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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공적자금 관리 강화하라

    경제가 심상치 않다.IMF이후 정부는 부실을 해소하기 위해 무려 110조원에 달하는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그러나 급할 때마다 자금을 임기응변식으로 투입,부실채권 정리와구조조정은 별 성과가 없었다.이런 상태에서 최근 국제원유 가격이급등하고 반도체가격이 하락하자 경제는 심각한 위기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문제는 증권시장이 경제불안을 반영하여 붕괴하고 있는 것이다.연초1,000 포인트를 넘던 종합주가지수가 한때 550선으로 주저앉았다.지난 3월 280포인트 선까지 치솟았던 코스닥지수는 70포인트 선까지 폭락했다.고객예탁금도 연초 12조 5,000억원에 이르던 것이 7조원대로떨어졌다.증권시장이 이 정도면 기능마비에 가깝다.증권시장이 기능을 상실하자 기업과 금융기관들의 자금조달이 거의 중단된 상태다.따라서 구조조정은 무산되다시피 하고 날로 커지는 부실채권에 눌려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줄줄이 부도위기에 처하고 있다. 문제가 다급해지자 정부는 40조원의 추가 공적자금을 투입키로했다. 현 상태를 방치하면 국제신인도가 떨어져 외국자본의 유출이 본격화되고 증시가 붕괴하여 제2의 IMF 위기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실종금사 정리,투신사 지원,대우그룹 부실채권 지원 등에 40조원을 투입하면 경제위기를 벗고 구조조정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게 정부계산이다. 그러나 과연 이번 공적자금 투입이 부실채권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고 경제를 살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110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던 과거 개혁정책 실패에 대한 원인과 책임소재 규명이 없는 것은 물론 확실한 근거나 객관적 기준없이 40조원의 공적자금 추가 투입을결정했기 때문이다. 공적자금은 회수가 어려운 것이 문제다.이자지급과 예금 대지급 등은 거의 회수가 불가능하다.부실 채권 매입과 자본투자도 기업가치회복이 어려워 회수가 불투명하다.따라서 총 150조원의 공적자금 중최소한 60조원의 손실이 국민부담으로 전가될 것으로 보인다.이렇게볼 때 추가 공적자금을 과거와 같은 땜질식 방법으로 투입하고 관리하는 것은 문제가 크다. 공적자금을 추가 투입하기에 앞서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공적자금을관리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먼저 부실채권의 실상을 파악하고 부실을 초래한 관련자들과 공적자금을 잘못 운영한 정책 담당자들은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또 공적자금의 투입과회수,투입된 돈의 감시 등 공적자금의 공정한 관리를 위하여 독립적인 전담관리기구를 구성해야한다.한편,공적자금의 투입처별로 투입사유,투입 형태,회수 대책 등을 담은 공적자금 운영상황을 국회와 감사원에 정기적으로 보고하고,국민들이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게 해야한다.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의 비리와 불법행위를 방지하기 위하여 내부고발을 권장하고 보호해야한다.더 나아가 공적자금 투입에대한 부담이 선량한 국민들에게 넘어가지 않도록 철저한 회수를 의무화해야 한다.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에 대해서 이자,수수료 또는특별분담금을 징수 하여 공적자금 이자에 충당함으로써 금융기관의도덕적 해이를 방지해야 한다. 이같은 공적자금 관리강화 조치가 전제되지 않는 한 이번 공적자금추가 투입 역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으로 허사가 될 수 있다.■이 필 상 고려대 경영대학장
  • 투신사 2조5,000억 유동성 지원

    정부는 이달중 투신사가 갖고 있는 대우 담보 CP(기업어음)를 매입하는 등 투신권에 2조5,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은행·증권·보험사의 대우 담보CP도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매입,금융기관에 유동성이 공급돼 자금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투신사의 유동성 개선을 위해 투신사 보유 대우 무보증채 대지급 소요자금 1조원을 예금보험공사가서울보증보험에 출자하기로 했다. 예금보험공사는 공적자금 조성에 앞서 한미은행 5,000억원,신한은행3,000억원, 하나은행 2,000억원 등 3개 은행으로부터 1조원을 차입해이 자금을 충당할 방침이다. 한편 자산관리공사는 오는 28일 투신사 보유 대우 담보CP 1조8,361억원어치를 1조4,744억원에 매입할 예정이다. 다음달에는 증권사 보유 대우 담보CP(채권액 4,452억원)를 3,575억원에 사들이고,17개 은행이 보유한 대우 담보CP(채권액 1조6,200억원)는 10∼12월중 1조3,010억원에 매입할 계획이다. 2개 보험사의 대우 담보CP(채권액 186억원)도 149억원에단계적으로매입할 방침이다. 김성수기자
  • 벤처기업 4조 보증지원

    다음달부터 3개월동안 벤처기업에 4조원이 보증지원된다. 진념(陳념)재정경제부 장관은 23일KBS심야토론에 출연,“코스닥시장활성화를 위해 어려움에 처한 벤처기업에 기술신보를 통해 3개월동안4조원을 보증 지원해주겠다”면서 “해당기업의 기술에 따라 보증요율을 차등화해 중점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진장관은 “현재 은행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짝짓기를 진행중이며 10월중에 가시화되면 자금운영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구조조정에 투입되는 공적자금 중 28조원이 대우문제의처리를 위한 것”이라고 지적,“기업과 금융기관의 부실책임자는 끝까지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장관은 “공적자금이 들어간 부실 금융기관의 예금 대지급금중 30%도 회수하기 힘들겠지만 정부가 보유한 공적자금 투입 은행의주가가 오르면 공적자금 회수액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퇴출금융기관 임직원 1,334명에 損賠訴

    116개 퇴출금융기관의 임직원 1,334명에게 부실책임을 묻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제기된다. 예금보험공사는 24일 퇴출금융기관인 두원생명보험과 장은증권,동방페레그린증권,31개 상호신용금고,82개 신용협동조합을 상대로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실시한 부실원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예보는 이번 조사에서 위법·위규 행위를 한것으로 드러난 임직원에대해 빠른 시일안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며 청구가능금액은 1조 3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소송 대상에는 두원생명보험 김찬두 회장,우풍상호신용금고 박의송이사장,금정상호신용금고 김희수 이사장 등 18명의 대주주가 포함됐다. 이에 따라 예보가 지난해 6월 이후 202개 퇴출금융기관의 부실원인조사를 결과 적발한 부실관련 임직원은 모두 2,094명이며 손해배상청구가능 금액도 5조 8,858억원으로 늘어났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두원생명보험은 보험가입자 모집수당 변칙처리등에 402억원,신용불량기업 여신 235억원 등으로 회사에 696억원의손실을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수기자 sskim@
  • 공적자금 추가조성/ 회수 불능 40조 고스란히 국민부담

