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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企銀·産銀도 8월부터 보험상품 판매

    오는 8월부터 은행·증권사·상호저축은행 이외에 국책은행인 산업·기업은행에서도 보험상품을 팔 수 있게 된다.또 손해보험회사가 파산하더라도 피해자는 최고 1억 8000만원 한도내에서 각종 손해보상을 받을 수 있다. 재정경제부는 26일 이같은 내용의 방카슈랑스 시행 방안 등을 담은 보험업법 시행령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8월부터 연금 등 개인저축성보험과 상해종합보험 등을 보험사가 아닌 다른 금융기관에서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2005년 4월부터는 개인보장성 보험,장기보장성보험·자동차보험 등도 팔 수 있다.2007년 4월 이후는 모든 상품이 완전 허용된다. 손해보험계약의 제3자 보호와 관련해서는 보험사가 파산할 경우 예금자보험법상의 보장한도인 5000만원을 넘는 의무보험 피해자의 손해에 대해서는 손해보험사들이 기금을 출연해 지급을 보장하도록 했다.보상 대상은 신체손해만 해당된다.보장 한도는 예보법상의 보장금액을 제외한 전액을 보장받는다.현재 화재보험 자동차책임보험 등은 사망시 1인당 최고 8000만원까지 보상해 주고 있다. 다만 임의보험인 자동차종합보험에 대해서는 책임보험 보장금액(8000만원)을 제외한 최고한도(1억원) 이내에서 피해액의 80%만 보장하도록 했다.따라서 최고 1억 8000만원까지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개정안은 특히 특정 보험회사의 상품을 50% 이상 팔 수 없다는 규정을 교묘하게 피하는 편법 영업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했다.▲최대주주가 같은 보험회사들과 ▲금융기관과 제휴 보험회사가 합작 설립한 보험회사는 물론 ▲금융기관간의 보험 자회사 상품 교차 판매 등은 형식상 회사가 여럿이라도 합산해 50%를 넘지 못하게 했다.금융기관의 보험 판매 담당 직원이 대출업무를 함께 취급하지 못하도록 하고 대출과 연계한 보험 ‘끼워팔기’는 금지했다.아울러 판매 직원을 점포당 2명 이내로 제한하고,방문·전화·우편·e-메일을 통한 판매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개정안은 또 기존 보험회사를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되려면 ▲부채비율 200% 이하 ▲출자금액의 3배 이상의 자기자본 등 보험회사 설립과 동일한 요건을 갖춰 금융감독위원회의 승인을 받게 해 부실기업의 보험회사 인수를 막기로 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세계 초저금리시대’ 국내현황/ ‘날개없는 금리’ 더 추락할듯

    우리나라에서도 1999년 이후 5년째 금리가 하락하면서 ‘사상 최저’ 기록 경신이 이어지고 있다. 외환위기의 여파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던 98년 연 평균 13.31%에 달했던 신규 예금금리(저축성수신 평균)는 99년 6.90%,2000년 7.0%,2001년 5.43%,2002년 4.70% 등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는 올들어서도 이어져 지난달 말 현재 예금은행의 잔액기준 평균 예금금리는 연 4.94%로 전월(5.06%)보다 0.12%포인트 떨어졌다.신규 예금의 평균금리는 진작에 4%대로 하락했지만 기존 잔액을 포함한 전체 예금 금리가 4%대로 내려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대출금리도 98년 연 평균 15.18% 이후 99년 9.40%,2000년 8.55%,2001년 7.70%,2002년 6.70% 등으로 떨어지고 있다.지난달 대출 평균금리(당좌대출 제외)도 시장금리 하락과 과거 고금리 여신의 만기 도래 등으로 전월 7.24%에서 5월 7.19%로 0.05%포인트 내렸다.기업 대출금리는 7.01%에서 6.97%로,가계 대출금리는 7.49%에서 7.44%로 각각 하락했다. 채권시장 과열로 국고채 등 안전성 높은 채권 값이폭등(금리 하락)하고 있는 것도 전반적인 금리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이달 중순 한때 사상 처음 연 3%대로 내려갔다. 한국은행 고위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시중 통화량을 대폭 확대한 것이 현재의 금리하락을 가져온 주요 원인”이라면서 이런 상태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새달부터 달라지는 것들 / 학교·병원서 담배피우면 범칙금

