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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감 팔인 6천명 단식투쟁에 돌입/“아라파트 규탄”

    【예루살렘 AFP 연합】 이스라엘의 각 교도소에 수감중인 6천여 팔레스타인죄수들은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지도부가 그들을 『방기』했다고 주장하며 이에 항의하는 뜻으로 21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죄수들은 이날 『무조건석방 없이는 평화도 없다』는 요지의 성명을 발표하고 팔레스타인주민들에게 적십자사사무소와 예리코시에 마련된 민족자치국청사주변에서 연좌농성이나 단식투쟁을 벌일 것을 촉구했다.
  • 스커드미사일 등 무기/북한 대중동 판매우려/주한 「이」대사

    【예루살렘 AFP 연합】 아셰르 나임 주한 이스라엘대사는 18일 북한이 시리아,이란 및 리비아같은 중동국가에 장거리 스커드 미사일을 판매하는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이날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우리는 중동국가에 위험한 스커드 미사일을 판매하는 북한과 아주 좋지않은 경험을 갖고 있다』면서 『스커드 미사일 가운데 일부는 사거리가 1천㎞나 된다』고 말했다. 아셰르 대사는 과거 이스라엘이 중동지역에 무기수출을 하지 않게 하기 위해 북한측과 접촉했으나 능력이 미약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지적하고 『미국의 대북한제재 노력은 이스라엘의 이익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바그다드·암만/“신의 도시” 바빌론(아랍서 지중해까지:5)

