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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형택씨 긴급체포 안팎

    특검팀이 30일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를 긴급체포함으로써 이 전 전무 사법처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이 전 전무 변호인측은 특검팀의 수사에 대해 이의신청서를 낼 방침이다. [이형택씨 금명 사법처리] 특검팀 관계자는 “이 전 전무가보물 인양사업 지분 15%를 보유한 뒤 청와대 ·국정원 등에청탁을 한 부분에 대해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긴급체포 영장에는 피의자의 모든 혐의를기록할 필요는 없지만 특검팀이 이 전 전무가 지분을 받은대가로 로비를 했다는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음을 보여준다. 특검팀은 이 부분을 중심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예상되며 수사범위에 대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 이 전 전무가 이용호씨에게 부동산을 비싸게 팔아 1억원 이상의 차익을 남긴 부분 등 이용호씨와 연관이 있는 혐의를 밝히는 데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특검 수사범위 논란 재연] 이 전 전무에 대한 특검팀의 수사가 이용호 게이트 특검법에 규정된 ‘이용호의 주가조작·횡령 사건 및 이와 관련된 정·관계 로비의혹 사건’에포함되는지가 관건이다. 변호인측은 이 전 전무가 보물 인양사업의 지분을 받고 청와대 등에 로비를 한 혐의가 인정된다 하더라도 이는 2000년초 이전에 이뤄진 일로 이용호씨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이 전 전무와 이용호씨는 2000년 7월 처음 만났기때문이다.반면 특검팀은 이용호씨가 보물 인양을 주도했고이를 이용해 삼애인더스의 주가를 조작했기 때문에 수사 범위 내에 포함된다고 보고 있다.이의신청서는 먼저 특검에게제출해야하고, 특검은 24시간 이내에 의견서를 첨부해 서울고법에 보내야 한다.법원은 48시간 이내에 적법성 여부를결정하게 된다. [위성복 조흥은행장 왜 소환했나] 이 전 전무에 대한 조사가 한창인 시점에 특검팀이 위 행장을 전격 소환한 것은 조흥캐피탈 인수 과정에 이 전 전무가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확인하기 위한 절차로 해석된다. 장택동기자 taecks@ ■””이형택씨 확인 요청 두달전에 이기호씨 이미 보물사업 개입””. 진도 앞바다 보물 인양사업에 청와대가 개입한 이유와 시점을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 이기호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지난 25일 “99년 12월초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가 ‘보물 매장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부탁해 엄익준 전 국정원 2차장에게 전화를 걸어매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지 물어본 적이 있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지난 97∼99년말 이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신모(63)씨는 “현장 책임자 조모씨가 99년 10월쯤 이 수석과 보물 인양사업에 대해 수시로 통화하는 것을 들었으며같이 이 수석을 만나러 가자고 제의하기도 했다.”고 30일밝혔다.이 전 수석이 밝힌 시점과는 약 2개월의 차이가 있다. 물론 신씨의 기억이 정확치 않을 수도 있지만 신씨의 말이맞다면 이 전 수석이 99년 10월 이전에 ‘제3의 인물’을통해 보물 인양사업에 대한 정보를 들었으며,단순히 이 전전무를 국정원에 소개시켜주는 차원 이상으로 이 사업에 개입했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또 이 전 수석이 일부러 시점을 정확치 않게 이야기했다면‘제 3의 인물’을 보호하기 위해서일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다.특검은 이번주 중 이 전 수석을 소환해이 전전무로부터 청탁을 받은 경위와 시점, 또 다른 사람으로부터 이 사업과 관련된 정보를 듣거나 청탁을 받았는지 등을추궁할 예정이다.이에 대해 조씨는 “12월 중순 이 수석과처음 이야기를 나눴다.”며 신씨의 진술을 부인했다.이 전수석과는 여러 차례 기자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않았다. 장택동 안동환기자
  • [사설] 청약증거금제 문제많다

    건설교통부는 아파트 청약과열을 막고 실수요자를 보호하기 위해 주택산업연구원이 건의한 청약증거금제를 도입하는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분양가의 일부를 청약전에 예치토록 해 당첨 때에는 계약금으로 전환하고,낙첨되면되돌려 주는 게 청약증거금제다. 분양가의 10% 정도를 청약증거금으로 내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건교부나 주택산업연구원은 청약증거금제가 도입되면 투기세력이 청약에 참여하는 것을 막아 청약경쟁이 과열되는 현상은 줄어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오는 3월에는 약 100만명이 1순위 아파트청약 자격을 새로 얻게 돼 특히 서울지역의 청약경쟁률은 더 치솟아 ‘청약대란’도 예상된다.이런상황에서 청약증거금제가 도입되면 일부 투기세력의 청약이어려워져, 경쟁률이 다소 떨어지는 데 보탬이 되는 측면도물론 없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청약증거금제의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가수요가 줄어 실수요자에게 큰 보탬이 되기보다는,투기꾼이나 돈 있는 ‘떴다방’ 등에 혜택이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서민층이나,아파트에 입주하려는 실수요자들이 청약 때마다2000만∼3000만원을 준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여윳돈이 없는 서민층이나 실수요자들은 당초 자금조달 계획과는 달리정기예금이나 정기적금을 해약하고 청약증거금을 마련하거나,웬만한 아파트의 분양 때에는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청약을 포기해야 하는 문제도 생길 수 있다.청약 때마다 청약증거금을 준비하고 낙첨되면 다시 금융기관에 예치하는 것도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다. 많은 실수요자들이 아파트 청약을 포기하면 상대적으로 여유자금이 있는 부유층이나 현금 동원능력이 있는 떴다방 등에만 당첨기회가 많아지게 될 것은 뻔한 일이다.투기세력이서민들의 청약통장을 매집해 청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청약증거금제는 투기억제 효과도 별로 없으면서 오히려부익부 빈익빈 현상만 초래하는 등 득보다는 실이 많은 악수(惡手)가 될 수 있다. 청약과열을 막고 실수요자를 보호하려면 전매를 완전히 금지하거나,부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게 정도(正道)다.지난 1998년 8월 아파트 분양권 전매를 완전 허용한 게아파트 분양가 자율화와 맞물려 아파트 투기를 부추기지 않았는가.외환위기 직후라는 특수상황이 사라진 만큼 아파트투기와 가수요를 일으킨 전매를 하루라도 빨리 개선할 필요가 있다.청약배수제를 도입하는 것은 1순위 청약자격 확대정책을 믿었던 선의의 수요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라 바람직하지 않다.
  • 이형택씨 이르면 오늘 영장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29일 진도 앞바다 보물 인양사업을 사실상 주도하며 국가기관에 전방위 로비를 펼친 것으로 드러난 이형택(李亨澤)전 예금보험공사 전무를 소환,밤샘 조사를 벌였다. 특검팀은 이 전 전무를 상대로 2000년 11월부터 진도 앞바다 보물 인양사업의 지분 15%를 보유하면서 이기호(李起浩)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을 통해 청와대·국가정보원·해군 등 국가기관에 사업 지원을 청탁한 이유를 조사했다.또 2000년 8월 이용호(李容湖·수감중)씨에게 강원도 철원군 임야 2만 7000평을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매각,1억원 이상의 차익을챙긴 뒤 이용호씨의 사업을 돕기 위해 로비를 벌였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특검팀은 혐의가 확인될 경우 이르면 30일 이 전 전무에 대해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이 전 경제수석도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 전 전무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한 뒤 조모(45)씨 등 인양업자들이 보물탐사를 위한 프로젝트 계획서를 작성,이 전 전무를 통해 정부 기관고위 인사들에게 전달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2일 이 전 전무의 서울 구기동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회계장부와 예금통장,컴퓨터 디스켓 등을 압수,이씨와 금전거래가 있었는지를 정밀 분석했다. 한편 특검팀은 2000년 이씨 진정사건 수사 당시 서울지검 3차장이었던 임양운(林梁云) 전 광주고검 차장을 30일 소환,조사하기로 했으며 당시 서울지검장이었던 임휘윤(任彙潤)전 부산고검장은 주말쯤 소환할 예정이다. 장택동 조태성기자 taecks@
  • [씨줄날줄] 동포애

