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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양건설 신앙촌 시공사 선정과정 유력인사 개입 정황포착

    부천시 신앙촌 재개발사업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 徐宇正)는 16일 재개발 시행사인 기양건설산업 부회장 연모(50)씨가 경제계 유력인사 등을 통해 H건설을 시공사로 끌어들인 정황을 포착,수사중이다. 연씨는 이 회사 회장 김모(47)씨가 부도어음 회수를 위해 2000년 4월 영입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또 김씨가 세경진흥 등의 부도어음 534억원 어치를 금융기관으로부터 저가에 회수하면서 연씨 및 브로커 김모(57)씨 등을 통해 뿌린 로비자금 19억여원중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8억여원 가운데 일부가 예금보험공사 등 금융기관 임직원에게 건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통령 처조카인 이형택(李亨澤) 전 예보 전무등의 수뢰 여부를 조사중이다.검찰은 신앙촌 조합장 정모씨 등 진정을 제기한 재개발조합 관계자들을 17일부터 소환,기양측이 시공사로부터 지원받은 345억여원 가운데 부도어음 회수 등에 사용한 149억원을 제외한 196억여원을 비자금으로 조성했다는 진정 내용의 진위 여부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월드컵/ ‘공짜 마케팅’ 장외경쟁 뜨겁다

    “공 한번 잘 차면 공짜 복이 데구르르….”월드컵 대회 본선 16강이 한팀한팀 가려지고 있는 가운데 잔디구장 바깥에서는 한국팀에 대한 열렬한 성원이 이어지고 있다.일부 업체들은 한국 선수단에게 ‘공짜 마케팅’으로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거스 히딩크 감독이 평생 맥주를 공짜로 마실 수 있는 행운을 안았는가 하면,첫 골을 터뜨린 황선홍 선수는 평생 공짜 음식을 대접받게 되는 등 ‘특전’이 잇따르고 있다. ●평생 공짜밥 먹게 된 황선홍= 공짜 마케팅의 최대 수혜자는 황선홍 선수.폴란드와 예선 1차전에서 화끈한 첫 골로 한국의 월드컵 출전 사상 첫 승의 초석을 놓은 그에게 서울 강남의 다국적 식당 ‘레비스’와 ‘기린비어 페스타’가 평생 무료이용권을 줬다.연세아이센터는 평생 무료진료권을 선사했다.이 진료권으로는 300여만원 상당의 라식수술도 공짜로 받을 수 있다. 농협 등에서 받은 현금 프리미엄만도 3000만원이 넘는다.한국축구가 16강에 진출하면 그에게 돌아갈 상금은 더 늘어날 전망. ●히딩크에겐 평생 공짜 맥주= 우리나라의 ‘리더십 교본’을 새로 쓰게 한 히딩크감독.앞으론 평생 목이 탈 일은 없을 듯싶다.조선호텔이 평생 무료로 맥주를 제공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호텔의 아이리쉬 레스토랑 오킴스의 명예회원 위촉증도 따라간다.호텔 관계자는 “국민에게 월드컵 첫 승의 선물을 안겨준 그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선수 전원 평생 무료 택배서비스도= 물류업체인 대한통운은 아예 우리 월드컵 대표선수 전원을 무료 마케팅의 대상으로 삼았다.우리 팀이 16강에 오를 경우 대표선수 전원에게 평생 무료 택배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16강 진출이 확정되면 축구협회를 통해 선수단에 특별제작한 ‘16강 진출기념 무료택배 평생 이용카드’가 건네진다.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국민적 염원에 동참하고 싶어 행사를 마련했다는 게 대한통운측의 변. ●선수 가족도 덩달아 혜택= 공짜와는 좀 다르지만 특혜 수혜대상을 대표팀 선수 가족으로까지 넓힌 곳도 있다.외환은행은 월드컵에서 기대 이상의 투혼을 불사른 한국팀 선수들과 그 가족들을 최우수(VIP) 고객으로 선정,평생 우대서비스를 제공한다.그간의 선전에 고마움을 표하고,16강 진출에 ‘힘’을 실어주려는 복합적인 포석이다. 선수와 가족들이 VIP회원이 되면 송금수수료를 면제받고,환전할 때는 환율 우대혜택도 누린다.해외에 나가면 곧바로 비용절감으로 직결되는 셈이다.예금할 때도 VIP특별우대금리(고시금리+0.7%)를 적용받는다.VIP전용 ‘외환 뉴플래티넘카드’를 사용하면 세계 70개국 300여개 공항라운지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손정숙 김미경기자 chaplin7@
  • 은행 선거용 통장 ‘재미’ 못봤다