    ◎시간도 멈춰선 「2천5백년전 왕국」/거대한고 장엄한 이슈타르게이트… 네자르왕의 위엄 보는듯 고고학자들은 로맨티스트들이다.바빌론 궁전의 유명한 「행진의 거리」복판에 섰을때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그들은 역사의 미궁속으로 끊임없이 잠입을 시도하고 있다.마치 현대의 어린이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속으로 여행을 꿈꾸듯이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90㎞,차로 한시간 남짓 걸리는 이 고속도로를 달리는동안 나도 그 비슷한 공상을 하면서 가슴이 설레었다. 신의 도시,고대 인류가 만든 불가사의 중의 하나,이같은 수식어로 바빌론은 역사의 문외한에게도 널리 알려진 이름이다.그 이름이 주는 매력과 신비감 때문에 나는 갑자기 엉뚱한 「증발의 유혹」에 빠졌는지 모른다.영화 「타임머신」에서 인간은 첨단기계를 이용해서 「과거와 미래로의 여행」을 자유롭게 하고 있다.최근 대전엑스포에서 시승해 본 「미래의 서울로 가는 자동차」는 이보다 한층 단순하고 솔직했다.이것은 고속으로 전개되는 대형 멀티비전 화면을 이용한 것이다.그러나 바빌론에서 시간여행을 하는데는 그런 구차스런 문명의 이기들이 전혀 필요하지 않다.여기에는 고대 바빌로니아 왕국의 공간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을뿐 아니라 이 공간에서는 시간도 잠을 자고있다. ○외성은 흔적 없어 먼저 우리앞을 막아선 것은 청색으로 채색된 거대한 이슈타르 게이트였다.이슈타르는 사랑의 여신이란 뜻이다.이 문은 본래 바빌론내성의 출입문인데 외성의 흔적이 모두 사라진 지금 바빌론 궁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출입구 구실을 하고 있었다.우리 눈에 거대하게 보이는 이 문도 복제품으로 원형의 절반 규모밖에 안된다고 한다.이슈타르 게이트의 전면에는 이상한 동물의 모양이 무늬처럼 일정하게 조각되어 있는데 그 형태는 말과 개의 중간쯤이라고 할까.이것은 상상의 동물로 바빌로니아의 수호신이었다.상상의 동물은 궁안의 여러군데 벽에서도 발견되었다. 입구를 통과하자 오른쪽에 뜻밖에 소규모의 현대식 건물이 보였다.이 건물은 바빌론박물관으로 1899년 이도시가 처음 발굴될때 발견된 여러가지 유물을 보관하고 있었다.박물관을 지나약간 오르막진 언덕으로 올라가자 눈앞에 행진의 거리와 왕궁의 웅장한 성벽들이 나타났다.행진의 거리는 철책으로 가장자리를 둘러쌌는데 그 길이가 수백m는 될것 같았다.성벽들은 행진의 거리 좌우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질서정연하게 늘어서 있었다.거리의 바닥에는 단단한 흙벽돌이 깔려 있는데 이것은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상태였다.행진의 거리는 「적들은 절대로 통과하지 못하는 곳」이란 뜻이 있고 이곳에서는 매년 신에게 영광을 돌리려는 축제가 열렸었다.그러나 네부카드 네자르가 죽고(BC605∼562) 불과 20년이 채 지나지 않아 이 승리의 거리에 페르시아의 정복자들이 말발굽소리를 울리며 행진했다는 사실(BC539)을 보면 역사의 아이러니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2500년전의 길바닥 위로 뜨거운 햇볕이 작렬하고 있었다.성벽으로 에워싸인 행진의 거리는 정적이 가득했다.문득 이 공간에는 시간이 정지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그렇다면 저 성벽들 사이로 걸어들어가서 네부카드 네자르의 병사들과 신하들을 당장 만나볼 수도 있지 않을까?거리 복판에 서서 나는 잠시 이런 공상에 빠져들었다.그러나 이 공상은 금방 깨지고 말았다.성벽을 쌓은 벽돌들마다 네부카드 네자르 대신 사담 후세인의 이름을 새겨놓고 있었던 것이다. ○벽돌엔 후세인 이름 사실 이 거대한 왕궁은 후세인의 지시에 의해 최근 복원된 하나의 무대세트에 불과한 것이다.후세인은 2500년전 이 도시를 수복하고 예루살렘을 정복했던 네부카드 네자르의 후계자를 자처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수백만달러를 들여 바빌론을 복원시켰고 왕궁의 성벽을 쌓은 벽돌에는 네부카드 네자르의 이름대신 자신의 이름을 새겨넣은 것이다.후세인은 자기 이름이 다시 2500년 뒤에 위대한 정복자의 이름으로 회자되기를 바라는 것일까. 9월에 열리는 바빌론축제도 옛 영광을 되살리겠다는 사담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이 축제가 열리는 주무대인 그리스 극장은 바빌론성에서 수백m 떨어진 한적한 들가운데 외롭게 버려져 있었다.일종의 야외극장인 이 무대가 그리스극장이란 이름을 갖게된 것은 BC300년경 바빌론에 수도를 정하고 이곳을 통치했던 그리스의알렉산더 대왕에 의해 건축되었기 때문이다.얼핏 봐서 무척 현대적으로 설계된 이 야외무대를 건립하는데 사용된 벽돌이 모두 바벨탑의 잔해에서 거둬들인 것들이란 사실이 흥미로웠다. 궁전의 성벽을 조금 벗어나 옆뜰로 나서면 넓은 공터의 복판에 커다란 사자상이 버티고 있다.높이 2m,폭2·5m의 이 용맹한 사자상은 그러나 지금은 보아주는 사람이 별로 없어 무척 쓸쓸하게 보였다.이 사자상은 사랑의 여신 이슈타르를 상징한 것이란 얘기도 있고 적들을 제압하는 상징물이란 얘기도 있으나 어느쪽인지 확인할 수는 없었다.다만 자세히 관찰해보면 사자밑에는 사람이 누워있고 사자는 앞발로 인간을 찍어누르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이것을 보면 침략자를 제압한다는 왕궁의 수호신 역할을 하지 않았나 짐작되기도 한다. 그 유명한 바벨탑의 유적은 바빌론성에서 거의 1㎞쯤 떨어진 외딴 언덕위에 있다.바벨탑은 존재하지 않고 다만 전설이 있을 뿐이다.누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실제로도 그랬다.그러나 바벨탑은 희미하게 존재하고 있었다.이 구약의 불가사의 중의 하나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은 어쨌든 의심하기 좋아하는 이방인을 잠시나마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우리는 그것을 육안으로 확인하기 위해 땀을 뻘뻘 흘리며 밋밋하고 먼 언덕길을 올라갔다. 거대한 분화구가 나타났다.미사일이나 큰 폭탄이 떨어져 거대한 웅덩이를 만든 것 같았다.벽돌조각이나 건축물의 다른 잔해조차 흔적이 없었다.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이 대역사를 벌였다는 느낌은 쉽게 받았다.웅덩이의 넓이나 깊이로 미뤄볼 때 그 규모가 엄청났으리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바벨이란 말에는 「하느님의 문」이란 뜻과 「혼돈」이란 뜻이 함께 있다.거대한 웅덩이 잔해를 봤을때 한마디로 혼돈이란 말이 생각났다. 백성들은 하느님에 대한 종교적 열정,하느님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열망으로 이 제단을 쌓아올라갔다.그러나 여호와께서 내려와서 보시고 이것은 백성들이 자기를 두려워하지 않을뿐 아니라 자기네끼리만 뭉치면 무슨 일이든 해치울 수 있다는 교만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탑의 건축을 중지시켰다.창세기 11장에는 바벨탑에 관해 대강 이런 얘기가 나와있다.여호와께서는 자신에 대한 백성들의 열정을 왜 배신으로 오해했을까?옛날이나 지금이나 인간의 뜻을 신에게 올바로 전하는 일은 그처럼 힘든 것인가? ○탑문화 크게 발달 이라크 남부에는 구약의 표적물이 유난히 많다.바벨탑을 위시해서 아브라함의 고향이라는 「우르」,쿠르나의 에덴동산 등이 그것이다.「노아의 방주」는 바빌론에 끌려온 유태인들이 수메르인들의 홍수얘기를 전해듣고 훗날 돌아가서 신화로 꾸며냈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다.분명한 것은 유프라테스 평원에는 탑이 많다는 사실이다.유프라테스 뿐아니라 나일강 유역도 마찬가지다.평원에는 산악지대와 달리 하늘로 높이 솟은 탑문화가 유독 발달되어 있다.사람들은 수직으로 솟아오른 탑에 의지해 자기의 권력의지와 신에 대한 갈망까지 모두 표출하고 있는 셈이다.바벨탑의 잔해는 인간의 그 끝없는 욕망의 허망감을 웅변으로 말해주고 있었다. 바빌론성 외곽을 멀리 벗어난 곳에 인류최초의 성문법전을 만든 함무라비 대왕의 석상이 있었다.법전을 새겨놓았다는 높이 2.5m크기의 돌기둥도 있었는데 이것은 모형이었다.원형은 파리의 루브르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빌론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것들도 자연 보잘것이 없었다.귀중한 유산들이 열강의 손으로 넘어가버린 탓이다.박물관 진열대에는 고작해야 문자가 새겨진 돌조각들,작은 토기 몇점만 뒹굴고 있었다. 그곳에서 눈길을 끈것은 1899년 독일인 콜데베이에 의해 처음 발굴이 시작되기 직전의 바빌론성의 전경과 발굴이 진행되는 현장의 사진들이었다.발굴직전의 바빌론 성은 짙은 안개에 싸인 고성의 모습처럼 아름답고 신비로 가득했다.내 입에서 저절로 탄성이 나왔다.그런가하면 발굴현장 사진은 시장바닥처럼 어지럽기 짝이 없었다.아,귀중한 유물을 훔쳐가기 위해 발굴이라는 이름으로 이 신비의 고도는 얼마나 잔인하게 파괴되었던가,나는 탄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 팔수도 지정 논쟁/아라파트 “중단”/라빈에 서한보내

