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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유公 예멘 4광구는

    2일(현지시간) 폭발사고가 난 한국석유공사 송유관은 예멘 남부 샤브와주의 석유탐사 4광구에 속한 시설물의 일부다. 한국석유공사는 2007년 7월 현대중공업, 한화 등 국내 기업들과 ‘한국컨소시엄’을 구성해 총 8153만 달러(약 978억원)를 들여 예멘 국영석유회사(YICOM)와 4광구에 대한 50대50 지분 참여 계약을 맺었다. 광구의 지분은 한국컨소시엄이 50%를 소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석유공사가 28.5%, 현대중공업과 한화가 각각 14.25%와 4.75%를 갖고 있다. 나머지 50%는 YICOM이 확보하고 있다. 2008년 5월부터 광구 운영에 들어갔고, 7월 현재 생산정 10공에서 하루 약 100배럴 가량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생산량이 예상보다 극히 적어 판매수익을 거두지 못하는 탓에 국정감사에서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당초 하루 1만 8412배럴이 생산될 것으로 추정됐지만, 현재 예측량의 1%에도 못 미치는 100배럴이 생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사측은 현재 송유관에 폭발물에 의한 파손이 있었고, 일부 원유 누출이 있었지만 현지인에 의해 복구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인을 포함한 인명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석유공사는 예멘 현지 사무소와 긴밀한 연락을 주고받으며 상황을 파악한 뒤, 필요할 경우 본사에서 추가 인력을 급파할 방침이다. 석유공사는 사고가 발생한 4광구 외에도 예멘에 16광구, 39광구, 70광구 등 3곳의 사업에 참여 중이다. 예멘 16광구는 예멘 동남부의 오만과 접경하는 지역의 해상광구로 2005년 12월 예멘 정부와 생산물 분배계약을 통해 광권을 취득했으며 면적은 약 1만 864㎢이다. 국내기업으로는 석유공사와 삼성물산, 대성산업, GS홀딩스 등이 광구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광구 운영권자는 석유공사이다. 예멘 39광구는 오만과 접경하는 지역의 육상광구로 2007년 5월 국제경쟁입찰을 통해 광권을 취득했고, 면적은 약 5237㎢이다. 석유공사가 운영권자인 예멘 16광구와 경계를 접하고 있으며 국내기업으로는 광구 운영권자인 석유공사와 삼천리, 대성산업, GS홀딩스 등이 있다. 예멘 70광구는 예멘 중부 지역에 위치한 육상광구로 2005년 4월 광권을 취득했고 광구의 면적은 약 1367㎢이다. 이번에 사고가 난 예멘 4광구와 인접하고 있다. 국내기업으로는 석유공사와 삼성물산, 대성산업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두걸·류지영기자 douzirl@seoul.co.kr
  • 알카에다 소행땐 G20 영향 미칠 수도…자원외교도 차질

    알카에다 소행땐 G20 영향 미칠 수도…자원외교도 차질

    알카에다? 아니면 지방 토착세력? 2일(현지시간) 예멘 남부지역에서 발생한 한국석유공사 송유관 폭발 사고는 폭발물을 설치한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180도 다른 방향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사건 직후 알카에다의 주장처럼 예멘을 거점으로 한 알카에다 아라비아지부의 소행으로 밝혀질 경우 전 세계적인 테러 공포에서 한국도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은 물론, 자원외교를 표방한 현 정부의 노선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정부에 반감 토착세력 소행 추정도 미국으로 발송된 이른바 ‘폭탄 소포’를 계기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예멘은 한국과도 악연이 있다. 지난해 3월에는 한국인 관광객 4명이 알카에다의 폭탄테러로 목숨을 잃었고, 6월에는 현지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여교사 엄영선씨가 사다에서 피랍돼 피살되면서 외교통상부가 여행금지국가로 지정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해외평화유지군 파병 등으로 인해 알카에다가 미국의 동맹국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인식하고 있고, 이슬람 지역에서의 무분별한 선교활동 등으로 테러의 위협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알카에다가 본격적으로 한국을 테러 목표에 포함시킨 것으로 밝혀질 경우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테러의 위협은 행사 자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해외 정상과 주요인사가 대거 몰려오는 점에서 한국이나 한국 국적 항공기가 직접적인 테러의 표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영국 런던과 두바이에서 발견된 폭탄소포가 사전에 정보를 입수하지 못했다면 발견이 어려울 정도로 치밀하게 만들어졌던 만큼 대대적인 공항 및 항만 보안 강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해외 여행객들이나 해외교포, 유학생들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반면, 예멘 정부에 반감을 가진 단순한 토착세력의 불만 표출일 경우에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석유공사의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가 예멘이나 중앙아시아 등 분쟁지역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향후 운영에서 보안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알카에다의 근거지로 부상한 예멘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정보 당국을 비롯한 서방세계가 지난해 크리스마스 당시 예멘에서 훈련받은 나이지리아인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가 미국 디트로이트행 여객기를 폭파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예멘을 예의 주시해 왔다. 알카에다 지부인 ‘아라비아 반도 알카에다’(AQAP)는 지난해 예멘에서 결성된 이래 올봄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다른 아랍 국가들에 있는 요원 수백명을 총괄하는 AQAP는 정부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예멘 수도 사나 동쪽에 본부를 두고 있다. ●전세계, 테러 근거지 예멘 주목 특히 AQAP는 최근 예멘을 찾는 무슬림 유학생이 많다는 점을 활용, 미국과 유럽 출신 극단주의자들을 적극적으로 모집하고 있다. 테러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 출신들은 중동 지역 출신들과는 달리 전 세계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어 알카에다의 테러 능력을 크게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우려 속에 예멘 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알카에다와 접촉한 혐의로 미국인 10여명과 다수의 유럽인을 체포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인 2명만 추방했을 뿐 나머지는 증거 불충분으로 풀어줬다. AQAP는 최근 폭탄 소포의 운송을 위해 예행 연습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정보 당국은 지난 9월 예멘에서 미국 시카고로 향하던 책과 논문, CD와 여타 가사용품이 실린 국제 소포를 의심 화물로 분류, 압류했다. 당시 소포에 폭발 물질은 없었지만 정보 당국은 또 다른 테러 공격을 위한 예행 연습일 가능성을 의심했다는 것이다. 한편 미 교통안정청(TSA)은 예멘에 보안 전문가들을 급파, 현지 보안 인력 교육과 장비 제공, 화물 검색 작업 등을 담당하도록 했다. 또 미 정부는 예멘에서 활동하는 알카에다 소통 작전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예멘은 빈곤과 심각한 빈부격차, 부정부패와 내전 등 기존 테러 중심지인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수단, 소말리아 등과 여러모로 비슷하다. 예멘은 현재 중동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다. 세계 43개 저소득국 중 한곳이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252달러에 불과하다. 더구나 정부는 사나를 제외한 국토 대부분에 대해 통제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 박건형·강국진기자 kitsch@seoul.co.kr
  • 예멘서 한국송유관 폭발