    ‘선거용 통장,신통찮네….’ 은행들이 6·1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겨냥해 선보였던 입후보자용 ‘선거통장’이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7일부터 입후보자들의 법정 선거자금을 관리해주는‘당선통장’을 판매한 국민은행은 판매를 마감한 결과 535구좌에 예금 58억원을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중 겨우 535명을 고객으로 확보한 것이다. 관계자는 “당선통장은 요구불예금이기 때문에 고객을 많이 유치해도 은행에 남는 이익은 별로 없다.”며 “통장에 가입한 후보자가 당선될 수도 있기 때문에 미래의 관계형성 차원에서 판매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25일부터 ‘당선기원통장’을 판매,12일 마감한 결과 후보 380명(50억원)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은행측은 “시(市)금고 은행이기 때문에 구청 출장소 등을 통해 문의가 많아 상품을 만들었지만 큰 효과는 못 봤다.”고 말했다. 지난달말 뒤늦게 ‘챔프통장’을 내놓은 기업은행은 후보 36명으로부터 예금 4억여원을 올리는데그쳤다.98년 지방선거 때 후보 47명을 끌어들인 것보다 저조한 실적.관계자는 “뒤늦게 구색맞추기 차원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실적은 기대하지 않았다.”며 “후보들이 선거통장만 이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상품판매 여부를 신중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은행권 ‘돈좀 빌려가세요’

    은행에 돈이 남아 돈다. 예금이 꾸준히 늘어 금고에는 돈이 빼곡히 쌓여 있지만 돈을 빌리려는 고객은 별로 없다.자금사정이 좋아진 대기업들은 은행창구를 외면한 지 오래다.가계와 중소기업 대상 대출도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까닭에 은행들은 예금을 끌어들이기 보다는 돈을 굴리려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은행 지점장들에게 떨어진 ‘특명’은 수신고(예금) 경쟁이 아니라 이자를 덜 주는 ‘이익경쟁’과 ‘대출경쟁’으로 바뀌고 있다. ●금고는 꽉 찼는데= 올 2·3월 은행권에는 한달 평균 12조∼13조원씩 돈이 몰렸다.5월에는 절반가량인 6조 5000억원의 예금이 몰렸다.제일은행의 수신은 지난해 20조원에서 올들어 21조원으로,서울은행 수신은 외환위기 직후보다 3조원 가량 늘었다. 은행들은 옛날같으면 콜금리(은행간 단기거래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곤 했지만 이제는 콜금리를 사용하는 곳은 찾아보기 어렵다.조흥은행 관계자는 “약간의 웃돈을 주는 콜금리 자금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자금조달에는 어려움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굴릴 데가 없다= 은행의 최대 고객이었던 대기업들은 이제 은행창구를 멀리하고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직접금융에 나서고 있다.한국은행 관계자는 “대기업들은 이제 은행에서 돈을 빌리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기업들의 은행대출은 3월 6492억원에서 4월에는 마이너스 2187억원,5월 마이너스 3793억원으로 반전됐다. 은행에서 새로 빌리지 않고 빌렸던 자금을 갚아나간다는 얘기다.은행 관계자는 “회사채는 6%대의 이자를 물면 되지만 은행에서 돈을 빌리면 8%대이기 때문에 회사채 발행을 선호한다.”면서 “자금원을 다양화한다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소기업 대출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지난달 국민·기업은행만 조금씩 늘었을 뿐 우리·신한·한미은행은 성장세가 오히려 둔화됐다.가계대출 급증을 주도해온 주택담보대출 증가폭도 지난달 담보비율 축소와 금리인상 등에 의해 증가폭이 감소했다. ●수익원을 찾아라= 옛날같으면 돈을 만든 뒤 굴릴 데를 선택했지만 이제는 굴릴 데를 감안한 뒤에 돈을 만드는 식으로 바뀌었다.콜금리가 지난달 0.25%포인트 올랐지만 은행들이 예금금리 인상에 인색한 것도 고객의 예금이 더 이상 반갑지 않다는 방증이다. 은행 관계자는 “예금고를 갖고 지점장을 평가하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지점장들은 상대적으로 이자율이 낮은 수시입출금 예금을 많이 받아야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가계대출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라 중소기업 등을 겨냥한 첨단 기업금융 기법도 개발하고 있다.관계자는 “새로운 활로를 ‘프로젝트 파이낸싱’에서 찾고 있다.”며 “은행은 담보를 잡고 대출을 해주는 게 아니라 사업을 보고 지원해 주는 방식”이라고 말했다.사업성·장래성을 평가해 적극적으로 돈을 빌려주겠다는 것이다. 박정현 김미경기자 jhpark@
  • 수도권 청약경쟁 더 치열

