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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가자지구서 철군 준비중”/ 이스라엘 관리 어제 밝혀 이·팔 보안회담서 의견접근

    |예루살렘·가자시티 AFP 연합|이스라엘은 중동평화 정착을 위한 로드맵(단계적 이행안) 이행을 위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지구 북부 주둔병력을 철수시키고,치안유지 기능을 팔레스타인측에 이양할 것이라고 이스라엘의 한 관리가 15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팔레스타인 지역의 이스라엘 조정관인 아모스 길라드 소장이 지난 14일 오후(현지시간) 3시간 동안 열린 양측 보안회담에서 북부 가자지구 주둔군 철수계획을 모하메드 다란 팔레스타인 보안장관에게 통보했다고 전했다.이스라엘의 이런 움직임은 미국이 중동평화 로드맵 이행상황을 감시하기 위해 존 울프 국무차관보를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중동지역에 파견,본격적인 점검에 들어간 것과 때맞춰 구체화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스라엘은 보안회담에서 평화정착을 위한 첫 조치로 북부 가자지구 주둔병력 철수계획을 제시하고 이후 해당지역에서 발생하는 팔레스타인 과격세력의 로켓 공격 등 적대적 행위가 억제되면 다른 지역의 주둔병력도 점진적으로 철수시킬 방침임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다란 장관은 팔레스타인 과격단체들의 공격을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하면서 팔레스타인측은 이스라엘이 철군하는 지역의 보안 책임을 떠맡을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다란 장관 등은 또 가자지구 외에 요르단강 서안 2개 자치지역의 치안기능도 팔레스타인측에 함께 넘겨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스라엘측은 이를 검토할 방침임을 밝혔다고 팔레스타인 대변인은 전했다.팔레스타인측 대표는 이와 관련,보안문제가 큰 힘을 받게 됐다며 회담성과를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양측이 조만간 다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 이·하마스 전면戰 선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합의했던 중동평화안이 피의 보복으로 얼룩지고 있다.지난 이틀간 39명의 사망자와 130여명의 부상자를 낸 이·팔 폭력사태는 양측이 전면전을 선포하면서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12일 팔레스타인 무장저항단체 하마스에 대한 3번째 미사일 공격을 감행,팔레스타인 민간인을 포함한 3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앞서 11일 예루살렘에서 버스 자살 폭탄 테러를 자행했던 하마스 역시 “외국인은 떠나라.”며 이스라엘에 대한 추가 테러공격을 다짐했다. 중동평화의 걸림돌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비난을 받고 있는 하마스는 팔레스타인의 해방을 목적으로 설립된 이슬람 저항운동단체다.팔레스타인 민중봉기(인티파다)가 일어난 직후인 지난 1987년 창설됐으며 이슬람 수니파의 원리주의를 내세운다. 하마스의 목적은 단기적으로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이스라엘인을 몰아내는 데 있고 궁극적으로는 이슬람 국가를 창설하는 데 있다.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는 물론 이스라엘 전체에 이슬람 교리를 원칙으로 받드는 국가를건설하는 것이 목표다. 때문에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간의 평화협상을 반대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를 자행한다.2005년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수립을 명시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별개 국가로 인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중동평화 로드맵을 하마스는 인정하지 않는다. 하마스의 조직은 탄탄하다.정치와 군사 부문으로 조직이 이원화돼 있으며 역할 구분도 확실하다.정치조직은 3개의 위원회로 된 중앙지도부 아래 활동분야별로 4개의 하위조직이 있다. 요르단강 서안지역에 3명,가자지구에 1명의 지역책임자를 두고 있으며 그 아래 세분화된 세포조직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들의 역할은 각 지역을 사회적,종교적으로 통합 관리하는 데 있으며 학교와 의료시설 등 인프라 건설도 책임지고 있다.이같은 역할로 인해 하마스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특히 경제적으로 열악한 가자지구에서 인기가 높다. 군사조직은 에제딘 알 카삼 여단을 중심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모든 테러활동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다. 이스라엘인 60명이 사망한 1996년 버스폭탄테러를 자행했으며 올 1월에도 텔아비브 중심가에서 연쇄 자살폭탄 테러를 벌여 130여명의 사상자를 내는 등 테러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중동 평화 로드맵 ‘험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과격세력의 테러공격이 계속되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평화정착 방안을 협의할 수 없다고 실반 샬롬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12일 경고했다. 샬롬 장관은 이날 대니얼 커처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와 회동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테러 공격이 계속되면 어떠한 평화과정도 없을 것”이라며 “한편에서는 테러,다른 한편에서는 평화회담이라는 2개의 길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 과격 무장단체 하마스는 이에 맞서 외국인들에게 안전을 위해 이스라엘을 떠나라고 경고했다.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발표,11일 예루살렘에서 발생한 통근버스에 대한 자살폭탄 공격은 이스라엘에 대한 일련의 보복조치의 시작이라고 말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정상들이 요르단 아카바에서 모여 중동평화 로드맵에 합의한 지 불과 1주일만에 버스 자살폭탄 테러와 헬기를 동원한 보복 공습으로 중동 평화에 대한 기대가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미국은 로드맵이 무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오는 22일 요르단에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주재로 유럽연합(EU)과 유엔·러시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동평화를 위한 회담을 갖고 수습에 나선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무력충돌은 아카바 중동평화 3자회담 다음날인 지난 5일부터 시작됐다.이스라엘군은 5일 요르단강 서안 툴카렘에서 하마스 조직원 2명을 사살했다.8일 하마스는 가자지구의 이스라엘군 주둔지에 침입,이스라엘 병사 4명을 사살했다.10일 이스라엘은 헬기를 동원해 하마스 지도자 압델 아지즈 알 란티시가 탄 차량에 미사일 공격을 발사,란티스가 부상당했다. 하마스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11일 예루살렘에서 버스 자살폭탄테러를 감행,최소 17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했다.자폭 테러 발생 한 시간 뒤 이스라엘은 아파치헬기를 동원 가자시티 인근 한 차량에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6시간 뒤 2차 보복 공습을 감행,최소 9명이 숨졌다고 팔레스타인 소식통들이 전했다. 양측의 잇단 피의 보복으로 미국이 제시한 로드맵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태를 맞았다. 김균미기자 kmkim@
  • 중동평화 ‘로드맵’ 다시 위기