    *'혈세' 부담 얼마나. 기업부실이 금융부실을 낳고 금융부실을 메우기 위해 천문학적 규모의 공적자금이 다시 투입된다.이미 투입된 109조원을 포함,149조원에이르는 공적자금이 투입되지만 부실의 악순환을 차단할 수 있을지는미지수다. 투입된 공적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 그 공백은 고스란히 국민이 낸 세금으로 채워야 한다.이미 투입된 110조원 중 회수불능 금액은 40조원 정도로 추정된다.공적자금 이자부담액이 28조원이고,예금대지급이 12조∼13조원이다. 새로 조성되는 공적자금 가운데 금고·신협의 예금대지급 6.5조원의절반인 3조원, 내년 이자 1조5,000억원은 잠재부실이다. 여기다 추가손실이 얼마나 발생할 것인지는 예측하기조차 어렵다.향후 발생할 추가손실액을 감안하면 회수불능액은 6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나오고 있다. ■얼마나 회수 못하나 예금보험공사가 발행한 예금보험기금과 자산관리공사가 발행한 부실채권정리기금 64조원의 이자 28조원은 대부분정부 부담이다.두 기관이 이자지급을 해야 하지만 사실상 불가능해정부 재정으로 메워야 한다. 2006년까지의 채권 만기를 연장하면 이자 부담액은 늘어난다.추가로조성하는 공적자금 40조원의 내년도 이자 1조5,000억원은 내년 예산에 반영된다.40조원의 절반을 내년에 사용했을 때 연리 8%로 계산하면 1조6,000억원의 이자부담이 나온다. 예금보험기금채권을 발행해 투입한 43조5,000억원은 증자 20조5,000억원,예금대지급·출연 21조원,자산매입 1조8,000억원,기타 2,000억원에 사용됐다. 동화은행 등 퇴출된 5개 은행의 예금대지급과 출연금 21조원 가운데11조원 이상은 회수불가능한 것으로 판명났다. 정부 관계자는 “예금대지급 가운데 절반 이상은 회수하지 못할 것같다”고 말했다. 제일은행에 4조9,000억원,서울은행에 4조원을 투입하는 등 16조5,000억원의 출자금 회수도 불투명하다.한 주당 액면가 5,000원에 출자한주식은 주식상황에 따라 다르다. 관계자는 “주식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어 제값받고 팔기 위해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제일은행의 경우 액면가의 10배가 넘는 주당5만5,000원이 돼야 투입액의 상당부분을 건질 수 있어 전액회수가 불투명하다. ■회수실적은 65조원 가운데 25조원이 회수됐고 이가운데 18조6,000억원을 재사용했다. 부실채권정리기금 20조원 가운데 17조9,000억원이 회수돼 비교적 양호한 편이고 예금보험기금채권 43조5,000억원 가운데 7조5,000억원만회수됐다.한국자산관리공사는 부실채권을 사들여 되파는 방법으로 오히려 1조9,000억원의 수익을 남기기도 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추가조성 왜 하나. 정부가 50조원(회수·재사용분 10조원 포함)의 공적자금을 추가로조성하기로 함에 따라 2차 금융구조조정의 재원이 마련됐다.21일 열린 당정회의에서 공적자금 조성의 필요성에는 공감했으나 규모에 대해서는 논란을 빚어 국회동의 과정에서 규모가 조정될 여지는 남아있다. 공적자금이 다음달중 국회동의를 마치고 국회에 계류중인 금융구조조정 관련법안이 처리되면 금융구조조정의 틀이 짜여지게 된다.공적자금을 투입해 은행 부실을 털어내고 금융지주회사로 묶는 실행작업이 남는다. ◆왜 추가조성하나 4개월전에는 30조원으로 추정되던 공적자금 규모가 50조원으로 무려 20조원이 늘었다.금융지주회사에 편입되는 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 비율이 8%에서 10%로 늘어났고,대우자동차 매각이 늦어지는 등의 상황변화 때문이다. 예금보험공사가 갖고 있는 금융기관 주식을 팔아 회수되는 자금으로공적자금에 활용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주식시장 침체로 차질을 빚게됐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어디에 사용되나 1차 공적자금은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높이는 데사용됐고 2차 공적자금은 수익성을 높이는데 사용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한빛·외환은행 등 부실금융기관의 BIS 자기자본비율을 10%로높이는 비용이 6조1,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정확한 규모는 다음달 은행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동될가능성이 높다. 대우자동차 매각이 늦어짐에 따라 8조7,000억원이 투입되고 금고·신협의 구조조정에 6.5조원이 들어간다. 한투·대투 출자와 부실종금사 정리에 20조4,000억원이 투입돼 한투·대투는 예금보험공사의 자회사가 된다.수협·농협 출자에 1조8,000억원,기업부실화로인한 은행 추가충당금 적립지원에 2조원,한아름종금 손실보전 등에 4조5,000억원이 들어간다. 공적자금이 투입되면 금융계는 대변혁에 휩싸일 전망이다.또 98년 공적자금이 투입되고 주식시장에 불이 붙었듯 주식시장의 변화도 점쳐지고 있다. 박정현기자. *투입 현황과 문제점. ‘34개월동안 109조6,000여억원’ 지난 97년 11월부터 지난 8월말까지 우리나라 금융 구조조정에 투입된 비용이다.한달에 3조2,235억원씩 투입된 셈이다. 그러나 아직도 구조조정에 50조원이 더 필요하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국내 금융기관이 ‘돈먹는 하마’임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다. 정부로서도 이같은 부실덩어리를 제때 정리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 향후 공적자금 투입 때는 분명한 집행기준과 원칙을 세워,더 이상 국민세금이 투입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적자금 투입현황] 모두 109조6,000억원이 투입됐다.▲예금보험기금채권과 부실채권 정리기금채권 발행으로 조성한 64조원 ▲투입자금중 일부를 회수해 재사용한 18조6,000억원 ▲세계은행(IBRD)을 비롯한국제금융기구 차관자금,정부예산을 통해 투입한 자금,예금공사 차입금 등 공공자금 27조원 등이다. 금융권별로는 은행권 금융 구조조정에 64%가량인 70조3,000억원이투입됐다.종금사의 경우,퇴출종금사에 대한 예금대지급 등 11조9,000억원이 지원됐다.투신사에는 모두 12조2,000억원이 들어갔다.보험사에는 모두 10조5,000억원이다.금고와 신협에는 예금대지급 등으로 각각 3조2,000억원,1조5,000억원을 투입했다. [퇴출 지연으로 공적자금 낭비 초래] 정부는 그동안의 금융 구조조정과 공적자금 지원 결과,위기극복 및 국가신인도 개선,금융 중개기능회복 등 유·무형의 성과가 있었다고 밝힌다.그러나 공적자금 투입의주대상이었던 한빛·조흥 등 6개 일반은행에 또 다시 공적자금을 투입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는 점은 그동안 정부의 공적자금 운영능력이‘제로’나 다름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게다가 회생가능성이 없는 기관에 대한 퇴출을 지연시킴으로써 공적자금을 낭비하는 경우도 많았다.대한·중앙·나라종금의 경우,영업정지-재개-영업정지 과정을 거치면서 5,200억원이 날아갔다.제일 등 16개 종금사도 결국 폐쇄돼 7,600여억원이 허비됐다. 이 때문에 앞으로투입할 50조원의 공적자금은 투명한 집행원칙을 세워야 하며, 2차 금융구조조정을 신속하게 마무리해 투입된 공적자금을 회수하는 노력을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陳稔재경 “금융구조조정 틀 연내 매듭”. 진념(陳稔)재정경제부 장관은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공적자금을추가로 조성하게 돼 경위야 어찌됐건 경제팀장으로서 국민에게 매우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진장관은 “금융·기업구조조정의시기를 놓치면 경제와 국민의 부담이 커진다”며 경제와 증시를 강화하는데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 40조원이면 충분한 수준이라고 보나. 적정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당정협의를 통해 정확한 규모를 결정해나갈 것이다. △ 추가조성에 대한 오늘 오전 당정협의 결과는. 조성규모을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충분히 조성하되 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를 막고 국민부담을 최소화하자는 쪽과 40조원의 추가조성 규모를대폭 줄이자는 의견이 있었다. △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언제 구성하나. 10월초에 은행경영평가위원장과 예금보험공사 사장,국민의 신뢰를받는 전문가로 구성,가동할 것이다.이를 통해 공적자금의 투명성과공정성을 높이겠다. △ 금융구조조정 일정은 어떻게 되나. 금년말까지 금융기관과 부실기업의 기본 문제를 풀겠다.공적자금이투입된 은행은 분기별로 건전성과 수익성을 공표하도록 하겠다.금융감독위원회가 이를 감독할 것이다.10월중에 은행의 대형화,겸업화가나타날 것이다. 박정현기자
  • [오늘의 눈] 공적자금 낭비책임 누가지나

