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예멘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46
  • 부시­이라크 외무 17일 회담

    ◎불 방송,아랍 4국대책회의 소식통 인용보도/베이커,“철군 안하면 기습” 【파리 AP 연합 특약】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오는 17일 워싱턴에서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을 만나 페르시아만 위기의 해소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한 프랑스 라디오방송이 5일 보도했다. 프랑스 인터내셔널 라디오(RFI)는 이날 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 집행위원회위원인 야세르 아베드 라보의 말을 인용,이같이 보도했다. 아베드 라보는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을 바그다드에 파견하고 아지즈를 워싱턴에 초청,페만위기를 논의하자는 부시 대통령의 제안을 검토하기 위한 이라크·PLO·요르단·예멘 등 4개국회의에 참석키 위해 4일부터 바그다드에 머무르고 있다고 RFI는 말했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 특약】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5일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무조건 철수하고 모든 인질들을 석방하는 것을 거부한다면 미국은 매우 갑작스럽게,그리고 대규모로,또 결정적으로 무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커장관은 이날 상원 외교위에서의 증언을 통해『무력이 사용돼야만 한다면 매우 대규모로 갑작스럽고도 치명적인 것이 돼야 한다는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미·이라크 외무장관이 서로 상대국을 방문하자는 부시 대통령의 제의는 평화해결을 위한 최후의 또 최선의 기회라고 말했다.
  • 유공,해외 유전개발 또 성공.영·미와 공동… 애 해역서

    ◎원유 부존층 발견/매장량 15일께 밝혀져 유공이 25%의 지분으로 개발에 참여한 이집트의 자파라나 해상 광구에서 석유가 발견됐다. 동자부는 4일 이집트 수에즈운하 중북부 해상에 위치한 북자파라나 해상광구에 대한 첫 번째 탐사시추공을 뚫은 결과,원유가 부존되어 있는 저류층이 발견됐으며 정확한 매장량을 확인하기 위해 현재 추출가능성시험(DST) 중이라고 밝혔다. 추출가능성시험은 오는 15일쯤 최종 결과가 나와 이 때가 되면 정확한 매장량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유공 관계자는 『지금까지 현지에서 보내온 시험결과에 따르면 대규모 유전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로써 유공은 지난 87년 북예멘 마리브 유전개발에 성공한 이후 말레이시아 에콰도르에 이어 4번째 해외유전개발에 성공했다. 자파라나 광구는 유공이 25%의 지분으로 영국의 브디티시가스사(50%)와 미국의 유니온 패시픽페트롤륨 수에즈사(25%)와 공동으로 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는 광구로 지난해 6월 이집트 국영석유회사와 석유탐사 및 개발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유공이지난 10월21일 첫 시추공을 뚫은 이 광구는 수에즈운하 북부에서는 처음으로 유전이 발견돼 앞으로 이 일대에 대한 유전개발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유공은 이 광구에 대해 20년 동안 조광권을 갖고 있다.
  • 유엔,이라크 무력제재 결의/한국전 후 처음… 중국 기권

    ◎철군시한 내년 1월15일/부시,“평화적 해결 희망”… 후세인은 불복선언 【유엔본부(뉴욕) AP 로이터 연합】 유엔 안보리는 29일(한국시간 30일 아침) 이라크가 내년 1월15일까지 점령 쿠웨이트에서 철수하지 않을 경우 이라크에 대한 다국적군의 군사력 사용을 승인하는 결의를 찬성 12,반대 2,기권 1표의 압도적 다수로 채택,지난 50년 한국전쟁 이후 40년 만에 처음으로 회원국에 대한 군사력 사용을 유엔의 이름으로 허용하는 역사적인 조치를 취했다. 이날 하오 2시(한국시간 30일 새벽 4시) 이례적으로 각국 외무장관들이 대부분 직접 대표로 참석해 안보리회의로는 최고위급으로 개최된 이날 표결에서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12개국이 찬성한 반면 쿠바와 예멘은 반대표를 던졌으며 거부권 행사 여부로 주목을 받았던 중국은 기권했다. 이날 회의에는 미국과 영국·프랑스·소련·중국 등 5개 상임이사국과 캐나다·콜롬비아·쿠바·에티오피아·핀란드·말레이시아·루마니아·자이르·예멘·코트디부아르 등 10개 비상임이사국을 포함,15개 이사국들이 모두 참가했으며 특히 예멘과 코트디부아르만이 유엔대사가 참석했을뿐 나머지 국가들은 모두 외무장관들이 직접 회의장에 나왔다. 이날 결의안은 특히 미국과 소련·캐나다·프랑스·영국·루마니아가 공동 발의에 나서는 등 냉전시대의 동서 양진영이 단합,적극적으로 결의채택에 보조를 맞췄다. 유엔의 45년 역사상 회원국에 대한 유엔의 군사력 승인 결의가 채택된 것은 지난 50년 7월7일 한국전 당시 유엔이 북한의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미국주도의 연합군에 대한 군사력 사용을 승인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통과된 결의는 이라크에 대해 지난 8월2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후 유엔이 이라크군의 무조건적인 철수를 요구한 안보리 11개 결의를 이행하도록 재차 촉구하는 한편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시한을 내년 1월15일로 못박고 기한내에 철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유엔 결의를 집행하기 위해 회원국들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행할 수 있도록 승인하고 있다. 한편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안보리회의 개최에 앞서 28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라크는 폭풍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이라크에 전쟁이 강요될 경우 아랍과 회교도들이 명예를 걸고 싸울 것』이라고 말해,안보리의 쿠웨이트 철수 요구를 무시할 뜻을 명백히 선언했다.
  • 유엔 대 이라크 결의 일지

    ▲8월2일=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을 규탄하고 이라크군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철수를 요구하는 결의안 660호를 14대 0으로 채택. ▲8월6일=이라크 및 점령 쿠웨이트와의 교역 및 금융거래를 금지하는 결의안 661호를 13대 0으로 채택. 쿠바와 예멘은 기권. ▲8월9일=국제법상 이라크의 쿠웨이트 합병이 무효임을 선언하는 결의안 662호를 15대 0으로 채택. ▲8월18일=이라크에 억류된 모든 외국인의 석방을 요구하는 결의안 664호를 15대 0으로 채택. ▲8월25일=경제제재조치를 시행하기 위해 미국등 다국적군의 해군에 이라크와 쿠웨이트로 항해하는 선박을 정선시킬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결의안 665호를 13대 0으로 채택. ▲9월13일=이라크와 쿠웨이트에 대한 인도주의적 식량원조를 허용하되 「인간적인 고통을 구제」해야할 상황이 존재하는지는 안보리만이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결의안 666호를 13대 2로 채택. ▲9월16일=쿠웨이트 주재 외국외교사절에 대한 이라크의 공격적 행위를 규탄하는 결의안 667호를 15대 0으로 채택. ▲9월24일=안보리의제재위원회만이 이라크 또는 점령 쿠웨이트에 식량·의약품 및 기타 인도주의적 원조를 허가하는 권한이 있음을 강조하는 결의안 669호를 15대 0으로 채택. ▲9월25일=경제제재조치를 확대,이라크 및 점령 쿠웨이트로 오가는 모든 항공화물운송을 포함시킬 것을 명백히 하고 모든 유엔회원국에 제재조치를 위반할 가능성이 있는 이라크선박을 억류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 670호를 14대 1로 채택. 쿠바는 반대. ▲10월29일=이라크가 전쟁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보상해야할 책임이 있다고 규정하고 회원국들에 쿠웨이트점령 이라크군의 인권침해사례에 대한 증거를 수집할 것을 요청하고 이라크에 모든 인질들을 석방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 674호를 13대 0으로 채택. 쿠바와 예멘은 기권. ▲11월11일=쿠웨이트의 인구성격을 변경시키려는 이라크의 기도를 비난하고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에게 쿠웨이트의인구조사 및 시민권에 관한 기록을 안전하게 보관할 것을 요청하는 결의안 677호를 15대 0으로 채택.
  • 안보리,「이라크 무력제재」 결의