    예멘서 한국송유관 폭발

    테러조직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예멘 남부 지역에서 한국석유공사 소유의 송유관 중 일부가 폭발했다. 알카에다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한국이 테러의 직접적인 표적에 포함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석유공사는 2일 “현지시간으로 오전 8시쯤 남부 샤브와주 석유탐사 4광구의 송유관이 폭발했다.”고 밝혔다. 폭발은 전체 204㎞ 송유관 구간 중 샤브와에서 마리브주 방향으로 31.5㎞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으며 폭발에 따른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 DPA통신 등은 “현장 주변에서 폭발물 잔해가 발견된 것으로 미뤄 누군가 의도를 가지고 폭발시킨 것 같다.”고 전했다. 예멘 군 당국의 한 관계자는 DPA통신을 통해 “알카에다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사건 직후 곧바로 폭탄 제조자와 설치 세력의 소재를 찾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아랍권 위성보도채널 알 아라비야TV는 예멘 보안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 폭발물에 타이머가 달려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예멘을 거점으로 한 알카에다 아라비아지부는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폭발사고가 발생한 샤브와주는 예멘 정부군과 알카에다의 교전이 지속되며 치안상황이 극도로 악화된 곳이다. 특히 최근 폭탄 소포 사건과 관련, 예멘 당국이 핵심 용의자 검거를 위해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예멘에서는 각종 공사에서 배제된 지방 부족들이 지방 정부에 불만을 표시하는 차원에서 송유관을 폭파시키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는 점에서 토착세력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석유공사가 2007년 5월 예멘 국영석유회사(YICOM)와 50대50대 지분 참여 계약을 맺고 운영하고 있는 예멘 4광구에서는 현재 석유 시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석유공사는 4광구에 지방부족 민병대를 고용해 시설을 보호해 왔지만 송유관 길이가 길어 완벽한 경비는 애초부터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폭발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지만 일부 누유가 있었다.”면서 “현재 10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예멘에는 석유공사 소속 한국인 직원 10여명이 파견돼 근무하고 있지만 4광구가 위치한 샤브와주의 치안이 극도로 불안정해 현지 방문은 자주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 “지금까지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번 송유관 폭발로 인한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파손 지점이 경사 구간에 위치해 상당량의 원유 유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당국자는 “알카에다 소행 여부를 주시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근 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자원개발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시위의 형식인 것 같다.”고 추정했다. 그는 이어 “지난 4월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고, 지난달 말에도 일부 부족이 무력시위를 하면서 요구조건을 들어주지 않을 경우 시설을 파괴하겠다고 협박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상연·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소포 폭탄 추가테러 가능성”

