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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의회, 北 테러지원국 재지정 압박 거세질 듯

    美의회, 北 테러지원국 재지정 압박 거세질 듯

    수년간 제기돼 온 북한과 미얀마의 핵 협력 의혹이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미 국무부 외교전문을 통해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로써 의혹으로 나돌던 북한과 미얀마의 핵 공조와 관련, 미국 정부가 적어도 지난 2004년부터 관련 정보를 입수해 이를 차단하는 데 주력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미얀마 주재 미 대사관이 다수의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2004년 본국으로 보고된 외교전문에는 북한 기술자 300여명이 수도 양곤 북서쪽으로 약 480㎞ 떨어진 곳에 지하 핵시설 건설 작업을 벌인 것으로 나와 있다. ‘미얀마에 있는 지하시설 건설과 미사일 조립에 대한 북한의 의혹’이라는 제목의 2004년 8월 외교전문에는 미 대사관 직원이 양곤을 방문했을 당시 미얀마 중서부 마궤주의 이라와디강에서 지대공미사일(SAM)이 조립되고 있다는 사실을 작업에 참여하는 기술팀 직원에게서 들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직원은 “300명의 북한 기술자들이 현장에 근무하고 있으며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을 직접 봤다.”고 주장했다. 당시 미 대사관은 그곳의 근로자들이 바깥 출입을 자유롭게 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들어 보고내용의 신빙성을 심각하게 저울질하기도 했다. 이번에 드러난 증언들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각종 제재로 인한 경제난을 덜기 위해 외화벌이 수단으로 핵과 미사일 기술 확산을 추진해 왔음을 말해준다. 앞서 위키리크스는 북한이 중국, 스위스, 일본 등을 통해 부품을 구입, 무기를 만든 뒤 이를 이란, 시리아, 예멘, 스리랑카, 우간다 등으로 수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외교전문을 폭로한 바 있다. 양국의 핵 협력에 대한 구체적 정황이 공개되면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야 한다는 미 의회 강경파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차기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으로 내정된 공화당 일리애나 로스 레티넌(플로리다) 의원은 9일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야 한다고 오바마 행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대북 강경파인 레티넌 의원은 성명을 통해 “불량정권들은 강경한 대응이 아니면 반응하지 않는다.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야 하며, 압박강도를 높이지 않으면 북한의 핵 역량으로 인한 위협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레티넌 의원은 미국이 지난 2008년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한 것은 성급한 결정이었다며 그동안 줄곧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요구해 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2010 톱10] TIME 선정 10대 월드뉴스

    [2010 톱10] TIME 선정 10대 월드뉴스

    21세기 첫 10년 마지막 해를 보낸 지구촌은 아이티 대지진 소식으로 문을 열어 위키리크스발(發) 외교전쟁을 치르며 세밑을 맡고 있다. 국제사회는 우울한 뉴스에 애태우다가도 간간이 들려오는 기적 같은 소식에 환호하기도 했다. 미 시사주간 타임이 10일 연말을 맞아 올 한해 지구촌을 달궜던 10대 국제뉴스를 추려 발표했다. 北 연평도 도발… 한반도 일촉즉발 3대 세습을 본격화한 북한은 올해 우리나라를 겨냥해 잇달아 도발하면서 많은 인명피해를 낳았다. 지난 3월 천안함 폭침으로 46명의 군인이 희생된 데 이어 지난달 11월에는 연평도 포격 도발로 군인 2명과 민간인 2명이 숨졌다. 매몰 칠레광부 70일만에 구조 지난 10월 13일(현지시간) 칠레 코피아포 인근 산호세 구리 광산 붕괴현장에 70일간 매몰됐던 광부 33명이 구조됐다. 광부들이 땅 밑 622m에서 공포와 싸우며 만들어 낸 ‘드라마’는 매몰자 가족은 물론 세계인의 마음을 울렸다. 위키리크스 美외교전문 25만건 폭로 ‘디지털 전사’(줄리언 어산지)와 세계 최강대국(미국)의 싸움은 현재진행형이다. 어산지가 2007년 설립한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는 지난 6월과 10월 미국의 전쟁 기밀문서를 공개한 데 이어 11월 하순부터 미 국무부 외교전문 25만여건을 차례차례 폭로하며 국제사회에 ‘외교폭탄’을 던지고 있다. 지난 7일 런던에서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어산지는 자신이 구속되면 미국 등에 치명타를 안길 ‘최후의 심판’ 파일을 공개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파키스탄 대홍수… 국토 25% 침수 지난 7월 8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대홍수로 파키스탄 국토의 4분의1 이상이 물 속에 가라앉았다. 물난리로 2000여명이 숨졌고 2000만명에 달하는 이재민은 굶주림과 싸우며 사투를 벌였다. 아프리카 첫 월드컵… 한국 16강 치안 등에 대한 우려를 안고 지난 6월 11일 개막한 아프리카 대륙의 첫 월드컵은 비교적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무적함대’ 스페인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을 비롯해 한국의 첫 원정 16강 달성, 개최국의 첫 16강 탈락 등 여러 기록을 남겼다. 경기장 밖에서도 점쟁이 문어 파울의 활약과 남아공 전통악기 ‘부부젤라’ 응원전 등 다양한 화제를 낳았다. 국제사회 예멘발 소포폭탄 공포 아라비아반도 끝자락의 가난한 나라 예멘은 올해 테러세력의 새 근거지로 떠올랐다. 특히 지난 10월 29일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 지부(AQAP)가 발송한 것으로 보이는 예멘발 소포폭탄 2개가 영국 등에서 발견되면서 국제사회가 테러공포에 꽁꽁 얼어붙었다. 아이티 7.0 강진…23만명 사망 지난 1월 12일(현지시간) 오후 중남미 섬나라 아이티에서 리히터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 35초간 지속된 이 지진은 지구촌 최빈국의 많은 것을 앗아갔다.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대통령궁을 비롯, 국회의사당 등 주요 건물이 모두 무너지면서 23만여명이 숨졌고 수백만명이 보금자리를 잃었다. 아이티에서는 최근 콜레라까지 창궐, 2000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절망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유럽 각국 긴축재정안…시민 거리투쟁 심각한 경기침체로 유럽 각국은 올해 앞다퉈 긴축 재정안을 내놓았다. 시민들은 복지 축소에 반발, 거리투쟁을 이어갔다. 지난 5월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300억 유로(약45조원)를 긴급 수혈 받은 그리스 정부가 공공부문의 예산을 삭감하자 수만명의 시민이 대정부 투쟁을 벌인 것을 비롯해 영국과 프랑스, 포르투갈 등에서 긴축 재정 반대 집회가 열렸다. 멕시코 끝나지 않은 ‘마약과의 전쟁’ 2006년부터 시작된 멕시코 정부의 ‘마약과의 전쟁’이 올해에도 이어졌다. 그러나 출혈만 컸을 뿐 성적이 좋지 않다. 마약갱단과 정부군의 충돌로 올 한해 1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태국 뒤덮은 ‘붉은 셔츠 시위대’ 지난 4월과 5월 태국 방콕의 거리가 붉은 물결로 채워졌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복귀를 원하는 수천명의 시위대는 붉은 셔츠를 입고 길거리로 나섰다. 아피싯 웨차치와 총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강경진압을 벌여, 91명이 숨지고 1800여명이 다치는 참극으로 이어졌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헤즈볼라, 시리아에 軍시설”