    【예루살렘 로이터 연합】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은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예루살렘 문제에 대한 논의를 중단할 것을 제의했다고 이스라엘의 일간 하레츠지가 13일 보도했다. 하레츠지는 아라파트 PLO의장이 평화에 전념하겠다는 자신의 다짐을 재확인하고 예루살렘의 지위문제를 둘러싸고 수주동안 지속된 언쟁을 중지할 것을 제의하는 서신 3통을 라빈총리앞으로 보내왔다고 전했다.
  • 예루살렘내 「팔」 기관/「이」,활동금지법 추진

    【예루살렘 AFP 연합】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예루살렘에서 정치적인 활동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막기 위한 입법을 준비하고 있다고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가 9일 밝혔다. 라빈총리는 PLO를 예루살렘에 유지시킬 수 있도록 약속했다는 시몬 페레스 총리의 비밀서한을 둘러싼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날 국영 라디오방송과 인터뷰에서 『2∼3주전부터 우리는 예루살렘의 상황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 「이」 중도파/정착지 반환저지 결의

    ◎일부각료·의원주축 「제3의 길」 발족/골란·요르단서안 이양 거부 【텔아비브 AFP 연합】 이스라엘의 각료 일부와 여당인 노동당 의원등을 포함한 중도적인 인사들이 5일 이스라엘의 영토이양저지 등을 목표로 새로운 중도운동모임을 결성했다. 우파 야당인 리쿠드당 중앙위원회의 위원 70명과 노동당 의원등 약 6백명은 이날 이스라엘 정계의 재편을 목표로 한 「제3의 길」을 결성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제3의 길」은 중동평화협상을 지지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이 골란고원과 요르단계곡,「대 예루살렘」,요르단강 서안 정착지 등을 계속 장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타 구르 국방차관은 『이스라엘과 아랍간의 갈등을 해소할 유일한 해결책이 지난 67년 중동전 이전의 국경상태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는 오산』이라고 말했다. 이번 중도모임의 결성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자치허용이 필연적으로 팔레스타인국가출현을 가져올 것이라는 노동당 우파내의 우려와 이와 관련된 리쿠드당의 지도력에 대한 불만이점증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 이­팔 또 대결국면/아라파트,국가창설 의지 거듭 표명

    ◎라빈,PLO의장 예루살렘 방문 금지 【예루살렘 AFP AP 연합】 팔레스타인측이 최근 이스라엘과 체결한 자치협정의 효력을 단지 일시적인 것으로 규정하고 국가창설 의지를 거듭 밝히고 나선데 대해 이스라엘측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의 예루살렘 방문을 2년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함으로써 양측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아라파트의장은 지난달 10일 예루살렘 재탈환을 위한 「성전」을 촉구해 이스라엘측의 분노를 촉발한데 이어 지난달 30일밤 팔레스타인지도자들과 가진 한 회의에서『현상황은 우리가 바라는 모두가 아니라 다만 최악의 조건에서 마련된 선택』이라며 자치협정의 효력이 일시적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내 예리코지역의 팔레스타인의 국가건설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이스라엘의 거듭된 주장에도 불구,『자치협정은 팔레스타인 국가태동의 첫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는 31일 비공개로 열린 의회 국방·외교위회의에서 아라파트 PLO의장의 예루살렘 방문을2년간 금지한다고 밝힌 것으로 이스라엘국영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 팔,수도로 예루살렘 지정/헌법초안 승인/이스라엘과 불화 증폭될듯

    【파리 AP AFP 로이터 연합】 팔레스타인자치정부의 헌법초안은 그동안 이스라엘측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예루살렘을 팔레스타인의 궁극적 수도로 지정할 것을 명기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긴장이 조성돼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간의 관계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이들은 전망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PLO의장의 지시로 프랑스 법률가 장 마르 바로가 초안한 총 1백여개 조항,21쪽으로 된 이 초안 발췌본은 아라파트가 주도하는 팔레스타인 국가평의회의 승인을 받았으나 아직도 검토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안은 특히 종교자유와 인권이 보장되는 다당제 민주주의를 창설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 바그다드·암만/하트라의 축제(아랍서 지중해까지:2)