    “우편물 폭탄 테러 공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알카에다가 국제 민간 항공의 허점을 드러나게 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유럽·호주 등 각국 정부와 항공업계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예멘발 미국 시카고행 항공 화물에서 폭발물이 잇따라 발견되자 “전 세계 항공 보안 시스템의 근본적인 문제를 파고들었다.”며 추가 테러 위협을 경고했다. 소포에 들어 있던 폭발물은 펜타에리트리톨 테트라니트레이트(PETN)로 흔히 알려진 티엔티(TNT)보다 훨씬 큰 폭발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엑스레이 등 현재의 검색 기술로는 PETN을 미리 적발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 테러 공포는 한층 커지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두바이에서 발견된 잉크 카트리지 폭탄은 지금까지 봤던 폭발물 중 가장 정교하게 제작됐다.”면서 “공항 검색기와 탐지견으로는 찾아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른 전문가들 역시 사우디아라비아가 제공한 정확한 정보가 없었다면 소포를 찾아낼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 브레넌 백악관 대테러담당 보좌관은 “정부 당국은 이번과 같은 폭발물 소포 형태의 테러 위협이 앞으로 더 생길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브레넌 보좌관은 “이번 테러 기도는 알카에다 예멘 지부의 소행으로 볼 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면서 “분석 결과 이번 폭발물을 만든 주체가 지난해 연말 크리스마스에 디트로이트발 항공기 테러 기도 사건 당시 사용된 장치도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예멘 경찰 및 미국 정보 당국 등은 폭탄 소포를 만든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알카에다의 폭탄 제조 전문가인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이브라힘 하산 알 아시리(28)를 지목, 추적하고 있다. 예멘 경찰은 폭탄 소포를 발송한 혐의로 체포했던 여대생 하난 모하메드 알 사나위를 “이름과 신분증명서를 도용당했다.”며 하루 만에 석방했다. 한편 독일 정부는 1일 예멘발 화물기에 이어 여객기의 독일 운항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박건형기자 kmkim@seoul.co.kr
  • [사설] G20 정상회의 국민의 협조 절실하다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정부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안전 대책의 수위를 높여가고, 교통 소통과 환경미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등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이번 회의는 사상 유례가 없는 초대형 국제행사다. 국운을 키울 절호의 기회라는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국민들에게는 다소의 불편과 피해가 뒤따를 수 있다. 그 자체를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되지만 더 넓은 시각으로 볼 때다. 회의를 성공리에 개최하고 나면 더 큰 이득이 보장된다. 국민 모두의 자발적인 협조가 있어야 가능하다. 지금 전 세계에 테러 비상이 걸렸다. 예멘발 미국행 항공기에 소포 폭탄이 실려 각국이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은 G20 행사 기간 중 북측이 도발하지 못하도록 중국에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런 판국에 군이 엿새 전부터 최고 수준의 군사대비 태세에 들어가고, 경찰도 6일부터는 최고 수준의 경계령인 갑호비상을 발령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게다가 각종 단체들이 행사장 주변에서 집회나 시위를 계획하고 있는 마당에 한시적인 통제는 불가피하다. 집회나 시위를 계획 중인 단체들에는 자제를 요청한다. 어떤 명분으로도 과격 폭력시위는 용납될 수 없다. 특히 이 기간 중에는 더 엄한 처벌이 따를 것임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서울시가 어제 클린데이 행사를 열어 열흘 동안의 대청소에 들어갔다. 일각에서는 동원 논란도 제기하지만 자발적인 참여로 유도하면 될 일이다. 경찰이 불법 성매매 광고 전단지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놓고 왈가왈부하는 것도 가당치 않다. 설령 행사 때문에 이뤄진 이벤트성 단속이면 어떤가. 성매매 근절 필요성에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것이다. 이참에 묵은 때를 벗겨내 더 쾌적한 서울이 되면 금상첨화다. 행사장 주변에는 경비 병력 5만여명이 배치된다. 시민들에게는 검문 검색 등에 적극 협조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특히 회의가 열리는 11~12일 이틀간은 자율적인 승용차 2부제가 운영된다. 행사장 주변 접근을 자제하고,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것 역시 국민들의 몫이다. 경찰도 시민들에게 고압적인 자세로 불쾌감을 주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교육해야 한다. 아예 이번 회의를 선진 경찰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
  • 미국행 화물기 보안 ‘구멍’… 전세계 또 테러공포

    미국행 화물기 보안 ‘구멍’… 전세계 또 테러공포

    미국행 항공 화물에서 폭발물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세계가 또다시 ‘테러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미국과 영국, 아랍에미리트연합 등의 공조작전으로 큰 화는 면했으나 화물 검색의 허점이 드러나 언제든 화물기를 대상으로 한 폭탄테러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세계를 발칵 뒤집은 ‘공포의 하루’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새벽 영국 이스트미들랜드공항에 머물던 미국행 화물기에서 폭발 의심 물질이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영국 보안당국이 첩보를 바탕으로 화물업체인 UPS 소속 항공기를 수색하다 찾아낸 이 소포에는 프린터의 잉크카트리지처럼 꾸며진 작은 물건이 담겨 있었다. 배송지는 미국 시카고의 한 유대교 예배당이었다. 감식 결과 소포 안에는 다행히 폭약이 들어 있지 않았으나 불과 몇 시간 뒤인 이날 오전 9시쯤 두바이 공항에서 ‘진짜 폭발물’이 발견되면서 세계가 긴장하기 시작했다. 기내에서 폭발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보이는 이 ‘폭탄 소포’는 예멘에서 카타르 국적 여객기에 실려 두바이로 옮겨졌으며 엑스선과 탐지견 수색 등을 통해 걸러지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오후 2시쯤 이스트미들랜드공항에서도 폭발물이 담긴 소포가 나왔다. 화물기 테러에 대한 위협이 커지면서 이날 오후 예멘발 민간항공기가 미 F15 전투기 2대의 호위를 받으며 뉴욕 케네디 공항에 도착하기도 했다. 미국은 첩보 등을 근거로 이번 테러 음모의 배후에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예멘 지부가 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두바이 경찰도 “폭발물을 만든 전문적인 수법이 알카에다 같은 테러 집단이 사용했던 방식과 닮았다.”고 말했다. 또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번에 적발된 폭탄이 지난해 성탄절 미국행 여객기 테러 기도사건 당시 범인이 지녔던 폭발물과 같은 종류라며 두 폭약 모두 알카에다의 폭탄 전문가 이브라힘 하산 알아시리(28)가 제조했을 것으로 미 정보기관이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각국 정부가 테러범 색출에 속도를 붙이는 가운데 예멘 국방부는 30일 폭탄 소포를 발송한 혐의로 의대에 재학 중인 여대생과 그의 어머니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예멘 정부 관계자는 “위조 신분증 등을 이용해 사건에 개입한 다른 용의자도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항공화물을 이용한 이번 사건으로 전 세계의 보안검색 체계에 구멍이 발견돼 추가 테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가마다 보안검색 규정이 제각각인 데다 첨단기기가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 발송된 화물은 아무런 검색 없이 항공기에 실리기까지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이번 사건의 표적이 된 페덱스나 UPS 등 대형 업체의 화물은 보안당국의 추가검색 없이 항공기에 실리기도 한다. AP통신은 미국으로 반입되는 항공화물 가운데 60%가 여객기에 실려 온다고 강조하면서 이 때문에 향후 여객기 화물칸을 이용한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테러 배후’ 지목 AQAP는

