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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씨티은행 예금금리 0.2%P 인상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를 맞아 은행 고객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하나은행과 씨티은행이 예금금리를 올려 금융권에 확산될 지,주목된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16일 1년짜리 정기예금의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일반고객은 연 5.9%에서 6.1%로,주거래고객은 연 6.1%에서 6.3%로 각각 0.2%포인트씩 올렸다.같은날 씨티은행도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6.0%에서 6.3%로 0.3%포인트 인상했다. 두 은행이 예금금리를 올린 것은 연 5%대까지 떨어졌던 국고채 금리가 6%대로 올라서는 등 시장금리가 뛰자 은행권의예금금리 동반인상이 ‘시간문제’로 여겨졌던 가운데 나온 조치여서 관심을 끈다. 씨티은행측은 표면적으로는 시장금리 상승과 고객 불만을인상 이유로 들고 있지만 경쟁은행인 HSBC의 금리수준(연 6.3%)에 맞췄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선도은행이자 소매고객이 가장 많은 국민·주택은행은 금리를 올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국민은행 마케팅부정하경 팀장은 “국민·주택은행의 고시금리가 연 5.5%이지만 실제 운용금리는 6.0%이기 때문에 큰 차이가 안난다”면서 “국고채금리가 연 6.4%여서 운용마진을 확보하려면예금금리가 6.0%를 웃도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최근 예금이 다소 빠진 주택은행은 국민은행보다 본부 승인금리를 0.2%포인트 더 많게 적용,연 6.2%로 운용하고 있다.신한 등 다른 은행들은 눈치를 보고 있다. 안미현기자
  • 여유돈 ‘신탁상품’에 굴려라

    1,000만원을 은행 정기예금에 넣어두면 3개월 뒤 이자가11만400원(연5.3%) 붙는다.그러나 같은 기간 상호신용금고에 맡기면 12만5,000원(연 6%),투신사에 넣어두면 17만5,000원(연7%)의 이자가 생긴다. 대한투자신탁증권 주순극(朱舜極)투신영업추진팀장은 “은행에 대한 집착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최고 6만원의 이자를 더 챙길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은행권의 실질금리가 마이너스(-)가 됨에 따라 포트폴리오(자산운용) 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재테크 전문가들은 “안전하다는 이유로 은행 정기예금만 고집하는 것은앉아서 원금을 까먹는 행위”라며 보다 많은 수익을 올릴수 있는 투자처로 은행·투신사의 신탁상품을 추천했다. 실적배당 상품이라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지만 ‘피해가는’ 요령만 잘 활용하면 저금리시대에 쏠쏠한 수익을 올릴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수익을 올리면서도 원금을 까먹지 않으려면 신한은행전문선(全文善)재테크팀장은 “고수익과 리스크(위험)라는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은행권에서 판매하는 신노후생활연금신탁(채권형)에가입하는 게 좋다”고 권했다.4,000만원까지 세금우대가 되는 만큼 절세효과를 볼 수 있다.금리변동폭에 내성이 있어 금리가 오를 때는 최고수익률을 모두 적용 받지만 운용이 잘못되더라도 100% 원금 보장을 받는다. ■투신권에서는 단기상품 노려야 대한투신 주순극 팀장은“A급 이상의 우량회사채만 편입하는 ‘클린형 MMF’를 이용한다면 약속된 원금과 예상수익률을 받는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현재 금리가 불안한데다 오는 3·4분기에는 금리상승이 예상된다”면서 “환매수수료도 함께 감안,금리가 안정될 때까지는 단기상품(3개월)을 이용하는 것이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래도 불안하면 확정금리형 신탁상품에 주목해야 한다. 국채·지방채와 상장·등록법인이 발행한 회사채·보증사채 등으로 운영된다.대상채권에 문제가 생겨도 투신사가약정금리를 지급한다.3개월형의 경우 신탁형은 연 6.5%,RP(환매조건부채권)는 연 7.0%의 확정금리가 지급된다. ■예금자보호법 적용되는 상호신용금고는 은행보다 고수익보장해 코미트상호신용금고 윤호근(尹浩根)팀장은 “금고와 은행금리는 2% 가량의 차이가 벌어진다”면서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금고에 맡긴 돈도 5,000만원까지 예금보험공사가 책임을 지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말했다. 자유입출금식통장은 대부분의 은행은 이자를 주지않지만금고는 4%대의 이자를 지급한다.또 금고의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7.7%로 은행의 연 5.6%보다 높아 고수익을올릴 수 있다. 주현진기자 hj@
  • 금고 합병시 출장소 신설 허용

    앞으로 금고가 합병을 하면 지점뿐만 아니라 출장소도 신설할 수 있게 된다.우량금고가 부실금고를 인수할 때,부실금고의 현금이나 예치금 등으로 예금보험공사의 예금 가지급금을 갚는 것이 허용된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5일 지역·서민금융분야의 애로를 해소하기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금고 기능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박현갑기자
  • 대검 특수부장검사 회의””공자금·벤처기업 비리 엄벌””

