률 40%대인 MBC ‘대장금’과 맞붙어야하는 심정을 묻지 않을 수 없었다.그는 “사극과는 차별된 재미를 줄 수 있는 트렌디 드라마이고,저뿐만 아니라 안재모,류시원씨 모두 아줌마 팬들이 많아 어느 정도 시청률은 확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보보’란 예명으로 2장의 앨범을 낸 그는 역시 가수활동을 겸하고 있는 안재모와 함께 이번 드라마의 OST 작업에도 참여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돌아와요 부산항에’ 이전 ‘돌아와요 충무항’ 있었다/요절가수 김성술 1970년 불러

    가수 조용필씨가 부른 ‘돌아와요 부산항에(황선우 작사·작곡)’와 같은 곡에 다른 가사를 붙인 노래를 조씨보다 먼저 부른 가수가 있는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주인공은 26세의 나이로 요절한 통영 출신 가수 김성술(예명 김해일) 씨.이 노래는 ‘돌아와요 충무항에(김성술 작사,황선우 작곡)’라는 제목으로 1970년 12월 유니버설 레코드사에서 음반으로 발매됐다. ‘돌아와요 충무항에’는 “꽃피는 미륵산에 봄이 왔건만/님떠난 충무항은 갈매기만 슬피 우네/세병관 둥근기둥 기대여 서서/목메어 불러봐도 소리 없는 그 사람/돌아와요 충무항에 야속한 내 님아(1절)”라는 가사로 돼 있다. 이 음반은 김씨가 음반발매 6개월 만인 1971년 서울 대연각 화재로 숨진 뒤 대부분 회수돼 불살라진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유가족과 지인들이 25년 동안 수소문한 끝에 음반 한장을 찾아냈다.한국연예협회 가수분과위원회 하나비씨는 “국민가요의 오리지널 곡을 부른 가수가 통영 출신이라는 것을 널리 알려야 한다.”며 시비(詩碑)제작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작곡가황씨는 “고향인 부산을 주제로 만든 곡을 당시 김성술씨가 ‘통영에 관한 노래를 부르면 통영시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부탁해 빌려줬다.”면서 “김씨가 요절해 무용지물이 된 곡을 조용필이라는 재능있는 가수를 찾아내 살려준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
  • 책꽂이

    ●흔들리는 나무(효림 지음,책만드는집 펴냄) 68년 출가 이후 수행에 몰두하다가 지난해 등단한 저자의 첫 시집.선객·참여불교의 체험을 바탕으로 삶의 본원적 고독,주체성 등을 노래한다.6500원. ●문학의 힘 문학의 가치(강내희 지음,문화과학사 펴냄) 문화운동가로 이론과 실천 양면에서 활약해온 영문학자인 저자가 처음 펴낸 문학서.유물론 입장에서 ‘문학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대한 18편의 글을 실었다.1만 6000원. ●악마와 미스프랭(파울로 코엘류 지음,이상해 옮김,문학동네 펴냄) ‘연금술사’로 세계적 작가 반열에 오른 작가의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사랑과 내면의 갈등(‘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죽음(‘그리고 일곱번째 날…’)에 이어 부와 권력의 문제를 다룬다.8000원. ●러블리 본즈(앨리스 세볼드 지음,공경희 옮김,북@북스 펴냄)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읽힌 책’으로 화제가 된 책.14살에 옆집 아저씨에게 살해된 주인공이 천국에서 자신과 이웃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9000원.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오스카 와일드지음,이선주 옮김,황금가지 펴냄) 시인,극작가,비평가인 저자의 유일한 장편소설.쾌락을 주제로 인간본성에 대한 심오한 탐구와 1890년대 영국 사회의 병폐를 조명.9000원. ●로베르 인명사전(아멜리 노통 지음,김남주 옮김,문학세계사 펴냄) 로베르는 프랑스의 대표적 사전.프랑스의 대표적 대중작가인 저자는 이를 소설 속 주인공의 예명으로 사용하고 그를 살해한 사람들에 얽힌 이야기로 풀어낸다.7000원. ●브롱스 파크웨이의 운동화(서량 지음,문학사상사 펴냄) 정신과 의사로 미국에 살고 있는 지은이의 두번째 시집.환자나 지인 등 자신이 만난 사람과 음악 등을 다양하게 변주하면서 보편적 삶을 꿰맞춘다.7000원. ●집으로 가는 길(박종국 지음,세계사 펴냄) 97년 49세라는 늦은 나이로 등단한 시인의 첫 시집.어릴적 생활했던 시골에 담긴 근원적 그리움을 자연과 어머니라는 소재에 기대 시로 변주하고 있다.5500원. ●나는 걸어다니는 그림자인가(안정옥 지음,세계사 펴냄) 90년 등단한 시인의 네번째 작품집.평론가 이재복은 그로테스크,자유,죽음,지나간 시절에 대한 그리움의 이미지를 형상화했다고 평가한다.5500원.