    수도권 아파트 청약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2일 금융결제원 주택청약팀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청약예금·부금·저축 가입자는 모두 451만 4263명으로 나타났다.이 가운데 1순위자는 153만 6585명이었다. 지난 3월 1순위자가 100만명을 넘어선지 두달만에 150만명으로 늘어났다.청약통장 가입기준이 완화된 지난 2000년 3월 이후 통장가입자가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 국민주택에만 청약할 수 있는 청약저축 가입자는 16만 1384명에 그쳤다.반면 민영주택에 청약가능한 청약예금·부금 1순위자는 137만 5201명으로 전체의 89.5%를 차지했다.지역별로 예·부금 1순위자는 서울 75만 8937명,인천 5만 2014명,경기 39만 1471명 등이다. 부동산전문가들은 “1순위자가 부쩍 늘어나면서 서울시 동시분양을 비롯,수도권에서 분양되는 민영 아파트 청약 경쟁이 더욱 달아오를 것 같다.”고 내다봤다. 금융결제원은 그러나 “청약통장 가입기준 완화 뒤 2년이 경과한 지난 3월 말 이후 1순위자가 급증했으나 완화 조치 시행초기에 가입한 사람이 많아 월별 상승세는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류찬희기자 chani@
  • 예보공사 보유 부실채권 자산관리公 4조원대 인수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4조원대의 부실채권이 한국자산관리공사로 넘어간다.자산관리공사는 12일 예보 산하 정리금융공사가 보유한 대우 채권 등 4조 4000억원 어치의 부실채권을 인수하기로 하고,14일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5개월간의 실사기간을 거쳐 매입금액이 최종 확정될 예정이나 현재 총 7300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신앙촌 재개발 비리’ 본격수사

    경기도 부천시 신앙촌 재개발 사업 시행업체가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 徐宇正)는 11일 재개발 시행업체인 K건설 회장 김모씨가 검찰·경찰 간부들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는 재개발조합측의 진정서를 접수,김씨 등 관련자 10여명을 출국금시키고 소환 대상자 선정에 나섰다. 검찰은 진정서 내용 가운데 2000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김씨가 검찰·경찰직원 등에게 1억 9500만원을 건넸다는 부분에 대해 우선 사실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검찰은 또 김씨가 지난해 5월 S종금으로부터 90억여원의 약속어음을 싸게 사들이기 위해 당시 예금보험공사 전무였던 대통령의 처조카 이형택(李亨澤)씨에게 12억여원을 건넸다는 첩보도 입수,확인 중이다.김씨는 이를 위해 공사비 과다 계상 등의 수법으로 80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은행 현금지급기 관리 엉망

    은행 현금지급기(CD)에서 ‘사용불가’ 도장이 찍힌 고액수표가 현금과 섞여 나오는 등 자동화기기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다음달부터 은행권의 주5일근무가 시작되면 자동화기기(CD·ATM) 이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이런 사례가 반복될 경우 고객들의 불편이 우려된다. ●50만원 찾으려다 ‘1548만원’ 나와= 직장인 황모(42)씨는 지난 토요일(8일) 밤 11시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미은행 이매동지점의 현금지급기에서 현금 50만원을 인출했다.그런데 1만원짜리 48장에다 나머지 두 장은 현금 2만원 대신 1000만원짜리와 500만원짜리 수표여서 깜짝 놀랐다.외환은행 토지공사지점에서 발행된 이 수표에는 ‘사용불가’란 도장이 찍혀 있었다. 황씨는 월요일인 지난 10일 한미은행 지점을 찾아갔으나 지점장으로부터 “CD에 현금을 채울 때 기계로 돈을 센 뒤 그냥 넣다보니 수표가 잘못 끼어 들어갔다.”는 변명만 들었다.외환은행 토지공사지점 관계자는 “직원의 실수로 수표 두 장이 현금과 함께 섞여 외부로 나갔다.”며 “지난 7일 분실된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으며,찾으려고 수소문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확인결과 한미은행측은 외환은행 발행 수표가 포함된 현금 다발을 고객으로부터 예금받은 뒤 기계를 통해 장수만 세고 내용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지난 8일 다시 CD에 넣었다. ●관리강화 시급= 은행 관계자는 “CD에서 가끔 10만원권 수표가 섞여 나오는 경우가 있다.”며 “큰 단위의 현금이 입금될 경우 분류가 되지 않고 CD에 섞여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직원들이 하루에 1∼2회 정도 자동화기기에 돈만 채울 뿐 현금 다발에 수표가 섞여 있는 지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은행들은 주5일 근무제 실시를 앞두고 현재 5만 3000여대인 자동화기기를 각각 100∼500대씩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그러나 이런 식으로 자동화기기에 넣는 현금을 소홀히 관리할 경우 피해 고객이 속출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토요일 만기되는 대출금 월요일 갚아도 이자 안내

