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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상납 암시” 기안84 ‘여혐’ 논란…청원 6만·하차 요구(종합)

    “성상납 암시” 기안84 ‘여혐’ 논란…청원 6만·하차 요구(종합)

    “연재 중지 요구” 국민청원 올라와출연 예능 시청자게시판도 ‘시끌’“이건 진짜 아냐”vs“하차 요구 무시”네이버 웹툰, 문제의 장면 수정 반영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연재 중인 ‘복학왕’이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연재 중단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6만명이 넘는 인원이 동의했다. 기안84가 출연 중인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도 하차하라는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13일 오후 3시 30분 현재 기안84의 웹툰 복학왕 연재를 중지해 달라는 ‘*** 웹툰 연재 중지를 요구합니다’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6만 5000여명이 참여했다. 청원인은 “주인공 여자가 본인보다 나이가 20살이나 많은 대기업 팀장과 성관계를 해 대기업에 입사를 한다는 말도 안되는 내용을 희화화하며 그린 장면을 보게 됐다”면서 “전부터 논란이 꾸준히 있었던 작가이고, 이번 회차는 그 논란을 뛰어넘을 만큼 심각하다고 생각이 들어 청원을 올린다”고 밝혔다. 기안84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웹툰 복학왕의 내용을 암시하고 있다. 그는 “이 작가는 이름도 꽤나 알려진 작가이고, 네이버 웹툰 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인기 있는 작가”라면서 “여자는 성관계를 해 취업을 한다는 내용이 사회를 풍자하는 것이라는 댓글이 수두룩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나 혼자 산다’ 시청자 의견 게시판에도 기안84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시청자들은 “항상 논란이 있는 기안84를 왜 계속 끌고 가는 거냐”, “순수청년이다 뭐다 좋게 보려고 했는데 이건 진짜 아닌 것 같다” 등의 글을 올리며 하차를 요구하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하차 요구 무시하라”며 기안84를 옹호하기도 했다. 문제가 된 건 지난 11일 공개된 304화로, 해당 회차에서 여자 주인공 봉지은은 회식 도중 의자에 누운 채 조개를 배에 얹고 깨부순다. 그는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학벌이나 스펙, 노력 같은 레벨의 것이 아닌…그녀의 세포 자체가 업무를 원하고 있었다”라는 글이 나온다. 이를 본 40대 노총각 팀장은 감탄하면서 그를 인턴으로 채용한다. 회차 마지막에서는 노총각 직원과 봉지은이 사귀는 사이로 그려진다.이를 두고 봉지은이 남자 상사와 부적절한 성관계를 가진 뒤 합격했다는 사실을 암시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해당 장면은 여주인공이 조개 대신 대게 껍데기를 부수는 장면으로 수정돼 있다. 이날 네이버 웹툰 서비스 담당자는 “작품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 현재 작가님이 수정해주신 원고로 수정 반영됐다”면서 “향후 작품에서 다뤄지는 다양한 사안들에 대해 작가님과 함께 더욱 주의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기안84는 복학왕에서 청각장애인 비하 표현을 사용해 비판을 받자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포토] 신새롬, ‘아슬아슬 비키니 포즈’

    [포토] 신새롬, ‘아슬아슬 비키니 포즈’

    남성 매거진 맥심의 아찔한 4K 예능 시리즈 ‘미맥콘 2020’ 12화가 유튜브 맥심 채널에 공개됐다. ‘미맥콘 2020’ 12화에는 최근 영화 ‘연애 완전 정복’에 주연으로 출연하고 영화 ‘식스걸’에도 출연한 신인 배우 겸 모델 신새롬이 핑크 비키니를 입고 아찔하게 등장하여 눈길을 끈다. 신새롬은 2016년부터 피트니스 대회를 휩쓸어온 모델로 2020년에는 영화뿐 아니라 최고의 섹시 아이콘을 독자 투표로 뽑는 미스맥심 콘테스트에도 출사표를 낸 화제의 인물. “미스맥심이라는 타이틀이 꼭 갖고 싶고 욕심난다”는 신새롬은 이미 다른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미맥콘 2020’ 12화에서 신새롬은 첫 투표에서 4위, 다음 투표에선 3위였다며 1위를 아직까지 못해 아쉬워했다. “밤새 독자 투표창을 들여다봤다”라고 말한 신새롬은 비키니 화보 촬영을 앞두고 “섹시한 포즈, 마음을 홀릴 수 있는 포즈들을 많이 연구해 왔다”라며 기대감을 상승시킨다. 사진제공=맥심코리아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정환, BJ철구 방송 출연...방송 복귀 시도? [EN스타]

    신정환, BJ철구 방송 출연...방송 복귀 시도? [EN스타]

    가수 신정환이 BJ 철구의 개인 방송에 출연한다. 12일 BJ 철구는 아프리카TV 공지를 통해 신정환의 모습이 담긴 한 이미지를 게재했다. 해당 이미지에는 “신정환, 그의 심경 고백. 방송가 최고의 드리퍼 신정환. 그의 솔직한 심경을 고백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오는 26일 오후 10시 방송이 진행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신정환은 지난 2010년 원정도박, 댕기열 거짓말 논란으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자숙해왔다. 지난 2017년에는 탁재훈과 함께 Mnet ‘프로젝트 S : 악마의 재능기부’라는 페이크 다큐예능과 JTBC ‘아는형님’의 게스트로 출연하며 방송 복귀 시도를 했지만 대중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에 BJ 철구와의 방송을 통해 신정환이 방송에 복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효리, 카카오M 예능 ‘페이스 아이디‘서 일상 공개

    이효리, 카카오M 예능 ‘페이스 아이디‘서 일상 공개

    그룹 싹쓰리로 올여름 음원 차트를 휩쓴 가수 이효리가 카카오M과 손잡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카카오M은 오리지널 디지털 예능 ‘페이스 아이디’에 첫 출연자로 이효리가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스타들과 하루 24시간을 함께하는 스마트폰을 통해 그들의 소소한 일상을 공개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화면도 일반적인 가로 화면이 아닌 세로형 콘텐츠로 제작된다. 이효리는 특유의 거침없는 입담과 털털함과 화려함을 오가는 일상을 솔직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연출은 ‘딩고’에서 디지털 드라마·예능 콘텐츠 총괄을 맡았던 유일한 PD와 ‘요즘애들’,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등을 연출한 안현진 PD가 맡았다. 유 PD는 “스마트폰을 매개로 한 스타들의 리얼 라이프 공개라는 콘셉트에 따라, 새롭고 흥미로운 형태와 내용의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며 “이효리를 시작으로 다양한 스타들의 솔직하고 색다른 일상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계약서 사인 전에 액션스쿨부터 시작했죠”

    “계약서 사인 전에 액션스쿨부터 시작했죠”