    “시리아는 여전히 헤즈볼라를 지원하고 있으며 예멘은 하마스 무기 공급 통로.” 미국이 대외적으로 무장 세력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천명한 중동 국가들에 대해 여전히 의심에 의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지난 2월 외교 전문을 통해 “지난주 회의에서 시리아가 더 이상 헤즈볼라에 미사일을 공급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탄도미사일 공급을 위해 시리아가 애쓰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이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 국무부 외교 문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미 대사관은 지난해 11월 레바논의 무장 단체인 헤즈볼라가 시리아에 군사 시설까지 갖고 있다고 본국에 보고했다. 미국은 시리아가 헤즈볼라 지원을 통해 이스라엘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것이 자국의 영향력을 키우는 길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예멘 역시 미국의 요주의 대상이다. 예멘은 화물 통관 체계가 허술하고 홍해와 아덴만에 접해 있어 무기 밀수의 통로로 꼽힌다. 앞서 공개된 외교 전문에서 북한 무기의 주요 수입국에 예멘이 포함된 바 있다. 이 같은 예멘에 대해 미국은 팔레스타인의 강경 무장 정파 하마스에 무기를 공급하는 루트로 보고 있다. 예멘 수도 사나 주재 미 대사관은 지난해 7월 이 같은 내용을 본국에 전했으며 가자지구로 반입된 무기로는 로켓과 권총, 로켓 추진 수류탄, 대공포 등을 꼽았다. 미국은 시리아나 예멘처럼 의심할 만한 전력이 있는 중동 국가 외에 전통적인 우방으로 꼽히는 터키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데이비드 코언 미 재무부 테러 및 재무정보담당(TFI) 차관보는 지난해 10월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란이 핵 활동에 따른 유엔 제재를 피하기 위해 터키를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서 터키는 유엔의 제재는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인접국인 이란에 대한 무역 거래를 일방적으로 중단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北 미사일 수출, 중동 국가 무기 경쟁 부추겨”

    “北 미사일 수출, 중동 국가 무기 경쟁 부추겨”

    북한이 미사일 수출을 통해 ‘세계의 화약고’라고 불리는 중동 지역의 무기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정보기관 관계자와 위키리크스를 통해 공개된 미 국무부 외교전문을 인용해 북한이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으로 무기를 수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동 지역에서는 이란, 이집트, 예멘이 주요 수입국이다. 이란의 경우 시리아와 함께 북한으로부터 미사일 제조 기술을 전수받은 국가로 꼽힌다. 미국은 두 국가가 이런 기술로 제작한 미사일을 헤즈볼라와 하마스 등에 제공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아프리카 지역의 경우 우간다가 대표적이며 앙골라나 콩고민주공화국도 북한의 무기 밀수출 국가일 가능성이 높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미사일을 제작하고 판매하는 방법은 물론 대금 송금 경로도 자세히 소개했다. 미사일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장비는 타이완, 중국, 일본, 스위스에서 사들였다. 예멘에 수출한 미사일 발사대는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를 거쳐 예멘 중서부의 항구도시 알후다이다로 들어갔다. 거래 대금은 독일, 중국, 일본 은행을 통해 오고 갔다. 전문에서 스튜어트 레비 미 재무부 테러 및 재무정보담당(TFI) 차관은 지난해 7월 중국 인민은행 고위 관계자에게 “중국 은행들이 북한이 국제 금융 시스템을 이용하는 데 있어 주요 접근지점으로 꼽히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같은 달 레비 차관은 홍콩을 방문해 현지 사업가가 북한 지도부가 사용할 명품 공급을 알선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이후 홍콩은행은 해당 사업가의 계좌를 동결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 같은 북한의 무기거래를 막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동원했지만 은밀하게 이뤄지는 거래를 막을 수 없었다. 정부 관리들은 북한과 무기를 거래하는 국가에 대해 항의해 왔지만 외교관들은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 봄 스리랑카와 예멘이 북한으로부터 각각 로켓 발사기와 스커드 미사일 발사기를 구매하려고 했던 것이 대표적인 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알카에다 소탕하라고 지원했더니…

    테러 세력 근절을 명분으로 미국으로부터 막대한 개발 지원을 받고 있는 예멘이 미국 대테러부대(CTU)를 자국 내 반군 진압에 이용한 사실이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 외교전문을 통해 밝혀졌다. 예멘 수도 사나 주재 미 대사관의 2009년 12월 외교전문에 따르면 미국이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 AP) 소탕을 위해 배치한 CTU의 일부가 예멘 북부에서 활동 중인 시아파 반군 조직 ‘알후티’ 진압 작전에 동원됐다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 SM)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나 주재 미 외교관들은 전문에서 “예멘 정부는 알후티와의 싸움이 대테러 활동의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하면서 CTU 동원을 정당화시키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반군과의 전투에 대비한 훈련을 받지 않은 CTU 요원들이 심각하게 다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전문은 지적했다. 예멘은 알카에다의 ‘제2고향’으로 꼽힐 정도로 테러 공격 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은 예멘에 개발과 경찰 훈련, 치안 강화를 위해 매년 상당한 원조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6750만 달러를 제공한 데 이어 내년에는 그 규모를 1억 5500만 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예멘 입장에서 알카에다는 예멘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 중 하나일 뿐이다. 이 때문에 예멘 주재 미 외교관들은 테러를 막기 위한 미국의 예멘 원조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을 통해 드러난 것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美, 한국에 ‘테러 우산’ 제공