  • 盧인기 부시·주룽지보다 낮다? / 日방송 시민과대화 시청률 비교

    |도쿄 황성기특파원| “꼴찌는 했어도 좋은 이미지를 남겼다.” 8일 오후 도쿄방송(TBS)을 통해 일본 전국에 방송된 노무현 대통령의 ‘일본 국민과의 대화’ 총평이다. TBS가 일본을 방문한 외국 정상을 불러 일본의 보통 시민과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을 내보낸 것은 1998년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처음이었다.노 대통령은 2000년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에 이어 세번째.시청률로 보면 노 대통령은 한·미·중 3국 정상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TBS의 모토무라 홍보부장은 “세 정상의 토론 프로그램을 방송한 요일과,시간대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시청률 만으로 누가 1등이고 꼴찌인가를 비교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대통령의 토론 프로그램 시청률 9.2%는 TBS가 일요일 같은 시간대에 내보내는 ‘보도특집 스페셜’과 비교하면 “40%정도가 높은 고시청률”이라고 평가한다. 이 보도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보도특집’의 시청률이 지난 주(6월1일)에는 0.8%,스포츠 다큐멘터리물인 ‘ZONE’이 7.3%였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모토무라 부장은 “노 대통령이 방일에 맞춰 1개월 전부터 준비한 프로그램이 시의적절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회를 본 남녀 3명이 인기 절정이라는 점도 높은 시청률을 올리게 한 조역으로 분석된다.남자 사회자는 TBS의 밤 뉴스프로 ‘지쿠시 데쓰야의 뉴스 23’의 인기 캐스터인 지쿠시 데쓰야,여자 사회자는 후지 TV의 미인 아나운서 출신인 다마루 미스즈가 맡았다.일본에서 인기절정의 남성보컬그룹 ‘스마프’의 구사나기 쓰요시(한국 예명 초난강)도 진행을 도와 시청자의 눈길을 묶어두는 역할을 했다. 이날 방송후 TBS 보도국에서는 “노 대통령이 솔직하고 서민적인 인상이었다.”는 호의적인 반응이 주류를 이뤘다.클린턴 대통령의 경우 한 시민이 성추문의 주인공인 르윈스키에 관한 질문을 던져 클린턴이 난처해 하던 장면을 삭제하는 등의 ‘방송사고’도 없었다.프로그램에 참여한 스태프들은 방송의 성공을 자축하기 위해 술집으로 옮겨 거나하게 뒤풀이를 했다는 후문. 일본 정부의 한 관계자는 “TV토론을 통해 노 대통령에게 갖고 있던 일본인들의 불안감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보며 일본인에게 미래지향을 강조하고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려고 노력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marry01@
  • 사회 플러스 / ‘친자 논란’ 송승헌씨 법정 선다

    탤런트 송승헌(27)씨가 증인으로 법정에 서게 됐다. 송씨를 친아들이라고 주장,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원로연예인 김한섭(예명 트위스트 김)씨의 심리를 맡은 서울지법 형사4단독 신명중(愼明重) 부장판사는 1일 “피고인이 검찰에서 작성된 송씨 가족의 진술조서 내용을 부인하기에 송씨 가족을 검찰측 증인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다음 공판은 오는 25일 오후 5시.