    대검은 14일 서울 서초동 청사에서 전국의 특수부장 검사 20명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각종 공적자금 및 공공기금의 손실을 유발하는 비리와 벤처기업 등 중소기업의 경영활동 침해 사범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금융기관 임직원의 횡령·불법대출·금품수수 등 공적 자금의 투입을 유발하는 비리 ▲퇴출 금융기관 대주주 및 부실기업 임직원의 재산은닉 ▲분식회계 등 경영실적 조작에 의한 대출 사기 ▲허위 자료로 생계형 창업 자금과 주택신용보증기금을 대출받는 행위 ▲예금보험공사를 상대로 한 소송 사기 등을 추적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경영 침해를 근절하기 위해 ▲벤처기업의 첨단기술 도용 ▲기밀을 빼내 유사 벤처기업 창업 ▲위장 벤처기업으로 조세·금융상 우대제 악용 ▲주가조작▲중소기업 창업진흥자금 등 정책 자금 대출 비리 등을 엄단하기로 했다. 대검 중앙수사부는 감사원과 국세청 등 관련 기관과 협조 체제를 갖춰 일선 지검·지청의 반부패 특별수사부의 단속 역량을 총 동원할 계획이다. 또 분기별로특수부장검사 회의를 정례화해 국민 경제를좀먹는 비리와 고질적인 부패 분야를 집중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말부터 공직 비리 등 부정부패 사범을 집중 단속한 결과,아파트 사업 승인과 관련해 뇌물을받은 심재덕(沈載德) 수원시장 등 1,660명을 적발해 71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투자 선도 대형증권사 육성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올해 핵심업무는 금융·기업 구조조정을 상시체제로 전환하는데 있다.또 금융회사의 수익성을 제고하며,보험사기 방지책을 수립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상시 금융·기업 구조조정=자금지원없이 정상영업이 어려운 금융회사는 금융산업구조개선에 관한 법을 적용,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부실확산을 방지하기로 했다.지금까지는 국제결제은행(BIS)비율을 산출,적기시정조치의 대상이되고 자산·부채실사 결과,부채가 자산을 초과할 때에만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이같은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해당금융회사의 부실이 급속도로 진행됐던 점을 고려해 부실금융기관 지정제도를 활용,금감위나 예금보험공사가 부실기관으로 판정하면 곧바로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한다. 이달중 금융회사별로 상시평가시스템을 제대로 운용하는지 점검한다.‘채권금융회사 상설협의회’를 설치,상시 기업 구조조정을 꾀하도록 했다.?수수료율 현실화 금융회사의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공과금 수납대행수수료 등 각종수수료를 현실화한다.수수료율을 현실화할 경우,해당금융기관이나 행정기관이 전기·음용수 등 이용료에 대한 원가계산때 수수료비용을 추가함으로써 이용자들의 부담가중이 예상된다. ●보험사기 방지대책=보험사기는 보험사의 경영파탄 뿐만아니라 보험료 인상을 통해 보험가입자에게 경제적 희생을 강요한다.보험개발원이 정보를 모으고 보험사기 여부를검색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민간자율기구로서 보험사기 방지·조사를 전담하는 보험사기전담기구 설립을 유도하기로 했다. ●대형증권사 육성=투자은행 기능을 선도할 수 있는 대형증권사를 육성한다.합병 등을 통해 대형증권사로 변신할경우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증권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연구용역을 의뢰,상반기중 연구결과가 나오는대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한다. 기업의 해외증시 진출을 돕기 위해 각종 규정을 완화하기로 했다.해외진출시 국내시장의 상장을 폐지하는 요건이까다로운 점을 고칠 계획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국민·주택銀 “”합병 불편 걱정마세요””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서울의 K씨(43)는 11일 출근하자마자 국민은행 거래지점에 전화를 걸었다.“제가 국민은행에서 1억원을 갖다쓰고 있는데요.주택은행에서도 1억원 이상을 대출받고 있습니다.두 은행이 합병하게 되면 대출한도가 깎이게 되는 겁니까” K씨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답변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말로만 듣던 두 은행이 ‘진짜’로 합친다고 해 걱정을 해왔던 까닭이다. 국민·주택은행의 합병으로 우리나라도 자산규모 160조원의 세계 60위권 ‘슈퍼뱅크’를 갖게 됐다. 하지만 슈퍼뱅크 거래고객 2,600만명과 소액주주들은 통장교체 등 번거로운 일이 생길까봐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합병으로 인해 생기는 고객의 불편은 거의 없다.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 본다. ●통장 계좌번호 안바뀐다=합병은행이 탄생하면 기존 국민·주택은행 법인은 없어진다.그러나 고객들이 통장을 새로 만들 필요는 없다.통장이 다 차 새 통장으로 바꿀 때 신설법인 통장으로 바꾸면 된다.주택은행 고객도 마찬가지다.비록 합병은행 이름은 국민은행이지만 통장이 찰 때까지주택은행 통장을 계속 쓸 수 있다. 따라서 계좌번호도 그대로다.각종 공과금과 신용카드 사용대금 자동이체 등에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 ●국민·주택에서 각각 대출받은 고객은=합병후 ‘상당기간’ 대출한도(개인·기업 포함)를 가산해서 운영키로 두은행이 합의했다.즉,이자만 꼬박꼬박 잘 냈다면 합쳐진 대출한도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국민과 주택의 여신한도가 각각 1이었다고 해서 합병은행의 여신한도가 2가 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나,자본금이 그만큼늘어 2가 될 수도 있다.2로 되면 두 은행을 교차거래해 온 고객들은 아무런 지장이 없게된다. ●예금보호한도는 1년후 통합적용=합병후 1년까지는 국민·주택은행 고객이 별도로 각각 5,000만원의 예금보호한도를 적용받는다.그러나 1년후에는 1개 은행으로 간주돼 5,000만원까지만 보호받는다.위험회피 차원에서 국민·주택에 예금을 분산시켜 놓은 고객은 계좌조정이 필요하다. ●주식매수청구가 다음주초 확정=합병에 반대하는 소액주주들은 합병승인 주주총회(10월 중순 예정) 열흘전후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청구가격은 다음주초 두 은행의 합병결의 이사회가 열리는 날 확정된다. ●합병민원 공동접수창구 운영=합병과 관련한 문의사항이나 고객의견을 접수하는 공동창구가 두 은행에 개설돼 있다.(국민=080-929-5000,www.kookminbank.com,주택=080-007-7007,www.hncbworld.com) 합병추진위원회 최범수(崔範樹)간사는 “두 은행간 계좌이체나 송금 수수료가 이미 면제돼 고객들로서는 거래지점이 늘어나는 편리함을 맛보게 된다”면서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은행 간판도 순차적으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두 은행은 조만간 이같은 내용의 DM(홍보책자)을 고객에게 발송,불안감을 해소해 줄 계획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신용카드사 해킹 문제점