    재일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오사카(大阪)에는 조선시장이두 군데 있다.연전(年前) 그곳에서 만난 동포들은 본국에서온 손님을 맞이하면서 뿌듯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서울 올림픽으로 한국의 이미지가 많이 좋아졌는데 그 올림픽의 성공에 ‘나도 기여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동포들은 무려 540억원에 가까운 성금을 본국에 보냈다.해외동포들이 보내온 성금이 600억원 정도였으므로 재일동포들의 기여가 어느 정도였는지 쉽게 상상이 된다.성금은온갖 궂은 일을 하면서 번 돈을 동포들이 1000엔,2000엔씩모아서 보낸 돈이었다.그것이 못내 자랑스러웠던 것이다. 본국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재일동포들은 우리들이이만큼이라도 살게 되는 데 크게 공헌해 왔다.1963년 본국식량난 지원운동으로 4144만원을 보낸 이후 거의 매년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각종 성금을 보내 왔다.외화부족으로 빚어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때는 780억엔을 우리나라 은행에 몰아다 주었고 이와 별도로 나라살리는 통장 갖기 운동에동참해 1010억원의 예금을 예치해 위기 극복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었다. 그런 재일동포 사회에 지금 찬바람이 불고 있다.일본 경제가 10년 이상 내리막길을 걸어 오면서 민단계 금융기관들과총련계 금융기관들이 잇따라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지난해총련계 신용조합들이 경찰 수사대상이 된 데 이어 최근에는재일동포 경제계의 대부인 간사이고긴(關西興銀)의 이희건전 회장 부자가 부정대출을 지시한 혐의로 체포돼 동포사회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민단계든 총련계든 금융기관들은 동포사회의 생명선이자 ‘접착제’로서 역할을 해 왔다.불경기와 광우병 파동으로 이미 동포사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금융기관이 쓰러지는것은 단순한 경제적 사건에 머물지 않고 동포사회에 일파만파 충격파를 그려나갈 것이다.생각 같아서는 한껏 도와주고싶지만 지난해 일부 동포들과 본국 정부가 내놓은 드래건 은행 설립안도 무산되고 말았다. 우리가 어려울 때 동포들이 도움의 손길을 뻗었던 것처럼 이제는 우리가 도움의 손길을 뻗어야 할 텐데 우리는 무엇을할 수 있을까.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보물선’ 몸통 밝혀질까

    ‘이용호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전무가 29일 특검팀에 소환돼 진도 앞바다 보물 인양을 둘러싼 의혹이 조만간 규명될 전망이다. [이용호씨로부터 금품 받았나] 이 전 전무가 청와대·국정원·해군 등에 보물 인양과 관련해 청탁을 한 사실이 드러났지만 특검팀의 속내는 답답하다.이 전 전무가 국가기관에 청탁을 한 시점은 지난 99년말∼2000년초로 이용호씨를 만난 2000년 7월 이전의 일이다.따라서 이씨와는 직접 관련이 없다. 특검팀은 ‘이용호 게이트’ 관련 수사만 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이씨와 관련된 혐의를 찾아내야 한다.찾지 못하면오점을 남기게 되고 이씨와 무관한 사건은 검찰로 넘겨줘야한다. 이에 따라 특검은 우선 이 전 전무가 이씨를 만난 뒤 강원도 철원군의 임야 2만 7000평을 시가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매각,시세차익을 얻은 뒤 이에 상응하는 ‘대가성 있는 로비’를 벌였는지를 밝히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씨가 보물 인양사업에 뛰어든 뒤에도 이 전 전무가 15%의지분을 계속 유지한 경위를 밝히는 것도 이전 전무를 사법처리하기 위한 필수적인 절차다. 특검팀이 두 사람 사이의 또다른 금전 거래를 포착했다는관측도 나오고 있다.특검이 이날 이씨의 로비스트로 알려진여운환(수감중)씨를 소환한 것도 이 부분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이형택 게이트’ 향후 수사] 피의자를 소환한 뒤 48시간내에 신병을 처리해야 하므로 특검팀은 31일까지는 이 전 전무의 사법처리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사법처리에 필요한조사가 마무리된 뒤 ▲이용호씨가 삼애인더스 해외전환사채(CB) 발행 과정에서의 이 전 전무의 역할 ▲보물 인양에 참여한 S건설의 220억원 회사채 인수와 관련,한빛·산업은행에압력을 행사했는지 등의 의혹을 규명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이형택씨 소환 표정] 이 전 전무는 이날 오후 백성일·홍석한 변호사 등과 함께 승용차를 타고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삼성동 한국감정원에 도착,노란 봉투를 들고 굳은 표정으로 사무실로 올라갔다.대기하고 있던 취재진 50여명이 ‘보물 인양 지분은 무슨 대가로 받았느냐.’는 등 질문 공세를펼쳤으나 한동안 대답하지 않다가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특검 조사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짧게 대답했다. 장택동 조태성기자 taecks@
  • 아파트 청약증거금제 검토