    휘발유와 다른 유종의 가격차 축소 방침에 따라 오는 7월1일부터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 등의 소비자 가격이 오른다.또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연장되고 투기과열지구에서 조합주택조합원의 지위 양도 금지가 강화되는 등 부동산 제도가 크게 바뀐다.‘5·23대책’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택지개발촉진법 시행령·규칙 개정에 따른 조치다. ●경유,LPG 등 가격 인상 2006년까지 휘발유:경유:LPG의 가격비가 100:75:60이 되도록 한다는 에너지세율 조정 계획에 따라 유종별 교통세와 특별소비세율이 변경된다.경유는 ℓ당 교통세 부과액이 232원에서 261원으로,LPG는 ㎏당 203원에서 297원으로 각각 오른다.등유는 특별소비세가 ℓ당 107원에서 131원으로,중유는 6원에서 9원으로 각각 오르는 반면 휘발유는 586원에서 572원으로 내린다. 휘발유는 주행세가 그만큼 오르므로 소비자가격에 변동이 없으나 경유는 교통세와 교육세,부가가치세가 추가로 붙어 ℓ당 49원 오르고 LPG는 ㎏당 122원이나 인상된다.등유와 중유는 부가세를 포함해 ℓ당 26.4원과 3.3원이 각각 오른다. ●금연구역 확대 실시 간접 흡연 피해를 막기 위해 7월1일부터 병원,어린이집,학교를 흡연 시설 설치가 불가능한 ‘금연시설’로 지정한다.또 열차통로,전철지상 플랫폼,축구장 등 실외 체육시설,공중이 이용하는 사무실과 회의실,승강기와 화장실,복도는 금연구역으로 지정된다. 전자오락실과 PC방,만화방과 45평 이상 일반·휴게 음식점은 영업장의 절반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 ●방카슈랑스제 도입 보험회사뿐 아니라 보험대리점 자격을 취득한 은행,증권,상호저축은행도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다음달부터 저축성 보험,2005년 4월부터 보장성 보험을 팔수 있고 2007년 4월부터는 모든 보험을 비보험 금융기관이 취급할 수 있다.그러나 은행 등에서 보험을 팔면서 대출 등과 연계해 끼워팔거나 보험료를 대출 거래에 포함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증권시장 퇴출기준 강화 최저주가기준,시가총액기준이 신설된다.거래소 종목의 경우 주가가 30일간 액면가의 20%를 밑돌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가 60일간 10일 연속 또는 20일 이상20% 미만으로 하락할 때 퇴출된다.30일간 시가총액이 25억원 미만일 때 관리종목이 된 뒤 이후 60일간 10일 연속 또는 20일 이상 25억원을 밑돌아도 퇴출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최저 주가 퇴출기준이 액면가 20% 미만에서 30% 미만으로 상향조정된다.30일간 시가총액이 10억원을 밑돌면 관리 종목으로 지정된다.이후 60일간 10일 연속 또는 20일 이상 10억원 미만으로 떨어질 때 퇴출되는 시가총액 기준도 신설된다. ●보험회사의 자본금 또는 기금 요건 완화 보험회사가 일부 사업만 하고자 할 때도 100억원 이상의 자본금 또는 기금을 요구하던 것을 8월부터는 최저 자본금 50억원으로 완화한다.이에 따라 보험시장 진출이 수월해진다. ●보험회사의 겸영·부수 업무 규제 완화 보험회사가 보험 이외 사업을 영위할 때 무조건 금융감독위원회 인가나 허가를 받도록 해왔으나 8월부터는 해당 법령에서 허용한 업무,금감위가 인가한 업무,대통령령이 정하는 부수 업무에 대해서는 인허가를 면제한다. ●주요 기초 원자재 관세율 인하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현재 5%인 원유의 관세를 3%로 낮추고 철광석,나프타,망간광,연광,티타늄,석탄,천연가스는 무관세가 된다. ●기업결합 신고 범위 확대 외국기업간 기업결합과 국내기업과 외국기업의 결합도 결합 당사자 한쪽의 자산 또는 매출이 1000억원 이상이면서 동시에 한국내 매출액이 30억원 이상이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해 결합 심사를 받아야 한다. ●자동차 연료첨가제 관리 강화 자동차연료 제조업자가 사용하는 첨가제 이외에는 최대 첨가 한도를 1% 미만으로 제한해 첨가제를 연료로 변칙 사용하는 것이 규제된다.아울러 휘발유용 첨가제는 0.55ℓ 이하,경유용 첨가제는 2ℓ 이하 용기에 담아 제조하도록 의무화된다. ●서비스분야 인력난 해소를 위해 취업관리제 일부 요건 완화 한·중 수교 이후 한국 국적을 취득한 중국 동포가 초청하는 8촌 이내 혈족 또는 4촌 이내 인척도 방문 동거 사증(F-1-4) 발급 대상에 추가된다.또 젊은층을 선호하는 서비스 분야의 특성을 고려해 방문 동거 사증 발급 대상자의 연령이 기존의 만 40세 이상에서 30세 이상으로 하향조정된다. ●항만운영 광양항을 이용하는 컨테이너화물에 대한 화물 입출항료를 전액 면제한다.광양항을 제외한 다른 항만은 환적화물에 대한 화물입항료 감면 폭을 20%에서 50%로 확대한다. ●금괴 수입 부가가치세 면제 면세수입 추천을 받아 금괴·골드바 등을 수입할 때에는 3%의 관세만 내면 되고,부가세(10%)는 면제받는다.부가세 면제 대상은 원재료의 순도가 99.5% 이상인 금이다.추천기관은 대한상공회의소,귀금속가공업협동조합연합회,선물거래소,자금중개(주) 등이다. 주병철 손정숙기자 jssohn@ 300가구 넘는 주상복합 청약예금 가입자에 공급 ●주택공급 규정 까다롭게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연장된다.현재는 주택공급 계약일로부터 1년이 지나거나 중도금을 2회 이상 내면 분양권을 사고팔 수 있지만 다음달부터는 소유권 이전등기를 완료해야 된다. 사업계획을 받아야 하는 주상복합 아파트 범위도 확대된다.지금까지는 주택 연면적이 90% 이상인 경우에만 사업승인을 받았으나 앞으로는 300가구를 넘는 단지도 사업승인을 받아야 한다.이렇게 되면 반드시 청약통장 가입자를 상대로 공개 분양을 해야 한다. 재건축 아파트 후분양이 실시된다.지금은 착공과 동시에 분양할 수 있지만 다음달부터는 전체 공정의 80%가 넘어야 공급할 수 있다. ●재건축 사업 강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으로 재건축 사업의 진행 절차 및 지정요건 등이 강화된다. 우선 재개발에 적용됐던 기본계획수립이 재건축·주거환경정비사업으로 확대된다.조합과 시공사 공동사업으로 진행되던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조합 단독사업으로 바뀌고,시공사는 도급자로만 참여할 수 있다. 시장·군수에게 재건축 안전진단 실시 여부 판단 권한을 주어 사업승인 결정을 내리도록 했으나,7월부터는 안전진단 실시여부 판단은 시장·군수에게 주되 필요하면 시·도지사가 사업 시기 등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해 무분별한 재건축 사업승인을 막기로 했다. 재개발조합 설립 동의 요건이 토지 등 소유자의 3분의2 이상에서 5분의4 이상으로 강화됐다. 재건축 시공을 하는 건설사는 시공보증을 의무화하고,재개발·재건축 사업시 조합의 업무를대행하거나 자문할 수 있는 컨설팅제도가 도입된다. 류찬희 기자 chani@
  • 기업 ‘생존자금’조달 껑충 / 1분기 54% 늘어난 34조… 4년만에 최고치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바닥권을 헤매고 있는데도 은행차입 등 기업 자금조달 규모는 큰 폭으로 늘었다.회사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운전자금 차입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반면 부동산 열기가 진정되고 가계대출 억제책이 시행되면서 개인부채의 증가세는 크게 누그러졌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4분기 자금순환 동향’에 따르면 기업들의 자금조달(은행차입,어음·회사채·주식 발행 등) 규모는 34조 2000억원으로 전분기(22조 2000억원)보다 54%나 늘었다.이 정도 증가폭은 1999년 1분기(40조 7000억원) 이후 가장 큰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올 1분기 국내 제조업의 매출액경상이익률(5.8%)이 전년 동기보다 2.4%포인트나 떨어지는 등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된 게 주된 이유”라면서 “때문에 설비투자를 위한 차입보다는 당장 회사를 먹여살리는 데 필요한 운전자금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많이 대출됐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올 1분기 대기업의 은행차입은 1조 8000억원에 불과했으나,중소기업은 14조 6000억원에 달했다.부채는급등한 반면 매출부진 등으로 기업들의 자금운용(예금·주식투자 등)은 14조 2000억원을 기록,전분기(15조 3000억원)보다 감소했다. 개인들의 자금운용은 10조 7000억원 규모로 전분기(32조 4000억원)의 3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다.98년 3분기(8조 9000억원)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경기침체로 가계 여유자금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부동산 투기붐 진정과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정책 등으로 개인들의 자금조달도 줄었다.전분기(24조 1000억원)의 23% 수준인 5조 6000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1분기말 현재 개인 금융부채 잔액은 462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사상 최대치이기는 하지만 전분기 대비 증가폭은 7조 2000억원(1.6%)으로 2000년 4분기(2조 9000억원)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사설] ‘100억원 강도 의혹’ 규명해야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된 김영완씨 집 100억원대 강도 사건은 의문투성이다.김씨의 정체,그리고 축재과정부터가 미스터리다.김씨는 현대가 박지원 전 문광부장관에게 건넸다고 주장하는 150억원어치의 양도성예금증서를 현금화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무기거래상을 했다는 김씨는 지난 3월 대북송금 특검 활동이 시작되자 출국했다.박 전 장관은 150억원 수수 혐의를 부인하면서 이익치 전 현대증권회장이나 김씨가 중간에서 가로챈 ‘배달사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그런 점에서 김씨는 150억원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는 ‘열쇠’나 다름없다. 강탈 당한 100억원의 성격도 의혹의 대상이다.그 돈 중에는 실명확인과 자금출처 조사가 면제되는 이른바 ‘묻지마 채권’도 수십억원가량 됐다고 한다.여기에다 현금도 9억원 남짓 됐다.특별한 사정이 아니고선 개인 집에 이처럼 엄청난 돈이 있을 까닭이 없다.그 자체가 ‘검은 돈’이거나,특정목적을 위한 로비자금일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외부에서 맡긴 비자금일 수도 있다. 사건이 15개월 동안 숨겨진 경위도 석연치 않다.경찰은 외부압력에 의해 비밀에 부쳐졌다는 보도를 부인하고 있다.김씨가 신분노출을 꺼렸기 때문에 그랬다는 설명이다.하지만 범인 9명 중 7명을 붙잡는 실적을 올렸음에도 비밀유지에 급급했다는 것은 경찰 관행에 비추어 납득하기 어렵다. 이런저런 의혹을 해소하려면 수사당국은 무엇보다 100억원의 성격을 규명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김씨가 비록 해외에 체류 중이지만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의혹의 실마리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 조흥銀매각 본계약 내주로 늦어져

