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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추기경 사랑의 가르침 생활속 실천을”

    지난 2월16일 선종한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의 추모 미사가 5일 오전 10시30분 김 추기경의 묘소인 천주교 서울대교구 용인공원 묘지내 성직자 묘역에서 열렸다. ●사제단·신자 1000여명 참례한식과 천주교 ‘수난성지주일(受難聖枝週日)’이 겹친 이날 미사는 주교단과 사제단의 공동 집전으로 한 시간여 동안 진행됐고 신자 1000여명이 참례해 김 추기경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했다. 종려나무 가지인 ‘성지(聖枝)’를 들고 행렬을 지어 김 추기경 묘역으로 입장하는 예수 예루살렘 입성 기념식으로 시작된 미사는 ‘말씀 전례’와 ‘성찬 전례’로 나뉘어 김 추기경의 묘와 묘비에 대한 분향과 복음, 강론 순으로 진행됐다. 미사를 집례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은 신자들에게 “김수환 추기경님이 우리에게 남겨주신 감사와 용서, 사랑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고 생활 안에서 실천할 것을 다짐하자.”고 권고했다. ●공식 추모행사 모두 마무리추모 미사는 참석자들이 예수의 몸으로 여기는 빵을 받아먹는 영성체 의식을 거행하고 정 추기경이 강복(降福)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1시간여 만에 끝났다. 이날 추모 미사를 끝으로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정한 김 추기경의 공식 추모행사가 모두 마무리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김 추기경의 묘소에는 김 추기경의 사목 표어인 ‘너희와 모든 일을 위하여’와 김 추기경이 가장 좋아했던 성경 구절인 ‘야훼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노라.’가 새겨진 묘비가 설치됐다. 한편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은 6일 오후 8시 명동대성당에서 장례자원봉사자와 명동지역 상인, 전·의경 등을 초대해 기도와 추모시 낭독, 공연 등으로 꾸미는 ‘김수환 추기경 추모의 밤’ 행사를 갖는다.김성호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이軍 20일 가자서 대부분 철수”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스라엘이 휴전을 선언한 18일(현지시간) 지상군 일부를 이미 철수시킨 데 이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취임식 이전에 모든 병력을 철수하겠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AP통신은 이날 이스라엘 관리들의 말을 인용, “이스라엘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취임할 때까지 가자지구에서 모든 병력을 철수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일간 예루살렘포스트도 “가자지구의 병력철수가 이번 주말이면 마무리될 것 같다.”고 보도해 사태 해결의 전망을 밝게 했다. 하마스는 이날 이스라엘군에 가자지구에서 철군할 시간을 주겠다며 1주일간의 휴전을 발표한 바 있다.이스라엘은 이미 공식적으로 지상군 철수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이집트에서 열린 가자상태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가자지구에 주둔하는 것에 관심이 없으며 가능한 한 신속하게 떠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현지 방송은 가자지구에 파병된 보병부대원들이 국경을 향해 행군하는 모습을 방영하기도 했다.하지만 아직 가자지구 주요 거점지역에는 병력이 상당수 남아 있어 여전히 긴장감은 감돌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 관리들은 ‘하마스 무장세력이 공격을 계속 중단할 경우’에만 이스라엘군의 병력 철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해 다시 공격에 돌입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뒀다. 알자지라 방송도 “가자지구 피난민들은 아직도 이스라엘 헬리콥터와 폭탄 소리에 집으로 돌아올 생각을 못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한편 하마스 행정부의 이스마일 하니야 총리는 이날 “신은 우리에게 하나의 정파나 정당, 지역이 아닌 우리 국민 전체를 위해 ‘위대한 승리’를 허락했다.”고 주장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정명훈 파워

    역시 정명훈의 힘은 놀라웠다.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은 17일 구로구 연세중앙교회에서 ‘찾아가는 음악회’를 갖는다. 많으면 1만 3000명까지 입장할 수 있는 이 교회의 예루살렘성전에서 열리는 이날의 무료 연주회를 위하여 구로구청은 4000장의 초대권을 만들었다. 지난 7일 오전 9시부터 인터넷으로 신청을 받은 결과 불과 하루만인 8일 오전 9시에 모두 예약이 끝났다. 연세중앙교회는 주예배공간인 예루살렘성전 말고도 5000명이 들어가는 1층의 강당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예배 및 교육 공간을 갖고 있다. 1층 강당에 가로 14m,세로 8m의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는 등 모든 공간에서 실시간 중계방송으로 연주회를 관람할 수 있다. 이처럼 교회 시설을 모두 활용하면 최대 3만명이 입장할 수 있다는 것이 구로구청 문화체육과의 설명이다. 실제로 2006년 1월16일 이 교회에서 열린 첫번째 찾아가는 음악회는 이 모든 공간을 관람객으로 가득 채우며 ‘정명훈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찾아가는 음악회를 기획한 오병권 서울시향 기획팀장은 16일 “이번 연주회를 한번 기네스북에 등재 신청해볼까 한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구로구청은 이번 연주회 때문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관람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교회 자원봉사자 200명 말고도 구청직원 150명이 안내를 맡는다. 보건소와 소방서, 경찰서에서도 참여하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거나 교통정리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공연의 레퍼토리는 러시아 작곡가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 65분 남짓 걸리는 대곡. 물론 2곡의 앙코르도 준비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휴전 말라”… 이란, 하마스에 압력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실패로 돌아간 가운데 이란이 휴전을 하지 못하도록 하마스를 압박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는 12일 “이집트의 휴전안이 전해진 직후 이란은 고위 관리 2명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급파해 하마스 지도부와 접촉, 하마스가 휴전에 합의할 경우 무기 공급과 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이집트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리는 “이란은 이스라엘 그리고 미국과 간접적으로 싸우길 원한다.”면서 하마스와 헤즈볼라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 배후설’은 이번 이스라엘의 대 하마스전쟁 이전부터 이스라엘 우파 진영을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예루살렘에 있는 샬렘 센터의 아델슨 전략 연구소 선임 연구원인 요시 클레인 할레비 등은 지난 4일자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가자에서 진짜 적은 이란’이라는 기고문을 통해 하마스가 이란의 대리전을 치르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수니파가 주를 이루는 하마스와 시아파인 이란은 공식적으로는 연계가 없다. 하지만 이란이 조종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물심양면으로 하마스를 돕고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란 정부는 이스라엘과 거래하는 외국 기업에 대해 제재를 가하는 법안 초안을 마련했다고 AP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 총리 “목표달성”… 전쟁 종반 신호음?