    아파트 청약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청약증거금 제도가 도입될 전망이다.청약증거금제가 실시되면 실수요자들의 부담은가중된다. 29일 건설교통부와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아파트 실수요자 보호와 투기방지를 위한 민영주택청약제도 정비방안으로청약증거금제 등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청약증거금제는 주택공급 가격의 일부를 예치,당첨이 되면계약금으로 전환하고 낙첨될 경우에는 되돌려 주는 제도다. 당첨과 낙첨 모두 예치기간에 따라 정기예금 금리의 이자를지급한다. 현행 아파트 청약제도는 수백만원짜리 청약통장만 있으면 청약이 가능해 청약통장 가입자는 물론 청약통장을매집한 ‘떴다방’도 당첨되면 프리미엄을 붙여 실수요자에게 매각,시세차익을 챙길 수 있다.그러나 청약증거금제가 도입되면 청약 신청자는 분양가의 일정비율(통상 10%)을 증거금으로 내고 당첨후 15일 안에 계약을 맺을 때 분양가의 20%를 계약금으로 지불해야 한다.실수요자들의 청약부담이 늘어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전광삼기자 hisam@
  • [증권시장 난맥상] (1)선물 옵션시장 주도권 다툼

    증권시장이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지수선물·옵션시장(파생상품 거래)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증권거래소와 한국선물거래소의 밥그릇 싸움이 다시 불거졌다.코스닥시장에선 코스닥위원회와 코스닥시장,한국증권업협회 등 ‘한 지붕 세살림’이 계속되고 있다. 증권전산,증권금융 등 증권유관기관들도 기능이 복잡하게 얽혀있다.때문에 증권시장의 구조개편이 전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증권유관기관의 실태와 문제,대안을 4차례에 걸쳐 싣는다. [“표가 중요합니다”] 요즘 증권시장의 최대 현안 중 하나는 증권관련 파생상품의 운영을 둘러싼 증권거래소와 선물거래소의 주도권 다툼이다. “400표(거래소 직원 수)와 400만표(부산시 인구) 가운데어느 게 더 중요합니까?” 선물·옵션시장을 부산에 있는선물거래소로 이관하는 데 반대하는 거래소 직원들에게 재정경제부 관리가 던진 이 한마디가 다툼의 핵심을 잘 말해준다. 95년 제정된 선물거래법은 모든 선물거래는 선물거래법의적용을 받도록 했다.당시에는 선물거래소가 없었기 때문에적용시기는 시행령에서 별도로 정하기로 했다. 다만, 선물거래법 부칙에 ‘지수선물·옵션은 선물거래법 시행령이개정되는 날까지 증권거래법을 적용받는다’는 단서조항을달았다. 증권거래소가 88년부터 지수선물·옵션시장 개장을 준비하면서 유가증권(주식)지수를 상품으로 인정한다는증권거래법 시행령을 개정해 뒀기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96년 5월부터 지수선물(KOSPI200)을,97년 7월부터 지수옵션(〃)을 각각 상장시켜 거래해왔다. 그러다 97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지역발전을 위한대선공약에 따라 99년 4월 선물거래소가 부산에 생겼고,이곳에서 달러 금 양도성예금증서(CD) 국채 등이 1차로 상장됐다. 그러나 이 때는 선물거래법 시행령이 개정되지 않은상태여서 선물거래소와 증권거래소의 취급상품이 명쾌하게정리되지 못했다. [명쾌하지 못한 시행령 개정] 재경부는 선물거래소가 출범하자 2000년 11월 선물거래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현물과선물분리의 적용시기를 2004년 1월1일로 못박았다. 그러나시행령의 일부 내용이 논란의 대상이 됐다.시행령 가운데‘모든 선물거래는 선물거래법에 의해 인가받은 선물거래소에서 한다’라고 규정한 대목이다. [증권거래소의 반박논리] 선물거래소는 “시행령 개정의목적이 부산의 선물거래소를 염두에 뒀기 때문”이라며 거래소의 지수선물·옵션 이관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한다.지난해 1월과 11월에 개장한 코스닥50선물·옵션시장도 같은맥락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거래소의 생각은 다르다.우선 ‘선물거래법에 의해 인가받은 선물거래소가 특정지역(부산)을 의미하지는않는다’는 것이다.예를들어 부산 외에 대구·광주 등에서도 일정한 설립조건만 갖추면 선물거래법상의 복수설립 허용 조항에 따라 선물거래소를 설립할 수 있다는 얘기다.증권거래소도 예외일 수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기존의 지수선물·옵션시장에 이어 28일에는 삼성전자 등 개별종목 주식옵션시장까지 거래소에 개장된 터에거래소의 모든 파생상품을 선물거래소로 옮기겠다는 것도현실적으로 시장논리에 맞지 않다고 주장한다. 최근들어 현·선물 통합이 세계적 추세라는 점에서도 옳지않다는 논리다.일본이 현·선물을 통합했고,홍콩과 싱가포르는 현·선물거래소가 업무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지주회사방식으로 통합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선물·옵션시장을 선물거래소로 옮길 경우 현재 자체 시스템을 개발해 쓰고 있는 거래소와 달리 장비를 별도로 외국에서 들여와야 해 엄청난 재정낭비를 초래한다고 점도들고 있다. [깨져버린 약속] 거래소가 지난 2000년 말 노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시행령 개정을 받아들인 데는 재경부가 시행령 개정과 별도로 거래소와 선물거래소를 포함한 전반적인시장체제 개편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거래소로서는 시행령 개정을 막기에 역부족이었던 만큼,앞으로 있을 시장구조 개편을 통해 ‘거래소에 있는 기존의파생상품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법하다.그러나최근 재경부가 선물·옵션시장의 이관일정을 구체적으로밝히면서도 당초 약속했던 증시개편에 대해서는 미온적인태도를 보이자 ‘반기’를 든 것이다. 주병철기자 bcjoo@ ■재경부의 입장 “지수선물 부산 이관은 당연”. “증권거래소 내부의 반대여론을 대외적으로 명확히 밝힌것 이상은 아니다.” 최근 증권거래소 박창배(朴昌培) 이사장이 선물·옵션상품의 선물거래소 이관에 반대의사를 밝힌데 대해 재정경제부 임종용(任鍾龍) 증권제도과장은 이렇게잘라 말했다. 증권거래가 증권거래법의 적용에 따르듯,주가지수선물과 같은 선물거래는 선물거래법의 적용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는것이다.현재 주가지수선물은 증권거래법에 유가증권으로 분리돼 있지만 선물거래법 시행령이 발효되는 2004년 1월1일부터는 유가증권의 효력을 잃어버린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으로는 미국이 현물과 선물을 분리해 놓았고,일본의경우 현물과 선물이 함께 거래되고 있으나 국내는 분리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현물과 선물의 분리’의 문제점은 96년 선물거래법이 국회를 통과하기 전에 이미 다 토의된 내용이라고도 말했다.증권거래소가 선물거래소의 부산 설립을두고 정치적 타협의 산물로 비난하지만,주가지수선물의 선물거래소 이관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선물거래소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99년 4월 부산에 설립됐지만 선물거래법과 그 시행령은 그보다 훨씬 전인 96년에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임 과장은 “증권거래소가 증권시장 개편을 증권거래소에 유리하게 해달라고 주장할 수는 있지만,증시개편과 관련해 정부와 사전에 밀약했다고 나오는 것은 정말 곤란하다.”고 말했다.정부측은 선물거래소의 복수허용도 현재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
  • 이형택씨 뭘 조사하나/ ‘대가성 로비’초점