    미국 정부는 한국의 전 세계 재외공관이 요청할 경우 현지 미국 대사관이 테러 관련 정보와 첨단장비 등을 지원하는 ‘대(對) 테러 우산’ 제공 원칙에 최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 외교통상부 문하영 대테러국제협력대사와 미 국무부 셰리 빌라로사 대테러부조정관은 지난 1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제3차 한·미 대테러협의회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국 외교부는 지난 15일 전 세계 167개 재외공관에 보낸 전문을 통해 “현지에서 한국인이나 한국 시설에 대한 테러 징후가 보이면 최우선적으로 현지 미국 대사관에 관련 정보와 첨단 경계장비 지원을 요청하라.”고 지시했다. 미 국무부도 전 세계 재외공관에 “현지 한국 공관장이 테러와 관련해 미국 대사 면담을 요청할 경우 지체없이 면담에 응하라.”고 지시했다고 우리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한·미 정부의 이 같은 공조는 지난 2일 예멘에서 한국석유공사의 송유관 폭발 사건이 발생하는 등 한국이 더이상 국제테러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공감대 아래 취해진 조치다. 한국은 이날 협의회에서 미국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테러범 적발을 위한 ‘생체인식시스템’을 한국에 전수해 줄 것을 요청했고, 미국은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생체인식시스템은 인간의 홍체·지문·DNA 등을 통해 신원을 파악하는 첨단기술로, 미국 공항에서 가동하고 있다. 관계자는 “생체인식시스템은 주한미군도 갖고 있는데, 미국은 이것이 자칫 테러세력의 수중에 들어갈까 봐 기술 전수를 극도로 조심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반응이 긍정적이어서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기내 와이파이 터지면 폭탄이 터진다

    애플의 아이폰, 삼성전자의 갤럭시S 등 스마트폰 열풍이 확산되며 항공사들이 앞다퉈 기내 무선인터넷 서비스(와이파이) 도입에 나선 가운데, 이 서비스가 테러범에 의해 악용될 위험성이 높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기내 인터넷망 제한 여부를 검토 중이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뉴사이언티스트, 미국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 등은 “와이파이가 테러범들에게 판도라의 상자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영국의 폭탄 전문 컨설턴트인 롤랜드 알포드는 “기내 승객들이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다면, 폭탄 테러범들은 기내 장치에 직접적으로 접근하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와이파이 서비스가 지난달 발생한 예멘발 미국행 ‘소포 폭탄’ 사건 등 휴대전화를 이용한 폭탄테러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테러범들이 와이파이로 항공기 조종 시스템이나 관제 시스템을 해킹해 비행기 자체에 위해를 가하는 것도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전미 승무원 협회는 기내 와이파이 사용이 보안상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미 정부에 사용 중지를 요청했다. 세계 최대 조종사 노조인 민간항공조종사협회(AL PA)의 롭 파워스 보안담당 위원장도 “와이파이를 테러범들이 악용하는 최악의 상황도 검토해야 한다.”면서 “테러범들이 와이파이로 휴대전화를 작동시켜 폭탄을 터지도록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는 10여년 전부터 보잉 등 대형 항공사를 중심으로 진행돼 왔지만, 수익성이 높지 않아 모두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 사용이 확산되면서 에어트랜, 델타 항공 등이 구글과 제휴해 연말 이전 본격적으로 서비스할 준비를 하고 있다. 미 국토안보부는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지자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전면 금지하거나 테러 위협이 높아진 특정 시기에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기고] 미국인이 본 미국/릭 러핀 자유기고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시작한 지 각각 7년과 9년 되었다.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래 끈 전쟁들이다. 전쟁비용이 끝없이 상승하면서 미국의 사회기반시설-도로, 건물, 다리, 교육-은 흔들리고 있다. 조지프 스티글리츠 박사에 의하면 이 전쟁비용은 매주 약 30억달러에 이른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 전쟁을 중단하겠다는 선거 공약을 실행하지 않고 있다. 유럽 나라들이 국방비를 삭감하는 상황과는 반대로 가고 있다. 최근 오바마 대통령은 유엔이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테러리즘 중단을 위해 예멘이나 차드처럼 소년병을 사용하는 나라에 무기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테러리즘을 제거하는 최선의 방법은 여자와 어린이를 포함하여 무고한 시민들을 희생시키지 않는 것이다. 많은 미국의 일반인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지지하지 않지만, 미국 방위산업에는 아주 좋은 일이다. 방위산업 회사들이 이 두개의 전쟁에서 엄청나게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형적인 예가 사설경호업체 블랙워터(Blackwater)이다. 이 군사전문기업은 무고한 양민을 학살하면서 미국 정부로부터 많은 돈을 받는다. 비공개 회사인 데다 최근에는 이름을 ‘Xe 서비스’로 바꾸는 바람에 2007년 이후 통계를 찾기가 어렵지만, 이라크에 파견된 블랙워터 용병 한 사람이 1년에 50만달러까지 벌이들이고 있다. 2006년 한해에만 블랙워터는 6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몇년 전 블랙워터의 직원 한 사람이 술에 취해 이라크 부대통령의 경호원을 살해하는 일도 있었다. 이 때문에 미국 정치인들은 블랙워터를 ‘통제할 수 없는 용병’이라고 부른다. 1971년 대니얼 엘즈버그는 7000쪽에 이르는 베트남전쟁 관련 문서를 언론에 공개했다. 이 펜타곤의 기밀문서는 미군이 캄보디아 접경지역을 비밀폭격했음을 알렸고, 수십만명의 미국 시민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최근 뉴욕 타임스가 미군의 이라크 포로 학대 사건을 보도했음에도 거리에서 시위하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다. 며칠 전 폭로전문 인터넷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관련한 기밀문서 약 40만개를 발표했지만, 이를 주요기사로 다룬 미국신문은 별로 없었다. 대니얼 엘즈버그는 영웅이 되었지만 위키리크스의 경영자인 줄리안 아산지는 망명자로 살고 있다. 대중매체는 정치적 이유로 아산지를 박해하고, 나아가 미국 정부는 그를 체포하려 하고 있다. 세계지도를 보면 이란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사이에 있다. 미국이 이란을 둘러싸고 있다는 뜻이다. 미국은 이 때문에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떠나기를 싫어한다. 미국 정부는 이런 상황이 지속되는 것을 원하고 있다. 요즘에는 미국의 정치가 너무 무섭다. 많은 작가들은 미국의 종교적 근본주의 때문에 이슬람 세계와의 전쟁뿐만 아니라, 시민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을 표현하고 있다. 많은 미국 사람들은 이제 평화를 원하지 않는 것 같다. 미국 정부가 시민들에게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반대하면 비국민적 행위라고 세뇌시켰기 때문이다. 불행하게도 미국은 지금 전쟁으로 전 세계에 힘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해외 진출 딱이네” 은행들 G20 찬가