    “설렌다는 말로도 표현하기 애매할 만큼 여러 가지 기분이 섞여 있어요.” 12일 개봉하는 영화 ‘오케이마담’의 언론배급시사회. 주연으로 시사 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엄정화는 자주 기자들의 질문을 까먹고 되묻곤 했다. 이유는 “너무 떨려서”다. 그도 그럴 것이 엄정화에게 ‘오케이마담’은 5년 만의 스크린 복귀인 한편, 첫 액션 연기작이다. 여름 텐트폴(주력 영화) 시장에서 유일한 여성 주인공인 그를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국내 첫 비행기 납치극…“너무 떨려” 국내 최초 비행기 납치극을 소재로 한 액션 코미디 영화에서 엄정화는 가족들과 함께 공짜 하와이 여행에 나선 꽈배기 맛집 사장 미영 역을 맡았다. 데뷔 이래 첫 액션 영화의 주연을 맡은 엄정화는 영화 계약서 사인도 하기 전에 액션스쿨부터 다녔다. “(영화를 못 찍게 되더라도) 저한테는 액션과 복근이 남잖아요. 그것보다는 시간에 쫓길까 봐 걱정이 돼서, 좀더 일찍 시작하고 싶었어요.” 영화 속 ‘보통 사람’ 미영의 액션은 통쾌하다. 스카프와 음료수 캔, 로프 등을 활용한 생활 밀착형 액션은 위화감도 없고, 공감대도 크다. 엄정화는 할리우드의 ‘더 이퀄라이저’와 ‘루시’, 홍콩 배우 량쯔충이 나오는 영화 등을 보며 액션 로망을 키웠다고 했다. “몸에 배어 있는 액션이어야 하니까, 어색하지 않게 소화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어요.” 활기차게 시장의 하루를 여는 미영의 억척스러움과 푼수기는 ‘가수 엄정화’와는 간극이 크다. 그 차이를 그는 “촬영할 땐 거울도 안 본다”고 에둘러 설명했다. “앨범은 언제든지 제가 만들고, 무대에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연기 같은 경우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면 할 수 없으니까, 막연하게 기다려야 하는 게 너무 어렵죠.” ●이효리 등과 ‘환불원정대’로 곧 무대 무대 위 화려한 엄정화도 곧 만날 듯하다.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이효리가 언급하며 이목을 끈 ‘환불원정대’가 최근 첫 미팅을 가졌다. ‘환불원정대’는 엄정화와 이효리, 제시, 화사로 이뤄진 ‘센 언니’들의 조합이다. “TV로 보다가 효리 얘기 듣고 ‘우와’ 웃었어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들 진짜 만들어 달라고 그러시니까 못할 게 뭐야 싶었죠.” 데뷔 27년, 지천명을 넘긴 엄정화는 유독 여성 배우들에게 날아드는 ‘나이’에 대한 질문에도 의연했다. “노력 없이, 쓸데없이 먹는 걸 미리 쫓아가서 들 필요가 있을까요. 연기를 할 수 있을 때까지 이 시간을 즐겨야죠.” 이제는 관객들도, 나이를 초월한 ‘더 많은 이야기’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많은 여배우들이 같이 나오는 영화도 좋고요. 엄마나, 그 윗세대의 삶도 오롯이 들여다볼 수 있는 영화가 많이 만들어지면 좋겠어요.”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90년대생의 90년대 가요 리메이크까지…여름 달군 ‘싹쓰리’ 효과

    90년대생의 90년대 가요 리메이크까지…여름 달군 ‘싹쓰리’ 효과

    코요태·박진영 등 복고풍 속속 발매박문치·라비 등 90년대생들도 가세“여름 시즌송 수명, 8월말~9월초까지”유재석·비·이효리의 혼성그룹 ‘싹쓰리’의 영향력이 식을 줄 모른다. 음원차트 줄세우기에 이어, 1990년대 스타일의 댄스음악 및 혼성 그룹 재등장까지 불을 붙이는 등 여름 가요계 트렌드에서 ‘싹쓰리 효과’가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차트를 모아 집계하는 가온차트에 따르면 7월 마지막주(7월 26일~8월 1일) 기준 싹쓰리는 ‘다시 여름 바닷가’, ‘그 여름을 틀어줘’로 차트 1,2위를 차지했다. 커버곡 ‘여름 안에서’도 6위에 올랐다. 7월 전체 차트에서도 톱 10중 2곡에 이름을 올렸고 멜론, 지니 등 주요 음원사이트에서도 8월 첫째 주 1위에 올랐으며 멤버 개인들의 솔로곡인 ‘신난다’, ‘린다’ 등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지난 8일 싹쓰리 마지막 무대 활동 모습을 담은 MBC TV 예능 ‘놀면 뭐하니?’가 9.2~10.4%의 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하며 겨울 프로젝트 그룹에 대한 기대감까지 높였다. 싹쓰리가 뉴트로 열풍을 절정으로 끌어올리자 1990년대 댄스 음악풍 곡들도 속속 발매되고 있다. 90년대 주로 활동한 혼성그룹 코요태는 ‘놀면 뭐하니?’에 등장했던 지난 2일 발매한 신곡 ‘아하(Oh my summer)’로 순위에 진입했고, 23년 만에 컴백한 그룹 ‘자자’도 ‘버스 안에서 2020’을 발표했다.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는 12일 선미와 함께 작업한 유로디스코 스타일의 신곡 ‘웬 위 디스코’(When We Disco)를 낸다. 1990년대 생들의 90년대풍 음악도 속속 선보였다. 싹쓰리의 후보곡으로 화제가 된 박문치의 ‘Cool한42’와 ‘MBTI’ 도 지난 3일 공개됐다. 아이돌 그룹 빅스의 라비(RAVI), 예리(레드벨벳), 김우석 등 ‘90년대생’ 세사람은 쿨의 ‘애상‘(1998)을 2020년 버전으로 다시 발표했다. ‘싹쓰리 효과’는 최근 2년여 전부터 지속된 90년대 뉴트로 트렌드를 정확하게 잡아낸 결과다. 90년대 감성의 비트와 멜로디, 가사에 톱스타 세 사람의 파워, ‘놀면 뭐하니?’를 통한 지속적인 스토리텔링까지 주효했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싹쓰리의 타이틀곡이 뉴트로를 제대로 자극하며 3040세대는 물론, 1020세대까지 전 연령층에서 골고루 사랑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열풍은 여름이 지나면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방송에서 시작된 인기이다 보니 수명이 오래가진 않을 것”이라며 “과거 ‘무한도전 가요제’에 나와 크게 히트했던 ‘냉면’ 등 여름 시즌송들은 8월말 9월초에 대부분 순위에서 빠져나가는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드래그퀸, 웃음도 퀸 실력도 퀸

