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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물국회’ 언제 깨어날까

    ◎계류법안·원구성 등 민생현안 산적 불구 여야 모두 “우린 몰라” ‘식물(植物)국회’의 소생 가능성이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다.정치권이 7·21 재·보궐선거에 매달리면서 후반기 원구성 협상이 다시 ‘물건너 가는’ 형국이다.지난 5월25일 후반기 국회 의장단 선출이 무산된 이후 43일째 국회는 ‘헛바퀴’만 돌리고 있다. 하지만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짊어지게 됐다.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만 265건이다.법안을 포함,동의안,건의안 등을 합쳐 국회 본회의 통과를 기다리는 것만 317 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실업대책과 경제 구조조정을 뒷받침하는 법안도 상당수다.외국인 투자촉진법이나 조세감면 규제법,예금자 보호법 등 IMF체제 극복을 위해 필수 법안도 포함돼 있다.입만 열면 ‘국리 민복’를 외치는 정치권의 실상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문제는 여야 모두 ‘국회 정상화’에 별 의지가 없다는 점이다.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면서 ‘빠져나갈 핑계 찾기’에 골몰하는 인상이다.국민회의 韓和甲 총무는 “선거 운동 때문에 협상 여건이 더욱 나빠졌다”며 ‘현실론’을 앞세웠다.한나라당 河舜鳳 총무도 “여권이 국회 과반수 확보를 핑계로 차일피일 원구성 협상을 연기하고 있다”고 공격을 늦추지 않고 있다. 여야의 ‘입씨름’ 뒤엔 재·보선 승리의 여세를 원구성 협상으로 이어간다는 ‘당리당략’이 숨어있다. 7·21 재보선 이후 곧바로 원구성 협상이 타결될지도 미지수다.그간 행태로 보아 국회의장단 선출을 둘러싼 여야의 ‘힘겨루기’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8·31 전당대회’까지 당전열정비가 어려운 한나라당 사정도 국회 정상화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대목이다.
  • 습성화된 保身주의(무너지는 금융윤리:下)

    ◎우대금리로 ‘내 뱃속 채우기’ 경쟁/임직원 고객돈 2조1,000억 저리 대출/주택자금 연 1%·일반대출 연 11.5%/고객엔 20% 웃도는 ‘살인금리’ 적용 자기 이익만을 챙기는 금융인들의 태도가 습성화돼 있다면 혹평일까.어려움을 겪을 때 고객을 위해 희생정신을 발휘한 뒤 제 목소리를 내는 공인(公人)으로서의 면모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인가. 일반 고객들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최고 20%를 웃도는 은행권의 ‘살인 대출금리’로 개인 파산선고가 늘어나는 등 고통을 겪고 있다.반면 은행 임직원들은 은행원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주택자금의 경우 연 1%의 금리로 대출받는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객 돈으로 임직원에게 저리대출을 해줌으로써 은행 부실을 자초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국민의 세금부담을 가중시키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26개 일반은행의 임직원에 대한 저금리 대출 총액은 일반자금 1조354억원,주택자금 1조830억원 등 2조1,184억원으로 집계됐다.주택자금은 무주택 기간 1년 이상에,전용면적 25.7평 이하일 때 2,000만원까지 1%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일반대출도 주택자금을 대출받지 않았을 경우 우대금리(연 11.5∼12.5%)를 적용받고 있다.요즘 일반인들은 금리의 높고 낮음을 따질 필요조차 없이 은행 돈 빌리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은행원들도 일반인과 같이 은행과 거래할 수 있지만 직위나 직무와 관련해 일반고객에 비해 우대금리를 적용하면 특혜받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은행권은 시장금리는 IMF 체제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음에도 대출금리는 낮출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반면 예금금리는 낮춰 예대마진을 챙기고 있다. 하루짜리 콜금리는 지난 해 12월 말 31.3%에서 최근에는 13%대로,3년 만기 회사채도 29%대에서 14%대로 대폭 떨어졌지만 평균 대출금리는 14.6%에서 17%대로 뛴 상태에서 움직임이 없다. 일부 부실 금융기관에서 보여주고 있는 최고 경영진과 노조원들의 행태는 신뢰를 먹고 산다는 금융기관의 이미지를 먹칠하기에 충분했다.장은증권의 경우 노조의 압력에 굴복해 일반퇴직금의 6배에 가까운 특별퇴직금을 지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증권감독원이 조사에 착수했다.진상은 추후 밝혀지겠지만 사실로 드러난다고 하더라도 쉽게 굴복한 최고 경영진도 책임을 피할 길이 없다는 지적이다.
  • 복귀한 전산요원 81명 이탈/충청銀 업무 또 중단 조짐