    불과 2년전에 64조원이면 된다던 공적자금이 국민들이 알게 모르게109조원이나 들어갔다.그것도 모자라 40조원을 새로 조성하게 됐다. 99년 국내총생산(GDP) 485조원의 3분의 1에 가까운 공적자금 가운데최소한 45조원 이상은 혈세로 메워야할 판이다. 이미 투입된 공적자금 가운데 45조원가량은 회수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추가 공적자금은 더이상 없다던 당국자들의 공언(公言)은 온데간데 없다.정부가 추가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규모는 불과 넉달전에 추정했던 것에 비해20조원이나 늘었다. 종잡을 수 없는 공적자금 정책에 금융 당국은 상황변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주식시장이 침체돼 있어 정부 보유 주식을 손해보고 팔수 없고,추가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과연 상황변화 때문만일까. 그동안 공적자금은 갖다쓰는 사람이 임자인 것처럼 여겨진 것이 우리 현실이다.공적자금을 지원받은 금융기관 직원 2,103명이 문책을받았고 예금보험공사는 2,094명에게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도록 했다.제대로 관리·감독했더라면 국민혈세가 새는 일은 막을 수 있었을것이다. 그랬더라면 추가 공적자금을 조성하지 않아도 됐을 것이다.설혹 하더라도 규모를 크게 줄였을 수 있었을 것이다.금융 당국이 공적자금을 조성할 때마다 즐겨 하는 말이 있다.‘소방수가 화재현장에 소방차를 동원하고 물을 퍼부어 불을 껐다. 집주인은 물을 너무 많이 썼고 화단을 망쳐놓았다고 비난했다.물을아끼기 위해 찔끔찔끔 붓는 것보다는 한꺼번에 많은 양을 쏟아붓는것이 필요하다.화단이 망가지는 피해는 집주인이 감수해야 하는 것아닌가.’ 이른바 ‘소방수론’이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물을 퍼부어 불을 끄는발상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왜 불이 났는지,비용과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불을 끌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다시는 불이 나지 않도록 단단히 사후조치를 해두는 것 등은 당국자들이 해야 할 몫이다.금융당국이 그 책임을 가볍게 여긴다면 큰 문제다.“공적자금이 잘못쓰여지거나 도덕적 해이 현상이 또 벌어질 때는 국민의 재산관리인으로서 관리·감독의 책임을 지겠다”는 각오가 아쉽다.박정현 경제팀기자 jhpark@
  • 백서로 본 공적자금

    정부는 22일 109조원의 공적자금 조성과 구체적인 사용내역을 담은528쪽짜리 공적자금 백서를 발간했다.공적자금 운용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구조조정이 마무리될 때 까지 1년단위로 백서를 발간할 예정이다.주요내용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공적자금이란. 자산관리공사의 부실채권정리기금과 예금보험공사의 예금보험기금이 채권을 발행해 조성한 자금이다.정부가 국회동의 아래 원금 지급보증을 해준다. ◆공적자금의 지원원칙은. 공적자금은 국민의 혈세인 만큼 투입비용이 최소화하도록 회생가능성이 있는 금융기관에 한해 부실규모를 정확히 실사해 투입한다.감자(減資)와 경영진 교체,인력감축 등 이해관계자의 손실부담을 전제로 지원하고 부실책임이 있는 임직원에 대해민·형사상 책임을 추궁한다. ◆부실 기업주와 관련 공무원에 대한 책임추궁은. 금융감독위원회가8월말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261개 금융기관 임직원 2,103명을 문책조치하고 1,009명은 검찰에 통보했다.예금보험공사는 2,094명의 부실관련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도록 파산관재인에게 통보했고 1,397건 5,894억원 규모의 재산가압류 조치를 했다.도덕적 해이가 드러난 워크아웃 기업들을 7월에 국세청과 검찰에 통보했다.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방안은. 예금보험공사에 채무기업에 대한 조사권을 부여하고 금융감독위원회의 기업조사권을 강화할 계획이다.관리·감독기관인 재정경제부,금감위 등은 국회 국정감사와 감사원 감사 등을 통해 제재를 받게 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 “예금보장한도 2,000만원이 적당”