    ‘테러 배후’ 지목 AQAP는

    전 세계를 뒤흔든 미국행 항공화물 테러 미수사건의 배후로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가 지목되면서 이 단체에 국제사회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AQAP는 지난해 1월 알카에다 사우디아라비아 지부와 예멘 지부가 통합해 출범한 테러단체다. 짧은 역사에도 풍부한 자금력과 예멘의 지역세력을 동원해 외연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AQAP 소속 대원은 현재 400여명으로 추산되지만 최근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 대한 미국의 공세가 격해지면서 이곳 알카에다 대원들이 예멘으로 합류하고 있다. AQAP는 2000년대 들어 일어난 여러 테러공격의 배후인물로 꼽혀온 급진 이슬람 성직자 안와르 알올라키가 이끌며 세력을 키우고 있다. 미국 태생으로 1996년 샌디에이고에서 4년간 이슬람 사원을 운영했던 올라키는 2001년 9·11테러의 범인들과 접촉해 범행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06년 8월에는 미군 장교를 납치하려 한 혐의로 예멘 당국에 검거, 18개월간 복역했다. 출소 뒤인 지난해에도 성탄절에 미국 디트로이트행 항공기 폭파를 기도했던 나이지리아 출신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를 만났고 지난 5월 뉴욕타임스 스퀘어 폭탄 테러를 기도했던 파이잘 샤자드에게도 범행을 설득하는 등 ‘테러범의 정신적 지주’로 활동해 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英 해외정보국장 100년만에 첫 공개연설

    英 해외정보국장 100년만에 첫 공개연설

    영국 해외정보업무를 총괄하는 해외정보국(MI6) 국장이 1909년 조직이 생긴 이래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28일(현지시간) 런던에서 편집인협회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한 존 소여스 국장은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이 폭로한 ‘고문 교본’과 관련해 “MI6 요원들은 고문을 하지 않는다. 고문은 불법이고 혐오스럽다.”고 강조했다. 가디언은 영국군이 포로한테서 정보를 얻기 위해 각종 가혹행위를 하는 방법을 담은 교본으로 군인들을 교육시켜 왔다고 지난 26일 단독보도한 바 있다. 이번 연설은 해외정보국 MI6와 국내정보국 MI5가 보다 국민들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취지였다. 다만 보안을 이유로 연설 장소와 시간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소여스 국장은 토니 블레어 전 총리의 수석 외교정책 자문관에 이어 뉴욕, 워싱턴, 시리아, 예멘 등에서 외교관 생활을 했으며 유엔주재 영국대사를 맡고 있다가 지난해 11월부터 MI6 국장을 맡고 있다. 소여스 국장은 연설에서 “MI6 요원들은 최대의 정직성과 기본적인 예절과 도덕적 기준을 갖고 행동한다.”면서 “다만 정보활동은 실제 세계에서 이뤄져야 하고 늘 민주주의의 원칙만을 따르지 않는 다른 국가들의 정보기관과 협조해야 한다.”는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만일 영국법이나 국제법에 저촉된다면 비록 테러리스트들의 활동을 방관하게 되더라도 고문을 통해 얻은 증거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北 언론자유 꼴찌서 2등 한국은 27계단 ‘껑충’

    북한이 중국, 베트남, 라오스 등과 함께 세계 10대 언론탄압국가에 꼽혔다. 한국은 올해 언론자유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평가돼 전체 평가대상 178개국 가운데 42위를 기록했다. 국제 언론 감시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RSF)’는 19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2010년 언론자유지수’를 발표하고 북한, 르완다, 시리아, 중국, 미얀마, 이란, 예멘, 수단, 투르크메니스탄, 에리트레아 등을 10대 언론탄압국으로 선정했다. 기자회는 “권위주의적인 이들 국가에서 언론인에 대한 탄압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10개 국가 모두 국민을 뉴스와 정보로부터 격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최하위로 평가된 에리트레아에 이어 177위를 기록했다. 기자회는 또 “북한은 지독한 전체주의 국가로, 언론탄압이 더 심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평가대상 175개국 가운데 69위로 전년도에 비해 22계단이나 급락했던 한국은 올해 27계단 상승해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보고서는 “한국, 타이완 등 아시아 국가들의 전반적인 순위 상승은 언론인에 대한 체포나 폭력 등이 중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핀란드, 아이슬란드,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스위스 등 6개 북유럽 국가가 공동 1위에 올랐다. 특히 쿠바는 최근 14명의 언론인과 22명의 시민단체 회원을 석방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처음으로 10대 언론탄압국 명단에서 빠졌다. 반면 올 상반기 반정부 시위로 몸살을 앓은 태국은 23계단 하락한 153위로 떨어졌다. 장 프랑수아 쥘리아르 국경없는 기자회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중국의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와 관련,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언론자유 억압의 상징”이라며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알카에다 선전전의 중심 ‘웹진’