    유엔 안보리의 휴전 결의안을 거부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 수위를 오히려 더 높여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하마스 땅굴과 무기제조창 등을 60여차례 공습했다. AP통신은 “이스라엘은 유엔의 휴전 결의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증파하는 ‘3단계 작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곳곳에서 전쟁이 종반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이스라엘, ‘마이동풍’의 역사사실 이스라엘은 역사적으로 국제사회의 압력에 크게 개의치 않아 왔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공격한 2006년 11월에도 오폭으로 19명의 민간인이 사망하자 유엔 총회가 비난성명을 채택했지만, 이스라엘은 무반응이었다. 오히려 당시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이 아니라 원인을 제공한 무장세력에 책임이 있다.”면서 결의안을 비난했다.같은 해 레바논 전쟁 때도 이스라엘은 유엔의 휴전결의안이 채택된 직후 레바논 남부를 폭격했다. 지금의 상황과 판박이다. 당분간 공격이 계속될 것이란 예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다.문제는 미국이다. 사실 미국이 이스라엘의 핵심 지지세력이라고는 하나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지면 조심스레 이스라엘을 제지시키는 역할을 해왔다. 미국은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 당시에도 종식을 촉구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이례적으로 찬성표를 던지기도 했다. 특히 수백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이번 사태에서는 미국이 더 이상 이스라엘을 지지할 명분도 약하다. ‘대화 외교’를 주창한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다.하지만 미국의 정권 교체로 인한 외교 공백으로 이스라엘의 무분별한 공격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취임이 임박했음에도 오바마는 이렇다 할 입장을 전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번 사태에 유독 민간인 사망자가 많이 나온 데는 미국의 미온적인 역할이 한몫 했다는 관측도 나온다.한편 AFP통신은 이날 “이스라엘은 최근 이집트가 휴전 조건으로 내건 ‘가자지구 무기 반입 금지’를 미국 측이 보증해주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도 휴전협상 대상자로 미국을 1순위로 여기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오바마 당선자는 이날 ABC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에 공식 취임하자마자 중동 사태를 전반적으로 다룰 특별 팀을 창설할 것”이라면서 “이 특별 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전략적인 접근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스라엘, 유엔학교 폭격은 오폭 주장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에서 “가자지구 전쟁의 목표가 거의 달성됐으나 하마스에 대한 공격은 당분간 계속할 것”이라면서 “이스라엘이 애초에 설정한 전쟁의 목표들에 다가가고 있으나 이들 목표에 도달하려면 더 많은 인내와 결단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공격이 계속될 것이라는 여운은 남겼지만 총리의 입에서 ‘목표 달성’이란 말이 나온 것은 그만큼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지적이다. 마탄 빌나이 국방부 부장관도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유엔 안보리의 휴전 결의는 우리에게 많은 시간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지상전을 끝내야 하는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국제사회의 휴전 중재 노력도 계속됐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주초 이집트와 이스라엘·레바논 등을 순방할 예정이며, 야프 데 후프 스헤페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도 이번 주 이스라엘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일간 예루살렘포스트도 이날 “에후드 바라크 국방장관이 지난주 휴전 협상차 이집트로 파견했던 아모스 길라드 국방부 외교군사정책국장을 조만간 카이로로 다시 보내 휴전안의 세부사항에 대한 논의를 벌이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한편 AP통신은 “지난 6일 가자지구 유엔 학교 폭격에 대한 이스라엘 군 당국의 자체 조사결과 한 발이 목표물을 벗어나 유엔 학교 근처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이, 휴전안 조건부 수용

    이스라엘이 7일(현지시간) 이집트와 프랑스가 공동으로 제안한 가자지구 전쟁의 휴전안을 조건부로 수용하기로 해 사태가 전환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7일 성명을 내고 “이집트와 프랑스가 공동으로 제안한 가자지구 전쟁의 휴전안에 대한 논의에 참여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의 마크 레게브 대변인도 이날 “가자지구의 ‘적대적인 로켓 공격’이 멈춰지고 하마스 재무장이 억제된다면 휴전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두 가지 기본조건이 충족되면 최종적인 휴전안에 조인할 것임을 시사한 셈이다. 프랑스와 이집트가 6일 내놓은 휴전안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은 이집트가 가자지구의 영속적인 휴전안 마련을 중재할 동안 한시적인 휴전에 돌입할 것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구호품의 자유로운 이송을 보장할 것 ▲이집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초청해 가자지구의 국경 보호 및 자유로운 통행 보장 방안을 논의, 현재와 같은 분쟁이 재발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중재안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6일 이집트의 휴양지 샤름엘셰이크에서 회동한 뒤 나온 것이다. 하지만 세부적인 중재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하마스가 이집트와의 국경 땅굴을 통해 무기류를 가자지구로 밀반입할 수 없도록 국제사회가 감시하는 방안 등이 들어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 휴전안을 조율하는 절차가 남아 있어 휴전이 최종 확정되기까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프랑스 엘리제궁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프랑스 정부와 이집트가 지난 6일 내놓은 휴전 중재안을 받아들인 것을 환영한다.”면서 “사르코지 대통령은 주민들의 고통이 중단되도록 즉각 이 중재계획이 이행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고 AF P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 5~6일 이틀간 이집트와 예루살렘, 다마스쿠스 등을 잇달아 순방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이-하마스 가자시티 시가전 치열