    충청은행 퇴출발표 이후 부분적으로 재개됐던 지급업무가 다시 전면 중단될 전망이다. 6일 하나은행 金仁煥 총괄기획팀장은 “지난 2일 새벽 복귀했던 충청은행 전산부직원 81명이 이날 하오 2시30분쯤 모두 외부로 나갔다”면서 “이들이 다시 복귀하지 않을 경우 그동안 이뤄지던 예금 지급업무가 다시 불투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金팀장은 또 “충청은행 전산부 직원들의 도움으로 은행 온라인 전산망을 복구하긴 했지만 이들이 계속 협조하지 않으면 하나은행 직원만으로는 그동안 지급된 신탁이나 계좌이체 등의 결산업무를 진행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예금 법적보호 여부 가입자에 고지해야/법개정안 마련

    예금가입자에게 법에 의해 보장받는 예금의 종류와 범위를 밝히지 않은 금융기관의 직원은 처벌을 받게 된다. 또 예금통장에 보장범위 등을 기재하지 않는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과태료가 부과된다. 朴鍾奭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6일 “부실 금융기관들이 법적으로는 보장이 되지도 않는 상품을 법적으로 보호를 받는 것처럼 속여 팔아 예금자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아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에 이같은 내용을 포함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달 중 국회가 열리면 예금자보호법을 고쳐 다음 달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朴사장은 “적발할 경우 임직원에 대해서는 징계를,해당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물리도록 금융감독위원회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 퇴출銀 실적배당형상품 정부­인수銀 논란

    ◎신탁상품 보호해야 문제있다 퇴출은행의 실적배당형 신탁상품이 금융계의 뜨거운 쟁점으로 등장했다. 재정경제부 고위 관계자는 “퇴출은행의 실적배당형 신탁상품에 대해서는 인수은행이 먼저 지급하고 실사결과 실적금액이 지급액보다 적을 경우 차액을 정부가 보전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금감위는 이에 앞서 △실사기간 중만기가 돌아온 신탁상품은 원금+정기예금수준의 금리(9%)를 △실사기간 중중도해지할 경우 원금을 △실사 후는 추가 실적배당해 주기로 했다. 신한 등 5개 인수은행 측은 “이들 상품의 경우 원금손실도 많은 만큼 정부가 은행의 지금액과 실사 후 금액간의 차액을 보전하지 않으면 승계는 어렵다”고 못박고 있다. 이에 재경부 실무자는 “실적배당형 상품은 예금자보호법의 보호대상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자산부채인수(P&A)방식을 통해 계약을 이전을 할 경우 이상품에 자금지원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이 없는만큼 자금지원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5개 퇴출은행의 실적신탁은 4월 말 현재 총 11조2,598억원으로 이 가운데 64.70%인 7조2,856억원이 실적신탁 상품이다. 재경부의 다른 관계자는 “예금자보호법상 실적배당형 신탁상품에 대한 지원근거가 없어 지원할 경우 정부는 진퇴양난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지원할 경우 다른 우량은행의 같은 상품을 예금보호 대상에서 보호해주지 않는 것과의 형평성 문제가 생기고 지원하지 않을 경우 인수금융기관의 승계거부는 물론,투신사 예금자들의 대량 예금인출에 따른 금융시장 마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장은증권 고객재산 13일부터 지급

    금융감독위원회는 6일 업무가 정지된 장은증권의 고객재산 910억원을 오는 13일부터 고객에게 지급한다고 밝혔다. 자체조사 결과 장은증권 직원들이 퇴직금 207억원을 받기 위해 李大林 대표이사에게 ‘강압적인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나 노조대표를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금감위는 이와 함께 고객재산 보호를 위해 13일부터 고객예탁금 195억원과 환매채(RP) 150억원,수익증권 판매액 665억원 등 910억원의 고객재산을 13일부터 돌려주기로 했다. 환매채와 수익증권은 대주주인 장기신용은행에 처분해 현금화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며 고객예탁금이 부족하면 예금보험공사나 장기신용은행의 지원을 받아 대지급하기로 했다.
  • 이자소득세·특소세 조정 문답풀이