    알카에다가 테러 확산을 위해 웹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프랑스 AFP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제 12일 등장한 웹진 ‘인스파이어’ 2호에는 테러를 감행하는 구체적인 방법이 자세히 소개돼 있다. 예멘에 거점을 두고 있는 ‘아라비아 반도의 알카에다(AQAP)’는 인스파이어에 게재한 글을 통해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에 칼붙이를 용접해서 군중 속으로 돌진하라.”고 선동했다. AQAP는 또 “워싱턴의 식당가에서 사람이 많이 몰리는 점심시간에 총을 난사하면 정부 관리 몇 명쯤은 사살할 수 있다.”며 테러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웹진은 이어 “고성능 트럭에 무장을 해 사람들 속으로 돌진하고, 무기를 확보할 수 있으면 가지고 가 차량이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을 때 임무를 완수하라.”고 독려했다. 압력밥솥을 이용한 테러는 창간호에 이어 다시 등장했다. 테러의 대상도 분명히 밝혔다. 웹진은 “정부와 국민들 사이에서 팔레스타인 점령을 지지하는 분위기가 우세한 이스라엘,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프랑스, 독일, 덴마크 등에서 공격을 하라.”고 촉구했다. 웹진의 실질적인 운영자로 알려진 미국 시민권자 사미르 칸은 ‘지하드에서의 나의 생활’이라는 글에서 “내가 모슬렘인 것이 자랑스러운 만큼 미국의 눈에 배반자가 된 것이 자랑스럽다.”며 “지하드를 지켜주는 용맹한 사자, 오사마 빈 라덴에 충성을 맹세한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조선·철강그룹 해외자원개척 경쟁

    조선·철강그룹 해외자원개척 경쟁

    지난해 말 STX그룹 계열사인 STX건설은 아프리카 가나에서 20만가구 주택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국내에서는 이렇다 할 실적도 없는 STX건설이 굳이 아프리카에서 집을 짓는 배경에는 이유가 있다. 가나는 내년 원유생산을 시작하는 아프리카의 신흥 자원부국. STX건설이 주택사업으로 가나 정부의 신뢰를 얻으면 STX그룹이 자원개발 시장에 접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다. 최근 철강·조선그룹들의 해외자원시장 개척이 활발하다. 조선업이 중국에 급격한 속도로 추격당하면서 새로운 먹을거리로 해외자원 발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무기는 조선업 호황기 때 구축한 자본력과 촘촘한 해외 네트워크망이다. 해외자원 개발이 초기 단계여서 아직 지분 투자를 하는 정도지만 시장 분석이 어느 정도 완료되면 해운업과 조선업, 철강업으로 연쇄적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공격적으로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는 곳은 STX그룹. STX그룹은 기존의 중공업, 엔진, 조선, 해운업을 기반으로 에너지 사업을 추가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짰다. 기존 사업이 운송에 필요한 하드웨어였다면 자원 개발, 에너지 개발은 하드웨어에 얹을 소프트웨어를 갖추는 일이다. STX는 포스코나 현대중공업처럼 종합상사는 없지만 유럽과 아시아에 있는 18개 조선소와 STX팬오션, STX건설 등이 전 세계 140여곳에 법인이나 지사를 갖고 있다. 자원개발사업의 총지휘는 그룹의 지주회사인 ㈜STX가 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캐나다 맥사미시의 가스생산광구 지분을 100% 인수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해양 유전개발사업을 개발에서 생산, 운반까지 도맡아 하는 토털솔루션을 구상하고 있다. 유전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천공(드릴링) 장비, 생산설비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공급하고, 5~6년 후에는 여기서 생산되는 원유를 운반하는 유조선 제작까지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2007년 에너지 전문기업 E&R를 인수해 인도네시아·나이지리아 등의 유전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생산설비는 건당 최소 1조~3조원 규모의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경쟁력이 높다.”면서 “올 수주 목표 100억달러 가운데 해양개발의 비중을 지난해 20%대에서 50%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역시 ‘복합소재기업’ 도약을 꾀하고 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최근 발표한 ‘포스코 3.0’이라는 비전은 사업 범위를 에너지사업으로까지 확대해 2018년까지 매출액 100조원의 세계 3대 복합소재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내용이다. 취약했던 해외 네트워크망은 최근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하면서 해결했다. 이미 2006년 뉴칼레도니아의 SMSP사와 합작해 설립한 니켈 광산개발회사는 준공한 상태고, 몽골~만주~연해주로의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미래 리튬 수요 급증에 대비해 원료 확보 후에 전후방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원자력 발전, 플랜트, 조선의 핵심 소재인 지르코늄과 티타늄의 국산화 지원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그룹도 카자흐스탄, 예멘 등에서 자원개발 사업에 지분 투자 형식으로 참여하고, 관리와 운영은 현대종합상사에서 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암바토비 니켈광산 개발에 참여하기 위해 현대종합상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2%의 지분을 보유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2~3년 전만 해도 조선업이 반도체보다 높은 관심을 받고 잘나갔지만 업황이 불안정해지면서 비조선 부문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면서 “다양한 사업군을 갖춘 종합회사 포트폴리오를 짜고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알카에다, 예멘에 군대 만든다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예멘에 군대를 만든다고 밝혔다. 예멘에 있는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를 이끄는 카심 알 리미가 11일(현지시간) 웹사이트 알 말라함에 올린 음성파일을 통해 ‘아덴 아비얀 군’ 창설 방침을 밝혔다고 12일 AFP통신이 전했다. 아덴과 아비얀은 예멘 남부에 있는 두 지역으로, 알카에다의 영향력이 최근 강화되고 있다. 리미는 “조국과 종교를 지켜내고 예멘 땅에서 십자군과 배신자들을 몰아내고자 창군을 계획했다.”면서 아직 초기 가동 단계라고 밝혔다. 리미는 또 지난 수개월 동안 남·동부에서 저격병들과 폭발물들을 동원해 예멘 군경을 공격했으며 이들 작전이 성공한 데 고무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AQAP가 도시에서는 정부군과 직접적인 무력 충돌을 피하고 있지만, 산악과 사막, 해안 지역에서는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22일부터 12월5일까지 이곳에서 열리는 제20회 걸프 축구대회에 대대적인 테러가능성이 우려된다. 그는 “적들에 타격을 주고자 알카에다와 연계된 소말리아의 이슬람 급진 무장단체 샤바브나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등과 연대해 소모전을 벌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예멘 주재 미국 대사는 알카에다를 소탕하기 위해 미국과 예멘 정부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AFC U-19 선수권대회] 한국축구 ‘지’ 돌풍…지동원도 있다