    |가자시티·라말라·예루살렘 AFP 연합|중동 평화를 위한 ‘로드맵’이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지도자 압둘 아지즈 알-란티시가 이스라엘 헬기들의 공격으로 부상한지 하루 뒤인 11일(현지시간) 예루살렘 주요 통행로에서 버스 자폭테러가 발생,최소 13명이 사망하고 55명이 부상했다.또한 이날 가자시티에서는 이스라엘 헬기가 팔레스타인 차량에 대해 미사일 공격을 단행,최소 1명이 사망했다. 이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수십년간에 걸친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무력분쟁을 종식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던 ‘로드맵’이 무산되고,또다시 ‘피의 보복’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테러가 누구의 소행인지 즉각 밝혀지지 않았다.그러나 앞서 10일 알-란티시가 부상당한 직후 하마스는 이스라엘 정치인들을 공격하겠다면서 보복을 다짐했었다. 알-란티시에 대한 공격은 일부 하마스 지도자들이 이스라엘과 휴전협정에 서명한 팔레스타인 당국들과 대화를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한 직후에 나왔다.또한이번 공격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과의 휴전협상을 위해 이집트의 오마르 술레이만 정보부장이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방문하기 하루 전에 발생한 것이어서 이스라엘이 과연 로드맵을 이행할 의지가 있느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날 로드맵의 첫번째 요구 사안이었던 요르단강 서안에 있는 소규모 정착촌 10곳을 해체했으나 이집트가 하마스를 대상으로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총리와 휴전협상을 할 것을 설득하고 있는 중에 미사일 공격을 함으로써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촉발시키려 하는 등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이스라엘 헬기 공습 하마스 대변인 부상

    |라말라·예루살렘 AFP 연합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지도자이자 대변인 역할을 해 온 압둘 아지즈 알 란티시가 10일 가지시티에서 이스라엘 헬기들의 공격으로 부상하고 경호요원과 주민 등 3명이 사망함에 따라 미국이 후원하는 중동평화 ‘로드맵’이 위기를 맞고 있다. 하마스의 유명 정치지도자인 알 란티시에 대한 공격은 일부 하마스 지도자들이 이스라엘과 휴전협정에 서명한 팔레스타인 당국과 대화를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한 직후에 나온 것으로 공격 직후 하마스는 이스라엘 정치인들을 공격하겠다면서 복수를 다짐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로드맵의 첫번째 요구사안이었던 요르단강 서안에 있는 소규모 정착촌 10곳을 해체했으나 이번 미사일 공격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촉발시키려 하는 등 이중적 모습을 보였다.
  • 이·팔 내부반발 로드맵 ‘먼길’/ 동예루살렘 반환 등 입장 엇갈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가 4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3자회담에서 폭력종식과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 추진 등에 합의함으로써 일단 중동평화를 위한 주춧돌은 마련됐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이 독립국가 수도 예정지로 꼽고 있는 동예루살렘 반환과 난민들의 귀환 문제,과격단체 무장해제 등 민감한 사안들이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는 데다 양쪽의 내부 반발이 거세 평화정착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회담 직후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과격단체들이 무장투쟁을 지속할 것임을 선언했고,4만여명의 서안지구 거주 이스라엘 정착민들도 샤론 총리의 정착촌 철거 약속은 테러리즘에 대한 굴복이라며 대규모 항의시위를 벌였다. 부시 대통령과 샤론 총리,압바스 총리는 이날 요르단의 휴양도시 아카바에서 열린 회담에서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추진,이스라엘에 대한 폭력 중단,이스라엘 강점의 평화적인 해결원칙 등에 합의했다. 샤론 총리는 그러나 영토 연속성 보장과 유대인 정착촌 철거는 팔레스타인측이 테러와 폭력,선동 등 무력행사 종식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며 팔레스타인측에 먼저 약속 이행을 촉구하고 나서 시작부터 순조롭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발표된 성명에서 언급되지 않은 팔레스타인 난민 귀환과 동예루살렘 반환 문제는 이스라엘이 결코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중동평화 로드맵 이행 과정에서 암초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상호간의 뿌리깊은 불신도 문제다. 또 부시 대통령이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공개 천명했지만 내년 재선운동이 본격화될 경우 중동평화에 대한 관심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로드맵의 성공적 이행을 낙관할 수 없게 하는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김균미기자 외신종합 kmkim@
  • 이런 책 어때요 / 금기의 수수께끼