    ◎“내년 1월15일까지 철군 안하면 군사력 사용을 허용”/후세인,평화회담 재촉구 【뉴욕·바그다드·니코시아 외신 종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5개 이사국은 29일 하오(뉴욕시간)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 주재로 외무장관급 회담을 열어 지난 1950년 한국전쟁 이후 40년만에 유엔사상 두번째로 이라크가 오는 91년 1월15일까지 쿠웨이트로부터 철수하지 않을 경우 군사력 사용을 허용하는 결의안에 대한 표결에 들어갔다. 미국의 주도로 추진돼 온 이 대 이라크 무력사용 결의안은 그동안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군시한을 놓고 내년 1월1일까지로 하자는 미국의 안과 빨라도 내년 1월말쯤이 적당하다는 소련·프랑스 등의 안이 대립해 왔는데 양측이 그 중간선인 1월15일로 타협,29일 결의안이 채택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무력사용 결의안이 채택된다 해서 당장 이라크에 대한 연합군측의 공격이 시작되지는 않겠지만 이 결의안은 이라크를 응징해야겠다는 미국의 결심을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이 보증하는 것이어서 미국이 언제든 마음놓고 이라크를칠 수 있는 여유를 제공했으며 이라크측은 더욱더 세계로부터 고립돼 궁지에 몰릴 것이 확실하다. 28일 현재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5개 상임이사국과 10개 비상임이사국중 상임이사국 중국과 비상임이사국 예멘이 기권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쿠바만이 반대하고 있을 뿐 나머지 12개 이사국은 대 이라크 무력사용 결의안을 지지할 것으로 보여 유엔주재 외교관들은 결의안통과가 거의 확실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89년 이후 미국을 방문하는 중국의 최고위 관리인 전기침은 자신이 29일중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혀 결의안 표결을 앞둔 중국의 입장에 마지막 수정도 가능할 것이라는 추측을 낳고 있다. 한편 이라크는 28일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의 협상을 제의하면서 결의안이 통과되더라도 결코 굴복치 않을 것이라고 거듭 다짐했다. 사담 후세인 대통령도 관영 INA통신을 통한 성명에서 유엔이 이중기준을 갖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중동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루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주장,쿠웨이트 점령과 팔레스타인 문제와의 연계해결 요구를 되풀이 했다.
  • 대 이라크 공격 반대 소,무력사용에 제동/영·불·가 등선 지지

    【파리 로이터 AP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는 19일 이라크를 쿠웨이트에서 몰아내기 위한 전쟁을 인정하는 유엔결의안에 대해 지지를 얻어내려는 미국의 처사에 제동을 걸었다. 유럽안보협력회의(CSCE) 정상회담에 참석중인 고르바초프는 이라크를 쿠웨이트에서 축출하기 위한 무력사용 가능성에 초점이 모아진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의 만찬회담에서 미국이 이달말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직을 예멘에 넘겨주기 전에 그같은 안보리 결의안을 마련하는데 대해 당장 지지하지는 않았다. 한편 미 관리들은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이 이라크를 쿠웨이트에서 축출하기 위해 무력사용을 인정하는 결의안에 대해 영국 프랑스 캐나다 루마니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아프리카권 3개 이사국의 지지를 얻어냈다고 말했다.
  • 에콰도르서 또 유징 발견/한국탐사팀,“새달 경제성 판명”

    경인에너지와 한국석유개발공사가 참여중인 에콰도르 육상광구(B­12)에서 지난 9월에 원유를 발견한데 이어 최근 2번째 시추공에서 유징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에콰도르 육상광구에서도 북예멘 마리브유전처럼 유전개발 가능성이 높아졌다. 2일 경인에너지에 따르면 새로 유징이 발견된 지점은 지난 9월 원유가 발견된 곳으로부터 서남쪽으로 30㎞쯤 떨어져 있어 이 광구에 대한 개발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번에 유징이 발견된 광구에 대한 경제성 여부는 오는 12월초 최종산출시험을 거친뒤 판명된다. 경인에너지와 한국석유개발공사는 이 광구에 대해 각각 18.75%,6.25%의 지분을 갖고 있다.
  • 지금이 권력투쟁 할 때인가/김민하 중앙대교수ㆍ정박(서울시론)

    ◎정치지도자의 「살신성인」아쉽다 여야 대립으로 인한 국회의 장기적 공전과 민자당의 합의각서 유출파동 등 오늘의 정국은 우리 국민들에게 적지않은 불안감을 안겨 주고 있을 뿐 아니라 정치권 전체에 대한 강한 불신감과 환멸감을 그 어느 때 보다도 증폭시켜주고 있다. 3당 통합 후에 계속되고 있는 민자당의 계파간의 갈등과 내분은 다음 정권의 재창출과 그 과정에 있어서 대권의 점유를 위한 권력투쟁의 모습으로만 우리 국민들에게 보여지고 있으며 현안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관계도 그 충정이야 어떻든간에 불행하게도 우리 국민들에게는 정권획득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저속한 당리당략적 싸움판으로 비춰지는 면이 없지 않다. 지금 전세계는 하루가 다르게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윤리와 도덕을 기본으로 하는 인간주의 회복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탈이데올로기적 평화공존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이에 따라 우리의 남북관계도 새 국면으로 발전되어 가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각기 국가와 각기 민족들의 생존과 이익을 위한포화없는 열전이 세계 구석구석에서 다양하게 벌어지고 있다. 우리 내부적으로는 민주화문제,복지의 문제,국민화합문제,도덕성과 윤리성의 재건문제,민족통합문제,민생치안과 각종 범죄척결문제 등 시급히 해결해야 할 일들이 우리앞에 산적해 있다. 오늘 이 시점에 서서 우리 모두는 진지하고도 냉철하게 한번쯤 자기성찰의 기회를 가져 볼 것을 감히 제의한다. 특히 정치권의 자기성찰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대적 상황이다. 첫째 우리의 기존 보수정당들이 고질적으로 안고 있는 당운영에 있어서의 권위주의적 중앙집권적 하향적 비민주적 타성으로부터 하루속히 벗어나 정당정치의 민주화를 정착시킴으로써 전반적인 나라의 민주화작업을 촉진시켜야 할 것이다. 독재정당의 조직원리는 집권성이고 폐쇄성이며 단일성이 그 특징인데 비해 민주정당의 조직원리는 분권성이고 공개성이며 다양성을 그 특징으로 한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의 기존정당들은 어느 범주에 속하는가 하는 대답은 자명할 것이다. 아무리 좋은 목적과 명분을 가졌다 하더라도 비민주적 절차에 의한 당운영과 당론의 일방적 하향적 결정은 결코 당원들과 국민들로부터의 참다운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며 끝없는 내부 갈등과 불안으로 연결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달아야 할 것이다. 참신한 신진 「엘리트」의 과감한 충원과 끊임없는 신진대사를 통해 정당이 늘 새롭고 젊은 패기가 넘쳐 흐르도록 문호를 개방하여야 하며 일부 지도자들이 갖고 있는 「나 아니면 안된다」고루한 아집은 떨쳐 버리고 새로운 지도자군을 육성하여야 한다. 중국 역사 초창기에 있어서 요왕은 순왕에게 순왕은 또 우왕에게 「나 보다 더 훌륭하다」는 이유를 들어 스스로 왕위를 넘겨 주었다는 미담은 역사적 교훈으로 의미있게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둘째 국민화합과 민주화의 과제를 더욱 더 효과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3당통합의 목적과 명분은 아직까지는 거의 실현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갈등을 해소하고 국민화합을 기하겠다는 문제,여소야대의 국회의 비능률과 정치불안을 극복하고 정치안정을 통한 능률적인 정치운영을 하겠다는 문제,보수정당의 통합으로 서서히 보ㆍ혁 정치구도로 유도하고 남북관계에 있어서 「조선로동당」과 대화하고 경쟁할 수 있는 강력한 보수정당을 창출하겠다는 문제 등이 이루어지지 않고 오히려 정치불안,지역감정의 고조,비능률,보수정당의 분열,민자당 내부의 계파간 갈등의 심화 등 역기능을 노정하고 있다는 엄연한 사실을 그대로 직시하고 모든 정치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마주 앉아 민주화와 국민화합을 위한 대 국민 단합의 장을 시급히 마련하여 남북 대화 교류협력 통일에 대응하여야 할 것이다. 셋째 현안의 내각제 개헌문제와 지방자치제 문제,그리고 제반 민주개혁의 문제는 각 당이 신축성을 갖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민적 공감대속에서 민주적 절차를 밟아 당리당략적 차원이 아닌 국가이익의 관점에 서서 하늘을 두고 부끄럽지 않도록 해결하여야 할 것이다. 정치인들은 스스로가 한 약속을 지켜야 하고 만약의 경우 약속을 지키지 못할 때는 납득할 만한 설명이 기필코 뒤따라야 하며 약속한 상대방과 국민들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또 그약속이란 것은 결코 비민주적 절차에 의한 소위 「밀실약속」이어서는 안될 뿐 아니라 약속을 하였다 하더라도 급속하게 변화하는 내외정세 속에서 시간의 흐름과 상황의 변화,그리고 국민여론의 변화된 향배에 따라 바꿀 수도 있다고 하는 상황주의적 사태대응능력도 있어야 하며 변경될 사안들은 정정당당하고 솔직하게 그 정당성을 상대방과 국민들에게 호소하여 동의를 얻어내야 할 것이다. 이는 곧 정치인들은 모름지기 역사와 국민을 두려워 해야 한다는 기본적 자세에 부합되기 때문이다. 넷째 조국의 통일과 민족통합에 모든 정파들은 총력을 경주하여야 할 것이며 통일에 대비,우리 내부의 혼란과 취약점을 광정하는 일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독일」과 「예멘」이 통일됨에 따라 이제 부끄럽게도 이 지구상에서 우리만이 유일한 분단국으로 남게 되었으며 혈육들의 만남이라고 하는 기초적인 인도주의 문제마저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오늘에 사는 우리 모두는,특히 정치 지도자들은 무거운 죄책감과 책임감을 갖고 민족문제 해결에 모든 힘을 다 동원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바라는 민주ㆍ민족ㆍ복지통일국가의 건설을 위해서는 우리 내부의 취약점들,즉 지역간과 계층간의 갈등 해소,빈부 격차의 극소화,바람직한 정당정치의 구현,법질서의 확립,도덕사회의 건설,범죄와 퇴폐풍조의 추방,지속적인 정치발전과 경제성장 등을 범국민적으로 힘모아 추진해야 할 것이다. 먼 훗날 우리의 역사는 민주주의와 국민화합과 민족통일을 위해 헌신한 살신성인적인 정치지도자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존경하게 될 것이다.
  • 대미 비난결의안 부결/아랍강경국 집단 퇴장/아랍연맹회의