    ‘캡틴’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이끌었던 남자축구대표팀이 남아공월드컵 16강에 올랐다. 지소연(19·한양여대)이 앞장선 20세 이하(U-20) 여자축구팀도 월드컵 4위에 올랐다. 여민지(17·함안대산고)는 U-17 여자대표팀을 세계 정상에 올려놨다. 지금 한국축구는 ‘지’의 전성시대다. 그 바통을 지동원(19·전남)이 이어받았다. 무대는 중국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대회(3~17일). 지동원은 이란-예멘전에서 연속 결승골을 넣었다. ‘죽음의 조’라고 평가된 D조에서 한국은 2연승으로 일찌감치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8일 호주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이 남아 있지만 순위결정전 성격이 짙다. 지동원은 한국의 차세대 에이스. 황선홍(부산 감독)-박주영(AS모나코)의 장점을 모았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187㎝·76㎏의 호리호리한 체형이지만, 페널티 지역에서의 영리한 움직임과 집중력은 놀라울 정도다. ‘조광래호 1기’에 깜짝 발탁돼 가능성을 점검받기도 했다. U-19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끈다면 박지성-지소연-여민지 못지않은 인기도 누릴 수 있다. 다만, 유력해 보였던 K-리그 신인상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올 시즌 8골4어시스트(24경기)로 기록은 출중하다. 그러나 ‘라이벌’ 윤빛가람(20·경남)이 리그 경기에 매진하는 반면, 지동원은 국제대회 일정이 촘촘하게 잡혀 있다. U-19 대표팀에 차출됐을 뿐만 아니라,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전남은 현재 10위(승점25·6승7무9패)로 사실상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멀어져 올 시즌 리그에서 지동원을 볼 일은 없다. 인생에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인 만큼 욕심이 날 법도 하지만 지동원은 마음을 비웠다. U-19 대표팀을 아시아 챔피언에 올려놓는 데 집중하겠다는 각오. 대회 4강까지는 내년 콜롬비아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2004년 이후 6년 만이자 통산 12번째 우승이 지동원의 발끝에 달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U-19 男축구 예멘 꺾고 8강 진출

    19세 이하(U-19) 남자 축구대표팀이 2경기 연속 결승골을 터트린 지동원(전남 드래곤즈)의 활약으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중국 산둥성 쯔보의 린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대회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전반 15분 터진 지동원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예멘을 1-0으로 제압했다. 전반 15분 선제골이자 결승골이 나왔다. 백성동(연세대)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크로스를 올리자 지동원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헤딩으로 돌려놓아 골문 왼쪽 구석에 꽂았다. 지난 4일 이란과의 첫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던 한국은 앞서 역시 2전 전승을 올린 호주와 나란히 8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호주에 골 득실차에서 뒤져 조 2위를 지킨 한국은 8일 오후 6시30분 쯔보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예멘 英대사관 피습… 유럽 테러의 서곡?

    알카에다 최고위급 인사가 유럽 동시다발 테러 음모를 직접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 테러 공포가 더욱 커지고 있다. 또 예멘에서는 영국 대사관을 겨냥한 테러가 발생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유럽 대테러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 현재 아프가니스탄에서 조사 중인 아프간계 독일인 테러 용의자 아메드 시디키가 유럽 테러의 지휘부로 알카에다의 최고위급 인사인 유니스 알 마우레타니를 지목했으며 그를 만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시디키는 알 마우레타니가 2008년 인도 뭄바이 테러와 유사한 공격을 유럽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감행하려고 했다고 실토했다. 또 알 마우레타니가 알제리 출신의 프랑스 시민권자 1명, 독일계 이란인 1명과 함께 테러 사전답사를 위해 직접 함부르크를 방문할 계획도 세웠다고 자백했다. 지난 7월 체포된 뒤 아프간 주재 미 바그람 공군기지에 수감된 시디키는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지역에 걸친 이번 테러 정보를 최초 공개한 주인공으로 알려졌다. 다소 생소한 이름의 알 마우레타니는 북아프리카 출신으로 알카에다의 대외작전을 주도한 인물로 전해졌다. 독일 당국은 시디키의 발언과 관련,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최근 파키스탄과 아프간 접경에 대한 미군의 무인기 공습이 강화된 것도 알카에다의 유럽 테러 계획을 사전 차단하려는 조치였다는 분석도 흘러나온다. 지난 4일 미군 무인기가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을 공습하는 과정에서 5명의 독일인을 포함, 8명의 반군이 사살되기도 했다.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은 지난 2주간 파키스탄 국경지역의 탈레반 근거지를 집중 공격해 100여명의 반군을 사살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또 유럽 테러의 주요 대상국으로 지목된 프랑스는 5일 테러 용의자 12명을 체포하는 등 본격적인 대테러작전에 돌입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이날 남부 항구도시 마르세유와 남서부 보르도에서 알카에다와 연계된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 프랑스 경찰은 마르세유와 아비뇽 인근에서도 무기와 폭발물을 밀매한 테러 용의자 9명을 체포하고 이들이 갖고 있던 총과 탄약을 압수했다. 한편 6일 예멘 주재 영국 대사관 소속 외교차량이 공관 인근에서 수류탄 공격을 받아 대사관 직원 등 모두 4명이 다치는 등 세계 전역에 동시다발 테러 징후가 포착돼 국제사회를 긴장시키고 있다. 또 지난 5월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서 차량테러를 기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파키스탄계 미국인 파이잘 샤자드(30)는 5일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이슬람과의 전쟁은 이제 시작일 뿐이고 미국의 패배가 임박했다.”며 추가 테러를 경고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U-19 남자 대표팀 이란에 2-0 승리