    조흥은행 매각과 관련한 신한금융지주사와 예금보험공사간의 본계약이 법률적 검토와 실무 작업 등으로 인해 당초 예정일인 25일에서 늦어져 다음주에 체결될 것으로 알려졌다.조흥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시점도 당초 전망됐던 오는 8월 말에서 9월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 특검연장 거부 / 특검성과·남은과제

    ‘대북송금 의혹사건’ 특검 수사가 70일만인 25일 종결된다.지난 4월17일 출범한 송두환 특검팀은 대북송금이 청와대-국정원-현대가 공모한 합작품이었으며 남북교류협력법 등 실정법 위반 사실을 밝혀냈다. 최고의 권력으로 통한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했고 이기호 전 경제수석,최규백 전 국정원 기조실장 등을 기소하는 성과도 거뒀다.그러나 일부 여론과 정치권의 수사 중단 요구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함으로써 의혹을 완벽히 밝히지는 못한 채 중단되게 됐다. ●돈 조성 경로·규모 확인 특검팀은 현대가 정상회담을 선(先) 제의하고 남북 비밀접촉을 주선했으며 이 과정에서 청와대 고위 인사가 자금 조성과 송금에 전방위로 개입했음을 밝혀냈다.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북송금 자금을 대출하고,국정원이 송금을 처리하는 등 국가기관의 조직적 공모로 이뤄진 것임을 확인했다. 특검팀은 박 전 장관,임동원 전 국정원장,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등 핵심 인사들이 공모,정부의 승인없이 2000년 5월 북한과 철도·통신·전력 등 개발운영권 취득에 합의하고 모두 4억 5000만달러를 송금한 것으로 밝혀냈다.김윤규 현대아산 사장 등은 정 회장의 지시로 같은 해 6월 김보현 당시 국정원 대북전략국장을 통해 송금 편의를 요청,임 전 국정원장의 동의를 받았다.박 전 장관과 이 전 수석은 산업은행의 4000억원 불법대출에 개입했으며 이중 2235억원(미화 2억달러)이 중국은행 마카오 지점의 북한 3개 계좌로 송금됐다.김 사장과 김재수 경영전략팀 사장은 계열사로부터 자금을 조성,현대건설 런던·싱가포르 지사를 통해 모두 1억 5000만달러를 오스트리아 빈 지점 등 북측 10개 계좌로 송금한 구체적인 경로까지 파악했다.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현금 4억 5000만달러와 현물 5000만달러다.특검팀은 북송금이 정상회담과 현대 대북 7대사업이 하나로 묶여진 ‘패키지 딜’의 성사금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지만 어느 쪽에 더 대가성이 있다고 규정하는 건 어렵다는 입장이다. ●비자금 의혹등 규명 미지수 최종 책임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북송금 관여와 묵인 여부는 끝내 역사속으로 묻히게 될 공산이 크다.김 전 대통령의 조사없이 특검 수사가 마무리되는 만큼 정상회담 대가성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도 사실상 유보된 셈이다.청와대와 현대가 지난 2월 공식 발표한 5억달러 이외의 추가 송금 의혹에 대한 수사도 답보상태다.당초 특검 수사 대상으로 규정된 9억달러와도 차이가 커 최종 수사결과 발표에서 전체 송금액이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감사원의 은폐 의혹과 금융감독원의 산은 대출 묵인 의혹도 여전히 의문으로 남겨져 있다. 현대 150억원 비자금 의혹은 본류인 대북송금 사건보다 더 폭발력있는 뇌관이지만 수사가 중단될 상황이다.특검팀은 양도성 예금증서가 전직 무기상이었던 김영완씨를 통해 사채시장에서 자금 세탁된 과정까지 확인했다.그러나,박 전 장관이 수뢰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고,김씨 등이 미국에 체류중이어서 박 전 장관에 대한 공소제기에서 분리될 전망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일반인도 신협서 가계대출 받는다