    【튀니스 로이터 연합】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 학살사건과 관련,18일 긴급소집된 연맹 각료회담에서 이스라엘에 편향된 미국의 입장을 비난하는 결의안이 부결됐으며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등 아랍연맹 강경파 회원국 대표들은 이에 항의,회의장을 집단 퇴장했다. 튀니스에서 열린 이날 연맹 각료회의에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 학살사건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비난하는 결의안이 찬성 10ㆍ반대 11로 부결되자 PLO를 비롯해 이라크ㆍ수단ㆍ예멘 대표들이 집단으로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소식통들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을 비난해온 페르시아만 연안 6개국과 이집트 시리아 레바논 지부티 소말리아 등 11개국이 이번 결의안 채택에 반대했다고 전했다. PLO가 상정한 대미 비난결의안은 팔레스타인인 학살사건과 관련한 유엔안보리회의에서 이스라엘을 강력히 비난하는 결의안 채택을 지연시키고 모호한 태도를 취한 미국정부의 입장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결의안은 또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압제 및 테러와 관련한 미국의 편향된 입장을 확인하면서 국제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미국이 적용하고 있는 이중기준을 종식시키라고 촉구하고 있다.
  • 미,이스라엘 규탄 동조/유엔결의안 찬성

    ◎안보리선 진상조사단 파견 【워싱턴ㆍ유엔본부 AP AFP 연합】 미국은 이스라엘 경찰의 발포로 팔레스타인인 19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유엔 결의안을 거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미관리들이 9일 밝혔다. 미국은 이날 이스라엘의 이번 팔레스타인인 학살 사건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하는 한편 이번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기 위해 안보리 조사단을 파견하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함에 있어 거부권 행사를 피하기 위한 타협점을 모색했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밤 회의를 재소집해 각국의 입장을 추가로 청취한 뒤 표결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앞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예멘이 주도하는 비동맹 국가들은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결의안 채택을 지지했다.
  • “사면초가”속의 이라크/공중봉쇄와 이란의 전향

    ◎외부와 완전 차단… 경제난 심화될 듯/무력사용 허용안돼 실효성엔 의문 유엔의 대 이라크 공중봉쇄결의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래 9번째 결의로서 무력사용을 제외하고는 거의 마지막 평화적 제재조치라는 점에서 경제적 실효성 여부를 떠나 이라크에 지대한 심리적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이라크는 육해상 뿐 아니라 공중에서까지도 외부세계와 완전히 차단됐다는 고립감에 빠질 수 밖에 없으며 요르단 등 일부 친 이라크국가들로부터의 소량의 물자공급마저 위협받게 돼 이미 위험수위에 다다른 경제난의 심화를 감수해야만 하게 됐다. 물론 이번 결의 이전에도 이라크 및 쿠웨이트에의 정기항공로는 사실상 단절돼 있는 상태인데다가 무력사용이 수반되지 않는 공중봉쇄가 가능하겠느냐는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관제탑과 항공기와의 교신을 탐지하고 아라비아반도 상공을 감시하는 공중조기경보기의 레이다로 반경 6백㎞ 이내의 모든 비행물체를 탐지할 수 있으며 프랑스 전투기에 장착된 RDI 레이다 등적외선을 이용,야간에도 항공기를 식별할 수 있는 첨단장비가 동원되기 때문에 공중봉쇄 위반 항공기의 식별은 99% 가능하다. 그리고는 지상의 공군당국과 연락해 공포탄 발사 등의 방법으로 항로변경을 유도할 수 있어서 공중봉쇄의 실효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또 무엇보다도 세계의 다른 지역에 대한 착륙권을 잃게 되는 등 이익보다는 손해가 많기 때문에 봉쇄위반을 무릅쓸 항공기는 거의 없을 것 같다. 게다가 이라크의 유일한 대외항공로인 바그다드∼암만노선도 이번 유엔결의에 따라 끊어질 것이고 리비아 등으로부터의 부정기적인 이라크 왕복항공로도 제한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이라크는 적은 양이나마 이들 항공기를 통한 식량ㆍ무기 등의 물자공급도 중단되는 피해를 입게 돼 경제적ㆍ군사적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다. 유엔의 공중봉쇄결의와 때를 같이해 주변 친이라크국가들의 점진적인 태도변화도 이라크에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란의 경우 이라크와 국교를 회복하는 등 유화적 태도를 보이며 이라크에 대량의 식량을 공급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사우디에 다국적군 파견을 검토하고 이라크로 식량을 밀수출한 자국인 29명을 체포하는 등 유엔의 제재결의를 충실히 이행할 뜻을 분명히 했다. 요르단도 친이라크적 노선에 대한 보복으로 사우디로부터 석유공급중단 및 외교관 추방조치를 당해 행동반경에 제약을 받고 있는 상태다. 예멘이 유엔의 대 이라크 공중봉쇄결의에 찬성투표를 던진 것도 의미있는 태도변화로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공중봉쇄결의가 소련에 의해 제안됐고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이 궁극적으로 군사행동 사용가능성을 경고한 대목은 소련의 확고한 페르시아만 사태 개입의지를 드러낸 것이라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라크는 조금도 양보할 기미를 보이지 않은 채,미국의 공격을 받을 경우 사우디의 유전과 이스라엘을 파괴하겠다고 배수진을 치고 있다. 현재 이라크는 식량등 생필품이 부족,배급제를 실시하는 등 궁핍상태를 겪고 있으나 아직도 3∼4개월 이상은 버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등 다국적군과 이라크 양측 모두 선제공격을 가하기에는 장애요인이 많고 유엔의 공중봉쇄 결의가 당장 이라크의 일방적 양보를 얻어낼 정도의 물리적 효과를 가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어떤 방식으로든 결말을 맺기까지는 앞으로도 상당기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 남북 경제교류 당분간은 제한적(평양의 변화 이렇게 본다:3)