    인터넷 뱅킹과 홈쇼핑 등 사이버 거래가 확산되고 있는가운데 은행·신용카드사와 연결돼 신용정보가 오가는 전산망이 외부 침입에 무방비로 노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해커들이 빼낸 고객 이름과 카드번호,카드 만기일,계좌번호 등은 사이버 거래에 필요한 핵심 정보여서 자칫 엉뚱한 피해자들을 양산시킬 수도 있다. ◇피해자 양산 우려=지난해 12월 이후 무려 1,500만건의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대다수 인터넷사이트는 주민등록번호와 이름만 제시하면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어 이같이 유출된 개인정보는 각종인터넷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카드번호와 은행 계좌번호까지 확보하면 남의 이름으로 인터넷 쇼핑몰과 서점에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대금결제는 개인정보를 유출당한 사람의 계좌에서 빠져나간다. 인터넷을 통해 계좌를 이체하거나 예금을 인출하려면 인터넷 접속 비밀번호 외에 사이버 비밀번호를 알아야 한다. 따라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해서 곧장 피해로 이어질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그러나 주민등록번호 등도 함께노출돼있어 안심할 수는 없다.사이버 비밀번호가 주민등록번호나 전화번호 등에서 따온 것이라면 노출은 시간문제라 할 수 있다.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계좌가 텅 비어버릴수 있는 것이다. 미성년자가 성인의 개인정보를 입수하게 되면 성인방송등 청소년 유해매체에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최근유행하는 ‘이메일 마케팅’의 표적이 돼 스팸메일 등 이메일 공해에 시달릴 수도 있다. ◇허술한 보안장치=이번에 적발된 H사의 해킹사건뿐 아니라 지난 12월 이후 현재까지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적발된 100여건에 달하는 해킹사건 모두 허술한 보안장치에서 비롯됐다. 특히 H사는 은행·카드 전산망과 연결된 국가 중요 전산망임에도 ‘초보’ 수준의 해커에게도 침입당하는 등 보안에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경찰청 관계자는 “H사는 인터넷상에 공개된 ‘웹서버’와 내부 정보를 담은 ‘승인서버’가 분리돼 있지 않아 ‘인터넷 게시판 해킹’이란 초보 수준의 해킹 프로그램으로도 쉽게 해킹을 당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7월1일부터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발효되면 정보통신 제공자가 이용자 개인정보를 목적 이외의 용도로 이용하거나 제3자에게 제공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고,이용자 동의를 받지 않고 개인정보를 수집하면 500만원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는 등 처벌이 대폭강화된다. 조현석기자 hyun68@
  • 이덕훈 한빛은행장 일문일답

    이덕훈(李德勳) 한빛은행장은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CRV) 1호는 피혁·유통업체인 신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빛은행이 대우사태이후 처음으로 올 1·4분기에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고 밝혔다.일문일답 내용을 간추린다. ●금융권 CRV설립추진위원장도 겸직하고 계신데 추진현황=은 워크아웃 상태인 (주)신우가 1호가 될 것 같다. 지난 9일 아더앤더슨을 자문기관으로 선정해 13일부터 각금융기관의 신우 관련채권(약 2,500억원)을 CRV로 이전하는 평가작업에 들어간다. 상반기에 모든 절차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신우 자회사인 대전 세이백화점은 분리매각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인수설은 무산됐다. ●1·4분기 영업실적은=5,033억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1인당 영업이익 2억1,000만원을 기록해 정부와 체결한 MOU(경영개선계획)상의 목표 2억원을 초과달성했다. ●현대건설 신규지원금이 경영을 압박할 것으로 보이는데=현대건설 여신이 많다보니 지원분담금도 많이 책정된다.문제는 예금보험공사가 지난해 현대건설 대손충당금을35%쌓을 것을 요구해 앞으로 지원분담금에 대한 충당금도 35% 쌓아야 한다는 점이다.그렇게 되면 충당금 부담이 늘어나 순이익이 줄게된다.지원분담금에 대한 충당금 적립비율은 정부가 탄력적으로 조정해 주었으면 한다. ●평화·경남·광주은행과의 수수료 면제는=지주회사 식구이니 만큼 빠르면 다음달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안미현기자
  • 연기금 8,000억 週內 증시투입