    내년 1월1일부터 시행예정인 예금부분보장제를 앞두고 예금보험공사는 21일 예금부분보장제 시행방안에 대한 세미나를 열었다. 금융시장 불안을 감안해 제도 시행을 늦춰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으나 토론자들의 대부분은 예정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특히 정부가 예금부분보장제의 한도를 조정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데 이어 세미나에서도 2,000만원의 당초 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예금공사의 전선애(田善愛)박사는 주제발표에서 “예금부분보장제의한도를 당초 계획된 2,000만원에서 3,000만∼5,000만원으로 인상해도별다른 효과가 없다”고 지적하면서 한도를 조정하지 않고 그대로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 박사는 “3,000만원이나 4,000만원으로 올리면 효과가 적고 5,000만원으로 올리면 부분보장제의 취지가 퇴색하는 만큼 2,000만원 유지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보호한도를 3,000만원으로 올리면 추가로 보호되는 예금자 수는 은행 2.2%,금고 3.9%,신협 7,8%로 많지 않다.종금의 경우 27.6%로 많지만 액수로는 크지 않다. 즉 은행에 2,000만원 미만을 예금한 고객이 96.6%를 차지하고 있어2,000만원 부분보장제로 고객보호는 충분하다는 얘기다. 5,000만원으로 인상하면 단기적으로 거액예금자의 예금인출 사태를막아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높일 수는 있다.하지만 도덕적 해이가 일어나 시장규율을 약화시키고 예금보험기금의 손실이 많아질 가능성이높아져 결국 예금보험료율이 인상된다. 전 박사는 “갑작스런 자금이탈 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 공시제도,회계기준,건전성 감독 등을 제대로 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또“금융파산시 일반 채권자와 기타 후순위 채권자에게 청산배당 우선권을 주는 예금자우선변제 제도를 도입해 예금자 보호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분보장제 시행을 위해서는 금융감독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의 금융안전망 공조체제를 확대하는 제도적 보완도 제기됐다.하지만 급격한예금이동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금융기관이 속출해 금융시스템 전반에불안을 초래할 것이 확실해지면 부분보호제의 본질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최소한의 수정을 거쳐 시행할 수도 있다고 전 박사는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금융시장 안정대책 ‘왕따’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땜질 처방’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높다.그나마 반짝효과라도 있던 단기 처방이 이제는 한계를 드러내면서 시장에서 외면당하는 조짐이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식 및 채권시장이 안정세를 찾았지만 이는 기술적 반등일 따름이지 정부의 대책 발표가 약효를 발휘한 것은 아니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12조원 추가 보증=정부는 지난 19일 신용보증기금 등을 통해 12조원의 추가 보증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신보측은 “8월 말 현재 기술신용보증 등과 합쳐 19조7,000억원을 보증,연말 목표액인 31조원까지 약 12조원이 더 남아 있다는 얘기가 와전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미 예정된 보증 물량을 마치 추가 보증하는 것처럼 정부가발표한 것이다. 지난 ‘8·23대책’ 때도 정부는 신보에 대한 보증출연 규모를 2,5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했다.그러나 5,000억원은 고사하고 지금껏 1차 출연기금 2,500억원조차 출연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는 “일단 자체 예산으로 보증을 서면 내년에 돈을 주겠다”며신보를달래고 있다.그러다 보니 신보가 보증회사채의 신용등급을 까다롭게 따져 CBO펀드 발행이 차질을 빚기도 했다.신보측은 “정부가실제로 돈을 대주면 좀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국책은행이 보증을 설 경우=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한 정부는 보증기관에 국책은행을 끌어들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보가 보증한도에 문제가 없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보증 여력을 의심하는 시각이 높다”면서 “국책은행이 보증을 설 경우 시장의 신뢰도는 크게 올라가겠지만 결국 은행에 또다른 짐을 떠넘겨 악순환이 초래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체금예금을 동원해 10조원의 채권형 펀드를 추가 조성하겠다는 구상에대해서도 시장 반응은 싸늘하다. ◆장기 비과세상품 검토할만=연말까지 만기도래하는 투기등급 회사채는 6조6,000억원이다.내년 상반기에도 8조6,000억원이 돌아온다. 부실 가능성이 높은 15조원의 회사채를 언제까지 끌고갈 것이냐는의문이 시장에서 대두되고 있다.지금의 위기를 오히려 기회삼아 ‘한계기업은 과감히 버리고 가자’는 목소리가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연말까지 만기도래하는 6조7,600억원의 하이일드펀드 및 CBO펀드에대해서도 뾰족한 대책이 없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은행만 닥달하지 말고 하루빨리 공적자금을 조성해 투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한 시중은행 신탁팀장은 “장기 처방이 절실하다”며 “세금으로 시장문제를 푸는 선진국 사례를 검토할 만하다”고 말했다. 즉 3∼5년짜리 주식형펀드에 종합소득세를 물리지 않거나,자금 출처 조사를 면제하자는 주장이다.그러면 시중자금의 극심한 단기화 현상도 바로잡을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토지 이용 재산증식은 투기”