    ◎대규모 교류 땐 김일성체제 불신증폭 우려 지난해말 이래로 사회주의 국가들은 급격하게 기존체제를 해체하고 시장경제체계로 이행하고 있으며,그 과정에서 민족주의 정신이 고조됨과 아울러 분단국들의 통일이 속속 이루어지고 있다. 다민족­1연방국가인 소련과 유고슬라비아가 연방해체의 위기를 맞고 있는 반면,민족분단국인 남ㆍ북예멘은 금년 5월22일 통일을 선언하고 한 나라가 되었고,동ㆍ서독 역시 금년 7월2일에 경제 및 사회통합을 이루고 10월3일에는 정치적 통일을 달성하게 되었다. 지금 북경아시아경기대회에서 화합을 다지고 있는 중국과 대만도 쌍방이 경제교류를 확대키로 함으로써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는 시기를 전후하여 경제통합을 이룰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제2차대전 후 굳어질 대로 굳어진 동서대립의 냉전구조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로서 어느 누가 이런 일들이 현실화되리라고 감히 상상이나 했겠는가. 지금까지 우리가 가지고 있던 기존사고의 틀을 완전히 깨뜨려버리는 이러한 놀라운 역사적 대변혁의 분위기 속에서 우리는지난 6월5일 한소정상회담을 보았고 그것이 수교로 이어지는 역사적 순간을 맞고 있다. 이러한 국제적 상황의 전개와 더불어 최근 남북총리회담이 열리고 북경아시아경기대회에서 남북이 함께 어울려 태극기와 인공기가 교차하는 가운데 서로간의 체육교류를 협의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관심은 다시금 통일 문제로 쏠리고 있다. 우리도 남ㆍ북예멘이나 동ㆍ서독처럼 분단의 벽을 허물고 통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이에 대한 제1차적 대답은 과연 북한이 지금 전개되고 있는 역사의 흐름에 진정으로 순응할 것이냐 하는 데서 찾아야 할 것이다. 북한체제 변화의 시나리오는 크게 ①김일성­김정일로 이어지는 세습체제 아래서 부분적인 개혁ㆍ개방이 추진되는 경우 ②현 북한 집권층이 변화의 불가피성을 인정하고 과감한 개혁노선을 취하는 경우 ③쿠데타나 민중봉기와 같은 돌발적 사건이 발생하여 김일성과 김정일이 실각되고 새로운 지도자가 집권하여 체제변혁의 길을 택하게 되는 세가지의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단계에서 첫번째 시나리오를 제외한 나머지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 시나리오의 실현 가능성이 약한 까닭은 김일성­김정일의 부자정권세습을 합리화시키기 위하여 주창해온 주체사상을 바탕으로 하여 세워진 체제와 그것을 유지시키기 위해서 추진되어 온 기존의 정책노선을 일시에 바꾸는 개혁이 정치적 변혁없이 도저히 가능할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세번째 시나리오의 가능성을 뒷받침해주는 것으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금년 6ㆍ25에 관한 기사에서 김일성의 권력승계 후에 쿠데타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고,「뉴욕타임스」는 북한에 민주화운동 세력이 조직되어 있는 것으로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의 상황은 동유럽과 여러 면에서 많이 다르다는 점에서 세번째 시나리오의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된다. 북한의 변화가 첫번째 시나리오와 같이 서서히 이루어진다고 할 때 그것을 통일의 단계에까지 발전시킬 수 있는 요인은 무엇인가. 그것은 다름이 아닌 남북 경제교류이다. 남북 경제교류의 의의는 그것이 갖는 경제적 이익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것보다는 오히려 남ㆍ북한이 여러 형태의 물적 교류와 그를 위한 인적 교류의 확대를 통해서 상호이해를 증진시키고 상호불신에서 야기되는 긴장을 완화시킴으로써 궁극적인 통일을 이루고자 하는 데 더 큰 의의가 있다. 다른 분야에 비해서 특히 경제분야에서의 교류의 의의가 큰 것은 그것을 통해서 쌍방에 서로의 물적 이익의 거점이 마련됨으로써 교류의 영속성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남ㆍ북예멘은 단일민족이기는 하지만 통일국가의 경험이 전혀 없었다. 그러면서도 극적인 통일을 이루게 된 동기는 민족분단 극복의 욕구보다는 세계 최빈국으로부터의 탈피라는 경제적 필요성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ㆍ서독의 통일 역시 동독의 서독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의 심화가 동독을 서독에 흡수통합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한 것이다. 이렇게 볼 때 남북한의 경제교류는 통일의 전제가 되는 북한의 체제변화를 가져다 줄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은 1985년에 한ㆍ미 팀스피리트훈련을 이유로 경제회담을 무기한 연기하여 사실상 중단시켰던 것과 같이 최근에는 현대그룹이 북한에 제공하겠다는 장비의 무상지원을 국가체면 손상이라는 이유로 거부하는 한편 금강산개발 등 모든 공동 프로젝트의 추진까지 무효화한다고 발표하여 남북 경제교류의 길을 트는 데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더욱이 이번 북경아시아경기대회중에 북경당국이 제공하는 차량이 한국산이라는 이유로 사용을 거부했다는 소식까지 들린다. 현재 남북한 경제교류의 명맥은 우리 기업들이 홍콩,싱가포르,스위스 등의 무역상을 통해서 북한의 철강재,아연과,무연탄,전기동,한약재,생사 등을 반입하는 간접교역으로 유지되고 있다. 「7ㆍ7선언」으로 남북 경제교류가 허용된 뒤인 1988년 10월부터 금년 8월까지 북한상품의 반입 규모는 3천3백85만6천달러였으나 북한에 대한 우리 상품반출 규모는 반입액의 0.5%도 채 안되는 16만2천달러에 불과하다. 이러한 사실은 북한의 한국제품 기피현상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남북한 경제교류는 세계에서 가장 경직된 체제를 가지고 있는 북한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한국이 아무리 북한에 대해서 문호를 개방하고 유연한 자세를 취한다고 하더라도 단기적으로 성과를 기대하기는 매우 어렵다. 북한의 김일성 정권은 분단 이후 지금까지 일관되게 북한체제의 우월성과 남조선 해방을 북한 내부에 주입시켜 왔다. 그러한 상황에서 남북 경제교류가 이루어짐으로써 남한의 실상이 북한 내부에 알려지게 된다면 그것은 분명히 북한 내부에 하나의 큰 충격이 될 것이며 김일성 체제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불신을 증폭시킬 가능성이 크다. 그러므로 북한의 현 체제가 유지되는 단기적 관점에서 본다면 남북한간의 경제교류는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남ㆍ북한이 동ㆍ서독과 같은 경제통합에까지 이른다는 것은 북한체제의 변혁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남북한의 경제통합을 위한 목표와 전략은 중ㆍ장기적 시각에서 모색되고 추진되어야 하며 경제통합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정부나 기업의 대내외적 과시나 선전효과를 지양하고 북한의 변화를 가속화시키는 분위기 조성과 더불어거기에 대응할 수 있는 우리의 내적 충실을 다져나가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사우디 이라크외교관도 추방/테러기도 혐의/이라크간첩 150명 체포

