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핵」 반대 결의안 제출/IPU 서울총회 어제 공식개막
제97차 국제의회연맹(UPU)서울총회가 1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식을 갖고 6일간의 공식일정에 들어갔다.〈관련기사 6면〉
김영삼 대통령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북한이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공존공영을 위해 하루바삐 4자회담에 성실한자세로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한다』며 『북한은 이 회담을 통해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실리,남한간의 군사적 신뢰를 두루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우리는 그동안 한반도 평화와 남북한간의 협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특히 식량난을 비롯하여 북한이 당면한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는 데 많은 힘을 쏟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21세기를 맞아 인류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조화로운 동반과 생산적인 협력의 정신으로 새로운 세계를 열어야 한다』며 『모든 회원국은 서울총회에서 채택되는 결의를 강력히 실천해 나갈 것을 제의한다』고 강조했다.
김수한 국회의장도 『IPU는 지난 1세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과 세계 평화,그리고 대의제도 확충을 위해 보다 실질적인 협력의 특을 모색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총회는 이어 하오 국회 귀빈식당에서 운영위원회를 갖고 효율적인 총회 운영방안을 논의한 뒤 국회 로텐더홀에서 1차 본회의를 열고 예루살렘의 성지보호건(모로코 대표단 제의)을 추가의제로,알바니아 사태건(이탈리아 제의)을 긴급의제로 정했다.
각국 대표단은 오는 15일까지 제1위원회(정치·국제안보)와 제4위원회(교육·과학·문화)에서 국제정치,군사안보,환경,여성문제 등을 주제로 토론을 벌이며 토의결과는 결의안 형식으로 채택된다.한국 대표단은 대만 핵폐기물의 북한 반입을 반대하는 결의문안을 제4위원회에 제출했다.
이번 총회에는 1백26개국 의회 및 19개 국제기구 대표단 6백35명을 포함,모두 1천3백여명이 참석했다.북한은 우리측의 공식초청에도 불구,참가하지 않았으며 미국도 의회일정이 겹쳐 불참했다.
이에 앞서 열린 IPU 이사회에서 김수한 국회의장을 이번 총회의장으로 선출했으며 그루지아,캄보디아,타지키스탄 등 3국을 새로운 회원으로 승인,IPU 회원국이 모두 1백38개국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