    ◎예금 2,000만원 연소득세 6만6,000원 늘어/2,000만원짜리 승용차 세금 120만원 줄어 당정회의가 확정한 ‘재정운용 관련 세제대책’의 주요 내용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이자소득세율 인상으로 세금부담액은 얼마나 늘어나는가. ▲올 임시국회에서 소득세법이 개정되면 이자소득세율은 22%에서 24.2%로 올라 2.2% 포인트 높아진다.예컨대 2,000만원을 연리 15%짜리 금융상품에 예치했다면 지금은 연 66만원(2,000만원×0.15×0.22)이 원천징수되지만 앞으로는 6만6,000원이 는 72만6,000원(2,000만원×0.15×0.242)을 떼이게 된다. ­가입 한도액이 늘어나는 세금우대 저축상품의 종류는. ▲세금우대 저축상품은 모두 6가지 종류가 있지만 이 가운데 소액가계저축과 소액채권저축 등 2가지만 해당된다. ­개정법 시행 이전과 이후 적용방법은. ▲개정법이 시행되기 전에 발생한 이자를 시행 이후에 지급할 경우 현행 세율이 적용된다.세금우대 저축의 경우 기존에 가입한 저축에서 한도액 확대분(200만원)을 시행일 이전에 추가 불입하더라도 세금혜택을 받는다. ­휘발유 교통세가 100원 오른다는데 휘발유 가격의 상승 폭은. ▲현재 소비자 판매가격(ℓ당 1,097원)에 100원을 더하고 여기에 가산되는 교육세 등을 감안하면 ℓ당 1,200원대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경유 값도 올라 버스요금의 인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30% 내리는 특별소비세 적용 대상은. ▲승용차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콘 피아노 VTR 오디오 등 내구소비재다. ­품목별로 얼마나 값싸게 살 수 있나. ▲예컨대 특소세율이 20%인 2,500㏄ 승용차의 출고가격이 2,000만원이라면 현재 특소세는 400만원(2,000×0.2)이다.앞으로는 이보다 30% 내려간 280만원이 돼 120만원이 줄어든다.600만원대의 경차일 경우 현재보다 18만원 정도 싸게 살 수 있다.나머지 품목도 현행 특소세율(10∼30%)에 30%를 곱한 수치만큼 가격이 내린다.
  • 퇴출銀 신탁투자자 “고민되네”

    ◎실적배당상품 만기 1년 남았으면 해약 유리/확정금리상품은 중도해지땐 무조건 손해봐 정리되는 5개 은행의 실적배당형 신탁상품에 투자한 고객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정부가 쟁점 사안인 정리은행의 신탁상품 처리 방안을 제시했다.그러나 신한 국민 주택 한미 하나 등 5개 인수은행의 자산실사 결과에 따라 고객이 가입시 예상했던 신탁상품의 수익률과 큰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손해보지 않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가입한 지 1∼2개월쯤 됐으면 중도 해약해 원금을 건져야=실적배당 신탁상품은 은행이 고객이 맡긴 돈을 회사채 등의 유가증권이나 신탁대출 등으로 운용한 뒤 이익금을 배당하는 것으로 확정금리 상품이 아니다.금융계에서는 5개 인수은행이 정리은행에 대한 자산실사를 하게 되면 부실채권이 많아 당초 기대보다 배당을 덜 받을 공산이 크다고 내다본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만기가 1년 가까이 남았을 경우에는 중도 해약해 원금을 건져 다른 우량은행으로 옮기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반면 만기가 얼마남지 않았으면 만기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자산실사가 진행되는 동안 만기가 돌아오는 상품의 경우 인수은행의 현행 정기예금금리 수준(약 9%)이 지급되며,자산실사후 수익률이 9%를 넘으면 추가 정산해 주기 때문이다. ■확정금리 신탁상품이나 예금은 만기 이전 찾을 필요가 없다=가입 때 정한 금리가 만기까지 적용되는 확정금리 신탁상품과 정기예금 등은 은행이 정리되는 것과 상관없이 인수은행이 모두 떠안으며,예금보호제도에 의해 금액과 상관없이 기존 가입분은 원리금이 전액 보장된다.따라서 정리은행의 부실 정도를 따질 필요없이 만기 때 원리금을 모두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중도 해약하는 것은 손해다.
  • 퇴출 5개銀 온라인 모두 가동/232개 점포 영업 재개

    퇴출 5개 은행의 온라인이 5일만인 3일 가동돼 예금의 잔액조회가 가능해졌다. 대동·동남은행은 전 점포에서 영업이 재개돼 예금 종류에 상관없이 입·출금이 이뤄지고 있다. 3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계에 따르면 정리대상 5개 은행의 온라인이 이날부터 모두 가동됐으며 총 678개 점포 중 232개 점포에서 영업이 재개됐다. 동남은행은 116개 전 점포에서 예금 입·출금(신탁 제외)이 제한없이 이뤄지고 있다. 대동은행도 50개 점포에서 보통·자유저축예금 구분없이 예금 입·출금 업무가 이뤄졌다. 동화은행은 43개 점포에서 통장예금은 개인 300만원,법인 1,000만원 이내에서 지급하고 있다. 경기은행은 12개 점포에서,충청은행은 11개 점포에서 각각 영업이 재개됐다.
  • 은행 구조조정 ‘땜질식 수습’

