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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공적자금 관리·회수 강화

    공적자금은 ‘공짜로 적당히 쓰는 자금’이 아니라는 게 정부가 28일 발표한 공적자금 제도개선안이 주는 메시지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공적자금 관리방안 마련한 것은 만시지탄이라고입을 모은다.공적자금은 그동안 투입의 원칙도 없이 사후관리·회수에 이르기까지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돼 왔기 때문이다. 부실 금융기관을 관리·감독해야할 예금보험공사는 제도적인 한계로 그동안 최대주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정부도 제도상의 헛점을 어느 정도 인정하면서 앞으로는 공적자금의 투입·사후관리·회수의 체계를 세워 투명하게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예금보험공사의 권한이 크게 강화되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투입] 예금공사 공적자금 운영위원회는 자금지원 방안을 독립적으로 재검토한다.예금공사는 금감위로부터 실사자료를 넘겨받아 공적자금 검증작업을 벌인다. [사후관리]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를 막기 위해 공적자금 투입은언제든지 중단될 수 있다.공적자금은 한꺼번에 투입되던 방식에서 벗어나 분할투입되고 단계별 이행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자금지원이중단된다. 공적자금을 받아놓고도 조건 이행을 게을리하면 경영진과 금융기관은 문책과 합병이라는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금융기관과 정부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때는 노조의 구조조정 동의서를 반드시 확보해 노조의 반발로 예상되는 구조조정 차질 가능성에 쐐기를 박았다. [회수 강화] 공적자금을 적시에 최적 가격으로 회수했는지를 점검한다.예금공사는 공적자금 투입과 관리에 막강한 권한을 가지면서 회수의무도 그만큼 커진다.검찰팀이 파견돼 회수의무를 게을리하는지를살펴보기 때문이다. [관리체계] 공적자금 투입원칙이 법에 명시된다.이를테면 최소비용,손실분담,자구노력 전제 등의 원칙이다.공적자금위원회에는 사무국을설치하고 국회에는 공적자금 운용상황을 정기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 금융기관 공적자금 투입…노조서 구조조정 동의해야

    앞으로 금융기관은 노조가 구조조정에 동의해야 공적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또 예금보험공사가 추천하는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해야한다. 진념(陳稔) 재정경제부 장관은 28일 국회 재경위에서 이같은 내용의공적자금제도 개선안을 다음달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재경부는 이를 위해 예금자보호법 시행령과 예금보험공사 내규 등을개정할 예정이다. 공적자금 지원은 미리 한도를 정해 금융기관의 구조조정 이행실적에따라 몇단계로 나눠 분할투입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각 단계마다 경영개선 목표를 설정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공적자금 투입이 중단되며,경영진은 문책을 당하고 해당 금융기관은 합병 등을 통한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재경부 관계자는 “노조의 동의서는 노조의 반대로 구조조정이 무산되는 일을 막기 위한 조치”라며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의 대주주가 되는 예금공사는 금융기관 경영을 관리·감독할 의무와 권리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예금보험공사·금융감독원에는 검찰관이 파견돼 부실 금융기관 임직원의 재산도피 등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추궁에 자문을 하게 된다.회생불능 금융기관은 예금보험공사를 파산관재인으로 선임해 신속한 파산절차를 밟는다.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재경부·기획예산처 장관,금감위원장,예금공사·자산관리공사 사장,한국은행 총재 등 당연직 6명과 입법·행정·사법부 추천인사 등 모두 15명으로 구성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 信金·信協 159개 내년중 퇴출

    재정경제부는 28일 상호신용금고 36개와 신용협동조합 123개 등 부실 서민금융기관 159개를 내년중 퇴출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부실 금고 정리에 4조3,000억원,신협 퇴출에 1조6,000억원 등 모두 5조9,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퇴출 대상 금고는 영업정지중인 8개와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 미만인 17개,BIS비율이 1∼6%로 부실화 우려가 높은 11개 등이다. 314개 신협 가운데 40% 정도인 123개 가량이 퇴출되면 예금 대지급용으로 1개사당 평균 130억원씩 1조6,0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현재 전국에는 금고가 160개,신협이 1,300여개가 있으나 금융자율화 이후 경쟁이 심해지면서 다수 업체들이 부실화하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진승현 게이트/ 금고업계 예금인출사태