    이번주에 연기금 8,000억원이 투입되는 등 올해 안에 최대 6조8,000억원의 연기금 자금이 증시에 투입된다.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출연금 1조3,000억원을 정보기술(IT)분야 등에 투자하려던 계획은 세부방안에 대해 정보통신부와 산업자원부 등 부처간 이견이 엇갈려 일주일 뒤최종결론을 내기로 했다. 정부는 10일 세종로 청사에서 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경제장관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모았다. 정부는 국민연금기금과 우체국예금에서 절반씩 모두 8,000억원을 가급적 이번주 내 늦어도 다음주 초에 증시에 투입하기로 했다.이와는 별도로 4대 연기금에서 올해 상반기 3조원을 증시에 투입하고,중소 연기금도 투자풀(Pool)을통해 하반기에 3조원을 투입키로 했다. 정부는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현재 사학연금 등 민영 연기금에 대해 매매대금의 0.3%를 부과하는증권거래세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앞으로 연기금의 주식투자 때는 배당소득의 10%에 대해 배당소득세가 과세되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세금이 면제된다. 정부는 또 증시 수요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확정갹출형 기업연금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노사협의를 통해 검토하기로 했다.이날 발표예정이던 IMT-2000 출연금의 IT분야 투자방안은 해당 부처끼리 이견을 보임에 따라 실무조정회의를 거쳐 일주일 뒤 사업추진 주체 등 구체안을 확정,발표키로 했다. 박대출 김성수기자 sskim@
  • 연기금 약발 다 떨어졌나

    연기금 자금 8,000억원을 주식시장에 투입한다는 정부 발표에도 불구하고 10일 주가가 하락해 490선을 간신히 지켰다.묘하게도 정부가 증시안정대책을 내놓았던 지난 4일에도주가가 급락해 500선이 무너지는 등 정부대책이 나오면 주가가 곤두박질하는 양상을 빚고 있다. 연기금 자금을 동원하는 식의 정부 증시안정대책에 대한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사라졌고,실효성도 의문시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주중 연기금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지만당사자인 국민연금과 정보통신부 우체국보험기금측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국민연금기금과우체국예금에서 각각 4,000억원씩 모두 8,000억원이 이번주증시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측은 “아직 공문을받지 못했으며 공문이 오면 검토할 것”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우체금예금측도 투입 여부에 대해서는 “검토중”이라고만 밝혔다. 증시 관계자들은 연기금들은 투자위원회에서 투입자금의규모와 시기를 결정하고 운용사를 선정하는데 최소한 3∼4일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국민연금 관계자는 “투입결정만 내려지면 이번주중에라도 투입이 가능하다”면서 “그러나 운용사를 새로 선정한다면 다음주로 투입시기가 넘어갈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500선 아래에서는 투자해도 무리가 없어보인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지난해 말부터 설정된 연기금펀드 46개중 31개가 원금손실을 입었다.하지만 지수대비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높아 선전중이다. 외국인들은 이날 1,32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정부가 증시안정대책을 발표했던 지난 4일에도 외국인은 1,77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전자 등 반도체 주식과 은행주들을많이 팔았다.하루전 미국 리먼브라더스증권의 반도체 애널리스트인 댄 나일스가 올해 반도체 매출이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바닥까지는 6∼9개월을 더 기다려야 한다는 전망이영향을 미쳤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자 사설에서 ‘한국정부가 증시부양을 위해 연기금 펀드를 주식시장에 투입하겠다고 밝힌 것은 근원적인 해결없이과거의 잘못을 반복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한국 정부의 자금투입 결정이 너무 필사적으로 보여 외국 투자자들은 한국주식시장에 대해 되레 더걱정하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삼성증권 전상필(全商弼)수석연구원은“시장의 수급상황이 바뀌지 않는 한 기간조정이 이어지면주가는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럴 경우 삼성전자 주가가 더 떨어질 수도 있고, 전 저점인 480선을 지키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은행 신풍속도] (10.끝)아직 고칠점 많다