    드래그퀸, 웃음도 퀸 실력도 퀸

    산드라 볼록, 라이카 버진, 트레이 소피스티케이. 뮤지컬 ‘제이미’에서 이름만 외쳐도 객석의 웃음이 빵빵 터지는 3인방이 있다. 드래그퀸을 꿈꾸지만 주변의 시선에 주저하는 고등학생 제이미에게 “원하는 대로 살자”며 토닥이는 ‘선배’ 드래그퀸들이다. 드래그퀸이 나오는 작품에서 뻔할 수 있는 캐릭터 3인방이기도 하지만 짧고 굵게 그 존재감을 자랑한다. 스타킹과 코르셋을 입고 짙은 화장을 한 채 “야~”하고 내는 목소리와 손짓 하나까지 전부 예사롭지 않다. 놀라운 건 이런 자연스러운 몸짓들이 모두 신인들에게서 나왔다는 사실이다. 5건의 필모그래피가 있는 배우 유장훈(31)에겐 첫 드래그퀸 연기이고, 이원(31)과 송창근(23)은 ‘제이미’가 뮤지컬 데뷔작이다. 유장훈이 셋 중 가장 가냘프고 예쁜 외모의 ‘트레이’, 송창근은 우락부락한 근육질의 ‘산드라’, 제이미로 지원했던 이원은 두 사람의 중간쯤인 ‘라이카’가 됐다.“조이는 코르셋을 입고 노래하니 숨을 들이쉴 때 횡격막이 안 올라가는 느낌이라 갑갑했어요. 그나마 공연할수록 늘어나 이제 좀 편해요.”(이원) “트레이는 유일하게 코르셋을 안 입는데 미니스커트와 몸매가 제일 드러나는 옷을 입어서 두 달간 9㎏을 뺐죠.”(유장훈) 너도나도 처음 도전하는 연기에 대한 고충이 술술 나온다. 공연을 준비하는 두 달 동안 유튜브를 통해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드래그퀸들의 영상을 보며 다양한 캐릭터를 연구했고, 특히 미국 예능 프로그램인 ‘루폴의 드래그퀸 레이스’가 이들에게 교과서가 됐다. 세 명 가운데 가장 웃긴 역할인 ‘산드라’ 송창근은 “드래그퀸이 단순히 여성성을 표현하기 위한 문화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아름다움 자체보다는 쇼와 퍼포먼스, 재치 있는 말에 최적화한 캐릭터가 되기 위해 말투나 몸의 태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극 중 제이미의 아버지 역할도 하는 송창근은 공연 내내 망사스타킹을 벗지 않는다.이원도 “드래그퀸들이 화장이나 의상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퍼포먼스로 보여 주는 사람도 있듯 각자 표현 방식이 다르다”며 “결국 드래그퀸이라는 모습을 통해 자신감을 드러내고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싱어송라이터였던 그는 보깅, 왁킹 등 여러 춤 장르를 따라 하며 연기에 녹였다. 세 사람도 현실 드래그퀸처럼 분장을 하기 전과 후가 확 달라진다고 한다. 무대 밖에서도 특유의 끼와 자신감을 뿜어내던 유장훈은 “눈에 아이라인과 파란 섀도가 얹어지는 순간 아주 짜릿하고 용감해진다”며 눈을 찡긋했다. 이원은 “분장하고 무대에 오르면 셋 다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신나게 놀게 된다”면서 “공연이 끝나고 분장을 지울 때면 축 처진다”고 했다. 자신들의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의 바탕엔 어떤 감정이 놓여 있을까. 유장훈은 공연을 보시다 중간에 나가실까봐 걱정했던 아버지마저 “재미있다”고 좋아해주시는 모습에 마음을 한껏 내려놓았다고 한다. “드래그퀸 같은 소재를 싫어하셨던 우리 아버지가 재미있다고 하셨으니 ‘이제 됐다, 누구나 좋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나머지 두 사람도 덩달아 한시름 놓고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한 분이라도 드래그퀸에 대해 ‘이런 인생들도 있구나’ 하며 이해하는 그런 작은 생각의 변화만 있다면 행복할 것 같아요.”(송창근) “집에 가시는 길이 따뜻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이원)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효리 “결혼 8년차, 임신 계획 중...한약 먹고 있어”

    이효리 “결혼 8년차, 임신 계획 중...한약 먹고 있어”

    가수 이효리가 임신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그룹 싹쓰리가 ‘주간 아이돌’에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진행자 광희는 싹쓰리에게 겨울 시즌송을 낼 계획이 있는지 물었다. 이에 싹쓰리 멤버들은 크리스마스 시즌송에 이야기를 꺼냈고, 유두래곤은 “상순이에게 겨울 시즌송 하나 부탁했다”고 말했다.그러던 중 린다G는 “크리스마스 때요? 임신 계획이 있는데 애기가 안 생기면 참여하겠다”며 갑작스러운 고백에 유두래곤과 비룡을 당황하게 했다. 린다G는 “지금 한약을 먹고 있다”면서 “결혼 8년 차인데 임신 이야기가 자연스러운거다. 그때까지 안 생기면 출격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이 둘 아빠인 유두래곤과 비룡은 챙겨줄 것이 있으면 말하라며 린다G를 응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슈픽] 샘 오취리와 의정부고 ‘관짝소년단’, 선 넘은 건 누구였을까

    [이슈픽] 샘 오취리와 의정부고 ‘관짝소년단’, 선 넘은 건 누구였을까

    ‘의정부고 졸업사진’ 비판했던 샘 오취리, 결국 사과 의정부고 학생들의 졸업사진에 대해 “인종차별적”이라고 지적했던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결국 사과했다. 지난 6일 샘 오취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의정부고 학생들의 졸업사진을 올린 뒤 “우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발단은 ‘관짝소년단’ 재현한 학생들의 ‘검은 분장’ 해마다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아이디어를 내서 독특한 졸업사진을 찍어온 것으로 유명한 경기 의정부고의 올해 졸업사진과 관련해 인터넷에서 유행한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학생들을 놓고 인터넷 상에선 최근 설왕설래가 오갔다.‘관짝소년단’이란 가나에서 장례식 중 정장을 차려 입은 남성들이 관을 어깨에 올려놓고 춤을 추는 동영상을 가리킨다. 무거워 보이는 관을 어깨에 살포시 올려놓고 가벼운 몸놀림으로 흥겹게 춤을 추는 모습이 누리꾼들의 시선을 끈 바 있다. 의정부고의 일부 학생들이 이 영상을 재현하는 과정에서 얼굴을 검게 칠하는 분장을 했는데, 이를 두고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해외에서는 얼굴을 검게 분장해서 흑인을 표현하는 것을 ‘블랙 페이스’라고 해서 인종차별적 행위로 인식한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몇 년 전부터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얼굴을 검게 분장해서 흑인을 표현하는 것에 대해 인종차별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곤 했다. 샘 오취리 “흑인 입장에서 불쾌한 행동” 지적샘 오취리는 6일 올렸던 인스타그램 글에서 “2020년에 이런 걸 보면 슬프다”면서 “제발 하지 마세요! 문화를 따라하는 것(은)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돼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은 없었으면 좋겠다. 서로 문화를 존중하는 게 가장 좋다”면서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 한국에선 얼굴을 검게 칠하면 웃기는 거라고 생각하는 사례가 방송가 안팎에서 너무 많았다”면서 “이런 행동은 한국에서 중단돼야 하며 이런 무지가 계속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인종차별 의도 없었다” vs “의도 없어도 비판 가능” 일단 의정부고 학생들의 해당 패러디가 인종차별이냐 아니냐를 두고 논쟁이 다시 불 붙었다. 일각에서는 학생들이 인종차별적 의도를 가진 것이 아니라 단순히 해당 동영상을 최대한 비슷하게 재현하기 위해 얼굴을 검게 분장했을 것이라는 옹호론이 제기됐다. 한편에선 의도가 없었을지라도 결과적으로 인종차별로 인식되는 행위를 했다면 지적받아 마땅하다는 반론도 나왔다. 해외에서 일제시대 욱일기가 아시아에서 전범기로 인식된다는 것을 모르고 사용했다면 무지에서 나온 행동이라도 지적하는 게 마땅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학생들의 얼굴 분장을 둘러싼 논쟁은 그 자체로 우리 사회에서 생각해볼 만한 주제였다. 역풍 맞은 샘 오취리…과거 ‘눈 찢기’도 도마에그러나 샘 오취리가 문제를 제기한 방식 때문에 역풍이 더욱 거셌다. 일단 샘 오취리가 학생들의 사진을 아무런 처리 없이 그대로 올린 점이 지적됐다. 공인도 아닌 학생들이 교내에서 벌인 활동을 행사 자체가 유명하다고 해서 유명 방송인이 비판을 위해 그대로 공개한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또 그가 올린 글 중 일부 단어가 논란이 됐다. 우선 ‘무지하다’는 뜻의 ‘ignorance’라는 단어를 쓴 것이 적절했느냐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샘 오취리는 비판글을 올리며 한국어와 영어로 각각 작성했는데 한국어로 올린 글에는 이와 같은 내용이 없었다. 게다가 이번 사안과 관련 없는 ‘teakpop’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인 것도 논란이 됐다. teakpop은 티타임과 K팝의 합성어로 ‘K팝과 관련된 가십’이라는 뜻인데 대체로 K팝과 관련해 부정적인 뒷이야기라는 뉘앙스가 강하다는 게 일각의 지적이다. 즉, K팝과 관련 없는 의정부고 학생들의 졸업사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해외에서 한국을 비하하거나 비판할 때 종종 쓰이는 해시태그를 붙인 것은 결국 한국 비하의 뜻이 깔린 것 아니냐는 것이다. 여기에 샘 오취리가 과거 JTBC 예능 ‘비정상회담’에서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포즈를 한 것이 동양인을 비하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재차 불거졌다. 샘 오취리 “의견 표현 과정서 선 넘어서 죄송” 사과이에 샘 오취리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올린 사진과 글 때문에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 죄송하다”고 밝혔다. 전날 올렸던 학생들의 사진과 비판글을 삭제했다. 그는 “학생들을 비하하는 의도가 전혀 아니었다. 내 의견을 표현하려고 했는데 선을 넘었고, 학생들의 허락 없이 사진을 올려서 죄송하다. 나는 학생들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어로 쓴 부분은 한국의 교육이 잘못됐다는 것이 절대 아니다. 한국의 교육을 언급한 것이 아니었는데, 충분히 오해가 생길만한 글이었다”며 “‘teakpop’ 자체가 K팝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인 줄도 몰랐다. 알았으면 이 해시태그를 전혀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한국에서 오랫동안 사랑을 많이 받았는데, 이번 일들은 좀 경솔했던 것 같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재차 사과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물어보살’ 찾은 메가스터디교육 영어 1타 강사 조정식의 고민은? #팩폭조언 #수능꿀팁