    ‘진승현게이트’의 여파로 관련 금고 및 종금사에 예금인출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열린금고에 이어 MCI코리아의관계사인 대구지역의 대구금고도 고객들의 예금인출을 견디지 못해영업정지를 당했다.또 리젠트종금은 이날 한미은행에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해 영업정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진승현 MCI코리아 대표이사의 관계사인 대구의대구금고를 이날부터 6개월 영업정지시켰다”고 밝혔다. 대구금고의 최대주주는 경일건설이며,진승현 MCI 대표이사는 이 회사의 지분을 24% 보유한 2대주주이다.대구금고는 올 상반기 100여억원의 출자자대출이 적발돼 원상회복됐으나 금감원은 MCI코리아 등 진승현씨 계열사의 대출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대구금고가 앞으로 제출할 경영정상화계획을 검토한 뒤 자력에 의한 경영정상화가 불가능할 경우 공개매각을 통한 제3자 인수를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대구금고의 예·적금 등 수신거래자는 예금자보호법에 따라보호되므로 동요할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진승현씨의 MCI코리아 계열사에 600억원을 대출한 리젠트종금이 열린금고 불법대출 사건이후 27일 하루에만 1,550억원의 예금인출이 몰리면서 유동성 문제에 직면,한미은행에 1,500억원의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적 금융뉴스 통신사인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홍콩 증시에서 상장된 i리젠트 주식의 매매거래가 중단되는 등 ‘진승현게이트’가 국제적 금융파문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i리젠트 주식의 매매거래 중단 사유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짐 멜론 회장이진승현·고창곤씨의 리젠트증권 주가조작에 연루됐다는 서울발 뉴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한빛銀 불법대출’국조활동 재개

    국회는 28일 법사·정무·재경 등 13개 상임위와 예결위를 열어 새해 예산안과 공적자금 등에 대한 심사를 계속했다. 여야는 또 한빛은행 불법 대출사건 국정조사특위 활동을 재개,소위를 열어 증인 선정문제를 논의했다. 재경위에서 여야는 공적자금 동의안 처리를 놓고,“먼저 공적자금관리특별법 제정이 보장돼야 한다”는 한나라당 주장과 “금감위와 예금보험공사의 기능이 사문화될 우려가 높다”는 민주당의 반박이 맞서 진통을 겪었다. 진경호기자 jade@
  • 진승현 금융비리사건 수사중인 검찰,알수없는 100일 허송

    ‘도대체 검찰은 3개월 보름 동안이나 뭘하고 있었나’ ‘진승현 금융비리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에 쏠리는 눈길이 곱지 않다. 검찰이 진승현(陳承鉉·27·수배중) MCI코리아 대표에 대한 수사에착수한지 100일이 넘었는데도 신병을 확보하지 못해 불법대출에 따른서민들의 피해만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극적 수사 검찰이 진씨의 금융비리에 주목한 것은 지난 8월 중순쯤.태양생명 보험유치 리베이트사건을 수사하다 옛 아세아종금(현 한스종금) 경영진이 관련된 사실을 확인,수사를 확대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아세아종금 경영진의 ‘비밀메모’도 확보했다. 신인철(申仁澈·59) 감사가 금융감독원 김영재(金暎宰·구속) 부원장보에게 4,950만원을 전달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메모다.신씨를 수사하면서 한스종금 인수과정에 개입한 진씨의 존재가 확인됐다.9월2일 신씨 등을 구속하고 진씨를 수배했다.이때까지만해도 검찰 수사는 순항하는 듯 했다. 그러나 진씨는 변호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 뒤 출두하겠다”며차일피일 시간을 끌었다.검찰도 검거에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진씨는 도피중에도 직접 사업을 챙기고 영화제 등 공개행사에 모습을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진씨는 도피중이던 지난 2일까지 열린금고를 통해 377억원을불법으로 대출받았다.열린금고는 진씨가 잠적할 때까지 3개월여동안특별수신캠페인을 벌여 밀리오레상가 상인 등으로부터 300억원의 예금을 끌어들였다. ■김영재 부원장보 구속 지연 검찰은 신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김 부원장보를 11월2일에야 구속했다.비밀메모에 적힌 다른 리베이트 수수혐의자들보다 두달이나 늦다.동방금고 불법대출사건이 터지고 난 뒤검찰이 코너에 몰리자 김 부원장보를 뒤늦게 구속했다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검찰 해명 검찰은 이같은 지적에 대해 한마디로 “억울하다”고 항변하고 있다.진씨 수사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었던 이유는 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李運永)씨 사건과 동방금고사건 등이잇따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검찰은 또 진씨 사건의 경우 큰 줄기가 잡힌 상태에서 진씨만 검거하면 수사가 마무리되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럼에도 적기에 대응하지 못해 피해자만 양산하고 사건을 꼬이게 만들었다는 비난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박홍환기자
  • 국회 재경위 전체회의 본격심의 안팎