    이-하마스 가자시티 시가전 치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에 돌입한 지 사흘째인 5일(현지시간) 가자지구내 최대 도시인 가자시티에서 이스라엘군과 하마스가 첫 교전을 벌인 데 이어 시가전으로 확전되고 있다고 AF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AFP는 또 주로 도심 및 북부지역에서 공격을 가하던 이스라엘 탱크부대와 포병대가 전투헬기의 공중 지원을 받으며 6일 새벽 가자지구 남쪽의 가장 큰 도시인 칸유니스 지역 및 중부의 데이르 알 바라흐 마을, 부레이즈 난민촌 등으로 이동, 진입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교전으로 지난달 27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 이후 팔레스타인인 사망자수는 550명, 부상자수는 250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AP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본격적인 시가전을 앞두고 이스라엘 탱크부대와 포병대는 하마스 주요 거점에 잇달아 포탄을 발사했다. 또 지상전이 시작된 이후에는 가장 격렬한 전투가 벌어진 가자시티 외곽 지역에서 하마스가 진지를 구축한 고지대를 중심으로 양측이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이스라엘군은 특히 팔레스타인인 450여명이 이스라엘 공습을 피해 피란을 와있던 유엔 학교 2곳을 공격, 40명을 숨지게 해 무차별 공습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자국군의 오폭으로 인한 사상자가 속출하면서 방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스라엘군이 하마스에 대한 지상 공격을 개시한 이후 발생한 전사자 5명 중 가자시티 동쪽 셰자이야 마을에서 희생된 3명의 경우 자국군 탱크의 오폭으로 사망한 데다, 가자지구 북부 지역에서 전투중 사망한 공수여단 소속 예호나탄 네타넬(27) 대위도 후방에서 지원 사격한 포탄에 잘못 맞아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편 이스라엘은 6일 휴전 조건으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재무장을 방지하고 팔레스타인 로켓포 공격을 금지하기 위한 국제기구 창설 등을 모색 중이라고 밝혀 이번 전쟁의 수습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AP와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마크 레게프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은 “지난달 28일부터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부 아랍 국가 등 동맹국들과 대화채널을 가동, 가자지구 전쟁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합의안 도출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검토 중인 휴전조건은 하마스 군사력에 대한 실질적인 해체작업, 이스라엘 남부지역에 대한 로켓공격 중단, 터널을 이용한 하마스의 재무장을 막기 위한 국제기구 창설 등이다. 이스라엘 국방부의 한 고위 관계자도 이날 현지 일간 예루살렘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계획된 대로 진행된다면 이번 캐스트 레드 작전은 향후 72시간내에 끝날 수 있다.” 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지난달 31일 프랑스 정부의 48시간 휴전안을 거부했던 이스라엘 정부가 7일 만에 입장을 바꿔 조건부 휴전을 검토하게 된 이유로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희생자수에 따른 부담감과 국제사회의 비난 압박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11일째 계속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3000여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은 5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잇단 민간인 피해가 발생하면서 이스라엘의 국제법 위반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법은 전투원과 비전투원을 구별해 민간인 희생자를 최소화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국을 제외한 국제사회의 이스라엘 비난 목소리 또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팔레스타인 임시 수도인 요르단강 서안의 라말라와 예루살렘을 방문, 양측에 폭력 중단을 촉구했다. 아랍권 국가들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휴전 결의안을 채택하라고 강력히 요구하는 등 국제 사회의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으며 7만명 이상의 이란 학생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자살폭탄 테러에 자원했다고 AP통신이 이란 국영 IRNA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이, 하마스 휴전 제의 거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인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에 돌입한 지 사흘째인 5일 이스라엘군 수만명이 탱크와 전투기 등을 동원, 치열한 교전을 벌이며 중심도시인 가자시티 외곽에까지 진입했다. 이스라엘 병력이 가자지구의 남북을 갈라놓으면서 북부에 거점을 둔 이슬람 무장조직 하마스가 탄약과 군수품 보급통로가 끊겨 고립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하마스는 “조건 없는 휴전을 할 용의가 있다.”며 이스라엘에 휴전을 제의했다. 다마스쿠스에 은신 중인 무사 아부 마르주크 하마스 정치국 부위원장은 5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휴전협상을 위해 이미드 알 알라미와 모하메드 나스르 정치국 위원이 이집트 방문 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그러나 치피 리브니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5일 EU 대표단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하마스와의 전투를 계속할 것이며,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이 스스로 (공격을) 멈추기로 결정할 때까지 테러리즘과의 전쟁을 수행하도록 놔둬야 한다.”고 말했다. 전면전이 이어지면서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인들의 사망자 수는 이미 500명을 넘어섰으며, 휴전 가능성이 희박해 전쟁피해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예루살렘포스트는 4일 이스라엘이 가자에 진입할 경우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공격에 나서기로 이란과 합의했다고 보도, 이-팔 충돌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사르코지, 중동 중재외교 본격가동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5일부터 이틀 동안 중동 주요 국가 정상들과 회동하면서 평화중재 외교에 본격 나섰다. 가자 지구 상황이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어서인지 사르코지 대통령의 순방 일정은 빽빽하다. 먼저 5일 오전 카이로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한 뒤 라말라로 이동해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만났다. 이어 저녁에는 예루살렘에서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와 만찬 회동을 했다. 또 6일에는 다마스쿠스를 방문,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만난 뒤 레바논에서 미셸 술레이만 대통령과 회동할 계획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잇단 중동 정상과의 회동에서 가자 지구의 휴전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르코지의 이번 중동 순방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군사적 공격을 감행한 이래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이다. 사르코지는 이집트로 출발하기에 앞서 4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호세 루이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 등 유럽 주요 정상들과 전화 통화로 가자 지구 휴전 중재안을 설명하고 지지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vielee@seoul.co.kr
  • 하마스 완전고립