    ‘물어보살’ 찾은 메가스터디교육 영어 1타 강사 조정식의 고민은? #팩폭조언 #수능꿀팁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 메가스터디교육 영어 1타 조정식 강사가 찾아와 화제다.조정식 강사는 메가스터디교육 온·오프라인 통합 영어 1위 강사이자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한국리서치 설문 결과, ‘수험생 시절 영어 성적 향상에 가장 큰 도움을 준 선생님 1위’로 선정되는 등 스타 강사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인물이다. 10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조정식은 서장훈이 광고를 했던 회사 소속의 영어 강사임을 밝히자, 서장훈은 엄청 큰 회사라면서 “스타 강사냐”라고 물었고 조정식은 “영어 강사 중에서는 제가 제일 잘나갑니다”라고 자신있게 답했다. “그럼 얼마 버느냐”라는 서장훈 질문에 서장훈, 이수근에게만 수입을 공개했고 이에 서장훈은 무척 놀라며 “최고 잘 나가는 연예인 수입과 비슷하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이 이렇게 많이 버는데 무슨 고민이 있어 무물보를 찾았냐 물으니, 조정식은 “진심을 담은 팩트 폭격 조언(이하 ‘팩폭’)이 수험생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 같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서장훈은 “스타강사로 롱런하고 싶다면, 어른들은 팩폭 조언에도 그 안에 담긴 진심을 알아채겠지만, 입시에 지친 수험생들은 따뜻한 위로를 기대할 거라면서 지나친 팩폭보다는 따뜻한 조언으로 학생들 마음을 보듬어주라”라고 조언했다. 이에 덧붙여 이수근은 “감당하기 어려운 상담은 우리 쪽으로 넘겨”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어느덧 100여 일 남은 2021 수능을 앞두고 전국의 수험생들에게 수능 꿀팁을 알려달라”라고 말했다. 조정식 강사는 “첫째, 수능 당일 컨디션 걱정 말고 수능 전날까지 계속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 “두 번째로, 3권의 EBS 영어 교재에서 유사한 문제가 출제되는데 지문 수가 많다 보니 학생들이 지레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있다”라며, “유의미하게 봐야 할 지문은 502개 정도이니 남은 수능 100일 동안 하루에 5개씩만 봐도 수능 전까지 다 볼 수 있다”, “영어는 절대평가 과목이니 무조건 2등급은 나올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서장훈의 농구선수 시절 이야기를 얘기하며 “슛 터치가 너무 좋았다. 기본기가 탄탄하니 KBL 최다 득점&최다 리바운드 기록을 세울 수 있는 거였다”라며, “공부도 마찬가지로 가장 중요한 건 기본기가 탄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수근은 “서장훈처럼 기본기가 탄탄하다면 컨디션 탓할 일이 없다”라며 조정식 말에 동감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뽑은 점괘에서 황금 뻐꾸기가 나오자 이수근은 “학생들을 위해 계속 지저귀어라”라고 말했고, 서장훈은 “평생 학생들 앞에서 지저귀며 롱런하라”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싹쓰리’ 노래 들으면 왜 눈물이 날까? 3대 이슈 분석

    ‘싹쓰리’ 노래 들으면 왜 눈물이 날까? 3대 이슈 분석

    혼성 그룹 ‘싹쓰리’의 열풍이 심상치 않다. 타이틀곡 ‘다시 여기 바닷가’는 국내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장기 집권하고 있고, 가요 순위 프로그램 1위를 휩쓸고 있다. 해외의 반응도 뜨겁다. 45개국 음원 차트에 진입하는 등 국내외에서 반향이 심상치 않다. ‘싹쓰리’는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음악 제작 프로젝트로 이효리, 비, 유재석 등이 각각 린다G, 비룡, 유두래곤 등의 부캐릭터를 입고 결성한 그룹이다. 이들은 90년대 스타들이 90년대 레트로 음악을 만든다는 콘셉트로 2달여 동안 방송계와 가요계의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싹쓰리’의 노래를 들으면 유독 신은 나지만, ‘눈물이 난다’ ‘울컥하다’, ‘뭉클하다’하는 반응이 많다. 왜일까.‘싹쓰리’의 노래는 한편의 드라마처럼 기승전결이 뚜렷하고, 따뜻한 가사와 멜로디로 감수성을 자극하는 90년대 가요의 공식들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특히 가사에는 ‘흐르는 시간 속에서/너와 내 기억은 점점 희미해져만 가’, ‘시간의 강을 건너/또 맞닿은 너와 나/끝난 줄 알았어‘처럼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시간에 안타까움, 아련한 추억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결론은 ‘네가 있기에 내가 더욱 빛난다’는 따뜻하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가요 관계자들은 ‘싹쓰리’의 노래들은 음악적으로도 사람들의 감수성을 건드리는 지점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싹쓰리’의 ‘다시 여기 바닷가’, ‘그 여름을 틀어줘’ 등은 전조와 코드 진행 면에서 기쁨과 슬픔이 다양하게 변주되는 멜로디로 구성됐기 때문에 댄스음악이지만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또한 90년대 복고 스타일이지만 요즘 스타일의 편곡과 사운드 이펙트로 촌스럽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특징도 있다. 유튜브 및 네이버TV 채널 <은기자의 왜떴을까TV>에서는 ‘싹쓰리’ 열풍을 둘러싼 3대 이슈와 방송계와 가요계의 온도차 등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이 공개됩니다. 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영상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장민주 인턴 goodgood@seoul.co.kr임승범 인턴 seungbeom@seoul.co.kr
  • [홍석경의 문화읽기] 넷플릭스가 구현하는 ‘한드’의 새로운 지평