    두산중공업(옛 한국중공업) 대표이사 회장이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박용성(朴容晟) 회장은 얼마전 이런 얘기를 했다. “두산이 한국중공업을 인수할 때의 일입니다.과거 같으면 은행들이 너도나도 달려들어 인수자금을 대줄테니 나중에 자신들을 거래은행으로 삼아달라고 했을텐데 이번에는우리가 현 거래은행들에게 줄줄이 불려갔습니다.무슨 돈으로 (한중을)인수할거냐,자금계획서를 가져오라는 등 꼬치꼬치 캐묻더군요.은행들이 참 많이 변했구나 느꼈습니다”박회장의 얘기는 계속됐다. “하지만 아직 멀었습니다.기업 재무구조의 투명성을 소액주주들이 감시한다 어쩐다 하지만,이는 궁극적으로 금융기관과 공인회계사(감사기관)의 몫입니다.아직 우리나라는 은행들의 역량이 이에 못미친다는 생각입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대출심사·리스크관리·원가분석 등에 많은 돈을 투입했다.상당부분 주먹구구식 경영에서 탈피,시스템의 선진화를 이뤄냈다는 자평이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게 전문가들과 고객들의얘기다. 한국금융연구원 김병연(金炳淵) 은행팀장은 “예대마진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단일화된 수익구조가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대출과 예금이외의 참신한 상품으로 고객은 배당을 받고 은행은 수수료 수입을 챙길 수 있도록 상품개발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다.대우경제연구소 최석원(崔碩元) 연구위원은 “은행들이 불안한 금융시장 환경을 이유로 기업대출보다 회수가 확실한 개인소액대출,국고채 등 우량채권에만 투자해 고객들에게 필요이상의 낮은수익률(저금리)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이는 은행들의기업분석 능력부족에 따른 무형의 손실을 고객들에게 전가하는 행태라는 것이다.따라서 은행들은 기업분석기법 및포트폴리오 관리기법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대 이찬근(李贊根) 무역학과 교수는 공공성과 상업성의 중간위치에 서있는 국내 금융기관의 특성을 감안해 정부의 제도적 지원도 뒤따라야 한다고 역설했다.즉 미국 등 선진국가의 금융기관은 수익과 고용에만 신경쓰면 되지만 우리나라 은행은 실물경제를 지원하는 공공역할도 요구받고 있는 만큼 이에 따른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기업금융에 인센티브를 주는 것을 한 예로 들었다. 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은 “현행 제도는 이러이러한것만 하라는 포지티브 시스템”이라면서 “금융기관의 자율성과 경쟁력을 높이려면 이러이러한 것은 하지말라는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은행들이선진금융기법을 도입해 시도하려 해도 현행법에 걸려 중도포기하는 게 너무 많다는 고백이다. 은행들의 투명성도 고객들에게는 아직 익숙치 않다.K중소기업 대표 이기원(李基源·38·서울 영등포구 신도림동)씨는 “같은 사람과 담보에 대해 은행마다 대출한도가 크게차이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선진금융기법 운운하는데 타당성있는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회사원 이영태(李映泰·31·서울 서초구 반포)씨는 “창구앞에 가서 적극적으로 따져야 겨우 우대금리를 적용해줘 ‘모르면 당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하평완 감사는 “은행원들의 신분이 불안한 때문인지 금융사고가 부쩍 늘었다”면서 내부감사 시스템의강화와 조직안정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안미현 주현진기자 hyun@
  • 화염병사범 자금출처 추적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李範觀)는 8일 화염병 시위를 근절하기 위해 서울지검에 ‘화염병 사범 특별수사단’을 설치,24시간 가동하고 투척은 물론 제조·보관·운반사범과 자금출처·배후세력까지 검거하기로 했다. 특별수사단은 서울지검 공안2부 부부장 검사를 단장으로평검사 2명과 공안과 전 직원이 단원으로 편성된다.특별수사단에서는 화염병 사범 검거를 위해 통신 감청,인터넷 IP 추적 등 과학적인 수사기법을 활용하고 배후세력의 예금계좌 추적도 병행하기로 했다.또 ‘화염병 사범 관리카드’를 별도로 작성,공소유지 및 양형자료로 활용한다. 파출소나 공공기관에 화염병을 던지면 방화죄를 적용하고,집단적으로 화염병을 투척한 시위가 벌어지면 시위 주최자와 주동자도 투척자와 똑같이 처벌한다. 화염병 투척으로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하면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하고,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상 배상명령제도도 활용해 재산상 손실 책임을 직접 묻기로 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시공사 명의 주택조합 예금 업체부도뒤 상계처리 부당

    주택조합이 아파트 중도금 입금계좌를 시공회사 명의로 개설했다하더라도 금융기관이 시공업체 채권과 이 예금을 상계처리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결정이 나왔다.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는 8일 동아건설과 공사계약을 체결한 모주택조합이 모은행을 상대로 제기한 분쟁조정 사건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주택조합은 98년 동아건설과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한 뒤,관행에 따라 시공사인 동아건설을 예금주로 한 다음 5억7,200만원을 중도금으로 입금했다.은행측은 지난해 10월 동아건설이 최종부도처리되자 예금주가 같다는 이유로 동아건설부채와 이 조합예금을 상계처리했다. 분쟁조정위는 “주택조합이 조합자금에 대한 금전사고 예방,공신력 확보를 위해 중도금 입금계좌 예금주를 시공사인동아건설로 하면서 인감을 공동날인한 것은 주택건설업계의일반적 관행이었고 은행도 이런 사정을 충분히 알고 있었을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금융실명법에는 실명확인을 한 예금명의자와 예금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대법원 판례에서는 특별한 사정으로 출연자와 금융기관 사이에 예금명의인이 아닌 출연자와 예금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명시 또는 묵시의 약정이 있는 경우 출연자를 예금주로 봐야한다고 인정한 바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제2경제위기 어떻게 막을까/ 헤지펀드 실태와 대책