    “해외 진출 딱이네” 은행들 G20 찬가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계기로 국내 시중은행들이 더 활발한 해외진출 기회를 맞고 있다. G20 의장국으로 서울 선언을 이끌어낸 우리나라는 저개발국가 금융 인프라 개선이나 해외 영업망 확대에 이점을 갖게 됐다. 특히 ‘개발’ 이슈가 본격적으로 다뤄진 G20 회의인 만큼 저개발 국가들의 자원개발 투자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호기를 맞았다는 것이 금융권의 평가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15일 “이번 G20 정상회의 서울 개최가 개발도상국의 각종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산업은행이 해외 투자 프로젝트에 적극적이다. 2007년 이후 인도네시아 유연탄광 개발, 카자흐스탄 유전 시추선 건조, 우즈베키스탄 가스전 개발 등에 투자하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 윤활기유 공장 건설, 예멘 LNG 공장 건설 등에도 PF 참여를 하고 있다. 해외 영업망 확대에도 유리하다. 시중은행들은 금융위기를 맞아 해외 진출에 잠시 주춤했지만 금융지주사와 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이 G20 회의를 맞아 방한한 해외 금융권 CEO들과 잇따라 면담을 갖고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과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각각 9일부터 12일까지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회장, 장젠칭 중국 공상은행 회장 등 해외 CEO들을 만났다. 민병덕 국민은행장도 러시아 2위 은행인 JSC VTB뱅크 은행장과 면담을 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세계가 관심을 갖는 인도·중국 등 아시아 시장 진출과 관련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게 가장 큰 소득”이라고 전했다. 때마침 시중은행들은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 들어서만 인도네시아 찌부르르 출장소, 중국 우리은행 본점 영업부·대련 분행을 연 데 이어 내년에는 호주 시드니에 지점을 신설하고 브라질 상파울루를 현지법인으로, 인도 북부의 뉴델리 사무소를 남부 첸나이로 옮겨 지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인도 벨로르와 캐나다 미시사가에 지점을 신설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외환은행 등 국내 11개 은행들의 해외 점포는 32개국 127개에 이른다. 금융위기 이전인 2006년 말 113개에 비해 12.4% 증가했다. 특히 지점이나 사무소가 아닌 현지법인이 27개에서 40개로 늘어 질적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포화 상태인 국내 금융시장만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지속적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적으로 금융시장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해외 진출은 역량 강화를 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시중은행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美·유럽·사우디 테러 공포에 휩싸인 연말

    전 세계가 한해 막바지에 ‘동시 테러’ 공포에 휩싸일 전망이다. 국제테러조직 알케에다의 테러 음모가 가시화되고 있다. 알카에다는 미국과 유럽뿐만 아니라 서방과 손잡은 이슬람국가까지 연말 테러 표적으로 정조준하고 나섰다. 특히 최근 잇따른 ‘소포 폭탄’ 사건 탓에 식겁했던 유럽 쪽에서는 테러 음모의 실체가 드러나자 정부 측에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하고 있다. 알카에다발 테러 조짐은 이곳저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아우구스트 하닝 전 독일 내무장관은 10일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알카에다가 유럽과 미국에서 여전히 뭄바이식 동시 다발 테러를 계획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보 당국의 고위 관계자도 CNN에서 “우리도 알카에다가 뭄바이 테러를 빗댄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정보를 확보, 철저히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뭄바이테러는 2008년 11월 26일 인도의 타지마할 호텔 등 뭄바이 도심 곳곳에서 연쇄 테러가 발생, 170여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다. 이 참극은 ‘인도판 9·11’로 불리고 있다. 프랑스에서도 구체적인 연쇄 테러 음모가 발각됐다. 10일 캐나다 일간 ‘글로브 앤드 메일’에 따르면 브리스 오르트푀 프랑스 내무장관은 “지난 8일과 9일 파리 드골공항 등에서 체포된 4명의 테러 용의자가 자살 폭탄 테러를 계획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여성 1명을 포함, 모두 프랑스 국적인 용의자들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등 알카에다 테러 세력이 모여 있는 지역을 여행하거나 ‘성전(聖戰)’을 부추기는 웹사이트를 자주 방문, 정보를 수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르트푀 장관은 “유럽의 테러 위협은 여전히 실제적일 뿐 아니라 오히려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지난달 육성 테이프를 통해 “프랑스가 반(反)무슬림 정책을 거두지 않으면 보복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선 상황인 탓에 프랑스인들의 테러 공포는 한층 더 크다. 미국의 대테러 작전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알카에다의 타깃이 된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테러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특히 이슬람 최대 성지순례 기간인 하지가 임박,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나이프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내무장관은 “14일부터 시작되는 하지 기간 동안 알카에다가 테러를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해마다 이슬람력으로 12월 8일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하지 때는 200만여명의 순례객이 사우디를 찾는다. 때문에 테러리스트들에게는 공격의 ‘적기’라는 것이다. 한편 지난달 29일 예멘을 떠나 시카고로 향했던 2개의 ‘소포 폭탄’ 가운데 영국 이스트 미들랜즈공항에서 적발된 폭탄은 화물기가 미국 영해를 지날 때 폭발하도록 설정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경찰 측은 “이스트 미들랜즈공항의 소포 폭탄은 당일 오전 10시 30분에 터지도록 시간이 맞춰져 있었다.”면서 “비행 일정으로 보면 미국 동해 상에서 터지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3000원이면 사제폭탄 ‘뚝딱’