    가자지구 사태를 둘러싸고 국제사회가 분열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국제사회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본격적인 중재에 나섰다. 반 총장은 우선 5일(현지시간) 아랍 장관들과 긴급 회동을 가질 계획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앞서 3일 가자지구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열었으나 미국의 반대로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성명 채택에 실패했다. ☞동영상 보러가기 ☞동영상 보러가기 이와 관련, 반 총장은 4일 성명을 통해 안보리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데 유감을 표명하고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안보리 회원국들과 주요 당사국들, 특히 아랍 지도자들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특히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상황 악화에 큰 우려를 나타냈다. 이스라엘 지상군은 이날 가자지구의 측면을 관통해 하마스 세력을 남북으로 갈라놓았다고 예루살렘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스라엘 탱크부대가 가자시티 외곽에까지 진격하면서 하마스 무장조직은 완전히 고립됐다. 목격자들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 인구밀집지역으로 통하는 주요 도로들도 장악했다고 전했다.수세에 몰린 하마스는 이스라엘 측에 휴전을 제의하며 “로켓 공격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휴전은 쉽게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의 고위관계자는 각료회의에서 “하마스의 전투의지가 약해졌으나 무장대원들을 굴복시키기 위해서는 더 거센 공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외교적 협상을 시도하는 하마스도 한편으로는 강력한 교전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은 오히려 하마스가 유리한 상황에서 교전할 수 있는 기회라는 외신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영국 BBC 인터넷판은 5일 하마스가 지금까지는 군사력이 월등히 우월한 이스라엘 공군과 해군 공격에 별다른 저항을 할 수 없었으나, 협소한 공간에서 전투를 벌이게 되면 게릴라 전술 등으로 당당히 맞설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마스는 수개월 전부터 시가전에 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여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로부터 가자지구 통제권을 획득한 이후 자체 군사력을 급격히 증강시켰다.실제로 지상군이 시작되면서 이스라엘군에도 사상자가 발생했다. 4일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박격포 공격에 군인 1명이 사망하는 등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시인했다. 이스라엘 지상군이 유엔이 사용을 금지한 무기를 동원하고 있다는 언론보도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란 프레스TV는 현지 의료진의 말을 인용, 일부 부상자들에게서 방사능 무기인 열화우라늄이 검출됐다고 5일 보도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도 이날 이스라엘군이 화학무기의 일종인 백린(白燐)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슬람국가들은 가자지구 전투를 중단시키기 위한 유엔 특별총회 소집을 요구할 것이라고 압둘라 아마드 바다위 말레이시아 총리가 5일 밝혔다. 압둘라 총리는 “말레이시아 유엔 상주대표부는 57개 이슬람회의기구(OIC) 회원국 관리들과 이를 논의할 것이며,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방해해선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이스라엘-하마스 지상전] 4개여단 진입…로켓발사대 밀집 북부 사실상 고립

    [이스라엘-하마스 지상전] 4개여단 진입…로켓발사대 밀집 북부 사실상 고립

    3일(현지시간) 시작된 이스라엘의 대 하마스 지상전은 어둠과 함께 시작됐다.가자 지구의 불이 거의 꺼진 시각인 저녁 8시쯤,야간 투시경을 쓴 보병들과 탱크가 가자 지구와 인접한 국경을 넘어섰다. 칠흑 같은 가자 지구의 밤을 뒤흔든 지상전은 이스라엘군의 포탄과 화염이 하늘을 ‘불꽃놀이’ 하는 것처럼 밝히기 전까지 눈보다는 귀로 확인됐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이에 대해 이스마일 라드완 하마스 대변인은 알-아크사 TV에 나와 “이스라엘군은 쥐새끼처럼 들어왔다.”고 비꼬았다. 이날 가자지구로 들어간 이스라엘군은 최소 4개여단.이스라엘군 관계자는 현지 일간 예루살렘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작전 목표는 로켓 발사대가 있는 가자 지구 북부를 공략하는 것”이라면서 “가자 시내나 난민 캠프쪽으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교전은 자발리야,베이트 하눈,베이트 라히야 등 가자 지구 북부 지역에서 주로 이뤄졌다. 이스라엘군은 지상군 투입에 앞서 북부 지역에 포격을 가해 이 지역 광산과 하마스 방어시설을 파괴했고 가자 지구 북부와 남부로 연결된 도로와 다리도 끊어 놓았다.해안지역에는 해군도 배치됐다.베이트 라히야 마을 인근에 자리잡은 가스 저장소도 공습했다.이로 인해 커다란 폭발이 일어났고 그 화염은 가자 지구 전역을 밝힐 수 있을 정도였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이처럼 이스라엘군이 북부 지역을 치밀하게 공격함에 따라 이 지역으로의 무기 및 군수품 공급과 무장 대원 투입이 어려운 고립상태에 처하게 됐다.여기에 탱크와 불도저가 가자 지구 중심인 가자시티 남쪽에 있는 넷자림까지 진입,사실상 가자시티가 사방으로 포위됐다.폭 5~8㎞의 길쭉한 모양의 가자 지구가 (남북으로) 쪼개진 형국이라고 예루살렘포스트가 보도했다. 지상전에 앞서 이스라엘은 대대적인 공습을 단행했다.200명이 기도를 하고 있던 모스크를 공격,아이들 4명을 포함해 최소 16명이 사명했고 수십명이 다쳤다.또 아부 자카리아 알 자말을 비롯한 하마스 고위 지도자 3명도 공습으로 사망했다.또 요르단강 서안에서 반이스라엘 집회에 참여한 시위자 한사람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살됐다.지상전 개시 이후 사망한 팔레스타인 민간인은 최소 31명이라고 AP가 보도했다.여기에는 일가족 5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마을로 진입하면서 전단지를 뿌리거나 대형 스피커를 동원해 주민들에게 떠날 것을 요구했다.또 방송국에 침입해 “하마스 지도부는 당신들에게 거짓말을 했고 지금 병원에 숨어 있다.”는 등의 자신들에게 유리한 메시지를 내보내기도 했다. 현재 외국인 기자들의 가자 지구 출입이 통제되고 있고 가자 지구를 나올 수 있는 사람도 220명의 외국인과 응급 환자 외에는 없다.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구급차는 전투 현장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지상군과의 교전에 응수하면서 동시에 로켓포로 반격했다.이날 하마스는 평소보다 많은,약 40차례 로켓포를 쏘아 올렸고 이스라엘인 6명이 다쳤다.하마스는 “가자는 당신(이스라엘군)들이 오는 길에 꽃을 뿌리지 않을 것이다.그 길은 화염과 지옥이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스라엘, 하마스에 ‘강온 양면’ 심리전