    외환당국이 헤지펀드(Hedge fund)와 한판 승부를 펼치고있다.대규모 국제투기자본인 헤지펀드들은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이 단기간에 급등락하는 곳을 공격목표로 삼는다.시장참여자들의 불안심리를 역이용해 목표수익률을 극대화 하는것이 투기자본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6일 외환보유고 중 5억달러를 외환시장에긴급 투입한 것은 국내시장에 몰려드는 국제 투기세력들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한 의도가 깔려있다.5억달러는 직접 개입물량으로는 꽤 많은 편이다. 한은은 우리나라에 유입된 외국인자금 중 헤지펀드 자금은5% 정도로 보고 있다. 2월 말 현재 외국인자금 중 20억달러가량은 ‘치고 빠지는’ 전략을 신속하게 구사하는 투기자금으로 추정된다. 헤지펀드 자금의 비중으로만 보면 별 것 아닌 것같지만 그렇지 않다.외국인들은 국내시장에서 ‘큰손’이다.2월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 시가총액은 전체의 30%나 된다. 외환시장도 마찬가지다.우리나라 외환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은 30억달러 안팎이다.전세계 일평균 시장규모 1조5,000억달러에 비하면 조족지혈(鳥足之血)이다.시장규모가 워낙작아 헤지펀드 등의 외부공격에 취약하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지난 1월(21억6,700만달러)과 2월(6억600만달러) 순유입에서 3월에는 순유출(1억1,400만달러)로 반전되자 당국이 위기감을 느낀 것도 이런 점 때문이다. 헤지펀드들이 마음먹고 우리나라 외환시장을 공격하기 시작하면 ‘중과부적’이다.헤지펀드의 제왕 조지 소로스(71)가 설립한 퀀텀펀드 등 헤지펀드의 총 자산은 3,000억∼5,000억달러로 추산된다.92년 영국의 잉글랜드은행을 초토화했던 파운드화 매도,97년 태국 바트화 매도로 본격화된 아시아 외환위기도 헤지펀드의 ‘메가톤급 위력’에서 비롯됐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외환보유액 940억달러로 헤지펀드와전면전을 벌이면 솔직히 승산은 없다”고 시인했다. 그렇다고 속수무책인 것은 아니다.‘작전타임’을 부를 수가 있다.즉 외국환거래법상의 ‘세이프가드’(안전장치)를발동하면 투기자본 등 비거주자의 외환거래를 제한하거나역외선물환시장(NDF)을 폐쇄할 수 있다.그러나 이조치는국제수지와 국제금융상 심각한 어려움에 처하거나 그럴 우려가 있을 때,국내외 자본이동으로 통화·환율 등 거시경제정책을 수행하는 데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거나 그럴 우려가있을 때에만 동원할 수 있다. 외환보유액 외에 ‘비상금’도 있다.한은의 시중은행 달러예금 60억달러,태국에 빌려준 2억달러,국제통화기금(IMF)출자채권 7억달러 등 총 70억달러가 이에 해당된다. 한은은 일단 지난주에는 합격점을 받았다.하지만 미국 나스닥시장의 주가 움직임 등 외생변수가 많아 헤지펀드와의장기전에 말려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헤지펀드란 》 헤지펀드는 투기성 국제단기자금인 핫머니의 대표적 주체로 지난해 9월 말 현재 1,492개가 활동하고 있다.환율·금리변동에 따른 위험을 해소하기 위해 개발된 파생금융상품에 주로 투자해 엄청난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97년 초 태국의 바트화에 대한 투매를 계속해 태국이외환위기를 맞게 했으며,우리나라가 외환위기를 맞은 것도헤지펀드의 영향 때문이라는분석이 있다. 오승호 안미현기자 osh@. *외부 변수는. 우리 경제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미국과 일본의 경제 전망은 혼란스럽기만 하다.경착륙과 연착륙 전망이 나오는가 하면 이도 저도 아닌 ‘험(險)착륙’ 또는 ‘난(難)착륙’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미국 경기가 구조적인 침체국면에접어들었다는 전망과 일시적인 경기변동을 겪고 있다는 경기논쟁도 나온다.하지만 최근들어 낙관론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정보통신(IT)산업의 투자감소가 미국경제를 구조적인 침체로 몰고 갈 것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최근에는일시적 경기침체로 보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강문성(姜文盛)연구위원은 “경기변동에 의한 일시적인 요인의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경제가 침체기에서 조만간 벗어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세계화로미국 증시 등의 동조화현상이 심해졌다”며 “미국의 IT산업에 대한 전망도 엇갈려 한마디로 묘책이 없는 상태”라고말했다. 미국과 일본의 경제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고 있으며 3·4분기 또는 4·4분기면 경기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KIEP는 8일 “미국 경기가 4·4분기부터는 V자형(급속한 경기회복)을 나타낼 것”이라는공식 보고서를 내놨다.미국 월가에서도 경제의 둔화세가 올해 중반이면 끝날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돌고 있다. 일본 경제전문가인 국제금융센터 이희두(李熙斗)선임연구위원은 일본발 불안요인이 최악의 국면은 지났으며,앞으로경기가 급상승하지도 악화되지도 않으면서 현수준을 유지할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정현 김성수기자 jhpark@. *내부 변수는. 제2의 경제위기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내부요인은 현대·대우·한보 등 지지부진한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찾을 수있다. 아직도 진행중 당초 정부는 지난해 말까지인위적인 구조조정을 끝내겠다고 밝혔었다.그러나 채권단은올들어서도 현대건설에 2조 9,000억원을 출자키로 하는 등 구조조정은 끝없이 되풀이 되고 있다. 지난해 3월 정몽구(鄭夢九)·몽헌(夢憲)형제의 경영권 분쟁을 둘러싼 ‘왕자의 난’을 계기로 촉발된 현대사태는 지금까지 모두 4차례에 걸친 현대측의 자구계획 발표에도 불구하고 경영이 개선되지 못해 아직도 ‘밑빠진 독’으로 남아 있다. 자본잠식 상태인 대우차의 부채는 지난해 결산기준으로 19조원선.그러나 노조반발 등으로 해외매각 작업이 지지부진하다.해외매각이 안되면 채권단의 직접적인 손실만 12조원에 이른다.부도와 법정관리에따른 해외 신인도 하락이나 부품협력업체들의 연쇄부도를피하는 길은 신속한 해외매각밖에 없다. 결국 시장자율에 의한 확실한 구조조정만이 해당 기업과 시장,국민경제를 다함께 살리는 방안임을 인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시장자율에 따라 부실기업이 신속하게 퇴출되도록 하는 상시구조조정 시스템이제대로 작동하도록 각종 제도개선 및 여건조성이 시급하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일본 경제 비상대책 내용·전망