    [홍석경의 문화읽기] 넷플릭스가 구현하는 ‘한드’의 새로운 지평

    장마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오래 비가 내리고 있다. 한국만이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폭우나 폭염이 인간의 정상적 야외활동을 어렵게 한다. 바이러스로 인한 이동의 제한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그나마 할 수 있었던 산책이나 등산조차 불가한 날씨다. 그러니 그 긴 동공의 시간에 인류는 무엇을 할 것인가? 역사의 새로운 국면에서 공진화에 최적화된 매체가 있기 마련인데, 21세기형 팬데믹과 기후변화 시기에 주연 매체는 바로 OTT 또는 SVOD라고 불리는 글로벌 가입형 비디오 서비스다. 영상 서비스의 숲속에서 넷플릭스가 단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비디오 대여점에서 시작해 일찍이 인터넷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로 전환한 넷플릭스는 2013년부터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선보이면서 명실공히 제작과 배급을 동시에 하는 글로벌 영상 프로그램 서비스로 발전했다. 넷플릭스는 동아시아의 영상 콘텐츠 강자인 한국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알아챘다. 10~15달러 내외의 가입비는 세계 중산층 가정에 경제적 장벽이 되지 않기 때문에 세계의 영상 소비자들은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면 어느 나라의 어느 플랫폼이든 가입할 준비가 돼 있었다. 21세기 경제성장으로 급증한 도시 중산층을 확보한 중국과 동남아시아는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큰 시장이고, 이 지역 콘텐츠 강자인 한국은 당연히 넷플릭스가 주목해야 할 나라로 간주됐다. 넷플릭스는 2017년 봉준호 감독의 ‘옥자’에서 시작, 한국 제작사에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를 꾸준히 주문했으며, tvN과 같은 국내 드라마 강자로부터 일정 기간 드라마 독점 방영권을 구입해 전 세계를 향해 서비스해 왔다. 최근의 몇몇 소식은 우리의 생각보다 빨리 세계의 넷플릭스 가입자들이 한국 프로그램의 매력을 알아봤고, 이것이 일회적 성공이 아니라 흐름이 됐다는 증거를 제공해 준다. 지금 한국에서 방송 중인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여러 나라에서 넷플릭스 시청률 1위를 차지하고 전 세계 넷플릭스 드라마 순위로는 6~7위를 달린다. 일본에서 인기를 누리는 ‘사랑의 불시착’은 ‘동아시아 한류’에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던 ‘겨울연가’의 인기를 뛰어넘는다는 평이다. 웹튠의 인기와 더불어 성공한 ‘이태원 클래스’의 시청률도 매우 높다. 넷플릭스의 ‘한드’ 시청자들은 한드 속에서 가족을 재발견하고 위안을 얻는다고 토로한다.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보여 주는 형제애에 눈물 흘리고, 대부분 한국 드라마 속에 담긴 부모에 대한 공경을 통해 가족의 중요성을 깨닫는다는 것이다. 넷플릭스가 구현하는 세계 속 한국 드라마의 지평은 기존 한류와는 구조적으로 매우 다르다. 동아시아 한류가 지상파나 위성채널을 통해 이루어진 국가적 현상이어서 각국 정부가 대응하게 만들었다면, 현재 ‘팬덤문화’는 인터넷 스트리밍과 자막 달기를 통해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기성 매체의 개입 없이 한국 드라마를 널리 유통시켰다. 지금 넷플릭스를 통한 한국 드라마의 공급과 소비는 새로운 플랫폼의 매개와 소비의 개인화가 결합된 제3의 길이다. 넷플릭스의 프로그램 추천 시스템을 통해 선택된 한국 드라마를 중산층 성인 시청자들이 몰아보기로 경험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넷플릭스의 알고리즘이 어떻게 세계의 가입자가 한국 드라마를 최초로 접하게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 드라마 시청자의 연령대가 넓어지고 남성팬들도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 드라마는 동아시아 대중문화에 취향이 경도된 청년 세대나 중년 여성의 선택이 아니다. 넷플릭스로 미드 ‘하우스 오브 카즈’나 영드 ‘셜록’, 미드 ‘블랙 미러’를 보는 사람들이 한국 드라마 ‘킹덤’과 ‘미스터 션샤인’도 보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중이다. 넷플릭스의 국내 효과도 흥미롭다. 한국의 시청자들이 본방송을 놓친 한드 명작들을 넷플릭스를 통해 재발견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 관찰되는 중년 남성 관객의 ‘나의 아저씨’ 시청 붐은 넷플릭스가 이 드라마를 제공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새로운 현상이다. 넷플릭스 속에서는 과거와 현재의 모든 프로그램이 평등하게 경쟁한다. ‘킹덤’의 시즌 3와 ‘비밀의 숲2’를 전 세계 넷플릭스 가입자가 기다리는 상황, 이것이 과거의 한류와 다른 어떤 곳으로 한국 대중문화의 발전과 영향력을 이끌어갈지 흥미진진하다.
  • 영화수입배급사협회, 왓챠·웨이브 등 국내 OTT에 서비스 중단

    영화 수입배급사들이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의 영화 서비스 중단을 선언했다. 사단법인 영화수입배급사협회는 지난달 17일 공청회를 열고 왓챠와 웨이브, 티빙 등에서의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 업체들이 제공하는 영화는 1000여편이다. 협회는 국내 OTT 플랫폼의 저작권료 배분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OTT는 건별 결제 서비스(T VOD)와 월 일정 금액을 내고 영상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관람할 수 있는 예약 주문형 방식(S VOD)을 같이 운영하고 있다. 협회 측이 문제 삼는 것은 S VOD 서비스다. 이 경우, OTT 업체들은 영화, TV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 전체 영상 콘텐츠 시청 수에서 비율을 따져 저작권료를 정산하고 있다. 드라마와 예능이 1시간 이하 러닝타임으로 전편 관람을 위해 여러 회차를 봐야 하는 반면, 영화는 2시간 안팎의 한 번 관람으로 끝나기 때문에 전체 매출에서 관람 회차 수 비율을 따지는 기존의 정산방식이 불리하다는 것이다. 넷플릭스의 경우는 시청 시간이나 횟수를 따지지 않고 판권 계약을 할 때 정산을 마친다. 협회는 “합당한 대가를 지불하거나, 영화만을 위한 개별 과금 시스템 마련 및 투명한 정산 시스템을 공개할 때까지 콘텐츠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이달 중으로 영화 관련사들이 모두 참여하는 공청회를 제안하기도 했다. 협회는 엣나인필름, 누리픽쳐스, 영화사진진 등 14개 영화 수입배급사들로 구성돼 있다. 이에 건 별 결제 없이 S VOD만 제공하고 있는 왓챠는 크게 반발했다. 왓챠는 이날 입장을 내고 “협회의 주장은 왓챠에게 구독형 OTT 모델 자체를 버리고 IPTV가 되라고 하는 것”이라며 “영화를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할 수 있는 구작 소비 시장을 없애라고 하는 것과 다름 없다”라고 주장했다. 왓챠에서는 협회에 소속된 14개사의 콘텐츠 약 400여편의 서비스가 종료됐거나 이달 중 종료될 예정이다. 왓챠는 “공청회 뿐 아니라 각 수입배급사, 영화산업 관계자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라면 적극적으로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임슬옹 측 “빗길 교통사고에 무단횡단 보행자 사망? 확인 중”

    임슬옹 측 “빗길 교통사고에 무단횡단 보행자 사망? 확인 중”

    그룹 2AM 출신 임슬옹이 빗길 교통사고를 내 무단횡단 중이던 보행자가 사망했다는 내용이 보도된 가운데, 소속사 측이 사실 확인에 나섰다. 4일 오후 한 매체는 지난 1일 임슬옹이 서울 모처에서 빗길 교통사고를 냈으며, 이 사고로 무단횡단 중이던 보행자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고 직후 임슬옹은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귀가 조치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임슬옹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이날 본지에 “(사실 관계) 확인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한편, 임슬옹은 지난 2008년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컬그룹 2AM 멤버로 데뷔해 ‘이 노래’ ‘죽어도 못 보내’ ‘잘못했어’ 등 히트곡을 발표하며 인기를 얻었다. 이후 솔로 활동 및 예능, 연기에서도 재능을 보인 그는 지난 2월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고 활동을 이어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스테파니 “♥ 브래디 앤더슨과 더블 띠동갑...너무 멋있어”

    스테파니 “♥ 브래디 앤더슨과 더블 띠동갑...너무 멋있어”