  • “한국인이란 사실, 숨길 필요 있나요”재일교포 3세 J - pop 가수 소닌

    |도쿄 황성기특파원|가슴까지 내려오는 긴 갈색머리,흰 티셔츠,군데군데 찢어져 나간 청바지,TV와는 딴판이다.눈을 살짝 내리깔고,몸매를 살풋 드러낸 아슬아슬한 옷차림에 온몸을 휘젓는 열정적인 댄스로 성숙미를 풍기는 무대와는 달리 20살 같지 않은 풋풋한 미소로 나타났다. 재일교포 3세 팝가수 ‘소닌’.지난 14일 첫 앨범 ‘하나(華)’ 발매와 동시에 본격적인 솔로 활동에 들어갔다.성선임(成膳任)이 본명인 그녀는 선임의 일본식 발음 그대로 예명을 쓴다.교포란 사실을 숨기거나 귀화해 활동하는 일본 연예계에서 소닌은 처음부터 당당히 재일 한국인 출신을 밝히고 연예계에 들어간 ‘이단아’이다.이미 3세로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이 그렇게 만들었을까. ●할아버지 고향땅 밟으려 한국으로 국적변경 “‘재일교포’를 의식하지 않고 살아서인지 연예계에 들어가 자기 이름,자기 국적을 밝히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뭐랄까 일본에 살고 있지만 국적은 한국이라는….” 어딘가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것 같은 얼굴이지만,일본식 헤어스타일이나 화장,일본말을 쓰는 그녀에게서 한국인이라고 딱 짚어낼 만한 구석은 없다.선입견인가. “할아버지·할머니·아버지·어머니가 모두 한국 사람이에요.”‘순종 한국인’인 그녀는 할아버지가 어떤 이유로 일본에 건너왔는지 물은 적도,들은 적도 없다. 조총련계의 ‘민족학교’를 초등학교부터 고교까지 마쓰야마와 고베에서 다녔다.교복인 치마저고리도 입었지만 차별이나 놀림받은 기억은 없다.“치마저고리가 귀엽다.”는 얘기를 들은 것 외에는. 한국과는 지난해 6월 인연을 맺었다.한 일본 TV 프로그램이 그녀의 일본 고향인 고치(高知)에서 한국까지 570㎞의 마라톤을 시켰다.‘자기를 찾는 여행’이었다.“처음 한국 땅을 밟았어요.부산항에 내려,돌아가신 할아버지 고향인 경남 거창까지 뛰고 또 뛰었어요.” 한국과의 첫 만남은 어땠을까.“재일교포가 한국에 가면 좋지 않은 취급을 당한다고 들은 터라 긴장했었는데,차별을 못느꼈어요.부산 땅을 밟았을 때 한글을 보고 ‘한국이구나.’,‘외국같지 않다.’고 느끼고,거리의 한국 사람들은 일본에서 보는 친척이나 지인들을 보는 느낌이었어요.”‘재일 조선인’(북한 국적)이었던 그녀는 할아버지 고향을 가기 위해 국적을 한국으로 바꾸었다.지금은 재일 한국인이다. ●2003년 ‘골든 애로상’ 신인가수상 수상 보아(BOA)를 맹추격 중인 그녀는 한국의 ‘J-pop(일본 팝음악)’ 팬들에게 꽤 알려져 있다.2년 전 혼성듀엣 ‘이 점프’로 데뷔해 10장의 싱글을 냈다.지난 2월 활약이 두드러진 연예인에게 주어지는 ‘골든 애로’ 가수 부문 신인상을 받았다. 일본에 진출해 성공한 한국 팝가수 보아,일본 출생의 재일 한국인 팝 가수로 정상을 꿈꾸는 소닌.