    최창모 지음 한길사 펴냄 예루살렘의 맥도널드 가게에선 치즈버거를 사 먹기가 쉽지 않다.유대인들은 고기와 치즈를 섞어 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유대인들은 또 오징어나 새우튀김,미역이나 김도 먹을 수 없다.왜 그럴까.이 책은 인류의 다양한 금기를 인류학의 관점에서 풀어낸다.금기는 거룩한 곳,성스러운 곳에서도 발생한다.성서는 “하나님의 얼굴을 보는 날에는 죽으리라.”라고 말하고 있는데,일부 경건한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이름,즉 야훼를 직접 발음하는 것조차 금기시한다.저자는 신구약 중간사(제2차 성전시대사)와 유대 묵시문학을 전공한 히브리학의 권위자.1만 5000원.
  • 부시, 새달초 중동평화정상회담 / 이 외무 “이·팔 총리등 만날것”

    |워싱턴·예루살렘 외신|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내달초 요르단에서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마흐마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총리등과 중동평화를 위한 3국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이스라엘 정부가 26일 밝혔다. 그리스를 방문중인 실반 샬롬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부시 대통령이 샤론 총리와 압바스 총리,이밖에 몇몇 중동 국가 정상들과 요르단에서 만날 예정”이며 “중동평화정상회담은 다음주 후반쯤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도 26일 부시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총리와 이집트,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 정상들과 만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타임스는 이 정상회담에는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압둘라 사우디 왕세제와의 회담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부시 행정부는 앞서 프랑스 에비앙에서 오는 6월1∼3일 열릴 선진7개국과 러시아(G8)정상회담 이후 부시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총리와 회담할 가능성이 있으며 회담장소로 이집트나 요르단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었다.부시 대통령의 중동평화를 위한 3국회담 참석은 이라크전으로 아랍권 여론이 불리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을 풀기 위해 적극 개입으로 정책을 전환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타임스는 국제사회가 마련한 중동평화 ‘로드맵(단계적 이행안)’을 지지하고 있는 아랍정상들은 그러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는 직접 회담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 이 각의, 중동평화 로드맵 승인

    |예루살렘 AFP 연합|이스라엘 각료회의는 25일 2005년까지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창설을 목표로 한 중동평화 로드맵(단계적 이행안)을 승인했다. 아리엘 샤론 총리가 로드맵 수용의사를 공식 표명하고 이틀 후 소집된 이날 각의는 격론 끝에 찬성 12표,반대 7표,기권 4표로 로드맵을 통과시켰다.이는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에 국가로서의 지위를 처음으로 공식 인정한 것이다. 샤론 총리는 각의에서 이스라엘이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로드맵 승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설령 각의가 부결시키더라도 그 결과를 그대로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샤론 총리는 또 팔레스타인 국가는 부득이하다는 그의 신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 “중동평화 로드맵 수용”샤론 이스라엘 총리 성명