    일본이 6일 내놓은 긴급경제대책의 핵심은 은행의 부실채권 정리다.우리나라가 98년 공적자금을 투입하면서 은행 부실채권을 털어낸 것과 비슷하다.다만 우리는 1년여만에 정리토록 한 것을 일본은 회수불가능한 기존 대출은 2년,앞으로 발생하는 신규 부실채권은 3년 이내에 정리토록 했다. 일본 은행의 총 부실채권은 12조7,000억엔(130조원)으로추산된다.이같은 악성채권을 방치할 경우 은행들의 파산은불을 보듯 뻔하다.일본 정부는 은행의 재무구조를 강화하는과정에서 기업들의 도산과 실업자 증가가 예상되지만 금융시스템 유지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은행이 보유한 기업주식을 정부소유의 예금보험공사가 사도록 했다.일본 은행들은 대출기업과의 우호적 관계와 적대적인 기업인수 방지를 위해 관행적으로 해당기업의주식을 보유했으나 주식 가격의 폭락으로 은행 재무구조 개선에는 큰 부담만 됐다. 예금보험공사가 이들 주식을 장부가로 매입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공적자금 지원과 다름없다.이로 인한 손실은 정부가 일본은행(BOJ) 특별대출 등 어떤 형태로든 보전해 준다는 방안이다.긴급대책에는 고용창출방안과 세제개혁안도포함됐다. 그러나 부실채권 정리의 구체적 일정이 제시되지 않은데다국가재정마저 빈약해 이번 대책이 경기부양의 효과를 볼지는 미지수다.은행권 스스로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과 경제전반의 구조조정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악화일로의 실물경제에 부작용만 초래할 수 있다.게다가 예상된 것 이외의 ‘특단의 대책’이 없어 증시부양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는분석이다. 백문일기자 mip@
  • 경제 불안 ‘돈들의 방황’계속

    ‘돈들의 방황’이 계속되고 있다.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은행권으로 ‘회귀한’ 돈들조차 1년이상 장기예금은 외면하고 있다. 시장금리가 널뛰면서 투신권과 은행신탁 수신고도 줄고 있으며 회사채 시장은 다시 위축되는 양상이다.은행권은 또다시 안전한 ‘가계대출 바겐세일’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3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은행·투신·종금 등 금융기관의 단기부동자금은 294조원으로 추정된다.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떠돌고 있는것이다. 은행권의 1년이상 장기정기예금은 1조7,000억원 줄어든 반면 1년미만 단기정기예금과 수시입출금식 예금은 각각 1조1,000억원,1조8,000억원이 더 몰렸다. 한은은 “6개월 미만 단기예금이 석달새 20조원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투신권 수신은 시장금리 급등락으로 수익률이 하락,전달의절반 수준인 3조8,000억원 증가에 그쳤다.같은 이유로 은행신탁도 전달의 5분의 1 수준인 6,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회사채는 1조3,000억원 순발행됐으나 전달(3조4,000억원)에비해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은행권의 대기업 대출도 3,400억원 줄어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지고 있다.반면 가계대출은 2조5,000억원이나늘어 대조를 이뤘다. 안미현기자 hyun@
  • 우리금융지주회사 이달중 증자 실시

    지난 2일 출범한 우리금융지주회사가 이달중 증자를 실시,6개 감자은행 소액주주에게 액면가로 신주인수권을 부여한다. 정부 관계자는 5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예금보험공사,우리금융지주회사가 한빛·서울·제주·경남·평화·광주 등 6개 감자은행 신주인수권 부여 방안을 확정,다음주 중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감자은행별 신주인수권 배정비율을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에 따른 시가총액과 공적자금 투입액,소액주주 지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결정했으며,은행별로 최고 두배 가량 차이가 난다. 6개 감자은행 가운데 제주은행이 신주인수권 배정 비율이가장 높게 산정돼 이 은행 소액주주들은 나머지 5개 은행소액주주에 비해 유리하게 됐다. 신주인수권은 우리금융지주회사가 가급적 이달 안에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부여하기로 했으며 유상증자 실시후 1∼2개월내 우리금융지주회사 주식을 증권거래소에 상장하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증시부양책…연기금 6조 연내 투입