    특검팀이 29일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를 소환키로함에 따라 ‘이형택 게이트’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검팀은 이용호씨에 대한 의혹 규명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형택씨, 무엇을 조사받나] 이 전 전무가 이기호 청와대경제수석,엄익준(작고) 전 국정원 2차장 등을 통해 국정원·해군·해경 등 국가기관에 보물 탐사지원을 했다는 사실은 당사자들의 진술로 이미 밝혀졌다. 또 이 전 전무가 보물 인양사업에 15%의 지분을 갖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따라서 특검팀의 수사 초점은 이 전 전무가 ‘대가성 있는 로비’를 했는지 규명하는 데 맞춰질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대가성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상당히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호씨와의 땅 거래 부분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이용호씨가 강원도 철원군의 임야를 시가보다 2배 이상 비싼 가격으로 이 전 전무로부터 매입한 것은 로비 청탁 명목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특검팀은 보고 있다.이밖에 ▲이 경제수석 외에 고위급 인사에게도 사업 지원을 부탁했는지 ▲전망이 밝지 않다는 국정원의 통보를 받고도 이용호씨를 보물인양사업에 끌어들인 경위 ▲해양수산부·금융감독원 등 다른 기관 청탁 여부 ▲산업은행·한빛은행에 대출 관련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도 조사 대상이다. [신안그룹 박순석 회장 소환] 이용호씨는 지난 97년 10월경기 성남시 구미동 박순석 회장 소유의 땅 7000여평(공시지가 105억원)을 구입했다.이후 이씨는 이 땅을 담보로 H개발로부터 360억원을 대출,재기의 발판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00년 1∼9월 3차례에 걸쳐 박씨 사무실을 방문했으며,두 사람은 2000년 9월 조흥캐피탈 인수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용호 게이트’에 대한 대검의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해9월26일 박씨는 구속되면서 “이용호 때문에 내가 구속됐다.”고 음모론을 제기했었다.특검팀은 박씨로부터 이용호씨의 정·관계 로비 관련 정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보사 개입 의혹] 먼저 시점이 엇갈리고 있다.보물 인양사업 최초사업자 소모(58)씨는 지난 26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97년 8월국군정보사령부 이모 중령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 하는 일이니 빠지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소씨는 다른 인터뷰에서는 이 중령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은시점이 2000년 2∼3월이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국방부는“이 중령은 인양업자인 조모씨와 고교 선후배 사이로 99년4월 이후 몇차례 만났으며 소씨도 만났지만 압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특검팀은 이 중령이 이 사업의 지분을 확보했었다는 단서가 확보됨에 따라 일단 이 중령의 개인적인 행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나 정보사의 개입 여부에 대해서도 정황 조사를 벌이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국제 종합물류 서비스기업 도약’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경영 목표로 흑자 경영과 글로벌화를내걸었다. 28일 우정사업본부의 2002년 경영전략에 따르면 경영수지 3조5906억원,경상지출 3조4242억원을 달성,투자비를 포함하고도 1664억원의 흑자를 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편물은 지난해보다 3.9% 늘어난 52억통을 소통시킬 계획이다.우체국 예금 수신고는 지난해보다 3.8% 늘어난 31조5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보험자금은 19조9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6% 늘려 잡았다. 밖으로는 국제 종합물류 서비스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계획이다.초특급우편 서비스와 국제 전자상거래의 확대,다국적물류기업과의 전략적 업무제휴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인터넷 기반의 e비즈니스 기업으로 도약해나갈 계획이다.인터넷 쇼핑폴의 취급품목을 확대하고,전자청구 및 지불시스템(EBPP)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오는 2004년까지 모두 117억원을 투입해 우편물류 통합정보시스템도 구축키로 했다.그때까지 1만4000여 집배원 전원에게 PDA(개인휴대단말기)를 공급,‘모바일우편배달체계’를 갖출예정이다. 박대출기자
  • 떳다방/ ‘수십억 실탄’ 20~30평대 집중공략