    ◎「저항의 역사」 신전을 무대로 재현/로마군 물리친 베드윈족 그려… 제사땐 양을 제물로 우리가 모술의 호텔 현관으로 들어설 때 아가씨 몇명이 나와서 일행들의 가슴에 빨간 장미 한송이씩을 달아주었다.가이드로 나온 사람,호텔 종사원들이 달려나와 박수까지 쳐줬다.우리를 환영한다는 뜻인데 이 장면은 약간 어색했다.환영하는 그들도,꽃을 받은 우리도 우리가 완전한 동지라는 확신은 아직 갖지 못했던 것이다.몇사람의 아랍계 사람을 제외하면 일행은 대부분 미국과 그 추종세력(?)인 서방세계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모술시로 두시간 내겐 그 꽃선물이 「동지가 되어준 것」에 대한 보답이라기 보다 지루한 기차여행을 견디고 모술까지 와준 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받아들여졌다.바그다드 정거장에서 모술역까지는 꼬박 9시간이 걸렸다.호텔 만수르의 어떤 가이드는 간밤에 모술까지 서너시간이면 갈 수 있다고 말해줬다.서너시간이 9시간으로 늘어난 것이다.이곳 사람들의 시간개념이 매우 희박하다는 것은 여러곳에서 확인되었다. 바그다드 정거장은 우선 그 구역이 매우 넓고 복잡한 선로와 플랫폼이 질서정연하게 분리되어 있는 점이 특징이었다.시설은 아주 낡았지만 최초의 설계가 매우 치밀했음을 알 수 있었다.이 정거장이야말로 독일제국이 3B 정책의 상징으로 건설한 바그다드 철도의 시발점이 아닌가.비잔티움·베를린으로 이어지는 이 노선에서 모술도 중요한 거점의 하나였다.우리는 독일제국이 식민쟁탈의 수단으로 건설해 놓은 이 고색 창연한 철도를 이용해 모술로 가는 것이다. 넓고 긴 플랫품에는 북쪽에서 귀환하는 많은 군인들과 고향으로 가는 많은 민간인들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다.특히 군복을 느슨하게 입은 젊은 군인들이 아주 많았다.해가 진뒤 스산한 저녁나절에 군인들과 검은 차드르 혹은 흰 수건을 머리에 두른 부녀들이 한데 뒤섞여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 마치 피난길의 한 장면을 연상시켰다. 객차 좌석에 앉아있는 부녀자들은 거의 표정이 없었다.군인들도 표정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그들은 골격이 크고 윤곽이 분명해서 희노애락을 드러내기가 한층 쉬울텐데 마치님루드궁전 입구의 돌조각처럼 시종 무표정이다.저들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물자궁핍과 낙후된 생활환경에 잔뜩 불만을 품고 있을까? 혹은 유구한 역사가 현재와 혼재되어 그 역사의 숨결을 하루하루 생생하게 느끼며 살고있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것일까? 그야 어떻든 그들이 우리 이방인의 시각에서 보면 놀라울만큼 순수하고 순진하다는 것은 분명했다.그점은 그들의 투명하고 매혹적인 눈빛에서 쉽게 읽어낼 수 있었다. 바그다드∼모술간 철도주변은 대부분 이른바 「비옥한 초승달 지역」에 해당되는 곳이다.밤에는 못봤지만 새벽이 되자 차창 밖으로 크게 자란 옥수수밭과 밀밭,감자밭들이 이어지고 있었다.그러나 농지관리는 산만했고 구획이 정해진 농지보다 버려진 초지가 많은걸 볼 때 경작방법은 아직 원시상태에 머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들에는 천막 가득 모술에는 아시리아제국의 수도였던 니네베성터가 아직 그대로 남아 있다.이 도시 자체가 유적이었다.인구 백만을 헤아리는 북부 최대도시로 알려졌지만 현대도시란 느낌보다 역사의 시간속에 그대로 머물고 있는 고대도시란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우리가 묵은 모술호텔은 이 도시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위에 자리잡고 있었다.호텔에 도착해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우리는 모술 유적관람을 뒤로 미루고 축제가 열리는 하트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모술에서 하트라까지 버스로 다시 두시간 반이 소요되었다.가는 길목에서 이따금 언덕위에 설치된 포대와 군인들을 볼 수 있었다.이 포대는 아마 터키 국경부근에 출몰하는 무장 쿠르드족을 겨냥하고 있을 것이다.양떼나 놀고 있어야 할 한가로운 언덕위에 견고하게 구축된 포대와 병사들,이것은 오늘날 이라크가 처해 있는 복잡한 내외환경을 웅변으로 말해주는 상징물로 보였다. 대상도시 하트라는 AD 1세기쯤 아라비아 반도에서 흘러온 베드윈족들이 건설한 도시로 알려져 있다.유명한 하트라 성도 베드윈의 캐러밴들(대상)이 세운 신전이며 하트라 부근에는 베드윈의 분위기,그 흔적들이 도처에 널려있었다.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보면 검은색 아라비아 의상을 걸치고 쿠트라란 이름의터번을 쓴,말을 탄 용감한 병사들이 많이 등장한다.골격이 뚜렷한 얼굴,멋진 수염,날카로운 눈빛이 이 용맹한 무사들의 공통된 특징이다.하트라에는 이런 복장,용모를 지닌 사람들이 유독 많았다.길가에 천막을 설치해 놓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앉아 있었다.수염을 멋지게 기른 베드윈의 촌장쯤 되어 보이는 남자들이 수십명 천막아래 나란히 앉아 축제를 기다리고 있었다.천막안에도 사담 후세인의 초상화는 한가운데 걸려있었다.한쪽에서는 산채로 양의 목을 베어 큰그릇에 그 피를 쏟아붓고 있다.사람들이 양의 피를 마시려고 주위로 몰려들었다. 축제때면 알라신에게 살아있는 양의 피를 바친다는 베드윈의 관습을 실행하고 있는 중이었다.멀리서 온 극동의 손님에게도 친절하게도 한 양푼의 양의 피를 권한다.우리가 질겁하고 뒤로 물러서자,촌장들은 점잖고 인정스런 웃음을 흘리고 있었다.이런 천막들 숫자가 하트라성으로 다가갈수록 점점 늘어났다.들에는 흰 천막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었다. 축제의 본무대인 신전은 거대하고 웅장한 건축물이다.헬레니즘의영향을 받은 코린트식과 이오니아식의 화려한 원기둥들이 즐비하며 벽면의 조각품에도 그리스나 페르시아의 양식이 도입된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얼핏 보면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을 많이 닮은 꼴이었다.그리스 신화 속의 괴물인 메두사의 머리가 전면 벽에 크게 부조된 것도 좋은 증거물이었다.무대로 사용되는 신전의 회랑에는 아무런 장식물도 설치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그 무대가 너무 썰렁하고 보잘것이 없었다.그러나 개막프로인 「사막의 힘」(춤과 노래가 혼합된 무용음악극)이 펼쳐지면서 붉고 푸른색 조명이 비쳐지자,지금까지 그늘진 폐허로만 보였던 그 무대가 갑자기 역사의 현장을 되살린 것 같은 지극히 환상적인 무대로 돌변했다.투구와 갑옷을 입고 방패와 창을 든 고대 로마군의 진격과 거기에 맞서는 베드윈 용사들의 항전­이것은 AD 2∼3세기 로마군이 하트라 성채를 공략했으나 주민의 저항으로 퇴각했던 실제 역사를 재현한것­이같은 극의 전개와 무대배경이 된 하트라 신전의 전면 회랑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저음의 합창 장엄 이 무대는 역사물을 다룬 어떤 오페라 무대보다 더 장엄하고 더 환상적이며 더 실제적이었다.유적현장을 장식없이 그대로 무대로 사용한 착상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그러나 주최측이 심혈을 기울인 「사막의 힘」은 구성과 춤동작에서 다소 산만한 느낌을 주었다.볼쇼이의 명품 「스팔타카스」처럼 춤동작이 좀 더 다양하게 일사불란하게 이루어졌다면 그 환상적인 무대는 좀 더 빛이 났을 것이다.대형 스피커를 통해 울려퍼진 아랍인의 합창­이것은 하트라에서 내가 가장 감동을 받았던 부분이다.정치적 의미를 배제하고 단순히 소리라는 측면에서 그것은 아름답고 장엄한 합창이었다.저녁 어스름에 뒤덮인 하트라의 평원을 찌렁찌렁 울려줬던 아랍 남성들의 저음은 충분히 매력적이었고 어떤 비원을 담고 있는 듯한 그 노래가락은 군중에게 충분한 호소력을 지니고 있었다.이 합창을 듣고 나는 하트라의 축제가 소기의 목적을 거두고 있음을 확인했다.왜냐하면 거기 모인 군중들­대부분이 차를 가졌거나 차에 편승이 가능한 중류층 이상이며 이들은 지배이데올로기 편에 서있을 가능성이 많지만­의 표정이 노래가 들리는 순간 하나같이 엄숙해졌기 때문이다.그들은 그 순간에 침략자를 상기하고 지도자를 중심으로 민족이 더욱 뭉쳐야 한다고 다짐한건 아닐까. 하트라 축제의 포스러를 보면 신바빌로니아 왕국의 네부 카드 네자르 2세(BC 605∼562년)와 나란히 사담 후세인의 얼굴이 나와있다.네부 카드 네자르 2세는 바빌론의 재건자이며 특히 예루살렘을 함락하고 유태인을 끌어다가 노예로 부린 장본인이다.이 포스터가 말하는 것은 후세인이 바로 그의 계승자란 사실이다.후세인은 아득한 역사의 한 페이지를 빌려 그의 통치이념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그는 역사의 복원을 외치며 국민에게도 역사와의 동거를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었다.
  • 「이」,「팔」 자치협상 중단 경고