    정부가 제출한 40조원 규모의 추가 공적자금에 대해 여야가 본격 심의에 나섰다.27일 열린 국회 재정경제위 전체회의에서 여야는 시급한 공적자금 규모와 관련법 제정을 놓고 논란을 벌였다. ◆시급한 공적자금 규모=민주당은 ‘원안 통과’를,한나라당은 ‘최소한의 금액’을 주장했다.정부가 요구한 40조원 중 시급하다고 판단되는 5조원만 먼저 동의해주고,나머지는 더 심의한 뒤 동의 여부를결정하겠다는 것이 한나라당 입장이다.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 의원은 “내년 2월까지 긴급히 필요한 공적자금은 7조∼10조원”이라며 “예금보험공사가 자체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이 6조원에 이르므로 국회가 긴급히 동의해야 할 금액은 5조원 미만”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나오연(羅午淵)·안택수(安澤秀) 의원은 “정부가 공적자금의 용도나 적절성,투명성에 대해 명확한 내역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협조하지 않으면 동의안 처리를 늦출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에 민주당 정세균(丁世均) 의원은 “국회 동의가 늦어지면 금융구조조정이 차질을 빚을 뿐 아니라,대내외 신뢰도 하락으로 시장이불안해진다”며 조속한 동의를 촉구했다.이정일(李正一) 의원도 “여야 총무들도 이달 안에 처리키로 합의한 만큼 정부의 원안대로 통과시키자”고 가세했다. ◆기본법 대 특별법=민주당의 ‘공적자금관리기본법’과 한나라당의‘공적자금관리특별법’이 정면으로 충돌했다.특히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기능과 권한을 놓고 여야 의견이 엇갈렸다. 민주당 정세균의원은 “공적자금관리위가 조성·집행·관리·회수등에 있어서 의결기능을 갖게 되면 금융감독위나 예금보험공사의 의사결정기능이 사문화되고,자금 지원의 법적 책임이 불분명해진다”며 “공적자금관리위는 심의·조정기능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 의원은 “기업과 금융기관의 도덕적해이와 추가 부실을 막는 차원에서 부실 관련자의 민·형사상 책임을 철저히 물어야 한다”며 특별법 제정을 강조했다.한나라당 의원들은 특히 “여당이 특별법 제정에 합의해야 동의안을 처리할 수 있다”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진념 재경부장관은 “회수 노력을 강화하고 분기별로 운영실적을 국회에 보고하겠다“고 밝히고 “다만 세부적 사안까지 모두 법에 명시하면 정부가 공적자금 투입에 있어서 기민하게 대처하기 어렵다” 며특별법 제정에 난색을 표시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진승현 게이트/ 잠적 직전 高利미끼 300억 유치