    ◎준비 미흡에 잣대 흔들려 급한불 끄기 급급/고용승계·신탁상품 인수 강요 등 일관성 결여 동화 등 5개 퇴출은행의 영업이 정상화되고 있으나 은행 구조조정을 둘러싼 금융당국의 정책적 대응과 사후수습책 마련이 ‘땜질’식 단기적 처방에 그치고 있다. 조만간 잇따를 제2차 구조조정을 앞두고 현재와 같은 미봉책으로는 곤란하며 근본적인 제도적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1단계 구조조정 작업으로 5개 부실은행을 정리시키면서 P&A(자산·부채 이전) 방식을 택했으나 철저한 준비 미비로 영업재개 지연과 우량은행의 공동 부실화 등과 같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부실은행의 정리 방식이 P&A인 지,합병(M&A)인 지,청산인 지 분간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이 부실은행 정리방식으로 P&A를 택한 가장 큰 이유는 정부의 재정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P&A 방식은 우량은행이 부실은행의 우량자산과 부채(예금)를 넘겨받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정리은행이나 인수은행을 대신해서 고객에 예금을 지급해 줄 필요가 없다. M&A를 택하더라도 마찬가지다. 청산할 경우에는 예금 원리금을 정부(예금보험공사)가 보전해 줘야 하기때문에 정부의 부담은 커진다. 이밖에 P&A의 경우 M&A나 청산보다 절차가 간편해 상대적으로 신속하게 정리작업을 끝낼 수 있는 이점도 작용했다. 그러나 ‘6·29 빅뱅’ 이후 P&A의 본래 취지는 퇴색되고 있다. 인수은행의 의사를 도외시하고 정부가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사후 약방문’식 밀어붙이기를 시도하면서 비롯되는 부작용이다. P&A의 경우 고용승계 의무가 없음에도 정부는 영업재개에 차질을 빚자 대리급 이하 직원에 대해 고용을 승계토록 사실상 강요하고 있으며,예금보호 대상이 아니며 부실의 정도가 심한 것으로 알려진 실적배당 신탁상품도 떠맡도록 하는 등 일관성이 결여되고 있다. 정부는 당초 실적배당 신탁상품은 인수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었으며 5개은행의 정리에 들어갈 정부 재정 규모(17조5,000억원 가량)도 이런 원칙 아래서 산출된 것이어서 정부의 추가 재정 부담이 불가피하게 됐다. 하나은행과 보람은행이 추진해 왔던 합병이무산 위기에 처한 것도 5개 은행에 대한 정부의 반(半) 강제적 짝짓기 작업의 대표적 후유증이다. 금융전문가들은 고통이 뒤따르더라도 당초 정했던 원칙에 의해 합리적으로 부실은행 정리 작업을 추진하지 않을 경우 우량은행의 공동 부실화와 그로인한 대외 신인도 하락 등을 촉발,더 큰 비용부담을 치를 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다.
  • 조달청 공사·물자구매/특정인 가산점 줘 낙찰

    ◎감사원 3명 징계 통보 조달청이 시설공사 및 물자구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자격이 미달하는 업체에 가산점을 준 뒤 낙찰자로 선정해오다 감사원에 적발됐다. 조달청은 지난 96년 11월 대구 우편집중국 청사 신축공사에 입찰한 A건설사가 한달 전 건설업법 위반으로 과징금 처분을 받았는데도 감점 처리하지 않고 낙찰자로 결정했다고 감사원이 3일 밝혔다. 또 지난해 5월 광주 도시철도 1호선 1­6공구 건설공사에 입찰한 B건설사도 건설업법 위반으로 과징금 처분받았으나 정당 평점 74.22보다 높은 75.12을 받아 공사를 따낸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입찰 참가자격 사전 심사를 부당하게 처리한 관련자 3명을 징계하도록 조달청에 통보했다. 조달청은 또 지난해 8월 전자사이렌을 구매하면서도 ‘5년내 납품실적’이란 평가기준을 무시한 채 C사가 입찰서 제출마감 이후 납품한 2억1,000만원을 실적으로 인정해 5억2,000만원의 구매 계약을 체결한 사실도 적발됐다. 조달청은 특히 한국전기전자시험연구원이 인증한 Q 마크는 가산점 대상이 아닌데도 인정해주는가 하면,사실과 다르게 제출된 업체들의 재무제표 증명원을 확인하지 않고 가산점을 주는 등의 부당행위를 저질렀다. 한편,감사원은 이번 감사과정에서 중앙 행정기관이 소장하고 있는 미술품을 조사해 등록한 물자관리과를 모범 기관으로,외환은행 등 12개 금융기관에 숨어있는 조달청 예금계좌의 잔액 7억원을 발견한 외자1과 安秉宣 서기관을 모범 공무원으로 선정해 재정경제부에 통보했다.
  • 李憲宰 금감위장 거취 촉각/기업·금융권 구조조정 경험부족 지적