    이스라엘이 개전 일주일째인 2일(이하 현지시간)에도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며 하마스에 대한 압박을 계속하고 있지만 외교적 해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이스라엘이 이른바 ‘강온 양면작전’을 구사하고 있는 까닭이다. ●하마스 ‘분노의 날´ 선포… 이,서안지구 봉쇄 이스라엘은 이날에도 하마스 군사시설 15곳에 대한 공습을 계속했다.AFP통신은 “지금까지 최소 420명이 사망하고 2000여명이 다쳤으며 어린이 사망자도 37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외국인 철수도 이뤄지고 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443명의 외국인들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떠날 수 있도록 국경통과소를 개방하겠다.”고 밝혔다.이 같은 조치는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더욱 강화하고 지상전을 위한 ‘초석’을 닦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계속되는 공격에 하마스는 격노했다.하마스는 이날을 ‘분노의 날(a day of wrath)’로 선포하고 서안(웨스트뱅크) 지구와 동예루살렘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항의 시위를 벌여 달라고 호소,수천명의 시위대가 서안지구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에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날 밤 12시까지 서안지구에 봉쇄명령을 내리는 등 하마스의 시위 호소에 즉각적으로 반응했다.현지 일간 예루살렘 포스트는 “서안 지구 봉쇄는 하마스의 보복 조짐에 대한 경고”라고 분석했다. ☞공습 7일째 동영상 보러가기 이스라엘은 또 ‘로켓을 발사하는 테러 세력(하마스)은 당신과 당신의 가족에게 큰 위험이 될 것’이라는 내용의 경고문구가 적힌 수천장의 전단지를 가자지구에 살포하기도 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특히 일각에서는 하마스의 보복으로 이스라엘의 핵무기 저장소로 알려진 디모나 인근이 폭격될 가능성도 점쳐져 양국의 긴장은 깊어지고 있다. 국제사회의 휴전 제의에 대해 이스라엘의 반응도 냉담하다.이스라엘은 1일 프랑스가 제안한 휴전안을 거듭 거부했다.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2일 레바논 의회의 다수당수인 사드 하리리와 만나 가자지구의 폭력사태를 즉각 중지할 것을 요구했으며 5~6일에 서안지구와 이집트,시리아 등을 방문해 중재외교에 나설 계획이다. ●이스라엘 여론 ‘지상군 개입´에 신중 하지만 이스라엘은 겉으로 하마스를 압박하면서도 외교 수단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과의 접촉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1일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에후드 올메르트 총리가 주요국 고위 인사들에게 휴전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치피 리브니 외무장관도 “이스라엘의 작전은 매일 상황을 점검하며 목표를 설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말해 작전 변동이 있음을 내비쳤다. 실제 이스라엘 여론도 지상군 개입에 신중한 분위기다.일간 하레츠가 지난 31일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상전을 해야 한다는 여론은 19%에 불과했으며 52%가 지상전이 아닌 공습공격을 선호했다.휴전협상 지지여론도 19%에 달했다.이스라엘 지상군의 인명 피해를 우려한 결과다. 이스라엘 내부의 분열 양상도 의사 결정을 지연시키고 있다.예루살렘 포스트는 이날 “올메르트 총리와 치피 리브니 외무장관,에후드 바라크 국방장관은 한 명이 안건을 내놓으면 다른 2명이 이를 철저히 견제하고 있다.”고 밝혔다.정치적 이해타산이 서로 얽혀 있는 탓이다.지상군 개입 결정이 신속히 결정되기 어렵다는 설이 무게를 얻고 있는 이유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이스라엘 지상군투입 ‘복잡한 셈법’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전면전을 선포한 가운데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하지만 이스라엘은 지상군 투입을 다소 망설이는 분위기다.실제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지상전을 무리하게 밀고 나갈 필요가 없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2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의 일간 가디언은 “이스라엘 내부에도 가자지구 공격 방식에 대해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번 갈등이 소강 상태를 맞거나 새로운 정전 협정이 체결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신문은 또 슐로모 브롬 이스라엘 군사전문가의 말을 인용,“하마스와 어떻게 휴전 협상을 체결하는가가 이번 갈등의 핵심”이라고 보도했다.분쟁의 목표가 휴전이라면 무리하게 지상전군을 투입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세력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에는 골칫거리다.2006년 이스라엘이 자국의 군인 납치를 이유로 34일에 걸쳐 레바논과 전쟁을 벌였지만 결과는 이스라엘의 참담한 실패로 끝났다.이스라엘이 무리하게 지상군을 투입한다면 하마스와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 헤즈볼라의 개입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자연히 ‘헤즈볼라의 악몽’을 답습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미국 워싱턴포스트의 논설담당 부편집인인 잭슨 딜은 칼럼에서 “이번 가자지구 공습도 2년 전 헤즈볼라의 전쟁과 비슷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설령 지상군 투입으로 가자지구의 하마스 세력을 완전히 제거한다고 해도 이스라엘의 부담은 남아 있다.예루살렘 포스트는 “하마스가 붕괴돼도 이를 대신해 가자지구를 통치할 세력은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주민들의 강렬한 반발과 잔존해 있는 하마스 세력의 테러 등을 고려할 때 통치비용이 만만치 않은 탓이다.오히려 하마스의 공백을 틈타 다른 이슬람 무장세력이 가자지구에 손을 뻗칠 가능성도 있다.한 팔레스타인 대학 교수도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제거하면 하마스 대신 이슬람 지하드나 알 카에다가 다가올 것”이라고 점쳤다.유엔 등 국제사회의 압박도 무시하기엔 부담스럽다.그러나 지금으로선 휴전협정을 받아들일 뜻은 없어 보인다.벤저민 벤-엘리제르 이스라엘 기반시설장관은 30일 “지금 단계에서는 정전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면서 “만약 정전을 하게 되면 하마스는 전력을 회복해 이스라엘에 대한 더 강한 공격을 준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예수 못박힌 교회에서 성직자들끼리 주먹다짐