데뷔나 나이,노래 스타일이 엇비슷한 보아를 라이벌로 생각할 법하다. “굉장히 의식해요.그렇지만 나이가 3살이나 어린데도 프로의식이나 노래를 향한 열정은 훨씬 강한 것 같아요.그런 그녀를 존경합니다.목표를 향한 굳은 의지나 그런 마음이 보이니까요,보아에게는.” TV의 노래 프로그램에 같이 출연하거나,콘서트를 보러가 보아와 만났다.요새는 전화도 하는 친구 사이다. 노래와는 생판 다른 질문.고이즈미일본 총리가 지난해 9월 평양 북·일 정상회담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시인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궁금했다. “솔직히 말하면 내 편한 대로 그 문제를 차단했어요.‘난 관계없는 일’이라고.민족학교에 다니면서 배운 것은 ‘그럼 무엇이었느냐?’는 생각에 당황했어요.그렇지만 자기 속에서 어떻게든 그 문제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동안 시원시원하게 대답해 오던 그녀는 이 대목에서 말이 많아지고 엉키고 웅변이 됐다.그만큼 복잡했던 심경이었던 것 같다. ●“정체성 고민 많았지만 가수로 당당히 설터” 1시간30분간의 인터뷰가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 그녀는 “한국 기자는 처음”이라면서 거꾸로 질문 공세를 퍼붓는다.“한국인들은 민족학교의 존재를 알고 있나?”,“재일 조선인과 재일 한국인의 이미지가 어떻게 다른가?”,“한국 사람들에게 재일 조선인의 이미지는 무섭다고 들었는데 정말인가?”,“한국인들은 재일교포들에게 거리감을 느끼는가?”,“한국의 젊은 사람들은 재일 교포 사회를 잘 모르는가?” 등등….정체성(아이덴티티)의 고민이 느껴진다.“일본인이든,재일교포이든,한국인이든,그저 가수로서 봐주었으면 하는 게 본심이지만 ‘재일교포 3세 소닌’이라는 점을 살리고 싶어요.그렇지만 이곳에서 태어난 저는 한국도,북한,일본도 아닌 ‘재일 한국인’이라는 국적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느낍니다.” 그럴 법하다. 한국말 인사를 부탁하자 “한국에서 활동할 날이 멀지만(먼 날의 일이겠지만) 일본에서 지금 열심히 활동하니까 응원 부탁합니다.”라고 제법 발음이 또렷하다.지난해 나온 그녀의 싱글 ‘카레라이스의 여자’에서 그녀의 한국말이 삽입된 유일한 곡을 들을 수 있다.이제 막 날개를 편 소닌,그녀는 어디까지 날아갈 것인가. marry01@
  • 책꽂이