    스테파니가 연인 브래디 앤더슨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오는 5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는 재능 부자 4인방 이혜영, 김호중, 스테파니, 소연과 함께하는 ‘새 출발 드림팀’ 특집으로 꾸며진다. 스페셜 MC로 그룹 코요태와 예능인으로 활약 중인 김종민이 함께해 웃음을 더한다. ‘새 출발 드림팀’ 특집은 인생 2막을 연 ‘재능 부자’ 4인 이야기로 채워진다. 화가의 삶을 사는 이혜영, 테너에서 트로트 가수로 완벽 변신한 김호중, 발레리나가 된 아이돌 스테파니, 홀로서기에 나선 티아라 소연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최근 데뷔 첫 스캔들로 실검을 장악한 스테파니는 남자친구인 前 메이저리거 브래디 앤더슨이 김국진보다 한 살 위라고 밝힌 뒤 “띠동갑인데 두 바퀴를 돈다. 더블로”라며 23살 차이를 뛰어넘는 러브 스토리를 공개해 시선을 강탈할 예정이다.브래디 앤더슨은 발 빠른 1번 타자이면서 한 시즌 50홈런을 때려낸 ‘호타준족’의 대명사로 꼽히는 MLB 전설. 스테파니는 남자친구와 더블 띠동갑 나이차와 그의 MLB 시절 활약상을 뒤늦게 알았다고 고백하며 “너무 멋있는 거지 세상에~”라며 애정을 과시했다고 해 궁금증을 키운다. 이혜영과 스테파니, 소연은 뜻밖의 ‘SM 출신 토크’에 빠진다고 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동갑인 스테파니와 소연이 “SM은 계급 사회(?)잖아요~”라고 입 모으며 안무 선생님과 연습생으로 불편한 동거를 했던 일화를 공개한 것. 잠자코 둘의 이야기를 듣던 이혜영은 “내가 SM 1기”라고 밝혀 현장을 정리(?)했다고 해 웃음을 유발한다. 이밖에도 이혜영과 스테파니는 인생 2막을 걸으며 생긴 ‘직업병’에 동병상련을 느낀다. 이혜영은 “그림을 얻고 많은 걸 잃었다”며 시름시름 앓는 이유를 고백하고, 스테파니 역시 평생 발레를 하며 잃어버린 ‘무엇’을 공개한다. 그런가 하면 김호중은 자신을 모델로 한 영화 ‘파파로티’의 명대사를 꼽으며 그 이유까지 털어 놓는다고 해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이어 유학 이후를 담은 영화가 준비 중임을 밝히며 희망 캐스팅으로 안재홍을 꼽아 ‘라스’ MC를 수긍하게 했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유발한다. 한편, MBC ‘라디오스타’는 오는 5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운동뚱’ 떴다고?… ‘댄스뚱’도 있다

    ‘운동뚱’ 떴다고?… ‘댄스뚱’도 있다

    ‘민경장군’ 김민경은 ‘운동 천재’로, ‘이십끼형’ 유민상은 직업을 체험하는 ‘잡(JOB)룡’으로 다시 태어난다.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맛녀석)의 유튜브용 콘텐츠가 본편 못지않은 인기를 얻으며 ‘맛녀석 유니버스’가 확장하고 있다. 각 인물의 개성이 웹 예능을 통해 폭발한 유튜브 외전의 대표 성공 사례다.●‘오늘부터 댄스뚱’ 내일 예고 영상·이달 공개 제작사 iHQ에 따르면 ‘맛녀석’의 세 번째 웹 예능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댄스뚱’(댄스뚱)이 5일 예고 영상을 시작으로 이달 공개된다. 코미디언 문세윤이 건강한 ‘먹방’(먹는 방송)을 목표로 춤에 도전, 가수 김연자, 강진, 박상철의 댄스팀과 방송 및 행사 무대에 오르는 게 목표다. ‘댄스뚱’은 김민경의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운동뚱)의 성공이 발판이 됐다. 지난 2월 시작한 ‘운동뚱’은 예상 밖의 대박을 터뜨리며 확실한 개별 콘텐츠로 자리잡고 TV에도 편성됐다. “체육 대신 제육을 택했다”는 우스개가 나올 정도로 운동과 담 쌓던 김민경이 헬스, 복싱, 필라테스 등 하는 것마다 천재적 재능을 발휘하며 회차마다 200만~300만 조회수를 거뜬히 올리고 있다. 특히 날씬한 몸을 부각하는 대신 열심히 땀 흘리고 맛있게 먹는 모습에 다이어트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집는다는 평이 쏟아진다. ●운동뚱 대박 터뜨리며 개별 콘텐츠 자리매김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최근 ‘맛녀석’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도 100만명을 넘겼다. ‘운동뚱’ 이후 구독자가 크게 늘었다는 게 코미디TV 측 설명이다. 문세윤은 지난달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운동뚱’이 잘 안 됐다면 시리즈가 이어졌을까 싶다. 멤버들도 새 시도에 재미있어 한다”고 말했다. 기존 프로그램의 외전 형식을 띤 웹 예능은 최근 2~3년 사이 활발히 제작되고 있다. 다양한 실험 속에 기존에 보여 주지 않은 캐릭터를 창조할 수 있고 부가 수익도 가능하다. JTBC ‘아는 형님‘은 ‘아는 형님: 방과 후 활동’을, ‘뭉쳐야 찬다’는 ‘감독님이 보고 계셔: 오싹한 과외’를 만들었다. MBC ‘나 혼자 산다’도 여성 출연자들이 나온 ‘여은파’를 공개했다. tvN 나영석 PD의 ‘나홀로 이식당’, ‘아이슬란드 간 세끼’, ‘삼시네세끼’ 등도 ‘강식당’, ‘삼시세끼’, ‘신서유기’를 활용한 숏폼 콘텐츠다. ●기존 프로그램 외전 형식 웹 예능 부가 수익 가능 시청자와의 양방향 소통도 더 큰 반응을 만드는 요소다. ‘댄스뚱’과 ‘운동뚱’은 팬들의 의견으로 정했다. ‘맛녀석’ 시리즈를 연출하는 이영식 PD는 “네 사람이 대본 없이도 즐겁게 노는 모습에서 ‘유니버스’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아이템은 시청자 의견을 수렴했다”며 “원래 방송과 다른 재미와 출연자들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준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운동뚱 이어 댄스뚱까지…본방보다 맛있는 ‘맛녀석들’ 외전