    예멘발(發) ‘폭탄소포’가 전 세계를 긴장시키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임박함에 따라 테러 경각심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서울 청계천과 영등포 등 화공약품 상가에서 사제폭탄의 원료가 구매자의 신원 확인이나 판매 기록도 없이 마구잡이로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울신문이 서울의 유독화학약품 판매업체 30곳을 취재한 결과, 인체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폭탄제조 원료인 염소산칼륨 등이 단돈 몇 천원에 전국으로 유통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1g만으로도 살상이 가능한 ‘질산암모늄’ 500g은 신분증도 없이 1만원에 매매되는 데다 외국인이든 지방이든 가리지 않고 배송된다. 누구든지 흔적을 남기지 않고 대량 구매도 가능하다. 경찰 관계자는 “3000원만 있으면 청계천에서 필요한 재료를 구입해 ‘살상용 사제폭탄’을 제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규제할 법과 제도조차 갖춰져 있지 않다. 정부는 업체 규모 등 구체적인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환경부가 지난달 기존 유독물질 590여종 외에 ‘사고대비 물질’(폭발성이 강해 사고발생 가능성이 높은 화학물질)로 과산화수소 등 13종을 추가했지만 구매자 인적사항 기록과 폐쇄회로(CC) TV 설치 의무화 등 구체적인 안전대비책은 ‘유해화학물질 관리법 개정안’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내년 말에나 가능하다. 안명석 동서대 에너지생명공학부 교수는 “G20회의에 대비하기 위해 위험물질 대량 구매자들을 신고하는 핫라인 개설 등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윤샘이나기자 white@seoul.co.kr
  • 소포폭탄 테러 주모자는 ‘변장의 달인’

    소포폭탄 테러 주모자는 ‘변장의 달인’

    전 세계를 긴장에 빠트린 ‘소포 폭탄’ 사건 등 잇따른 테러 사건의 주모자로 예멘의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를 이끄는 카심 알라이미가 지목됐다. 알라이미는 수년간 1급 수배로 예멘 정부가 집요하게 추적했음에도 뛰어난 변장술을 이용해 친척과 가족을 만나고 테러를 계획하는 등 신출귀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은 “예멘 정보 당국은 이번 사건의 실질적인 지휘는 AQAP의 모든 군사 작전을 이끄는 알라이미가 맡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알라이미는 이번 사건에 앞서 2007년 7월 예멘 마리브 사원 폭탄 테러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암살 기도, 크리스마스 미국행 여객기 폭파 기도 사건 등도 지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30대 후반~4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알라이미는 10대 시절 학교를 그만두고 극단적 이슬람 근본주의 ‘살라피즘’의 본산인 북부 사다에서 알카에다에 입단한 것으로 추정된다. 1990년대 아프가니스탄에서 군사훈련을 받고 사우디 알카에다 조직에 합류한 후 사우디 정부의 ‘1급 수배범’이 됐다. 알라이미는 2002년 프랑스 유조선 폭탄 테러를 계획한 혐의로 붙잡혀 사나교도소에 수감됐다. AP통신은 “수감 당시 재소자 대표로 교도소 측과 처우 협상을 벌이는 등 협상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고, 교도관들이 그를 모두 두려워했다.”고 전했다. 2006년 동료 재소자 22명과 함께 탈옥한 알라이미는 스페인 관광객 8명이 숨진 2007년 마리브 사원 테러를 계기로 전 세계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AP통신은 “그는 변장의 달인으로, 종종 수도에 나타나 조직원과 접선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결혼식이나 장례식에 참석해 가족과 친구를 만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당국의 추격은 그가 테러를 계획하고 알카에다 지부의 훈련 캠프를 지휘하는 데 아무런 장애가 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알카에다 테러 성전화… ‘종교전쟁’ 비화되나

    잇따른 ‘폭탄 소포’ 사건 등 테러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알카에다가 이라크 내 ‘기독교도 청소’를 천명하면서 ‘종교 전쟁’이 시작됐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세계 각국이 보안검색과 우편물 제한에 나서면서 전 세계 우편 시스템은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라크 내 기독교도들을 말살하려는 알카에다 때문에 기독교도들이 ‘파멸의 문’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가톨릭 교회에 알카에다로 추정되는 무장 괴한들이 난입, 인질극을 벌이면서 50여명 이상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후 알카에다는 홈페이지를 통해 “교황은 환각을 불러일으키는 폭군”이라고 적개심을 나타냈다. 특히 ‘모든 교회와 조직, 지도자와 추종자가 타깃’이라고 명시해 무차별적인 테러를 계획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라크에서는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 통치 시절에는 기독교에 대해 특별한 차별이 없었지만, 2003년 미국과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반미와 반기독교 정서를 동일시하는 정서가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가디언은 “이라크 구호교회 곳곳에 실제로 공격이 진행되고 있고, 최근 수많은 알카에다 리더들이 감호 및 관리망에서 벗어나 그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인터넷 손수제작물(UCC)사이트 유튜브가 기독교 및 미국·영국에 대항하는 ‘성전(聖戰)’을 촉구하는 급진 무슬림 성직자 안와르 알올라키의 동영상을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인터넷의 빈 라덴’으로 불리는 알올라키의 동영상은 테러의 촉매제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소포 폭탄 공포가 확산되면서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사태가 곳곳에서 이어졌다. AP통신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경찰은 뉴욕 J F 케네디 공항에서 의심스러운 물체를 발견해 조사에 나섰으나 폭발물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고 전했다.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공항에서도 수상한 소포가 발생해 이용객들이 대피했다. 현지 경찰은 “일부 이용객들이 대피한 후 폭발물 처리반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폭발물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프랑스 경찰은 자국에 대한 테러 공격을 계획한 혐의로 프랑스 국적 남성 2명을 파리 인근 교외에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테러의 온상으로 떠오른 예멘의 남부 달레 지역의 한 시장에서도 4일 차량폭탄 공격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예멘 당국은 이번 공격이 알-카에다의 소행인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브리스 오르트푀 프랑스 내무장관은 4일 “지난주 예멘발 시카고행 화물기에 실렸던 소포 폭탄 2개 중 하나는 폭발 17분 전 신관이 제거됐다.”고 밝혀 비행 도중 폭발 가능성이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도 영국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두 개의 폭탄이 휴대전화 알람 시계를 타이머로 이용해 폭발하도록 맞춰져 있었다.”면서 “테러리스트들의 목표물은 수많은 화물이 실리는 항공기였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지구촌 테러공포 확산] 전문가가 본 지구촌 동시다발 테러 원인·해법