    MCI코리아 진승현(陳承鉉·27)사장이 잠적 직전 3개월 동안 열린금고에서 대대적인 수신고 확장 캠페인을 벌여 300억원을 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은 진씨가 열린금고로부터 377억원을 불법 대출받은 시점과일치한다. 26일 금고 직원들에 따르면 금고측은 지난 7월부터 진씨가 잠적한시점인 9월까지 3개월동안 특별 캠페인기간으로 정해 신문광고와 전단 등을 통한 대대적인 고객 유치작전으로 2,500계좌를 확장해 300억원이 넘는 거액을 추가로 끌어들였다. 당시 열린금고는 시중금리에 비해 약 3% 정도 높은 복리 11.8%,11.2%의 특별상품을 기획·홍보하는 한편 수신액이 1,800만원 이상인 예금자에 한해 5만원짜리 상품권을 지급하는 파격적 전략으로 서울은물론 지방에서도 고객들을 끌어모았다. 열린금고의 전체 수신액이 1,350억원인 점을 감안할 때 높은 이자를미끼로 전체 수신액의 4분의 1이 넘는 액수를 확장한 셈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진승현 게이트/ 금감원·정관계 ‘秘장부’ 추적

    ‘진승현 금융비리 및 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진씨의로비를 대행했을 ‘제3의 인물’과 또다른 ‘비밀장부’를 찾는데주력하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27세에 불과한 진씨가 직접 로비를 맡기 보다는 동방금고 사건의 오기준 신양팩토링 사장처럼 ‘제3의 로비스트’가 활동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증권가 등에는 ‘정·관계 로비 대상 명단’이 계속 나돌고 있다.모국회의원과 군 고위장성 출신 모씨 등의 이름이 거명된다. 현재 검찰의 수사는 진승현 MCI코리아 대표가 붙잡히지 않아 지지부진한 실정이다.로비 자금이 최소 20억원,최대 100억원이라는 설만 무성할 뿐 확인된 것은 없다. 검찰은 구속된 신인철(申仁澈) 전 한스종금 사장이 관리했던 ‘비밀장부’를 입수해 최소한의 실마리를 잡았다. 비밀장부에는 진씨가 신 전 사장을 통해 ‘증권사 전환 등의 편의를봐달라’며 김영재(金暎宰·구속)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에게 4,950만원을 전달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또 정통부,토지공사 전·현직 간부의 이름,금품수수 내역 등도 포함돼 있다.하지만 김 부원장보 외다른 인물들은 이번 사건의 핵심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내용이다.예금유치를 대가로 리베이트를 전달했다는 내용이라는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은 그러나 이 비밀장부에 적힌 내용이 로비의 ‘전부’로는 보지 않고 있다.열린금고를 통해 1,000억원대의 출자자 불법대출을 감행하고 단돈 10달러에 한스종금(구 아세아종금)을 인수한 경위로 봐서는 또다른 로비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검찰은 따라서 김씨외의 금감원 고위간부와 정·관계 고위인사에 대한 ‘우회로비’와제2·제3의 비밀장부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20억원의 정체도 확실치 않고,비자금의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높다.진씨는 “신 전 사장이 아세아종금 주식 620만주의 매각대금 184억원을 204억원으로 부풀려 차액을 횡령했다”고 주장한다.신씨는 커미션으로 받은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검찰은 신씨가 이 돈으로 개인채무를 변제하는데 사용했다며 일단 로비를 위한 비자금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신씨 등 관련자들의 구속영장에는 이들이 아세아종금 주식 620만주를 171억5,000만원에 매입한 뒤 진씨에게 181억원에 매각,9억5,000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돼 있다. 204억원을 건넸다는 진씨 주장이맞다면 비자금은 32억5,000만원이 되는 셈이다.일각에서는 아세아종금 대주주였던 대한방직 설모 전 회장 부자가 100억원대 이상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진승현게이트/ 한스종금 어떤 회사

    지난 77년 대한방직 계열사로 설립된 제일종합금융이 한스종금의 모태다.제일종합금융은 이듬해인 78년 아세아종합금융으로 상호를 바꿨다. 올 4월 스위스계 6개 은행 컨소시엄(SPBC)이 대한방직으로부터 지분28.6%를 단돈 10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한국-스위스’의 앞글자를 딴 한스종금이 됐다.당시 진승현씨가 외자유치를 중개해SPBC로부터 증자에 참여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으나 청약기일인 7월 12일까지 지켜지지 않았다. 한스종금은 외자유치에 실패하면서 대규모 예금인출로 유동성 위기를 겪었으며,그로 인해 7월 20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3개월 영업정지명령을 받았다.이어 10월 20일 전액 감자(減資)로 주식매매가 정지됐다.감자 뒤 예금보험공사가 5,000만원을 출자했다.서울 종로구 서린동 영풍빌딩 14층에 있는 한스종금의 직원은 56명.한국종금,중앙종금등과 함께 하나로종금이라는 이름으로 정부 주도의 금융지주회사에편입될 예정이다. 주현진기자 jhj@
  • 공적자금 연내 25조원 투입