    이르면 연말부터 일반인도 신용협동조합에서 가계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지금은 조합원에게만 대출이 허용돼 있다. 재정경제부는 비조합원에게도 대출업무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내용의 신용협동조합법 개정안이 23일 국회 재경위를 통과함에 따라 본회의 등을 거쳐 이르면 연말부터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당초 재경부와 금융감독위원회는 신협이 예금자보호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가계대출 허용을 반대했으나 ‘수익사업 다각화 및 서민대출 활성화’를 앞세운 신협중앙회의 로비에 밀렸다. 주병철기자 bcjoo@
  • “조흥銀 별도 법인보다 신한과 합병이 바람직” / 위성복 조흥銀 이사회 의장 단독인터뷰

    위성복 조흥은행 이사회 의장은 23일 “신한금융지주와 조흥은행 노조간 합의문을 보면 앞으로 2년뒤 반드시 합병을 하는 게 아니라 합병을 할지 말지를 결정하게 돼 있다.”면서 “그러나 시너지효과나 구조조정을 고려할 때 지주회사내 별도법인보다는 은행간 합병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위 의장은 이날 대한매일과 단독으로 만나 “조흥은행과 신한은행은 기업문화와 역사 등에서 너무나 차이가 크다.”며 원만한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위 의장은 오는 8월쯤 조흥은행이 신한지주 자회사에 편입될 때까지 원만한 인수인계를 위해 의장직을 유지할 계획이다. 조흥은행이 독자생존하려고 했지만 결국 매각이 확정됐다. -공적자금 회수와 민영화는 저항할 수 없는 길이었던 것 같다.다만 수많은 길 중에서 가장 껄끄러운 신한지주로 매각이 추진돼 더욱 안타깝다. 2년뒤 조흥은행을 신한은행과 합병할 지 여부가 결정된다.어느 방향이 바람직한가. -신한지주와 조흥은행 노조 합의문에 ‘통합여부는 2년이 지난후 논의한다.’고 돼 있다.경우에 따라서는 계속 별도법인으로 갈 수도 있다는 말이다.하지만 서로에 득이 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별도법인보다는 합병이 바람직하다.시너지효과는 물론이고 중복점포나 잉여인력 정리 등 구조조정을 위해서도 그렇다.조흥의 높은 생산성 및 단합정신과 신한의 역동성,자산 건전성 등이 조화되지 않고 갈등구조로 가면 아주 잘못될 수 있다. 조흥은행 일괄매각에 강력히 반대했는데 -지난해 10월 정부가 갑자기 11월말까지 매각을 하겠다고 발표했다.그때까지 분할매각이나 블록세일을 추진했던 정부가 왜 조급해 했는지,생각하면 당혹스럽다.내 생각에는 DJ정부의 임기가 끝나가면서 금융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것을 알리기에 조흥은행이 가장 적합했다고 정부가 본 것 같다.조흥은행은 외환위기 당시 공적자금을 투여받은 은행 중 유일한 구조조정 성공사례였다.지난해 초 적기시정조치를 완료했고,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도 달성했다.1998년 공적자금을 받은 조흥·상업·한일·외환·평화·충북·강원 등 7개 은행 중 합병도 되지 않고 2차 공적자금도 받지 않은 곳은 우리뿐이었다.매각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정부의 조흥은행 독자생존론이 나온 것도 이때문이었다. 다른 은행들의 구조조정은 실패했다는 말인가. -남의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할 수는 없지만 현재의 주가를 공적자금 투입규모와 비교해 보라.어떤 은행은 현재 주당 3만∼4만원은 돼야 공적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답이 나올 것이다. 조흥은행의 독자생존에 회의론이 적지 않았다. -우리나라 관료들은 국민·주택은행 합병처럼 은행 자체를 키우는 것을 대형화의 바이블로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현재 거대한 합병 국민은행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게 뭔가.정기예금 외에 다양한 서비스가 제대로 되고 있나. 의장이 매각에 너무 반대하고 나서 정부와 사이가 벌어져 사태가 불리하게 돌아갔다는 지적이 있다. -이사회 의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다.부총리를 만나 합병을 재고해 달라고 말하거나 정치권에 부탁한 적은 있었다.어떤 사람은 내가 노조를 앞세워 매각반대의 바람을 잡았다고도 말한다.그러나 노조가 그런 데 좌지우지될 사람들인가.주로 홍석주 행장이 사람들을 만났다.특히 새 정부 들어선 뒤 청와대가 직접 개입한 이후에는 거의 관여하지 않았다. 끝으로 한말씀 한다면. -정부의 움직임을 보면서 신한지주가 도저히 (인수를)못하겠다고 하기 전에는 절대로 막을 수 없다고 느꼈다.봉급반납 등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했는데 안타까운 마음뿐이다.남의 몸 빌려 다시 태어나지만 조흥은행이라는 이름만큼은 살아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국제경제 플러스 / 日 개인자금 유로화로 몰려