    ◎아라파트 협정파기 시사발언에 반발/자치지역 장악력 입증 요구 【예루살렘 AP AFP 로이터 연합】 팔레스타인 자치협정의 파기 가능성을 시사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의 발언이 큰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23일 PLO와의 협상중단을 경고하고 나섬으로써 양측관계에 냉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요시 사리드 이스라엘 환경장관은 이날 아라파트 의장의 최근 발언파문이 『심각한 신뢰위기』를 초래했다면서 『문제의 발언을 전면 취소하지 않는 한 자치협상을 계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도 아라파트가 집권 평의회를 구성해 휘하세력들이 이미 확보된 자치지역을 실제로 장악할 능력이 있음을 입증할 때까지 팔레스타인 자치확대에 관한 더 이상의 협상을 중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이스라엘 관리들이 말했다. 라빈 총리는 또 자치협정 준수를 약속하는 아라파트의 서면각서를 요구하고 있다고 오데드 벤­아미 대변인이 밝혔다. 사리드 환경장관은 아라파트에게 『자치협정의 완전한 준수』를 천명해줄 것과 테러리즘에 반대하는 『단호하면서도 공개적인 운동』을 전개해줄 것을 촉구했다. 사리드는 또 자치협정 준수를 입증할 책임은 아라파트에 달려있다고 전제,지속적인 자치협상의 전제조건인 신뢰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은 23일 아라파트 의장이 최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스라엘과의 자치협정은 순전히 전략적인 움직임에 불과하며 파기될 수 있다고 말한 연설문을 발췌,보도했다. 라디오 방송은 또 예루살렘 탈환을 위해 「지하드」(성전)를 촉구하는 아라파트의장의 최근 연설 발췌문을 전함으로써 이스라엘측의 격분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파문이 확산되자 아라파트는 「지하드」가 갖는 의미에도 불구하고 비폭력적인 운동을 의미할 뿐이었다고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 팔 과격지도자 납치/이 특공대/가자 이군2명 살해/팔 테러단