    국회가 정상화 되고 정부가 공적자금 25조원을 연내에 투입키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금융‘기업 구조조정이 급류를 탈 전망이다. 진념(陳稔)재정경제부 장관은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추가조성될공적자금 40조원중 연내에 25조원을 투입할 것”이라며 “나머지 공적자금은 한꺼번에 주지 않고 은행들의 경영개선계획을 분기별로 점검해 구조조정 실적에 따라 분할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는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은행들이 자구노력을 게을리하면 공적자금을 추가로 투입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국회파행 등 정치불안으로 공적자금 투입이 늦어져 금융‘기업구조조정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국내외의 우려는 공적자금 연내 투입으로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환율 급등, 주식시장 침체 등도 어느 정도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진장관은 공적자금 투입 은행의 모든 직원에 대한 임금 동결보다는 임금총액 동결제를 시행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삭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는 “은행장들 사이에 필요한 인력은 거의 없고 덜 필요한 인력은 남아 있는 실정이라는 얘기가 있다”면서 “총액임금 동결제를 시행할 경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장관은 공적자금 투입은행들이 평균적인 1인당 수익성을 맞추도록MOU에 명시하고 내년부터 분기별로 수익성과 건전성을 발표하도록 할방침이라고 말했다. 재경부는 국회에서 공적자금 동의안을 예정대로 처리할 경우 다음달초 10조원의 예금보험기금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재경부 관계자는“당장 필요한 자금소요는 7조∼10조원이며,첫 발행분은 10조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10조원중 3조원 가량은 회사채 대지급을 위한 서울보증보험 출자분”이라면서 “이 부분은 시장에서 소화해 현금으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범양상선 前관리인 3억유용 구속

    서울지검 특수1부(李承玖 부장)는 24일 해외에서 운임 수입을 빼돌려 비자금 10억원을 조성한 뒤 이중 3억여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범양상선의 전 법정관리인 유병무씨(56)를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했다. 유씨는 지난 97년 4월 독일 곡물회사로부터 받은 수송계약 위약금 2만달러를 회사에 입금하지 않고 빼돌리는 등 지난 8일까지 6차례에걸쳐 운송 관련수입 3억4,400만원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해외 현지법인 담당자와 짜고 외국 화주로부터 받은 회사수입을 직접 들고 들어와 전달받는 수법 등으로 비자금 10억원을 조성한 뒤 사장실 캐비닛에 넣어두고 관리해왔으며,개인적으로 유용한 3억4,400만원을 제외한 6억5,000여만원은 영업활동비,접대비 등에 쓴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유씨가 유용한 비자금으로 5,000만원짜리 정기예금을 드는등 대부분 개인예금과 생활비 등에 썼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1억2,000만원이 접대비에 사용되는 등 일부 금액이 로비에 사용된 흔적이 포착됨에 따라 비자금 용처를 정밀 추적중이다. 유씨는 지난 96년 11월 이 회사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지난해 4월법정관리인으로 재임용됐으나 자금횡령 사실이 드러나 지난 8일자로법원에 의해 면직됐다. 장택동기자 taecks@
  • 의정부 舊동아금고 78억 불법대출