    금융권의 주5일 근무에 따라 다음달부터 토요일에 만기가 되는 대출을 월요일에갚더라도 이틀치 이자를 내지 않는다. 은행연합회 ‘주5일 근무제 종합대책반’은 10일 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책을 마련했다.연합회는 곧 이같은 종합대책을 각 은행에 통보한 뒤 7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연합회 관계자는 “주5일 근무에 따른 고객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토요일에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금을 하루 늦은 월요일에 갚아도 이자를 더받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고객들은 연체금은 물론,토·일요일 이틀분 이자를 내지 않아도 된다.. 토요일 만기인 예금·신탁의 경우 금요일에 미리 찾아도 중도해지가 아닌 것으로 인정해 고객은 이자를 모두 받을 수 있다.또 월요일에 돈을 찾을 경우 이틀치 이자를 더 받게 된다.자동화기기(CD·ATM) 이용때 토요일 근무시간(오전 9시30분∼오후 1시30분)에는 예전처럼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경제프리즘] 설익은 발언에 멍드는 금융권

    “마이크론이 하이닉스와 재협상할 뜻을 갖고 있다.”(전윤철 부총리) “협상결렬 후 마이크론과 접촉한 적이 없다.”(이강원 외환은행장) 똑같은 사안을 두고 정부와 금융권의 말이 서로 달라 요즘 시장엔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당국자와 이해 당사자들의 말 한마디로 어느 날엔 ‘A가 맞다.’고 시장에 알려졌다가 다음날엔 ‘A가 아니다.’로 바뀌는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 당국자들의 앞서가는 발언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구조조정,매각,합병 등 이슈가 있을 때마다 “곧 결정된다.”면서 ‘설익은’ 발언을 계속해 왔다.올들어서도 서울은행 매각,제일·하나은행 합병 등에 대해 당국자들이 앞다퉈 언급하는 바람에 시장을 혼란시킨 게 한 두번이 아니다. 전 부총리는 지난달부터 “서울은행 매각을 오는 7월말까지 결론낼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말해왔다.그러나 매각추진 당사자인 예금보험공사의 관계자는 “최근 업체들에게 매각안내서를 보냈고 앞으로 투자제안서 발송,의향서 접수,실사 등 과정이 많아 시간을 못박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서울은행측도 “지난해 10월 해외매각이 결렬됐을 때도 정부가 ‘언제까지 끝낸다.’는 식으로 미리 흘려 그르친 면이 많다.”고 불평했다. 제일·하나은행 합병과 관련,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도 “발표만 남았다.” “협상이 거의 타결됐다.”는 말을 자주 해왔다.이 때문에 은행들의 주가가 들썩이는 등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그러나 최근 제일측의 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탈 회장까지 나서 “하나은행과 합병 안한다.”고 공식 선언함으로써 당국의 신뢰에 금이 갔다. 당국자들이 시장의 안정과 성공적인 구조조정,공적자금의 원활한 회수 등을 바라는 뜻에서 한 말이라는 것을 십분 이해하더라도 지금은 무리한 간섭보다는 시장의 순리대로 지켜보는 자세가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정부가 정한 협상대상이나 시일에 끌려다니다간 자칫 일을 그르칠 수도 있다.당국자들의 ‘무거운 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사설] 돈 뒷받침 없는 ‘약속’ 안된다

    한국정책학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동으로 7일 발간한 ‘2002년 지방선거 정책공약 비교분석집’은 각 당이 6·13 지방선거를 겨냥해 쏟아낸 공약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재원조달 방안이나 구체적인 목표치는 없는 말의 성찬이 대부분이다.‘유권자들이 속아주면 좋고 아니면 말고’식이니 한심하다. 한나라당은 교육재정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7%로 확충,의무교육 교원보수 전액국가 부담,5년내 학급당 학생 수 30명 수준으로 감축 등을 공약했으나 재원조달 방안은 물론,투자 우선순위도 제시하지 않았다.민주당이 제시한 지방대학 특성화 집중지원,지역실정에 맞는 특성화 고교 확대 등도 구체적인 수단과 목표치가 없었다.자민련의 고교평준화제도 폐지와 자립형 사립고의 확대는 양립할 수 없는 내용이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공통적으로 공약한 주민투표제와 주민소환제는 지난 4년동안 말로만 떠들었을 뿐 기피하는 기색이 역력했던 사안이다. ‘퍼주기식 지원은 안된다.’(한나라당) ‘시장논리에 맡겨야 한다.’(민주당)고목청을 높였던 하이닉스반도체 처리문제도 표를 의식해 ‘독자생존’쪽으로 슬그머니 말꼬리를 돌렸다.독자생존에 따른 자금지원 방안이나 국민의 추가 부담,국가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등에 대해서는 말문을 닫고 있다.여기에 정치권의 고질적인 병폐인 ‘정책 베끼기’ ‘공약 재탕’도 재연되고 있다. 정치권의 공약(空約) 경쟁에 정책당국도 가세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정부가 최근 내놓은 정책들도 그 배경이 의심스럽다.올 하반기부터 매년 20%씩 줄이기로 했던 운수업계 국고보조금 지원이 2006년까지 삭감 없이 유지키로 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이에 소요되는 재원 2조 7000억원의 조달방안이 언급되지 않아 선거용 선심정책이라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향후 10년간 50만호를 공급키로 했던 국민임대주택 규모가 불과 1개월만에 100만호로 부풀러진 것이라든가,신용카드 방문모집 금지대책 완화,신용협동조합 출자금 예금보호대상 계속 인정 등도 비슷한 사례로 지적돼야 할 것 같다. 현실성이 감안되지 않은 정책과 공약이 남발되면 정책은 불신을 초래하고,결국 비효율성을 수반하게 될 수밖에 없다.그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과 국가경제가 짊어져야 한다는 게 지금껏 경험한 교훈이다.유권자들이 월드컵 열기에 마냥 들떠서는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냉철한 판단만이 유권자 스스로의 주머니를 지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은행권 금요일 어음교환 연장 추진