    이광종(46)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U-19) 남자 대표팀이 6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을 향한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한국은 4일 중국 린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대회 이란과의 D조 1차전을 지동원(전남)과 정승용(서울)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경기 초반 이란의 거친 압박에 당황하며 몇 차례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우승이 목표”라는 이 감독의 출사표는 빈말이 아니었다. 한국은 수비-미드필드-최전방의 간격을 줄이면서 주도권을 장악해 갔다. 중앙, 측면에서 빠른 패스와 개인기로 이란의 압박을 무너뜨렸다. 첫 골은 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승용의 헤딩골이 오심으로 무효 선언된 아쉬움이 가시기도 전에 터졌다. 주인공은 K-리그 신인왕 자리까지 포기하며 대표팀에 합류했던 지동원. 전반 39분 페널티 박스 외곽 아크 부근에서 개인기로 수비수를 벗겨낸 뒤 반 박자 빠른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반대쪽 구석을 정확하게 보고 깔아 찬 슈팅은 이란의 밀집수비를 허수아비로 만들었다. 이란은 수비에 치중하면서 최전방까지 롱패스를 뿌리는 패턴으로 역습을 노렸지만 골키퍼 노동건(고려대)의 선방에 막혔다. 추가골은 지동원의 투톱 파트너 정승용이 넣었다. 후반 9분 마크맨을 뿌리치고 골문으로 쇄도하던 정승용은 페널티 박스 외곽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른발로 방향만 바꿔 골문을 갈랐다. 정확한 크로스와 각도에 감각적인 슈팅까지 3박자가 어우러진 그림 같은 쐐기골이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이란, 예멘, 호주와 함께 D조에 속했다. 4위까지 내년 U-20 청소년월드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예멘과의 2차전은 6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농구대통령 아들 태극마크 특혜?

    ‘농구대통령’의 아들이 국가대표 특혜를 받았다? 정치판을 뜨겁게 달궜던 자녀특혜 논란이 아마추어 농구계에도 불어닥쳤다. 프로농구 KCC 허재 감독의 장남 허웅(용산고2)이 18세 이하(U-18)대표팀에 포함된 후 잡음이 시작됐다. 일부 코치와 학부모, 네티즌들이 “용산고에서도 식스맨으로 뛰는 허웅이 아버지의 영향력 때문에 태극마크를 달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농구 전설’의 아들이기에 이런 눈초리는 어쩌면 숙명일지도 모른다. 선발과정이 의심을 부채질했다. 대표팀은 지난달 16일 중·고연맹의 추천을 받은 18명 중 이상국(동아고) U-18대표팀 감독과 강화위원회의 의견을 고려해 추린 15명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부산, 수원 등에서 연습경기와 자체훈련을 가지며 3주간 호흡을 맞췄다. 3명을 탈락시켜야 하는 ‘예비엔트리’ 개념이라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이후 최종엔트리(12명)는 지난 3일 이 감독이 직접 선정했다. 명단엔 선발이 유력하다고 평가되던 석종태(광주고3)·김지후(홍대부고3)·김정년(안양고3)이 빠진 대신 허웅과 김형준(광신정산고2)이 포함됐다. 이 감독이 최종엔트리를 올렸을 때 대한농구협회는 “객관적으로 심사숙고하라.”며 사실상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이 감독은 4일 연세대와의 연습경기 후 명단을 그대로 확정지었다. 농구협회는 6일 기존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특히 고등학교 농구판에서 이름을 떨친 김지후의 탈락은 의심을 낳았다. 일부에서는 허 감독의 대학후배이자 아마추어판에서 잔뼈가 굵은 A코치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허웅의 발탁에 힘을 썼다고 주장한다. 김형준 역시 향후 진학할 대학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물론, 뚜렷한 건 없다. 선수선발은 감독 고유의 권한이다. 허웅의 아버지가 하필(?) 허재이기 때문에 문제가 불거진 측면이 있다. 실제로 한 지도자는 “허웅은 결정적인 한 방이 있다. 1분을 뛰더라도 결정타를 꽂을 수 있는, 그런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웅이는 수비와 체력이 좋다. 연습게임을 봤다면 뒷말이 안 나왔을 거다. 허재 감독 아들이라 오히려 웅이가 손해를 본다.”고 억울해했다. U-18대표팀은 찝찝한 뒷맛을 남긴 채 오는 19일,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예멘으로 출국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이승준·김주성·하승진 등 AG 남자농구대표 선발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남자농구 국가대표 13명이 정해졌다. 대한농구협회와 KBL이 공동으로 만든 국가대표팀 협의회(국대협)는 6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을 논의하고 대표 선수를 선정했다. 가장 관심이 쏠린 귀화 혼혈 선수 부문에서는 이승준(삼성)이 선발됐다. 국제대회 규정상 귀화 선수는 대표팀당 1명씩만 가능해 이승준과 전태풍(KCC)의 경쟁이 치열했다. 유재학 감독은 “둘 다 데려갈 수 있으면 더없이 좋았을 것”이라며 “그러나 2차에 걸친 미국 전지훈련에서 연습 경기를 치러본 결과 가드보다는 골밑에 힘이 더 필요할 것이란 결론을 내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가드 라인에는 양동근(모비스)과 이정석(삼성), 박찬희(KT&G), 김선형(중앙대)이 뽑혔고 포워드에 조성민(KT), 이규섭(삼성), 양희종(상무), 김성철(KT&G), 김주성(동부)이 이름을 올렸다. 센터는 이승준을 비롯해 함지훈(상무), 오세근(중앙대), 하승진(KCC)이 선발됐다. 27일 태릉선수촌에서 다시 소집되는 대표팀은 하승진의 부상 회복 상태를 보고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나갈 12명이 추려진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남자농구는 2006년 도하 대회 때는 5위에 그쳤다. 지난해 중국 톈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7위까지 밀렸던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한편 대한농구협회는 22일부터 예멘 사나에서 열리는 18세 이하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나갈 남자대표팀 12명도 선발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홍일점 공관장 박동원 주 파라과이 대사에