    ◎“미,봉쇄 계속땐 유전 공격” 후세인 【다란(사우디아라비아) AP 연합 특약】 사우디아라비아는 23일 대부분의 이라크외교관들에게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 테러 행위를 계획하고 간첩활동을 했다는 혐의로 추방령을 내려 외교관 추방사태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 비밀경찰은 이라크의 외교관들이 테러를 위한 적절한 지역을 탐색하는 등 간첩행위를 자행했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이라크가 지난달 2일 쿠웨이트를 침공한 뒤 사우디아라비아 비밀경찰이 이 외교관들의 활동을 감시해왔다고 전했으나 이들이 어떤 테러활동을 계획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한 외교관은 이라크외교관들의 간첩행위는 대규모 미군이 배치돼 있고 유전지대가 많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동북지역에 대한 정보획득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에앞서 지난 22일 자국 주재 요르단 및 예멘외교관 대부분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안보에 지장을 초래하는 등 친이라크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출국령을 내렸었다. 【마나마 로이터 AFP 연합 특약】 사우디아라비아의 보안 요원들은 쿠웨이트와의 접경지역인 카프지에서 1백50여명의 이라크 첩자들을 체포했다고 알 아얌지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믿을만한 소식통을 인용,『이라크 첩자들은 사우디 및 다른 중동국가들에 침입하려고 기도했다』고 밝혔다. 【바그다드 로이터 연합 특약】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23일 이라크를 쿠웨이트에서 철수토록 하기 위한 미국이 주도하는 반이라크운동으로 이라크가 질식상태에 놓이게 될 경우 중동의 유전지대와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후세인은 이라크의 경제가 질식상태에 직면할 경우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유전을 파괴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유엔안보리는 대이라크 경제제재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공중봉쇄를 결의할 예정이다. 그는 미국이 「정글의 법칙」에 호소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오늘의 「중동 풍속도」(강석진특파원 페만현지보고:하)

    ◎“직업의식 희박”… 항공표 사는데 4시간/고객 맞고도 장시간 전화사담 일쑤/혈연 앞세워 외국인엔 몹시 배타적/일부사처제 다반사… 여성의 사회활동 길 막혀 수십만명의 한국인이 아랍에서 오랜 기간동안 일해왔지만 아랍은 아직도 우리에게 낯선 땅이다. 공관원ㆍ기업체 직원ㆍ기술자,심지어는 그곳에 체재하면서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교포들조차 아랍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드물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난 한 교포는 체류 1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아랍어 배울 생각이 안 든다고 실토할 정도다. 이처럼 아랍지역이 한국인에게 아직도 낯선 까닭은 아랍사회의 특수성,제3국인이 많이 들어와 웬만하면 영어가 통하고 아랍인조차 상거래에는 영어를 쓴다는 점,영주권을 거의 허용하지 않는 배타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랍지역은 사회의 개방성,외국인에 대한 배타성,종교적 관용성 등에 있어 국가별로 꽤 큰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체로 이슬람공동체라고 할 수 있으며 비슷한 사회문화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일과 아랍인◁ 아랍에 처음발을 디딘 한국인들은 한나절 또는 하루에 한 가지 이상의 일을 처리하기가 쉽지 않은 것을 알게 되고는 당황하게 된다. 제다소재 한국무역센터의 김재효관장은 약 2년전 부임시 하루에 3∼4건의 상담을 머릿속에 그렸었지만 1개월여만에 포기하고 이제는 한나절 1건으로 계획을 늦춰잡고 있다고 말했다. 아랍지역에서는 관공서ㆍ은행관계업무는 상오중에 처리해야 한다. 주한 사우디 대사관이 제공하는 자료는 관공서가 상오 7시30분부터 하오 2시30분까지,은행은 상오 8시30분부터 낮 12시까지 집무,개점한다고 안내하고 있지만 통상 상오 8시30분경부터 하오 1시 사이에만 업무처리가 가능하다. 하오에는 사업체와 상점들만이 4시경부터 8시까지 다시 문을 연다. 근무시간뿐 아니라 아랍인들의 근무태도도 한국인과는 사뭇 다르다. 고객이나,약속을 하고 찾아온 손님이 앞에 있어도 그들은 동료직원,걸려오는 전화에 농담까지 해가며 장시간 대화하기 일쑤다. 사우디 아메리칸 뱅크에서 1백달러를 사우디 리얄로 환전하는데 1시간이 넘게 걸렸고,제다에서 암만행비행기표를 구입하는데도 중간의 기도시간까지 합쳐 4시간이나 걸려야 했다. 「중국인의 손,유럽인의 두뇌,아랍인의 혀」라는 말이 있듯이 아랍인들은 말하기를 즐기며 전화는 매우 오래 쓴다. 다란의 사우디 공보처 연락사무소에선 ID카드를 신청할 때 공군장교라는 담당관이 접수도중 부인과 30분 가까이 전화로 온갖 사담을 나누고 나서야 서류를 접수하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매우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친절하지만 일의 추진속도는 한국에 비해서는 훨씬 느렸다. 이런 점은 적이 코앞에 들이닥쳐 있는 군기지의 병사들도 마찬가지여서 그들의 표정에서 크게 긴장된 빛을 읽을 수 없을 정도였다. ▷여성과 가족◁ 리야드공항에서 만난 한 아랍인은 손에 비행기표를 한 움큼 쥐고 있었다. 보딩 패스를 받는 시간이 꽤 걸려 주위를 둘러보니 4명의 부인과 아이들이 동행이었다. 요르단에서 만난 팔레스타인인 함지씨도 부인이 둘 있는데 지금 애인 1명을 사귀고 있어 곧 3명이 될 것이라고 자랑이다. 아랍에서 1부4처까지 허용되는 것을 신기하게 볼 이유는 없었다. 그것은 그들의 전통이다. 사우디에서는 혼자 길을 다니는 여성을 보기조차 어렵다. 시장을 다녀오거나 이웃집에 다니는 것도 남편의 동행이 필요하다. 사우디에서 일하는 심준수씨는 『사우디는 비행기 스튜어드,은행 창구직원 등 큰일ㆍ작은일 몽땅 남자들만 하니 인력이 모자라서 군대 양성조차 힘들어 보인다(실제로 외국인 용병이 꽤 있다). 여자들이 사회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는 적절한 통로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이에 대해 미 인디애나주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제다의 킹 압둘아지즈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와디 카블리교수는 『인력이 모자라면 돈도 주고 기술도입하듯이 돈 주고 노동력을 수입하면 되지,여성이 사회로 진출하는 데는 사회적 비용이 따른다』고 완강한 전통고수의 입장을 보였다. 그는 여자가 집밖으로 나가면 『베이비 시터ㆍ정원사ㆍ요리사가 추가로 필요하게 돼 비용이 더 들고 사회적 전통파괴라는 비용도 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회생활◁ 아랍사회의 특징가운데 하나는 이중성이다. 이슬람 공동체(Umma)의 규정도 이슬람 형제에 대한 내부규율과 외부규율이 구분된다. 내부적으로는 사회를 계급갈등과 이익충돌이 일어나는 게젤샤프트로 여기지 않고 가족(One Family)관계를 유추해서 인식하는 편이다. 쿠웨이트와 사우디에 체류하는 한국인을 비롯,제3국인의 경우 『규칙은 모두 지키도록 만들고도 외국인 차별이 심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심지어 수단 소말리아 예멘 등 아랍형제들조차 아랍사회의 배타적 성격에 불만스런 표정을 짓곤 한다. 이들의 이중성은 개인적 생활과 대인관계에서도 곧잘 나타난다. 술과 오락을 멀리 한다지만 일부 사우디인들은 바레인등지에 나가 술을 마시거나 쿠웨이트 왕족들이 나라가 망할 당시 서유럽의 카지노에서 도박을 즐긴 것도 이중성의 편린. 아랍인들은 처음에는 친절하면서도 예의를 잘 지키지만 친하게 되면 조금은 흐트러진 모습을 곧잘 내비춘다 아랍인들의 평소 근무는 느슨하고 산업사회의 근로윤리는 찾아 보기 어렵지만 돈 계산은 철저하며 상거래는 매우 존중되는 분위기이다. 사우디의 국호(Kingdom ofSaudi Arabiaㆍ사우디 부족소유 왕국)와 요르단의 국호(Hashemite Kingdom of Jordanㆍ하쉼부족의 요르단국가)에서 보듯이 아직도 아랍사회는 혈연중심의 부족국가적 전통이 강한 곳이다. 이들은 서구문명을 받아들이면서도 어느 것을 흡수해야 하는지,어느 것을 배척할 것인지 정리가 안 된 듯 보였다. 이번 페만위기 이후 외국군의 대거 주둔을 계기로 이들 사회가 어떻게 문화적 변용을 이루어나갈지,그리고 그것이 중동 사회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끄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 사우디 친이라크 아랍국에 보복조치/예멘 외교관 30명 추방