    지난해 말부터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집값이 이상 폭등한배후에는 떴다방 업자들의 농간이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국세청과 수사기관이 떴다방 업자들과 이들에게 돈을 대주는 전주들에 대한 조사에 나서면서 집값 폭등세는 한풀 꺾였으나 실수요자를 가장한 떴다방 업자들의 횡포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다.주택 분양업체와는 악어,악어새 관계를 맺고 있는 떴다방 업자들의 ‘작전’ 등 실태를 해부한다. ■실태 해부. ‘떴다방을 움직이는 전주(錢主)를 잡아라!’. 국세청이 떴다방(이동중개업)의 돈줄로 알려진 ‘전주’를찾아내기 위해 조사인력을 대거 투입한 가운데 수사당국도떴다방 업자들의 불법행위와 아파트 분양권을 둘러싼 각종비리에 대해 내사에 들어갔다. 올초 서울 강남구 도곡동 A주상복합아파트의 모델하우스(양재동) 현장.선착순 분양 계약일이 1주일이나 남았지만 대형 떴다방 3개 업소가 주변을 선점,아르바이트 학생(일당 10만원) 10여명을 풀어 24시간 줄을 서게 했다.하루 뒤에는떴다방에서 자체 발행한 대기표가 장당 20만∼30만원에 거래됐다.3일 뒤에는 경비용역(일당 15만원)이 등장했고 대기표 가격은 100만원 이상으로 뛰어올랐다.분양 계약일인 1월7일 오전.대기표 장당 가격이 최고 450만원까지 치솟았다. 일부 복부인들은 떴다방에 나붙은 대기번호표 중 마음에드는 번호표를 수백만원에 사기도 했다.이날 분양 예정된 394가구(선착순 분양)는 6시간만에 계약이 완료됐다. 28일 현재 33평형 기준으로 프리미엄은 3500만∼5000만원. 떴다방이 만들어놓은 ‘작품’이었다. 엄밀히 따지면 이같은 행위는 불법이다. IMF 이후 정부가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해 ‘미등기 전매제도’를 허용하면서눈감아주고 있을 뿐이다. 그러다 보니 떴다방을 중심으로 한 신흥 전주 및 작전세력들이 개입,집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떴다방 업계의 마당발로 알려진 오모(43)씨는 “전매제도허용이 실수요자는 손해를 보고 전주들의 주머니만 부풀리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초래했다.”면서 “한 곳에서만 10억원을 벌었다는 전주도 더러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떴다방 주변에도 작전세력이 몰려들고 있다.이들은 점조직 형태로 떴다방 3∼4개씩을 거느리며 서울,일산,의왕,죽전 등 수도권일대를 무대로 치고 빠지는 작전을 펼친다.고용한 정보원들을 풀어 역정보를 흘리는가 하면 여러 곳에 동시다발적으로기동타격대를 투입하기도 한다. 작전세력의 주요 공략대상은 수요가 많은 20∼30평형대 아파트.투자클럽을 결성,수십억원대의 ‘실탄’을 확보한 뒤서울 강남 등 요지,30평형 이하,200가구 미만 등의 조건을갖춘 분양권을 집중적으로 사들인다. 작전은 아무나 구사하는 게 아니다.▲순간 자금동원력이 10억원을 넘어야 하고 ▲업계 경력이 10년 이상이어야 하며▲물건을 보는 안목도 있어야 한다. 최근 주상복합 아파트가 미래의 주거형태로 인기를 끌면서시공사-분양팀-전주,시공사-전주로 연결되는 새로운 커넥션도 생겨나고 있다. 경기도 분당을 중심으로 떴다방을 운영하는 이모(35)씨는“로열층 분양권은 사전에 빼돌리고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지는 저층 분양권만 선착순으로 내놓는 경우가 많다.”고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모델 하우스를 개장하기에 앞서 시공사측이 부동산 업자들을 비공식으로 초청,사전 분양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관련법규의 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분양신청에서 탈락하더라도 바로 웃돈을 주고 분양권을 살게 아니라 입주 6개월∼1년 전쯤 매입하면 분양권의가치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김문기자 km@ ■사채업자들 '선두권'. 최근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휘몰아친 집값 이상 폭등의 배후에는 떴다방의 전주들이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부동산업자와 떴다방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전주들의 ‘얼굴’은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것 같다. 지금까지 미등기 전매,매물 감추기 등 주택시장의 단기 교란작전에는 사채업자들이 맹활약했으나 1∼2년 전부터 ▲서울 강남의 신흥 부동산 갑부 ▲벤처 재벌 ▲국내 대리인을내세운 일본계 자금 등이 주요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서울의 아파트 동시 분양에서는조폭들이 대거 몰려들어 청약권을 싹쓸이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강남 대치동의 H부동산 관계자는 “사채업자,조폭과결탁한 일부 떴다방이 청약권을 싹쓸이해 실수요자는 피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도 명동과 강남의 사채업자들이 전주 그룹의선두권에 포진해 있다.오피스텔 등 일반 부동산은 5∼10년정도 투자금이 묶이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나 아파트 분양권은 단기간에 치고 빠지는 작전을 구사할 수 있어 사채업자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 신흥 졸부들은 서로 사고 파는 자전거래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이들은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노른자위’ 지역에 투자를 반복하면서 집값 폭등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벤처 재벌과 국내 대리인을 앞세운 일본계 자금은 원룸과오피스텔 시장이 활성화된 테헤란로와 논현동을 무대로 움직이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패가망신' 어느 주부의 고백. 박모(41·서울 서초구 반포동)씨는 대학 졸업 직후 회사원인 남편과 결혼,세 자녀를 둔 평범한 가정주부다. 박씨가 떴다방 업자들의 꾐에 빠져든 것은 지난해 6월. 집안 일을 끝낸 박씨는 같은 동네에 사는 신모(여·39)씨와함께 청약예금 통장을 들고 인근의 아파트 모델하우스로 구경을 갔다. 혹시 당첨되면 분양권을 전매해 약간의 이익을챙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였다.그러나 경쟁률이 100대 1에 가까웠고 분양가도 생각보다 비싸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이때 박씨를 유심히 지켜보던 떴다방 업자 유모(42·서울강남구 대치동)씨가 접근,“통장 예치액의 두배를 줄테니통장을 넘기라.”고 말했다.청약통장 매매가 범죄행위라고생각하지 않았던 박씨는 500만원짜리 청약예금통장을 1000만원에 팔았다. 유씨는 박씨에게 청약통장 매매를 알선해주면 건당 20만∼30만원을 주겠다고 유혹했다. 남편의 월급 외에는 별다른 수입이 없었던 박씨에게는 결코 적은 돈이 아니었다.박씨는 동네 주부들을 비롯, 친구와친지들을 상대로 청약통장 매매알선에 나섰다. 박씨는 떴다방에서 사들인 분양권을 되팔아주면 건당 30만∼50만원을 주겠다는 유씨의 제의를 받고 분양권 매매에도뛰어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박씨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떴다방 업자들과 복부인들은 가만히 앉아서도 큰 돈을 만지는데 자신은 하루종일 다리품을 팔아봐야 푼돈이나 챙긴다는데 생각이 미쳤던 것이다. 때맞춰 박씨의 남편은 회사에서 중간정산한 퇴직금 수천만원을 받았다.박씨는 큰 돈을 벌어보겠다는 욕심에 남편의퇴직금을 이용,청약통장은 물론,아파트 분양권 매매에까지독자적인 사업영역을 구축하기에 이르렀다.부족한 돈은 모델 하우스 주변의 사채업자에게 융통했다.하루 10∼15개의청약통장을 사고 팔 정도로 사업은 번창했으나 베테랑인 떴다방 업자들에게 번번이 당해 실제 소득은 별로 없었다. 박씨는 최근 당국이 떴다방 업자들에 대해 철퇴를 가하면서 떴다방의 통장 알선책 20여명과 함께 주택건설촉진법 및부동산중개업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박씨는 남편퇴직금은 물론, 그동안 빌린 사채로 인해 집까지 날리고 법정에 서야 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 강남과 수도권 신도시 등에서 박씨와 같은 사례가 자주 생겨나고 있다.”면서 주부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김문기자.
  • 신승환, 안정남씨에 減稅청탁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28일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承煥)씨가 지난해 6월 사채업자 최모씨로부터 세금을 감면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뒤 당시 안정남(安正男)국세청장을 만난 사실을 확인,대검에 범죄 사실을 인계했다. 안 전 청장은 지난해 11월 일본을 거쳐 캐나다로 출국한뒤 귀국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신씨를 소환,안 전 청장에게 실제로 청탁을 하고 세금을 감면받았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며안 전 청장에 대해서는 귀국을 종용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국세청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에서 최씨에대해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해 40억원 상당의 세금을 엄정하게 추징했다.”면서 “세금을 감면해준 사실이 없고, 청탁이 있었더라도 거부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신씨가 김모씨에게서 검찰 고소사건 처리 문제와 관련해 5000만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도 검찰에 통보하는 한편,이용호씨로부터 6666만원을 받고 금융감독원등에 청탁을 한 부분에대해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 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특검팀은 29일 이형택(李亨澤)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를소환,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과 엄익준(嚴翼駿·작고) 전 국정원 2차장을 통해 국정원·해군·해경 등 국가기관에 보물 인양사업 지원을 요청한 이유 및 다른 고위층 인사의 개입 여부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보물 인양업자 조모(45)씨 등이 ‘보물 발굴 프로젝트 계획서’를 이 전 전무를 통해 모 기관에 전달했다는 최초 사업자 소모(58)씨의 진술과 관련,이날 소씨와 조씨를 소환해 진위 여부를 조사했다. 특검팀은 특히 이 전 전무가 이 문건을 모 기관에 전달한뒤 국가기관이 조직적으로 사업 지원에 나섰는지를 조사중이다. 특검팀은 국군 정보사령부 소속 이모 중령이 소씨에게 “‘이번 사업은 국가기관이 진행하기로 했으니 손을 떼라. ’고 말했다.”는 소씨의 진술과 관련,이 사건에 정보사가개입했는지 조사 중이다.특검팀은 이 중령이 돈을 전혀 투자하지 않고 99년 6월 당시 사업에 참여했던 조씨 등 3명과약정서를 체결해 일정 지분을 보장받았다는 단서를 포착, 이 중령을 조사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신안그룹 회장 박순석(朴順石·수감중) 회장을 소환,지난 97년 이용호씨에게 경기 성남시 구미동의 땅 7000평을 판 경위와 이용호씨의 사업을 지원했는지 등을 캐물었다. 장택동 조태성기자 taecks@
  • “금융기관 약정 차명예금 예금주인은 예금한 사람”