    예루살렘 올드시티에서 9일(현지시간) 그리스정교와 아르메니아 수도사들끼리 주먹다짐을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하필이면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박힌 성 세풀크레 교회에서 난투극이 벌어져 기독교인들은 씁쓸해 하고 있다. ☞동영상 보러가기  영국 BBC에 따르면 먼저 두 명의 수도사가 주먹다짐을 시작했고 기도를 하던 수십명의 신도들도 가세해 큰 싸움으로 번진 것이다.아르메니아계 수도사가 해마다 해오던 성찬을 준비하던 중 시비가 일어 싸움이 벌어졌고 양탄자가 뒤집힐 정도로 싸움은 격렬했다.주먹다짐에 충격을 받은 순례객들은 성당 안의 장식과 태피스트리들이 뒤엉킨 참담한 장면을 목격해야 했다.  그리스정교 수도사는 아르메니아계가 신성한 장소에서 자신들의 권리를 존중하지 않았다고 비난했고 아르메니아계는 그리스정교쪽이 전통적인 의례를 존중하지 않았다고 목청을 높였다.아르메니아계 수도사는 그리스 수도사가 예수의 무덤이 들어선 고대 건축물인 에디큘레 안에서 자기네를 밀치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서 일어난 일은 스테이터스 쿠오의 침해다.그리스인들은 아르메니아인들이 성찬을 축하할 때마다 여러 차례 묘역 안으로 들어와 방해하려고 했다.”고 말했다.아르메니아인들은 예수가 못박혔다가 4세기쯤 발견된 십자가를 기리는 의식을 베풀고 있었다.  한 그리스인은 “우리는 평화롭게 항의했을 뿐이고 그저 중간에 가만히 서있었을 뿐이다.안내자를 안에 남겨두고선 성찬을 끝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경찰이 그때 투입된 것”이라고 말했다.  BBC의 와레 데이비스 특파원은 기독교의 여섯 종파가 이 고대 교회를 공동 관할하고 있어 이들간의 반목이 아주 없던 일은 아니지만 이렇듯 폭력으로 비화된 것은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전설 속 ‘솔로몬의 보물’ 광산 발견

    각종 보물이 묻혀있다는 전설 때문에 사람들이 찾아 헤매던 ‘솔로몬의 보물’이 발견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요르단에서 발굴 중인 미국 고고학자들이 솔로몬 왕의 광산을 찾아냈다.”고 28일 보도했다. 미국 샌디에고 캘리포니아 대학 발굴팀은 요르단 남부 ‘키르바트 엔 나하스’(Khirbat en-Nahas, 아랍어로 ‘구리 폐허’를 뜻함)에 있는 고대 구리 생산지를 발굴했다. 이 지역은 솔로몬 왕(기원전 965~926) 시대에 이스라엘의 속국이 되어 이곳이 솔로몬 왕의 광산일 것이라고 여겼지만 지금까지 관련 증거를 찾지 못했다. 발굴팀은 대지 3만m²에서 100여 채의 건물과 구리광석을 녹일 때 생겨나는 찌꺼기더미를 조사했다. 탄소연대측정 결과 건물은 기원전 9세기 중반, 찌꺼기 더미는 기원전 10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것은 솔로몬 왕이 이스라엘 왕국을 다스린 시대와 일치한다. 솔로몬 왕은 광산과 무역으로 부를 쌓고 예루살렘에 대성전과 궁전을 만들었다고 성경에 언급돼 있다. 발굴팀은 광산의 규모가 매우 커서 이곳에서 생산된 구리가 솔로몬 왕에게 엄청난 부를 가져다 줬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솔로몬 왕의 광산은 영국 작가 라이더 해거드가 쓴 소설 ‘솔로몬 왕의 보물’(원제 King Solomon’s Mines)을 통해 유명해졌다. 소설 속에서는 솔로몬의 광산에 금과 다이아몬드가 숨겨져 있다고 나온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 기자 spirit0104@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스라엘 연정구성 난항 조기총선 카드 꺼내들다