    ◎요르단엔 석유공급도 중단 선언/G7 재무,미서 긴급회담… 유가등 논의 【암만ㆍ사나(예멘)ㆍ워싱턴 외신 종합】 이라크와 서방간의 상호 외교관 보복추방조치가 취해진데 이어 사우디가 친이라크 아랍국에 대해 외교ㆍ경제적 보복에 나섰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리야드주재 요르단 외교관 20명에 대해 사우디를 떠날 것을 명령했다고 요르단 정부가 22일 밝혔다. 이들 관리들은 무관 4명과 노무관ㆍ문정관 그리고 상무관을 포함한 외교관들이 1주일내에 사우디를 떠나도록 사우디 정부로부터 명령받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조치는 사우디가 요르단에 대한 석유공급을 중단했다고 요르단정부가 발표한지 24시간이 못돼 나온 것이다. 사우디는 요르단 전체 석유수요의 절반을 공급해왔다. 사우디 정부는 또 30명의 예멘 외교관과 20명의 지원요원들이 사우디를 떠나도록 명령했다고 예멘의 고위관리들이 22일 밝혔다. 사우디는 갈립 알리 자밀대사와 4명의 보조요원만 체류하도록 허용했다. 요르단과 예멘의 거의 모든 외교관을 추방한 사우디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요르단과 예멘의 친이라크적 태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들은 이라크에 인도적 임무를 띤 항공편 이외의 모든 여객기 및 화물기 운항을 봉쇄하는 공중봉쇄 결의안을 준비중이며 오는 25일 이에 관한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1일 브뤼셀에서 열린 EC집행위 회의는 EC의 대 이라크 금수조치를 강화,수송과 건설ㆍ엔지니어링 및 경영자문 등 서비스도 이에 포함시킬 것을 제의했다. 또 G7 서방선진국 재무장관들은 22일 워싱턴에서 페르시아만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줄이고 치솟는 유가에 대처하는 문제에 초점을 맞춘 회담을 가졌다. 관련 소식통들은 G7 재무장관들이 경제정책협력 강화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시장신뢰를 회복하려 할 것이라고 전했다.
  • OCA의 「이라크 축출」 결정을 보며(북경수첩)

    ◎화합시대의 아이러니 아주 스포츠/OCA회장 피살ㆍ전 회원국 참가 무산/페만 모래바람에 유례없는 위기 봉착 아시아의 스포츠는 어디로 가는가. 전세계에 개방과 개혁의 물결이 흘러넘치고 화해와 화합의 기운이 가득한 이 시대에 아시아는 아연 긴장과 갈등의 몸살을 앓고 있다. 어처구니 없는 시대의 아이러니,너무나 아시아다운 비극이다. 아시아 스포츠의 중흥을 위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라는 거창한 기구를 만드는데 앞장섰던 초대회장 제이크 파하드가 쿠웨이트 궁성을 지키다가 이라크침공군에 의해 피살되고 이라크가 쿠웨이트의 합병을 선언했다. 아랍 형제국들을 비롯한 전 아시아는 이라크에 대한 제재문제,쿠웨이트의 자격문제를 놓고 내홍을 겪었다. 지난 8일 OCA집행위원회는 아랍분쟁을 야기시켜 아시아스포츠에 위기상황을 조성한 이라크의 북경아시안게임 참가금지 권고를 결의해 총회에 상정,20일 임시총회에서는 전 회권국들의 비밀투표로 이라크의 축출을 결정했다. 이에 앞서 집행위원회는 북경아시안게임을 3명의 부회장이 분담,주재하고 대회기간중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후임회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이라크의 축출로 이라크를 지지한 것으로 추측되는 요르단과 예멘 등 2개국의 불참이 확실시된다. 뜻하지 않은 중동의 모래바람으로 아시안게임은 전례없는 위기를 맞게 됐으며 사상 처음 OCA 38개 전 회원국이 참가하는 최대의 잔치를 치르려던 개최국 중국의 의지도 여지없이 짓밟히게 됐다.
  • 반외세ㆍ국익맞물려 중동질서 재편가속(강석진특파원 페만현지보고:상)