    【예루살렘 AP AFP 연합】 이스라엘 군특공대원들이 21일 레바논 동부지역에서 활동중인 과격파 회교단체인 헤즈볼라(신의 당)의 지도자 1명을 납치했다고 이스라엘군의 한 대변인이 밝혔다. 대변인은 특공대원들이 이날 상오 2시(현지시간)쯤 두대의 헬리콥터를 타고 동부 레바논의 베카계곡에 위치한 회교도 지도자 무스타파 알 디라니(46)의 자택으로 침투,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를 납치했다고 말했다. 【예루살렘·니코시아 AFP AP 로이터 연합】 이스라엘지도자들은 팔레스타인 자치가 개시된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군인 2명이 사살된 사건과 관련,팔레스타인측이 그같은 사건의 재발을 막지 못할 경우 자치는 종식될 수밖에 없다고 20일 일제히 경고했다.
  • “대중 최혜국대우 연장”/미하원,클린턴에 요구

    【워싱턴·예루살렘 AP 로이터 연합】 미국 하원의원 1백6명은 중국에 대한 무역최혜국(MFN) 대우 연장여부 결정을 2주가량 앞둔 17일 무조건적인 MFN 연장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클린턴 대통령에게 보냈다. 하원의원 4백35명중 근 4분의 1에 해당하는 이들은 또 중국의 인권상황을 감시할 수 있는 미·중 공동위원회의 설치를 요구하면서 이것이 매년 반복되고 있는 MFN 연장 관련 논란들을 『건설적이며 효과적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서한은 예상밖으로 많은 의원들이 서명했고 민주·공화 양당의원들이 모두 참여했다는 점에서 대부분 의원들이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무역­인권 연계를 원칙적으로 지지했던 지난해 말과는 의회의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 팔,가자 치안권 인수/이군 완전철수/경찰 1진 1백50명 도착

    ◎이전투기,레바논 팔기지 폭격 【라파·예루살렘·나메 로이터 AFP 연합】 팔레스타인경찰 제1진이 10일 가자지구 데이르 엘 발라흐 팔레스타인난민촌의 치안권을 이양받고 이스라엘군대가 이곳에서 완전철수하자 팔레스타인주민 수천명이 거리로 나와 환호하며 밤을 새웠다. 이날 자치지구 치안을 담당케 될 총9백명의 팔레스타인경찰중 1백50명이 1차로 이집트국경을 넘어 가자지구 라파에 도착한 직후 데이르 엘 발라흐의 치안을 인수받자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이날밤 이스라엘이 수년전부터 실시했던 통금시간임에도 개의치 않고 민족주의적 구호를 외치며 거리를 행진했으며 도시전역은 자동차 경적소리로 가득찼다. 이스라엘은 이날 권한이양작업의 첫번째 조치로 가자지구에 있는 군기지 1개소를 팔레스타인경찰에 넘겨줬다. 팔레스타인이 자치지구 치안 인수를 위한 준비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이스라엘측의 주장들과 아라파트의장으로부터 4주간 연기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는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의 지난주 발언과 관련,아라파트의장은 『결코 단 하루,단 한시간도 연기를 요청한 적이 없다』고 밝히며 이같이 촉구했다. 한편 이날 이스라엘전투기들은 레바논 베이루트인근 나메에 있는 팔레스타인과격파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총사령부(PFLP­GC)」기지에 15발의 미사일을 발사,팔레스타인 게릴라 2명이 사망하고 4명의 민간인을 포함한 8명이 부상했다.
  • 협정서 2백쪽… 2천5백명 내빈/자치조인 표정

    ◎크리스토퍼 “비전·용기 보여줬다” ○…아라파트 의장은 카이로 근교 국제회의센터에서 수십개국의 외무장관등 약 2천5백명의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된 조인식에서 만면에 웃음을 머금고화려한 대리석 장식의 책상위에 놓인 약 2백쪽 분량의 협정서에 먼저 서명했다. 아라파트 의장은 3권의 검정색 책자와 부속 서류철로 된 협정서에 미리 준비된펜을 사용하지 않고 자신이 늘 휴대하고 다니는 펜으로 일일이 서명한 후 곁에있던라빈 총리와 악수를 나눴으며 이어라빈 총리가 뒤따라 서명했다. ○…이날 조인식은 아라파트 의장이 전체 협정서중 부속 지도 1장에 대해 서명을 거부하고 라빈 총리도 뒤따라 이 지도에 서명하지 않아 한때 막후 의견 조정을 위해조인식이 잠시 중단되는 소동을 빚었다. PLO측 수석 협상대표인 나빌 샤스는 그러나 아라파트 의장이 결국 이 지도에 서명을 했다고 밝혔다. 아라파트 의장은 그러나 이 지도에 서명하면서 별도의 단서를 병기했으며 라빈총리는 보좌관을 불러 아라파트 의장이 아랍어로 써넣은 단서를해석하게 한 후 지도에 서명했다. 샤스 대표는 『지도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아라파트 의장은 지도에 대한 보장이없는 것을 발견하고 크리스토퍼 장관이 보장을 약속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조인식은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아라파트 의장,라빈 총리등 주요 인사들이 식장을 가득 채운 내빈들의 기립 박수 속에 중앙 단상에 입장한 후 무바라크대통령의 축사로 시작됐으며 이어 협정 조인 순서로 이어졌다. 조인식을 주재한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 협정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관계의『혁명적 변화』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이날의 팔레스타인 자치이행협정 조인이 『비전과 지도력,용기를 보였주었으며 적과의 평화가 가능함을 입증했다』고 찬양했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특히 협정 조인을 위해 지난 수개월간 계속된 협상에서 무바라크 대통령이 시종일관 굳건히 협정의 실현을 추진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요른단강 서암,가지지구의 이스라엘 정착민 12만명과 동예루살렘에 거주하는 15만명의 이스라엘인들의 처리문제는 지난해 9월 체결된 팔레스타인자치협정에서 과도기 3년째에 논의키로 돼 있어 이번자치이행협정 조인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 팔 자치협정 역사적 서명/27년 군정종식… 팔인에 자유 돌려줬다