    ●그렇게 살다가 그렇게 갔다고 해라(이청 엮음,아침나라 펴냄)지난 95년 발간했다 절판된 조계종 서암 큰스님(8대 종정)의 회고록 ‘도가 본시 없는데 내가 무엇을 깨쳤겠나’를 증보해 다시 펴냈다.엮은이가 경북 봉화군 물야면의 조립식 암자에 칩거하던 스님을 찾아가 인터뷰한 내용이 추가됐다.‘(스님들은)돈이 필요없는 생활을 해야’‘중 아닌 사람이 중노릇을 하기는 어렵다’등 충격적이랄 수 있는 내용들이 실렸다.8500원. ●마릴린 몬로,My Story(마릴린 먼로 지음,이현정 옮김,해냄 펴냄) 192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마릴린 먼로의 본명은 노마 진 베이커.예명인 마릴린 먼로 중 ‘마릴린’은 영화사에서,‘먼로’는 어머니의 이전 성을 따서 지은 것이다.어린 시절의 성폭행과 가난은 평생토록 그녀를 외로움의 감옥에 가둬뒀다.9개월만에 끝난 야구 스타 조 디마지오와의 결혼,그후 극작가 아서 밀러와의 결혼,1962년 36세로 느닷없이 끝난 삶.이 책은 먼로가 직접 쓴 미완의 자서전이다.1만원. ●위기관리와 커뮤니케이션(이연 지음,학문사펴냄) 한국과 미국,일본의 위기관리체제와 재난보도 시스템을 비교한 연구서.로스앤젤레스시가 1994년 노스릿지 지진 때 재해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었던데는 주지사 직속의 긴급업무부(OES)라는 캘리포니아주의 독특한 조직이 있었기 때문이다.2만5000원. ●나는 작은 우주를 가꾼다(다이앤 애커먼 지음,손희승 옮김,황금가지 펴냄) 조화와 포용의 철학을 담은 생태에세이.미국의 시인인 저자는 정원을 가꾸면서 지켜본 생물의 성장과 소멸에 관해 적었다.‘남의 정원에 훈수를 두지 마라’‘다른 이의 정원에서 시든 꽃을 꺾지 마라’‘꽃들에게는 사슴이 테러리스트’등 독특한 비유의 금언들이 담겼다.1만5000원. ●고사리야 어디 있냐?(도토리 기획,장순일 그림,보리 펴냄) 할아버지 할머니가 들려주는 산나물 이야기.산나물 24가지의 세밀화 등 소박하고 정다운 수채화.6세 이상.보리 1만1000원. ●너는 내 친구야(벤 쿠이퍼스 글,잉그리드 고돈 그림,나누리 옮김) ‘천적’인줄로만 알았던 양과 늑대가 단짝친구가 되기까지의 감동과 웃음.2003년 오스트리아 아동문학상 수상작.7세 이상.달리 7000원. ●특별한 손님(에릭 바튀 글·그림,이진경 옮김) 소박한 왕궁과 옷차림의 ‘왕중의 왕’을 통해 겉치레는 무의미한 것임을 귀띔.5세 이상.행복한아이들 8000원. ●닷새장 가는 길(유경환 글,김민정 그림) 시집처럼 서정짙은 단편동화집.표제작은 겨울날 할머니와 손녀가 함께 장에 가는 길의 에피소드.초등 저학년.예림당 7000원.
  • 탤런트 오연수 모범납세 표창

    탤런트 오연수(吳娟受·사진)씨가 모범 납세자로 뽑혀 3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윤다훈이라는 예명으로 잘 알려진 동료 탤런트 남광우씨도 함께 상(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정부는 이날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김진표(金振杓)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37회 납세자의 날’ 행사를 열었다.