    |도쿄 연합|일본의 개인자금이 국내의 저금리와 불안정한 주가 등으로 인해 유로화 표시 금융상품에 몰리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3일 보도했다.일본의 4대 주요 은행의 유로화 표시 외화예금은 지난 1년 동안 60% 증가했으며,유럽의 채권으로 운용하고 있는 투자신탁의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4대 은행의 유로화 표시 외화예금의 개인고객 잔고(엔화 환산)는 지난 3월말 현재 총 약 4600억엔으로 1년 전보다 무려 64%인 1800억엔이 늘었다.
  • 정몽헌·박지원씨 오늘 대질 ‘150억’조사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22일 현대 비자금 의혹과 관련,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을 23일 재소환,구속수감 중인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과 대질조사키로 했다.또 임동원 전 국정원장을 같은 날 소환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정 회장과 박 전 장관의 대질 조사에서 비자금 전달 여부,비자금을 건넨 명목과 사용처 등을 집중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또 비자금으로 사용된 150억원 상당의 양도성예금증서 가운데 재미사업가 김모(50·미국체류)씨가 직접 유통시킨 10억원이 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을 통해 유신종 코리아텐더 사장에게 넘어간 사실을 확인하고 정치권 유입여부 등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김 전 사장은 지난해 초 골드뱅크(현 코리아텐더)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수백억원대의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현재 해외도피중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박 전 장관의 공소유지를 위해 150억원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비자금 세탁과정에 개입된 사채업자 등은 수시로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후임 조흥은행장은 / 퇴직 前임원 선임될듯 이강륭 前부행장 물망

    22일 조흥은행 인수가 마무리됨에 따라 누가 후임 조흥은행장에 선임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한금융지주와 조흥은행 등에 따르면 홍석주 행장 등 현 경영진은 인수 본계약 체결 직전인 24일 예금보험공사(현 대주주)에 사직서를 낼 예정이다.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홍 행장의 사표는 수리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확실한 것은 신한지주와 조흥은행 노조간 합의문에 따라 신임 행장이 조흥은행 출신 중에서 선임될 것이란 점이다.물론 인사권은 신한지주가 행사한다.그러나 ‘3년간 조흥은행장은 조흥은행 출신에서 선임’ 규정에 따라 선택폭이 상당히 좁혀지게 됐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조흥은행 매각 추진 과정에서 노조와 현 경영진간 감정의 골이 깊이 팬 상태이기 때문이기 행장은 현재 퇴직한 옛 조흥은행 임원 중에서 카리스마가 강한 인물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후보로 거명되는 인사 중 가장 유력한 사람은 이강륭(李康隆·60) 전 부행장.휘문고와 서울 법대를 나와 1969년 조흥은행에 입행,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지난해 3월 홍석주 행장 취임 때 물러났다.특히 98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은행장 대행을 역임하기도 했다.이씨는 현재 조흥투자신탁운용의 고문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농협 예금상품 아이디어 공모

    ‘새로운 예금상품 만들어 볼까?’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농협이 고객으로부터 예금상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농협은 오는 7월1일 창립 42주년을 맞아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상품개발에 반영하기 위해 7월1일부터 10일까지 ‘예금상품 아이디어 현상공모’를 진행한다.기업이 신제품을 개발하는 단계를 넘어서 소비자가 직접 상품개발에 참여하는 ‘프로슈머 마케팅’의 일환이다. 공모 대상은 ▲새로운 금융기법을 도입해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상품 ▲성·연령·직업별로 다양한 고객의 욕구가 반영된 시장세분화 상품 ▲농협의 유통·공제(보험)사업 등을 결합할 수 있는 상품 ▲인터넷 관련 상품 및 제휴 상품 등 농협이 취급 가능한 모든 예금상품이다.농협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실현이 불가능하거나 다른 금융기관의 모방상품,단순히 이율·대출을 우대하는 상품은 제외된다.”고 밝혔다. 18세 이상이면 응모할 수 있다.농협 홈페이지(www.nonghyup.com)의 ‘예금상품 아이디어 현상공모’ 코너를 이용하면된다.농협측은 창의성,상품성,노력의 정도,판매효과 등을 기준으로 심사해 8월중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최우수상 1편에 100만원 등 총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김미경기자
  • 유사보험 감독권 밥그릇 싸움

    농협공제 등 유사보험에 대한 감독권을 놓고 국회 관련 상임위와 단체간 ‘밥그릇 싸움’이 예상된다. 민주당 조재환 의원은 22일 농·수협공제와 우체국보험 등 유사보험에 대한 감독기구를 일원화하는 내용의 ‘금융감독기구 설치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농협 및 수협중앙회의 공제사업과 체신관서의 우체국 예금 및 보험 사업부문을 농·수협의 신용사업 부문처럼 금감원 검사 대상에 포함시킨다는 게 개정안의 골자다.현재 이들 유사보험은 각각 농림부와 정보통신부에서 관리하고 있다. 조 의원측은 외환위기 이후 농·수협과 우체국의 보험사업 부문이 국내 전체 보험시장 점유율에서 5위권 안팎으로 급성장함에 따라,소비자 보호와 재정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심의과정에서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농림부 등 관계부처는 물론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와 과학기술정보통신위 등 소관 상임위도 개정안에 반대하기 때문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공제는 민간보험과 성격이 다르며 수익은 대부분 사실상농가에 재투자된다.”면서 “다시 법 개정을 추진하려는 의도를 모르겠다.”고 말했다.한나라당 이양희 농림해양수산위원장도 “개정안 얘기는 금시초문”이라며 “이 문제는 반드시 우리 상임위의 의사가 반영된 상태에서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감독 일원화 대상 유사보험에서 택시 및 화물조합공제 등 규모가 작은 소규모 유사보험을 제외시킨 것도 입법 ‘순수성’이 의심스럽다는 지적이다. 앞서 지난 4월 국회 재경위에서 이들 유사보험 감독권한을 일원화시키려다 농·수협과 우체국 등 관련단체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조흥銀 매각’ 노·사·정 협상 타결 / “정부 또 밀렸다” 비판