    ◎이군 21일내 철수… 수감자 수백명 석방 【카이로 외신 종합】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과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는 4일 카이로에서 이스라엘 점령 요르단강 서안의 예리코지역과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자치를 출범시키는 역사적인 협정에 서명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다시 자유를 돌려주는 첫번째 조치가 된 이 협정으로 이스라엘 점령 가자지구와 예리코 지역에서 지난 67년 중동전 이후 27년간 계속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군정은 부분적으로나마 막을 내리고 제한된 범위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시대가 열리게 됐다. 지난 6개월여의 끈질긴 협상 끝에 이날 협정이 조인됨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자치지역에서 철군에 들어가며 PLO가 임명한 약 9천명의 팔레스타인 경찰이 치안을 맡는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등의 팔레스타인 자치이행 협정에 따라 가자지구내 군사기지로 부터 장비를 철수하는등 군병력 재배치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현지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스라엘은 PLO와 자치이행협정 체결 21일내에 가자지구 등 팔레스타인자치지역내 군사기지로 부터 철수,이들 기지를 팔레스타인 경찰에 인도하도록 돼 있다. 【예루살렘 로이터 연합】 이스라엘은 4일 카이로에서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와의 점령지 자치이행협정이 체결된데 이어 수백명의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들을 석방하기 시작했다. 이스라엘 군 소식통들은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실은 7대의 버스가 네게브 사막지대에 위치한 케치오트 교도소를 출발,가자지구내 각자의 가정으로 귀환길에 올랐다고 전했다. ◎해설/중동평화 “첫발 내딛었다”/36년 끈 분쟁 일단락… 인접국에 영향/회교 과격파·유태정착민 반발 암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4일 마침내 팔레스타인 자치이행협정에 조인함에 따라 세계의 화약고 중동이 평화를 맞이하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이는 지난해 9월 전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PLO의장이 백악관에서 평화협정에 서명하고 악수를 나눈지 8개월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평화협정이후 양세력간에 진행된자치이행협상은 이스라엘 점령지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의 실질적인 자치시기에 대한 이견,지난해 12월 13일로 예정된 이스라엘군 철수시한 준수 실패 등의 난관에 부닥쳤으며 급기야는 2월 25일 헤브론 회교사원 학살사건으로 팔인 수십명이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하자 협상이 한달간 중단되기도 했다. 이번 협정은 지난달말 파리에서 이­PLO가 경제협정에 조인한 이후부터 협상이 진전돼 자치협정조인과 동시에 이스라엘군이 철수한다는 원칙에 동의함으로써 이루어졌다. 이로써 지난 47년 유엔이 예루살렘을 국제도시로 한뒤 유태국과 아랍국을 동시에 세우는 분할계획을 지지한데 대해 아랍국과 팔레스타인이 반대하면서 일어난 48년 중동전쟁이후 46년간 끌어온 이­팔간 분쟁이 종결을 보일 전망이다. 그러나 지상과제인 자치를 앞두고 팔레스타인에는 자치협정의 이행과 하나의 독립국가로서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더 많이 남아 있다. 자치협정 가운데 우선 이스라엘군이 5일부터 철수를 시작해 2∼3주안에 종결하기로 돼있지만 돌발적인 사건으로 철수가 지연될 경우 자치분위기가 크게 악화될 수 있다. 또 자치협정 이후 회교근본주의자등 평화 반대파와 유태 정착민등의 저항 등이 예상되는 난관이고 팔레스타인이 독립국가다운 사회·경제적 정책수립능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도 의문이다. 이를테면 오는 7월 자치지역을 감독할 통치위원회 구성을 위해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나 회교급진주의자등은 통치위 선거에 불참을 주장하고 있다.또 자치가 실시된 이후 2년이내에 팔인들의 국가설립요구,예루살렘의 지위,유대 정착민의 미래등에 대한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협정에 명시돼 있으나 이 협상이 어떤 이유로든 늦춰질 경우 반대파들의 입지가 더욱 커져 팔인간의 분쟁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가 지금까지 경제력과 노동시장을 이스라엘 경제에 완전히 의존해온데다 실업률이 40%에 이르고 있어 허약한 경제구조를 탄탄히 하지 않으면 팔레스타인의 자치 지속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첫「이스라엘 영화주간」마련/영상자료원,10∼14일 하루2편씩 소개