  • ‘미스’ 하리수,법원 성별 정정허가

    성전환 연예인 하리수(27·예명)씨가 ‘국가 공인’여자로 제2의 인생을 살게 됐다. 인천지법은 13일 하씨가 지난달 29일 낸 호적상 성별 정정 및 개명 신청에대해 호적상 성별을 ‘남’에서 ‘여’로 바꾸고,이름도 ‘이경엽’에서 ‘이경은’으로 개명하는 것을 허가하는 결정을 내렸다. 성염색체 이외의 이유로 호적상 성별 정정을 허가한 법원의 결정은 지난 7월 부산지법 가정지원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여서 국내 성전환자들의 호적 정정 신청이 잇따를 전망이다.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남성과 여성을 구분짓는이씨(하리수)의 성염색체가 남성이긴 하지만 군입대를 위해 받은 신체검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는 등 신체적으로 여성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밝혔다.또 “이씨를 계속 남자로 살게 하는 것은 지나치게 가혹하다고 판단돼 이씨의 신청을 받아들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작곡가 김희갑씨 연예예술상 大賞

    1960∼80년대 한국 가요계의 히트곡 제조기로 불린 작곡가 김희갑(66)씨가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대상을 받았다.지난 14일 한국연예협회(이사장 남진)주최로 KBS홀에서 열린 제9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시상식에서 김씨는 대상과 함께,정부로부터 문화훈장 화관장을 받았다. 특별공로상인 대통령 표창은 가수 강상수(예명 현철·60)씨와 연주가 정성조(56)씨가 받았다. 이밖의 수상자는 ▲특별공로상(국무총리 표창)=정풍송(작사ㆍ작곡) 홍애경(예명 배연정·연기) 최복덕(무용) ▲연예발전 공로상(문화관광부장관 표창)=정영국(예명 정월하·작사) 김소웅(연기) 전연분(예명 전윤희·무용) 이대금(예명 이금희·가수) 김동근(연주) 임점호(가수)다. 주현진기자 jhj@
  • 이주일씨 파란의 일생/ 폐암에 무너진 ‘코미디계 황제’

    27일 세상을 떠난 이주일씨는 글자 그대로 ‘코미디계의 황제’였다. 그는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국민 코미디언’으로 국민을 울리고 웃겼는가 하면 당당히 지역구에 출마하여 당선됐던 국회의원이기도 했다.심지어 폐암으로 고통스러운 투병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전국적인 금연열풍에 불길을 댕기는 등 언제나 화제의 초점이었다. 그는 그러나 국민 코미디언은커녕 보통의 코미디언이 되기까지도 오랜 세월을 절망해야 했다.1964년 군 연예대 제대와 함께 뛰어든 악극단에서는 쫓겨나기 일쑤였다.공장 네거리에서 벌이는 가짜 약장수의 쇼 MC가 유일한 일거리였다.1970년 중반이 되어서야 그는 악극단의 전국 순회공연에서 간신히 사회를 볼 수 있었다. 그러던 1977년 이리역 폭발사고 때는 자신의 목숨을 돌보지 않은 채 기절한 가수 하춘화를 구해낸 ‘의리의 사나이’로서 면모를 보여주었다. 그는 1980년 한 방송사의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예명처럼 단 이주일만에 벼락스타로 떠올랐다.그러나 80년 당시 서슬퍼렇던 국보위에 의해 ‘저질 연예인’으로 방송출연이 금지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그는 해금되자마자 톱 코미디언의 자리를 되찾는다.그는 1991년 교통사고로 외아들을 잃고 큰 충격을 받았다.“친구들은 다 차가 있는데 포니라도 사달라.”는 아들을 꾸짖으며 “갈 데가 있으면 내 차를 타라.”고 했는데,바로그 벤츠승용차를 타고 가다가 사고를 당했다.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것은 아들을 먼저 보낸 아버지로서 방황의 뒤끝이었다.그러나 그의 정치판 4년 역시 ‘국회의원 정주일’이 아닌 ‘코미디언 이주일’로 대접받는 환멸의 연속이었다. 전직 국회의원이 된 그는 TV 토크쇼에서 사회를 보는 등 여전한 인기를 누렸다.1999년에는 대표적인 클래식 공연장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이주일의 울고 웃긴 30년’이라는 버라이어티쇼를 펼치기도 했다.무명시절 설움을 당하는 장면으로 시작된 이 쇼는 ‘코미디언 이주일’의 인생을 마지막으로 총정리한 셈이 됐다. 