    서울고법 민사 2부(부장 李宇根)는 27일 이모씨가 “가족등 명의로 분산해 예금한 돈을 돌려달라.”며 모 새마을금고를 상대로 낸 예금자가입확인 청구소송에서 “금고측은이씨에게 원금과 이자 등 5억원을 반환하라.”고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씨가 당시 금고측의 권유로 가족명의로 예금을 하면서 예금명의자가 돈을 인출하지 못하도록 인감란에 자신의 인감을 날인했다.”면서 “이는 예금자와 금융기관 사이에 명시적·묵시적 약정이 있었던 것이므로 예금의 주인을 명의인이 아닌 예금자로 봐야한다.”고밝혔다. 앞서 대법원도 지난 2000년 금융실명제 실시 후 실명확인을 거친 예금명의자만을 예금주로 봐야 하나,금융기관간의명시적·묵시적 약정이 있었다면 예금자를 예금주로 봐야한다고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동미기자
  • 금융특집/ 조흥銀 순이자 이익률 ‘우리가 톱’

    최근 시중은행들의 주요 수익성 지표중 하나로 떠오른 순이자이익률(NIM) 비교에서 조흥은행이 1위를 차지했다. NIM이란 Net Interest Margin의 약자다.대출금,유가증권 등 이자발생 요인이 있는 자산을 순수 이자수입(수입이자-지급이자)으로 나눈 것이다. 조흥의 NIM은 지난해 9월말 4.05%에서 12월말 4.33%로 뛰었다.선진국 은행 수준(5%대)에는 아직 못미치지만 국내 은행중에서는 최고다.공적자금을 받은 ‘원죄’ 때문에 ‘부실은행’ 이미지가 강한 조흥이 내로라하는 우량은행들을 제치고 따낸 결과여서 눈길을 끈다. 기획부 남택봉 차장은 “지난해 부실여신을 대폭 줄인데다고수익 신용카드 자산이 크게 늘어난데 힘입었다.”고 분석했다. 또 한가지 결정적인 요인은 낮은 조달비용에 있다.역사가 105년이나 되다보니 학교(등록금),법원(공탁금) 등 안정성있고 이자지급비용이 많지 않은 이른바 ‘알짜 거래처’를 상대적으로 많이 갖고 있다.전체 수신예금 중 저비용 예금(요구불예금+저축예금+기업자유저축) 비중은 지난해말 45.7%로,역시 시중은행 중최고였다. 이런 전통적인 강점과 부실여신 감축노력 덕분에 지난해 대손충당금을 7400억원이나 쌓고도 당기순익(5225억원)을 많이 낼 수 있었다.주가도 ‘눈물의 액면가’ 5000원을 회복해사기가 잔뜩 올라있는 임직원들은 “최대한 빨리 공적자금을 갚겠다.”며 여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금융특집/ 은행권 ‘큰손을 모셔라’