    ◎책임론 추궁땐 ‘집행인’ 자리 버릴수도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차분한 편이다. 말 수도 적고 어눌하다. 행정관료보다는 학자풍이다. 칼자루를 쥐고 기업과 금융기관을 ‘처단’하는 집행인은 더더욱 아닌 인상이다. 그 때문인지 정치권과 증시에서는 적임자가 아니라는 얘기가 끊이지 않는다. 취임 초부터 그랬다. 그러나 꼭 ‘스타일’때문은 아닌 것 같다. 최근 기업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지켜보면 그런 소리가 나옴직하다. 일각에서는 섣부르게 후임자 얘기도 나온다. 퇴출은행 정리과정에서 야기된 금융혼란에 책임져야 한다는 얘기다. 금융계에서는 李 위원장의 행정경험 부족을 지적한다. 미래 예측과 위기 대처 능력이 떨어져 금융혼란을 결과적으로 방치했다고 한다. 어떤 일이 있어도 예금지급은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은 공염불이 돼 정부불신만 증폭시켰다. 대외신인도에 큰 영향을 미칠 노사정위원회 활동에도 막대한 지장을 주었다. 금감위의 느슨한 조직이나 금융권에 군림하려는 직원들의 구태도 문제다. 부실기업을 퇴출시킬 때도살생부(殺生簿)논쟁을 불러 증시이탈 현상을 심화시켰다. 은행권을 장악하지 못했다고 대통령으로부터 꾸중을 듣고도 은행을 혼낸 것이라고 둘러댔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6일 李 위원장을 불러 구조조정의 문제점을 추궁할 예정이다. 서릿발같은 의원들의 질문공세에 선비풍의 李 위원장이 의연히 버틸지 의문이다. 자리에 연연해 하지 않는 성격으로 미뤄 ‘집행인’의 자리를 버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내주 퇴출銀 인수 계약/영업권 인정은 동반부실 우려 논란

    정부는 전산결제 시스템이 정상화하는 다음주 초 인수은행이 실적배당형 신탁상품을 포함해 퇴출은행의 자산과 부채를 일괄 인수하는 계약을 퇴출은행과 체결토록 할 방침이다. 퇴출은행의 영업권을 인정,기존 자산과 별도로 인수가액에 포함시키고 퇴출은행의 자산을 초과하는 부채는 예금보험공사의 출자로 보전해 주기로 했다. 퇴출은행의 영업중단으로 자금을 인출하지 못해 부도난 기업은 퇴출은행 인수 이후 업무가 정상화되면 당좌거래 재개를 통해 부도를 취소해 줄 방침이다. 그러나 인수은행은 실적배당상품 인수에 이어 영업권까지 인정하면 동반 부실이 우려된다며 정부의 인수조건에 강력히 반발,논란이 예상된다. 3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퇴출은행 영업이 정상화하는 7일을 전후해 인수은행과 퇴출은행 관리인간에 인수계약을 맺도록 할 방침이다. 금감위는 신규 예금이 늘지 않는 상황에서 퇴출은행들이 연 11% 안팎의 금리로 예금을 유치한 것은 영업권으로 볼 수 있다며 인수은행이 이를 자산해 포함시켜 인수토록 할 방침이다. 금감위는 당초 영업권을 인정하면 가치산정에 시일이 걸려 구조조정이 늦어진다며 영업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금감위 고위 관계자는 “실적형 배당상품의 원본을 정부가 보전키로 해 재정부담이 다소 늘어났다”며 “영업권을 인정하면 자산을 초과하는 부채가 줄게돼 정부의 부담도 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국고 살찌운 조달청 모범공무원·부서/잠자던 外貨 7억 찾았다

    ◎외자1과 安秉宣 서기관 조달청이 국민재산 400억원을 찾아서 국고로 환수해 칭찬에 인색한 감사원으로부터 ‘극진한 칭찬’을 받았다. 특히 구매국 외자1과의 安秉宣 서기관(49)은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던 조달청 소유 휴면계좌를 뒤져 7억6천만원 어치의 외화를 찾아내 국고에 입금,적자재정과 달러난에 시달리는 정부를 기분 좋게 만들었다. 安서기관은 71년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이후 줄곧 외국 물자를 구매하는 업무를 맡아온 조달통. 잠시 다른 부서 근무를 거쳐 지난해 4월 외자1과로 돌아온 安서기관은 연말에 외환위기가 발생하자 오래전의 기억에서 ‘외화 거주자 계정’이란 것을 생각해 냈다. 조달청이 각 기관으로부터 요청받은 자재를 외국에서 구입하다 보면 신용장을 개설하고 달러와 원화를 바꿔가며 물품대금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자투리 돈이 남기 마련이다. 지금은 개인도 외화를 소유할 수 있지만 10년전만 해도 개인의 외화 소유가 불가능했다. 따라서 그 당시 발생했던 자투리 잔액은 그대로 은행에서 잠자고 있었던 것이다. 安서기관은12월16일부터 외환은행 등 12개 금융기관에 조달청 명의의 예금 잔액이 있는가를 확인했다. 지난 70년 2월부터 87년 8월까지 외화예금을 한 뒤 중단된 휴면예금이 228건이나 됐다. 미화가 44만3,483 달러,일본화가 143만9,373엔,독일화가 1,953 마르크,스위스화가 9,137 프랑 등이었다. 우리돈으로 환산하니 무려 7억5,678만2,790원이었다. 어떤 통장에는 단 25센트가 남아있었다고 한다. 安서기관이 발견한 외화는 모두 조달특별회계 세입으로 입금됐음은 물론이다. ◎물자비축국 물자관리과/기관보유 미술품 382억 확인 물자비축국의 물자관리과(과장 申三澈)는 지난해 5월부터 조금씩 경제 위기의 징후가 나타나자 ‘물자 사랑 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물자 사랑 운동의 하나로 중앙 행정기관을 상대로 소장 미술품도 조사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정부 각 기관의 청사에 가보면 좋은 그림들이 많지만,관리 실태가 엉망이란 지적을 들어왔던 것이다. 각 기관이 기증받은 그림을 기관장 등 개인이 소유한다는 얘기도 들렸다. 1년 정도 각 기관의 구석구석을 조사하니 3만135점의 미술품이 발견됐다. 그림값을 따지면 382억2,000만원에 이른다. 예상했던 일이지만,이번에 조사된 대부분의 그림이 85년 이후의 작품이었다. 그전에 정부가 소유했다가 사라진 그림은 문서가 남아있지 않아 찾을 수가 없었다. 물자관리과는 지난해 11월14일 정부미술품보관관리규정도 만들었다. 정부가 소유한 모든 그림은 물론 그림에 찍힌 낙관까지도 별도로 촬영하고,전시 공간이 변경될 때마다 일일이 보고하도록 했다. 물자관리과의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달 9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정부가 소장한 우수 미술품 전시회가 열렸던 것이다. 물자관리과는 지난 2월 부산과 경인 지역에 정부물품 재활용 센터를 설치한 뒤 4,234점을 수집,판매해 4,337만원의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 “신탁상품 인수銀서 인수”/5개 퇴출銀 영업 부분재개/정부 지시