    다음달부터 은행들이 주5일 근무에 돌입하면서 금요일 교통체증에 따라 어음의 상호교환이 어려울 경우 교환시간을 연장키로 했다.금요일에 받는 자기앞수표의 경우 은행 본점이 일괄 처리해 고객들이 토·일요일에 예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5일 이같이 밝히고 이어 “토·일요일 휴무로 월요일에 어음교환량이 몰릴 경우 교환지출시간을 연장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들은 토요일에 휴무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으나 정부는 토요일에 어음교환을 일부 해줄 것을 요구해 은행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정부 일부 부처에서 주5일 근무를 하더라도 토요일에 어음교환업무를 일부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그러나 이 관계자는 “어음교환업무의특성상 다른 지점의 결제를 위해 모든 은행의 모든 지점에서 어음교환 담당자가 출근해야 하기 때문에 정부의 요구를 받아들 수 없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라고 말했다. 은행연합회는 최근 어음교환업무 대책반을 구성,회의를 열었으며 토요일에 어음업무를 하지 않고도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관계자는 “어음 만기일이 토요일이면 정부가 토요일을 공휴일로 지정해 만기일을 월요일로 연장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주5일 근무 관련 은행연합회의 최종 방안은 오는 8일 결정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신앙촌재개발 건설업체 수사관에 2억원대 뇌물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 ‘신앙촌 재개발사업’시행업체인 K건설산업이 검·경 수사관들에게 2억원대의 금품을 전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사주간지 ‘뉴스메이커’는 4일자에서 이 업체 이모(47) 전 상무가 작성한 ‘관련기관 뇌물 지급내역표’란 리스트와 관련 녹음테이프 등을 확보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K건설산업은 2000년 8월∼2001년 11월 신앙촌 재개발조합측과 사업과 관련 상호 잦은 고소·고발을 하면서 수사 청탁 명목으로 관할 남부경찰서와 인천지검 수사관 6명에게 1억 9500만원을 주었다.또 이 전 상무는 “회사측이 신한종금으로부터 90여억원의 어음을 20억원에 할인,매입하면서 예금보험공사 전 고위간부에게 12억 8800만원을 주었다.”면서 “지난해말 이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지검이 그를 조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천 김학준기자 kimhj@
  • 푼돈, 은행을 탈출하라