    ◎이라크중심 「반미 전선」에 아랍민족주의 “꿈틀”/서방,애ㆍ사우디 디딤돌로 온건국과 결속강화/이스라엘 점령지문제 얽혀 주도권향배 예측불허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야기된 페르시아만 사태가 50일째로 접어들고 있다. 이번 사태는 「이라크의 석유를 훔친」 쿠웨이트를 응징하기 위한 침략으로 부터 출발,만파를 그려가며 국제분쟁으로 발전돼 왔다.타국에 대한 침략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국제적 여론과는 별도로 이번 사태는 아랍민족주의와 국제질서의 정면 충돌,아랍질서의 재편가능성,수십만에 달하는 난민문제 등 풀기 어려운 문제들을 낳고 있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이후 중동지역은 문제가 해결되기 보다는 확대재생산되며 세계 정치 경제에 충격을 주어왔다. 그 배경에는 서방의 이익,생존권을 앞세운 이스라엘의 건국과 아랍영토 점령정책,아랍인들의 민족주의,아랍 각국의 이해관계 등이 뒤얽혀 있다. 이번 사태도 과거의 도식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일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전격 침공하고 끝내 합병해 버리자 중동석유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서방세계와 사우디 등 아랍의 왕정국가들은 이를 주권유린으로 간주하고 강력한 대 이라크 응징에 나섰다. 이에 맞서 이라크는 부패한 산유국 왕정의 타도,값싼 석유 확보를 위한 서방제국주의의 아랍문제 개입규탄,이스라엘 점령지문제와 쿠웨이트 침공의 연계 등 아랍민족주의를 자극함으로써 탈출구를 마련코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러한 이라크의 노력은 일부 아랍권내에서 지지를 끌어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사라센제국 이후 몽고ㆍ오스만ㆍ터키ㆍ영ㆍ불ㆍ미 등 여러세계의 지배를 차례로 겪어온 아랍세계의 대외 적대감은 결코 무시못할 수준이다. 그들에게 「아랍의 것은 아랍에,아랍문제는 아랍인이」라고 하는 슬로건은 매우 큰 호소력을 갖고 있다. 이라크를 지지하는 아랍인들이 「쿠웨이트는 아랍의 땅,아랍의 석유는 아랍인의 것」이며 이번 사태를 국제화시키지 말고 아랍세계가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반외세 아랍민족주의의 발로라고 보여진다. 이라크와 그 지지세력들은 또 쿠웨이트가 이라크 바스라주의 일부였는데 서구세력들이 분할시켰으며 이를 통합하는 것은 제국주의가 획책한 아랍의 분열을 일부나마 극복하는 것이라는 강변도 내놓고 있다. 물론 이런 이야기의 앞에는 무력사용은 반대한다는 말이 한자락 깔려있기도 한다. 또한 이들은 이스라엘의 웨스트뱅크,골란고원,가자지구,레바논 남부지역 점령을 쿠웨이트 문제와 결부지어 서방의 이중기준을 거론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쿠웨이트측과 서방세계는 이스라엘의 점령을 쿠웨이트 점령과 마찬가지로 똑같이 반대하며 일부 지역점령과 주권국가의 완전말살은 차이가 있다고 반박한다. 하지만 이라크를 지지하는 아랍인들은 아랍의 관점에서 이번 사태를 보려하고 있다. 요르단의 아운 알카사니 왕세자 법률고문은 국제법과 국제정의는 차이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회교원리주의도 변수 나세르를 통해 아랍민족주의의 발현을 보려했던 아랍인들의 민족주의 감정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자극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그동안 부유한 산유형제국에서 하급노동직을 맡으며 맴돌던 가난한 아랍인들 가운데 일부는 쿠웨이트가 「지상의 신」처럼 행동했다는등 말초적인 반감도 갖고 있고 쿠웨이트왕정이 과연 보호받을 만큼 가치있는 민주정이었느냐는 의문도 제기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아랍의 정치질서에는 이슬람 원리주의와 세속화(Secularization)의 경향이 두드러졌다. 세속화가 다원화와 연결된 것이든 사회주의화와 연결된 것이든 일부 국가에서는 개방과 외국문물의 도입이 두드러졌다. 이집트와 시리아 등 이라크와 경쟁관계에 있는 두 나라를 제외하고는 알제리 모로코 수단 요르단 튀니지 예멘 등 세속화가 많이 진행된 국가들에서 이라크 지지가 높았다는 점이 주목된다. 따라서 아랍국가들의 세속화가 진행될수록 아랍민족주의의 분출이 더 활발해지리라는 단순추론이 가능해 보인다. 이에 반해 왕정을 유지하고 있는 페르시아만 주변의 GCC국가들은 이슬람 원리주의를 막기 위해 이란ㆍ이라크전 당시 이라크를 지원한데 이어 왕정을 위협할지도 모를 세속화의 물결에도 강력히 대항할 것으로 보여 아랍세계의 주도권과 질서재편을 놓고 두고두고 진통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중동사태가 어떻게 결말이 지어지든 이슬람 원리주의ㆍ왕정ㆍ세속화 등 3개의 물결이 계속 아랍세계와 아랍민족주의의 장래를 결정짓는데 커다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하지만 아랍민족주의가 갖는 한계 또한 분명하다. 우선 아랍세계내에서는 이슬람 원리주의와 부유한 산유국의 왕정체제로 부터 반발이 있다. 개별 국가체제의 이익을 우선하려는 추세가 뚜렷해지는 상황에서 범아랍통일국가의 실현은 「희망」사항으로 머무를 수 밖에 없을 듯하다. ○왕정국,세속화에 저항 다음으로 아랍민족주의는 아랍세계밖의 국제질서와 충돌을 빚고 있다. 앞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은 아랍문제이자 국제사회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일부 아랍인들은 국제적인 측면을 애써 도외시하고 있다. 이번 중동 취재과정에서 서방세계의 이중기준을 규탄하는 그들로 부터 터키의 북키프로스 점령을 규탄하는 이야기는 한 마디도 듣지 못했다. 그들 스스로도 이중기준의 함정을 갖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침략당사국인 이라크는 국제사회로 부터 침략자라는 비난과 이에 따른 제재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중동최대의 실력자임을 과시하고 왕정국가의 무기력함을 낱낱이 드러내 보였다. 또한 한계를 갖고 있기는 하지만 아랍민족주의의 감정을 일깨움으로써 아랍세계의 주도권 재편을 촉발시키고 있다. ○난민문제 풀기 어려워 국제사회로서도 중동에서의 조그만 분란도 국제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주기 때문에 이번 사태 후에라도 어떻게 아랍민족주의와 국제질서가 조화를 이루게 풀어나갈 것인지 아랍세계와 함께 공동으로 숙제를 떠안게 됐다. 국제사회가 떠안아야 할 또 하나의 중대한 과제는 인질과 난민문제. 국제분쟁은 어떤 형태로든 난민문제를 낳곤 했다. 이번 사태에서도 이라크와 쿠웨이트로 부터 탈출한 수십만의 인도대륙계 난민들이 거지가 다 된 모습으로 방치되고 있다. 군사비로 수십억달러씩 퍼부으면서도 난민지원은 가난한 나라 요르단의 책임과 자선사업에 내맡겨졌다는 것은 국제사회의 냉혹함,부유한 산유국들의 이기심 이외에는 달리 해석할 길이 없었다.
  • 「유엔가입」 남북한 입장만 확인/첫 실무접촉

    ◎“빠른 시일내 2차 대좌키로”/정부,“절충 실패땐 단독ㆍ동시가입 다시 추진” 남북한은 18일 상오 10시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고위급회담대표 1인을 포함한 양측 실무대표 3명씩 참석한 가운데 유엔가입문제 논의를 위한 첫 접촉을 가졌으나 북측의 단일의석 공동가입과 우리측의 동시가입이라는 서로 다른 입장만 확인했다. 이날 접촉은 1시간40분 동안 쌍방대표 기조발언과 토론순으로 진행됐으며 회담이 끝난 뒤 쌍방은 이른 시일내에 책임연락관 접촉을 갖고 2차 접촉날짜를 정하기로 했다. 북한은 이날 올 유엔총회에 남북한이 단일의석 유엔가입을 공동으로 신청하자고 공식제의한 것을 비롯,대표권ㆍ결의권ㆍ발언권ㆍ단일의석 명칭 및 깃발ㆍ의무이행ㆍ유엔회비 등에 관한 7개 방안을 제시했다. 북한은 ▲대표권은 1개월 또는 그 이상의 기간을 주기로 엇바꿔 행사하거나 공동으로 행사하고 ▲결의권은 남북간에 합의된 사안에 대해서는 공동으로 찬반을 표시하며 미합의 사항에 대해서는 기권처리하고 ▲발언권은 합의에따라 대표로 선출된 측이 갖도록 하되 대표로 선출되지 못한측은 보충발언을 할 수 있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리측 대표인 임동원 외무부외교안보연구원장은 『유엔이 국제평화와 안정을 이루고 우호관계 발전을 도모하는 기구인만큼 남북이 다같이 들어가는 것이 민족통일을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남북이 서로 실체를 인정한 바탕위에서 통일지향적인 특수관계를 전제로 유엔에 가입,투표를 행사하는 것이 통일과 민족이익에도 더 이롭다』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또 동서독 및 남북예멘 등 동시가입 후 통일이 된 나라들의 실례를 들며 분단고착화를 막기 위해 단일의석 공동가입을 하자는 북한측 주장을 반박하면서 『남북한이 15개 유엔산하 전문기구 등 많은 국제기구에 함께 가입해 있고 세계 84개국과 동시수교하고 있는 현실로 볼때 동시가입이 통일에 도움이 되고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통일원장관은 이날 국회통일특위에서 『유엔가입과 관련한 남북 실무회담이 무한정 오래가선 안되며 어떤 결론이 나면 우리도 대응할 것』이라고 말해 남북한간 유엔가입에 대한 절충에 실패할 경우 우리의 단독유엔가입이나 남북한 동시유엔가입 등의 정책을 다시 적극 추진할 뜻을 시사했다.
  • 「유엔문제」 실무접촉… 양측 입장과 전망