    ‘불법파업 엄정대처' 말뿐 임금안등 노조에 기울어 지하철파업등 영향 우려 사상 초유의 은행권 전산망 마비 위기까지 치달았던 조흥은행 총파업 사태가 노·사·정의 대타협으로 나흘 만에 최종 타결돼 23일부터 은행 영업이 정상화된다. ▶관련기사 4·19면 그러나 정부는 조흥은행 노조원들의 불법 파업과 관련,“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을 뿐,점거농성을 방치하는 등 노조의 힘에 밀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더욱이 신한금융지주회사와 금융산업노조간 협상 과정에 중재자로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경쟁력 제고와 관련이 큰 고용보장 및 임금인상 등 민감한 사안과 관련,중재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부산·인천·대구 지하철 및 건강보험직장 노조의 파업을 앞두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서 ‘밀어붙이면 된다.'는 힘의 논리가 재연됐다는 것이다. 이용득 금융산업노조위원장과 최영휘 신한금융지주 사장,홍석주 조흥은행장,허흥진 조흥노조 위원장,이인원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 노·사·정 대표 5명은 22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10개항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예보와 신한지주는 오는 25일쯤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신한지주는 8월 말쯤 조흥은행을 최종적으로 자회사로 편입시킬 계획이다. 양측은 21일 밤 10시쯤부터 5시간여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갖고 ▲조흥은행 3년간 독립 법인 유지 ▲고용보장 및 인위적 인원감축 배제 ▲신한은행 수준으로 임금 3년간 단계적 인상(매년 30%,30%,40% 인상) ▲2년 후 통합추진위원회에서 논의 후 1년 이내 통합 마무리 등의 핵심 쟁점에 합의했다. 조흥은행 노조는 이날 새벽 실시된 협상 타결안에 대한 찬반 투표 결과,59.09%가 찬성함에 따라 오전 8시 50분 총파업 종료를 공식 선언했다. 은행측은 오전 9시 서울 역삼동 중앙전산센터 직원 340여명을 전원 복귀시키고 영업 점포별로 정상 영업을 준비하도록 지시했다. 이남순 한국노총 위원장은 “매각철회를 따내지 못했지만,고용 완전 보장과 대등 합병 원칙 등을 끌어낸 것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협상을 통해 정부는 조흥은행민영화 과정에서 노조의 반대에 흔들리지 않고 구조조정을 관철시킴으로써 법과 원칙을 지킨 좋은 선례를 남겼다.”고 강조했다.그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고용 승계와 임금 등 근로조건에 관한 문제는 이해 당사자가 풀어야 할 문제이며,정부가 간여하려고 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조흥銀 노사합의안’ 내용·문제 / 신한 전폭 양보… 곳곳 갈등 불씨