    푼돈은 은행을 떠나라? 은행들이 소액예금에 이자를 거의 주지 않거나 오히려 ‘계좌유지 수수료’라는 명목으로 돈을 물리고 있어 푼돈들의 은행권 탈출이 예상된다.재테크 전문가들은 콧대 세우는 은행에 더 이상 미련갖지 말고 투신권의 신탁상품에 눈돌리라고 조언한다.하루를 맡겨도 이자를 주고,단돈 1원까지도 받아준다.물론 ‘운용한 만큼 돌려준다.’는 실적배당 원칙에 따라 원금손실의 위험이 상존하지만 보수적으로 설계된 상품을 선택하면 원금이 깨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은행 정기예금처럼 확정이자를 주는 신탁상품도 있다. ●은행권,푼돈 문전박대= 제일은행은 다음달 1일부터 100만원 미만 수시 입출금식예금이자를 연 2%에서 1%로 낮추기로 했다.서울·하나은행은 이달 16일부터 각각 40만원·50만원 미만 예금에 대해서는 아예 이자를 한푼도 안준다.평균잔액이 5만∼10만원을 밑돌면 오히려 은행에 벌금을 내야한다.수익에 하등 도움안되는 푼돈은 은행을 떠나라는 얘기다. ●투신권에도 확정금리 상품있다= 은행이 이렇듯 서민을 홀대해도 쉽사리 은행권을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은행처럼 원금과 이자를 보장해주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그러나 투신권에도 은행 정기예금처럼 확정이자를 주는 상품이 있다.‘신탁형 증권저축’이 그것.가입기간도 한달 미만에서부터 1년 이상으로 은행보다 훨씬 자유롭다.그러면서 이자는 은행보다 0.2%포인트 가량 많다. ●은행에 묵히는 것보단 채권형 신탁상품이 낫다? = 장롱에 묵히느니 몇푼이라도 이자가 붙는 은행에 넣어두는 게 낫다는 말은 이제 옛말.대한투신 영업추진팀 주순극(朱舜極) 팀장은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신탁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불신이 높아졌지만 주로 채권에 투자하는 보수적인 채권형 상품은 원금손실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했다.물론 당초 제시했던 수익률보다 실제 지급하는 이자가 더 적거나 많을수도 있지만 한푼도 이자를 안주는 은행보다야 낫지 않으냐는 설명이다.그렇지만 원금손실 가능성이 희박하나마 분명히 존재하는 만큼 편입채권의 종류를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하는 게 좋다. 안미현기자 hyun@
  • 아파트 중도금 연체이자율 기간별 차등

    아파트 분양중도금이 밀렸을 때 무는 연체이자가 연체기간별로 최고 연 7%포인트가까이 낮아진다.지금은 기간에 상관없이 무조건 19%의 연체이자를 적용받았다.이에 따라 중도금 1000만원이 25일 정도 연체됐을 경우 지금은 중도금외에 13만원을 내야 하지만 오는 7월부터는 8만 3000원으로 내려간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일 아파트 분양중도금 연체이자 산정방법을 개선한 아파트 표준공급계약서(표준약관)를 승인,7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7월1일 이후 분양되는 아파트는 물론이고,이미 분양된 아파트의 7월1일 이후 중도금에도 적용된다. 개정 표준공급계약서는 1개월 미만 연체일 경우에는 계약시점의 ‘예금은행 가계대출 가중평균 여신금리’(매월 한국은행 발표)에 5%포인트를 더한 수치를 연체이자율로 적용토록 했다.1개월 이상일 때에는 한은의 가중평균 여신금리에다 가계대출이 가장 많은 은행의 연체기간별 가산금리를 합산해 산정된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한은 가중평균여신금리 7.19%와 국민은행(가계대출 최다은행) 연체가산금리(3개월이내 연 8%,6개월 이내 9%,6개월 초과 10%)를 적용할 때 연체기간 1개월 미만일 때에는 12.19%(7.19%+5%),3개월 이내 15.19%,6개월 이내 16.19%,6개월 초과 17.19%의 연체이자율이 각각 적용된다. 공정위는 “이번 표준공급계약서가 적용되면 연체이자율은 이전보다 연 1.81∼6.81%포인트가 낮아지며 이를 실제금액으로 환산하면 9∼36%가 내려가게 된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日 신용등급 강등 파장/ 예견된 일…日금융시장 담담

    미국의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31일 일본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것은 지난 98년 이후 네번째다.이번에는 한단계씩 내리던 지난해와 달리 Aa3에서 A2로 두단계낮췄다.스탠더드 앤 푸어스(S&P),피치 등 다른 신용평가기관들의 일본 ‘불신’에보조를 맞춘 결과이기도 하다. 일단 금융시장과 일본 정부는 상황을 좀 더 지켜보는 입장이다.무디스는 올 초부터 신용등급 두단계 하향조정을 예고해왔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번 조치로 일본 정부는 선진7개국(G7)중 최하 신용등급이라는 치욕을 안게 됐다.이제 일본의 투자등급은 쿠웨이트,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같은 수준이며한국(A3)에 비해서는 한단계 높다. ?빚더미가 부른 강등 무디스는 하향조정 배경으로 국가채무를 들었다.일본의 국가채무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582조 4556억엔이다.지난 3월말 기준으로는 675조엔으로 계속 늘어나기만 하고 있다.이는 국내총생산(GDP)의 1.4배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된 30개국 국가중 GDP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일본이 가장 높다. 무디스 등 신용평가회사가또 문제삼는 것은 일본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이다.정부는 부실채권이 35조 7000억엔이라 보지만 야당과 국제통화기금(IMF)은 150조엔으로보고 있다.이에 따라 페이오프(예금부분보호제)를 실시하는 4월 이전 위기가 닥칠것이라는 ‘3월 위기설’이 국제금융시장에 난무했었다.지금은 구조개혁을 제대로하지 않으면 9월 이전에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외신들은 이번 신용등급 강등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더 이상 구조개혁을 미룰 수 없는 상황에 봉착했다고 보고 있다. 관망하는 시장 일단 일본 정부는 별 의미가 없다는 반응이다.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 일본 재무상은 “신용등급이 내렸다는데도 엔화 가치는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 발표 전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는 1달러당 123.54엔으로 거래가 시작돼 발표 직후에는 123.39엔으로 오르기도 했다.1달러당 123.50엔을 목표로 삼고 있는 일본 정부가 시장에 개입,123.80엔대까지 끌어내리기까지 했다.달러가 워낙 약세이기 때문이다. 금융사들은 예견된 일이라 큰 파장이 없을 것라고 분석했다.도쿄 주식시장은 31일전날보다 6.55포인트(0.05%) 내린 1만 1763.70엔에 마감됐다.일본 증시에서 외국인의 투자 비중은 5%다. 전경하기자 lark3@
  • 월드컵특집/ 은행권 ‘월드컵 마케팅’ 후끈

