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이스라엘 재공격/이스라엘,“보복” 선언… 확전위기
◎텔아비브에 미사일 3발… 11명 부상/다국적 지상군,이라크진격 태세
【예루살렘·위싱턴·니코시아 외신종합연합】 페르시아만 전쟁 3일째인 19일 이라크가 또다시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을 가함에 따라 중동전면전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두번째 미사일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은 즉각 반격에 나서지는 않았으나 아비 파즈너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은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에 대해 보복할 것이며 「언제,어디서,어떻게」 공격할 것인지는 곧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태교의 안식일인 이날의 미사일 공격은 상오7시20분(현지시간·한국시간 하오2시20분)을 전후해 텔아비브에 떨어졌으며 이번에도 화학무기는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 국방부와 이스라엘 군당국은 텔아비브에 모두 3발의 스커드미사일이 떨어졌다고 확인했으나 미 CBS방송은 텔아비브에서 4차례,예루살렘에서 7차례의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군당국도 11발의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이스라엘내 여러 목표물들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미사일 공격을받은 후 이스라엘 TV는 벽이 허물어진 한 빌딩,크게 부서진 체육관,몇개 가옥의 유리창의 깨진 모습 등을 방영했다.
이스라엘 군대변인은 이날 2차 미사일 공격으로 11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19일 새벽(현지시간) 캠프데이비드 산장에서 취침하다가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으로부터 이스라엘이 받은 두번째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대이라크 보복을 계속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19일 상오11시 캠프데이비드 산장에서 댄 퀘일부통령,콜린 파월 합참의장,브렌트 스코크로프트 백악관 안보보좌관,존 수누누 백악관 비서실장 등 고위보좌관들과 만나 긴급 안보회의를 갖고 이스라엘에 대한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에앞서 부시 대통령은 18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통화중 『이라크가 아직도 강력한 군사적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쟁은 앞으로도 수주일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 TV들이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도 『전쟁은 결코 값싼 것이거나 용이한 것은 아니다』고 말해 일반의 예상보다 전쟁이 길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다국적군은 18일 이라크의 대이스라엘 미사일 공격이 있은후 이동식 미사일을 포착,섬멸하기 위한 대대적인 스커드사냥에 나서 40여리로 추정되는 스커드미사일중 10기를 파괴했다.
다국적군은 이와함께 19일에도 바스라 등 이라크 남부와 쿠웨이트 참호속에 있는 이라크 지상군을 분쇄하기 위해 24시간 연속 공급에 나서고 있으며 바그다드를 비롯한 군사거점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공습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