    |예루살렘 AFP 연합|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23일 미국 주도로 제시된 중동평화 로드맵에 명시된 조치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으며 평화 로드맵을 각료회의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샤론 총리는 성명을 내고 이같은 뜻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성명에는 각료회의 일정이 명시돼 있지 않지만 25일 열리는 각료회의에 제출돼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보인다. 샤론 총리의 성명은 미국 측이 중동평화 로드맵과 관련한 이스라엘 측의 우려를 인식하고 있다는 성명이 나온 직후 발표된 것이다. 이스라엘 정치 소식통은 이와 관련,미국측의 이런 성명으로 이스라엘 각의가 중동평화 로드맵을 승인할 길이 열렸다고 말한 것으로 일간 아하라노트 인터넷판이 전했다. 앞서 미국은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 명의의 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동평화 정착을 위한 로드맵에 관한 이스라엘측의 우려를 인식하고 있으며 이는 로드맵의 이행 과정에서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미국은 이스라엘정부로부터 로드맵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담은 반응을 전달받았다.”면서 “미국은 이스라엘 정부의 우려를 공감하고 있으며 로드맵의 이행과정에서 이를 모두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은 중동평화 로드맵을 수용했으나 이스라엘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으며,특히 팔레스타인 난민 귀환과 정착촌 철거 등의 수용에는 난색을 표명해 왔다.
  • 모로코서… 이스라엘서…경계령 비웃는 자살폭탄 테러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모로코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하면서 테러공포가 전세계에 확산되고 있다.특히,미국 등 서구인과 이스라엘인을 목표로 한 테러가 잇달아 대미 항전을 천명해 온 알 카에다의 공격이 가시화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는 재개된 중동평화 협상의 앞날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한편,사우디 정부는 18일 리야드 테러범으로 보이는 용의자 4명을 체포했으며 숨진 테러범 중 3명은 알 카에다와 관련,사전에 조사를 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알 카에다 배후로 지목 모로코 최대의 상업도시이자 항구도시인 카사블랑카에서 16일 밤(현지시간) 연쇄 자살폭탄테러가 발생,최소 41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당했다.이번 테러공격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차량폭탄테러가 발생한 지 나흘 만에,그것도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테러 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일어나 추가 테러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이날 밤 9시쯤 카사블랑카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벨기에 영사관,유대인 클럽,호텔,히스패닉 센터 등 모두 5곳에서 차례로 폭발이 일어났으며 이 중 최소 3곳은 폭탄차량에 의한 폭발로 보인다고 전했다.또 호텔 주변에서 폭탄벨트를 몸에 두른 남자를 봤다는 목격자의 증언에 따라 파라 마그레브 호텔의 폭발은 테러범의 자살폭탄테러로 추정되고 있다. 모스타파 사헬 모로코 내무장관은 17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14명이 5개 팀으로 나눠 모두 5곳을 몇분 간격으로 공격한 연쇄 자폭테러”라면서 “이 중 10명은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이들은 국제 테러조직원들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단체나 개인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여러 개의 목표물을 동시에 공격한 수법으로 보아 알 카에다가 배후세력으로 지목되고 있다.또 지난 2월 오사바 빈 라덴이 육성 테이프를 통해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협력하는 자들은 모두 이슬람의 적들”이라며 요르단·모로코·나이지리아·사우디아라비아 등을 지목한 바 있어 관련성이 주목되고 있다. ●중동 평화에도 암운 중동평화 로드맵을둘러싼 이견을 해소하기 위해 17일 열린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총리간 첫 회담을 전후로 이스라엘에서 세 차례의 연쇄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했다. 요르단강 서안 헤브론에서 17일 자폭테러가 발생한 데 이어 18일 오전에는 예루살렘 인근의 서로 다른 2곳에서 테러 공격이 동시에 이뤄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예루살렘 북단의 한 교차로에서 해골 모양의 모자를 쓰고 하얀색 기도복을 걸친 한 테러범이 도시버스에 뛰어들어 자폭 공격을 벌였다.이로 인해 테러범을 포함,8명이 숨지고 최소 20명이 다쳤다.비슷한 시각,또다른 테러범이 예루살렘 인근 다히야 엘 바리드 마을 입구의 고속도로상에 몸을 던져 자폭했으나 피해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 대변인 라아난 기신은 18일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을 이번 연쇄 폭탄테러의 책임자로 지목하며 아라파트 수반을 제거할 수도 있음을 시사해 그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앞서 17일에는 유대교 수사로 위장한 한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가 요르단강서안 헤브론 번화가에서 폭탄을 터뜨려 이스라엘인 등 2명이 사망했다.이스라엘·팔레스타인 첫 총리회담은 아무 성과없이 끝나 전도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세계각국,국제 공조 다짐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모로코에서 발생한 연쇄 자살폭탄 테러와 관련,‘반인류적 폭거’라며 비난하고 중단없는 ‘테러와의 전쟁’을 다짐했다.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7일 연설을 통해 “우리는 우방인 모로코 정부가 테러리스트들을 추적하고 이들을 정의의 심판대에 세우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중동국가들과 이슬람단체들도 모로코 테러에 대해 깊은 우려와 함께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국제 플러스 / 美, 중동평화 ‘로드맵’ 이·팔에 전달

    |예루살렘·라말라·워싱턴·파리 AFP DPA 연합|지난 31개월 간 계속돼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유혈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 국제사회가 마련한 중동평화 ‘로드맵(road map)’이 30일(현지시간) 이·팔 양측에 공식 전달됐다.대니얼 커처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오후 예루살렘에서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에게 로드맵 사본을 전달했으며,그 직후 테르제 로에드 라르센 유엔 중동특사는 요르단강 서안도시 라말라에서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신임총리에게 같은 로드맵을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 국제 플러스 / 美 “중동평화 로드맵 곧 발표”