    월드컵 경기를 구경하러 한국에 온 미국인 로버트 존슨(33)은 인천국제공항에 내리자 마자 은행부터 찾았다.달러화를 원화로 바꿔 여행경비로 쓰기 위해서다.환전수수료가 조금이라도 더 낮은 곳을 고르려고 공항내에 입주한 은행지점 4군데를 돌았다. 월드컵기간 중 54만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들을붙잡기 위한 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하다.환전수수료 할인은 물론이고 임시환전소,글로벌 자동화기기 설치 등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외국인 고객 유치뿐 아니라 은행홍보·마케팅을 통해 수익을 올리려는 각종 전시회,금융상품 판매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환전고객 잡아라= FIFA월드컵 공식후원사인 국민은행은 30일까지 환전수수료를 최고 80% 할인해주는 ‘월드컵 하나로 세계로 환전 페스티벌’을 연다.전국 1130여개 영업점에서 미화 1000달러 이상을 환전하는 고객에게 수수료를 깎아주고 면세점·쇼핑몰 할인권도 나눠준다. 본점에 ‘월드컵 포렉스라운지’를 운영,환전하려는 외국인에게 통역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서울 삼성동 COEX에 있는 월드컵 국제미디어센터에 임시 영업점을 열고 외국 언론인을 대상으로 외국환 업무를 도와주고 있다.우리은행은 아멕스 여행자수표를 소지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환전수수료를 20% 할인해 준다.중국 관광객을 겨냥한 위안화 환전업무를 전국 지점으로 확대했다.월드컵경기장 주변의 점포가 없는 지역에서 장소를 옮기면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은행 ‘우리방카’ 서비스도 이미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중국인 안내데스크를 설치,환전수수료를 30∼50% 깎아준다.조흥은행도 중국 여행객을 겨냥,인천항 제2여객터미널에 임시환전소를 운영한다.하나은행은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본점에 환전·통역 등을 돕는 ‘중국인 도우미데스크’를운영한다.또 중국팀 경기가 열리는 서울·광주·제주에 움직이는 트럭형 ‘모바일은행’을 배치,환전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외국인 관광객의 환전·여행자수표 수수료를 75%까지 할인해 준다.서울은행은 수수료 50% 할인해주는 ‘축구사랑 환전 사은행사’를,제일은행은 수수료30∼40%를 깎아주는 ‘환전 슛골인 사은대잔치’를,한미은행은 50% 할인해주는 ‘강슛코리아 환전사은행사’를 각각 진행한다. ●글로벌ATM 쓰세요= 우리은행은 비자·마스터카드 회원인 외국 관광객이 예금인출·현금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자동화기기(ATM·CD) 국제카드 현금서비스’를 제공한다.월드컵 경기장·공항·호텔 근처 30여 점포에 기기 40여대를 설치해놨다. 조흥은행은 외국인 관광객이 해외에서 발행된 신용·직불카드로 현금인출·잔액조회를 할 수 있는 글로벌ATM 473대를 전국 영업점에 설치했다.외환은행은 달러를 인출할 수 있는 ‘외화자동인출기’를 본점과 인천국제공항에 설치했다.환전이 가능한 글로벌ATM도 전국에서 580대나 운영한다. ●상품·이벤트 봇물= 국민은행은 후원사로 선정된 뒤 ‘2002월드컵통장’ 등 월드컵 관련 금융상품을 6개나 내놨다.월드컵통장은 10만 계좌에 1조 7000억원어치를팔았으며,‘월드컵펀드’‘월드컵 분리과세신탁’ 등도 2000억∼9000억원어치를 팔았다.현재 3000억원 규모의 ‘월드컵론’,판매액의 0.08%를 축구발전기금으로 쓰는 ‘온 국민 파이팅 코리아 투자신탁’을 판매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정기예금·정기적금으로 구성된 ‘우리사랑 레포츠 예·적금’을 판매 열흘만인 지난달 30일 판매고 8000억원을 돌파했다.금리는 최고 6.1∼6.3%까지 적용된다.이 상품 가입자가 스포츠·레저용품을 구입하면 최고 65%까지 할인해 준다. 월드컵 관련 전시회·행사도 줄을 잇고 있다.국민은행은 최근 서울지하철 7호선대림역 환승장에 월드컵 홍보관을 열었다.서울은행은 본점 1층에 역대 축구대표팀의 자료를 모은 ‘축구사료전시회’를 열고 있다.하나은행은 4일 기업고객을 초청,대형 멀티비전을 보면서 한국-폴란드전을 응원하는 ‘16강 기원 맥주파티’행사를갖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금고 2곳 파산절차 돌입