    부실운영으로 영업정지된 경기도 의정부시 구(舊) 동아상호신용금고에서 78억원대의 허위 대출이 이뤄진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나섰다. 24일 경기도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동아금고를 인수한 경기코미트상호금고측이 지난해 6월부터 지난 6월까지 동아금고에서 78억8,000여만원이 허위 대출된 사실을 확인,수사를 의뢰해 왔다. 경기코미트상호금고측은 “지난 11일 정기예금을 인출하러 온 고객유모(43)씨 계좌를 확인한 결과 예금을 담보로 유씨 몰래 3억여원이허위 대출된 사실을 알게됐으며,이때부터 고객 대출계좌를 점검한 결과 고객 19명 명의로 모두 78억8,000여만원이 불법 대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은 동아금고가 영업정지된 이후 회사를 그만둔 A씨와 A씨와 친분관계를 유지해온 B씨 등이 이번 불법대출에 깊이 관여했을 것으로보고 이들에 대한 출국금지를 신청하고 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퇴출종금사 부실책임자 6명 은닉재산 적발

    항도·대한·삼양종금의 대주주와 전 나산그룹 회장 등 퇴출종금사부실책임자 6명이 시가로 모두 180억원대의 재산을 숨겨놨다가 당국에 적발됐다.이들은 종금사 영업정지일을 전후해 세살짜리 아들과 부인,장인 등에 증여를 하거나 매입 부동산에 대해 소유권 이전등기를하지 않는 방식으로 재산을 숨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재산은닉 사례 퇴출된 항도종금의 대주주로 연대보증 채무자인 전서륭섬유대표 조준래(趙準來)씨는 공시지가 77억8,000만원 상당의 부동산을 영업정지일(97년 12월2일) 직후인 97년12월13일에 장인 등에게 근저당을 설정하고,이중 14억9,700만원어치는 임의경매를 통해 장인명의로 소유권을 이전했다. 대한종금의 대주주로서 부실책임자인 전 대한종금 이사회의장 전윤수(田潤洙)씨는 대한종금 영업정지일(97년 12월10일) 직전인 97년 11월26일에 서울 서초구에 있는 시가 5억원짜리 아파트를 당시 세살짜리 아들에게 증여했다. 삼양종금의 대주주로서 부실책임자인 전 대표이사 회장 김상응(金相應)씨는 이 종금사 영업정지일(98년 2월26일)일 직전인 98년 2월14일에 서울 종로구에 있는 공시지가 기준 9억원짜리 부동산을 부인 등에게 증여했다가 올해 8월 제3자에게 소유권을 넘겼다. (주)나산의 대출과 관련해 대한종금에 대한 연대보증 채무을 갖고있던 전 나산그룹 회장 안병균(安秉鈞)씨와 전 (주)나산 대표 안병오(安秉五)씨는 (주)나산의 부도처리(98년1월15일) 전인 97년 7월 25일에 전북 군산에 있는 부동산 12억3,400만원에 대한 매입계약을 체결하고서도 잔금을 지불하지 않고 소유권이전등기를 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재산을 은닉했다. ■부실책임 추궁 위해 은닉재산 환수한다 예금보험공사는 이번에 밝혀진 사실을 파산재단(망한 회사의)에 통보,재산 가압류·가처분 신청 등의 채권보전조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예보관계자는 그러나,“민사소송은 진행할수 있으나,형법상 강제집행 면탈죄를 적용키 어려워 형사책임을 묻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추가 조사계획 예보는 부실책임이 있는 대주주가 관련된 1∼2군데종금사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이다.예보관계자는 “퇴출 금융기관의대주주가 빼돌린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공적자금을 최대한 회수해더 이상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 유사금융업체 320억대 사기

    고율의 현금 배당과 벤처기업 주식배당을 미끼로 9개월여 만에 투자자들로부터 320여억원의 투자금을 끌어들인 변종 유사 금융업체 임직원 150여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부산지검 특수부는 23일 5,588명의 투자자로부터 모두 323억원의 투자금을 끌어들인 혐의(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부산시 동구 초량동 IMI컨설팅 본부장 정헌구씨(45)와 박정산씨(41)등 5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달아난 회사 대표 최충의씨(60) 등 회사 임직원 15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하고 영업실장 김모씨(55) 등 2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 회사를 창업한 뒤 투자자들에게 연24∼36%의 이자를 지급하고 실적 우수자에게는 벤처기업 주식 우선배정권을 부여한다고 속여 모두 323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예금부분보장제 도입에 따라 투자자들이 불안해하자 투자금전액을 보장하고 금리도 비과세로 보장한다고 속여 투자를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이미 검찰에 단속된 불법 유사 금융업체 한사랑투자금융과한길벤처캐피털의 임직원과 피해자들이 대부분으로 조직 재건과 자신들의 투자금 회수를 위해 지난 2월 IMI컨설팅을 설립해 영업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근로자 주식저축 “高수익”