    |워싱턴·텔아비브·예루살렘 연합|미국은 30일 텔아비브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에도 불구,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중동평화 구상은 차질을 빚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낸시 벡 미 국무부 대변인은 평화에 반대하는 세력들에 의해 테러가 저질러졌다고 비난하고 그러나 이같은 공격이 중동에 평화를 정착시키려는 노력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9일 마흐무드 압바스 총리 내각 인준안이 팔레스타인 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30일(현지시간)이나 1일 중 중동 평화를 위한 ‘로드 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니엘 커처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는 30일 ‘로드 맵’의 한 사본을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에게 공식 전달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한 외교관이 전했다. 테르제 로에드-라르센 유엔중동특사는 요르단강 서안도시 라말라에서 기자들에게 로드맵이 현지시간으로 오후 5시 (한국시간 오후 11시)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신임총리에게 전달됐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러시아,유엔 등4개 중동평화중재자에 의해 마련된 로드맵은 3단계 과정을 거쳐 2005년까지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건설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앞서 팔레스타인 의회는 압바스 총리의 개혁내각 인준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51표,반대 18표,기권 3표로 통과시켰다.이로써 31개월간 지속돼온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유혈분쟁 종식과 팔레스타인 독립국 창설을 향한 평화협상 재개의 길이 열렸다.
  • “이라크전쟁으로 세계는 치명적 내상 입어”바그다드 찾은 ‘노동시인’ 박노해

    시인 박노해씨가 참혹한 전화(戰禍)와 혼돈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 나타났다. 텁수룩한 수염으로 이라크인을 닮아버린 박씨는 15일 오전(현지시간) “이라크인의 상처를 달래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전세계 어느 곳에서도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3주일 동안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 머무르다 예루살렘 히브리대에 방문교수로 있는 최창모 건국대 교수와 지난 10일 요르단 국경을 넘었다.이후 노숙을 하며 바그다드 골목골목을 다니면서 고통받는 이라크인들을 위로하다 이날 간신히 팔레스타인호텔 주변의 자그마한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박씨는 “폭격으로 부서진 건물 사이에서 아이들과 축구를 하기도 했다.”고 소개하고 “전쟁의 와중에서도 주민들은 처음 만난 이방인에게 차를 대접하는 등 이라크인은 너무나도 착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박씨는 “전기도,전화도,물도 없는 바그다드 사람들은 모든 것으로부터 고립돼 있다.”고 전하고 “사실상 이라크 전쟁은 12년전 경제봉쇄 당시 이미 시작됐던 것”이라고 지적했다.박씨는 “미국이 세계의 유일한 슈퍼파워가 된 뒤 세계를 파괴하고 세계인들의 균열을 만들어 내고 있다.”면서 “이번 전쟁으로 세계는 치명적인 내상을 입었다.”고 비판했다. 박씨는 한반도 위기설과 관련,“전쟁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는 사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한반도 위기를 막기 위해서라도 평화운동 네트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씨의 이라크 활동은 ‘나눔문화 네트워크’ 인터넷 사이트(www.nanum.com)에서 볼 수 있다. 바그다드 연합
  • 이런 책 어떼요 / 이슬람의 영웅 살라딘과 신의 전사들

    제임스 레스턴 지음 이현주 옮김 / 민음사 펴냄 ‘아이반호’‘로빈 후드’ 등 수많은 로맨스에 등장하는 유럽의 전설적인 인물 사자왕 리처드와 아랍인들의 해방자 살라딘의 대결을 그린 이야기 역사.십자군 원정과 지하드의 절정에 서 있는 두 인물의 대결이 긴박하게 펼쳐진다.리처드는 예루살렘 성지탈환이라는 종교적 대의명분에 목숨까지 바치는 헌신적이고 남성적인 왕,중세 기사도를 대변하는 훌륭한 왕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책에 따르면 이런 모습은 훗날 낭만적 서정시인들이 지어낸 일종의 영웅만들기에 불과하다.실제론 무모하고 잔인하며 허장성세를 즐기며 사치스러운 인물이었다는 것이다.1만 3000원.
  • 조각에 담은 책의 존엄성/ ‘책, 성과 속의 세계’ 展 여는 최은경씨