    국민 10명 중 6명이 토지를 이용한 재산증식을 투기행위로 간주하고있다. 그러나 투자 선호도에서는 은행예금 다음으로 토지가 꼽혀 토지에 대한 애착도는 15년 전보다 2배 정도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 및 시민단체와 국책연구소 등으로 구성된 ‘새국토연구협의회’는 최근 수도권과 대도시 등 전국 성인 남녀 1,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토지에 관한 국민의식 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20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3%가 토지를 통한 재산증식을 부정적(투기행위)으로 보았다.지난 85년 조사에서 72%가 부정적 시각을 보인것과 비교하면 다소 완화된 것이지만 여전히 ‘땅=투기대상’이란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응답자의 20.6%가 토지를 투자선호도 1위 항목으로 꼽아 토지가 은행예금(45.3%) 다음으로 돈벌이 수단으로서 가치를 지녔다는생각을 갖고 있다.토지에 대한 투자선호도는 지난 85년 조사때(11.7%)와 비교해 2배 가까이 높아진 것으로 땅에 대한 투자가치가 그만큼커졌음을 반영했다. 토지의 이용과 관련해서는 ‘공공이익 우선원칙에 의해 이용되고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33.0%에 불과한 반면 ‘개인이익 우선원칙’에 따라 이용되고 있다는 응답은 43.2%에 달했다.아무런 원칙 없이이용되고 있다는 시각도 23.8%나 됐다. 토지소유권과 개발권 분리방안에 대해 응답자의 19%가 ‘즉각적인실시’를,68%는 ‘점진적인 실시’를 지지하는 등 전체 응답자의 87%가 지지를 보낸 반면 반대의견은 13.1%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정부가 장기적인 차원에서 도입을 신중히 검토중인 개발허가제에 대한 지지 여론이 형성된 것으로,이 제도가 도입될 경우 난개발 방지와 부동산 가격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광삼기자
  • 검찰, 한빛은행 검사역 소환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조사부(부장 郭茂根)는 19일 관악지점의 과다대출을 밝히기 위해 한빛은행 검사실 소속최모 검사역을 소환,경위를 조사했다. 검찰은 최검사역을 상대로 지난 4월 내부시스템을 통해 아크월드 등관악지점에서 불법대출을 받은 3개사의 어음부도, 융통어음 할인 등으로 4억원 가량의 금융피해가 예상되는 징후를 발견하고도 현장감사를 실시하지 않은 이유를 집중추궁했다. 검찰은 전 관악지점장 신창섭(申昌燮·48)씨가 아크월드 대표 박혜룡(朴惠龍·47)씨와 함께 불법대출금 26억원을 애니메이션 벤처업체인 A사에 투자하는 대가로 이 회사의 지분 25%를 요구했다는 A사 관계자 주모씨의 진술을 확보,신씨와 박씨,주씨간에 대질신문을 벌였다. 검찰은 또 한빛은행 전 관악지점 대리 김영민(金榮敏·35)씨가 13억원 상당의 양도성 예금증서(CD)를 은닉·보관해온 사실을 확인,이 돈이 불법대출에 따른 리베이트인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CD 발행경위를조사했다. 한편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은 이날 김각영(金珏泳) 서울지검장에게 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李運永)씨를 신속히 검거하도록 특별지시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채권형펀드 20兆조성 ‘먹구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밑거름이 될 채권형 펀드 조성이 차질을 빚을전망이다. 진념 재정경제부장관은 19일 “회사채 차환에 대비,6조2,000억원이조성된 10조원의 채권펀드 조성을 이달 안에 끝내고 연말까지 우체국예금도 참여시켜 10조원의 채권펀드를 추가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모두 20조원의 채권전용펀드로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차환발행을 원활히 하는 등 자금시장의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그러나 1·2차펀드 조성이 계획대로 추진되기 힘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차 채권전용펀드] 이달말까지 10조원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그러나 19일 현재 5조6,000억원이 조성된 상태다.프라이머리 CBO를채권형 펀드에 절반이상 편입토록 한 규정 때문이다.5조6,000억원 가운데 2조5,000억원정도가 프라이머리 CBO다. 문제는 이달말까지 발행될 프라이머리 CBO가 없다는 점이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달안에 CBO를 발행하려면 발행까지 10일정도가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유가증권신고서를 오늘까지 주간사에서제출해야 하나 한곳도 제출한 곳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세종·신흥증권이 3,600억원의 프라이머리 CBO발행을 준비중인것을 비롯, 삼성증권 1조원 안팎,신한·대투증권 1조원,하나·한누리증권이 5,000억원 정도의 프라이머리 CBO를 발행을 각각 준비중이다. 세종증권 관계자는 “CBO에 참여할회사를 선정해야하는 등 실제 발행은 10월 중순쯤 될 것”이라고 밝혔다. [2차 펀드 재원은 어디서] 재경부와 금감위 등은 1차와 달리 2차 채권형 펀드재원은 우체국 예금과 연기금 등을 활용한다는 방안이다. 그러나 우체국 예금을 재원으로 하기에는 문제가 적잖다. 지난 8월말 현재 수신고가 21조원을 넘은 우체국 예금은 유동성 확보차원에서 보유중인 1.5%정도를 제외하고는 자금이 모두 은행이나투신권,국공채나 공공기금으로 투입된 상태다. 정통부 관계자는 “2차 채권형 펀드에 우체국 예금을 투입하려면 추가로 수신되는 자금정도일 것”이라면서 “이마저도 이달초부터 정기예금 수신금리를 낮추면서 수신고가 줄 것으로 예상돼 얼마나 투입할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대한투신증권 관계자는 “2차 펀드조성 때는 부분보증기관에 국책은행 등을 포함시켜 신용보강을 하는 한편 BBB급 투자적격 등급도 거래가 되지않는 만큼 프라이머리 CBO에 투기등급채권 편입비중을 높여야중소기업의 연쇄도산 등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예금보장한도 안 올린다

    정부는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되는 예금부분보장제의 상한을 2,000만원에서 상향 조정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이달 중순까지 금융시장의 자금 이동을 중간 점검한 결과 부실하다고 알려진 은행에서 우량 은행으로 대규모 자금 이동이 거의 없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19일 “일각에서 금융시장 불안을 감안해 예금부분보장제의 상한을 2,000만원에서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으나,부분보장제 시행을 앞두고 자금 불안 요인이 없는 것으로 판단돼 한도를 상향 조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도 “아직까지 예금부분보장제에 따른 자금 이동 현상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어 “은행파업 당시 부실 은행을 퇴출하지 않기로합의한 바 있다”며 “이달 말 경영평가에서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는은행에 대해서도 공적자금을 투입한 뒤 금융지주회사로 묶는다는 게정부의 방침이기 때문에 예금보장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공적자금 투입으로 은행에 대한 보장이 되기 때문에 예금주가 불안할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현행법상 올해 말까지 원금 2,000만원을 넘으면 이자를 제외한 원금전액을, 2,000만원이 안되면 원금과 이자를 합쳐 2,000만원의 보험금을 예금공사가 지급하지만 내년부터는 무조건 원리금 합계액 2,000만원까지만 보장된다. 올해 이전에 예금,적금 등에 가입했더라도 금융기관이 2001년 이후에 파산했다면 새 제도에 따라 부분보장을 받는다. 박정현기자 jhpark@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창조적 사고와 지식기반경제