    정부는 5개 퇴출은행의 실적배당형 신탁상품을 정부가 원본을 보전해 주는 조건으로 인수은행이 모두 떠안도록 했다.이를 위해 인수은행에 구조조정 재원의 일부(2조5,000억원)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2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인수은행은 실적배당상품을 이전받는 즉시 회계법인을 통해 자산 실사에 들어가고 실사가 진행되는 동안 고객이 중도해지를 요청하면 원본(은행계정에서의 원금)을 전액 지급하도록 했다.이 경우 고객은 중도해지 수수료 3%를 내야 한다. 실사기간 중 만기가 돌아오는 상품의 경우 고객에게 원본과 정기예금 금리(9%)를 지급하고 실사가 끝난 뒤에는 실적에 따른 배당을 주도록 했다. 延元泳 금감위 구조조정추진반장은 “실적배당상품의 순손실률은 6.5%로 추정되지만 현재 실적배당률이 15∼18%에 달하기 때문에 실질 배당률은 8.5∼11.5%에 달할 것”고 말했다.실사 결과 배당률이 9% 미만이라도 정기예금 금리를 받아간 고객에게 차액을 회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금감위는 실적배당상품 가운데 부실자산은 7,833억원이며 성업공사가 40%의 가격으로 매입할 계획이기 때문에 신탁상품의 순손실은 4,700억원이 될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금감위는 5개 인수은행으로 하여금 이같은 내용의 실적배당상품 인수방안을 받아들이도록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빠르면 주말 완전 정상화 2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퇴출은행의 전산 필수요원 56명 가운데 51명이 업무에 복귀해 예금잔액조회 등 전산시스템이 정상화됐다.그러나 창구 직원이 업무에 복귀하지 않아 잔액은 전산망으로 확인하되 예금 지급은 수기(手記)로 하는 파행적인 영업이 계속되고 있다. 동남은행은 전산 공동망을 풀가동,모든 지점에서 예금 전액을 지급하고 있다.대동은행도 전 지점에서 영업을 재개했으나 예금인출은 개인은 500만원,법인은 2,000만원으로 제한하고 있다. 동화은행은 43개 지점에서 개인은 300만원 이내에서 지급하고 있으며 법인은 신한은행 지점을 통해 1,000만원 까지 주고 있다. 경기은행은 11개 점포에서 개인과 법인의 예금 전액을 지급하고 있으며 전산망 복귀가 가장 늦은 충청은행도 10여개 점포에서 2일 하오부터 개인 300만원,법인 1,000만원 이내로 예금을 지급하고 있다. 금감위는 5개 퇴출은행의 영업이 완전히 정상화하려면 직원의 업무복귀가 관건이라며 주말이나 다음 주 초에는 예금인출도 전산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신탁상품 문답풀이/확정금리형 2000년까지 원리금 보장