    “내 이 세상 도처에서 쉴 곳을 찾아보았으되,마침내 찾아낸,책이 있는 구석방보다 나은 곳은 없더라.” 독일의 신학자 아켐피스의 이 유명한 말보다 애서가의 심경을 잘 대변하는 말이 또 있을까.조각가 최은경(48)은 책이 좋아 책에 살고,책을 주제로 작업을 해온 색다른 작가다.지난해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제5회 ‘OPEN 2002’ 국제 조각설치전에 한국 작가로는 처음 초대받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그에게 ‘책’은 평생 껴안고 가야 할 화두다. 자신의 조각 개념을 소화할 만한 공간을 찾아온 그가 마침내 ‘물’을 만났다.경기도 파주 북시티의 한길사 새 사옥 한길 아트스페이스 전시장.19일부터 6월19일까지 이곳에서 ‘책,성과 속의 세계’전을 여는 그는 “지성의 등불인 출판사 공간에서 책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이게 돼 무엇보다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씨가 책을 주제로 조각작업을 하게 된 것은 “책에서 말하는 교과서적인 정의나 도덕,윤리라는 게 과연 인간의 진정한 자유를 담보해줄 수 있는가.”라는 의문을 품고서부터.그런 문제의식이 있기에 그의 작품에는 하나같이 상징적인,어쩌면 냉소적인 제목이 새겨져 있다.‘성(聖)과 속(俗)’ ‘장미의 이름’ ‘텅빈 지식인’ ‘추악한 지식인’ ‘거짓말’ ‘법’ ‘금서’ ‘반(反)폐쇄회로’ ‘열린 책’….‘성과 속’은 루마니아 출신의 세계적인 종교학자 미르치아 엘리아데의 책 제목을 그대로 따온 것이고,‘장미의 이름’은 이탈리아 작가 움베르토 에코의 장편소설에서 모티프를 빌렸다. 종교를 ‘성’과 ‘속’의 대립적인 개념을 가지고 새로운 지평에서 해석한 엘리아데에게서 최씨는 어떤 암시를 받았을까.“관람객은 회전문처럼 설치된 작품 ‘성과 속’의 책 표지를 열고 드나들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누구든 열려 있는 책의 문으로 들어와,성스러운 것과 속된 것이 바다가 되어 만나는 책의 세계,원시와 현대가 하나의 진리로 동일한 지평에 서는 책의 경지를 느껴보자는 것이지요.” 마치 수도원 창문 같은 형상을 갈피에 새겨 놓은 ‘장미의 이름’은 최씨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지옥의 묵시록을 연상케 하는 인간의 끝간데 없는 탐욕을 풍자해보고 싶었다.”는 게 작가의 제작의도다. 역설적이긴 하지만 ‘책의 존엄’을 한껏 조롱하는 최씨의 작품은 때로 전복적인 상상력을 요구한다.2000년 예루살렘의 이스라엘 뮤지엄 초대전에서 성서를 파괴하는 내용으로 주목받은 설치작업이 그 한 예.“기독교의 본향에서 그런 작업을 벌이다니 제가 좀 당돌했죠.하지만 당시 전시장을 찾은 많은 유대교 랍비들도 박수를 보내더군요.성서라는 갑옷에 감춰진 인간의 위선을 고발하는 제 작업의 상징성을 이해해준 것이지요.” 오는 5월 그리스 초대전을 앞둔 최씨는 “파주 출판도시 한 가운데에서 열리는 이 전시가 책과 독서대중의 거리를 좁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서권기(書卷氣)·문자향(文字香) 가득한 ‘북토피아’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하나의 ‘사건’으로 기록될 만하다.(031)955-2000. 김종면기자 jmkim@
  • 부시의 전쟁 / NO WAR “이제 유엔이 나서라” 지구촌 조기종전 촉구

    |다마스쿠스·베이징·예루살렘 AFP 연합| 미군의 전격적인 바그다드 진입으로 이라크전 조기 종전에 대한 예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는 이라크전의 신속한 종결과 전쟁 이후 유엔의 역할을 강조하고 나섰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이라크전 종결과 중동지역에 평화와 안정을 가져오기 위한 작업에 유엔의 역할이 강화돼야 한다는 점을 촉구했다고 시리아 관영통신 SANA가 이날 보도했다. ●각국,戰後 유엔역할 강조 중국을 방문중인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일본 외상은 이날 탕자쉬안(唐家璇) 부총리와 가진 회동에서 유엔이 전후 이라크 재건 사업에서 일정한 역할을 하기 원한다는 점에 양국이 의견을 같이했으며 이같은 입장을 담은 문서에 서명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한 일본 관리가 밝혔다. 알렉세이 메쉬코프 러시아 외무차관도 이탈리아 상원 국방위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최근 이라크전 상황은 유엔의 주도하에 정치적 해결이 필요한 쪽으로 변하고 있다며조기 종전과 유엔의 역할을 강조했다. ●아랍6개국 공동성명 전후 이라크 문제 논의를 위해 이날 쿠웨이트에서 특별회담을 가진 걸프협력회의(GCC) 소속 아랍 6개국은 회담을 마치면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GCC는 이라크 국민이 국가의 모든 일을 처리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유엔으로 대표되는 국제사회가 이라크의 미래,영토주권,그리고 국민의 안전을 위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움직여야 할 때”라고 천명했다. ●세계기자연맹도 성명 발표 세계기자연맹은 이날 “기자들의 투숙장소인 것을 알면서도 미군이 바그다드 팔레스타인 호텔에 포격을 가해 사상자를 낸 것은 ‘전쟁 범죄’일 수 있다.”고 밝혔다.이라크측에 대해서도 “처음엔 기자들의 숙박을 불허했다가 나중에 이를 허용한 것은 기자들을 ‘인간 방패’로 활용하려 한 의도가 엿보인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유럽연합(EU)은 미국에 대해 “전장에서 취재중인 기자들을 보호해줄 것”을 촉구했으며,미군은 “호텔 내부에서 소총사격과 로켓공격이 있어 이에 대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 이런책 어때요 / 시간의 풍상