    1990년대 중반 이후 선진국들은 지식과 정보의 활용에 기반을 둔지식기반경제(knowledge-based economy)의 실현을 위하여 인적 및 물적인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지식기반경제하에서는 우선 지식과 정보가 축적 유통될 수 있는 인프라와 함께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지식과정보를 창출할 수 있는 지적인력이 필요하다.우리나라의 경우 전자는컴퓨터와 인터넷 시스템의 급속한 확충으로 어느 정도 뒷받침되고 있으나 후자에 대한 이해나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 지식기반경제에서는 단순히 몸으로 열심히 일하여 양적목표를 달성하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소위 마당발이 우대받고 출세하는 시대는지났다.빌 게이츠는 아이디어 하나로 세계 최고의 거부가 되었고 수십명 또는 수명의 소수인원을 보유한 벤처기업의 시장가치가 수천명또는 수만명을 보유한 거대기업보다 큰 경우가 허다하다. 물론 창조적인 사고나 지식은 빌 게이츠 같은 세계적인 경영인이나정치인,관료,거대한 발명가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얼마전 우리나라에서 어느 농부가 끊임없는 개선의 노력으로슈퍼고추의 생산에 성공하여 화제가 된 것과 같이 농업을 포함한 모든 산업,모든 사회분야에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창조와 혁신적인 지식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미국의 경영평론가 톰 피터스가 신지식인의 전형으로 제시하는 사람은 학자나 과학자,기업경영인 같은 저명인사가 아닌 예상외의 엉뚱한 사람이었다.리츠칼튼 호텔의 청소부 아주엘라가 바로 그주인공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일(객실청소 및 침대시트 정리)을 끊임없이 개선-개발-혁신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였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신지식인이라는 것이다. 보통근로자는 평생직장을 생각하는 반면 지식근로자는 평생직업을생각한다.항상 자기계발을 지속하며,능력을 갖춘 근로자라면 현재의직장뿐만 아니라 어디서든지 정년을 넘어 평생동안 직업을 가질 수있기 때문이다. 특히 21세기 대표적인 지식정보산업으로 불리는 금융산업에서는 창의와 새로운 지식의 활용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과 직결되는 사항이다.우선 정보통신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사이버금융거래가 일반화되고있다.이에 따라 은행 등 금융기관은 종전의 예금과 대출 등단순한 자금중개업무 중심에서 컴퓨터와 인터넷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창출하는 ‘종합정보서비스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러한 금융환경 변화 속에서는 창의적인 금융서비스 개발과 새로운지식 정보의 활용능력이 곧 금융기관간 또는 직원 개개인간 우열을결정하는 핵심요소가 될 것이다. 이근영 금감위원장
  • “朴장관 조만간 검찰 출두”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장관이 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李運永)씨에 대한 대출보증 압력행사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검찰에 자진 출두할 것으로 18일 알려졌다.박 장관의 검찰 출두 시기는현재 여권과 조율중이나 오는 21일 검찰 자진 출석 의사를 밝힌 이씨에 대한 검찰의 조사가 모두 끝나고 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박 장관과 이씨의 대질신문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여권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이씨가 대출보증 압력을 행사한 실력자로 박 장관을 지목했지만 정작 대출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제,“박 장관은 이번 불법대출건과 관련해 결백하다는 게 여권 핵심부의판단”이라고 밝혔다.이어 “여권은 박 장관을 검찰에 출두시켜 사건의 전말을 소상히 밝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씨는 대출보증과 관련,기업들로부터 대출 커미션을받은 사실이 회사 내부관계자들에 의해 청와대 등 관계요로에 진정돼사직동팀이 내사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조사부(부장 郭茂根)는 이날 구속된 전 한빛은행 관악지점 대리 김영민씨(35)가 보관하고 있던 13억원 가량의 양도성예금증서(CD)가 아크월드 등에 불법대출된 466억원에서 흘러나온 사실을 확인,이 CD가 대출 리베이트인지 조사중이다. 검찰은 지난해 아크월드가 1차 부도를 낸 뒤 전 한빛은행 관악지점장 신창섭(申昌燮·48·구속)씨가 아크월드의 경영이 정상화되면 아크월드 대표 박혜룡씨(47·구속)로부터 최고 20억원을 받기로 약속했다는 부분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또 한빛은행 간부들을 불러 아크월드에 대한 불법대출을 묵인·방조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했다.검찰 관계자는 “신씨가 박씨의방만한 투자로 지난해부터 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던 아크월드에 수백억원의 불법대출을 해주고 직접 재정관리를 해온 만큼 경영권을 노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검찰은 신씨가 애니메이션 업체인 A사의 미국 투자업체에 170만달러(19억원)를 대신 송금해주고 A사의 지분 25%를 받기로 했다는 첩보에대해서도 조사하고있다. 한종태·이종락기자 jrlee@
  • 요동치는 금융시장 원인·전망