    ◎연금형·가계금전신탁은 원금만 안전/실적배당형 은행 망하면 원금도 위험 ­은행의 신탁상품 중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있는 것은. ▲개발신탁과 일반불특정금전신탁 등 확정금리형 상품은 2000년 말까지 원리금이 모두 보장된다. 실적배당형은 원칙적으로 보호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은행에 돈을 맡겼을 뿐이지 개인이 직접 주식이나 채권을 사는 것과 같다. 투자를 잘하면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투자금을 몽땅 날릴 수도 있다. 예금이 아니라 투자금이기 때문에 보호대상이 아닌 것이다. ­예외는 없나. ▲노후연금과 개인연금,근로자퇴직적립신탁은 예외다. 정부가 확정금리형과 함께 연금형 상품에 대해서도 보장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금만 보장된다. 또 가계 및 기업금전신탁을 96년 4월30일 이전에 들었다면 원금이 보장된다. ­나머지 상품은 은행이 망하면 어떻게 되나. ▲최악의 경우 이자는 물론 원금마저 떼일 수 있다. 하지만 투자한 돈을 몽땅 날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면된다. 신탁법에 보호장치가 규정돼 있기때문이다. 신탁재산은 은행이 망하더라도 다른 채권자가 강제집행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은행이 청산에 들어갈 경우 남아있는 신탁재산 규모를 가린 뒤 투자비율만큼 돈을 찾아간다. 은행이 부실운용했다면 원금을 깎이고,운용을 잘 했다면 오히려 이자까지 받을 수 있다. ­실적배당형에 가입할 때 은행 창구직원이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면서 가입을 권유했다. 제시한 수익률을 그대로 받을 수 있나. ▲은행들이 저마다 이자율을 높게 책정하는 것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방편이다. 부실은행일수록 고수익을 제시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창구직원이 말한 수익률은 어디까지나 예상 수익률이다. 운용을 잘했을 경우 그정도의 수익률이 예상된다는 것이지 어떤 경우든 보장되는 것이 아니다. 은행이 부도난 회사의 채권이나 주식을 사는 등 부실운용을 했다면 그 손해는 고스란히 고객이 떠맡아야 한다. ­만기가 돌아오지 않은 실적배당형 상품을 해약해야 하나. ▲안전성과 수익성 가운데 선택해야 한다. 다소 위험하더라도 고수익을 바란다면 그냥 두는것이 좋다. 하지만 은행이 도저히 못믿을 만큼 부실화했다고 판단된다면 즉시 해약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 日 부실채권 ‘가교銀’ 설립 결정/금융빅뱅 가속화 될듯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정부와 자민당은 2일 금융기관 부실채권 처리 및 금융재편과 관련, 금융기관 파탄시 건전한 거래기업의 보호를 위해 해당 금융기관을 ‘가교은행(Bridge Bank)’으로 이행시켜 관리 처리하는 방안을 정식 결정했다. 일본 당정은 이날 하오 총리관저에서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총리 주재로 열린 ‘금융재생 토털플랜 추진협의회’에서 부실채권 처리를 촉진하기 위한 채권유동화와 금융감독청에 의한 검사·감독강화방안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예금보험법 개정안 등 관련법안을 이달말쯤 소집되는 임시국회에 제출, 회기내에 성립되도록 할 계획이다. 미국식 가교은행제 도입으로 일본의 금융안정화대책이 예금자 보호에서 거래기업 보호로 확대되는 등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금융재편을 보다 가속적으로 추진, 장기침체에 빠진 경제를 회복궤도로 올려놓는다는 방침이다. 가교은행안에 따르면 금융기관 파탄시 금융감독청이 선임하는 관리인을 파견, 일시적으로 국가 관리하에 두고 거래기업에 대한 융자업무를 계속하면서 채권의 인수대상을 물색하는 한편 인수상대가 없는 채권은 국영으로 신설되는 가교은행에 넘기는 2단계 방식을 취하고 있다.
  • 인수銀 전산망 복구 경쟁/영업 재개 속도따라 선도은행 자리매김

    ◎라이벌은행에 도움 요청 등 ‘속결’ 안간힘 5개 퇴출은행의 전산시스템 복구를 위한 인수은행들의 경쟁이 뜨겁다. 누가 먼저 영업을 재개하느냐에 따라 선도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퇴출은행의 전산요원 복귀여부가 관건이지만 자체 능력으로 해결하기 위해 ‘라이벌 은행’에게 손을 벌리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산시스템이 비교적 앞선 국민은행은 대동은행 전산요원이 뒤늦게 복귀,애를 먹고 있다. 전산 입력번호를 먼저 풀었다고 하지만 고객카드를 찾지 못해 동화은행을 인수한 신한은행에 뒤졌다. 경쟁 상대인 조흥은행 전산팀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주택은행은 동남은행 전산요원이 일찌감치 업무에 복귀,상대적으로 우위에 섰다. 자체기술로 공동망을 가동시켜 2일부터 신용카드로 예금을 찾을 수 있게 하는등 앞서가고 있다. 동화은행을 인수한 신한은행은 가장 먼저 전산망을 통해 1일부터 기본 업무를 수행했다. 경기은행은 초반 전산 입력번호가 지워져 정상화가 지지부진했으나 1일 하오 필수요원 11명의 신병을 확보,11개 지점에서 예금을 지급하고 있다. 충청은행을 인수한 하나은행은 IBM과 외환은행 전산팀과 공동으로 작업을 진행했으나 현재 가장 뒤처졌다.
  • 떠안기 종용·인수 떨떠름/정부­인수銀 줄다리기