    운동뚱 이어 댄스뚱까지…본방보다 맛있는 ‘맛녀석들’ 외전

    코미디TV 웹 예능, 본방 못잖은 인기 유튜브 채널 구독자 3일 100만 돌파‘뭉쳐야 찬다’, ‘삼시세끼’ 등 외전 대세 다양한 실험·출연자 새로운 모습 선보여‘민경장군’ 김민경은 ‘운동 천재’로, ‘이십끼형’ 유민상은 직업을 체험하는 ‘잡(JOB)룡’으로 다시 태어난다.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맛녀석)의 유튜브용 콘텐츠가 본편 못지않은 인기를 얻으며 ‘맛녀석 유니버스’가 확장하고 있다. 각 인물의 개성이 웹 예능을 통해 폭발한 유튜브 외전의 대표 성공 사례다. 제작사 iHQ에 따르면 ‘맛녀석’의 세 번째 웹 예능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댄스뚱’(댄스뚱)이 5일 예고 영상을 시작으로 이달 공개된다. 코미디언 문세윤이 건강한 ‘먹방’(먹는 방송)을 목표로 춤에 도전, 가수 김연자, 강진, 박상철의 댄스팀과 방송 및 행사 무대에 오르는 게 목표다. ‘댄스뚱’은 김민경의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운동뚱)의 성공이 발판이 됐다. 지난 2월 시작한 ‘운동뚱’은 예상 밖의 대박을 터뜨리며 확실한 개별 콘텐츠로 자리잡고 TV에도 편성됐다. “체육 대신 제육을 택했다”, “운동 대신 우동을 선택했다”는 우스개가 나올 정도로 운동과 담 쌓던 김민경이 헬스, 복싱, 필라테스 등 하는 것마다 천재적 재능을 발휘하며 회차마다 200만~300만 조회수를 거뜬히 올리고 있다. 특히 날씬한 몸을 부각하는 대신 열심히 땀 흘리고 맛있게 먹는 모습에 다이어트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집는다는 평이 쏟아진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3일 ‘맛녀석’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도 100만명을 넘겼다. ‘운동뚱’ 이후 구독자가 크게 늘었다는 게 코미디TV 측 설명이다. 문세윤은 지난달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운동뚱’이 잘 안 됐다면 시리즈가 이어졌을까 싶다. 멤버들도 새 시도에 재미있어 한다”고 말했다.기존 프로그램의 외전 형식을 띤 웹 예능은 최근 2~3년 사이 활발히 제작되고 있다. 다양한 실험 속에 기존에 보여 주지 않은 캐릭터를 창조할 수 있고 부가 수익도 가능하다. JTBC ‘아는 형님‘은 ‘아는 형님: 방과 후 활동’을, ‘뭉쳐야 찬다’는 ‘감독님이 보고 계셔: 오싹한 과외’를 만들었다. MBC ‘나 혼자 산다’도 여성 출연자들이 나온 ‘여은파’를 공개했다. tvN 나영석 PD의 ‘나홀로 이식당’, ‘아이슬란드 간 세끼’, ‘삼시네세끼’ 등도 ‘강식당’, ‘삼시세끼’, ‘신서유기’를 활용한 숏폼 콘텐츠다. 시청자와의 양방향 소통도 더 큰 반응을 만드는 요소다. ‘댄스뚱’과 ‘운동뚱’은 팬들의 의견으로 정했다. ‘맛녀석’을 시리즈를 연출하는 이영식 PD는 “네 사람이 대본 없이도 즐겁게 노는 모습에서 ‘유니버스’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아이템은 시청자 의견을 수렴했다”며 “원래 방송과 다른 재미와 출연자들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준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열린세상] 투기자만 있고 소비자는 없는 부동산 정책/황금주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투기자만 있고 소비자는 없는 부동산 정책/황금주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해외여행 중 유람선에 함께 탄 한국 관광객이 자기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한 부부가 “저희는 잠실 롯데캐슬에 삽니다”라고 했다고 한다. TMI(Too Much Information·너무 과한 정보)! 그런데 정말 잠실 롯데캐슬에 산다는 자기 소개가 TMI에 불과할까. 아니, 자신이 가진 가치와 자부심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신임 교수라도 오면 어디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는지, 몇 살인지 시큰둥하게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압구정 현대아파트에 산다는 이야기가 들리면 감탄사가 터진다. 교수들이 세속적이라고 면박을 들을지도 모른다. 사는 곳이 사회적 인정과 선망의 기준이 돼버린 지 오랜데, 교수라고 이를 비켜갈 재주는 없다. 천박한 서울에 있는 대학의 교수라서 천박한지도 모르겠다. 해외에서 관심을 받는 부동산연구 트렌드는 행동부동산(Behavioral real estate)이다. 주류 부동산 연구는 부동산 선택을 효용극대화 투자 관점으로 본다. 반면 행동부동산 관점은 집을 소비로 본다. 따라서 소비자가 사회심리적 편익과 감정을 집에 어떻게 투영하는지 분석한다. 전통적 부동산 이론은 정보를 정확하게 고려해 비용편익적 의사결정을 하는 합리적 소비자를 전제로 한다. 과연 소비자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가? 이미 1980년대부터 부동산 시장이 비효율적이고 비합리적이라는 것이 관찰됐다. 소비자 심리와 감정이 합리적 의사결정이라는 전제를 깨뜨린 것이다. 과도한 낙관주의(overoptimism)는 집값 상승에 대한 과대평가를, 과신(overconfidence)은 리스크에 대한 과소평가를 이끌어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다. 언론에서 주로 다루어진 확증 편향보다 ‘후회이론’이 현재 우리나라 집값 상승을 설명하는 데 더 적합한데, 이는 지금 집을 사지 않은 것을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 구매하는 심리로 과도한 가격 상승을 이끄는 주요 심리 편향이다. 반포에 사는 친구는 사회적 배경과 문화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사니 편하다고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주 활동지역인 지역사회가 더욱 중요해진다. 심리적 불안이 커져 외부인에게 배타적인 감정이 증폭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집과 지역에 대한 사회심리 요인과 애착, 자부심, 혹은 불만족 같은 감정은 집에 대한 가치를 재구성할 것이다. 의뢰인 대신 집을 찾아주는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는 투자보다 삶의 질을 높일 공간으로 집을 설정해 다양한 주거 형태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어왔다. 힐링이 가능한 전원주택을 보고 있자면 대리만족까지 느껴진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겪으며 집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경험한 시청자에게 쾌적하고 넓은 집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로망이다. ‘구해줘 홈즈’는 서울 핵심 지역 아파트에 집중되는 욕망을 다변화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억제에 초점을 맞추는 부동산 정책이 많이 배워야 하는 프로그램이다. 우리의 부동산 정책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첫째, 집을 투기 대상 일변도로 본다는 문제다. 집은 투자뿐만 아니라 소비의 관점으로 봐야 한다. 집에서 살며 겪는 경험은 추억과 감정으로 쌓인다. 집을 투자 수단이나 기본적인 복지 기능으로 보는 것은 집에 대한 사회문화적 의미와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좁은 시각이다. 둘째, 소비자의 다양한 심리 편향과 감정을 배제하고, 합리적 의사결정을 전제로 해 시장을 분석하면 복잡한 시장 현실을 단순화하는 분석 오류를 낳는다. 이러한 부정확한 시장 분석을 근거로 한 부동산 정책이 시장 자체를 왜곡하고 흔드는 것은 위험하다. 소비자 심리와 감정은 정책 부작용이 아니라 정책 개발 단계부터 고려해야 할 요소였다. 이 요인들을 계량화하는 것은 어렵지만 정책 효과를 불확실하게 만든다면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셋째,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정책을 보완하기 위해 단기간 많은 관련 정책들을 쏟아냈다. 이런 정책들은 개별 효과뿐만 아니라 상호작용적 효과를 동시에 보여 각 정책의 효과를 평가할 수 없기에, 향후 정책에서 개선·보완은 거의 불가능하다. 현재 부동산 정책은 치킨게임 양상을 보여 아슬아슬하다. 부동산 시장이 정책 실험장이 되는 것보다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미덕일 수도 있다.
  • [이경우의 언파만파] 아라비아숫자의 영역 확대와 오해