    금융시장이 대혼돈 상태에 빠졌다.주가는 600선을 뚫고 장중 한때 550선까지 수직하락하며 ‘공황’상태에 빠졌고,금리와 환율도 덩달아급등,국제통화기금(IMF)체제 당시의 상황을 방불케 했다.고유가와 구조조정 지연이 해결되지 않는 한 물가상승과 경기급랭이 겹치는 70년대의 스태그플레이션이 재연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끝없이 추락하는 증시 고유가와 반도체가격 폭락에 포드의 대우차인수포기라는 3대 악재의 직격탄을 맞은 증시는 수직으로 내려 꽂혔다. 삼성전자는 20만원대가 붕괴됐고 대우차 매각 실패로 추가손실과 채권 회수 지연 등의 부담을 안은 은행주들이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전문가들은 고유가 등 3대 악재의 위력이 너무 크다며 장세 전망마저 꺼리고 있다.대신증권 나민호(羅民昊) 투자정보팀장은 “드러난악재의 위력이 엄청나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약세는 당분간 피할 수없을 것”이라면서 “한마디로 손쓸 여력이 없는 장세”라고 규정했다. 고유가와 반도체가격 하락은 어쩔 수 없는 해외요인이라지만 대우차매각 지연으로‘구조조정이 모두 허상’이라는 극단적인 비관론도 제기됐다.대우증권은 정부 주도의 워크아웃이 한계를 드러냈고 대우그룹 실사에서 나타난 분식결산으로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대외신뢰감이땅에 떨어졌다고 꼬집었다. ‘개혁과 구조조정을 진정으로 하지 않고 미봉책으로 일관한 대가가이제야 드러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결국 인위적인 부양책은더이상 효력을 볼 수 없으며 대우 등 부실기업의 신속한 처리와 구조조정의 투명하고 조속한 진행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진단이다. ◆요동치는 금융시장 ‘포드 악재’에 금리와 환율도 요동치고 있다. 장단기 금리와 원-달러 환율은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 발표가 나온15일 이후 연일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콜금리는 16일 0.18%포인트가 오른 데 이어 17일에도 0.19%포인트가상승,연 5.19%로 마감했다. 한국은행의 콜금리 동결 발표(7일)에 힘입어 각각 연 7.70%,8.89%까지 내려갔던 3년짜리 국고채와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은 17일 일제히급등,각각 8%대와 9%대로 재진입했다.국고채는전날보다 0.19%포인트가 오른 연 8.11%,회사채는 0.10%포인트가 오른 연 9.06%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의 동요는 더욱 컸다.원-달러 환율이 무려 11원 50전 폭등,원화가치가 곤두박질쳤다.1,131원 40전으로 마감해 넉달여만에 1,130원대로 올라섰다.하루 변동폭이 1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월14일(12원70전) 이후 7개월만의 일이다. 채권시장에서는 매수세가 완전히 실종됐다.91일물 CD(양도성예금증서)와 CP(기업어음)의 유통수익률이 ‘포드 악재’에도 꼼짝않고 있는 것은 거래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국내 자금시장의 불안 여파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가산금리도 들썩이고 있다.14일 2.18%포인트에서 15일 2.19%포인트로 상승했다.지난 16일 긴급경제장관회의에서 10조원의 채권전용펀드 추가조성이 발표됐음에도 금리가 뛰고있는 것은 정부 대책이 시장에 전혀 먹혀들지않고 있음을 말해준다.한 채권딜러는 “10조원 1차 조성도 다 안된마당에 추가조성 약발이 먹혀들겠느냐”면서 “공적자금 조기투입 등시장이 신뢰할 만한 대책을 내놓는 것이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손성진 안미현기자 sonsj@. *증시 전문가 진단. 고유가와 반도체 가격하락으로 시작된 주가하락은 지난 주말 포드의대우차인수 포기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했다. 전문가 3명의 진단을통해 폭락증시의 처방과 향후 전망을 들어본다. ◆윤재현(尹在賢)세종증권 투자전략팀장 주가급락 원인은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 배경이 포드가 아닌 우리나라에 있다고 투자자들이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가의 추가하락을 막으려면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정부의 발상의 전환이 전제돼야 한다.노동자의 지위보장,채권단 손실 극소화,그리고부품업계의 타격 최소화 등 여러마리의 토끼를 다잡고 대우자동차를매각할 수 있다는 ‘꿈’에서 빨리 깨어야 한다.과감하게 헐값에라도매각하거나 최소한 신속한 매각을 추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추가하락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이상문(李相文)대우증권 연구위원 향후 주가 향방은 9월이후 계속된 외국인의 1조원이 넘는 순매도가 ‘단순 매도’인지 아니면 ‘세일 코리아’인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단순 매도’라면 급락에 따른 반등세가 이어지겠지만 ‘세일 코리아’라면 외환위기 전과 같은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을 것이다. 18일 국민·주택은행 등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금융주들의 하락폭이컸던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 국내 금융구조조정과 기업구조조정이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형성된 결과로 보인다.환율도변수다. 환율이 1,150원이 넘어가면 환차손을 우려,외국인들이 대거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 ◆김기태(金基泰)더블유아이카 엥도수에즈증권 이사 주가급락은 고유가·반도체 D램 등 해외변수보다는 기업과 금융권 구조조정이 지연되는데 따른 불신 때문으로 보인다.그리고 국회의 장기공전으로 금융지주회사법이나 공적자금 지원,M&A관련법 등이 발묶여있는 등 정치권에대한 불신도 한몫했다. 당분간은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국내 수급이 취약한상태에서 추가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국회정상화와 기업·금융권 구조조정을 신속히 추진함으로써 구조조정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하락폭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정리 강선임기자 sunnyk@
  • 금감위의 은행장들 징계수위 관심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받은 국민·외환은행 등에 대한 금융당국의 후속조치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특별상여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진 김상훈(金商勳) 국민은행장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사실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그 귀추가 주목된다.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은 18일 “감사원 감사결과에 대한 사실여부를 조사해 감독규정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다.다른 고위관계자는 “전임 행장시절부터 청약예금 유치운동 등 경영혁신운동을펴느라 고생한 직원들에 대한 보상차원에서 인건비 범위안에서 지급한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국민은행이 김행장의 취임을 막는 노조측을 무마하는 대가로 162억원의 특별격려금을 지급하고 명퇴금도 6개월분을 늘려주기로합의한 사실을 확인,금감위에 문책을 권고했다. 감사원이 금감위에 통보한 자료에 따르면 은행법 54조1항을 이용,금감위가 김행장에게 응분의 책임을 묻도록 요구하고 있다. 김행장에 대한 징계수위가 어디까지 갈지는 아직 불투명한상태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 “과거 은행장 취임에 앞서 이같은 사례가 적지않았다”면서 “경고 등의 조치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외환은행이 채산성없는 해외투자사업을 추진했다는 감사원 지적에 대해 금감원은 외환은행측이 문제가 되는 해외지점의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을 세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국민·주택·서울은행 등의 퇴직금 누진제 폐지여부는 노사 합의사항이기 때문에 관여할 입장이 아니라며 소극적인 자세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사설] 잇단 금융사고 대책을

    최근 들어 꼬리를 무는 금융사고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신용이 생명이라는 금융기관에서 한달여 만에 무려 여섯건의 대형 금융사고가터지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사고뭉치로 전락한 금융기관에 돈을 맡겨야 하는 고객들로서는 불안하고 답답할 뿐이다.고양이한테 생선을맡겨야 하는 그런 심정이다. 엊그제 국민은행 호남본부에서는 직원이 금고속 현금 21억원을 빼내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지난달 한빛은행 대출사기와 평화은행·울산종금·중앙종금 고객예금 횡령,부천 중앙신용협동조합 대출서류위조 사건에 이은 또 하나의 대형 사고다.그간의 금융사건 수법은 매우 교묘하여 사기에서 횡령,그리고 절도에 이르까지 종잡을 수 없을정도다.일개 지점장이 1,000억원대의 자금을 사금고처럼 주무르는가하면,직원이 금고속 돈을 현금 수송자루에 넣어 줄행랑쳤다는 것은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이같은 대형 금융사고가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와 경영부실이 빚어낸 합작품이라는 사실에 주목한다.요즈음 사고가난 금융기관은 구조조정 대상이거나 경영부실로 장래가 불투명한 곳이라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외환위기 이후 금융구조조정을 통해 합병기관들이 대거 탄생하면서 직원들의 규율과 기강이 급속히 무너지고있는 것을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2차 금융구조조정을 앞두고 땅에 떨어진 금융기관 직원의 사기와 최근 주식시장 침체 분위기도 금융기관 직원을 유혹하는 요인인 셈이다.금융당국은 일부 금융기관 직원들 사이에 “회사가 망하기 전에 한몫 챙기고 보자”는 심리가 팽배해 있다는 항간의 이야기를 흘려듣지 말아야 한다.게다가 지금은증시침체기를 틈탄 증권업계의 창구사고 가능성까지 높은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금융기관은 필요하다면 외국처럼 3∼4일 정도 직원들에게 휴가를 명령해서라도 휴가자의 업무를 다른 사람이 점검토록 함으로써사고를 막아야 할 것이다. 금융기관의 내부통제시스템이 급속히 무너지는 것도 문제다.금융기관은 그동안 외형적인 구조조정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내부 감시시스템을 보완하는데 소홀했다.부실 금융기관일수록 내부통제시스템이작동하지 않아 대형사고 위험에 쉽게 노출되기 마련이다.금융기관들은 일정액의 거액 여신에 대해 지점장과 본부가 이중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하루빨리 가동해야 할 것이다. 또 금융기관 지점의 경우 불법 거래가 생겨도 내부 감시 시스템이없다.지점 감시자는 지점장이 임명하게 되어있어 지점장이 불법 거래를 해도 발각될 가능성이 없다.따라서 은행 감시자를 본점에서 직접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만하다.소를 더 잃기 전에 서둘러 외양간을 고쳐야 할 시점이다.
  • 국민 1인 금융자산 1,536만원