지난해 12월 그가 폐암과 싸우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투병소식은 곧바로 금연운동으로 이어졌고,그는 TV켐페인에 출연하는 등 앞장섰다.그는 고교동창 박종환(朴鍾煥) 전 청소년축구대표팀 감독과 절친하다.“월드컵은 꼭 보고 가야겠다.”고 되뇌곤 했는데,희망처럼 5월31일 개막전과 6월14일 대전에서 열린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를 휠체어를 타고 관람했다.나아가 “2006년 독일 월드컵 개막식에도 참석할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지만,대전구장에 모인 시민들의 “오∼필승 이주일”이라는 마음에서 우러난 응원에도 불구하고 깊어진 병세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주현진기자 jhj@
  • KBS2 ‘거침없는 사랑’ 출연 송일국/””어머니 ‘김을동 후광’ 벗어나고 싶어요””

    “가끔 저를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있긴 하지만 별로 인기를 실감하진 못하겠어요.아직 연기도 서툰 것 같고….드라마에 누가 될까 봐 최선을 다해 그저 연기만 할 뿐이죠.” 유부남과 노처녀의 위험한 사랑을 실감나게 그려 화제를 모으고 있는 KBS 2TV 미니시리즈 ‘거침없는 사랑’(월·화 밤 9시50분)에 조연으로 출연하는 탤런트 송일국(31)의 소회다. 그는 훤칠한 키와 잘생긴 외모,강렬한 눈빛 연기로 여성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면서 늦깎이 인기몰이에 한창이다. 유부남(조민기)과의 사랑에 빠진 경주(오연수)를 옆에서 질투와 사랑의 감정이 교차하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주의 동료이자 텍스타일 디자이너인 ‘영재’가 그의 배역이다. 매회 짧은 출연이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 덕분에 ‘거침없는 사랑’의 인터넷 게시판에는 그에 관해 궁금해 하는 시청자들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얼굴은 낯설지만 송일국은 사실 경력 5년차 배우다.98년 MBC 공채 출신으로 한때 ‘장준하’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다 다시 본래 이름을 되찾았다. 그는 유명 중견 탤런트 김을동씨의 아들이기도 하다.‘장군의 아들’김두한의 외손자인 셈이다. “할아버지는 제가 두 살 때 돌아가셨지만 어렸을 때부터 할아버지께 누가되지 않도록 행동거지를 조심하라고 가정교육을 받았어요.그러다보니 성격도 내성적이 되고,낯을 많이 가리게 됐죠.” “선배 연기자로서 어머니가 큰 힘이 돼 주시지만 이젠 어머니의 후광에서 벗어나고 싶어요.마치 어머니 덕분에 제가 탤런트가 된 것처럼 주변에서 오해하시는 분들도 있거든요.” 어머니에게서 연기지도도 받느냐는 질문에 그는 손사래부터 쳤다. “부모 자식간에 연기는 못 배워요.한때 배우기도 했는데 어머니가 부모로서 욕심이 앞서다보니 제가 잘 못하면 대본이 막 날아오고….모자지간에 금이 갈 것 같아 어머니께 연기지도는 안 받겠다고 결심했지요.” 먹는 대로 살이 된다는 그는 한때 몸무게가 105㎏(키 185㎝)까지 나갔다.연기의 밑천이 될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채식만 고집하고 틈나는 대로 뛰어 지금의 몸매를 만들었다고 귀띔했다. 그는 오는 15일 첫방송되는 KBS TV소설‘인생화보’에서 악역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현진기자 jhj@
  • 대한민국 명장회 김주현 회장

    “명장(名匠)에게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산업관련 명장들은 유명세와 함께 어느정도 부를 누리지만 공예명장들은 입에 풀칠하기도 힘듭니다.” 대한민국명장회 김주현(金注顯·78) 회장은 명장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아야 기능인이 산다는 지론으로 최근 ‘명장 대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 명장·우수기능인 작품전시판매장에서 만난 그는 유명한 기능장으로서 당당함보다는 당장 생계를걱정해야 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푸념했다.김회장은 92년 전통매듭 명장에 선정됐다. 명장 지원제도가 시행된 것은 86년.