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애 회복 기원/애틀랜타 문화올림픽 화려한 축제로
◎「올림픽 100주년 기념」 세계각국 42개단체 참가/새달 3일까지 춤·음악·연극 등 공연 150회
불후의 명작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고장 애틀랜타에 인류애의 회복을 의미하는 문화올림픽(Cultural Olympiad)의 불꽃이 새롭게 피어올랐다.
1백주년 올림픽 개막을 9일 앞두고 10일 독일 그레고 셰이퍼트 무용단의 춤공연과 영국 로열 내셔널 시어터의 연극공연으로 막을 올린 문화올림픽은 다음달 3일까지 25일동안 세계각지에서 모인 42개 공연단체의 1백50여회 공식공연과 각종 기념전시회등으로 진행된다.그밖에 개인자격으로 몰려든 수많은 단체 및 개인들의 공연이 시가지 전역은 물론 조지아주내 각 도시에서 계획되고 있어 운동경기 못지않게 문화올림픽도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음악공연◁
15일 그리스의 헬레닉 국립뮤직오케스트라의 공연으로 개막되며 바바리안 라디오 심포니오케스트라,런던 챔버오케스트라,호주청년오케스트라,예루살렘 심포니오케스트라,러시아 국립오케스트라 등의 클래식으로부터 세계적인 재즈연주가들이 참석하는 올림픽 재즈서미트까지 17개 단체의 공연이 다양하게 열린다.
특히 재미 피아니스트인 김혜정양이 런던 쳄버오케스트라와 협주를 가질 예정이며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의 세계적 대가 10인을 초청해 갖는 실내악 축제,조지아주 출신의 세계적 소프라노 제시 노르맨이 애틀랜타 심포니오케스트라와 갖는 협연등이 주목되고 있다.
▷춤공연◁
12개 단체가 29회 공연을 가지며 6개단체는 초연작품을 갖고 나온다.남아프리카의 소웨토 스트리트 비트댄스 무용단,세네갈의 발레트닉 댄스 무용단,댈라스 블랙무용단 등 흑인무용단들의 참가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일본의 카라스무용단,태국의 로열 타이발레단,네덜란드 댄스시어터도 참가한다.미국 무용단들로는 뉴욕의 앨빈에일리 아메리카댄스,애틀랜타발레단,마이애미시티발레단,피닉스무용단,다트머스대학 필로볼루스무용단등이 포함돼 있다.
▷연극공연◁
12개의 단체가 영국 웨스트 엔드의 정통극으로부터 중국·프랑스의 인형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1백회의 공연을 갖는다.영국의 로열 내셔널 시어터가 95년 최고의 코미디극으로 선정됐던 「상인의 선택」을 공연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샌프란시스코의 액터스 익스프레스,알라바마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애틀랜타의 알리안스 시어터와 애틀랜타오페라,세븐 스테이지,호라이즌 시어터등 대부분 미국내 극단들이 참가하고 있다.
▷전시회◁
올림픽의 역사 및 미국 흑인의 역사를 알수 있는 각종 테마전이 20여개가 열리고 있다.조지아대학 알룸나이홀에서 전시중인 「올림픽 여성전」은 1900년 파리대회부터 92년 바르셀로나대회까지 올림픽경기에 참가했던 2천7백여명 여성선수들의 사진을 전시하고 있다.
▷기념조형물◁
올림픽 스타디움 입구에 「백주년 올림픽 칼드론」이라는 이름의 성화가 타오르는듯한 조형물을 비롯 「월드 이벤트」 「애틀랜타의 노래」등 10여개의 상징 조형물들이 영구 전시되며 별도의 올림픽조각전이 올림픽 공원에서 개최된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