    조흥은행 인수 협상이 22일 새벽 타결됨에 따라 국내 은행간 합병의 최대 난제가 일단락됐다.극심한 산고(産苦)를 마친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2006년 조흥은행과 신한은행의 완전 합병을 목표로 국내 2위 은행그룹으로서 통합작업을 가속화하게 됐다.하지만 협상과정에서 신한지주가 조흥은행 노조에 지나치게 많은 것을 양보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합병에 따른 실익을 제대로 챙길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특히 민감한 사안이 상당부분 뒤로 미뤄져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는 관측도 많다. ●조흥노조 요구,대폭 반영 조흥은행 인수를 둘러싼 피말리는 줄다리기에서 최대 승자는 조흥은행 노조로 평가받는다.인수를 당하는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합의문에 ‘대등(對等) 합병’이라는 단어를 포함시킨 게 단적인 예다.적어도 2006년 신한은행과 합병할 때까지는 사실상 완전고용을 보장받게 됐고,신한은행보다 낮은 임금도 3년에 걸쳐 같은 수준으로 조정된다. 조흥-신한 통합추진위원회와 지주회사 임원진에 신한은행과 동수(同數)로 들어가게 됐으며 ‘조흥’이라는 상호의 유지도 관철시켰다. 당초 조흥은행 노조의 요구조건에서 빠진 것은 ▲인수 즉시 대등 합병 ▲조흥은행 출신의 합병은행장 선임 정도다.일각에서 신한지주와 정부·예금보험공사간 ‘이면합의’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도 외형적으로 신한의 양보 정도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이렇게 된 데에는 합병 조건이나 주변 정황이 이전 합병 사례와 다르다는 점도 있지만,노무현 정부의 ‘친(親)노동’ 성향도 크게 반영됐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신한 왜 양보했나 신한지주 관계자는 “언뜻 보면 우리가 많이 물러선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합의 내용 중 많은 것은 의례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사실 협상에서 신한지주의 입지는 좁았다.인수 주체로서 ‘성난’ 조흥은행원을 달래야 했고,파업 장기화에 따른 은행의 경쟁력 약화를 막기 위해서도 상당폭 양보가 불가피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정부의 개입이 결정적이었다고 보고 있다.신한은행 중간 간부는 “어디가 인수하는 곳이고,어디가인수당하는 곳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굴욕적인 양보가 이뤄졌다.”고 흥분했다.그는 “정부가 중재자로 나선 데 이어 협상 시한(時限)까지 정함으로써 협상이 불리하게 돌아갔다.”고 비판했다. ●합병 실익 챙길 수 있을까 신한이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내기는 당분간 쉽지 않아 보인다.합병은 덩치를 불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것 외에 경영합리화를 하려는 목적도 크다.하지만 합의문 내용은 이와 다른 방향으로 나갔다. 금융권 관계자는 조흥은행 직원들의 임금을 단계적으로 높여주기로 한 것과 관련,“제대로 실적이 나지 않을 경우,오히려 신한쪽에 경영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경영진에 신한·조흥 출신이 같은 숫자로 들어가기로 한 것도 강력한 의사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민감한 내용은 뒤로 미뤄 앞으로 3년 뒤에 있을 신한과 조흥은행의 합병에 대한 내용은 대부분 통추위로 떠넘겨졌다.합의문에서는 ▲통합은행에 ‘조흥’ 명칭을 사용하고 ▲점포 폐쇄는 최대한 자제하며 ▲두 은행의 직급간 차이를 조정한다고 하면서도 최종 확정은 통추위가 결정한다고 규정했다.또한 통추위를 당장 구성할지,2년 후 합병논의 본격화에 맞춰 구성할지도 나와 있지 않다.통추위를 두 은행 경영진으로만 구성할지,노조 등 직원대표 등을 포함시킬지 여부도 뚜렷하지 않다.때문에 앞으로 양측이 합의문 자구를 놓고 제각각 해석을 할 경우,상당한 잡음이 예상된다. 통추위원장을 조흥은행과 신한은행이 아닌,제3자에게 맡긴다는 방침에 대해 조흥은행 노조는 벌써부터 “신한지주 관계자가 맡아도 된다는 얘기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공자금 2차특감 오늘 시작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이후 금융·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투입된 공적자금 운영실태에 대한 감사원의 ‘2차 특별감사’가 23일 시작된다.특감에는 최근 매각과 관련해 노·정갈등을 빚었던 조흥은행 등도 포함될 예정이다.감사원은 이날부터 재정경제부 등 5개 공적자금 총괄기관과 조흥은행 등 11개 경영정상화이행약정(MOU)이 체결된 기관 등을 대상으로 ‘공적자금 지원·관리 실태’ 감사를 실시,자금 지원과 회수가 적절히 이뤄졌는지 등을 집중 조사한다고 22일 밝혔다. ●두번째 공적자금 특감 이번 특감은 지난 2001년 3월부터 7개월간 실시된 1차 공적자금 특별감사에 이어 두번째다. 대상기관은 재경부와 금융감독위원회,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한국자산관리공사 등 5개 총괄기관과 공적자금을 지원받고 예금보험공사와 MOU를 체결한 조흥은행과 우리금융지주회사,서울보증보험,한국투자신탁 등 11개 금융기관 등이다. 이들 외에 공적자금을 받은 금융기관은 예금보험공사,한국자산관리공사를 통해 감사가 실시될 계획이다. 1차 특감에서는 금용기관임직원과 기업경영인 5000여명의 부실책임과 비위가 적발된데다,공적자금 부당지원 및 강제지원과 부실채권 매입,투자기관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등으로 10조원 규모의 공적자금이 부실운영된 것으로 지적됐었다. ●26조 5000억원 집중 점검 이번 특감 대상 공적자금은 지난 1997년 11월 IMF사태 이후 투입된 160조원 규모의 공적자금 가운데 첫 감사 이후인 2001년 4월부터 지난 3월 말까지 집행된 26조 5000억원에 달한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은행 6조 4000억원,종금 5조 2000억원,투신·증권 2000억원,보험 8조 4000억원,저축은행 3조 2000억원,신협 3조 1000억원 등이다. 이번 특감의 주요 포인트도 1차 때와 비슷하다.출연·출자·예금대지급·부실채권 매입 등 공적자금 지원의 적정성 여부와 함께 출자 금융기관 매각,출자주식과 부실채권 매각 등 공적자금 회수의 적정성,손실분담 방안 등 공적자금 상환대책이 적정했는지를 조사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아울러 MOU 체결 등 공적자금 사후관리를 비롯,부실금융기관의 임직원과 부실기업주 등에 대한 부실책임 조사 및 손해배상 청구 등이 제대로 진행됐는지도 확인할 예정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150억 추적·보완수사 필요” 특검, 30일연장 요청

    ‘대북송금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20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특검 수사를 연장해주도록 ‘수사기간 연장승인 요청서’를 공식 제출했다. 특검팀은 특검법상 규정된 1차 수사기간 70일이 오는 25일로 만료됨에 따라 2차 수사기간 30일을 늘려달라고 대통령에게 요청했다.특검팀은 연장이 승인될 경우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와 사법처리 여부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리,2차 수사기간 안에 특검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3면 특검팀은 연장승인 요청서를 통해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에 대한 압수수색 및 자금추적 ▲국정원,현대그룹,외환은행에 대한 추가 보완수사 ▲여러 기관의 비리의혹 조사 등이 진행중이어서 1차 수사기간 안에는 도저히 마무리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검팀 관계자는 “사법적 진실이든 실체적 진실이든 이 사건의 경우 100% 밝히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기간 연장이 거부되면 관련자를 일괄기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현대건설 비자금 150억원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해 상반된 진술을 한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과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을 재소환,대질 조사를 벌였다.박 전 장관의 변호인인 김주원 변호사는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는데도 긴급체포한 뒤 진술에 대한 현장 검증도 생략한 채 구속한 것은 불법행위로 다음주 초 구속적부심을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박 전 장관이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을 전후로 150억원의 양도성 예금증서 자금 세탁을 주도한 재미사업가 김영완(50·미국체류)씨와 사채업자 임모씨를 접촉한 정황을 포착했다.또 임씨가 김씨로부터 1억원짜리 예금증서 140장을 넘겨받아 자금 세탁한 사실을 확인,미국에 체류중인 임씨에 대해 입국시 통보 조치했다. 한편 특검팀은 계좌추적의 결과가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과 관련,수사기밀 유출을 인정하고 내사에 들어갔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조흥銀 이용 궁금증 풀이 / 전산마비땐 연체등 고객불이익 구제