    홍일점 공관장 박동원 주 파라과이 대사에

    정부는 3일 박동원(56) 주 브라질 공사참사관을 주 파라과이 대사로 임명하는 등 추계 공관장 인사를 단행했다. 독신인 박 신임 대사는 현 재외공관장 156명 가운데 유일한 여성이다. 역대 여성 공관장인 이인호·김경임·김영희·지영선씨에 이어 다섯 번째다. 1991년 포르투갈어 전문가 특채로 외교통상부에 들어온 박 대사는 베스트셀러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등의 책을 번역한 바 있다. 정부는 또 주 말레이시아 대사에 이용준 외교통상부 차관보, 주 인도 대사에 김중근 고려대 외교겸임교수를 임명했다. 주 이탈리아 대사엔 김영석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 주 파키스탄 대사엔 최충주 경기도 국제관계자문대사, 주 핀란드 대사엔 박동선 국제경제협력대사가 임명됐다. 주 사우디 대사에 김종용 에너지자원대사, 주 오만 대사에 최종현 외교부 부대변인, 주 요르단 대사에 신현석 인천시 국제관계자문대사, 주 이란 대사에 박재현 아세안 대사, 주 니카라과 대사에 김순태 주 상파울루 총영사, 주 온두라스 대사에 원종온 전 주 페루 공사, 주 수단 대사에 곽원호 주 예멘 대사, 주 예멘 대사에 박규옥 주 두바이 총영사가 기용됐다. 주 뉴욕 총영사에 김영목 주 이란 대사, 주 나고야 총영사에 이균동 전 주 중국 공사, 주 밴쿠버 총영사에 최연호 외교부 조정기획관, 주 상파울루 총영사에 박상식 전 주 아르헨티나 공사참사관, 주 두바이 총영사에 홍영종 전 여권관리관이 임명됐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美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표류

    “관타나모 수용소가 점차 미국의 ‘ 블랙홀’로 빨려들어가는 양상이다.” 테러 용의자들을 수감 중인 관타나모 수용소가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13년말까지 폐쇄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화당의 반대와 오바마 행정부의 소극적인 자세로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이틀만인 지난해 1월22일 임기 1년 이내에 쿠바 관타나모 테러범 수용소를 폐쇄하겠다는 행정명령을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수용소는 그대로 있다. 관타나모 수용소 내 테러용의자들의 톰슨 연방교도소 이관에 찬성하는 칼 레빈 상원 군사위원장은 “수용소 폐쇄에 대해 반대가 많은데 행정부마저 열의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차기 대통령이 취임할 때까지 폐쇄되지 않을 가능성마저 있다”고 지적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공화당 상원의원으로 수용소 폐쇄에 찬성하는 린지 그레이엄의원도 “수용소 폐쇄 계획이 생명유지 장치에 의존해 간신히 유지되는 상황이며, 조만간 수용소가 폐쇄될 전망은 없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선동과 행정부의 치밀한 기획 부족 및 의사결정 지체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권유린으로 악명이 높은 이 수용소의 폐쇄가 미국에 대한 이슬람권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긴요하다고 보고 교도소 이전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성탄절 여객기 폭파 기도사건과 지난 5월 뉴욕 타임스 스퀘어 차량폭탄 기도사건이 발생하면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행정부 관리들은 제임스 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5월26일 하원 세출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수용소 문제에 대한 신속한 처리를 요청하는 등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해명하고 있다. 수용소를 자연스럽게 폐쇄할 수 있는 방안으로 수감자를 해외로 보내는 방법이 있지만 현재 수감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예멘인들에 대해 사우디 아라비아가 수용을 거부하는 등 많은 문제에 봉착해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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