    ‘큰 손 고객을 잡아라.’ 은행 예금액이 최소 1억원이 넘는 고액 자산가들에게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이빗뱅킹(개인자산관리,PB)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하나·한미·신한은행 등이 선점하고있는 PB시장에 올들어 국민·한빛·조흥·외환은행 등이 도전장을 냈다.은행권에서는 오는 2005년까지 PB고객의 금융자산이 250조∼29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황금알’ 시장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위를 지켜라] 지난 70년대부터 PB영업을 해온 하나은행은체계적인 노하우를 통해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71년 한국투자금융으로 출발,91년 은행으로 전환한 뒤에도 고액자산가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자산관리에 대한 전문교육을 받은 ‘프라이빗뱅커’ 80명이 15개 PB센터와 50개 PB영업점에서 1인당 평균 150∼200여명의 고객을 상대하고있다.이들이 운용하는 자산도 1인당 1000억∼2000억원에 이른다. 하나은행의 PB영업은 은행상품뿐 아니라 증권·보험·투신·부동산 등 모든 자산에 대해 종합컨설팅을 제공한다.미술품 관람,골프,여행,공연 등 수준높은 문화상품도 제공하는등 새로운 서비스를 끊임없이 도입하고 있다.이 은행 관계자는 “최근 PB고객 자녀를 대상으로 마련한 중매행사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자랑했다. 2월부터는 5억원 이상 자산을 맡긴 고객을 대상으로 ‘웰스(wealth) 매니지먼트’를 시작한다.김종열(金宗烈) 부행장은 “고액자산가들은 부(富)를 단순히 현상유지하려는 게 아니라 늘리고 상속하는 데 관심이 많다.”며 “고객들의 전 재산을 맡아 투자·상속까지 관리하는 ‘라이프 사이클’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뒤질 수 없다] 신한은행은 137개 영업점 VIP코너를 통해 PB서비스를 제공한다.연말까지 240개 전 지점으로 PB업무를 늘릴 계획이다.한미은행도 PB 전담직원 수를 100명에서 2배 이상 늘리고,PB전문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외환은행은 최근 경기도 분당에 야간에도 PB고객을 대상으로 유학·이민·재테크 상담을 제공하는 점포를 열었다.전담직원 40명을 추가 선발하고,영업점도 50개 이상 늘릴 계획이다. 서울은행은올해 PB고객을 담당하는 패밀리뱅킹 점포를 5∼6개 늘리고,토털 금융컨설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비스·스카우트경쟁 가열] 지난해말 PB사업본부를 신설한 국민은행은 기존 VIP마케팅을 강화한 PB영업을 본격화하고있다.최근 사내 공모를 통해 전담직원 4명을 선발했다.외부전문가의 영입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이 은행 관계자는 “PB서비스가 다른 영업에 비해 시장점유율이 낮기 때문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영업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흥은행도 최근 전담직원 4명을 뽑았다.외부에서 4∼5명을 스카우트하는 방안도 진행 중이다.올 상반기중 금융자산을10억원 이상 보유한 최상위 고객을 대상으로 특화된 PB센터를 세우고,PB점포도 8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빛은행은 지난해말 서울 서초점에 이어 올들어 경기도 성남시 분당과 서울 대치동에 최첨단 시설을 갖춘 PB센터를 열고 공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올해 10개점을 더 늘리고,전담직원도 40명 이상 뽑을 예정이다.한빛은행 김인응(金麟應) PB사업팀 과장은 “각종 금융상품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선별된 금융서비스에 대한 고액자산가들의 수요는 커질 수밖에 없다.”며 “PB시장 확대에 따른 은행간 서비스 및 스카우트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아르헨 폭력시위 재연

    [부에노스아이레스 외신종합] 에루아르도 두알데 대통령취임 이후 최대규모의 시위가 26일 아르헨티나에서 발생,최소한 21명이 다치고 65명이 체포됐다. 4년째 계속되고 있는 경기침체를 종식시키라는 압력을 받고 있는 두알데 대통령은 “아직 취임한 지 25일밖에 되지 않았다.”면서 국민들에게 인내와 이해를 부탁했다.페소화의 평가절하 및 여전히 계속되는 예금인출 제한 조치에불만을 품은 예금주와 실업자,빈민층 등 수만명의 시위대는 정부 청사 앞에 모여 빈 냄비 등을 두드리며 대규모 항의시위를 벌였다.
  • 금융특집/ 새로 나왔어요

    ■예비 신혼부부용 대출상품최고. 씨티은행 ‘웨딩대출’ 예비 신혼부부들을 대상으로 대출상품을 판매하고,결혼 관련 업체들을 소개해주는 서비스를새로 시작했다.예비 부부들의 경우 결혼자금 마련을 위한 대출상품에 무척 관심이 높은데도 적합한 상품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서 착안했다.예식장 예약,신부화장 소개 등부대 서비스도 제공한다.지난해말 웨딩박람회에 금융기관으로는 처음 참가한 것이 ‘신혼부부 대출시장’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라고 한다. ■상금 60억짜리 복권. 신한은행 ‘슈퍼코리아 연합복권’ 전국 16개 시·도 자치복권발행행정협의회와 제주도가 공동발행하는 국내 최초의연합복권이다.신한이 오는 3월7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www. shinhan.com)를 통해 판매를 대행한다.최고 당첨금은 국내최대인 60억원.만 20세 이상으로 인터넷뱅킹(Ez bank) 가입고객이면 누구나 구입할 수 있다. ■고향·농촌에 사랑 전하기. 농협 ‘쌀사랑적금’ 설을 앞두고 고향과 농촌에 사랑의마음을 전하자는 뜻에서 개발된 이색상품이다.가입하면 정해진 이자(연 4.6∼5.8%) 외에 햅쌀로 만든 떡국용 떡 2㎏을공짜로 준다.다음달 9일까지만 판매한다.최저 가입금액은 1000만원이며 정기적금과 똑같다.회원 농·축협에서만 판매한다. ■연리 7.39% 후순위채권. 하나은행 ‘후순위채권’ 올해 처음 나온 은행권 후순위채다.다음달 27일까지 일반인에게 총 2000억원 어치를 판매한다.실효수익률은 연 7.39%.정기예금 이자보다 훨씬 높다.1000만원 이상부터 구입이 가능하고 만기가 길어서(5년2개월)여윳돈 투자에 적합하다.
  • 부실채권 매매 브로커 구속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 車東旻)는 27일 부실 금융기관 등이 보유한 부도어음을 싼 값에 매입하도록 알선하고 매입업체로부터 수억원의 사례비를 받은 브로커 김모(56)씨를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김씨가 부실채권 매매를 알선하는 과정에서 예금보험공사 일부 임원에게도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한 점을중시,이형택(李亨澤) 전 전무 등 당시 예보 임원들의 연루여부를 캐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3월 파산상태인 S종금이 보유한 부도어음91억원 어치를 모 건설업체가 20억원에 매입할 수 있도록예금보험공사 임원에게 청탁,알선해준 뒤 업체 대표 연모씨로부터 사례비 명목으로 2억원을 받는 등 7억 1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이희건씨 30억엔 은닉 가능성”