    조흥은행 전산센터가 마비돼 세금 자동이체나 대출상환 등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고객에게 체납·연체이자 등을 물리지 않는다.또 전산장애로 카드 대금이 연체되면 결제일을 소급적용,연체이자 면제 등을 통해 구제받을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20일 조흥은행 파업관련 궁금한 사항을 문답풀이 형식으로 발표했다. 예금 인출은 되나. -창구를 통한 예금인출은 다소 지연될 수 있으나 CD(현금출금기),ATM(현금자동입출금기)이 정상 운영되고 있어 인출에는 지장이 없다. 25일을 전후해 급여를 지급하는 중소기업은 현금을 빼둬야 하나. -전산이 정상 가동돼 문제가 없겠지만 해당 점포의 영업상황 등을 고려,은행과 사전 협의하길 권한다. 조흥은행 발행 자기앞수표를 받아도 되나. -가까운 조흥은행 지점에서 즉시 현금화할 수 있어 문제없다. 신한지주에 매각되면 예금은 어떻게 되는가. -자동 승계돼 문제가 없다. 조흥은행 지점간 또는 타행 송금은 가능한가. -영업점,자동화기기,인터넷뱅킹,폰뱅킹 등을 통해 정상 송금되고 있다.공과금 자동이체,해외송금,급여이체 등도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만 점포에 따라 인력 부족으로 지연될 수 있다. 급여계좌에서 세금 등이 자동이체되는데 전산이 다운된다면. -전산이 다운돼도 해당 징수기관과 협의,고객에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조치하겠다. 대출관련 업무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신규대출 및 상담은 다소 지연될 수 있다.전산망 다운으로 대출상환이나 대환대출이 안 될 경우 파업 종료후 즉시상환이나 대환이 이뤄지면 고객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 만기도래 어음의 교환이 불가능한 경우 발행업체는 부도 처리되나. -은행 파업과 관련된 경우 해당 은행에서 금융결제원에 긴급조치 신청을 하면 부도 구제 사유가 된다. 거래기업 어음할인은 가능한가. -한도약정이 돼 있는 경우 정상 운영되고 있다.신규 약정은 인력 문제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외환 네고 등의 업무는 정상적으로 이뤄지는가. -대부분의 점포에서 정상 운영되며 수출입업무도 기업점포를 중심으로 정상적으로 할 수 있다. 수입대금 결제가 되지 않아 신용불량자가 되는 일은 없나. -정상 결제되고 있으며 전산 가동이 안 되는 상황이 돼도 신용불량자로 등재되는 일은 없다.등재되더라도 삭제할 것이다.수입대금결제가 지연될 경우 입금지연 이자 등은 감면조치할 예정이다. 영업중인 점포는 어디서 알 수 있나. -전화 1588-4114에서 안내중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대한포럼] 150억원과 DJ 조사

    “아예 잡범으로 만드는군…” 얼마 전 DJ정권에서 요직을 차지했던 인사들이 수뢰혐의 등으로 줄줄이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르자 동교동계 한 인사가 내뱉은 말이다.혐의 사실이 그렇고 그런 범죄자 수준에 불과하다는 뜻이다.구속영장에 적시된 전직 장관이나 장관급의 수뢰액은 수천만원 수준이었다.전·현직 국회의원도 마찬가지.많아야 1억원 남짓이었다. 그 정도 자리에 있었다면 과거 전례로 미루어 수억 내지는 수십억원은 받았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그 인사는 말했다.돈 몇푼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도덕불감증이 한심하다는 개탄이었을 것이다.그렇지만 그 말 속에는 검찰,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의 청와대에 대한 원망이 서려있는 듯했다.그 인사는 특히 대북송금 특검 도입에 불만이 컸다.현 정권이 바람막이가 되어주기는커녕 오히려 파국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전정권과의 차별화를 그 배경으로 꼽았다. 그의 말대로라면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의 150억원 수뢰의혹은 그야말로 격에 맞는 사건이다.‘왕수석’‘부통령’ 등으로 불린 박 전장관의 위상을 수뢰 액수에 견주어보면 그렇다는 얘기다. 하지만 의혹의 실체는 아직도 드러나고 있지 않다.특검은 구속영장에 박 전 장관이 2000년 4월초에 이익치 전 현대증권회장에게서 150억원을 1억원짜리 양도성예금증서로 받았다고 적시했다.하지만 박씨는 강력히 부인하면서 ‘배달사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문제의 돈을 이씨가 빼돌렸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박 전 장관측은 특검이 사실이 확인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150억원 문제를 꺼낸 데는 몇 가지 노림수가 있다고 여기고 있다.우선 사건의 성격을 비리사건으로 격하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본다.대북송금 문제가 통치행위 범주에 해당되기 때문에 사법조사 대상이 안 된다는 논리를 무력화하기 위해 150억원 문제를 꺼냈다는 주장이다.그렇게 되면 특검시한 연장과 김대중 전 대통령 조사 문제도 특검 뜻대로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김 전 대통령측은 무엇보다 특검수사가 남북정상회담의 의미와 가치를 훼손할 가능성을 우려한다는 소식이다.남북평화는 그의 평생 목표였고 철학적 소신이었기에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그 때문에 건강이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6·15 남북정상회담 3주년 TV특별대담에 나섰다고 한다.김 전 대통령은 보좌진이 작성해준 원고를 물리고 1시간짜리 대담원고를 손수 작성할 만큼 열의를 보였다는 것이다.할 말은 다하기 위해서다.그 때문인지 방송 이후 건강은 한결 좋아졌다고 주변인사는 전했다. 특검은 20일 수사연장승인요청서를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냈다.150억원의 실체를 규명하려면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것이다.정치권에서는 찬반양론이 팽팽하지만 150억원 건이 불거진 상황에서 특검의 요청은 일견 타당하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수사기법상 가능하다면 대북송금 문제와 150억원 건은 분리해 수사했으면 한다.남북정상회담의 역사성은 온전하게 살렸으면 하는 바람에서다.3년 전 남북 정상이 만났을 때의 감격을 되짚으면 더욱 그렇다.DJ정권 당시 무슨 무슨 게이트다 해서 비리사건이 잇따랐지만 남북문제에서만큼은 비리와 부정이 없기를 많은 사람들이 바랐고 그렇다고 믿어왔다.남북정상회담의 대가성 여부를 캐는 판에 150억원 비리의혹까지 덧씌우는 것은 자칫 스스로 오물을 뒤집어쓰는 격이 될 수도 있다.남과 북,그리고 민족의 자존심을 생각해야 한다.김 전 대통령 조사 문제도 같은 시각에서 접근하면 바람직한 해법이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다만 여론동향 등 정치적 요인을 지나치게 살피다 보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김 명 서 논설위원 mo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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