    ◎“동시”ㆍ“단일”… 남북 주장 여전히 평행선/“대표권 교대로 행사” 북측,억지논리 일관/「결의권 합의」도 사실상 불가능 남북한의 유엔가입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8일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 실무대표들 간의 첫 접촉은 다시한번 유엔가입에 대한 남북 쌍방의 현격한 시각차를 보여줬다. 이날 접촉에서 북한측은 지난 5일 제1차 고위급회담 기조연설에서 밝힌 대로 『단일의석 유엔공동가입안이 현실적 측면에서 당위성이 있다』는 기본입장 아래 올 유엔총회에 남북한이 단일의석 유엔가입을 공동으로 신청하자고 공식제의,종전 주장을 되풀이 했다. 반면 우리측은 북한측 안은 유엔헌장과 국제관행 등에 비추어 볼 때 실현 가능성이 없는 비현실적ㆍ비합리적인 방안이라는 지적과 함께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이 한반도의 긴장완화 및 평화통일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일관된 입장을 피력해 의견 접근에 실패했다. 특히 이번 접촉에 임하는 남북 쌍방의 자세 또한 밑바닥부터 사뭇 달랐던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측은 1차 고위급회담에서의 합의에 따라 북한측으로부터 북측의 단일의석 공동가입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듣는 만남으로 이번 접촉의 성격을 축소,규정했으나 북한측은 남한측이 자신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이번 접촉에 응했다고 보고 이를 고위급회담의 부문별 회담으로까지 확대 해석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북한측이 이번 접촉을 「대표회담」으로 호칭한다는 사실은 그만큼 북한이 유엔가입문제에 얼마나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가를 잘 나타낸다. 물론 북한은 이날 단일의석 유엔가입 실현을 위한 대표권 및 결의권 행사,단일의석명칭 및 깃발,의무이행 등 나름대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기는 했다. 북한은 대표권문제와 관련,남북이 1개월 또는 그 이상의 기간을 주기로 대표권을 번갈아가며 공동으로 행사하자고 주장하면서 결의권행사는 남북간에 합의된 문제들에 대해서만 찬부를 표시하되 미합의사항에 관해서는 기권으로 처리할 것을 제의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측의 이같은 대안은 남북간의 현실을 놓고 볼 때 상당히 비현실적일 수밖에 없다. 우선 북한측 주장대로 대표권을 행사할 경우 40년 넘게 대결구조를 유지해온 남북한의 서로 다른 정책이나 이익이 유엔총회 및 산하위원회 등에서 단일하게 대표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허울에 지나지 않는 유명무실한 대표권일 수밖에 없다는 게 공통적인 분석이다. 또한 남북이 서로 합의해 결의권과 발언권을 행사하자고 주장한 것도 가장 기본적인 이산가족들의 남북왕래마저도 거부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사사건건 비교효과적인 논쟁만 있을 뿐이지 합의도출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볼 수 있다. 가령 유엔 안보리의 「대이라크 군사ㆍ경제제재조치」에 대한 동참여부와 같은 초미의 현안이 발생했을 때 사태를 보는 남북한의 입장이 너무나도 다를 경우 결의권 행사는 어렵게 되고 이같은 일이 자주 나타나면 유엔회원국으로서의 기능수행에 엄청난 문제점을 야기할 소지가 크며 다른 회원국으로부터도 비웃음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북한 우방인 중ㆍ소마저도 단일의석 공동가입 안을 별로 탐탁지 않게 여기는 것이 저간의 현실이다. 우리측은 이번에도 동서독과 남북 예멘을 예로 들며 서로간에 실체를 인정하는 가운데 통일이 될 때까지 과도적인 조치로 동시가입을 실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바로 이것만이 분단고착화가 아닌 평화통일로 향한 대장정의 커다란 길목을 마련해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더욱이 남북한이 15개 유엔 산하 전문기구 등 많은 국제기구에 가입해 있고 세계 84개국과 동시수교를 맺고 있다는 현실은 이제 남북 쌍방이 상호 체제를 인정해야만 하는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유엔가입문제는 기본적으로 남북문제와는 별도의 개념으로 파악하고 있는 정부로서는 고위급 회담의 지속적인 개최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일단 실무대표 접촉에는 응했지만 북한측이 계속해서 자신들의 엉뚱한 논리수용만을 고집한 채 동시가입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우리만의 유엔가입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외무부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북한측은 동시가입을 수용할 경우 「2개 조선 반대」라는 기존논리를 전면 폐기해야 하는 엄청난 시련을 겪어야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도저히 받아 들이기가 힘들다. 결국 이번 접촉에서도 드러났듯이 쌍방간의 뚜렷한 입장차이로 인해 유엔가입문제는 어떠한 결말없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계속 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우리측은 이번 접촉을 계기로 중소가 그동안 우리의 유엔가입 거부 이유로 내세운 「당사국간 협의부족」을 제거하는 소득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 유엔의 새 위상과 남북한(사설)

    국제연합(UN) 제45차 총회가 18일 뉴욕에서 개막됐다. 지난해 베를린장벽 해체로 상징되는 전후체제의 재편과 미소 화해의 새 국제질서는 한동안 그 빛이 퇴색해가던 유엔의 존재와 의미를 다시 되새기게 해주고 있다. 역사의 평가는 어떻든 유엔이야말로 전후 냉전체제의 산파역이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전후 오랫동안 국제외교무대의 중심지로서 그때마다 화려한 각광을 받았던 유엔이었다. 그 유엔이 이제 다시 국제여론의 수렴과 국제분쟁의 조정,그리고 외교무대로서의 국제기구 고유기능과 위상을 회복해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유엔총회는 동서 냉전체제의 종식 이후 평화체제의 세계를 놀라게 했던 이라크의 쿠웨이트 강점 등 지역분쟁과 미소 화해체제의 보완 등 국제적 현안들을 중점 논의한다는 측면에서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엔은 우리에게도 새로운 측면에서 그 위치가 부각되고 있다. 전후체제와 관련해서 유엔은 역시 한반도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갖고 있지만 지금 남북한이 유엔가입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공식적인실무접촉을 벌이게 된 것이다. 18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한 실무접촉은 지난 9월초 서울의 남북총리회담에서 이산가족 재회를 위한 적십자접촉 재개와 함께 많지 않은 합의사항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대화이다. 현실적으로 남북한 모두 유엔 비회원국인 입장에서 민족문제 해결의 당사자들이 새삼 유엔가입문제를 논의한다는 사실 자체가 그리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북의 단일의석가입안과 남의 단독 또는 개별 동시가입안이 맞서 있는 상태에서 이번 접촉이 어떤 결과에 이르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다만 양측의 방안을 공론화하여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절충안을 모색하는 과정으로서의 의미는 있다. 새로운 국제질서 속에서 유엔의 위치가 새삼 부각되고 있듯이 남북한의 유엔문제 접근은 군축협상과 함께 민족문제 해결의 두 주제가 될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우리는 유엔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함께 객관적인 시각을 가져야 할 때라고 보는 것이다. 즉 유엔이란 자격을 갖춘 모든 나라에 가입의 문호를 열어놓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유엔가입의 조건은 국제적인 평화의지와 유엔의 권능을 받아들이는 것뿐이다. 또한 북한이 주장하는 것처럼 남북한의 유엔 동시 또는 개별가입은 두개의 한국을 영구화하는 것도,분단을 고착화하는 것도 아니다. 각각 개별의석으로 유엔에 가입했던 동서독과 남북예멘이 오늘날 세계의 경이속에 아무런 장애없이 통일을 실현해나가고 있음을 보면 알 수 있다. 남북한은 또한 유엔의 정식회원국만 아닐 뿐 몇개의 유엔 산하기구에는 동시에 가입하고 있다는 사실에도 유의해야 할 것이다. 북한은 한반도에 존재하는 두 당사국의 한쪽으로서 유엔의 새로운 위상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국제사회의 변화를 감지해야 한다. 아울러 유엔을 체제경쟁이나 통일논리의 연장선으로 이용하려는 발상도 버려야 할 것이다. 유엔은 남북한이 함께 국제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외교무대일 뿐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