    [지구촌 테러공포 확산] 전문가가 본 지구촌 동시다발 테러 원인·해법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하는 테러. 테러는 누가 왜 저지르는 것일까. 테러를 막기 위한 해법은 없는 것일까. 주요 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는 안전한 것일까. 국제안보분야 전문가들의 진단을 들어봤다. ●누가 테러를 저질렀나 서정민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송유관 폭파에 대해 예멘의 지방 부족 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알카에다 입장에서 예멘 남부 사막지대에 있는 송유관을 파괴하는 것이 무슨 정치적 이득이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알카에다를 만악의 근원으로 보는 것은 핵심을 놓치는 것”이라면서 “차분하고 명확한 근거와 준거를 갖고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이상현 세종연구소 안보연구실장은 “이슬람 근본주의자들 소행이라고 본다.”면서 “이슬람 근본주의자가 원하는 것은 이슬람 가치 훼손에 대한 문제 제기다. 그건 하루아침에 끝날 문제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누가 그들을 테러로 이끄는가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책임연구위원은 예멘, 아프간, 파키스탄, 수단 등에서 젊은이들을 테러로 이끄는 공통분모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바로 “세계적인 양극화로 인한 소외”다. 그는 “새로운 세계질서에서 소외되는 ‘실패 국가’ ‘취약 국가’가 발생하고 그 속에서도 소외되는 집단들의 불만이 극단적인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21세기 테러리즘의 근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테러 집단은 취약 국가의 부유층한테선 자금을 지원받고 빈곤층에선 인력을 공급받는다.”고 말했다. 서 교수도 “테러는 사회·경제·정치적 요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슬람 운동가들 상당수가 대학 출신 실업자들”이라면서 “중동 국가들 대부분이 독재 치하에 있다는 점과 희망이 없는 젊은 세대의 저항이 맞물리면서 일부 극단주의자들이 생겨난다.”고 설명했다. ●테러 대응 해법은 무엇인가 이 실장은 “테러는 일국 차원의 대응으론 효과가 없다.”면서 “테러 대응을 위한 국제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근본적으로 테러라는 게 사회 저층의 불만 표출이기 때문에, 전 세계적인 개발 지원, 삶의 질 개선을 위한 국제적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연구위원은 “미국이 아프간에 집중하자 테러 세력이 이젠 예멘으로 흘러가는 ‘풍선 효과’가 존재한다.”면서 “세계 차원의 양극화를 해결하지 않으면 답이 없다.”고 단언했다. 서 교수도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폭탄 제조법을 익힐 수 있는 지금 상황에서는 결국 예방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문화사회에 진입한 한국도 이제는 소외 계층이 일으키는 테러 문제가 먼 나라 얘기가 아니다.”면서 “국내에 거주하는 중동 출신들과 정서적 공감대를 확대하고 차별을 없애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G20 회의에 어떤 영향 미칠까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G20 서울 정상회의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출입국관리 체계를 뚫고 한국에 입국하는 것 자체도 쉽지 않을 뿐더러 정보 당국의 시야 안에 있다.”면서 “한국에서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은 대단히 낮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위원도 “송유관 폭파는 G20 개최 자체에 대한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면서 “서울회의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지구촌 테러공포 확산] 유럽 ‘소포폭탄’ 배후는?

    [지구촌 테러공포 확산] 유럽 ‘소포폭탄’ 배후는?

    알카에다의 ‘소포 폭탄’과 유사한 폭발 우편물이 그리스 등 유럽 각국에서 발견되면서 서구 사회에 테러 공포가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문적인 테러 조직보다는 그리스 내 반(反)정부 단체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2일 미국 일간 사이언스모니터에 따르면 그리스 경찰은 이번 테러 기도가 예멘발 소포 폭탄과는 무관하게 국내 무정부주의자들이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공격 방식도 과거 무정부주의 단체가 시도했던 형태와 닮았다. 그리스 내 안보 전문가들은 특히 무정부주의 조직인 ‘SPF’(‘세포의 음모’라는 뜻)를 테러 배후로 의심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급부상한 이 조직은 2008년 아테네의 한 언론사에 폭발물을 터뜨리는 등 몇 차례 폭탄 테러를 저질러 주목받았다. 매스컴의 관심을 끄는 공격을 통해 자신들의 신념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지지를 이끌어내려는 전략이다. 그리스 내 소포 폭탄의 공격 대상이 아테네 주재 외교 공관이나 각국 정상이었다는 점도 ‘SPF’의 소행이라는 해석에 힘을 실어준다. 이 단체 조직원 등 그리스 내 무정부주의자들은 최근 온라인을 통해 그리스와 유럽의 경제 위기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는 등 목소리를 부쩍 키워왔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수신인으로 한 소포 폭탄 등 그리스 내에서 발견된 폭발물 대부분은 ‘부비트랩’(소포를 열거나 건들면 터지도록 설계된 폭탄) 형태였다. 그러나 고성능 폭약 300~400g이 들어 있던 예멘발 폭발 우편물과는 달리 폭파 때 위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스위스와 러시아 대사관으로 배달된 소포 폭탄은 실제 로 터졌으나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소포 폭탄이 18세기부터 만들어졌을 만큼 제조가 쉬운 데다 운반이 용이해 전문적 기술이 없는 테러리스트들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지구촌 테러공포 확산] “예멘사고 원유 누출 많지 않다”