    다음달 부활되는 근로자주식저축의 세후수익률이 은행권 등의 다른금융상품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동부증권은 23일 근로자주식저축의 세전수익률은 세액공제 5%에다고객예탁금 이용율 3%를 합한 8%이고 소득세 15%와 주민세 1.5%를 공제한 세후수익률도 7.505%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물론 근로자주식저축에 가입한 뒤 주식투자를 할 경우 투자결과에따라 수익률은 달라지지만 세후수익률 7.505%는 가입후 주식에 투자하지 않고 은행 정기예금처럼 그대로 증권사 계좌에 놔둘 경우 보장되는 수익률이다. 동부증권은 상품별로 세후수익률을 비교해본 결과 이는 은행과 투신사등의 단기상품인 MMF의 4.43∼5.68%보다 2%포인트나 높다고 밝혔다. 또 최근 발매하고 있는 비과세국공채 수익률 7.24%보다도 높다고 덧붙였다. 동부증권은 “비과세상품과 비교해 1인당 가입한도도 1,000만원 높아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다”면서 “특히 다음달부터 판매됨에 따라 연말 세액공제를 겨낭한 시중자금의 유입규모가 예상보다 클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균미기자 kmkim@
  • “외환자유화 따른자본유출 없을것”

    한국은행 전철환(全哲煥)총재는 23일 “내년부터 실시될 제2단계 외환자유화에 따라 국내 자본이 해외로 급격히 유출될 가능성은 크지않다”고 밝혔다.전총재는 이날 오후 대전 유성호텔에서 열린 대전산업대 산업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초청강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일부에서는 내년부터 외환 규제가 완전히 철폐되면 국내 자본이 해외로 급격히 유출될 것을 우려하면서 외환자유화 실시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국내 자본의 해외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총재는 이어 “이는 우선 99년의 1단계 외환자유화 조치에 따라자본거래 자유화가 상당수준 이뤄져 있기 때문”이라면서 “기업들은이미 영업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해외에 예금형태로 보유하고 있고개인의 경우도 해외여행경비와 해외이주비 등의 실적이 허용한도의 10%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미현기자
  • 중대형아파트 청약예금 가입자 감소

    전용면적 25.7평 이상의 중대형 민영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청약예금 가입자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청약예금 가입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22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과 수도권 등 전국의 청약예금 계좌는 156만324개로 지난달에 비해 3.2% 감소했다. 특히 수도권 외의 지역은 27만2,028계좌로 무려 7.7%나 줄어 지방아파트 수요가 크게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청약예금 가입자 수가 줄고 있는 것은 부동산 경기침체로 민영주택분양권 전매 등에 따른 차익이 줄고 대형 아파트 인기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7평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청약저축 계좌수도 31만649개로 지난달보다 0.9%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청약부금은 196만1,711계좌로 전월보다 4.3% 늘어났다. 이에 따라 청약 관련 3개 통장의 계좌수는 모두 383만2,684개로 지난달 대비 0.8% 증가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지역이 297만2,254계좌로 1.1% 증가한 반면 수도권 외의 지역은 86만430계좌로 0.1% 감소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영남종금 새달초까지 영업정지

    영남종금이 내달초까지 한시적으로 영업이 정지된다.금융감독위원회는 21일 “영남종금을 예금보험공사가 신설한 하나로 종금으로 계약이전하기 위해 12월초로 예정된 하나로종금 영업개시때까지 영업을일시정지한다”고 밝혔다.금감위는 “하나로종금에 함께 편입되는 한국·중앙종금에 대해서는 영업정지기간을 3개월 연장했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 [대한광장] 명분론에 집착 말아라