    이스라엘 집권 카디마당(黨) 지도자 치피 리브니 외무장관이 연정구성 노력을 중단하고, 90일 이내에 조기 총선을 요구했다고 CNN이 26일 보도했다. 리브니 장관은 시몬 페레스 대통령에게 이같은 뜻을 전달했으며, 조기 총선은 내년 2월쯤 실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방송은 전했다. 리브니 장관은 지난 9월21일 부정부패 혐의로 사임한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의 후임으로 카디마의 새 지도자로 가까스로 선출됐다. 이후 그는 잠재적 연정 파트너들과 협상, 연정 구성에 들어갔으나 어려움을 겪어왔다. 연정 파트너 정당들은 리브니 장관이 총리가 되는 것과 리브니 장관의 복지정책에 반대했다고 일간 예루살렘포스트가 보도했다. 신문은 리브니가 “강탈은 이제 그만”이라며 총선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리브니의 연정 구성 시한은 11월3일까지여서 연정 공산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가 연정을 성공적으로 구성하면 골다 메이어에 이은 2번째 여성 총리가 된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阿 자연문화유산의 보고, 에티오피아

    阿 자연문화유산의 보고, 에티오피아

    흔히 알고 있는 에티오피아의 이미지는 척박하다. 기아, 가뭄, 내전, 황폐한 국토…. 하지만 에티오피아의 진면목을 알게 되면 깜짝 놀랄지도 모른다. 에티오피아는 모로코, 튀니지와 함께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많은 자연문화유산을 간직한 나라이자 고유 언어와 문자를 가진 독립국가이기도 하다. EBS ‘세계테마기행’은 편견에 가려졌던 에티오피아 고유의 경이로운 문명과 자연,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순박한 사람들을 화면에 옮겼다. 여행 사진작가 신미식이 안내하는 ‘아프리카의 재발견, 에티오피아’는 13∼16일 오후 8시50분에 방영된다. 13일 방송될 1부는 ‘나일 강의 시원, 타나 호수’편이다. 문명의 기적을 낳은 나일 강은 수단의 화이트 나일 강과 에티오피아의 블루 나일 강에서 시작된다. 블루 나일 강은 고원지대로부터 다량의 유기물을 싣고 흘러 이집트 하류에 비옥한 점토층을 만들었으며, 덕분에 농업발달에 크게 기여했다. 타나 호수는 고원지대에서 발원한 수많은 지류가 모여드는 곳. 이곳의 블루나일 폭포는 에티오피아 최고의 장관을 연출한다. 14일에는 2부 ‘아프리카의 지붕, 시미엔’이 안방을 찾아간다. 시미엔 산을 가리켜 고대 그리스인들은 ‘신들의 장기판’이라 일컬었다. 거칠면서도 화려한 산세, 보기 드문 지질 현상들이 장기판 말 같은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희귀종 동식물들을 키우며 소박하게 살아가는 이들의 주변 환경은 숨막히게 아름답다. 15일 방영되는 3부 ‘뜨거운 땅, 다나킬’은 화산활동이 왕성해 지구상에서 가장 뜨거운 땅으로 알려져 있는 다나킬로 간다. 옛날 이곳에는 바다가 있었으나, 지금은 바닷물이 모두 증발해 1200㎢의 땅에 112만t이 넘는 소금이 남았다. 평균해면보다 116m가 낮아 연일 50도를 넘나드는 열기로 가득차 있기도 하다. 드넓은 소금사막과 소금호수, 그 사이로 뿜어져 나오는 간헐천, 가지각색의 유황호수 등은 다른 어떤 곳에서도 보기 힘든 절경들이다. 한편,3000여년의 오랜 역사를 가진 에티오피아는 성서에도 60여차례 언급된 초기 기독교 국가 중 하나다.16일 방영되는 4부 ‘제2의 예루살렘, 에티오피아’는 에티오피아의 기독교 문화를 성지와 전통축제 메스켈을 통해 만나본다. 아프리카 대륙에선 유일하게 기독교 문명을 지켜낸 나라. 에티오피아의 숨겨진 면모를 구석구석 헤집어볼 수 있는 시간이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예수 천국 불신 지옥’ 구호는 폭력”