    ◎내년엔 「이」서 한국영화주간 갖기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스라엘 영화주간」이 열린다. 한국영상자료원이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과 공동으로 10일부터 14일까지 개최하는 이번 영화제에서 소개되는 이스라엘 영화는 모두 6편. 이번 영화제는 특히 오는 6월 주이스라엘 한국 대사관의 개설을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양국간 이해 및 교류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측도 양국간 문화 교류를 위해 내년 상반기 안으로 이스라엘에서 「한국영화주간」을 가질 계획이다.이스라엘에서는 현재 「예루살렘의 달」을 맞아 곳곳에서 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이스라엘 영화는 19 26년부터 제작되기 시작했으나 그동안은 주로 독립쟁취를 위한 뉴스 및 선전 영화들이 주류를 이루었었다.그러던 것이 60년대부터 변화가 일기 시작해 80년대부터는 아랍과의 관계를 인도주의적인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물론 정치성을 배제한 예술성있는 영화들도 다수 제작되고 있다. 이번에 소개되는 영화 역시 80,90년대에 제작돼 요즘의 문화,풍속,인간상,시대상등에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작품들이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51년 이스라엘 전쟁 후를 배경으로 10살난 소녀와 세탁일을 하는 어머니가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과정을 담은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 수상작 「아비야의 여름」(88년 제작)을 비롯,자아실현을 추구하는 코미디물 「슈루」,여인의 마지막 사랑과 비극적인 죽음을 그린 「로라 애들러의 마지막 사랑」,전쟁의 폐허속에서 고등학생들의 징병과정을 묘사한 「지난 여름날의 블루스」,동성애로 홍역을 겪는 소녀의 성장과정을 그린 단편영화 「까마귀들」,「빅걸」등이다. 이들 영화는 하루 2차례씩(하오2시·6시,토요일은 하오2시·4시) 한국영상자료원 영사실에서 상영된다.일정은 다음과 같다. ▲10일= 로라 애들러의 마지막 사랑,슈루 ▲11일=지난 여름날의 블루스,아비야의 여름 ▲12일=까마귀들,빅걸,로라 애들러의 마지막 사랑 ▲13일=슈루,지난 여름날의 블루스, ▲14일=아비야의 여름,까마귀들,빅걸.문의 521­3147∼9.
  • 미국무,시리아대통령과 회담/이 「골란고원 협상안」 전달

    ◎군 단계철수 포함 【다마스쿠스(시리아) AP 연합】 중동평화회담 재개를 위한 이스라엘측 협상안을 휴대한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이 시리아측과의 회담조율을 위해 30일 예루살렘으로부터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도착,하페즈 알아사드 시리아대통령과 회담했다. 미 관리들은 크리스토퍼장관이 이스라엘측으로부터 넘겨받은 협상안을 아사드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협상안에는 67년 6일전쟁후 이스라엘이 점령중인 골란고원으로부터의 단계적인 이스라엘군 철수와 이스라엘정착촌 안보방안이 들어 있는것으로 보도됐다. 【다마스쿠스 AP AFP 연합】 시리아는 중동평화의 협상과정에 도움이 되는 제안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낼 방침을 갖고 있다고 시리아 국영 알타우라지가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시리아가 이날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의 시리아방문에 맞추어서 이같은 전폭적 지지입장을 나타내려 한다고 전했으나 평화협정은 이스라엘이 우선 골란고원에서 자국 병력을 전면 철수하는 데 달려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 클린턴,한국 등 5국 언론인과 TV화상토론

    ◎4일 미 CNN 통해 90분간/300명 참가… 만델라·라빈도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서울등 세계 5개 도시의 기자들이 동시에 벌이는 사상 첫 TV화상토론이 오는 4일 상오8시부터 1시간30분동안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전역에 위성을 통해 생방송된다. 미국의 CNN 뉴스프로그램인 「월드 리포트」시간에 방송되는 이 화상토론에 참여하는 도시는 서울 이외에 CNN본부가 있는 애틀랜타와 이스라엘의 예루살렘,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보스니아의 사라예보등 국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국가의 도시들이다. 이 화상토론에는 우리나라의 각 언론사소속 부장급기자 8명을 포함해 전세계 3백여명의 기자들이 참가하며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PLO의장인 야세르 아라파트,라빈 이스라엘총리등도 참여할 예정이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애틀랜타의 카터대통령센터에서 10분정도 개괄적인 정책연설을 한 뒤 주제에 따라 관련지역을 연결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답변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한다. 토론의 주제는 국제안보,국제무역,민주화,핵비확산등이며 우리나라의 경우 북한의핵문제와 WTO출범에 따른 시장개방문제등이 주요질문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화상토론은 KBS­1TV를 통해 전국에 생방송된 후 하오10시에 재방송되며 MBC와 SBS도 생방송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 “「팔」 자치 최종협정 5월 조인”

    ◎「이」­PLO/라빈­아라파트 만나 일정절충/자치지역 민정이양도 타결 【예루살렘 AFP 로이터 연합】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이 팔레스타인 자치에 관한 최종 협정을 오는 5월 첫주에 체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PLO 소식통들이 21일 말했다. 나빌 샤트 PLO 협상단 수석대표는 가자지구및 예리코시 자치협정 조인일을 오는 25일 발표하기로 이스라엘측과 합의했다고 밝히고 조인일이 『5월 2∼4일 사이가 될 것』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라빈 총리와 아라파트 의장이 협정 조인을 위해 카이로에서 이틀간 회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샤트 대표는 아라파트 의장과 라빈 총리가 첫날 회담에서 예리코 자치지역의 범위등 일부 핵심사안들에 대해 최종 절충을 벌인 후 다음날 협정에 조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라빈 총리는 이스라엘이 시리아와의 평화 관계 수립을 위해 골란고원의 이스라엘 정착촌을 해체할 태세가 돼있음을 명백히 시사했다. 【카이로 AP 로이터 연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협상대표들은 20일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예리코시의 팔레스타인들에게 민간정부권한을 이양하는 협정을 매듭지었다고 야밀 타리피 PLO대표가 밝혔다.
  • 이스라엘 원자로/30년만에 첫 공개

    【예루살렘 AFP 연합】 이스라엘 TV는 네게브사막의 나할 소렉에 세워진 5Mw급 미제실험용 원자로의 통제실등 내부를 30년만에 처음으로 17일 공개했다. 이스라엘 에너지위원회의 한 관리는 『이 원자로는 다른 나라의 발전용 원자로에 비해 매우 작은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 60년 이후 핵확산금지조약을 비준하지 않고 있으며 네게브사막에 설치된 또다른 원자력 시설인 디나모 원자로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의 현지사찰도 허용치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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