    데이비드 M 롤 지음 김석희 옮김 / 해냄 펴냄 고고학적 증거를 토대로 고대 이집트사와 ‘성서’의 연표를 새롭게 구성.예컨대 저자는 이집트 제21왕조와 22왕조를 종래의 지배적 견해처럼 순차적인 것으로 보지 않고 동시대에 병존한 것으로 본다.나아가 이제까지 철기시대에 해당한다고 본 다윗과 솔로몬 시대를 청동기시대 후기로 끌어올린다.저자에 따르면 다윗이 이끈 이스라엘 왕국은 이집트 투탕카멘 치세와 동시대이며,예루살렘 정복자 시삭은 쇼솅크가 아니라 람세스 2세다.아담과 이브,에덴동산의 위치 등 창세기 고고학의 탐험 결과를 담은 ‘문명의 창세기’는 이 책의 속편이다.2만 5000원.
  • 요르단 간 反戰시인 박노해“경찰에 쫓기며 매일 반전시위 400㎞ 사막달려 이라크 갈것”

    20일 저녁 6시(한국시간 21일 새벽 1시) 요르단 암만 공항에 도착한 박노해 시인.박시인은 요르단 정부에 ‘이라크 국경 접근 허가’를 신청했다.그는 신청서에 붙이기 위해 현지에서 찍은 자신의 사진을 보고 “마지막 사진이 될지도 모르겠는데…”며 말을 잇지 못했다.그는 허가를 받으면 건국대 최창모(48) 교수와 400㎞ 사막을 달려 국경으로 갈 계획이다. 이같은 내용은 박시인이 이사로 있는 사단법인 ‘나눔문화 연구소’ 회원이자 이스라엘 예루살렘대학에서 안식년을 보내다가 합류한 최교수가 ‘나눔문화(www.nanum.com)’에 보낸 ‘전쟁을 반대하는 시인,요르단에 도착하다’는 ‘동행 취재기’ 이메일을 통해 알려졌다. 취재기에 따르면 박 시인은 매일 반전 시위에 참여하고 있으며,3일째인 23일에는 민주노총 파견자와 반전평화팀,언론사 기자 등 한국인들을 만나 서로 격려했다.도착 다음날인 21일 오전에는 일체의 집회와 시위가 금지돼 있는 상황에서 ‘압둘라 후세인 모스크’의 금요 기도회에 참석하고 이어 군중을 따라 개전 이후 처음 열린 대규모 반전 집회에 참석했다. 박 시인은 이 과정에서 진압 경찰에 쫓겨 다녔으며,함께 시위하던 아랍인들은 무동을 태워 ‘이방의 시인’을 환영했다.최루 가스 속에 흩어지고 모이기를 거듭하던 시위가 끝난 뒤,요르단인의 귀띔으로 만난 이라크 여성은 “코리아의 시인은 전쟁을 반대합니다.당신의 아이들과 조국에 살람(평화)이 있기를 기원하는,진정한 마음을 전합니다.”라며 손을 잡아주자 울음을 터뜨렸다. 이종수기자 vielee@
  • [외교관 통신] 유명환 駐이스라엘 대사