    한국석유공사는 3일 예멘 제4광구 송유관 폭발 사고와 관련, “지하 2m 깊이로 매설된 송유관에서 원유가 누출됐다.”고 밝혔다. ●이용 거의 없어 피해규모 미미 석유공사는 사고 개요를 담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그러나 이 광구는 현재 개발 광구로서 생산이 매우 적기 때문에 송유관을 이용한 수송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번 파손으로 송유관 내 과거에 잔류한 소량의 원유가 누출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피해 규모 자체는 크지 않고, 탐사 유전이기 때문에 기름 찌꺼기가 조금 나온 정도로 기름 유출도 많지 않다.”면서 큰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최 장관은 “문제는 알카에다의 소행 여부와 한국을 상대로 한 것인지의 두 가지”라며 “이런 의문이 밝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사업이 예멘 4광구 말고도 더 있기 때문에, 한국을 타깃으로 한 것이라면 우려가 되는 상황인 것이 사실”이라며 “현재로서는 예멘 당국과 우리 외교부가 의도를 파악하고 있으므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2월에도 유사 폭발사고 발생 석유공사는 이에 따라 파손된 송유관 복구 작업에 착수하면서 회수 가능한 원유는 회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강영원 석유공사 사장은 “시추하는 곳은 현지 군대가 확실하게 안전을 책임지고 있어 별일이 없기 때문에 이번 사고와 관계없이 작업을 진행할 정도지만, 파이프라인 쪽은 아무래도 안전성에 취약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특히 “올해 2월에도 이번 경우와 비슷한 폭발 사고가 있었고, 과거에도 총격 사고는 여러 차례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 사고들은 부족 간 이해관계가 얽힌 갈등에 따른 것으로 추정해왔고, 역시 인명 피해는 생기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외교부, 全재외공관 테러경계 강화

    지구촌에 테러 비상이 걸린 가운데 외교통상부는 한국석유공사의 예멘 송유관 폭발 사건과 관련, 3일 155개 전 재외공관에 국제 테러 가능성에 대비, 경계태세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외교부는 특히 이번 지시에서 한국과 직항노선을 유지하고 있는 국가의 경우 해당 공관장으로 하여금 현지 공항당국 및 경찰과 접촉해 한국으로 향하는 승객과 화물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할 것을 요청하도록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한국을 겨냥한 테러관련 징후가 전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만일의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태세를 강화토록 지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박규옥 주예멘 대사가 예멘 외교부 차관을 만나 조속한 진상규명과 사태 수습을 요청했다.”고 전하고 “이에 예멘 측은 ‘아직 자체정보가 없고 배후 세력 등에 대해 예단할 수 없다.’면서 계속 협의하자는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장에서 폭발물 잔해가 발견되긴 했지만 폭발물 성격이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배후가 알카에다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도 앞두고 있는 만큼 사건의 확대해석이나 섣부른 성격 규정은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현지시간) 그리스에서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 각국 공관을 노린 우편물 폭탄 11개가 발견되고 이라크에서는 잇따른 폭탄테러로 300여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등 예멘발 항공기 폭탄 우편물 발견 이후 폭탄테러 위협이 지구촌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황수정·김상연기자 sjh@seoul.co.kr
  • [지구촌 테러공포 확산] 예멘지역 ‘평시→주시’ 격상… 200㎞ 송유관 경계 강화

    [지구촌 테러공포 확산] 예멘지역 ‘평시→주시’ 격상… 200㎞ 송유관 경계 강화

    정부는 예멘 남부에서 발생한 송유관 폭발 사건에 따라 즉각 전 해외자원개발 사업장에 경비 인력과 보안 장비를 늘리기로 했다. 테러 징후를 포함한 사전 보고 체계도 강화했다. 한국석유공사는 3일 경기 안양 본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긴급 보안 대책을 발표했다. 석유공사는 예멘 지역의 보안등급을 ‘평시’에서 ‘주시’ 단계로 높이고 경비 인력과 순찰 장비도 보강하기로 했다. 주시는 보안등급 4단계 중 2번째에 해당하는 단계이다. 또 대사관 등 해외 공관과의 연락망을 재점검하는 등 보고 체계를 강화했다. 기존의 안전 대책 매뉴얼도 보강·검토하기로 했다. 안범희 석유공사 유럽중동생산팀장은 “현재 130명의 보안 인력이 예멘 지역에 상주하고 있다.”면서 “송유관 200㎞에 대한 경비 인력을 보강하고 순찰용 차량도 늘렸다.”고 밝혔다. 다만 “다른 에너지 사업 지역에는 테러 등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는 지침을 배포할 방침”고 말했다. 현재 치안 상황이 불안한 예멘과 이라크에는 영국계 보안업체인 G4 보안요원이 각각 130여명, 120여명이 배치된 상태이다. 석유공사는 13개 지역에서 해외 원유사업을 하고 있는데 그중 예멘, 이라크, 나이지리아, 페루, 인도네시아 등 5개국을 ‘치안 불안국’으로 지정해 둔 상태이다.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현장 안전도 관심에 올랐다. 지난 10월 말 현재 우리나라 기업의 에너지 관련 사업 해외 진출은 174개 사업장, 78개 기업에 이른다. 문제는 대부분 에너지 관련 사업이 중동과 중앙아시아 등 정치적으로 불안한 지역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해외 공관과 해외 진출 기업 간의 핫라인에 대해 전면 점검에 착수했다. 예멘의 경우에도 석유공사를 비롯한 11개의 기업이 6군데 사업장에 진출해 있다. 또 테러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이라크에도 8개 사업장에 9개 기업이 나가 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사업소 등 중동과 나이지리아 등에서 발전소 사업을 하고 있는 한국전력도 현지 사업장과 연락을 취한 뒤 필요한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은 플랜트 건설 위주로 진출해 있어 송유관에 비해서는 위험이 덜하다.”면서도 “하지만 송유관이나 토목사업을 위주로 진출하는 중견 건설사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예멘 4광구 송유관에서는 지난해에도 모두 4차례 원유 누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예멘 4광구는 지난해 7월과 9월, 올해 4월 등 3차례 유출 사고가 있었고 이번 폭발 사고가 4번째이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지구촌 테러공포 확산] 이라크 100명 사망… 獨총리실에 소포폭탄 도착