    배임 혐의로 지난 25일 구속된 재일 한국계 신용조합 간사이고긴(關西興銀)의 이희건(李熙健·84) 전 회장이 간사이고긴의 파산을 전후해 약 30억엔의 개인자산을 은닉했을가능성이 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이 전 회장은 2000년 12월 간사이고긴의 파산을 전후한시기에 간사이고긴 등에 자신의 명의로 개설돼 있던 정기예금 계좌로부터 약 30억엔을 인출,자신이 회장으로 있던한국의 신한은행 일본지점에 입금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문제의 30억엔은 한국으로 송금됐다는 정보도 있어 경찰이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일본 오사카(大阪) 경찰은 이씨가개인자산에 대한 당국의 차압을 피하기 위해 자산 은닉을시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사설] 국정 면모 쇄신하는 개각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금주 내에 전면 개각을 단행키로 한 것은 비리 의혹사건의 속출에 따른 민심 수습과 국정 분위기를 일신하겠다는 뜻으로 평가된다.최근 들어 권력형 비리 의혹이 확산됨에 따라 민심이 크게 동요한 것은 물론,대통령의 임기말 국정 수행까지도 큰 차질이 빚어진 게 사실이다. 일련의 국정 난맥상은 대통령 처조카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의 보물발굴사업을 둘러싼 비리에서 그 단면이잘 드러나고 있다.청와대·국가정보원·군·경찰 등 국가주요 기관 전체가 이 사건에 연루됨으로써 국가공권력을사사로운 이해관계에 동원했다는 국민적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된 것이다.특히 이번 사건에 개입한 것으로 밝혀진 이기호 경제수석 등 관련자들이 수시로 말 바꾸기를 한 것은 권력 핵심부의 신뢰를 크게 실추시켰다. 이번 개각은 무엇보다 국정의 면모를 쇄신하는 개각이 되어야 할 것이다.우선 각종 ‘게이트’사건으로 민심이 크게 흐트러져 있음을 감안하여 이를 추스르기 위해서는 그야말로 조각(組閣)에 가까운 수준으로 내각을 개편해야 할 것이다.또 개각의 폭도 폭이지만 인선 내용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인물이 되어야 한다.과거 비리에 연루되었거나 재산 형성이 불투명한 인사는 과감히 배제해야 한다. 지금은 시기적으로 대통령 임기 말의 국정을 원만히 마무리하고,6월 지방선거와 12월 대통령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해야 하는 이른바 선거관리 내각을 구성해야 할 상황이다. 김 대통령이 여당인 민주당 총재직을 사퇴한 의미를 이번개각에서는 실질적으로 반영해야 한다.이것은 국민들의 한결같은 바람이기도 하다.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직무수행능력이 뛰어난 행정 전문가를 발탁하고, 신뢰를 받을 수있는 각계의 명망가도 일부 기용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다.공정한 선거 관리를 위해서는 가급적 정치적 색채가 없는 인사를 선임해야 할 것이며,그런 의미에서 국회의원직을 겸하고 있는 장관들은 교체되어야 할 것이다. 그동안 국가기관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온갖 비리를 증폭시킨 원인 가운데 하나는 지연 등 전근대적인 연고주의에의한 잘못된 인사를 들 수 있다.검찰의 수사 부실로각종비리·부패 사건이 확대 재생산된 배경도 따지고 보면 비합리적인 동류 의식의 온정주의가 바탕에 깔려 있다.그런맥락에서 이번 개각은 김 대통령의 인사 탕평 의지가 구체화되어야 할 것이다.지금까지 여러 차례의 개각이 있었지만 대통령이 인물을 발탁하는 ‘인재 풀’이 너무 협소하다는 지적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여러 가지 구비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인사를 찾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그러나 이번 개각은 김 대통령이 임기중 단행하는 사실상의 마지막 개각이라는 인식아래 심혈을 쏟기 바란다.
  • 특검수사 어디까지 갈까/ 이형택게이트 ‘몸통찾기’ 총력

    이형택(李亨澤)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가 사실상 진도 앞바다 보물 인양사업을 주도했다는 단서가 잇따라 포착되면서 ‘이용호 게이트’가 ‘이형택 게이트’로 바뀌고 있다.국정원,해군,해경이 인양 사업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난데 이어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도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사건의 파장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몸통’은 누구?=지금까지 이 전 전무는 이 경제수석과 엄익준(嚴翼駿·사망) 전 국정원 2차장을 통해 보물 인양사업에 국가기관을 동원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그러나보물 발굴 사업이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진 점에 비춰볼 때두 사람의 ‘윗선’이 있을 수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해군은 2000년 1월10일 당시 엄 전 차장이 한철용(韓哲鏞) 국정원 국방보좌관을 통해 이수용(李秀勇) 해군참모총장에게 보물 탐사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일각에서는 “국방 보좌관은 차장이 아니라 국정원장의 지시를받는 자리”라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인에게 책임을 돌리려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검팀은 이 전 전무와 이 경제수석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당시 국정원장도 조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이에 대해 당시 국정원장이었던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와 99년 12월까지 국정원장을 지낸 민주당 천용택(千容宅) 의원측은 “보물 인양사업에 대해 알지 못하며 어떤 보고도 받은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특검팀은 또 국정원에 앞서 군 정보기관도 보물 인양사업에 대해 조사를 했다는 인양사업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한것으로 알려져 국가기관이 어디까지 개입돼 있는지 가늠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이용호씨 왜 끌어들였나=이 전 전무는 2000년초 이미 국정원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보물 인양사업의 전망이 밝지않다는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이 전 전무는 2000년 10월 알게된 이용호씨를 인양업자 최모씨 등에게소개시켜 주면서 보물 인양사업에 참여하도록 제의했다. 물론 이 전 전무가 보물 발굴 수익의 15%를 갖기로 했기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주지 않고 이용호씨를 끌어들였을가능성이 있다.그러나 이용호씨가전망이 어둡다는 것을알고도 사업에 뛰어들었다면 이를 이용해 삼애인더스의 주가를 조작하겠다는 생각을 가졌을 수도 있다.최초 보물인양사업자 소모씨가 “현장에 내려가보니 내가 가르쳐준 위치가 아니라 엉뚱한 장소를 파고 있었다.”고 말한 점도이러한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특검팀은 이 전 전무가 삼애인더스 주가조작에 개입돼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이용호씨가 주가조작으로 챙긴 256억원의 시세차익가운데 일부를 이 전 전무에게 로비 자금으로 제공한 것으로 드러나면 사건은 또 다른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장택동기자 tae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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