    ◎실적배당형 신탁 7조7,173억원/고객들 해약 늘면 금융경색 부작용 우려/배당률 적용 달라 고객과 분쟁소지 많아 정부가 5개 퇴출은행의 ‘실적배당형 신탁상품’을 원본(원금)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인수은행이 떠안도록 종용하고 있다. 그러나 인수은행은 부실자산일 가능성이 크다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인수에 합의했다고 했으나 인수은행은 묵묵부담이다. ■인수은행이 떠안아도 문제다=인수하면 1개의 은행이 똑같은 상품을 2개 취급하게 된다. 인수은행은 가급적 하나로 통합하려 할 것이고 신탁상품에 편입된 대출과 기업어음(CP)의 만기가 돌아오면 연장하지 않고 바로 회수할 것이다. 기업의 자금난 가중과 이에 따른 고금리 등이 우려된다. ■같은 상품에 적용하는 배당률이 다르다=고객들은 같은 상품이면 같은 금리를 보장받고자 한다. 그러나 인수은행은 퇴출은행 신탁상품이 부실한 것으로 간주, 당초 약정한 고금리를 책임지려 하지 않을 것이다. 고객의 중도 해지와 이에 따른 인수은행의 유동성 부족이 예상된다. ■국민의부담으로 개인 재산의 손실을 보전해야 하는가=신탁상품은 예금과 달리 그 가치가 오르내린다. 상품에 편입된 채권 가격이 떨어지거나 대출금이 회수안되면 신탁상품의 가치는 하락한다. 부동산을 보유한 사람이 땅 값 하락으로 부동산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겪는 것과 같다. 정부가 세금으로 개인재산의 손실을 갚아줘야 하느냐는 문제가 대두된다. ■투신사가 퇴출해도 원본을 보장해 주는가=투신사 상품은 원본을 일체 보장해 주지 않는다. 대출을 취급하지 않아 은행 신탁계정보다 부실이 덜하지만 실적배당형 상품은 것은 똑같다. 그럼에도 퇴출은행에는 원본을 보장해주고 투신사에는 보장해주지 않는다면 형평성에 어긋날 수도 있다. ■신탁상품의 종류=원본과 배당이 모두 보장되는 확정형 신탁에는 개발신탁 일반불특정신탁 적립식 3가지가 있다. 노후연금과 퇴직적립연금 개인염금 등은 원본만 보전된다.
  • 직장 못 믿고 은행 못 믿고…/퇴출銀 신드롬 확산

    ◎2차 퇴출 앞두고 인수은 직원도 위기감/수표·신용카드 거부… 신용거래 금가고/“원리금 보장 해주나”… 고객 문의 늘어 ‘6·29 은행 퇴출’ 이후 은행원들과 고객들 사이에서는 실직과 예금에 대한 불안 심리가 날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또 수표나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 업소들이 늘어나는 등 신용거래 질서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다. 2차 퇴출을 앞둔 다른 은행 직원들이나 인수은행 직원들까지도 실직의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또 더 안전한 은행을 수소문해 거래 은행을 바꾸거나 아예 은행과 거래하지 않겠다며 은행에서 돈을 빼내는 사례도 늘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주택은행 등 인수은행 직원들은 퇴출은행 직원들의 고용승계가 자칫 자신들의 실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인수은행측도 이미 지점망이 전국에 촘촘히 깔려 있어 퇴출은행의 직원들을 승계하더라도 지점들은 거의 폐쇄될 수 밖에 없어 자리는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은행 尹모 과장(45)은 “일자리는 늘지 않고 고용승계로 인력만 늘어난다면 추가 감원은 불보듯 뻔한 것”이라면서 불안해 했다. 다른 은행 직원들도 위기감은 마찬가지. S은행 대리 韓모씨(34)는 “실직 공포에 시달리느니 차라리 직장을 그만두고 싶은 심정”이라면서 “얼마전부터 공무원 시험과 소자본 창업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예금주들도 혹시 예금을 찾지 못할까봐 우량은행으로 예금을 빼돌리는 사례가 빈번하다. 경영상태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몇몇 은행에는 “거래 은행을 옮기려고 하는데 원리금이 확실히 보장되는 예금을 소개해 달라”는 등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주부 李모씨(48·서울 서초구 반포동)는 “퇴출은행과 거래하던 친구가 예금 인출 관계로 애태우던 모습을 보고 적금 등을 모두 우량은행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서울 동대문에서 의류업을 하는 朴모씨(57)는 “은행퇴출이 마무리될 때까지 은행거래를 하지 않고 속 편하게 현금을 갖고 있겠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 일부 상점에선 수표 받기를 꺼려해 손님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일도 잦다. 서울 남대문시장의 일부 상가에는 ‘당분간 모든 수표를 받지않습니다’라고 써붙여 놓고 현금만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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