    [지구촌 테러공포 확산] 이라크 100명 사망… 獨총리실에 소포폭탄 도착

    전 세계가 테러 공포에 질렸다. 예멘발 폭탄 소포가 발견된 지난달 29일 이후 우편물로 위장한 폭발물들이 지구촌 곳곳을 헤집고 있다. 최근 테러 경보에 떨고 있는 유럽 주요국들의 정상들을 정조준 하는가 하면 2일(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는 20여곳 의 동시 테러로 한꺼번에 100여명이 숨졌다. ●‘소포 폭탄’ 공포에 휘청거리는 유럽 AP통신은 2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를 수신인으로 한 그리스발 소포 폭발물이 볼로냐 공항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소포는 보안 관계자들이 개봉하는 과정에서 작은 폭발과 함께 불이 붙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독일 총리실에도 폭발물이 담긴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도착했다고 독일 연방범죄수사국(BKA)이 발표했다. 익명의 고위 관계자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소포에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폭발장치가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소포는 지난달 31일 그리스발 UPS를 통해 발송된 것으로 일반 우편물들 사이에 끼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벨기에 총리 회담차 독일을 떠나 있었다. 앞서 1일 그리스 경찰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수신인인 폭발물 소포를 아테네에서 사전에 적발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3일 현재 각국 지도자와 공관을 노린 소포형 폭탄은 그리스 아테네에서만 최소 11개가 발견됐다. 아테네 소재 스위스, 러시아, 불가리아, 독일, 멕시코, 칠레, 네덜란드, 벨기에 대사관 등 현지 공관 8곳이 소포 폭탄 테러의 타깃이 됐다. 세계 지도자와 공관을 겨냥한 폭탄소포 11개를 적발한 그리스 항공 당국은 우편물 및 소포의 국외 발송을 48시간 동안 중단키로 했다. 영국, 독일, 스위스, 아랍에미리트연합 등에 이어 2일 네덜란드와 벨기에 등도 예멘에서 발송된 항공 우편물과 화물의 자국 내 반입을 전면 금지했다. ●이라크, 필리핀, 이집트 등도 테러 비상 테러 공포는 유럽권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 곳곳으로 테러가 무차별 확산됨에 따라 각국 당국은 보안을 강화하고 위험지역의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등 긴급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가톨릭 교회 무장 괴한 인질 사태로 58명이 사망한 지 이틀 만인 2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시내 21곳에서 또 다시 동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00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쳤다. 이날 폭탄 테러는 주로 시아파 주민들이 거주하는 바그다드 동쪽 후세이니야와 북쪽 카드히미야 지역에서 일어났다. 이라크 당국은 테러 발생 지역인 바그다드 동부 지역을 봉쇄하고 인근 지역에 통행 금지령을 내렸다. 바그다드 교회 인질극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알카에다 연계 조직 ‘이라크 이슬람국가(ISI)’는 이집트 콥트교(이집트 재래 기독교)가 억류 중인 이슬람 교도 여성 2명을 풀어주지 않으면 이라크 내 기독교인을 몰살하겠다고 경고하고 있어 이라크와 이집트 당국이 초긴장 상태다. 필리핀에서도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정보에 따라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5개국 정부가 자국민들에게 필리핀 여행시 쇼핑몰 방문 등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일본을 출발해 미국으로 향하던 델타항공 여객기에서도 2일 박스 커터 칼날들이 발견돼 미 연방수사국(FBI)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미국-예멘 AQAP 소탕 작전 돌입 한국석유공사의 예멘 송유관 폭발 사건까지 이어지자 미국 정부와 예멘은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 소탕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백악관은 2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이 전화통화로 소포 폭탄과 한국송유관 공격의 배후로 추정되는 AQAP 소탕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예멘 정부는 테러 용의자들을 체포하기 위한 대대적 군사 작전에 돌입했으며, 한국석유공사 송유관 테러는 정부의 군사 작전에 대한 AQAP의 반격일 가능성도 있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은 전했다. 황수정·유대근 기자 sjh@seoul.co.kr
  • “환율 가이드라인 G20서 합의될 것”

    “환율 가이드라인 G20서 합의될 것”

    이명박 대통령은 3일 “이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환율, 경상수지와 관련된 가이드라인에 대한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서울 G20 정상회의 관련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경주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환율 하나의 문제뿐만 아니라 경상수지라든지 종합적 평가를 가지고 하자. 이를 가이드라인으로 만들고 앞으로 평가해 모든 나라가 협조하도록 하자’는 데 합의했다.”면서 “G20 정상회의에서는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첨예하게 대립된 나라의 정상들이 경주 합의 정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유롭게 토론해서 어떤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개발 의제와 관련, “이번 회의에서 단순한 재정적 원조를 넘어 개도국이 성장 잠재력을 키워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구체적 행동 계획을 채택해야 한다.”면서 “개도국이 자생력을 갖도록 하는 100대 행동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도 (개발의제와 관련) 해당될 수 있으며, 조건을 맞추게 되면 개발문제뿐 아니라 남북 간의 문제에 있어서도 우리는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다.”면서 “전적으로 이건 북한 사회와 당국에 달려 있는 문제”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나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내 현안인 개헌문제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하겠다, 안 하겠다 이런 것보다는 국민과 여야가 어떤 이해를 가지고 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개헌에) 직접 관여하거나 주도할 생각이 없으며, 국회가 중심을 가지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치적 감정이 지역감정을 유도하고 있다. 어떤 중요한 국가사업도 정치 쪽에서 계속 반대하면 거기에 따라서, 그러지 않다가도 지역이 반대하는 쪽으로 간다.”면서 “호남에서도 다른 당의 정치인이 나오고 영남에서도 반대되는 당에서 (당선자가) 나올 수 있도록, 국가가 진정으로 화합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선거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예멘에서 발생한 한국석유공사 송유관 폭발 사건에 대해서는 “서울 G20 정상회의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알 카에다가 자기들 소행이라고 하지만 정확한 결과가 아직 안 나와서 좀 더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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