    우리나라 국민은 1인당 평균 1,536만원어치의 금융자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일본이나 대만에 비해서는 적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정부·금융기관·개인 등이예금이나 주식,채권으로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은 총 2조9,017억달러(3,233조4,000억원)였다.1인당으로 환산하면 약 1만3,784달러(1,536만원)다. 일본은 총금융자산이 42조6,010억달러로 우리나라의 15배를 기록했다.1인당 금융자산은 우리나라의 약 7배인 9만1,602달러다. 대만의 경우 총금융자산(1조8,031억달러)은 우리나라보다 적지만 1인당 금융자산은 3만6,018달러로 우리나라의 2배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금융자산 중에서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의 비중이 적은 것이 특징”이라며 “이는 전통적으로 예금이나 유가증권보다는 부동산(땅) 형태로 재산을 보유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우리나라 전체 금융자산 중에서 개인이 갖고 있는 금융자산은 6,465억달러(720조3,970억원)로,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3%에 불과하다. 반면 일본은 개인보유 금융자산이 11조6,060억달러로,전체의 27.2%이며 대만은 7,924억달러로 무려 43.3%나 됐다. 한은은 금융시스템이 발달할수록 국민들이 금융자산을 선호하게 된다면서 우리나라의 금융시스템이 일본이나 대만에 비해 아직 취약하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 [대한광장] 2단계 금융구조조정에 대하여

    제2단계 금융산업 구조조정의 실체가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은행의 경우, 최근 정부는 잠재부실까지 모두 반영한 자기자본 비율이불충분하다고 판단되는 6개 은행에 대하여 이달 말까지 경영개선계획 제출을 명하고 다음달 말까지 이를 평가해서 구조조정 대상 편입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이와는 별도로 우량 은행간의 자발적 합병도물밑작업이 한창이라고 한다. 한편 일부 종합금융회사들이 지급 불능상태에 빠져 정부의 구조조정수술대에서 처분만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까지 정부는 제2단계 금융산업의 구조조정을 추진함에 있어 가급적 시장기능에 따라 금융기관간 인수 합병이 자율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펴나갈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하여 새로운 자산 건전성 분류기준(FLC)을 도입해 재무상태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하고,최근 논의가 진행중인 부분 예금보장제도를 계획대로 2001년부터 시행하는 등 부실금융기관이 시장에서 존립하기 어려운 여건을 조성함으로써 자동적으로 도태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정부가 밝힌 제2단계 구조조정 계획에서는 부실 금융기관이라 하더라도 즉시 퇴출시키지 않고 모두 감자와 공적자금 투입등의 절차를 거쳐 예금보험공사의 자회사로 편입시키거나 금융지주회사로 묶어 대형화를 추진하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진행시킨다는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시장에 의한 구조조정이라기보다는 정부주도의 구조조정 방식이라 할 수 있겠다.이렇게 되면 아무리 부실한 금융기관이라하더라도 퇴출의 위험은 없게 되므로 해당 금융기관에 예금한 사람은 자기 돈에 대해 아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으며 앞으로도예금보험의 지급문제는 발생하지 않게 될 것이다. 즉, 예금보험 부분보장제도를 당초 계획대로 시행할 것인가 여부는금융기관의 관점이라면 몰라도 적어도 예금자의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무의미한 논의가 되어버린 셈이다. 왜 정부는 종전과 같이 부실금융기관을 퇴출시키거나 P&A방식으로처리하지 아니하고 예금보험공사의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정책방향을 바꾼 것일까? 혹시 과거의 무리한구조조정 추진방식에 따른 부작용과 후유증이 지나치게 크다는 것을 뒤늦게나마 깨닫고합리적 대안을 찾은 때문일까? 아니면 지금의 금융산업 여건이 지난번 위기상황과는 달리 그리 나쁘지 않기 때문에 구조조정의 고삐를잠시 늦추어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다소 안이한 상황인식에 기인한것은 아닐까? 많은 사람들이 오늘날 우리경제가 겪고 있는 어려움의 원인으로 기업 및 금융부문 구조조정의 부진을 들고 있다.그 중에서도 특히 기업부문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의당 퇴출되어야 할 기업들이 워크아웃 프로그램으로 생존하고 있어 금융기관 구조조정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은 물론 심지어 일부 기업에서는 기업주의 심각한 도덕적해이문제까지 야기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뒤늦게나마 정부는워크아웃제도의 전면적 재검토와 함께 대상기업의 상황을 면밀히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2단계 금융산업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새로운 추진방식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또다른 워크아웃제도로 변질되지 않도록 각별한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새로운 방식이 당장은 공적자금을 절약하고 시장의 불안을 덜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궁극적으로부담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안이 되지 못한다는 것은 이미 그동안의구조조정 과정에서도 드러나고 있는 사실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방식의 추진이 불가피하다면 대상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국내외 시장이 납득할만한 수준까지 철저히 실시해야 할 것이다. 정책은 물론 선택의 문제이며 어떠한 정책도 완전무결할 수는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정확한 상황인식을 바탕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신중히 결정되어야만 그 정책이 본래 추구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정책의 선택은 정부의 몫이지만 그 결과는 국민 모두의 부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진영욱 한화경제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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