    [이경우의 언파만파] 아라비아숫자의 영역 확대와 오해

    아라비아숫자는 만만하다.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전달되고 다가온다. 시각적 효과를 내며 의미의 선명성을 더한다. 읽는 게 아니라 보는 것 같게도 한다. ‘하나’보다 ‘1’은 때때로 단순하고 강렬한 이미지를 낳는다. 가수 헨리가 2014년 티브이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나도’ 대신 ‘1도’라는 표현을 썼다. ‘1도 모른다’ 식 표현의 시작이다. 퀴즈에 답하며 ‘모라고 했는지 1도 몰으갰습니다’라고 적었다. 의도적으로 ‘하나도’ 대신 ‘1도’라고 적은 것 같지는 않다. 캐나다 국적인 헨리는 한국어에 서툴렀고 맞춤법도 제멋대로였다. 많은 이들의 관심은 당연히 엉망인 맞춤법에 있지 않았다. ‘1도’라는 말에 그야말로 꽂혔다. ‘1도’는 ‘하나도’가 주는 평범함에서 벗어나 신선하기도 했지만 ‘신기’하기도 했다. 어쩌면 모두가 찾던 표현이었는지도 모른다. ‘하나도 모른다’가 이미 ‘모른다’를 강조한 말이었지만, ‘1도 모른다’는 ‘더 남김없이 모른다’는 말로 들렸다. 여기에 언어유희적인 재미까지 선사했다. 이후 ‘1도’는 자연스럽게 일상으로 스며들었다. ‘1도 없다’, ‘1도 안 챙긴다’, ‘1도 안 부럽다’, ‘1도 문제없다’는 말들이 흔하게 오간다. ‘1도 없어’란 노래도 나왔다. 기존 어법과 다르다는 이유에서 불편해하는 이들도 있지만, 일상의 대부분은 크게 마음에 두지 않는다. 이와 다르지만 비슷한 환경에 이미 오래 노출돼 있었던 것이다. 시간을 나타낼 때 ‘한 시’라고도 적지만 ‘1시’라고 적는 일이 더 흔하다. 이때는 읽는 것도 ‘한 시’라고 한다. ‘두 번째’도 ‘2번째’, ‘세 차례’도 ‘3차례’로 표현하는 때가 적지 않다. ‘삼일’ 동안을 나타낼 때는 ‘3일’을 더 선호한다. 쉽게 접하는 미디어들도 ‘3일’로 표현하는 예가 많다. ‘3일’을 가리키는 말 ‘사흘’도 있지만, 일부 세대에겐 상대적으로 눈에 들어오는 말은 아니었다. 시간이나 날짜를 가리킬 때 숫자가 더 익숙해진 것이다. 그러다 어느 날부터 한쪽에선 ‘하루이틀’을 장난스레 ‘1루2틀’이라고 적었다. 어쩌다 ‘사흘’이 ‘4일’을 뜻하는 말로 인식됐는지 ‘4흘’로 적는 일도 나타났다. 누군가 지나가는 투로 이러다 ‘사흘’을 ‘나흘’로 착각할까 우려했는데, 최근 이런 일이 실제 벌어졌다. ‘사흘’을 놓고 서로 뜨악해졌고, 온라인은 뜨겁게 달궈졌다. 지난 총선을 앞두고는 ‘한 번’과 ‘1번’을 놓고 해프닝이 벌어졌다. 서울의 한 복지관에서 사전 투표 안내를 하며 ‘도장을 1번만 찍으세요’라고 적힌 유인물을 배포했다가 1번 후보를 찍으라는 것이냐는 항의를 받았다. 숫자가 항상 선명하진 않다. wlee@seoul.co.kr
  • ‘장비발’로 슬기로운 캠핑생활

    ‘장비발’로 슬기로운 캠핑생활

    캠핑은 ‘장비발’이다. 코로나19로 인파에서 벗어나 오롯이 자연 속에 잠기려는 이들이 늘면서 집안, 회사 등 실내뿐 아니라 야외에서도 다채로운 쓸모를 자랑하는 가전들이 주목받고 있다. 집에서 즐기는 휴가, ‘홈캉스’에도 유용하지만 캠핑장 등 집 밖에서도 전력만 공급된다면 쉼에 풍요로운 맛과 멋을 더해 주는 가전들을 소개한다.더운 여름 캠핑장에서는 시원한 얼음이 사막 속 오아시스와 같다. 지난달 초 쿠쿠전자가 출시한 포터블 제빙기는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캠핑장이나 낚시터 등 야외에서도 휴대하며 쓸 수 있다고 내세운다. 수도관 연결 등 별도의 설치 없이 물을 채워 넣으면 스테인리스 제빙봉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깨끗한 얼음을 만들어 준다. 1시간에 최대 90개의 얼음(일일 제빙 생산량 12㎏)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얼음 소모량이 많은 여름에도 원활하게 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맛과 멋 더해져 풍요로운 ‘힐링 캠프’ 실제로 최근 캠핑장에서 포터블 제빙기를 사용해 본 한 소비자는 “보통 캠핑장에서 얼음을 사서 쓰면 아이스박스에 보관해도 금방 녹아 1㎏당 3000~4000원가량인 얼음을 수시로 사게 돼 적지 않은 부담이었다”며 “하지만 포터블 제빙기는 적당한 크기와 무게로 이동이 간편했고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얼음이 만들어져서 3인 가족이 캠핑하며 사용하기에 충분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야외에서 영화, 예능 프로그램 등 연인, 가족과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휴대용 빔 프로젝터도 캠핑족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LG전자는 4K 해상도뿐 아니라 배터리를 내장해 야외 어디에서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프로젝터 등 다양한 ‘LG 시네빔’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가지고 다니기 편리한 LG 시네빔 대표 모델(PF50KA)은 LED 광원의 풀HD 해상도를 구현한 제품으로 600안시루멘(프로젝터 투사의 밝기를 나타내는 단위로 1안시루멘은 촛불 1개의 밝기와 같다)의 밝기로 야외에서도 밝고 선명한 화질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배터리는 3시간 동안 충전하면 2시간 30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화면 크기는 최대 100인치로 스마트폰과 무선으로 연결해 스마트폰 화면을 초대형 스크린으로 즐길 수 있다. 소음이 많은 야외에서도 블루투스 스피커와 연결하면 더 실감 나는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미세먼지가 다소 좋지 않은 날 야외로 나간다면 캠핑카나 텐트 안 공기를 청정하게 유지해 주는 가전을 챙기는 것도 방법이다. LG 퓨리케어 미니 공기청정기는 자동차, 유모차, 캠핑텐트 등 어디든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고 작지만 강력한 공기 청정 성능을 품고 있다. 극초미세먼지까지 감지하는 포터블 PM 1.0 센서, 깨끗한 공기를 빠르고 넓게 보내주는 토네이도 듀얼 청정팬 등이 탑재돼 있다. 2000시간 유지되는 필터는 하루 12시간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6개월에 한 번 바꿔 주면 된다.야외에서 간편하게 요리해 먹을 때는 화재 등의 우려가 없는 1구짜리 인덕션 전기레인지도 유용하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제품 출력에 따라 제약이 있을 수 있어 캠핑장 등 사용 환경의 전력 상황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캠핑장 전력 상황 미리 확인하세요 삼성전자의 ‘더 플레이트’는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에 맞춘 간결하고 감각적인 디자인, 더 높아진 편의성이 눈에 띈다. 1구 제품의 가로 길이는 310㎜ 정도로 콤팩트하지만 화력을 1~10단계로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 잔열 경고 표시, 어린이 안전장치 등 유용한 안전 기능이 고루 적용돼 있다. SK매직이 최근 시장에 선보인 포터블 인덕션 레인지 ‘이지 다이얼’ 1구형 모델도 별도로 설치할 필요 없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조리할 수 있다. 아담한 크기에 둥근 형태로 사각 형태보다 공간 효율성이 높아 협소한 주방이나 야외 등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야외에서 손쉽게 갓 지은 밥을 즐기려면 미니 전기밥솥을 챙겨 보는 건 어떨까. PN풍년의 ‘모노 런치박스’는 소비전력이 250W라 현행법상 사용 가능한 최대 전력이 600W인 캠핑장에서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0.36ℓ 용량의 아담한 크기에 밥솥 위에 손잡이까지 달려 있어 이동 편의성도 높다. 관계자는 “취사 버튼만 누르면 백미밥은 물론 현미밥, 잡곡밥, 콩밥 등 다양한 종류의 밥을 즐길 수 있다”며 “예약 취사 기능과 자동 보온 기능을 10분 단위로 조절할 수 있어 시간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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