    무기력증에 빠진 증시 부양을 위해 정부가 4일 내놓은 ‘보약’은 주식투자 규모 확대와 세제지원,분기배당제 등 세가지다.주가 지수 500선 붕괴를 막기 위해 올들어 두번째부양책을 마련했지만 ‘약효’가 날지는 아직 미지수다. 투자자들이 주식을 장기보유하도록 유도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지만,투자자들의 성향이 쉽게 바뀔지도 의문이다. [세제지원] 당초 검토했던 부양책보다 훨씬 범위가 커졌다. 당초 지원대상의 범위를 2년 이상 장기투자자로 검토했었으나 1년 이상으로 대폭 확대했다.배당소득 세율도 현재 10%에서 5%로 낮추려다 아예 비과세로 바꿨다. 이에 따라 예컨대 A씨가 일신방직 주식 1억원어치에 대해지난 3월 주총에서 30%인 3,000만원의 배당을 받았다면 보유기간이 1년 미만인 경우 495만원(배당소득세 16.5%)의 세금을 내야하지만 1년 이상 갖고 있었다면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아도 된다. 주식 장기보유자에 대한 세제지원을 강화함으로써 주식시장에서 뭉텅이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분기배당제 신설] 저금리 시대에배당을 자주 실시해 배당투자 수요를 늘리겠다는 것이다.이사회 결의로 1년에 한차례 중간배당을 할 수 있던 것을 1년에 네차례로 확대했다. 국공채의 수익률이 5.67%,은행 정기예금금리 4.95%에 비해배당수익은 5.2%라는 계산이 나온다. 재경부 관계자는 “지난 연말 결산법인 479개사 가운데 배당을 실시한 301개사의배당수익률 4.3%에다, 장기보유 비과세 수익률 0.9%포인트를 감안하면 5.2%가 된다”고 말했다. [연·기금 등 6조원 추가투입] 지난해∼올 3월 조성한 2조2,000억원 이외에 상반기 3조원,하반기 3조원 등 모두 6조원의 연·기금 펀드를 추가조성해 주식투자자금으로 활용한다.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3월까지 연·기금 전용펀드 3조원을 조성키로 했으나 현재 2조2,000억원에 그치고 있다. 연·기금을 동원해 주식시장의 체력을 보강하는 방법은 지난해말 지수 500선 방어에 역할을 한 것이 사실이다.하지만미국·일본 등의 경기와 주식시장이 침체되는 상황에서 연·기금 동원이 어느 정도 효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박정현기자 jhpark@
  • 환리스크 관리 ‘얼렁뚱땅’

    원화가치가 떨어지면서 외화표시 부채가 많은 기업들의 환차손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국내 대부분의 기업들은 환리스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어 대책마련이시급하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환리스크를 제대로관리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항공업계나 정유업계가 영업상 수익을 냈음에도 불구,환율변동에 따른 평가손 등으로대규모의 손실을 본 게 대표적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99년 국내기업의 환위험 관리실태를조사한 결과를 보면 잘 나타난다. 연구원이 143곳의 대기업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상인 97곳(68%)이 환위험 관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지않는 회사는 46곳(32%)에 달했다. 182곳의 중소수출업체에서는 46곳(25.3%)만이 환위험을 관리하고 나머지는 관리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중소기업들은 환위험 관리를 하지 못하는 이유로 외환거래의 비중이낮거나,환위험 관리방법을 몰라서, 환위험 관리수단이 마땅치 않아서, 환위험 관리에 대한 경영층의 이해부족 등으로파악됐다. 연구원 정재식(鄭在植)박사는 “수출물량의 절반을 중소기업에서 만들고 대기업 하청물량도 고려하면 중소기업들의환위험 관리실태를 무시할 수 없다”면서 “기업의 규모상환위험을 관리하는게 쉽지 않겠으나 경영자의 인식부족으로환율관리를 하지 않는다면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증권거래소는 지난해 상장기업들의 환차손 규모가 4조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은행의 경영실태 평가때,기업의 환리스크 관리실태를 여신심사 등에 반영했는 지 여부를 중점점검하기로 했다.환리스크 확대로 인한 기업부실이 은행으로 전가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은행을 통한 환리스크 관리감독도 강화할 참이다.우선,은행들이 환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예금상품을 다양하게개발하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판매중인 환리스크 헤지관련 상품으로는 환율하락시환차손을 금액으로 보상해주는 외환은행의 환율안심 정기예금상품,수출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상품 등이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정박사는 “수입관련 환율변동 상품도 개발할 필요가있다”고 지적했다. 은행들이 환리스크 컨설팅업무도 적극적으로 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현재 외국은행들은 거래처를 대상으로 예상환율 및 헤지방법 제공 등 환리스크 컨설팅 업무를 활발히 해주고 있다. 금감원 백영수(白永守)국제감독국장은 “기업관련 단체나금융연수원 등에 국내 기업의 환리스크 관리에 대한 성공및 실패사례를 적극,발굴해 홍보할 계획”이라며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환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수시로 알리는 등외환시장을 안정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호리에 제일은행장, 스톡옵션 간접시인

    윌프레드 호리에 제일은행장이 3일 행내 방송을 통해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스톡옵션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의감사를 받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스톡옵션 배분내역을 금감원과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에 제출했는데 이중 한 곳이이 기밀자료를 언론에 흘린 것으로 추측된다”며 항의서를보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제일은행이 지난해 도입한 527만여주의 스톡옵션중78.3%인 413만주를 호리에 행장이 갖고 있다는 언론보도를사실상 간접시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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