    “꼬리가 무척 긴 운석이 고요한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것을 보고 마침내 예루살렘에 평화가 오는구나 하고 기대했다.그런데 그것은 이라크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이었다.” 이스라엘 교수 한분이 며칠전 10년전 1차 걸프전을 회상하며 한 말이다.그 분은 조만간 ‘꼬리 긴 아름다운 운석’이 예루살렘 밤하늘을 또다시 지나갈 것 같아 마음이 조마조마하다고 했다. 예루살렘은 ‘평화의 토대’라는 단어에서 유래한다.그러나 인류역사상 이 도시만큼 정복과 파괴에 시달린 곳도 없다.서기 70년 로마의 티투스 장군의 명령에 따라 ‘돌위에 돌하나 남지 않도록’ 파괴된 이 도시는 1967년 3차 중동전쟁의 결과로 2000년 만에 다시 이스라엘 사람들의 손으로 돌아왔다. 1948년 이스라엘의 독립으로 이곳에서 살던 100만여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은 집과 재산을 모두 남겨두고 서안지구 및 가자지구로 피신,지금까지 난민촌에서 살고 있다.이들은 유엔 등 국제기구의 원조에 의해 연명하고 있으며 젊은이들은 할 일도 없다.하마스,지하드,알악사 브리게이드 등 무장조직들은이 젊은이들을 조직에 충원할 수 있다.일주일이 멀다하고 터지는 자살폭탄 테러는 이들의 소행이다.2년 반이나 지속되는 소위 ‘민중항거’로 팔레스타인인 2000여명,이스라엘인 700여명이 희생됐다.보복이 보복을 낳는 악순환이 계속되기 때문에 이제는 어느 것이 어느 것의 보복인지 앞뒤를 알 수가 없다. 공중버스,식당,상점 등을 목표로 한 팔레스타인인 자살테러는 이스라엘인들의 생활방식을 바꿔 놓았다.한 교민 부부는 교회에 갔다가 오는 중에 버스에 새로 올라탄 승객의 인상이 좋지 않아 무작정 내려 힘들게 집으로 돌아왔다고 했다.식당마다 경비원들이 손님들을 일일이 검사한 뒤 들여보내는 것도 익숙해진 풍경이다.어느날 식사를 한 뒤 청구서를 보니 주문하지 않은 항목의 금액이 적혀 있었다.손님들이 안심하고 식사하도록 한 경비원의 수고료라는 게 식당측 설명이었다. 식당에서 자리잡기도 쉽지 않다.가급적 창가쪽을 원하는 사람도,기둥근처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각자 자기 보호 방법에 따라 행동양식도 다르기 때문이다. 사람의 환경 적응능력은 무척 뛰어난 것 같다.테러로 수십명이 죽은 자리도 그 다음날이면 흔적도 없이 말끔히 치워져 있다.테러로 파괴된 식당 자리에 같은 간판의 식당을 차려도 사람들이 그대로 드나든다고 한다.전쟁이 한창이던 베이루트와 예루살렘 주재 특파원을 지낸 미 언론인 토머스 프리드먼의 ‘개구리’론이 떠올랐다.끓는 물속에 개구리를 집어 넣으면 금방 뛰쳐나와 살지만,찬물에 넣고 서서히 온도를 높이면 적응하다 그대로 죽고 만다는 이야기다. 주변 아랍국가들은 형제인 팔레스타인을 돕기 위하여 네번이나 이스라엘과 전쟁을 치렀으나 모두 이스라엘에 패배하고 말았다.10년전 걸프전에서 미군 및 다국적군의 공격을 받은 이라크가 이스라엘을 겨냥,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스라엘을 전쟁에 끌어들여 걸프전에 참여한 아랍국가들로 하여금 총구를 이스라엘로 돌리기 위한 것이었다고 이곳 사람들은 말하고 있다.그래서 이번에도 미국 및 다국적군이 이라크를 공격하면 이라크는 반드시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지금 이곳은 이라크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가스 마스크가 지급되고,집집마다 대피시설을 만들고 유리창문을 봉하고 비상시 물품을 구입하고 있다.그러나 시내는 오히려 차분하게 내려앉은 분위기다.이곳을 떠나면 지중해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단호함이 읽혀지기도 한다. 많은 외국인들이 이미 본국으로 대피했고,각국 외교관들의 수도 줄고 있다.우리 교민 500여명 중 상당수도 귀국했다.토요일에 열리는 한인교회의 예배당 자리가 듬성듬성 비어있어 쓸쓸하게 느껴진다.미처 대피못한 교민들의 표정이 자못 심각해졌다.전쟁이 임박하면 이나라 남쪽 끝 국경도시로 피란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절박한 상황에서 용서와 관용을 기대하는 것은 사치스러운 일인지 모르겠다.그러나 평화는 힘에 의해서만 얻어지는 것은 아닌 것 같다.지난 3000년의 예루살렘 역사속에서 50여차례 정복이 있었으나 평화는 아직 이름뿐이다.민족·종교간 갈등은 용서와 관용 없이는 풀어질 수 없는 것 같다.저쪽이 살면 내가 죽고,내가 살면 저쪽은 죽어야 한다는 제로섬 게임(zero sum game)의 논리가 지배하는 한 평화는 요원하기만 하다.기독교,이슬람교,그리고 유대교가 모두 성지로 삼고 귀중하게 생각하는 예루살렘에 사는 사람들이 아직도 전쟁의 공포와 자살 테러에 시달리고 있다.인류의 양심에서 볼 때 한없이 수치스럽다. ●유명환(柳明桓·57)대사 약력 서울대 행정학과,외시 7회,싱가포르 1등 서기관,주미 대사관 참사관,공보관,청와대 외교비서관,북미국장,주미 공사,대테러 및 아프간문제 담당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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