    이른바 ‘왕자의 난’으로 일컫던 현대의 경영권다툼이 급기야는 현대건설의 유동성위기로 이어지면서 현대건설의 처리방향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당초 ‘신규자금 지원 불가’라는 원칙적 처리방침을 고수하던 정부 당국의 강경한 입장이 다소 유연해지면서 시장이 납득할만한 수준의 자구책 마련을 전제로 원만한 해결 쪽으로 가닥을 잡아나가는 듯 싶다. 현재 우리의 어려운 경제상황에 비추어 볼 때 동아건설·대우자동차 부도에 이어 현대건설마저 잘못될 경우 경제전반에 미치는 파장이감내하기 쉽지 않으리라는 판단에 따른 정책방향의 선회가 아닌가 생각된다.현재 현대건설이 겪는 어려움이 일시적 유동성 문제인지 아니면 더 깊은 구조적 문제에 있는지에 대하여는 채권은행단이 판단할문제이지만 실제로 이만한 기업이 퇴출당하면 우리경제가 국내외에서 겪게 될 충격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측이 마련해 내놓은 자구내용은 상당부분 이미 계열분리됐거나 분리될 것으로 예정된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측의 지원을 전제로 구성됐다.현대건설을 살리려면 그 방법외에 마땅한 대안이 없다고 판단해서인지 당국도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이들이 ‘알아서 요령껏’지원해 주기를 은근히 종용하는 눈치다. 그렇다면 이런 사정을 뻔히 아는 정부가 왜 그렇게 계열분리를 서둘러 강요했을까하는 의문이 든다.아마도 전후사정을 충분히 고려치 않고 계열분리를 통한 경제력 집중완화와 경쟁촉진이라는 명분에만 집착한 결정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그러나 실제로 계열분리된 기업에 대하여는 종전의 계열기업에 대한 책임분담을 회피하는 합법적인 면죄부를 주는 결과만이 초래되었다고 할 수 있다.또 동일계열이라 하더라도 계열사간의 지원이 쉽지 않은 현실에서 계열외 회사에 대해 지원을 요구하거나 기대한다는 것은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다. 결국 정씨일가가 공동 부담하여 해결될 수 있던 문제가 국민 부담으로 귀결되는 공적자금을 투입하여 해소하는 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게 되어버린 것이다.당장은 공적자금 투입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 같아 다행으로 여기지만 족벌경영 체제 타파를 외치던 정부가 문제해결을 위하여 가족기업에 의존하는 행태를 보여준 것은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긴다.그럴 바에는 차라리 계열분리를 차후로 미루고 계열주의 책임원칙을 강조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금년 하반기 들어 내년 초 시행될 예금부분보장 문제로 논쟁이 분분했다.정부에서는 시장기능을 통한 금융산업 구조조정의 일관된 추진,도덕적 해이의 방지 등을 내세워 당초 방침대로 예금부분보장제 강행을 공언했고 금융계에서는 여건이 충족되지 않았음을 이유로 당분간전액보장제를 유지해 주도록 요구했다.결국은 예금부분보장제를 당초예정대로 시행하되 보장한도를 크게 확대하는 선에서 타협점을 찾았다. 그러나 실상을 알고 보면 앞으로 금융산업 구조조정과정에서 금융기관의 추가퇴출은 없다고 정부가 약속한 이상 예금보험은 부분보장이건 전액보장이건 실제로 가동될 일이 없어진 것이며,정부는 불필요한 명분에만 사로잡혀 무의미한 논쟁에 지나친 에너지를 허비한 셈이되었다.정부로서는 당분간 금융기관 퇴출이 없을것이므로 그동안은예금보장제 자체가 무의미함을 분명히 밝히고 부분보장제 논의를 초기에 가라앉히는 대신,오히려 금융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의약분업정책 역시 정부가 지나치게 이상과 명분에 집착해 국민 전체에 엄청난 부담과 불편을 야기하고도 실제 효과를 높이지 못한 사례라 할 것이다. 연전에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적이 있다.공자님이 물려주신 명분론이라는 비효율적인 굴레로부터 하루빨리 벗어나는 지혜를 발휘하는 것만이 보다 실용적이고 시장에서효과를 거두는 정책을 가능케 하는 길이 될 것이다. 진 영 욱 한화경제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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