    |예루살렘 이용원 기자|전세계 기독교인들의 성지인 예루살렘, 그 곳에서도 심장부라 할 만한 공간이 성묘(예수 무덤)교회이다. 예수의 죽음과 부활이 이어진 터에 세운 이 교회의 현실은 그러나 상당히 복잡하다. 소유권은 이슬람 쪽이 갖고 있고, 관리권은 가톨릭을 비롯한 기독교 여섯 종파가 함께 행사하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에서는 종교 갈등이 갈수록 심각해지는데 이 ‘사연 많은’ 교회는 종교·종파간 갈등을 어떻게 극복할까. 가톨릭을 대표해 파견된 한국인 김상원(데오필로) 신부를 지난 23일 이 교회에서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김 신부는 “교회를 공동운영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고 밝혔다. 이슬람 쪽이 소유권을 가졌다고는 하나 형식적이어서, 교회 문을 열고 닫는 일만 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 대가로 기독교 측이 한달에 4달러 정도를 임대료 조로 준다고 설명했다. ●이슬람이 소유, 기독교 여섯 종파가 교회 관리 그러면서 김 신부는 “사실은 여섯 종파 간에 견제가 심한 편이지만 정해진 약속에 따라 교회를 공동운영하기에 그것도 문제될 것은 없다.”고 했다. 구미 열강이 제국주의 경쟁을 벌이던 시대에 만든 ‘스테이터스 쿠오(status quo: 현상유지법)’에 따라 종파 별로 권한이 정해져 있어 그대로 실행한다는 뜻이다. 예컨대 이 교회에서 청소를 하고 촛불을 켜는 일은 가톨릭·그리스정교회·아르메니아정교회 세 종파만이 할 수 있는 중요한 권한이라고 김 신부는 웃으면서 소개했다. 김 신부는 “중요한 사실은 누구나 구원받고 행복해지기를 원한다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반문하면서 “나 자신에게 구원이 필요한데 다른 사람도 그렇다는 것을 인정하고 상대방을 연민의 눈으로 바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제가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는 불교계와 정부(또는 개신교) 사이의 갈등에 미치자 김 신부의 표정은 여전히 온화했지만 말에 담긴 뜻은 상당히 신랄해졌다. 김 신부는 “예수님은 어떤 삶을 사셨는가.”라고 되물었다.“예수님은 한쪽 뺨을 맞으면 다른 뺨을 내미셨고 상대방이 죽이려 들면 그대로 죽음을 맞이하셨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예수 믿으면 천국, 아니면 지옥이라는 말은 참으로 폭력적”이라면서 “예수님이라면 직접 그런 표현을 쓰셨겠는가.”라고 일침을 놓았다. ●“힘있다 지나친 행동하면 부메랑돼 돌아올 것” 김 신부는 그리스도인들이 힘으로 무슨 일인가를 도모하려는 생각은 참으로 위험하다고 지적하고, 지금 힘 있다고 지나친 행동을 하면 머잖아 그 대가가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작은 형제회(프란체스코회)’ 소속인 김 신부는 사제 서품 후 서울 월계동에서 빈민사목 활동을 한 동안 했으며 성묘교회에서는 2006년 6월부터 봉직해 왔다. 비록 기독교의 성지라고는 하나, 현실적으로 이교도의 땅에서 교회를 이끌어 가는 김 신부는 “선교 활동은 따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예수님의 삶을 묵묵히 본받아 살 뿐”이라고 강조했다. ywyi@seoul.co.kr
  • 올메르트 바통 받은 리브니 ‘이-팔 평화협정’ 험로 예고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가 21일(이하 현지시간) 사임함에 따라 치피 리브니(50) 총리가 사실상 출범했다. 이스라엘 사상 두번째 여성 총리가 될 리브니에겐 15년째 끄는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정을 완성시켜야 한다. 그러나 주변 정세가 쉽지 않은 가시밭길이 예고됐다. 1993년 9월 오슬로에서 맺은 평화협정(오슬로협정)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독립국가로 인정하고,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에 대한 무장투쟁을 포기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서는 국경선을 획정해야 하고, 팔레스타인 난민 귀환과 예루살렘 귀속, 점령지 이스라엘촌 처리 등의 세부 사항을 남겨두고 있다. 평화협정 파트너인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최근,“올해 안으로 평화협정 타결이 어려울 것”이라며 험로를 암시했다. 팔레스타인 내부도 간단치 않다. 반(反)이스라엘 과격단체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지배하는 반면 요르단강 서안의 웨스트뱅크는 주류 온건파인 파타의 영역이다. 압바스가 25일 미국을 방문해 조지 부시 대통령과 회동, 중동 평화협상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큰 기대를 걸 게 없다는 외신이 잇따르고 있다. 이스라엘의 가장 두터운 동맹국인 미국의 부시 행정부는 지금 레임덕에 빠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선 정국과 월가발(發) 금융위기에 휩싸인 미국은 이스라엘을 돌아볼 처지가 못 된다. 이스라엘을 주권국가로 인정한 최초의 아랍권 국가인 이집트는 최근 한창 내홍을 겪고 있다. 종교와 세속주의(법)의 대립이 격화된 까닭이다. 시리아는 한때 중동 강국으로서 영향력을 키웠으나 지금은 이스라엘과의 간접적 대화 창구도 없다. 지난 17일 집권당 카디마(전진)의 총재에 오른 리브니가 평화협정의 꽃을 어떻게 피울지 주목된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올메르트 총리, 팔 난민에 유감 표명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60년전 이스라엘이 건국하면서 난민이 된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유감을 표명할 준비가 됐다고 밝힌 것으로 일간 예루살렘포스트 등이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올메르트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 의회 외교국방위(FADC)에 출석,“우리는 그들(팔레스타인인)에게 유감을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메르트의 ‘유감 표명’ 발언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당시 내쫓긴 팔레스타인인들의 수난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는 팔레스타인 측의 요구에는 못 미친다. 하지만 이스라엘 총리가 60년 전 과거사에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는 “팔레스타인과 평화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채 또 하루를 흘려보내고 있다.”면서 “우리는 장래에 이를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합의를 가져다주는 마술주문은 어디에도 없다.”면서 “(합의) 비용은 매우 비싸지만 만약 우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에 치르게 될 대가보다는 싸다고 생각한다.”고 이스라엘 국민들을 설득했다. 그의 발언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에서 영토와 난민 문제 등에 대해 상당 부분 양보할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이스라엘 TV방송 채널2는 올메르트 총리가 지난 14일 각료회의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요르단강 서안 땅의 98.1%를 양도하는 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대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인근 사막의 5%를 받는 방식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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