    금융감독원은 대양(경기),국민금고(제주)의 인수 신청자를 대상으로 심사를 벌인 결과 자금출처등이 신청자격에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의 신청을 기각했다.이에 따라 대양.국민금고는 예금보험공사의 파산관재인의 정리와법인해산 등 파산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 정부기금 운영 ‘주먹구구’

    지난해 정부 부처들이 관리한 44개 공공기금 중 13개 기금이 적자를 보는 등 운용실적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고용보험기금 등 44개 공공기금의 2001년도 운용 규모는 150조 3600억원으로 같은 해 예산규모(101조원)를 넘었다. 그러나 운용 결과 당기 순이익은 5조 9280억원에 그쳤다.게다가 가장 많은 5조 6401억원의 수익을 낸 국민연금을 제외할 경우 43개 기금의 수익은 2900억원에 불과하다. 다만 지난해 당기 순수익은 전년의 3조 3525억원에 비해 76.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 기금 대비 순이익을 단순 계산할 경우 연간 수익률은 3.9%로 은행 예금금리 수준에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대해 기획예산처는 “기금의 수익률은 사업비를 제외한 순수한 여유자금의 운용수익을 계산해야 한다.”면서 “이 경우 지난해 기금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연간 평균 운용 수익률은 6∼7%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13개 기금은 적자를 기록했으며 적자 규모는 국민주택기금9565억원,외국환평형기금 1605억원,축산발전기금 1511억원,농지관리기금 1370억원 등이었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이처럼 일부 기금이 적자운영을 보인것과 관련,“저리의 융자사업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기금의경우 사업을 확대하면 할수록 적자규모가 증가하는 특성이있다.”고 설명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무역업계 환차손 줄이기 비상

    환율이 하락하면서 무역업계가 환차손을 줄이기 위해 필사적이다.서둘러 수출을 밀어내고 수출대금을 앞당겨 받는가하면 수입은 연기하고 있다.특히 기업들은 되도록 높은 환율로 환전하려고 수출대금으로 달러를 받자마자 너도 나도매각하는 등 극도의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밀어내기 수출 확대] 무역협회 관계자는 “수출업체들이수출물량을 늘리거나 수출대금을 앞당겨 받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환율이 더 떨어지면 수출가격 경쟁력이 약화되고 달러화로 결제되는 수출대금의 가치도 내려가기 때문이다.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당장 (선박의)수출물량을 늘릴 수는 없어 수출대금만이라도 당겨 받는 방안을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수출대금 조기 회수로 이달 들어 20일까지 3억 5400만달러(수출 80억 9500만달러,수입 77억 4100만달러)에 불과했던 국내 무역흑자 규모는 이달말 2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달러→원화 환전 급증] 대부분의 무역업체들이 수출대금으로 받은 달러화를 거주자외화예금(국내에 거주하는 사람이나 기업들이 외화를 원화로 바꾸지 않고 그대로 예금계좌에 예치하는 것)에 넣지 않고 바로바로 원화로 바꾸고 있다.환율의 추가하락을 우려한 때문이다.이를테면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일 때 환전하면 1달러로 1300원을 받을 수 있지만 1200원으로 낮아지면 100원을 손해보게 되기 때문이다.지난달 113억달러로 전월대비 2억 2000만달러 늘어났던 거주자외화예금은 이달들어 큰 폭의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 감소] 산업자원부는 당초 이달 수입액을 130억달러선으로 예상했지만 현 추세로는 125억달러를 넘기 어려울것으로 전망한다.업체들이 수입단가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해 물품도입을 늦추고 있는 탓이다.국내기업의 외국산 설비 투자가 늘어나는 데도 불구하고 환율하락 여파로 수입이당초 예상치를 밑돌고 있는 것이다.무역협회 신승관(辛承官) 조사역은 “그동안 내수에 기반했던 우리경제의 성장 원동력이 수출로 급격하게 옮겨가는 시점이므로 정부가 환율관리에 좀 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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