산업현장에서 20년 이상 동일 직종에서 종사하는 만 40세 이상 자격소지자(50세 이상은 관계없음) 가운데 최고영예와 함께 경제적 혜택을 주기 위한 취지에서 도입됐다. 명장에 선정되면 1000만원의 일시장려금과 산업시찰,그리고 이듬해부터 50만원의 기능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기능장려금은 1년 유예기간을 거쳐 매년 5만원씩 상향 조정된금액이 지급된다. 김회장은 “명장이 된 지 10년 지나야 연간 90만원 정도의 장려금을 받는데 워낙 액수가 적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서 “제도를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명장이 됐다고 모두 장려금을 받는 것은 아니다.기능장인의 경우 현직에 있어야 하고 퇴직 후에는 받을 수 없다.노동부 자격지원과가 매년 심사를 거쳐 장려금 지급대상자를 선별하고 있다. 김회장은 “명장 자격기준을 40∼50세 이상으로 해놓고퇴직 후에는 장려금조차 주지 않기 때문에 불만들이 많다.”며 “노후까지 보장되는 기능인 우대정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장인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혜택이 미흡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혜택이 많은 인간문화재로 지정받기 위한 노력도 기울인다.현재까지 명장으로 선정된 뒤 인간문화재로 지정받은 사람도 15명에 이르고 신청자들이 매년 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
  • 칸 현지 이모저모/ “”남북 통들어 우리민족에게 주는 상””

    ◆시상식에서 장편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인 데이비드 린치가 감독상 수상자로 ‘취화선’의 임권택 감독을 호명하자 객석에서는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지난 2000년 ‘춘향뎐’에 이어 두번째로 칸영화제 본선문을 두드린 임 감독이 40여년의 영화인생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을 맞는 자리.상기된 표정으로 무대에 오른 임 감독은 “이 상은 한국뿐 아니라 남북한을 통털어 우리민족에게 주는 상”이라며 감격해 했다. 임 감독은 “심사위원들과 질 자콥 칸영화제 집행위원장,그리고 항상 내 영화를 지지해준 프랑스와 세계비평가협회에 감사한다.”며 “특히 장승업 역을 맡은 최민식,김병문 역의 안성기씨와 이태원 태흥영화사 사장께 공을 돌린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에 참석한 임 감독의 부인 채혜숙(예명 채령)씨는임 감독의 수상이 확정되자 눈물을 감추지 못했으며 안성기,최민식씨도 객석에서 감격스런 표정으로 임 감독의 수상 장면을 지켜봤다. ◆임 감독이 수상한 감독상은 황금종려상,심사위원 대상,남우·여우주연상 등과 함께 5대 본상 가운데 하나로,이번 영화제에 어느 때보다 쟁쟁한 거장들이 많이 참여해 그의 수상이 더욱 값지다는 게 현지의 반응. 현지 영화 관계자들은 “임 감독은 감독상 수상으로 세계적인 거장 반열에 올랐으며,한창 기세가 오른 한국영화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은 2차 세계대전의 혼란중에도 예술혼을 잃지 않은 폴란드 출신 피아니스트의 실화를 영화화한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에 돌아갔다.이외 부문별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대상=과거가 없는 남자(감독=아키 카우리스마키)△심사위원상=성스러운 존재(〃=엘리아 술레이먼)△남우주연상=올리비에 구르메(작품명=아들)△여우주연상=카티 우티넨(〃=과거가 없는 남자)△감독상=임권택(〃=취화선),폴 토머스 앤더슨=(〃=펀치 드렁크 러브)△시나리오상=폴 레버티(〃=스위트 식스틴)△황금카메라상=보드 드 메르(〃=줄리아 로페스-큐럴)△단편영화상=에소 유탄(감독=피터 메스자로스). ◆앞서 시상식하루 전인 25일 열린 공식 시사회에서 경쟁작중 맨 마지막으로 상영된 ‘취화선’에 대해 관객들은격동기에 불꽃같은 예술혼으로 살다 간 천재화가 장승업의 생애와 수려한 영상미에 반한 듯 영화가 끝난 뒤 10여분간 기립박수를 보내 일찌감치 수상을 예고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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